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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무능력표준 교육과정 개발’ 포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권대봉)은 2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과정 개발·운영 방안’에 관한 정책포럼을 연다.
  • 내년 첫 시행 변호사자격시험 ‘연수원 1년차 실무능력’ 수준 출제

    2012년 처음으로 시행되는 변호사 자격시험의 문제가 사법연수원 1년차 정도의 실무능력을 검증하는 수준으로 출제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교육문화관에서 한국법학원과 공동으로 ‘변호사 시험 운용 방향과 법치주의 기반 확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박순철 법무부 법조인력과장은 “지난해 12월 로스쿨협의회가 발표한 학사관리 강화 방안의 실행을 전제로 로스쿨 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졸업생이라면 변호사 자격을 무난히 취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출제기준에 대해 “그동안 문제유형 연구 태스크포스(TF)팀의 논의와 두 차례 모의시험 등을 종합해 연수원 1년차 실무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론과 실무능력 평가의 조화에 비중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로스쿨 교육과정에서 배운 기본 내용과 주요 판례 위주로 문제를 낼 방침이다. 문제 유형은 선택형과 사례형, 30~50쪽 분량 사건기록을 제시한 뒤 법률서식을 작성하는 기록형을 도입해 변호사 실무능력을 측정한다. 과목별 배점은 1660점 만점에 민사법 700점, 공법 400점, 형사법 400점, 선택과목 160점 등으로 구성된다. 박 과장은 “이론과 실무능력 평가의 조화에 비중을 둘 예정”이라면서 “로스쿨협의회가 발표한 것처럼 학사관리가 엄격해지면 로스쿨 졸업이 변호사시험 합격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쿨협의회는 지난해 12월 1일 재학생의 최대 20%까지 유급시킬 수 있는 강력한 유급제도 시행, 모든 과목 상대평가 시행 및 학점 인플레를 방지하기 위한 엄격한 배분비율 설정, 재학연한 최대 5년 이후 자동 제적 등 학사관리 강화 방안을 공표한 바 있다. 이날 토론자로 나온 전종익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협의회의 학사관리 강화 방안은 올 1학기 시행을 목표로 대다수 학교에서 학칙 개정을 진행·완료했지만 교육성과 달성 여부, 기존 각 학교의 자율적 학사운영과 마찰 등 반드시 고려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무원 변신은 무죄] 쿨한 예비 법조인 범생이 편견 깨다

    [공무원 변신은 무죄] 쿨한 예비 법조인 범생이 편견 깨다

    “나는 낭만 고양이~ 슬픈 도시를 비춰 춤추는 작은 별빛~” 지난 8일 경기 고양시 장항동 사법연수원에 밴드 음악이 울려 퍼졌다. 체육대회 점심시간을 이용한 막간 공연에 연수원생들과 교수들이 몰렸다. 주인공은 사법연수원 42기로 구성된 밴드 ALIC(Actio Libera In Causa). 연수원에선 이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법연수원생들은 공부만 잘하는 ‘범생’일 거라는 편견을 깨고 싶다는 이들을 만나 봤다. ●성별·학교 모두 달라도 음악으로 뭉쳐 밴드 이름이 일반인에게 생소하다. ‘원인에 있어서 자유로운 행위’라는 뜻의 법률 용어라고 설명한다. “범죄 구성 요건에 세 가지가 있거든요. 해당성, 위법성, 책임성이에요. 흔히 술을 마셨을 경우 ‘심신 미약’이라고 해서 책임성이 없다고 보는데, 일부러 술을 마셔서 스스로를 책임 무능력 상태에 빠뜨려 범죄를 일으키는 행위가 ‘ALIC’예요.” 리더 민경원(26)씨의 설명이 이어졌다. 지난달 말 민씨가 자치회 게시판에 붙인 공고문을 보고 모인 이들은 출신 학교와 전공 모두 다르다. 보컬을 맡은 민씨 외에도 김창훈(29·기타), 홍형근(27·베이스), 나민영(26·여·드럼), 최명구(24·키보드)씨로 이뤄진 5인조 밴드다. 연수원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그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모였을 뿐이라고 말한다. 각자 고등학생, 대학생 때부터 학교 밴드 활동을 해서 실력도 수준급이다. 오용규 기획 교수는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근래에 연수원에서 밴드가 생긴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하루 다섯시간 연습… 공부걱정 안해 연수원생들의 중요 연례 행사 중 하나인 체육대회 공연을 앞두고 강행군을 펼쳤다. 연수원 근처의 지하 연습실을 빌려 수업이 끝난 뒤 매일 밤 12시까지 하루 다섯 시간씩 연습에 몰두했다. 대다수 연수원생들이 공부에 전념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다른 사람들은 공부할 시간인데 걱정되지 않냐.’고 묻자 ‘전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음악하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같은 반 아닌 친구들도 사귈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쿨’하게 답했다. 이들은 법조인이 돼서도 밴드를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김씨는 “정의를 구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면서 “다소 뻔하지만 그게 법조인의 참된 모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결혼이민자 목소리 전달하는 입 될 것”

    “결혼이민자 목소리 전달하는 입 될 것”

    중앙행정기관에 채용된 국내 첫 결혼이민자. 몽골 출신의 결혼이민자 정수림(자담바 르크하마수렌·36)씨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여성가족부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서를 냈을 때는 그저 소박한 바람뿐이었어요. 제2의 고향인 한국 땅에서 중앙행정기관에 몸담고 싶은 작은 희망을 몸짓으로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채용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다문화 정책 총괄부서인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결혼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족 지원 업무 보조원 1명을 공모했다. 당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2년 이상 한국 거주자, 한국어 능력시험 4급 이상 등의 모집요건을 갖춘 결혼이민 여성 12명이 응시했다. 서류전형과 면접 경쟁을 뚫고 중앙부처에 상근하는 첫 주인공이 된 정씨는 “위기 가정으로 내몰린 다문화가족을 돌봐주고 싶었는데, 그 목표에 한발 더 가까이 가게 돼 기쁘고 설렌다.”고 밝혔다. 몽골 출신인 그가 한국인과 결혼해 귀화한 것은 2000년. 대학(울란바토르 칸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낯선 한국 땅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한국어를 원활히 구사해야 뭐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독학으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매달렸다. 결국 2008년에는 6급 자격증까지 따냈다. 다문화가족 관련 업무를 시작한 것은 2009년 3월 남양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 일을 맡으면서였다. 정씨는 “특히 지방 거주 결혼 이민자들이 정책지원 혜택 등 여러 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늘 안타까웠다.”면서 “더도 덜도 말고 한국 사람처럼 대접받고 사는 게 꿈인 결혼 이민자들의 편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웃었다. 18일부터 여가부 다문화가족과에 정식 출근하는 그는 다문화가족 정보제공 사업과 관련한 번역, 외국인 커뮤니티 의견 수렴과 동향 파악 등의 업무를 맡는다. 당장은 정식 공무원이 아닌 기간제 근로자 신분이다. 그러나 여가부는 올 연말까지 업무능력을 평가해 공무원 신분 전환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국립공원 순찰직원 체력강화 나섰다

    “국립공원의 탐방안내·구조 인력은 힘이 부족하면 보강 프로그램을 통해 체력을 길러야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이 직원들의 체력증진과 업무능력을 높이기 위해 체력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직원들의 산업 재해율이 전체 산업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데다 근골격계 질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공단 직원들의 연간 평균 산업재해율은 1.40%로 전국 평균 산업재해율인 0.69%의 2배를 웃돌고 있다. 공단은 먼저 체력개선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 차원에서 올해 1억원을 들여 체력검사를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설악산·지리산 등 국립공원 관리 현장에서 탐방객 안전과 탐방안내 담당자에 대한 체력실태 조사에 나선다. 대상은 29개 공원사무소 직원 2000여명으로 체형과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등을 측정한다. 현재 현장 직원 1명이 관리하는 국립공원 면적은 3.3㎢로, 순찰 직원의 경우 하루 보행거리만 28㎞나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 해 평균 산업재해도 36건이나 발생한다. 산재 인정자 71%가 관절염이나 골절 등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현장 근무자들은 산악지역이 많은 데다 이동거리도 많아 항상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체력검사 결과를 토대로 체력 미달자는 개선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는 등 직원들의 체력 증진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철도공단, 무능력자 퇴출 ‘시동’

    지자체와 중앙부처에 이어 공기업에서도 업무 무능력자에 대한 ‘퇴출’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역량강화교육 대상자 12명을 선정했다. 지난해 성과 평가에서 2회 연속 최하위 평가를 받은 성과부진자가 1명, 직무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근무태도가 불성실한 업무 부적격자가 11명 등이다. ●공기업 초강력 ‘인사실험’ 바람 성과부진자와 업무 부적격자에 1급 처장이 각각 1명씩 포함됐다. 업무 부적격자는 부장 4명, 차장 3명, 과장 2명, 대리 1명이고 이중 직급상한제와 임금피크제 대상자는 각각 1명과 3명이다. 그동안 개혁이 대부분 3급 이상 간부에 집중했던 것과 비교해 퇴출은 전 직급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내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역량강화교육 대상자는 12일부터 7월 17일까지 3개월간 직위해제 상태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역량교육은 3주간의 합숙 직무교육과 사회공헌활동에 이어 5월 6일부터 6월 30일까지 혁신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업무 혁신과제도 절대평가 혁신과제는 업무개선분야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전담 멘토도 지정된다. 교육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이뤄져 S·A등급(81점 이상)은 재임용되고, B·C등급(59점 이상)은 강임(降任)키로 했다. 최하 등급인 D등급(58점 이하)을 받으면 ‘직권면직’된다. 사실상 종결로, 퇴출을 의미한다. 철도공단은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2012년까지 정원(1545명)의 12.8%인 198명을 줄여야 한다. 현재 109명을 감축했지만 89명을 추가로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히든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역량강화교육을 규정화한 후 첫 시행으로 형식적인 운영이 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무능력자는 더 이상 끌어안고 가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철도공단은 지난해 7월 인력 선순환을 위해 공기업 최초로 직급상한제 및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직급상한제는 한 직급 장기 근무자로 1급은 10년, 2급은 12년 이상이 대상이다. 직급상한제에 걸리면 매년 10%씩 임금이 깎여 최대 50%까지 감액된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이 3년 남은 3급 이상 간부가 대상이다. 또 실·단·원장·지역본부장 등 10개 최고위직에 대해 임기제를 시행하고 있다. 2년 임기에 1년 연임만 가능토록 했다. ●농어촌공사는 작년부터 퇴출 제 시행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해부터 저성과자 퇴출제를 시행중이다. 지난해말 15명을 선정해 3개월간의 1차 교육을 마친 상태다. 교육실적 우수자 10명은 현업에 복귀했다. 2차 교육자는 5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이 퇴직해 4명이 2개월간 재교육을 받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2차 교육에서도 통과하지 못하면 마지막 3차 교육(1개월)을 거쳐야 하고 미통과자는 퇴출되는 방식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업무유공 특진 ‘가뭄에 콩나듯’… 대기발령은 퇴출 신호탄?

    [테마로 본 공직사회] 업무유공 특진 ‘가뭄에 콩나듯’… 대기발령은 퇴출 신호탄?

    공직사회가 부단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무사안일, 복지부동 등 낡은 관행도 여전하다. 이 때문인지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 평가는 후하지 않다. 이에 서울신문은 공직사회 경쟁력 제고 및 공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직무를 중심으로 한 ‘테마로 본 공직사회’ 기획 시리즈를 매주 1회씩 게재한다. 첫 회는 특별승진과 대기발령이다. 2회는 유연근무제다. 특별승진은 국가공무원법 40조 4항, 지방공무원법 39조 3항 등에 따라 업무유공, 제안 채택, 명예퇴직, 사망 추서, 봉사상 수상을 인정받았을 때 할 수 있다. 제안 채택·수상은 가시적 성과물을 인정받은 경우다. 명예퇴직과 사망 추서는 퇴직 또는 사망 이후 승진하는 셈이므로 현직 공무원이 누릴 수 있는 수혜가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특별승진은 ‘직무수행 능력이 탁월해 행정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자’에게 주는 ‘업무 유공’에 국한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업무유공 특별승진은 “살아서는 받을 수 없는 승진”이라는 푸념이 공무원들 사이에 적지않다. ●살아서 받을 수 없는 승진? 지난 5년간(2005~2009년) 국가공무원 승진통계에 따르면 특별승진자는 모두 5354명으로 총 승진자 8만 764명의 6.6%다. 이 가운데 업무유공 특별승진자는 1602명으로 전체의 2%에 불과하다. 특히 기능직 공무원이 특별승진을 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2009년 기준 전체 특별승진자 1076명 중 기능직은 123명이나 이 역시 전원 명예퇴직하면서 얻은 승진이다. 지방공무원도 마찬가지다. 행안부에 따르면 2009년 특별승진한 지자체 공무원 1092명 중 명예퇴직이 1061명(97.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망추서 20명(1.8%), 업무유공 10명(0.9%)이 뒤를 이었다. ●특별승진 활성화… 실효성 의문 이런 이유로 특별승진 활성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는 올해부터 특별승진을 매년 1회 이상 정기실시하고 연간 승진예정 인원의 30% 이내를 특별승진시키는 방안을 내놨다. ‘총리실도 개인별 5년간 업무 실적을 측정해 직급별 승진인원의 20% 범위 내에서 특별승진을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도 비슷한 방침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그럴 듯한 유인책으로 보이지만 행정 공무원은 팀단위로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업무 성과를 재기 어려워 실제 승진비율은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기발령 ‘징계성’은 미미 대기발령은 ‘징계 또는 문책성’과 인사운용상 불가피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그 숫자가 많지 않다. 주로 징계위원회 의결에 앞서 현 보직에 놔두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의 인사조치이다. 주로 고위직 인사에서 엿볼 수 있다. 올초 건설현장식당(함바집) 비리 사건 연루 의혹을 받은 김병철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검찰 출두에 앞서 경찰청 경무과로 대기 발령났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는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 시민을 내사해 물의를 빚은 총리실의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도 대기발령받았다. 업무능력을 이유로 한 대기발령 조치도 있다. 고용부는 지난해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무능·태만 공무원 40여명을 무더기 대기발령 낸 바 있다. 지역발전 업무를 담당하던 행안부 박모 사무관은 유관기관 비상임감사직을 겸직하면서 재단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하다 지난해 감사원에 적발됐다. 박씨는 행안부가 비위사실 확인 조사에 들어가면서 3개월 넘게 무보직 대기발령 상태에 있었다. 비위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를 현직에 그대로 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수순이었다. 결국 박씨는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된 직후인 지난 1월 파면조치됐다. 대기발령이 공직에서 영영 ‘아웃’되는 통로가 된 셈이다. 지자체의 경우, 서울시가 2008~2009년, 2년에 걸쳐 모두 14명을 퇴출시킨 바 있다. 징계성 대기발령자들은 직위해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가공무원법 73조에는 임용권자가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성적이 극히 나쁜 자, 파면·해임·강등 또는 정직에 해당하는 징계 의결이 요구 중인 자, 형사사건 기소자에 대해 직위해제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인사 수요·공급 불일치 대기도 다수 그러나 일반적인 대기발령은 인사 수요·공급의 불일치에 따른 경우다. 2008년 9월 서울시로 파견 명령을 받았던 행안부 조모 과장은 1년 3개월 만인 지난해 1월 복귀했지만 과장 결원 직위가 없는 바람에 3개월 가량 ‘대기자 신세’로 지내야 했다. 결국 지식경제부의 한 기획단 과장으로 다시 한번 ‘바깥 바람’을 쐰 뒤 지난달 행안부로 돌아왔다. 공무원 임용령 제43조에는 무보직 발령이 가능한 경우로 휴직자의 복직, 파견자 복귀, 파면·해임·면직자 복귀 때 해당 직급에 결원이 없거나 1년 이상 장기국외훈련을 위해 2개월 이내에서 준비기간이 필요할 때 등을 들고 있다. 대기발령자는 출근의무도 없고 보수도 깎인다. 정상 근무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 급여와 기본수당은 챙기지만 시간외 수당, 교통보조비, 정액급식비 같은 실비변상적 성격의 수당은 받을 수 없다. 4급 이상은 관리업무수당과 직책금을 추가로 받지 못한다. 이런 무보직자들은 발령이 예정된 부서에서 미리 일손을 돕거나 개별 프로젝트를 맡아 보고서 작성을 하는 등 정식발령 때까지 소일거리로 시간을 때운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공직 인사의 명암 특별승진 vs 대기발령

     특별승진은 국가공무원법 40조 4항, 지방공무원법 39조 3항 등에 따라 업무유공, 제안 채택, 명예퇴직, 사망 추서, 봉사상 수상을 인정받았을 때 할 수 있다.  제안 채택·수상은 가시적 성과물을 인정받은 경우다. 명예퇴직과 사망 추서는 퇴직 또는 사망 이후 승진하는 셈이므로 현직 공무원이 누릴 수 있는 수혜가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특별승진은 ‘직무수행 능력이 탁월하여 행정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자’에게 주는 ‘업무 유공’에 국한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업무유공 특별승진은 “살아서는 받을 수 없는 승진”이라는 푸념이 공무원들 사이에 적지않다.  지난 5년간(2005~09년) 국가공무원 승진통계에 따르면 특별승진자는 모두 5354명으로 총 승진자 8만 764명의 6.6%다. 이 가운데 업무유공 특별승진자는 1602명으로 전체의 2%에 불과하다. 특히 기능직 공무원이 특별승진을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2009년 기준 전체 특별승진자 1076명 중 기능직 특별승진은 123명이나 이 역시 전원 명예퇴직하면서 얻은 승진이다. 지방공무원도 마찬가지다. 행안부에 따르면 2009년 특별승진한 지자체 공무원 1092명 중 명예퇴직이 1061명(9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망추서 20명(1.8%), 업무유공 10명(0.9%)이 뒤를 이었다. ●특별승진 활성화?…실효성은 의문  특별승진 활성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고용부는 올해부터 특별승진을 매년 1회 이상 정기실시하고 연간 승진예정 인원의 30% 이내를 특별승진시키는 방안을 내놨다. 총리실도 개인별 5년간 업무 실적을 측정해 직급별 승진인원의 20% 범위 내에서 특별승진을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도 비슷한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럴 듯한 유인책으로 보이지만 행정 공무원은 팀단위로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업무 성과를 재기 어려워 실제 승진비율은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기발령…징계성은 미미  ‘징계 또는 문책성’ 대기발령과 인사운용상 불가피한 대기발령으로 나눌 수 있다. 문책성 대기발령은 그 숫자가 많지 않다.  징계성 대기발령은 징계위원회 의결에 앞서 현 보직에 놔두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의 인사조치이다. 주로 고위직 인사에서 엿볼 수 있다. 올초 건설현장식당(함바집)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김병철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검찰 출두에 앞서 경찰청 경무과로 대기 발령났다. 지난해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는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 시민을 내사해 물의를 빚은 총리실의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도 대기발령받았다.  업무능력을 이유로 한 대기발령 조치도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무능·태만 공무원 40여명을 무더기 대기발령을 낸 바 있다. 지자체의 경우, 서울시가 2008~2009년, 2년에 걸쳐 모두 14명을 퇴출시킨 바 있다.  징계성 대기발령자들은 직위해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가공무원법 73조에는 임용권자가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성적이 극히 나쁜 자, 파면·해임·강등 또는 정직에 해당하는 징계 의결이 요구 중인 자, 형사사건 기소자에 대해 직위해제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일반적인 대기발령은 인사 수요·공급의 불일치에 따른 경우다. 공무원 임용령 제43조에는 무보직 발령이 가능한 경우로 휴직자의 복직, 파견자 복귀, 파면·해임·면직자 복귀 때 해당 직급에 결원이 없거나 1년 이상 장기국외훈련을 위해 2개월 이내에서 준비기간이 필요할 때 등을 들고 있다.  대기발령자는 출근의무도 없고 보수도 깎인다. 정상 근무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 급여와 기본수당은 챙기지만 시간외 수당, 교통보조비, 정액급식비 같은 실비변상적 성격의 수당은 받을 수 없다. 4급 이상인 경우에는 관리업무수당과 직책금, 정액급식비, 교통보조비를 받지 못한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결혼이주 여성 여가부 첫 채용

    여성가족부가 정부 부처로는 처음으로 결혼이주 여성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여가부는 29일 결혼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족 지원 업무 보조원을 공모해 최종 합격자 1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해당 결혼이주 여성에 대한 신원조회를 마치는대로 다음달 10일쯤 공표한 뒤 정식 인사발령을 낼 방침이다. 다문화정책 총괄부서인 여가부는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열흘동안 국내외 대학 학사 이상, 한국어 능력시험 4급 이상으로 한국에서 2년 이상 거주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했다. 여가부는 “최종 합격자는 다문화가족과에 소속돼 정보제공 사업의 번역 및 교정, 외국인 커뮤니티 의견수렴 및 동향 파악, 다문화 관련 각종 교육프로그램 강사 등 업무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분은 공무원이 아닌 기간제 근로자이며, 근무 기간은 올 연말까지다. 여가부는 업무능력 등을 평가해 근무기간 연장 여부와 공무원 신분 전환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다문화 가족의 입장을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창구로서도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문화 정책을 입안하는 다른 부처들도 이 인력을 활용할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大學출신 아내는 離婚을 좋아한다

    大學출신 아내는 離婚을 좋아한다

    [선데이서울 73년 7월1일호 제6권 26호 통권 제246호]  ●이 기사는 38년전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여필종부(女必從夫)』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 느낌. 부부의 갈등을 이혼으로 해결하려는 아내가 오히려 남편들을 능가하고, 그것도 신혼기에 속하는 결혼 1~3년 사이의 주부에 많다. 특히 학력이 높을수록 더욱 그러하다니 배운 아내를 가진 남편들을 아찔하게 하는 「쇼킹」한 정보-.  이 놀라운 사실은 한국부인회 법률상담소가 부인들의 상담을 통해 조사·분석한 것. 조사 기간은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약 5달 동안. 상담 인원은 모두 7백45명이며 상담기록 「카드」와 대화를 토대로 조사했다.  상담 건수를 사건별로 나누면 형사 1백8, 민사 4백12, 그리고 가사 사건이 2백25건. 그런데 전체 상담 건수의 약 33%를 차지하는 가사 사건이 바로 「이혼」과 관련된 문제들.  『더이상 함께 살 수 없어 갈라서야 겠다』『이혼을 하려는데 위자료를 받을 수 있겠나』는 주장이었다.  이혼 상담을 해온 부인들의 나이 분포는 30~40살.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의 대부분이 결혼하고 3년이 못 된 30살 안팎이고, 사유야 어떻든 여자쪽에서 이혼을 먼저 제의한 경우가 70%에 이르는 1백50여명이었다.  이들을 학력별로 살펴보면 50%인 1백10여명이 대학 졸업자로 가장 많고 고교 졸업이 25%, 나머지가 중학교 이하의 학력을 가졌다.  이 가운데 여자쪽에서 먼저 이혼을 제의한 것은 대부분 고교 이상의 졸업자들이며 중학 이하의 학력을 가진 아내들은 『주인이 헤어지자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는, 오히려 남편과 헤어지기가 싫어서 한 상담이었다.  상담에서 나타난 이혼 사유를 보면 당연히 이혼을 제의할 만큼 중대한 문제도 있으나 웃지 못할 사유도 허다하다.  크게 몇가지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 인격 침해 79건(35%) ▲ 부정 때문에 54건(24%) ▲ 의처증 때문에 45건(20%) ▲ 무능력 27건(12%) ▲ 타인의 간섭(5%).  이 통계는 옛날처럼 자식이 없어 부부가 파경에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음을 입증.  『현대여성은 결혼생활에 있어서 적어도 기본적인 인권이 존중된 그런 부부관계에 놓이기를 추구한다』는 게 이곳 배성심(裵成心) 상담부장의 실명이다.  상담한 대개의 사건들이 내세운 이혼사유(조건)는 무엇이라고 내세울이(내세울)만큼 서로 비슷한 것이었지만 기본권·인권이 침해되었다는 한 예를 보자.  남편 李모(32)씨는 서울 D고등학교 교사. 결혼은 했으나 아내는 시골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살게 했고 줄곧 서울에서 하숙생활을 하면서 철새처럼 방학때만 아내를 찾아왔다.  3년동안 따로 살면서 참다 못한 아내는 서울로 남편을 찾아왔다.  남편은 그동안 같은 학교의 여교사와 눈이 맞아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분통이 터진 아내는 두 사람을 간통으로 고소하려 하자 둘은 학교를 그만 두고 도망치고 말았던 것.  또 의처증이 빚은 다른 예-.  4자녀를 둔 崔모씨(40)는 변태적일 만큼 무서운 의처증이 있었다.  공연한 트집을 잡아 히루에도 몇 차례씩 아내를 두들겼다. 결혼 뒤 줄곧 이런 두려움에 시달려 끝내 아내는 정신이상을 일으켰다. 매정한 남편은 자기 때문에 이 꼴이 된 아내를 이웃 보기가 창피하다고 친정으로 쫓아 보냈다.  또 다른 한 예는 아들을 낳지 못한 아내가 남편에게 2호부인을 얻어주는 대신 남편의 재산을 송두리째 차지하기로 했던 사건.  결혼 20년이 된 중년부부 였다. 아내는 딸만 여섯을 낳았다. 아내의 잘못일 수도 없었는데 남편은 아들을 낳기 위해 2호를 얻겠다고 고집.  아내는 2호를 집에 들이기로 하고, 대신 집의 명의를 자기 앞으로 돌려 달라고 했다. 이것이 합의되어 집의 소유권은 아내에게로 넘겨졌다. 2호부인은 바로 임신, 그토록 남편이 바라던 아들을 낳았다.  아내는 2호가 낳은 아들을 자기의 소생으로 입적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2호부인은 그럴 수가 없다며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갔고, 남편은 아내를 두들겨 재산권을 도로 빼앗고 내쫓았다.  남편의 잘못으로 빚어지는 이런 별난 사건들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양상.  아내들은 이런 횡포를 숙명적인 것으로 돌리고 감수했었다.  그러나 오늘의 여성들은 이를 참지 못하고 강경한 저항을 보이고 있으며 반드시 응징하거나, 차라리 헤어져 혼자 자유롭게 살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 현상이라는 것.  이같은 사고 방식은 최근 고조된 여성의 사회참여 의식, 그리고 늙기 전에는 여자도 벌이를 할 수 있어 재정적으로 굳이 남편에게 얽매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풀이한다.  남편들에게 더 많은 원인이 있는 이면에는 자신들의 잘못으로 파경을 부르는 아내들도 적지않은 실정.  어떤 부인은 성품이 남자보다 더 괄괄하고 고집이 대단했다. 심한 표현으로 바꾸면 남편을 장악하려는 아내였다.  그리고 이들 부분이 남편의 사회적인 교제에 이해가 부족하여 늦게 집에 돌아오는 것을 퍽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으며 밖에 쏘다니기를 좋아하고, 신문 한장을 읽지 않는 게으럼을 피우면서 허영에 들뜬 부인도 있었다니 한심스럽다.<燦>
  • [문화마당] 책장을 정리했다/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책장을 정리했다/신동호 시인

    쓰나미가 있은 후 책장을 정리했다. 봄비가 차갑게 내리고 있었다. 가볍게 쓸려가는 흙더미에도 자꾸 해일이 보인다. 마음 어딘가가 쓰리긴 한데 구체적으로 딱 잡히지는 않는다. 손끝의 상처라면 약이라도 바르겠지만 수만명의 죽음은 마치 드라마 같아서 안타깝기만 했지,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도대체 난 뭔가? 불감증에 빠져 버린 것일까. 쓰레기 더미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찾던 딸의 절망스러운 얼굴이 떠오르는데 연기자와 겹친다. 분명 내 정신은 몹쓸 병에 걸린 게다. 빛바랜 표지, ‘안네의 일기’를 뽑아들었다. 아우슈비츠에서 생을 마친 안네 프랑크는 긴 시공간을 뛰어넘어 나치 치하의 삶을 지금, 또 보여준다. 반복해서 나는 독재의 광기와 비인간성을 만나고 저항을 훈련한다. 다시 꽂아두기로 했다.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우다’를 버리지 않았구나…. 몇 군데가 함부로 접힌 채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그때 나는 서구식 개발에 대해 반성이나 했던 것일까. 평화와 생태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을 했던 것일까. 다시 읽어 보기로 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에는 어머니의 고통이 담겼다. 암 수술을 마친 어머니의 병실을 지키며 이 책을 읽었다. 이스터섬과 그린란드가 재앙 앞에 무너져 가는 과정에서 나는 어머니와 더불어 그 땅들이 회복돼 가기를 빌었다. 그러나 제레드는 이미 일본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불행을 경고하고 있었다. 실제 문제가 현실로 드러나기 전에 이를 예측하는 데 실패하면 재앙과도 같은 결정을 내린다고 했다. 문제 인식의 실패나 합리적이지만 잘못된 행위도 문명의 붕괴를 낳는다. 어느 한 집단(기업이나 국가 등)에게는 이롭지만 다수에게 해로운 행위는 늘 빈번하다. 심지어 그는 일본의 군국주의적 가치관을 재앙적 가치관이라 규정하고 그런 가치관을 어떻게 수정하느냐에 따라 자멸의 여부가 엇갈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율을 느끼며 가방에 넣었다. 가끔 궁색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구입한 책들이 있다. 주식 투자의 요령 등을 설명한 실용서들을 뽑아들어 베란다로 옮겨 두었다. 자본주의가 축적한 이 지식의 보고들이 무능력해 보였다. 강대국가의 이념을 성공으로 결정내리거나 거대기업의 성공사례를 미화한 것들도 있다. 아이들이 볼까 덜컥 겁이 나, 아예 분리수거 통에 집어넣었다. ‘갈등과 낭비’를 우려하며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을 주장한 현대 철학은 무너진 핵발전소 앞에 무릎 꿇어야 옳았다. 인간의 시간은 자연의 시간을 쫓아가지 못한다. 그렇게 설계되었다. 자연 변화의 파노라마는 결코 감격스러운 장면이 아니며 그 변화의 시간을 느끼지 못하는 동안만 인간의 존재는 보장되는지 모른다. 미디어가 이뤄놓은 전 지구적 공감대도 아직 이웃의 아픔만 못 하다. 발전된 기술이 가져올 재앙의 크기는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 당연히 상상할 수도 없다. 단지 그것이 우리들에게 직접적으로 닥치고 나서야 반성하게 될 것이다. 재앙을 경고했던 이들을 두고 ‘환경근본주의’라 폄하했던 것을. 물론 때는 늦었겠지만…. 그 즈음 사무실로 배달된 조간에는 작정이라도 한 듯, 천성산의 도롱뇽을 특집으로 쏟아내고 있었다. KTX 개통 5개월 후에도 여전히 도롱뇽 알이 천지로 널려 있단다. 지율 스님의 단식으로(기사에 따르면 ‘고집’으로) 시공업체가 본 손실이 145억원이란다. 몇년 뒤까지 지켜보자고 고집부리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들 식으로, 지율 스님은 시공업체가 손실할 1450억원의 돈을 145억원으로 줄여준 것이라 얘기하고 싶다. 후쿠시마의 가동 중단된 핵발전소가 반면교사다. 지율 스님의 행동은 ‘안네의 일기’처럼 반복해서 저항을 훈련시킨다. ‘합리와 경제’로 포장된 개발지상주의를 경고하고 무뎌진 감각에 감성을 불어넣는다. 작은 것을 지킴으로써 큰 재앙을 상상할 수 있다면 우리는 가치관을 수정할 수 있을 터이다. 책장을 정리하면서 마지막으로 전화를 들었다. 병 치료를 위해 조간 구독을 간곡히 정지시켰다.
  • 첫 기능인재 합격자 28일 공직 첫걸음

    지난해 12월 처음 배출된 기능인재 추천채용제 합격자 30명이 28일부터 6개월간의 견습교육 일정에 들어간다. 이들은 중앙 행정부처의 전기·기계·건축·통신·농림·보건 등 모두 6개 직렬에 배치돼 9월 13일까지 실무능력을 쌓은 뒤 기능직 10급으로 정식 임용된다.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는 전문계 고등학교 및 전문대학 졸업자(예정자 포함) 가운데 학업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드는 이들을 학교별로 최대 3명씩 추천받아 필기 시험과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필기시험 과목은 국어와 한국사다. 행정안전부는 전문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유능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선발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으며, 부처별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올해 하반기에 제2회 기능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지금까지 공직 진출이 어려웠던 전문계 고교와 전문대학 출신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전문계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특히 기능직 10급을 폐지하고 9급으로 상향조정하는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제2회 선발부터는 지원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정 법률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해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곧 견습생활을 시작하게 될 합격자들은 공직 진출에 대한 기대와 함께 새내기 공무원다운 각오를 보였다. 건축직렬에 합격한 김성근(25)씨는 “요즘은 전문계 고교 및 대학을 나오고도 전문 기술을 살려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많지 않은데 기술을 통한 공직 진출의 길이 열려 후배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어떤 일이든 믿고 맡길 만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필언 행안부 인사실장은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도가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학 진학 만능주의와 같은 비효율적인 교육풍토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에서 기능인과 기능교육이 존중받는 풍토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롯데 연공서열 인사제도 40년만에 폐지

    롯데 연공서열 인사제도 40년만에 폐지

    롯데그룹이 40년간 유지했던 연공서열 인사제도를 폐지한다. 롯데그룹은 새달 1일부터 능력 위주로 인재를 기용하는 직무 중심의 ‘그레이드(Grade) 인사제도’를 전 계열사에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구성원들의 역량과 직책에 따른 보상체계 개선에 중점을 두었으며 팀장과 매니저 직책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장, 차장, 갑·을 과장, 대리, 사원 등 5단계로 나누던 직급 체계는 수석, 책임, 실무자 등 3단계로 간소화된다. 수석과 책임들 중에서 개인의 업무 능력과 자질에 따라 팀장과 매니저를 선발한다. 팀장과 매니저 제도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롯데쇼핑에서 이미 실행해 오고 있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롯데그룹의 비전인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 달성을 위해 기존의 경직된 조직체계에서 벗어나 미래지향형 조직으로 환골탈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신동빈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점을 역설해 왔다. 신 회장은 지금의 상명하달식 직급 체계로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없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 전통적인 직급체계 때보다 직책 수당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직책에 따라 수당도 차등 지급된다. 과거 동일한 직급이면 비슷한 수준의 수당을 받아 왔으나 새 인사제도 아래서는 팀장, 매니저 등 맡은 직책에 따라 수당이 달라진다. 능력을 인정받아 직책을 맡은 만큼 확실한 보상으로 자부심과 책임감을 주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팀장과 매니저는 직책이 없는 수석이나 책임보다 최고 20% 정도 더 많이 받게 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새 인사제도 시행으로 구성원의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직급 간소화로 결재라인이 단순화돼 의사결정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그룹 인사팀 윤종민 전무는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수평적 소통구조를 가진 유연한 조직체계로의 변화가 절실했다.”며 “전문적 업무능력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직원에게 정당한 보상과 책임을 부여하는 조직문화를 적극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포커스 人] 역외탈세 근절 실무사령탑 박윤준 국세청 관리관

    [포커스 人] 역외탈세 근절 실무사령탑 박윤준 국세청 관리관

    국세청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역외 탈세와의 전쟁’이다. 지난해 11월 국제거래를 악용한 탈세를 근절시키기 위해 ‘역외 탈세 추적 전담센터’를 발족시켰고, 최근에는 역외 탈세 담당관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역외 탈세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실무 총책임자가 박윤준(50) 국제조세관리관(국장급)이다. 다양한 해외 경험으로 체득한 국제감각과 국제 세원관리와 국제 협력 담당관 등을 거치면서 익힌 실무능력 때문에 국세청의 대표적인 국제조세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행정고시 27회 출신인 박 관리관은 “역외 탈세를 찾아내는 것은 조세 부문에서 사회정의를 실현해 공정사회를 이룩한다는 당위성을 갖고 있다.”며 역외 탈세 근절을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세청이 역외 탈세와의 전쟁을 선언한 배경은. -국부 유출 방지와 숨은 세원 양성화라는 원칙에 따라 역점사업이 됐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선진국들도 심각한 재정적자에 직면하면서 역외 탈세가 국제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공조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역외 탈세범을 잡기 위해 과세 당국 간의 정보교환은 필수조건이다. →역외 탈세 차단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지난해는 내부적으로 예산과 조직을 만드는 등 ‘인프라 구축기’에 해당한다. 올 6월에 10억원 이상의 해외예금이나 주식계좌에 대해 신고를 받고 해외 탈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와 추징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그동안 정보교환의 법적 근거가 없었던 스위스나 조세피난처 국가들과의 조세조약 체결 등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 물샐틈없는 조사망을 구축해 역외 탈세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정착시키겠다. →역외 탈세 수법의 경우 외국과 비교하면 어떤 특징이 있는가. -외국의 경우 돈 많은 개인이 자기 재산을 해외로 옮겨놓고 자기 명의가 아닌 법인이나 신탁·재단 등에 숨겨놓고 추적을 피해 재산을 불리고 있지만, 우리는 해외에 설립된 기업에서 개인자금으로 유출하는 수법이 많다. 법인의 돈을 사주가 비자금으로 빼내는, 전형적인 국부 유출이라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올해의 목표는. -계량화된 목표는 정하지 않았지만 국세청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1조원 이상의 세수 증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역외 탈세를 추징하는 것은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세정의를 실현하는 상징적 의미도 적지 않다. →역외 탈세를 시도하는 기업이나 사람들은 누구인가. -우리 사회에서 ‘가진 자’들이라고 보면 된다. 법인의 경우 대기업보다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현금이 많은, 부도덕한 중견기업이나 사주들이 많은 것 같다. 그렇다고 대기업들이 역외 탈세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역외 탈세의 수법은. -해외 투자와 관련돼 서류상으로 투자하고 돈을 빼내거나 운용과정에서 가짜 용역을 제공하고 대가를 개인에게 빼내는 수법도 있고, 금융투자나 영화제작 투자 등으로 손실을 보지 않았는데 망했다고 보고하는 비자금으로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열린세상] 일자리 찾아 넓고 평평해진 세계로 가자/임상규 순천대 총장·전 농림부 장관

    [열린세상] 일자리 찾아 넓고 평평해진 세계로 가자/임상규 순천대 총장·전 농림부 장관

    최근 취업난에 직면한 많은 청년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도전 기회를 찾는다는 소식을 자주 듣는다. 과거와 달리 청년들이 진출하는 국가가 다양하고 직종도 미용, 조리 등의 서비스직뿐 아니라 의료, 기계, 전자, 건설, 토목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취업 구직 신청자가 2만명을 넘었고 우리 근로자에 대한 해외 구인신청도 5000명을 넘었다. 그 결과 취업한 사람이 2700여명으로 5년 전에 비해 70% 가까이 늘어났다고 한다. 우리가 대규모로 인력을 외국에 진출시킨 것은 1960년대 서독에 광부와 간호사를 보낸 게 처음이다. 또한 베트남전 참전과 베트남으로의 인력 진출, 70년대 대규모 중동 건설인력 진출 등으로 우리 인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외화 획득, 기술 습득 등을 통해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 이후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규모 해외 진출 사례가 거의 없다. 오히려 90년대 중반부터 이른바 3D업종이라 불리는 일부 제조업과 서비스산업 등에서 인력 부족을 겪게 되자 값싼 외국 인력이 대거 들어와 지금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인력이 10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대우그룹 설립자 김우중 회장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책을 펴낸 것은 1989년의 일이다.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비즈니스를 펼쳤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에게 좁은 국내에만 머물지 말고 드넓은 세계로 나가 인생을 개척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세계는 넓고 도전할 수 있는 일이 많을 뿐만 아니라 급속한 세계화의 결과로 토머스 프리드먼의 베스트셀러 제목처럼 세계가 과거에 비해 매우 평평해졌다. 이제 누구든지 경쟁력 있는 사람은 해외 취업 등에 도전할 길이 열렸고 성공할 기회가 많아졌다. 요새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재학 중에 어학연수, 인턴, 배낭여행 등 많은 해외경험을 쌓고 있다. 그러나 이 단계를 넘어 더 적극적으로 도전해 취업·사업 등의 기회를 찾는 청년은 기대만큼 많지 않은 듯하다. 1970~80년대 고도 성장기에 우리나라에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있었듯이 평평해진 세계 곳곳에, 특히 경제성장을 시작하는 개발도상국에 많은 기회가 생기고 있다. 기성세대가 할 일은 청년들이 최대한 많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 격려, 지원하는 것이다. 해외에 나가 성공한 사례를 많이 소개해 주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얼마 전 보도된 바 있는, 취업전망이 불투명한 지방 대학을 중퇴하고 베트남에 유학 가서 현지 언어와 문화를 익혀 현지 진출 우리 기업에 취업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청년의 사례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해외 활동에 익숙하지 않은 청년들에게 해외 도전정신을 키워주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책무이다. 해외공관과 코트라 지사는 상품수출 못지않게 인력의 해외진출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우리 청년들이 진출하여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 개척해야 한다. 언론과 관계 당국, 대학은 이러한 정보를 청년들에게 적극 제공할 필요가 있다. 지식·정보·문화의 시대에는 상품보다 사람에게 체화된 무형의 자산이 중요하고 부가가치도 더 높다. 국제기구에서도 취업기회를 찾아야 한다. 우리의 국가위상에 맞게 국제기구에서의 취업 쿼터가 늘고 있으므로 계속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세계 각국 인재들과의 경쟁에 뒤지지 않는 어학실력과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야 한다. 한국인은 다이내믹하고 성실하며 비상한 재주를 갖고 있어 조금만 준비한다면 세계 어디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언어나 음식, 매너, 세계 문화에 대한 관심과 국제화 마인드 부족 등 보완할 측면이 있다.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도 개최했지만 우리는 다른 나라의 역사나 문화, 종교 등에 관심이 적다. 각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조기 퇴직한 장년층도 외국에 나가 제2의 커리어를 찾도록 장려해야 한다. 한국의 기업과 정부기관 등에서 일한 경험과 노하우는 경제 성장을 시작하는 개발도상국 입장에선 매우 귀중한 자산이다. 각 분야에서 이러한 인재를 요구하고 있으므로 정부에서 이런 분야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게 좋을 것이다.
  • [김문이 만난사람] 25년째 여의도 지킴이 장석영 한나라 고흥길 국회의원 보좌관

    [김문이 만난사람] 25년째 여의도 지킴이 장석영 한나라 고흥길 국회의원 보좌관

    어떤 자리에서 누군가가 문득 물어본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거니?”라고. 그럴 때마다 똑 부러지는 대답이 나오기가 흔치 않다. 대개는 망설이거나 아니면 “그런대로 살지 뭐.”라는 식으로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주위 어른이나 선배들이 ‘이렇게 저렇게 살라’고 조언해주기도 하겠지만 그것도 잠시뿐,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경우가 다반사일 터. 한 여인의 생각은 달랐다. 신혼의 단꿈에 부풀어 있을 때였다. 그러니까 1990년 2월.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부는 시아버지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신부는 얼른 봉투를 뜯었다. 편지에는 거두절미하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법, 즉 9가지 삶의 실천덕목이 친필로 깨알같이 적혀 있었다. 그 내용은 이랬다. ▲타인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인간 ▲건실한 가정을 이끄는 인간 ▲가문과 사회의 명예를 빛내는 인간 ▲상사나 부모를 중히 여기는 인간 ▲시간을 아껴쓸 줄 아는 인간 ▲고향을 아끼는 인간 ▲저축을 생활화하는 인간 ▲학문을 중히 여기는 인간 ▲타인을 도울 줄 아는 인간 등이다. 여기서 다시 질문을 던져본다. 과연 이 여인은 편지를 읽고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얼핏 보면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열심히 살라는 뻔한 내용이구나’ 하고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치밀한 선거 준비·의정 살림살이 정평 장석영(45)씨. 직업은 국회의원 보좌관이다. 단순히 보좌관이 아니라 올해 25년째가 되는 ‘왕보좌관’이다. 장씨는 지난 1월 공무원으로는 받기 힘들다는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특히 국회 교섭단체 보좌진 가운데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자 여성이기에 더욱 빛났다. 이때의 공적내용을 잠깐 들여다보자. ‘우리나라 최초로 민의 수렴을 위한 지역구 관리를 전산화해 유권자 관리, ARS여론조사 등 전반적인 컴퓨터 운영을 했으며 정치자금 회계 실무, 각종 선거관리 등을 통해 매번 선거 때마다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고…. 또한 평소 근면성실한 성격으로 모든 업무에 책임감과 열정으로 솔선수범하고, 꾸준히 신임받는 보좌관으로 국회에 근무하면서 시부모를 모시고 슬하에 두 아들을 두어 화목한 가정은 물론, 뒤늦게 대학원 진학 등 직장과 사회에 타의 모범이 되었으므로’ 공적내용들을 천천히 살펴보면 앞서 언급한 9가지 실천덕목과 대부분 맞아떨어진다. 장씨가 시아버지한테서 편지를 받은 그날 이후부터 ‘9가지’를 삶의 금과옥조로 여기며 묵묵히 실행해 온 결과였다. 그럴 것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지갑 속에 시아버지의 편지 내용이 적힌 실천덕목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장씨는 1986년 9급 공무원으로 국회에 들어와 대선 5회, 총선 6회, 지방선거 5회, 보궐선거 2회 등 선거만 무려 18회를 치렀다. 그러는 동안 선거관리법과 정치자금법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전문가가 됐다. 국회 내에서는 물론 지역 선거관리 직원들조차도 장씨에게 관련법을 물어볼 정도로 인정을 받는다. 인터뷰 요청에 그는 “제가 뭘, 훌륭하신 분들도 많은데.”라고 하면서 한사코 거절한다. 4월 재보선 선거도 있고 하니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시 서현동에 위치한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사무실에서 만났다. 장씨는 지난 16대 총선 때부터 고흥길 의원과 인연을 맺고 있다. ●‘세풍’ 등 사건 땐 검찰 조사 고초 겪기도 빗자루를 들고 사무실을 청소하던 그에게 가장 궁금한 것부터 물었다. 어떤 연유로 국회에 발을 들여놓았을까. “그러니까 12대 국회 때였지요. 대학 교수님을 통해서 당시 정선호(육사17기) 의원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정 의원님은 아웅산 폭파사건 때 희생당한 서상철 전 동자부장관의 여동생 남편이기도 했지요. 당시 정 의원님은 여의도연구소의 전신인 사회개발연구소에서 컴퓨터로 여론조사를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전자계산학과를 나와 IBM에서 근무하고 있었지요. 당시만 해도 국회에는 컴퓨터가 드물었고 또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정 의원님의 권유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국회에 들어가게 됐지요. 주위에서 반대도 많았습니다. 여자가 그 험한 정치판에 뛰어드느냐고 극구 말렸지요.” 장씨는 국회에 들어가자마자 역사적 사건과 간접적이나마 인연을 맺게 된다. 1987년 6월 노태우 민정당대표의 6·29선언에 결정적 역할을 한 여론조사 업무에도 참여했던 것이다. 이렇게 시작부터 일복이 터졌다. 당시 9급 공무원 월급은 16만원이었다.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와서 열심히 일하는 장씨의 모습을 보고 감동했던지 정 전 의원은 별도의 보너스를 지급해 주면서 장씨를 친딸처럼 여겼다. 이후 장씨는 1987년 대선을 치른 뒤 이듬해 13대 총선에서 밤낮 없이 정 전 의원의 일을 도왔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지역구(천안)에서 낙선했다. 모시던 국회의원이 떠날 판이어서 장씨도 준비를 했다. 하지만 당시 서상목 전 의원이 전국구로 국회에 입성했는데 선거운동을 치밀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장씨에게 6급 비서직을 제안했다. 정 전 의원도 그렇게 하라고 권유했다. 이렇게 해서 장씨는 국회에 다시 눌러앉았고 서 전 의원과는 15대 국회까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러던 1998년 이른바 ‘세풍(稅風)사건’이 터지면서 그해 12월 서 전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내놓게 되자 장씨도 국회를 떠나게 된다(세풍사건은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석희 국세청 차장 등이 현대 SK 대우 등 23개 대기업에서 166억 3000만원을 한나라당 대선자금으로 불법모금한 사건이다). 하지만 곧 고흥길 의원과 인연이 돼 국회로 다시 돌아왔다. 16대 국회 때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고 의원 역시 성실한 장씨를 눈여겨봤다가 스카우트했던 것. 이후 17, 18대 총선에서 선거준비를 깔끔하게 처리해 고 의원이 3선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선거 때마다 꼼꼼한 지역구 관리는 물론 정치자금법이나 선거법에 저촉되는 일을 절대 못하도록 원칙을 삼았고 이를 철저하게 지켰다. 고 의원은 이런 장씨에 대해 늘 고마워한다. 그래서 멀리서(천안) 출퇴근하는 장씨에게는 되도록 많은 편리를 봐준다. ●“일하는 국회의원 기준 정했으면…” “어떤 의원들은 정치자금법을 놓고 형무소 담장을 걷는 것 같다고 하지만 돈을 안 쓰도록 하는 지금의 정치자금법은 정말 좋은 제도입니다. 그 이전에는 선거를 치르고 나면 재산을 탕진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거든요. (본인이)돈을 안 쓰고 후원금으로도 얼마든지 4년을 보낼 수 있는데 몸이 고달프고 피곤하다고 돈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결국 거덜나게 됩니다. 대개 당원을 확보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정해진 한도의 돈으로도 얼마든지 홍보를 할 수가 있습니다.” 장씨는 법 테두리 안에서 얼마든지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한다. 그는 또 “국회에 오래 있다 보니 일을 하는 국회의원과 그렇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확연히 드러난다.”면서 “그럴 때마다 세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들도 어떤 기준을 정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음 달 27일 재보선 때에도 ‘왕보좌관’의 철학, 즉 정치자금법과 선거관리법 등을 준엄하게 지키도록 하겠다고 장씨는 강조한다. “그동안 25년 국회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세풍’ ‘안풍’(安風) ‘썬앤문’ 등의 사건을 겪을 때마다 직·간접적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고초를 겪기도 했습니다.” 장씨는 서 전 의원 보좌관 시절에 결혼해 아들 둘을 낳았으며 장남이 올해 대학에 진학했다. 첫아이 때는 출산한 지 25일 만에 출근했고 둘째 아이 때는 대통령선거와 맞물려 20일 만에 출근했다. 그것도 새벽 6시에 나와 밤 12시 퇴근하기 일쑤였다. 그는 “이런저런 이유로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 해서인지 몸이 어디엔가 이상이 생겼다고 늘 느끼지만 겁이 나서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남편은 원래 대기업에 다녔는데 결혼할 때 나이 40이 되면 농사를 짓겠다고 약속하더군요. 남편은 그 약속대로 40세에 직장을 그만뒀고 현재 천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 지역 역사박물관에 나가기도 하지요.” 장씨는 19대 총선 때 고 의원을 4선 의원으로 반드시 당선시킨 뒤 정든 보좌관직을 그만둘 생각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에게 물었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살 건가요.” 대답이 지체없이 돌아온다. “천안에서 남편과 함께 시부모를 모시며 농사일을 할 예정입니다. 매실과 배농사, 그리고 맛있는 농산물을 재배해 저렴한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장석영 보좌관은 1986년 9급직 정선호 의원실에 ‘입사’…서상목의원실 거쳐 고의원과 3선 인연 1966년 충남 온양에서 2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84년 2월 평택 한광여고를 졸업한 뒤 안양공업전문대학(현 안양과학대)에 진학했다. 여기에서 전자계산학을 전공했으며 1986년 2월 졸업하자마자 컴퓨터 제조업체인 IBM에 입사했다. 그해 7월 회사를 그만두고 12대 국회 때 정선호 의원실에서 9급 공무원(현재는 4급)으로 새롭게 일을 시작했다. 이후 13·14·15대 국회 때 서상목 의원실(1988년 5월~1998년12월)에서 일했다. 서 전 의원이 세풍사건으로 도중 하차하자 장씨는 국회를 잠시 나왔다. 그러나 16대 국회 때 고흥길 의원의 요청으로 다시 국회에 들어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3선인 고 의원과 계속 인연을 맺고 있다. 현재 장씨는 한나라당 보좌진협의회 감사, 전현직 보좌진 모임인 ‘청파포럼’ 여성위원장 겸 감사를 맡고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국회개원 54주년기념 국회사무총장표창(2002), 국회개원 61주년기념 국회의장표창(2009), 국회의장 공로패(2010) 등을 비롯해 지난 1월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현재 남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세무학을 공부 중(2학기)이다.
  • 청렴도 낮으면 사무관 승진 배제

    청렴도 낮으면 사무관 승진 배제

    내년부터 서울시교육청의 사무관(5급) 승진시험이 전면 폐지되는 대신 청렴도와 실적·역량을 평가해 승진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청렴도가 일정 수준보다 낮은 직원은 사무관 승진에서 배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5급 승진 방법 변경을 포함한 인사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기존 승진시험을 통해 결정되는 5급 사무관 승진제도가 내년부터 승진 후보자의 명부 순위와 청렴도, 실적, 역량 평가를 반영하는 승진 체계로 바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승진 대상자들이 근무시간에 자리를 비우고 시험공부를 하다 민원을 유발하는 등 자주 물의를 빚어 승진시험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 2회 시행하는 근무평정과 직급별 경력평정 결과를 반영한 ▲승진 서열 명부(30%)와 ▲청렴도(10%) ▲실적(30%) ▲역량(30%) 등 4가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승진을 결정하게 된다. 1일 현재 시교육청의 5급 승진 대상자는 행정직을 포함해 1000명 정도다. 이번 개선안의 가장 큰 특징은 청렴도 평가를 승진 점수에 포함시킨 점이다. 이연주 총무과 사무관은 “다른 평가 점수가 우수하더라도 청렴도가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승진에서 아예 배제된다.”고 설명했다. 평가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된다. 승진 대상자와 함께 근무한 상사, 동료, 부하에게 직무 중 부패와 관련된 사항을 직접 묻는 다면평가 방식이 적용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교원 간 온정주의가 작용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근무성적 평정제도도 개선된다. 지금까지는 업무 성격과 강도에 상관없이 본청과 교육지원청에 근무하는 직원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학교근무자들을 우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두 집단을 다른 평가군(群)으로 나누는 ‘학교군 분할 평정제’가 처음 도입된다. 이와 함께 성과상여금 지급 때 평가 요소에서 근무성적 평정점 비율을 40%에서 20%로 낮추는 대신, 성과평가 비율을 5%에서 25%로 높여 성과에 따른 보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밖에 올해부터는 2001년 이후 시행하지 않았던 7급 공채시험을 부활해 유능한 젊은 인재를 충원할 예정이다. 또 기존 6급 공무원은 6개월간 위탁 연수를 통해 행정·통계분석 등 전문 직무능력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시 올 일자리 23만개 만든다

    서울시 올 일자리 23만개 만든다

    서울시가 올해 23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직업훈련과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사회적기업 창업 기반 조성 등을 통해서다. 시는 5개 분야에서 총 22만 5858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내용의 ‘일자리 걱정없는 서울’ 계획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분야별 일자리 창출 목표는 ▲신성장동력산업 분야 3만 9660개 ▲창업형 일자리 1만 3960개 ▲직업 훈련 및 알선 분야 8만 6256개 ▲사회적 공공 일자리 분야 4만 2124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및 일자리 창출 기반 유지 분야 4만 3858개다. 시는 직업 훈련과 알선 부문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와 25개 자치구 취업알선센터, 여성발전센터 등의 구인자-구직자 연결 기능을 강화하고 서울시립직업학교 등에 직업훈련 과정을 제공, 구직자의 업무 적응 능력을 높여 줄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중소기업 인턴십 제도를 활용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실무능력을 배우게 한 뒤 중소기업에 우수한 인재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부문 등에서 영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경영안정자금 및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기업들 “취업 3종세트보다 인성이 중요”

    기업들 “취업 3종세트보다 인성이 중요”

    대부분의 예비 취업자들은 기업에서 서류전형 시 요구하는 토익·토플 등 영어점수 외에도 자격증과 인턴 경력 등 ‘스펙’으로 불리는 경력쌓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이는 실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상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가 학교와 기업 간의 괴리를 막기 위해 본격적인 ‘취업 강화 드라이브’에 나섰다.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2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신입사원의 덕목은 인성(성격 및 성향)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청년고용과 고용정책 효과 실태분석’ 용역보고서의 결과다. 신입사원 채용 시 고려 사항 1위는 인성이 43.4%로 가장 높았고, 전공학과와 해당직무와의 연관성이 35.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스펙이라 불리는 인턴 등 경험은 8%, 출신학교의 수준은 2.1%, 학교성적은 0.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졸 구직자의 희망연봉은 2706만원이고, 일자리를 얻기까지는 총 13.92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졸 스펙과 현장실무 능력 사이에 관계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무려 6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스펙이 좋을수록 실무능력도 뛰어나다고 응답한 비율은 36.2%에 불과했다. 오히려 스펙이 좋을수록 실무능력은 떨어진다고 답한 경우도 있었다. 예비 취업자들이 여전히 스펙쌓기에 매달리는 현실과 산업 현장과의 괴리가 크다는 방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학교와 산업현장 간의 시각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고용부는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 285억원을 들여 올해 청년취업아카데미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청년취업아카데미는 기업이나 사업주가 대학과 협력해 산업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설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최소 2개월에서 1년까지 가능하다. 고용부는 또 ‘대학취업지원역량 인증제’를 실시, 올해 말까지 50개 대학을 선정해 서열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대학취업지원역량 인증제란 학생의 취업지원서비스 만족도, 건강보험 가입 직장 취업률 등 취업 성과, 취업지원 이용 편의성, 전문인력 구축 등을 심사해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대학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인증 점수가 높은 경우 고용부 청년지원사업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는 올해 강화되는 교육과학부의 취업률 평가와 산업계 관점에서의 대학평가(자동차, 금융 등 5개 분야별 서열 발표) 등에 대학 취업 관련 서열을 제공해 대학 스스로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취지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학취업지원역량 인증제와 관련해 “대학이 취업 지원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학생들의 진로를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대학 스스로 취업 지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지자체 행정력 ‘생산성’으로 평가한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업무능력이 생산성지수로 평가돼 공개되고 생산성이 높은 지자체는 행정안전부 감사를 면제받는다. 행정안전부는 16일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지자체 생산성 지수를 개발해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전국 시·군·구의 생산성 측정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성지수는 지자체의 내부관리 생산성과 사업성과 생산성 두 영역으로 나누어 5대 분야, 26개 지표로 구성한다. 내부관리 생산성은 지자체가 조직·인력·예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는지를 나타낸다. 지방예산 대비 공무원 인건비, 비위공무원 발생 정도, 지자체·지방공기업 예산 대비 부채 잔액, 국민권익위 측정 청렴도지수 등이 포함된다. 사업성과 생산성 부문에선 지역소득 기반 강화, 지역공간 개선 및 지역생활여건 향상을 평가한다. 세부적으로 지역 내 총생산·사업체 수 증가, 일자리 창출, 공공건축물 개선, 환경오염 개선, 관내 지역고등학교 진학률 등을 들여다본다. 행안부는 17일 ‘제1회 대한민국 지자체 생산성 대상’을 공고하고 희망 지자체를 대상으로 6월 말까지 응모를 받은 뒤 심사를 거쳐 10월에 시상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 제도가 정착되면 지자체장의 선심 행정, 방만한 예산·인력 운용을 막고 고비용 저효율이 만연된 지자체 행정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성이 우수한 시·군·구는 특별교부세 등 인센티브와 함께 행안부·시도 감사가 면제되는 한편 각종 공모사업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최두영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생산성 지수는 지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지자체에 행정개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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