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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와 무기 거래 또 발뺌한 北… “궤변 멈춰라” 유엔 회의장서 남북 설전

    러시아와 무기 거래 또 발뺌한 北… “궤변 멈춰라” 유엔 회의장서 남북 설전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의혹을 또다시 발뺌하면서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도발도 자위권 행사라는 주장을 국제회의장에서 반복했다. 정부 측에서 북한에 궤변이라며 모든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남북 간 설전이 벌어졌다. 방광혁 주제네바북한대표부대사대리는 30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일반 토의에서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이전은 존재하지 않으며 미국이 조작한 근거 없는 의혹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 군사훈련과 핵협의그룹(NCG) 가동 등을 언급하며 “세계 최대 핵보유국인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자위적 핵 무력 강화 여정은 ‘강 대 강·정면승부’ 원칙에 따라 멈추지 않고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군축회의에서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북러 간 탄도미사일 거래를 비판하며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방 대사대리는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미국의 군사 도발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우리의 자위권에 대해서만 문제 삼는 유럽연합(EU) 등 일부 국가들의 이중잣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북한의 주장을 우리 정부는 곧바로 반박했다. 윤성미 주제네바한국대표부 군축회의 대표는 “북한이 늘어놓은 근거 없는 비난과 궤변에 부득이 대응해야 할 상황이 유감스럽다”며 맞받았다. 윤 대표는 “북한은 매번 한반도 상황의 원인과 결과를 호도하고자 부단히 애쓰고 있지만 우리 모두는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자체 계획에 따라 불법적으로 개발해 온 것을 익히 알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윤 대표는 이어 “한미 연합방위 태세 등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정당한 대응으로, 국제 비확산 체제에 완전히 부합한다”며 “북한의 맹목적인 핵·미사일 개발 추구는 스스로 안보를 더욱 취약하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북한은 모든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라는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거듭된 요구에 유의할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주용철 주제네바북한대표부 참사관이 발언 기회를 요구하며 ”연합군사훈련을 방어용이라고 정당화하는 것은 한국의 터무니 없는 궤변으로 강력히 거부한다“며 ”한국이 북한과의 대결 야욕을 추구한다면 한반도의 안보 환경을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 [속보]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1심 무기징역

    [속보]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1심 무기징역

    대낮에 서울 신림동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34)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 조승우·방윤섭·김현순)는 이날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것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극도로 잔인하고 포악한 방법으로 범행했으며 영상을 보거나 소식을 접한 국민들이 공포에 휩싸이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전국 각지에서 모방·유사 범죄를 촉발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조선은 지난해 7월 21일 낮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곳에서 남성 A(당시 22세)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10일 결심 공판에서 “시민들에게 대낮 서울 한복판에서 ‘나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준 사건”이라며 조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 바이든 ‘보복 결단’ 하자…친이란 무장단체 “미군 공격 멈추겠다”

    바이든 ‘보복 결단’ 하자…친이란 무장단체 “미군 공격 멈추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친이란 무장세력이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를 무인기로 공격해 미군 3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군에 대한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친이란 무장세력의 지난 27일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 3명이 숨지자, 다음날 바로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그동안 어떤 형태와 수위로 대응할지를 놓고 고민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란이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란이 공격자들에게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난 이란이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과 직접 소통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런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동 지역의 전쟁이 확전할 위험에 대해 “중동에서 더 큰 전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인 대응 방식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친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대응을 한 번의 공습으로 끝내지 않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발언 취지와 관련, 미국은 친이란 무장단체가 미군을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을 약화하고 무장단체를 후원하는 이란혁명수비대(IRGC)에 “이런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는 강한 신호”를 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격으로 미군이 3명이나 숨졌다면서 “우리가 단계별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 단 한 번의 행동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여러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숨진 장병 가족과 대화했으며, 다음 달 2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유해 송환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 정부가 난처하지 않도록 역내에서 점령군(미군)을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을 중단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 3명을 숨지게 한 공격의 주체에 대해 “우리는 이것이 IRGC가 지원하는 민병대라는 점을 알고 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흔적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미군을 몰아내기 위해 이라크에서 조직한 단체로, 2011년 미군 철수 때까지 계속 미군을 공격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2014년 이라크에서 세력을 확대한 가운데, 이라크의 요청을 받은 이란이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민병대를 동원하면서 그 세력이 커졌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후에도 IS 격퇴를 명분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병력을 남겨둔 미군과 공방을 벌였고,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후에는 공격 강도를 높였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공격 중단 입장과 관련,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 외에 구체적으로 코멘트할 게 없다”며 “내가 알기로는 1월 28일 후에도 3건의 공격이 있었다.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시간에 우리가 선택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 “쿠릴열도는 우리땅…일본, 할복하든지” 성난 러시아 과격 반응

    “쿠릴열도는 우리땅…일본, 할복하든지” 성난 러시아 과격 반응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할복’, ‘원폭’ 등 과격한 표현을 써가며 일본에 날을 세웠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올린 글에서 같은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기국회 시정방침 연설 내용을 거론하며 이같이 반응했다.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본회의 시정방침 연설에서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우리나라로서는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을 견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이는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인 쿠릴열도(일본식 표현 북방영토)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일본은 중국과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러시아와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이에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다음과 같은 이해에 근거한 평화조약이라면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토 문제는 러시아 헌법에 따라 완전 종결”이라면서 “쿠릴열도를 전면 개발할 것이다. 신규 무기 배치를 포함한 쿠릴열도의 전략적 역할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러시아는 지난해 쿠릴열도에 미사일 방어체계 등 각종 전략자산을 배치한 바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어 “이른바 ‘북방영토’에 대한 ‘일본인들의 감정’은 우리가 알 바 아니”라면서 “이곳은 ‘분쟁 지역’이 아닌 러시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슬픔을 느끼는 사무라이(무사)들은 할복(seppuku)이라는 일본의 전통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면 된다. 물론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말이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할복하는 일본 무사 사진을 첨부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일본과 미국의 우호적인 관계에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일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미국의 원폭 투하)를 완전히 잊어버린 채 미국과 프렌치 키스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게 분명하다”고 비아냥거렸다.러시아는 쿠나시르, 이투루프, 하보마이 군도, 시코탄 등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을 두고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섬은 현재 러시아 사할린주에서 관할한다. 러시아는 이 섬들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옛 소련의 일부가 됐고 러시아가 영유권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1956년 일본과 소련이 수교하며 서명 발효한 외교문서 ‘일소 공동선언’에는 평화조약 체결 후 소련이 하보마이 군도와 시코탄을 일본에 넘긴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그러나 평화조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서방 제재에 동참한 일본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평화조약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같은 날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상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가 2014년 외무상 시절에 했던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고 말한 뒤 11년간 빠짐없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지속하고 있다.
  • “일본, 용기 있다면 할복해 봐”…푸틴 최측근의 섬뜩한 경고[핫이슈]

    “일본, 용기 있다면 할복해 봐”…푸틴 최측근의 섬뜩한 경고[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일본을 향해 섬뜩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의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보의장은 전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기국회 시정연설 내용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시정연설의 외교부분에서 “일본과 러시아 관계는 엄중한 상황에 있지만, 우리나라로서는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 체결 방침을 견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이에 대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북방 영토에 대한 일본인의 감정은 알 바가 아니다. 이곳은 분쟁 지역이 아니라 러시아”라면서 과거 일본 무사의 사진을 게재했다. 또 “슬픔을 느끼는 사무라이(무사)들은 할복이라는 일본 전통의 방식을 생을 마감하면 된다. 물론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말이다”라면서 자극적인 말을 쏟아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언급한 ‘러시아 영토’는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 반도 사이에 위치한 쿠릴 열도를 의미한다. 일본은 러일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해당 열도에 대한 소유권을 쥐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국이 된 후 러시아는 쿠릴 열도가 옛 소련의 일부가라며 전투를 통해 되찾아갔다. 이후 일본은 수십년 간 쿠릴 열도를 돌려받기 위해 영유권 분쟁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러시아 사할린주가 해당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1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쿠릴열도가 매우 흥미로운 곳이라고 들었다”면서 “안타깝게도 아직 가본 적은 없지만, 꼭 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과 친한 일본, 히로시마 원폭투하 잊었나” 메드베데프는 해당 게시물에서 일본의 쿠릴 영토 영유권 주장을 묵살하는 동시에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일본을 비꼬았다. 그는 “(일본은 미국이 원폭을 투하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완전히 잊은 채 미국과 ‘프렌치 키스’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와그너 그룹 회장, 마가리타 시모니안 러시아 국영매체 RT 편집장과 더불어 러시아의 강경한 친푸틴 인사 3인방으로 꼽힌다.과거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햄버거를 먹는 등 진보적인 대통령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으로 재직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핵전쟁 카드를 수시로 꺼내들며 가장 호전적인 매파 정치인으로 돌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 및 이번 전쟁과 관련해 끊임없이 핵무기 카드를 내밀며 전 세계를 위협해왔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해 7월 SNS에 “만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공하고, 그들이 우리 땅 일부를 점령한다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위협했다.또 지난해 4월에는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여부가 화제가 되자 직접 한국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윤석열 대통령은 원론적으로 한국이 키이우 정권에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면서 “한국 국민들이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의 수중에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있는 것을 보면 무엇이라 말할지 궁금하다”면서 에둘러 한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비난했다.
  • [열린세상] 김정은 ‘두 국가’ 도발 전략에 맞춤 대응해야/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열린세상] 김정은 ‘두 국가’ 도발 전략에 맞춤 대응해야/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북한은 최근 두 가지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첫째, 더이상 통일을 논하지 않고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보겠다는 것이다. 둘째, 전쟁을 의도하지는 않지만 한국과 미국이 건드리면 핵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전달하고 있는 메시지는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분명하게 정리된 지도부의 사고를 전달하고 있다. 과연 북한은 이를 통해 무엇을 달성하려고 의도하고 있는 것일까. 가장 중요한 목적은 억제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억제가 작동하려면 우선 공격을 격퇴하거나 감당할 수 없는 보복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재래식 전력에서 현격한 열세에 처한 북한은 집요하게 핵무기를 개발해 왔다. 한편 억제를 위해서는 능력과 함께 전쟁을 불사할 결의를 보여 주어야 한다. 특히 약자는 더 그렇다. 2022년 북한은 자신의 결의를 공표하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것인지를 법제화한 ‘핵무력정책법’을 채택하고 지난해 9월 이를 헌법에 명시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 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했다. 바로 이어서 적들이 군사적 대결을 시도한다면 “핵전쟁 억제력은 주저 없이 중대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고, 전쟁 시 한국을 평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5일에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을 주적이라고 다시 한번 선언했다. 이어서 최대의 적국이 이웃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 “만약 적들이 전쟁의 불꽃이라고 튕긴다면 공화국은 핵무기가 포함되는 자기 수중의 모든 군사력을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국을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핵 능력을 개발한 북한은 이제 동족 개념의 폐기와 초강경 핵 위협을 통해 도발적으로 자신의 억제 의지를 증명하려 하고 있다. 북한의 두 번째 목표는 분단의 영구화다. 북한은 정치적 정당성을 위해 민족 통일을 주창해 왔지만, 현실성이 더 높은 한국으로의 흡수통일을 두려워하고 있다. 북한 지도부는 민족적 특수관계를 폐기하고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정립해 북한 주민들의 사고를 변화시키면서 장기적으로 흡수통일의 가능성을 줄이려 한다. 북한은 약자로서 핵 억제와 분단의 영구화를 통해 생존하려는 전략적 목적을 추구해 왔다. 최근의 강경 노선은 핵 개발에 따른 자신감을 기초로 증대되는 압박에 공세적으로 대응하는 태세로의 변화다. 북한은 미국의 개입을 억제하기 위한 본토 핵 보복 능력을 확실하게 확보하지 못했다. 군사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전쟁을 도발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강경한 억제 태세는 심각한 군사 충돌의 위험을 동반할 것이다. 북한은 태세 전환 과정에서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 등에서의 제한적인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 현 국면에서 북한은 한발 더 나아가 백령도 등 민간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상당 수준의 확전을 불사하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결의를 보여 주고 핵 억제력을 확인하려 할 수도 있다.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이러한 무모한 행동은 의지의 대결을 유발해 대규모 확전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한국은 미국과의 확장억제 협력을 발전시키고 북한의 도발에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 동시에 제한적 충돌이 우발적으로 확전되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적절한 목표물과 대응 수단을 선택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벼랑에 몰리지 않는다면 약자인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 한편으로 한국은 냉전기 서독이 그랬듯 일관되게 통일을 목표로 대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북한 지도부가 지우려 해도 오랜 역사의 결과물인 민족적 동질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팜유, 피마자…기름이 된 식물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팜유, 피마자…기름이 된 식물들/식물세밀화가

    지난 주말 식당에서 밥을 먹던 중 옆 테이블 학생들이 TV를 보며 서로에게 물었다. “팜유가 뭐야?” 학생들이 이런 질문을 나눈 이유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일종의 미식 모임 이름으로 ‘팜유’란 단어가 자주 언급됐기 때문이다. 팜유는 ‘야자나무’(Palm)와 한자 ‘기름 유’(油)의 합성어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는 식물성 기름이다. 이 기름은 라면, 과자, 마가린, 초콜릿, 아이스크림처럼 우리가 늘 먹는 음식뿐만 아니라 샴푸, 치약, 립스틱 등 생필품에도 함유돼 있다. 미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포장 음식의 50% 이상에 팜유가 들어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팜유는 생산성이 좋아 최근 10년간 전 세계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한, 대체 불가능한 기름이다. 그러나 현재 이들은 식물계를 넘어 환경, 사회적으로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이쯤에서 팜유에 대해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팜유는 야자나무과의 식물인 기름야자 열매에서 추출한 기름이다. 이 식물의 국가 표준식물 목록상 추천 명은 ‘엘라이이스 귀네엔시스’이지만, 이 글에서는 널리 통용되는 ‘기름야자’란 이름을 쓰기로 한다. 식물성 기름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씨앗에서 추출한 종자유를 떠올리기 쉽지만, 팜유는 열매의 과육에서 기름을 추출한다. 우리는 기름야자의 열매에서 두 가지 형태의 기름을 얻는다. 열매 과육을 압착해 얻는 팜유 그리고 씨앗을 으깨 얻는 팜핵유. 기름야자 열매의 과육이 붉기 때문에 팜유는 붉은빛을 띠지만, 팜핵유는 일반 식용유처럼 투명한 빛을 띤다.기름야자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분포한다. 그러나 나는 싱가포르 시내의 공원에서 이들이 관상용으로 식재된 모습을 보았다. 이들은 2세기 전 관상을 위해 유럽에 도입됐으나 현재는 오로지 인간에게 기름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심어진다. 게다가 이들 기름은 전 세계 인류가 사용하는 식물성 기름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기름야자 한 그루는 매년 40㎏ 이상의 기름을 생산한다. 팜유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널리 쓰이게 된 것은 다른 기름에 비해 가성비가 월등히 좋기 때문이다. 일 년 내내 열매를 맺는 데다 생산 비용이 적게 들고 다른 기름 작물보다 4~10배 많은 기름을 생산할 수 있다. 게다가 액체 상태로 유통되는 타 기름에 비해 팜유는 고체 상태로 유통할 수 있고 유통기한이 길다. 이토록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팜유는 지속 가능한 기름이 될 수 없다. 우리는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 오래된 열대 우림을 개간하고 태우며, 야생 동물 서식지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기업과 정부, 지역 간 갈등과 농장 내 노동 및 인권 침해 사례도 속출한다. 이렇게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팜유의 대체재를 찾을 수도 없다. 이 문제는 기름야자란 식물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식물을 향한 인간의 탐욕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름야자를 대체할 다른 식물이 생길지라도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것이 뻔하다.1974년 북한은 ‘기름작물’을 주제로 시리즈 우표를 발행했다. 나는 싱가포르 우체국에서 이 우표를 발견했다. 이 시리즈는 총 네 종의 식물로 구성돼 있는데 우리에게도 익숙한 참깨, 들깨, 해바라기 그리고 피마자라는 이름의 식물이다. 피마자는 우리말로 아주까리. 이들은 열대 원산의 기름 작물로,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곧잘 심어졌다. 내가 본 우표는 1974년에 발행된 것이지만 피마자는 여전히 북한의 주요 기름작물이다. 북한은 최근 기름 생산을 늘리기 위해 국민에게 피마자 재배를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이상기후에 의한 자연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식용유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피마자 기름은 식용뿐만 아니라 공업 연료로서 전쟁 기구를 작동시키는 데에도 쓰인다. 북한에서는 무인기 가동을 위해 휘발유와 피마자를 섞어 쓴다고 한다. 인류는 다양한 방법으로 식물을 이용해 왔다. 관상하고, 약으로 쓰고, 화장품을 만들기도 한다. 추출한 기름과 수액을 식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기름은 산업 기구나 전쟁 무기를 작동시키는 원료로도 쓰인다. 식물의 의도는 아닐지라도, 인류는 식물의 기름 없이 살아갈 수 없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기름야자, 캐나다의 어느 유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 스페인의 올리브나무는 인류에게 기름을 공급하기 위해 존재했다가 사라진다. 설날이 다가온다. 차례상에 오를 음식을 준비하며 우리는 또다시 대량의 기름을 찾게 될 것이다. 한 번쯤 떠올려 주길 바란다. 이 기름을 생산하기 위해 심기고 길러지는, 그리고 압착돼 버려지는 식물의 이름을.
  • 고립·은둔 딛고 자립 성공…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고립·은둔 딛고 자립 성공…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와 같은 자립준비청년이 생겨나지 않도록 취약 부모의 양육을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고 싶어요.”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장관 청년보좌역으로 선발된 박정재(28) 보좌역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청년보좌역은 청년 정책에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담고자 윤석열 정부가 도입한 제도다. 복지부는 아동양육시설을 나온 ‘자립준비청년’, 세상과 단절된 ‘고립·은둔 청년’, 가족을 돌보며 생계를 책임지는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하고 있는데, 박 보좌역 자신이 자립준비청년이자 고립·은둔청년이었다. 박 보좌역은 세 살 때부터 충남 천안의 한 아동양육시설에서 자랐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시설을 나와 스무 살에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초기 자금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원한 원룸 임대주택, 자립정착금과 후원금 등 1000만원이 전부였다. 잘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세상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주중에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고 주말에 종일 예식장에서 접시 치우는 일을 했다. 한 달에 80만원을 벌었지만 쉬지 않고 일하다 보니 공부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학업에 소홀해지자 장학금이 끊겼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근로 소득 때문에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가 중단됐다. 번 돈을 모두 학비로 내자 생활고가 시작됐다. 경찰행정학과를 나와 경찰이 되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꿈에서 멀어져 있었다. 박 보좌역은 “부모님이 챙겨 주는 밥을 먹고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며 ‘나는 왜 이리 힘들게 살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세상과 담을 쌓고 ‘고립·은둔’ 생활을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통장에 남은 400만원이 다 떨어질 때까지 6개월 이상 밥과 김치만으로 끼니를 때우고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해 대학에선 제적됐다. 고립·은둔 생활을 하면서도 매일 글을 썼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왜 해야 하는가’라고 묻고 또 물었다. 그러다 어릴 적 여행책을 보며 두근거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여행 준비를 위해 다시 일과 공부, 운동을 시작하자 자신감이 조금씩 생겼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 1년간 살다가 귀국 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첫 직장은 아동양육시설이었다. 그는 “시설에서 살다 보면 꿈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짜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게 된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며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박 보좌역은 ‘바람개비 서포터즈’에 참여해 후배들의 홀로서기를 지원하는 멘토가 됐다. 박 보좌역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자립준비청년이 겪는 어려움을 일반 청년들도 똑같이 겪고 있다. 더 많은 청년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가 아이를 포기하지 않도록 국가가 알코올중독이나 무기력 등 다양한 문제가 있는 부모를 도와 가족 자체를 튼튼하게 만드는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 국기연 “일부 대전 이전 중단”에도… 들끓는 경남·진주

    경남 진주혁신도시 입주 기관인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일부 부서의 대전 이전 논란에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 거센 반발에 국기연은 “강행하지 않겠다”며 물러섰지만 공공기관 재이전은 경남을 넘어 전국적 사안이라는 점에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품질원 부설 기관인 국기연은 2021년 신설됐다. 2본부, 12부·센터, 36실·팀·사업단으로 구성돼 방산 육성 지원과 국방 기술 기획·관리·평가 등 업무를 수행한다. 진주혁신도시에 본관이 있고 서울과 대전 등 5곳에 사무소가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근무 인원은 560여명이다. 진주시는 이번에 이전 계획이 알려진 부서가 함정과 항공·무기체계 등 개발 가능성을 평가하는 획득연구부로 3개 팀 49명이라고 30일 밝혔다. 진주 근무 인원의 14%다. 이전 공공기관은 승인받은 계획을 변경하려면 혁신도시법에 따라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와 국토교통부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 후 만들어진 국토부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이전 후 사후관리방안’에서는 심의·승인 대상을 수도권으로 한정했다. 잔류 인원 증가, 조직 신설, 사무공간 신축 임대가 수도권에서 이뤄질 때만 심의·승인받도록 했다. 이번 사례처럼 진주에서 대전으로 가는, 비수도권 간 이동은 심의 대상이 아니어서 공공기관 재량대로 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국기연은 2년 전에도 혁신기술연구부 2개 팀 30여명을 대전으로 이전시켰고, 추후 경남도에 통보했다. 국기연 부서 이전이 법 테두리 안에서 벌어진 ‘꼼수’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경남도는 국기연 이전 계획이 공공기관 지방이전 목적뿐 아니라 정부 균형발전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고 본다. 이에 도는 혁신도시법과 국토부 지침 개정을 지방시대위원회에 건의하고 국기연 1차 이전 부서 복귀도 촉구하고 있다. 국기연은 지난 26일 부서 이전 검토 중단을 선언하며 진주시와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진주시는 부서 이전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견해다. 시는 국기연 일부 부서 이전이 나쁜 선례로 남아 다른 기관·지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다. 시민단체, 상공계, 지방의회도 한목소리로 백지화를 촉구하는 가운데 국기연 대응과 논란 재발을 막을 정부 방침이 주목된다.
  • 강화에서도 겨울철 농지 불법 성토 몸살

    강화에서도 겨울철 농지 불법 성토 몸살

    농한기를 이용해 농지 불법 성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천 강화군은 지난 해 12월 45건의 농지불법 성토 행위를 적발해 14건은 행정처분을 진행중이고 경미한 31건은 현장 계도 했다고 30일 밝혔다. 강화군은 농지 불법 매립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농사를 짓지 않는 시기인 1~3월과 10~12월 6개월 동안 12명의 감시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감시단은 12개 담당 읍면 농지를 순찰하며, 영농에 적합하지 않은 뻘흙이나 순환골재 등을 성토용으로 사용하거나 인근 농지에 피해를 주는 지 여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군 관계자는 “좋은 흙을 무료로 또는 저렴하게 매립해 주겠다고 토지주에게 접근하지만, 실제로는 순환골재·돌가루·뻘흙·화학약품 등이 섞인 무기성오니 등 농사에 부적합한 폐기물은 땅속 깊이 묻고 겉에만 양질의 흙으로 덮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지 불법매립 행위는 결국 농지소유자에게 최종 책임이 있다”며 “공짜 혹은 저렴하게 매립해 주겠다고 누군가 접근하면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정력이 잘 미치지 않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인접지역에서도 농지 불법 성토가 극심하다. 경기 파주시는 최근 2~3년 전 부터 문산 마정리와 임진강 북방 민통선지역에서 농지 불법 성토행위가 잇따르자, 토지이용계획확인서에 ‘불법 성토 부지’ 등 위법사실을 기재하고, 감시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민통선 안쪽인 군내면 점원리 일대에 콘크리트 덩어리와 성토 복토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건축폐기물이 일반 흙과 섞여 25t 트럭 약 40대 분량이 반입된 사실이 적발돼 충격을 줬다. 파주시는 불법성토를 근절하기 위해 토지소유자와 성토업자를 동시 처벌하는 양벌규정을 적용해 원상복구 명령 및 수사기관 고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 이틀 만에 다시 순항미사일 발사…북 의도는

    이틀 만에 다시 순항미사일 발사…북 의도는

    말 그대로 속도전이다. 북한이 올해 들어 전략순항미사일 성능 개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오전 7시쯤 북한이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서해 방향으로 발사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건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24일 남포시에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처음 시험발사한 데 이어 28일에는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형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군에선 북한이 이날 평양 인근 내륙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합참에선 북한이 최근 잇따른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능 개량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 지난 24일 발사했던 불화살-3-31형은 지상에서 해상으로, 28일에는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시험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해 실전 운용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거기다 지난 14일 극초음속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까지 시험발사했던 것까지 고려하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무기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는 셈이다. 비행시간에 대해서도 군 관계자는 “오늘(30일) 발사된 순항미사일의 비행시간은 28일 발사된 순항미사일에 비해 길어 정상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전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동해에서 발사했던 불화살-3-31형 2발이 각각 7421초와 7445초 비행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선 “과장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항공기와 유사한 제트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시험발사한 불화살-3-31형은 핵탄두를 탑재하고 저고도로 회피 기동까지 하며 2시간 넘게 최대 2000㎞를 비행할 수 있어서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유엔직원, 하마스 살해·납치 돕고 무기 공급” 이스라엘 정보기관 보고서 파문 확산

    “유엔직원, 하마스 살해·납치 돕고 무기 공급” 이스라엘 정보기관 보고서 파문 확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하 기습 공격)에 가담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들의 구체적인 행위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서 생존한 사람들은 당시 UNRWA 직원 일부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런 증언은 이스라엘 나훔 베데인 근동정책연구센터의 데이비드 베데인 소장으로부터 나왔다. 베데인 소장은 앞서 유대뉴스연합(JNS) 기고문에서 “(기습 공격) 생존자들은 자신을 공격한 사람들을 정확히 알아봤다”며 “(UNRWA) 일부 직원은 기습 공격 당시 부모 앞에서 아이들까지 살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연루된 UNRWA 직원 12명은 단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지난 몇 년간 UNRWA에 대해 조사해 왔으며, 그곳이 하마스에 의해 완전히 침투당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지적했다. ‘하마스 연루’ UNRWA 직원 12명 7명, 교사 UNRWA는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연루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보기관으로부터 보고서를 전달받은 미국은 최소 12명의 UNRWA 직원이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 중 7명은 교사인데 2명은 수학, 다른 2명은 아랍어를 가르쳐왔다고 해당 보고서를 입수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은 전했다. 가자지구 내 UNRWA 직원 가운데 약 4분의 3은 교사들이다. 또 다른 교사 한 명은 무장 단체의 지휘관까지 겸했는 데 이스라엘 주민 97명이 살해당한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키부츠 학살에 가담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UNRWA 직원 움직임 휴대전화 기록 등으로 추적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UNRWA 직원들의 움직임을 휴대전화 기록 및 통화 내용을 이용해 추적했다며 그 결과 12명 중 최소 6명은 기습 공격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이스라엘 관리들은 직접 가담자 중 최소 한 명의 UNRWA 직원은 자택에 보관하던 로켓추진수류탄(RPG)을 갖고 나오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의 학교 상담사는 아들과 함께 이스라엘 여성을 납치하는 데 관여했다.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타트 출신 사회복지사는 죽은 이스라엘 군인의 시신을 가자지구로 옮기는 일을 도왔고, 공격 당시 탄약을 분배하고 차량 배차를 조율했다. 다만 이 직원은 분쟁 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여성 인질의 사진을 찍은 수학 교사와 기습 공격 다음날 이슬람 지하드 작전실을 설치한 직원 등도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최소 3명의 UNRWA 직원들은 기습 공격 당일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 근처 작전 지역으로 향할 때 무기를 소지하고 오라는 공지를 바로 전날 받았다. 앞서 이스라엘은 UNRWA 일부 직원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해 이 기관에 대한 몇몇 주요 공여국들의 지원 중단을 이끌어냈다. 유엔은 관련 직원 12명 중 사망한 직원 2명 등을 제외하고 9명을 즉시 해고했다. UNRWA 지원국 12개국 기부 중단 선언 CNN 방송에 따르면 UNRWA 지원국 25개국 가운데 12개국이 기부 중단을 선언했다. 2022년 기준 UNRWA의 최대 공여(기부)국인 미국에 이어 독일·호주·영국·캐나다·핀란드·프랑스·네덜란드·일본·스위스·이탈리아 등 12개국 이상이 자금 지원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UNRWA 일부 직원의 테러 행위 가담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유엔 산하 기구인 UNRWA는 팔레스타인인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1949년 설립됐다. 이 기구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 1차 의료와 인도적 구호 활동, 교육 업무 등을 수행해왔다. “유엔 직원 1200명, 하마스 연루” 전체 직원 수가 3만여 명인 UNRWA의 가자지구 직원은 약 1만2000명인데 이스라엘은 이 중 10%인 1200명이 하마스 및 팔레스타인의 다른 이슬람 무장 조직과 연관됐다고 파악했다. 특히 UNRWA의 남성 직원 가운데 하마스와 연루된 직원의 비율이 23%에 이른다고 이스라엘은 주장한다. 이는 하마스와 연관된 가자지구 일반 남성의 비율(15%)보다도 높다. 또한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만2000명 가운데 49%가 하마스 등 이슬람 무장 조직에 가까운 친척과 같은 연결고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 이재명 대표 살해협박 혐의 50대 경찰에 덜미

    이재명 대표 살해협박 혐의 50대 경찰에 덜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글을 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 대표를 상대로 한 살인예고 글을 작성한 혐의(협박)로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모 언론사의 인터넷 뉴스 댓글에 이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댓글을 본 누리꾼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 지난 22일 A씨를 검거했다. 확인 결과 A씨가 소지한 무기류 등 위험한 물건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3대가 28년 4개월 군 복무… 국회의원 ‘병역 명문가’ 누구?

    3대가 28년 4개월 군 복무… 국회의원 ‘병역 명문가’ 누구?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병역명문가란 1대부터 3대까지 현역 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이 선정 대상이다. 현역 국회의원으로서는 김민기·서삼석 의원에 이어 정 의원이 민주당에서 세 번째다. 정 의원은 지난 29일 의원실을 통해 병무청으로부터 병역명문가로 선정됐음을 알렸다. 정 의원의 부친과 정 의원, 그의 아들인 정유건씨가 현역 복무를 마치면서 기준을 충족한 것인데, 3대의 복무기간을 합치면 총 341개월로 28년 4개월에 달한다. 정 의원의 부친인 정진탁 선생은 6·25 및 월남 참전용사로서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한 국가유공자다. 부사관으로 287개월 복무하고 상사로 전역했다. 정 의원은 육군 정훈장교(중위) 출신으로 33개월 복무했다. 국군 정신전력학교 교육을 수료하며 최우수상(국방장관상)을 받았다. 아들 유건씨는 2016년 21개월 복무를 마치고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병무청 병역 명문가로 선정된 의원은 정 의원과 김 의원, 서 의원 3명 뿐이다. 국회 정원 300명 가운데 3명이니 1%밖에 안 된다. 서 의원은 2019년, 김 의원은 2021년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수도군단 사령부 헌병대로 병만 만기 제대한 서 의원은 아버지, 형제, 아들, 조카 등 3대에 걸쳐 모두 7명이 군 복무를 마쳤다. 학생군사교육단(ROTC) 26기인 김 의원도 3대에 걸쳐 모두 현역으로 복무했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가문으로 인정받아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국회 국방위원으로서 국방에 헌신을 다 한 분들께 존경을 표하며 국방과 장병 복지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호텔 뺨치네...에콰도르 교도소서 호화판 VIP 라운지 발견 [여기는 남미]

    호텔 뺨치네...에콰도르 교도소서 호화판 VIP 라운지 발견 [여기는 남미]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에콰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VIP 라운지가 발견됐다. VIP 라운지에는 온갖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에콰도르 군에 따르면 문제의 VIP 라운지는 중부지방 코토팍시에 있는 교도소를 수색하던 중 우연히 발견됐다. 매립형 조명으로 불을 밝히고 있는 VIP 라운지는 덩치가 큰 남자가 누워도 넉넉한 더블 침대가 놓여 있는 감옥과 연결돼 있었다. 또 실내 수영장과 디스코텍 등을 갖추고 있어 언제든 감옥에서 나와 이용할 수 있었다. 또 라운지에는 이용자를 위한 전용 미용실과 건강을 돌봐주는 보건센터도 운영되고 있었다. 브랜드 의류와 고급 주류, 마약류도 VIP 라운지 이용자에게 사실상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였다. 징역은 사회와 격리하는 게 목적이지만 VIP 라운지는 특혜가 주어진 예외구역이었다. 인터넷이 연결된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이용해 VIP 라운지 이용자는 얼마든지 외부와 통신이 가능했다. VIP 라운지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특식은 일반 수감자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VIP 라운지에선 수제 소시지와 참치요리 등이 뷔페식으로 제공됐다. 익명을 원한 한 수감자는 “우리 같은 평범한 수감자에겐 뼈를 담근 물을 수프랍시고 던져주곤 했다”면서 “VIP 라운지에서 주는 고급 요리를 본 적도, 먹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군은 VIP 라운지를 수색하면서 고급 브랜드 시계 43개를 발견했다. 관계자는 VIP 라운지에 대해 “갱단 우두머리나 간부들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면서 “이들이 교도소에서 얼마나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소 VIP 라운지는 에콰도르 정부가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발견돼 충격이 더욱 크다. 갱단을 테러조직으로, 갱단과의 전쟁을 내전으로 규정한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 8일 전국적인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60일간 지속되는 국가비상사태 기간엔 밤 1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통행도 금지된다. 교도소 수색은 범죄조직의 소굴로 전락한 교정시설을 바로잡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 12개의 교도소를 수색한 결과 수류탄과 장총 등 전쟁용 무기가 다수 발견됐다”면서 (교도소 내)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병행하지 않으면 갱단과의 전쟁은 패전으로 막을 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에콰도르의 교도소는 걸핏하면 무장폭동이 발생하는 등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곳으로 악명이 높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금까지 에콰도르 교도소에선 갱단의 무장폭동으로 최소한 450명이 사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프랑스 농민 “파리 봉쇄”… 유럽 곳곳서 시위 몸살

    정부 농업정책에 반발해 트랙터 시위를 벌여 온 프랑스 농민들이 수도 파리를 봉쇄하겠다고 예고했다. 28일(현지시간) AP·dpa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전국농민연맹(FNSEA)은 29일 오후 2시부터 파리로 향하는 모든 간선도로를 무기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보안군을 투입해 파리 근교 렁지스 도매시장과 파리공항 봉쇄를 저지하고 농민들의 파리 진입도 막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농민들은 도로용 외 경유 면세의 단계적 폐지와 유럽연합(EU)의 지나친 환경규제 정책, 수입 감소 등에 항의하며 이달 18일부터 고속도로와 국도를 트랙터 등으로 막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남서부에서 시작한 트랙터 시위는 점점 범위를 넓혀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16번 고속도로까지 확대됐다. 지난 23일 여성 농민과 그 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일까지 겹쳐 투쟁 수위를 끌어올렸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지난 26일 소 사육농장을 찾아가 경유 과세 조치 취소 등 농가 지원책을 내놨지만 농심을 누그러뜨리진 못했다. 프랑스 외에도 유럽 곳곳에서 한 달째 농민들이 같은 이유로 반기를 들고 있다. 독일에선 트랙터 시위를 벌이고 있고, 폴란드와 루마니아 농민들은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에서 대치 중이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리투아니아에서도 봉기 조짐이 보인다.
  • “탈퇴했죠? 가족 꾸려 건강하게 사세요”… MZ 조폭 선처한 재판부

    “탈퇴했죠? 가족 꾸려 건강하게 사세요”… MZ 조폭 선처한 재판부

    피고인 23명에 일일이 양형 설명“재범하면 실형 살 것” 엄중 경고모집책엔 “사회 안전 해쳐” 징역요즘 조폭들은 도박·리딩방 올인이해 따라 SNS로 이합집산 특징분노 화제 된 검사 “집유에 의미” “OOO 피고인 어디 있죠? 이제 조직 탈퇴했어요?”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이 법원 형사합의24부 재판장인 최경서 부장판사는 피고인석을 가득 메운 채 선고를 기다리는 ‘MZ 조폭’ 23명의 얼굴을 일일이 확인한 뒤 이렇게 물었다. 아직 앳된 얼굴, 하지만 덩치는 육중하고 ‘깍두기’ 머리를 한 채 몸 곳곳에 문신을 새긴 이들은 ‘수노아파’ 행동대원들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이었던 신준호(사법연수원 33기) 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는 이들을 기소하면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웃통을 벗고 문신을 그대로 드러낸 채 회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입술을 꽉 깨물며 파르르 떠는 신 차장검사의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이들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커졌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날 대부분 조직원을 집행유예나 선고유예 등 가벼운 처벌로 선처했다. 조직에 단순 가입한 경우가 많은 데다 사회에 복귀하려는 노력을 보이자 기회를 준 것이다. 특히 재판부는 피고인 한 명 한 명에게 양형 이유를 설명하며 “함께 에어컨 설치 기사로 일하는 형님에게 잘하라” “나중에 가족도 꾸리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라” “재범하면 실형을 살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들을 조직으로 끌어들인 이모씨 등 모집책에겐 최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폭력단체는 위세를 떨치기 위해 폭력범죄로 나아갈 위험이 크고 일반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불안감을 줘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할 위험이 있어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수사기관은 이런 MZ 조폭들이 새로운 경향의 조직범죄 형태를 띠고 있다고 본다. 과거의 조폭이 자신이 속한 조직에 충성하고 폭력범죄를 주로 저질렀다면 이들은 계파보다는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한다는 것이다. 범죄 형태도 온라인 도박 개장, 보이스피싱, 리딩방 사기, 대포통장 유통 등 경제범죄가 주를 이룬다.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형태’다. 검찰은 이들을 2010년대 이후 등장한 ‘4세대 조직범죄’로 규정한다. 앞서 1세대형(~1990년대)이 업소 갈취와 이권다툼 폭력 등 전통적인 조폭이었다면 2세대(1990~2000년대)는 시행사 운영과 아파트 상가 분양 등 부동산 시장에 진출했다. 3세대(2000년대 이후)는 무자본 인수합병(M&A)과 회사자금 횡령, 주가조작 등 금융시장을 주무대로 삼았다. 이들이 소셜미디어(SNS)로 조직원 가입을 받으며 세를 확대하는 것도 눈에 띄는 차별점이다. 조직 가입을 그들만의 은어로 ‘생활 올린다’라고 표현한다. 옛날 조폭처럼 선배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문화는 없다. 성공하면 자기 밑으로 또 다른 조직을 거느리기도 한다. 검찰은 MZ 조폭의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범죄단체 조직 및 활동죄’를 적용해 엄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사형·무기 또는 장기 4년 이상의 징역이 가능하고 부패재산몰수법을 적용해 범죄 수익도 환수된다. 지난해 1~8월 경찰이 검거한 조폭은 총 2495명인데 약 60%인 1514명이 MZ세대(1980~2010년 출생)라고 할 수 있는 10~30대였다. 신 차장검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노아파 대원들이 단순 가입만으로 집행유예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가 있다”면서도 “범죄단체에 가입했다는 것은 반사회적인 생활을 하겠다며 가입하고 몸에 문신 등을 새긴 것이기 때문에 소년범과 같은 시각으로 봐선 안 된다. 온정적인 재판이 이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어 한편으론 우려스럽다”고 했다.
  • 4년차 맞은 北국방력 발전 5개년… “핵잠수함 공개할 수준 아닌 듯”

    4년차 맞은 北국방력 발전 5개년… “핵잠수함 공개할 수준 아닌 듯”

    북한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의 시험발사를 주장하고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거듭 강조한 것은 올해로 4년차를 맞은 북한의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달성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개선을 주문하며 ▲극초음속 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 5000㎞ 사정권 안의 타격 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 무기 보유 등을 핵심 과업으로 제시했다. 최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등을 잇달아 시험발사하며 미사일 동력과 발사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진수식을 가진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과 11월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도 당시 강조한 중요 과업이었다. 북한 주장에 따르면 이 과업 중 상당수가 완성돼 실전 배치됐거나 완성에 근접했다. 핵잠수함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 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고 밝힌 뒤 실질적인 진전의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 김군옥영웅함은 원자력이 아닌 디젤 엔진을 동력으로 한다. 핵잠수함은 핵연료를 토대로 수중에서 무한 작전이 가능하며 적에게 발각되더라도 시속 40㎞의 속도로 1시간만 달리면 수상함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북한이 전날 김 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현지 지도하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알린 건 핵잠수함 건조에 진척이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북한이 우주발사체에 사용한 엔진과 소형원자로 개발 능력 등을 고려할 때 핵잠수함에 탑재할 핵 추진 엔진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은 “핵잠수함을 아직 공개할 수준은 아닌 것 같고,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이 이번 SLCM 시험발사를 어디에서 했는지 밝히지 않아 김군옥영웅함도 아직 운용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김군옥영웅함에서 시험발사가 성공했다면 공개적으로 과시했을 것”이라며 “아직 발사 플랫폼의 기술적 진전은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원하는 핵동력잠수함을 갖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텐데 북한 자체 기술만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고 과연 러시아가 그런 첨단 기술까지 넘겨줄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핵잠수함 건조 과시한 北… 대량파괴·정밀타격 ‘투트랙 위협’ [뉴스 분석]

    핵잠수함 건조 과시한 北… 대량파괴·정밀타격 ‘투트랙 위협’ [뉴스 분석]

    핵탄두 탑재한 신형순항미사일방공망 우회하는 ‘회피 기동’ 가능러, 기술 지원… 핵잠 개발 속도전한국형 3축 사실상 무력화 우려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신형 순항미사일인 ‘불화살-3-31형’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능력을 과시했다. 바닷속에서 핵무력을 보유한 채 은밀하게 장기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점까지 공개했다. 러시아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에 속도가 붙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이 자체 설정한 시간표에 따라 앞으로 핵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전력화하면 ‘한국형 3축 체계’가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발사했던 미사일이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이라고 밝혔다. 불화살-3-31형을 지난 24일 지상에서 처음 시험발사한 데 이어 나흘 만에 잠수함 발사 능력까지 검증한 셈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를 지도했으며 “해군의 핵무장화는 절박한 시대적 과업이며 국가 핵전략 무력 건설의 중핵적 요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순항미사일이 각각 7421초(2시간 3분 41초), 7445초(2시간 4분 5초)를 비행한 뒤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불화살-3-31형의 사거리를 1600~1800㎞로 추정했다.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데다 지형 조건과 방공망을 우회하는 ‘회피 기동’도 가능하다. 잠수함에서 발사하게 되면 발사 징후를 포착하는 게 어렵다. 다만 북한 발표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주장한 비행시간 등이 과장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북한이 지난해 9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을 진수했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진수 4~5개월 만에 실제 무기 체계에 대한 시험발사를 했으니 올해 완성해 전력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 역시 “향후 훨씬 더 파괴력이 강한 SLBM 개발과 핵잠수함 개발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최일 잠수함연구소장은 “북한이 핵탑재 SLCM을 전력화한다면 핵공격 수단으로 대량 파괴(SLBM)와 정밀 타격(SLCM)이라는 투트랙을 갖추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북한이 설정한 일관된 목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먼저 유사시 다양한 무기체계를 ‘섞어 쏘기’ 방식으로 운용 능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미 북한은 KN-23(이스칸데르), KN-24(북한판 에이태큼스), KN-25(초대형 방사포) 등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사거리 100~1000㎞),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사거리 1000~3000㎞),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사거리 3000~550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사거리 5500㎞ 이상) 등 사거리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여기에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로 수평·수직의 다차원적 공격을 감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 목적에 따라 탄두와 추진체 등을 다양하게 조합해 지상과 잠수함, 수상함, 이동식발사대(TEL) 등 여러 플랫폼에서 발사하는 능력도 고도화하고 있다. 이는 결국 우리 군이 추구하는 ‘한국형 3축 체계’를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과 평양에서 서울까지 1~2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를 자랑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핵어뢰로 불리는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개발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등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능력과 태세’를 총칭하는 3축 체계는 핵·미사일을 탐지해 사용 징후가 명백한 경우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해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면 전쟁 지도부와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된다. 3축 체계의 핵심 전제조건이 신속하고도 정확한 추적, 감시, 요격 능력이라는 걸 고려하면 가장 큰 위협 요소는 김 위원장이 개발을 독려하는 핵잠수함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2021년 1월 핵잠수함 개발을 선언한 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핵잠수함은 전 세계에 6개국(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인도)만 보유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잠수함 내부에 설치하는 소형 원자로와 바다 깊이 잠항하기 위한 강판 압력선체 제작이 가장 까다롭다. 정경운 서울안보포럼 연구기획실장은 “북한이 그동안 핵잠수함 개발에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한 것은 소형 원자로와 강판 압력 선체가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러시아의 지원 수준에 따라 핵잠수함 건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속도전으로 개발하는 다양한 무기체계가 우리 안보에 상당한 위협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3축 체계 무력화 우려에 대해 전문가 사이에선 “방어가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 최 소장은 “‘특정 무기가 있으면 북한 미사일을 100% 다 막을 수 있다’는 개념보다 주변의 우방국들과 연합 대응체계를 갖추고 북한이 공격 결심을 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 하마스 “우리 겨눈 공격 종료 뒤 철군해야 인질 석방”…이스라엘이 17년간 가자지구 공격에 쓴 무기 ‘부메랑’

    하마스 “우리 겨눈 공격 종료 뒤 철군해야 인질 석방”…이스라엘이 17년간 가자지구 공격에 쓴 무기 ‘부메랑’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의 전제 조건으로 이스라엘군의 공격 중단과 지상군 철수 보장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관련 회의 성공 여부는 점령 세력(이스라엘)의 포괄적인 가자지구 공격 종료 약속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전날 파리에서는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카타르 총리,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질 석방 및 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 파리에서 진행된 협상에도 하마스의 기존 입장엔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첫 회의 종료 직후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4자 회의가 건설적이었지만 큰 견해차가 있었다”면서 이번 주 당사국들이 추가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무장대원들을 침투시켜 1천200여명을 살해하고 240여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가면서 전쟁을 촉발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24∼30일 일시 휴전 기간에 이스라엘인 86명과 외국 국적 인질 24명이 석방됐고, 136명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인질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된 상태다. 앞서 외신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1∼2개월간의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지난 48시간 동안 최소 35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했다고 가자지구의 하마스 정부가 28일 발표했다. 현지 언론을 인용한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구급대와 의료진 접근을 막고 있어 거리에는 시신들이 흩어져 있다고 한다. 칸 유니스 공동묘지로 이동하는 길도 모두 막혀 어쩔 수 없이 주민들이 나세르 병원의 뜰에 시신들을 매장하고 있다고 하마스는 밝혔다. 하마스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전쟁으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28일 기준 2만 6422명, 부상자 수는 6만 5087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때 사용한 무기 중 상당수가 이스라엘군의 무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이스라엘군과 정보 당국이 개전 이후 하마스의 무기 공급원을 놓고 수개월간 조사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하마스의 로켓과 대전차 무기 등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투하·발사했지만 폭발하지 않은 탄약 등 수천개의 불발 병기로 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 이전부터 17년간 가자지구를 엄격히 봉쇄해 왔다. 이로 인해 ‘지붕 없는 감옥’이라고 불려온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어떻게 중무장을 할 수 있었는지는 국제사회에 미스터리였다. 이전까지는 하마스가 무기 대부분을 지하의 밀수경로를 통해 이란 등 외부에서 들여오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하마스의 대전차 폭발물, 로켓추진유탄(RPG) 탄두, 열압력 수류탄, 급조폭발물(IED) 등은 이스라엘군의 무기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의 오랜 봉쇄로 하마스는 창의력을 발휘해 무기를 제조하는 방안을 발전시키며 점점 더 정교해졌다. 이스라엘 경찰 폭탄처리반의 간부 출신인 마이클 카다쉬는 “(이스라엘군의) 불발탄은 하마스의 주요 폭발물 공급원”이라면서 “이스라엘이 사용한 폭탄 중 상당수가 폭발물과 로켓으로 재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340㎏짜리 불발탄 1개로 수백개의 미사일이나 로켓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군사 무장을 하고,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퍼붓고, 이스라엘 도시를 습격까지 할 수 있었던 게 결국 이스라엘과 미국의 무기 덕분이었던 셈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자지구에 대해 최소 2만 2000번의 공격을 퍼부은 가운데 수만 개의 불발탄을 남겼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통상 불발탄 비율은 대략 10%이지만 오래된 이스라엘의 무기는 더 높을 수 있고, 미사일의 경우 불발탄 비율이 15%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지뢰대책기구(UNMAS)의 가자지구 책임자인 찰스 버치는 “대포·수류탄·기타 군수품 등 수만 개의 불발탄이 이번 전쟁 후 남게 될 것인데, 이는 하마스에게 공짜 선물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NYT는 이스라엘 무기고가 도난에 취약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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