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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정인이 사건’ 양모 장씨, 1심 무기징역

    [속보] ‘정인이 사건’ 양모 장씨, 1심 무기징역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이상주)는 14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은 장씨에 대해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 범인으로 몬 경찰 5명 특진 취소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 범인으로 몬 경찰 5명 특진 취소

    경찰이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수사 당시 무고한 청년 윤성여씨를 범인으로 잡아들인 경찰관들의 특진을 취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경찰청은 3월 말 열린 심사위원회에서 1989년 순경에서 경장으로 승진했던 3명, 경장에서 경사로 승진했던 2명 등 5명의 특진을 취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퇴직할 때의 최종 계급은 그대로 유지되고 특진에 따른 급여 인상분 회수도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런 종류의 특진 취소 선례가 없어서 전문가 의견을 구했다”면서 “5명이 현재 공무원 신분도 아니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는 데다 노동법상 현직에 있을 때 받은 급여는 근로 대가여서 특진 취소 이상의 조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 기록에 특진 취소 사유를 남겼다”며 “경찰이 이번 사례를 계기로 과거를 반성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경기 화성에서 박모(당시 13세·중학생)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사건이다. 1989년 범인으로 검거된 윤성여(54)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범인으로 검거됐을 당시 윤성여씨는 22세였다.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윤성여씨는 2019년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지난해 12월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관계 한 여중생 살해”...‘24년째 복역’ 무기수에 전자발찌 부착

    “성관계 한 여중생 살해”...‘24년째 복역’ 무기수에 전자발찌 부착

    자신과 성관계한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풀밭에 버려 24년째 복역 중인 무기수에게 법원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1부(박헌행 부장판사)는 살인·미성년자 간음죄 무기수 차모(62)씨에 대한 검찰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 청구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사건 기록과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차씨에게 성폭력 재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가석방 출소를 대비해 이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는 1997년 9월 14일 충남 천안역에서 만난 여중생을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으로 유인해 금품을 미끼로 성관계를 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했다. 당시 하의가 벗겨진 상태의 여중생 시신을 풀숲에 버려둔 채 달아났으나, 현장 주변 증거물 등을 토대로 추적한 경찰에 붙잡혀 이듬해 3월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차씨는 특정 성폭력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현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에 들어간 2008년 9월 1일 당시 형 집행 중이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로서, 전자발찌 부착을 소급 적용한 사례다. 국회는 법 개정을 통해 2008년 9월 이전에 1심 선고를 받은 특정 범죄자에 대해서도 전자발찌를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홍콩국가보안법 지휘 경찰 마사지 업소 방문 적발에 ‘시끌’

    홍콩국가보안법 지휘 경찰 마사지 업소 방문 적발에 ‘시끌’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관할하는 경찰 2인자가 무면허 마사지 업소 불시 단속에서 적발돼 망신을 샀다. 홍콩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보안법 시행에 앞장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게 훈장을 받은 인물이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친팡(프레데릭 최) 홍콩 경찰 국가안보국장은 한 달가량 휴가를 내고 업무에서 손을 떼라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 소식통은 “무면허 마사지 업소 방문 자체가 위법 행위는 아니지만 최 국장의 일탈은 (엄정히 법을 집행해야 할) 조직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만큼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최 국장은 홍콩 경찰이 무면허 마사지 업소 현장을 급습했을 때 현장에 있다가 잡혔다. 무면허 마사지 업소에서는 음성적으로 성매매가 이뤄진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시행된 홍콩보안법을 관할하고자 홍콩 경찰 내 국가안보국을 신설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올해 1월 1000여명의 요원을 동원해 전직 의원과 변호사 등 민주 인사 53명을 국가정권 전복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때인 최 국장을 포함해 중국과 홍콩 관리 6명을 제재했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금융 거래도 금지된다. 이에 홍콩 행정수반인 람 장관은 미 제재 대상에 오른 이들을 불러 국가 안보에 기여했다며 훈장을 수여했다. 정부 훈장까지 받은 인물이 성매매 연루 의혹에 휩싸이자 홍콩 누리꾼들은 ‘친중 인사들은 모두 위선자들이냐’며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죄책감이 안 느껴져” 등산객 잔혹 살해 20대가 쓴 일기(종합)

    “죄책감이 안 느껴져” 등산객 잔혹 살해 20대가 쓴 일기(종합)

    항소심도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 선고“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죄송” 사과법원 “진정한 참회라고 보기 어려워”참혹 범행에도 일기엔 “시간 낭비했다” “살인했는데 흥분이나 재미, 죄책감이 안 느껴져. 내가 왜 이딴 걸 위해 지금까지 시간을 낭비했는지 원.” 일면식 없는 50대 여성 등산객을 잔혹하게 살해한 20대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참혹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죄책감이 안 느껴진다’는 등의 내용을 일기장에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박재우)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23)씨에게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11일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 등산로 입구에서 한모(58)씨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할 말이 없다”던 이씨는 항소심에 이르러서야 “피해자분과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녹색 수의를 입고 흰색 마스크를 쓴 채 법정에 선 이씨는 선고가 이뤄지는 약 10분 동안 감정 변화 없이 담담하게 선고 내용을 듣는 모습을 보였다. 조사 결과 이씨는 ‘연쇄살인’과 ‘연속살인’을 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살인계획과 방법을 일기장에 상세히 기록하고, 살인 도구로 쓸 총기를 사고자 수렵면허 시험공부를 하고, 샌드백을 대상으로 공격 연습을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 검찰은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사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으나 판결은 바뀌지 않았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미리 준비한 흉기로 목 부위를 여러 차례 찌르고 피해자가 범행 이유를 물으며 저항했음에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목 부위만 49회 찔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행 직후에도 아무런 충격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은 채 계속해서 살인 범행을 결심하는 등 믿기 힘든 냉혹한 태도를 보였다”며 “뒤늦게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의 뜻을 표시했으나 진정으로 속죄하고 참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아들과 합의해서 아들이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하긴 했으나 이씨가 진실로 반성한다고 보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점, 엄벌을 탄원하는 피해자의 동생과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을 들어 “양형에 고려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 측의 심신장애 주장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사람을 죽이는 일이 세상 어떤 일보다 쉬워 보이고, 이를 직업으로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 이래 성인에 이르기까지 지속해서 살해 욕구를 키웠으며, 정신감정 결과 정신과적 진단도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감 기간 교화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만에 하나 살인 욕구와 충동을 유지한 채 사회로 복귀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회로부터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살인이 제일 쉬워” 등산객 잔혹 살해 20대, 뒤늦게 “죄송하다”

    “살인이 제일 쉬워” 등산객 잔혹 살해 20대, 뒤늦게 “죄송하다”

    항소심도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 선고“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죄송” 사과법원 “진정한 참회라고 보기 어려워” 일면식 없는 50대 여성 등산객을 잔혹하게 살해한 20대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2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박재우)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23)씨에게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11일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 등산로 입구에서 한모(58)씨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할 말이 없다”던 이씨는 항소심에 이르러서야 “피해자분과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연쇄살인’과 ‘연속살인’을 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살인계획과 방법을 일기장에 상세히 기록하고, 살인 도구로 쓸 총기를 사고자 수렵면허 시험공부를 하고, 샌드백을 대상으로 공격 연습을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 검찰은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사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으나 판결은 바뀌지 않았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미리 준비한 흉기로 목 부위를 여러 차례 찌르고 피해자가 범행 이유를 물으며 저항했음에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행 직후에도 아무런 충격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은 채 계속해서 살인 범행을 결심하는 등 믿기 힘든 냉혹한 태도를 보였다”며 “뒤늦게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의 뜻을 표시했으나 진정으로 속죄하고 참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이씨 측의 심신장애 주장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사람을 죽이는 일이 세상 어떤 일보다 쉬워 보이고, 이를 직업으로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 이래 성인에 이르기까지 지속해서 살해 욕구를 키웠으며, 정신감정 결과 정신과적 진단도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감 기간 교화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만에 하나 살인 욕구와 충동을 유지한 채 사회로 복귀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회로부터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림동 중국동포 살인범 1심서 무기징역…폭행범은 징역 2년

    대림동 중국동포 살인범 1심서 무기징역…폭행범은 징역 2년

    지난 1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피해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중국 동포 남성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4부(부장 김동현)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모씨에게 10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특수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모씨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박씨는 지난 1월 22일 오후 8시 10분쯤 대림동의 한 골목에서 피해자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윤씨는 당시 맥주병으로 피해자 2명 중 1명의 머리를 내려치고 피해자의 복부를 발로 찬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평소 피해자에게 계속 만남을 요구하며 자신을 만나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등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박씨에게 “사람의 목숨은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가치다. 피고인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두 명을 살해했고, 피해자 가족들로부터도 용서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씨에 대해서는 “공교롭게도 박씨가 피해자를 살해했기 때문에 윤씨가 관여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씨가 피해자들과 단순히 싸우는 것으로 알고 이를 도와주려 했을 뿐 박씨가 사람을 죽이려고 했던 것까지는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그렇지만 이런 끔찍한 결과가 일어난 이상 단순 폭행처럼 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면서 윤씨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공정·법치 뒤흔드는 ‘이재용 사면론’ 경계한다

    경제계에서 시작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가 삼성 출신인 양향자 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또 나왔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그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사면의 필요성이 아주 강력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제5단체에 이어 최근 종교계에서도 제기된 ‘이재용 사면론’이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앞세운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번지는 상황은 우려스럽다. 이 의원은 개인 의견이라지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다. 사면론의 명목으로 내세우는 근거는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로 시작된 ‘반도체 위기론’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반도체 생산 전쟁이 시작됐는데, 반도체 강국인 한국에서 삼성전자의 최고 책임자인 이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에 경제가 불안”한데, “반도체 위기를 극복”해야 하며 “국민도 요구”한다고 주장한다. 수긍할 수 있는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가 법치와 공정의 가치마저 버리면서 특정 개인에게 의존해야 할 정도로 취약하지 않다. 대통령의 특별사면은 그 자체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과 대치된다는 논란이 역대 대통령의 특사 때마다 제기됐다. 군사반란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전두환씨도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지만 반성은커녕 일체의 혐의를 부정하고 뻔뻔한 행동으로 공분을 일으켰다. 경제를 살린다며 두산그룹 박용성, 대우그룹 김우중, 동국제강 장세주, 한화그룹 김승연, 현대그룹 정몽구, 삼성그룹 이건희, SK 최태원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을 특별사면했지만 그때뿐이다. 정경유착이나 분식회계, 내부자 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 경제적 비리가 근절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과도 연관돼 있는 만큼 경제적인 논리만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종교적 용서와 화해도 중요하지만 한국 사회의 기본 틀을 규정하는 공정과 법치를 넘어설 수는 없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사회는 또다시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천박한 사회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 “전무후무한 성폭력 집단”...檢, 조주빈에 2심도 무기징역 구형

    “전무후무한 성폭력 집단”...檢, 조주빈에 2심도 무기징역 구형

    검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은 조주빈에게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4일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9부(문광섭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씨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45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추징금 1억800여만원도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조씨 일당에 대해 “전무후무한 성폭력 집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심에서도 검찰은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조씨는 2019년 5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사방을 범죄조직단체로 규정하고 조씨와 핵심 회원들에게 범죄조직단체 조직·활동 등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1심 재판부는 조씨가 피해자와 합의해 공소 기각된 부분을 제외하고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공범 5명은 징역 5∼15년을 선고받았다. 조씨는 범죄 수익을 은닉한 혐의로도 별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추가 선고받아 총 징역 45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항소심은 해당 혐의도 병합해 함께 심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6살 아이 사망 ‘낮술 운전’ 상고 포기…징역 8년 확정

    6살 아이 사망 ‘낮술 운전’ 상고 포기…징역 8년 확정

    음주운전 사고로 햄버거 가게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6살 아이를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운전자가 상고를 포기하면서 징역 8년 형이 확정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59)씨는 전날 서울서부지법에 상소포기서를 제출했다. 김씨는 올해 1월 1심에서 징역 8년이 선고되자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를 제기한 바 있다. 1심에서 징역 10년을 구형한 검찰도 형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달 26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과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실범이지만 음주운전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해 피해자의 사망과 상해에 대해 고의범에 가까운 책임을 져야 함을 분명히 한다”며 “참회가 진심이라면 잘못을 인정하고 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6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인도의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인도에 앉아있던 이모(6)군을 덮쳤다. 이군은 햄버거 가게 안으로 들어간 엄마를, 형과 함께 밖에서 기다리던 중이었다. 이군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김씨는 이날 조기 축구를 하고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4%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군의 어머니 “그게 왜 최고형인가” 오열 이군의 아버지는 앞서 재판이 끝난 뒤 “감형이 안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무기징역이 나와도 절대 용서할 수 없지만, 재판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아이를 지키지 못한 못난 죄인 엄마인 저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갈 것”이라며 “양형기준은 권고사항일 뿐이지 않나. 무기징역이 있는데 왜 징역 8년형에 불과하냐. 그게 왜 최고형인가. 차라리 저를 벌하라. 제발 바꿔달라”고 오열했다. 2018년 말부터 시행된 일명 윤창호법(특가법 개정안)에 따라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면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다. 하지만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권고한 기본형량은 징역 2년 이상~5년 이하에 불과하다. 가중처벌 요인이 있어도 징역 4년 이상~8년 이하가 양형 기준이 된다. 양형기준이란 판사들이 형을 선고할 때 참고하는 기준을 말한다. 판사가 반드시 따라야 할 구속력은 없지만, 양형기준에서 벗어나는 형을 선고할 경우 판결문에 그 이유를 기재해야 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권에 화 난다”며 시비 걸고 살해...50대 男 징역 20년 확정

    “정권에 화 난다”며 시비 걸고 살해...50대 男 징역 20년 확정

    1심 징역 20년 선고 유지한 원심 판결 확정집 앞 지나가던 연인 중 남성에 일부러 시비 걸어부엌에서 흉기 들고 나와 몸싸움 벌여연인 중 남성은 흉기에 찔려...여성은 주먹으로 폭행“현 정권 정책에 화 난다”며 범행 자신의 집 근처를 지나가는 연인에게 시비를 걸고 흉기를 휘둘러 연인 중 남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지난달 15일 진행된 배모(55)씨의 살인 및 특수상해 등 혐의 상고심에서 1심의 징역 20년 선고를 유지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배씨는 지난해 1월 26일 자정쯤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있는 자신의 집 앞을 지나가는 피해자들을 보고 연인 중 남성인 피해자 A씨의 어깨를 일부러 두 차례 밀치는 등 시비를 걸었다. 당시 괜한 다툼을 일으키지 않으려 A씨 등 두 사람은 자리를 피했지만, 배씨는 집으로 돌아가 부엌에서 흉기를 집어들고 이들이 걸어간 방향으로 쫓아와 A씨와 다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를 흉기로 한 차례 찔렀다. A씨가 쓰러지자 그의 여자친구인 B씨가 자신을 막아섰고, 이에 배씨는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섯 차례 때렸다. 배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된 이후 구속됐다. 경찰 등 조사 결과, 배씨는 현 정권의 정책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피해자들에게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등을 일삼은 전과 22범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 과정에서 배씨는 정신적 장애로 고통을 받아왔다며 정신감정을 요청하는 등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1심은 배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당시 검찰은 배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심은 “배씨는 현 정권의 정책에 대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일면식 없던 피해자들에게 시비를 걸었다”며 “별다른 이유가 없는 무작위 살인으로 그 이유를 불문하고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배씨와 검찰 측의 항소로 진행된 2심에서 재판부는 양 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2심은 “배씨는 자신과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들에게 시비를 걸고, 이들을 뒤쫓아가 1명은 흉기로 찔러 죽이고 1명은 얼굴을 때려 상처를 입혔다”며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해자나 죽은 피해자의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 유족은 오히려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이 사건 각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등 여러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배씨에 대한 징역 20년을 유지한 원심 판단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배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섶에서] 동물원/김상연 논설위원

    특별히 동물 애호가는 아니다. 사람이 먹고살기도 바쁜데 동물까지 챙길 겨를이 어디 있느냐는 쪽에 가깝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동물원 동물들의 삶이 안쓰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문득 역지사지로 감정이입을 해 보니 우리 안에 평생 갇혀 사는 그들의 삶이 너무 고통스럽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 동물들은 무슨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죽을 때까지 무기징역 생활을 하는 셈이다. 그나마 제법 자연의 모습을 한 넓은 동물원에서 사는 동물들은 나은 편이다. 볕도 들지 않는 좁은 방의 시멘트 바닥에서 지내는 동물들을 영상으로 보면 인간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좁은 수족관에 평생 갇혀 사는 돌고래나 물고기들의 삶도 마찬가지다. 너무 어른의 시각에서 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릴 때 동물원에 가서 무슨 엄청난 영감을 받은 기억은 없다. 요즘은 기술이 발달했으니 굳이 동물을 직접 보여 주지 않고도 첨단 시청각 자료로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만약 세계에서 최초로 동물원 동물들을 모두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나라가 나온다면 무척 감동적일 거 같다. 그리고 그 나라 아이들도 그런 결정을 내린 어른들을 자랑스러워할 거 같다. carlos@seoul.co.kr
  • “발버둥치는데 10분 넘게 압박”...결국 숨진 21개월 여아

    “발버둥치는데 10분 넘게 압박”...결국 숨진 21개월 여아

    어린이집서 21개월 여아 질식사원장, 엎드린 아이 온몸으로 눌러뒤늦게 심폐소생술 했지만 여아 이미 사망유족 측 “살해 고의 있다고 판단”원장 “아이 숨지게 할 의도 없었다” 지난달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21개월 된 여아가 질식해 숨진 사건에 대해, 당시 원장이 온몸으로 아이를 누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1일 MBC가 공개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원장은 아이가 잠들기를 거부하자 이불에 엎드리게 한 뒤 자신의 다리를 올렸다. 아이가 고개를 들자 아이의 머리를 팔뚝으로 누르고 온몸으로 감싸 안았으며, 아이가 불편한 듯 다리를 움직였지만 원장은 이 자세를 10분 넘게 유지했다. 원장은 1시간 뒤 아이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뒤늦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아이는 결국 숨졌다. 부검 결과 피해 아동의 사망 원인은 질식사로 확인됐다. 원장은 “아이를 숨지게 할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단순 과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 측 대리인은 “머리를 바닥을 향하게 한 상태에서 그 위에 이불을 덮고 체중을 전부 실었다”며 “아동이 숨을 쉴 수 없다는 걸 인지하고 살해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원장에게 ‘아동학대 살해죄’를 적용해 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국회에서 통과된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은 ‘아동학대 살해죄’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명확한 살인 고의가 입증되지 않았더라도 고의적인 학대 행위로 아동이 사망했을 때 가중 처벌하도록 하는 조항이다.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해 형법상 살인죄(5년 이상 징역)보다 법정형이 무겁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손님이 먹고 남긴 훠궈 기름 모아다 재탕…中 법원은 ‘실형’ 철퇴

    손님이 먹고 남긴 훠궈 기름 모아다 재탕…中 법원은 ‘실형’ 철퇴

    육수 재탕 등 부산 60년 전통 어묵탕집의 위생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비슷한 사건에 대한 중국 법원의 판결에 시선이 쏠린다. 중국 중궈신원왕 20일 보도에 따르면 19일 쓰촨성 청두시 진뉴구 인민법원은 음식 재사용 혐의로 기소된 식당업주와 요리사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업주 웨이(韦)씨는 2019년부터 진뉴구 시내에서 촨촨샹집을 운영했다. 꼬치훠궈인 촨촨샹은 냄비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꼬치를 튀기듯 익혀 먹는 사천식 요리다. 기본 재료를 꼬치에 꿰었다는 점 말고는 훠궈와 별 차이가 없다. 특정 표현을 선호하는 청두 지역 특성상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됐을뿐 같은 음식이라는 설명이다. 촨촨샹집을 운영하며 원가절감 방법을 궁리하던 웨이씨는 같은해 12월 들어온 요리사 왕(汪)씨에게 꼬치 재료 관리 업무를 맡겼다. 그리곤 이듬해부터는 손님이 먹고 남은 기름을 재사용하라고 지시했다.현지언론은 사장 웨이씨가 손님들이 먹고 남은 냄비 안 기름을 한데 모아 거른 뒤 다시 꼬치 등 밑재료와 섞어 팔도록 종용했다고 전했다. 남은 훠궈기름을 재사용해 판매한 훠궈의 양은 2만5835위안(약 442만 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름 재사용 정황을 포착한 현지 경찰은 업주 웨이씨와 요리사 왕씨를 식품위생관리규정 위반 혐의로 잡아들였다. 유해식품죄목이 적용돼 재판에 넘겨진 업주와 요리사에게 법원은 실형을 선고했다. 19일 진뉴구 인민법원은 사장 웨이씨에게 징역1년8개월에 벌금 5만 위안(약 856만 원)을, 요리사 왕씨에게는 징역 1년에 벌금 3만 위안(약 514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유해식품죄가 인정되나 사장 웨이씨가 범행 일체를 인정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는 점, 요리사 왕씨가 공동 범행에서 부차적 역할을 수행한 점을 고려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업주와 요리사 모두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판부는 압류한 냄비 등 집기와 폐기름은 관련법에 따라 몰수한다고 밝혔다.유해식품죄는 생산·판매한 식품에 유독·유해성 물질을 고의로 섞거나 유독·유해성 물질이 들어있는 걸 알면서도 판매하는 등 국가식품위생관리법규를 위반한 식품 생산·판매자에게 적용된다. 유해식품죄를 저지른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구역(1월~6월 이하의 단기 자유형)에 처하며 부당이득의 절반에서 2배 이하의 벌금을 토해내야 한다. 만약 관련법 위반으로 식중독 사고나 인체 건강상 심각한 해가 발생했을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 더불어 부당이득의 절반에서 2배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재산을 몰수당할 수 있다. 2005년 중국 광둥성 둥완시 중급법원은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값싼 공업용 메틸 알코올을 곡주에 섞는 방식으로 가짜 술을 만들어 판매한 업자에게 유해식품죄 등을 적용,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당시 가짜술 파동으로 4명이 사망했으며 5명은 뇌와 장기 등에 심한 손상을 입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관악구 모자 살인‘ 남편 무기징역 확정

    ‘관악구 모자 살인‘ 남편 무기징역 확정

    아내와 6살 아들을 살해한 ‘관악구 모자 살인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남편 조모(43)씨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간접 증거만으로도 범죄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피해자들을 살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조씨를 범인으로 지목한 원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조씨는 2019년 8월 2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 사이에 서울 관악구 다세대주택에서 아내 A씨와 6살 아들 B군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에서는 범행 도구나 CCTV 등 명백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을 통해 피해자들의 위 속에 남은 음식물로 사망 시간을 추정했다. 이에 경찰은 사망 추정 시각에 조씨가 피해자들과 함께 머물렀었다는 점을 토대로 조씨를 범인으로 특정해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조씨는 A씨 집에서 나오기 전까지 피해자들과 함께 계속 잠을 잤을 뿐 살해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사망 시간 추정은 국내의 학설이나 감정 의견을 제시한 대다수 법의학자의 견해에 대체로 부합해 신빙성이 높다고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피해자들의 사망 추정 시간에 제3자가 침입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봤다. 이어 조씨가 부인과 갈등 관계였고 조씨가 범행 전후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였다는 점에서 범행 동기도 인정된다며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원심과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형사재판에서 증거는 반드시 직접증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간접증거를 종합적으로 고찰해 증명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범죄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사망 시간 추정이나 제3자의 살해 가능성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판단, 살인 동기 등을 인정한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결론내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날 왜 퇴원시켜” 정신과의사 살해한 60대 항소심도 징역 30년

    “날 왜 퇴원시켜” 정신과의사 살해한 60대 항소심도 징역 30년

    정신과의원 의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60대 환자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오현규)는 14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5일 부산 북구 화명동 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원장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뒤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리고 창문에 매달리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A씨는 규율 위반을 이유로 원장 B씨가 자신을 퇴원시키려 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살해를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하루 전부터 흉기와 휘발유, 라이터를 샀고, 몸에 흉기를 숨겨 사무실에 들어가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형량이 가볍다며 상고했다. 검찰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징역 30년이 선고되자 항소했다. 당시 검찰은 A씨가 가벼운 조증과 불면증 외에는 정신질환이 없었고, 계획범죄라는 점을 들며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징역 8년…檢구형보다 무겁게 선고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징역 8년…檢구형보다 무겁게 선고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고 신호위반에 과속운전까지 하다가 대만인 유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상습 음주운전자가 1심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검찰 구형량보다 더 무거운 형량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민수연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52·남)씨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6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만인 유학생 쩡이린(曾以琳·28·여)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쩡이린씨는 한국에서 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사고를 당한 것도 교수와 면담을 가진 뒤 귀가하던 길이었다. 이 사건은 유족과 친구들이 청와대에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청원을 올리고, 대만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보도하면서 널리 알려졌다.검찰이 결심 공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민 판사는 이례적으로 그보다 더 높은 형량을 선고했다. 민 판사는 “피고인이 과거 음주운전으로 2차례 처벌받고도 다시 음주운전을 했다”며 “신호를 위반하고 제한속도를 초과해 보행자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에게 충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 사고로 만 28세에 불과했던 피해자가 젊은 나이에 갑작스레 사망했으며 해외에서 사고 소식을 접한 가족들의 충격과 슬픔을 헤아리기 어렵다”며 “피해자의 유족과 지인들이 강력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의 차가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점, 피고인이 현지 변호인을 선임해 피해를 회복하려 노력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사고 당시 왼쪽 눈에 착용한 렌즈가 순간적으로 옆으로 돌아갔으며, 오른쪽 눈은 각막 이식 수술을 받아 렌즈를 착용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눈 건강이나 시력이 좋지 못하다면 운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는데도 술까지 마시고 운전해 비난 가능성이 더 크다”며 피고인을 질타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이 끝난 직후 취재진에게 “검찰이 징역 6년형을 구형해 아쉬움이 컸는데, 법원이 (구형량보다 높은 형을 선고하는) 전향적 판단을 했다”며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지난달 9일 검찰이 징역 6년을 구형했을 당시 쩡씨의 부모는 대만에서 “(검찰 구형량이) 너무 가벼워 매우 실망했다”면서 “딸의 목숨이 그저 6년의 가치밖에 안 되나. (가해자가) 6년 후에 출소해도 내 딸은 돌아올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또 음주운전으로 자신의 딸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가해자와 합의를 원하지 않으며 엄중 처벌을 바란다는 서신을 변호사를 통해 한국 재판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서 판결을 지켜본 피해자 친구 박모씨는 “구형량보다는 더 엄격한 판결이 나왔지만, 법적으로는 최대 무기징역도 가능한데 징역 8년이 선고된 것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친구는 삶을 잃었는데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티커 한 장 뜯었다고…교수형 위기 처한 파키스탄 기독교인들

    스티커 한 장 뜯었다고…교수형 위기 처한 파키스탄 기독교인들

    파키스탄의 기독교 여성 2명이 신성모독 혐의로 체포된 뒤 사형에 선고될 위기에 처했다. 더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 지방에 있는 파이살라바드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여성 간호사 2명은 지난 8일 동료 직원의 사물함에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의 구절이 적혀있는 스티커를 떼어냈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동료 간호사는 두 사람이 해당 스티커를 몰래 떼어내는 것을 목격했다며 병원 측에 알렸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병원 직원들이 몰려와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당사자인 간호사 2명 중 한 명은 이 과정에서 칼에 찔릴 뻔하기도 했다. 현장에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야 폭행은 멈춰졌고, 경찰은 부상을 입은 간호사를 포함해 당사자들을 구출한 뒤 조사를 시작했다. 폭행을 당한 간호사 두 명은 이슬람교도가 아닌 기독교인이었으며, 조사가 시작된 지 하루만에 파키스탄 형법에 따라 신성모독으로 기소됐다. 파키스탄은 형법 295조 B항에 ‘꾸란을 모독하는 자는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C항에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독하는 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영국 더타임스는 “기소된 두 여성이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무슬림이 대부분은 병원의 동료들은 두 사람을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기독교 단체는 두 사람에 대한 조사와 처벌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기독교 인권 운동가인 살렘 이크발은 현지 언론과 교황청 공식 기관지인 피데스와 한 인터뷰에서 “신성모독 사건과 관련해 부당하게 고발당하거나 강제로 종교를 개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기독교 여성에 대한 잘못된 비난이다. 체포된 간호사 두 명과 다른 직원들 사이에는 개인적인 문제도 있었다”면서 “기독교 신자들은 (종교에 대한) 깊은 감수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종교를 존중하는 법도 배운다. 젊은 기독교 간호사들이 코란 구절이 적힌 스티커로 이슬람을 모독했다고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체포된 간호사 두 명은 선임 간호사로부터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물함을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고 청소하는 과정에서 코란 구절이 적힌 종이를 떼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인구의 98%가 이슬람교를 믿는 파키스탄에서는 기독교·힌두교에 대한 핍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무슬림 군중 1500여 명이 100년 이상 된 힌두교 사찰을 부수고 불태우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거나 교수형에 처해지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4년도 모자라” 檢, ‘갓갓‘ 문형욱 1심 판결 항소

    “34년도 모자라” 檢, ‘갓갓‘ 문형욱 1심 판결 항소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혐의 등으로 ‘갓갓’ 문형욱(24)에게 내린 1심 판결(징역 34년)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판단해 항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형욱 측 변호인도 지난 9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심 재판은 대구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8일 법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된 문형욱에게 징역 34년을 선고했다. 또 신상 정보 공개 10년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그러나 형량이 검찰 구형(무기징역)보다 낮게 나와 여성단체에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포항여성회 등 여성·시민단체 연대는 안동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판결이 제2의 문형욱을 향한 경고장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검찰 구형보다 낮게 나온 점은 문제라고 본다”며 “문형욱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6월 문형욱에게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상해 등 12개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1275차례에 걸쳐 아동·청소년 피해자 21명에게 성 착취 영상물을 스스로 촬영하게 한 뒤 이를 전송받아 제작·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피해 청소년 부모 3명에게 성 착취 영상물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했다. 2018년 11월에는 피해자 2명에게 흉기로 자기 신체에 특정 글귀를 스스로 새기게 한 혐의도 받는다. 특히 2019년 2월부터 작년 1월까지 ‘갓갓’이란 별명으로 개설한 텔레그램 대화방(n번방)에 성 착취 영상물 3762개를 올려 배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8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피해자 8명에게 가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로그인 페이지로 연결한 링크를 보내는 수법으로 개인 정보를 모으고 이를 이용해 4명 SNS 계정에 무단 침입했다. 공범 6명과 짜고 아동·청소년에게 성폭행 또는 유사 성행위를 하도록 한 뒤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미수에 그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그리고 개인 욕망 충족을 위해 범행을 저질러 다수 피해자가 발생했고 영상 유통으로 지속해서 피해를 끼쳤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44년 억울한 옥살이 후 받는 보상금이 고작 8억원?…美 남성 사연

    44년 억울한 옥살이 후 받는 보상금이 고작 8억원?…美 남성 사연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무려 44년이나 옥살이를 한 미국의 흑인 남성이 잘못된 유죄판결에 대한 대가로 고작 75만 달러(약 8억 4000만원)을 받는 것에 항의해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CNN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로니 롱(65)은 1976년 백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기소됐고, 당시 백인들로만 구성된 배심원단으로부터 성폭행 및 절도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롱은 자신의 무고함을 꾸준히 주장하며 재심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다가, 지난해가 되어서야 재판부의 증거 재심사를 시작으로 누명을 벗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지난해 법원은 롱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들이 거의로 재판에 제출되지 않은 점을 인정하며, 44년 전의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강산이 4번 이상 바뀔 정도로 오랜 시간 무고한 옥살이를 한 롱에 대해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지 주법에 따르면 잘못된 옥살이를 할 경우 1년에 5만 달러(약 5600만 원)를 지급하도록 돼 있으므로, 롱의 경우 220만 달러(한화 약 24억 5800만원)를 지급 받아야 맞다. 그러나 노스캐롤라이나주법에는 보상금의 최고 상한선이 75만 달러라는 법 조항이 추가로 있었다. 결과적으로 롱은 주법에 따라 억울한 옥살이 44년 중 15년에 해당하는 보상금만 받게 되는 셈이다.롱의 변호인단은 “보상금 75만 달러는 죄를 짓지도 않은 채 옥살이를 한 44년의 세월에 비하면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의뢰인은 (억울한 옥살이 동안)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아들의 생일과 졸업식 등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가 모든 것을 잃고 지낸 44년에 비춰 본다면,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롱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또 다른 사례 2건을 언급했다. 역시 롱과 마찬가지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44년 이상을 감옥에서 지낸 사람들의 사례였다. 롱은 “내게 일어난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고 법은 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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