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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일자리로 감춰 둔 실력 보여 줘라/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서울광장] 일자리로 감춰 둔 실력 보여 줘라/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21대 국회는 진보 대 보수 진영이 190대110으로 갈렸다. 여권의 사상 유례없는 압승이다. 여당이 이길 거로는 예상됐다. 관심은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이길까였다. 선거 전 터져나온 ‘진보 진영 180석’ 발언이 터무니없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정작 현실은 이보다도 10석이나 더 많게 나왔다. 여당이 과반은 할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겨도 너무 많이 이겼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궤멸 수준의 참패를 했다. 한순간에 전국 정당에서 사실상 영남 지역정당으로 쪼그라들었다. 야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원인을 꼽자면 수십 가지도 댈수 있다. 확실한 건 이번엔 중도층이 외면했다. “민주당이 싫지만 그렇다고 통합당을 찍을 수는 없다”는 반응으로 요약된다. 박근혜 정부의 잔여 세력이 반성 없이 여전히 주도권을 잡는 데 대한 반발일 수도 있고 ‘막천’(막장공천)의 후유증이거나 아니면 일부 후보자의 세월호 막말도 패배의 원인이다. 돈 앞에 장사 없다고 국민 모두에게 나눠 준다는 긴급재난지원금에 혹해 여당을 택했을 수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민심은 제1야당에 확실하게 등을 돌렸다. 사실상 양당 체제로 치러진 선거는 ‘제로섬’의 결과가 나온다. 이번엔 야당에 대한 불신에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난을 극복하려면 정권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분위기까지 얹히면서 민주당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 야당 복(福)이 워낙 좋아서였는지 아니면 숨겨 둔 진정한 실력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여당은 이제 개헌만 빼고는 다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됐다. 막강한 권력만큼 책임도 더 커졌다. 더구나 이제는 더이상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는 핑곗거리도 통하지 않게 됐다. 국정운영의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갖게 된 여권은 이제 오롯이 실력으로만 평가받게 됐다. ‘슈퍼민주당’이 당장 넘어야 할 파도는 눈앞에 닥친 실업대란이다. 심각했던 일자리 문제는 작년 말부터 다소 호전기미를 보였다. 취업자 수는 작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석 달간은 매달 50만명 안팎이 증가했다. 평상시 30만명 안팎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면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고용불안은 다시 심각하게 나빠지고 있다. 미국만 해도 지난 4주 동안 22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실업대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발 고용쇼크가 쓰나미처럼 밀어닥치고 있다. 3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 5000명이나 급감했다. 11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뚜렷한 이유 없이 그냥 쉰다는 사람도 237만명이나 된다. 역대 최대치다. 더 큰 문제는 실업대란이 이제 시작이라는 데 있다. 지금까지는 항공, 호텔, 여행업, 숙박·음식점업 등 주로 내수나 서비스업 쪽에서 고용한파가 몰아쳤다면 2분기부터는 수출, 제조업으로 실업이 옮겨붙을 것으로 우려된다. 고용대란의 조짐은 이미 감지되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급여반납, 전 직원 유·무급 휴직으로 위기에 맞서고 있다. 2분기 이후 상황이 더 나빠지면 ‘임금삭감’을 넘어 결국엔 생존을 위해 ‘인력감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라 여권은 선거 압승을 자축하고 있을 만큼 한가롭지 못하다. 기간산업은 이미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실업대란을 막으려면 기업부터 살려야 한다.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도 생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기업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 여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기업의 대량해고를 막을 수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인 만큼 경제정책의 탄력적인 전환도 요구된다. 여당이 압승했지만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명백한 실패로 확인됐다. 야당이 더 못했고 더 미덥지 못해서 여권의 ‘경제실정(失政)’에 대한 심판이 보류됐을 뿐이다. 여권이 이제 힘을 얻었다고 기업의 경쟁력을 옥죄는 정책을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라고 평가할 만큼 엄혹한 시기다. 위기부터 넘겨야 한다. 그러려면 기업을 독려하고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 기업도 그래야 투자를 하고 일자리도 생긴다. 경제주체인 개인에게 일자리는 시작이고 끝이다. 가장이 일자리를 잃으면 가정은 무너지고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긴다. 외환위기 때 이미 질릴 만큼 체감했다. 시련의 시간이 다시 다가오고 있다. ‘선거신공’을 보여준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숨겨 둔 실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sskim@seoul.co.kr
  • [사설] 다시 원점인 한미 방위비 협상, 원칙대로 대응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그들(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내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한미 실무협상단이 맺은 잠정 합의안 파기를 공식화했다. 한미는 실무협상에서 ‘지난해(1조 389억원) 대비 13% 인상안’에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원점으로 회귀한 것이다. 협상타결을 낙관했던 한국 정부가 성급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잠정 합의안을 무시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수가 더 문제다. “분담금 수준이 공정하지 않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협상이 시작된 1991년부터 30년 동안 양국 정부가 쌓아 온 합의 결과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으로도 비칠 수 있다. 이번 잠정 합의안도 당초 미국이 요구한 50억 달러에는 턱없이 부족할지 몰라도 한국 정부로서는 국민적 반발의 우려에도 두 자릿수 인상률을 허용한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한국이 수용할 만한 분담금 인상률 상한선을 미국이 거부했으니 당분간 협상 자체가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굳건하게 유지해야 할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또 지난 1일부터 무급휴직에 돌입한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근로자 4000여명의 생계를 위협하는 만큼 한국 내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미국의 터무니없는 분담금 증액 요구는 동맹 강화나 상호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분명하다. 정부는 원칙대로 대응해야 한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민감한 상황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돌출 행위도 유감이다. 해리스 대사는 최근 우리 군 당국의 만류에도 미국산 정찰자산인 ‘글로벌 호크’(RQ4)의 한국군 인도 사실과 사진을 공개해 ‘기밀 유출’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개별관광 추진과 관련해 “미국과 협의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발언해 ‘내정 간섭’ 논란을 낳기도 했다. 외교관이라면 불필요한 오해나 억측을 낳을 부적절한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 트럼프 “더 내라” 한국 “더 올리기 어렵다”… 방위비협상 또 표류

    트럼프 “더 내라” 한국 “더 올리기 어렵다”… 방위비협상 또 표류

    “한국은 부자 나라… 큰 비율로 지불해야 협상,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문제 아니다” 양국 협상단 아직 회의 일정조차 못 잡아 트럼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만간 알 것” 한미동맹 부담 우려 조기 타협 가능성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에서 양국 협상단의 잠정 합의안을 거부한 후 20일(현지시간) 처음 공개적으로 이 사실을 확인하고 분담금 인상을 압박했다. 한국도 현재로선 분담금 규모를 전년 대비 10%+α 인상하기로 한 잠정 합의안보다 올리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방위비협상과 관련, “그들(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내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가 하는 것에 대해 큰 비율로 지불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현재 분담금 수준은) 공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10일 한국이 전년 대비 13% 인상된 분담금을 제안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부자 나라’라고 언급하면서 “나는 작년에 그들에게 (협상을 위해) 다가갔고 그들은 1년에 10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지만 이는 단지 일부”라며 “관계는 훌륭하지만 공정한 관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방위비협상과 연계해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협상)은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분담금 인상을 재차 압박했지만 양측 협상단은 아직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건 한국의 일방적 제안이 아니라 한미 협상단의 합의안이었기에 한국이 먼저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상황은 아니라는 기류가 강하다. 특히 4·15 총선에서 분담금 대폭 인상에 부정적인 여당이 압승했기에 잠정 합의안 이상의 인상은 국회에서 비준되기 어렵다는 점을 미국에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이 합리적 제안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한국도 지난 1일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국회에서 신속히 처리한 뒤 ‘버티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한국 등 동맹국의 분담금 인상이라는 외교적 성과로 덮어야 하기 때문에 협상이 미국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협상이 장기화된다면 연합방위태세는 물론 동맹 전반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에 한미 양국이 조기에 타협점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꽤 조만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기 타결을 시사하기도 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실무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미국 협상단이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트럼프가 원하는 걸 얻기 전까지 대충 마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양국 정상이 담판을 통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더 내라” vs 한국 “더 못 줘”…방위비 분담금 길게 간다

    트럼프 “더 내라” vs 한국 “더 못 줘”…방위비 분담금 길게 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양국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동의한 한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잠정 합의안을 직접 나서서 거부하면서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조율해놓은 한국의 제안을 거절하며 “더 많이 내라”며 판을 엎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한국은 지난해보다 최소 13% 이상을 인상하는 상황에서 더는 해줄 수 없다며 선을 긋고 있어 지루한 협상 줄다리기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한미 외교·국방장관 동의한 잠정합의안 공식 거부 트럼프, 작년 대비 5배 증액한 6조원 요구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방위비 협상 관련 질문에 “그들(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내가 거절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하는 것의 큰 비율(a big percentage)로 지불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감을 지난해 분담금의 5배인 50억 달러(6조원)로 대폭 인상하라고 요구해왔다.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해보다 최소 13%를 인상하겠다는 한국의 제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보도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이상 이어져 온 실무진 차원의 협상은 이미 동력을 잃어 정상 간 담판 등 결정적 이벤트가 없는 이상 협상은 장기 표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들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한미 협상단은 양국 외교·국방 장관의 지휘 아래 4월 1일로 예고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시행을 앞둔 지난달 말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대북 대비태세에까지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무급 휴직은 어떻게든 피하고자 한 발씩 양보한 결과였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상황에서 한미 관계의 갈등 요소는 서둘러 해결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자는 공감대도 있었다.美 확진자 76만명 넘어…사망 4만명트럼프 막판에 틀면서 협상 동력 상실 외교적 수고도 물거품으로…한국 “공평 부담 원칙”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확진자 수가 76만명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이며 사망자 역시 4만명을 넘어서는 최악의 상황에서 경제 재개를 압박하는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0일(현지시간) 오후 1시 38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76만 6664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4만 931명으로 집계됐다. 양국이 심혈을 기울여 조율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퇴짜를 놓은 것도 향후 선거 등을 감안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어렵게 마련한 잠정 합의안이 예상치 못한 ‘트럼프 변수’에 막혀 서명까지 이르지 못하자, 한미 협상단 모두 추가 협의 의지가 사라진 분위기다.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상황 이후에 또 한번 협의 내지는 협상해보자는 단계까지 아직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차례 거부했더라도 생각을 바꾸길 기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개적으로 ‘더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잠정 합의안이 정식 서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분위기다. 그렇다고 한국이 당장은 새로운 제안을 할 생각도 없어 보인다. 협상을 다시 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봐야 트럼프 대통령이 또 막판에 틀어버리면 한미 실무협상 라인의 외교적 수고가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정부는 합리적인 수준의 공평한 분담을 한다는 원칙하에 협상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11월 대선까지 협상 이어질 듯한국인 4000명 무급휴직 적잖은 부담 미 협상팀 ‘트럼프발’ 50억 달러 요구 근거 전혀 제시 못해 더불어민주당 출신 송영길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위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주둔 비용 총액이 2조원 밖에 안 되는데 50억 달러, 6조원을 요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협상팀은 당초 50억 달러 요구의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지금의 협상 교착 국면이 여름을 지나 미국의 11월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큰 점수를 얻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대선을 앞두고 방위비 협상에서 양보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코로나19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잘한다며 한국을 추켜세우고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계산법이다. 한편으로는 한미동맹을 매개로 의료 협력 등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방위비 협상에서는 고압적인 자세로 일절 양보를 하지 않는 셈이다. 대폭 인상은 수용하기 힘든 한국으로서도 미국 대선이 지난 뒤 새로운 국면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게 낫다고 여길 수 있다. 문제는 방위비 협상을 둘러싼 한미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 한미관계 전반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4000명에 이르는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이 길어지는 것도 한국 정부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재난지원금, 전 국민에게 4월에는 지급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어제 임시국회에 출석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7조 6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설명했다. 정부 추경안은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방침에 따라 편성됐다. 하지만 4·15 총선 막바지에 더불어민주당이 내놓은 ‘전 국민(가구) 100만원’ 공약과는 거리가 있다. 또 미래통합당은 총선 기간에 전 국민 1인당 50만원 지급으로 여당보다 한 술 더 뜨더니, 최근 입장을 바꿨다. 전 국민 지급에는 찬성하지만 국채 발행으로 나랏빚을 늘리는 한 여당안에는 반대한다는 것이다. 통합당의 어깃장·발목잡기 체질이 총선 참패 이후에도 지속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추가 부담이 본예산 지출 조정으로 더 어렵다면 국채 발행도 불가피하다는 점, 통합당은 알아야 한다.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코로나19 사태가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국민의 고통이 날로 심화하고 있다. 3월 한 달만 일자리가 19만 5000개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잠재적 실업자로 보는 ‘쉬었음’ 인구는 236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6만 6000명이나 늘었다.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무급 휴직을 비롯해 일시적으로 일을 쉬는 사람은 160만명으로 전년 대비 4배 늘었으니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취약계층의 생계 위협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그제도 지급 대상이 소득 하위 70%냐 전 국민이냐, 국채 발행이냐 지출 조정이냐를 두고 한가한 논쟁을 했다. 특히 기획재정부는 여당과 달리 재정건전성을 들어 전 국민 지급 확대를 꺼리는데 지금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를 지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국민의 생계를 조금이라도 안정시키는 일이라면 재정건전성은 훗날 도모해도 그리 늦지 않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전 국민 1인당 10만엔(113만원) 지급 얘기가 나온다.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를 뜻하는 국가채무 비율이 200%를 넘는다. 한국은 지난해 38.1%에 불과하니 여력이 있다. 4월 말까지는 열흘도 남지 않았다. 재난지원금이야말로 촌각을 다투는 긴급성을 요한다. 미국도, 캐나다도, 독일도 긴급재난지원금을 1~2주 안에 전광석화처럼 지급하고 있다. 신속하게 지급하려면 전 국민 지급이 정답이다. 전 국민 지급에 3조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면, 편성해 지급하고 연말에 고소득자로부터 세금으로 걷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 만약 끝내 기재부의 반대에 부딪혀 전 국민 지급을 못한다면, 4월 이내에 지급이 가능하도록 국회가 재난지원금 예산안을 서둘러 통과시키기를 바란다.
  • “경제 어려움·불안감 크지만정부·국민 개개인 역할 신뢰 높아”

    “경제 어려움·불안감 크지만정부·국민 개개인 역할 신뢰 높아”

    “코로나19 이후 경제상황 열악” 56% 경제 비관적 전망 30%… 낙관은 19% 65% “정부 신속”… 87% “질본 잘해” 대구·경북, 타지역보다 불만·불안 높아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감이 심각한 속에서도 국민 상당수가 정부와 개개인 대응에 대해 높은 수준의 신뢰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했던 대구·경북에서는 불만과 불안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신문이 20일 입수한 한국리서치·동아대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의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세월호 6주기와 안전’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경제 상황이 열악해졌다는 응답은 56.5%였다. 매우 열악해졌다는 응답도 19.7%나 됐다. 직업별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78.4%,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의 72.2%, 200만~300만원 소득자의 73.7%가 열악해졌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이후에도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30.7%인 반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은 19.9%에 그쳤다. 자영업자(35.6%)와 주부(34.7%), 무급가족종사자(52.3%)가 가장 비관적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응답도 40.7%나 됐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응답자 중 65.8%는 정부가 코로나19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답했다. 정보 전달 신속성에는 77.4%가 동의했다. 방역을 총괄한 질병관리본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87.7%가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에 대해서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답한 비중이 51.8%나 됐다. 국민 개개인이 수행한 역할을 효과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이 66.3%나 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모든 항목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응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이 도드라졌다. 광역지자체 역할 수행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전국 평균 32.3%였지만 대구·경북은 46.3%나 됐다. 청와대가 맡은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50.5%로 전국 평균(37.6%)과 괴리가 컸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응답은 41.5%, 경제 상황이 열악해졌다는 응답은 66.9%,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도 40.4%로, 모두 전국 평균에 비해 10% 포인트가량 높았다.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중앙정부에서 재난에 대한 인식과 준비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54.8%, 재난대응체계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53.9%였다. 세월호 같은 사건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것을 걱정하는 정도는 66.3%나 됐다. 분석을 총괄한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학습효과가 코로나19 대응에서 나타났다. 국민 역시 신속한 정보 공유, 중앙·지방정부 협력, 정부·민간 자원 활용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에 비해 세월호 학습효과가 충분히 구현됐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라며 “청와대에는 재난안전 문제를 조정할 담당 비서관이 없고, 지자체에서는 현장지휘권자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부실하다. 재난 유형별 전문가 그룹과 자원봉사자 관리도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트럼프 ‘변심’에… 방위비협상 버티는 정부

    트럼프 ‘변심’에… 방위비협상 버티는 정부

    양국 협상단 차기 회의 일정 논의도 없어 美, 다른 국방·경제 연계해 압박 가능성 한국인 근로자 지원법 통과 후 협상 관측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서 양국 협상단의 잠정 합의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로막은 이후 한국 정부가 ‘장기전’을 불사할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레이스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미국도 분담금 인상 압박을 이어 가고 있어 협상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협상 대표단 간 이메일과 전화로 소통은 이어 가고 있으나, 차기 화상이나 대면 회의 일정은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전년 대비 10%+α 인상, SMA 유효기간은 5년을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안을 거부한 뒤 강경화 외교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이 각각 한 차례씩 카운트파트와 전화 협의를 했지만, 이후 고위급 협의는 예정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도 방위비분담금은 언급되지 않았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또 한 번 협의나 협상을 해 보자 하는 단계까지 가진 못했다”며 “계속 소통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기회에 차기 협상이랄까, 그런 기회를 잡아서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당장 협상을 재개해 미국에 새로운 제안을 제시하기보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부 의견을 정리해 합리적 제안을 내놓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주한미군이 협상 미타결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시행함에 따라 정부는 조기 협상 타결에 주력했으나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방부 등이 마련하고 있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지원 특별법을 여당이 조기에 통과시켜 급한 불을 끈 후 여유를 갖고 협상에 임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이 다른 국방·경제 사안과 연계시켜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기에 정부의 협상전략이 관철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주한미군이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30일 후엔 근로자를 해고할 권한을 갖게 된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미국이 협상과 연계해 주한미군 감축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협상 관계자는 “들어 본 바 없으며, 협상에서도 주한미군 감축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정부가 조만간 교착 타개를 위해 미국과의 타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한미 간 코로나19 방역 협력이 진행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분담금 인상 요구는 자제하고 있지만 대선 유세가 본격화되면 한국을 거칠게 비난할 수 있다”며 “미국이 관세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과 협상을 연계시키면 정부도 곤란해질 것이기에 먼저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변심’에… 방위비협상 버티는 정부

    트럼프 ‘변심’에… 방위비협상 버티는 정부

    양국 협상단 차기 회의 일정 논의도 없어정부 내 “美 먼저 합리적 제안” 기류 강해美 다른 국방·경제 현안 연계해 압박 가능성정부, 버티기 철회하고 미국과 타협할 수도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서 양국 협상단의 잠정 합의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로막은 이후 한국 정부가 ‘장기전’을 불사할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레이스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미국도 분담금 인상 압박을 이어 가고 있어 협상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협상 대표단 간 이메일과 전화로 소통은 이어 가고 있으나, 차기 화상이나 대면 회의 일정은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전년 대비 10%+α 인상, SMA 유효기간은 5년을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안을 거부한 뒤 강경화 외교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이 각각 한 차례씩 카운트파트와 전화 협의를 했지만, 이후 고위급 협의는 예정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도 방위비분담금은 언급되지 않았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또 한 번 협의나 협상을 해 보자 하는 단계까지 가진 못했다”며 “계속 소통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기회에 차기 협상이랄까, 그런 기회를 잡아서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당장 협상을 재개해 미국에 새로운 제안을 제시하기보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부 의견을 정리해 합리적 제안을 내놓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주한미군이 협상 미타결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시행함에 따라 정부는 조기 협상 타결에 주력했으나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방부 등이 마련하고 있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지원 특별법을 여당이 조기에 통과시켜 급한 불을 끈 후 여유를 갖고 협상에 임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이 다른 국방·경제 사안과 연계시켜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기에 정부의 협상전략이 관철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주한미군이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30일 후엔 근로자를 해고할 권한을 갖게 된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미국이 협상과 연계해 주한미군 감축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협상 관계자는 “들어 본 바 없으며, 협상에서도 주한미군 감축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정부가 조만간 교착 타개를 위해 미국과의 타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한미 간 코로나19 방역 협력이 진행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분담금 인상 요구는 자제하고 있지만 대선 유세가 본격화되면 한국을 거칠게 비난할 수 있다”며 “미국이 관세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과 협상을 연계시키면 정부도 곤란해질 것이기에 먼저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 코로나19 민심, 세월호 때보다 더 정부 신뢰

    [단독] 코로나19 민심, 세월호 때보다 더 정부 신뢰

    한국리서치-동아대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 설문조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감이 심각한 속에서도 국민 상당수가 정부와 개개인 대응에 대해 높은 수준의 신뢰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했던 대구·경북에서는 불만과 불안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신문이 20일 입수한 한국리서치-동아대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의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세월호 6주기와 안전’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경제 상황이 열악해졌다는 응답은 56.5%였다. 매우 열악해졌다는 응답도 19.7%나 됐다. 직업별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78.4%,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의 72.2%, 200만~300만원 소득자의 73.7%가 열악해졌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이후에도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30.7%인 반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은 19.9%에 그쳤다. 자영업자(35.6%)와 주부(34.7%), 무급가족종사자(52.3%)가 가장 비관적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응답도 40.7%나 됐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응답자 중 65.8%는 정부가 코로나19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답했다. 정보 전달 신속성에는 77.4%가 동의했다. 방역을 총괄한 질병관리본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87.7%가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에 대해서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답한 비중이 51.8%나 됐다. 국민 개개인이 수행한 역할을 효과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이 66.3%나 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정부의 재난 인식과 준비 개선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모든 항목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응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이 도드라졌다. 광역지자체 역할 수행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전국 평균 32.3%였지만 대구·경북은 46.3%나 됐다. 청와대가 맡은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50.5%로 전국 평균(37.6%)과 괴리가 컸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응답은 41.5%, 경제 상황이 열악해졌다는 응답은 66.9%,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도 40.4%로, 모두 전국 평균에 비해 10% 포인트가량 높았다.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중앙정부에서 재난에 대한 인식과 준비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54.8%, 재난대응체계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53.9%였다. 세월호 같은 사건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것을 걱정하는 정도는 66.3%나 됐다. 분석을 총괄한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학습효과가 코로나19 대응에서 나타났다. 국민 역시 신속한 정보 공유, 중앙·지방정부 협력, 정부·민간 자원 활용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에 비해 세월호 학습효과가 충분히 구현됐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라며 “청와대에는 재난안전 문제를 조정할 담당 비서관도 없고, 현장지휘권의 역할에 대한 지자체 논의도 부실하다. 재난 유형별 전문가 그룹과 자원봉사자 관리도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군포시, 실직자·무급휴직자에 3개월 긴급 생계지원

    경기도 군포시는 실직자, 무급휴직자 등 위기에 처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긴급 생계지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단절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위기가구를 발굴해 한시적으로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시가 마련한 ‘위기가구 긴급복지지원대책’에 따르면 중위소득 75% 이하이면서 코로나19로 실직했거나, 휴·폐업, 무급 휴직 등으로 생계유지가 곤란해진 저소득층을 지원한다. 월 지원 금액은 1인 가구 45만원, 2인 가구 77만원, 3인 가구 100만원, 4인 가구 123만원, 5인 가구는 145만원이다. 3개월에 걸쳐 지원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재산상 손실이 커진 점을 감안해 지원신청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지원 신청 재산기준은종전의 1억 1800만원 이하에서 1억 6000만원 이하로, 금융재산 기준은 1인 가구 기준으로 500만원 이하에서 675만원 이하로 각각 완화했다. 소득기준은 1인 가구 기준으로 131만원 이하이다. 재산, 금융, 소득 등 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시켜야 지원받을 수 있다. 완화된 지원 기준은 7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며, 발굴 및 신청에서 지원까지 2주 안팎이 소요될 전망이다.이 사업에는 국비와 도비, 시비를 합쳐 모두 23억원이 투입된다. 군포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소득이 끊기거나 줄어든 위기계층을 발굴해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성남형 연대안전기금’ 50개 동 행정복지센터서도 접수

    경기 성남시는 20일부터 50개 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성남형 연대안전기금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한 5부제 온라인 신청·접수에 이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금 접수창구 확대다.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는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은 ▲재난연대 안전자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아동양육 긴급돌봄 ▲소상공인 경영안정비 ▲고용사각지대 근로자 생계지원금 등 5가지다. 재난연대 안전자금은 95만명 성남시민 모두에 1인당 10만원씩 선불카드로 지급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7월 31일까지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도 오는 7월 31일까지 신청받아 성남시민 모두에 1인당 10만원씩 선불카드로 지급한다. 아동양육 긴급돌봄은 만 7~12세 아동 5만2622명에게 4개월간 월 10만원씩 모두 40만원을 선불식 충전카드로 지급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5월 29일까지다. 소상공인 경영안정비는 연 매출에 상관없이 4만6000여 명의 모든 소상공인에 1명당 100만원씩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오는 5월 8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고용사각지대 근로자 생계지원금은 오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신청받는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2월 23일 이후 5일 이상 일하지 못한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1만2000명, 50인 미만 휴업사업장의 무급휴직 종사자 7000명이다. 하루 2만5000원씩 2개월간 최대 1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시는 원활한 접수처리를 위해 500명의 행정지원 인턴을 50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배치했다. 사업별 5부제 신청을 받으며, 야간·주말 접수, 온라인 신청을 병행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파라다이스 하와이…美 전체 실업률 1위 ‘오명’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파라다이스 하와이…美 전체 실업률 1위 ‘오명’

    꿈의 섬 하와이가 미국 전체 주 가운데 실업률 1위의 오명을 안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전체 주 가운데 하와이 주의 실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유력 언론 ‘USA 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하와이 주의 실업률은 21.7%를 넘어서는 등 미국 내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시간 주(21%), 로드아일랜드 주(20.6%) 등이 실업률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시기 실업률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는 사우스다코타 주(4.9%)가 1위, 웨스트 버지니아주가 5.8%로 2위, 플로리다 주가 6.2%로 3위에 링크됐다. USA 투데이의 이번 조사는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이 집계한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약 3주 동안의 전국 실업률을 추산, 해당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했던 지난 1967년 이후 최고치를 갱신한 수준이다. 실제로 하와이 소재 대형 호텔과 여행사 등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는 대규모 셧다운에 동참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와이키키 해변 인근의 글로벌 호텔 그룹들은 오는 30일까지 일제히 운영을 멈춘 상태다. 이로 인해 해당 호텔과 여행사에 고용됐던 상당수 근로자들은 업체 측의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일시 해고 또는 무급휴직을 통보 받은 상태다. 반면 이 같은 대량의 실업률 발생에 대해 하와이 주 정부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 노동 당국과 업계 관계자들을 지역 기반 사업이 관광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업률 증가 문제는 예상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빌 쿤스트먼 노동당국 대변인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민이동금지령’ 이후 하와이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은 일찍이 예상하고 있던 결과”라면서 “대량의 실업 사태와 실업급여 신청의 급증 등의 상황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이달 초 실업 급여 신청자의 수가 20만 건을 넘어섰을 때 정부는 그 규모에 대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번 통계가 과거에 기반한 통계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실업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4월 중순 이후에도 하와이 주에 신고된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하와이 주 정부는 지난 3월 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약 24만 4300건의 실업 급여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하와이 주 내에 등록된 노동 인구 수가 65만 1650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하와이 노동 인구 3명 중 1명이 실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하와이 주의 실업률이 이미 37%를 초과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비관적인 목소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주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하와이 소재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을 위해 약 20억 달러의 급여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2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은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일종의 근로자 대출 형식으로 지원될 방침이다. 해당 기금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실업자로 간주되지 않는 등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무급여자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즉, 실업급여를 받을 자격이 없는 상태의 재직 중 무급 휴직 상태의 근로자들이 주요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하와이 경제 연구소 관계자는 현지 실업 문제와 관련, “4~6월 중 실업률은 약 25%의 최고점을 찍은 후 점차 낮아질 것”이라면서 “향후 1년 동안은 평균적으로 13.7% 수준의 실업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관광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 산업이 몇 개월 동안 문을 닫고 폐쇄됐을 경우 침체되는 기반 경제 산업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일 것”이라면서 “현지 주민이라면 누구나 하와이 주가 이미 깊은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이번 경제 침체의 규모는 하와이 주민들이 일생동안 경험했던 어떤 침체적인 상황보다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사임설 속 해리스 대사 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착 단독 공개

    사임설 속 해리스 대사 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착 단독 공개

    외신에 의해 한미 양국 간 갈등으로 사임설이 돌았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트위터를 통해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의 한국 도착을 알렸다. 해리스 대사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주 한국에 글로벌호크를 인도한 미·한 안보협력팀에 축하한다”며 “한국공군과 철통같은 미한동맹에 매우 좋은 날”이라고 밝혔다.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2호기는 한국군이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것으로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말 글로벌호크 1호기를 받았다. 미국 제작사인 노스럽 그루먼과 한국공군 인수팀은 이달 중 글로벌호크 3호기를 한국에 이송할 예정이며 4호기도 올 상반기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군은 작년 말 글로벌호크 1호기 도착 장면을 공개하지 않았다. 작년 F-35A 스텔스 전투기 전력화 행사도 비공개로 개최하는 등 전략무기 도입을 비공개적으로 하고 있다. 해리스 대사는 작년 11월 4일 F-35A 스텔스 전투기 2대의 한국 도착도 트윗을 통해 알린 바 있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 무인정찰기다. 한번 떠서 38∼42시간 작전 비행을 할 수 있으며 작전반경은 3000㎞에 달하고, 한반도 밖까지 감시할 수 있다. 날개 길이 35.4m, 전장 14.5m, 높이 4.6m로, 최대 순항속도 250㎞/h, 중량 1만 1600㎏ 등이다. 공군은 글로벌호크를 운용하는 정찰비행대대를 창설했다. 해리스 대사는 주말에 등산을 간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함을 이겨내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북악산 둘레길을 걸었다며 성북구의 우리옛돌박물관, 정법사를 지나 호경암과 삼청각까지 토요일 아침을 좋은 친구들과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에는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기록적인 높은 투표율은 ‘한국이 민주적 이상을 위해 헌신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성공적인 총선을 축하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이 미군측의 요구로 무급휴직에 들어간 가운데 한미 방위비 협상은 장기화할 조짐이다.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지만 방위비 협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 역시 주한미군 한국 근로자 대책을 준비 중으로 한미 양국에서 주한미군을 감축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 느껴” 성인 10명 중 8명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 느껴” 성인 10명 중 8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을 넘어 가계 살림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성인남녀 3,71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77.8%가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아르바이트직(90.2%), 무직(88.6%), 기간제 계약직(71.3%),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57.6%) 등의 순으로 어려움을 느꼈다.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채용 연기/중단으로 인한 취업 지연’이 51.3%(복수응답)로 1위였다. 다음으로 ‘마스크 등 위생용품 구매비용 증가’(38.1%), ‘무급 휴가 등으로 인한 고정 월급 감소’(21%), ‘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13.1%), ‘해고로 인한 근로소득 중단’(12.6%), ‘개학 연기 등으로 돌봄 비용 증가’(10%) 등의 순으로, 취업 지연이나 무급 휴가 등 고용 관련 원인의 비중이 컸다.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구직자와 직장인이 다소 차이가 있었다. 구직자(2,034명)의 경우, 10명 중 7명(67.3%, 복수응답)이 ‘채용 연기/중단으로 인한 취업 지연’을 꼽았으며, ‘마스크 등 위생용품 구매비용 증가’(32.3%), ‘해고로 인한 근로소득 중단’(15.7%), ‘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9.2%) 등을 들었다. 직장인(855명)은 ‘마스크 등 위생용품 구매비용 증가’(52.2%,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고, 이어 ‘무급 휴가 등으로 인한 고정 월급 감소’(38%), ‘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22.3%), ‘초과근무 미 실시, 성과급 미지급 등으로 수당 감소’(19.1%), ‘개학 연기 등으로 돌봄 비용 증가’(15.3%) 등의 순이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은 ‘심함’(66.8%), ‘보통 수준’(26.2%), ‘약함(7%)’ 순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비율이 과반이상이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은 단연 ‘필수적인 소비도 지출 최소화’(64.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취미 등 필수가 아닌 부분의 소비 중단’(45.1%), ‘저렴한 제품, 서비스 위주로 구입’(35.4%), ‘투잡 등 부업 시작’(11%), ‘대출 등 빚 얻어 자금 확보’(10.1%), ‘보유 자산 매각’(5.2%) 등을 들었다. 그러나 60.3%는 앞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심해질 것’이라고 밝혀, 코로나19로 인한 가계 악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상의 변화로 ‘외출 자제’(87.4%, 복수응답), ‘여행, 문화, 취미생활 중단’(56.9%), ‘동호회, 모임 등 중단’(40%), ‘배달, 온라인 커머스 활용 증가’(38.5%), ‘대중교통 이용하지 않음’(19.8%), ‘학원, 스터디 끊고 동영상 강의 대체’(15%) 등을 들었다. 또,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적 어려움이 회복되기까지는 평균 7.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서울형 고용유지지원금, 모든 소상공인 사업체로 확대

    서울시는 ‘서울형 고용유지지원금’을 고용 인원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소상공인에게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에는 5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체의 무급휴직 근로자만 지원 대상이었다.<서울신문 4월 15일자 13면> 대상 확대로 그간 제외됐던 5인 이상 10인 미만 제조·건설·운수 업종 소상공인 사업체 근로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자 수는 기존 사업체당 1명에서 제조·건설·운수업 최대 9명, 그 외 업종 최대 4명으로 늘렸다. 서울형 고용유지지원금은 소상공인 사업체 근로자가 무급휴직하면 근로자에게 하루 2만 5000원, 월 최대 50만원을 2개월간 주는 제도다. 근로자 주소나 국적과 무관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040 백수 폭증… 휴직자 고용·생활안정자금 지원 기간 늘린다

    2040 백수 폭증… 휴직자 고용·생활안정자금 지원 기간 늘린다

    특수고용직 대상 단기 일자리사업 확충항공·정유·면세 등 특별지원업종도 확대 “노사정 합의 통한 대규모 일자리 사업을” 지난달 사실상 실업 상태인 ‘쉬었음’ 인구와 ‘일시 휴직자’가 역대 최대치로 증가해 코로나발(發) 실업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그 어떤 경제 분야보다 일자리 문제를 강조한 만큼 획기적인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실업대란을 막기 위해선 외환위기 때처럼 노사정 합의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일자리 사업이 나와야 한다고 조언한다.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을 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쉰다’고 답한 인구는 지난달 236만 6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36만 6000명(18.3%) 증가했다. 인구수와 증가폭 모두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특히 20대 ‘쉬었음’ 인구는 전년 대비 41만 2000명(35.8%)이나 급증했다. 40대가 29.0% 증가해 뒤를 이었다. 보통 ‘쉬었음’은 퇴직한 60세 이상 인구에서 많이 나타난다. 일시 휴직자도 지난해보다 126만명(363.1%) 증가한 160만 7000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쉬었음과 일시 휴직자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로 내수가 얼어붙으면서 관련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번 주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고용유지 지원금’ 지급 대상을 넓히고 특수고용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단기 일자리사업도 전국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해 지급하는 무급 휴직자의 고용·생활안정자금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여행·숙박·운송·공연업으로 한정한 특별고용지원 업종 대상을 항공산업과 정유, 면세업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용 충격이 큰 20대와 40대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 관건인데 노인 일자리와 성격이 달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용유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무조건 지원하는 게 아니라 ‘고용 유지’라는 기업의 책무를 다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해 지원하는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사 양측의 고통 분담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고용유지 정책이 필요한 때”라면서 “노사 합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이후에는 소재부품산업 연구개발(R&D) 지원과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의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소재부품산업을 비롯해 우리의 산업 경쟁력 연관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SOC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공급하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직장인 35%, 열 나고 콧물 나도 출근”

    “직장인 35%, 열 나고 콧물 나도 출근”

    정부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시 3~4일 집에서 쉬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실제 직장인들의 절반 이상은 연차를 쓰기도 어려울만큼 쉬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생활방역지침 제1수칙은 ‘열이 나거나 기침·가래·근육통·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집에 머물며 3~4일 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일 직장갑질 119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직장인들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해 ‘아프면 3~4일 쉬어야 한다’는 생활방역 제1수칙을 잘 지키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57.4%가 유급연차휴가와 별개로 유급병가제도 역시 따로 없었다. 비상용직은 67.8%, 상용직은 48.8%가 유급병가제도가 없다고 답했다. 직장갑질 119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동안 온라인으로 직장인 3780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참가자의 고용형태는 정규직 54.1%, 비정규직이 45.9%다. 조사 결과, 열이 나고 콧물이 나는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어도 유급병가제도가 따로 없어 자신의 연차를 사용해 쉬어야 하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절반 가량은 연차마저 자유롭게 사용할 수도 없었다. 자유롭게 연차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전체의 43.4%를 차지했다. 비상용직은 51.6%, 상용직은 36.4%가 연차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코로나 의심증상으로 쉬어야 할 때도 무급으로 쉬면 생활에 타격이 와 편안히 쉬기 어렵다는 응답도 있었다. 열이 나고 콧물이 나도 출근하겠다는 응답이 35.3%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9.8%였다. 무급으로 쉬어야할 경우 직장인의 55.1%가 바로 휴가 사용 결정을 하지 못했다. 직장갑질 119는 “무급휴가일 경우 수입이 줄어드는 문제를 비롯해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직장인의 현실을 보여주는 설문 결과다. 직장인의 90.3%는 몸이 아프면 쉬고 국가가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면서 “하청노동자건 파견노동자건 상담노동자건 그런 위치와 계약의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아플 땐 잘 쉬고 복귀할 수 있게, 복귀가 안되더라도 새로운 일자리를 꿈꿀 수 있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프면 쉬어라? 직장인 43% “휴가 자유롭게 못 써”

    아프면 쉬어라? 직장인 43% “휴가 자유롭게 못 써”

    직장갑질119, 직장인 3780명 대상 설문조사응답자 44.9%만 ‘무급’이어도 집에서 쉬겠다“감기로 이틀 쉬었더니 몸이 다 낫지 않았는데도 야근을 시키더라구요.” 직장인 A씨는 최근 감기 증세가 심해져 이틀간 회사를 쉬었다. 몸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지만 눈치가 보여 회사로 출근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출근한 A씨를 기다린 것은 일이 밀렸다는 이유로 쏟아진 휴일 특근과 잔업이었다.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후 실시할 ‘생활방역’에 대비해 ‘아프면 3~4일 집에서 쉰다’ 등 핵심수칙을 제시했다. 그러나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답해 생활방역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직장인 37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휴가사용 실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4%가 회사에서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하지 못 한다고 답했다. 비정규직만 살펴보면 비정규직의 51.6%가 자유로운 휴가 사용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쉬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 직장 분위기가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응답자의 73.7%에 달했다. ‘아프면 3~4일 집에서 쉰다’는 생활방역 수칙에 응답자의 91.6%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급여를 받지 못 해도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은 44.9%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57.4%는 유급 연차 휴가와 별개로 아플 때 쓸 수 있는 유급 병가 제도가 없다고 대답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그동안 미뤄왔던 ‘상병수당’, ‘유급 병가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응답자의 90.3%는 몸이 아프면 쉬고 국가가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직장갑질119는 “전 세계 대다수의 나라에서 도입한 ‘상병수당’ 도입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아플 땐 잘 쉬고 복귀할 수 있고, 복귀하지 못 하더라도 새로운 일자리를 꿈꿀 수 있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아시아나, 전 직원 무급 휴직 연장…5월도 인력 절반만 운영

    아시아나, 전 직원 무급 휴직 연장…5월도 인력 절반만 운영

    매출 만회 위해 전세기·화물기 올인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하늘길이 죄다 끊기면서 항공업계가 고사 상태에 처한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이 전 직원의 15일 이상 무급 휴직을 연장하기로 했다. 다음달에도 인력은 절반만 운영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9일 다음달부터 사업량이 정상화될 때까지 매달 전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 무급 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달에 전 직원이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사용하도록 해 사실상 절반의 인력만으로 운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함께 객실 승무원, 국내 공항 지점 근무자를 대상으로 5월 이후 2개월 단위로 유급 휴직 신청을 받는 등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안을 지속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매출 만회를 위해 지난달부터 여객 전세기 공급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17일과 18일에는 인천∼베트남 번돈 구간에 특별 전세기를 띄워 삼성디스플레이 소속 엔지니어를 수송했다. 앞서 3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소속 엔지니어를 베트남 현지로 수송하는 특별 전세기를 3차례 운항했었다. 또 3월 19일에는 정부와 긴급수송작전을 통해 이란 재외국민 80명을 국내로 수송하기도 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향후에도 국내 기업의 인력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를 지속 편성하는 등 실적을 만회할 계획이다. 또 여객기 공급 감소로 증가한 국제화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3∼4월에만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16개 노선에 왕복 기준 150회 운항하며 실적 개선을 도모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양천구, 소상공인 사업체에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양천구, 소상공인 사업체에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서울 양천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생계유지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고용보험에 가입된 관내 소상공인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중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2월 23일 이후 5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한 근로자로, 구는 이들에게 월 최대 50만원씩 2개월 동안 휴직수당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희망하는 사람은 24일까지 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자격요건 등을 확인 후 해당 서류를 준비해 ▲일자리플러스센터(목동동로 81, 해누리타운 4층) 방문 접수 ▲등기 우편(목동동로 105, 양천구청 7층 일자리경제과) 접수 ▲온라인(yc2020@citizen.seoul.kr) 접수 중 편리한 방법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신청자 중 심사를 거쳐 해당 근로자에게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이달 신청기간을 놓친 희망자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향후 접수 일정을 확인 후 신청가능하다. 단 중복 지원 불가하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사업체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생계유지를 위해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이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일자리경제과(☎02-2620-4805)로 문의하면 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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