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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후두두’ 떨어지네…200억대 러軍 헬기 또 격추됐다(영상)

    [포착] ‘후두두’ 떨어지네…200억대 러軍 헬기 또 격추됐다(영상)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0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자랑하는 고가의 헬리콥터가 우르카이나 공군에 의해 격추됐다. 우크라이나 국영통신사 우크라인폼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오후 러시아군의 Ka-52 엘리게이터 헬기를 격추하는데 성공했다.Ka-52 엘리게이터는 러시아 카모프사가 제작한 것으로, 한 대당 210억 원이 넘는 고가의 첨단 무기다. 현존 공격 헬기 중 유일하게 동축 회전익 방식을 사용하는 데다 레이더, 레이더 경보장치는 물론 로켓탄, 대전차 미사일,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까지 장착할 수 있어 러시아군의 자랑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동부 공군 사령부의 드니프로 대공미사일 여단 부대가 적의 Ka-52를 격추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상공을 비행 중이던 비행체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뒤 검은 연기를 내뿜다 결국 지상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개전 이후 8개월 간 격추된 Ka-25 최소 23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Ka-52를 산산조각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10월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단 18분 만에 러시아 군용 헬리콥터 4대를 연이어 격추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러시아군이 남부 헤르손주(州)에서 자국군을 공격해 Ka-52 엘리게이터를 파괴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영국 국방부의 10월 25일 정보분석에 따르면, 개전 이후 10월까지 격추된 러시아군 Ka-25는 23대에 달한다. 이는 러시아 공군이 현용 중인 90대의 ka-52 가운데 25%에 해당한다. 당시 영국 국방부는 “ 이 같은 대량 손실은 우크라이나 휴대용 방공시스템에 따른 것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비해 제공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황, 당분간 소강 상태 이어갈 듯” 전망 나와 한편,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 전황이 수개월 동안 소강 상태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미국 CNN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연례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이미 전쟁의 강도가 줄어들고 있다”며 “향후 몇달간은 이런 전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겨울 이후 반격을 준비하기 위한 재편성과 재보급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실제로 러시아군이 잘 준비를 할 수 있을지에는 상당히 회의적”이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봄에 공세를 감행할 준비를 더 잘 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헤인스 국장은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을 위축시키기 위해 애를 쓰는 만큼, 우크라이나 경제가 대단히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 민노총 군산 집회 앞두고 긴장감 고조…경찰 “불법 행위 시 엄정 대응”

    민노총 군산 집회 앞두고 긴장감 고조…경찰 “불법 행위 시 엄정 대응”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오는 6일 군산에서 전북노동자 대회 집회를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집단 운송 거부를 시작으로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민노총 화물연대에 이어 또 한차례 집회가 예정되자 전북경찰청은 불법행위 시 법과 원칙에 따라 현장검거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노총 전북본부 화물연대 노조원 등 500여명이 6일 오후 2시부터 군산 롯데마트에서부터 군산 시청까지 2km 도로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경찰관기동대 및 교통경찰 등 가용경력을 최대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행진 시 도로를 점거하거나 고의적인 교통방해에 대해서는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전기연구원, ‘이순신 방위산업전‘에 첨단 국방기술 소개

    한국전기연구원, ‘이순신 방위산업전‘에 첨단 국방기술 소개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오는 6일부터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2022 충무공 이순신 방위산업전’에 참가해 최신 국방 기술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전기연구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 ●고출력 전자파(밀리미터파) 기반 비살상 대인 무력화 시스템 ●선박·항공용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기반 상반회전 프로펠러 ●전기선박 무인 자율운항 제어 시스템 기술 등을 소개한다. 전기선박 육상시험소는 전기연구원이 경남도와 창원시 지원을 받아 총사업비 405억원을 투입해 2015년 세계 3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구축한 선박 추진체계 시험설비다. 선기선박 육상시험소는 국내 최초 중형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의 사전 성능검증을 위한 시험을 수행해 개선·보완사항을 도출하고, 건조 기간 단축 및 전력화 지연손실 비용 절감 등 효과를 창출했다. 고출력 전자파 기반 비살상 대인 무력화 시스템은 일종의 ‘통증 무기’로 고출력 전자파를 상대방 피부에 쏘면 생명이나 외상 위험 없이 고통을 안겨준다. 빛과 비슷한 빠른 속도로 기존 재래식 무기보다 10배 이상 먼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영해권 등 국경 분쟁이나 과격 시위 등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적합한 인도주의적 신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선박·항공용 비접촉 마그네틱 기어 기반 상반회전 프로펠러는 자석의 N극과 S극이 서로 밀고 당기는 힘을 활용해 기어 부품들의 접촉 없이 동력을 전달해 추진력을 만드는 기술이다. 축 방향으로 배치된 2개의 프로펠러가 서로 반대로 회전하며 에너지를 회수·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선박과 항공기의 추진 효율을 10% 이상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전기선박 무인 자율운항 제어 시스템은 선박모델, 기상, 운항환경 등 실제 조건에서 경유점 제어와 장애물 회피, 협동 운항 등 다양한 상황을 사전에 모의해 실제선박 개발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 향상도 기대되는 기술이다. 스마트 항구 구축 등 미래형 선박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직무대행은 “국방 분야에서도 전기가 중심이 되는 ‘전기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전기연구원이 보유한 선진 국방기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착] 우크라에 생긴 ‘미사일 산(山)’...러軍 무기 고갈 이 정도

    [포착] 우크라에 생긴 ‘미사일 산(山)’...러軍 무기 고갈 이 정도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의 물량공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하는 ‘미사일 산(山)’이 포착됐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찾은 하르키우 공터에는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그간 하르키우를 강타한 러시아군 미사일을 모아다 놓은 것이었는데, 그 규모가 상당했다. 하르키우는 지난 9월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했지만, 여전히 러시아군의 주요 공격 대상이다. 특히 최근 에너지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한 러시아군의 정밀 타격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예브헨 에닌 우크라이나 내무부 차관은 4일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8개주 507곳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하르키우주 지역이 112곳으로 제일 많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러시아군은 10월 초부터 거의 매주 한 번꼴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도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0여발을 발사해 수도 키이우와 서부 르비우, 남부 오데사 등 곳곳에 정전 사태를 일으켰다. 현재 절반 가까운 우크라이나 전력망이 미복구 상태다. 이런 물량공세는 러시아군의 무기 고갈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월 24일 개전 후부터 지난달 18일까지 고정밀 미사일의 3분의 2를 소진했다. 대표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는 전체의 13%만 남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배치된 900기 중 829기를 소모했으나 추가 생산은 48기에 그쳤다.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도 기존 500기에 120기를 추가 생산했으나 391기를 소모하면서 비축량이 37%까지 떨어졌다. 공대지 미사일도 극초음속 ‘킨잘’을 제외하면 비축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서방 제재로 미사일 추가 생산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러시아군 물량공세에도 차질이 빚어질 걸로 예측했다.군사 전문가들도 러시아군 무기 고갈에 대한 분석을 잇따라 내놨다. 더글러스 베리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옛 소련에서 처음 생산된 S-300 지대공 미사일을 반복 동원하는 점을 들며 “미사일 재고가 없다는 확실한 신호”라고 했다. 미국 유럽정책분석센터의 대서양 횡단 방위 및 안보 프로그램 담당 선임연구원 스티븐 호렐은 “러시아군이 2011~2020년 계획의 산물들을 소비하기 시작하면서 군현대화를 위해 다음 단계를 밟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계획을 되풀이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18년 승인된 러시아 군현대화 10년 계획의 우선순위를 첨단무기 생산에서 우크라이나전 수요 대응으로 바꿔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대함미사일과 전자전 기기, 대공 무기 등을 개량하기 위한 2011~2020년 군현대화 계획에 뒤이어 수립된 2018~2027년 계획은 3000억 달러(약 400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첨단 T-14 아르마타 전차와 군용기, 수천 대의 헬기 등을 생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첨단무기 개발과 생산에 초점을 맞춘 이 같은 계획은 그러나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전 수행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우크라이나전 보급 수요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물론 무기 고갈을 논하긴 아직 이르단 보수적 입장도 있다. 러시아가 자국의 미사일 비축량 및 생산량을 비밀에 부치고 있는터라 정확한 방위산업 현황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스턴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리처드 코놀리 컨설팅 책임자는 최근 미국 뉴스위크에 “러시아가 미사일 비축량의 3분의 2를 소모했다는 주장은 지난 4월부터 있었다”며 “우리는 러시아 방위산업의 현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충분치는 않아도 계속 생산하고 있어 정기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공격을 할 수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샤헤드-136 같은 이란제 자폭 드론(무인기)이 미사일 고갈을 보완할 수단으로 떠오른 것도 변수로 꼽는다.
  • 美 DARPA의 새로운 ‘X-플레인’ 리버티 리프터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美 DARPA의 새로운 ‘X-플레인’ 리버티 리프터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선 개발과 발사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를 연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NASA가 개발하는 실험 목적의 항공기는 X-플레인(Plane)으로 불린다. X-플레인은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았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X-플레인은 NASA만의 영역은 아니다. 미 국방부 연구개발조직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X-플레인을 설계 및 개발하고 있다. DARPA에서 수행했던 프로그램이 NASA로 이관되기도 하고,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도 한다. 12월 초, DARPA는 군의 공수 및 해상 수송 능력을 위한 새로운 수송 수단으로 계획 중인 '리버티 리프터'(Liberty Lifter)라는 새로운 X-플레인의 개념 설계 업체로 무인항공기 업체 제너럴 아토믹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약 800만 달러 규모지만, 구체적인 작업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올해 초 발표된 리버티 리프터 프로그램은 해상에서 전략적·전술적 수송이 가능한 장거리 저비용 X-플레인을 설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크기는 미 공군 전략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와 유사하다. DARPA의 리버티 리프터 관련 유튜브를 보면, 하나의 기체에 두 개의 동체가 있고, 섬 인근에 착수한 뒤 기수를 들어 올려 내부에 탑재한 장갑차량 등을 하역하는 모습이 보였다. 리버티 리프터는 양력을 이용하는 기존의 항공기와 달리 지면 효과(Ground Effect)를 이용하는 위그(WIG, Wing In Ground)선으로 개발된다. 낮은 고도에서 높은 연료 효율로 운항할 수 있고, 활주로가 없이도 바다에서 이수와 착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 요구도 적다. 위그선을 군사적으로 이용하려던 시도는 소련이 순항미사일 발사 플랫폼으로 만들었다가 폐기한 룬(Lun)급 등의 사례가 있다. 소련은 카스피해에서 룬급을 시험했지만, 결국 실전 배치에는 실패했다.미국에서 위그선을 이용하는 아이디어는 2000년대 초반 미국의 항공우주업체 보잉이 펠리칸(Pelican)이라는 초대형 위그선에서 시도되었다. 펠리칸은 길이 122m에 병력 3000명 또는 1300톤의 장비를 운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실제 개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DARPA가 발표한 리버티 리프터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에게 필요한 신속 전개 수단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양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바다에서 위그선은 파도가 심할 경우 비행이 어렵고 높이 올라가면 연료 소모도 늘어난다는 문제를 드러냈기에 앞으로 또 어떤 장애물이 튀어나올지 알 수 없다. 
  • 정치적 ‘장벽’ 아닌 공생하는 ‘교량’으로[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정치적 ‘장벽’ 아닌 공생하는 ‘교량’으로[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필자는 몇 해 전부터 국내외 학자들과 세계의 국경을 비교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독일·일본·폴란드의 국경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경 비교 연구 워크숍’을 했다. 국경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3박 4일간 논의하는 과정에서 참석자들의 관심은 남한과 북한의 군사분계선인 비무장지대(DMZ)에 모아졌다. 이곳은 역설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으로, 쉬이 넘나들 수 없는 살아 있는 경계선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국경 연구는 세계·국가·지역 권력이 등장하고 힘을 겨루는 장소인 국경선을 통찰하는 학문이다. 전통적인 국경론은 국경을 보호·단절·통제·차단 기능을 하는 배타적 선이자 주권의 날카로운 모서리로 이해하면서 반드시 수호해야 하는 신성한 경계선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고전적 국경 이론은 국경의 배타적·공격적 기능만 강조한 나머지 이를 불통의 장벽으로 파악했고, 그래서 국경의 접촉 기능과 협력 기능을 설명하는 데 한계를 드러낸다. 국경을 넘나드는 코로나19라는 초국가적 감염병은 자국의 이득만 고려한 정책이 더 큰 혼란을 유발하고 이웃 나라와 함께 대처하는 것이 확산을 예방하는 지름길임을 새삼 일깨워 줬다. 그 결과 국경을 군사적 요새나 정치적 장벽이 아니라 공생하는 교량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국경선, 판도라의 상자 오늘날 많은 국경선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세계 곳곳에 그어졌다. 한반도의 38선이 그중 하나이고 독일과 폴란드,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도 새로운 국경이 세워졌다.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국경선이 지역 주민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대국의 지정학적·전략적·경제적 이해관계 안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는 점이다. 미국과 소련은 민족 해방을 맞은 조선에 자의적으로 38선이라는 군사분할선을 획정했다. 다른 국경과 비교해서 차이가 있다면 인도·파키스탄을 분할한 래드클리프(Radcliffe) 국경선은 식민 종주국인 영국이, 독일과 폴란드의 오데르·나이세(Oder-Neisse) 국경은 승전국 소련이 강제로 정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38선은 이 모두에서 비켜난다. 식민지 조선은 독일 같은 전범국이 아니었고, 미국과 소련은 조선의 식민 종주국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패전국 일본이 아니라 오히려 한반도가 분단되고 말았다. 일본 제국주의가 물러난 자리를 새롭게 메운 외세가 경계를 정하면서 국토가 분단되고 남한과 북한이라는 두 국가가 성립된 것이다. 국가가 성장하고 팽창하면서 주권이 그 효력이 미치는 국경선을 규정하는 것이 역사의 일반적 경험이지만, 한반도는 국가보다 국경선이 먼저 생성된, 본말이 전도된 굴곡진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38선은 여러 면에서 비정상이다.38선의 예외성과 비정상성은 열강들이 통치 수단으로 세계의 영토를 분할하고 구획했던 국경의 전 지구적 팽창이라는 스펙트럼 안에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 임의적으로 자행된 선형적 경계 짓기는 세계를 산산조각 냈고, 국경은 강대국의 힘의 논리가 작동하는 공간이 됐다. 20세기 중반 이후 세계의 국가 수는 세 배로 증가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더불어 시작된 탈냉전 이후의 세계화는 국가 간 국경을 허물고 ‘국경 없는 세계’(borderless world)를 만들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현실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국경 장벽은 세계 곳곳에서 경쟁적으로 건설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세 국경선이 지닌 두 번째 공통점은 제국의 자의적이고 편의주의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분단으로 추방·학살·전쟁 등 온갖 재앙이 세상으로 튀어나온 판도라의 상자였다는 것이다. 힌두인과 무슬림의 이익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운 인도·파키스탄 국경 설정은 1000만명 이상의 실향민과 여전히 그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희생자를 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폴란드로 새롭게 귀속된 국경 지대에서도 대대로 그곳에 살던 독일인 400만명 이상이 강제 추방당하면서 온갖 수모를 겪었다. 한반도에서도 외세가 멋대로 그은 38선이 한국전쟁을 거쳐 휴전선이라는 경계로, 남북한의 국경선 아닌 국경선으로 고착돼 버렸다. 분단과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실향민이 됐지만 남과 북은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1976년) 등 국경 지대의 유혈 충돌을 거치면서 적대적인 분단 체제를 견고히 했다. 그로써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구축된 분계선으로 지금껏 아픔과 슬픔을 안고 산다.국경선이 지니는 세 번째 공통적 함의는 중심과 주변의 상호 연관성이다. 중앙정부는 내부 통합을 강화하고 지배 질서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국경의 주변성을 활용했다. 많은 경우 분단은 강력한 독재를 낳았고 독재는 분단을 이용하는 악의 순환고리가 형성됐다. 영국의 야욕으로 1947년 획정된 래드클리프 국경선은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의 긴장을 불러일으켰다. 분단은 양국을 불신과 증오로 가득한 앙숙으로 만들었고 핵무기 경쟁을 불러왔다. 본래 한 국가였다가 분단된 인도와 파키스탄의 이러한 관계는 핵전쟁의 공포가 가시지 않는 한반도의 남북 관계와 유사하다. 식민 지배·해방·분단·전쟁으로 점철된 현대사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유사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2차 세계대전으로 탄생한 폴란드 공산 정부는 정통성을 확보하려고 국경과 관련해서 반독일 정서를 부추겼다. 그림, 소설, 영화, 전쟁기념비 등으로 독일의 침공 위협이라는 기억은 지속적으로 재생산되고 확산됐다. 한반도에서도 국경 획정으로 새롭게 탄생한 남과 북의 정권은 분단 효과를 톡톡히 봤다. 1960년 이후 남북한의 군사정권은 체제 구축에 국경 상황을 활용했다. 그 결과 남북한은 유신 체제와 수령 체제를 출범시키고 무한 체제 경쟁에 돌입할 수 있었다. 북한이 DMZ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무력 도발을 일으킨 일이나 이를 이용하려는 남한의 평화의 댐 건설과 이른바 ‘총풍’ 사건은 체제 구축에 중심이 주변(국경)을 활용한 대표적 사례다. ●화해와 협력 국경과 같은 경계는 사회적 생산물이자 가변적 구조물이기 때문에 경계에 대한 대안적 상상을 현실화하는 새로운 재현 방식이 요구된다. 국경 화해와 협력은 군사적 갈등을 제어할 수 있다. 좋은 담장이 좋은 이웃을 만든다고 하지 않는가. 독일은 1990년 통일을 계기로 오데르·나이세강 국경 지대에 대한 기존의 역사 주권과 영토 주권을 모두 포기함으로써 ‘천년 전사(戰史)’를 간직한 독일·폴란드 국경 갈등을 봉합했다. 통일을 대비해 영토 분쟁의 불씨였던 지역을 포기한 것이다. 남북은 이미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에 이어 1991년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2000년 이후 모두 다섯 차례 이뤄진 정상회담으로 사실상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잠정적 분단선인 38선이 만들어진 지 77년 세월이 흘렀건만 남북한 사이에는 여전히 뿌리 깊은 불신과 적대 의식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남북 화해를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 간 ‘남남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남북 정상 간의 냉전적 적대감을 뛰어넘는 악수 교환도 한반도에 화해를 가져오지 못한 셈이다.이제는 국경을 국가의 안보 이익을 위한 분리와 배제의 전략적 경계선으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협력의 공간으로 재성찰해야 할 때다. 독일·폴란드 국경 갈등의 근원지였던 오데르 강변에 설립된 ‘비아드리나 유럽 대학교’는 교육을 통한 국경 협력의 대표 사례다. 국경 지대에서 비정치적인 교육기관이 협력의 중심이 됐다. 교육·문화적 협력은 정치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사안을 다루기에 순조롭게 국경 협력을 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경의 절개된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는 DMZ가 평화와 생명의 접경 공간(contact zone)으로 현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접경지대 사람들은 초경계적 연대를 구축하면서 지역 간 협력 공간을 확충했고, 혼종화된 지역 정체성을 발판으로 위기 상황에 원숙하게 대처했으니 말이다. 중앙대 교수·작가
  • 잠재력 확인한 ‘K방산’, 새 영토 우주사업에 사활

    잠재력 확인한 ‘K방산’, 새 영토 우주사업에 사활

    방산업은 올해 내내 침체했던 시장에서 유일하게 활활 타오른 업종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하며 잠재력을 확인한 K방산은 새 경제 영토로 떠오르는 ‘우주’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국내외 시장에서 매서운 성장세를 이어 갈 태세다.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의 시가총액은 회사별로 30~40%씩 상승했다. 시총이 3조 2069억원에서 4조 5813억원까지 커진 KAI를 비롯해 4사 모두 시총이 조 단위로 불어났다.이는 올 한 해 이어진 각사의 기록적인 해외 수주 덕이다.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경 문턱까지 위기감을 느낀 폴란드는 가성비가 훌륭하고 사후 서비스도 우수한 한국산 무기를 택했다. KAI의 다목적 경전투기 ‘FA50’, 현대로템의 ‘K2 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등이 폴란드로 향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현대로템은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노르웨이 육군의 전차 대체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경전투기 구매 사업을 추진 중인 말레이시아 공군도 KAI의 FA50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4사의 누적 수주잔고는 75조원 규모다. 이에 더해 업계는 더 큰 기회가 열릴 우주 사업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시키며 ‘우주 독립’의 가능성을 엿본 해이기도 하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우주 개발을 위한 예산을 2배 증액하고 2045년까지 100조원 가까운 민간 투자를 끌어들인다. ‘한국판 나사(NASA)’인 우주항공청의 내년 설립도 공식화했다. 반면 우주항공청을 독립된 기관으로 둬야 한다는 업계의 일관된 목소리와 달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로 거론되는 점은 짚어 볼 대목이다.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2% 아쉬운 우주경제 로드맵’ 보고서에서 “우주경제 강국 도약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부족하다.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될 충분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 “너만? 나도 당했다”… 학폭신고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너만? 나도 당했다”… 학폭신고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최근 학교폭력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맞학폭의 일상화’이다. 학폭이 제기되면 가해 학생 측에서도 덩달아 ‘나도 피해를 당했다’며 일단 ‘맞학폭’을 제기하고 보는 것이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피해 사실을 밝혀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지치는 상황에서 맞학폭 신고가 들어오면 자신의 자녀가 가해자가 아니라는 것까지 입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이 겪게 될 상처와 2차 피해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비정한 학폭의 세계는 피해자를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어렵게 하네요.” 박수혜(41·가명)씨의 일상이 지옥으로 변한 건 지난 4월부터다. 박씨는 평소 밝은 성격이었던 초등학교 5학년 딸 보아(11)가 어느 날부터 표정이 어둡고 말수가 부쩍 줄어든 것을 느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지난해부터 친했던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반 친구들에게 도둑질하는 아이, 남자 친구들에게 꼬리 치는 아이 등의 소문을 내 보아를 따돌렸다. 아무리 철부지 아이들이라 해도 언어폭력의 수준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질투로 시작된 학폭, 자살충동까지 박씨는 주도적으로 딸을 괴롭힌 A양을 학폭으로 신고했다. 곧 A양의 어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미안해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도 보아가 여우 짓을 한 것처럼 보였다고 하네요.” 진정성은 없어 보였지만 박씨는 아이를 생각해 사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친구들의 따돌림은 더 심해졌고, 보아는 모자를 써야만 밖으로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심한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앓았다. 결국 박씨는 학폭위원회를 열어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했고, 학교는 지난 6월 보아의 사건을 교육청 학폭위 심의에 넘겼다. 그러나 박씨는 예상치도 못한 상황과 맞닥뜨렸다. 사건이 교육청으로 넘어간 다음 날, 가해 학생 2명의 부모들이 보아를 상대로 연이어 맞신고한 것이다. 이들은 보아가 아파 결석한 날조차 보아가 자신의 아이를 괴롭혔다며 허위 사실을 주장했다. 박씨를 향해서도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거짓 증거를 제출했다고 신고했다. 박씨는 이것이 보복성 신고라는 걸 느꼈다. 보아는 더욱 학교 가기를 꺼렸다. 따돌림에 이어 가해자라는 소문까지 나자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의학과 진료에서 자살충동 고위험군으로 진단받았다. 항우울제 약을 평소보다 두 배나 처방받았다. 학폭위에서는 두 달가량의 심의 끝에 결국 가해 학생 측 2명의 행동을 모두 학폭으로 인정하고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와 학교봉사 처분을 내렸다. 보아의 가해 사실은 증거 부족 등으로 인정하지 않았다.학폭 담당 교사에게 확인한 애초 따돌림의 이유는 ‘질투’였다. 학업 성적이 우수했고, 남자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친구들이 괴롭혔던 것이다. 그러나 사소해 보였던 초등학교 아이들의 싸움은 5개월간 7건의 학폭 신고를 주고받으며 끝이 났다. 박씨는 “이제는 더이상 이곳에서 살고 싶지 않아 이민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필터링도 없이 거짓말이나 말도 안 되는 내용도 모두 학폭으로 접수돼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고 있다”고 분노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22학년도 1학기 맞학폭 심의 건수’를 보면, 서울시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1203건의 학폭 사건 중 18.7%(225건)가 맞학폭으로 제기된 사건이다. 여러 건의 신고가 한 건으로 병합돼 심의되고 학폭위가 결론을 내기 전 학교장 단계에서 종결되는 점 등을 고려해 신청 건수를 두 배로 추정하면 37.4%로 치솟는다. 교육 현장에서도 실제 맞학폭 신고 비율을 비슷하게 추정했다. 서울신문이 교사노조연맹·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전국 초중고 교사 130명에게 맞학폭 신고 비율을 물은 결과 평균 35.8% 수준으로 나왔다. 가해 학생도 일단 맞학폭을 제기하고 보는 데에는 학폭 처분이 진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학폭위 처분은 1호(서면사과)부터 9호(퇴학)까지 나뉘는데, 1~3호는 처음일 경우 생활기록부에 기록되지 않고 4호부터는 생활기록부에 남는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자녀의 생활기록부에 영원히 남는 ‘퇴학’보다는 졸업일로부터 2년 뒤 삭제되는 ‘출석정지’로, ‘출석정지’보다는 졸업과 동시에 삭제되는 ‘학교봉사’로 어떻게든 처분을 낮추려 하는 것이다. 교육열이 높은 강남과 목동 지역에서 1만명당 맞학폭 건수가 각각 6.24, 6.87로 전체 평균(5.39)보다 높은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이 있다고 해석된다. 가해자가 책임을 줄이려면 피해자에게도 책임을 전가해 죄를 더는 수밖에 없다. 실제 이런 전략이 처분을 감경하는 데 효과를 미치기도 한다. ‘맞학폭 신고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처분 정도를 낮추거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응답 교사의 과반(53.7%)이 ‘그렇다’고 답했다. ●‘보복성’ 맞신고로 격리… 학습권 방해 더 큰 문제는 맞학폭이 보복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점이다. 학교폭력 신고가 들어가면 피해 학생 보호 차원에서 즉시 가해 학생을 최대 3일간 격리하는데, 학생의 학습권을 방해하려는 의도에서 맞신고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를 무기 삼아 상대방 부모를 압박하는 것이다. 피해자였던 보아도 맞학폭 신고 당시 강제로 반에서 나와 있어야 했다. 이상우 실천교육교사모임 교권보호팀장은 “피해자 아이도 맞신고를 당하면 즉시분리가 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말을 학부모에게 전하면 반발이 크다”면서 “교사들도 교육적 관점에서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김태완 학폭전문 행정사는 “학폭 심의 과정에서 학습권 침해와 트라우마 등 학생이 받게 될 불이익을 우려해 중간에 그만두는 학폭 심의도 많다”고 설명했다. 맞학폭을 제기하는 가장 큰 이유로 ‘가해 지목 학생이 실제 피해를 입었거나 억울한 부분이 있어서’라고 답한 교사의 비율은 고작 26.3%에 그쳤다. ‘학부모 간 감정 싸움’이 30.5%로 가장 큰 이유였다. 이어 ‘학폭위 처분 감경을 위해’(23.1%), 보복성 신고(11.5%) 등 70% 이상은 실제 피해 사실과는 관련이 적어 보였다. 이처럼 교사들도 맞학폭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지만, 섣불리 중재에 나섰다간 자칫 한쪽 편을 든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 특히 학부모 측에서 학폭위를 제기하면 그때부터는 교육청에서 사건을 담당하게 되고 교사는 완전히 손을 떼는 구조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폭 사건은 인공지능(AI)처럼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좀처럼 무고가 인정되지 않는 것도 맞학폭 논란을 키우는 이유다. 현행 학폭위 제도에서는 학생이 허위 신고를 하더라도 이를 강하게 제재할 근거가 없다. 때문에 학폭위에서 사소한 피해를 부풀리거나 허위 사실을 주장해도 무고가 성립되기 어렵다. 가해 학생의 입장에서는 손해 볼 일이 없는 셈이다. 또 학부모가 요구하면 무조건 학폭위 심의를 열도록 돼 있어 학교가 중재할 틈은 더욱 좁아진다. 이정엽 행정사는 “학교 차원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싶어도 학부모가 거절하면 학폭위에 갈 수밖에 없어 사과와 화해라는 교육적 기능이 작용하기 어렵다”며 “학폭위에 앞서 학교의 종결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美, 30여년 만에 차세대 폭격기 ‘B21’ 공개…“북중 겨냥 핵억제력 강화” 100대 띄운다

    美, 30여년 만에 차세대 폭격기 ‘B21’ 공개…“북중 겨냥 핵억제력 강화” 100대 띄운다

    미국 공군이 지난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럽그러먼 공장에서 공개한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B21은 1989년 첫 비행을 한 B2 스피릿 폭격기 이후 30여년 만에 등장한 미군의 스텔스 폭격기다. 중국 핵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진행 중인 1조 달러(약 1300조원) 규모의 핵 억제력 개편 작업에서 첫선을 보인 전략 무기로 향후 대북 억제 전략자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B21 100대를 제작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팜데일 AP 연합뉴스
  • 방사청 노린 해킹 시도 올 3600건… “방산 전용 이메일 등 도입”

    방사청 노린 해킹 시도 올 3600건… “방산 전용 이메일 등 도입”

    방위사업청이 해킹 공격을 막기 위한 새로운 업무 시스템을 도입한다. 방사청은 4일 각종 해킹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방사청과 출연기관, 방산업체와 협력업체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메일 시스템을 마련하고 전용 서버와 스토리지, 보안·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통 암호화된 파일만 첨부하도록 함으로써 스팸·해킹 메일 등 사이버 공격 피해와 자료 유출도 막는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내년 4~5월쯤 새 시스템을 도입하면 10만명가량이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는 방산 업무 자료 교환 시 방사청 내부망을 활용하거나 외부 업체들과는 정부 업무 처리 전산화 체계인 온나라시스템 등을 이용하고 있다. 방사청을 노린 해킹 시도는 2018년 2531건에서 2019년 2575건, 2020년 3186건, 지난해 4316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8월까지 3646건으로, 이미 연 평균치(3152건)를 넘어섰다. 무기체계 설계 및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연구소 해킹 시도까지 더하면 2018~2021년 연평균 6539건으로, 하루 평균 20건가량의 해킹이 발생한 셈이다. 방사청에 대한 해킹 공격 유형은 무단 시스템 정보 수집 시도가 가장 많아 2018년 1075건에서 지난해 3504건으로 급증했다. 방사청 전산 서버의 관리자 권한 획득 시도(1690건), 무단 시스템 접속 시도(314건), 불법 소스코드 삽입 시도(205건)도 빈번했다. 해커들의 인터넷주소(IP)는 중국(8285건)이 가장 많았다. 2018년 562건에 불과했던 중국 국적 IP는 지난해 3003건으로 4년 만에 6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어 미국 국적 IP 7011건, 한국 1963건, 러시아 758건, 인도 468건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국가정보국은 지난해 4월 발간한 ‘연례위협평가 2021’에서 북한의 사이버 능력을 미국의 인프라와 기업 네트워크에 위협으로 평가했다. 미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19년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이 러시아에 이은 세계 2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 방사청 해킹시도 연 3000회…방산전용 새 이메일체계 구축한다

    방사청 해킹시도 연 3000회…방산전용 새 이메일체계 구축한다

    끊임없는 해킹 공격 시도에 시달리는 방위사업청이 새로운 업무 시스템을 도입한다. 방사청은 4일 이메일 해킹 시도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방사청 뿐 아니라 출연기관, 방산업체와 협력업체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메일 시스템을 마련하고, 전용 서버와 스토리지, 보안·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통 암호화된 파일만 첨부하도록 함으로써 스팸·해킹 메일 등 사이버 공격 피해와 자료 유출도 막는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내년 4~5월 쯤 새 시스템을 도입하면 방사청, 출연기관, 방산업체 및 협력업체 등 10만명 가량이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는 방산 업무 자료 교환 시 방사청 내부망을 활용하거나 외부 업체들과는 정부 업무처리 전산화 체계인 온나라시스템 등을 이용하고 있다. 방사청이 새 업무 시스템 마련에 나선 것은 방사청이 무기체계 개발·구매, 군수품 조달, 품질관리 등을 총괄하다 보니 해커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방사청을 노린 해킹 시도는 2018년 2531건에서 2019년 2575건, 2020년 3186건, 지난해 4316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8월까지 3646건으로, 이미 연평균치(3152건)를 넘어섰다. 무기체계 설계 및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연구소 해킹 시도까지 더하면 2018~2021년 연평균 ?6539건으로, 하루 평균 20건 가량의 해킹이 발생한 셈이다. 방사청에 대한 해킹 공격 유형은 무단 시스템정보 수집 시도가 가장 많아 2018년 1075건에서 지난해 3504건으로 급증했다. 방사청 전산 서버의 관리자 권한 획득 시도(1690건), 무단 시스템 접속 시도(314건), 불법 소스코드 삽입 시도(205건)도 빈번했다. 해커들의 인터넷주소(IP)는 중국(8285건)이 가장 많았다. 지난 2018년 562건에 불과했던 중국 국적 IP는 지난해 3003건으로 4년 만에 6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어 미국 국적 IP 7011건, 한국 1963건, 러시아 758건, 인도 468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군 당국은 북한의 사이버공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국가정보국은 지난해 4월 발간한 ‘연례위협평가 2021’에서 북한의 사이버 능력을 미국의 인프라와 기업 네트워크에 위협으로 평가했다. 미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19년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러시아에 이은 세계 2위 수준으로 평가했다. 북한은 우수 학생들을 조기발탁해 집중 육성한 뒤 조선노동당 정찰총국 산하 ‘121국’ 등에 배치해 각종 해킹을 저지르고 있으며, 그 규모는 6800여명에 이른다.
  • [포착] 500억원대 Su-34 전투기 산산조각…러軍 하늘서도 고전?

    [포착] 500억원대 Su-34 전투기 산산조각…러軍 하늘서도 고전?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의 신예 전투기가 공중분해됐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SBGS)는 바흐무트 외곽에서 러시아군의 Su(수호이)-34 한 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 국경수비대는 “수비대원들이 바흐무트 외곽에서 휴대용 대공미사일로 적군 전투기 Su-34를 격추했다. 조종사들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파괴된 전투기이 가치는 5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침략자들을 쳐부술 것”이라고 덧붙였다.Su-34는 대당 가격이 3600만 달러~5000만 달러(약 459억원~516억원)에 이르는 러시아군의 신형 전투기 기종이다. 1990년대 러시아가 미국의 전폭기인 F-15E 스트라이크 이글에 대항하려고 개발한 기종이다. 최고 속도 마하 1.8, 최대 항속거리 7000㎞, 최대 이륙중량 45t의 성능을 갖고 있다. 3월 기준 러시아군은 120여기의 Su-34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Su-34 전투기는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3월에는 전투기 한 대가 우크라이나 노인이 쏜 소총에 맞아 추락했다. 7월에는 러시아 방공부대가 루한스크주에서 자국 Su-34 전투기를 피격했다. 10월에는 도네츠크주 리만에서 같은 전투기 파편이 발견되기도 했다.우크라이나 무기 관련 소식을 전하는 ‘우크라이나 무기 추적’에 따르면 최근 하르키우주에서도 Su-34 잔해가 발견됐다. 해당 채널은 “몇 달 전 하르키우주에서 격추됐으나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던 전투기”라며 잔해 사진을 첨부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2월 24일 개전 후부터 3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280대의 러시아군 전투기가 파괴됐다. 전투헬기와 드론은 각각 263대, 1572대 격추됐다.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전쟁 장기화로 인한 양측의 무기 고갈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무기와 탄약을 불사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나토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여름 러시아가 장악한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매일 6000~7000발의 포격을 가했다. 러시아군도 하루 4만∼5만 발을 쏟아부었다. 미국의 한 달치 탄약 생산량인 1만 5000발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규모다.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옛 소련에서 처음 생산된 S-300 지대공 미사일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점 등을 들어 미사일 보유량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국 국방부도 러시아가 미사일 부족으로 핵탄두가 달린 구형 미사일에서 탄두를 제거하고 발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영국 국방부는 26일 공개한 정보기관 국방정보국(DI) 보고 내용을 통해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된 러시아 순항미사일 잔해의 사진을 보면 1980년대 핵탄두 운송을 위해 설계된 AS-15 KENT 미사일인 것이 명확해 보인다”며 “미사일의 핵탄두가 다른 탄두로 대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 역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탱크와 유도탄 등 주요 무기 상당량과 많은 지상군을 잃었다면서 앞으로 예전같은 전투력을 가진 군대 재건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최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푸틴은 실패했다”면서 “러시아는 처음 전쟁에 들어갔을 때보다 더 약해져서 (전쟁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北 핵실험 등 모든 비상사태 대비”

    美 “北 핵실험 등 모든 비상사태 대비”

    미 정보수장 “中 국내문제로 산만”“우크라 전쟁, 北의 러 영향력 증가”미 국방수장 “中 도전에 예산 투입”미 의원들 “中, 평화시위 보장하라”북한이 올해 역대 최다인 63발의 미사일을 쏘며 도발을 감행한 배경에 대해 미국 정보당국수장이 국제질서 변화에 따른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영향력 감소를 지목했다. 에이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열린 레이건국방포럼에서 “북한은 중국이 자신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같다”며 “중국은 분명히 국내 문제로 산만한 상황이다. 당장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고 밝혔다. ●“북한 7차 핵실험 여전히 가능” 이어 헤인즈 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한 뒤 “북한은 러시아에 영향력을 더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서방과 대치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비호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가 대북 제재는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지난 1일 한미일 3국은 총 개인 12명과 기관·단체 10개에 대해 대북 독자제재를 내렸다. 백악관은 전날 성명에서 “동시에 이뤄진 (독자제재) 조치는 한미일 3자 관계의 힘이 강화됐음을 입증한다”고 했다. 또 헤인즈 국장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7차)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한국 및 일본 정상과 회담하는 등 북한의 7차 핵실험을 포함한 모든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동맹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 헤인즈 국장은 중국 내 코로나봉쇄 반대 시위에 대해 “지금 당장 (중국 체제의) 안정에 위협이 되거나 정권 교체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그럼에도 (정권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앞으로 시위가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국제질서 재구성, 놔두지 않을 것” 같은 포럼에 참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중국은 국제 질서를 권위주의에 맞게 재구성할 의지와 힘을 가진 유일한 국가”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계속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어느 때보다 중국의 도전에 우리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인도태평양에서 21세기 억제력에 적합한 새로운 작전 개념과 투자를 일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억제력에 대해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일본, 한국을 포함한 동맹에 대한 전략 공격을 억제하는 안전하고 확실하며 효과적인 핵무기를 의미한다”고 했다. 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공화 양당 의원 42명은 지난 1일 친강 주미중국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공산당이 그저 더 많은 자유를 원해 평화롭게 시위하는 중국인들을 또 폭력적으로 진압하지 않을 것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경고한다”며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미중관계를 엄청나게 훼손하는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경고했다고 더힐이 전했다.
  • [STOP 푸틴] “‘피범벅 동물 눈’ 배달이요!”…우크라이나 대사관 수난

    [STOP 푸틴] “‘피범벅 동물 눈’ 배달이요!”…우크라이나 대사관 수난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0개월 째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각국에 있는 우크라이나 재외공관이 끔직한 택배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공식 성명에서 “헝가리, 네덜란드, 폴란드, 크로아니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있는 대사관과 나폴리(이탈리아), 크라쿠프(폴란드)에 있는 총영사관 등지가 피로 물든 ‘동물 눈’이 든 소포를 받았다”고 전했다. 니어 “끔찍한 내용물은 특유의 색깔을 띠는 액체에 담겨 있었고, 이상한 냄새가 났다”고 덧붙였다. 나폴리 우크라이나 영사인 막심 코발렌코는 “지난 1일 사무실로 ‘물고기 눈’이 담긴 편지 2통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바티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거주지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고, 카자흐스탄의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폭탄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는 문 앞에 사람의 대변이 놓여 있었다고 덧붙였다.스페인에서는 지난 1일까지 한 주 동안 보고된 우편 폭발물이 6개에 달했다. 해당 우편 폭발물은 마드리드 주재 미국 대사관과 우크라이나 대사관, 스페인 총리실과 마드리드 인근 유럽연합(EU) 위성센터, 국방부 청사 그리고 스페인 북동부 사라고사 군수공장 등에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배달된 상자나 봉투는 모두 비슷한 형태였으며, 내부에는 화약과 이를 태울 수 있는 전기 점화 장치가 동봉돼 있었다.  마드리드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한 직원은 해당 폭발물을 처리하다 갑자기 폭발이 발생하면서 경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스페인 내무부는 자국 내 모든 영사관과 대사관은 물론, 특별 보호가 필요한 장소에 보안을 강화하라고 명령했다.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공식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대사관과 영사관을 향해 잘 짜여진 테러와 협박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 누군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외교 전선에서 우크라이나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협박과 위협) 시도는 쓸모가 없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 계속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유럽 분열할까  유럽 각국은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지원에 힘을 쏟아왔다. 유럽연합(EU)은 침공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제재하려는 미국의 방침에 동참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유럽의회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가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표 차이로 채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전쟁이 장기화하자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치솟고 무기고가 비어가는 상황에 직면한 것. 최근에는 러시아발 에너지난으로 러시아 침략에 대한 유럽의 단합에도 균열이 확대되는 모양새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무엇보다 EU내에서는 러시아산 가스 도매가격 상한선과 원유가격 상한제를 놓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이 대러 제재 수단인 러시아 가스 도매가격 상한선 등에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러시아의 입지는 그만큼 넓어지고, 전쟁의 장기화로 민간인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포착] 1대당 ‘9765억원’… 美 차세대 폭격기 ‘B-21’ 실물 최초 공개(영상)

    [포착] 1대당 ‘9765억원’… 美 차세대 폭격기 ‘B-21’ 실물 최초 공개(영상)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이하 B-21)의 실물이 최초로 공개됐다. 미 공군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팜데일에서 B-21의 롤아웃(rollout‧출고식)을 열었다. 이번 출고식의 포문은 B-1, B-2, B-52 등 기존에 미 공군이 운용 중인 전략 폭격기들이 열었다. 이번에 공개된 B-21은 기존 전략폭격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으며, B-2이후 34년 만에 새로 등장하는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관련 정보가 대부분 비밀에 가려진 B-21은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다. 기존 B-2와 매우 흡사한 가오리 모양의 외형이 특징이다. B-21의 기체 폭은 45.72m 이하로 B-2의 52.43m에 비해 작아졌다. 탑재중량은 B-2가 27t인데 비해 B-21은 13.6t으로 알려졌다. 크기와 탑재중량은 B-2에 비해 작아졌지만, 최근 핵폭탄도 스마트화 되면서 과거와 달리 굳이 많은 무장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B-21은 과거 폭격기와 달리 정보수집, 전장관리, 항공기 요격까지 가능한 그야말로 멀티플레이 폭격기다. 특히 B-21의 스텔스 기능은 러시아와 중국의 최신 지대공 미사일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으로 알려졌다. B-21의 대당 가격은 7억 5000만 달러, 한화로 약 976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기존 예상 가격보다 높아졌다. 미 공군 측은 B-21이 전 세계 어디든 관계없이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모두 이동시킬 수 있어며, 장거리 및 공중 급유 능력도 뛰어나다고 밝혔다.B-21을 제작한 노스롭그루먼의 관계자는 “앞으로 몇 달 동안 B-21의 첫 비행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최초 비행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 캘리포니아 애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B-21은 미국과 동맹국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B-21의 실전 배치는 오는 2026~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스텔스 폭격기 B-21은 북한 방공 체계를 무력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의 방공 체계는 매우 낡았기 때문에 스텔스 폭격기를 탐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이런 환경에서 B-21은 임무를 매우 잘 수행할 수 있다. 이 폭격기는 북한의 목표물에 다가가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고 평가했다.B-21이 미국의 가장 큰 경쟁상대로 떠오른 중국의 군사력을 억제하는데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 국방부는 “중국은 2035년까지 핵탄두 1500기를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극초음속 전투기 및 우주 전쟁 관련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국가 안보와 개방된 국제 시스템에 대한 가장 결과적이고 체계적인 도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 국방부는 ‘하늘의 요새’로 불리는 B-52 전략폭격기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탑재된 핵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국의 ‘3대 핵우산’을 모두 현대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B-21을 개발했다”면서 “이는 최근 (빠르게 성장한) 중국의 군사력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포착] “러軍을 ‘지옥’에 빠뜨릴 것”…우크라에 지원된 무기 정체는?(영상)

    [포착] “러軍을 ‘지옥’에 빠뜨릴 것”…우크라에 지원된 무기 정체는?(영상)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0개월 째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이 업그레이드 된 브림스톤2 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게 구형 브림스톤뿐 아니라 브림스톤2 미사일을 함께 제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로 미사일과 부속품 등이 수송되는 모습도 공식 SNS에 함께 공개했다.브림스톤 미사일은 2005년부터 영국군이 사용하는 공대지 미사일로, 아파치 펠리콥터와 유러파이터 타이푼 등 전투기에 탑재돼 왔다. 브림스톤2는 레이저 유도 방식 기능 등을 향상시킨 개량형으로, 2016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공중전에서 불리한 우크라이나군은 브림스톤 미사일을 기존의 공대지가 아닌 개조된 트럭 등에 탑재한 형태의 지대지 미사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브림스톤2는) 러시아 병사들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 수 있는 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앞서 영국 국방부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대공미사일 1000기 가량을 곧 인도한다고 발표했었다. 여기에는 드론과 순항미사일 등 공중의 표적을 요격할 수 있는 발사대와 미사일이 포함돼 있다. 브림스톤1의 1기 가격은 17만 5000파운드(한화 약 2억 8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새로 지원된 브림스톤2는 이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추정된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브림스톤2의 규모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브림스톤2가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구원투수가 된 미국산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영국 총리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지원할 것” 일부 서방국가들이 장기화한 이번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가운데,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지난달 19일 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는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수낵 총리는 대공포 125문을 포함한 각종 방공 장비의 지원을 약속했다. 수낵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필요로하고, 마땅히 누려야 할 평화와 안보를 쟁취할 때까지 영국이 계속해서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씀드리려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野, 과방위서 방송법 단독 처리…與 “야당 폭거, 반드시 저지할 것”

    野, 과방위서 방송법 단독 처리…與 “야당 폭거, 반드시 저지할 것”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일 전체회의를 열고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방송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법안 내용에 줄곧 반대해온 여당이 항의 후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다만 전체회의 통과 후에도 여당 소속 김도읍 의원이 법사위원장으로 있는 만큼 법사위에서 심사가 가로막힐 가능성이 크다.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 이날 처리된 법안들은 KBS·EBS 이사회와 MBC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를 확대 개편하고 국민추천제 도입을 통해 이사 선정 방식을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사회 구성에 다양한 입장을 반영함으로써 정치권, 특히 여권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정필모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논란이 계속됐는데 이제는 특정 정파가 공영방송을 좌지우지하는 비상식을 끊어야 한다”며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반면 여당은 ‘공영방송에 민주노총의 입김이 커지는 것으로 결국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법안 처리에 반대해왔다. 권성동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기 편을 든 사람을 KBS, MBC 사장에 임명하고 말끝마다 공영방송을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시켜주겠다고 했다”며 “그게 아니라 불공정 편파 방송을 정치권으로부터 분리해 더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법 개정을 막기 위해 전날 안건조정위원회에 법안을 회부했지만 의석수를 무기로 한 민주당이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은 민주당 출신의 박완주 의원을 들어가게 해 (위원회 구성을) 여야 동수가 아닌 ‘민주당 4 대 국민의힘 2’로 만드는 꼼수를 부렸다”며 “편법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안건조정 신청은 국민의힘이 하지 않았나”라며 “우리가 무슨 작전 짜듯이 했나”라고 따져물었다. 여야 설전 끝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퇴장했고,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야당 의원들만 회의장에 남은 가운데 법안을 가결했다. 이후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개악(改惡) 방송법은 헌정사에 최악의 폭거로 기록될 것”이라며 “방송법 개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 방송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영방송 사장은 성별, 연령, 지역 등을 고려해 100명의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추천하게 했다”며 “무엇을 근거로 ‘친 민주노총’이라고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 尹정부, 두 번째 대북 독자제재...개인 8명·기관 7개 지정

    尹정부, 두 번째 대북 독자제재...개인 8명·기관 7개 지정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대북제재 회피 등에 기여한 개인 8명 및 기관 7개를 독자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지난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해,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조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추가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개인은 리명훈, 리정원, 최성남, 고일환, 백종삼, 김철 등이다. 기관은 조선은금회사, 남강무역, 조선은파선박회사, 포천선박회사, 뉴이스턴 쉬핑(New Eastern Shipping Co. Ltd,), 안파사르 트레이딩(Anfasar Trading (S) Pte. Ltd), 스완시스 포트 서비스(Swanseas Port Services Pte. Ltd) 등이다. 외교부는 이번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는 개인 8명이 유엔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은행 등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금융거래에 관여하거나, 선박간 불법 환적을 통한 유류 등 제재 물자 운송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재 대상 기관 7개는 ▲북한 불법 금융활동 지원 ▲북한 노동자 송출 ▲선박 간 환적 등을 통한 제재물자 운송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북 독자제재는 지난 10월 14일에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이번 독자제재는 미국 재무부가 1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북한 노동당 간부 3명을 대북 제재 명단에 올린 것과 보조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금번 우리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 지정은 이러한 효과를 달성해 우방국간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중대 도발에 대해 추가 제재를 포함하여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국들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민주노총, 경제 볼모로 尹정부 흔들겠다는 건가

    화물연대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산업계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운송 거부로 시멘트가 정상 출하되지 못해 전국 건설 현장의 60%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 산업계 곳곳의 피해 규모가 이미 1조원이 넘어섰다는 추산이다. 유류 수송이 막혀 기름이 바닥난 주유소가 늘어나면서 서민들 발까지 묶이고 있다. 이 지경인데 민주노총은 내일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6일부터는 전국권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국가경제와 민생이야 어찌 되든 상관없다는 태도다. 민주노총의 전국 총파업은 정부가 화물연대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리자 들고나온 카드다. 지금 그런 맞불을 지르고 있을 상황인가. 당장 파업을 푼다 한들 멈춘 공장이 재가동되려면 근 보름이 걸릴 만큼 손실이 막대하다. 이런 사정인데 업무개시명령이 “노동 3권을 무력화하는 반헌법적 폭거”라며 맞서는 민주노총 행태야말로 법치를 우습게 아는 생떼다. 며칠 안에 주유대란이 벌어질 수 있어 정부는 유조차에도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차량이 필수인 골목 가게들까지 묶일 판에 두고 보고만 있다면 정부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오늘은 전국철도노조가 파업에 가세했고 13일부터는 조선 3사 노조도 무기한 파업에 나선다. 화물연대를 앞세운 줄파업 선언이 다분히 정치투쟁 양상을 보이고 있으니 우려는 더 깊어진다. 합의 직전의 서울교통공사 노사 협상이 민주노총 지도부 방문으로 결렬됐던 것도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쟁의권이 없는 사업장에는 집단 조퇴와 휴가의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파업 규모를 키우겠다고 한다. 이 와중에도 ‘노란봉투법’을 단독으로 밀어붙인 거대 야당을 뒷배 삼아 민주노총이 경제를 통째로 흔들어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고 작심한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의문스럽다.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수출마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로 또 추락했다. 불순한 의도가 있지 않고서는 날마다 울리는 벼랑끝 경제 경고음을 무시하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파업의 판을 키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획성 총파업이 예고되면서 이럴 바엔 안전운임제를 차라리 폐지하라는 성난 여론마저 불거지고 있다. 법치를 바로 세워 이참에 제대로 노동개혁을 하라는 목소리도 갈수록 거세진다. 민주노총은 지금 설 땅을 스스로 깎아먹고 있다.
  • 日 ‘반격능력 행사’ 애매모호… 자의적 선제타격 우려

    日 ‘반격능력 행사’ 애매모호… 자의적 선제타격 우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일본이 위기에 놓이면 최소한의 범위 내에 반격능력을 행사하는 데 뜻을 모았다. 자칭 반격능력일 뿐 사실상 자의적 선제타격을 허용해 역내 안보 불안을 고조시킬 수 있다. 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과 공명당은 이런 입장을 놓고 2일 공식 합의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 개정하는 3대 안보 문서인 국가안보전략, 방위계획대강,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지침으로 반영한다. 합의안에는 “자위권 행사의 일환으로 일본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하거나 일본과 밀접한 관계인 다른 나라에 대한 무력 공격으로 인해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는 경우 필요한 최소한도의 범위 내에서 행사한다”고 적시했다. 공격 대상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적국의 공격 인정 여부도 사안별로 판단하되 반격능력 행사 시 국회 승인을 얻기로 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어디까지나 억제력을 높이고 (상대국의) 미사일 등의 공격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여권 합의안이 각의(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 일본의 안보 정책은 대전환을 맞는다. 아사히신문은 “적 기지 공격능력 보유를 통해 미일 안보 조약을 근거로 미군이 ‘창’, 일본 자위대가 ‘방패’ 역할을 맡은 기존의 미일 간 역할 분담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일본이 반격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준 자체가 모호해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피격 근거나 적국 기지 등 공격 목표물에 대한 구체적 설정도 없다. 마쓰이 요시오 나고야대(국제법) 명예교수는 “언제 상대국이 공격에 착수했는지가 중요한데 그 판단은 객관적 사실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일본이 적 기지 공격 시 상대의 무력 공격을 증명하지 못하면 일본이 침략자가 되는데 그 위험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에무라 히데키 류쓰게이자이대학(안전보장) 교수도 “공격 정보를 정확하게 입수하고 분석하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이를 갖추지 않는 한 일본의 (반격능력이) 억지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미사일 구매 등 확장하는 군사 자산들이 자의적 해석에 따른 반격 수단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 이유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5조엔(약 47조원)을 투입해 장거리 미사일을 도입할 전망이다. 일본은 핵심 무기인 ‘12식 지대함 유도탄’ 공격능력 극대화를 위해 사정거리를 기존 150~200㎞에서 1000㎞ 이상으로 늘리고, 지상체제에다 함정과 항공기 투발 능력도 갖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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