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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탄납품권 양도과정 추궁/무기사기사건

    ◎중개상 이희갑씨·스티브임씨 철야조사/이씨 “구매어려워 주씨에 넘겼다”/외환은 실무자 3명 오늘 소환 국방부 무기수입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 부장검사)는 20일 해외로 도피중인 광진교역 대표 주광용씨(52)에게 포탄납품권을 넘겨준 다성상사 대표 이희갑씨(47)와 계약이행보증금을 주씨 대신 내준 재미 무기중개상 스티브 임씨(59)를 소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미국 PTC사의 국내대리인인 이씨가 90년 11월 군수본부측과 90㎜ 무반동총 포탄 수입계약을 한뒤 계약권을 주씨에게 넘긴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이씨는 이날 검찰에서 『당시 90㎜ 포탄을 구입하기가 어려워 계약파기에 따른 손해배상과 회사의 신뢰실추를 감수해야할 상황이었으나 마침 주씨가 맡겠다고 해 납품권을 넘겨준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씨는 또 『이 사실을 실무자이던 군수본부 외자처 군무관 이명구씨(45)에게 통보,허락을 받도록 주씨에게 당부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씨가 이번 사건에 깊숙히 관계했을 것으로 보고 금명간 다시 소환,주씨와의 공모관계를 더 캐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군무관이 무기도입 계약 과정에서 주씨가 무기중개대리인 자격이 없음을 알고도 그동안의 무기중개 실적과 「친분」을 고려해 인정해 준 사실을 확인,군수본부관계자들과의 모의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임씨는 검찰조사에서 『주씨가 군수본부측과 계약을 할 당시 계약금의 5%인 35만달러에 해당하는 계약이행보증금에 대한 담보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주씨로부터 13만달러를 받기로 했으나 돈을 주지 않아 이후에는 특별한 거래가 없었다』고 말했다. 임씨는 또 『지난 7월쯤 국방부 군수본부관계자들로부터 이번 사건의 해결 방안에 대해 조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선하증권에 하자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해줬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21일 임씨를 재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외환은행 실무자인 차장급 3명을 소환,무기가 도착하지 않았는데도 수입대금이 지급된 경위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 무기구입 관계자 2명 구속/국방부 검찰부

    ◎1군사령관등 5명 소환조사 무기수입 사기사건을 확대수사중인 국방부 검찰부는 20일 관계자들에 대한 철야조사를 벌여 당시 군수본부 실무책임자 윤삼성외자처장(49·육군대령)과 전외자2과 포탄구매담당 이명구씨(45·외자처운영과 군무원4급)를 허위공문서작성및 직무유기혐의로 전격구속,수감했다. 군검찰부는 또 장홍렬(육사14기·87년 4월∼89년 4월)·김학옥(육사16기·89년 4월∼90년 12월)·이상호예비역중장(육사17기·90년 12월∼92년 12월),이준1군사령관(대장·육사19기·92년 12월∼93년 7월)등 전직 군수본부장 4명과 이수익현군수본부장(중장·육사20기)등 5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보고지연 및 상부미보고 경위 등을 조사했다. 군검찰부는 이날 또 전군수본부 조달2부장 김정근기술병과학교장(육군소장)과 전외자2과장 조강원해군대령(해군 군수사근무)을 참고인으로 추가로 불러 ▲90㎜탄약업체의 선정경위를 비롯 ▲계약체결상의 하자인지 여부 ▲상부보고및 사후조치 여부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 군검찰부는 이에앞서 배일성 전육군군수사령관(예비역중장)과 군수본부차장 윤월호준장에 대해서도 참고인조사를 벌였으며 배전사령관으로부터 군수사에서 모두 8차례에 걸쳐 탄약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군수본부에 보고했으나 군수본부는 이에대해 2차례만 회신을 한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 군검찰부는 이수익 현군수본부장이 취임하던 지난 7월16일 이준전군수본부장으로부터 메모로 포탄미도입건에 대한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권영해국방부장관은 19일 하오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을 처음부터 사기당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실수로 생긴 사고로 판단했으며 지난 11월26일 은행과의 협의가 결렬된 뒤에야 범죄로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권장관은 『군수물자 조달방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일반 군수물자중 조달청에서 조달이 가능한 물자는 최대한 조달청으로 이관시키는 등 군수본부의 인적·제도적 개선책을 94년 6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돈 지급”명령자가 사건의 열쇠/「무기사기」군검찰·검찰의 수사방향

    ◎짙어지는 공모의혹… 사건은폐와도 관련/주·후앙씨 모의때 군수관계자 개입 추정 무기수입사기사건이 군검찰·검찰차원을 넘어 감사원이 특감에,국회국방위가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하는 등 전면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군검찰과 검찰의 수사초점은 크게 단순사기·공모사기·단순과실사건 등 3가지에 맞춰져 있으나 여러 정황증거로 볼때 공모사기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게 수사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공모사기가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광진교역대표 주광용씨(52·해외 도피중)와 프랑스 무기상 에피코사대표 장 르네 후앙씨가 사전에 모의한뒤 주씨는 군수본부측에 접근,대금결제승인을 받아내고 후앙씨는 외환은행 파리지점에서 가짜선적서류를 제시,대금을 불법인출했다는 혐의가 짙다는데 있다.이 과정에서 군수본부측 관계자들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군수본부측에서는 90㎜포탄 대금결제선상에 있었던 윤삼성외자처장(구속)과 전외자2과장 도종일해군대령(해군물자처장),전외자2과 교탄구매담당 이명구씨(구속·군무원4급),이씨를 대신해 교탄구매업무를 대행한 양영화씨(외자2과 군무원6급),전외자국장 홍걸희씨(군수본부 절충교역실장·군무원2급)등 5명의 실무자가 관련자로 거론되고 있다. 주·후앙씨측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임씨(미무기중개상 인터스테이트사장)와 내외양행대표 민경언씨,무기중개상 다성상사대표 이희갑씨가 포탄도입계약과정에서 필요한 계약이행 및 입찰보증등의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수본부내에서 누가 포탄 미도착사실을 알고도 대금을 지급토록 했느냐가 먼저 밝혀지면 사건의 실마리는 어느정도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순사기」 희박 둘째 단순사기,즉 주·후앙씨 두사람만이 짜고 군수본부의 외자무기도입업무 및 은행지불체계가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포탄대금 6백67만달러를 불법인출했을 경우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수사당국이 다른 경우보다 이 경우를 의도적으로 흘리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으나 외환전문가들인 은행관계자들이 가짜선하증권 등 선적서류를 믿고거액의 대금을 내줬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약한 편이다. 수사관계자들 일부는 주씨가 지난 10월16일 홍콩으로 출국,2개월간 홍콩에서 머물다 사건이 공개되기 전인 지난 12일 일시귀국한 것은 사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종의 조치를 취하려했던 것이 아니었느냐는 분석도 하고 있다.주씨가 사건이 공개된 15일 하오 급거 일본을 통해 미국으로 도피한 것은 사건이 이미 공개되어 어떤 조치를 취해도 더이상의 효력이 없다는 판단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후앙씨가 지난 16일 하오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프랑스주재 무관 이모대령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갚겠다.도피한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주·후앙씨가 처음부터 사기를 친게 아니라 생산이 중단된 포탄의 재고품을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무기공급업자가 선불을 요구하자 선적서류를 꾸며 외환은행 파리지점에 제시하고 돈을 인출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셋째는 단순과실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다. 지난 88년 외자업무를 처음 시작한군수본부에는 신용장이나 선하증권등 외환업무에 능통한 전문가가 없으며 한사람이 1년에 평균 70∼80건이상의 계약업무를 취급하는 등 업무가 과중해 사무착오가 잦아 이같은 사고가 예견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상급자에 대한 보고소홀도 사건은폐목적보다는 선적지연에 따른 상부의 문책을 두려워한데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과실」도 수사 군검찰부와 검찰이 현재 소재파악에 총력을 쏟고 있는 주·후앙씨 두사람은 지난달 26일이후 지금까지 홍콩등지에서 접촉하거나 국제전화나 인편을 통해 연락을 취해 입을 맞추고 있을 것으로 수사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특히 주씨가 추진하는 사업에 계약이행보증을 서준 스티븐 임씨가 그동안 주씨가 중개한 무기의 공급등에 관여했다는 새로운 정보에 따라 임씨에 대한 참고인조사를 벌여 공모가능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 군수부정의혹 철저 규명하라(사설)

    요즘 무기수입사기사건을 둘러싼 신문보도를 보고 있노라면 궁금한 것이 너무 많다.사건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오히려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어디까지가 사실이고 무엇때문에 사건은 은폐되어 왔는지,군수부정의 다른 속사정이 있는 것인지,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마침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구시대에 발생한 이 사건의 전모와 은폐를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는 엄중문책하라는 지시를 내각에 내렸다.권령해국방장관도 기자회견을 갖고 실무자구속수사와 함께 전현직군수본부장조사,군수업무의 조달청으로의 대폭이관 추진등을 발표했다.사건의 전모를 밝히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로 보고 결과를 기대한다. 현단계에서 의문점은 크게 몇가지로 나눌수 있다.우선 시급히 조사돼야할 것은 고의적인 사건축소의혹이다.군수사령부의 보고를 누가,어째서 묵살했느냐하는 대목이다.포탄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육군군수사령부 또는 국방부의 지휘계통중에서 어느선까지 보고되었는지를 밝혀내면 된다.그래야 공모여부와 은폐범위를 알수 있게된다.책임소재도 분명해진다. 또 하나는 군수뇌부가 사건처리를 잘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정확한 조사가 있어야겠다.이것은 국방장관이나 군수본부장이 언제 보고를 받아 알고 있었느냐하는 보고시기와 함께 실무자문책을 하지 않은 이유가 밝혀지게 될 때 드러날 것이다. 또 생산되지도 않은 포탄을 누가 도입키로 결정했느냐하는 것도 궁금하다.군수사당국이 지난6월부터 조사를 시작했으면서도 은행측에 책임을 미루고 있었다는 사실과 사건이 공개된 뒤에도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주광용씨는 어떤 인물이며 또 사건공개뒤 출국과정도 납득이 가지 않는 사항이다. 이처럼 이번 사건은 처음 탄약도입결정에서부터 사건이 공개된뒤 처리과정에 이르기까지 군조직상 또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허점과 수수께끼 투성이다. 정치권과의 관련설 등 사건의 배경이 있는듯 시중에서 떠들고 있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 일 것이다.이번 사건에 무언가 군이 밝힐 수 없는 부분이 있지 않나하는 의혹을 사서는 안된다.쓸데없는 설의 난무를 막기 위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겠다. 무기구입체계의 재정비를 위해서도 조사는 완벽하게 이뤄져야 한다.사건의 뒷수습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재발방지대책을 포함한 군수제도의 일대 개혁도 단행되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강조한대로 30여년간의 군사통치기간에 쌓여온 군의 각종 비리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말끔히 청산되도록 관련수사당국은 명예를 걸고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는 일에 분발해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 국방부 은폐여부 철저조사/김 대통령,“관련자 엄중문책”

    김영삼대통령은 국방부 무기수입 사기사건과 관련,『이번 사건의 전모와 함께 국방부가 이를 은폐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하라』고 이회창국무총리에게 지시했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20일 밝혔다. 김대통령은 일요일인 19일 이총리와의 전화를 통해 『군과 검찰등 관련 수사기관을 총동원,국민에게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국제적 사기사건은 전정권아래서 저질러진 일인데도 1년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은폐해온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30여년간 군사통치기간동안 군내부에 쌓여온 각종 비리의 잔재를 말끔히 씻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제도적 개혁을 통해 깨끗한 군대,국민의 사랑받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뿐만 아니라 모든 부문에 걸쳐 변화와 개혁을 더욱 가속화해야 할 것』이라며 『이총리를 중심으로 「중단없는 개혁」을 강력히 추진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앞으로도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와 중단없는 개혁이 추진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대변인은 『권령해국방장관이 어제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포탄수입 사기사건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도 김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총리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상오 국방부장관에게 『무기수입사기사건의 내용,경위,상황등을 철저히 조사하여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의 소재를 가려 엄중 의법조치하라』고 시달했다. 이총리는 특히 『사건은폐와 관련하여 이의 사실여부및 관련자에 관하여 철저히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 국방부고위층 은폐 의혹/사기인지 이명구씨 작년 12월 유학보내

    ◎무기도입사건 수사 무기수입 사기사건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8개월이 빠른 92년 10월 확인됐고 국고손실이 확인된뒤 국방부에 보고되기까지는 8개월이 소요돼 고위층의 지시로 은폐하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있다. 무기도입을 담당했던 군수본부 이명구군무원(45·4급)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지난해 10월쯤 이 사건이 사기임을 알았다고 수사과정서 진술했으며 군수본부는 같은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이씨를 미국유학보내 군수뇌부가 사건을 알고 수습을 위해 미국에 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20일 군검찰부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 90㎜포탄이 선적되지 않자 사기임을 감지했다는 것이다. 이 포탄은 지난 88년 게약체결돼 지난해 5월 1백88만달러의 대금이 지급됐었다. 그러나 군수본부는 90㎜포탄이 도착하지 않는등 문제가 생겼다는 점을 알고서도 다시 지난해 12월 1백5,1백55㎜포탄의 대금 4백70만달러를 지급했다는 것이다. 군수본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이씨를 미국으로 유학보내 사건수습에나서도록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당국은 이날 이씨가 지난해 12월 구속된 윤삼성 외자처장에게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으며 윤처장은 지난 6월 16일 당시 이준군수본부장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 주씨 87년 러시아제 탱크 들여와/무기사기 고위층 연관 의혹 증폭

    ◎일반 무기상은 불가능… 배경에 관심/정치권 연계… 80년부터 폭넓게 간여 무기도입 국제사기 사건은 갈수록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고위층 개입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광진교역 대표 주광용씨(52)의 행동반경이 예상 밖으로 넓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사건이 단순히 군수본부 관계자와의 공모수준을 넘어 6공 당시 군고위층이나 정치권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포탄 대금인 53억원도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후앙 장 르네씨의 수중이 아니라 주씨에게 역류,다시 국내로 들어왔을 가능성도 짙어지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주씨가 그동안 많은 종류의 무기구입에 폭넓게 간여했으면서도 베일에 가려있었고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는 등 전혀 거리낌없이 행동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짙어지고 있다. 무기상들에 따르면 주씨는 87년 한·소 수교가 이루어지기 전에 안기부와 군당국의 주문으로 소련제 T72 탱크를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같은 비밀무기 도입은 「극비중의 극비」사항이었기 때문에 이 일을 맡을 수 있었던 주씨의 「정치적인 배경」을 가늠케 하고 있다. 이런 무기의 도입은 일반무기상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실제 이 사건이 표면화된 이후 은행 주변에서는 주씨가 국방부의 비밀 에이전시로 80년대부터 많은 활동을 해왔으며 정부나 정치권의 고위인사와 밀접한 연계를 맺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주씨 단독으로 비밀업무를 수행하기에는 불가능해 배후에 제3의 인물이 도사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주씨를 둘러싼 이같은 의혹은 그간 국방부가 이 사건에 대해 취해온 처리 및 수습방법을 보면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국방부는 지난 88년 1차 공개입찰이 유찰되자 재공개입찰을 실시하지 않고 등록 무기수입 대행 회사인 다성상사와 수의계약을 맺었으며 다성상사는 뚜렷한 이유 없이 사실상 주씨가 운영하는 내외양행과 최종계약을 맺었다. 국방부 검찰부는 이에 대해 다성상사의 소개로 내외양행을 알게 됐다고 밝혔으나 정부 구매선을 업자간의 소개로 옮긴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이 조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지난 88년 첫 포탄도입 계약을 체결한 뒤 7차례나 계약을 경신한 끝에 물품을 인도받지 않은 상태에서91년 5월 대금 1백88만달러를 지불했고 또다시 1년7개월동안 물품이 도착하지 않은 가운데 2·3차 물품대금 1백44만달러와 3백43만달러 등 4백87만달러를 지불하고도 물품이 도착하지 않은 사실은 지난 6월에야 파악했다는 국방부의 중간수사발표는 스스로 군수본부 내부 공모나 군고위인사의 묵살지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 문제의 무기상 후앙 장 르네씨가 주불무관 이모대령에게 『내년 2월까지 대금을 반환하겠다』고 알려 온 것도 주씨의 연락을 받고 전화 한 것으로 밝혀져 주씨가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음이 입증됐다. 따라서 53억원도 후앙씨가 받아 다시 대부분을 주씨에게 넘겨주었을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씨는 군검찰부가 수사에 나선 이후인 지난 12일 홍콩에서 국내로 들어왔다가 지난 15일 일본으로 출국,현재 후앙씨의 에피코사가 있는 홍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군관계자 공모여부 집중수사/무기수입사기/국방부·검찰

    ◎주광용씨 미체류… 강제송환 추진/민간인 등 7명 출국금지 요청 국제무기도입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국방부검찰부(부장 홍순기소령)는 17일 포탄구매실무담당자 및 전·현직결제권자,은행직원,무기중개상등을 대상으로 사전 공모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방부는 수사결과 업무상배임및 공모혐의가 발견될 경우 관련자전원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홍검찰부장은 이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현재 검찰관 3명이 투입돼 ▲업체선정경위및 신용조사여부 ▲입찰관련 규정준수여부 ▲납기연장경위 ▲대금결제과정에서의 선적서류하자 유무등을 포함해 국내외무기상과 군수본부·은행직원간의 공모여부를 캐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부는 또 16일자로 당시 구매계약에 관여했던 ▲군수본부 외자처장 윤삼성육군대령(49) ▲외자2과장 도종일해군대령(46) ▲외자운영과 군무원 4급 이명구씨(45) ▲외자2과 군무원 6급 양영화씨(41)등 군관계자 4명과 국내무기상인 ▲광진교역대표 주광용씨(52) ▲내외양행대표 민경언씨(52) ▲다성상사대표 이희갑씨(47)등 민간인 3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검찰부는 이와 함께 외환·주택·상업은행 담당자 4명에 대해서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부는 90㎜포탄의 도입계약은 지난 88년11월24일 군수본부와 미국의 무기상인 PCT사간에 처음 체결됐으며 다성상사가 PCT사의 국내대리인으로 계약을 중개했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내고 PCT사와 FEC사간의 수익자변경경위및 절차준수여부등을 조사하고 있다. PCT사는 계약체결이후 90㎜포탄이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자 내외양행을 국방부에 소개,신용장상의 수익자가 프랑스의 FEC사로 변경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서울지검특수1부(정홍원 부장검사)는 이날 국방부군수본부 계약담당실무자인 이모서기관과 검찰관박모중령을 고발인 대리인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지난 15일 일본으로 나간 주씨가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확인,미국정부의 협조를 얻어 주씨를 강제귀국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사가 17일 하오 현지호텔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후앙씨는 지난 12일 이호텔에 투숙한뒤 16일 저녁(현지시간)퇴실수속을 마치고 나갔다는 것이다. ◎불협조 공식 요청 정부는 국방부 무기거래사기사건과 관련,주한프랑스대사관과 프랑스정부측에 사건내용을 통보하고 진상조사와 수사등 정부차원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고 서현섭외무부구주국 심의관이 17일 밝혔다. ◎불,“에피코사 수출신청 안해” 【파리 AFP 연합 특약】 프랑스 국방부는 17일 한국정부로부터 국제무기도입 사기회사로 지목받고 있는 에피코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리들은 에피코사가 무기수출에 필요한 정부의 3개 허가절차를 전혀 신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무기중개 주광용씨 해외도피/수입사기사건

    ◎15일 일본행/인터폴 통해 신병확보 나서/검찰,국방부 고발따라 수사착수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 부장검사)는 16일 무기수입 사기사건과 관련,국방부 군수본부가 프랑스 무기상들의 국내 대리인인 광진교역 대표 주광용씨(52)와 내외양행 대표 민경언씨(52)등 2명을 사기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그러나 주씨가 이미 지난 15일 일본으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됨에따라 인터폴을 통해 주씨의 소재지확인 및 신병확보에 나서는 한편 민씨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주씨가 이미 일본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정확한 소재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국방부 군수본부로부터 거래내역이 담긴 관련자료를 넘겨받는대로 17일중으로 당시 거래에 관계한 양모씨(군수본부 주사)등 국방부 관계자들을 우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국방부는 주씨와 민씨를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 “국방부관계자 공모” 의혹 증폭/무기거래사기 의문투성이

    ◎무기상등록 안돤 주씨 수입중개 아리송/2번 속고도 허술한 사후조치 납득안가 국방부의 무기도입 국제사기사건은 국방부와 관련 은행들의 책임회피식의 「해명」과 함께 갈수록 의문점을 더하고 있다. 국방부는 물론 외환은행 등이 무기도입 거래과정에서 상식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갖가지 허점을 보인 사실이 점차 드러남으로써 단순 사기사건이 아니라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사기극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우선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의문점은 어떻게 국내 대리인인 광진교역대표 주광용씨(52)가 국방부 군수본부의 수입중개업무를 대행할 수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국방부는 무기도입에 대해서는 엄격한 신용조사등을 거쳐 등록된 업자만 거래대상으로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주씨는 국방부에 무기상으로 등록되지 않은 채 무기도입에 개입한 것으로 밝혀져 갖가지 의혹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무기수입업자들 사이에서는 주씨가 포병중위로 제대한 뒤 70년대 중반부터 비등록 무기상으로 활동해 왔으며 군고위층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형성,자금줄 노릇을 해왔다는 소문도 일고 있다.더욱이 주씨는 사건이 표면화되기 직전인 지난 5월 에피코사등이 있는 프랑스와 홍콩등지를 3차례나 다녀와 주씨를 연결고리로 한 프랑스인·군수본부 관계자등의 국제 삼각범행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가 그동안 주씨에 대해 출국금지 요청등 아무런 법적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의문점으로 남는다. 또 다른 의문점은 주씨의 카운터파트인 에피코사와 FEC사의 정체. 국방부는 이 두 회사와 포탄도입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으나 외환은행등은 신용장을 개설한 에피코사 대표 후앙 장 르네씨는 FEC사의 대리인으로 두회사가 같은 회사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국방부가 상대수출업자를 2개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국방부가 수출업자의 신원을 아직도 제대로 모르든가 아니면 사실을 감추려는 의도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밖에 국방부 군수본부가 물건이 도착하지 않자 사후에 취한 조치의 내용이 너무 허술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외환·주택·상업은행 등 관련은행에따르면 FEC사등은 91년 5월3일 신용장 개설은행인 외환은행의 파리지점에 가짜 선적서류를 제시,결제를 요구하자 은행측은 군수본부의 결제의사를 확인하고 5월18일 13억3천만원을 지급했다.그러나 물품인 90㎜포탄 4천발은 선적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도 화물의 행방을 모르고 있다. 더욱이 1차대금 지급 이후 1년7개월이 지나도록 포탄선적이 안된 상태에서 국방부는 92년 12월23일과 28일 FEC사의 대리인이 대표로 바뀐 에피코사에 다시 39억2천만원을 지급해주도록 승인하는등 모두 2차례에 걸쳐 대금을 지불토록 했다.한번 속은 경험이 있는데도 연거푸 2번씩이나 속았다는 사실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국방부 주변에서는 지난 6월 감사원이 율곡사업 비리감사때 이 사건을 파악했으나 그냥 묵인했다는 소문과 함께 군당국에서 해묵은 이 사건을 군개혁작업과 관련,공개하자는 측과 내부적으로 조용히 처리하자는 입장이 맞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었다는 소문이 나돌아 이 사건의 공개 배경에 대해서도 석연찮은 점이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주씨·프랑스 무기상·국방부 관계자 또는 은행관계자등이 종합적으로 연계됐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어떻게 사실이 규명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2개사에 3차례 속아 돈 지급/무기수입사기

    ◎국방부­외환은 책임공방/수입상 주광용씨 소재파악 주력/특검단 국제무기거래 사기사건에 대해 국방부와 은행측이 책임소재를 놓고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 사건의 조사에 나선 국방부 특명검열단은 15일 무기수입과 관련된 광진교역대표 주광용씨(52)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보고 주씨의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특검단은 또 주씨가 군수본부 관계자들과 사전에 공모,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주씨는 이 사건이 표면화되기 직전인 지난 5월 프랑스로 출국,두달만에 홍콩을 거쳐 입국하는등 3차례에 걸쳐 해외에 다녀왔으며 지난 12일 귀국해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감독원측은 이날 국방부의 금융분쟁 재정신청에 따라 외환은행에 대해 관계서류 일체를 오는 21일까지 제출토록 요청했다. 조사결과 군수본부는 당초에 알려진 에피코사뿐 아니라 같은 프랑스의 무기상 FEC사 등 2개사에 3차례에 걸쳐 53억원을 사기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기관은 에피코사와 FEC사는 같은 회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수본부는 육군 교육용 90㎜·1백5㎜·1백55㎜ 포탄 1만2천여발을 구입하기로 하고 지난 88년 11월24일부터 90년 11월19일 사이에 에피코사·FEC사와 모두 6백67만달러의 구매계약을 맺었으나 이들 두 무기상이 포탄은 선적하지 않고 유령선박회사 이름으로 만든 가짜 선하증권으로 신용장 개설은행인 외환은행의 파리지점에 제시,대금을 전액 인출했다는 것이다. 국방부 군수본부측은 지난 1월 외환은행으로부터 선하증권을 접수받았으나 6개월 뒤인 지난 6월 중순 선하증권에 하자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신용장과 일치하지 않은 선하증권을 매입한 외환은행측에 신용장 대금지급 반환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측은 선하증권의 하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대금을 지급한 외환은행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측은 이에대해 ▲국방부측이 선하증권에 국제운송인협회의 마크가 찍히지 않은 점으로 미뤄 가짜임이 분명한데도 은행측이 대금을 지불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협회가 아닌 선박회사가 선하증권을 발부할 경우 마크가 찍히지 않았으며 ▲도착항구등 일부 내용이 신용장에 게재된 것과 다른 점을 발견,군수본부측에 대금지급여부를 문의했으나 군수본부측은 지급을 지시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방부 군수본부는 대금지급 반환과 관련,지난달 26일 은행법상의 절차를 밟기 위해 은행감독원의 금융분쟁조정위에 재정을 신청해 놓고 있는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 국방 철저조사 지시 권영해국방부장관은 15일 무기수입과정에서 53억원을 사기당한 것과 관련,『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업무처리에 잘못이 드러나는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계자를 엄중 문책하라』고 지시했다.
  • 러,무기수출 대폭 확대/향후 수년간 90억불까지

    ◎군수산업 유지·외화획득 겨냥/중동·동남아 등 판로모색 【도쿄=이창순특파원】 러시아는 군수산업을 유지하고 외화를 획득하기 위해 무기수출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알렉산드르 쇼힌 부총리가 밝혔다고 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쇼힌 부총리는 작년 25억달러 였던 무기수출을 앞으로 몇년간 90억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명히 하고 중동과 중남미,동남아시아,중국등에 무기를 판매할 뜻을 밝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는 군수산업의 민수전환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데다 무기수출을 늘리는 방법 이외에는 군수산업을 유지해나갈 방도가 없기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풀이했다. 러시아에는 특히 무기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분쟁지역에 무기가 지속적으로 공급될 우려가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쇼힌 부총리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방문해 최신형 잡갑차등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라크의 위협으로 군비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쿠웨이트등을 안정적인 무기수출시장으로 보고 판촉활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 막내린 APEC… 참가국 반응

    ◎아·태국과 공감대 형성이 큰성과/미/향후 미 주도적 영향력행사 우려/미국과 관계개선 계기되길 기대/중 20일 폐막된 시애틀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에 대해 참가국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그러나 애당초 자국이 처한 정치·경제적 수준과 입장에 따라 기대치에 차이를 보였던 각국은 회의결과의 평가및 APEC의 앞길을 전망함에 있어서도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먼저 주최국으로 회의를 주도한 미국은 이번 APEC의 상징적인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이 APEC사상 처음으로 회원국 정상들을 시애틀로 불러들인 가장 큰 목적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아태지역에 미국의 발판을 구축하고 또 이들 국가의 최고지도자들에게 시장개방을 직접 설득하는데 있었던 만큼 구체적 성과는 적었지만 큰 목적은 달성했다는 자평이다. 미국은 당초 시애틀회담에서 APEC를 지금처럼 느슨한 협력체에서 보다 결속력있는 자유무역체제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정상들의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었다.그러나 정상들은 미국의 그같은 계획에 동조하는 대신 미국의 주도적인 역할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클린턴대통령은 또 중국의 강택민주석에게 인권개선,무역장벽 철폐,무기수출 중지 등에 대한 약속을 요구했다가 거부를 당하기도 했으며 핵개발과 관련,북한에 압력을 행사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약속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미국이 흐뭇해하는 배경은 ▲APEC정상회담의 정례화 ▲미­중­일의 협력분위기 조성 ▲APEC국가들의 공감대 형성 등으로 기본적으로는 미국의 장기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시장개방압력의 제1표적이 되고 있는 일본도 전반적으로는 이번 회의를 긍정평가하고 있다.회원국들이 태평양이라는 지역적인 일체감을 확인함으로써 새로운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고 특히 APEC가 장차 상설협의체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 시애틀 회의의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이 철저히 클린턴대통령에 의해 주도된 점을 의식한듯 APEC의 장래와 관련,미국의 영향력을 크게 경계하는 눈치다.일본의 대부분 언론들이 이번 회담결과를 결산하면서 대국의 지배가능성을 지적하고 일본의 조정자역할 강화를 촉구하고 있는 것은 같은 맥락이다.일본은 특히 북한핵문제와 관련,중국측이 적극성을 보인 것을 중요 성과의 하나로 지적함으로써 북한핵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하고 있다. 시애틀에서 특별한 주목을 끌었던 중국은 회의결과에도 가장 큰 만족을 나타내고 있다. 즉 APEC회의 자체보다 이를 계기로 이뤄진 중­미정상회담에서 한동안 불편했던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최대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APEC가 경제협력무대 이상으로 전환되는 것을 저지함으로써 미­일의 독주를 견제,상대적으로 중국의 역내 위상을 제고시켰다는 평가도 내리고 있다. 이밖에 캐나다­호주­아세안 등 여타 참가국들도 아태지역의 비중과 역내국가들의 경제협력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며 이번 회의결과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그러나 APEC의 역할이 강화되는데 반대목소리들을 대표해온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가 회의불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이나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이 APEC를 단순한 「협의의 장」으로 되풀이 강조하고 있듯이 동남아국가들의 평가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 미­중정상 이달 중순 시애틀서 회담/양국마찰 개선 가능성

    【북경 로이터 AFP 연합】 중국은 4일 이달 중순 열리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마찰을 빚고있는 두나라간 모든 현안들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화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달 중순 시애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무부에서 포괄적인 정치협의를 갖기위해 이날 워싱턴 방문을 시작했다고 오건민외교부 대변인이 말했다. 오대변인은 이날 주례 정기 브리핑에서 유부부장이 클린턴 대통령을 만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방문기간중 지난 89년 천안문 사태로 촉발돼 중국내 인권상황 악화,무역적자,무기수출정책등을 둘러싸고 더욱 악화된 양국간 모든 현안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개천절 1천1백43명 가석방/모범수·검정고시 합격자 등 포함

    법무부는 4천3백25주년 개천절을 맞아 다음달 2일 상오10시 행형성적이 뛰어난 모범수 8백2명을 가석방시키는등 전국 교도소·소년원·감호소등에 수감중인 1천1백43명을 석방시키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날 석방되는 재소자 가운데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8년이상 장기복역한 무기수 1명을 비롯,10년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장기수 34명이 포함돼 있다.또 고등학교졸업자격검정등 각종 검정고시 합격자 35명,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18명,각종 기능자격취득자 1백51명등 자립갱생기반이 확고한 재소자들도 이번 석방대상에 포함시켰다. 법무부는 그러나 조직폭력·가정파괴·인신매매·마약사범등 고질적 사회악 사범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 평화 거스르는 중국의 핵실험(사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마찰을 빚고 있다.중국의 인권과 무기수출및 올림픽개최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핵실험재개를 둘러싼 대결이 심각하다.자칫 잘못되면 양국관계의 파국을 몰아올지도 모르는 상호 연관되고 복합적이며 민감한 문제들을 둘러싼 갈등이다. 미중관계의 마찰은 미국의 클린턴대통령등장과 함께 예상되었던 일이다.세계적 인권개선과 민주주의가치 전파가 외교정책의 기본인 클린턴은 유세때부터 중국의 인권을 비난한바 있다.취임후 비판을 삼가고 최혜국대우도 연장하는등 온건한 태도를 보인 것은 중국의 중요성을 감안한 현실적 타협이었으며 미중관계는 안정되는듯 했다. 그러나 인권클린턴의 미국과 경제개혁 중이긴하나 여전히 사회주의독재 정치대국인 중국과의 관계가 그것으로 완전히 순탄해질수는 없는 것이었다.중국의 문제와 그에대한 미국의 요구가 작용과 반작용으로 이어지면서 갈등과 긴장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인권문제를 이유로 오는 2000년 북경올림픽개최를 반대하고 있으며 하원은 반대결의안까지 채택한바 있다.중국은 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중국개최가 무산되면 96년의 미국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미국은 또 중국의 대파키스탄 미사일판매를 이유로 미방위기술의 대중판매를 2년간 중지시킨바 있다. 그리고 이제 중국의 지하핵실험 재개문제인 것이다.중국이 지하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옛소련붕괴와 탈냉전후 미국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는 지금 핵실험을 중지하고 있는 상태다.그것을 중국이 깨뜨린다면 미국주도의 세계적인 핵확산금지노력이 큰 타격을 받게 될것이 틀림없다.미·러도 가만 있을수 없을 것이며 인도 프랑스등도 자극될 것이 틀림없다.특히 우리와의 공동관심사이기도한 북한의 핵포기설득도 어려워질수밖에 없다.걸핏하면 공정성문제를 제기하는 북한을 설득할 명분의 약화가 불가피할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중국의 핵실험재개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단호한 반대다.미국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하는 개혁중국이 군축과 평화에 역행되며 미국을 쓸데없이 자극할 그런행동에 나설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실험준비가 단순한 대미관계를 위한 엄포용일 것으로 믿고 싶다. 미국은 물론 이제는 중국도 우리에겐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다.양국관계의 파국은 물론 갈등도 원치않는다.그것은 북한핵대응뿐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및 한반도의 조속한 민주통일을 위해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중국은 경제개혁과 함께 인권등 정치발전과 전략무기확산방지등에도 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하며 미국도 개혁중국에 대해 너무 성급하거나 지나친 요구는 삼갔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 “율곡 헬기납품 미 군수사/한국에 거액 커미션”

    ◎민주 강창성의원 주장 율곡사업에 참여한 미국의 무기제조업체들이 우리나라에 무기판매의 대가로 거액의 커미션을 제공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민주당의 강창성의원은 『지난 2일 미 회계검사원(GAO)이 감사원에 보내온 무기매매 관련자료에 대한 문서검증 결과 이들 업체들이 우리나라에 10만∼수백만달러의 커미션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의원은 이어 『이같은 업체들은 6∼7개 업체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들 업체는 UH60,CH47D기 등 헬기 생산업체들』이라고 덧붙였다. 강의원은 그러나 『차세대전투기 사업 가운데 핵심으로 주력기종인 F16기 생산업체인 미 GD사에 대한 자료는 빠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GAO가 보내온 자료에는 이같은 커미션의 지급사실은 언급되어 있었으나 누구에게 지급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커미션 한도 표시 지출실적 아니다/감사원 밝혀 이에 대해 감사원의 황영하사무총장은 『문제의 문서는 무기수출허가서에 커미션지출한도액을 표시한 것으로 커미션지출실적을 기록한 내용은 아니다』고 밝혔다. 황총장은 『지출한도액은 합법적으로 줄수 있는 커미션 액수로 미정부가 무기상에게 한도액을 주면 비용처리를 인정해준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면서 『이 자료만으로 커미션이 실제로 얼마나 지출됐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미,“살상무기 확금” 의지 확고/대중 첨단기술 금수 의미

    ◎내년 최혜국대우 철폐땐 관계 더 악화/북한등 미사일 수출국에도 경고의미 미중관계의 「마찰계수」가 높아지고 있다.미국은 중국이 파기스탄에 대해 민감한 미사일 기술을수출,미사일기술통제협정(MTCR)을 위반했다고 결론짓고 25일 중국과 파키스탄에 대해 제한적인 제재조치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미국의조치는 그동안 인권 및 무기수출문제를 싸고 불협화를 빚어온 양국관계에 또다른 긴장을 불러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물론 미국의조치는 향후 2년간 최첨단기술장비의 대중국수출을 금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양국 무역관계나 통상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것은 아니다.실제 미국의 입장에서 이번 조치에 따른 대중국수출 축소분은 총6백38억달러(92년도)중 고작 4억∼5억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또 수출금지되는 첨단장비분야는 컴퓨터등 전자관련제품과 군용기및 인공위성의 항법장치와 같은 우주항공관련시스템과 장비등이 될것으로 알려져 당장 중국의 경제에 결정적 위협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미국이 이번에 내린 조치는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방지한다는 미국의 결의가 확고하다는 것을 행동으로 표시하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장치의 하나로 미사일기술 통제협정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이에 위배되는 사실이 적발될때는 국내법에 의해 상응한 제재를 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미국은 위성사진등을 통해 중국이 파키스탄에 대해 M­11미사일 관련기술을 넘겨준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MTCR는 사정거리 3백㎞이상,적재중량 5백㎏이 넘는 미사일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데 문제가 된 M­11미사일은 4백80㎞의 사정거리와 핵탄두를 능히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이번조치를 통해 대량살상무기를 확산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중국과의 날로 확대되는 통상관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인권개선노력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빌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에 대해 최혜국(MFN)지위를 1년간 더 연장키로 결정하면서 앞으로 이의 경신여부는 중국의 인권상황개선과 무기통제협정준수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록 이번 제재가 극히 제한적이고 메시지를 전하는 수준의 상징적인 것이라 해도 중국이 계속 고도미사일기술을 외국에 수출할 경우 클린턴행정부는 내년에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를 철폐할지도 모른다.그렇게 된다면 연간 7백19억달러에 이르는 중국의 대미수출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중국이 미국상품에 대해 보복을 가할경우 그 충격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가급적 중국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시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중국 외무장관을 만나 파키스탄에 대한 미사일기술 수출문제를 제기했으나 긍정적 답변을 듣지 못했다.이어 국무성의 린 데이비스국제안보담당차관이 북경을방문,무기통제협정의 준수를 촉구했으나 중국측은 부인 일변도의 자세만을 보였던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재조치는 미국의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북한의 시리아등에 대한 장거리 스커드미사일수출,핵무기개발등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아울러 과시했다고 할 수 있다.
  • 미,대중 첨단기술 금수/미사일수출 제재/중·파키스탄은 매매부인

    【워싱턴·홍콩·이슬라마바드 외신 종합】 미국은 25일 중국이 파키스탄에 미사일기술을 수출, 미사일기술통제협정(MTCR)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짓고 중국과 파키스탄에 제한적인 제재조치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국의 조치는 이미 인권및 무기수출문제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중국 관계에 또다른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맥커리 미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이 파키스탄에 미사일 기술을 수출해왔다는 결론이 내려짐에 따라 미국은 향후 2년간 민감한 첨단기술장비의 대중국수출을 금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맥커리 대변인은 이번 조치로 인한 대중국 수출축소분은 연간 총수출액의 약 10%에 달하는 4억∼5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파키스탄에 대해서도 중국과 유사한 제재조치를 적용했다. 한편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26일 미국의 제재와 관련,중국이 파키스탄에 미사일기술을 판매치 않았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 광복절 8백81명 가석방/조직폭력·가정파괴범 제외

    법무부는 12일 광복절 제48주년을 앞두고 행형성적이 우수한 모범수형자 6백91명을 가석방시키고 모범 소년원생 1백26명과 모범감호자 64명을 가퇴원,가출소시키는 등 모두 8백81명을 오는 14일 상오 10시를 기해 특별가석방한다고 발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특별가석방에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5년이상 장기복역한 무기수 2명과 10년이상의 장기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장기수 47명외에 일반수형자 6백42명이 포함돼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도 조직폭력배,가정파괴사범,인신매매범,마약사범등은 은전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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