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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리아 모기’로 만든 대량살상 무기 있다?

    ‘말라리아 모기’로 만든 대량살상 무기 있다?

    과거 독일 나치 정권이 모기를 대량 살상무기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히틀러 정권의 잔악상을 드러낸 이 계획은 최근 독일 튀빙겐대학교 생물학 박사 클라우스 라인하르트의 연구결과 드러났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로 악명을 떨친 다하우 강제수용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얻어진 이 연구결과는 특히 그간 소문으로만 나돌만 ‘모기의 무기화’가 사실이었음을 또다시 증명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기의 무기화 계획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42년 1월로 당시 나치의 친위대장 하인리히 힘러에 의해 추진됐다. 힘러는 당시 잔혹한 생체실험이 진행된 다하우 강제수용소에서 연합군의 전력을 크게 약화시킬 각종 생화학 무기개발에 공을 들였다. 이때 주목한 것이 바로 말라리아로 힘러는 말라리아에 감염된 모기를 연합군에 대량으로 방사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실제 진행되지는 않았다. 라인하르트 박사는 “그간 나치 정권이 수용소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생체실험을 실시한 사실이 있지만 군사용 목적도 확인된 것” 이라면서 “일부 역사가들은 말라리아 모기를 실제 전장에 투입하는데 히틀러가 반대했다고 주장하지만 진실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6년 미국 예일대 역사학자 프랭크 스노든 교수도 “연합군의 진격을 막기위해 나치 정권이 말라리아에 감염된 모기를 사용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진=하인리히 힘러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치 정권, 대량 살상용 ‘말라리아 모기’ 개발 추진

    나치 정권, 대량 살상용 ‘말라리아 모기’ 개발 추진

    과거 독일 나치 정권이 모기를 대량 살상무기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히틀러 정권의 잔악상을 드러낸 이 계획은 최근 독일 튀빙겐대학교 생물학 박사 클라우스 라인하르트의 연구결과 드러났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로 악명을 떨친 다하우 강제수용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얻어진 이 연구결과는 특히 그간 소문으로만 나돌만 ‘모기의 무기화’가 사실이었음을 또다시 증명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기의 무기화 계획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42년 1월로 당시 나치의 친위대장 하인리히 힘러에 의해 추진됐다. 힘러는 당시 잔혹한 생체실험이 진행된 다하우 강제수용소에서 연합군의 전력을 크게 약화시킬 각종 생화학 무기개발에 공을 들였다. 이때 주목한 것이 바로 말라리아로 힘러는 말라리아에 감염된 모기를 연합군에 대량으로 방사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실제 진행되지는 않았다. 라인하르트 박사는 “그간 나치 정권이 수용소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생체실험을 실시한 사실이 있지만 군사용 목적도 확인된 것” 이라면서 “일부 역사가들은 말라리아 모기를 실제 전장에 투입하는데 히틀러가 반대했다고 주장하지만 진실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6년 미국 예일대 역사학자 프랭크 스노든 교수도 “연합군의 진격을 막기위해 나치 정권이 말라리아에 감염된 모기를 사용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진=하인리히 힘러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CIA “한국女 외모가 일본보다 낫다” 공식 보고

    美 CIA “한국女 외모가 일본보다 낫다” 공식 보고

    ‘세계 성형시장의 4분의1(약 5조원) 차지’(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 ‘불가능한 수술이 없는 성형의 수도’(미국 CNN 방송) 한국은 넘볼 수 없는 ‘성형수술 1위국’이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13.5명이 성형수술을 받아 그리스(12.5명), 이탈리아(11.6명), 미국(9.9명)을 훌쩍 웃돈다. 또 세계 성형시장(21조원)에서 우리나라의 시장 비중은 약 2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귀옥 한성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1970년대 쓴 보고서에 동북아 여성을 비교하며 “남한 여성이 일본보다 더 잘 꾸미고 북한 여성이 중국보다 더 멋을 잘 낸다”고 표현할 만큼 한국인의 미용에 대한 관심은 최근 생긴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 후반 한국이 초경쟁사회에 진입하고서 취업이나 결혼, 승진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경쟁 수단으로 외모에 더 신경 쓰기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10년 전만 해도 여학생들이 외모 지상주의라는 비판을 의식해 성형에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졌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신체조차 무기화해야 하는 상황이 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외모가 인적 자본의 핵심이 돼 취업을 위해 성형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면서 “성형 열풍의 원인을 사회 구조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호감형 외모에 집착하는 청년이 급증했다. 취업 포털사이트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4.2%가 “구직 지원자 겉모습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취업준비생들은 성형수술을 통해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외모를 갖추려 노력한다. 특정 직군 취업에 유리하게 맞춤형 얼굴로 고치는 ‘취업 성형’까지 등장했다. 연예인을 동경하는 아동·청소년들이 늘어난 것 또한 성형 열풍에 한몫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사이트인 ‘알바천국’에서 2012년 전국 13~18세 남녀 청소년 1027명에게 희망 직업을 물었더니 연예인(14.8%)이라고 답한 학생이 교사(15.3%) 다음으로 많았다. 성장기 성형수술을 금기시했던 과거와 달리 청소년기에 가벼운 성형을 하는 사례가 많아졌고, 고교를 졸업하는 딸에게 성형수술을 시켜주는 부모도 늘고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유명 연예인이 돼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꿈꾸는 학생들이 늘면서 전반적으로 외모 지상주의 사회가 됐다”면서 “특히 청소년기에는 외모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다고 느끼면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성형 욕구가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미 안보협의회] 한·미, 北 핵무기화 거의 도달 평가… 對北전략 새 단계로 진일보

    [한·미 안보협의회] 한·미, 北 핵무기화 거의 도달 평가… 對北전략 새 단계로 진일보

    2일 열린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한국과 미국이 합의·서명한 북한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비한 맞춤형 억제전략이다. 그동안 추상적인 개념에 불과한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북핵 위협 상황을 ‘위협 단계-사용임박 단계-사용 단계’ 등 3단계로 구분하고, ‘유사시’를 뜻하는 사용임박 단계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이전에 선제적으로 타격, 제거할 수 있다는 개념에 합의한 점이 눈길을 끈다. 두 나라가 이런 억제전략에 합의한 것은 북한이 핵을 소형화해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는 평가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지금 소형 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술개발은 한반도에 상당히 추가적인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처음 ‘핵우산’ 제공을 약속한 건 1978년 SCM에서다. 당시에는 선언적 의미에 그쳤지만, 북한이 3차례의 핵실험(2006년 10월, 2009년 5월, 2013년 2월)을 통해 핵을 포함한 WMD 위협을 노골화하면서 한·미 간의 억제전략도 새로운 단계로 진일보한 셈이다. 미국은 2006년 북한의 첫 핵실험 이후 한국에 대해 핵우산을 포함한 다양한 억제 수단을 제공할 것을 천명했다. 이어 2009년에는 미국의 핵우산과 재래식 타격능력,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하는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동원해 한국에 전쟁 억제 수단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2010년 SCM에서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를 설치·운용하는 데 합의했고, 2011~12년 북핵 위협과 관련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이번 SCM에서 맞춤형 억제전략의 합의로 이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껏 미국의 핵우산이라는 모호하고 막연한 개념이 존재했지만, 이제는 미국의 핵우산 능력과 한·미의 재래식 대응전력, 우리의 미사일방어(MD) 능력을 포함하는 모든 군사적·비군사적 가용자원을 동원해 유사시 북핵 위협을 제거할 수단을 갖췄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헤이글 장관 등 미군 수뇌부가 잇따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연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논란을 빚은 MD체제 참여 논란은 한국과 미국이 각각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와 MD를 구축하는 대신 정보공유 등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수준에서 일단 ‘봉합’됐다.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미사일 위협에 대한 탐지, 방어, 교란 및 파괴의 포괄적인 동맹의 미사일 대응전략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헤이글 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KAMD의 독자성을 인정하면서도 MD와의 상호운용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한국의 MD 참여 논란은 진행형으로 남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KAMD가 결국 MD의 ‘부분집합’이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공동성명에 이례적으로 “김관진 국방장관은 대한민국이 신뢰성과 상호운용성이 있는 대응능력을 지속 구축할 것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인 것 또한 MD 참여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보리,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솜방망이 초안’ 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 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이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를 위한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으나 군사 제재 방안 등 강제 규범이 포함되지 않아 벌써부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안보리 결의 초안에는 ‘시리아 내 모든 세력은 화학무기를 개발하거나 생산, 저장, 수송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안보리가 법적으로 제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에 따른 진전 상황을 30일마다 안보리에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오후 긴급 비공개 회동을 통해 시리아 제재 범위에 대한 이견을 좁히면서 극적으로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리아가 화학무기 포기 계획을 이행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군사 개입’과 ‘경제 제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엔 헌장 제7장의 핵심 내용은 초안에서 빠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3국은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실효화하기 위해 군사 제재안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교적 담판 시한인 총회 폐막을 앞두고 러시아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요구안의 상당 부분을 양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안보리는 27일 오후 시리아 결의안의 표결을 실시한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27일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 작성한 기밀보고서를 인용해 시리아 정권이 보유한 화학물질이 대부분 ‘무기화’되지 않은 상태며, 이에 따라 해체 과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공개하면 경제 제재를 조만간 해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26일 미 CBS 인터뷰에서 “이란이 국제사회의 조사에 신속히 응한다면 ‘수개월 안’에 제재 해제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 외무장관과 만난 데 이어 1979년 미국과 단교한 이후 최고위급 회동인 케리 국무장관과의 만남을 가졌다. 그는 회담에서 “다음 달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협상을 재개한 뒤 1년 안에 긍정적인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27일 이란과 하산 로하니 대통령 당선 후 첫 협상을 시작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월드뉴스 Why] 풀릴 듯 풀리지 않는 美·이란 관계 왜

    [월드뉴스 Why] 풀릴 듯 풀리지 않는 美·이란 관계 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오랜 앙숙이던 양국이 대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조만간 이란이 핵시설 일부 가동을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에 경제 제재 해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관계 개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CNN 등에 따르면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의 비공식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고,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제68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찾은 로하니 대통령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핵 문제) 상황을 진전시킬 유일한 방법은 협상에 3~6개월의 시간표를 설정해 마무리 짓는 것”이라면서 “짧아질수록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답했다. 1979년 이란 혁명 이래 첨예하게 대치해 온 양국 정상이 유엔총회에서 만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지만, 두 나라 모두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통한 외교적 타결’에 나설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 행정부들과 달리 ‘대화 모드’를 강조하는 것은 이란이 핵물질을 실제 무기로 만드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올해 상반기에 핵무기화가 가능한 20% 농축 우라늄 240㎏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이란 핵시설에 대한 단독 공습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 정도 분량이면 추가 농축 과정을 거쳐 곧바로 무기(90% 농축)에 탑재할 수 있다. 다만 이란이 핵물질을 확보했다 해도 핵실험을 거쳐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무기를 경량화하는 데는 최소 5~6년 더 걸린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란은 아직 핵실험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이란 역시 붕괴 직전인 자국 경제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과의 대화가 절실하다. 이란은 세계적 산유국임에도 2011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816달러(세계은행 기준)에 불과하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경제 제재로 초(超)인플레이션과 만성적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독일 슈피겔은 이란이 테헤란 남부 포르도 지역의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가동 중단을 제안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신들의 핵 시설 일부를 포기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풀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이란에 여전히 강경파가 득세하고 있어 핵개발 프로그램 전체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 제재 완화의 키를 쥔 미 의회를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미 의회 의원 상당수는 여야를 막론하고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미, 북핵 맞춤형 억제 전략 완성… 새달 SCM서 최종서명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한 ‘맞춤형 억제전략’을 마련, 다음달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최종 서명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8일 “10여개월 동안 공동 연구한 북한 핵위협에 대응한 맞춤형 억제전략을 실무차원에서 막바지 협의 중”이라면서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열리는 SCM 회의에서 김관진 장관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맞춤형 억제전략’ 마련은 북핵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력을 한국에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선언을 공식 문서로 만들어 실효성을 담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건에는 북한의 핵 사용 징후부터 실제 핵을 사용했을 때 양국이 실행에 옮길 정치·외교·군사적인 대응 방안을 포괄적으로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언제든 핵을 무기화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3일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자료에서 “2010년까지는 개발·실험 수준이었으나 2013년 현재는 언제라도 핵을 무기화하여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실제적 위협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이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한 제44차 SCM에서 맞춤형 억제전략을 2014년까지 완성키로 했으나 1년 앞당긴 것도 이 같은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맞춤형 억제전략 구현을 위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을 지난해 12월 미국의 핵 연구시설인 로스앨러모스연구소에서 실시하고 같은 달 미 해군대학원에서 고위급 세미나를 개최했다. TTX에서는 ▲잠수함을 이용한 핵무기 발사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핵미사일 발사 ▲항공기를 이용한 핵무기 투하등 북한의 가능한 핵 공격 유형을 상정해 그에 적합한 억제전략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金국방 “北·시리아 화학무기 커넥션 가능성”

    김관진 국방장관은 3일 북한과 시리아 간의 화학무기 커넥션 여부에 대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하고 “부산항에서 그런 것이 확보돼 (그렇게)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2009년 9월 남포에서 시리아로 가던 파나마 선적이 부산항에 들어왔을 때 북한산 화생방 방호복이 발견된 적이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그리스에서 시리아로 가던 선적에서 북한산 화생방 방호복 1만 3000벌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국방부의 현안 보고 자료가 북핵에 대해 “2010년까지는 개발·실험 수준이었으나 2013년 현재는 언제라도 핵을 무기화해 사용할 수 있는 실제 위협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한 데 대해 “북한이 언제라도 무장할 수 있다는 뜻이지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표현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新보호무역주의 확산 선제적 대응 필요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리사 바튼 위원장 대행은 지난주 말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결정문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애플의 일부 특허를 침해했다고 최종 판정하고, 해당 삼성전자 제품의 미국 내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하는 결정을 오바마 대통령과 무역대표부(USTR)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바마 대통령이 애플의 구형 스마트폰 제품 등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ITC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이어 또다시 삼성에 불리한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삼성과 애플 간에 진행되고 있는 특허협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건은 상용특허 등과 관련된 것임을 들어 오바마 대통령이 ITC의 권고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 판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삼성 일부 제품의 미국 내 판매가 금지된다. 삼성과 애플 간 특허협상이 타결 쪽으로 급물살을 탈지, 아니면 장기화할지 관심사다. 삼성의 피해 규모를 떠나 우려되는 것은 신(新)보호무역주의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둔화와 긴축 재정으로 단기간에 경기를 살릴 묘안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스위스 세인트 갈렌 대와 영국 경제정책연구센터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과 올봄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와 같은 속도로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보호무역은 은밀하고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아래서 관세를 무역장벽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특허 소송 등 지식재산권의 무기화나 환경 규제, 경쟁법 적용 강화 등이 새로운 보호무역주의로 등장했다. 삼성과 애플 간 특허 분쟁에서 보듯 각국 정부는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물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이후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피해가 454건으로 일본과 공동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은 57.4%로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선진국들은 무역흑자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들도 우리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늘리고 있다. 기술 규제나 지적재산권 등 새로운 형태의 통상 압력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선제적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 [글로벌 경제] “희토류는 경제 활력소”… 폐광 뒤지는 美

    [글로벌 경제] “희토류는 경제 활력소”… 폐광 뒤지는 美

    미국에 셰일가스에 이어 희토류 개발이라는 ‘골드러시’ 바람이 불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미국 경제가 ‘자원 개발’이라는 이슈로 새 활력을 찾고 있는 셈이다. 2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희토류 광물 개발 붐이 일고 있다. 19세기 서부 지역에 불어닥친 ‘골드러시’(금광이 발견된 지역에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처럼 기업과 과학자들이 금이나 은을 캐낸 폐광에서 희토류를 찾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ABC 방송은 “희토류 주광맥이 지하 깊은 곳이 아니라 땅 위에 널려 있다. 바로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시대 이후 문 닫은 옛 광산의 쓰레기 더미에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희토류를 채굴하기가 쉽다는 얘기다. 희토류란 휴대전화나 TV, 무기, 발전소 터빈 등에 꼭 필요한 희소 광물을 말한다. 정보기술(IT) 기기가 점점 작고 가벼워지면서 이 기기 안에 들어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이 희토류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은 2~3년 전부터다. 전 세계 생산의 95%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2009년부터 수출량을 제한하며 ‘자원 무기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하이브리드차에 주로 쓰이는 네오디뮴 가격을 2009년 ㎏당 15달러에서 2011년 500달러로 올렸다. 중국은 2010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때는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해 일본을 굴복시키기도 했다. 중국이 희토류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면서 미국도 자국 경제의 한계를 깨닫게 된 것이다. 앞서 노스다코타·텍사스 등 미 중서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셰일가스 개발 붐도 미국 경제에 장기적 호재로 평가된다. 셰일가스란 모래와 진흙이 쌓여 형성된 셰일층(지하 1000m 이하)에 함유된 천연가스를 말한다. 현재 전 세계에 200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100만BTU(1BTU=0.252㎉/h)당 13달러를 웃돌던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은 셰일가스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현재는 4달러선까지 떨어졌다.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고용창출효과만 2015년 87만명, 2035년 16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너지 비용 부담이 줄면서 그간 경쟁력을 잃은 것으로 평가받았던 미국 제조업이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 제조업체들도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하나 둘 옮기고 있다. 독일 최대 화학 업체 바스프는 루이지애나주에 새로운 포름산 제조공장을 가동할 예정이고, 오스트리아 철강 업체 보에스탈파인도 텍사스에 7억 1500만 달러를 들여 철강 공장을 짓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시진핑 체제 이후 북핵정책 변화 뚜렷”

    한·미·중 3국 간 북핵 공동대응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후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방향 전환이 분명해지고 있다는 중국 학계의 분석이 나왔다. 주펑(朱鋒)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16일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주최한 ‘시진핑 정부의 대외정책과 사회개혁’ 세미나에서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목표와 방침은 반성을 통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시진핑 체제의 북핵 정책은 뚜렷이 변화하고 있고, 한·미 양국과 협조 강화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확고한 안보 목표로 상정하는 등 북핵 기조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신보(吳心伯) 푸단(復旦)대 국제문제연구원 상무부원장도 “중국이 북·중 양자 관계에서도 정치·경제적 압박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류장융(劉江永) 칭화(淸華)대 당대국제관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중국인민외교학회가 공동개최한 ‘제18차 한·중미래포럼’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정의는 ‘비핵무기화’로, 이는 거꾸로 남북 모두에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권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는 결국 북한의 이익에도 부합되는 것으로 (관련국들이) 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순히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권을 토대로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는 의미로 들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누리 “장물로 여론 호도 민주당 본질”

    새누리당은 권영세 주중대사의 대화내용이 녹음된 파일을 민주당이 절취해 갔다는 주장을 내놓은 뒤로 다시 공세 모드로 전환한 모양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관매직, 인권 유린에 이제 도둑질까지 한 것은 정치도 아닌 명백한 불법행위”라면서 “남의 물건을 불법으로 얻은 장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민주당 장물정치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박범계 의원은 이 음성파일을 누구에게서 얻었는지 떳떳하게 밝혀야 한다”며 경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계관 외무상이 ‘핵물질 신고에서 무기화된 것은 안 한다’고 보고하자 ‘잘했다’고 말하는 바람에 북한은 우리가 핵폐기를 하자고 해도 마이동풍”이라면서 “그래 놓고는 국민들에게는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북핵 폐기를 명확하게 밝혔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이게 대화록 공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의 원인은 노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북한에 보낸 것에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윤 수석부대표는 “문 의원이 정계은퇴하는 건 바라지 않는다. 포기라는 단어는 없지만, 포기 의사는 갖추셨던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11월부터 교통카드 한장으로 전국 버스·지하철·KTX·통행료 ‘OK’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11월부터 교통카드 한장으로 전국 버스·지하철·KTX·통행료 ‘OK’

    1일부터 음식점 수산물 원산지 표시가 확대돼 명태, 고등어, 갈치를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점도 원산지를 꼭 표시해야 한다. 9월부터는 전국 우체국에서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요금이 20~30% 싼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 11월부터는 선불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 고속철도(KTX) 운임은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를 낼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새로 시행되거나 바뀌는 제도와 법규 등을 소개한다. 편집국 종합 [사법·행정] ■난민법 시행 난민으로 인정받으려는 외국인은 유엔의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따라 공항·항만에서 바로 난민신청을 하고 사전심사를 받을 수 있다. 난민으로 인정받은 이들은 사회보장, 기초생활보장, 교육 보장, 직업훈련 및 사회적응교육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성년 연령 하향 민법상 성년의 기준이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변경돼 19세 이상은 부모의 동의 없이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유실물 습득기간 단축 유실물 습득 공고 후 6개월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얻게 된다. 기존 1년에서 단축했다. ■임신 직후·출산 직전 공무원 하루 2시간 휴식 임신 직후나 출산 직전의 공무원은 하루 2시간씩 휴식이나 병원진료를 위한 모성보호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임신 후 12주 이내, 36주 이상에 해당하는 공무원이 대상이다. ■지방세 촉탁제도 시행 지방세 체납자의 주소지와 재산소재지를 다른 시·군·구에 위탁해 지방세를 대신 받아 달라고 의뢰할 수 있는 지방세 촉탁제도가 시행된다. 납부기한이 2년 이상 지난 500만원 이상(1인 기준) 체납액이다. [외교·국방] ■군내 성범죄자 처벌 강화 군 형법이 개정돼 성범죄의 친고죄 조항 삭제로 피해자의 고소 여부에 상관없이 형사처벌이 가능해진다. 공중 화장실, 목욕장 등 공공장소에서 이성의 신체를 몰래 훔쳐보면 처벌된다. ■공익근무요원 명칭 변경 및 복무 분야 조정 공익근무요원의 명칭을 사회복무요원으로 개정하고 국제협력봉사요원과 예술·체육요원은 기타 보충역으로 분리한다. ■예술·체육요원 중 부정행위자 편입취소 근거 마련 승부조작 사건과 같은 부정행위를 하는 경우 예술·체육요원의 편입이 취소된다. ■한국 운전면허, 뉴질랜드서 시험 없이 교환 가능 한국 운전면허를 가진 우리 국민은 7월부터 뉴질랜드에서 별도 시험 없이도 현지 운전면허증을 교환 발급받아 운전할 수 있게 된다. [교육·문화]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자에 대한 군복무 기간 이자면제 일반상환학자금과 정부보증학자금 등 정부가 지원하는 학자금대출 이용자의 군복무기간 발생 이자가 면제된다. 별도 신청 없이 5월 10일부터 발생하는 이자가 모두 면제된다. ■민간자격 관리 강화 민간자격관리자가 자격기본법을 위반하면 국가가 자격검정 등의 정지 및 등록을 취소할 수 있게 된다. 3~5회 위반 시 6~12개월 동안 자격검정을 정지하고, 6회 위반 시 등록을 취소한다. ■저작권 보호기간 70년으로 연장 저작자 생존기간 및 사후 50년까지 보호되던 저작권자의 권리가 다음 달 1일부터 사후 70년으로 연장된다. 저작인접권자인 가수, 연주자, 배우 등의 실연자나 음반기획사 등 음반제작자의 권리도 8월 1일부터 첫 실연 및 음반 발매를 기준으로 70년까지 20년 연장된다. [노동·환경] ■산업재해 범위 확대 뇌혈관 또는 심장 질환 발병 전 12주 동안의 주당 평균 업무시간이 60시간을 넘으면 만성과로로 인해 발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산업재해 보상 시 적극 반영된다. 또 업무상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 요인에 엑스선과 감마선, 비소, 니켈, 카드뮴 등 모두 35종이 추가된다. ■근로시간 면제 한도 확대 조합원 구간 50명 미만과 50~99명 구간을 통합해 조합원 100명 미만 구간에 대해 근로시간 면제한도 2000시간을 부여한다. 전체 조합원 1000명 이상인 전국 분포 사업장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장 면제한도의 10~30%를 추가 부여한다. ■비정규직 차별금지 강화 9월 23일부터 비정규 근로자에 대한 임금, 상여금, 성과금 등의 차별 처우가 금지된다. 기간제, 단시간, 파견 근로자가 차별 처우를 받은 경우 차별 처우가 있었던 날부터 6개월 이내에 노동위원회에 그 시정을 신청할 수 있다. ■고위험물질 7종, 특별관리물질로 추가 발암성, 생식세포 변이원성, 생식독성 물질 등 근로자에게 중대한 건강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고위험물질 7종이 특별관리물질로 추가된다. 추가된 물질은 1브로모프로판, 2브로모프로판, 에피클로로히드린, 페놀, 트리클로로에틸렌, 납 및 그 무기화합물, 황산 등이다. ■어린이용품 환경 유해인자 사용 제한 9월 28일부터 ‘어린이용품 환경 유해인자 사용제한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되면서 유해 어린이용품 관리가 강화된다. [교통] ■전국 호환 교통카드 출시 11월부터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선불교통카드가 발행된다. 카드 한 장만 있으면 전국 지하철과 버스뿐 아니라 KTX 등 철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권역별 환승 할인 혜택은 그대로이지만 추가 할인은 없다. ■음성∼충주 간 고속도로 개통 음성∼충주 구간이 개통된다. 당초 내년 말 개통 예정이었지만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공사 기간을 17개월 단축했다. ■교차로 꼬리물기·끼어들기에 과태료 부과 11월부터 교차로에서 차량으로 꼬리물기나 끼어들기를 하다 무인 카메라에 적발되면 끼어들기 4만원, 꼬리물기는 승합차 6만원, 승용차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업·금융] ■주택 유상거래 취득세 감면 폐지 오는 12월까지 9억원 이하, 1주택에 대해서만 표준세율을 50% 감면해 취득세율을 2%로 해주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감면 혜택이 없어진다. ■현금영수증 가맹점 의무 가입 대상 확대 10월 1일부터 일반교습학원과 부동산중개업, 장례식장업, 산후조리원 등도 의무가입을 해야 한다. 신용카드 단말기 등에 현금영수증 발급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 전면 시행 9월 26일부터 은행권역과 비(非)은행권역에서 시범 시행하던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가 모든 금융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중소건설업체 공사 수주 확대 정부공사 발주 시 중소기업 수주 영역에서 대형 기업이 수주하는 것을 제한하고 중소 건설업체의 수주 비중을 80%로 확대한다. 정부공사 입찰시 상위등급 업체의 공동도급 지분도 20%로 제한된다. 7월 조달청에서 공고하는 등급별 경쟁입찰 대상 공사부터다. [정보통신] ■이동통신 가입비 40% 인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8월 중 이동전화 가입비를 40% 인하한다. 현재 SK텔레콤은 3만 9600원, KT는 2만 4000원, LG유플러스는 3만원의 가입비를 각각 받고 있다. ■우체국에서 알뜰폰 가입 9월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요금이 20∼30% 싼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출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KONEX)가 공식 출범한다. 1956년 유가증권 시장,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이어 17년 만에 세 번째 장내시장이 개장하는 것이다. 21개사가 ‘상장 1호’ 기업 타이틀을 달고 7월 1일 상장된다. ■펀드 슈퍼마켓 도입 다양한 회사의 펀드를 모두 온라인상에 모아 놓고 판매하는 펀드 슈퍼마켓이 이르면 연말 도입된다. 펀드 슈퍼마켓은 온라인 기반이어서 수수료가 싸고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농식품·수산] ■농업재해보험 대상품목 확대 농작물 22품목, 임산물 3품목, 가축 15품목으로 지정된 농업재해 보험 전국사업 대상 품목에 풋고추·애호박·국화·장미 등 농작물 4품목이 추가된다. ■쌀 고정 직불금 지급단가 인상 농민의 소득안정을 위해 2013년산 쌀 고정직불금의 단위면적당 지급단가가 농업진흥지역 안은 ㏊당 85만 127원, 농업진흥지역 밖은 68만 102원으로 인상된다. ■공공비축 대상 확대 9월 23일부터 이상기후 등에 따른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쌀뿐 아니라 밀, 콩도 비축 대상 양곡에 포함된다. ■음식점 수산물 원산지 표시 품목 확대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이 6품목에서 9품목으로 늘어난다. 현재 수산물을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 의무 항목은 넙치, 조피볼락, 참돔, 미꾸라지, 뱀장어, 낙지 등 6개 품목이나 명태, 고등어, 갈치가 추가된다.
  •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金 “핵무기 신고 안해” 盧 “비핵 원칙 한번 더 확인을” 인식 차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金 “핵무기 신고 안해” 盧 “비핵 원칙 한번 더 확인을” 인식 차

    “난 경제는 그저 하자고 하는…. 활성시키자는 욕망뿐이지. 군대 칼은 쥐고 있지. (그러나) 경제 돈은 못 가지고 있어….”(김정일 국방위원장) “민족끼리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현실들이…. 되지도 않으면서 고립을 자초하는…. 고립을 자초하는 자주는…. 이것은 할 수 없는 것이지 않나”(노무현 전 대통령)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103쪽짜리 전문에서 남과 북 두 지도자는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을 구사하면서도 주요 현안에서는 미묘한 신경전도 이어 나갔다. 노 전 대통령은 주요 현안마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고 김 국방위원장은 현안이 구체화되는 대목에서 의도적으로 회피하거나 제동을 걸었다. 김 위원장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게 종전 선언 의지를 피력한 것에 관심을 보이면서 “종전을 선언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지만 그것이 하나의 시작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전쟁(6·25전쟁)에 관련 있는 3자나 4자들이 개성이나 금강산 같은 데서 (군사)분계선 가까운 곳에서 모여 전쟁이 끝났다는 것을 공동으로 선포한다면 평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북·미 관계 정상화를 통한 정전체제 종식에 대한 의지를 표시하면서도 “남과 북이 주도해서 평화체제 협상을 시작하는 걸 공표하면 좋겠다”고 한발 더 나갔다. 김 위원장은 북측이 1999년 선포한 해상 군사분계선에 대해 “전쟁의 산물이니까”라고 정전체제의 평화협정 전환이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6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의도와 인식도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회담장에 불러 2005년 6자회담에서 합의된 ‘9·19 공동성명’의 후속 이행 조치 사항인 ‘10·3 합의’ 내용을 노 전 대통령 앞에서 장황히 보고하도록 했다. 김 부상은 핵프로그램 신고 대상을 “핵계획, 핵물질, 핵시설”로 규정하며 “무기화된 정형은 신고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북한이 애초부터 핵무기는 신고할 의사가 없었다는 점을 밝힌 셈이다. 노 전 대통령은 “6자회담 바깥에서 핵 문제가 풀릴 일은, 따로 다뤄질 일은 없다”며 “남북 간 비핵화 합의 원칙은 한번 더 확인해야 한다”고 인식 차를 드러냈다. 북한이 개성공단 방식의 확산이 체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우려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해주공단 조성 제안에 “새로운 공단을 하는 건 찬성할 수 없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내 체면으로서도 더 요구한다는 게…”, “허황된 소리”, “이해관계가 없다” 등의 거친 표현도 불사했다. 우리 측 배석자인 당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 사업도 할 수 있을 것이고요”라고 말문을 떼자 김 위원장은 북측 배석자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에게 “좀 쉬고 이야기할까”라며 논의를 회피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남측과 일본 기자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요즘 기자들은, 특히 남측과 일본 기자들은 아주 영리하고 시류에 민감하고 취재 활동에서는 정말 만민을 쥐었다 놨다 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에는 기자가 아니라 작가”라며 “모든 이야기를 다 꾸며내고, 저 사람들 보면 ‘지금 기사야, 작품이야’ 내가 그러고 만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론] 최룡해 방중과 한중 협력/김흥규 성신여대 중국 및 국제정치 교수

    [시론] 최룡해 방중과 한중 협력/김흥규 성신여대 중국 및 국제정치 교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2일 자신의 특사자격으로 국제무대 초년생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중국에 파견했다. 그의 방중은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북·중 간 갈등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중 및 한·중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절묘한 시점에서 이뤄졌다. 최룡해의 방중은 시진핑과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진행되어 온 북·중 간 일련의 기 싸움에서 일단 중국이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최룡해의 중국 파견은 북한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거의 소진하였고, 국제적인 고립국면에서 받고 있는 상당한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김정은은 중국의 요구에 자신이 굴복하는 모양새를 피하면서 현 위기의 핵심인 안보문제를 논의하고, 동시에 최룡해의 국내적 위상을 높여주려 하고 있다. 깊어가는 미·중 간의 대북 협력체제에 대한 스스로의 우려를 불식하면서도 방미를 앞둔 시진핑에 선물을 주는 모양새도 취하고 있다. 시진핑 방미 시, 중국이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기를 기대할 것이다. 또 최근 들어 부쩍 가까워진 한·중 관계 및 곧 다가올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견제의 성격도 예상할 수 있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중국의 북핵 협상대표인 우다웨이의 방북 제의에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일본 카드까지 써가면서 중국 및 국제사회의 비핵화 압력에 저항해 왔다. 이에 중국은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이 김정은 체제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암시까지 주면서 북한을 압박하였다. 북·중 관계에도 더 이상 공짜 점심은 없다. 그렇다면 최룡해가 어느 정도의 선물 보따리를 가져갔는지가 궁금하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더 이상 군사적 위기를 조성하지 않겠다는 것,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김정은의 방중 건은 다음의 일이다. 북한은 분명 최룡해의 방중을 계기로 현재의 위기국면에서 대화와 협상국면으로 전환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궁금해지는 것이 중국의 대응이다. 중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도록 요구하고, 9·19 공동성명을 존중하도록 압박할 것이다. 최근 중국의 대북한 정책 우선순위에서 비핵화에 대한 강조가 두드러지듯이, 북한의 핵 무기화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북한의 핵 무기화는 북한이 중국의 영향권에서 거의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북한이 중국의 요구에 일정 정도 순응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보다 적극적인 중국식의 대북 ‘햇볕정책’을 단행할 개연성이 커 보인다. 현재, 북한이나 중국 그리고 한국 모두 전략적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중국의 대북정책은 여전히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여기게 하는 구조적인 조건들이 바뀌지 않고 있어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제 스스로 강대국이라는 자아정체성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중국 외교의 DNA가 바뀌고 있고 기존의 대북정책도 조심스럽지만 재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정세는 한국에 기회이기도 하다. 6월 말로 예상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은 그런 의미에서 한·중 간에 어떻게 북한 핵문제 및 대북 협력의 기초를 마련하느냐 하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다만, 상호간의 다른 기대치는 향후 불필요한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도 유의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이 대북정책과 관련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기를 기대할 것이고, 중국은 북한을 대화국면으로 이끌 수 있는 계기를 한국이 마련해 주는 ‘한국 역할론’을 생각할 것이다. 박 대통령의 방중은 상호간 당장의 결실을 추구하기보다는 향후 한·중 간 전략적 협력의 내실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방중이 되어야 한다.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 무기화와 도발에는 단호하고 협력적인 한·중 관계를 추진하되, 한·중이 이 불확실한 핵 경쟁의 세계에서 벗어나 한·중·북한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고, 북한을 이끌어 가는 지혜를 보여주어야 한다.
  • 이지바이오, 러시아서 직접 경작한 옥수수 국내 첫 반입

    이지바이오, 러시아서 직접 경작한 옥수수 국내 첫 반입

    국내 업체가 해외 농장에서 직접 경작한 옥수수를 처음으로 국내에 반입했다. 생물자원 전문기업 이지바이오 계열 사료업체인 서울사료가 러시아 연해주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옥수수 3,100톤이 지난 18일 블라디보스톡항을 떠나 22일 새벽 평택항을 통해 들어왔다. 이지바이오그룹은 계열사 팜스토리㈜의 자회사인 서울사료를 통해 지난 2008년부터 러시아 연해주에 농업법인 ‘에꼬호즈’를 설립, 서울시 면적의 1/4인 15,000여 헥타르의 농지를 임대하여 농산물을 생산해왔는데, 5년 만에 본격반입이 시작된 것이다. 서울사료는 올해 NON-GMO 옥수수 4,700톤, 콩 5,700톤 등 12,000여 톤의 곡물을 생산하여 이중 일부를 국내에 들여와 축산사료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식용으로 판매하거나 자체 축우농장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옥수수 반입은 사료를 포함한 국내전체 곡물자급률이 22.6%(2011년 기준)에 불과하고 사료곡물의 자급률은 1%도 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해외농업개발협회를 통한 할당관세 추천에 의해 반입되는 첫 사례로 기록되고, 해외농업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곡물자원 확보의 모델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해마다 국제 곡물가격이 치솟고 식량자원의 무기화까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연해주의 광대한 경작지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농업자원 개발은 이번 사례 이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지바이오그룹은 연해주의 곡물생산이 생산성과 가격, 물류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아 경작면적을 확대하는 한편 향후 주변 농장들의 곡물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한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지바이오그룹은 계열사인 이지바이오와 팜스토리, 마니커, 서울사료, 이지가족농장 등을 통해 농, 축산물 생산에서부터 사료와 첨단 바이오공학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는 생물자원전문기업이다. 인터넷 뉴스팀
  • “이란, 핵무기 플랜B 가동…플루토늄으로도 核 개발”

    “이란, 핵무기 플랜B 가동…플루토늄으로도 核 개발”

    이란이 농축우라늄뿐 아니라 플루토늄도 재처리해 핵무기화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6일(현지시간) 이란이 아라크 지역의 중수시설을 가동했음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신문은 이란이 농축우라늄 외에 플루토늄 재처리를 통한 핵무기 개발 ‘플랜 B’를 가동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상업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9일 촬영한 사진은 아라크 중수시설 냉각기에서 증기가 방출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을 분석한 메켄지인텔리전스의 스튜어트 레이는 “방출된 증기는 중수시설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시설 주변에 수많은 대공 방어무기가 배치된 것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신문은 시설 주변에 대공 미사일과 대공포가 배치된 사진도 공개하면서, 이란 내 다른 핵시설보다 배치된 무기 수가 훨씬 많고 대부분 서쪽을 향하고 있어 이스라엘 공습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란이 플루토늄 무기화를 위해 재처리 기술을 갖춘 북한과 연계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서방(P5+1)과 이란은 2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핵협상을 마치면서 오는 3월 17~18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전문가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다음 추가 핵협상은 오는 4월 5~6일 알마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란 측 수석대표인 사이드 잘릴리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서방이 새로 내놓은 제안이 과거보다 훨씬 현실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신뢰 구축 조치의 일환으로 “일부 제재 완화 조치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서방은 전날 협상에서 금과 일부 귀금속 거래 재개 등을 포함한 대이란 제재의 일부 완화 조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은 이번 제안에 국제 금융 거래와 석유 수출 허용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고 보도했으나 미국의 한 관리는 이를 부인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강행] TNT 7000t 파괴력… 국정원 “무기화 실패”

    국정원은 12일 감행된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화에 성공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이날 핵실험에서 보인 파괴력이 6~7㏏으로 추정된 것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은 아니다”라며 깎아내렸다. 이날 핵실험으로 발생한 인공지진의 규모는 4.9로 조사됐다. 이를 핵폭탄 실험으로 환산했을 때 파괴력은 6~7㏏에 해당한다. 2006년 1차 실험 때(1㏏·규모 3.9)와 2009년 2차 실험 때(2~6㏏·규모 4.5)보다 향상된 수치다. 진도가 0.2 커질 때마다, 발생하는 에너지의 크기가 2배로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날 핵실험 폭발력은 2차 때보다 4배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이 가진 핵의 위력이 높아졌고 북한의 핵 기술 역시 발전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그러나 국방부와 국정원은 이날 북한의 3차 핵실험의 파괴력이 당초 예측했던 15㏏ 수준에 이르지 못하자 그 규모와 수위를 낮게 평가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원자탄을 성공시켰다는 북한의 발표는 과장 광고”라면서 “북핵 능력에 대해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이날 인공지진 규모를 5.2,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5.1로 분석했다. 때문에 이번 인공지진의 폭발력이 16㏏ 안팎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핵폭탄(16㏏)의 파괴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 폭발력은 21㏏이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이날 ‘다종화된 핵억제력’을 언급하며 고농축우라늄(HEU)을 이용한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핵무기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군 당국은 향후 미국 등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서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했는지 아니면 기존과 같은 플루토늄을 이용했는지를 판별할 계획이다. 핵실험에 사용된 재료는 무인정찰기 등을 통해 크세톤(Xe135), 크립톤(Kr85), 세슘(Cs137) 등 방출된 방사성물질을 채집해 그 비율을 측정하면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미사일’ 긴박한 한반도] 北, 2단 로켓 장착도 완료 이번엔 ICBM개발 임박?

    [‘北미사일’ 긴박한 한반도] 北, 2단 로켓 장착도 완료 이번엔 ICBM개발 임박?

    북한이 오는 10~22일 사이 발사 예정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은하 3호’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에 1단 로켓에 이어 2단 로켓 장착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4일 “북한이 2단 로켓까지는 장착을 완료했으며 현재 3단 로켓 장착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발사대에 가림막을 설치한 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는 한·미 정보자산 등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분석해 이런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단 로켓은 이르면 5일 장착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이에 따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중심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통합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위기관리체제로 전환했다. 군 관계자는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은 평소 수준인 3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북한군의 도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은하 3호’가 2009년 발사한 ‘은하 2호’의 성능을 뛰어넘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수준에 근접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군 당국은 ‘은하 2호’의 경우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2단계 로켓 추진체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동쪽으로 3800여㎞ 지점에 떨어진 만큼 당시 추적하지 못한 3단 로켓까지 감안하면 미국 알래스카까지의 거리인 6700㎞ 정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사하는 미사일의 2단 로켓이 4000㎞ 이상 비행한다면 3단 로켓의 탄두 크기 조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6700㎞ 이상의 미국 서부 해안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명실상부한 ICBM급 탄도미사일 개발의 문턱에 다다른 것을 의미한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월 발사 실패 이후 외국 기술자를 초빙해 동창리에서 성능 개선에 주력해 왔다. 당시 460㎞를 비행하다 공중에서 폭발, 서해상에 추락한 이유는 추진연료가 압력을 받아 연료관이 파괴되고 엔진의 추진력을 보강해 주는 터보 펌프에 문제가 생겨 이를 집중 보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사할 미사일의 1·2·3단이 정상적으로 분리되느냐도 관심거리다. 권용수 국방대 교수는 “1단 로켓이 정상적으로 연소되고 제대로 분리된다면 발사 성공 가능성이 높다.”면서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하더라도 무기화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1단 로켓과 2단 로켓이 지정된 위치에 떨어지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Weekend inside-지구촌 식량위기] 이상기후만 탓할 수 없다… 인간의 탐욕이 ‘곡물파동’ 불렀다

    [Weekend inside-지구촌 식량위기] 이상기후만 탓할 수 없다… 인간의 탐욕이 ‘곡물파동’ 불렀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결국 전쟁이나 기아가 일어날 것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1766~1834)가 1798년 저서 ‘인구론’에서 예언한 전망은 다행히 맞지 않았다. 개발도상국이 2차 세계대전 후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식량문제를 겪었지만, 농업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 ‘녹색혁명’을 통해 위기를 해결했다. 맬서스는 배고픔을 이기려는 인간의 노력을 간과했던 것이다. 1960년대 중반까지 국제 곡물가격은 완만하게 하락했고, 생산력을 높이려는 각국의 노력은 계속됐다. ‘풍요의 시대’는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공급 감소, 곡물을 이용한 대체연료 활성화, 식량의 자원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결합하며 곡물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식량을 투기 대상으로 보는 거대 자본의 ‘탐욕’은 세계 인구의 7분의1을 기아의 고통에 빠뜨리는 주범으로 작용했다. ●생산이 수요 못 따라가… 곡물값 2년 주기 요동 2006년부터 국제 곡물가격은 2년 주기로 요동치고 있다. 1972년이나 1996년 이상기후에 따른 흉작으로 발생했던 곡물파동과는 여러 측면에서 다르다. 2004~05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0억 4447만t으로 전년보다 9.79%나 증가했으며, 해마다 20억t 이상 꾸준히 생산되고 있다. 생산의 문제가 아닌 수요 급증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곡물(애그리컬처)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 것도 이전과 다른 점이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것도 이때다.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은 심각하다. 세계 곡물 생산량은 1990~91년 18억 1009만t에서 2010~11년 22억 4746만t으로 2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는 27.1%(17억 5502만t→22억 8746만t) 늘었다. 1990년대 이후 곡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해는 10차례 있었지만, 소비가 감소한 경우는 4차례뿐이었다. 곡물 생산 차질의 주된 원인은 이상기후이지만 수요 증가는 인간이 야기했다. 우선 석유 파동에 대비해 각국이 바이오연료 생산에 열을 올리면서 곡물 소비가 크게 늘었다. 미국은 2005년부터 ‘에너지정책법’을 통해 에탄올 생산에 필요한 재원을 보조하고, 세금 우대정책으로 바이오 에너지 생산을 장려했다. 미국에서 수확된 옥수수가 에탄올 생산에 쓰인 비율은 1997~98년 5.5%에서 2007~08년 26.8%로 뛰었다. ●밀·옥수수값 최대 50% 치솟아… 일부 사재기 인간의 ‘돈 욕심’도 곡물가격 상승에 불을 지폈다. 미국과 유럽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풀면서 헤지펀드(단기차익을 좇아 이동하는 돈) 등 투기자본이 대거 곡물시장에 몰렸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곡물 관련 선물 거래에서 실제 농산물 거래는 2%에 불과하고, 나머지 98%가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적 금융자본”이라고 성토했다. 투기자본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주요 20개국(G20)은 지난해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의 원자재 파생상품시장 규제·감독 일반 원칙을 승인하고, 시장 왜곡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경우 매매 한도를 두는 등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원유와 옥수수 등 28개 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다 업계의 반발로 연기했고, 영국은 규제 자체를 지금까지 반대하고 있다. 주요 곡물 수출국이 식량을 무기화하며 이용하는 것도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2008년 식량 수급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자 아르헨티나와 우크라이나,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은 수출제한 조치를 단행했고, 이는 국제 곡물가격 폭등으로 이어졌다. 러시아는 2010년에도 밀 생산량이 급감하자 수출 중단을 선언했다. 2012년 세계 곳곳에 이상기후가 나타나면서 인류는 다시 한번 애그플레이션 공포에 떨고 있다. 밀과 콩, 옥수수 가격이 최근 두 달 사이 30~50% 치솟았다. 애그플레이션으로 가는 마지막 단계인 ‘패닉 바잉’(panic buying), 즉 사재기 현상이 일어날 조짐도 있다. 멕시코에서는 옥수수로 만든 주식인 토르티야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고, 중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콩 6100만t을 2013년까지 수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2008년 식량 파동 당시 방글라데시 등 12개국에서 폭동이 발생한 것처럼 지구촌 전체가 다시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바이오연료 수요 감소… 희망적 전망도 그러나 과거의 파동과 지금은 여러 측면에서 달라 식량 위기로까진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있다. 일단 핵심 곡물인 쌀의 공급이 원활하다는 점을 든다. 미 농무부가 최근 발표한 ‘8월 세계 곡물 수급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4억 6322만t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밀과 옥수수가 각각 4.7%, 3.2% 줄어드는 것에 비하면 작황이 양호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쌀은 t당 338달러에 거래됐다. 400달러를 훌쩍 넘겼던 2008년과 비교하면 안정적이다. 바이오연료 수요가 감소한 점도 애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2008년 국제유가(서부텍사스중질유)가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세계 주요국은 앞다퉈 석유를 바이오연료로 대체했다. 그러나 지금은 국제유가가 95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어서 바이오연료가 절실하지 않다. 중국 등 거대 곡물 소비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도 곡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승룡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생산 부진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조만간 파종에 들어가는 남미의 수확량이 중요하다.”면서 “남미마저 생산이 저조할 경우 투기자본이 활개를 치며 곡물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G20은 곡물 파동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27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갖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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