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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개편 코드 ‘조직 줄이고 영업 강하게’

    은행개편 코드 ‘조직 줄이고 영업 강하게’

    내년 경제상황이 올해보다 더 나빠져 경영환경이 최악의 상황에 놓일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군살은 빼고, 영업은 강하게, 중점사업에 집중해서’ 한다는 것이 각 시중은행들의 공통적인 조직개편 특징이다. 국민은행은 30일 10개 그룹, 16개 본부, 59개 부, 2개 단, 4개 단위였던 본부부서를 10개 그룹, 15개 본부, 61개 부, 1개 실로 줄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년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본부 조직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기존 조직에서 1개 실과 1개 팀을 줄였다. 계열사인 하나은행도 7개 그룹, 18개 본부, 2개 지역사업본부, 47개 부, 3개 실을 6개 그룹, 14개 본부, 2개 지역사업본부, 48개 부, 3개 실로 바꿨다. 그 결과 부행장 1명, 본부장 2명 자리가 줄어들었다. 외환은행도 조직 규모를 슬림화했다. 개인사업그룹과 기업사업그룹을 영업총괄그룹으로 통합하고 서울 지역 영업본부 1곳, 본점부서 6개와 소속 팀 10개를 폐지했다. 우리은행은 부행장급 자리를 15개에서 12개로 줄였다. 부행장이 책임자로 있던 투자은행(IB) 사업단, 준법감시인, 업무지원단의 책임자를 상무급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유사 부서를 통합해 본부 부서를 41개에서 35개로 축소시켰다. 부행장 수도 10명에서 8명으로 줄였다. 내년 시중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은행들이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또 저마다 추진하는 사업에 더욱 집중할 기세다. 국민은행은 고객 자산관리서비스를 전담하는 웰스매니지먼트 그룹을 신설했다. 또 최근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사업 진출에 신경쓰면서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외에도 효과적 여신 및 사전 리스크(위험) 관리기능을 강화하고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 지원을 위해 기업신용개선부도 신설했다. 외환은행은 과거 론스타 체제 하에서 줄어든 중소기업 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지원실을 독립부서로 확대해 영업총괄그룹 내에 신설하기로 했다. 또 본점 조직을 줄이면서 생긴 여유 인력을 영업점으로 재배치해 영업점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은행도 영업력 강화를 위해 본점 등에 있는 직원 200여명을 일선 영업점으로 발령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임신한 변호사 강제휴직 시킨 로펌대표 기소

    임신을 이유로 여성 변호사에게 강제 휴직명령을 내려 물의를 빚었던 법무법인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정회)는 J법무법인 임모(47) 대표 변호사를 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임 변호사는 지난 6월 같은 법무법인 소속 황모(31·여) 변호사에게 결혼과 임신을 이유로 9개월 무급휴직, 3개월 유급휴직을 강제하는 등 1년간 차별대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사업주는 근로자의 교육·배치 및 승진에서 남녀 차별을 해서는 안되며, 이를 어기면 500만원 이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사와 법무법인이라는 특수관계이기는 하지만 계약 내용에 비춰볼 때 황 변호사는 근로자로 인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대표 변호사가 사건배당 등 황 변호사의 업무 내용을 결정했고 황 변호사가 업무 상황을 매일 파트너 또는 대표 변호사에게 보고해 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달 13일 법무 법인이나 개인 법률사무소 등 로펌에서 근무하는 변호사를 근로자로 인정하는 첫 대법원 판결이 나온 데 이어 검찰도 변호사의 근로자 성격을 인정한 것이다. 앞서 황 변호사는 결혼과 임신 사실을 알린 직후 두 차례에 걸쳐 유례 없는 업무 실사를 당했고 2차 업무 실사 1주일 만에 일방적으로 휴직 명령을 통보받았다. 그러자 황 변호사는 J법무법인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휴직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이어 청년변호사협회가 임 변호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황 변호사는 고발 직후 법무 법인이 복직명령을 내려 2개월간 근무했으며 현재는 출산휴가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박난 중일씨

    대박난 중일씨

    프로야구 삼성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류중일(49) 감독이 겨울을 훈훈하게 보내고 있다. 삼성은 최근 류 감독의 자가용을 체어맨에서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로 교체했다. 삼성그룹의 전무급들이 체어맨이나 제네시스를, 사장급이 에쿠스를 택하는 관례에 비춰볼 때 류 감독의 위상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또 삼성의 A급 선수들이 받은 우승 배당금 1억 1000만~1억 2000만원의 포상금을 류 감독에게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포스트시즌 배당금으로 지난해 3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37억 3000만원을 받았다. 포스트시즌 수입 104억원 중 제반 경비 40%를 뺀 금액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 팀에 배분했는데, 정규리그를 우승한 삼성이 이 금액 중 먼저 20%를 가져가고, 나머지 금액의 절반을 한국시리즈 우승 몫으로 챙겼다. 삼성은 선수들의 기여도에 따라 차등 분배했는데, 류 감독의 몫도 한껏 많아진 것. 류 감독은 지난해 사령탑 데뷔와 함께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 정상을 거푸 정복했다. 올해는 ‘즐기는 야구’를 강조하며 김응용, 김재박, 선동열, 김성근 감독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일궜다. 구단 관계자는 25일 “류 감독의 연봉은 재계약 협상에서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2010년 말 삼성과 3년 동안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8억원에 계약했다. 한번도 어렵다는 한국시리즈를 두 번이나 제패했으나 연봉 인상은 없었는데 재계약 때 한껏 보상하겠다는 뜻이다. 삼성은 선동열(현 KIA) 감독이 지휘하던 2005~06년 한국시리즈 우승 공로로 연봉을 2억원에서 3억 5000만원으로 올려준 적이 있다. SK를 2007~08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성근(현 고양원더스) 감독은 2009년 재계약하면서 연봉이 1억 5000만원 올라 야구 감독 연봉 4억원 시대를 열었다. 현역 감독 중 가장 많은 연봉은 선동열 감독이 받고 있는 3억 8000만원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경제포커스-기업 임원 현주소] 연봉 2억 안팎… 車·법인카드·복지혜택 등 다양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꿈을 꾸는 임원이 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대기업의 경우 이른바 ‘별’이라는 임원이 되면 우선 연봉이 뛴다. 부장급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2억원’ 안팎이다. 예전에는 출·퇴근용뿐만 아니라 주말의 행사 등에도 쓸 수 있는 전용차 등이 주어졌지만 지금은 초급 임원인 상무 등에는 홍보·대관 업무 등에만 국한한다. 대신 법인카드, 다양한 복지 혜택 등이 추가된다. ●워크아웃 기업은 임금 체불되기도 삼성의 임원이 되면 50여 가지가 달라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초임 임원인 상무의 연봉이 1억 5000만원 선이다. 여기에 연봉의 절반에 이르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 격려금(PI) 등 성과급을 포함하면 2억원이 훌쩍 넘는다. ‘고참’ 상무가 되면 연봉은 3억~5억원으로 올라간다. 전무와 부사장 등 직급이 오를 때마다 급여는 배 이상 오른다. 전용차는 상무가 배기량 3000㏄ 미만 그랜저와 SM7, K7 등 6종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전무급 이상은 3500㏄ 미만의 제네시스 등을 받는다. 운전기사와 기름값, 보험료 등 기본 유지비 등도 회사가 부담한다. 전무급 이상 임원에게는 별도의 비서와 독립 사무공간이 제공된다. 퇴직 임원은 1~3년짜리 자문역으로 위촉된다. 급여 수준은 현직 시절의 70~80%로 알려졌다. 상무급부터 부부 동반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현대기아차의 임원 대우는 직위나 직급 등에서 편차가 심하다. 초임 임원인 이사대우는 사실상 연봉과 비행기 좌석 정도에만 변화가 있을 뿐이다. 이사대우의 연봉은 1억 6000만원 선, 이사는 2억원 선을 받는다. 전무급부터는 대우가 많이 달라진다. 연봉이 3억원대로 오르고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4억원 선에 이른다. 또 전무급부터 제네시스 차량이 제공된다. 퇴직할 때도 전무급부터 1~2년간 상임고문이나 자문역 자리를 제공한다. LG그룹은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하면 연봉이 100% 가까이 오른다. 아울러 전 임원에게 골프회원권의 사용권한을 주고 법인카드도 사용 가능하며 휴대전화와 그 요금을 지원하는 것은 기본이다. SK그룹은 신임 임원의 평균 연봉이 1억 5000만원 안팎이고 다양한 성과급 체계가 적용된다. 별도의 집무실과 담당 비서도 지원된다. 어학능력 향상을 위해 영어, 중국어 원어민 강사와 일대일로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일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1년간의 국외 연수과정도 있다. 퇴직 후에는 고문으로 위촉된다. 한화나 코오롱, 효성 등도 임원이 되면 연봉 100% 정도 인상과 항공기 좌석 업그레이드 등 비슷한 혜택이 주어진다. 불황 속에 기업 간 임원들의 처우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일지라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대기업 임원들,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 임원들의 처우는 천차만별이다. 지난 9월 말 법정관리에 들어간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 임원들의 경우, 두 달이 넘도록 임금을 받지 못하다 지난달 말에서야 밀린 월급을 받았다. 법적으로 임원들의 월급은 회생 채권으로 분류돼 법원에서 지급 명령이 떨어져야만 받을 수 있다는 게 웅진홀딩스 측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임원들은 정규직이 아닌 통상 ‘용역’으로 분류돼 직원들과 월급 체계가 다르다.”면서 “웅진케미칼, 웅진씽크빅 등 다른 계열사들은 상관없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의 임원 주머니 사정이나 대우는 예전보다 나아질 게 없다.”고 털어놨다. ●중견·中企 임원들 박탈감에 공개 꺼려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A그룹의 임원은 상무에게 그랜저급 승용차가 제공되고 전무와 부사장에게는 제네시스가 주어진다. 하지만 연봉이 기대만큼 오르지는 않는다. A그룹 관계자는 “부장에서 상무를 달았을 때 오르는 연봉이 수천만원 정도”라면서 “삼성이나 현대차처럼 임원이 된다고 해서 수억원씩 연봉이 오르거나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은 비교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다. 한 중소기업 임원은 “대기업들과는 출발선이 다르고 매출도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데 임원 처우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기여도나 업무 중요도에서는 앞서는데도 대우가 직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美 디트로이트市 “공무원 수천명 강제휴직”

    벼랑 끝의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가 급기야 수천명의 직원에 대해 강제 무급 휴직을 단행키로 했다.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와 함께 미국 4대 도시로 영화를 누리던 곳이 이제는 극약 처방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데이브 빙 디트로이트 시장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시 재정상 현금 고갈을 피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강제 무급 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다만 경찰과 소방관, 세금징수 직원 등 핵심 인력은 휴직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시가 이처럼 전례 없이 과격한 방안을 채택한 것은 전날 밤 시 의회가 미시간주의 ‘시 재정 회생안’을 끝내 반대했기 때문이다. 미시간주는 3000만 달러(약 320억원)를 디트로이트에 긴급 지원하는 조건으로 민간 로펌 ‘밀러 캔필드’에 시의 구조조정을 맡기는 안을 제시했으나, 시 의회는 밀러 캔필드가 빙 시장과 사적 친분이 있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 디트로이트의 재정은 빚이 빚을 낳는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1년 전부터 급속히 악화됐다. 지난 1월 기준 디트로이트의 부채는 132억 달러에 이르고, 연간 이자로만 1억 5000만 달러가 나갔다. 디트로이트 재정난의 근본 원인은 GM 등 자동차 3사의 지속적인 위축으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인구가 줄면서 세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기준 디트로이트의 실업률은 19.6%로 전국 평균 8.1%의 2배가 넘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담임맡은 기간제 교사 방학중 무급계약 부당”

    학교가 기간제 교사와 근로계약을 체결하면서 근무기간에서 방학을 제외, 급여를 주지 않는 이른바 ‘쪼개기 계약’은 차별적 처우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진창수)는 경남의 한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 김모씨가 “방학 중 월급을 배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차별 시정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는 1학기와 2학기 모두 담임을 맡아 방학 기간에도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생활지도 업무를 수행했다.”면서 “담임교사는 방학 기간에도 다음 학기를 위한 연구와 학생지도 준비 등 업무를 수행할 필요성이 있는데 이는 정규 교사가 아닌 기간제 교사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정규 교원과 달리 계약 기간에서 방학이 제외돼 급여를 받지 못하는 등 불리한 처우”라고 인정했다. 법원 측은 “열악한 조건에 놓여 있는 기간제 교사의 지위를 보호한 의미 있는 판결로 앞으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판결을 계기로 기간제 교사의 계약 조건과 보수 등에 대한 일선 학교의 차별이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삼성펠로우’ 박영수씨

    삼성은 세계 최고 기술력으로 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기술인력에 부여하는 최고 명예직인 ‘2012 삼성 펠로우’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박영수(48·상무급) 연구위원을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그는 생산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질화갈륨(GaN) 박막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최고 수준의 반도체 성능을 구현해 삼성의 신기술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저출산 시대에 임신 변호사 강제휴직이라니

    법무법인(로펌) 소속 변호사에게 임신을 이유로 무급 강제휴직을 명령한 대표변호사가 검찰의 수사를 받는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은 그제 청년변호사협회의 고발에 따라 J법무법인의 임모 대표변호사를 ‘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법을 잘 지키고 모범을 보여야 할 법조계가 국민의 법적 권리를 깔아뭉갠 것이어서 매우 한심한 일이다. 변호사들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집단이다. 이런 조직조차 남녀 평등과 출산율에 대한 인식 수준이 이 정도라면 실망스럽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설문자료를 보면 변호사 사회의 여성 기피현상은 뿌리가 깊다. 여성 변호사 360명에게 물었더니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렵다고 한 사람이 55%나 됐다. 응답자의 88%는 취업 시 남성 선호도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로펌 여성 변호사의 경우 가정이 생기면 장시간 근무가 어렵고, 출산휴가 시 대체인력이나 급여에 대한 부담이 채용을 꺼리는 주된 이유라고 한다. 자녀가 있거나 결혼을 앞둔 여성 변호사들은 애초에 채용 대상에서 배제되기 일쑤다. 출산 포기를 권유받거나 법정 출산휴가마저 못 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게 준법과 인권보호의 중심에 있는 변호사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이라니 믿기 어렵다. 어떤 직종에 종사하든 여성 인력은 국가의 소중한 인적 자본(Human Capital)이다.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을 이유로 직장에서 남들 눈치를 보게 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누가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으려 하겠는가. 임신·출산·육아 시기의 휴가나 휴직은 법적 권리이지 직장의 시혜가 아니다. 검찰은 J법무법인이 취한 강제 무급휴직 과정에 위법이 있었는지를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 위법이 드러나면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물어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다.
  • 철강사도 잇단 감산… 산업계 위기 확산

    철강사도 잇단 감산… 산업계 위기 확산

    외국 기업에 비해 경기불황을 잘 견디던 국내 철강업계가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다. 아끼고 줄이면서 내핍경영 중인 다른 업종에서도 수출 부진과 내수 감소가 길어지면 임금 삭감과 대량 감원, 공장 폐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설비 보수 일정을 조정, 이달 중 전기로(하이밀) 열연의 평균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여름 휴가철이나 가격 조정 등에 따른 일시적 감산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구조적 감산은 창사 이래 처음이었던 2009년 1월 이후 3년 6개월여 만이다. 포스코는 철강재 수요의 감소, 재고분 상승, 중국산 저가 공세 등 삼중고의 상황을 체크하며 조정량을 정하기로 했다. 외국의 유수 철강사들이 이미 감산은 물론 공장 폐쇄, 매각 등 악화 단계인 것에 비하면 양호한 상황이지만, 선두 포스코의 조치는 나머지 국내 철강사들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 A열연공장의 월 2만t에 이르는 수출분 열연강판 20%를 감산했다. 특히 국내 4위 업체인 동부제철은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1700여명의 전 임직원 임금을 일률적으로 30%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169억원 적자와 올해 상반기 767억원의 연속 적자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감산에 뒤이어 내린 고육책이다. 동부는 2009년에도 9개월간 임금 30%를 삭감했었다. 앞서 지난 6월 동국제강은 지난 22년간 꾸준히 후판을 생산해온 포항제강소 1후판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수가 부진할 때에는 물량을 수출로 돌려 생산라인을 유지하는데, 지금은 국제 제품가격이 생산원가 이하로 떨어져 수출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종의 일부 기업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인적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있다. 해당 기업의 특수한 사정을 감안해야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전 직원(5500여명)의 14%인 800여명을 희망퇴직시켰다. 영업점 130여개 폐쇄에 이은 조치였다. 한국지엠도 부장급 이상 희망자 130여명의 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 쌍용차는 4년째 무급휴직자 455명의 복직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또 조선업계의 한진중공업 임직원 500여명은 1년 가까이 연봉 50%만 받으며 휴직 상태에 있다. 이 밖에 GS칼텍스(70여명)와 대한항공(50여명)도 희망퇴직을 받았고 오뚜기(574명)와 광전자(352명), 효성ITX(289명) 등은 지난 1년 동안 자연감소 등의 이유로 인원이 줄었으나, 이를 충원하지 않고 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건설사 9곳에서는 4년간 26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여성변호사 10% “임신포기 강요받았다”

    여성 변호사 10명 가운데 한 명꼴로 소속 로펌으로부터 출산을 포기하라는 권유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출산한 여성 변호사의 3분의1은 출산 휴가를 쓰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권 보호에 앞장서는 여성 변호사들이 정작 ‘법의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 줬다. 이 같은 사실은 14일 여성 변호사 36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설문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대한변호사협회, 한국여성변호사회가 15일 여는 ‘여성변호사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을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여성 변호사의 10%는 ‘일정 기간 출산하지 말 것을 권고받았다’고 답했다. 또 출산한 여성 변호사의 34%는 출산휴가를 사용하지 못했으며, 석 달의 휴가 기간을 다 쓰지 못한 비율도 25%나 됐다. 출산 후 한 달 만에 일터로 복귀한 변호사는 6%, 두 달 만에 출근한 변호사는 19%였다. 특히 출산 경험자의 28%는 직업 스트레스로 임신 합병증, 불임, 유산 및 조산의 위험을 겪었다고 밝혔다. 출산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상사의 요구와 같은 직장(로펌) 환경이 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적 사정(28%), 고용주의 출산휴가제도에 대한 이해부족(7%), 진급 및 경력 불이익(5%)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출산한 여성 변호사 34%는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출산휴가 중 동일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답했다. 한편 임신으로 무급 육아휴직을 강요받은 여성 변호사의 소송이 보도<서울신문 10월 11일자 1면>되면서 수많은 임산부의 사연이 기자의 이메일로 쏟아졌다. 5년차 디자이너라는 한 여성은 “출산휴가를 바로 앞두고 나가라고 해서 ‘부당해고로 신고하겠다’고 했더니 ‘그럼, 물류팀으로 발령내겠다’고 하더라.”며 “육아휴직은 꿈같은 이야기”라는 사연을 보내왔다. 임신한 보험회사 직원은 회식에 참석했다가 “회사 그만둘 사람이 여기 왜 참석했나? 임신하면 그만둬야지.”라는 상사의 폭언을 들었지만 인사 보복을 당할까 봐 아무런 항변도 못 했다고 하소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임신 女변호사 부당 휴직’ 청년변호사협, 로펌 고발

    청년변호사협회(회장 나승철)는 11일 결혼 직후 아이를 가진 여성 변호사에게 업무실사 결과를 명목으로 부당하게 휴직을 통보했다며 J법무법인 대표변호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청년변회 측은 고발장에서 “황모(32) 변호사는 지난 3월 회사에 임신 사실을 알리자 두 차례에 걸쳐 업무 실사를 받았고, 6월 회사 측으로부터 이메일로 무급휴직 통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휴직명령은 근로기준법과 고용평등법 위반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철저한 검찰 조사를 통해 여성 변호사들의 취약한 모성보호 현실을 개선하고자 고발장을 냈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황 변호사는 회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휴직무효확인 청구소송을 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日 교다시의 ‘토털 서포트 사업’

    어느 지역에 빈곤에 시달리는 장애인 부부가 아이를 학대하고 있다면. 혹은 재산은 많지만 가족이 없는 고령의 할머니가 치매증을 앓고 있다면. 공급자 중심의 사회복지서비스 체계가 유지되는 한 효과적이고 신속한 복지 혜택을 누리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한·일 공동 세미나에서 소개된 일본 사이타마현(縣)의 교다시(市)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교다시는 지난해 ‘토털 서포트 추진 사업’을 위해 원스톱 센터를 만들었다. 여기에 복지종합창구를 설치해 빈곤, 장애, 고령, 아동 등 여러 복지 수요에 대한 포괄적 연계 체제를 꾸려 다양한 형태의 복지 혜택이 필요한 개인들에게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전까지는 교다시 역시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복지의 중복과 빈틈 노출 등에 따른 비판이 이어졌고, 타 부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등 안일한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원스톱 센터를 만든 뒤 명예봉사직인 민생위원, 아동위원 등을 두고 복지가 필요한 주민들과 복지사무소 등 행정기관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게 했다. 3년 임기의 무급임에도 민생위원 참가 의지는 뜨겁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저소득층 등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담해 재택복지와 일상적인 지원 등을 제공하는 주체가 됐다. 이는 2011년 국가가 민생위원법을 제정한 뒤 지자체별로 특성을 살려 복지에 대한 조례를 만들고 민생위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오타루상과대학 가타기리 유키 교수는 “토털 서비스 추진 사업은 지역의 복지 자주성을 강화해 주민들의 삶과 가장 가까운 지자체가 복지를 적극적으로 담당하겠다는 것인데 아직까지는 교다시와 고베 아시다시 등에서만 추진되고 있다.”면서 “지자체마다 인구 규모, 재정 수준 등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도입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임신땐 퇴직압박 전문직 여성마저 출산·육아는 ‘덫’

    임신땐 퇴직압박 전문직 여성마저 출산·육아는 ‘덫’

    올 3월 결혼한 J법무법인의 여성 변호사 A(31)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이 일하는 로펌을 상대로 무급휴직무효 확인 소송을 냈다. 2010년 J로펌에 입사한 A 변호사는 평균 퇴근 시간이 새벽 1~2시일 정도로 바쁘게 일했고, 결혼 뒤 신혼집도 서울 서초대로에 있는 회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구했다. A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지난 5월 회사에 임신 사실을 알리자 두 차례에 걸쳐 업무 실사를 받았고, 6월 회사 측으로부터 이메일로 무급휴직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급휴직 명령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며, 고용평등법에서 금지하는 혼인·임신을 이유로 한 남녀 차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10일은 임산부의 날이지만 변호사와 같은 엘리트 여성에게도 임신과 출산은 굴레로 작용한다. 여성 변호사들이 소속 로펌에 임신 사실을 알리면 1년 무급휴직을 통보받으며 반강제적으로 퇴직 압력을 받는 것은 예사다. 임신을 이유로 부당 해고를 당하더라도 로펌을 상대로 소송하는 것은 좁은 법조계에서 자신의 일자리를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 로펌처럼 구성원이 무한 연대책임을 지는 전문직인 감정평가사는 법적으로 3개월이 보장된 출산휴가조차 받기 어렵다. B(37) 감정평가사는 첫째를 낳고는 두 달, 둘째를 낳고 나서는 한 달 만에 출근해야 했다. 제대로 산후조리를 하지 못해 아직도 손목과 무릎이 시리는 증상을 겪는다는 B씨는 결국 억울한 심정에 회사를 나와 독립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기업 30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1%는 육아휴직을 부담스럽게 느끼며, 일과 가정의 양립 제도는 72.4%가 부담스럽다고 각각 답했다. 기업은 물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펴는 정부에서도 육아휴직으로 말미암은 업무 공백은 책임지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1만 2848명의 국가공무원이 육아휴직을 이용했으나 대체 인력은 50.6%인 6501명에 불과했다. 특히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대체 인력 활용률이 20%대에 머물러 인력공백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대학 교수와 학교 교사들은 출산휴가를 방학에 맞춰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출산할 때 대체 강의 인력을 직접 구하기도 한다. 출산휴가를 끝내고 업무에 복귀한 대기업 여사원들은 모유 수유를 위해 유축을 하러 가면 남성 상사로부터 “‘젖 빼러 자주 나가네’와 같은 모욕적인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임신으로 인한 무급휴직 소송을 당한 로펌이 진보적이라는 유명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어 더욱 아이러니하다.”며 “출산한 모든 여직원이 별도 신청 없이 1년간 의무 육아휴직을 하는 모 기업의 사례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女변호사 임신하자, 회사에서 받은 메일이

    女변호사 임신하자, 회사에서 받은 메일이

    올 3월 결혼한 J법무법인의 여성 변호사 A(31)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이 일하는 로펌을 상대로 무급휴직무효 확인 소송을 냈다. 2010년 J로펌에 입사한 A 변호사는 평균 퇴근 시간이 새벽 1~2시일 정도로 바쁘게 일했고, 결혼 뒤 신혼집도 서울 서초대로에 있는 회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구했다. A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지난 5월 회사에 임신 사실을 알리자 두 차례에 걸쳐 업무 실사를 받았고, 6월 회사 측으로부터 이메일로 무급휴직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급휴직 명령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며, 고용평등법에서 금지하는 혼인·임신을 이유로 한 남녀 차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10일은 임산부의 날이지만 변호사와 같은 엘리트 여성에게도 임신과 출산은 굴레로 작용한다. 여성 변호사들이 소속 로펌에 임신 사실을 알리면 1년 무급휴직을 통보받으며 반강제적으로 퇴직 압력을 받는 것은 예사다. 임신을 이유로 부당 해고를 당하더라도 로펌을 상대로 소송하는 것은 좁은 법조계에서 자신의 일자리를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 로펌처럼 구성원이 무한 연대책임을 지는 전문직인 감정평가사는 법적으로 3개월이 보장된 출산휴가조차 받기 어렵다. B(37) 감정평가사는 첫째를 낳고는 두 달, 둘째를 낳고 나서는 한 달 만에 출근해야 했다. 제대로 산후조리를 하지 못해 아직도 손목과 무릎이 시리는 증상을 겪는다는 B씨는 결국 억울한 심정에 회사를 나와 독립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기업 30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1%는 육아휴직을 부담스럽게 느끼며, 일과 가정의 양립 제도는 72.4%가 부담스럽다고 각각 답했다. 기업은 물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펴는 정부에서도 육아휴직으로 말미암은 업무 공백은 책임지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1만 2848명의 국가공무원이 육아휴직을 이용했으나 대체 인력은 50.6%인 6501명에 불과했다. 특히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대체 인력 활용률이 20%대에 머물러 인력공백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대학 교수와 학교 교사들은 출산휴가를 방학에 맞춰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출산할 때 대체 강의 인력을 직접 구하기도 한다. 출산휴가를 끝내고 업무에 복귀한 대기업 여사원들은 모유 수유를 위해 유축을 하러 가면 남성 상사로부터 “‘젖 빼러 자주 나가네’와 같은 모욕적인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임신으로 인한 무급휴직 소송을 당한 로펌이 진보적이라는 유명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어 더욱 아이러니하다.”며 “출산한 모든 여직원이 별도 신청 없이 1년간 의무 육아휴직을 하는 모 기업의 사례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청소년 노동 사각지대 방치… 정부, 손놓고 있나”

    “청소년 노동 사각지대 방치… 정부, 손놓고 있나”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가 아르바이트 청소년을 보호하겠다고 내놓은 안심알바신고센터의 부실 운영<서울신문 10월 8일자 1·2면>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 장관 “신고처리 등 빨리 보완” 김 의원은 안심알바신고센터의 문제점을 다룬 서울신문 기사를 인용하며 “신고센터의 이러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고용부에서 계속 책임을 (센터가 세워진 학교에) 떠넘기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이채필 장관을 몰아세웠다. 이어 “1년여 동안 모두 43건의 민원이 접수됐는데 홍보도 제대로 안 하고 학교 홈페이지나 고용부 홈페이지에조차 센터 관련 정보가 제대로 올라와 있지 않다.”면서 “청소년들이 노동 사각지대에 계속 방치되고 있는데도 정부가 손놓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 장관은 “안심알바신고센터가 원래 취지만큼 제대로 작동이 안 된 데 대해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신고 방식이나 처리 방법 등을 이른 시일 내에 보완하고, (언론의) 지적대로 청소년들이 언제 어디서나 잘 신고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센터의 담당 조사관도 특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무급휴직자 2~3개월뒤 복직” 한편 파완 고엔카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 겸 마힌드라&마힌드라 자동차 부문 사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무급휴직자의 복직이 2~3개월 뒤부터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원 복직까지는 2~3년 정도 걸리며 해고자 문제는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환노위 국감은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쌍용건설 노사화합 공동 선언문 체결

    쌍용건설 노사화합 공동 선언문 체결

    직원 구조조정 문제로 노사 간 갈등을 빚었던 쌍용건설이 ‘노사화합 공동 선언문’을 체결하고 회사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건설 경영진과 노조는 인위적 구조조정을 최소화하고 원가 절감 등 기업가치 향상에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노사화합 선언문에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향후 강점을 가진 해외사업 강화와 수주 확대를 통해 감원을 최소화함으로써 노조의 협조에 반드시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한 노조위원장도 “이번 선언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노사간 의지 표명”이라면서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고용 안정과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 차원에서 본사 전무급 이상 전원 퇴진을 포함한 임원 50% 감원과 상여금 200% 반납, 각종 소모성 경비 50% 절감 등을 추진해 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쌍용건설 전무급이상 퇴진

    쌍용건설은 채권단의 자금 지원에 앞서 연간 1000억원 상당을 감축하는 자구노력안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임원 32명 가운데 전무급 이상 7명은 모두 퇴진하고 상무급 이하는 선별해 50%인 16명만 남는다. 조직도 6본부 41부 6팀 체제에서 28개 팀으로 바뀌게 된다. 임원 절반은 옷을 벗지만 김석준 회장은 남는다. 현재 1200명인 직원들도 연말까지 30% 이상 구조조정한다. 이 밖에 임직원 상여금 200% 삭감, 접대비 등 소모성 경비 50% 절감, 자산매각 등도 병행한다. 한편 쌍용건설은 17일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던 중 무효화한 것에 대해 응시자들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대구 ‘반쪽짜리’ 무상급식 시민단체 “단식투쟁 불사”

    대구가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주민들이 발의한 무상급식 조례안을 대구시의회 상임위에서 수정해 통과시키자 시민단체들이 원천 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의회는 주민 2만 5154명이 청구한 친환경학교급식 지원조례를 제정 청구한 지 6개월 만인 지난 11일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시의회는 주민 청구안의 다수 조항을 수정했다. 우선 조례 명칭부터 다르다. 의무급식 대신 학교급식이란 용어를 선택했다. 전체 급식 비용 가운데 대구시가 30% 이상 부담하도록 돼 있던 주민청구안과 달리 시장, 교육감, 구청장·군수가 재정분담을 협의하도록 변경했다. 시의회는 “조례로 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규정을 제정할 수 없다는 2007년 대법원 판례에 따라 정비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수정안에서는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심의위원회의 성격도 ‘의결기관’에서 ‘심의기관’으로, 급식지원센터의 설치도 시장이 아니라 구청장·군수가 하도록 했다. 시행 시기는 주민청구안의 경우 초등학교는 올해, 중학교는 내년부터 의무급식을 하도록 했으나 수정안은 초·중학교 모두 내년부터 지원하도록 했다. 수정안은 이와 함께 급식에 필요한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국가나 지자체가 부담한다고 규정해 사실상 재정실태에 맞춰 연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실질적인 전면 무상급식을 요구한 주민청구안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 김원구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여러 문제점과 쟁점 사항들 때문에 주민발의 조례안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 2만 5000여명의 유효서명을 받아 조례 제정을 청구했던 ‘친환경 의무급식 조례 제정을 위한 대구운동본부’는 수정조례안에 즉각 반발했다. 은재식(47) 공동집행위원장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본회의가 열리는 20일까지 단식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수정조례안은 야합으로 탄생시킨 ‘식물 조례’”라며 수정조례안 원천 무효와 김원구 행정자치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고졸사원 군복무동안 회사에 지원금”

    고졸 사원이 군 복무를 하는 기간에 정부가 해당 회사에 지원금을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군 복무 문제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졸 인력의 일자리 찾기를 돕기 위해서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기술인, 대한민국의 희망을 그리다’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고졸 사원이 군대에 갔다 와서 다시 그 회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돌아올 때까지 회사에 지원금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배우고 익히기 위한 휴가를 낼 수 있도록 ‘근로자 학습휴가제’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평생 직업 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학습휴가제는 근로자가 재교육 등을 받기 위해 일정 기간 유·무급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고 내년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올해보다 5000명 정도 많은 6만 2000명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국제정치/장철균 전 스위스 대사

    [열린세상]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국제정치/장철균 전 스위스 대사

    대통령은 ‘나라 안’의 국내정치와 ‘나라 밖’의 국제정치 두 영역에서 책무를 수행한다. 국제정치는 국가를 대표해 국익을 잣대로 외교라는 수단을 통해 작동한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대내적으로 한국 영토를 시찰했기에 단순한 통치 행위고, 대외적으로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 때문에 국제정치 차원의 외교 행위이기도 하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래 한국은 독도가 역사적·국제법적으로 한국의 고유한 영토이고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기에 일본의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해 ‘조용한 외교’로 무시 전략을, 일본은 ‘확성기 외교’로 분쟁화 전략을 취해 왔다. 우리는 일본이 포기하지 않는 한 분쟁의 불씨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불씨가 자동 소멸하기를 기대해 왔다. 한편 일본은 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독도의 날을 제정하고 방위백서,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면서 분쟁화 수위를 조금씩 높여 왔다. 이런 정책 판단과 조용한 외교가 그간 정부·여당의 입장이었다. 보수 언론도 이러한 보도 성향을 보여 왔다. 반면 야당과 진보 언론은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같은 보다 강경 대응을 주문해 왔다. 이번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국민 정서와 야당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과거사에 반성이 없는 일본 정부에 대한 ‘단호한 조치’로서 시도됐다고 본다. 결과는 국내정치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국민 80%가 지지했다. 그러나 국제정치에서는 사정이 달라 보인다. 일본의 태도가 변한 것이 없고, 오히려 불씨를 살려 화재를 내려 하고 있다. 일본은 그간 자제하고 있던 국회 결의안을 채택하고 총리가 ‘다케시마 상륙’이라고 명문화한 서한을 대통령 앞으로 보내 왔다. 독도 문제 논의를 과거의 실무급 수준에서 단번에 국가 정상과 국회 차원으로 격상시켜 분쟁 지역임을 확실히 하자는 것이다. 다른 한편 국제사법재판소에 단독 제소하겠다고 국내외에 알리면서 성사되지도 않을 재판을 국제 분쟁화에 이용하고 있다. 일본 총리도 재빨리 국내정치와 국제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총리 서한을 반송하던 날, 일본 외무성 앞은 마치 한국이 확성기 외교를 하고 있는 모양새가 됐다. 독도 문제와는 별개로 한 나라의 총리 서한을 반송하는 것은 외교 관례에 벗어난 것이다. 앞으로 일본도 한국의 문서를 반송할 수 있는 빌미를 주었다. 외교는 흔히 ‘계속되는 소통의 과정’이라고 한다. 전쟁 중에도 백기를 들고 나타난 적국의 사절은 만나 준다. 국제사회의 신사협정, 즉 외교 관행이다. 일본 총리의 서한을 접수한다고 해서 서한의 내용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묵살해도 좋고, 필요하면 정부의 관계 차관이나 국장 수준에서 일본 주장의 허구성을 낱낱이 지적해 답신했더라면 차선의 선택은 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결과적으로 국내정치가 우선되고 외교는 뒷전으로 밀려났음을 의미한다. 국내정치를 우선하는 사례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도 신사참배를 고집해 한국과의 외교를 희생시켰다. 국가 지도자는 국내정치와 국제정치 사이에서 갈등하면서도 국내정치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우리에게 몇 가지 교훈을 준다. 우선 우리가 먼저 일본을 자극해 불씨 살리기의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 도발과 망발을 해오면 그때마다 우리는 독도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조치를 취하면서 과거사에 반성 없는 일본의 후안무치에 대해 수위를 높여 가면서 국제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국내정치의 분열 현상이다. 대통령의 독도 방문 후에 오히려 여야와 보수·진보 언론의 보도 경향이 반대로 바뀐 것 같다. 대선을 앞두고 국내 정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앞에서 우리가 분열해서야 되겠는가. 독도는 영토주권 문제로 사활적 국가 이익에 속한다. 독도를 수호하는 데 여야와 진보·보수가 있을 수 없다. 국제정치와 외교에 관한 한 ‘대중은 항상 옳은가’의 문제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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