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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시대/이혼 상담 급증/가정법원·변호사 사무실 잇단‘노크’

    ◎실직 남편에 “부양능력 없으면 갈라서자”/월급 삭감에 외도 들통… 가장 파탄 위기도 IMF형 이혼 요구가 늘고 있다. 변호사업계와 서울가정법원 등에 따르면 IMF 한파 이후 이혼 관련 법률 상담과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유형은 배우자의 실직을 이유로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 월급 2백만원 이상을 받는 보험 영업사원이었다가 지난해 11월 실직한 박모씨(35)는 “최근 미장원을 운영하는 아내의 태도가 싸늘하다 싶더니 며칠전 이혼을 요구해 왔다”면서 “일단 거부했지만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아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다”고 말했다.지난해말 대기업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이모씨(42)도 최근 피아노 레슨으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아내로부터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없으면 헤어지자’며 이혼을 요구당했다. 임금이 삭감돼 외도가 탄로나는 경우도 많다.김모씨(41)는 아내 몰래 다른 여자를 사귀어 오다가 최근 임금이 큰 폭으로 삭감되면서 덜미를 잡혀 이혼위기에 직면했다.이중생활을 하느라 과도하게 써온 신용카드 때문에 은행으로부터 빚독촉을 받는 과정에서 사용 내역이 들통났다. 친정이나 시가에 큰 돈을 빌려주었거나 보증을 섰다가 회수치 못해 이혼을 강요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친정에 2억원을 빌려줬다가 회수하지 못한 이모씨(여·39)는 “남편이 돈을 찾아오지 못하면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실직 관련 이혼 문의만 하루 평균 2∼3건 받는다는 노동선 변호사는 “고의로 무위도식 하는 게 아니라 타의에 의해 직장을 잃은 배우자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라면서 “단순히 경제적 무능력만을 사유로 소송을 내면 받아 들여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 정무수석 최종인선 진통 거듭/청와대 비서진 발표 전야 이모저모

    ◎‘경제’ 일부 반대 불구 김태동씨로 낙착/김중권 실장 존안자료 공개 “문제없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보좌할 초대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10일 김당선자의 비서관 발표를 앞두고 국민회의와 대통령직인수위 주변에는 9일 밤늦게까지 후보들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김당선자의 최종 낙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무수석에는 막판 혼전 끝에 이강래 총재특보의 낙점이 확실시되고 있다.처음부터 김당선자는 “대야관계는 원내총무가 조정하면 될 것”이라며 이특보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였다.그러나 이특보의 취약한 지명도와 신정부의 정무수석 역할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처음부터 김당선자는 “대야관계는 나와 원내총무가 하면 될 것”이라며 이특보에 강한 애정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특보에 대한 당 일각의 반발이 가시화되면서 문희상 전 의원에 밀려 한때 흔들했으나 결국 이번 인선의 상징성 등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경제수석의 경우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가 낙점단계에 있는 것으로전해지고 있다.김교수가 최근 언론,공해사범,공무원,판·검·변호사,부동산투기꾼 등을 ‘신5적’으로 지칭했다는 점이 막판 돌출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나 김당선자 한 측근은 “김교수의 이른바 ‘신5적론’은 존안자료를 통해 이미 검증한 내용”이라고 말해 이미 검토를 마쳤음을 시사했다. 또 임동원 아·태재단사무총장과 박용옥 국방부정책차관보가 경합을 벌였던 외교·안보수석은 결국 임사무총장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임총장은 이날 상오 김당선자가 임명하면 거부할 뜻이 없음을 시사,낙점을 기정사실화했다.한 때 다른 수석들과의 격과 연령 등이 고려돼 내각쪽으로 거론되기도 했다.박차관보의 경우 국방부 군비통제관으로 재직하면서 남북대화 경험을 한 국방전문가 인데다 미국무부와 국방부에 지인이 많다는 점을 감안,다른 중책으로 자리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복지수석은 이근식 내무차관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조규향 부산외국어대 총장이 막판 경합을 벌였다.이차관은 현정부 인맥과 연루설이 나돌면서 막판에 조총장이 급부상했다.조총장은 특히 김당선자 부인 이희호 여사가 추천한 케이스로 알려지고 있다.이여사는 그러나 단순히 조총장에 대한 자료만 넘겨 주면서 “절대 개의치 말라”는 뜻을 여러차례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인선에 대한 김당선자의 탕평의지와 지역안배,업무능력 등이 최종기준으로 고려되면서 조총장이 끝내 김당선자의 결심을 뒤바꾸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은 9일 청와대 비서관 및 새정부 조각과 관련해 청와대 안기부 검찰 경찰 기무사 등 현정부의 5개 핵심 기관에서 보내온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론 등 주요인사의 행적과 신상에 대한 평가자료 및 상훈 내역을 망라한 ‘존안자료’의 실체를 확인하면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김실장은 이날 복수로 추천된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 관련 존안자료 내용을 이례적으로 소개하면서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김실장이 공개한 일부 존안자료의 내용은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독선적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진보성향의 경제학자로통솔능력은 미지수”(김태동 경제수석후보),“행정경험이 풍부하며 현안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괌추락사고시 깔끔한 사후처리가 돋보였다.거제군 유지들로부터 받은 촌지를 불우이웃에 나눠줘 신망을 받았다”(이근식 사회복지수석후보) 등이다.특히 “여자관계가 깨끗해야 하겠더라”는 말을 잊지 않아 존안자료 검토과정에서 상당수 인사들의 사생활에 문제가 있었음을 경고했다.
  • 공무원 감축 방안 가닥 잡혔다/잉여인력·근무평정 불량자 직위해제

    ◎정년단축으로 1만∼2만명 감원 효과 공무원 인원감축 방안의 가닥이 잡혔다.정년단축과 직권면직이라는 양칼을 모두 사용하는 쪽이다. 직권면직의 방법은 두가지이다.조직개편과 직제개편으로 인한 잉여인력 가운데 일부는 재배치를 하고 그래도 남는 인력이 대상이다.또 근무평정에서 불량자로 분류된 사람도 직위해제된다.직위해제는 일정기간동안 보직을 받지 못하면 공무원직을 떠나야 한다.다시말해 무능력 공무원을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직권면직은 주로 5급이상 상위직에 적용될 전망이다.직권면직으로 없어질 인원은 많아야 5천여명 안팎일 것으로 추산된다.직권면직 제도는 64년 도입된 이후 아직 한번도 사용된 적이 없고 80년 당시에는 의원면직 형식을 빌어 공무원들이 자리를 떠났다.직권면직으로 떠나는 공무원들에게 위로금을 주는 것은 공무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데 있다. 하위직에 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정년단축이다.현재 5급이상 61세,6급이하 58세(일반직 기준)의 정년을 1∼2년 단축시킨다.한해에 정년퇴직자는 9천여명.정년단축으로 1만∼2만명의 공무원이 감축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계약직 공무원제의 확대는 우선 공무원 수의 유동성을 갖게 한다.또 직권면직되는 공무원 가운데 일부는 계약직으로 재고용될 수 있는 보완책 성격도 갖는다.정년연장제 폐지로 유능한 공무원도 계약직으로 재고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와 심의위는 이날 합동회의를 열어 공무원 사회에 ‘칼’을 대는 주체를 놓고 협의를 했으나 결국 심의위가 이를 떠맡는 총대를 매게 됐다.
  • “공무원 구조조정 일환/정년연장 불허는 정당”/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6부(재판장 이상경 부장판사)는 11일 정년퇴직한 세무주사 김모씨(59)가 업무능력 평가가 양호한데도 정년연장을 불허한 것은 재량권 남용이라며 국세청장을 상대로 낸 정년연장 불승인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구조조정의 필요 때문에 공무원의 정년연장을 불허한 것은 정당한 처분”이라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의 업무수행실적이 우수하고 뇌종양에 걸린 부인 때문에 경제사정이 어려운 점은 인정되나 인사적체 및 조직비대화로 인한 국세청의 구조조정 필요성이 인정되는 만큼 정년연장을 불허한 처분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국세청 세무주사(6급)로 일하다 지난 해 6월 정년퇴직한 김씨는 3년간의 정년연장 신청을 냈으나 국세청이 불허하자 소송을 냈었다.
  • 후보3인의 대선 출사표

    ◎이회창 후보/돈안쓰는 선거 반드시 정착/경제회복·국민화합위해 총력/법치주의·공평과세 실현할 것 저는 우리나라 정치 사상 사실상 최초의 완전 자유경선에 의해 대통령후보에 선출됐습니다.그로부터 지난 4개월간 저는 이루 말할수 없는 고통속에서 가시밭길을 걸어왔으며 그 과정에서 저 자신을 완전히 버렸습니다. 이제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나라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제몸을 던져 정치를 바꾸기로 마음 먹었습니다.제 양심과 명예를 걸고 그동안 돈을 쓰지 않는 깨끗한 선거를 해왔으며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이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를 위한 국가대혁신차원에서 7가지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경제를 되살려 반드시 튼튼한 경제를 만들어 놓겠습니다.금융시장 정상화를 위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향후 2년내에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든 불합리한 규제를 혁파하겠습니다. 둘째 정부부터 생산성이 높은 첨단정부로 바꾸어 놓겠으며 셋째 법치주의를 확립하겠습니다.모든 법령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법체계를 합리화 시켜놓겠습니다. 넷째 세제를 납세자의 실질소득 위주로 개편하고 비업무용 부동산 중과세 등 각종 부동산세제의 난맥상을 바로 잡겠습니다. 다섯째 GNP 6%의 공교육투자로 선진국 수준의 학습여건을 갖추는 한편,예측가능한 입시정책으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인사제도를 바로 잡겠습니다.모든 인사는 철저히 경력과 능력 업적평가에 따라 이뤄질 것을 약속드립니다. 일곱째 우리 모두가 서로 화해해 국민적 창의력을 한데 모을수 있도록 국민대화합의 시대를 만들겠습니다.다음은 기자회견 문답 요지. -당선된다면 대국민지지율은. ▲절대 다수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인제 후보와 합칠 가능성은. ▲DJT연합에 의한 정권출현은 국민 대다수가 원하지 않는다.낡은 3김정치가 계속되는 것이기 때문이다.이런 방향에 동의하고 공감한다면 국민신당과 우리당은 한목적을 향해 가야 한다.이인제 후보가 한목적을 위해 같은 보조를 취할수 있길 바란다.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 ▲새로운 혁신 정부는 정치의 리더십,대통령의 의지와 철학이 중요하다. 향후 5년동안 일자리 3백만개를 창출하는 등 여러가지 대책을 실천하겠다. ◎김대중 후보/국가경제 재건에 전력투구/국제경제력 갖춘 지도자 필요/국민위해 모든것 헌신할 각오 국가의 존립과 안위마저 위태롭게 하는 경제위기는 50년 장기집권의 독선과 태만,그리고 무능력의 결과입니다. 이회창 후보는 현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여당대표,총재까지 두루 거쳤으며 신한국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된 사람입니다.새술은 새부대에 담으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이제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지도자를 선택해야할 때입니다. 우리 경제는 IMF의 구제금융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하더라도 당분간 재정긴축,대량실업,임금동결,부실축소,금리인상등 적지 않은 내핍과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어려운 상황일수록 국민여러분의 합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저는무너져 버린 나라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합니다.제2의 경제 기적을통해 다시 일어서는 한국의 모습을 세계에 꼭 보여주고자 합니다.문제는 지도자입니다.우리의 월드컵 대표팀이 유능한 지도자를 만나 연연승으로 국민의 성원에 부응하는 모습을 우리국민이 확인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참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국민 여러분이 평가해주리라 생각합니다.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을 위해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헌신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오늘 이자리가 국가재건,경제재건의 첫 시작으로 역사에 평가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대선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향후 전망은. ▲우리가 약간 주춤한 것은 사실이나 기본적으로 나쁘지 않다.우리는 선두를 가고 있고,군의 지지가 현재의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우리 지지자중 3∼5%는 우리에 대한 지지표시를 않고 있다.지지자의 투표율이 가장 높을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현재 40%이상의 실질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본다. -금융실명제 유보요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조건부유보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기간 중에는 금융긴축을 요구받게 돼 시중에 돈이 적게 돌게 된다.경제가 좋을 때는 실명제를 대폭 수정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지금은 경제비상사태이므로 과도기적 조치로 실명제를 유보해야 하는 것이다.금융종합과세도 유보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금융개혁법안의 연내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금융개혁법안에 대한 기본입장은 11개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금융감독기구설치법안 등 2개 법안은 충분히 검토한 뒤 원만히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대선이 끝난후 냉철한 가운데 국민의견을 수렴해 처리할 것이다. ◎이인제 후보/정치혁명 성취는 시대요청/3김청산에 한몸 바칠것 맹세/도덕성 입각한 지도력이 중요 대통령 후보등록을 마치고 감회어린 마음으로 국민앞에 다시 섰습니다.우리나라가 처한 총체적 위기상황에서 나라를 구하고 21세기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정치권이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위태롭던 우리 경제는 급기야 국가부도위기에몰려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앞에 깊이 사죄를 드립니다.이 시점에서 더더욱 이 땅에 정치혁명이 반드시 성취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요구요,시대의 요청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는 정경유착 관치금융 차입경영 문어발식 확장 그치지 않는 지역갈등 무능한 정치권 부도덕한 정치인,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30년이나 묵은 낡은 틀을 깨지 않고는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문은 우리 앞에 열리지 않습니다.뼈를 깎는 고통스런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고난의 역정을 국민이 합심해 극복하는데는 가슴속에 높은 애국심이 솟구쳐야 합니다.강력한 의지와 용기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만이 애국심의 불길을 지필수 있습니다.이 난국을 초래한 바로 그 세력들이 과연 이 나라를 살려낼 수 있습니까. 저는 비장한 마음으로 이들과의 싸움을 선언합니다.나라를 일제에 빼앗겼을때 분연히 일어나 조국의 독립에 생명을 바쳤던 선조들의 애국심을 이어받아 분연히 싸울 것입니다.모든 국민의 피와 땀을,나라를 망친 세력에게 제물로 바칠 수는 없습니다.깨끗한 세력과 새로운 정신으로 활로를 찾아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합니다.3김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세대에 이 나라를 맡겨야 합니다.도덕성에 입각한 강력한 지도력과 실천력으로 거룩한 역사의 임무를 완수해내겠습니다.국민여러분과 최후의 승리를 이루어 내겠습니다. 기자회견 문답. -선거를 어떻게 치를 계획인가. ▲국가경제가 부도가 난 지금에도 다른 정당들은 여전히 구시대적인 금권정치에 의존하고 있다.대선자금 원죄를 또다시 짓고 있는 것이다.법이 정한 선거운동을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내핍형 준법선거를 하겠다. -대선자금의 감시를 받겠다는 뜻인가. ▲공선협 등 민간기구가 대선자금의 수입과 지출에 관한 모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 -기득권세력과 전쟁을 선포했는데. ▲바로 그들 때문에 국가경제가 부도나는 엄청난 난국이 초래됐다.낡은 틀을 깨야 새로운 국정운영이 가능하다.
  • 이형택씨는 누구/상업·서울은 거쳐 89년 동화은 옮겨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비자금 관리책으로 지목된 이형택 동화은행 영업1본부장(55)은 조용하고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어서 동료 직원들은 비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소식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서울 출신으로 서울사대부고와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에 입행.74년 서울은행으로 자리를 옮긴뒤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외환업무를 오랫동안 맡았고,89년 9월 동화은행이 설립되면서 서무부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그와 함께 일했던 서울은행의 한 간부는 “이씨는 당시 직원들과 술자리를 같이 할 때 김대중총재의 처조카라는 말을 했다”며 “소주를 좋아하고 테니스를 즐겼으며 튀는 스타일이 아닌 보통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이본부장은 동화은행에서 방배 남역삼 종로5가 서역삼 여의도중앙지점장에 이어 영업본부장에 이르는 등 대부분을 영업쪽에서 일해왔다.
  • “참선은 치매예방에 도움”/금강선원 주지 혜거 스님

    ◎고교생 60명 지도… 타종교인도 참석 “매일 참선하는 비구와 비구니 스님들에게는 치매가 없습니다.척추를 바른 자세로 앉아 호흡을 규칙적으로 하면 정신통일이 될 뿐만 아니라 머리와 심장,허파와 위장 등의 기능이 좋아져 치매를 예방하고 노화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도심선원 금강선원을 열고 있는 조계종 혜거 스님은 이같은 참선을 통해 청소년들의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금강선원에는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60여명이 선방의 스님들처럼 참선을 하는 학생 참선방이 있다. “잡념을 버리고 강한 정신집중을 하면 학습효과가 높아져 성적도 올라 신도들의 자녀들 뿐만 아니라 비신자들까지 참여하고 있습니다” 혜거 스님은 학생들의 참선은 고행이나 금욕이 아닌 바르게 앉는 방법과 숨쉬는 자세 등 생활참선 위주로 지도한다. “참선을 게속하면 무엇보다도 머리가 맑아져서 집중이 잘 되어 업무능력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르게 보게 됩니다” 1959년 월정사로 출가,학승 탄허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혜거스님은 9년전부터 금강선원을 열고 도심에서 참선을 지도하고 있다. 신도들은 800여명으로 불교만을 고집하지 않고 노·장사상 까지 강의하는 혜거스님의 법회에는 타종교인들도 많이 참석한다. “중국에서 불교가 크게 융성할 수 있었던 것은 불교의 무소유사상과 같은 노자의 무위사상 때문이었습니다.이 때문에 불교에서도 노·장의 사상이 매우 중요합니다” 혜거 스님은 95년에는 조계종 초대종정 방한암 스님의 문집인 ‘한암 일발록’ 편찬위원장을 맡아 책을 출판하고 요즈음에는 탄허문집을 준비하고 있다.
  • 집필 경남대 교수 6인 좌담(김정일의 북한:15·끝)

    ◎북 경제 ‘한국 발전모델’ 거울 삼아야/도입외자 김정일 독식… 산업투자 정상화 절실/KEDO방식 지원 통해 남북신뢰 구축 시급 □참석자 ·심지연 ·이수훈 ·장맹렬 ·최완규 ·한석태 ·함택영 북한은 지난 7월8일 김일성 사망 3주기 추모식을 가진데 이어 21일에는 평안남도 평성시에서 노동당 평남 대표회를 개최,김정일을 당총비서로 추대함으로써 김정일의 공식적인 권력승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김정일의 북한은 변화된 새로운 모습을 보일수 있을까.김정일의 북한을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울신문은 언론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에 이어 북한 및 사회주의권 연구에 널리 인정받고 있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북한 접경지역에 대한 2차 언·학 합동조사를 실시,‘김정일의 북한’시리즈를 연재했다.연재를 마치며 2차 조사에 참여했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심지연·이수훈·장맹렬·최완규·한석태·함택영 교수로부터 ▲북한의 경제난 실상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 등을 듣는 좌담을 가졌다. ▲최완규 교수=작년에 실시한 북·중 접경지대의 합동조사가 저널리스트적 시각과 전문가적 시각을 접목,독자들은 물론 북한 관련 연구소들의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하지만 짧은 기간내 러시아와 중국 국경 2천700리를 이동하다 보니 북한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은 이뤄졌으나,심층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았지요.2차 조사는 북한실상을 보다 깊이 있게 알아보기 위해 북한과 가장 가깝고 교류가 빈번한 중국의 숭선·삼합 장백·단동 등 4곳에서 집중 조사했습니다.특히 북한정치 전문가로 짜여진 1차조사팀에다 북한경제 및 사회 전문가를 보강,더욱 심층적인 조사가 이뤄졌다는 점이 2차 조사의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됩니다. ▲심지연 교수=북한의 경제난이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을 실감했습니다.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요.중국과의 경제적 격차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한석태 교수=중국 장백에서 바라본 북한 혜산시의 주택들은 우리의 지난 50∼60년대 판잣집처럼 초라하기 그지 없었고,공장들은 지붕조차 없었지요.공장이 가동되지 않아 방치된 기계들은 녹슬어 붉은 빛이 완연했습니다. ▲함택영 교수=북한에 남벌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싶습니다.북한의 식량난은 남벌로 대부분의 산이 민둥산으로 변한 게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지요.지난 95·96년 북한의 대홍수가 일어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수훈 교수=경제난은 이미 구조적인 성격을 갖춰 버렸다는 느낌을 받았지요.농업의 피폐,예견되는 자연재해,김정일 정권의 무능력 등을 감안할 때 경제난은 당분간 지속되거나 한층 악화될 게 분명합니다. ○경제난 당분간 지속 ▲심교수=북한은 경제난을 동구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미국의 경제제재,자연재해 등 외부적 요인으로 돌리고 있습니다.외부적 요인이 작용한 것은 사실이지만,외부적 요인만으로 북한의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이에 못지 않게 내부적 요인도 작용했지요.내부적 요인은 주체사상을 지나치게 강조하는데 따른 반감으로 나타나는 창의력의 결핍,조직의 비능률성 등을 들수 있습니다.특히 북한 지도부의 비효율성,비능률성이 가장 큰 요인이 됐을 수도 있지요. ▲최교수=지난 60∼70년대의 북한 경제구조가 지금과 같다고 볼때 외부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요. ▲장교수=북한이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를 개방해 외국자본을 도입했으나,산업에 재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더욱이 유치한 외자를 김정일의 내탕금으로 전용한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함교수=구조적으로 식량수입국인 북한은 농업개혁을 추진해도 자급자족이 어려운 상태입니다.북한이 식량난 등을 해결하려면 개방한 나진·선봉지대를 통해 유치한 외자를 산업 발전에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그런데도 나진·선봉에 제조업 공장보다 빠찡꼬 등 오락장만 들어서고 있다고 하더군요. ▲한교수=개혁·개방이 세계의 추세인 데도 북한은 거꾸로 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북한은 경제난에 주체적으로 대응한다고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집하고 있는데,이는 북한 경제의발전에 걸림돌만 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함교수=북한의 현실적인 여건으로 볼때 경제난을 극복하려면 ‘개발독재’로 표현되는 한국의 발전모델을 따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북한에 전면적인 개혁·개방노선을 따르는 민주정권이 등장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개방 일부국한 큰문제 ▲최교수=북한의 개혁·개방은 체제위기나 국가붕괴로 이어질 위험이 없어야만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사실 김정일은 지난 80년대 이미 자본주의 실험을 하기도 했지요.중국의 사천성(당시 성장 조자양)을 둘러보고 돌아온 김정일은 분조제(7∼8명이 책임지고 협동농장을 가꿔 일정한 할당량을 국가에 바치고 나머지는 나눠갖는 제도) 등 자본주의 요소를 도입했습니다.하지만 북한 주민들 사이에 땅을 서로 차지하려고 하는 등 갈등이 생기는 바람에 군부에 의해 중도하차하고 말았습니다. ▲심교수=북한이 조금씩 개방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견해에 더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나진·선봉지대나 신포지구의 개방이 그것이지요.남북관계의 경색 등으로 개혁·개방추세가 북한전역에 파급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이교수=그렇습니다.북한의 큰 흐름은 개혁·개방으로 갈 것입니다.그렇지 않으면 북한의 경제는 결딴날 게 뻔한 탓이죠.나진·선봉지대가 아직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북한은 앞으로 부분적이나마 개방을 계속할 것으로 봅니다.중국도 개방 초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지속적인 개방을 추진했습니다. ○무조건 지원 바람직 ▲최교수=확실하지는 않지만,북한은 주체과학원 등을 통해 개혁·개방이념이 ‘우리식 사회주의’와 상충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개발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교수=북한이 체제를 유지하려면 국제사회에 경제실상을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국제사회가 실상을 제대로 알면 더많은 지원을 할 것입니다.그래야 체제안정에 도움이 되지요. ▲한교수=북한이 경제실상을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북한의 경제가 보잘것 없기 때문이죠.북한의 경우 화학무기와 미사일이 협상카드이고,전쟁억지력입니다.그런데 실상이 낱낱이 공개되면 한국과 미국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함교수=이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할일은 우선 남북한의 신뢰관계 구축하는 일입니다.신뢰구축 방안으로는 북한을 도와주는 것이죠.반대급부가 없는 무조건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심교수=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처럼 국제기구를 구성,이를 통한 상호 신뢰구축 방안도 고려해볼만 합니다.예컨대 한반도식량기구,한반도철도개발기구,한반도항만개발기구 등등. ▲한교수=맞습니다.북한은 한국 주도의 개혁·개방에는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지요. ▲최교수=한국·일본·미국정부가 현상유지만 바랄뿐 대북정책에 대한 청사진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우리 정부만이라도 분명한 통일정책의 방향이 서 있어야 합니다.이만큼 도와주면 이만큼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오히려 북한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시각 달라지고 있다/폴 브래켄(지구촌 칼럼)

    워싱턴 당국이 북한을 생각하는 방식이 지난 몇달동안 흥미롭게 변했다.북한이 클린턴 미 행정부의 현안이 된 것은 평양 당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지 모른다는 위험성 때문이었다.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핵무기가 국제질서를 해치는 주요한 위협이 된다고 보았으며 따라서 북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그러나 경제의 후퇴성향,주민을 먹여 살릴수 없는 무능력,극단적 고립 등 정확한 북한상황을 알고서는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북 상황 알고 태도변화 지금 미국의 대북한관은 북한은 무한정 생존할 것 같다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몇가지 요인이 이러한 변화를 가져왔다.우선 워싱턴 당국은 외교정책의 하나로 안정을 몹시 중요시하기 때문에 북한의 붕괴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남한에게는 엄청난 수의 난민이동과 함께 경제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며 특히 미국의 우방국인 일본에도 많은 문제를 가져다줄수 있다.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과 미국 두나라는 급격한 변화를 원하지 않고 있다.어느 나라보다 미국은 해외에서의 전쟁위협 없이 국내에서 경제번영을 누리는등 가장 살기 좋은 때를 구가하고 있다.북한의 어떠한 조그만 붕괴라도 이는 전쟁의 기회를 증가시킬수 있는 것이다.이것이 클린턴행정부가 공개적으로 북한의 해외원조를 장려하고 있는 뒷면의 이유다. 지난 수개월동안 중국의 대북 식량선적은 계속 진행됐으며 워싱턴 당국은 이를 환영했다.북한에 보다 많은 해외원조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정책은 인도적 식량원조 형태로 혹은 북한의 기존 에너지정책 포기이후의 에너지 독자성을 높여주는 방식으로,심지어는 남북한간의 관계개선의 신호라는 다양한 방법으로 위장되고 있다.워싱턴 당국이 이제는 북한정권이 계속 존재하는 것을 지원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국 군대도 또한 북한 정권은 오래 생존할 것이라는 관점쪽으로 움직이고 있다.이에대한 논리는 워싱턴 당국의 정치적 논리와는 다소 다르지만 많은 형태에 있어 비슷하다. ○급격한 변화 원치않아 미 국방부는 현재 2개 지역에 대한 주요 군사 대응책을갖고 있다.사실상 이라크와 이란을 상대로 하는 중동지역은 미 군대가 사용될 가능성을 제공해 주고 있다.또하나는 북한이다.북한정권이 붕괴할 경우 미 국방부는 예산의 상당부분을 사용하는 정당성을 잃게 된다.이는 단순한 재정적인 측면의 문제도 가져오겠지만 충격적인 다른 문제도 가져온다.냉전이후 군대에 대한 계획이 너무 많게 되면서 국방부는 군대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에 지쳐 버렸다.국방부는 군대에 대한 전략적 재검토가 군대의 미래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또한 이러한 전략적 재검토는 일반적으로 모순과 비능률을 노출시키는 경우가 많다. 미 국방정책은 너무나 많은 변화를 겪어와 국방부는 한동안의 안정기조를 바라고 있다.국방부는 미 국방예산이 국내총생산(GDP)의 3.5%선을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그러나 만일 북한이 붕괴한다면 이같은 예상치는 무너지거나 적어도 힘든 또한차례의 연구작업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대북 소극적 자세지속 그러나 이러한 가설은 어느 것 하나도 북한자체에서 일어나는 일과는 무관하다.워싱턴 정가에서는 보통 미국이 북한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들을 하고 있는데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그러나 이 말은 세계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느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서 나온 것이며,이해를 하고자 하는 시도가 성가신 일임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다. 전략적 재검토 관점에서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많은 시도는 그다지 유익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으며 오히려 역작용을 불러 일으킨 것이 사실이었다.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우리는 정치가 특별하게 중요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그의 말은 첨단기술과 경제만이 오늘날의 세계에서 추진력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빌 클린턴 대통령도 이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의 여러 행동은 이것이 대통령직 수행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북한이 오래 생존할 것이라는 방향으로 미국의 관점이 변한 것은 정치가 현 시대에 특별하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국제현안에도 그대로 적용시켜준 것이라 할 수 있다.미국이 누가 무엇을 하느냐를 다시 생각하는 것에 싫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속에서 중요한 것은 미국이 변화에 싫증을 내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지금까지의 미국의 전망점수는 좋지 않았다.워싱턴 당국은 북한이 붕괴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지금 우리는 어쨌든 그런 가능성을 평가절하하고 있다.그렇지만 북한이 살아남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 관계없이 미국의 이러한 소극적 자세는 지속될 것이다.
  • 1심 재판부 늘려 사건 신속처리/사법서비스 개선안 요지

    ◎한곳서 10년 근무 ‘지역법관제’ 도입/사법보좌관제 신설… 법관 잡무 줄여 대법원은 20일 내년 3월에 행정법원과 특허법원을 개설키로 하는 등 ‘사법서비스 개선안’을 마련했다.다음은 개선안 요지. ▷전문법원 개원◁ 행정법원과 고등법원격인 특허법원을 설치한다.현재 사법연수원 옆 부지에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행정법원은 24개의 합의부,특허법원은 5개 합의부로 구성된다.이에따라 특허관련 분쟁이 생기면 지금까지는 특허심판소와 특허항고심판소의 결정과 대법원의 법률심만으로 구제를 받았으나 앞으로는 특허심판원에 이어 특허법원 대법원에서 사실심과 법률심을 통해 구제를 받게 된다. ▷1심 재판부 수 확대◁ 민사와 가사 단독 판사 관할을 ‘소송물 가액 3천만원 이하 사건’에서 ‘5천만원 이하 사건’으로 확대한다.사건 내용이 비교적 단순한 손해배상 사건중 교통사고와 산업재해 사건도 단독 판사가 재판한다. 단독 재판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합의부 부장판사도 단독 사건을 처리하고 1명의 부장판사를 포함한 판사 3명으로 ‘재정합의부’를 구성,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나 법률상 어려운 사건은 3명 합의체로 재판을 하도록 했다.예를 들면 과거 1개 합의부에서 100건의 사건을 처리했다면 앞으로는 50개는 3명의 판사가 합의해서 처리하고 나머지 50건은 단독사건을 처리하는 식이다. 시·군법원에서 처리할 수 있는 소액사건의 범위도 ‘소송물 가액 1천만원이하’에서 ‘2천만원 이하’사건으로 확대,지역 주민들이 주거지에서 손쉽게 재판을 받을수 있도록 했다. ▷재판부 변경 억제◁ 2∼3년 주기의 법관 인사 이동에 따른 사건처리 지체를 막기위해 재판부 변경을 최소화하기로 했다.장기적으로는 인사이동의 근본적인 원인인 법관들의 경향교류 제도를 개선,10년정도 한 지역에서 근무케하는 ‘지역법관제도’를 도입한다.사건을 심리하던 판사가 판결을 선고하지 못하고 전임된 뒤 다른 판사가 부임하여 소송 기록만을 토대로 판결을 내리는 잘못된 관행도 고치기로 했다. ▷예비 판사제◁ 내년 3월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는 500명의 연수원생 가운데 법관 임용을 희망하는 사람 가운데 70∼80명 정도를 ‘예비판사’로 뽑는다.연수원 성적과 인성·면접 등을 통해 선발한다. ▷사법보좌관제◁ 법관업무 가운데 기계적인 성격의 업무와 분쟁성이 없는 업무는 ‘사법보좌관’이 맡는다.4·5급 이상의 법원 공무원중 업무능력과 소양이 있는 자를 엄선해 임명한다.법관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중요한 사건의 판단과 분쟁 해결에 전념하도록 하고 법원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 현안 떠오른 탈북자문제(김정일의 북한:6)

    ◎탈북사태 남북문제 넘어 국제쟁점으로/2년새 탈출 급증… 식량난 심각성 반증/대량 난민발생 가능성에 중·서방 주시/통일과 연계한 장기적 대책 마련 필요 90년대 들어 북한문제와 관련해 가장 중대한 쟁점의 하나로 대두한 것이 바로 탈북자 문제다.탈북자 문제는 한국 정부당국에 획기적인 정책수립을 요구하는 과제이자,한국 일반대중의 정서를 건드리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도 하다. 그리고 탈북자 문제는 한반도 두나라에 한정된 민족내부의 문제를 넘어 국제적인 성격을 띠는 차원도 있다.당장 탈북자들의 주요 경로가 되고 있는 중국에 정책적 현안이 되는 문제이며,탈북자들의 수용,인권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서방국가들과 민간단체들이 관심을 갖는 사안이기도 하다. ○경제사정이 탈출 동기 70년대와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귀순한 사람들은 그 동기와 원인이 주로 정치적인 성격을 띠었다.즉 억압적이고 독재적인 북한체제가 밀어내는 요인으로,한국의 자유가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이다.그때만 하더라도 탈북자의문제가 그 수나 남한사회내 미치는 파장이라는 측면에서 미미했기 때문에 그렇게 중대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90년대들어 양상은 크게 바뀌었다.북한의 경제사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탈북의 동기가 변했다.정치적인 동기로 탈북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고 궁핍을 못이겨 탈북을 감행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됐다.특히 근년에는 익히 알려진바 대로 식량난이 탈북의 주원인이 됐다.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자기의 땅을 떠나야 하는 것이 오늘날 탈북의 주된 양상이 된 것이다. 탈북자 문제가 중대한 사안인 것은 그 숫자가 전에 비교할수 없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중국 접경지역에서 조사한 바로는 지난 2년사이에 배고파 중국으로 넘어오는 북한인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지금과 같은 감시체제 아래서 북한을 탈출,중국까지 올수 있는 사람들은 선택된 소수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이미 평양의 권력 심장부까지 파급되고 있다는 식량난은 사실 북한체제를 동요시키는 중대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향후 대량 탈북자 발생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식량난은 구조적 문제 농업의 피폐,예견되는 자연재해,김정일체제의 무능력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의 식량난은 당분간 지속되거나 한층 악화될 것이 명백하다.북한의 식량난은 이미 구조적인 성격을 갖춰 버린듯 하다.이런 구조적 문제는 인위적인 노력이 아무리 진지하더라도 해결하기가 무척 어렵다.북한의 식량난이 해결되지 않는 한 탈북자는 발생할 것이고,향후 식량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탈북자 문제도 한층 막대한 과제로 우리들에게 해결을 요청할 것임에 틀림없다. 현재 탈북자들은 일종의 난민으로 볼수 있다.극소수만 남한으로 들어오고 대다수는 중국내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거나 접경지역에서 몇 끼니를 해결하고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이런 악순환을 그리면서 탈북자 문제는 우리에게 해결해야할 중대한 과제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탈북자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까.우선 탈북자 문제는 식량난과 동전의 양면을 이루는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따라서 두가지 문제를 분리해 다뤄서는 안된다.식량난이 극도로 악화돼 대규모 탈북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로서,현재 우리로서는 전혀 대비가 돼 있지 않다. ○중·국제기구는 방관자 그래서 식량난의 악화를 막는 정책을 현명하게 구사하는 것이 대량 탈북에 의해 초래될 일대 혼란을 막는 첩경이라고 할 수 있다.앞서도 강조한 바와 같이 지금 북한의 여러 여건들을 감안할 때,식량난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내키지 않더라도 우리가 적극 개입하는 수밖에 달리 묘책이 없다. 둘째 탈북자 문제를 중국이나 국제기구에 맡기는 안이한 사고를 해서도 안된다.중국정부는 탈북자 문제에 대해 단호한 정책을 채택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북한과 접하고 있는 중국 길림성의 경우,탈북자는 일단 보호한 뒤 북한으로 되돌려보내야 한다는 정책을 중국내 조선족에게 분명하게 천명하고 있다.중국은 이 골치아픈 문제를 떠맡지 않겠다는 것이다.다른 국가나 국제기구도 제한적인 역할밖에 담당할 수 없다.탈북자 문제를 결국 우리의 문제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탈북자 문제는 우리의 궁극적인 과제인 통일과도 무관하지 않다.우리 정부 통일정책의 근본은 평화통일이다.이 정책에는 아마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또 변해서도 안된다.우리는 통일을 이야기할 때 “땅의 통일”에 주된 관심을 두는듯 하다.하지만 진정한 통일은 “땅의 통일”과 더불어 “사람의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사람의 통일’ 이뤄야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 “사람의 통일”이 매우 어렵다.전쟁이나 분쟁을 통해 통일한 베트남과 예맨의 사례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평화적 통합을 이뤘다는 독일의 경우에도 극심한 “사람의 분단”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사람의 통일”이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이며,“사람의 분단”이 지속되는 한 사회적 통합이 깨지게 마련이고 사실적 통합이 결여된 상태에서 건전하고 역동적인 국가가 생길수 없다. 지금 우리가 부러워하고 있는 통일국가들은 비록 “땅의 통일”에는 성공했지만 한결같이 “사람의 분단”때문에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그런 사회문제들은 높은 사회적 비용을 요구해해당 국가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편이다.우리의 경우 탈북자 문제를 미봉책으로 해결하고자 하지 말고 통일과 연관지워 생각하는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죄는 평양의 세습권력과 국가를 망친 엘리트들에게 있지,초근목피로도 생명부지가 힘들어 사활을 걸고 탈북을 감행하는 사람들에게 있지 않다.〈이수훈 경남대 교수·사회학〉
  • “대선필승” 최강의 진용 구축/여 대선기획단 인선

    ◎업무능력 뛰어난 중진들 대거 기용/반이인사 적극 포용… 당화합 도모 신한국당이 14일 연말 대선을 겨냥한 대선기획단을 발족,정권재창출의 대장정에 나섰다. 이번 대선기획단은 규모가 방대하고 당내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계파와 관계없이 능력있는 인사들을 골고루 기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특히 대선기획단은 9월말이나 10월초 선대위원장과 선대위 고문 등 원로중진들 중심으로 지도부를 갖추면 곧바로 선대위 발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선임된 대선 기획단에는 20명의 기획위원회 등 3개 직할위원회와 8개 본부장·부본부장,TV토론 대책위원장 등이 포함됐다.기획단장겸 총괄본부장은 강삼재 사무총장이 맡았다.강총장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의도적인 인사라기 보다는 책임분야에서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인사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면서 “특히 인선과정에서는 경선당시 반이대표대 이대표라는 편견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3선급 중진들이 포진한 기획위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역대표성 못지않게 계파안배의흔적도 역력하다.경선후유증을 치유하고 당 화합을 도모해 연말 대선으로 일로매진하기 위한 배려가 엿보인다.이한동 고문계인 김영귀 현경대 의원,이수성 고문진영의 김정수 장영철 서청원 의원,김윤환 고문계인 이웅희 김종하 의원,경선당시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의 공동의장을 맡았던 이세기 의원 등 기획위원의 성향은 다양하다. 기획위원회는 기획단장인 강총장의 자문역할을 하면서 다음주부터 주1회 이상 모임을 정례화해 대선전력과 관련한 최고의 결정기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강총장은 “92년 대선 당시 최병렬 의원 중심의 대선기획팀이 상당한 힘을 발휘한 점을 감안,비슷한 성격의 기획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기획단 인선에 이어 오는 18일 1차회의를 가진뒤 다음주까지 당무위원과 시도지부위원장,하위당직자 인선을 마무리함으로써 대선 전열을 가다듬을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선임된 일부 인사들 가운데 경선과정에서 반 이회창세력의 중심에 섰던 일부 인사들이 직책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 여 ‘다자대결’극복 묘수짜기 골몰/대선 필승전략 도출에 안간힘

    ◎이 대표­DJ­JP­조순 4용각축 불가피 판단/이인제·박찬종씨 출마포기 설득 안간힘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측은 대통령선거전의 구도가 다자간 대결로 흐르는 양상에 대한 득실 계산에 골몰하고 있다. 이회창 대표측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기존 정당의 후보외에 조순 서울시장도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것이 확실하며,이인제 경기도지사와 박찬종 고문까지도 잠재적 후보로 보고 있다.민노총의 권영길 위원장과 단골 출마자인 진복기씨까지 가세하면 이번 대선은 7,8명의 후보가 나서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혼전이 될 수도 있다. 이회창 대표도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신한국당 경선을 연상한듯 “여러사람이 나오면 유리한 것 아닌가”고 반문하기도 했다. ○조 시장,이 대표 표 잠식 그러나 상황은 그다지 단순하지 않은 것 같다.신한국당의 자체조사 결과는 조순 후보가 고정표를 가진 김대중 총재보다는 이회 창대표의 지지표를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때문에 이사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시장의 출마는 서울시민의 바램을 짓밟는 이기적 배신행위”라고 비난하고 그의 업무능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이대표측은 이번 대선전이 이회창­김대중의 양자 구도로 전개되기를 바랬지만,이미 상황은 이회창­김대중­김종필­조순 등의 각축 양상으로 가고 있다.신한국당은 상황에 맞춰 대선전략의 수정을 계속해야할 판이다. ○두사람과의 면담 추진 이대표는 이인제 지사와 박찬종 고문의 출마만은 어떻게든 막아야 할 입장이다.이지사는 뒷받침해줄 세력이 없기 때문에 득표력이 없을 것이라는 당내 분석도 있다.그러나 이지사가 출마하는 자체가 이대표를 얼굴로 하는 여권의 정국 장악력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는 것이다.박고문이 출마하면 영남권 표까지 위협받게 된다.이에따라 이대표는 두 사람과의 면담을 적극 추진중이다. ○당력결속 재다짐한듯 이대표는 이지사를 주저앉히기 위해 김영삼 대통령의 지원도 요청하고 있다. 이회창 대표의 하순봉 비서실장은 이날 “9월 정기국회전에 지지율이 다시 오르고,후보문제도 모두 정리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이대표측에 무슨 특별한 묘수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그보다는 대선기획단의 출범등을 통해 당력을 결속해보겠다는 당 내외를 향한 ‘자기 암시’인 것 같다.
  • 검사장급 21명 인사/법무부 검찰국장 최경원씨

    ◎대검 중수부장 박순용씨 법무부는 12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에 박순용 법무부 검찰국장,법무부 검찰국장에 최경원 대검 형사부장을 임명하는 등 검사장 15명을 전보 발령하고 한부환 서울지검 3차장등 6명을 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검사장급 21명에 대한 전보 및 승진 인사를 14일자로 단행했다. 법무부는 검사장급 이상 인사가 마무리 됨에 따라 내주중 지검 차장 이하 검사들에 대한 인사를 오는 25일자로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명단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전직) ◇법무부 △검찰국장 최경원(대검 형사부장) △기획관리실장 윤동민(대전고검 차장) △법무실장 강신욱(전주지검장) △보호국장 김영철(부산고검 차장) △교정국장 김수장(창원지검장) ◇대검찰청 △총무부장 이명재(사법연수원 부원장) △형사부장 박주환(제주지검장) △강력부장 송인준(대구고검 차장) △공판송무부장 임휘륜(광주고검 차장) ◇지검장 △수원 유재성(법무부 교정국장) △춘천 김경한(대검 공판송무부장) △창원 이태창(춘천지검장) △전주 신승남(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제주 한광수(서울고검 차장) ◇검사장 승진 △서울고검 차장 한부환(서울지검 3차장) △부산고검 〃 이종찬(서울지검 남부지청장) △대구고검 〃 제갈융우(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대전고검 〃 김승규(서울고검 검사) △광주고검 〃 조준웅(서울지검 동부지청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김각영(서울고검 검사) ◎최경원 법무부 검찰국장/외유내강형의 원칙주의자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합리적인 외유내강형.특수수사에다 기획분야까지 두루 섭렵하고 독일에서 1년간 형법을 공부한 학구파.단신에 늘 웃음을 잃지않으며 유우머 감각도 있다.안강민 서울지검장,신임 박순용 대검 중수부장 등과 함께 사시 8회의 선두주자로 꼽힌다.이기순씨(47)와 사이에 2남. ▲서울(51세) ▲경기고 서울 법대 ▲서울지검 특수 2·3부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대검 강력부장 ◎박순용 대검 중앙수사부장/특수·공안분야 등 두루 섭렵 소탈한 성격으로 주위 사람들을 편하게 해준다.말술도 마다않는 호탕한 면도 있다.특수·공안·형사 등을 두루 거쳤고 법무부 교정국장때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과 김현철씨의 구속 수감에 따른 교정업무를 뒷탈없이 처리,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김혜정씨(50)와 2남. ▲경북 선산(52세) ▲경북고 서울 법대 ▲대검 공안1과장 ▲서울지검 형사부장 ▲서울지검 서부지청장 ▲대검 공판송무부장 ▲춘천지검장 ▲법무부 교정·검찰국장
  • “과도한 공권력 행사” 비난 빗발

    ◎시민들 ‘성인문화 인정않는 발상’ 반발/수용자 선택권리 박탈… 일반독자 우롱 ‘스포츠 서울’ 등 스포츠 신문의 편집국장과 연재 만화·소설가 등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와 관련,시민들 사이에 “무리한 공권력 행사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고려대 민용태 교수(서반어과)는 “민주주의의 발상지인 영국에서는 모든 대중매체에 대해 수용자의 자유선택권리를 존중하고 있다”면서 “청소년에 대한 악영향을 처벌 이유로 드는 검찰의 시각은 근본적으로 청소년을 비롯해 국민들을 선택무능력자로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스포지신문을 구독하는 김진철씨(27·회사원)는 “스포츠신문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스포츠 연예 레저 분야에서의 화제거리와 함께 생활정보 등을 재미있고 쉽게 전달해주는 건전한 대중매체”이라면서 “만화 몇 장면이 문제가 됐다고 해서 검찰이 법으로 제재하는 것은 언론표현의 자유와 성인문화를 인정하지 않는 전근대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박선주양(22·고려대 4년)는 “청소년 문제는 가정·사회·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이지 단순히 ‘선정만화=청소년 일탈’이라는 식의 검찰 잣대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컴퓨터통신 천리안에서 ID SOFTEYE를 쓰는 이용자는 “이렇게 탄압하면 누가 만화를 그리겠는가.일본만화가 앞으로 우리 만화시장을 100% 점령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 총재취임뒤 당직개편 포석/이 대표 당체제 개편 왜 미뤘나

    ◎일부 경선탈락자 외곽때리기 차단/반이중량급 포용… 대선체제 정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28일 이윤성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당체제 개편 방향은 짤막했다.자신이 김대통령으로 부터 당무 전권을 위임받았으며,현 진용은 짜여진지 얼마되지 않았고 업무능력도 탁월해 사표를 반려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이대표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되 적당한 시기에 자신의 책임아래 당직개편을 단행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즉 김대통령으로 부터 총재직을 이양받은 뒤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하겠다는 천명인 셈이다. 이날 확인된 당직개편의 연기는 외형상으론 이번에 개편을 단행하면 총재직 이양때 또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꼽고 있지만,속내는 그렇지 않다.경선후 이한동 이수성 고문 등 일부 경선탈락자를 중심으로 증폭되고 있는 ‘원심력’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한다.이대표측의 한 관계자도 “9월 정기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대표가 아닌 총재자격으로 한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이대표측은 앞으로 빠르면 한달안에 김대통령의 확실한 지원 속에서 ‘이회창 고립화’에 초점을 둔 현 정치권 공세의 예봉을 추스린뒤 정기국회 이후부터는 당을 명실상부한 대선체제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그때가 되면 차기 대통령후보인 자신에게 힘이 집중되리라는 계산인 것이다. 이대표는 이를 위한 전단계로 비서실 확충을 위해 빠르면 29일중 정무 공보 정책담당 등 보좌진을 추가로 임명하고 늦어도 이번주 말까지는 20여명 규모의 대규모 특보단을 구성한다는 복안이다.친위대 성격의 특보단에는 이대표의 측근은 물론 경선당시 경쟁후보 진영에 참여했던 중량급 인사들도 골고루 포진하게 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경선낙선자들을 어떻게 예우하고 추스리느냐가 관건이다.부총재나 최고위원을 총재가 지명하는 방식이라면 고문직과 다를바가 없어 아무도 받으려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또 이들은 급변하는 정국변화 속에서 이대표의 정치력과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무 전권을 위임받았다고는 하나 이대표로서는 갈길이 험난하다.
  • “산과 들 깨끗이 후손에 물려주자”/새마음선교회

    ◎할아버지 50명 매주 유원지 청소/장기기증운동에도 앞장… 4명이 서명 『깨끗한 산과 들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은 나이든 사람들의 당연한 도리 아닙니까』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망교회 새마음선교회 회원 50여명은 매주 유원지를 찾아 쓰레기를 줍는다.모두 65세가 넘은 고령이지만,조상에게 물려받은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후손들에게 전한다는 사명감에 숨이 턱까지 차도 힘든 줄을 모른다.22일에는 북한산성 기슭에서 새벽부터 등산로와 계곡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웠다. 김수길씨(78)는 『나이든 사람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자는 생각에서 동이 틀 무렵부터 쓰레기를 청소한다』면서 『노인들은 무능력하고 소극적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마음선교회는 장기기증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장기 기증이야말로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길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참여했다. 회장 오병용씨(72·삼립산업 대표))는 『선천적 장애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데 어른들이 앞장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겸손해 했다.가족을 설득하는 일이 무엇보다 어렵지만 지난 3월에 시작한 뒤 벌써 4명이 기증서에 서명했다.
  • 기술사제도 활성화 토론회 임덕순 선임연구원 주제발표

    ◎관리체계 일원화로 종합적 수급계획 세워야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등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 따라 기술 산업의 국제경쟁력이 한층 중요해진 시점이다.국회 가상정보가치 연구회(회장 이상희 의원)와 한국기술사회(회장 성낙정)는 20일 하오 의원회관에서 「기술사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현행 기술사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다음은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임덕순 선임연구원이 발표한 「기술사제도의 개선방안」의 발표요지다. 기술사제도의 문제점은 수급 불균형이 심하고 기술사의 활용률이 매우 낮다는 점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재의 기술사 시험은 비실무적인 형태에 출제위원의 선정 방식,수요파악등이 불합리해 기술사 수급 불균형의 원인이 되고 있다.또 기술사의 활용을 배제한 현행 엔지니어링 제도도 기술사의 활용률 저하에 한몫을 하고 있다.이에따라 지금까지 배출된 기술사중 29% 만이 엔지니어링 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사 제도는 운영면에 있어서도 문제점을 갖고 있다.자격시험 주무부서와 자격 관리 주무부서가 분리돼 있고 실제로 기술사를 활용하는 민간 부문의 의견이 투입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지지 못해 빠른 기술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 자격 종목은 너무 세분되고 관리부처가 불균형적으로 분산돼 있어 기술사 활성화를 위한 관리의 일원화가 시급한 실정이다.구체적으로 보면 기술사 자격 종목은 22개 기술분야에 96개 종목으로 분류돼 있고 4월말 현재 배출된 기술사 총수 1만4천526명중 건설교통부가 20개 종목 9천972명(68.6%),과학기술처가 59개 종목 3천4백57명(23.7%),통상산업부가 5개종목 467명(3.2%),내무부가 2개종목 119명(0.8%)을 관리하고 있는 등 관리부처가 무려 10개 부처에 분산돼 있다. 이와같은 기술사제도의 난맥상을 바로잡으려면 우선 수급제도를 개선해야 한다.자격시험은 실무능력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도록 기술사회등 관련 민간조직의 의견이 반영되는 체제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인원 역시 엔지니어링 산업 전반의 인력수요를 파악,종합적인 수급계획을 세운후 탄력성있게 조절해 가야 할 것이다.사후 관리주체도 고급 기술인력을 관리하고 있는 과학기술처로 이관해야 한다. WTO체제 등 개방의 물결이 밀려드는 국제환경에 대비,국제적 통용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사제도의 통용성과 호환성에 관한 검토도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엔지니어로서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유지·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도 강화돼야 한다.이를 위해 미국의 전문능력 유지 조항(Continuing Professional competency requirements) 도입도 검토해볼만한 것이다. 자격 종목은 유사 기술 종목을 통폐합하고 공공의 안전 및 국민생명과 관련이 있는 기술 종목에 대한 관리는 강화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기술사제도는 현재의 중앙집권적인 제도를 분권화하고 수요자인 기업과 공급자인 해당 기술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변화에 탄력적인 제도로 만들어야 한다.
  • 권력이 분산되는 사회로/이종화 고려대 교수·경제학(서울광장)

    남성과 여성은 심리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그 중 하나가 남성들은 위계질서에 익숙하여 사람을 사귈때 상대가 자신보다 우월한가 열등한가를 따져 상하 관계로 생각하는 반면 여성들은 자신과 얼마나 가까운 가하는 친근도를 중심으로 인간 관계를 형성한다고 한다.따라서 남성들은 선배 후배,형님,동생과 같은 수직관계를 편안해하는 반면,여성들은 친한 사람과 친하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지는 수평관계를 더욱 편안해하며 상하 관계도 예를 들면 친한 언니,친하지 않은 언니로 나누어 수평관계로 생각한다는 것이다.많은 남성과 여성간의 갈등이 이러한 심리적인 차이를 서로가 이해하지 못할때 발생한다고 하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분석이다.수평과 수직의 관계가 잘 조화되지 않고 남성이 일반적인 수직관계를 강요할 때 가정의 불화가 발생한다. 한국사회의 많은 문제들 또한 경직된 수직관계에서 발생한다.우리 사회의 모든 조직이 남성적인 사고 방식,상하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정치조직은 보스를 중심으로 한 수직구조이며 기업들은 소유주를 정점으로 피라미드형의 계급사회를 이루고 있다. 수직사회의 장점은 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조직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으므로 매우 효율적인 통솔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따라서 군과 같은 조직이 계급을 중심으로 한 상하관계로 이루어지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하겠다.그러나 사회구조가 단순할 때는 모든 조직원의 의사가 쉽게 일치할 수 있으므로 능력있고 우수한 지도자가 모든 조직을 매우 효율적으로 통솔해가는 것이 가능할 수 있으니 사회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이것이 어렵다는데 수직적인 조직의 한계가 있다. ○수직적 구조 부작용 양산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능력이 제한된 지도자가 모든 일을 결정할 때 구성원들 간의 갈등과 불화가 발생하고 결국 조직전체가 파멸할 수 있다.또 수직적인 조직에서는 능력보다는 보스에 대한 충성도가 중요시되어 조직원들이 보스의 눈치만 살피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보스가 불합리한 생각을 하는 경우에도 조직원들이 맹목적인 충성을 다하게되어 사회적으로 전혀 바람직한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과거 유신시대를 회고하고 고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는 움직임이 있다.침체한 경제와 혼란한 사회에서 느끼는 불안한 심리 때문에 강력한 지도자가 모든 국사를 일사불란하게 이끌어 가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대통령이 강력한 통솔력으로 사회전체를 이끌어갈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현재와 같이 사회구조가 다원화되고 국민들의 다양한 욕구가 표출되는 시점에서 권위적인 지도자가 국가 전체를 군대처럼 통솔할 수 없음은 이미 80년대에 우리가 경험한 바 있다. 한보사태,대선자금 비리와 같은 최근 우리사회의 문제는 언뜻 무능력한 천민자본가와 부패한 정치지도자들 때문에 생겨난 것처럼 보이고 따라서 유능하고 양심적인 지도자를 찾는 것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양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온갖 비리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기업가 정치권 할 것 없이 모든 사회조직이 수직화되고 있고 힘과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화되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초인과 같은 지도자를 찾기보다는 권력이 다수에게 분산되도록 하는 제도적인 개선이 문제의 해결책이라 하겠다. ○불필요한 권위 사라져야 과거 30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통해 우리사회는 복잡해지고 다원화되었다.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된 수직적인 사회구조로는 수평적 관계를 원하는 국민 대다수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이제 21세계의 한국은 경제는 경제전문가가,외교는 외교전문가가,국방은 국방전문가가 하는 전문가 사회,권력이 분산되고 불필요한 권위의식이 사라진 탈권위 사회,팀워크를 중심으로 한 협동작업이 주가 되는 수평적 사회가 돼야 한다.
  • 장석정 유개공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2000년까지 가채매장량 3억배럴 확보/19개사 41개 해외사업 참여… 투자회수율 78%/내년까지 비축량 43일분 확보… 수급안정 자신/대륙붕 개발 경제성 높이게 분지별 탐사로 전환 2기 연임체제에 들어선 한국석유개발공사(유개공) 장석정 사장은 요즘 「산유국의 꿈」을 현실로 구체화시키고 있다.무대는 국내 대륙붕이 아닌 해외 유전.올해부터 해외 유전개발을 가속화,2000년까지 3억배럴의 가채매장량을 확보한다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다.이를 위해 내부적으론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면서 외부적으로는 국내 업체와의 컨소시엄으로 해외유전 개발을 공략하고 있다.장사장을 권혁찬 경제부 차장이 만났다. ­유개공하면 국내 대륙붕개발을 떠올리게 됩니다만‥. ▲대륙붕 개발뿐 아닙니다.유사시에 대비한 석유비축사업과 원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해외 유전개발사업도 유개공 몫입니다. ○지분매입보다 직접개발 ­공사 경영은 어떻습니까. ▲95년 개발·시추·비축·정보 등 4개 부문별로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했고 지난 해부터 비용절감과 수익증대를 두축으로 하는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추진중입니다.석유개발 부문은 이제까지 개발유전의 지분매입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개발쪽으로 나가고 있습니다.국내 유일의 시추선 두성호도 그동안 적자에서 올해에는 흑자로 돌아섭니다.비축분야는 수익성이 없는 사업이어서 관리유지비 절감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요.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50%정도 늘어난 2천3백84억원에 달했습니다. ­매출액 증가의 주된 이유는 뭡니까. ▲해외 유전개발 덕분입니다.지난해 3월 공사가 지분취득한 북해 캡틴유전과 국제 입찰로 따낸 페루 광구에서 하루에 1만배럴과 1만1천배럴이 한국 몫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캡틴유전의 경우 미국 텍사코사 보유지분중 15%를 공사와 한화가 각각 13.5%와 1.5%씩 나눠 총 2억1천만달러에 사들였습니다.페루 8광구는 아르헨티나 회사와 국내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국제입찰에 참여해 지분의 40%를 획득했습니다.5천만 달러가 들었습니다.국내 컨소시엄 비율은 유개공이 20%,대우와 유공이 20%입니다.두 유전에 참여함으로써확보한 가채 매장량이 6백40만배럴에서 6천7백만 배럴로 대폭 늘어났습니다.유전개발은 비축과 매장량 확보라는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가채 매장량을 확보하면 그 만큼 비축을 덜해도 되기 때문입니다.덕택에 우리나라의 원유자급률은 1.2%에서 2%로 높아졌습니다. ­유전개발자금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습니까. ▲공사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조달하고 있습니다.유개공의 신용도는 AA정도입니다.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0.6%를 가산한 수준으로 상환기간도 8∼10년으로 양호합니다.5억∼6억달러 정도 더 빌릴수 있는 신용여력이 있습니다.메이저들이 유개공에 유전매입 제의를 계속하고 있어 신용도가 허락하는 한 유전을 많이 매입해 나갈 생각입니다. ­국내 업체들은 몇개 회사나 유전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까. ▲해외 유전개발은 81년 코데코의 인도네시아 서마두라 유전개발이 시초입니다.지난해말 현재 유개공을 비롯,삼성,현대,대우 등 19개 업체가 17개국에서 41개 사업에 참여중입니다.생산유전이 10곳,개발유전이 2곳,탐사가 29곳입니다.유개공은 생산유전 5곳과 탐사유전 8곳 등 13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우리 업체들이 지금까지 총 17억1천4백만달러를 유전개발에 투자해 이중 13억3천1백만달러를 거둬들였습니다.투자회수율이 77.7%에 달합니다.수익성이 있다는 얘기죠.공사는 올해 탐사광구 2∼3곳,생산유전 1∼2곳을 새로 매입해 2천년까지 총 3억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두성호는 한동안 적자투성이었지 않습니까. ▲맞습니다.84년 시추에 투입된 뒤 지난해까지 90년(2억원 흑자)을 제외하고는 줄곧 적자였습니다.그러나 올 1·4분기중 7억원이 남아 올해는 흑자전환이 기대됩니다.공사가 94년 인수후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적극적 마켓팅 활동을 편 결과입니다.지난해 연간 270일씩 조업하면서 하루 4만5천∼5만5천달러의 용선료를 벌었습니다.올해엔 조업일수가 10일정도 늘 것으로 예상돼 이익도 더 날 겁니다. ○7개 비축기지 내년 완공 ­석유비축량이 턱없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바람직한 수준(60여일정도)에는 못미칩니다.현재 2차 석유비축계획(90∼98년)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3차 계획(96∼2002년)이 부지선정과 타당성 검토를 마친 상태입니다.3차 계획이 끝나면 2003년에는 60일분에 이릅니다.1차 계획(80∼86년)완료 이후 88년 66일분까지 올랐던 비축물량은 지난해 23일분까지 떨어졌습니다.유류소비가 증가한 반면 비축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지요.구리 평택 거제 등 3개 기지가 신설되고 기존 4개 기지가 증설됩니다.내년이면 총 비축물량은 9천1백16만배럴로 43일분에 달합니다.앞으로 2002년까지 총 1조2천3백여억원을 투자해 수도권 강원권 동남권 서남권 등 4개지역에 원유기지 4곳,비축기지 4곳을 건설할 계획입니다.충남 대산지역 등을 대상으로 입지선정을 마쳤습니다. ­기지당 건설·유지비는 얼마입니까. ▲건설비는 지상이냐,지하냐,원유냐,제품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지하기지의 경우 배럴당 18달러정도 입니다.유지비는 지하기지를 기준으로 대략 연간 배럴당 700원이 됩니다.지하비축기지가 5백만 배럴은 돼야 경제성이 있습니다.1천만 배럴정도의 비축기지를 건설하려면 대략1억8천만달러가 듭니다. ­비축기지 건설에 최대 애로는. ▲주민 민원입니다.곡성기지(제품비축기지)의 경우 94년 10월 입지승인을 받고 다음해 말 착공됐지만 주민궐기대회 6차례,농성 2차례 등 각종 반대로 공사가 지연됐습니다.주민들의 심정은 이해합니다.환경오염,누유,생활불편,지가하락이 기지건설의 반대이유였습니다.다른 비축기지를 견학시키고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기지의 안전성을 설득시켰습니다. ­국내 대륙붕 유전개발은 이제 끝난게 아닙니까. ▲아닙니다.유개공은 자원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지금까지 확보된 기존 탐사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대륙붕 지질구조를 재점검하고 있습니다.석유매장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석유는 유기물이 퇴적돼 생기지 않습니까.울산 앞바다 6­1광구에서 가스가 분출된 것은 석유부존을 입증하는 사례입니다.그럼에도 지금까지 주로 외국회사에 탐사를 의존하고 시추공도 얼마 뚫어보지 않은채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앞으로 광구별 탐사를 분지별 탐사로 전환하고 기초탐사와 상업적 탐사를 병행하면서 경제성있는 유전발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능력주의 인사제 도입 ­경영혁신 차원에서 신인사제도를 도입했다고 들었습니다.어떤 내용입니까. ▲연공서열의 인사고과를 능력주의 평가로 바꿨습니다.개인의 업적을 평가해서 근무평정에 반영하는 것입니다.우선 각 처별로 경영평가를 통해 우수부서에서 10%이내의 우수 사원에게 가산점을 주도록 하고 있습니다.업무개선,제안 및 우수표창을 업적으로 평가합니다.올해 안으로 하위직원이 부장급 직원의 업무능력 및 리더십을 평가하는 상사평가제도도 도입할 계획입니다.아래서 위로,위에서 아래로 입체적 평가가 가능해지는 것이지요.청년이사회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전 부서의 과부장급 위주로 구성돼 회사의 경영,인사제도,채용방법 등의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경영층에 건의합니다. 장사장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경제학박사 출신이다.동력자원부에서 자원정책실장과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지낸뒤 93년 4월 유개공 사장에 취임했다.그는 공사 사장으로는 보기 드물게 2기연임에 성공,경영능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비축시설 건설 능력은…/지하기지 첨단굴착 공법 해외수출/여천U­1기지 국내 15일 소비물량 저장/원유입출시 오염·사고가능성 완벽차단 석유비축 기지의 규모와 굴착기술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이다.전남 여천시 낙포동에 있는 U-1기지는 우리나라 석유비축 시설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 동양 최대의 지하비축 기지인 U-1기지는 2천9백72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하루 국내 소비량을 2백만 배럴로 계산할 때 15일분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다. 지난해 10월 총연장 9.3㎞에 달하는 동굴공사를 끝내고 현재 기전설비와 입출하 부두공사를 진행중이다.총 공사비는 3천7백74억원.현재 공사진척도는 84.5%로 98년 6월 완공된다.원유 저장은 99년 4월로 예정돼 있다. 연면적 74만평 규모인 이 동굴기지는 LG건설과 현대건설이 1.2공구를 맡아 91년부터 지난 해까지 지하 30∼60m지점에 너비 18m,높이 30m,길이 450∼1천100m의 터널 12개를 뚫었다.깨어져 나온 암반조각만 약 1천만㎥. 비축원유는 동굴 저장시설바닥위 35∼50㎝의 수면위에 저장되고 유면이 천장부근에 다다르면 그위에 또다시 물을 주입,일종의 수봉이 설치돼 외부와 완전 차단된다.물과 기름이 뒤섞이지 않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U-1기지에는 서울 장충체육관 내부용적의 60배에 달하는 원유가 들어간다.입출은 2천500마력의 펌퍼 10대에 의해 40인치 송유관을 통해 이뤄진다.선박이 정박하는 원유부두에서 지하비축기지까지는 첨단 제어장치 등이 설치돼 다단계 감시가 이뤄진다. 유개공 관계자는 『U-1기지는 거제도 U-2기지 증설(1천2백만 배럴),평택의 LPG 저장탱크( 20만t 규모) 등과 함께 우리나라 지하 토목굴착공사 기술을 진일보시켜 중국 등 해외에 기술을 수출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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