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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여성문화](1) 성형열풍

    흔히 “여자들이 변했다.”고 말한다. 급변하는 시대를 살면서 남성도 여성도 변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에게만 ‘변화’가 비난의 뜻으로 사용되는 것은 전통적인 여성상을 고수하기 바라는 남성들의 이기적인 시각이 잠재한 탓임에 분명하다. 여성들은 변화의 파도를 타고 있다.의식적이든 대세에 떠밀려서든.이제 그 도도한 물결을 막아설 힘은 없어 보인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변화하는 시대를 사는 여성을 되짚어볼 필요성을 느낀다. 나는 누구인가,어디에 서 있는가.2003년 오늘의 여성,그들의 현주소를 성형,모유 수유,집으로 돌아가는 여성들과 명품에 탐닉하는 여성 등을 주제로 4회에 걸쳐 조명한다. ‘과거는 용서해도 못생긴 것은 용서못한다.’거나 ‘못생긴 여자는 용서해도 뚱뚱한 여자는 용서 안된다’는 우스개 속에는 여성에 대한 분명한 시각이 담겨 있다.물론 ‘거울 안보는’ 남자가 자신이야 어떻게 생겼든 여자의 외모만을 도마에 올려 놓고 재단하는 말이다. 이런 세태 탓일까.여성들은 자신을 꾸미는 것이야말로 ‘당연한’ 권리이자의무로 받아들이게 됐다.화장의 역사를 두고 볼 때 여성의 외모 가꾸기가 갑자기 시작된 일은 분명 아니다.그러나 우리 사회의 외모 가꾸기 열풍은 ‘타고 나지 않았으면 고쳐라.’는 것이 정설이다.외모도 경쟁력이라 부추기는 시대,‘나는 자연산’이란 말이 꾸밈없이 수수하다는 느낌보다는 경제적 무능력이나,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또다른 표현처럼 비난받기도 한다. 한 눈에만 쌍꺼풀이 있는 김은정(28·회사원)씨는 쌍꺼풀 수술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다.얼마전 친지의 소개로 맞선을 봤는데,“아니,왜 짝눈이래? 알 만한 사람들이 왜 그런 단점도 안 고치고 선을 봐?”란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사진찍으면 좀 어색하게 나오긴했지만 별로 칼을 대고 싶지는 않았는데….보수적인 저희 부모님이 오히려 수술하라고 권하세요.” ●여대생 77% “성형,숨기긴 왜 숨겨” 유진선(47·주부·서울 마포구 도화동)씨는 3년 전부터 매년 보톡스 주사를 맞고 눈주위를 ‘다림질하고 있다’.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해왔다.그런데 얼마전부터 친구들이 스스럼없이성형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자 자신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 한다.“숨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요즘에는 서로 좋은 병원들의 정보도 주고 받을 정도로 달라졌어요.” 나미영(51·주부·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씨도 최근 ‘성형이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란 선입견을 버리게 됐다.얼마전 여고동창모임에서 ‘바른 생활’이란 별명을 가진 친구가 눈가의 주름을 제거하고 젊어져서 나타난 이후의 일이다.“집에 있다고 푹퍼진 여성들을 나는 싫어한다.하지만 아무리 운동해도 안 빠지는 중년의 내 뱃살에 대해 포기했던,나 역시 어쩔 수 없는 아줌마라 생각하게 됐다.”며 “아랫배는 지방흡입수술을 해야한다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 지금부터 성형용 비자금을 만들 참”이라고 말했다. 성형외과의 ‘큰손’은 40대 여성들이다.20대 여성들이 결혼과 취직을 위해 쌍꺼풀 수술이나 코를 높인다면 40대 여성들은 미용성형을 결심하기 쉽진 않지만,한번 시작하면 계속해서 수술날짜를 잡는다고 한다.뱃살지방제거수술 등 500만원이나 되는 비용이 드는 성형술도 그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외모에 집착하는 루키즘(lookism)이 여성의 상품화와 가부장제도에 이어 여성을 억압하는 또다른 새로운 문화라는 지적이 나오자 일부 여성 단체가 ‘노 다이어트’ 운동을 표방할 지경까지 됐다. 한국갤럽의 94년 조사에서 ‘성형수술을 고려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불과 13.9%만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나 5년 뒤인 99년 조사에서는 4배 이상 늘어난 59%였다.여대생들은 ‘성형수술을 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그 사실을 떳떳하게 밝힐 수 있느냐.’는 질문에 76.5%나 ‘굳이 숨기지 않겠다.’고 응답했다.성형은 더이상 비밀스러운 일탈도,병리적인 자아도취도 아닌 세태가 됐다. ●보다 편하게, 더욱 예쁘게 경제가 불황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한다.그러나 서울 강남구의 청담동·신사동·삼성동 등 성형외과를 둘러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아 보였다.더욱이 ‘뷰티의료센터’나 ‘메디컬 스킨케어’란 낯선 조어가 신뢰감을 더해주기도 한다. 성형외과는 날로 대형화하고 고급 카페를 연상케 하는 실내장식,성형수술뿐 아니라 두피와 피부,몸매,발관리까지 토털 여성미 관리 시스템으로 변해 가고 있다.또 미용실의 역할까지 흡수,날로 화려해지고 있다.수술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피부관리와 몸매관리는 각각 10회에 50만∼150만원으로 다 합쳐 계산하면 입이 딱 벌어진다.하지만 토털관리가 연회비 1500만원이라도 회원은 꾸준하게 늘고 있다 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역 부근의 한 ‘뷰티의료센터’는 병원이라기보다는 고급미용실같이 느껴진다.이곳을 찾는 여성들은 우선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보톡스 주사를 맞거나 다른 시술을 한다.그런 다음 피부관리사를 만나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또 지방제거수술의 경우 울퉁불퉁해진 배 부위를 매끈하게 하기 위해 마사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었다.뿐만 아니라 강력한 물살을 이용해 살을 빼주는 스파와 제트샤워,갖가지 안티 스트레스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었다. 40대 초반 여성을 만났다.친구따라 왔다는 그는 사각턱선을 부드럽게 바꾸기 위해 보톡스 주사를 맞기로 했다고 했다.“마취를 하거나 뼈를 깎는 수술이라면 생각도 안했을 텐데 10분정도만에 달라진다니 용기가 생겼어요.”.정말 10분후 수술실을 나온 그는 “따끔했다.생각보다 더 간단했다.1∼2주는 지나야 턱의 근육이 풀어지고,각진 얼굴이 부드러워진다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김대용씨는 “이제 성형은 특별히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은 아니다.더욱이 보톡스가 지방제거에 폭넓게 사용되면서 여성들에게 성형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수술로 어떤 부분을 완전히 바꾸는 개념이 아니라 7개월∼1년동안 잠깐 변화시키는 것이니 만큼 거부감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특히 최근 지방세포에 아미노필린 주사를 1주일에 두 번정도 맞으면서 엔드몰로지라는 강력한 마사지를 해주면 허리선이 매끈해진다는 것도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했다. ●열등감이라고? 예쁜 여자가 더해 병원에서 만난 여성들은 대개 평균이상의 외모거나 자신의 나이보다 한결 더 젊어 보였다.그들의 ‘미모’가 과연 가꿔진 것인지,예쁜 여성들이 더욱 외모에집착하는 탓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조다경 파르베 뷰티의료센터 원장은 “그전에는 타고난 아름다움이 중요했다면 요즘엔 얼마나 다듬고,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시대이다.외모를 가꾸면서 단지 겉모습뿐 아니라 자신감을 얻고,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정서적 효과까지 얻게 된다.”고 말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양승규씨는 “대개 성형에 대해서 아직도 사회적으로는 부정적인 시각이 남아 있지만,실제로 수술도 간편해지고 있고 부작용도 거의 없기 때문에 여성들은 성형외과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수원의 성형외과 개업의 김대용씨는 “요즘 환자들은 모두 시장조사를 끝내고 병원에 온다.인터넷으로 수술에 대한 정보를 세세한 것까지 모두 알고 전문가가 돼서 온다.”며 달라진 풍속을 얘기했다. 김경애 동덕여대(여성학) 교수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성이 자신의 아름다움에 가치를 많이 둘수록 언제 아름다움을 잃을까 전전긍긍하게 된다.‘백설공주’의 계모처럼.그러나 늙어가는 몸에서 아름다움이 구현됐다 해도이는 영원히 지속되지 못하고 필연적으로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패자가 될 수밖에 없는 싸움이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여성들의 외모에 대해 언급하는 인사말을 없애자.‘말랐다,뚱뚱해졌다,늙었다.’ 등 부정적인 말은 물론 ‘아름답다,예뻐졌다,날씬해졌다.’는 말도 여성들을 외모에 집착하게 하고,억압한다.”며 사용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최근 칸 영화제에 참석한 프랑스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는 “배우에게 육체적인 아름다움은 중요하지만 곧 사라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진정한 아름다움은 정신의 문제로 ‘실제 아름다운가’보다 ‘스스로 아름답다고 느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스컴을 통해 객관적인 미의 기준을 갖게 된 이 시대 여성들은 ‘이만하면 괜찮은 편’이란 주관적인 미보다 객관적인 척도로 아름다움을 평가받고 싶어한다. 허남주 기자 hhj@
  • 다시 돌아온 ‘세일즈맨의 죽음’ / 권오일 연출 다섯번째 무대

    흔히 리얼리즘 연극의 백미로 평가받는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이 원로 연극인 권오일의 섬세한 연출로 다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소시민인 외판원 주인공을 통해 무기력한 현대인의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세일즈맨의 죽음’은 초연이후 반세기가 흘렀음에도 국내외 무대에서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는 레퍼토리.권오일 연출가만 해도 이번 공연이 다섯번째로,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젊은 시절 성공한 세일즈맨이었던 윌리 로먼은 중년에 접어들면서 직장과 가정 모두에서 무능력하고 초라한 신세가 된다.더이상 희망을 품지 못한 윌리는 가족들을 위해 마지막 희생을 감행하는데…. 주인공 윌리 로먼역의 중견 배우 이호재가 연륜을 살려,삶의 무게에 짓눌린 아버지상을 실감있게 그려낸다.아내 린다역을 맡은 탤런트 전양자의 연극무대 나들이도 반갑다. 6월1일까지 문예회관예술극장 대극장(02)762-0010. 이순녀기자 coral@
  • 물류협상 타결 /물류대란 무엇을 남겼나

    이번 화물연대의 투쟁 캠페인은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였다.실제로 물류가 멈추자 세상이 바뀌었다. 화물연대 한 회원의 자살로 촉발된 이번 물류대란은 무엇을 남겼나.사상 초유의 물류마비 사태로 5억달러 이상의 피해액이 발생했다.정부는 위기관리 능력의 허점을 드러냈다.또 사상 초유의 비노조원 집단행동이라는 점에서 노동운동사에도 큰 획을 그었다. ●정부의 위기관리능력 부재 드러내 이번 물류대란으로 정부는 위기관리능력 부재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무소신,무능력,무대응으로 일관했다.부처간 떠넘기기도 횡행했다.각 부처 고위 관계자들은 은근히 타 부처를 비난하는 발언을 자주 했다.정부의 초기대응 미숙으로 포항지역 운송거부가 부산,광양항 물류마비에 이어 전국적으로 번졌다. 특히 이번 사태에서 협상을 주도했던 건설교통부는 우왕좌왕했다.여론에 따라 협상에 매달리다가 한때 협상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러다 갑자기 백기투항식으로 협상을 마무리지었다.정부의 무능은 화물연대의 투쟁력을더욱 키워주었다. 정부는 뒤늦게 국가위기 사태와 재난 등을 종합적으로 예방·관리할 수 있는 ‘국가위기관리대책회의’(가칭)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사상 초유의 비노조원 집단행동 이번 물류대란은 노조원이 아닌 개인사업자에 의해 발생했다.그동안 노조 차원의 대규모 파업은 있었지만 노조가 아닌 집단이 이처럼 대규모 집단행동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따라서 노동계는 이번 일을 노동운동사의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앞으로는 레미콘 기사 등 비정규직들의 집단행동이 우려된다.이와 함께 비정규직·특수고용직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비정규직,특수고용직들도 노동운동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힘의 논리’ 우려돼 참여정부의 ‘친 노조적’인 성향이 이번에도 드러났다.두산중공업 파업사태와 철도노조 파업 때 노동자의 손을 들어주었던 정부는 이번에도 화물연대에 모든 것을 양보하고 말았다.정부 경제정책의 형평성은 힘에 밀려 실종되고 말았다. 정부의이러한 성향 때문에 ‘힘의 논리’가 우려된다.‘집단행동을 하면 쟁취할 수 있다.’는 논리가 사회에 만연될 수 있다.실제로 정부는 이번 사태가 타 업종으로 확산될까 두려워하고 있다. 특히 파업의 위력이 해결의 열쇠로 등장했다.이번 물류대란은 동조파업도 없이 그 자체로 위력이 엄청났다.정부가 함부로 강경대응하지 못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물류피해 5억달러 이상 이번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5억달러 이상의 물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무역협회는 부산과 광양항의 수출비중,최근 반출입 상황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9∼14일 약 5억 4000만달러의 운송 및 선적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중소기업들의 경우 172개 업체에서 3284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위원교체·신설되는 위원회 여성비율 40% 이상으로 / 여성채용목표제 확대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활기를 띠고 시행돼온 여성인력 채용활성화 정책이 각종 정부위원회와 지방공기업 등에까지 확산된다.중앙·지방정부의 각종 위원회에 여성위원의 비율이 40%까지 높아지고 지방공기업에는 여성채용목표제가 도입된다. 행정자치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의 양성평등 정책추진 목표를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정부위원회 여성참여비율 40%까지 확대 행자부는 올해 안에 임기가 끝나거나 새로 신설되는 중앙·지방 정부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을 4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이는 지금까지의 여성비율 하한선(30%)보다 10% 포인트 더 늘려잡은 것이다. 오는 8월까지 정부위원회를 대폭 정비하는 과정에서 여성비율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행자부 관계자는 “오는 8월까지 정부위원회 가운데 기능이 중복되거나 운영실적이 낮은 위원회는 과감히 통·폐합할 예정”이라면서 “통·폐합을 통해 신설 또는 임기가 만료되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여성참여비율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위원회에도 여성 비율을 늘려 위원회 전체 평균 30.1%인 여성위원 비율이 32%를 넘어서도록 한다는 방침이다.현재 중앙행정기관 소속 위원회의 여성비율은 26.2%,지방자치단체소속 위원회는 31.5%이다. ●지방공기업에도 여성채용목표제 여성인력에 대한 채용실적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지방공기업에 여성채용목표제 도입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현재 의료원과 지하철공사,시설관리공단,민관공동출자기관 등 지방공기업의 여성인력은 공무원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한 실정이다.국가공기업에 비해서도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다. 94개 지방공기업 인력 3만 235명 가운데 여성은 16.9%인 5115명이다.업무특성상 여성비중이 높은 의료원을 제외할 경우 여성 인력은 2만 4989명중 1680명(6.7%) 밖에 되지 않는다.300명 이상 민간기업 여성비율은 25%,국가공기업 여성비율은 12.5%,공무원 여성비율은 32.8% 등이다. 이에 따라 30% 이상의 여성채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공무원시험처럼 지방공기업 채용시험에도 채용목표제를 도입,단계적으로 여성채용비율을 확대해 나가도록 한다는 게 행자부구상이다.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목표제 이와 함께 고위직 여성공무원의 임용비율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5% 수준인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의 여성비율도 2006년까지 10%,장기적으로는 20%까지 높인다는 복안이다.‘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목표제’를 말한다.관계자는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제의 활성화를 위해 대체인력 확보방안과 청사 단위의 보육시설 설치·운영 등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직무능력과 리더십 향상을 위한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여성 공무원의 보직관리 모델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인사·기획·예산 등 핵심분야에 여성 진출을 늘려 나간다는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개방형 직위제 제자리 찾나

    표류하던 개방형직위제,제자리 잡나? 경직된 공직사회에 민간전문가를 채용,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지난 2000년 도입된 개방형직위제는 그간 공무원들의 내부 잔치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하지만 지난 3월이후 개방형직위 공모에 경쟁력있는 민간인들이 속속 등장,임용률이 높아지고 있어 무풍지대에 안주하던 공무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외부 임용률을 30%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민간인 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잇따르는 민간인 발탁 3월부터 시행된 11개 개방형직위 공모중 3개 직위에 민간인이 고용됐다.행정자치부 감사관에 지방공무원이 임용된 것을 포함하면 36.4%의 외부 임용률이다. 부처별로는 교육부 국제교육진흥원장(2급) 공모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3차에 걸친 피말리는 경쟁끝에 교육부 공무원출신인 한병천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이사장이 1순위로 추천됐지만 개방형직위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2순위자인 오성삼 건국대 교육대학원장이 선발됐다. 노동부 고용평등국장(2급)에는 최초로 여성 민간인이 채용됐다.대통령직 인수위원을 비롯해 농림부 여성정책담당관,모 은행 노조 여성부장 등이 경쟁을 벌인 끝에 양승주 경북여성정책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이 낙점됐다.농림부 수의과학검역원장(2급)에도 박종명 민간기업 연구원장이 임명됐다. ●민간인 배려 우선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1급) 모집도 민간인 전문가의 파워를 실감케 하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김윤수 외환은행 미주본부장이 응모해 권태신 재경부 국제금융국장과 자웅을 겨뤘다.심사결과는 김 본부장이 권 국장에 비해 국제신인도 협상 경험이 짧다는 이유로 탈락했다.그러나 재경부는 김 본부장이 국제금융분야의 전문가라는 점을 인정해 관련분야에 근무할 수 있도록 자리를 배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처럼 민간인 전문가에 대한 배려는 앞으로 임용될 개방형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기획예산처는 지난달 말 기금정책심의관(3급),공기업관리과장(4급),정보화담당관(4급)을 공모했다. 현직 투신운용회사와 공기업 간부 2명이 공모한 기금정책심의관(3급)에는 여성 펀드매니저의발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공기업관리과장에는 민간기업 대표,공인회계사,대학교수,공기업간부 등 40대 9명이 지원했다.정보화담당관에는 IT관련 기업대표,대학교수,외국기업 임원,정보화관련 연구원 등 무려 14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임용 연장 사례 기존에 근무하고 있는 민간인 출신 개방형직위자도 업무능력을 평가받아 임용 연장사례가 늘고 있다.정국환 행자부 행정정보화계획관(2급)과 김명곤 문화관광부 국립중앙극장장(2급) 등 민간인 출신 8명이 2년 임기 만료이후에도 3년간 연장 됐다. 이성렬 중앙인사위 사무처장은 “개방형직인 13개부처 15개 국장급을 22개 과장급으로 대체하는 등 민간인이 응모하기에 부적절한 직위를 조정하고 있다.”면서 “인사심사에서도 민간인을 우선적으로 임용하겠다.”며 개방형직위제를 실질적으로 운영할 뜻을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열린세상] 너무 바쁘거나 아프거나

    얼마 전 퇴근 길 운전을 하면서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구절에 무척 공감이 갔다.대략적인 내용은 “바쁘거나 아프거나…직장을 가진 기혼여성은 119 구급대원…오늘도 불을 끄러 간다…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고,어떤 친구들은 이미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는 등의 이야기였다.자세히 듣고 보니 같은 학교 국문과에 계시는 교수님의 작품이었다.나야말로 ‘바쁘거나 아프거나’ 하는 사이에 같은 대학 울타리 안의 교수님이 이렇게 공감이 가는 작품을 쓰신 줄도 몰랐다니….신문에서 ‘여자이야기’라는 김승희 시인과 윤석남 화가의 합작품에 관한 기사는 읽었지만,그 세세한 내용은 그때까지도 알지 못했던 것이다.늘 바쁘다고 쫓기다가 그 구절을 듣는 순간 지금 ‘아프지 않고 바쁘기만’ 한 것에 우선 감사드리며 잠시나마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았다. 직장을 가진 기혼여성들의 삶은 물론이려니와,오늘날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야말로 ‘바쁘거나 아프거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학회 은사님들 중 많은 분들의 존경을 받아오셨던두 분을 암과 뇌출혈로 잃었을 때,모두 그 두 분이 너무나 열심히 살아오셨기 때문에 빨리 가신 것이 아닌가 안타까워했었다.그렇다고 아직까지 살아 있는 우리들이 모두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모든 사람이 자기 앞에 바로 낭떠러지가 있는 줄도 모르고 쉼 없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재작년 여름에 뉴질랜드에서 몇 주 머물 기회가 있었다.서울에서 했던 것처럼 뭔가 바쁜 일로 한참을 뛰다 보니,문득 그 거리에서 나 혼자만 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순간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또 한 가지,뉴질랜드에서 아는 한국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도로를 가는데,저 앞쪽에 가던 차가 문제가 생겼는지 비틀거렸다.그 순간 우리 눈에 보이던 5∼6대의 차들이 약속이나 한 듯 하나같이 순식간에 한쪽으로 차선을 바꾸어 모두 정차하더니,일제히 내려 그 차에 다가가 도움을 주려 하였다.우리가 탄 차는 유유히 그 차를 비켜 다른 라인으로 빠져나왔다.그 순간 또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한국에도 이런 경우 문제있는 차를 도와주려고정차하는 차들이 있기는 하지만,대개 1∼2대 정도의 차가 도와주려고 서는 듯하면 다른 사람들은 “괜찮겠거니” 하며 그냥 가곤 한다. 어쩌면 뉴질랜드가 지구상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지상낙원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곳이 아닌가 여겨졌다.아이들이 진흙 속에서,바닷가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기회를 주고,약자를 도우려는 마음이 자연스레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혹자는 그런 곳이 너무 따분하다며 “따분한 천국보다는 흥미진진한 지옥을 택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늘 눈에 헤드라이트를 켜고 긴장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한번쯤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주는 곳임에 틀림없다.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면 당연히 사회는 이상적인 지상낙원이 되어야 하는데 왜 이리도 세상은 엉망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어떤 사람은 타인을 속이기에 바쁘고,어떤 사람은 편법으로 개인의 실속을 차리느라 바쁘고,어떤 사람은 겉으로는 명분을 앞세우되 타인을 헐뜯는 데 바쁘다. 이런 사람들이 바쁘게움직일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헤어나기 어려운 수렁으로 빠져들 뿐이다.아직 때묻지 않은 좋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바쁘게 움직이며 흐려진 물을 조금이라도 맑게 만들어 보려고 ‘바쁘거나 아프거나’의 인생을 살아가지만,물을 흐리게 만들기는 쉬워도 흐려진 물을 다시 맑게 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새삼 ‘피터의 원리’를 들먹이지 않더라도,모든 사람이 ‘바쁘거나 아프거나’ 하며 계속 위만 보고 올라가다가 결국 사회 전체가 무능력의 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아닌가 염려스럽다.모두들 행복하고 여유로운 가운데 진짜 인간다운 사회가 만들어질 날을 기대해본다. 나 은 영 서강대 교수 신문방송학
  • 사회 플러스 / 근로자 직업훈련비 지원 확대

    중소기업 근로자는 직무능력 개발을 위해 직업훈련을 받거나 외국어를 수강할 경우 수강료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노동부는 1일 이직 예정자와 50세 이상 근로자의 전직훈련을 지원하는 수강지원금 제도를 대폭 확대,6월1일부터 상시 근로자 수 50명 미만인 사업장의 모든 근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중소기업 근로자는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수강료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외국어 과정의 경우에도 수강료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 생활고 비관 30대남자 권총자살

    21일 오후 5시59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면산 기슭에서 박모(37·무직·성동구 성수동)씨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 김모(51·용산구 보광동)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산길을 오르던 중 사람이 쓰러져 있어 다가가 보니 박씨가 오른손에 권총을 쥔 채 오른쪽 관자놀이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권총은 스페인제 라마권총으로 군대나 경찰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종류로 확인됐다.박씨는 실탄 7발을 장전,그중 1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은 현장에서 생활고와 무능력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경찰은 관계당국과 협조해 총기의 출처와 유통경로,자살동기를 추적 중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공무원시험 당장은 큰변화 없다

    중앙인사위원회가 공무원 공채규모를 줄이겠다는 업무계획을 발표해 공무원 등용문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고시의 길은 좁아지고 인턴제 등을 통한 우회로는 넓어진다는 것이다.하지만 단기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고시선발 인원을 줄이고 인턴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바뀌려면 ‘넘어야 할 산’들이 많기 때문이다.이런 탓에 행정고시와 7·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수험생들은 당장 불안감을 느낄 까닭이 없을 것 같다.앞으로 지방으로 눈을 돌리면 공직의 길도 넓어진다는 점도 활용해볼 만하다. ●고시선발 인원,단기적인 변화는 없을듯 고시선발 인원을 축소하는 대신 부처별 특채를 확대하고,인턴제를 도입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중앙인사위의 구상에도 불구하고 제도개선 권한을 쥐고 있는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현재는 인턴제라는 용어만 있을 뿐 밑그림은 그려진 게 없다.”면서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고시선발 인원축소와 인턴제의 실시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턴제 도입 개념 정리에 1∼2년,법안 마련에 1∼2년이 걸리고 수험생들에게 유예기간을 줘야하는 일정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4∼5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시험방식 일부를 변경하는 공직적성평가(PSAT) 제도는 지난 2000년에 확정됐지만 내년 시행까지는 5년이나 걸렸다. 행자부는 고시선발인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부처별 특채인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현재 5급 공무원들은 내부승진과 공개채용이 7대3의 비율을 이루고 있다.지난 3년동안 5급 공무원으로 신규채용된 1120명 가운데 행시 등 공채를 통한 채용이 83%(926명),특채는 17%(194명)였다.7·9급의 비율도 비슷하다.여기서 특채비율을 늘려간다는 것이다.무작정 고시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특채에도 눈을 돌릴 만하다는 게 수험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인턴제 도입에 신중한 정부 중앙인사위가 밝힌 인턴제 구상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연구원생을 비롯한 관계분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등을 이용,일정기간 인턴으로 활용한 뒤 업무능력과 적성 등을 평가해 5급으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턴제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공무담임권과 평등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여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행자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시험에서는 응시자의 학력과 경력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 인턴제는 지원자격을 일부 대학생 등으로 제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턴기간을 거친 뒤 임용되지 못하는 사례가 빚어질 경우 이를 수용하는 문화도 전제돼야 한다.인턴 공무원 선발과 평가에서 객관적인 기준 마련도 쉽지 않은데다 선발과정에서 학연·지연·외압이 작용했다는 논란도 예상된다. 관계자는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인턴제 도입 등 공무원 충원방식의 다양화는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인턴제를 5급보다는 하위직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뒤 확대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으로 눈을 돌리면 공직이 보인다 내년부터 국가직 9급 지방공무원이 정보통신 분야에서 세무·철도·국토관리·보훈 분야 등으로 확대된다.지역구분을 하거나 전국단위 채용방식이 혼합운영될 것으로 보인다.행자부 관계자는 “신규 인력수요가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과 대전 등 일부지역에 편중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같은 직렬에서도 전국단위 모집과 지역구분 모집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100명을 선발할 경우 지금까지는 출신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다.하지만 앞으로는 70명은 지역제한없이,30명은 지역구분모집으로 선발하는 식이다.지역구분 모집을 5·7급시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앙인사위 업무보고에서 “인재의 지역할당제도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지역출신 할당제’보다 ‘지방대학출신 할당제’가 더 좋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지역구분 모집의 거주지 제한규정에도 변화가 점쳐진다. 현행 국가직 9급 정통부 공무원 시험은 ‘시험공고일 기준으로 해당지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만 응시할 수 있다.하지만 지방고시 시험에는 ‘주민등록상 1년이상 해당지역에 거주했거나 지원자 또는 부모의 본적,지원자의 출신학교 등이 해당지역인 자’로 규정하고 있다. 지방고시처럼 거주지제한규정에 출신학교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관계자는 “지방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지방고시와는 달리 국가직 채용시험에서 응시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할 경우 수험생의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면서 “법률적인 문제를 종합 검토한 뒤 출신학교 등의 응시자격 포함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산하단체장 인사 제청권 장관이 책임갖고 행사를/ 노대통령 각의서 지시

    청와대는 공기업 및 산하단체장 인사와 관련,문제가 있는 단체장을 가려내는 작업은 스스로 주도하되 각 부처 장관의 후임 제청권을 존중해 주기로 했다.부처별로 2배수 안팎의 후보를 제청하면 이들의 적격성 여부는 다시 청와대에서 철저히 따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기업 및 산하단체장 인사는 청와대의 문제 인사 스크린(4월내 완료)-부처별 2배수 안팎 후임 추천-청와대의 최종 낙점(5월내 완료) 등 3단계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와대측은 현 산하단체장 중 문제가 있는 일부 인사들을 가려내 이르면 이번주부터 해당 부처에 통보를 시작,이달 말까지는 경질대상 확정 절차를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적 제청권을 행사하라 노무현 대통령은 8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투자기관을 비롯한 정부산하단체장 인사와 관련,“산하단체 인사에 대해서는 국무위원(장관)이 책임을 갖고 하라.”고 지시했다. 송경희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대통령의 뜻을 알고 장관이 산하단체장을 제청하는 ‘형식적인’ 태도를 취하지 말고,실제적으로제청권다운 제청권을 행사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퇴직한 공무원은 일단 6개월정도 공백기간을 갖고,쉰 다음 산하단체 인사에서 발탁하는 시스템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산하단체장 평가 거의 끝나 노 대통령이 정부산하단체장 인사에서 장관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주겠다고 밝힌 것은 KBS사장 인선과 관련해 매끄럽지 않았던 점을 감안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관련부처의 협조를 얻어 이미 산하단체장에 대한 업무능력,평판 등을 상당수준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해당기관의 직원은 물론,이해당사자,납품업자,서비스를 받는 국민들을 상대로 평가를 했다고 한다.이번주에 산하단체장에 대한 선발지침을 관련 부처에 전달할 방침이다. 청와대측이 장관의 제청권을 인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운용이 그렇게 될지는 미지수다.정찬용 인사보좌관이 밝힌 대로 청와대가 산하단체장의 결격사유를 엄격히 따진다면,각 부처장관들이 청와대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인사 기용 제동가능성 각 장관이 산하단체장 및 임원 제청권을 가지면 그동안 청와대의 ‘배려’만 바라던 민주당 등 정치권 인사들의 공기업 진출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반면 부처별로 로비가 심해지면서 인사청탁상이 더 혼탁스러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곽태헌기자 tiger@
  • “마이크론 보호” 美무역폭력/ 하이닉스 보조금판정 파장

    미국 상무부가 하이닉스 D램에 대해 57.37%라는 상상외의 고율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은 무엇보다 자국 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짙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27억 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세계 2위의 D램 업체지만 최근까지 9분기 연속적자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등 이대로는 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따라서 하이닉스에 대한 고율 상계관세 부과는 세계시장 점유율 50%대에 육박하고 있는 한국 D램 업체에 대한 강력한 견제와 자국업체 보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로 당장 하이닉스의 운명이 불투명해진 것은 물론,세계 D램업계에 또 한번의 강력한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계시장 50%점유 한국업체 견제 일단 하이닉스에게는 ‘독’이 될 전망이다.지난해 하이닉스의 미주지역 D램 수출 비중은 26%로 57.37%의 상계관세가 부과되면 매월 2300만달러(약 290억원) 정도를 최종판정때까지 예치금으로 납부해야 된다.하이닉스가 지난해 매월 평균 162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관세 부과에서 제외되는 미국 유진공장의 현지 판매비중(현재 14%대)을 최대한 확대하고,최종판정때 상계관세 비율이 다소 낮아지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적자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계속되는 D램 가격 폭락 추세에 비춰볼때 이 상태로는 경쟁업체와의 가격경쟁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설상가상으로 이달말 유럽연합(EU)의 예비판정에서도 30% 정도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유럽수출 비중은 16%대다.하이닉스측은 “피해가 에상외로 크지만 유진공장 생산 확대 등 여러가지 대비책이 마련돼 있어 회사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애써 주장하고 있다. ●하이닉스 위기… 세계 D램 재편예상 세계 D램업계의 구조조정도 예고된다.지난해 기준 세계 D램 시장점유율 13%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닉스측이 미주·유럽 수출 물량을 현물시장에 쏟아낼 경우,가격하락이 불가피해지고,경쟁력없는 업체의 도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계의 통상분쟁이 반도체 가격 바닥의신호가 되는 한편 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30여개에 달했던 D램 업체는 96∼97년 불황때 15개 이내로 줄고,2001년 불황때 또다시 10여개로 축소됐다. 미 정부는 이번 예비판정 이후 6월중순까지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한 정확한 실사를 벌여 그 결과를 토대로 상계관세 부과 여부 및 관세율을 책정하게 된다.우리 정부와 하이닉스측은 불특정 다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채권단의 자발적인 지원을 정부 지원으로 규정한 것은 잘못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예비판정에서 책정된 관세율이 최종판정때 현격히 줄어든 전례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최종판정때 관세율의 축소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안정적 거래선의 확보를 원하는 미국내 대형 PC업체들이 대정부 로비를 펼쳐 관세율이 대폭 인하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한다. ●정부,하이닉스 뭐했나? 미 상무부가 이처럼 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무능력’과 하이닉스의 ‘무대응’을 성토하는 분위기다.예비판정 내용이 전격적으로 2일 새벽(한국시간) 발표됐고,당시 국내 담당자들은 내용도 파악하지 못해 허둥지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 관계자는 “우방,우방 하다가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고 비꼬았다. ●상계관세는? 상계관세(Countervailing duty)는 수출국 정부가 수출업체에 지급한 보조금을 상쇄하기 위해 수입국이 수입품에 부과하는 특별관세를 뜻한다.과다 수입을 막아 국내 생산품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호무역의 정책 수단으로 남용되는 경우도 많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경제조정관 ‘兩朴다툼’ / 국무조정실 1급 개방형직위 박남훈·박종구씨등 4명 경합

    국무조정실 개방직위인 경제조정관(1급)자리를 놓고 국무조정실 내부인사를 비롯 4명이 응모,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31일 박남훈(54) 전 청와대 정책비서관,박종구(45) 총리실 산하 수질개선기획부단장,이용환(54) 전 전경련 전무,윤동훈(48)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전자산업연구소장 등 4명에 대한 후보자 심사를 마쳤다.빠르면 1일쯤 결정될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내부에서는 재경금융심의관 등을 지낸 박남훈 전 비서관과 박종구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 등 국무조정실 출신인 ‘2박’의 대결 구도로 파악하고 있다. 박 전 비서관의 경우 새 정부 출범전 청와대에서 나와 현재 무보직 상태로 이번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아주대 교수 출신인 박 부단장도 산하기구에서 벗어나 내부조직으로 입성해야 하는 입장이다. 박 전 비서관은 국무조정실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는 점이,박 부단장은 젊고 개혁적이라는 이미지가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1급들의 사표를 받는 상황에서 이들 중 만약 한사람이 경제조정관으로 내정된다면 나머지 한 사람은 ‘집’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이번 경쟁은 ‘혈투’에 가깝다.”고 촌평했다. 하지만 심사위원 구성이 국무조정실 1급 3명과 대학교수 등 외부인사 4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어 결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심사위원회는 후보자들을 상대로 프리젠테이션을 받고,인터뷰를 통해 업무능력 등을 점검,적임자를 가려내기 때문에 의외의 인사가 발탁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젊은이 광장] 겁쟁이가 된 대학 4년생

    “너 학교 계속 다닐 거니?” 지난해 겨울 학기말이 다가오자 이제 4학년이 되는 동기들은 하나둘씩 휴학할지 학교를 다녀야 할지 고민을 털어놓았다.‘드디어 졸업인가.’라며 감상에 젖기엔 머리 아픈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신문을 보면 기업체마다 신규 채용이 줄어든다,경기가 악화됐다는 제목만 보인다.학점은 엉망이고 토익 점수도 형편없다.땅을 치고 후회하기엔 늦었다.저학년 때는 무조건 놀아도 된다고 말하던 선배들이 야속할 뿐이다.학교에 있고 싶은데 빨리 졸업하라고? 4학년생들은 졸업이 두렵다.4학년생들의 ‘겁나는 현실’은 여러 통계에서도 나타난다.한 채용정보업체가 취업을 준비중인 대학생 13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휴학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27%는 취업을 위해 어학연수를 선택했다. 대학생을 만나려면 학교 앞이 아닌,유명한 영어학원 근처로 가면 된다는 말도 있다.족집게 강사가 있는 토익학원은 등록하기 위해 밤을 새우는 취업 준비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고3 시절 인기 수능 강의를 등록하기 위해 대입준비학원 앞에서 밤을 새우던 것과 닮은꼴이라 쓴웃음만 나온다.기업체가 요구하는 800점 이상의 토익점수와 400점 만점 수능이 무슨 차이인가.할 수 없다,휴학하고 ‘죽어라’ 토익 점수를 올릴 수밖에. 우리나라에서는 취업할 때 연령제한이라는 장벽이 있다.빨리 취업하지 않으면 나이제한에 걸려 원하는 곳에 취직할 수 없다.때문에 자기계발이나 봉사활동,진로 탐색을 위해 휴학하겠다는 것은 우리에겐 ‘사치’다. 아무리 실무능력이나 경험을 중시한다고 하지만 1차 관문을 통과하려면 우선 토익점수가 높아야 한다.진정한 자아를 찾고 미래를 생각하기 위해 휴학하겠다는 건 우리에게 꿈같은 생각이다.마치 나이제한이라는 큰 짐을 머리에 이고 다니는 느낌이다. 토익점수를 올리기 위해 찾아간 영어학원에서 만난 한 미국인 선생 이야기를 하자.비슷한 연배의 그는 또래의 제자들과 여러 면에서 많이 통했다.수업이 끝나고 수강생들과 어울린 자리에서 그는 “사실은 대학생이고 2년간의 계획으로 여행 중”이라면서 “동남아를 여행하다 돈이 떨어져 한국에서 잠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 중 네팔 사람들과 자연에 도취돼 1년 이상 보낸 이야기,스페인에서 집시를 만난 이야기 등을 풀어놓았다.그는 “영어에 매달리는 한국 대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까지 든다.”고 했다.외국에서는 경기 침체로 취업이 힘들 때 하릴없이 직업을 찾는 대신 아르바이트나 사회봉사활동을 하며 불경기가 끝나길 기다린다고 했다. 일부 사람들은 “평소엔 놀더니 졸업을 앞두니까 겁나는 모양”이라며 4학년생들을 비웃는다.하지만 젊음과 학업,취업연령 제한에서 움츠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안다면 웃을 수 있을까.소질계발,실무 경험이라는 말이 낭만적으로 들린다. 오늘도 나를 포함한 ‘겁쟁이’ 4학년생들은 콩나물 시루 같은 학원 교실로 향한다.경쟁자들을 제치고 괜찮은 직장에 합격할 수 있을 만한 높은 토익 점수를 위해. 서주원
  • ‘두주불사’ 미덕은 옛말 관료사회 주당시대 ‘끝’

    한때 경제 부처에서 ‘술 권하는 문화’가 미덕인 시절이 있었다.너나 할것없이 술을 잘 마시는 것을 남다른 장점으로 여겼고,그래서 ‘두주불사’란 별명을 싫어하는 관리들이 없었다.장·차관들의 프로필에 ‘두주불사형’으로 소개되면 자랑삼아 얘기하기도 했다.세월이 바뀐 탓일까.요즘 관리들은 ‘두주불사’라는 말을 듣기를 거부하고 있다.두주불사는 술만 마시고 일을 게을리하는 무능력한 관리로 오해받기 때문이다. 새 정부들어 경제부처 고위 관리들의 면면을 보면 ‘주당의 시절’이 막을 내렸음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신임 차관들이 대표적이다.재정경제부 김광림(金光琳) 차관은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재경원 시절 공보관 재직 때 술 한잔 하지 않으면서도 기자들과 너무 가까이 지낸 ‘특이한 경력’을 가졌다.당시 술 못마시는 관리를 공보관으로 보내면 실패할 것이란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이 후임 공보관으로 김 차관을 천거했다고 한다.이번 김 차관의 임명에도 김 부총리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도 두주불사형은 아니다.주위에서는 이 부위원장이 술을 즐기는 인물은 아니지만,술자리에 마주 앉아 분위기를 맞출 정도는 된다고 말한다.통솔력을 발휘해야 하는 부위원장에 왔으니 좀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다. 조학국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도 술과는 거리가 멀다.꼼꼼하고,치밀한 성격 탓이라고 주위에서는 말한다. 장관들도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김진표 부총리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폭탄애호가’란 별명이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며 최근들어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고 털어놨다.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과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도 애주가라고 보기는 어렵다.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도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때는 술 못마시면 일도 못한다고 핀잔받기도 했다.”며 “그러나 새정부들어 우연인지는 몰라도 술을 잘 마시는 고위 간부들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 손정숙기자 bcjoo@
  • [사설] 카드사 위기는 자업자득

    신용카드사가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대접받았던 카드사들이 지금은 ‘금융불안의 핵’으로 바뀌었다.부실채권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연체율은 12%대에 육박하고 있다.카드 이용자 10명 가운데 적어도 한명 이상이 돈을 떼어먹고 있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재무구조가 취약한 일부 카드사는 도산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는 어제 카드사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긴급 카드사경영안정대책을 내놓았다.현금대출 확대와 수수료율 인상,대주주의 증자 유도 등이 대책의 골자다.현금대출을 늘려 연체율을 낮추고 수수료를 올려 수익을 증대해주겠다는 발상이다.그러나 이것은 상환능력이 없는 채무자에게 돈을 더 빌려주어 ‘빚 돌려막기’를 유도하는 것이어서 근원 처방이 될 수 없다고 본다.수수료 인상도 경영실패의 책임을 고객에게 떠넘기는 것이다.우리나라의 카드 수수료는 지금도 비싼데 왜 카드사를 살리기 위해 고객이 더 비싼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가. 우리는 이번 대책이 대표적인 ‘땜질 대책’이라고 생각한다.이런 식의 대응으로는 경영위기를 일시 모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큰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농후하다.카드사 위기의 근본 원인은 무지몽매한 영업행태에 있다.제조업체가 신제품 판촉활동을 하듯 길거리에 행인들을 불러모아 현금과 다를 바 없는 신용카드를 발급해주는 나라가 세상 어디에 있는가. 현재 시중에 깔린 1억장의 신용카드중 상당부분이 이렇게 발급된 것이다.지금이라도 신용관리 무능력자에게 발급된 카드를 하나하나 가려내 회수해야 한다.그것이 카드사의 경영을 정상화하는 길이다.그런 점에서 카드사의 위기는 자업자득이다.
  • 긴급점검/수술대 오른 고시제도 “기수·서열주의는 공직사회 이기주의 산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8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기수·서열주의가 갖는 공직사회의 이기주의와 폐쇄성을 언급,행정고시를 비롯한 고시제도의 전면 개편 여부가 관가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현행 행정고시제를 철폐하거나,존치하더라도 행정고시 외에 인턴수습제·전문인력 면접시험 채용 등을 병행함으로써 고급 공무원의 충원경로를 다양화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고시담당 관계자들은 공직자 선발방식에 있어 고시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대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고시제는 계급제를 토착화 5,7,9급별로 치러지는 공무원 채용제도는 공무원사회를 계급이 철저히 지배하는 조직으로 만들었다.상부 명령이 먹혀 들기 좋게 1급부터 9급까지 계급이 매겨져 있어 상명하복(上命下服)식 조직을 고착화시킨 것이다.계급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고시제는 다양한 시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 21세기에도 행정조직이 군대처럼 움직이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처럼 고시제를 통한 계급제는 조직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공무원들을 기수별로 서열화해 수직적인 구조를 쉽게 고착화시켰다.노 대통령의 고시제 개편 언급도 이런 서열주의가 안고 있는 공직사회 폐쇄성을 질타한 것이다. ●뚜렷한 대안이 없나 고시제 개편논의는 급변하는 사회에 발맞춰 유능한 인재를 수시로 ‘수혈’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공직사회의 전문성과 유연성을 확보,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온다.공직사회의 허리격인 5급 채용 통로가 경직돼 있다 보니 적기에 적재적소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업무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서열과 기수 의식이 약한 7,9급 선발을 위한 채용시험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개편대상은 행정·외무·기술고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활동을 마감한 인수위원회에서도 지난달 고시제 개편안으로 인턴공무원제와 전문인력을 면접시험을 통해 채용하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검토했다.일정 수준 이상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연구원 등을대상으로 1년에 4개월간 인턴으로 활용한 뒤 업무능력과 적성을 평가해 관리직 공무원으로 채용하겠다는 혁신안이다. 그러나 면접을 통한 채용방식은 면접기준이나 추천,채용절차를 객관화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정실과 학맥,교수와의 친분’ 등으로 선발의 공정성을 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공직사회에서는 고시제 개편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는 기류가 우세하다.노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정부가 앞으로 정부혁신위원회 등을 통해 고시제 개편작업에 착수하겠지만 이번에도 훌륭한 대안을 만들어낼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고시 출신 고위 공무원은 “고시제는 정실이라든지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경쟁과 공정성의 가치를 심어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인 고시제를 능가해 우수한 전문인력을 어떻게 선발하겠느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도 고시제 개편보다는 내년에 외무고시부터 적용돼 2007년에 전면 실시될 공직 적성시험평가(PSAT)의 보완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운영시스템 개혁 선행돼야 고시제의 또 다른 문제는 공직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제대로 뽑을 수 없다는 점이다.암기 위주의 고시 성적에 따라 인원을 부처에 배치하는 현재의 인력 운영방식으로는 전문인력을 키우기가 무척 어렵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선발방식 못지않게 인력관리도 개편 대상이다.직위별 중요도와 자격 요건 등을 측정해 그 자리에 맞게 대우하는 직위분류제를 도입하는 것이 공무원의 전문화를 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경우 일반직 공무원은 22개 직군,427개의 직렬로 업무가 세분화돼 있다.직렬마다 임무·업무환경·자격 등을 기록한 직무 명세서를 기본으로 업무난이도,특성 등이 상세하게 등급화돼 있어 인턴들을 직무에 맞게 선발한다.영국도 속진임용제를 도입해 정책분석·민원해결 등 실무적인 방법을 활용해 부처에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정부부처 한 인사담당자는 “현행 공무원 조직에서 계약직과 별정직이 이미 30% 정도를 차지하고있다.”면서 “공무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선발문제보다 직무성과급제·직위공모제를 도입·정착시키고,인재풀을 강화하는 등 부처에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하는 인사운영 시스템의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씨줄날줄] 69살 새 인생

    우리나라에도 노인의 문제가 발등의 불이다.현재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의 8%.2019년에는 14%를 넘어서,본격 ‘고령사회’로 들어설 전망이다.유엔은 65세 인구가 전체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14%를 넘으면 ‘고령사회’로 규정하고 있다.프랑스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115년,스웨덴이 85년이나 걸렸으나,우리는 20년도 채 안 걸릴 것 같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자가 71.7세,여자가 79.2세(1999년 기준)다.지난 20년동안 남녀 모두 10살 정도씩 늘어 났다.1년에 6개월씩 더 살고 있는 셈이다.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미국의 저명한 노인학자 로버트 버틀러는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기대 근로 연수(年數)도 함께 늘어나는 ‘생산적 고령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대책을 제시했다. 늙음은 육체가 아니라 정신에서 온다는 말을 우리는 주위에서 실감한다.정신적 위축을 말한다.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위로의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노인들이 정신적 위축에서 벗어나려면그들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하지만 지금은 젊음만이 예찬될 뿐 일하고 싶어도 일 할 기회가 별로 없다.늙음은 무능력이며 경쟁력 상실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69살에 시작하는 새 인생이 있어 파격적이다.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최고령으로 화제를 모은 조희종(69)씨가 새내기 대학생이 된다고 한다.조씨는 부산 경상대학 관광·통상영어과에 합격해 3일부터 10대의 대학생들과 캠퍼스 생활을 한다는 것.조씨는 지난해 독학으로 중·고등과정 검정고시를 통과해 내친김에 수능까지 도전했었다. 노년임에도 하고자 하는 삶은 보기에도 좋다.조씨에게는 ‘노년 예찬’을 들려줘도 괜찮을 듯싶다.더딘 삶,늦됨이 오히려 축복일 수 있다.현재는 느림도 하나의 미학으로 치부되고 있으니까.노년에도 정신적 개안(開眼)을 할 수 있는 사회적 과정이 있으면 제2의 조씨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젊은이들도 조씨의 열정과 정신력을 본받았으면 좋겠다.늙음을 이겨낸 인생은 청춘을 다시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 “中국력 세계 7위 ”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경제와 군사력에서는 대국이지만 정부업무 효율과 사회 발전 정도가 낮아 종합 국력은 세계 7위에 불과하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중국 과학원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2003년 중국 지속가능 발전전략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미국 영국 러시아 일본 이탈리아 인도 독일 프랑스 캐나다 브라질 호주 남아공 등 12개국과 비교해 자국의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종합 국력을 평가했다.경제력,과학기술력,군사력,사회발전 정도,생태환경,정부업무능력,외교력 등 7개 부문을 종합 평가한 이 보고서는 중국 경제력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나타났고,군사력은 미국 일본 영국에 이어 4위로 세계 강대국 중에서 상위에 속했다. oilman@
  • 이제는 지방시대 - 전문가 좌담/주민참여 통해 지자체 경쟁력 높여야

    오는 25일 출범하는 노무현(盧武鉉) 새 정부의 핵심 어젠다 가운데 하나가 지방분권이다.노무현 차기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지방분권에 관해 강력한 의지를 천명해 왔다.이에 대한매일은 바람직한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의 방향 등을 살펴보기 위해 중견 전문가그룹의 특별 좌담회를 마련했다.좌담회에는 한국지방자치학회 차기회장인 강형기(姜瑩基) 충북대 사회과학대학장을 비롯,오재일(吳在一) 전남대 행정학과·이기우(李琦雨) 인하대 사회교육과·이주희(李周熙) 국가전문행정연수원 교수 등이 참석,‘노무현 정부의 지방분권 공약에 대한 기대와 미비점’‘노무현 정부의 분권개혁의 추진체제’‘지방분권개혁에 대한 학계와 시민단체의 역할’ 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전개했다. ●강형기 차기회장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등장한 것이 분권과 분산이다.노무현 당선자는 동북아 중심국가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국토의 균형된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단위에서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중앙뿐 아니라 모든 단위,지역에서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오늘은 이런 관점에서 분권과 분산을 다루기 위해 모였다.분권과 분산을 추진하는 데 기대와 우려는 어떤 것들이 있나. ●이주희 교수 노무현 정부는 지방분권법 제정,특별지방행정기관의 발전적 정비,지방재정 확충의 세가지 부분을 추진하는 데 의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추진과정에서 강력한 저항도 예상할 수 있다.따라서 이러한 저항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강형기 문화가 다양성 속에서 발전하듯,한 나라의 경쟁력도 다양성 속에서 클 수 있다.다양성은 지방으로의 분권과 분산이 이루어져야 자리잡을 수 있다.따라서 노무현 정부의 분권개혁 추진체제는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 ●오재일 전남대교수 분권은 단순히 중앙의 권한 일부를 지방으로 넘기는 것은 아니다.의사결정권이 지역주민들과 지역사회로 대폭 이양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대통령이 주관해서 추진해야 한다.현재도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있지만 대통령의 관심이 없기 때문에 힘을 잃었다.또한사무처도 마련돼야 한다. ●이기우 인하대교수 분권은 단순히 중앙정부의 권한 몇 개를 떼서 지방으로 넘기는 차원의 기능조정 단계를 넘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분권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지지세력을 확보해야 성공할 수 있다.노무현 정부가 이것 한가지만 해도 역사에 남을 수 있을 것이다.강력한 의지와 힘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구성돼야 한다.지방분권추진기구를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하고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추진해야 한다.국민들의 지지와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참여구조,열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인선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이다.기관이나 추천기관이 책임질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 ●강형기 우리나라는 그동안 일사불란,총화단결 체제를 지향해 왔다.과거에 부분은 없고 전체만 있는 세계에 살았다면 이제는 국가 사이에 국경이라는 커튼이 없어진 국제화시대에 살게 됐다.이제 중요해진 것은 지방과 주민이라는 개념이다.지방분권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방의 역할도 그에 못지않게중요하다.단체장과 의원,지역시민단체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주희 의욕적이고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지방분권추진위원회에 지자체장이 참여해야 할 것이며,시·도지사협의회,시장군수협의회 등의 대표들도 동참해 의견을 개진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또 추진위에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강형기 지자체의 연합을 강화해야 한다.지방이 강력하게 중앙에 요구해야 한다.시·도지사협의회가 싱크탱크 등을 갖춰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뒷받침해야 한다.단체장이나 의장단들이 자신의 이익을 벗어나 주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기우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문제가 중요하다.하지만 중앙행정관료,중앙정치인 등이 지방자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시켜왔다.분권의 필요성을 학계 등에서 설득력있게 주장해야 하며,시민단체들은 이런 인식을 확대해야 한다.또 분권 이후에 지방정부의 부패와 무능력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과거 중앙정부의 감시기능을 시민단체 등이 이끌어가야 한다. ●오재일 시민단체와 학계 등은 분권의 담론을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지방자치가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게 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지방분권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기우 시민단체도 분권을 계기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상호견제와 경쟁의 시스템으로 가야 하지만,토호세력이 시민단체의 포장만 쓰고 있는 경우도 있다.시민단체 내부의 자기정화작용이 선행되어야 하고,성공적인 체험을 축적해 나갈 때 분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오재일 지역으로 갈수록 전문인력 등은 상당히 한정돼 있다.전문인력의 발굴이 학계의 중요한 역할이다.전문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총론만 있고 각론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의회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의원 개개인의 능력이 개선돼야 한다. ●이주희 집행기관이 대폭적으로 이양된 사무기능과 특별행정기관으로부터 받은 업무 등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체 개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다.시·도와 시·군·구간의 업무조정을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이며,지방자치단체 내부에서의 분권화도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이를 위해 목표를 세워야 한다.첫째는 주민이 만족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둘째는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위해 조직개편과 구조개편을 해야 한다.셋째는 분권을 통해 지역 경쟁력의 향상을 이뤄내야 한다. ●이기우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라는 의미는 중앙정부의 권한과 기능을 지방정부로 넘기는 것이 아니라 민간부문으로의 이양도 동시에 추진돼야 가능한 것이다.중앙에 집중된 언론도 지방으로의 분산이 필요하다.지역문제를 주민의 시각에서 다루는 지역언론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오재일 가칭 ‘지역혁신위원회’ 등을 만들어 주민들이 함께 고민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 ●강형기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두가지 전제가 있어야 한다.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하고,모든 지방이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주민의 참여도,시민단체 등의 설자리도 없어진다.부분은 없고 전체만을 강조한 결과로 생긴 잘못된 시각과 사고방식,감수성 등을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기우 지방분권은 중앙정부를 위해 해야 한다.중앙정부가 지금까지 모든 것을 하려다 보니 너무 많은 짐을 지게 됐다.중앙정부는 국가정책 등의 거시적 틀에 집중함으로써 효율성을 키울 수 있다.지방의 경우 인적·물적자원,각종 권한의 과소상태에 놓여 있어 재원결핍 등으로 각종 장애를 겪고 있다.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분권이 필요하다.주민들도 공동체 문제에 무관심해지기 때문에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키우고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중앙에서 자원을 왜곡배분하다 보니 지역감정이 발생했다.분권을 통해 권한과 재원을 배분하면 지방 나름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강형기 중앙부처마다 관할권을 장악해 할거적으로 통치하고 있다.구체적인 사례로는 행정자치부가 소도읍개발사업,오지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또 산림청은 산촌개발사업,농림부는 정주권개발사업,친환경농촌개발사업,건교부는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하고 있다.각 부처가 주는 돈은 따로따로 쓰여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도로에 대한 관리는 시·도가 하고 있지만 권한은경찰에 있다.분권은 현장에 있는 주민이 자기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오재일 노무현 정부의 과제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다.이를 위해 분권이 필요한 것이다. ●이주희 우리는 국경이 없고 무한경쟁을 벌이는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다.과거는 국가가 중심이 됐지만 이제는 지방이 중심이다.파리와 로마가 경쟁을 벌이듯이 국경을 넘어서 경쟁에 나서는 지자체가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국가간의 경쟁이 아니라 생활단위간의 경쟁이 중요하다.따라서 지방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강형기 21세기에는 국경이 없어지게돼 지방과 도시만 남게 된다.기업도 도시와 지방의 이름으로 표현된다.지방과 도시의 이미지는 기업 상품의 이미지와 연결된다.기업의 입지조건이나 존재공간이 설정될 때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지적 환경의 정비도 중요하다.지적환경의 정비는 국가가 할 수 없다.‘국부론’의 시대에서 벗어나 ‘향부(鄕富)론’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향부의 본질은 문화에 있고,다양성에 있고,작은 주체의 혁신에 있다.우리가 지금까지 유지했던 근본적인 시각의 전환이 요구된다.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지방행정기관이 해결해 준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기우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하위단위가 할 수 없는 것만 상위단위 기관이 담당해야 한다.대자본을 통한 대량생산시스템에서 벗어나 정보·지식사회로 전환되면서 다양성과 자율성이 요구되는 사회로 변모했다. ●강형기 분권과 분산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행정수도 이전은 분산의 문제이다.하지만 행정수도 이전이 분권과 관련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행정수도 이전은 서울이 이젠 아닐 수도 있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고 분권의 기폭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집중이 새로운 집중을 몰고 오는 이유는 서울의 효율성에 있지 않고 서울을 정점으로 한 피라미드 구조 때문이다.서울에 있는 것은 최고의 것이고,최고의 것은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발상이 집중에 의한 집중을 낳고 있다.이러한 발상 때문에 서울을 동경하게 되고,지방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된다.지방은 자원과 인재가 빠져나가 저성장 내지미성장의 상태에 놓여 있고,서울은 과밀상태에 놓여 있다.분권과 분산은 서울을 괴롭게 하자는 것이 아니고 행복하게 하자는 것이다.서울 주민들의 기회박탈이 아니라 행복을 위한 기반조성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리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자치구 ‘잼터 만들기’ 확산

    ‘관공서도 잼터(재미있는 일터)가 될 수 있다.’ 관악구는 12일 올해의 자치행정 개선과제를 ‘직장분위기 쇄신’에 두고 ‘사랑을 나누는 잼터만들기’에 본격 나섰다. 직원들의 밝고 명랑한 근무가 업무능력의 향상뿐 아니라 대민 친절서비스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구는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점심시간대,퇴근무렵 등에 최신 가요,팝송 등으로 짜여진 구내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직원 및 가족들의 재미있고 훈훈한 이야기도 곁들여 즐거움과 인정이 넘치는 직장으로 가꿔 나간다. 또 매월 첫째 월요일은 ‘악수의 날’,둘째 목요일은 ‘상사의 날’,셋째 월요일은 ‘잼터 사랑나누는 날’,넷째 목요일은 ‘부하의 날’로 각각 정해 직원들이 각 부서를 돌며 서로 칭찬과 격려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일선 행정기관의 분위기 개선 노력은 강북·광진 등 다른 자치구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2년전부터 ‘직장문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강북구는 직원간 인사나누기,직장내 칭찬·존대어 사용하기 등의 실천으로 밝고 명랑한 청사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광진구의 경우도 지난 2001년 9월부터 ‘신바람 직장’을 선언하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밝고 명랑한 성격형성에 도움을 주는 단합대회 형태의 교육을 연간 1∼2회씩 실시한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공무원이 명랑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민원인에 대한 친절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직장분위기 쇄신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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