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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느림

    서로 상반되는 가치가 조화를 이루어 가는 것이 세상 이치인 듯하다.음(陰)과 양(陽)이 그렇고,명(明)과 암(暗)이 그렇다.‘느림’과 ‘빠름’도 그 중하나일 것이다. 광속(光速)시대를 맞아 ‘빠름’은 그야말로 필수적인 생존무기가 되고 있다.‘21세기에는 속도가 가치를 창출한다’는 빌 게이츠의 속도론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빠름’은 디지털시대의 관건임이 분명하다.주위를 둘러보아도 온통 속도와의 전쟁일 뿐이다.디지털사회는 우리에게 더 빨리 보고,더빨리 정보를 얻고,더 빨리 반응하기를 원한다.그리고 세상은 모든 일을 빠르게 척척 처리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인다.그런데도 우리는 빠르게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더 빨리 움직일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한때 빠른 움직임으로인정받던 사람들조차 인터넷과 정보로 무장한 신세대들의 속도앞에서는 주눅이 들 따름이다.때마침 미국에서는 광속(초속 30만㎞)보다 빛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는 모양이다.그러나 이 또한 따지고 보면 속도에 대한 현대인의 집착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특수상대성 이론의 대전제인 광속 불변원리가 수정될 처지에 놓여 있을 정도로 ‘빠름’을향한 희구는 정녕 끝이 없는 것일까. 아이러니컬하게도 요즘 이탈리아에서는 ‘느린도시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투스카니와 움브리아 지방의 그레베시 등 33개 소도시가 ‘느린도시(Citta Slow)’로 탈바꿈을 선언해 자동차를 몰아내고 현대식 건물을 짓지 않으며,유전자변형(GM) 식품을 팔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숨막히게 바쁜 일상을 벗어나 ‘느림’의 여유를 되찾아 보자는 취지일 터이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작가인 피에르 쌍소는 국내 서점가에도 돌풍을 몰고온‘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에서 이렇게 외치고 있다.“일할 때도 빨리,놀때도 빨리,세상 모든 일을 재빠르게 해치우는 사람들은 불행을 자초하고 있다.그들은 늘 빨리빨리 살면서 스스로 불행하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불행을불러들이고 있을 뿐이다”.그는 또 이렇게 말한다.“느림은 빠른 속도로 박자를 맞추지 못하는 무능력이나 게으름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시간을 급하게다루지 않고, 시간의 재촉에 떠밀리지 않으면서 나 자신을 잃어 버리지 않는능력을 갖는 것이다” 사실 우리 조상들에게도 ‘느림’은 곧 한가로움이며,이 한가로움은 ‘유유자적’이나 ‘관조’와 같은 여유와 풍류로 통했다.앞만 보고 달려나가다 보니 진지하게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 드문 세상인 것같다.그러한 책임부재는 여기저기서 후유증을 남겨 결국에는 빨리 달려간 것이 부질없었음을 우리는 수없이 목도해왔다.‘느린도시’를 가꿔서라도 ‘느림’을 확보해야 할 사람은 정작 ‘얼른! 후딱! 퍼뜩!’에 물든 우리민족이 아닐까. 朴建昇논설위원 ksp@
  • 국세청이 밝힌 호화생활자

    지나친 호화사치생활자에 대해 마침내 국세청이 칼을 겨누었다. 본격 가동된 국세통합전산망(TIS)이 극소수 부유층의 일그러진 탈세 행태를찾아내는 데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특히 국세청은 최근 극심해진 소비의양극화 현상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내사 자료를 바탕으로 242명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나섰다.그러나 건전한 소비활동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에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조사로 인해 통상적인 소비활동이위축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국세청이 밝힌 조사 대상 사례를 보면 일부 계층의 호화사치생활이 그대로 드러난다. ■호화사치 해외여행 A씨는 서울 강남의 10억원짜리 호화 빌라에 살며 골프회원권 5개,콘도 2개,헬스회원권 2개 등을 갖고 있다.종로 대로변에는 임대전용 10층 빌딩과 강남에 다가구 임대주택도 소유하고 있다.그러나 임대소득에서 빼돌린 자금을 해외로 유출시키며 국내외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 1년에 10여차례 미국 일본 태국 등지로 부부가 골프 여행을 다녔다. ■해외 신용카드 과다 사용 B씨는지난해 개인소득을 8,300만원으로 신고했으나 7차례나 해외여행을 하며 11만달러를 신용카드로 써 개인 및 법인소득의 탈루 혐의를 받고 있다.C씨는 지난해 신고한 개인소득이 없음에도 11차례나 해외여행을 즐기며 도박자금으로만 3만달러를 신용카드로 사용,법인소득의 탈세 가능성이 높다.D씨도 지난해 개인사업소득을 3억원 결손 신고한 채6차례 해외여행 중 도박자금 등으로 4만2,000달러를 써 사업소득을 빼돌린혐의를 받고 있다. ■사치성 고액 재산 취득 E씨는 소규모 사업체 사장으로 고급 승용차를 몰며강남의 유흥업소에 자주 드나들고 있다.종합소득세 및 호화사치 관련 재산보유현황을 국세전산망으로 분석한 결과 탈루소득으로 대형 고급 빌라를 사들인 혐의가 드러났다. ■호화 룸살롱 업주 F씨는 강남 호화 룸살롱 업주로 시설 규모나 업황에 비해 신고 실적이 적어 조사한 결과 무능력자 등의 명의로 신용카드 위장 가맹점을 개설한 뒤 매출전표를 분산 발행해 수입을 빼돌렸다.재산상황을 정밀분석한 결과 탈루소득으로 고리 사채업을 하고 있으며잦은 사치성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선화기자 psh@
  • [굄돌] 예술적 안목·기획력 겸비한 ‘큐레이터’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의 학예사 자격제도를 도입한다는 기사가 심심치않게 언론에 오르내리더니 지난 6월에는 큐레이터 포럼 창립대회가 열렸다는 소식도 들린다.국제적인 스타 작가들 못지 않게 글로벌한 스타 큐레이터들이 탄생하는 걸 보면 확실히 큐레이터는 미술계의 유망직종으로 분류될 만한것도 같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큐레이터라는 직업은 그 단어만큼이나낯선 것이 사실이다.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일하는 큐레이터의 경우 학예연구원으로 번역하는 게 보통이지만 이 말은 좀 모호한 느낌이 든다. 풀어 쓰면 학문과 예술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일텐데 현장에서 일하는 큐레이터들의 활동을 포함하기엔 그 의미가 너무 협소하고 국부적이다.그런 점에서 큐레이터의 실제 활동에 중점을 두어 전시기획자 쯤으로 번역하는 게큰 무리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이 말은 또 너무 두루뭉실하다는 단점이 있다.전시기획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가리키는지가 불분명하며 펀드레이징이나 매니징 또는 교육등 통상적으로 큐레이터의역할로 거론되는 영역들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시매니저’라는 조어가 좀 더 현실적인 대안처럼 느껴지기도 하다.반면에 어느 공간에도 소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독립큐레이터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특히 요구되는 인문학적 소양의 흔적을 이 단어에서 읽어내기란 힘들다. 결국 의미내용이 허술하게 비어있는 이런 불분명한 번역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큐레이터들이 우리 사회 내에서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뜻도될 것이다. 이들에겐 단순 사무능력과 창의력이 동시에 요구되고 국제적 인맥관리 능력과 작품에 대한 ‘선구안(選球眼)’이 모두 필요하며 수위 아저씨들을 상대하는 능력과 공간해석력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심지어 상식적인 인생관과 아방가르드적인 예술관을 같이 갖고 있어야 한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상이한 수준의 요구들을 효과적으로 조절할수 있는 능력일지도 모르겠다.이름 뒤에 어디 큐레이터란 꼬리표를 달고 일을 시작한 지 이제 3개월된 ‘초짜’ 큐레이터가 내린 잠정적 결론이다. 백지숙 미술평론가 인사미술공간 큐레이터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9)중앙권한의 이양

    지방자치단체들은 중앙권한이 빨리,더 많이 넘어오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는 지방의회가 구성된 91년부터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게 지방의 느낌이다.98년까지 권한이양사무 4,180건이 선정됐으나 각 부처는 2,008건에 대해 권한을 이양하는데 그쳤다.그나마 이양 사무중 120여건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정부로부터 위임받아 권한을 행사하던 업무이므로 빈껍데기만 내려보내고 생색만 냈다는 것이다. 이는 중앙정부가 민원이 많은 귀찮은 업무는 지방으로 내려 보내되 재정과인력이 수반되는 알짜는 그대로 쥐고 있겠다는 속셈으로 비춰지고 있다. 권한의 중앙집중화는 97년 정부가 조사한 행정기관의 사무배분 비교에서도잘 나타나 있다.당시 총무처와 인천시,전북도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행정기관의 사무는 모두 1만5,774건.이중 국가사무가 1만1,744건(75%)이었으며,지방사무는 4,030건(25%)으로 조사됐다. 지방사무중 정부로부터 위임받은 1,920건을 빼면 자치단체의 고유사무는 2,110건으로 전체의 13%에 지나지 않는다.이웃 일본과 프랑스 등 선진국의 경우 지방사무가 30%이상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의 정부는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을 국정개혁 100대과제로 채택,98년부터 추진중이다.지난해에는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 촉진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으며,대통령 직속으로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지방이양추진위원회까지 구성됐다. 이에 따라 권한의 지방이양은 앞으로급류를 타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사무는 이양되고 재정과 인력지원이 안될 경우 자치단체는 부담만 떠안는 결과가된다. 그리고 지방공무원의 전문성 부족도 문제다.지방공무원은 민원인과의 유착고리를 차단한다는 이유로 2∼3년마다 자리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업무능력을 쌓을 수 없다.이 경우 중앙정부와의 시책연계가 안돼 시책방향이 이탈될우려도 높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중앙정부의 입장. 중앙정부는 권한의 지방이양이 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투쟁’에 가까운 노력과 국민의 정부 들어서서 지방이양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 정비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앙정부는 지자체들이 처한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권한 이양 수준과 속도는 만족스럽다고 보고 있다. 중앙정부는 권한의 지방이양 이야기가 나오면 으레 자치 역량이 성숙되지않았다는 이유로 머뭇거려 왔다.중앙의 권한이 이양되면 중앙정부의 인력과조직이 축소될 것을 우려하는 인식도 깔려있었다. 이런 시각차는 대결 양상으로 번지기도 했다.반상회 폐지나 공공요금 결정권,단속권 등을 놓고 중앙 부처와 일부 자치단체가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기도 했다. 결국 중앙사무의 지방이양은 지방의회가 출범한 91년부터 시작됐다.지금까지 2,000여건의 사무가 이양됐다. 특히 정부는 올해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촉진법’을 만들어 이양작업을 제도화했다.이 법을 근거로 대통령 소속 지방이양추진위원회도 탄생했다.과거 법적 근거가 희박했던 심의회와는 달리 위원회는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의결 즉시사무이양이 이루어진다.행정협의조정위원회도 만들어 중앙-지방간 분쟁을 조정하고 있다. 내용면에서도 진전이 보인다.지자체가 원하던 ‘알짜 권한’의 이전이 많아졌다.지방위임 사무도 점차 이양되는 추세에 있다. 현재 국가 전체 행정사무의 담당 비율은 중앙행정기관이 75%,자치단체가 25%로 추정된다. 적절한 업무 담당 비율은 아직 제시된 것도 없지만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에는 실질적인 인사권,조직권,재정권 등의 이양,아직도 위임 형태가 많이 남아 있는 등록,허가,신고,승인,징수,계획 수립 업무의 이양과 건설국토관리청,병무지청,환경지청 등 사실상 지자체가 업무의 대부분을 수행하는 국가특별행정기관의 지방사무 이양등이 논의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행정적 사무이양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앙과 지방의 분권적 역할과 함께 재원배분으로까지 이어져야 진정한 ‘기능의 재배분’이 된다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중앙집권적 사고가 ‘지방분권적’ 사고로,이어 바뀐 사고로 법령과 제도를 바꿔나가야 자치제의확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지운기자 jj@. *행정체제 2단계로 축소 추진. 행정단계 축소 얘기는 수십년된 것이다.행정부 내에서는 70년대부터 거론됐다고 한다. 가깝게는 지방자치제 실시를 준비하면서 86년 발족한 지방자치기획단도 이문제를 다뤘다.91년도부터는 그 움직임이 본격화됐다.96,97년에 이어 지난해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도 집중 거론됐다.그만큼 행정단계 조정이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1914년 일제에 의해 확정된 읍·면·동-시·군·구-시·도 3단계 체제가 지금까지 유지돼왔으니,어찌보면 문제가 제기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만큼 주장도 다양하다.전국을 48개 광역시로 나누자는 의견에서부터 23개도로 하자는 주장까지 천차만별이다.학계도 정계도,행정부 내부에서조차도 한 목소리를 찾기 어렵다. 실행에도 많은 문제가 예상된다.국회의원 선거구 문제를 떠올리면 가장 실감난다.15대 국회가 말미에 선거구 조정으로 진통을 겪은 것을 기억해보면이 문제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느껴진다.경직성이 강한 행정체제의 변화또한 엄청난 후유증이 예상된다. 그래서인지 정부도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그러나 현행 3계층제에 변화를 줘야한다는 시각은 분명히 갖고 있다.현재 2단계로의 행정단계 축소가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도 접근은 조심스럽다.현재 시도하고 있는 ‘읍·면·동’의 기능전환이 대표적이다.당초 계획은 ‘폐지’였다.일단 동(洞) 기능 가운데 쇠퇴된정보전달,홍보,경제기능 등을 시·군으로 옮겨놓고,동은 주민자치센터의 모습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에는 대도시 자치구 기능조정이 예정돼있다.자치구 이기주의 때문에 광역 단위의 행정에 자주 차질이 빚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자치구 권한의 시·도 이양이 전망된다. 물론 종합적인 계획안도 준비되고 있다.정부는 최근 ‘지방행정 계층구조개편방안’ 마련을 위해 민간연구소 3곳에 공동연구를 의뢰했다.사실상 정부 차원의 첫 시도인 셈이다. 진행중인 기능조정은 최종적으로 올 연말쯤 나올 연구결과와 맞물리겠지만행정 직제상 변화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지운기자
  • 오늘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

    여야는 10일 국회 본회의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자유투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자유투표’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 자유투표’는 아니더라도 의원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실질적인 자유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민주당=지난 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틀간의 대법관 인사청문회를 평가하면서 “대법관 후보 6명이 무난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정균환(鄭均桓)총무도 “일부 후보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결정적인 결함은 없으며,업무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임명동의안 찬성의 뜻을내비친 것이다.그러나 당론으로 동의안 찬성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학(田溶鶴)수석부대변인은 “찬성 쪽으로 유도할 수는 있겠지만의원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대법관 후보 6명 가운데 일부 후보는 하자가 있다고 판단하지만‘당론 투표’는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문제 후보에 대해 반대투표를 하고,나머지 후보에 대해서는 자유투표에 맡기는 이른바 ‘선별 자유투표’를 고려했다.그러나 야당 입장에서 사법부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세를 얻으면서 자유투표 쪽으로 흐르고 있다. 일부 후보의 ‘하자’ 사실만 의총에서 알리고,부표를 던질 것인지 여부는당론으로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특별한 하자가 아니라면 당론으로 반대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자민련=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관철을 위해본회의장은 물론 찬반투표에도 불참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의원 각자의 의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표결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강동형기자
  • “군대서 구타로 자살 국가서 배상” 서울지법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21부(재판장 崔喆 부장판사)는 7일 “군대에서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아들이 자살했다”며 최모씨(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5,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의 아들은 업무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상급자로부터 상습 구타를 당하다 자살한 점이 인정되지만 가혹행위를 상관에 보고해 시정하려는 노력없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택한 잘못이 있는 만큼 국가는 청구액의 일부만 배상하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
  • 의료대란/ 정부대책 시민반응

    정부가 23일 의료계 폐업과 관련,의료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대책을 발표하자 시민과 시민단체·네티즌들은 일제히 의사들에게 즉각 병원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참여연대·YMCA 등 2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의약분업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대해 “의료계의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것으로 더이상 폐업을 지속한다는 것은 명분도 없고정부와 국민 전체의 굴복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2가 YMCA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참석한 가운데 ‘긴급 시민사회단체 간담회’를 열고 의사협회가 정부 대책의 수용을 거부할 경우 모든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폐업철회를 위한 범국민운동에 돌입하고 개별 병·의원과 의사들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하기로 했다. 시민운동본부 이강원 사무국장은 “정부의 대책 내용은 일단 기존 의약분업에 대한 합의안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 원칙적으로 시민단체들도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 “그러나 국민의부담만을 가중시키는 의보수가의 추가 인상에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간암 수술을 받기 위해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지만 의사들의 폐업으로 수술 날짜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하모씨(53·전북 김제시)는 “의사들이 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죽어가는 나의 심정도 알아주기 바란다”면서 “의사들은 정부의 안을 받아들이고 즉각 폐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회사원 김미연씨(23·여·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무능력한 당국이 의료계의 요구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국민 부담만 가중시키는 대안을 내놓았다”면서 “폐업 명분이 사라진 만큼 의사들은 환자들의 생명을 무기로 국민을협박하는 행동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PC통신 하이텔 이용자 노혁석(DOC3272)씨는 통신 게시판을 이용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킨 정부의 대책안조차 거부하는 의사들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번 폐업의 주동자와 환자를 치료하지 않은 의사를 색출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대법관 제청자 6명 프로필

    ■李康國 대전지법원장. 온화한 성품에 법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해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선비형 법관.설득력 있는 결과를 도출,재판에 대한 승복도가 높다.부친이 전주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냈고 장남이 군법무관으로 복무중인 ‘법조 3대 가족’으로 부인 김명원씨(52)와의 사이에 2남1녀.취미는 등산. ▲전북 전주·55세▲전주고▲서울대법대▲사시8회▲서울형사지법 부장판사▲서울고법 부장판사▲대전지법원장. ■李揆弘 제주지법원장. 청렴하고 강직하면서도 인화를 중시하는 화합형 법관.민사법과 도산관계법에 정통,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 재임시 기아,한보 등의 대기업 도산사건을원만히 처리했다.이규성(李揆成) 전 재경부장관의 친동생으로 취미는 등산과바둑. 부인 김덕기(金德起·47)씨와의 사이에 1남. ▲충남논산·56▲대전고▲서울대법대▲사시8회▲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제주지법원장. ■孫智烈 법원행정처차장. 법률 이론과 사법행정 능력을 겸비,법관은 물론 일반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고 손동욱(孫東頊)대법관의 장남으로 사법사상 처음 탄생한 부자 대법관이다.53세 생일에 대법관에 제청되는 영광도 안았다.부인 이혜숙(李惠淑·50)씨와의 사이에 2녀. ▲서울·53▲경기고▲서울대법대▲사시9회▲법원행정처 법정국장▲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법원행정처차장. ■朴在允 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 서울대법대 3학년 재학 중 최연소로 사시9회에 합격한 수재형 법관.법원장을 거치지 않고 고법 부장판사에서 직접 대법관으로 발탁됐다.사법연수원 교수,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으로 장기재직,법률 이론과 판례 발전에도 기여했다.부인 한경애(韓敬愛·51)씨와의 사이에 1남1녀. ▲전북부안·52▲전주고▲서울대법대▲사시9회▲서울형사지법 부장판사▲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 ■姜信旭 서울고검장. 조용하고 과묵한 성품으로 검찰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다. 법무부법무실장 재직시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 인한 국민피해를 신속히 구제할 수있도록 국가송무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취미는 등산과 바둑으로 부인김경숙씨(54)와의 사이에2남1녀. ▲경북영주·56▲경북고▲서울대법대▲사시9회▲대검 중수부2과장▲사법연수원 부원장▲대구지검장▲서울고검장. ■裵淇源 변협부회장. 70년 부산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주로 영남지역에서 활동한 향토 법관.민사법 이론에 밝아 ‘가등기의 효력’ 등 다수의 법률논문을 발표했다.장애인보호 입법운동 등 주민을 위한 법률서비스 제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취미는등산과 테니스. 부인 여정옥(呂靜玉·53)씨와의 사이에 2남1녀. ▲대구·60▲경북고▲영남대법대▲사시5회▲부산지법 밀양지원장▲대구지법 부장판사▲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부회장
  • “검증된 인재 채용” 스카우트 새바람

    정보통신업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재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유니텔은 지난 8일부터 사내 헤드헌터제로 ‘IHH(Internal Headhunter)’를시범 운영하고 있다. 수시채용 방식으로 임직원이 추천한 사람을 사내 인재뱅크에 등록한 뒤 나중에 입사가 결정되면 추천자에게 30만원을 주는 제도다. 입사후 3개월이 지나면 입사직원의 실적을 평가,핵심인재로 판단되면 피추천자 연봉의 5%를 격려금으로 추가 지급한다.평가는 피추천인이 소속한 팀의본부장과 부서장, 영업총괄 상무, 기술지원센터장,경영지원실장 등 5명으로된 인재평가위원회가 한다. LG-EDS시스템은 지난 3월부터 ‘임직원 인재추천제’를 실시해 지금까지 20여명을 채용했다.3년 이하 경력사원은 30만원,4년 이상은 50만원을 추천한직원에게 주었다.결원이 생길때마다 추천을 받아 해당 팀장과 사업부장의 면접을 거쳐 뽑는다. LG텔레콤도 6월부터 ‘임직원 추천제’를 시행하고 있다.인재의 능력을 3등급으로 분류,격려금을 차등 지급한다.경력 10년 이상이거나 박사학위 소지자로 해당분야 최고 수준의 업무능력을 갖춘 사람은 S등급으로 추천자에게 100만원을 지급한다.A등급은 5∼10년 미만의 경력에 즉시 업무가 가능한 수준으로 50만원,B등급은 2∼5년 미만 경력자로 10만원을 준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재기의 등불 18회 교정대상 영광의 열굴/ 본상

    ◆면려상◆박재화 대구구치소 교위. 살인죄를 저질러 징역 15년을 살고 94년 10월 출소한 무연고자 최모씨를 동양 새시회사에 취업시킨 것을 비롯,지난 21년 동안 출소자 28명의 취업을 알선했다.95년부터는 출소자들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1년에 두차례 정기적으로 만나 함께 경로당 등 어려운 곳을 찾기도 한다. 가톨릭 신자로 85년부터 대구 큰고개 천주교회 청소년 분과위원장을 맡으면서 불우이웃돕기는 물론 들꽃마을,인성회,경로당 및 중증장애자 복지시설 방문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박애상◆이병우 청송교도소 종교위원. 83년 청송교도소와 인연을 맺었으며 85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된 뒤 지금까지수용자 무료진료 주선,불우수용자 자매결연,출소자 취업알선 등 수용자 교화업무에 앞장서왔다. 87년 1월 청송지역 수용자 신앙생활 전담목사로 지정되자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한달에 2∼4차례씩 찾아와 문제수용자 및 장기수용자,환자 등을 대상으로 상담 및 신앙지도활동을 벌였다.또 수용자의 가족을 찾아주거나자매결연을 주선,수용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성실상◆권영서 대구교도소 교위. 93년 10월 직업훈련담당 업무를 맡게 되자 재소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강화했다.직업교육이 재범을 방지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지금까지 220명이 직업훈련을 이수토록 했으며 이 가운데 직업훈련검정 및 일반기능검정을 통해 199명이 기능사,15명이 산업기사 기능자격을 땄다. 97년부터 직업훈련 이수자들을 기능경기대회에 내보내 대구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 1명,은 2명 등을배출했으며 전국기능대회 양복부문 금메달 수상자도 냈다.99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는 금 1명,은 2명,동 2명,장려상 1명이 나왔다. ◆자비상◆이강식 김천소년교도소 종교위원. 84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된 이래 16년 남짓 소년수용자들에게 불교를 통한 교화선도에 나섰다. 88년부터 불교신자의 생일잔치를 마련해주고 물품도 지원,수용자들이 정신적 위축감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용자 가을 체육대회 행사에도 경기용 상품을 조달하는 등 관심을 기울였다.96년에는 고입 및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수용자들에게 도시락 등 물품을 지원,면학에 전념토록 했다.상주시 냉립 사회복지관을 건립하고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지역의 사회복지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창의상◆유종기 순천교도소 교위. 지역 토박이인 점을 이용,선후배 및 지역 유지들과 폭넓은 유대를 갖고 적극적으로 교화활동을 벌였다. 92년 기증받은 악기 10점을 수형자 악대부에 제공,악기를 익힐수 있도록 했으며 문제수용자들을 회화반에 들게한 뒤 자비로 서화도구를 지원,그림을 배우도록 했다.또 고교선배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부터 도서 등 1,300여만원어치를 기증받아 재소자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했다.재소자들이 예능 및 독서활동을 하게 되면 심성도 한결 순화되기 때문이다.안경점의 도움을 받아고령 재소자들에게 돋보기도 제공했다. ◆자애상◆조정순 부산교도소 종교위원. 천주교 부산교구 교도사목회 수녀로 90년 1월부터 지금까지 줄곧 수용자 교화활동에 나섰다. 92년 종교위원이 된 이래 천주교 교리지도 421회,종교교회 253회,영세식 4회를 가져 수용자의 심성 순화에 기여했다.96년부터 600만원 가량의 의료비를 지원,몸이 불편한 수용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92년부터 출소자7명의 취업을 알선해주고 7명의 결혼도 주선했다.성년의 날 행사를 후원하고무의탁 출소자들을 위한 출소자의 집을 운영하는 등 사회 적응력 향상에도관심을 쏟았다. ◆교화상◆박찬효 대전교도소 교회사. 환경개선에 관심이 많다.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하면 마음도 한결 정화된다는 믿음 때문이다.초년병 시절인 79년 대전교도소 꽃밭 및 진입로를 꽃으로 정비했으며 83년부터 4년간 신축된 대전교도소에 관상수 및 유실수 5,000여그루를 심어 교도소 조경을 완성했다.지난해 9월에는 충북 영동의 화가 김모씨의 도움을 받아 어두운 느낌을 주는 대전교도소의 정문 주벽을 벽화로채색,수용자와 근무자의 마음을 밝게 했다.가정적으로는 3남이면서도 84세의노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이다. ◆공로상◆하춘몽 영등포구치소 교화위원. 태남엔지니어링 대표로,90년 3월부터 교정참여인사로 활동해왔다.93년영등포구치소 교화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법무부 교정위원 중앙협의회 부회장을지내면서 교정청 산하기관의 교화사업 및 직원복지 시설을 지원해왔다.94년자매결연을 한 수용자 3명이 출소하자 자신의 회사에 취업시켰으며 직원교육용 컴퓨터 10대,프린터 2대 등을 기증,교정직원 업무능력 개발과 교화환경개선에 기여했다.지난해에는 교화연합회 발전기금 1,400만원을 지원하고 재소자들의 외부활동에 활발히 참여,교정위원의 사기를 북돋웠다.
  • 행자부 직원 훈훈한 동료애

    ‘내 사전에 대화란 없다는 식으로 자기 주장만 하는 사람’‘저는 그런 일 못한다면서 업무지시에 핑계만 대는 사람’‘업무소관이 애매할 때 교묘한논리로 남에게 일을 떠넘기는 동료’ 이상은 건설교통부가 3,300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런 직원 정말 싫다’라는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모시기 어려운 상급자’‘같이 근무하기싫은 직원’‘정말 정말 싫은 동료’ 항목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유형이다. 각 항목의 2위는 ‘생색은 자기가 내면서 책임질 일은 부하에게 미루는 사람’‘일은 안하고 나이만 내세워 행동하는 직원’‘윗사람에게 지나치게 아부하고 동료에게 함부로 대하는 직원’,3위는 ‘업무능력보다 학연,지연을내세우는 사람’‘시키는 일,자기 일만 하는 직원’‘어려운 일 생겨도 모르는 척 하는 동료’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런 직원이 최고’라는 항목에서는 ‘부하직원의 어려움을 헤아려주고 사적인 일에도 관심같는 상급자’‘바쁘고 어려울 때 도와주는 동료’등이 뽑혔다. 민원처리업무가 연간 4만4,000여건으로 행정부처 중 가장 많은 건교부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친절서비스 메뉴얼인 ‘건설교통-이것만은 알아두자’를발간,전 직원에게 배포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대한광장] 매향리의 작은 해법

    경기도 화성군의 작은 마을 매향리가 다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신문보도에 따르면,미군측이 “엔진고장으로 무게를 줄이기 위해 폭탄 6발을 떨어뜨렸다”고 해명한 지난 8일의 사고로 주민 7명이 다치고 주택 수백 채가 파손되었다고 한다.‘쿠니 사격장’이 있는 매향리에서는 그동안 미군 비행기의 오폭으로 숨진 주민이 10여명에 이르고,대부분의 주민들이 난청 등에 시달리는 등 주민들의 고통과 피해가 극심했다는 보도도 뒤따른다. 신문 사설들은 주민들의 피해보상 요구에 대한 미군측의 성의 있는 답변과보상,그리고 정부측에 대해서는 사격장의 이전이나 주민 이주대책 등 주민들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주권국가로서의 책임감있는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나아가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불평등한 내용을 전면적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당위론을 제시한다. 지극히 당연한 주장들이다. 그런데 미군측의 성실한 태도,정부의 적극적인주민 안전대책,SOFA의 불평등 조항 개정 등의 당위론은 비단 어제,오늘 제기된 것은 아니다.미군의 오폭 등미군에 의한 한국 주민들의 피해가 있을 때마다 제기돼 온 주장들이다.당위적으로는 마땅하고 또 옳지만,개선될 여지가별반 보이지 않는 걸 보면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그것을 관철시킨다는 원칙을 굳게 견지하는 한편,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는 미시적이고 현실적인 대응책도 필요하지 않은가 한다. 작년인가 재작년 저공으로 비행하던 미군 비행기가 이탈리아 알프스 스키장의 케이블카 줄을 끊어뜨려 20여명의 관광객이 몰살한 사건이 있었다.이 사건에 대한 당시 이탈리아 민·관의 대처방식은 여러 모로 시사적이다.흐릿한기억을 되살린다면, 당시 이탈리아 조야(朝野)는 미군기지의 이전 등에 대한원칙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사고를 일으킨 미군 조종사가 비행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를 파고들었다.이들이 제기한 문제의 핵심은 사건의당사자인 미군 조종사가 민간인 거주지역을 비행할 때 지켜야 하는 고도 제한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저공 비행했다는 것이었다.그것은 자연히 비행기록녹음테이프를 공개하라는 요구로 이어졌고,문제는 다시 비행기록테이프를 감춘 비행단장의 위법행위로 비화하였다.내 기억이 정확하다면,결국 문제의 조종사와 비행단장은 미국의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비행수칙을 위반하고 또 비행기록테이프를 은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8일 발생한 매향리사건의 핵심은 그것이 오폭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다.단순한 오폭이라면,그것은 조종사의 미숙함이나 무능력으로 돌릴 수 있다.그러나 미군측의 발표대로 엔진이 고장나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 폭격장의 경계밖에 폭탄을 떨어뜨렸다면,그것은 미군의 원칙을 의심케 하는 전적으로 다른문제이다. 나는 미군의 조종사 수칙에 비행기를 구하기 위해 민간인 거주지역에 폭탄을 떨어트려도 된다는 조항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정도의 야만 군대라면 전면적인 즉각 철수 외에는 다른 해답이 있을수 없다.추측컨대 문명국가의 군대라면,비행기를 민간인 거주지역에서 가능한 한 멀리 끌고 가서 민간인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고 조종사는 탈출하라는식의 조종사 수칙이 있지 않을까한다.그렇다면 한쪽 엔진이 고장난 비행기를 구하기 위해 민간인 거주지역에 폭탄을 6발이나 떨어트린 그 비행기 조종사는 미군의 비행수칙을 위반한 것이다.SOFA의 문제가 아니라,군사수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조종사를 미국의 법리에 따라 군사재판에 회부하는 문제인 것이다. 한국정부는 우선 미군당국에 사고 비행기의 비행기록테이프를 공개하도록요구해야 할 것이다.또 그것을 바탕으로 문제의 조종사가 미군의 조종사 수칙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가려야 할 것이다.주한미군이 미국의 국내법에서도치외법권적 특혜를 누리지는 못하는 이상,우선은 미국의 국내법을 근거로 문제의 조종사를 처벌하게 함으로써 일벌백계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한다.나는 미국측에 한국민의 입장을 고려해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단지 미국이 법치국가이며,야만의 군대가 아닌 문명의 군대를 가진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을 스스로에게 재확인하라는 것이다. 林 志 鉉 한양대교수·사학
  • ‘金心’은 중립 ‘李心’은 변수

    ‘김심(金心)은 중립,이심(李心)은 변수(?)’. 16대 개원국회 ‘원내사령탑’자리를 놓고 여야 모두 경선 열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민주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경선에 간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자신의 뜻에 맞는 인사를 밀 움직임이어서 그또한 흥미롭다. ◆민주당 = 오는 23일의 민주당 총무 경선에는 정균환(鄭均桓)·임채정(林采正)·이상수(李相洙)·장영달(張永達)·이윤수(李允洙)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김심(金心)’이 작용하지 않아 그 어느 때 보다도 자유로운 경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정균환의원은 한때 최고위원 출마를 고려하다가 총무경선으로 돌았다.이미 대세를 장악했다는 게 자체판단이다.당의 단합은 물론 여야관계를 고려하면 최적임자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임채정·이상수·장영달의원도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돌입,당선자들을 집단 혹은 개인적으로 접촉중이다.이들은 지방순례까지 적극 나서고 있다.각자 40∼50명 안팎의 당선자와 이미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이들은 1차투표에서각자 20∼30표 가량씩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2차투표까지갈 경우 서로 연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 = 다음달 2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총무경선에는 현재 7명이 도전장을 냈다.야당이지만 원내 1당 총무라는 무게탓에 3선급 들이 대거 몰렸다. 이총재측에서는 이들외에 숨어 있는 총무감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개원 국회의 중요성 때문에 민주당 총무가 결정되면 그에 걸맞는 ‘카운터 파트’를 골라야된다는 취지다.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이심(李心)’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만만찮다.워낙 출마자들이 많고 나름대로 대가 센 인사도 출사표를 던져 총재의 뜻대로 사전조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규택(李揆澤)·박주천(朴柱千)의원은 수석부총무 경력 등을 내세우고 있고,김형오(金炯旿)·안택수(安澤秀)의원은 지역기반과 업무능력을 강조하고 있다.박명환(朴明煥)·김호일(金浩一)의원은 추진력을 부각시키고 있고,이재오(李在五)의원은 2번의 총무경선 실패를 이번에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최광숙주현진기자 bori@
  • 생명활동 24시간 주기로 반복

    ‘하루중 알코올에 가장 약한 시간은 낮 12시’,‘암 등 병적인 세포의 분열이 가장 왕성한 시간은 오전 5시’,‘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작이 가장 빈번한 시간은 오전 8시’…. 세계적인 과학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3월호)이 최근 인체활동을 시간대별로 나타낸 주기율표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국내 최대의 건강포털 사이트인 ‘하이닥’(www.hidoc.co.kr)에 실린이 주기율표에 따르면 모든 생물의 생명활동은 24시간을 주기로 동일한 생리현상이,동일한 시간대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즉 병마다 악화되는 시간이 일정하며,출산의 진통,월경이 시작되는 시간대도 일정하다는 것이다. 주기율표를 보면 임산부의 진통은 오전 1시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오전 4시에는 체온이 최하로 떨어지며,오전 6시에는 월경이 시작된다.오전 7시는콧물,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현상이 악화된다.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작은 오전 8시에 가장 빈번하다.오전 10∼11시는단기간의 암기능력이 15% 정도 상승하며,오후 3시는 창조력 및 관찰력,업무능력이 최고조에 달한다. 오후 4시는 체온,맥박,혈압이 가장 높은 시각이다.오후 6시에는 배뇨량이가장 많고,오후 9시는 통증 예민도가 가장 심하다.오후 8∼11시는 청각신경이 가장 예민하며,자정에는 세포 재생력과 신진대사가 최고조에 이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알아두면 좋은 금융피해 예방 요령

    다른 사람 이름으로 보험에 들었다면 실제 소유자가 운전중 사고를 냈을 때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금융기관이 남편이 신용카드 대금 연체를 이유로 부인의 예금을 지급정지 해서는 안된다.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지난 4월중금융분쟁 조정사례를 중심으로 금융피해 예방요령을 알아본다. ■은행이 돈을 빌려간 사람을 상대로 채권회수를 게을리 했을 때 연대 보증인의 대처요령/ 금융기관은 주채무자가 재산이 있더라도 채권회수가 쉬운 보증인 급여를 먼저 가압류하거나 예금을 압류할 수 있다.이 경우 보증인은 은행에 먼저 채무자의 재산을 압류해 채권회수를 하라고 청구할 수 없다.따라서 채무자가 이자를 제때 내지못한 사실을 알게되면 즉시 채무자에게 재산을팔아서라도 상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남편의 신용카드 대금연체를 이유로 부인의 예금인출이 정지됐을 때/ 금융기관에 당장 항의해야 한다.금융기관은 자녀(또는 남편)가 대출금을 연체했다 해서 예금의 주체가 다른 부모(또는 처)의 예금을 사전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급정지해서는 안되기때문이다.은행의 업무편의주의로 이같은 일이종종 일어난다.그러나 이는 명백한 권리침해다.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받을 목적으로 보험가입을 실제 소유자가 아닌 다른사람으로 했을 때의 보험금 수령여부/ 실제 소유자가 운전 중 사고를 당하더라도 보험보상을 받지 못한다.자동차보험 가입자는 자동차 실제 소유자여야하기 때문이다. ■자녀사랑 보험에 가입한 어린이가 야구놀이 중 던진 야구공에 친구의 앞니가 부러진 경우,보험회사의 배상책임 여부/ 배상책임이 없다.책임무능력자인어린이에 대한 감독의무자 및 대리감독자인 부모나 교사 등은 법상 어린이가다른 사람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사고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되거나 사고발생의 구체적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만 보호·감독의무 위반에 대한 책임을 진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공무원 교육제도 현주소/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행정연구원에서 최근 공무원 교육훈련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내용이 눈길을 끈다.조사에 따르면 중앙부처 5급 이상 공무원 3분의 2이상이 현행 교육훈련제도를 통해 충분한 교육훈련을 받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했다.공무원들은 ‘일이 바쁘기 때문’과 ‘상관이 싫어해서’를 주된 요인으로 지적했다. 왜 그랬을까.한마디로 현 교육체계에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공무원들이 교육에 참가하려면 상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그만큼 공무원교육이 수요자 중심으로 전개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교육훈련이 전문인력 육성이라는 목표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는대목이기도 하다. 각급 교육기관의 1일 교육비만 봐도 민간교육 기관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공무원들의 경우 지정 교육기관에서의 1인당 1일 교육비는 2만원으로 책정돼있다. 현대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현대인재개발원의 8만5,000원이나 사회단체인 능률협회의 12만원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이같은 현실에서 질좋은교육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공무원들은반문한다. 물론 정부에서도 이를 인식,공무원 교육훈련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등 교육훈련 개혁과제를 선정,운영하고 있기는 하다.지난 98년말에는 각 부처별로운영되던 6개 교육기관을 통합,‘국가전문행정연수원’을 설립하는 등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3개 유사교육훈련기관을 10개로 통·폐합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교육기관의 통·폐합이나 새로운 교육기관의 설치만으로공무원교육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강조한다. 수요자가 원하는 교육을,원하는 장소에서,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는 교육체체를 구축해야만 교육의 질을 한단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오석홍(吳錫泓)교수는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의폐쇄된 교육 시스템을 ‘열린교육’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의 질을 높이면 공직자들이 스스로 교육기관을 찾게 된다는 논리다. 전문인력을 길러내기 위한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이때 민간위탁 교육 등 외부자원 활용의 극대화는 필수다. 전문 관료를 양성하기 위한 관리직 공무원에 대한 교육훈련의 내실화도 뒷받침돼야 한다.4급이상 관리자는 그야말로 국가의 중심축이다.이들에 대한교육훈련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정권이 바뀔 때나 장관이 바뀔 때마다 정부 시책이 흔들리는 혼선을 막을 수 있는 전문 직업관료를 양성할 교육강화가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행정자치부 김주섭(金周燮)인사국장은 “공무원 교육훈련은 새로운 정보와지식을 받아들이지 않고는 국가행정자체가 퇴보한다는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추기자 sch8@. * 교육훈련 어떻게 하고 있나. 공무원 교육훈련은 국내에서 이뤄지는 국내훈련과 해외에서 이뤄지는 국외훈련,특별시책교육 등으로 구분된다.국내훈련은 또 중앙공무원교육원이나 국가전문행정연수원 등에서 실시하는 공무원 교육훈련기관교육과 직장교육,위탁교육으로 나눠진다.특별시책교육은 국정운영 방향이나 현안에 대한 이해와공감대 형성을 위해 필요시 실시한다. 교육훈련기관교육은 신규채용 및 승진 예정자를 위한 기본교육과 전문교육으로 다시 분류된다.예를 들면 신임 관리자과정,초급 관리자과정 등이 기본교육에 속한다.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실시하는 전문교육엔행정능률향상 과정 등 1,100여개 과정이 있다. 직장교육은 주무부처가 주관하는 정신교육과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직장교육이 있다.법제처가 실시하는 법제실무교육 등이 부처주관 전문교육에 속한다. 직장교육에는 국가시책 및 현안을 숙지시키는 정신교육이 포함된다.지난해정부는 연인원 591만1,000여명에 대한 정신교육과 직무교육을 시켰다.한사람이 여러번 교육에 임했음을 알 수 있는 수치다. 위탁교육은 현재 국방대학원 등 국가기관과 서울대 등 교육기관,세종연구소와 같은 민간기관등에서 이뤄지고 있다.교육기관은 서울대를 비롯,31개대학과 70개 대학원에 의뢰하고 있다. 지난해 한해동안 위탁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공무원은 모두 2,956명에 이른다. 국외훈련은 훈련기간에 따라 6개월 이상의 장기훈련과 6개월 미만의 단기훈련으로 구분된다.장기훈련은 석·박사학위과정을 위주로 하는 일반과정과 외국정부,국제기구,연구소 등에서의 직무훈련과정으로 나뉜다. 개인훈련과 단체훈련으로 구분,운영되고 있는 단기훈련은 국정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진국의 첨단정보와 제도를 익히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이때 개인훈련은 6개월 미만,단체훈련은 1주에서 2개월 이내로 다양하게 편성돼 있다. 정부는 앞으로 국외훈련의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젊고 유능한 인재를공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상황 논리에따른 결정이다. 홍성추기자. * 외국의 사례. 선진국의 공무원 교육은 나라별로 특색이 있고 다양하다. 미국에선 인사관리처(OPM)가 공무원 교육을 총괄하고 있다. 훈련교육은 현업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인물을 대상으로 이뤄진다.이때 조직의 요구보다 개인적인 요구가 중시되는 특징이 있다.교육훈련은 또 원칙적으로 각 기관장 책임하에 실시된다. 영국은 직장에서 감독자의 지도하에 배워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개념하에 교육훈련이 이뤄지고 있다.때문에실무관리자(5급상당)까지의 교육은 주로 부처내의 자체 훈련이 중심이다.그 이상의 공무원은 외부위탁교육이나 공무원대학에서 교육을 받는다.공무원 교육훈련의 정책수립을 총괄하고 교육을실시하는 기관은 공무원관리처(OMCS)다. 프랑스는 채용과 연계,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예비훈련에 치중하고 있다.특히고급 공무원의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은 총무처의 행정공무원총국에서 총괄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체계로 운영되고 있는 일본은 핵심관리자 양성에 특히중점을 두고 있다.행정연수과정 등도 핵심관리자 양성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총괄은 인사원에서 하고 있다. 홍성추기자. [기고] 교육훈련 중요성 인식·자발참여를. 우수한 인재를 공직에 유치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일단 공직에 임용된 인재들이 자기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이다.민간기업에서 인재를 육성하고 조직을 활성화시키며 경영혁신을 위하여 교육훈련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처럼 정부에서도 단기적으로는 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하고,장기적으로는개인의 능력발전을 통한 행정의 생산성 제고와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하여공무원에 대한 교육 훈련을 실시하여 왔고, 그 개선발전을 위하여 지속적인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공무원에게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갖추어야 할바람직한 정신자세를 함양하고, 맡은 직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배양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공무원 교육훈련은 행정자치부장관이 교육훈련에 관한 정책을 총괄하며 그 소속으로 중앙공무원교육원과국가전문행정연수원을 두고 있고,중앙행정기관별로 필요한 전문 교육훈련기관을 설치하여 교육훈련을 담당하고 있다.또한 지방공무원의 경우 각 시·도교육원에서 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98년말 정부는 교육훈련기관의 효율적 운영을 도모하고 전문교육훈련의 강화를 위하여 공무원교육훈련체제를 개편한 바 있다. 부처별로 운영하던 6개 교육기관들을 통합한 국가전문행정연수원을 설치하는 등 유사교육기관을 통·폐합하여 23개 교육훈련기관을 10개 기관으로 감축하였고 교육훈련기관에 독립 채산제를 새롭게 도입하여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였다.또한 교육수요자인 공무원에게 교육훈련기관과 교육과정을 선택할수 있도록 하여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체제를 도입하였고,종래의 기본교육위주의 교육훈련체제에서 전문교육 위주로 개편하여 교육과정을 다양화하는한편 교육이수 기회도 대폭 확대하였다.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를 맞이하여 인력개발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종래에는 조직내의 인력을 중시하던 것을 조직 내외를 불문한 최적의 인력발굴로,물질과 양 위주의 경쟁력에서 정신과 질 위주의 경쟁력으로,기본적 업무능력의 습득에서 새로운 지식·기술·정보의 공유 및 창출로,다수의 일반행정가 양성이라는 명제에서 소수정예의 전문행정가 양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21세기 세계일류를 지향하는 정부의 인력상을 국민으로부터신뢰받는 공무원,지식·정보를 창출·공유하는 공무원으로 상정하고,수요자인 공무원들이 ‘원하는 교육을 원하는 장소에서,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는 교육훈련체제’를 구축하여 지식기반정부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1세기 새로운 행정환경에 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현행 교육훈련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와 함께 새로운 교육훈련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다.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체제 확립,관리직 공무원에 대한 교육훈련의 내실화,사이버 교육훈련체제의 운영,전 정부적 ‘지식정보네트워크’구축방안 등이 그것이다. 얼마전 실시된 공무원교육훈련에 관한 설문조사결과 교육훈련의 기회가 충분 하지 않은 것은 훈련이 효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바쁜 업무’ ‘상급자의 불만’ 등 조직내의 요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육훈련이 단순히 승진을 위한 통과절차 혹은 바쁜 업무에 우선 순위가 뒤지는것으로 인식되어서는 곤란하다.무한정으로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바다에서끊임없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행정은 점점 퇴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교육훈련제도 자체의 개선과더불어 공무원 개개인과 조직차원에서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이다. 이 상 수 행정자치부 교육훈련과장
  • ‘5급 이상만 세무사자격’합헌 총괄·독자결정권 유무로 판단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申昌彦재판관)는 7일 이모씨 등 6·7급 세무공무원 26명이 5년 이상 재직한 세무직 5급 이상 공무원에게만 세무사 자격을주도록 한 세무사법 제3조 2호에 대해 낸 헌법소원 심판사건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일선 실무자인 6급 이하 세무직은 업무 범위가 세부적으로 제한돼있고 독자적인 업무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아 세무업무 및 세법에 관한 이론적 기반과 총괄처리력 등 세무사 업무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볼 수 없다”고 밝혔다. 국세업무에 22∼33년간 종사한 이씨 등은 97년 재경원에 세무사 자격증을신청했다 반려당하자 “세무사법이 합리적 근거 없이 사회적 신분을 차별,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면서 헌법소원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공직사회 경쟁력 강화 崔행자 거침없는 행보

    “짧은 기간이었지만 행정자치부의 위상 강화와 자율과 책임이 조화되는 지방자치제 정착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22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최인기(崔仁基)행자부장관은 의외로 덤덤했다.그러나 최 장관은 취임 이후 풍부한 실무 경험과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일을 해왔다.전국 시·도 순방 29회,출장거리는 1만6,000㎞에 달한다. 최 장관은 기회 있을 때마다 경쟁력 있는 정부를 주장한다.신명나게 일할수 있는 공직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는 지론도 편다.유능하고 창의적인 공무원은 특별 승진시키고 무능력 공무원은 불이익 조치를 하는 이른바 인센티브제가 그래서 올 하반기부터 전면 실시된다. 최 장관은 “이제는 공직사회를 ‘철밥통’이라고 부르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단언한다.개방형임용제와 성과급제로 공무원들도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지 않고서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인식이다. 지난 13일 치러진 제16대 국회의원선거가 아무 탈없이 지나간 것도 최 장관의 지속적인 관심의 결과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구제역 파동과 강원도 지방에서동시 다발로 일어난 산불은 최 장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최 장관의 과제는 이제 올 여름철 수해 방지로 옮겨가고 있다.수시로 취약지를 점검하고 해당 공무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외언내언] 무급휴직

    소득이 늘면 어느 시점에선가 일과 시간,그리고 소득간의 ‘파우스트적인흥정과 갈등’이 일어난다.돈벌기 위해 여가를 희생할 것인가,아니면 소득을포기하는 대신 휴가와 여가를 더 즐길 것인가. 샐러리맨들은 누구나 한번쯤 이런 저울질을 하며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꾼다.9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하는,다람쥐 쳇바퀴같은 ‘9-6’의 일상,주당 평균47시간의 근로시간,재충전이나 해외여행이 힘든 연간 1주일의 짧은 휴가--. 30여년간 10만여 시간의 지속적인 노동은 사람을 질리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수개월이나 1년 정도의 휴직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우리나라 일터에서 일종의 특권처럼 간주된다.극소수 샐러리맨들만이 회사연수로 ‘공식’휴직할 수 있다.성직자들이나 일부 교수들이 6년 일하고 갖는 1년간의 안식년은 일반 샐러리맨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근로자들에게는 월급을 받지 않고 쉬는 무급휴직조차 어렵다.‘잠시라도 푹쉬고 싶다’고 말했다가는 ‘아주 쉬라’고 할까봐 겁내고 있는 처지이다. 환란 직후 샐러리맨들은무급휴직이란 말조차 꺼내기를 두려워 했다.노조도반대했다.정부나 회사측이 감원의 대체 수단으로 무급휴직을 활용하자 ‘일시 놀게 한 뒤 자를 것’이라는 우려가 번진 탓이다. 최근 서울시의 한 40대 국장이 1년간 ‘자발적으로’ 무급휴직을 신청한 뒤가족들과 함께 세계일주에 나서 눈길을 끈다.그는 시정개발연구원으로 전보돼 ‘1년 이상 휴직할 수 있다’는 연구원의 규정에 따라 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주위에서는 “관료사회에서 그동안 자비유학 외에는 무급휴직이 인정되지 않았다”며 ‘변칙’을 지적하는 소리도 있다.출세 지향적인 공무원사회에서 1년간 모든 일을 접고 해외여행을 나가는 배짱과 처지를 부러워하는사람도 있다. 단순히 질투나 규정위반차원에서 시비할 일은 아니다.휴직이 개인과 직장에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다.미국의 제록스사는 오히려 사회봉사를전제로 한 사원들의 안식년제를 적극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충분한 여가와 새로운 경험으로 사원들의 업무능력이 향상됐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기업 핵심 연구인력들의 사기를 올리는 특별 인센티브 방안으로 돈을 더 주는 대신 안식년이 바람직하다는 LG경제연구원의 제언도 있다.창의적인 컨텐트와 아이디어가 중요시되는 시대에 연수를 위한 유급휴직 혜택은 못 줄 망정 우리 기업과 관료조직도 무급휴직을 막지는 말았으면 싶다. 이상일 논설위원
  • [대한시론] 시민운동과 한국 민주주의

    시민운동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한국정치를 바꾸고 있다.낙천·낙선운동으로 우리 정치인들은 이전보다 더 투명해지고 있고,주권자인 시민을 두려워하고, 시민의 요구에 더 민감하게 응답하려고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시민운동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시민운동의 활동의 중심축이 민주주의로의 전환에서 민주주의의 공고화로 이전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1980년대의 시민운동단체들이 대중을 거리로 동원하여 권위주의 독재정권을 퇴장시키고 민주적 경쟁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면,이번 시민운동은 한국민주주의의 투명성,책임성,응답성,대표성을 질적으로 개선시키려는 민주주의공고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대의제 민주주의를 복구한지 13년이 지났고 시민들이 자신의 대표를 선출하는 총선을 3번이나 치렀지만,아직도 한국인들은 충성스런 대표를 갖고 있지않다.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표들이 불화,반목,대결의 정치를 계속하고 있고,전세계적으로 냉전이 사라진 21세기에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이난무하고 있으며,망국적인 지역주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자신의주인인 시민의 소리를 경청하기보다는 보스의 뒤만 따라다니는 ‘줄서기정치’ ‘패거리정치’가 만연돼 있다. 시민운동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진정한 민주적 대표체계를 형성하기 위해,먼저 공천과정에 개입해 정당으로 하여금 비리,부패,부정,불법,무능력,무책임,지역주의 부추기기,색깔론 선동적인 정치인들을 시민의 선택대상으로 올려놓지 못하게 압력을 가하고,다음으로 선거과정에 개입해 그러한 부적격,비민주적인 정치인들을 낙선시키려는 운동을 전개하였다. 낙천·낙선운동은 성공적이었다.그러나 한국 민주주의를 질적으로 개선하기위해 우리 시민운동이 해야 할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첫째,총선후에는 낙천·낙선운동의 후속작업인 사후적 대표관리와 감시활동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선출된 대표들이 선거에서 약속한 바대로 자신의 주인인 시민들의 복지를극대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도록 항시적인 감시,감독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대표들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여 대표들을 계속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하고,대표들의 실적을 평가하고 공개하며 감독하여야 한다. 둘째,다음 선거에 대비하여 훌륭한 후보의 자질은 무엇이며 어떤 기준을 가지고 대표를 선출해야 할 것인가를 시민들에게 교육하는 ‘민주주의학교’를 열어야 한다.우리의 민주주의가 파행으로 가게 된 책임은 궁극적으로 대표를 잘못 뽑은 국민에게 있다.말하자면 ‘시민의 실패’가 ‘대표의 실패’를 초래한 것이다.따라서 향후 우리 시민운동은 대표에 대한 감시 못지않게 ‘시민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시민운동단체들의낙천·낙선운동은 사전적 민주적 시민교육과 대표에 대한 사후적 감시,감독활동과 연계하여 전개될 때,민주적 대표체계의 형성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시민들을 자신들의 문제에만 관심을 가지는 ‘경제적 동물’에서 공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부단히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치적 인간’(homo politicus)으로 변화시키는 운동을 전개해야한다.시민의 무관심과 수동적 태도보다 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없다. 한세기 반 전에 토크빌은 미국 뉴잉글랜드지방을 여행하면서 공공의 문제에대한 시민의 자발적 참여야말로 미국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것을 간파하였다. 마지막으로,민주주의 공고화 시기의 시민운동은 국가에 대한 견제,비판,저항이라는 전통적인 국가 대 시민사회의 구도를 넘어서서 한국 민주주의의 효율성과 정통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국가에 전달해주며,과부하에 걸린 국가의 업무를 대신해주고,국가의 기능을 보완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시민운동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이익(여성,환경,노동,종교,교육,세대 등)을 표출,결집,대표할 수 있는 다중적인 채널을 열어줌으로써 지역문제만이선택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지역주의 외의 다양한 의제의 표출을 배제,폐쇄시켜 기득권을 보호해온 기성 정당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任 爀 伯 고려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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