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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관합동 청년실업 대책 마련/인적자원개발 합동기획단 구성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위한 인적자원개발종합대책이 민·관 합동으로 수립되고 청년층 실업난 해결을 위한 청년층의 직업·진로지도 활성화 계획도 마련된다. 또 교육과정과 훈련기준,자격검정기준을 산업현장 요구에 맞게 개선하기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KSS)이 도입된다.특히 국가직무능력표준을 바탕으로 한 교육과정을 밟고 일정 수준의 자격을 갖추면 학력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7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인적자원정책 관련 부처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 제5차 인적자원개발회의를 열고 ‘차세대 성장 동력보고회 인적자원분야 후속조치계획’ 등 안건을 심의했다. 회의에서 교육부는 소득 2만달러를 위한 인적자원개발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 합동기획단을 구성,내년 2월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기획단은 정부 관계자와 산업계,대학 총·학장,학계·연구계 관계자 등 25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교육부는 또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10대 신 성장동력’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대 육성과 대학의 특성화유도,산학협력 활성화,교육국제화 종합방안 및 구조조정 방향 등을 내용으로 한 대학경쟁력 강화방안도 세우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청문회식 변론재판 도입/대법, 10월부터… 상고허가制도 검토 논란 일듯

    대법원은 27일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의 경우 상고심에도 해당 분야 전문가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의견을 듣는 변론재판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해 7월 민사소송법 개정 때 이를 위한 근거조항을 넣어두었고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시범실시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부규칙을 마련하는 한편,대법정을 변론재판에 적합한 형태로 개조키로 했다.대법원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의견을 제출하는 청문회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또 통상적인 사건은 상고하지 못하도록 하는 상고허가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대법원이 연간 2만∼3만건의 사건을 처리하는 상황에서 변론재판이 도입되더라도 실제 적용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상고허가제는 80년대 한때 도입됐다가 3심제를 요구하는 여론에 밀려 폐지된 바 있다.대법원 관계자는 “국민들은 여전히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받아보기를 원하지 않느냐.”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말했다.3심제를 근간으로 하는 법체계 조정도 걸림돌이다. 상고허가제 도입 논의는 대법관 임명제청 과정에서 불거졌던 최고법원으로서의 대법원 위상과 관련이 있다.최종영 대법원장은 “사회적 다양성은 헌법재판소의 기능이며 대법원은 최종심이기 때문에 경륜과 실무능력을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스님도 경영마인드 지녀야”사찰경영 교육기관 문열어

    종교 재정운영의 투명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가 사찰 운영에 있어서 현대적 개념의 경영마인드를 가르치기 위한 교육기관을 세워 눈길을 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부설 불교아카데미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메트로빌딩 3층에서 문을 연 ‘불교경영정보교육센터’.주지스님 등 사찰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사찰 경영노하우를 가르치는 전문교육기관으로,일반 경영대학원의 교육과정을 사찰운영 특성에 맞게 재구성한 각종 공개강좌나 맞춤 교육과정을 개설해 사찰경영 전문인력양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공개강좌의 경우 실용·직무능력과 경영·리더십,문화·교양,NGO지원교육을 담당하며 종단별 핵심인력 육성을 위한 계획 수립과 지원,리서치 등 컨설팅도 실시한다. 이 센터는 비록 불교의 한 사회단체 차원에서 시작한 교육과정이지만 사찰이나 교회 등 종교시설의 운영을 둘러싼 일반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종교계 내부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 불교계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실제로 불교계에선 사찰운영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이같은 주먹구구식 운영은 수행 중인 외국인 승려들이 한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특정 인물이 사찰의 주지 등을 맡아 오래 관장하면서 사찰이 사유화하는 현상이 만성화됐다는 것.이같은 여론을 수렴한 대구 동화사의 경우 세 차례 이상 같은 사찰의 주지 연임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말사(末寺) 주지 인사규정 마련과 함께 교육·문화·사회복지 사업을 위한 분담금 제도를 실시해 1년 예산이 1억원이 넘는 말사들이 분담금을 내도록 하는 사찰 운영 합리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불교아카데미 윤천수 이사장은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발맞춰 사찰운영에도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며 “포교방법이나 신도조직관리,사찰재정운용,사찰홍보 등 사찰 운영에 요구되는 모든 실무지식을 가르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행자부 베스트부서장 권오룡 차관보

    행정자치부 직장협의회가 24일 직원 610명을 대상으로 벌인 간부의 직무능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설문조사는 부서장급(1급),국장급,과장급,담당급(사무관) 등으로 나눠 ‘베스트·워스트 간부공무원’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성실성,책임성,직원화합도,민주적 리더십,문제해결능력 등 10개 분야에서 각각 10점 만점으로 평가됐다. 부서장급에서 권오룡 차관보가 베스트로 선발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옛 총무처 출신인 권 차관보가 내부무 업무를 총괄하는 차관보를 맡아 당분간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는 게 안팎의 예상이었기 때문이다. 국장급에서는 김채용 민방위재난관리국장이 베스트를 차지했다.비고시 출신으로 부하직원들에 대한 포용력과 조직관리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강병규 자치행정국장,김호영 행정관리국장,김대영 지방세제관,김남석 정부혁신위원회 행정개혁팀장이 뒤를 이었다. 과장급에서는 ‘소신파’인 전충렬 인사과장이 뽑혔다.전 과장은 인사과장 내부공모에서도 수위를 차지해상사와 부하직원들에게 고루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담당급에서는 이삼재 총무과 서무담당,김형중 복무과 징계담당,김형만 기획예산담당관실 국회담당이 뽑혔다. 박용식 행자부 직장협의회장은 “워스트 간부명단 공개도 검토했으나 직원들의 반대로 보류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 강원대 육상 교양과목·코칭론 강의

    국민진흥체육공단 마라톤 감독 황영조(33)씨가 대학 강단에 선다. 강원대학교는 대학교육에 실무능력과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황 감독을 겸임교수로 초빙했다고 22일 밝혔다.황 감독은 육상 교양과목과 코칭론 강의를 맡는다.
  • 인선파문 쟁점 뭔가 / 대법관 제청권부터 ‘삐끗’

    대법관 인선을 둘러싼 파문이 대법원장의 제청을 앞두고 일단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번 파문의 쟁점은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 ▲대법원의 성격 ▲제청자문위원회의 운영방식 ▲소장판사들의 집단의견서 제출 등 네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 대법원은 제청권은 헌법이 보장한 대법원장의 고유권한이라고 못박았다.따라서 외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사법권 독립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것이다.법조계 안팎에서 다양한 의견을 전해오면 검토하겠지만 최종 판단은 대법원장의 몫이란 견해다. 개혁세력들은 “대법관 제청권은 대법원장의 권한이지만 국민의 의사를 배제해선 안된다.”고 맞섰다.대법원장이 혼자 독자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대법관 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인선을 투명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법관 실무형이냐,정책형이냐 대법원은 ‘대법관 구성 다양화’ 요구는 현실에 맞지 않는 견해라고 일축했다.본안사건만 1년에 2만여건이 넘어 대법관 1명당 매월 120여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결국 대법관자격은 격무를 감당할 ‘실무능력’이 우선돼야 하며 경력 많은 법관을 임명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헌법재판관의 경우 그 역할에 맞게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개혁적 인사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소장판사·재야법조계는 대법원이 대법관을 일정 나이 이상의 고위 법관 출신만으로 임명해 사법부를 관료화·보수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서울대 조국 교수는 “역할과 위상을 규정하는 것도 대법원의 몫”이라면서 “상고허가제나 대법관·재판연구관 증원으로 업무부담을 줄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청자문위원회의 파행운영 대법원은 “대법원장이 대법관을 제청하는 과정에서 각계 의사를 수렴했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밀실인선’ ‘자의적 인선’ 등의 오해를 받아왔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법원장이 자신의 권한을 제한하며 자문위원회를 처음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금실 법무장관과 박재승 변호사협회장이 중도에 퇴장하면서 첫 자문위 운영이 파행에 이르렀고,두 위원이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갑배 변협 법제이사는 “시대에 맞는 법률가상을 정립한 뒤 대법관을 제청하자고 주장했으나 대법원은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만을 거론해야 한다며 자유로운 토론을 막았다.”면서 “폐쇄적 운영이 문제”라고 말했다.자문위를 심의기구로 격상시켜 위원회가 각계 의견을 수렴,후보자를 3배수 정도로 추천하고 대법원장이 한 명을 제청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단의견서 제출은 시기상조 대법원은 대법원장이 대법관을 제청한 뒤 국회가 청문회 등 임명동의 절차를 밟을 때 후보를 검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침해하면서 강압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개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소장법관들은 대법관 제청으로 사법부의 개혁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대응했다.국회 동의절차는 국회의원과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자리로 법관들의 개혁의지를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대법원장이 제청한 뒤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오히려 대법원의 제청권에 도전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민간 기업들 “공무원 우수해요”

    첨단 경영기법과 조직문화 등을 배우기 위해 민간기업에 파견된 공무원들에게 기업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도입된 공무원의 민간근무 휴직제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6일 삼성전자 등 12개 민간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9개 부처 소속의 서기관·사무관 공무원 12명에 대한 업무추진 내용과 실적을 평가한 결과,기업의 90% 이상이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민간기업들은 공무원의 근무태도와 근무능력,실적에 대해 탁월 또는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파견 공무원들은 외국 정부기관과 교섭,프로젝트 기획 및 추진,여신금융관련 법률 자문 등의 영역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공무원의 주요 업무내용 및 평가를 보면 삼성전자에 근무하고 있는 환경부 L사무관은 친(親)환경공장건설(EIP)에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고 있고,LG전자에서 근무하는 정보통신부 H서기관은 디지털 TV로 미국시장을 뚫는 개발전략 수립 등 해외 마케팅 업무를 직접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체인 EC글로벌에 근무하는 특허청 K서기관은 특허관련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이 업체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인 시계·안경 분야 사업계획 추진을 담당하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에 근무하는 재정경제부 K서기관은 캄보디아 정부의 국제법 제정 자문,베트남의 신도시 개발사업 자문 등 해외 법무시장 진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행자부 전충열 인사과장은 “민간근무 휴직자의 절반 정도가 공직복귀후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는 점을 감안,보직경로 설정 등 부처 차원의 인사 불이익 방지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행자부는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이달중 올해 민간근무 휴직제도 운영 기본계획을 수립,공고할 예정이다.아울러 민간근무 휴직제도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386 / 아직은 ‘전성기’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을 맞아 다음달 25일쯤 청와대 인사를 할 계획이다.민주당은 386핵심측근들의 음모설과 무능력과 무경험 등을 이유로,청와대의 젊은 참모들을 대폭 정리하는 문책인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노 대통령은 그럴 뜻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노 대통령은 직제개편이나 구조,기능의 대폭적인 재편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면서 “총선에 출마할 비서관의 자리를 보충하는 정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특별한 문책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다음달 청와대를 떠날 의사를 밝힌 문학진 정무1비서관,박재호 정무2비서관,박기환 지방차지비서관,김만수 보도지원비서관(춘추관장) 등 4명의 비서관과 일부 행정관을 채우는 정도의 소폭의 인사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조직개편이 예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조직 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다.정무1·정무2비서관,민정1·민정2비서관을 통합하는 게 낫다는 말도 나온다.또 여론조사비서관과 행사기획비서관을 통폐합해야 한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무엇보다 관심사는 이광재 국정상황실장과 박범계 민정2비서관,서갑원 의전비서관,천호선 참여기획비서관 등 핵심 386들의 거취다.민주당에서는 특히 이 실장과 박 비서관을 겨냥하고 있다.민주당 주변에서는 이 실장의 낙마설까지 나오고 있다.이 실장은 노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하는 측근중의 측근이다.이 실장은 기자들을 만나 “386 음모론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억울한 듯 말했다.어떻게 해명할 수도 없고해서,그냥 있는 것이라는 게 이 실장의 얘기다. ‘386 대개편’은 없더라도 박 비서관은 민주당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청와대를 떠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유인태 정무수석이 이날 기자들과 만나 “동아일보가 스스로 (여권실세 거액 수수 보도를)오보라고 인정했으니까…”라고 말한 게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그동안은 박 비서관을 문책하면 동아일보의 보도를 인정하는 셈이 되므로 기다려 왔지만,동아일보가 오보를 밝힌 이상 박 비서관이 청와대를 떠나도 명예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CEO 칼럼] 제조업 경쟁력과 공학교육

    국가 경쟁력은 부문간의 상호작용 여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하는 기업과 유능한 인재를 육성·공급해야 하는 대학의 상호작용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경제 발전을 주도하는 제조업계 경영자들은 한국 공학교육의 현 상황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즉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식과 자질을 갖춘 인재들을 잘 양성하고 있는지,거꾸로 기업은 대학의 인재 육성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미국의 연구 보고서를 보면,시설투자를 10% 늘린 기업의 생산성이 3.4% 증가하는 데 비해 교육 투자를 10% 늘린 결과 생산성이 8.6% 증가했다고 하니 기업의 성과 향상에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현재의 한국 공학교육 현실을 육상의 이어달리기에 비유해 보자.그렇다면 바통을 제대로 주고받아야 하는데,대학이 뛰어가는 곳과 바통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기업의 위치가 달라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대학 공학교육의 문제점은 우선 최소전공 인정학점제와 복수전공제의 실시로 선진국 공과대학의 기준에 견주어 전공과목의 이수 내용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실제 사례를 설계해 보지 못하고 교육이 현장과 유리된 이론 위주로 이뤄진다는 점,급변하는 산업사회에서 새로 필요로 하는 분야의 과목을 제때 보완하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한국의 공학교육 혁신을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일까. 첫째,대학은 교과내용이 산업체와 수요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기업체 인사 담당자들은 신입사원에게 가장 불만스러운 사항으로 실습·현장 교육의 부족을 꼽는다.이론,실험,설계가 조화돼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산업체의 피드백을 받는 공학교육 인증제의 정착과 확산이 필요할 것 같다. 둘째,전공을 제대로 심화시킬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현재 한국 공과대학의 전공과목 이수량은 선진국 공과대학의 50∼70%에 불과한 수준이다.대부분의 학생이 전공 과목을 공부하기보다 엉뚱한 교양 과목을 더 수강해 학점을 채우고 졸업한다고 하니 참으로안타까운 일이다.대학과 정부 해당 부처에 시급한 제도 개선 노력을 당부한다. 기업도 공학교육을 대학에 방임적으로 맡겨서는 안 된다.우선 현장 교육의 기회가 매우 소중하므로 기업체에서 인턴십,프로젝트 제공을 통해 학생들에게 현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셋째,공학교육 과목의 선정때도 기업체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가령 현재 전자산업에서 절실히 필요한 ‘임베디드(내장형) 소프트웨어(Embedded Software)’의 중요성을 보고 이에 상응하는 과목 또는 학과의 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대학측에 적극 개진해야 하는 것이다.넷째,기업 기술자들이 겸임교수로 대학강의를 맡거나 설계 과제와 논문을 공동으로 지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산업체의 요구가 반영된 공학 교육 과목의 지식뿐 아니라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폭 넓은 교양과 지식을 갖춘 인재들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나라가 동북아 경제중심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는 대학과 기업,정부의 긴밀한협력이 필요한 일이다.또 최근 활동이 증대되는 공학교육 인증원에 문제 개선을 위한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이 희 국 LG전자 사장
  • [수평사회를 만들자](6)학벌타파를 위한 제언 - 학벌기획을 마치며 좌담·각계 제언

    ‘학력(學力)의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 된다.’는 주제 아래 대한매일이 기획,보도한 학벌타파 시리즈가 끝을 맺는다.지난 4개월 동안 국내외 교육현장을 돌아보며 학벌의 폐해를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이번 기획 보도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인 학벌 문제를 공론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부에서는 학벌을 타파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합동기획단’을 구성했다.기획을 마무리하면서 합동기획단의 단장을 맡은 정기언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김홍선 경복고 교사,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등과 학벌타파 기획을 평가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 학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연된 학벌주의는 공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무조건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출세가 보장된다고 여기는 탓이지요.때문에 엄청난 사교육비의 부담도 참아냅니다.능력에 따른 회사 고용제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습니다.또 학벌주의는 사회계층간의 불평등도 낳고 있습니다.저소득층 자녀들의 서울대 진학률도 줄고 있어요.결과적으로 소득분배 구조가 세습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 대한매일의 학벌타파 기획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습니다.학벌은 비공식적으로만 얘기되어온 사안입니다.‘학벌문화’라는 표현을 쓰는데 학벌은 문화가 아니라 병폐입니다.학벌이 교육 파탄과 사회적 불평등을 얼마나 초래했습니까.앞으로 더 폭넓게 공론화돼야 합니다.폐해를 더욱 부각시킬 필요가 있어요.학벌은 사회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어요.심각한 문제입니다. ●김홍선 경복고 교사 저도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 교원으로서 진학지도를 하면서 습관적으로 넘겼던 학벌에 대한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기획 의도도 좋았고 내용도 충실했어요.아이러니하게도 학벌 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기여한 계층을 꼽는다면 중등교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학생들의 소질이나 적성과 상관없이 대입 제도에 맞춰 진로를 지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현재 입시중심의 교육체제에서 학벌위주의 사회는 어쩔 수 없습니다.학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학벌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지만 변화는 더딘 것 같습니다.하지만 변하고는 있습니다.반드시 고쳐야 합니다.정부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제시하면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정 차관보 참여정부에서는 5대 차별 해소 가운데 학벌을 포함시켰습니다.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지요.학벌문제도 교육부 차원에서 벗어나 재경부·노동부 등 14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차원에서 접근해 올해 말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대책 수립 과정에는 경제단체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도 참여합니다.특히 학벌의 실태와 문제점 도출을 통해 국민의 의식을 전환하는데도 힘쓰겠습니다.우선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능력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유도하려고 합니다.직업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대학 서열화의 완화 방안과 대학 특성화 방안,지방대 육성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여성인력의 능력 개발과 지원도 포함됩니다. ●정 학장 일제 강점기에 모두가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독립운동에 뛰어든 사람은 소수였지요.학벌타파도 ‘제2의 독립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만큼 심각한 문제이지요.대한매일 기사에서 대안이 언급됐지만 우리 사회 수준에서 정확한 대안이 제시되기까지는 공론화가 확대돼야 합니다.해외 사례를 통해 보여준 대안도 우리 사회에서 보조적인 역할밖에 할 수 없어요.정부가 너무 서둘러 자칫 종합대책을 전시용으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심층적이고 정확하게 원인을 진단한 뒤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김 교사 학생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적성보다 대학의 간판을 찾아 ‘불나비’가 되는 것이 교육의 현실입니다.학생들은 교사에게 설득되다가도 막판에 유명대의 비인기학과라도 입학해야 한다는 부모의 말을 따릅니다.학벌사회에서 실업고의 쇠락은 훨씬 심각합니다.실업계에 가면 패배자나 낙오자로 인식됩니다.실업고 교사들은 학생 모집에 동분서주합니다.거의 전쟁 수준이에요.고교 교육이 정상화되려면 대학 교육과는 상관없이 자격증을 따면 그에 걸맞은 임금과 보수,승진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도록 제도·인식 등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김정 대표 정부에서 교육을 인적자원으로만 보면 학벌 문제는 풀리지 않습니다.기업에서도 지원자를 자원,학맥과 인맥을 상품으로 봅니다.사람을 인적 자원으로 보고 생산성이 높은 사람으로 길러낸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한 학벌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입니다.성장과 효율만을 강조하면 아이들은 학벌에 얽매일 수밖에 없어요.학부모도 마찬가지지요. ●정 학장 사회가 유기체이듯 학벌도 어느 한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유능한 의사는 병의 원인을 콕 짚어냅니다.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요.학벌의 원인은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편파적인 개입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대학간의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해지면서 대학 서열화가 고착됐어요.국가의 지원을 받는 국립대에 사립대는 열세일 수밖에 없습니다.대안은 이 같은 사실에서 찾아야 합니다.국민 의식은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편한 길을 두고 좁은 길로 멀리 돌아가라고 하면 안 됩니다.편한 길을 넓히든지 해야 해요.교육부에서 국민 의식을 탓한다면 너무 안일한 자세이지요. ●김 교사 정부 부처가 모두 나선 만큼 제도가 뒤따랐으면 좋겠습니다.기업들의 학력제한 철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아직 미미한 상태입니다.부산상고는 부산제일고로 이름을 바꾼다고 합니다.목포상고는 이미 전남제일고로 바꿨어요.이런 현실에서 실업고를 나와도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교육부나 시민단체가 아무리 얘기하더라도 공염불에 그칠 뿐입니다.기업 채용 때 자격증 위주로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공직사회에는 지역인재할당제를 도입해야 합니다.개방형 공채로 실력 위주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이지요.전공 위주의 진로지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 차관보 자격증 제도가 있지만 산업체에서는 대학이나 훈련기관의 교육이 기업 현실을 받쳐주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재경부 등 관계부처는 범정부 차원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구축하려고 합니다.직업의 직무능력 표준을 정해놓고 교육과정과 훈련,자격을 이에 맞추도록 하는 제도입니다.KS마크와 비슷합니다.지금껏 교육과정과 자격은 따로 놀았어요.자격과 학력이 연계되지 않는 점도 문제입니다.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자격이나 교육훈련,근무경력 등을 쉽게 연계시켜 어느 하나를 이수하더라도 대체 인정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계획입니다.국가직무능력표준의 핵심은 자격과 노동시장,직무능력 체계를 연계·구축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자격기본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 학장 국민의 정부에서도 교육부에 ‘학벌팀’이 있었어요.학벌 문제는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이후 잠잠하다가 새 정부 들어 다시 논의되고 있습니다.늘 정부의 대응은 원인에 대한 대응보다 대증(對症)요법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 교사 차별은 곤란하지만 엄연한 차이는 인정해야 합니다.자칫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싶어도 발목잡기나 하향 평준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학력의 차이는 과감하게 용인해야 합니다.그러나 차별해소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어요. ●정 차관 그렇습니다.학벌과 학력(學力)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학벌은 배격돼야 하지만 학력은 제고시킨다는 것이 교육부의 기본 정책입니다.구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김정 대표 체감할 수 있는 학벌타파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학교운영위원회만 해도 참여하려면 학력을 써야 합니다.학부모들은 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요.그래서 학부모들은 학운위를 가리켜 ‘가진 사람들의 민주주의’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학운위는 교육부 소관인 만큼 학운위 가입 양식에서 학력란을 없애는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불필요한 학력 부분은 교육부에서부터 없애는데 솔선해야 합니다.또 참여정부에서 5대 차별 해소를 내세웠지만 학벌은 국민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입니다.가진 사람들은 학벌의 폐해가 얼마나 심한지 몰라요.정부가 대책을 만들 때도 학벌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정리 박홍기 김재천기자 patrick@ 교원 능력우선 교육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정태화 박사 학벌 문제를 교육 측면에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학벌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이해관계를 비롯해 정확한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제는 사회 내에서 학교교육만이 개인의 능력을 설명하는 패러다임을 깨야 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만들어야 한다.개인의 능력과 경력 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개인은 수시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사회는 이를 인정해주며,정부는 이를 위한 객관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 ●교육개혁시민연대 한만중 전 정책실장 학벌에 대해 전반적으로 적절히 진단한 것 같다.학벌 문제는 학벌의 구조와 대학 입시제도 개선이 양 축이라고 할 수 있다.국립대 개선방안과 지방대 육성 등 방안들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인터뷰에만 그쳐 아쉬웠다.앞으로는 더 구체적인 담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학벌에대한 구조적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실적인 면에서 대학개혁 자체를 검토할 필요도 있다.수능제도 자체도 서열구조 조성,학벌의 해결책으로 나오고 있는 수능 자격고사화 문제도 제기됐어야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황석근 대변인 학벌주의의 근본 원인은 폐쇄적인 집단주의에 있는 만큼 문화적 접근도 시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학벌 타파는 실력 중심의 사회로 가자는 것인데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런 구조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이런 문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할 것인지가 과제다. 진로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등 교육체제가 다양해져야 한다. ●경인고 이종배 교사 21년째 교단을 지켰지만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의 진학지도를 반성하게 됐다.학벌주의를 타파하려면 사회 시스템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의식의 변화도 필요하다.언론도 반성해야 한다.일류대 관련 기사는 줄이는 실천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사회 일각에서 학벌타파 운동이 일어난다고 해서 급속히 퍼지는 것은 아니다.교사 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교원 양성 단계에서부터 학벌이 아닌 능력을 우선시하는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김정금 학벌문제특별위원장 대한매일이 굉장히 다양한 사례를 들어 기사화한 것이 인상적이었다.특히 언론에서 학벌 문제를 장기간 시리즈로 다룬 것은 고무적이다.다른 언론사에 비해 대한매일을 훨씬 돋보이게 한 기획이었다.학벌 문제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언론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 드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시리즈는 끝나지만 대한매일이 앞으로도 학벌에 대한 심층적인 진단을 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학벌의 뿌리가 무엇이고 우리 삶 속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진단해 달라.핵심적인 대안을 집중한 기사를 실어주기 바란다. ●서울시교육과학연구원 정정웅 인성진로교육연구부장 학벌에 대한 이중적인 의식구조가 문제다.사회 발전의 걸림돌로 학벌을 지목하지만 학부모들은 막상 자기 아이들을 대할 때는 생각이 달라진다. 개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아이들의 적성과 소질을 길러줘야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를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학부모들을 위해 능력 중심의 사회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 기획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 앞으로 대한매일에서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학벌 관련 기사를 많이 써주기 바란다. ●포스코 박세연 인적자원팀장 출신대학이 기업들의 인재 선발 기준이 되는 것은 우수 인재를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사원을 채용할 때 이들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공통된 기준이 없다.포스코는 참여정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신입사원 선발방식을 공개채용으로 전환하고 구조적 면접을 도입했다.학벌타파를 위해서는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대한매일에서 이런 부분을 자주 이슈화해달라.이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짐을 또 떠안게 될 것이다. ●안동대 임현재 학생 지난 4개월 동안의 대한매일의 학벌 기획은 우리 사회의 학벌서열화와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잘 지적해 주었다.특히 학벌지상주의가 교육현장과 기성사회에 어떻게 작용해 왔는지 각계 전문가들과 이해 당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했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지방분권정책 틀 안에서 대학개혁의 방향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끌어줄 필요가 있었다. 대학들을 상향평준화하기 위한 정책을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학벌없는사회 이철호 사무처장 학벌을 사회적인 이슈로 제기한 데 감사드린다.학벌을 의식개혁이 아닌 사회개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국립대 민영화와 지방대 특성화,채용문화 개선,진로지도 활성화 등은 바람직하지 못했다. 이제는 대학서열화를 없애기 위해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지식기반사회에서 가장 큰 차별로 등장한 교육기회나 그 결과에 따른 차별을 없애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벌 차별을 적극적으로 시정,보상하려는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 ●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 교수 학벌사회의 문제점과 폐해를 다각도로 잘 조명했다.학벌문제에대한 대한매일의 심층적이고 다면적인 분석은 학벌이 아닌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와 학벌의 폐해 등을 교육뿐만 아니라 경제,외교,문화 등 사회 모든 영역에서 좀 더 심도있게 분석했으면 좋았을 것이다.앞으로 능력 위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보다 설득력 있고,깊이 있고,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주길 바란다. ■기획을 마치며 학벌은 결코 녹록지 않은 대상임에는 틀림없었다.상당수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힘’에 눌린 탓인지 학벌을 드러내놓고 말하기를 꺼렸다.학벌 피해를 입고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가 일쑤였다.따지고 들었다가는 자칫 피해의식의 발로로 매도당할까 두려운 까닭에서다.더욱이 학벌의 울타리에서 뛰쳐나가 자기의 길을 가는 이들조차 학벌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월10일 ‘현대판 골품제 학벌’이라는 제목으로 첫 발을 내디딘 학벌타파 기획을 4개월 동안 18차례 다루는 과정에서 나타난 사실들이다.학벌 타파 기획은 원인·실태에서부터 서울대 문제,기업의 채용 관행,학벌 타파에 나서거나 학벌을 극복한 사람들의 소개 등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접근했다. 또 심포지엄 및 교육부총리 인터뷰,외국의 교육 및 자격증 제도 등을 통해 신중하게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학력에 의한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된다.’는 원칙론에 입각해서다.국립대의 구조조정 또는 법인화,지방대의 육성,자격증제도의 활성화,기업의 채용방식 개선,국민의식의 전환 등이 대표적인 대안들이다. 특히 대한매일의 여론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학벌의 폐해를 심각하게 인식하면서도 학벌문제를 내세우지 못하는 이중적인 의식구조도 취재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예컨대 서울대를 자퇴한 뒤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아닌 대학에 다시 진학,자신이 원하는 학문에 매달린 끝에 대학 강단에 선 A교수의 경우,“간판보다는 적성이 우선”이라면서도 “굳이 서울대를 중도에 포기한 이유를 밝혀 서울대의 친구들을 포함,주위 사람들과 껄끄럽게 될필요가 있느냐.”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실제 학벌의 벽을 넘었다고 자처하면서도 학벌의 수혜자로 인정하는 A교수와 같은 사례는 적지 않았다. 반면 높은 수능 점수에도 불구하고 적성을 찾아 세칭 ‘2류 대학’에 갔다가 학벌의 벽을 실감,학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중도에 학업을 접는 대학생의 절망도 봤다.‘학벌 문화의 정점,서울대’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서울대의 몇몇 교수들은 “서울대가 실질적인 국립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더 나아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도 기사에서는 익명으로 처리해 달라는 요구를 빼놓지 않았다. 학벌의 뿌리는 깊었다.벽으로 비유하면 높고 단단했다.하지만 학벌은 무너뜨려야 할 대상임에는 분명하다.젊은이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고 나아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또 사회의 화합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업이다. 이런 점에서 학벌타파 기획은 학벌을 공론화,사회적 이슈로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 데다 정부의 대책 수립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공직사회 ‘주니어보드’ 자리잡나/ 각종 아이디어 쏟아내며 자체개혁 박차

    공직사회에 개혁을 위한 ‘주니어 보드’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주니어 보드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내면서 자체 개혁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3일 재정혁신연구회,브라운백 미팅(정책이슈연구모임),업무개선팀 등의 주니어보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재정경제·국방·산업자원부에 이어 정부 부처 가운데 세번째다. 배철호 기획관리실장은 “조직문화와 업무절차를 개선하고 참신한 업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과장급 이하 직원들이 참여하는 업무혁신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특히 5·6급 직원들과 여직원들이 참여하는 예산처의 업무개선팀은 벌써부터 아이디어를 내놓으면서 자체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인사와 관련한 잡음을 막기 위해 직원의 특기와 적성,희망사항 등의 인사 의견을 내부 인터넷을 통해 장·차관에게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주 금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오후 6시에 퇴근하도록 원칙을 정했다.관계자는 “직원들은 일이 없어도 늦게까지 남아 있는 사례가 많다.”면서 “가정의 날에는 직원들이 일이없으면 되도록 빨리 귀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정혁신연구회는 10여명의 사무관들이 주축이 돼 외국의 재정제도와 최근 동향을 연구·토론하고 실무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게 된다.이와 함께 주요정책 이슈에 대해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토론을 벌이면서 정책개발과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브라운백 미팅을 정례화할 예정이다.관계자는 “격주에 한번이나 한달에 한번 꼴로 점심시간에 갖던 브라운백 미팅을 앞으로는 1∼2주일에 한번꼴로 자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 2일에는 오영교 KOTRA 사장으로부터 ‘KOTRA의 고객중심 경영혁신사례’를 들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한나라 당직인선 분석 / 소장파 중용 ‘개혁色’ 강하게

    1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첫 인사는 당의 ‘컬러’를 바꿔보려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소장파의 전진 배치와 수도권 배려 등에서 이를 읽을 수 있다.대표와 당3역이 모두 영남 출신의 60대인 ‘영남당’‘노인당’ 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한 선택이며,내년 총선을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40대·수도권 위원장 대거 중용 김영선·박진 대변인,임태희 대표 비서실장,원희룡 기획위원장,오세훈 청년위원장,원유철·김성식 제1·2 정조위원장 모두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40대 원·내외 위원장들이다. 이같은 인선의 밑그림은 윤여준 의원이 짠 것으로 전해진다.최 대표가 이에 대부분 동의했으며,홍사덕 신임 총무와 상의를 거쳤다는 후문이다. 사무총장 박주천 카드는 새 당헌·당규 성격에 맞는 ‘관리형’으로 꼽혔다.꼼꼼한 성격에 실무능력을 갖추고 주어진 일에 대해 헌신적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최 대표측 관계자는 “당초 사무총장에 개혁적인 재선급 의원을 기용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총선에 대비하고 당의 화합과 변화를 원만하게 추진하기 위해 중진을 임명키로 했다.”고 전했다.당초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문수 의원은 최 대표가 마음에 두고 있었고 여러 사람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총무 경선과정에서 ‘김덕룡 추대’ 파문에 깊숙이 관여해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다. ●지역 안배도 신경 대변인직은 나름대로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최 대표는 당 ‘북핵특위’에서 맹활약한 박진 의원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고 한다.새 당헌·당규는 대변인실 폐지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야당의 특성상 당분간은 현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비서실장은 다소 오락가락했던 것으로 보인다.한때 윤여준 의원이 검토됐다고도 하고,권철현 의원도 거명됐다는 후문이다.대구 박승국(사무부총장)·이원형(제3정조위원장) 의원,부산 김병호(홍보위원장)·충남 홍문표(사무부총장) 운영위원의 기용은 지역 안배용으로 보인다.대표 경선이나 원내총무 경선과정에서 빚어진 당내 갈등을 수습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전용원 인사위원장,맹형규 정책위부의장 등은 이런 맥락의 인선으로 풀이된다.정재문 국제위원장 등 6명을 유임시킨것은 그야말로 ‘최병렬식’이라는 평이다.그는 과거 장관시절에도 큰 폭의 인사는 하지 않았다. 이번 인사에 대한 당내 평은 대체로 우호적이다.때문인지 최병렬 체제의 공고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실업난 속 信保의 임금피크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신용보증기금이 이달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만 55세가 되는 직원을 대상으로 첫해에는 임금의 75%,2년차에는 55%,3년차에는 35%를 지급하는 방식이다.회사가 직원들에게 정년을 보장해주는 대신 직원들은 정년 3년전부터 매년 단계적인 임금삭감을 수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제도가 개별 사업장의 노사간 자율합의에 의해 시행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임금피크제는 고령화로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장기근속 직원들에게 임금을 줄여서라도 고용을 유지하는 제도이다.고령자의 임금삭감을 통한 일자리 공유(job sharing)라고 할 수 있다.극심한 불황으로 실업자가 급증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임금피크제의 도입은 고령층의 실업 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도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경영계와 노동계의 인식 부족으로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노동계는 고령 근로자의 퇴출 압력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그러나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니다.국내기업들은 경영이 악화돼 구조조정을 할 경우 ‘나이 순으로 자른다.’는 것이 이미 관행으로 굳어져 있다.우리나라의 임금체계는 연공급으로 돼있어 정년을 몇년 앞둔 고령자의 경우 고임금을 받지만 업무능력과 효율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임금피크제가 고령자의 임금수준과 업무능력 사이의 부조화를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라고 생각한다.기업은 구조조정 압력을 덜고,근로자는 고용불안을 해소하며,정부는 실업률을 낮출 수 있다.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 [수평사회를 만들자](6)학벌타파를 위한 제언-윤덕홍 교육부총리 인터뷰

    다음달에 범정부 기구로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합동기획단’이 구성된다.학벌문제를 교육만이 아닌 사회관행과 법·제도적인 관점 등에서 폭넓은 시각을 갖고 다루기 위해서다.지난 25일 열린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는 ‘학벌주의는 교육의 부실화와 고용 및 소득분배구조 왜곡의 주 원인’이라고 규정했다.이제 정부도 학벌주의의 병폐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인적자원개발회의의 의장을 맡고 있는 윤덕홍(尹德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만나 학벌타파를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폭넓게 들어봤다. 학벌에 대한 평소 생각은. -대구에서 교수로 재직할 때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고향이나 출신대학을 묻지 않았다.벌써 20년이 넘었다.고향이나 학교를 물으면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교육부 장관이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에는 일류대학을 졸업하면 출세가 보장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혈연이나 지연보다 학연이 더 기승을 부린다.이른바 학벌주의이다.학벌은 출신학교를 매개로 형성된 배타적인 유사공동체이다.폐쇄적인 사회구조다.능력과도 상관없다.따라서 본질적으로 학벌사회가 타파되지 않고서는 대학의 서열화구조,사교육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없다.능력위주의 교육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학벌의 정점에는 국립대인 서울대가 있다고 한다.서울대는 모든 학문의 영역에서 국가의 지원 아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취임전 서울대의 독립법인화도 언급했는데.서울대의 구조조정은. -서울대가 모든 영역의 학문을 독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정부도 원하지 않는다.학문을 독점하면 국가 경쟁력을 잃는다.생산성도 없어진다.서울대는 특화할 필요가 있다.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규모를 줄여야 한다.지금은 너무 크다.학부를 줄이고 대학원이나 전문대학원체제로 가야 한다.학부의 정원도 감축해야 한다. 국내에서 국립대의 법인화가 논의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선례도 별로 없다.일본 국립대의 법인화는 10여년전부터 논의돼 내년 4월에 시행된다.일단 일본의 추진과정을 면밀히 분석한 뒤 대학측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국립대의 독립법인화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은 탓이다.서울대의 법인화 추진 과정 및 기간을 밝힐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국민적인 합의를 끌어내는 과정도 요구된다.물론 궁극적으로는 국립대의 법인화 또는 민영화를 통해 효율성을 키우는 쪽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편이 좋다. 대학 구조를 다원화하기 위해서라도 지방대학의 특성화가 요구되고 있다.지방대학의 육성 방안은. -지방대학의 제도적 개선 사업이 필요하다.백화점식의 학과 운영 방식을 버려야 한다.규모를 감축,자랑할 만한 특성화된 대학으로 갔으면 한다.학과간 또는 대학간의 통폐합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했으면 좋겠다.지방대학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합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얘기다.그렇게 한다면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하고 우수한 인재의 육성과 관련,지방대학의 교육·연구 역량를 높이기 위해 ‘지역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필요하다.특히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소·산업체·지자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단을 구성,이 프로젝트를 시행에 옮길 것이다.인재의 양성에서 활용까지 모든 과정이 연계된다.지방대학의 육성을 통해 지역산업의 발전과 경제의 활성화를 이뤄 지방분권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이다. 기업의 채용 문화를 바꾸기 위해 관련 부처나 경제단체 등과 협의해 나갈 용의는 없는지. -학벌주의는 능력보다 간판을 우선하는 취업 및 고용구조에서 주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기업체의 학력위주의 고용관행 개선이 시급하다.따라서 민간과 정부,관계 부처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정부에서는 기업의 채용 이력서에 대학명을 기재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일부 기업들은 이미 채용문화의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물론 경제단체의 협조도 적극적으로 구할 계획이다.‘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합동기획단’에는 경제단체나 시민단체의 전문가들도 포함된다. 현재 교육부는 노동부와 공동으로 전국의 수많은 직종에 대한 직무 분석에 나섰다.이른바 국가적 차원에서 ‘국가능력인정체제(National Qualification Framework·NQF)’와 함께 ‘국가직무능력표준제(National Skill Standards·NSS)’의 도입을 위해서다.NQF는 평생교육을 촉진시키기 위해 학교교육과 직업교육 및 훈련의 학습 결과에 똑같은 가치를 부여,제도끼리의 학습 결과를 서로 인정해주는 체계이다.굳이 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직업교육을 통해 학위와 똑같은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NSS는 품질을 보증하는 KS와 같이 국가가 정해놓은 직무 능력의 표준이다. 이런 체제가 정착되면 기업에서는 학력 아닌 자격증 소지 여부를 따져 채용할 수 있게 된다.또 대학 졸업후에도 자격증을 따기 위해 평생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다.자격증의 활성화는 학벌주의를 무너뜨리고 능력중심사회를 앞당기게 된다. 학벌과 사교육비 증가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사교육비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사교육비 대책팀’을 구성했다.한국교육개발원에는 ‘사교육비 경감대책 연구팀’을 설치,실태조사 및 심층연구를 의뢰해 놓고 있다.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장·단기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학교밖 과외욕구를 학교 안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초등학교든 중학교든 간에 오후 3∼4시쯤이면 학교가 빈다.학교의 유휴시설에 학교 밖의 사교육을 끌어들이는 안이다.예를 들면 방과후에 서예나 피아노·축구교실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싼값에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현재 1만800개의 초·중·고교 가운데 30% 정도만이라도 이같은 프로그램를 만들어 서비스한다면 학생들의 욕구 충족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전문대에 대해서도 지역주민을 위해 저렴하게 교육을 서비스하는 평생교육기관의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과열경쟁을 줄일 수 있는 대입제도의 개선책을 마련하고 지방대학의 육성 방안도 추진하며 대학의 서열구조 완화 등 범정부적인 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학벌 사회의 병폐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의식이 변해야 되는데. -학벌은 일종의 문화이다.우리사회에 뿌리깊게 고착화되어 있어 단시일 안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학벌주의 극복은 단순한 교육제도의 개선으로는 불가능한 만큼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도개선과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학벌주의의 병폐를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공론화할 생각이다.국민들에게 학벌의 문제를 인식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학벌주의 극복은 장기적·종합적으로 계속 노력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일회적·전시적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교육부는 학부모들의 건전한 교육관 함양을 위해 수범 사례집제작·배포,학벌문화타파 심포지엄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소질과 적성을 파악,조기에 학생의 진로를 이끌어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들 하는데 진로교육의 활성화 대책은. -개인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진로를 탐색하게 하는 진로교육은 매우 중요하다.현재 진로교육을 위해 교육청과 학교에 진로상담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홈페이지에는 사이버 진로상담 사이트를 개설했다.지난해에는 진로교육 연구·시범학교를 45개교나 지정·운영했다.앞으로 진로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모든 교과교육,특별활동,재량활동 시간 등을 통해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초·중·고교의 홈페이지와 종합직업진로정보망 ‘커리어넷’의 연결을 추진하는 한편 커리어넷에 교사들이 학생들의 진로를 지도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탑재하겠다. 박홍기 기자 hkpark@
  • 기업 36% “5년간 이공계 채용 확대”

    기업들의 3분의1 이상이 앞으로 5년간 이공계 인력의 채용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공계 인력을 채용한 뒤 숙련된 인력으로 양성하는 데 평균 2년 이상의 기간과 1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원사 97곳을 설문 조사한 ‘기업의 이공계 인력 활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36.6%가 향후 5년간 이공계 인력 채용을 늘리겠다고 답했다.반면 줄이겠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이공계 인력 충원시 애로사항으로는 실무능력 부족이 30.1%로 가장 많이 꼽혔다.회사 소재지가 지방인 점이 26.4%,해당분야 기술인력 부족이 22.7% 등의 순이었다. 이공계 인력의 해외유치 경험이 있는 기업은 37.4%로 조사됐다.이 가운데 10곳중 8곳은 외국인력이 국내인력보다 기술·능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우수 인재들의 이공계 진학 기피의 가장 큰 이유로는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대비 상대적 박탈감이 47.7%로 가장 많았다.낮은 취업률 28.4%,일자리 안정성 부족 10.2%,진급상 불이익 8.0% 등이었다. 전경련은 이와 관련,이공계 대졸 초임 연봉이 전자부문 1900만∼2300만원,정보기술부문 1800만∼2100만원으로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뿐 아니라 인문계의 금융부문(2400만∼30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이공계 인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로 기술인력 우대 풍토 조성(31.6%),인력수급 예측기능 강화(20.9%),기업의 인력개발 지원(16.6%) 등을 꼽았다.이와 함께 대학도 커리큘럼의 현실화(36.8%),전공 교육의 강화(31.4%),의사표현능력 및 팀워크(14.1%) 등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美 “무능한 공무원 봉급 깎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능력있는 공무원에게는 보너스를 더 주지만 놀고 먹는 공무원은 봉급을 깎는 등 미 행정부가 25년만에 공무원 관리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워싱턴 포스트는 8일 부시 행정부가 군인을 제외한 국방부의 민간 공무원 74만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사규정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의회를 압박하고 있으며 그 파장은 행정부의 모든 부처에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과 전국공무원노조 등은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국가 안보만 앞세워 모든 것을 처리하려는 데는 문제가 있다며 급격한 개편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와 미 항공우주국(NASA),증권관리위원회(SEC),국세청(IRS) 등은 성과와 봉급을 연계시키는 새로운 시스템에 찬성하거나 이미 도입키로 했다. ●부처별 단체협상권도 제한할 계획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국방부 민간 공무원들이 겪을 가장 큰 변화는 해마다 모든 공무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봉급 인상률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연간 성과에 따라 점수가 매겨져 평가가 나쁘면 봉급이 동결되거나 심지어 삭감될 수도 있다. 공무원들의 부처별 단체협상권도 제한할 계획이다.2개 이상의 노조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의 경우 단위노조가 아닌 전국노조 지도부와 일괄 협상토록 했다. 공무원 해고 및 징벌 절차를 간소화한다.지금은 당사자의 반론을 연방 능률시스템보호위원회가 듣지만 앞으로는 각 부처 내 조정만 거치도록 했다.위원회가 중재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무사안일에 빠진 공무원은 앞으로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철밥통’ 공무원 해고 쉬워진다 대신 능력있는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보너스나 인센티브의 폭은 더욱 넓어지며 현장에서 필요한 직원을 신속히 채용할 권한도 주어진다.최소한 직원을 채용하는 데 5개월은 넘지 않도록 한다. 민주당은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부시 행정부가 국가안보를 앞세워 신중한 고려 없이 모든 대소사를 신속하게 처리하려 한다고 우려했다.급격하고 광범위한 변화는 인사차별에 대한 보호책을 훼손시키고 공무원들의 사기저하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특히 정치적이거나 무능력한 소수에 권력이 쏠릴 경우 행정의 효율성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기저하” 반론 거세 그러나 찬성론자들은 관료주의 타성에 젖은 공무원 조직에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변화를 맞게 될 기회라고 강조한다.이번 개편안은 1883년 선거에서 이긴 정당이 정실로 공무원 인사를 하는 ‘엽관제’가 폐지된 뒤 1978년 카터 행정부가 공무원 시스템을 3등분한 이래 최대의 변화이다. 당시 징벌과 관련된 공무원의 탄원을 듣는 ‘능률시스템보호위원회’,노사문제를 다루는 ‘연방 노동관계청’,봉급·고용 문제와 관련된 ‘인사관리국’ 등으로 나눴다. mip@
  • 訪日 ‘등신외교’ 발언 파문 /여권 총체적 반격 “비상식적인 망언”

    9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를 한나라당이 ‘등신외교’라고 폄하하자,여권이 총체적으로 강력대응에 나섰다.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이 논평을 낸 데 이어 조영동 국정홍보처장도 정부대변인 자격으로 입장을 발표했다.청와대 홍보수석이 직접 나서 야당을 공격한 것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이며 정부 대변인이 정치권의 논란에 입장을 밝힌 것도 이례적이다. 이 수석은 “노 대통령이 여야 ‘상생의 정치’에 공을 들였던 만큼 지금까지 야당의 발언 수위는 청와대비서실이 공식적으로 대응할 만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비상식적인 망언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수석은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의 ‘등신외교’ 발언 사실을 알자마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정무수석실의 의견을 듣고,문희상 비서실장에게 보고하는 절차를 밟은 뒤 대응논평을 발표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게 된 배경에는 여당인 민주당의 무관심과 무능력도 한몫했다고 여권의 관계자는 전했다.신·구주류간의 갈등으로 당의 적극적 ‘지원사격’을 기대할 상황이 못된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이런 기류를 의식한 때문인지 민주당도 이날 오후 한나라당 성토에 동참했다.민주당은 국회에서 긴급 의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을 때까지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이상배 의장에 대한 당직 해임을 한나라당에 요구하는 한편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책을 쏟아놓았다.민주당 의원간담회에서 이재정·신기남·배기선·설훈·송영길 의원 등은 “망언의 극치”,“민주당과 국민,대통령에게 사과해야만 한나라당을 국정 동반자로 인정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은 “노 대통령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시대의 토대를 마련하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방일 성과를 폄하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비판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eagleduo@
  • “지리산 품 속 27년 183명 구했습니다”/ ‘지리산 욕쟁이’ 김종복 산악구조대장

    큰 산,지리산에는 큰 사람이 있었다. 산 사람의 자긍심을 지키며 온몸으로 산을 사랑하고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조난자를 구해 내려오는 ‘지리산 지킴이’ 김종복(46)씨.산림훼손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해 ‘지리산 욕쟁이’로도 불린다.3개 도,5개 시·군에 걸쳐 있는 지리산 품(구례읍)에서 태어났다.1976년 19살에 제발로 지리산에 들어간 이래 27년 동안 산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냥 산이 좋고 편하다.”는 그는 89년,처음으로 ‘지리산 산악구조대’(대원 28명)를 만들었다.이후 그들이 구한 조난자는 183명에 이른다. 2001년 10월,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형제봉 아래 폐교인 문수분교를 빌려 지리산 산간학교도 열었다.이곳은 노고단 산장이 맺어준 부인(43)과 예쁘고 건강하고 예의바른 초등학생 두 딸이 ‘지리산 아빠’를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며 사는 보금자리다. ●왜 산에 사느냐고요 학교 주변은 조선조 화가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능가하는 무릉도원.노고단이 먼발치에서 병풍처럼 다가서고 눈앞엔 형제봉과 왕시루봉이 빚어놓은 수백길 낭떠러지,옹기종기 박혀 있는 다랑이(논),얼마 전 지리산 반달곰이 내려와 꿀통을 훔쳐 먹었던 문수골,면사포를 쓴 듯 수줍음을 터트린 밤나무꽃 군락이 어우러져 있다. “어릴 때는 산이 좋아 산에 갔고 철이 들면서 산이 나에게 찾아 들었지요.내가 좋아하는 산이기에 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찾아서 합니다.” 고교 2학년이던 76년,가방을 내던지고 지리산에 들어왔다.그리고 지리산에 인생을 걸었다.88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출범해 산장을 관리하면서 지리산에서 쫓겨났다.하지만 이듬해 호주머니를 털어 산악구조대를 창설,지리산에 기어코 다시 돌아왔다.1년이면 지리산 종주(2박3일)만도 평균 32번을 한다. 지리산 생활 27년이니 단순하게 계산해도 864번.그런 그도 얼마 전부터는 산이 두렵다고 했다. “그동안 정말로 지리산을 (손바닥처럼)잘 알고,자신 있다고 말했습니다.그런데 자연의 피조물인 인간이 감히 자연을 안다고 건방을 떤 거지요.”라고 털어놨다.산에서 해가 지는 걸 보면 괜히 눈물이 난다고 했다. “산은 자꾸 겸손하게 살라 말하는데 명예가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며 “내 만족감에 취해 산다.”고 웃었다. 86년 교통사고 때 친구 둘이 죽고 자신도 의사들이 포기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기억했다.“살려 주십시오.남을 위해 살아왔고 앞으로도 남을 위해 살겠습니다.” 이 일이 있고 3년 뒤 그는 산악구조대를 만든다. ●산에는 사랑이 있다 “산은 언제나 사람을 반깁니다.배신을 모릅니다.산에서 내려오는 사람이 주변을 배신하지요.” 노고단에서 인생을 배운다는 거다.정상에 오르려면 힘들고,오르면 허무하고 또 내려가야 하는 게 인생과 같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어느 날인가,그는 딸들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아빠가 죽으면 화장해서 지리산에 뿌려라.너희들이 지리산에 아무데나 와서 산을 보고 절하면 된다.지리산만큼 좋은 명당이 어디 있느냐.제사지낼 음식 싸들고 와서 산새들에게 먹이로 줘라.” 3년 전 겨울,자연의 품으로 당당히 돌아간 수녀 2명을 그는 잊지 못한다.시신은 못 찾았지만 눈 속에서 찾아낸 일기장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기쁜 맘으로 구조대를 기다린다.자연이 주는 죽음을 받아들이겠다.” 노고단에 오르는 수학여행단 인솔교사에게도 한마디씩 늘 잊지 않는다.“지리산은 생태학습장입니다.사진찍거나 몇 시에 성삼재 주차장에 모이라고 큰 소리치지 말고 지리산 야생화 종류,한 때 삶과 죽음만이 존재했던 지리산의 역사 등 의미를 부여하는 자연학습을 해보세요.”라고. ●큰아이 아플 때 딱 한 번 후회 ‘왜 산에 가느냐.’는 질문에 머뭇거리던 김씨는 “산은 내가 사는 이유요,나의 생명”이라고 대답했다.산의 입장에서 산에 오르라고 한다.산악구조대 초창기에 먹을 쌀조차 없어 갈등도 많았다. “이 길이 걸어가야 할 길이 맞는가.내가 조금만 바깥 사람들을 편들면 쉽게 살 수 있을 텐데….”라고.하지만 “산의 자존심을 이렇게 망가뜨릴 수는 없다.누가 알아주든 말든 봉사하며 사는 그 자체로 만족하자.”는 쪽으로 이내 맘을 고쳐 먹는다고 한다. 지리산 산간학교(1일 80명 숙박 가능)를 기업이나 단체,개인에게 연수장소 등으로 빌려주고 자연보존 교육하고 받는 게 수입의전부다.그는 가난하지만 부자다.마음의 농장이 지리산이다.반달곰도 있고 산삼도 있다.맘에 들면 토끼봉도 주고 반야봉도 떼어준다. 하지만 지난해 큰 딸이 초를 다투는 큰 수술을 받을 때 병원비가 없어 애태우기도 했다.다행히 수술이 잘 됐다.처음으로 산에 들어온 걸 후회할 뻔 했다고 고백했다. “무능력한 아빠 탓에 혹시라도 딸에게 무슨 일이라도 나면….”하면서 눈시울을 적셨다.이 때 김씨를 다잡아 준 게 가족이었다.“우리는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요즘 지리산을 글로 정리하고 있다.깊은 골짜기의 산 사람 이야기,산간마을 할아버지들의 언어,빨치산 이야기,뒷등골 큰 바위 이야기 등등. 글·사진 지리산 남기창기자 kcnam@
  • 사무관 승진 ‘심사반 시험반’으로 변경 / 평점관리·시험준비 바쁜 6급들

    5급(사무관)승진 대상자에 포함된 부산시 모 부서의 고참 6급인 A(49)씨는 요즘 죽을 맛이다. 그동안 심사제로 실시돼 온 사무관 승진제도가 ‘심사반 시험반’으로 바뀌었기 때문. A씨는 근무시간에는 업무와 평점관리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일에 열중한다.그러다 퇴근시간이 되면 구내식당에서 얼른 한 끼를 떼우고 곧바로 공무원 고시학원으로 향한다.이같은 주경야독 생활을 한 지도 벌써 3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2월 지방직 5급(사무관)승진제도를 ‘완전시험제’와 ‘심사제와 시험제’를 병행하도록 하는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하자 사무관 승진을 앞둔 고참 공무원들의 생활패턴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부산시와 15개 구·군(남구청은 전원 시험선발)도 이같은 행자부의 방침에 따라 내년 사무관 승진자 선발부터 ‘선심사-후시험’제도를 도입,승진자중 50%를 심사로,나머지 50%는 시험으로 각각 선발키로 했다. 따라서 승진조건에 들어가는 대상자를 상대로 일정 배수를 놓고 심사를 통해 절반을 뽑고,심사에서 탈락한 직원과 일정 배수의 대상자를 포함해 시험을 치른 뒤 승진대상자를 가린다. 이들은 승진심사를 결정하는 업무능력 평가 등 인사평점관리는 물론 탈락에 대비해 시험공부도 함께 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 6급 직원은 “예전에는 승진대상에 포함되면 동료들이 업무를 도와주는 등 배려해줬으나 요즘은 업무도 처리하고 공부도 해야 하니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그동안 본청은 시험과 심사를 병행해 왔다.그러나 상당수 자치구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모두 심사로만 승진시키면서 말썽이 일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 이동구기자jhkim@
  • NGO / 시민단체가 매긴 ‘참여정부 100일’ 성적표

    ‘소리는 요란,성과는 별로….’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2일 참여정부가 100일 동안 펼쳐온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를 쏟아냈다.12개 평가 분야 가운데 환경분야가 ‘낙제점’으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경제·노동·민생·복지분야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모든 분야의 성적이 낮았다.외교·통일·안보분야는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어정쩡한 평가를 내렸다. ●낙제점 환경정책과 소리만 요란했던 노동개혁 홍성태(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상지대 교수는 “참여정부는 환경정책에서 무능력과 무기력에 빠져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홍 교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에 단 한 사람의 환경정책 전문가도 배치하지 않았다.”면서 “자연파괴형 공업의 상징인 핵발전과 대형 댐건설은 물론 새만금 갯벌 매립사업과 전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로공사 등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석운(참여연대 운영위원) 노동인권회관 소장은 “노동정책은 기대수준에는 못미치지만 두산중공업 사태와철도노조문제,화물연대 파업사태 등에서 이전 정권과 다른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실제 노동정책과 관련한 개혁은 여전히 나팔소리만 요란할 뿐 실천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권해수(경실련 정부개혁위원장) 한성대 교수는 이와 관련,“개별 사안에 대해 청와대 주도로 정치적 해결에 의존,원칙에 기초한 협상에 실패했다.”면서 “특히 대통령이 이해당사자인 노조와의 직접 대화로 실무진의 협상 가능성을 없애버린 것은 분권과 자율을 표방하는 참여정부의 이념에 크게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흡한 반부패 정책과 시작도 못한 변호사·법원개혁 장유식(참여연대 협동처장) 변호사는 “당초 대선 공약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신설과 특검제 실시를 공약했으나,집권 후에는 ‘특검제의 한시적 상설화’ 등으로 후퇴했다.”고 지적했다.그는 “합법적 부패로 불리는 공직자의 주식보유 문제인 ‘이해충돌’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며,시민옴부즈맨제 도입이나 투명한 인사시스템 확립,투명한성과중심의 예산개혁 등 반부패 정책과제의 진척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전제일 사법감시센터 간사는 “검찰개혁은 어느정도 이뤄졌지만 검찰과 함께 ‘법조 3륜’인 법원과 변호사 부문에 대해서는 어떠한 개선이나 개혁과제 설정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전관예우 근절방안과 함께 부패 변호사에 대한 징계문제와 법관의 직무수행에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실한 민생분야와 실망스러운 복지정책 김남근(참여연대 협동처장) 변호사는 “참여연대가 지난해 말부터 벌인 ‘스톱 카드!’ 캠페인을 통해 신용카드사의 발급 남발과 사용한도 폐지 등으로 신용불량자와 가계파산자 양산과 카드사의 부실 우려를 지적했음에도 규제완화라는 미명 아래 카드회사의 부실 경영을 방치,300만명이 넘는 신용불량자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연명(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 중앙대 교수는 “참여정부의 복지 관련 첫 발언인 보육업무의 여성부 이관은 찬반여부를 떠나 장기적인 비전없이 제시되는 바람에 혼란을 가져왔고,보육업무나 국민연금에 대한 복지부 장관의 발언 역시 정교한 정책구상이나 폭넓은 이해 없이 즉흥적으로 제시된 것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차원의 정교한 정책구상이 없고,이를 집행할 만한 체계적인 의사결정과 집행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외교·통일·안보정책 김연철(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실행위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원칙이 3자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미관계와 남북관계의 미묘한 긴장이 깨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한·미정상회담은 노무현 정부의 외교적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또 “남북관계에서 핵문제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표류하는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대북문제도 한·미공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주변국 외교 등 다차원적인 외교릍 통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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