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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재난영화 한 장면?…피난 배에서 산불 바라보는 그리스인들

    [영상] 재난영화 한 장면?…피난 배에서 산불 바라보는 그리스인들

    그리스 아테네 북부 에비아섬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배를 타고 대피했다. AP통신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에비아섬에서는 6일째 큰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배 안에서 공포에 질린 채 화염이 치솟는 섬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배 안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어른과 아이들로 가득 차 있고, 주인과 함께 대피한 반려동물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사방에서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배로 대피한 시민들은 무기력하고 절망적은 표정으로 산불을 바라봤다. 재난영화를 연상케하는 이 모습은 끔찍한 자연재해가 인류의 삶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게 한다.화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절망감을 토로했다. 에비아섬의 한 주민은 “국가와 정부가 부재한 상황이다. 우리는 신의 손에 달려있다”면서 “사람들이 떠나면 마을 전체가 불타버릴 것”이라고 울먹였다. 또 “우리는 앞으로 40년 동안 이 지역에서 직업을 갖지 못할 것이며, 우리를 보호해주던 숲이 사라지면서 겨울에는 홍수로 익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8일까지 그리스 전역에서는 산불로 약 15만6655헥타르가 소실됐다. 2008~2020년 여름 같은 기간 동안 산불로 소실된 평균 면적인 1700헥타르에 비해 수배에 달한다.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 주변 국가는 그리스의 도움 요청에 응답했으며, 지난 8일 세르비아는 소방대원과 소방헬리콥터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니코스 하르달리아스 그리스 시민보호부 차관은 에비아섬에서 대피한 2000명에게 임시 대피소가 제공됐으며, 현재 거센 바람 탓에 에비아 북쪽의 화재가 해변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린 그리스는 지난 2주 동안 치명적인 화재와 싸워왔다. 소방관들은 부상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화재 진압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 했지만 불길을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련의 산불은 34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폭염으로 시작됐다. 그리스 기상청은 지난 2일 그리스 중부 프티오티스주(州) 일부 지역의 한낮 최고 기온이 46.3℃까지 올라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수도 아테네는 지난달 29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한낮 최고기온이 40℃를 넘었다.
  • 韓 야구대표팀, 무거운 분위기 속 귀국...강백호 논란엔 “주의줘야”

    韓 야구대표팀, 무거운 분위기 속 귀국...강백호 논란엔 “주의줘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 야구 종목에 참가한 6개국 중 4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2연패 좌절이라는 결과보다 내용상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줬다는 비판을 받는 선수단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취재진 앞에 선 김경문 감독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국민들이 많이 성원 보내고 응원해주셨는데 감독으로서 너무 기대에 보답을 못 해서 마음이 매우 아프다”고 전했다. 김진욱은 “오승환 선배님이 너무 미안하다고 하셨다”며 “조상우 형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에게 계속 미안하다는 말씀만 하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해민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기에 아쉬웠다”며 “좋은 선배들과 야구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결전을 치르기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대표팀의 몇몇 선수들이 술자리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대표팀 선수 2명은 태극마크를 자진 반납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도쿄를 향했던 대표팀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왔다.경기 도중 포착된 강백호의 태도 논란도 거센 비난을 받았다. 앞서 지난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색이 짙은 8회초 강백호가 더그아웃 펜스에 몸을 기댄 채 껌을 씹으며 멍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이를 본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다. 이러면 안 된다. 더그아웃에서 계속 파이팅하는 모습 (필요하다).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강백호의 행동에 대해 “야구계가 여러 가지로 안 좋은 것만 부각되고 있다”며 “내가 물어보니 강백호도 시합을 이기고 있다가 역전되는 순간이라서 자신도 어떻게 했는지 모르고 있더라. 선배들이나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를 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가 너무 안 좋은 쪽으로 공격당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 껌 씹으며 멍…강백호 표정에 박찬호 “저런 모습 안 돼” 쓴소리

    껌 씹으며 멍…강백호 표정에 박찬호 “저런 모습 안 돼” 쓴소리

    KBS 야구 해설위원으로 2020 도쿄 올림픽을 지켜 본 박찬호가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중계 중 야구 대표팀을 향해 쓴 소리를 했다. 이날 6대5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오승환(삼성)이 5실점하며 6대10으로 패색이 짙어졌다. 자연스레 한국 더그아웃의 분위기도 얼어붙었다. 4점 차였으나 한국은 2번의 공격을 남겨두고 있었다. 힘들지만 도미니카의 뒷문 전력을 감안한다면 결코 포기할 상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때 더그아웃에서 껌을 씹으며 멍한 표정으로 경기를 바라보는 강백호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를 본 박찬호는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안 됩니다. 지더라도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됩니다. 계속해서 파이팅을 해야 합니다”라고 일침했다. 아직 경기가 종료된 것이 아니었기에 끝까지 박수를 보내고 동료들을 격려해주기를 바라는 선배의 바람이 뭍어나는 발언이었다. 한국은 남은 공격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6대10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6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8 베이징 대회의 금메달 영광을 13년 만에 잇겠다는 각오는 공염불에 그쳤다. 조별리그와 이후 녹아웃 스테이지를 거쳐 한국 야구는 3승 4패에 머물렀다. 이스라엘에 두 번, 도미니카공화국에 한 번 이겼다. 승자 준결승(일본), 패자 준결승(미국), 동메달 결정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최악의 결과로 대회를 끝냈다.
  • 쑥쑥~ 자라는 모습 보며 ‘풀멍’… 식물에 위로받는 나는 식집사

    쑥쑥~ 자라는 모습 보며 ‘풀멍’… 식물에 위로받는 나는 식집사

    “사람이든 식물이든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안 보인다고 해서 성장이 멈춘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피아니스트 주수진(36)씨는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코로나 블루’를 겪었다. 코로나19로 예정됐던 앨범 발매와 독주회 등이 연이어 취소됐다. 활동이 강제로 중단된 주씨는 지난해 6월부터 극심한 우울감을 느꼈다. 그러던 중 지인에게 바질을 키워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식물을 키우며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말에 주씨는 반신반의하며 바질 씨앗을 파종했다. 옥상에 화단을 꾸미고 새순을 옮겨 심었지만 극심한 장마에 성장이 멈췄다. 기대가 실망으로 굳어지는 순간, 장마가 그치자 거짓말처럼 바질이 쑥쑥 자라기 시작했다. 생명의 탄생에서 성취감을 느낀 주씨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바질 대환장 파티로 우울증 탈출한 스토리’란 글을 올렸다. 글은 6만 5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도 주씨에게 큰 응원을 보냈다. 주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깨처럼 작은 바질 씨앗이 장마를 이겨 내고 무성해지는 과정을 보면서 나를 바질에 대입해 우울감을 이겨 냈다”며 “언젠가 비가 그치면 해가 뜨는 순간이 올 것이고 그때까지 버티면 누구나 각자의 속도로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기성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원예 문화가 ‘식집사’(식물+집사)라는 이름으로 2030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원예업계 종사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대비 2030의 식물 구매가 최소 2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우울감을 없애고자 반려식물을 찾는 젊은 세대들이 늘었다는 설명이다.평소 우울증을 앓던 대학생 이채은(20)씨도 식물을 키우며 이를 극복했다. 지난해 재수를 하면서 우울증이 심화된 이씨는 인테리어로 집 안에 식물들을 채우기 시작하면서 우울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씨는 “반려식물들이 잘 자라는 것을 보면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며 “초록색이 주는 안정감과 아름다움의 매력에 반했다”고 말했다. 식집사 문화는 일상에 지친 2030에게 활기를 불어넣기도 한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최윤주(27)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렸다. 업무에 지친 탓인지 휴대전화를 꺼 놓고 사람들의 연락을 회피했다. 무력감에 집에서 누워만 있던 최씨는 부모님과 함께 구입한 ‘아글라오네마’를 돌보며 활력을 얻었다. 최씨는 “일어나면 물을 주고 등을 켜 줘야 하고, 환기를 하는 등 몸을 규칙적으로 움직이게 되면서 생활 방식이 교정된 느낌”이라며 “무기력감에 빠진 나를 강제로 이 친구가 일으켜 준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식물이 우울증을 감소시킨다는 효과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이손선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회장은 “식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뇌손상 환자에게서 나오는 뇌파인 델타파가 감소하고 뇌에 안정감을 주는 알파파가 활성화된다”며 “식물은 우울감을 느끼는 이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신체 재활의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 김영란, “60대 넘어 무슨 다이어트냐고?...당당하게 건강하게 살 것”

    김영란, “60대 넘어 무슨 다이어트냐고?...당당하게 건강하게 살 것”

    배우 김영란이 6kg을 감량한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1977년 영화 ‘주고 싶은 마음’으로 데뷔하며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김영란이 공개 감량에 나선 지 한달만에 6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지나 달 지방간, 고혈압 등을 진단받으며 건강 문제는 물론 자존감까지 낮아지고 무기력증까지 찾아왔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후 남들은 66세 나이에 무슨 다이어트를 하냐고 그랬지만 100세 시대에 남은 인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한 그다. 김영란은 “얼마전에 동료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얼굴 선이 달라졌다며 우리 나이에 살 빼면 얼굴이 상하던데 얼굴이 하나도 상하지 않았다고 얼굴에 뭘 했냐며 성형외과 다녀왔냐고 물어보더라”며 “60이 넘어도 예뻐 보이고 싶은 건 여자의 로망인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후 건강에도 큰 변화가 있다고 전했다. 고혈압으로 인해 7~8년째 약을 먹고 있었는데 체중 감량 후 내원한 병원에서 혈압이 뚝 떨어졌다며 처음으로 약을 줄이자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김영란은 “이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기운도 없고 무기력해서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았고 나이가 들면 살도 찌고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체중 감량을 하고 몸이 건강해 지니 활동량도 늘면서 일상에 활기가 생기는 걸 느꼈다. 나처럼 나이가 있는 60대는 정말 체중 관리가 꼭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영란은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를 통해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 여야 상임위원장 11대 7로…후반기 법사위원장 국민의힘

    여야 상임위원장 11대 7로…후반기 법사위원장 국민의힘

    여야 정치권이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재배분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 원 구성 이후 1년 2개월 만에 상임위원장 배분이 정상화됐다. 여야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의장 집무실에서 열린 회동에서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여야의 의석수를 반영해 11대 7로 한다”고 밝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합의문을 통해 “민주당이 운영위원회, 법사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은 교섭단체 의석수에 따라 하되, 법제사법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맡는다”고 했다. 이어 “국회법 제86조 제3항 중 ‘120일’을 ‘60일’로 단축한다”며 “또 ‘법사위는 국회법 제86조 제1항에 따라 회부된 법률안에 대해 체계와 자구의 심사 범위를 벗어나 심사해서는 아니 된다”고 국회법 개정 방향을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동안 법사위가 상원 노릇을 하고 다른 상임위에 갑질을 한다는 오명을 쓰고 있었지만, 오늘 합의를 통해 법사위의 기능을 조정하고 정상적인 상임위가 될 수 있는 단초를 열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여야가 더욱 협력해 통 큰 협치를 이뤄나가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실 21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많은 진통 끝에 매우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원 구성이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회가 협치의 장으로 잘 작동하도록 여당은 더 열린 마음으로, 야당도 협조하는 마음으로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운영해 국민께 좋은 정치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양당이 원만히 합의해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합의문에 반영하지 않은 정신을 충실히 살려서 앞으로 국회를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도록 원만히 운영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지난해 4·15 총선 이후 법사위원장을 놓고 한 치 양보 없는 대립을 이어갔고, 그 때문에 원 구성 협상이 번번이 결렬됐다. 민주당은 야당의 입법 발목 잡기를 우려해 180석에 달하는 의석을 가진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야 한다는 데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그간의 관례상 각종 법안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원 구성 협상이 불발되면서 민주당은 지난해 6월 자당 의원들로 18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야당 몫 국회 부의장도 선출하지 않았다.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민주당은 이후 임대차 3법 등을 속전속결로 밀어붙였고, 국민의 힘은 의석 열세 속에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는 여야 모두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민주당에는 거대 여당의 독주 프레임이, 국민의힘엔 무기력한 야당 프레임이 씌워졌다. 여야가 이날 법사위 기능을 조정하며 극적인 합의를 이룬 것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염두에 둔 각 당의 전략적인 판단이 고려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단독] 막막한 독박육아·막연한 자책… 엄마는 핏덩이와 몸을 던졌다

    [단독] 막막한 독박육아·막연한 자책… 엄마는 핏덩이와 몸을 던졌다

    ‘산모 3명 중 1명이 자살 충동을 느낀다.’ 출산 후 겪는 산후우울증을 방치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 주는 통계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15년 전국 20~40대 기혼 여성 1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7%는 산후우울증으로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비율은 2%나 됐다. 애꿎은 갓난아기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응답자의 절반(50.3%)은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아기를 거칠게 다루거나 때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1명(11.8%)은 ‘아기에게 욕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산후우울증을 단순히 개인과 가족의 영역에만 놔 둬선 안 되는 이유다. 11일 서울신문은 지난 5년간 법원에서 확정된 33건의 산후우울증 관련 사건을 분석했다. 산후우울증이 원인이 된 범죄 중 가장 많은 것은 ‘살인’으로, 전체 사건의 절반인 16건을 차지했다. 또 아동학대·아동복지법 위반(7건), 마약·약물(3건), 음주운전(2건), 공무집행방해(1건), 절도(1건), 방화(1건) 등 다양했다. 방치된 산후우울증이 개인은 물론 사회를 위협하는 원인이 된 것이다. 특히 판결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산후우울증에 빠진 이들을 방치하면 어떤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는지를 잘 보여 준다.●이주 여성, 타국 생활에 육아는 공포 그 자체 “나는 진짜 쓸모없는 사람이다. 나는 못된 사람이다. 엄마 역할을 못 한다면 그냥 죽지 살아서 뭐 해. 모두에게 미안하다. 안녕.” 출산 후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던 국내 거주 외국인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 속 육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던 A씨에게 들이닥친 산후우울증은 그의 삶을 한순간 비극으로 몰아넣었다. 베트남 출신 A씨는 2019년 말 딸을 출산했다. 산부인과에서 퇴원해 집에 와 보니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했다. 가뜩이나 타국 생활에 외로움을 타던 A씨에게 육아는 두려움 그 자체였다. 출산 후 육아를 도와 달라고 베트남에 있던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한국으로 모셔 왔지만, 이들은 금전을 요구하며 아이를 키우는 것을 제대로 도와주지 않았다. 오히려 산후우울증에 걸린 A씨에게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출산인데 뭘 그렇게 유별나게 하나’라며 꾸짖고 나무랐다. A씨는 점점 우울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딸이 태어난 지 13일 되는 날. A씨는 남편에게 아기를 키우는 게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생을 포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자, 남편은 A씨를 근처 병원의 정신과에 데려갔다. 그러나 병원 측은 입원한다 해도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라 치료 효과가 낮다고 판단했다. 결국 A씨는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무엇보다 A씨가 입원을 하면 아기를 돌볼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병원에서는 대신 A씨에게 항우울제를 처방했다. 병원 측은 A씨의 상태가 매우 안 좋다며 남편에게 아내를 혼자 두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하지만 A씨는 집으로 돌아와 ‘엄마 역할을 못 한다면 그냥 죽지 살아서 뭐 해’라는 메모를 남기고 딸과 함께 베란다 밖으로 몸을 던졌다. 딸은 사망했고, A씨는 목숨은 건졌으나 장애를 갖게 됐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A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의무가 있는 어머니인 A씨의 범행으로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고귀한 생명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한 채 목숨을 잃게 됐다는 점은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외국인인 A씨가 남편 외에는 정신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자제력을 잃었다는 점을 감안했다. A씨가 자신의 손으로 어린 딸의 생명을 빼앗았다는 죄책감과 후회 속에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양형에 반영됐다. ●“모든 게 내 탓”… 숨쉬기도 힘든 고통의 나날 B씨는 2015년 결혼한 지 2년 만에 아기를 낳고 산후우울증에 빠졌다. 무기력증과 우울감, 판단 능력 저하 등 여러 감정이 B씨를 덮쳤다. 아기를 잘 돌보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항상 가슴을 짓눌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정적 생각은 불면증으로 이어졌다. 우울증이 깊어진 어느 날 B씨를 대신해 남편이 퇴근 후 밤늦게까지 아기를 돌봤고, 다음날 늦잠을 자게 되면서 지각을 했다. 그러자 B씨는 또 자신의 탓이라고 여기며 한동안 내조를 못 한다는 자괴감에 시달렸다. 어떤 날 그런 감정에서 겨우 벗어나는 것 같다가도, 얼마 뒤에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렇게 B씨의 상태는 나빠졌다가 좋아지기를 반복했다. 무려 7개월이나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B씨는 충동적으로 생후 7개월 된 아이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극단적인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전에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이번에는 아이를 잃게 됐다. 재판부는 “B씨는 산후우울증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라면서 “피고인만 살아남게 된 점, 이 범행으로 인해 받게 되는 국가의 형별 이외에도 자신의 어린 자식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평생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므로 어떤 의미에서 형벌보다 더 큰 고통을 추가로 받게 될 수 있다”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밤샘 수유에 수면 부족… 기댈 곳이 없다 ‘대한민국 엄마’라면 모두 고개를 끄덕일 독박육아와 수면부족은 산후우울증에 빠진 엄마들을 더 극단으로 밀어 넣는다. C씨는 출산 이후 수유를 하느라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늘 피곤함에 시달렸다. 심한 젖몸살까지 앓아 몸 상태도 안 좋아졌다. 남편은 오전 6시에 직장에 출근해 밤 9시 넘어 돌아왔다. 남편을 포함해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자 C씨에게 산후우울증이 찾아왔다.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고자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증상은 계속 이어졌다. 어느덧 아기는 만 3세가 됐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등 또래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발육이 더뎠다. C씨의 스트레스는 깊어졌다. 주위 사람들에게서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고 손가락질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에 시달렸다. 병원에 입원해 우울증 치료를 받았음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아기 때문에 내 인생이 힘들게 됐다’는 생각이 C씨를 삼켰다. 조현정동장애 등으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던 그는 결국 아기의 생명을 빼앗으려 했다. 다행히 그때 집에 돌아온 남편이 그를 제지하고 아이를 구했다. 재판부는 C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들뿐만 아니라 판결문에는 산후우울증의 영향으로 물건을 훔치거나 건물에 불을 지른 사례도 담겨 있었다. 산후우울증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술을 마신 뒤 자녀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기 위해 음주운전을 한 사건도 있다. 극심한 산후우울증에 빠진 다른 엄마는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외워 병원 처방을 받고 이를 이용해 수차례 부적절한 방법으로 수면제를 구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산후우울증으로 인한 범죄가 늘고 있다”면서 “정신·신체적으로 각종 변화를 겪는 산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단독]엄마는 신생아를 안고 몸을 던졌다…위험한 ‘산후우울증’

    [단독]엄마는 신생아를 안고 몸을 던졌다…위험한 ‘산후우울증’

    ‘3명 중 1명이 자살 충동을 느낀다.’ 출산 후 겪는 산후우울증을 방치하면 얼마나 위험한 지 보여주는 통계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15년 전국 20~40대 기혼 여성 1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7%는 산후우울증으로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비율은 2%로 조사됐다. 애꿎은 갓난아이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응답자의 절반(50.3%)은 산후우울증으로 인해 아이를 거칠게 다루거나 때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11.8%)은 아이에게 욕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산후우울증을 단순히 개인과 가족의 영역에만 놔둬선 안되는 이유다.11일 서울신문은 지난 5년 간 법원에서 확정된 33건의 산후우울증 관련 사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산후우울증이 원인이 된 범죄 중 가장 많은 것은 ‘살인’으로 전체의 절반인 16건을 차지했다. 또 아동학대·아동복지법 위반(7건), 마약·약물(3건), 음주운전(2건), 공무집행방해(1건), 절도(1건), 방화(1건) 등 다양했다. 방치된 산후우울증이 개인은 물론 사회를 위협하는 원인이 된 것이다. 특히 판결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산후우울증에 빠진 이들을 방치하면 어떤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는 지를 잘 보여준다. ●생후 13일 핏덩이와 몸을 던진 베트남 엄마 “나는 진짜 쓸모없는 사람이다. 나는 못된 사람이다. 엄마 역할을 못 한다면 그냥 죽지 살아서 뭐 해. 모두에게 미안하다. 안녕.” 출산 후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던 국내 거주 외국인 A씨는 이 말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 속 육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던 A씨에게 들이 닥친 산후우울증은 그의 삶을 한순간 비극으로 몰아넣었다. 베트남 출신 A씨는 지난 2019년 말 딸을 출산했다. 산부인과를 나와 집에 와보니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했다. 가뜩이나 타국 생활에 외로움을 타던 A씨에게 육아는 두려움 그 자체였다. 출산 후 육아를 도와달라고 베트남에 있던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한국으로 모셔왔지만, 이들은 금전을 요구하며 아이를 키우는 것을 제대로 도와주지 않았다. 오히려 산후우울증에 걸린 A씨에게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출산인데 뭘 그렇게 유별나게 하나며 꾸짖고 나무랐다. 그리고 A씨는 점점 우울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딸이 태어난지 13일 되는 날. A씨는 남편에게 아기를 키우는 게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생을 포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자, 남편은 A씨를 정신과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 측은 처음에는 A씨의 상태가 심각해 보인다며 입원을 권유했다. 그러나 입원한다 해도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라 치료 효과가 낮다고 판단했다. 결국 A씨는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무엇보다 A씨가 입원을 하면 아기를 돌볼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 병원에서는 대신 A씨에게 항우울제를 처방했다. 병원 측은 A씨의 상태가 매우 안 좋다며 남편에게 아내를 혼자 두지 말고 주의를 줬다. 하지만 A씨는 집으로 돌아와 ‘엄마 역할을 못 한다면 그냥 죽지 살아서 뭐 해’라는 메모를 남기고 딸과 함께 몸을 던졌다. 딸은 사망했고, A씨는 목숨은 건졌으나 장애를 갖게 됐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A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의무가 있는 어머니인 A씨의 범행으로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고귀한 생명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한 채 목숨을 잃게 됐다는 점은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외국인인 A씨가 남편 외에는 정신적으로 의지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자제력을 잃었다는 점을 감안했다. A씨가 자신의 손으로 어린 딸의 생명을 빼앗았다는 죄책감과 후회 속에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양형에 반영됐다. ●무기력·우울감·죄책감에 늪에 빠진 엄마 B씨는 2015년 결혼한 지 2년 만에 아기를 낳고 산후우울증이 뒤따라왔다. 무기력증과 우울감, 판단 능력 저하 등 여러 감정이 B씨를 덮쳤다. 아기를 잘 돌보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항상 어깨를 짓눌러 왔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정적 생각은 불면증으로 이어졌다. 어느 날은 우울증이 깊어진 B씨를 대신해 남편이 퇴근 후 밤늦게까지 아기를 돌봤고, 다음날 늦잠을 자게 되면서 지각을 했다. 그러자 B씨는 또 자신의 탓이라고 여기며 한동안 내조를 못 한다는 자괴감에 시달렸다. 어떤 날 그런 감정에서 겨우 벗어나는 것 같다가도, 얼마 뒤에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렇게 B씨의 상태는 나빠졌다가 좋아졌다를 반복했다. 무려 7개월이나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B씨는 충동적으로 생후 7개월 된 아이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극단적인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전에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이번에는 아이를 잃게 됐다. 재판부는 “B씨는 산후우울증으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라며 “피고인만 살아남게 된 점, 이 범행으로 인해 받게 되는 국가의 형별 이외에도 자신의 어린 자식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평생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므로 어떤 의미에서 형벌보다 더 큰 고통을 추가로 받게 될 수 있다”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독박육아·수면부족에 증상 악화돼 대한민국 엄마들라면 모두 고개를 끄덕일 독박육아와 수면부족은 산후우울증에 빠진 엄마들을 더 극단으로 밀어 넣는다. C씨는 출산 이후 수유를 하느라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늘 피곤에 시달렸다. 심한 젖몸살까지 앓아 몸 상태도 안 좋아졌다. 남편은 오전 6시에 직장에 출근해 밤 9시 넘어 귀가했다. 남편을 포함해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자 C씨에게 산후우울증이 찾아왔다.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고자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증상은 계속 이어졌다. 어느덧 아기는 만 3세가 됐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등 또래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발육이 더뎠다. C씨의 스트레스는 깊어졌다. 주위 사람들에게서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고 손가락질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에 시달렸다. 병원에 입원에 우울증 치료를 받았음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아기 때문에 내 인생이 힘들게 됐다’는 생각이 C씨를 삼켰다. 조현정동장애 등으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던 그는 결국 아기의 생명을 빼앗으려 했다. 다행히 그때 집에 돌아온 남편이 그를 제지하고 아이를 구했다. 재판부는 C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들 뿐만 아니라 판결문에는 산후우울증의 영향으로 물건을 훔치거나 건물에 불을 지른 사례도 담겨 있었다. 산후우울증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술을 마신 뒤 자녀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기 위해 음주운전을 한 사건도 있다. 극심한 산후우울증에 빠진 다른 엄마는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외워 병원 처방을 받고 이를 이용해 수차례 부적절한 방법으로 수면제를 구했다. 그는 약국에서는 약사가 조제실에 들어간 사이 앞에 놓여 있던 다른 사람들 처방전 14장을 가방에 몰래 가지고 나오기도 했다.
  • 안산동산고도 자사고 유지… 10전 10패 교육당국 “끝까지 간다”

    안산동산고도 자사고 유지… 10전 10패 교육당국 “끝까지 간다”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안산동산고가 이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2019년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 전국 10개 자사고가 각 시도교육청과 벌인 소송에서 예외 없이 자사고가 승소했다. 교육 당국 입장에선 법리 공방에서 ‘10전 10패’를 한 셈이지만 자사고 폐지 등 고교체제 개편은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행정4부(부장 송승우)는 이날 안산동산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동산학원이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2019년 자사고 지정 및 취소에 관한 심사 당시 심사 기준에 많은 변경이 생겼는데, 변경된 기준을 심사 대상 기간이 끝날 때쯤에야 통보하고 이를 이용해 심사한 것은 절차적 면에서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산동산고는 2019년 경기도교육청의 운영성과평가에서 재지정 기준점인 70점 이하인 62.06점을 받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으나 이번 판결로 당분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부산 해운대고를 시작으로 서울 8개 자사고(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도 각각 부산시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자사고 소송 1심은 교육 당국의 전패로 끝났다. 자사고 폐지에 반대해 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억지 공약을 밀어붙인 정권과 위법·불공정 평가로 폐지 수순만 밟은 교육청, 무기력한 편승과 동의로 줄소송을 가져온 교육부는 사과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각 교육청이 “평가는 적법했다”며 항소에 나서면서 법정 공방은 향후 수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경기도교육청은 “자사고 평가의 적법성과 처분의 정당성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판결에도 불구하고 자사고는 ‘시한부 운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등 2025년 예정된 고교체제 개편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수도권 자사고와 국제고 24개 학교 법인이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지난해 5월 헌법소원을 제기해, 자사고의 운명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달렸다. 자사고를 둘러싼 갈등과 혼란 속에 대부분의 자사고는 운영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5년 예정된 일반고 전환과 학령인구 감소 등 제반 환경이 자사고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 위주의 대입 체제에서는 수능 준비에 특화된 대부분의 광역 단위 자사고가 유리하지 않은 데다, 자사고는 고교 무상교육의 혜택에서도 제외돼 있어 신입생 모집에서 미달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교육 당국이 일반고로 전환한 학교에 재정 지원 등 ‘당근’을 제시하면서, 내년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서울 동성고처럼 자사고 간판을 떼는 학교들도 나오고 있다.
  • 교육부 소송 전패에도… 자사고 운명은 ‘시한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안산 동산고가 이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2019년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 전국 10개 자사고가 각 시도교육청과 벌인 소송에서 예외 없이 자사고가 승소했다. 교육 당국 입장에선 법리 공방에서 ‘10전 10패’를 한 셈이지만 자사고 폐지 등 고교체제 개편은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행정4부(부장 송승우)는 이날 동산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동산학원이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2019년 자사고 지정 및 취소에 관한 심사 당시 심사 기준에 많은 변경이 생겼는데, 변경된 기준을 심사 대상 기간이 끝날 때쯤 통보하고 이를 이용해 심사한 것은 절차적 면에서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산고는 2019년 경기도교육청의 운영성과평가에서 재지정 기준점인 70점 이하인 62.06점을 받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으나 이번 판결로 당분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부산 해운대고를 시작으로 서울 8개 자사고(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도 각각 부산시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자사고 소송 1심은 교육 당국의 전패로 끝났다. 자사고 폐지에 반대해 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억지 공약을 밀어붙인 정권과 위법·불공정 평가로 폐지 수순만 밟은 교육청, 무기력한 편승과 동의로 줄소송을 가져온 교육부는 사과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각 교육청이 “평가는 적법했다”며 항소에 나서면서 법정 공방은 향후 수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경기도교육청은 “자사고 평가의 적법성과 처분의 정당성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판결에도 불구하고 자사고는 ‘시한부 운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등 2025년 예정된 고교체제 개편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수도권 자사고와 국제고 24개 학교 법인이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지난해 5월 헌법소원을 제기해, 자사고의 운명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달렸다. 자사고를 둘러싼 갈등과 혼란 속에 대부분의 자사고는 운영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5년 예정된 일반고 전환과 학령인구 감소 등 제반 환경이 자사고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 위주의 대입 체제에서는 수능 준비에 특화된 대부분의 광역 단위 자사고가 유리하지 않은 데다, 자사고는 고교 무상교육의 혜택에서도 제외돼 있어 신입생 모집에서 미달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교육 당국이 일반고로 전환한 학교에 재정 지원 등 ‘당근’을 제시하면서, 내년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서울 동성고처럼 자사고 간판을 떼는 학교들도 나오고 있다.
  • 몰려드는 검사자에 더위 겹쳐 ‘번아웃’… “추가 인력배치 안 되면 시스템 무너져”

    몰려드는 검사자에 더위 겹쳐 ‘번아웃’… “추가 인력배치 안 되면 시스템 무너져”

    무더위에 방호복 땀 범벅… 인력부족 심각하루 평균 3000명 넘게 검사… 키트 동나“무더위에 방호복을 입고 있으면 땀이 비 오듯 합니다. 이동식 냉풍기에 의지해 일하는데 몰려드는 검사자들을 다 볼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 최일선을 맡고 있는 보건소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나오고 있다. 몰려드는 검사자에 방역 인력들이 ‘번아웃’(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로 무기력증·자기혐오 등에 빠지는 증후군)을 호소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진단키트가 동이 나 검체검사가 중단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 78%, 경기 58%, 인천 47% 등 평균 68% 폭증했다.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선별진료소는 말 그대로 ‘전쟁터’가 됐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 강남권 일대에는 선별진료소마다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장사진을 이뤘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일대 검체검사 인력과 물자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추가 인력을 지원하고 싶지만 서울 전역이 비상 상황이라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력뿐만 아니라 진단키트 보급도 달리고 있다.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당일용으로 준비해 뒀던 4500개의 검체 채취키트(면봉 등)가 소진돼 전날 오후 2시간여간 검사 신청 현장접수를 중단했으며 다음날용 키트 물량이 입고된 뒤에야 접수를 재개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선별진료소도 ‘아비규환’(阿鼻叫喚)이다. 경기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 내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하루 평균 3000명 넘게 검체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사와 오정보건소 검사 건수까지 합하면 지난 5일 5320명, 6일 4380명, 7일에는 4566명으로 이번 주 들어 급증하고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의 경우 1주일 전만 해도 검사자 수가 1일 평균 700명 이내였는데, 지난 7일부터 하루 1210명으로 늘었다. 땡볕 속 대기 시간도 평소 30분이었는데 1∼3시간으로 늘었다. 정수영 부천시보건행정팀장은 “갑자기 집단감염이 발생할 때 과부하가 생겨 인력에 공백이 발생한다”면서 “검사인력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추가 인력 배치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의 한 방역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도권 방역인력만으로 검체검사를 진행하기가 어렵다”면서 “서울과 경기도로 추가 인력 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감독은 ‘경고’ 선수는 ‘방출’ 뼈 깎는 한화의 ‘탈꼴찌 플랜’

    감독은 ‘경고’ 선수는 ‘방출’ 뼈 깎는 한화의 ‘탈꼴찌 플랜’

    한화 이글스가 트레이드에 이어 외국인 선수까지 교체하는 초강수를 띄우며 탈꼴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리빌딩을 선언한 시즌이지만 승리 경험을 토대로 리빌딩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남은 시즌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화는 4일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힐리는 한화가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주고 데려왔지만 이번 시즌 타율 0.257 7홈런 37타점 27득점에 그치며 기대 이하로 활약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2018~2020년 연속으로 3할을 넘기지 못해 불안요소였던 출루율이 한국에서도 0.306에 그치며 힐리의 발목을 잡았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교체를 결정한 것은 한화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걸 보여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힐리가 그동안 보여준 커리어가 좋았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반등을 기다렸는데 반등이 일어나지 않아서 방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지난해 꼴찌 한화는 최근 10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한 경기력으로 올해도 다시 꼴찌에 머물고 있다. 무기력한 경기가 이어지자 수베로 감독은 지난 2일 “상대팀에게 패배하고 수모를 당하는 와중에 플레이를 끝까지 하지 않고 1루까지 제대로 뛰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러분 모두에게 경고하는 마지막 기회다. 제대로 플레이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힐리처럼 어제 선발로 나갔다가도 다음날 유니폼을 벗을 수 있는 게 야구 선수의 삶”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 100%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적을 위한 의지는 트레이드에서도 읽힌다. 한화는 전날 내야수 강경학을 KIA 타이거즈에 보내는 대신 포수 백용환을 받아왔고 지난달 25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에게 오선진을 내주고 이성곤을 데려왔다. 백용환과 이성곤 모두 한화에 부족한 장타력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다만 수베로 감독은 리빌딩을 포기하고 성적을 내는 기조로 바꾼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전력 보강은 적극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트레이드나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면서 “여전히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리빌딩이다. 많이 이기는 환경 속에서 리빌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이라는 게 있어서 아직 순위표에는 리빌딩 과정이 반영이 안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감독은 ‘경고’ 선수는 ‘방출’ 뼈 깎는 한화의 ‘탈꼴찌 플랜’

    감독은 ‘경고’ 선수는 ‘방출’ 뼈 깎는 한화의 ‘탈꼴찌 플랜’

    한화 이글스가 트레이드에 이어 외국인 선수까지 교체하는 초강수를 띄우며 탈꼴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리빌딩을 선언한 시즌이지만 승리 경험을 토대로 리빌딩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남은 시즌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화는 4일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힐리는 한화가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주고 데려왔지만 이번 시즌 타율 0.257 7홈런 37타점 27득점에 그치며 기대 이하로 활약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2018~2020년 연속으로 3할을 넘기지 못해 불안요소였던 출루율이 한국에서도 0.306에 그치며 힐리의 발목을 잡았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교체를 결정한 것은 한화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걸 보여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힐리가 그동안 보여준 커리어가 좋았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반등을 기다렸는데 반등이 일어나지 않아서 방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지난해 꼴찌 한화는 최근 10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한 경기력으로 올해도 다시 꼴찌에 머물고 있다. 무기력한 경기가 이어지자 수베로 감독은 지난 2일 “상대팀에게 패배하고 수모를 당하는 와중에 플레이를 끝까지 하지 않고 1루까지 제대로 뛰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러분 모두에게 경고하는 마지막 기회다. 제대로 플레이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힐리처럼 어제 선발로 나갔다가도 다음날 유니폼을 벗을 수 있는 게 야구 선수의 삶”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 100%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적을 위한 의지는 트레이드에서도 읽힌다. 한화는 전날 내야수 강경학을 KIA 타이거즈에 보내는 대신 포수 백용환을 받아왔고 지난달 25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에게 오선진을 내주고 이성곤을 데려왔다. 백용환과 이성곤 모두 한화에 부족한 장타력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다만 수베로 감독은 리빌딩을 포기하고 성적을 내는 기조로 바꾼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전력 보강은 적극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트레이드나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면서 “여전히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리빌딩이다. 많이 이기는 환경 속에서 리빌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이라는 게 있어서 아직 순위표에는 리빌딩 과정이 반영이 안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농어민 공익수당 확대 주민참여조례안 청구

    농어민 공익수당 확대 주민참여조례안 청구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등이 농어민 공익수당 확대를 촉구하는 주민참여조례안을 전북도에 청구하고 나서 찬반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대종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의장, 오은미 전북여성농민회연합 회장 등 ‘농어민공익수당조례개정주민청구 전북운동본부’ 대표자들은 현 지방조례를 개정해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 대상자와 그 지급액을 대폭 확대하도록 한 주민참여조례안을 전북도에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주민참여조례는 주민들이 직접 특정 조례를 제·개정, 또는 폐지해줄 것을 자치단체에 요구할 수 있는 제도로 전체 유권자의 1%(전북은 1만5215명) 이상이 연서하면 청구할 수 있다. 총 1만 8290명이 연서한 이번 주민참여조례안은 빠르면 다음달 1일 그 공표와 함께 청구인 명단 주민열람, 유효성 검증작업 등을 거쳐 전북도의회 9월 임시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요구한 조례 개정안은 현재 ‘농어� ?� 대상으로 ‘1가구당 연 60만원’을 지원토록 된 공익수당을 ‘농어민 개개인’에게 ‘1명당 연 120만원’씩 확대 지원토록 했다. 대표 청구인들은 “코로나19와 기후위기는 지금까지 인류가 이룬 문명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나약한지 모든 국가가 절감할 수 있게 만들었고 자연 친화적인 에너지 사회로의 전환과 더불어 안정적인 먹거리 생산과 건강한 소비가 가능한 사회 시스템의 구축 필요성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며 “농어민 공익수당 확대는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젊은이가 다시 돌아오고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면 농업과 농민을 보호할 보다 개혁적인 정책이 필요한데 그 시발점이 바로 농어민 공익수당 확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이에대해 전북도는 재정적 부담이 너무 크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청구인측 요구대로 공익수당을 전면 확대한다면 그 지원 대상자는 11만 7632가구에서 22만 6000명으로 약 2배 증가하고 전체 지원금은 706억원에서 2712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해 재정 압박이 크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 공익수당 지원 제도는 농어업단체와 정관가 대표자 등 이해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한 삼락농정위원회에서 치열한 논의 끝에 결정했던 사회적 합의다. 따라서 그 개정안 또한 대표성을 지닌 삼락농정위를 통해 공론화한 뒤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게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민 공익수당은 식량안보를 비롯해 환경보호와 농어촌 유지 등 농어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해 지원하는 지원금이다. 앞서 농민단체들은 지급대상과 지급액을 대폭 확대한 주민참여조례안을 2019년 7월 전북도에 제출했지만 찬반논란 끝에 지난해 10월 최종 부결됐다.
  • 이정인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장애인 의무고용 전국 17개 교육청 중 16위”

    이정인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장애인 의무고용 전국 17개 교육청 중 16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정인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5)은 23일 제301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검사 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 장애인 의무 고용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꼴찌를 간신히 면한 16등이라고 질타하며,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전국 시·도 교육청은 장애인의무고용률 3.4%를 채우지 못할 경우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 의원이 장애인고용공단에서 제출받은 ‘2020년 전국 시·도 교육청 비공무원 근로자 장애인고용부담금 납부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장애인고용부담금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3년간 장애인의무고용을 채우지 못해 납부한 부담금은 약 18억 원에 달한다. 19년도에는 5억 가량의 부담금을 납부했는데 20년에는 오히려 전년도 대비 42.3% 증가한 7억 천만 원을 장애인고용부담금으로 납부했다. 반면, 경기도·광주·부산·울산·인천·충남 6곳의 교육청은 20년도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단 한 푼도 납부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그 중 경기·대전·울산·인천 교육청 4곳은 무려 3년 연속 장애인고용부담금을 한 번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18억은 장애인 수 십 명을 고용하고도 남을 예산인데,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서울시 교육청 때문에 장애인 고용에 쓰이지 못하고 버려지는 예산이 되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매년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개선 없이 앵무새처럼 노력하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어서 “고용의무인원이 서울시교육청보다 363명이나 많은 경기도는 3년 연속 장애인의무고용률을 달성했다”며, “다른 교육청을 선도해가야 할 서울시교육청이 지켜야 할 의무도 다하지 못해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부끄러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의무고용률 3.4%의 의미는 단순히 그만큼만 채우라는 것이 아니라 3.4% 이상을 고용하라는 의미”라고 꼬집으며, “장애인 채용률을 높이기 위한 지속 가능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갈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개인·역사의 퇴보 부르는 국가의 ‘과잉보호’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개인·역사의 퇴보 부르는 국가의 ‘과잉보호’

    국가 의무의 한계/허버트 스펜서 지음/이상률 옮김/이른비/174쪽/1만 3500원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 터지면 국가의 역할을 묻는 논평이 줄을 잇는다. 큰 화재나 자연재해에 대한 처리가 미흡해도 국가는 도마에 오른다. 개중엔 국가가 해야 할 일이 맞는지 싶은 것도 제법 많다. 우리 사회는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적절한 합의 혹은 기준이 없는 듯하다. 19세기 영국 사회학자 허버트 스펜서의 ‘국가 의무의 한계’는 그가 말년에 남긴 방대한 저작 ‘윤리학 원리’에서 국가에 대해 논한 부분만 발췌했다. 스펜서는 합당한 국가 모델로 ‘제한된 국가’(limited state)를 제안한다. 오늘날 ‘작은 정부’와도 일맥상통하는 이 모델은 행정 전 문화를 통해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을 우선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정부 기관들은 무기력하거나 부주의하거나 느리고”, “관료주의 악습은 모든 종류의 공공 조직에 두루 존재하기” 때문이다. 당시는 산업혁명이 최고조에 달한 때였다. 신분 체계보다 계약 체계가, 강제성보다 자발성이, 협업보다 분업이, 그 결과로 정부 주도보다 비정부 주도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이쯤에서 국방과 외교, 치안 등 질서 유지만 담당하는 이른바 ‘최소 국가’를 떠올릴 법하다. 그러나 저변에 있는 자유방임과는 결이 좀 다르다. 스펜서는 국가가 인간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부의 적에게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집단 내부에서 강자가 약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자극하고 지도하는’ 활동, ‘적극적으로 규제하는’ 활동을 통해, 즉 전문성에 기반해 능동적인 통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펜서가 국가의 역할을 제한하자고 한 배경에는 ‘개인’이 있었다. 그에 따르면 역사는 국가가 아니라 ‘이익이나 생계를 위한 욕망에 의해 부추겨진 연합된 (시민들의 자발적) 노력’을 바탕으로 발전한다. 국가 혹은 정부가 지나치게 간섭하면 개인은 자율성을 상실한다. 행동에 대한 책임감과 자립심이 없는 수동적 개인은 국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개인의 무력화는 역사의 퇴보를 가져온다. 국가의 역할을 묻는 동시에 인간 본성의 방향도 묻는 셈이다. 스펜서가 주장한 국가의 역할을 우리 시대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다시 국가의 역할을 묻는다는 점, 관료주의의 악습을 일관되게 비판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적잖은 시사점을 준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구글은 잘나가는데… 리더십은 위기

    구글은 잘나가는데… 리더십은 위기

    휴대전화, 동영상, 검색, 인공지능 등 전 세계 인터넷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정보기술(IT) 공룡기업 구글에 리더십 위기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22일 NYT에 따르면 글로벌 반독점 규제 바람으로 안팎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구글 내부에 순다르 피차이(49)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흐름을 타고 사람들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며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매출, 이익 등에서 분기별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모회사인 알파벳의 기업가치는 1조 6000억 달러(약 1800조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정작 내부에서는 피차이 CEO의 경영판단과 실행능력, 인사배치 등에 대한 임직원의 불만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CEO가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하면서 비즈니스에 대한 결단력과 창의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 구글에 합류했다가 올해 2월 퇴사한 노암 바딘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혁신에 대한 도전이 약화되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 전·현직 구글 임원 15명은 NYT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무기력한 관료주의, 상투적인 고정관념, 비생산적인 토론문화 등 오래된 대기업들의 특성이 현재 구글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 중심에 피차이 CEO가 자리한다고 답했다. 한 임원은 “피차이 CEO가 중요 결정을 무시하거나 실행을 지연시키는 통에 핵심사업의 집행과 인력 배치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가 임직원의 불만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문제를 키우는 것으로 지적됐다. 억지로 내부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문제를 더 꼬이게 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피차이 CEO가 2015년 10월 취임했을 때에 비해 몇 배로 커진 구글의 위상이 신중하고 배려심 강한 그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6년간 구글의 직원은 약 14만명으로 2배가 됐고, 알파벳의 기업가치는 3배로 뛰었다. 인도계 미국인인 피차이 CEO는 인도공과대, 스탠퍼드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MBA) 등을 거쳐 2004년 4월 구글에 들어왔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구로, 폰으로 내마음 돌봄

    구로, 폰으로 내마음 돌봄

    서울 구로구가 구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정신건강을 보살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구는 주민들이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 모바일 홈페이지를 새로 개설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PC 홈페이지에서 이용하기 복잡했던 메인 화면을 간소화하고 ‘자가검진’, ‘온라인 상담’ 등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성인들은 우울·스트레스,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알코올 중독, 성인 임신 및 산후우울증 검진 등을 할 수 있다. 아동·청소년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검사, 우울·아동 불안 검사, 스마트폰·인터넷 중독 검사를, 노인들은 노인 우울증 검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민은 검진 후 별도의 신청 없이 전문상담사과 연계해 바로 상담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속하는 주민들을 미리 파악해 상담 및 치료를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구민들의 마음을 보살피기 위해 ‘더 가까이 마음치유 심리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힘든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곳이다. 전문 심리상담사가 전화 또는 대면으로 일대일 맞춤형 심리검사 및 상담을 진행한다. 집단 미술 치료, 영화 감상, 명상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무기력, 우울감,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많은데 앞으로 주민들이 심신을 회복하고 건강에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열린세상] 온건한 차별금지법/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온건한 차별금지법/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지난해 6월 29일 발의된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국민동의 청원이 2021년 6월 14일 오후 4시 42분 기준으로 10만명의 동의를 받아 소관 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이 차별금지법이 발의되기 무려 13년 전에 제정된 어떤 ‘차별금지법’이 있다. 바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장애인 차별은 특정 연령에게만 또는 제한된 삶의 범위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의 전 생애에 걸쳐 모든 삶의 영역에서 언제 생길지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장애인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단일 제정법이 필요했고, 2003년 의원 입법으로 발의됐다. 국회의 문턱을 넘기까지 장장 4년 이상 온 장애계가 한마음으로 연대했다. 중증 장애인들이 이 법의 통과를 염원하며 국토대장정에 나서기도 했다. 크고 작은 전국의 장애인 단체가 모여 결성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추진연대’(장추련)의 활약도 컸다. 2007년 봄 장애인차별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역사적 순간에도 제정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장애가 벼슬이냐’는 혐오는 물론이고 ‘장애인 차별하면 모두 감옥 간다’, ‘장애인 차별에 대한 손해배상 조항으로 경제가 파탄 난다’는 뜬소문도 여전했다. 장애인 차별 행위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되면 인권위는 조사를 한다. 조사 결과 차별 행위가 맞다면 시정권고를 한다. 이 시정권고를 미이행한 경우 법무부는 시정명령을 한다. 이 시정명령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질 수 있다. 장애인 차별 행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와 법무부 이외에 법원이 개입하기도 한다.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고, 차별 행위의 중지나 개선을 판결로 명령할 수 있는 ‘구제명령’ 제도도 있다. 장애인에 대한 악의적 차별 행위를 형사처벌하는 조문도 있기는 하다. 지금 발의돼 있는 차별금지법의 권리구제 방식도 위와 비슷하다. 법무부는 빠져 있지만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권고와 명령, 법원을 통한 손해배상, 형사처벌 등이 많이 닮았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만 13년이 넘었지만 과연 장애인을 차별하는 행위는 없어졌을까? 아니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장애인 중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90%로 조사됐다. 직접 차별은 아니더라도 간접 차별과 정당한 편의 제공 거부로 인한 차별은 사회 곳곳에 아직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형사처벌은 거의 사문화됐다. 한쪽 손이 의수인 한 택시기사의 지체장애를 뻔히 보면서 일부러 ‘병신’이라는 장애인 차별 발언을 20분이나 계속한 승객이 있었다. 그 차별과 비하는 모두 녹음됐지만, 처벌은커녕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그만큼 장애인 차별 행위를 형사처벌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결론적으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던 사람들의 우려는 기우였다. 어떤 기업도 이 법으로 인해 망하지 않았고,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은 사람은 찾을 수 없다. 극심할 것이라는 경제적ㆍ사회적 혼란 역시 없었다. 조장하거나 억압하는 나쁜 법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온건한 법이기 때문이다. 법이 생겨서 그나마 달라진 것이 있다면 가랑비에 옷 젖듯 차별에 무기력하게 젖어 있던 장애인이 조금씩 목소리를 가질 수 있게 됐다는 정도다. 그런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약간의 밑거름이 돼 가고 있다. 모두의 얼굴이 다르게 생겼듯이 개인의 정체성은 단일하지 않으며 오히려 복합적이다. 여성 장애인과 성소수자 장애인이 겪는 문제는 각각 다르지만 쪼개진 개개의 법률로는 이를 적합하게 구제할 수 없다. 그래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차별 사유로 성별, 장애, 인종, 성적 지향, 고용 형태 등을 담았고 재화용역, 행정서비스와 같이 일상생활과 연결돼 있는 영역에서의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13년 전 장애인차별금지법이 그러했듯이 차별금지법은 전혀 과격하지 않은, 온건하기 짝이 없는 법률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사회적 소수성을 동등하게 존중할 수 있도록 속히 국회가 결단으로 답하길 바란다.
  • 길어진 원격수업에 친구·공부 ‘뒷전’… 10명 중 3명 “엄마, 학교 가기 싫어요”

    길어진 원격수업에 친구·공부 ‘뒷전’… 10명 중 3명 “엄마, 학교 가기 싫어요”

    고교생은 4명 중 1명만 긍정적“공동체·사회적 회복 방안 절실”경기도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 A양은 요즘 “싫어”, “안 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 욕심이 있고 장래희망을 고민하던 학생이었지만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무기력해졌다. 1학년 때 친했던 친구들과 다른 반으로 갈라지고 새 친구를 사귀지 못한 것도 A양을 힘들게 했다. 지난 4월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중간고사가 2주 미뤄지고, 스트레스가 폭발해 시험을 망치면서 우울감이 심해졌다. 최근에는 부모에게 “자퇴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정시에 ‘올인’하고 싶다”는 이유를 댔지만, 공부도 학교생활도 다 놓아 버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A양의 어머니는 “2학기에 매일 학교에 가면 아이가 학교에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아이에게는 전면 등교 이야기를 차마 꺼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코로나19 이후 세 학기 만에 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가운데, A양처럼 등교 확대가 오히려 두려운 학생들이 10명 중 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와 학부모는 학습 격차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여기지만, 학생들에게는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과 다양한 외부 활동 등 공동체와 사회성을 회복할 방안이 더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교육부가 공개한 ‘2학기 등교 확대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교사와 학생, 학부모 총 165만 2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학기 등교 확대 추진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65.7%에 달했다. 다만 학생의 긍정 응답률은 49.7%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0.3%에 달했다. 등교 확대에 대한 긍정적 응답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낮아져, 고등학생들은 4명 중 1명만 등교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못한 학생들이 학교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세 학기째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등교수업에서도 방역 수칙을 우선시하느라 학생들이 친구들과 어울리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활동은 뒷전으로 밀리기 때문이다. 인천의 한 중학교 B교사는 “2주 만에 등교한 학생들에게 모둠 활동을 하도록 했는데, 서로 멀뚱멀뚱 바라보며 아무도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면서 “학생들 간, 학생과 교사 간의 신뢰관계를 맺는 게 어려우니 수업과 생활지도 모두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동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둠 활동이나 소규모 체험학습, 다양한 학급활동 등이 가능하도록 학교 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불필요한 행사는 줄이는 한편 예산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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