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기력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법조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폭염 완화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천안아산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목동 사옥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55
  • 해설가 이영표 ‘후배들 이러면 안된다’ 따끔한 한마디

    해설가 이영표 ‘후배들 이러면 안된다’ 따끔한 한마디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들이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이제는 ‘해설가’로 데뷔한 이영표 해설위원이 30일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 대표팀에 0-4로 대패하는 경기를 중계하며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후반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준 한국 대표팀은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보여주며 후반 40분, 43분 연속골을 내어주며 결국 0-4라는 참혹한 패배를 당했다. 아무리 평가전이라고 하더라도, 0-4 대패는 축구팬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스코어다. 경기내용 역시 답답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이영표 해설위원은 경기 내내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해설을 하며, 얼마 전까지 직접 뛰었던 한국 축구 레전드로서 후배들을 격려하는 해설을 했다. 그리고 후반 무기력하게 연속골을 내어주며 무너지자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다”며 따끔한 충고를 건넸다. 이영표 해설위원의 말은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또 곧 월드컵을 치를 대표팀 선수단 전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월드컵에서 한국은 더 강한 상대를 만나 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영표 해설위원의 말처럼, 팬들이 보고 싶은 것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국가대표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선수들의 모습’이다. 한편, 이영표 해설위원은 경기 중 “가능만 하다면, 직접 뛰고 싶다”라는 말을 하며, 얼마 전 마무리한 선수생활을 그리워하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사진= 해설가로 데뷔한 이영표(사진출처 KBS 인터뷰 캡처) 이성모 스포츠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해설가’ 이영표, 멕시코전 ‘일침’...”국대는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다”

    ‘해설가’ 이영표, 멕시코전 ‘일침’...”국대는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다”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들이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이제는 ‘해설가’로 데뷔한 이영표 해설위원이 30일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 대표팀에 0-4로 대패하는 경기를 중계하며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후반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준 한국 대표팀은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보여주며 후반 40분, 43분 연속골을 내어주며 결국 0-4라는 참혹한 패배를 당했다. 아무리 평가전이라고 하더라도, 0-4 대패는 축구팬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스코어다. 경기내용 역시 답답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이영표 해설위원은 경기 내내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해설을 하며, 얼마 전까지 직접 뛰었던 한국 축구 레전드로서 후배들을 격려하는 해설을 했다. 그리고 후반 무기력하게 연속골을 내어주며 무너지자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다”며 따끔한 충고를 건넸다. 이영표 해설위원의 말은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또 곧 월드컵을 치를 대표팀 선수단 전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월드컵에서 한국은 더 강한 상대를 만나 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영표 해설위원의 말처럼, 팬들이 보고 싶은 것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국가대표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선수들의 모습’이다. 한편, 이영표 해설위원은 경기 중 “가능만 하다면, 직접 뛰고 싶다”라는 말을 하며, 얼마 전 마무리한 선수생활을 그리워하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사진= 해설가로 데뷔한 이영표(사진출처 KBS 인터뷰 캡처) 이성모 스포츠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설음식 과식은 독… 명절증후군엔 가사 분담·가족 배려가 약

    설음식 과식은 독… 명절증후군엔 가사 분담·가족 배려가 약

    해마다 설이 되면 풍성한 음식들이 우리 밥상을 빼곡히 채운다. 만둣국부터 갈비찜, 산적, 생선구이, 삼색나물, 소고기무국, 잡채, 식혜와 과일까지…. 가족들과 마주한 밥상에서 혼자만 먹는 둥 마는 둥 할 수 없어 한술 뜨다 보면 어느새 다이어트 결심은 맥없이 무너지고 대부분 과식을 하고 만다. 배가 불러도 자꾸만 손이 가는 게 설 음식이기 때문이다. 사흘간 하루 세끼를 이렇게 먹고 술까지 곁들이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탈이 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설 명절만 되면 소화불량과 급체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많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을 과식하면 위산 분비가 촉진되고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산 역류 가능성을 높인다. 일단 위산이 역류하면 식도가 헐거나 염증이 생겨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 여드름도 생긴다. 보기 좋고 먹기 좋아도 방심하면 몸에는 독이 된다. 다이어트를 하기로 독하게 마음먹었다면 밥상 앞에서도 독해져야 한다. 만둣국(480㎉) 한 그릇에 갈비찜(495㎉)과 동태전(134㎉), 잡채(102㎉)를 먹고 식혜 1잔(125㎉)을 마신 뒤 디저트로 배 반개(89㎉)를 먹었다면 이미 성인 1일 권장 칼로리(남성 2500㎉, 여성 2000㎉)의 대부분을 한끼에 다 먹어 버린 셈이 된다. 남은 두끼를 간편식으로 대체한다고 해도 3000㎉를 넘길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그래도 1년에 한번 오는 설 명절인데’라며 양껏 먹어도 큰 탈은 없지만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심장 질환 환자의 경우 염분과 지방 섭취를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갈비나 잡채, 각종 전류는 다른 음식에 비해 기름을 5~10배 더 함유하고 있어 적게 먹는 게 좋다. 짠 음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으로 음식 섭취량이 많아지면 소금 섭취량도 늘어나므로 특히 심부전 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또 갈비와 불고기, 생선 등의 고단백 식품을 많이 먹게 되면 요독 증상이 심해지고 신장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 토란이나 과일 등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과량 섭취했을 경우 심장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 평소에도 철저하게 음식을 조절해야 하는 당뇨 환자는 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을 찾았다가 마음의 병을 얻어 오는 경우도 있다. 며느리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경험한 명절증후군이다. 새벽 5시에 기상해 차례상을 차린 뒤 매끼 가족과 친지들의 밥상을 내오고 손님들 다과상까지 챙기다 보면 거실보다 부엌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그러다 보면 소외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며느리의 70~80%가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여기에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시댁 식구들, 무심한 남편에 대한 서운함에 안으로 분을 삭이는 일이 명절마다 반복되다 보면 우울 증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명절증후군의 대표적인 신체 증상으로는 소화불량, 구역감, 식욕 저하와 두통·어지러움 등의 신경계 증상 및 불안, 두근거림, 답답함, 불면, 초조, 걱정, 무기력감 등이 있다. 명절이 끝난 뒤에도 후유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친지가 무심코 던진 말도 상처가 된다. ‘결혼 언제하니?’, ‘취직은 했니?’, ‘공부는 잘해?’ 등 별 생각 없이 하는 말들이 듣는 당사자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가족 내의 재산 분배나 경제적 문제가 이슈가 되면 첨예한 갈등이 표출될 수도 있다. 평소 접촉이 드물던 친지들과 갑자기 긴 시간을 한 집에서 보내려다 보니 예상치 않은 일들이 생긴다. 특히 올해는 취업난, 실직 등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더욱 과민해지고 가족 간 갈등이 증가하고 있어 명절증후군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 가족이 가사 노동을 분담하는 등 서로 배려하고 차례 지내고 집에만 있을 게 아니라 영화를 보러 가는 등 문화 생활을 즐기는 것이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홍진표 교수는 “가족 사이에 이전부터 갈등이 있었다면 명절 기간에 가급적 이를 언급하지 않고 명절 이후 당사자들끼리 해결하도록 미루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홍진표 교수·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
  • 강줄기 길 잃은 날 잊혀진 북방을 부르다

    ‘장엄한 숲에 드니 비로소 숲의 상처가 보인다/가지가 꺾이고 몸통이 휘고 부러지고/끝내는 쓰러진/상처투성이의 북방 침엽수림에서 나를 본다/혹독한 겨울의 잔해를 떠안은 설해목들/숲은 서늘한 사랑으로 모두를 끌어안고 있다’(숲에 드니 숲의 상처가 보인다) “남들보다 먼저 아프고 오래 앓고 마지막까지 질문한다”는 곽효환(47) 시인. 그의 고백대로 새 시집 ‘슬픔의 뼈대’(문학과지성사)에는 그가 사회, 현재와 불화하며 앓은 흔적이 선명하다. ‘인디오 여인’(2006), ‘지도에 없는 집’(2010)에 이어 4년 만에 펴낸 세 번째 시집에서 그는 4대강 사업, 강정마을, 크레인 시위, 희망버스, 사라진 피맛길 등 개발 논리와 자본의 탐욕, 갈등 사회 앞에서 밀려드는 무기력과 목메임, 피로감을 순정하게 다듬은 시어로 토로한다. ‘계절이 세 번 바뀌어도 끝내 허공 속에 머물고 있는/이 세상에 있어도 없는 혹은 없어도 있는 사람/(…중략)/홀로 마주한 밥상의 서걱거리는 밥알들/씹다 만 깍두기처럼 겉도는 말들/떠도는 말들과 부유하는 진실을 삼키는/여름날, 목메는 도심의 저녁 식사’(도심의 저녁 식사) ‘강줄기가 문득 길을 잃은 그날 이후/늪은 오랜 침묵의 깊이를 알고 있었을까/새벽이면 어부가 깊고 아득한 과거를 깨우는/밤이면 한사코 꽃망울을 닫는 가시연꽃을 품은/1억 4천만 년의 미래를’(1억 4천만 년의 미래-우포늪에서) 이렇게 현재의 부조리와 비합리에 아파하는 시인이 거듭 불러내는 것은 ‘북방’이다. “곽효환에게 시의 부름은 북방으로부터 왔다. 그에게 북방은 차단된 삶의 여로이고 단절된 역사의 현장이며 잊혀가는 오래된 정감의 고향이자 채울 수 없는 결핍과 그리움의 진원지”라는 김수이 평론가의 지적처럼, 그는 유전자에 각인된 북방을 펼쳐내는 것으로 포용력을 되찾는다. 엄혹한 땅이 시인에게는 글쓰기의 스승인 백석과 이용악이 존재하는 시의 고향이자, 잃어버린 인간성을 회복하는 유토피아인 셈이다.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가 낮은 목소리로/섬과 숲과 호수의 정령을 부르는 북방의 밤/장작 더미에 피워 올린 모닥불을 에워싼/나와 나를 닮은 사람들, 푸른 눈망울의 사람들/삼백서른여섯 개의 물줄기를 받아들여/단 하나의 물길로 흘려보내는/이들의 몸에는 하나같이 은빛 물살무늬 피가 흐른다’(바이칼 사람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배드민턴, 어찌하오리까

    ‘효자 종목’ 배드민턴이 수렁에 빠졌다. 굵직한 종합대회 때마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왔지만 최근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김동문과 라경민이라는 걸출한 남녀 스타를 중심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후 이용대(삼성전기)-이효정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을 캤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신백철(김천시청)-이효정이 금맥을 이었다. 하지만 이후 침체기에 빠져들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져주기 파문’과 함께 이용대-정재성이 동메달에 그치며 금맥도 끊겼다. 한국은 세대교체 등으로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슬럼프의 중심에는 간판 이용대가 있다. 박주봉-김동문의 계보를 잇는 이용대지만 확연히 라켓이 무뎌졌다. 지난해 고성현(김천시청)과 짝을 이뤘지만 저조한 성적을 낸 뒤 파트너가 유연성(국군체육부대)으로 교체됐는데도 12일 막을 내린 코리아오픈 8강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그는 신예 신승찬(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혼복에서도 무기력했다. 남복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 여단 성지현(새마을금고), 배연주(인삼공사) 등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은 5개 전 종목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문제는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안방 아시안게임이다. 당장 기량을 끌어올릴 묘책이 없는 터라 관계자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대표팀에 변화를 주기는 힘들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 목표인 금 2개로 명예를 회복하겠다”면서 “입대한 고성현과 부상 중인 김하나(삼성전기)가 조만간 복귀하면 팀 운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된 사실은 각국 선수들의 실력 차가 백지 한 장에 불과한 가운데 이용대가 여전히 한국팀의 중심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용대를 비롯한 모든 한국 선수들이 유일한 단기 처방인 ‘강인한 훈련’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다. 코리아오픈의 실패를 쓰디쓴 약으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정운찬 “박대통령 듣고 싶은 말만 들어”

    정운찬 “박대통령 듣고 싶은 말만 들어”

    정운찬(얼굴) 전 국무총리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은 깊은 장막 속에 잘 보이지 않고, 측근들이 전하는 말,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1년을 되돌아보면 대통령은 인정하지 못하시겠지만, 국민들 눈에는 대통령을 옹호하는 일부 친박세력, 그리고 그들의 말을 듣고 움직이는 일부 관료와 전문가들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박 대통령의 ‘불통’을 문제 삼았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수자의 한(恨)에 집착해 편향했다면 박 대통령은 자신의 선친의 한에 대한 집착에 사로잡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자신의 레거시(낡은 유산)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버지와 다른 새로운 길을 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해 정 전 총리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생각나서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박근혜 정부 경제팀이 대단히 무기력하다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프로배구] 반란, 3위 꺾은 최하위

    [프로배구] 반란, 3위 꺾은 최하위

    ‘막내’ 러시앤캐시가 3위 우리카드를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러시앤캐시는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3라운드 경기에서 3위 우리카드를 맞아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2라운드에서 LIG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을 잡은 데 이어 우리카드까지 격침시키고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따냈다. 2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12를 기록했고, 6위 한국전력(승점 13)을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22일 선두 삼성화재전에서 선전했지만 세트스코어 2-3으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강호를 끝까지 괴롭혔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서브로 우리카드를 괴롭혔고 서브 득점에서 7-2로 앞섰다. 경기 막판까지 무너지지 않으며 승점 3을 추가했다. 토종 주포 송명근과 외국인 바로티가 각각 16득점씩 32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송명근의 공격 성공률은 78.94%에 달했다. 수비형 레프트 송희채도 서브로 2득점을 올리는 등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듀스 접전 끝에 상대 범실로 1세트를 따낸 러시앤캐시는 2세트부터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러시앤캐시는 바로티의 서브 득점, 송명근의 이동 공격 등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 2세트를 7점 차로 여유 있게 가져갔다. 3세트 러시앤캐시는 7-7에서 상대 범실과 바로티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벌린 뒤 13-10에서 다시 3연속 득점에 성공, 완승 분위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루니(14득점)-김정환(10득점)-최홍석(7득점)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부진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승점 23(9승 5패)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 27)을 쫓아갈 기회를 놓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배구] 더 이상 질 수는 없었다

    [프로배구] 더 이상 질 수는 없었다

    대한항공이 무려 1년 9개월 만에 삼성화재를 꺾었다. 그것도 세트스코어 3-0 완승이었다. 대한항공은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두 삼성을 꺾었다. 대한항공은 2011~12시즌 6라운드 최종전(2012년 3월 1일)을 끝으로 한 번도 삼성에 이기지 못했다. 2012~13시즌 6경기를 포함해 이번 시즌까지 8경기를 내리 졌다. 챔피언결정전(3전 전패)을 포함하면 삼성전 11연패다. 대한항공은 또 시즌 5연패에서도 탈출했다. 반면 연승 가도를 달리던 삼성의 6연승은 무산됐다. 더욱이 이번 시즌 삼성이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진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삼성은 졌지만 11승 3패, 승점 31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6승7패, 승점 19를 쌓아 순위 4위를 유지하며 3위 우리카드(승점23)와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25점을 쓸어 담은 외국인 산체스 마이클과 28점을 합작한 레프트 토종 콤비 신영수(17점)-곽승석(11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효과적인 서브가 대한항공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대한항공은 강서브로 삼성 코트를 흔들었다. 1, 2세트를 잇달아 따낸 대한항공은 기세를 올려 한때 12-19까지 뒤졌던 3세트마저 뒤집었다. 특히 22-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레오(삼성)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한 마이클의 플레이가 결정적이었다. 이어 두 팀은 한 점씩 주고받는 시소게임 끝에 듀스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았다. 마이클의 대각 후위 공격으로 28-27 매치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은 삼성의 불안한 리시브를 놓치지 않았다. 신경수의 서브가 삼성 김정훈의 손을 맞고 그대로 자기 진영으로 넘어온 공을 진상헌이 재빨리 뛰어오른 뒤 바닥에 꽂았다. 레오는 38득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어진 여자부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는 흥국생명을 3-0으로 손쉽게 제쳤다. 주포 바실레바가 세계선수권 불가리아 대표로 차출돼 빠진 흥국생명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무너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투게더(tvN 밤 8시) 대한민국 야구의 산증인인 허구연 해설위원이 자신의 지인들과 함께 야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캄보디아 야구원정대를 꾸린다. 허 해설위원은 야구 불모지인 캄보디아에 사비를 들여 야구 경기장을 지었다. 낯선 나라에 사재를 털어 경기장을 세운 이유는 간단하다. 평생 야구를 하며 느낀 자신의 행복을 다른 누군가에게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웜바디스(스크린 밤 11시) 이름도, 나이도, 자신이 누구였는지조차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좀비 알. 폐허가 된 공항에서 다른 좀비들과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던 알은 우연히 아름다운 소녀 줄리를 만난다. 이때부터 차갑게 식어 있던 알의 심장이 다시 뛰고 그의 삶에도 놀라운 변화가 시작된다. 그렇게 알은 줄리를 헤치려는 좀비들 사이에서 그녀를 지켜내려고 고군분투한다. ■놀랍지 아니한가(홈스토리 오전 9시 30분) 방 안 가득 쌓여 있는 의뢰인과 남동생의 옷들, 그리고 각종 취미를 위한 용품들까지. 옷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누구나 드레스룸을 다시 스타일링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마련이다.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드레스룸에서 탈피해 부티크 형태의 파우더룸이 함께 배치된 럭셔리한 공간으로 변신한 드레스룸을 만나본다. ■성범죄 전담반 12:모녀 청부 살인(FOX 밤 11시) 일주일 후 강간 재판을 앞두고 있는 여성이 딸과 함께 쇼핑을 하고 나오던 중 그만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형사들은 당연히 그녀를 강간한 범인이 죽였을 거라고 예상하고 수사를 진행한다. 형사들은 수사과정에서 피살자가 평소 봉사활동을 했다는 노숙자 쉼터에서 모종의 단서를 발견한다. ■더 웨스트우드 컵(J 골프 밤 11시) 축구의 신 24인이 펼치는 골프 대항전 경기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와 라 리가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모여 ‘잉글랜드팀’을 이룬다. 그 밖의 국가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은 ‘세계팀’을 이룬다. 또한 맨유 역대 최고의 투톱이었던 드와이트 요크와 앤디 콜, 맨시티의 살림꾼 제임스 밀러, 우크라이나의 영웅 안드리 세브첸코 등이 참여한다. ■포켓몬스터 The Origin(애니맥스 오후 1시) 소년 레드가 포켓몬 연구의 권위자인 오 박사에게 첫 파트너 포켓몬인 파이리를 받으면서 모험은 시작된다. 주인공 레드는 포켓몬 도감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파트너 파이리와 함께 여러 만남을 통해 전투를 벌인다. 레드와 파이리는 레드의 소꿉친구이자 라이벌인 그린 등 다양한 이들을 만나 배틀을 벌인다.
  • 마지막 싱글매치 8명 중 5명 ‘무기력’… 아시아팀 ‘로열트로피’ 품었다 놓쳤네

    골프는 역시 장갑을 벗을 때까지 결과를 모르는 스포츠다. 양용은이 첫 지휘봉을 잡은 아시아 대표팀이 20일 중국 광저우 라이언레이크 골프장(파72)에서 끝난 유럽 대표팀과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제7회 로열트로피 골프대회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8명 중 5명이 패배하면서 충격의 7.5-8.5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까지 두 라운드를 치른 결과 아시아팀은 5-3으로 앞서 지난해에 이어 2연패와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낙관했다. 더욱이 8명 가운데 1, 2번 주자 키라데시 아피바른랏과 통차이 자이디(이상 태국)가 각각 폴 로리, 스티븐 갈러셔(이상 스코틀랜드)에게 나란히 2개 홀을 남기고 4홀 차, 3홀 차로 이긴 터라 우승 전선에는 이상이 없는 듯했다. 그러나 3번 주자 이시카와 료(일본)가 유럽투어 5승의 마크 워런(스코틀랜드)에게 1홀 차 역전패를 당하면서 아시아팀은 줄줄이 경기를 내줬다. 이시카와는 동점을 허용한 뒤 맞은 18번홀 그린 위쪽에서 시도한 내리막 어프로치샷이 어이없는 섕크로 연결되면서 보기로 홀아웃해 워렌에게 백기를 들었다. 이어 김형성도 잇단 퍼트 범실로 경기를 데이비드 하월(잉글랜드)에게 내줬다. 김경태가 알바로 키로스(스페인)와 승부를 가리지 못해 0.5점씩 나눠 가졌지만 이어 우아순(중국)과 후지타 히로유키(일본)도 나란히 져 스코어는 순식간에 7.5-7.5 동점이 됐다. 마지막 남은 중국 골프의 자존심 량원충은 18번홀(파4)에서 6m 파 퍼트에 실패해 파를 지킨 니콜라스 콜사츠(벨기에)에게 마지막 경기마저 내줬다. 양용은이 2년 연속 유럽팀 단장을 맡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의 역전 마술에 희생양이 된 순간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여권에서도 나오는 靑 불통 논란 잘 새겨야

    대선 1주년을 맞아 박근혜 정부의 소통 방식을 놓고 공방이 일고 있다. 며칠 전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원칙대로 하는 것을 불통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자랑스러운 불통”이라고 하자 민주당은 “청와대의 심각한 소통 수준이 드러났다”며 연일 냉소적 반응이다. 여권의 처지에서는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지나도록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는 것도 모자라 대선불복 조짐을 보이는 야당 측이 야속해 보일 수도 있겠으나, 우리는 기본적으로 승자가 포용력 있게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청와대의 입장에서야 박 대통령이 현장 방문과 각계 인사들과의 간담회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해 왔다고 항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대통령의 통상적 업무가 국민들에게 원활한 소통으로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다. 소통이라 함은 일방적인 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폭넓게 만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입장을 헤아리는 쌍방향 대화가 아니라면 진정한 의미에서 소통이라 할 수 없다. 작금의 불통 논란은 바로 그런 점이 부족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 못잖게 ‘원칙’을 중시하는 보수 정권을 이끌었던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도 야당인 민주당 인사들과 수시로 대화하고 언론과의 격의 없는 토론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고위공직자 인사를 놓고 ’나홀로 인사’니 ‘수첩 인사’하는 비판이 나온 것도 바로 청와대가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 물론 대선 1년이 지나도록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문제와 국가기관 댓글 사건 등을 놓고 정쟁을 벌인 일차적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 무엇보다 지금과 같은 경색 정국에 대해 대선 불복 심리를 기저에 깔고 정치 공세를 편 야당과 매사에 청와대만 바라보고 있는 듯한 무기력한 여당이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당 내에서조차 ‘야당 및 국민과의 소통시스템’ 부족을 지적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경환 원내대표가 “집권 2년차의 3대 과제 중 하나로 소통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도 다 민심을 읽은 결과가 아니겠는가.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의 첫 걸음이 바로 소통이다. 소통도 일방적인 상명하달식 소통이어서는 곤란하다. 국민들이 공감하는, 쌍방형 방식으로 해야 제대로 소통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 여야 지도부 무기력증

    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의도 정치권이 아직도 대선 논란 등 정쟁에만 빠져 있는 것은 여야 지도부가 무기력증에 빠졌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대통령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사실상 친박근혜계로 구성됐음에도 지도부 안에서 사안마다 불협화음이 적지 않게 들린다. 경색정국을 풀겠다면서 여야 당 대표가 협상에 나섰지만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이에 반발, 당 대표가 의원들의 눈치를 보는 듯한 상황이 종종 연출되기도 했다. 당내 비판 세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지도부가 당내 다른 친박 강경파에 휘둘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분위기 뒤에는 공고한 지지율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을 포함해도 줄곧 40%가 넘는 견고한 지지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는 새누리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해서가 아니라 야당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역시 강경 목소리에 휘둘리며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주당도 친노무현·486·초선 등 강경파의 주장에 지도부 방침이 오락가락하는 일이 적지 않다. 여당과 물밑 협상을 하다가도 강경파 의원들이 잇따라 “협상을 공개적으로 진행하라”고 요구하면 공개 협상으로 바꾼다. 오락가락하면서 협상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패배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거쳐 비주류인 김한길 대표가 취임했다. 당 대표가 됐지만 아직도 당내 주도권은 친노무현계 의원들에게 쏠려 있어 김 대표로서는 이들을 통제할 수 없었던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등 적지 않은 호기(好機)가 있었는데도 오히려 수세에 몰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은 지도부의 전략 실패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각종 인사파문은 물론 핵심공약까지 후퇴하는 등 스스로 무너지고 있는 마당에 민주당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당에 전략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강력한 이빨로 얼룩말 턱 무는 악어 ‘포착’

    강력한 이빨로 얼룩말 턱 무는 악어 ‘포착’

    얼룩말이 강을 건너다 악어에게 무참히 희생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Masai Mara National Reserve)에서 찍힌 것으로 촬영자는 짐바브웨 출신 아마추어 사진작가 마이클 올슨(60세)이다. 해당 지역은 마라 강 유역으로 수많은 악어 떼들이 은신하고 있는 위험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룩말들이 강을 건너는 이유는 먹이를 찾아 탄자니아 세링게티의 신선한 목초지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슨의 설명에 따르면, 얼룩말들은 강을 건너기에 앞서 악어로부터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를 했다. 먼저 악어 떼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머리수가 모일 때까지 기다렸고 강을 건널 때는 서로 밀착해 신속히 이동했다. 올슨은 “얼룩말들의 용의주도한 움직임은 효과가 있었다”며 “악어들은 얼룩말 떼의 신속한 움직임에 좀처럼 공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는데 심지어 어떤 악어는 얼룩말떼들의 발굽에 짓밟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극은 마지막에 발생했다. 가장 나중에 강물로 뛰어든 새끼 얼룩말이 강 속에서 발을 헛디뎌 잠시 넘어졌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든 악어에게 결국 희생되고 말았다. 이때 다른 얼룩말떼는 이미 강을 거의 건너 도와줄 수 가 없었다. 올슨은 “새끼 얼룩말은 저항해보려 했지만 악어의 강력한 이빨이 턱을 물자 그걸로 끝이었다”며 “어린 새끼가 그렇게 희생되는 광경을 무기력하게 바라봐야만 했던 것이 안타까웠다”며 침울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마사이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케냐에서 가장 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남서쪽에 위치한 빅토리아 호와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 사이에 있고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면적은 1800㎢로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하다. 가젤, 얼룩말, 나일악어,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며 케냐의 주요 관광자원이기도 한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서울광장] 정녕 대통령제의 종언을 논해야 하나/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녕 대통령제의 종언을 논해야 하나/진경호 논설위원

    정말 박근혜는 문제일까. 아니, 박근혜가 문제일까. 파국으로 진군하는 2013년 겨울 초입의 국회와, 그 무대 위에서 1년 전 대선을 놓고 벌여온 여야의 쟁투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존재의 의미에 대한 해묵은 질문, 노무현이 문제일까, 이명박이 문제일까라는 10년 전, 5년 전 질문을 다시금 머릿속에서 끄집어내 책상머리에 떨구게 한다. 6년여 전 노무현을 향해 박근혜가 던진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일갈이, 박근혜를 향한 문재인의 ‘무서운 대통령’으로 되돌아가는 정치 시계는 지금 우리는 어디를 맴돌고 있는가 묻게 한다. 대통령제의 유효 기간을 들춰 보게 만드는 징후는 ‘대통령제의 종가’ 미국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무브온(Move On)과 티파티(Tea Party) 두 깃발 아래 2열 종대로 갈라선 미국의 시민사회세력들은 더 이상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홀쭉한 지갑에 돈 대신 ‘우리 아닌 그들’(them against us)에 대한 적의(敵意)를 채우고, 한껏 응축한 인종·계층·이념 갈등의 에너지로 의회정치를 마비시키고 연방정부를 정지시켰다. 무대 위에서 싸운 오바마 행정부와 보수야당 공화당은 그저 조연이었다. 물러서지 않은 게 아니라 물러서질 못했다. 갈등 종식의 브레이크가 듣지 않으면서 연방정부는 그렇게 16일 동안 문을 닫았다. 사돈 남 말 할 계제가 아님은 우리 국회가 보여준다. 정기국회 100일간 단 하나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간 한 거라곤 1년 전 대선을 복기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풀어라, 마라 하는 드잡이뿐이었다. 뒤늦게 여야가 허둥대고 있지만 실기(失期)에 따른 민생의 주름은 이미 깊이 파였다. 가히 공적(共敵) 1호로서 손색이 없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런 불민한 국회조차 기실 껍데기일 뿐이다. 국회라는 링 안에 여야를 밀어 넣고는 이들과 제각각 지연, 학연, 이념, 가치, 이권으로, 하다못해 정서로라도 가깝거나 멀게 얽히고 갈린 채 싸워라, 이겨라, 지고 나오면 죽을 줄 알라 하며 눈을 부라리는, 진보와 보수의 진영에 갇힌 우리 모두의 초상일 뿐이다. 세상을 보는 창이라는 언론들조차 ‘민주당 10전10패’니 ‘새누리당 무기력’이니 하는 ‘똥침 기사’들을 써 대며 대놓고 여야를 편들고 국회를 난장(場)으로, 국민 눈을 사시(斜視)로 만드는 우리는 그래서 위기의 미국보다 더 위기에 놓여 있다. 역사학자 아서 슐레진저가 말한 ‘제왕적 대통령’은 이라크를 두드려 팰 힘을 가진 미국 대통령에게나 써먹을 얘기다. 대한민국 대통령? 적어도 1987년 민주화 이후론 어림없다. 속절없이 아들을 감옥에 보내고, 탄핵 위기에 몰리고, 촛불시위에 가슴 졸이는, 권력의 정점이지만 갈등의 병목이기도 한 자리에서 숨 고르기 바쁜 존재들일 뿐이다. 그런데도 우린 갈등의 머리에 늘 대통령을 올린다.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여년 전 사회학자 시절 한 말은 그래서 유효하다. “승자 독식의 권력관이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만들고, 이 틀 속에서 모든 사안을 대통령 중심으로 바라보는 언론과 사회 분위기가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극한대립의 악순환을 만든다”고 한 지적은 지금 더 적확하다. 초강국들이 굵은 팔뚝을 내보이며 으르렁거리는 격랑 앞에서 물색없이 지금 대통령이 무섭다며 4년 뒤 대선에 나설 뜻이 있다고 밝힌 1년 전 대선후보의 발언은 진영 논리에 갇힌 채 ‘대통령 중독증’에서 허우덕대는 우리 사회의 무의식적 자기고백에 다름 아니다. 정녕 대통령제의 종언(終焉)을 논해야 할 때인지 모르겠다. 내각제로 바꿔 사이좋게 권력을 나눠 먹게 할 테니 그만들 싸우라고 호소해야 할지 모르겠다. 남북 대치의 상황을 무릅쓰고, 언제 끝날지 모를 개헌 논의에 온 나라가 함몰되는 상황을 무릅쓰고라도 말이다. 아직 그 길이 아니라면 지금 발을 멈춰야 한다. 대한민국. 심판이 사라진 그라운드다. 공을 세우고 한발 짝 물러서 룰을 찾을 때다. jade@seoul.co.kr
  • 어반자카파, 정규 3집앨범 발매…실력파 그룹의 귀환

    어반자카파, 정규 3집앨범 발매…실력파 그룹의 귀환

    감성음악을 추구하는 실력파 혼성그룹 어반자카파가 1년여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3일 정오 발매된 어반자카파의 정규앨범이 지난주 발매된 선공개곡 ‘코끝에 겨울’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크다. ‘커피를 마시고’를 통해 이름을 알린 어반자카파는 ‘그날에 우리’, ‘니가 싫어’, ‘똑 같은 사랑 똑 같은 이별’ 등의 곡이 연이어 음악 매니아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으며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지난해 싱글로 발표된 ‘니가 싫어’는 음원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여러 음악 차트 실시간 순위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었다. 뒤이어 발표한 정규앨범(02)의 타이틀곡 ‘똑 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은 ‘니가 싫어’와 동시에 경쟁하듯 차트순위 상위를 오래도록 지키며 쉽게 소비되고 빠르게 휘발되는 음악들 사이에서 ‘좋은 음악’으로 승부하는 뮤지션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어반자카파는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 지산락월드 페스티벌, 그랜드민트 페스티벌 등 국내 대표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등장해 그들 특유의 감성과 하모니를 전하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지난해 매진사례를 기록한 연말콘서트에 이어진 올 봄 12개 도시 전국투어 역시 성황을 이뤄 전국투어를 개최할 수 있는 가수반열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다. 이번 앨범에서는 지난주 공개된 ‘꼬끝에 겨울’과 더불어 ‘다르다는 것’이란 곡 2곡을 타이틀 곡으로 정했다. 사뭇 다른 느낌의 두곡을 타이틀 곡으로 선정하고 전격 정규앨범 선보이는 어반자카파는 전작의 감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시도와 사운드를 선보였다는 점이 이번 앨범의 특징이다. 이전의 앨범보다 배 이상의 작업시간이 소요된 이번 정규 3집 [03]은 수많은 익숙하지 않은 장르와 멜로디로의 시도가 가득 담겨있으며, 한층 세련되어진 송라이팅에 깊고 짙은 내면을 솔직히 담아냈다. 음악적으로 가장 많은 변화를 준 곡은 다름아닌 타이틀곡 ‘다르다는 것’이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상대의 마음에 대해 쓸쓸하지만 담담하게 담아낸 곡으로 몽환적인 일렉트릭 피아노와 락킹한 기타사운드가 곡의 감정을 고조시키며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웅장해지는 사운드가 곡의 드라마를 탄탄하게 이어간다. 이번 정규앨범에도 멤버 각자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솔로곡을 수록했다. 리드미컬한 보사노바 리듬을 허스키한 목소리로 감싸는 박용인의 ‘춤을 추다’는 반복되는 이별과 번복되는 삶에 지쳐 모든 걸 잊고 자유롭게 감성을 표현한 곡이다. 여성 보컬 조현아의 솔로곡 ‘우울’은 불면증으로 깨어있는 새벽의 무기력한 우울을 날카로운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연주가 곡내내 긴장감을 유지해주며, 홀로 고립된 듯한 외로움을 표현했다. 반복적인 피아노 테마 멜로디와 일렉기타 연주의 하모니가 인상적인 권순일의 솔로곡 ‘꿈’은 꿈에서 깨어나는 과정을 가사로 담아냈다. 꿈속의 ‘나’와 현실의 ‘나’를 두가지 목소리로 몽환적으로 표현해낸 곡으로 유럽의 에스닉한 팝발라드를 연상시킨다. 이밖에도 지난달 싱글 커트된 ‘거꾸로 걷는다’와 tvN 드라마 나인의 O.S.T 곡 ‘그냥 조금’도 이번앨범에 수록되었다. 신보를 발매하고 전격 활동을 시작한 어반자카파는 12월 6일 새벽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신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 단독 상정·야 단독 심사 새해 예산안 처리 ‘치킨게임’

    여 단독 상정·야 단독 심사 새해 예산안 처리 ‘치킨게임’

    여야가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치킨 게임’을 벌이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예산안을 단독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지난달 25일 각 상임위원회의 예산 심의기일을 ‘11월 29일’로 지정해 놓은 상태며, 이를 근거로 새누리당 소속 이군현 예결위원장이 예산안을 예결위에 직권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일정을 ‘보이콧’ 중인 민주당은 이날 ‘2014년도 예산안 심사’를 단독으로 진행하며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며 버텼다. 국회 예결위는 당초 오는 5일까지 대정부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한 뒤 9일부터 예산안 조정소위를 가동하기로 하고 지난달 29~30일 양일간 새해 예산안 상정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의 불참으로 불발됐다. 오는 16일까지 예산안을 의결하기로 한 여야 합의도 흐지부지되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2일 헌법에 정한 대로 예산을 통과시켜야 하는 날인데 아직 예산안이 예결위에 상정도 안 되고 있는 상태에서 법정 시한 경과를 맞이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사상 초유의 준(準)예산 편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우려감을 표시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진 오찬간담회에서 “내주까지 예결위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준예산을 편성해야 하는데, 일반 예산 편성 절차와 동일한 시간이 걸린다”면서 “반값등록금에 따른 대학생 장학금, 기초연금 등 복지, 서민들 기초생활수급 등이 다 못 나간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예산안의 본회의 단독 처리까지 검토하고 있다. 예산안은 쟁점 법안을 재적의원 5분의3 동의를 얻어 본회의에 상정토록 한 ‘국회선진화법’ 조항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산안 본회의 단독 처리 가능성에 대해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어 당내에서 법률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은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새누리당의 태도가 야당 무시, 일방통행이라며 고강도 대여 투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을 놓고 ‘무기력’과 ‘전략 부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고, 김한길 당 대표가 “직을 걸고 투쟁을 이끌겠다”고 밝힌 만큼 물러설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후 청와대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를 모두 임명하면 지난달 29일부터 계속된 의사일정 거부 사태는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2014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전병헌 원내대표는 “‘불통’ 대통령과 ‘종박’(從朴) 새누리당의 야당 무시 일방통행이 계속되면 민주당의 저항은 멈출 수 없다”고 강조, 앞으로 당분간 국회 의사일정 거부가 계속될 것임을 밝혔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예산안을 단독 상정, 심사하겠다는 것은 의회주의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반민주주의적 발상”이라면서 “법적 근거가 없는 예산”이라고 새누리당의 예산안 단독 상정 방침을 맹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은 2일 황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상정과 표결을 강행한 강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네그레도 VS 솔다도, 절친 라이벌의 엇갈린 명암

    네그레도 VS 솔다도, 절친 라이벌의 엇갈린 명암

    “네그레도가 잘하나요, 솔다도가 잘하나요?” 같은 레알 마드리드 리저브팀 카스티야 출신으로 동갑내기에, 같은 스페인 국적의 절친이자 라이벌인 두 선수의 실력을 비교하는 위 질문은 바로 지난 시즌까지 유럽 축구 팬들 특히 스페인 라리가 팬들 사이에서 아주 흔하게 등장하던 질문이었다. 이는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포털 사이트에는 두 선수의 이름이 연관검색어로 지정돼 있으며 이름을 입력해보면 대뜸 두 선수를 비교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셀 수 없이 많이 검색된다. 두 선수는 각각 세비야와 발렌시아에서 최고 수준의 골결정력을 보여주며 많은 골을 기록해 호날두와 메시의 ‘신계’를 제외한 이른바 ‘인간계’ 최고의 공격수들로 이름을 날렸다. 그런 두 선수는 또 다시 공교롭게도 같은 해에 EPL로 이적을 하게 됐는데, 그 EPL에서 비로소 ‘두 선수 중 누가 더 낫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너무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네그레도의 ‘압승’이다. 얼핏보면 지금까지 네그레도는 11골(참고 사진 이후 1골을 추가로 기록했음)을, 솔다도는 6골을 득점하고 있어 큰 차이가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솔다도의 6골 중 3골은 PK골이다. 필드골만 계산하면 11 : 3이라는 차이가 나는 것이다. 벌써 팬들 사이에서는 솔다도는 ‘PK가 없으면 골을 못 넣는 선수’라는 농담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솔다도의 부진이 팀 전체의 부진 때문이라며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역으로 원톱을 맡고 있는 솔다도가 제대로 해결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또는 솔다도가 제대로 공간을 못 만들어주기 때문에 토트넘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해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솔다도는 단순히 골을 못 넣는 것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무기력한 경기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솔다도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반면 네그레도는 맨시티 팬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비스트’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만큼 뛰어난 피지컬을 가진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발기술과 움직임도 뛰어나 팀원들과 벌써 유기적인 조합을 이뤄내고 있다. 아구에로와의 연계플레이는 EPL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물론 두 선수는 아직 이적 후 첫 시즌을 보내고 있고 이후에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팬들사이에서는 ‘네그레도 > 솔다도’라는 평가나 ‘토트넘은 솔다도가 아닌 네그레도를 영입했어야 했다’라는 평가들이 쏟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솔다도를 ‘이번 시즌 최악의 영입’ 후보로 거론하고 있는 매체들도 있다. 토트넘이나 솔다도로서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서로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on_2015@naver.com
  • [열린세상] 희망을 보여 주는 재난보도/김정기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열린세상] 희망을 보여 주는 재난보도/김정기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필리핀 태풍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정부구호대 2진이 급파된다는 뉴스다. 순간 풍속 379㎞로 역사상 최고로 강력한 태풍 하이옌이 타클로반 지역을 휩쓸고 간 후 후속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최악의 태풍은 소멸하여 과거가 되었지만 할퀸 상흔은 현재 진행형의 고통이다. 현지에서 의료 구호를 펼친 국립중앙의료원 외상외과 전문의에 의하면 태풍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건물 2층 높이의 쓰나미 같은 파도가 2시간 동안 왔다 갔다 하면서 모든 것을 쓸어 갔다. 거적에 덮인 시신이 즐비한 가운데 물, 전기, 통신, 음식을 제공하는 시설이 사라져 의료봉사 기간 동안 전혀 공급받지 못했다. 초대형 재난 현장 구호활동에 참여해 온 대원들도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전 세계 미디어들의 보도로 지구촌 곳곳에서 구호의 손길을 뻗치는 결정이 내려지고 국제적으로 정부와 민간단체들의 구호활동이 가능해졌다. 박수를 보내야 할 재난보도의 긍정적 기능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우리 언론은 좋지 않은 타성적인 보도 관행을 드러냈다. 사망자의 숫자를 놓고 갈팡질팡하더니 급기야 1만 2000명으로 보도한 것이 한 사례이다. 필리핀 정부와 유엔에서 발표한 사망자 집계가 서로 틀리듯이 정확한 파악이 쉽지 않다면 그렇게 보도하면 될 일이다. 근거 없는 사망자 숫자를 운동경기에서 기록 경신하듯 늘려가는 모습은 선정주의 보도의 전형이었다. 외국 통신사나 매체 자료에 의존했겠지만 수치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면 확정적인 표현을 삼가거나 정보원을 밝혀야 한다. 서방의 언론들이 자기들 멋대로 제3세계로 호칭하던 개발도상국이나 가난한 나라의 자연재해와 사건들을 흥미 위주로 과장 왜곡하여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잘못은 오래전부터 비판받아 온 문제이다. 아직도 그들의 흥미 위주 보도를 여과 없이 전달하는 건 무책임한 일이다. 자연재해를 다루는 뉴스에 흥미성, 진기성 요인을 앞세우면 재난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모습은 사라진다. 필리핀의 이재민들이 정부 식량창고를 습격해 비축미를 약탈하고, 피해민들끼리 아귀다툼으로 해치거나, 고향 타클로반을 떠나는 것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믿는 사람들을 전하는 뉴스도 마찬가지다. 지옥보다 끔찍하다는 이번 피해에 정면으로 부딪치며 복구에 나서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서로 돕고, 정든 고향을 재건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뉴스가 없는 재난보도는 무기력한 죽은 언론이다. 2010년 1월 12일 아이티 대지진 때도 우리 언론에는 가족과 평화롭게 살던 때로 돌아가려는 아이티 국민의 피해 복구 노력에 대한 보도는 매우 적었다. 그 대신 대량 사망, 무정부 상태, 폭도, 약육강식의 구호물자 쟁취 등 희망이 부재한 땅, 나라 유지가 어려운 국민으로 보도하는 내용은 너무 많았다. 이런 보도는 질서 의식도, 정의감도 없는 열등한 국민이라는 인종차별적인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십상이다. 대한민국도 피폐한 시절이 있었다. 미군 병사를 좇아 초콜릿을 구걸하던 불쌍한 우리의 선대들. 거지와 좀도둑이 득실거리고,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야비한 행동을 일삼는 나라로 알려진 때가 있었다. 6·25 전쟁으로 인한 가난한 시절의 대한민국을 재미 삼아 열등한 존재로 그린 미국의 텔레비전 시리즈물 MASH. 그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우리는 큰 상처를 받았다. 뉴스는 세계로 열린 창이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경험 밖의 세계를 인식하고, 현실에 대한 인지지도를 그리고, 사건과 사람과 국가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한다. 흥미 위주의 잡동사니 연성뉴스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쏟아지고 있다. CBS의 유명한 앵커였던 댄 래더는 미국 텔레비전 뉴스가 150년 전 선정적 보도로 비난받던 미국 타블로이드 신문처럼 뉴스 기능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다면서 뉴스 쓰레기 더미(News Lite)라고 불렀다. 재난보도는 절망의 부정적 이미지가 아니라 복구와 희망을 그리는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이르러야 한다. 우리 언론도 재난뉴스 보도에서 타성적인 행태를 벗어나야 한다.
  • 한화 178억 FA베팅,NC 내년 4강 희망가…최준석은

    한화 178억 FA베팅,NC 내년 4강 희망가…최준석은

    바닥권의 한화와 NC가 내년 프로야구판에서의 거센 바람을 예고했다. 한화는 17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 정근우(31), 이용규(28)와 전격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내야수 정근우와는 계약금 35억원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 등 4년간 총액 7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외야수 이용규와는 계약금 32억원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 등 4년간 총액 67억원에 사인했다. 한화는 두 선수가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 마감일인 16일까지 재계약하지 못하자 다음 날 새벽 기다렸다는 듯이 낚아 올렸다. 앞서 한화는 이대수(4년 총액 20억원), 한상훈(4년 총액 13억원), 박정진(2년 총액 8억원) 등 내부 FA 3명과도 재계약했다. 데뷔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NC도 두산에서 뛰던 이종욱과 손시헌(이상 33)을 덥석 물었다. 이종욱은 4년간 50억원에, 손시헌은 30억원에 둥지를 옮겨 틀었다. 이용규를 내준 KIA는 곧바로 LG 소속이던 ‘준족’ 이대형(30)을 4년간 총액 24억원에 영입했다. 이로써 FA 시장에 나선 16명 중 해외 진출을 노리는 윤석민을 제외하고 최준석(전 두산)만이 팀을 찾지 못했다. 만년 꼴찌 한화가 외부 FA 2명과 내부 FA 3명에게 쏟아부은 ‘뭉칫돈’은 무려 178억원이다. 2004년 말 삼성이 현대 출신 심정수(60억원), 박진만(39억원)을 영입하고 임창용, 김한수, 신동주 등 내부 FA를 잡는 데 투자한 역대 최고치(149억 9000만원)를 넘어섰다. 한화의 거액 ‘베팅’은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진출하면서 ‘포스팅’으로 챙긴 280억원(2573만 7737달러 33센트)이 큰 힘이 됐다. 한화는 최진행-김태균 앞에 정근우-이용규가 포진하면서 공수에 걸쳐 무기력증을 탈피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올해도 ‘사전 접촉’ 의혹은 불거졌다. 오는 23일까지 많은 구단과의 줄다리기를 통해 시장 가치를 끌어올릴 여유가 있었음에도 원 소속 구단과의 계약 불발 이후 몇 시간도 안 돼 계약을 치렀다. 또 잔류를 원했던 정근우와 이용규가 SK나 KIA가 제시한 총액과 비슷한 선에서 사인한 것도 개운치 않다. 두 선수는 “한화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줬고 김응용 감독이 ‘함께 하자’며 직접 전화를 줬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에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NC는 약점으로 꼽혔던 내외야의 수비 축인 유격수(손시헌)와 중견수(이종욱)를 베테랑으로 보강해 한결 튼실한 수비망을 구축하게 됐다. 공격에서도 짜임새를 더해 내년 4강 희망을 부풀렸다. 최준석은 거포 부재 롯데 등의 추파를 받고 있어 최종 종착지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배구] 러시앤캐시, 멀고 먼 첫 승

    [프로배구] 러시앤캐시, 멀고 먼 첫 승

    러시앤캐시의 창단 첫승 거두기가 참 힘들다. 그러나 첫 승점(1점)은 맛봤다. 러시앤캐시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전력은 러시앤캐시를 4연패 수렁에 몰아넣으며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러시앤캐시는 첫 승점을 기록한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러시앤캐시는 이날도 흐름을 잡아 놓고도 지키지 못하는 ‘초보’의 한계를 드러냈다.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싸움 끝에 29-27로 1세트를 따내고도 2, 3세트는 무기력하게 내줬다. 9득점을 올린 송명근의 활약으로 4세트를 잡고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지만 11-10에서 연속 블로킹을 허용하고 범실까지 이어져 끝내 12-15로 무너졌다. 서브에이스만 12개를 헌납할 만큼 불안한 리시브가 화근이었다. 반면 러시앤캐시의 서브에이스는 한 개도 없었다. 한전의 밀로스 쿨라피치는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으로 37득점을 기록, 공격의 선봉에 섰다. 한편 LIG손해보험은 이날 지독한 ‘천안 징크스’에 또 고개를 떨궜다. 천안에서만 무려 24연패째. LIG는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LIG는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천안 방문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승점 9)은 이날 승리로 단독 2위에 올랐다. 3위 우리카드와 승수, 승점이 같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