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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 생방 중 “이재명 대통령”…수습하며 하는 말이

    라디오 생방 중 “이재명 대통령”…수습하며 하는 말이

    대한민국 대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생방송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말실수했다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라고 수습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현정 앵커는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4명이나 후보 등록을 했다가 주말 사이에 교통정리가 쓱쓱 되더니 추미애, 우원식, 두 후보만 남은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추미애 후보가 어제 어디에 출연해서 ‘이재명 대통령이 나한테 잘하라’고 했다(고 하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발언했다. 패널로 출연한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급하게 “이재명 대표”라고 하자 말실수를 깨달은 김 앵커는 웃으며 “아 이재명 대표구나”라고 정정한 뒤 “민주당에서는 지금 대통령 같은 역할이 대표니까”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추 당선인이 지난 13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했던 말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추 당선인은 “이재명 대표님과 미리 여러 차례 깊이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 대표가)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연히 과열이 되다 보니 우려가 많은 것 같다. 잘 좀 해주시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12일 조정식(6선)·정성호(5선) 의원이 잇달아 후보직에서 물러나면서 민주당은 오는 16일 추 당선자(6선)와 우원식 의원(5선) 중 한 명을 의장 후보로 선출할 예정이다. 국회의장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후보로 선출되면 이후 국회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을 얻어 국회의장이 된다.
  • 검찰, 아버지 살해후 암매장 30대 무기징역 판결에 항소

    검찰, 아버지 살해후 암매장 30대 무기징역 판결에 항소

    아버지를 살해 암매장한 뒤 실종 신고까지 한 3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검찰이 항소했다. 형량이 낮다는 것이 이유다.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14일 존속살해,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9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A씨에 대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검찰은 A씨에게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A씨가 아버지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암매장했을 뿐 아니라 유족을 이용해 증거를 은닉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A씨가 책임을 전가하고 반성하고 있지 않은 점, 유족이 A씨를 법정 최고형으로 엄벌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오전 3시쯤 경북 상주시에 있는 아버지 60대 B씨 소유의 축사를 찾아가 B씨를 깨운 뒤 축사를 물려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하자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인근 야산에 구덩이를 파 B씨를 암매장하고 실종신고를 한 혐의와 살해 방법 등을 검색한 컴퓨터를 비롯한 계획범죄 증거를 없애려고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사건 당일 새벽 축사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외국인 노동자의 진술 등이 확보되면서 드러났다.
  • 네타냐후 “가자 사망자 거의 절반이 하마스”…유엔 반박 보니

    네타냐후 “가자 사망자 거의 절반이 하마스”…유엔 반박 보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전쟁 사망자의 절반이 하마스 전투원이라고 주장하며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 규모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일축했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가자지구의 실제 사망자 규모는 3만여명이며 그중 절반에 가까운 1만4000여명이 하마스 전투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사살하는 하마스 전투원과 민간인 사망자의 비율은 1대 1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3월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도 가자 사망자 중에는 하마스 전투원 1만3000여명이 포함돼 있으며 민간인 사망자 수는 2만명에 훨씬 못 미친다며 이와 비슷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런 주장은 가자 누적 사망자 수가 3만5000명을 넘어섰고 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라는 하마스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시각과 정면으로 대치된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발표에서 지난해 10월7일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가자에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모두 3만5091명에 달하며 이중 60% 이상은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이라고 주장했다. 가자 보건부는 매일 사상자를 집계하고 있으나,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는다. 유엔 역시 전쟁에서 숨진 팔레스타인인 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했으나 이는 모두 가자 보건부 발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유엔, 가자 전쟁 여성·어린이 사망자수 절반 줄여 그러나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가자지구의 여성 및 어린이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여 논란을 빚었다. 이를 두고 친이스라엘 언론과 평론가들은 유엔이 가자 사망자 수를 과장해온 증거라고 지적했다. 특히 하마스는 18세 미만의 모든 사람들을 어린이로 간주하는 반면, 평론가들은 적지 않은 수의 하마스 전투원이 10대라고 지적한다. 유엔 대변인 “신원이 완전히 확인된 사망자 통계 바탕” 이에 유엔은 해당 보고서에서 사망자 수는 집계 과정에서 신원과 사망 날짜 등이 확인된 인원만 포함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보고서는 지난달 30일까지 집계된 전체 사망자 3만4622명 중 신원이 완전히 확인된 사망자 2만4686명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했을 뿐,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1만여구의 성별·연령 분류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중 여성과 어린이 사망자는 각각 4959명과 7797명이며 노인이 1924명, 성인 남자가 1만6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 보건부는 가장 최근 발표에서 여성과 어린이 사망자가 9961명과 1만5103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크 대변인은 유엔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독립적으로 사상자 수를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불행히도 우리는 이전부터 가자에서 발생한 대규모 살상 사건에 대해 보건부의 집계를 몇 년마다 확인해 왔고, 그들의 통계는 일반적으로 정확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주장은 이스라엘의 최대 군사 지원국인 미국이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를 거듭 강조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100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피란민과 주민이 하마스 잔존세력과 뒤섞여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강행할 경우 무기 지원을 끊을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방송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하마스 말살’이란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한 움직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그간 미국이 제공한 군사 지원에 감사한다면서도 “만약 이스라엘이 홀로 서야 하게 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 부처님이 보고 도를 깨쳤다는 ‘그 별’ 아시나요? [이광식의 천문학+]

    부처님이 보고 도를 깨쳤다는 ‘그 별’ 아시나요? [이광식의 천문학+]

    부처님이 태어나신 초파일이 가깝다. 요즘은 초파일이라 하지 않고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한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본격적으로 구도에 오르기 위해 29살에 출가했다. 그후 6년간 고행한 싯다르타가 부다가야의 큰 보리수 아래 좌정한 채 깊은 명상에 들었다가 이윽고 새벽녘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밝은 별(明星)’ 하나가 미명의 동녘 하늘에 반짝이고 있었다. 그 순간 싯다르타는 크게 깨치고 정각(正覺)에 이르러 붓다(깨달은 자)가 되었다. 부처님이 중생을 위해 진리를 설한 것은 바로 이 성도(成道)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새벽별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은 싯다르타는 다음과 같은 게송을 남겼다. 게송이란 수행을 하다가 깨달음을 얻었다든가, 법문을 설할 때 일어난 감흥을 한시 형태로 읊은 것이다. 별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으나/깨닫고 난 뒤에는 별이 아니다/사물을 좇아가지는 않지만/그렇다고 무정물도 아니다​(因星見悟 悟罷非星 不逐於物 不是無情) 이 게송을 두고 예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해석들을 내놓았다. 대체적인 풀이는 ‘새벽의 별을 본 것이 깨달음의 계기가 되었다. 깨달은 후 보니 그 별은 이미 별이 아니다. 그것은 사물이 아니라 유정물이요 자신이요 우주다’란 것이다. 어쩌면 이런 사색 끝에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의 사상이 나왔는지도 모른다. 이때 색은 물질적 존재를 말하며, 공은 실체가 없다는 연기(緣起)의 이치를 말한다. 곧, 물질적 존재인 색은 만물이 무수한 원인들로 엮여진 그 결과물이라는 연기에 의해 형성된 것이므로 실체가 없는 것(空)과 같다는 의미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낸 이탈리아의 이론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는 “우주는 실재가 아니라, 사건의 관계”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중국 오대 때의 큰스님 취암(翠巖)이 붓다의 새벽별 게송을 해석한 또 다른 게송을 내놓았다. 한번 밝은 별을 보고 꿈에서 깨어났네/천년 묵은 복숭아씨에서 푸른 매실이 열렸도다/비록 국에 넣어 맛을 내진 못하지만/일찍이 목마른 장병들의 갈증은 덜어줬네(一見明星夢便廻 千年桃核長靑梅 雖然不是調羹味 曾與將軍止渴來) 또 다른 해석은 싯다르타가 보리수 아래에서 명상 끝에 새벽하늘의 명성을 보고 자신이 지구라는 땅덩어리에 올라타고 태양을 빙빙 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풀이한다. <화엄경>에는 이와 관련하여 ‘기세간(器世間)’이라는 단어를 기록하고 있다. 기세간이란 사람이 사는 ‘그릇(器)’이라는 뜻으로, 곧 지구를 가리킨다. 석가는 새벽별을 보고는 문득 자신이 살고 있는 그릇이 허공에 둥둥 떠서 굴러가는 그릇과 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붓다의 지동설 우주관이라 할 수 있다. 서양의 아리스타르코스(BC 310-230)가 최초로 지동설을 내놓은 것이 기원전 3세기다. 그렇다면 붓다는 그보다 300년이나 앞서 지동설을 깨쳤다는 건데, 선뜻 납득하기는 어렵다. 부처님도 당시에는 이 별이 쌍성인 줄은 몰랐을 것이다. 샛별이냐, 시리우스냐? 어쨌든 부처님이 새벽에 별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은 기록에 나타나 있는 사실인데, 현대 천문학에서 볼 때 과연 그 별이 무슨 별이었을까? 일단 금성이 용의 선상에 떠오른다. 기원전 5~6세기인 그 시절에 행성과 항성(별)의 구분이 딱히 있었을 것 같지 않고, 또 싯다르타가 동쪽 하늘에서 보았다는 밝은 별로는 금성 외에는 찾기가 어렵다. 금성은 우리나라에서 예부터 아침에 뜰 때는 샛별 또는 명성(明星), 계명성(啓明星)이라 하고, 저녁에 서쪽 하늘에 뜰 때는 개밥바라기라 했다. 그래서 고대인들은 아침과 저녁에 나타나는 금성을 서로 다른 두 개의 천체라고 생각했다. 붓다의 정확한 생몰 연도와 날짜는 모른다. 주류 역사가들은 대체로 기원전 563년 무렵에 태어나 기원전 483년 무렵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부처의 탄생과 열반을 기원전 624년, 544년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한 별지기는 대략적인 성도일(成道日)을 추산하여 35세 되는 해인 기원전 589년 12월 8일(음력) 이른 새벽, 위치를 부다가야 근처 가야시로 설정하고 해당날짜로 스카이사파리 앱을 돌려 검토해본 결과, 그날은 달이 없는 날이고 새벽녘에 가장 밝은 별은 시리우스로 나왔다. 전천에서 가장 밝은 별로, 동양에서는 천랑성(天狼星) 또는 늑대별, 서양에서는 개별(dog star)이라고 불렸다. 고대 이집트에서 이 별이 동쪽 지평선 위로 나타나면 나일강의 범람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집트 태양력은 이날을 1월 1일로 삼았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부처님이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그 별’은 행성인 금성이거나 정말 별인 시리우스 중 하나일 것이 거의 분명하다. 어쨌든 새벽 하늘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명성’을 본 그 순간, 부처님은 이 광대무변한 우주를 문득 체득하고, 무시무종(無始無終)의 영겁을 깊이 체감하고는, 별과 나, 세계와 나는 하나이며,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깨치지 않았을까 싶다. 이는 현대 천문학 이론에도 합이 맞는 사상이다. 여기서 부처님의 큰 가르침 ‘살아 있는 모든 중생을 사랑하라’는 대자대비(大慈大悲)가 나오지 않았을까?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 이것은 바로 사랑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감히 인류를 사랑한다고 말할 배짱은 없을지라도, 바로 당신 옆의 사람들을 따뜻하게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가라는 게 우주가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이 어마무시하게 광막한 우주에 한낱 별먼지로 이루어진 인간이 맞설 수 있는 단 하나의 무기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까? 사랑만이 생과 사, 시공을 초월하는 유일한 거니까. 몇 해 전 우주로 떠난 휠체어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니라면, 우주도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It would not be much of a universe if it wasn‘t home to the people you love)”
  • “3살 때 사격·운전 터득”…직접 소총·운전대 잡은 김정은

    “3살 때 사격·운전 터득”…직접 소총·운전대 잡은 김정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저격수용 소총을 시험 사격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모든 총알이 표적지의 정중앙을 꿰뚫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1∼12일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했다며 주요 저격 무기들을 생산하는 공장도 방문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저격용 소총 등 새로 개발한 저격 무기의 성능을 점검하고 직접 시험 사격을 했다. 그러면서 저격수용 소총을 쏘는 사진과 정중앙 10점 부분에 5개의 구멍이 뚫린 표적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사격 영상이 없어 김 위원장이 실제로 사격한 표적지인지는 불분명하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 수도권을 겨냥하는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를 싣는 차량을 직접 시운전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무기체계 생산 확대와 포병 전투력 강화를 지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방사포 TEL을 직접 몰고 저격 소총을 쏘는 한편 공장의 자동화 설비를 과시한 것은 대남 위협의 목적도 있지만, 러시아 등에 무기체계를 수출하기 위한 ‘쇼케이스’의 측면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김정은 위원장의 사격 실력은 알려진 바 없지만 최고지도자가 출중한 사격실력까지 갖췄다는 점을 은연중에 선전해 우상화에 써먹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북한 역사 교과서의 두드러진 특징은 3대 세습 체제 미화다. 김정은이 3살 때 총을 쏘고 9살 때는 10발의 총탄을 쏘아 목표를 정확히 명중시켰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3살 때부터 운전을 시작해 험한 길을 질주했고, 시속 200km의 초고속 보트를 전문가보다 더 잘 몰았다는 황당한 내용도 등장한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사격 시범을 보이거나 직접 탱크를 몰 때 “백발백중의 사격술을 소유해야 한다고, 몸소 사격 명중 묘리도 가르쳐주셨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 [포착] ‘유유히’ 걸어 들어가 적진 점령하는 러軍…어쩌다 이런 일이? (영상)

    [포착] ‘유유히’ 걸어 들어가 적진 점령하는 러軍…어쩌다 이런 일이? (영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제2도시인 하르키우에 집중 공세를 퍼붓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방어선 구축도 제대로 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증언과 영상이 공개됐다. 영국 BBC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마을로 유유히 걸어들어가 손쉽게 점령했다. 그야말로 무혈입성한 셈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특수정찰부대 사령관인 드니 야로슬라프스키가 BBC에 공개한 무인기(드론)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 일부가 유유히 걸어서 국경을 넘는 모습을 담고 있다.영상 속 러시아군은 그 어떤 공격이나 방어도 없이 일렬로 줄지어 서서 ‘평화롭게’ 국경을 넘었다. 러시아군이 걸어서 적진에 들어오는 동안 매립된 지뢰가 터지거나 공중 폭격 등도 없었다. 언뜻 보면 후방에서 훈련을 위해 행군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러시아군이 유유히 국경 마을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우크라이나군이 해당 지역에 1차 방어선조차 설치하지 않은 탓이었다.야로슬라프스키 사령관은 “당국에서는 엄청난 비용을 들여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방어선이 전혀 없었다”면서 “이건 태만 또는 부패한 것이다. (방어선 지원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배신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BC는 “2022년 가을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냈던 야로슬라프스키 사령관과 부하들은 또 다시 같은 작전을 펼쳐야 할 처지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사흘 동안 무려 9개 마을 점령한 러시아군” 러시아가 12일 하루 동안 차지한 하르키우의 마을은 4곳에 달한다. 러시아의 무차별 포격으로 하르키우 외곽의 보브찬스크 등은 초토화가 됐다.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마을 4곳을 포함해 불과 사흘 동안 점령한 우크라이나 마을은 9곳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은 10일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에 대한 집중 공세를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동부와 남부에서 진행돼 왔던 전선을 북쪽까지 넓혔다”고 분석했다.이와 관련해 BBC, CNN,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보당국 모두가 러시아가 국경지대에서 병력을 보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제대로 방어전략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국 의회에서 무기 지원 관련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수개월간 무기 부족에도 시달렸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과 서방국가에 무기 지원을 읍소하는 동안 건조한 날씨가 찾아왔고, 러시아 탱크가 진흙탕을 벗어나 진격하기 좋은 환경도 만들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총정보국(HUR)의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이코노미스트에 “우리의 문제는 간단하다. 무기가 없고, 4~5월이 우리에게 가장 힘든 시기임을 러시아군이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드론과 미사일 동원한 러 본토 공습 우크라이나도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습으로 맞섰다.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벨고로드에 대규모 포격을 쏟아부었으며, 벨고로드에서는 포탄을 맞은 10층짜리 아파트 건물 일부가 붕괴하기도 했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을 받아 민간 시설을 조준 포격하는 테러를 저질렀다고 비판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비행기가 벨고로드에 활공폭탄을 떨어뜨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서방의 무기 원조가 지연되면서 열세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NN은 “러시아가 10발을 쏠 때 우크라이나는 1발밖에 쏘지 못하고 있으며 수적 열세에도 놓여있다”고 전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지원 무기가 도착하면 러시아군을 동쪽에서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르키우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서방국가들이 (무기 지원) 속도를 좀 더 높여달라”고 호소했다.
  • “이란, 이미 핵무기 보유…공식 인정 자제할 뿐” 이란 의원 주장

    “이란, 이미 핵무기 보유…공식 인정 자제할 뿐” 이란 의원 주장

    이란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으나 공식 인정을 자제하고 있다고 한 이란 국회의원이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아마드 바흐샤예시 아데스타니 이란 의원은 지난 10일 이란에 본사를 둔 페르시아어 언론 루이다드24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아데스타니 의원은 “내 생각에 우리는 핵무기 보유를 달성했으나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며 이란의 공식적인 입장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틀안에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억지력을 향상시킨다고 주장함으로써 이란 핵무기 보유를 정당화하면서도 이란이 이를 선언할지 여부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JCPOA는 2015년 체결됐다. 그러나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그후 이란은 핵 합의에 적용됐던 모든 제한사항을 저버렸다.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였고 비축량도 늘렸다. 이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은 이란이 핵무기 제조로 나아가려는 시도로 의심받는다. 이란이 미신고 시설에서 비밀 핵 활동을 한다는 의혹도 불거져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3월 이란 내 핵시설에 전문가들을 상주시키며 그간 제기된 농축 우라늄 증산 문제나 비밀 핵시설 가동 의혹 등을 살피기로 했지만 이란은 상당수 전문가들의 상주를 불허했고 IAEA의 시설 방문 요청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
  • 등에 AI 소총 달고 ‘탕탕탕’…美 해병대, 4족 ‘로봇개’ 테스트

    등에 AI 소총 달고 ‘탕탕탕’…美 해병대, 4족 ‘로봇개’ 테스트

    등에 소총을 장착하고 인간을 공격하는 SF영화 속에 등장하는 4족 보행 로봇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 외신은 미 해병대 특수전사령부(MARSOC)가 소총으로 무장한 ‘로봇개’를 테스트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로봇개는 원래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고스트 로보틱스’라는 회사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으로 이름은 ‘비전 60’이다. 그러나 이 로봇에 미 방산업체인 오닉스 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센트리(SENTRY)라는 이름의 원격무기시스템이 장착됐다. MARSOC는 총 2대의 로봇개에 각 7.62mm 구경, 6.5mm 구경 소총을 장착해 테스트 중인 것만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센트리 원격무기시스템은 사람과 드론, 차량과 같은 잠재적 표적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AI 지원 디지털 이미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만 최종적으로 소총을 발사하는 것은 사람이 결정할 수 있지만, 만약 강력한 자율기능까지 갖추게되면 암울한 미래를 그린 SF영화 속에 등장하는 공포의 4족 보행로봇이 될 수도 있다.이에대해 MARSOC 측은 소총을 장착된 로봇개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현장에 배치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자율무기에 관한 국방부의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 등 현지언론은 “무장한 로봇개 테스트는 군용 소형 지상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지뢰나 부비트랩 등이 설치된 매우 위험한 지역을 ‘청소’하는데 로봇견을 사용할 수 있어 군인들의 안전이 높아지는 장점도 크다”고 보도했다.
  • 강원교육청 교권침해 학부모 경찰에 형사고발

    강원교육청 교권침해 학부모 경찰에 형사고발

    강원도교육청은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부모를 공무집행방해와 무고 혐의로 경찰에 형사고발 했다고 13일 밝혔다. 도교육감이 교육활동 침해를 이유로 학부모를 형사고발 한 첫 사례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학생의 미인정 결석으로 인해 B교사가 가정방문을 하겠다고 알렸음에도 집으로 찾아오면 스토커 및 주거침입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교사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다. 또한 가정 방문한 B교사를 스토커로 112에 허위신고하고, 아동학대로 고소하는 등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B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심각하게 침해했다. B교사는 지난해 3∼10월까지 긴장형 두통과 스트레스로 인한 무기력감, 불안장애 및 적응장애 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등 피해를 봤다. 도교육청은 B교사에게 교권 전담 변호사의 법률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교육감의 형사 고발에 이를만한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했다”며 “고발 조치는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교육활동 침해에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 지구 17개 만한 태양흑점…X5.8급 강력한 태양플레어 포착 [우주를 보다]

    지구 17개 만한 태양흑점…X5.8급 강력한 태양플레어 포착 [우주를 보다]

    최근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폭발 현상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위성 통신 장애와 오로라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X5.8의 강력한 태양플레어가 포착됐다. 지난 11일(이하 미 동부시간 기준)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태양활동관측위성(SDO·solar dynamics observatory)이 촬영한 강력한 태양플레어 현상을 공개했다. X5.8급으로 측정된 강력한 태양플레어는 흑점 AR3664에서 지난 10일 오후 9시 23분 발생했으며(사진 좌측), 이어 다음날 7시 44분에도 역시 강력한 X1.5급이 이어졌다. 흑점으로 인해 발생하는 태양플레어는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폭발현상으로, 갑작스러운 에너지 방출에 의해 다량의 물질이 우주공간으로 고속 분출되는 것을 뜻한다.태양플레어는 그 강도에 따라 세 가지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가장 약한 C, 중간급의 M, 가장 강력한 X급으로 나뉜다. M급은 C급보다 10배 강하며 마찬가지로 X급은 M급보다 10배 강하다. X급 플레어의 강도는 지구상에서 폭발되는 핵무기 1개 위력의 100만 배에 달한다. 이중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M이나 X등급의 폭발이다.이번에 발생한 태양플레어로 지구촌 일부 지역에서 위성 통신 장애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반대로 좀처럼 보기힘든 환상적인 오로라가 펼쳐지기도 했다. 오로라는 일반적으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북극권 지역에서 주로 관측되지만 이번에는 독일, 폴란드, 중국, 남극에서도 특유의 녹색빛은 물론 붉은빛으로도 너풀거렸다.한편 이번에 강력한 태양플레어를 일으킨 흑점 AR3664는 현재 지구 17개 크기와 맞먹는 크기로 영역을 확장한 상태다. 태양의 흑점(sunspot)은 태양 표면에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검게 보이는 지역을 말한다. 흑점은 태양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만들어지는데 사실 흑점 자체는 매우 뜨겁지만, 주변의 태양 표면보다 1000°c 정도 온도가 낮아서 관측해보면 검은색으로 보여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흑점은 태양 표면의 폭발 또는 코로나 질량방출(CME) 등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으로 흑점수가 많으면 태양폭발이 자주 일어나고 적으면 그 반대가 된다.
  • ‘하마스 최고지도자’ 신와르, 라파 아닌 가자 북부에 은신…미 관리들 밝혀

    ‘하마스 최고지도자’ 신와르, 라파 아닌 가자 북부에 은신…미 관리들 밝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가 아닌 가자 북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의 지하터널에 여전히 은신해 있다고 미국 관리들이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NYT가 인용한 익명의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 기관들은 신와르 뿐 아니라 다른 하마스 지도자들은 라파에 은신해 있지 않으며, 지난달 초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칸유니스의 지하터널에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이 관리들은 신와르가 라파에 숨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의 시발점이 된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이끈 신와르가 이스라엘의 은신처 급습 또는 폭격을 방지하고자 이스라엘 인질 무리를 인간 방패로 활용해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 관리들과 마찬가지로 NYT에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어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이 신와르에 대한 정보를 자신들과 같거나 더 나은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이 아는 모든 정보를 이스라엘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전날 이스라엘이 라파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중단하기로 한다면, 미국이 하마스 지도자들의 위치와 관련한 민감한 정보를 이스라엘에 제공하겠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보도는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친이스라엘 정치인 및 활동가들 사이에서 분노를 일으켰다.NYT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신와르나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장인 모하메드 데이프를 죽일 수 있다면 이스라엘 정부가 승리를 거두고 하마스의 군사 작전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지난 2월 WP도 신와르가 칸유니스에 은신해 있으며 라파나 다른 곳으로 피신하지 않았다고 비슷한 보도를 내놨다. WP는 또한 신와르가 이스라엘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삼아 자신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야히야 신와르는 누구? 신와르는 1962년 칸 유니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협력자로 의심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살해한 것으로 악명을 떨쳐 ‘칸유니스의 도살자’라는 별명을 얻었고, 결국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됐다. 그는 2011년 이스라엘군 병사 길라드 샬리트의 석방을 위한 포로 교환의 일환으로 풀려났다. 미국, 이스라엘 라파 침공 막으려 노력 미국은 이스라엘의 라파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서 “라파에서의 대규모 작전은 하마스를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이 지역에서 “지속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경고했는데, 이 목표는 군사 작전만으로 달성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라파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결정된 것이라며 일부 무기 수송을 보류하기도 했다.
  • 우리에게는 명품 초콜릿, 그들에게는 애민의 역사…벨기에 고디바(GODIVA) [한ZOOM]

    우리에게는 명품 초콜릿, 그들에게는 애민의 역사…벨기에 고디바(GODIVA) [한ZOOM]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그랑플러스 골목 안에는 세계적인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 본점이 있다. 매장은 유명세에 비해 크지 않았다. 매장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이들 대부분은 고디바 매장 고객이 아니라 바로 앞에 있는 ‘오줌싸개 소년’을 보기 위해 서있는 사람들이었다.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 건물에서 나왔다. 가을이었지만 햇살은 따뜻했다. 이 햇살 때문인지 유럽의 가을은 언제나 서늘함보다는 따스함을 주는 것 같다. 유럽연합 본부에서 브뤼셀의 상징 그랑플라스까지는 약 2㎞정도이다. 따스한 가을 햇살을 느끼며 걷기에 너무도 좋은 거리였다. 브뤼셀 공원을 지나 사람구경을 하다가 길을 잃었지만 조급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사람들의 발걸음을 따라가면 그 끝에는 그랑플라스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었다. 골목골목을 따라 편안한 마음으로 사람들이 향하는 방향을 함께 했다. 그리고 저 멀리 고디바 간판이 걸린 작은 가게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레이디 고디바‘(Lady Godiva)의 전설 ‘GODIVA’는 프랑스어로는 ‘고디바’, 영어로는 ‘고다이버’라고 읽는다. 고디바의 전설이 영국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문헌자료에서는 고디바보다 고다이버가 더 많이 등장한다. 여기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고디바를 사용하고자 한다. 11세기 영국 코벤트리(Coventry) 지방의 영주 리어프릭(Leofric) 백작에게는 젊고 예쁜 아내가 있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백작의 나이는 60대, 아내의 나이는 10대 후반이었다고 한다. 그녀의 이름이 바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고디바였다. 백작은 잔인하고 흉악한 사람이었다. 특히 혹독한 세금으로 백성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었다. 백성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고디바 부인이 백작을 찾아가 간절히 부탁했다. “제발 지나치게 무거운 세금을 내려서 백성들을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백작은 고디바 부인의 간청을 가볍게 생각하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부인이 만약 옷을 하나도 입지 않은 채로 말을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돈다면 세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소” 백작은 10대 후반의 아내가 부끄러움 때문에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감히 귀족부인이 백성들 앞에서 옷을 벗고 다닌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고디바 부인에게는 자신의 부끄러움 보다 백성들의 고통이 더 중요한 일이었다. 며칠 후 고디바 부인은 옷을 벗은 채 말을 타고 마을을 돌았다. 그러나 고디바 부인이 자신들을 위해 옷을 벗고 마을을 돌아다닐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던 백성들은 모두 집과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문과 창문을 걸어 잠그고 밖을 내다보지 않았다. 한편 고디바 부인의 전설은 브리티시 록(British Rock)을 대표하는 밴드 퀸(Queen)의 노래 ‘Don’t Stop me now’에도 등장한다. “I’m a racing car passing by like lady godiva” 고디바 초콜릿의 탄생 1926년 피에르 드랍스(Pierre Draps)가 브뤼셀에서 그의 세 아들들과 함께 과자사업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고디바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1945년 고디바 부인 전설에 감명받은 창업자 가족들이 회사 이름을 고디바로 바꾸었다. 1968년 고디바는 벨기에 왕실 공식 초콜릿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로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고디바 초콜릿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 특히 프리미엄 초콜릿으로 인기가 높다. 반면 본국인 벨기에에서는 그 정도의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고디바 초콜릿의 명성이 허상에 불과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와 제품들이 있지만 ‘익숙함’ 때문에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고디바 초콜릿 역시 약 100년의 기간 동안 벨기에 사람들에게는 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브랜드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무기가 되는 스토리 비즈니스를 배우는 학생이거나, 비즈니스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면 스토리가 엄청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절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고디바 초콜릿은 바다 건너 영국에서 전해진 고디바 부인의 애민정신(愛民精神) 스토리를 자신들이 만든 제품의 스토리로 가져오면서 자신들이 만든 초콜릿을 찾는 사람들에게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구매의 명분까지 만든 것이다. 고디바가 비록 자국 내에서는 글로벌 시장 만큼 인지도를 누리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시장에서 혹은 적어도 동양에서 만큼은 고디바 스토리를 바탕으로 가공할만한 브랜드가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고디바 초콜릿의 맛이 내 취향이 아닌 것도 분명하다.
  • 소총사격 만발 꽂아낸 김정은 위원장 [포토多이슈]

    소총사격 만발 꽂아낸 김정은 위원장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제2경제위원회 소속 주요 국방공기업소들을 현지 지도했다고 13일 보도 했다. 방사포 발사차량 생산 현장을 돌아보며 올해 생산 계획과 실적을 점검한 김 위원장은 “방사포 차의 자동화 체계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됐다. 240mm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효과성을 최대로 보장하는 원칙에서 포차를 질적으로 잘 만들었다”면서 “과학기술력의 재고와 부단한 혁신으로써 생산성과를 더욱 확대하여 우리 군대의 포병 전투력 강화를 힘있게 가속화”하라고 주문했다.또한 김 위원장은 주요 저격무기를 생산하는 기업소를 찾아 새로 개발한 저격수보총에 큰 관심을 보이며 직접 저격무기 성능을 점검하기 위해 시험사격을 진행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과녁 중앙에 5발을 전부 명중시킨 표적지 사진을 공개했다.최고지도자가 무기체계를 직접 검증한 데 이어 무기체계와 함께 쓰일 차량까지 점검한 것은 내부적으로는 전력화를 다그치고, 대외적으로는 군수산업 세일즈를 위한 일종의 ‘쇼케이스’를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사설] 검사 셋 중 둘 사직 공수처, 이대론 정말 안 된다

    [사설] 검사 셋 중 둘 사직 공수처, 이대론 정말 안 된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사 3명 중 2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는 등 심각한 수사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검사와 수사관의 만성적 결원으로 국민적 관심을 받는 대형 사건 수사와 검찰 견제 등 제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공수처가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수사 인력 충원과 기소범위 조정 등 제도 정비가 시급해 보인다.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된 공수처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검사 17명 등 33명이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중도 퇴직했다. 임기를 다 채운 퇴직자는 3명뿐이다. 이로 인해 올해 4월 말 기준 검사 6명 등 10명의 수사 인력이 결원 상태다. 공수처는 검사 정원(25명) 등 수사 인력 자체가 한시적으로 설치되는 주요 특검이나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부에도 못 미친다. 권력형 비리 등을 수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한데 그나마 있는 인력마저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공수처는 끊임없는 실적 부진 비판을 받아 왔다. 올 3월까지 접수된 사건 6200여건 중 기소된 것이 3건에 불과하니 그럴 만도 하다. 온갖 무리수로 공수처를 만든 야당조차 공수처의 수사력을 믿지 못해 채상병 특검법을 밀어붙이려는 웃지 못할 현실이다. 내일 문을 닫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무기력한 조직으로 전락했지만 그래도 당장은 수사기관으로서의 기본 환경은 갖춰져야 한다. 여야가 서로 남의 일처럼 팔짱만 끼고 방치해 놓을 때가 아니다. 수사 인력 정원을 늘리거나 지원하는 방안 등 전반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그러고서도 권력형 범죄를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고 검찰 견제 기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더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키우는 미국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키우는 미국

    지난달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만들어 미국을 돕게 하면서 중국과 북한 견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일본은 50년 가까이 국내총생산(GDP)의 1%로 묶어 놓았던 국방비를 2% 올리는 것으로 화답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 회담이었다. 미일 관계를 지금까지와 다르게 새로운 관계로 강화시키고 심지어는 미사일도 공동개발하자는 데 합의할 만큼 새로운 역사가 씌어지고 있다. 주일미군과 자위대의 지휘 구조를 일원화해 한 몸이 돼 움직이겠다는 안보정책에 합의했다. 미일의 협력은 군사, 우주, 기후변화, 청정에너지, 인적 교류 등 전방위 분야에서 함께하는 동맹국으로 격상됐다. 일본을 군사강국으로 만들어 함께 작전하려는 미국은 일본을 신뢰하고 일본 역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정책을 거부한 적이 없는 나라로 신뢰를 키웠다. 거기에다 미국으로서는 일본이 매력적인 나라다. 첨단무기에 필수불가결한 탄소섬유수지 기술도 세계 최고이고 전투기, 로켓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나라이기에 대화와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에 일본인 우주비행사 2 명이 참여하기로 돼 있다. 미국인을 제외하고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일본은 이를 위해 유인 월면탐사차 ‘루나 크루저’를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는데 2028년쯤 달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일 군사협력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에 관한 포럼(DICAS)을 신설해 미 군함과 항공모함을 일본에서 수리하고 4세대 전투기를 일본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규제가 엄격했던 무기 수출 규정도 완화해 수출도 가능해졌다. 8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지켜졌던 무기 수출에 대한 통제가 완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영국,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생산하게 될 차기 전투기도 15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우주 협력도 새로운 협정을 맺어 미국의 로켓을 일본에서 발사할 수 있게 기술보장협정(TSA) 체결에 합의했다. 한국이 잘 모르는 사이에 미국과 일본이 진정한 동맹국으로서 속 깊은 대화를 해온 것이다. 일본은 그동안 말만 들어도 매우 취약한 것처럼 느껴지는 자위대를 미국과 언제든 공동작전이 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군사력으로 키우면서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 결과 한국과 몇 가지 분야만 비교해도 군사력 차이가 크게 난다. 예를 들어 북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F-35 스텔스 전투기를 한국은 60기, 일본은 147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군함인 이지스함도 일본은 8척, 한국은 3척이다. 일본은 2개의 항모군단을 만들 계획인데 한국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 잠수함도 4000t급의 소류급을 주축으로 일본은 22척을 갖게 되는데 한국에서는 이제 겨우 3000t급의 1번 함인 도산 안창호함이 만들어졌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상대하는 잣대가 확 달라졌음을 우리는 잘 알아야 한다. 일본은 장차 군사, 안보, 경제 측면에서 진정한 강대국으로 대하려 하고 한국은 준강대국 정도로 대할 가능성이 커지리라 평가된다. 경제력에서 일본보다 취약하기에 값비싼 미국 무기를 천문학적인 돈으로 사들이는 일본처럼 할 수는 없더라도 상대적으로 우세한 무기체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본에는 없는 원자력잠수함으로 3면의 바다를 에워싼다면 자주방위도 되고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도 가능해질 수 있다.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시켜 미일 동맹 못지않은 동맹 관계를 창출해 미일동맹에 밀리지 않는 한미동맹으로 국가안보를 지켜 나가야 하겠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 서양 명품도 손내민 ‘K전통문화’… 고부가가치 산업화가 답이다

    서양 명품도 손내민 ‘K전통문화’… 고부가가치 산업화가 답이다

    한국의 전통문화기술이 고유의 특징과 시대를 이끈 기술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음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과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함께 보유한 나라답게 제지 기술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우리 전통문화 기술이 서구에 소개된 역사는 경쟁국인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하면 매우 짧은 것도 사실이다. 그들의 전통문화는 일찍이 19세기부터 유럽에 본격 소개돼 새로운 문화사조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반면 우리는 20세기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서야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제지 분야에 그칠 수 없다. 섬유, 금속, 목공, 나전 등 공예는 물론 먹거리 분야까지 무궁무진하다. 문화산업 지원 정책이 전통기술 현대화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수출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다.지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이 열리고 있다. 까르띠에 컬렉션으로 불리는 이 명품 브랜드의 장신구 소장품 전시회다. 그런데 중앙화동재단의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이 까르띠에와 협업하면서 전시장 곳곳에 한국 전통 소재를 배치해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한국 전통 소재와 서양 명품 장신구가 서로를 조화롭게 돋보이게 하며 함께 가치를 높여 간다. 앞서 중앙화동재단은 전통기술로 개발한 원단을 까르띠에에 납품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국의 전통문화기술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협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큐티스바이오는 친환경 공법 연구로 새로운 쪽빛 염색법을 개발해 구찌 브랜드와 전통 색상 기술의 연구와 제품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도 납 성분을 제거한 칠보 유약을 개발해 MCM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한 사례가 있다. 이런 협력 시스템 구축은 전통문화와 과학기술이 만나 새로운 산업 영역을 개척한다는 의미가 있다. 전통문화기술의 미래지향적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는 한지와 섬유 공예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전통문화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특히 도자와 나전칠기 분야는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만의 독특한 공예문화를 꽃피웠다. 금속 분야는 한반도의 풍부한 철광석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제철기술을 발전시켰다. 화포를 비롯해 성능이 뛰어난 각종 무기를 대량 생산했고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한 농기구는 농업 생산력 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근대화 이후 서구 과학기술의 도래는 전통적 우리 문화산업에 커다란 변화를 요구했다. 새로운 과학기술에 기반한 대규모 생산방식이 일반화하면서 전통문화 기술은 생산성에서 취약성을 노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전통문화기술은 공예의 영역에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 나가는 상황에 내몰렸다. 역사적으로 앞섰던 우리 전통기술이 갈수록 수요는 물론 관심마저 사라져 가는 상황이었다.그럴수록 전통문화기술의 가치가 완전히 잊혀지기 전에 오늘날은 물론 미래에도 먹힐 수 있는 가치를 문화상품에 대입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통문화기술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전통문화기술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 활용하는 나라들은 일찍부터 현대문화산업과 융합하는 시도를 꾸준하게 이어 왔다. 전통제철기술을 현대산업에 융합해 고급 칼 제품을 석권하는 독일과 일본이 대표적이다. 독일과 일본의 성공 사례는 전통기술과 현대기술을 융합할 때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교훈을 준다. 반면 한국은 그동안 국가가 전통기술과 현대기술을 구분해 각각의 부처가 따로따로 지원한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 각 부처가 협력하는 전통문화혁신성장 융합연구사업으로 전통기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꾀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의 전통문화기술 주체와 까르띠에, 구찌, MCM과의 협업 역시 이 같은 노력이 뒷받침되면서 비로소 가능해질 수 있었다. 우리 전통문화기술의 현대적 문화상품화 가능성은 크게 열려 있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회 역시 2019년 일본 국립신미술관 전시를 재현한 것으로, 이번에도 공간 디자인은 일본 신소재연구소가 맡았다. 우리 전통기술이 참여하기는 했으되 주도하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한국 전통문화기술이 아직 세계 시장을 이끌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자랑하는 제지 분야도 다르지 않다. 한지(韓紙)는 최근 서구 각국에서 문화유산의 보존 처리 및 복원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그동안 문화유산 복원에 두루 활용하던 일본 종이 와시(和紙) 대신 한국 전통 한지를 채택했다. 루브르박물관이 아니더라도 종이가 사용된 문화유산이 많은 각국의 박물관·미술관은 질겨서 찢어지지 않고 무엇보다 수명이 오래가는 한지에 앞다퉈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제지 기술조차 경쟁국과 비교하면 아직 출발점에 불과하다. 중국의 젠즈(剪紙)는 2009년, 일본의 와시는 2014년 각각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두 나라가 전 세계 문화유산 보존처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한지는 올해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등재를 신청했으니 늦어도 크게 늦었다. 한지가 유럽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 보존복원용 종이는 일본 와시가 99% 이상을 차지한다. 일본은 닥나무 재배에서부터 제지술 훈련, 생산품의 디자인과 소비 활성화까지 체계적인 와시 문화 발전 정책을 펴고 있다. 종이 만드는 방법을 단순히 전승하는 것을 넘어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자 전통 제지술을 미래지향적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와시를 이용해 새로 디자인한 램프의 갓과 같은 창조적 형태의 상품은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폭넓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젠즈는 종이를 오려서 형상을 만드는 공예다. 주로 여성이 즐기던 젠즈는 어머니가 딸에게 가르치는 방식으로 누대에 걸쳐 전승됐다. 중국 남부에서는 창문·침대·천장에 각각 다른 문양을 쓰고, 결혼·생일·기념식 같은 행사의 종류에 따라서도 모양이 달라진다. 제의에서도 기우제나 악령 퇴치 등 목적에 따라 독특한 모습을 형상화한다. 종이를 자르고 끌로 새기며 염색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더해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지원으로 갈수록 현대화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도 당연히 전통 소재기술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양의 지류 문화유산을 복원하려면 최대한 얇은 종이가 필요한데 전통시대에는 만들지 않았으니 시장을 점유하기는 어려웠다. 최근 충북대는 전통 극박지 제작 연구로 서양의 종이 문화유산 복원의 단초를 열었다. 전북대는 한지 제작 기술을 응용해 의료용 멸균 부직포 생산 체계를 구축했고 국민대는 섬유 분석 기술과 표준화를 적용해 친환경 소재를 개발했다. 전승 위기에 직면해 있는 전통문화기술 분야가 과학기술의 도움을 받아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시작되고 있다. 공주대는 고려전통기술과 협업해 소방용 도끼, 주방용 칼 등의 디자인 수준을 높이고 강도를 향상했다. 중앙대는 전통 장류의 발효 핵심 미생물 표준화 연구로 ㈜샘표의 프리미엄 콩된장 제품 출시에 도움을 주었다. 한국형 위스키 및 증류식 소주 제조 기술 개발로 전통술의 세계화·고급화·다양화를 추구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전통문화기술을 현대적으로 활용하는 데 성공한 국가들은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사업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영국’(Creative UK), 독일의 ‘랜드 오브 아이디어’(Land of Idea) 사업이 대표적이다. 우리도 ‘전통문화 기반의 신(新)시장 창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전통문화기술 기반 문화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으면서도 국가의 이미지도 높이는 효자 업종이다. 최근의 노력으로 전통문화의 산업화는 조금씩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문화·산업·외교를 아우르는 범정부적 지원 시스템 구축은 시급한 과제다. ‘K전통문화상품’이라는 표현은 왜 나오지 않는지 반성이 필요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 “미국이 했던 실수 하지 마”… 빈라덴 언급하며 네타냐후 달랜 바이든

    “미국이 했던 실수 하지 마”… 빈라덴 언급하며 네타냐후 달랜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주민을 보호하고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채찍과 당근’ 전략을 병행하고 나섰다. 미국이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의 은식처 파악과 피란촌 건설 지원을 이스라엘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서 이스라엘의 라파 침공 시 무기 지원 보류를 선언한 ‘최후통첩’을 받은 이스라엘의 행보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지도부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숨겨진 땅굴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민감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마스 지휘부를 겨냥한 제한적인 표적 공격으로 민간인 대량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라파 전면전은 피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아울러 라파 피란민들이 지낼 수천 개의 피난처 설치, 물·식량·의약품 공급망 구축 제안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제안은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의 시발점이 된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이끈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색출에 방점이 찍혔다. 이스라엘이 최후통첩에도 반발하는 기색을 보이자 이스라엘군의 제1 사살 목표인 신와르를 앞세워 라파 지상전을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고위 관리의 말을 빌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몇 달간 ‘라파 지상전 불가’를 설득하고 경고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무시해 분노로 이성을 잃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지난 2월 11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전면전 시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처음으로 경고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미국은 원점으로 돌아간 휴전 협상을 지원하는 동시에 최종 목표인 ‘2국가 해법’을 관철해야 11월 대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 끝에 2021년 쫓겨나다시피 철군한 미국의 과거까지 소환하며 이스라엘에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지난 8일 CNN 인터뷰에서 아프간 전쟁 당시 9·11 테러 주범인 오사마 빈라덴을 제거한 작전을 예로 들며 “빈라덴을 잡는 것은 합리적이었지만 아프간을 통일하려고 노력한 것은 의미 없었다”고 했다. ‘하마스 축출(안보 지원)과 가자지구 공습(전쟁 지원)은 다른 문제’라고 짚은 그는 “나는 비비(네타냐후 총리 별명)에게 신와르를 잡는 것을 도울 테니 미국이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의 발언은 1조 달러(당시 약 1165조원)를 쏟아붓고도 정권 재건 등 성과 없이 아프간에서 철수했던 미국을 반면교사 삼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철을 밟지 말라는 설득으로 풀이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10일 “라파 지상전은 하마스의 뿌리를 뽑는 게 아니라 오히려 뿌리를 더 단단히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어르기 전략은 미 국무부가 이날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미국산 무기를 국제인도법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사용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명확한 위반 평가를 내리지 않고 ‘무기 지원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지상전을 계속 확대 중인 이스라엘은 11일 라파 동부의 샤부라 난민촌과 제니나 등 지역에 추가 대피령을 내리는 등 여전히 요지부동인 태세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하이 아드라이 중령은 지난 몇 주간 이 지역에서 하마스의 테러 활동과 은신처가 발견됐다면서 해안 쪽 알마와시에 있는 인도주의 구역으로 대피하라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동부 공격을 시사했지만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신와르가 라파에서 북쪽으로 8㎞ 떨어진 칸유니스 지역 지하 터널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와 부사령관 모하메드 데이프의 정확한 소재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한편 유엔 총회는 10일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 자격을 긍정적으로 재고하라고 안전보장이사회 권고 결의안을 채택했다. 팔레스타인에 유엔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예외적 권한도 부여했다.
  • ‘시리’에 ‘챗GPT’ 탑재 나선 애플… 구글 검색까지 넘보는 오픈AI

    ‘시리’에 ‘챗GPT’ 탑재 나선 애플… 구글 검색까지 넘보는 오픈AI

    애플이 차세대 음성비서 ‘시리’와 아이폰 운영체제 ‘iOS18’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시장에 늦게 뛰어든 애플이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AI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지 주목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검색 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하며 구글과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리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대대적으로 개편된 시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애플이 AI 전략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시리와 챗GPT의 결합이 현실화될 경우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아이폰에 탑재된 시리는 첫 음성비서로 아이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음성 명령으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대화 수준이 단순하고 시리를 부르지 않았는데도 반응하는 등 오작동 사례도 많았다. 챗GPT가 탑재되면 일정 업데이트 등 비서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이용자와 대화가 되는 ‘똑똑한’ 시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와 AI 수석 존 지아난드리가 지난해 챗GPT를 테스트한 뒤 시리에 생성형 AI 탑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또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iOS18)부터 챗GPT를 사용하는 걸 놓고 오픈AI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세부 조건까지 마무리돼 협상이 성사되면 챗GPT가 애플 생태계 안으로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AI 기능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지배력을 유지해야 하는 애플과 외연을 넓혀야 하는 오픈AI 모두 ‘윈윈’이 될 수 있는데 환각(할루시네이션·거짓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생성·전달)이나 보안 문제를 어떻게 풀지는 숙제로 남아 있다. 애플이 오픈AI와만 독점 계약을 맺을지는 불분명하다. 애플은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개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도 비슷한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픈AI는 13일 검색과 관련된 기능을 새롭게 발표한다. 14일 구글의 연례 최대 행사인 개발자회의(I/O 콘퍼런스) 개최를 하루 앞두고 발표를 하는 건 구글과 검색 시장에서 한판 붙어 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가 검색 엔진을 내놓는다기 보다는 챗GPT의 기능을 확장해서 웹 검색 결과와 출처를 알려 주는 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을 통해 설명하는 방식이 필요할 경우에는 답변과 함께 이미지도 보여 주는 식으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최근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빙’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구글의 경우 지난 1년 새 글로벌 검색 시장 점유율이 92.82%(스탯카운터 기준)에서 90.91%로 1.91% 포인트 하락했다. 구글 또한 이틀간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생성형 AI, 검색 등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AI 분야에서 챗GPT에 뒤처졌지만 아직 따라잡을 시간은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모델을 바닥부터 시작해서 다시 훈련시키고 있다”며 몇 주 내에 재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전철 벽에 다닥다닥…‘팅커벨’ 동양하루살이의 ‘습격’

    전철 벽에 다닥다닥…‘팅커벨’ 동양하루살이의 ‘습격’

    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가 따뜻한 날씨에 예년보다 이른 시기 출몰하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동양하루살이 떼로 불편을 겪는다는 경험담이 관심을 모았다. 11일 한 엑스(X) 이용자는 “지금 경의중앙선 열차 상황”이라며 전철 차량 내부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동양하루살이 수십 마리가 전철 차량 내부 벽과 조명, 광고판 등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글쓴이는 “정체불명의 벌레들이 열차 안에 가득하다. 그래서 그런지 좌석이 많이 비어 있다”고 전했다.동양하루살이(Ephemera orientalis)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병을 옮기진 않는다. 성충이 되면 입이 퇴화해 먹지도 않고 물 수도 없기 때문이다. 단지 짝짓기에만 몰두하고,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수면 위에 내려앉아 2000~3000개의 알을 낳은 뒤 바로 죽는다. 몸길이가 18~22㎜인데, 날개가 50㎜로 몸보다 훨씬 커 ‘팅커벨’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유충은 일반적으로 물에 잠긴 모래 속에 사는데, 2급수 이상 되는 깨끗한 물에서 살기에 동양하루살이의 대거 출몰은 인근 하천이 깨끗하다는 증거인 셈이다. 게다가 동양하루살이 유충은 하천의 유기물을 먹이로 삼기 때문에 생태계 순환에 도움을 준다. 또 유충과 성체 모두 물고기와 새의 먹이가 되므로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건물이나 공공시설 등에 대량으로 달라붙어 있는 광경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특히 식당이나 상점 등의 유리창에 붙어 영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동양하루살이는 5~6월과 8~9월 등 1년에 두 번 우화(유충이 날개가 있는 성충이 됨)한다. 보통 봄에 우화하는 쪽이 몸집이 크다. 이 때문에 동양하루살이 떼가 늦봄·초여름에 나타날 때 불편 민원이 많이 접수된다. 동양하루살이는 번식을 위해 밤마다 떼지어 날아다니는 습성이 있는데, 도심의 강한 조명이 무리를 유인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더운 4월로 기록될 정도로 따뜻해 동양하루살이의 대량 출몰이 예년보다 앞당겨졌다. 지난해 동양하루살이 대량 출몰로 성수동 일대를 중심으로 민원이 많이 접수됐던 성동구는 지난 8일 해충퇴치기 가동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성동구보건소는 이달부터 한강 주변의 공원, 하천변 등에 불빛으로 유인해 해충을 퇴치하는 친환경 방제장비인 ‘해충퇴치기’를 가동 중이며, 발견 신고가 들어오면 방역기동반을 통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안내문을 배포해 대처 요령도 안내하고 있다. 시설의 조명을 줄이거나 백색등을 황색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창문 등에 붙으면 먼지떨이를 쓰거나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떨어뜨릴 수 있다고 구는 소개했다.
  • 실물 공개된 만타 레이…드론 전쟁 ‘게임 체인저’ 될까

    실물 공개된 만타 레이…드론 전쟁 ‘게임 체인저’ 될까

    수년 전 미국 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미래 수중전에 대비한 신개념 수중 드론 혹은 UUV(UUV, Uncrewed Underwater Vehicle)인 만타 레이(Manta Ray, 쥐가오리)를 개발을 발표했다. 만타 레이는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바닷속을 글라이더처럼 미끄러지면서 에너지 효율성을 극도로 끌어올린 쥐가오리의 형태를 모방한 드론으로 장시간 수중 임무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실제 개발 및 제작은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 업체인 노스롭 그루먼이 담당했다. DARPA와 노스롭 그루먼 모두 만타 레이 드론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만타 레이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어 실제 수중 테스트에 들어간 모습은 공개했다. 정확한 크기나 속도, 임무 지속 시간, 항속 거리, 탑재 장치 및 무장 탑재 여부는 현재까지 기밀에 속한다. 다만 노스롭 그루먼에 의하면 분해해서 표준 크기 컨테이너 5개에 나눠 탑재할 수 있는 대형 무인 잠수정이다.공개된 사진을 보면 만타 레이가 실제 쥐가오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람과의 크기를 비교하면 최근 미 해군에 도입된 초대형 무인 잠수정 (Extra Large Uncrewed Undersea Vehicle, XLUUV)인 오르카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큰 대형 무인 잠수정으로 판단된다. DARPA의 계획 중 하나는 만타 레이 드론이 보급 없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기지로 귀환하지 않고 임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바다 밑바닥에 정박한 상태에서 해류의 흐름을 이용해 미니 발전기를 돌릴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최근 공개한 프로토타입에도 이런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몇 달 혹은 몇 년씩 은밀하게 숨어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한다면 수중 드론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자폭 드론의 위력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세계 각국은 해상 및 수중 드론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이 개발하는 만타 레이가 수중 드론의 개념을 바꿀 신무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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