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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교육청, 지방공무원 중요직무급 첫 시행···월 10만원 지급

    전남교육청, 지방공무원 중요직무급 첫 시행···월 10만원 지급

    전남교육청이 중요 직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에 대한 보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요직무급 제도’를 신설한다. 중요도와 난이도·협업의 정도 등을 고려해 중요 직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일정 기간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달부터 월 10만원의 중요직무급을 지급한다. 6급 이하 공무원 중심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실무자들 사기 진작도 함께 도모했다. 올해 지급 대상자는 지방공무원 정원의 약 24%에 해당하는 1067명이다. 전남교육청은 구성원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고자 노동조합 추천 12개 직렬 대표가 참여하는 중요직무급 ‘도입 TF’를 구성해 전체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지급 TF’와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지급 기준을 마련했다. 교육청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조직 문화가 정착됨은 물론 직무 중심 인사 관리 체계 강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선국 행정국장은 “노동조합을 포함한 다양한 구성원 의견을 반영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상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성과와 보상이 조화를 이루는 신뢰받는 인사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재용은 ‘연봉 0원’인데… 540억원 챙긴 ‘깐부’ 젠슨 황, 보수 27% 급감 어쩌다

    이재용은 ‘연봉 0원’인데… 540억원 챙긴 ‘깐부’ 젠슨 황, 보수 27% 급감 어쩌다

    엔비디아 매출 65% 성장에도 주식 보상↓역대급 호황에도 이 회장 10년째 무급여 인공지능(AI) 붐 수혜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총 보수액이 27% 줄어든 3634만 3830달러(약 541억 7000만원)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젠슨 황에게 지급한 2026 회계연도(지난해 2월~지난 1월) 총 보수액을 이같이 공시했다. 이는 2025 회계연도 총 보수액인 4986만 6251달러보다 27% 감소한 금액이다. 이 기간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액은 65% 성장했지만, 젠슨 황의 보수액은 낮아져 눈길을 끈다. 총 보수액의 감소는 전체 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식 보상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젠슨 황의 2026 회계연도 주식 보상은 2480만 511달러로, 전 회계연도(3881만 1306달러) 대비 36% 줄었다. 다만 기본급은 149만 7627달러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고, 지분과 무관한 성과급도 600만 달러로 전년과 같았다. 그 밖에 주거 보안과 개인 여행 관련 보안, 자문료, 운전기사 서비스, 전용기 이용 시 동행한 손님들에 대한 비용, 연금 납입액·보험료 등이 포함되는 기타 보상은 404만 5691달러로 나타났다. 이와 별도로 젠슨 황은 과거에 부여받은 성과연동 주식(PSU) 중 111만 3555주를 지급받으면서 1억 4131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해당 회계연도에 확보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7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엔비디아(65%)마저 훌쩍 뛰어넘은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보수 경영’이 젠슨 황과 대조를 이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10년째 급여를 단 한 푼도 받지 않는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기 시작하면서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고 자숙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급여 수령을 중단한 이 결정은 역대급 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급등한 올해도 이어졌다. 물론 이 회장이 급여를 받지 않는다고 해서 수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삼성 계열사 주식 배당금으로 약 3993억원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의 양대 부문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은 지난 3월 보수 총액 56억 6000만원과 61억 2500만원을 각각 지급받았다.
  • “승무원 합격했는데 출근하지 말라고요?” 진에어 50명 입사 돌연 연기 ‘날벼락’

    “승무원 합격했는데 출근하지 말라고요?” 진에어 50명 입사 돌연 연기 ‘날벼락’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고용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진에어는 객실 승무원으로 입사 예정이던 약 50명의 입사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진에어의 상반기 신입 채용에서는 약 100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 가운데 50명은 이미 입사해 교육받고 있고, 나머지 50명은 지난 11일 입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진에어는 불과 며칠 전에야 입사 예정인 50명에게 입사 시기를 추석 연휴 이후인 9월 말~10월 초로 변경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 관계자는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입사 시기를 조정하게 됐다”며 “최종 합격자를 채용한다는 계획은 변함없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진에어는 앞서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에게 매년 지급하던 안전격려금을 무기한 연기하기도 했다. 고유가로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여름철 항공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자 LCC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편을 줄이고 있다. 진에어는 이달까지 왕복 176편을 줄였다. 지난달 괌 등 8개 노선에서 45편을, 이달에는 푸꾸옥 등 14개 노선에서 131편을 감편했다. 국내 1위 LCC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5~6월 두 달간 무급휴직을 도입했고, 에어로케이는 전 직원 대상 5월 한 달간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 일 잘하는 공무원, ‘5급 조기승진제’ 도입… “9년→1년 만에 승진 가능”

    일 잘하는 공무원, ‘5급 조기승진제’ 도입… “9년→1년 만에 승진 가능”

    하반기 도입… 6급 우수 공무원 추천 승진 적체로 사기 저하 안 겪게 우대 6급→5급 승진에 평균 9년 이상 걸려 승진소요 최소연수 없애 관리직 신속 성장 전문가 공무원, 2028년 1200명 확대 행안부, 핵심사업 인사교류자 파격혜택 올 하반기부터 일 잘하는 공무원이 빠르게 승진할 수 있도록 ‘5급 조기승진제’가 도입된다. 성과를 내면 6급에서 5급까지 평균 9년 이상 걸리던 승진을 최소 근무연수를 따지지 않고 단숨에 관리자로 발탁하겠다는 취지다. 인공지능(AI)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7년 이상 장기 근무할 수 있는 ‘전문가 공무원’을 2028년까지 1200명 이상 양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인사혁신처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5급 조기승진제와 전문가 공무원 확대를 핵심으로 한 공무원임용령 개정안 등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부터 업무성과가 뛰어난 6급 공무원을 5급으로 신속하게 특별승진임용하기 위한 5급 조기승진제가 중앙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반기부터 도입된다. 이를 위해 각 부처의 우수한 6급 공무원을 추천받아 성과심사·역량평가·면접 등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별도의 필기시험은 치르지 않는다. 인사처 관계자는 통화에서 “6급에서 5급을 다는 데 평균 9년, 그 이상이 걸리는데 5급 조기승진제에선 승진에 필요한 최소 근무연수를 없앴다”며 “이럴 경우 능력과 성과에 따라 1~2년 만에 승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사처는 5급 조기승진제 운영 전반을 주관한다. 전문성 키울 수 있게 잦은 순환 대신7년 이상 동일 근무 ‘부전문관’ 신설또 공직 내 경쟁을 통해 적격자를 임용하는 공모 직위를 현재의 5급(담당급) 이상에서 6급(실무급)까지 확대한다. 신설되는 실무급 공모 직위에는 7급 공무원도 지원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전문성 축적이 필요한 전문 분야에선 7년 이상 동일 분야에서 근무하는 전문가 공무원도 양성한다. 기존 3~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던 전문직 공무원 제도를 실무계급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김성훈 인사처 차장은 “성과와 능력을 갖춘 공무원이 승진 적체로 인한 사기 저하를 겪지 않고, 관리직으로 신속하게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성 축적과 장기 근무가 필요한 전문 분야에 7년 이상 동일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부전문관’을 신설하는 등 전문가 공무원도 대폭 늘린다. 실무자부터 관리자까지 아우르는 전문가 공무원 경로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3~5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문직 공무원 제도를 실무급까지 확대해 6~7급을 ‘부전문관’으로 임용한다. 인사처는 “6~7급으로 재직하면서 실무경험을 3년 이상 쌓은 뒤 선발시험을 통과하면 전문가 경로(부전문관)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오는 2028년까지 관리자·실무자급 전문가 공무원을 1200명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 핵심 인사교류·민간기업 전담공무원에성과급 최소 A 이상… 특진 기회 부여아울러 인사처는 기관 간 효과적인 협업을 위해 핵심 교류 직위를 지정하고, 교류 공무원에 대해 1년 범위 내 교류경력의 절반만큼 승진 소요 최저 연수를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적 교류 활성화에도 나선다. 지방 공무원 정책을 관장하는 행정안전부는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교류 공무원에 대한 확실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는 지방공무원 임용령과 지방공무원 평정규칙 개정안을 이날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책 사업이나 지역 현안 대응을 위해 신설되는 ‘핵심 인사교류’ 직위나 지역 투자 유치 등을 돕는 ‘민간기업 전담 공무원’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해당 직위에서 1년 이상 근무하며 우수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 특별승진 기회를 부여한다. 특히 평가와 성과급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인사교류자는 근무성적평정에서 최소 ‘우’ 등급 이상을, 성과급에서는 최소 ‘A’ 등급 이상을 의무적으로 보장받는다. 최상위 등급을 받은 우수 성과자에게는 특별성과가산금도 지급한다. 9급 공채 모집에 ‘자립준비 청년’ 신설우수한 인재를 공직에 영입하고 저소득층 청년들을 위해 지방공무원 공개·경력 경쟁 채용 제도도 개선한다. 수험생의 부담을 덜고 채용 시험 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8급 공채 시험의 한국사 과목을 9급과 동일하게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 이상)으로 대체한다. 최신 경력이 중요한 경채시험의 경우 필요 경력을 1년 범위 내에서 단축하고 현행 8급 이하 운영하던 우수 인재 추천채용제도 대상도 7급까지 확대한다. 9급 공채 저소득층 구분 모집 대상에 ‘자립준비 청년’과 ‘보호기간 연장청년’을 새롭게 추가해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들의 공직 진출 문턱도 낮춘다.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에게 요구되던 2년 이상 자격 유지 기간도 1년으로 완화해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한다.
  • “3개국어 능력자 찾아요, 급여는 0원”…‘열정페이’ 요구한 가수 공연 논란

    “3개국어 능력자 찾아요, 급여는 0원”…‘열정페이’ 요구한 가수 공연 논란

    가수 우즈 측이 해외 공연 스태프를 모집하면서 ‘무급’ 조건을 내걸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소속사 이담(EDAM) 엔터테인먼트는 8일 “관련 내용에 대해 현지 공연 주관사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당사가 사전에 해당 내용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즈의 월드투어 ‘아카이브.1’(Archive.1) 독일 공연의 스태프 모집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공고문에는 당일 근무하는 봉사자에게 관객 질서 유지, MD(굿즈 상품) 부스 등의 업무를 배정한다며 한국어, 독일어, 영어 가능자와 K팝 공연 경력을 우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식사와 공연 관람만 제공할 뿐 무급으로 공지되면서 비판을 받았다. 해당 글은 우즈 콘서트 관계자의 지인이라고 밝힌 인물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성자는 무급과 관련한 지적을 받자 댓글을 통해 “해당 업체에서는 공연 관람을 하는 대신 무급 봉사자를 모집하는 듯하다”며 “해당 가수의 팬분들에게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어 글 올렸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만 지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공연 운영상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지 공연 주관사 측과 긴밀히 협의해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공연 운영 과정 전반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현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보다 면밀히 확인하고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우즈는 오는 6월 7일(현지시간)과 12일 각각 독일 베를린, 프랑크푸르트에서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 취업 대신 부모님 가게로?…20대 무급가족종사자 3년째 증가

    취업 대신 부모님 가게로?…20대 무급가족종사자 3년째 증가

    보수를 받지 않고 부모님 가게 등 가족의 사업장을 돕는 20대 무급가족종사자가 3년째 늘고 있다. 전 연령대 중 20대만 유일하게 이런 현상이 지속되는 것을 두고 청년 구직난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3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 874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만 7993명)보다 747명 늘었다. 1분기 기준 20대 무급가족종사자는 2023년 2만 8957명, 2024년 3만 3149명, 2025년 3만 7993명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3년 연속 증가 흐름을 유지한 것은 20대가 유일하다. 전체 무급가족종사자는 지난해 1분기 76만 2019명에서 올해 1분기 72만 5232명으로 3만 6787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나 농장에서 보수 없이 주 18시간 이상 일한 사람을 말한다. 지표상 무급가족종사자는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 ‘취업자’로 묶이지만 대부분 ‘실업자’나 구직활동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취업 시장에 본격 진입해야 할 20대 후반에서 증가했다. 20대 초반은 지난해 1분기 1만 1418명에서 올해 1분기 9610명으로 줄었지만, 20대 후반은 2만 6575명에서 2만 9130명으로 2555명 늘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경력직 선호, 일자리 미스매치 등으로 청년들의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취업 시기가 늦춰진 가운데 일부는 구직을 중단한 채 부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20대 상용직 일자리는 감소세다. 올해 1분기 20대 상용근로자는 206만 75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2만 9669명)보다 16만 2146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20대 후반은 181만 5388명에서 170만 6152명으로 10만 9236명 줄어 감소 폭 대부분을 차지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도 무급가족종사자가 늘고 있다는 점은 청년층의 고용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며 “청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까지 겪는 어려움이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반도체 등에 업힌 성장률…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

    [사설] 반도체 등에 업힌 성장률…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

    반도체발 훈풍이 중동전쟁 악재를 눌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1.7%(속보치) 상승했다.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한 전망치(0.9%)의 2배에 육박한다. 2월 말 시작된 중동전쟁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데다 지난해 4분기 역성장(-0.2%)한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 수출(5.1%)은 물론 설비투자(4.8%), 민간 소비(0.5%) 등도 늘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 어제 발표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7.8포인트 하락한 99.2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인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4월 지수 하락폭은 비상계엄 사태가 있던 2024년 12월(12.7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전쟁이 끝나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린다. 미 국방부가 해협에 부설된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만 6개월여가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동전쟁 휴전 협상마저 연기되고 고공 행진하는 유가는 내려올 기미가 없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 후반대에서 횡보한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지난달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16.1% 올랐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은은 1분기에 미친 중동전쟁 영향은 열흘 정도일 뿐 본격적 영향은 4월부터 받게 될 것으로 봤다. 정부의 대응 역량이 냉정한 시장 평가를 받게 됐다. 조만간 지급될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통시장 등 어려움을 겪는 곳에 집중 지원하되 경쟁력을 잃은 자영업자들에 대한 폐업·전업 지원도 병행해야 한다. 1분기 성장에서는 반도체 제조업의 기여가 55%로 추산됐다. 반도체가 경제성장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의미다. 이번 성장률 반등을 마냥 반가워할 수 없는 이유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계속된다는 보장이 없다. 반도체 이후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가 그래서 더 무겁다. 혁신을 위해 불가피한 규제 말고는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 미루기만 했던 과제들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일부 대기업의 성과급 논란 과정에서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문제점이 극명히 드러났다. 호봉제가 아닌 직무급제 임금체계 개편, 대중소기업 상생 생태계 구축, 사회안전망 강화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에너지 다소비 구조의 산업·소비 구조 개편도 정부가 앞장서야 할 일이다.
  • 유가 다시 100달러… 탈진한 국내 산업계

    유가 다시 100달러… 탈진한 국내 산업계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의 충돌 및 화해 분위기가 계속 반복되면서 국내 산업계는 소위 ‘탈진 상태’로 빼져들고 있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선언에 국제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또다시 돌파했다. 전쟁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단기 응급 대책으로는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10일) 종가보다 약 8.7% 뛴 배럴당 103.44달러를 장중에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장중 104.93달러를 찍으며 약 8.7% 올랐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으로 하락세를 보인 지 5일 만에 두 지표 모두 100달러를 넘었다. 며칠 전만 해도 호르무즈 해협 운항 정상화를 기대했던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다시 비상체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대체 선적과 비축유 스와프(맞교환)로 다음달까지는 원유 확보율이 평상시 대비 70~80%를 유지하겠지만 6월 이후가 문제”라며 “추가 공급선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전날 “비축유 방출 없이 4~5월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이후에는 수입 절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프타 부족을 겪는 석유화학 업계도 사태 장기화에는 속수무책이다. 중국까지 스폿 물량 확보에 뛰어들면 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뚫리기만 기다렸는데 불확실한 국면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며 “나프타 가격이 전쟁 전보다 80% 올랐는데 더 오를 수도 있다”고 했다. 나프타 부족은 소비재·포장재 공급 부족 장기화로 이어진다. 일선 약국들은 이미 약 조제용 비닐 포장지와 일회용 약병 구하기가 어려워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자동조제기 포장지 주원료(LDPE)의 수급난이 대두되자 약국별로 직전 3개월 월평균 사용 수량을 기준으로 공급량을 제한하고 있다. 식품 업계는 비닐·필름·PET 용기 등 주요 포장재 확보에 차질이 발생했고 일부 품목은 재고가 약 2주일 수준까지 감소한 상황이다. 전선 업계도 재고가 2개월 치밖에 남지 않아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안전상 꼭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전선 교체 등을 추후로 미루는 방식 등으로 재고 사용기간을 3.2개월로 늘린 상황이다.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계류가 길어지면서 해운업계의 비용 부담도 불어나고 있다. 해운협회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억류로 인한 한국 국적 선박 26척의 총손실액은 하루 143만 달러(약 21억 3000만원)에 달한다. 항공업계는 비상경영을 넘어 무급휴직 카드를 꺼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전체 객실 승무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티웨이항공이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4년 8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근 운항 규모 조정에 맞추어 객실 승무원의 근무 여건을 보다 유연하게 지원하기 위해 (무급휴직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며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부문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기업 대상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25조 6000억원)의 적극적 집행을 당부했다. 또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석유공사의 원활한 원유 확보를 위해 30억 달러(4조 46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확정했다.
  • [돋보기] “냉장고가 텅 비었네”…맞벌이 며느리에 혀 차는 시어머니, 지금도 이런가요

    [돋보기] “냉장고가 텅 비었네”…맞벌이 며느리에 혀 차는 시어머니, 지금도 이런가요

    맞벌이 부부의 식생활을 두고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단순한 고부 갈등처럼 보이지만, 통계는 이 사연이 여전히 현실임을 보여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맞벌이 부부의 생활 방식을 두고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부부 합산 월수입이 800만원 이상이지만, 집에서 요리는 거의 하지 않는다”며 “시간이 부족하고, 배달이나 밀키트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도 이 방식에 전혀 불만이 없고, 오히려 설거지나 분리수거를 더 적극적으로 한다”며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시어머니의 반응이었다. 글쓴이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집에 방문할 때마다 냉장고를 확인하며 “이게 뭐냐, 텅 비어 있다”고 지적했고, “요리는 언제 해서 먹을 거냐” “아이를 낳으면 배달음식을 먹일 거냐”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요즘은 이유식도 다양하게 나오고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지만, 시어머니는 혀를 차며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마치 내가 무책임한 사람처럼 보였던 그 표정이 아직도 기억난다”며 “부부가 합의한 생활 방식인데 왜 틀렸다고 단정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순한 ‘시월드’ 갈등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가사와 식사 책임을 여전히 여성에게만 묻는 시선이 문제다” “맞벌이인데도 요리를 당연하게 요구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남편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면 걱정으로 볼 수 있지만, 며느리에게만 요구한다면 가사를 여성의 몫으로 보는 시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냉장고를 열어보는 행위 자체가 감시처럼 느껴진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와 함께 “부부가 합의한 생활 방식이라면 존중하는 것이 맞다” “세대 간 생활 방식 차이를 이해하려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의견도 이어졌다. 맞벌이 여성 가사·돌봄 시간 하루 12%…남성의 약 3배실제로 통계는 이러한 갈등이 개인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국가데이터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 SDG 이행보고서 2026’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맞벌이 가정에서 여성의 무급 가사·돌봄 노동 시간은 하루의 약 12%로, 남성(4.0%)의 3배에 달했다. 아내가 외벌이인 가구에서도 아내(11.1%)는 남편(7.4%)보다 1.5배 긴 시간을 가사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7.0배에서 많이 줄어든 수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부담은 여성에게 집중돼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남성의 가사 참여가 늘어나며 격차가 완화되고 있지만, 여성의 부담은 여전히 더 크다”며 “가사 분담의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맞벌이 가정에서 요리를 하지 않는 선택 자체보다 이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갈등의 본질이라고 분석한다. 전통적인 가족 역할 인식과 변화한 생활 방식이 충돌하면서 가사 책임이 여전히 여성에게 기대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 “초중고 입학 전 학적 공백기 돌봄휴가 허용” 공무원 돌봄휴가 확대

    “초중고 입학 전 학적 공백기 돌봄휴가 허용” 공무원 돌봄휴가 확대

    5~10년 중간연차 특별휴가 3일 신설 앞으로 초·중·고교에 입학하기 전 학적 공백기에도 돌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무원 자녀·손자녀의 돌봄 휴가 사유가 확대된다. 사기 진작을 위해 5년 이상 10년 미만의 중간 연차 대상의 특별 휴가도 신설된다. 인사혁신처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기존 가족돌봄휴가는 학교 휴업, 학교 공식 행사, 병원 진료 등에 따른 자녀 돌봄 시에만 쓸 수 있었다. 이번 개정에 따라 공무원의 자녀·손자녀가 어린이집·유치원·학교를 졸업한 뒤 상급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돌봐야 할 때도 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가정 내 자녀들의 체류 시간이 긴 겨울 방학 시기에 진학 준비 등을 위한 돌봄 휴가를 쓸 수 있게 된 셈이다. 공무원의 가족돌봄휴가는 10일로 모두 무급이다. 여기에 ‘자녀돌봄’ 사유로 휴가를 쓸 경우 자녀수에 1일을 더한 만큼 유급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자녀 2명이 있으면 10일 중 3일은 유급으로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인사처 관계자는 “기존에는 졸업 후 상급학교 입학 전 발생하는 학적 공백기에 휴가 사용이 제한돼 실질적인 돌봄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개정을 통해 양육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년 이상 10년 미만 재직한 중간 연차 국가공무원에도 3일의 특별휴가가 부여된다. 이는 재직기간 10년 이상 20년 미만(5일), 20년 이상(7일) 공무원에게 부여돼온 장기재직휴가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의 연간 평균 근로 시간은 1708시간인데 반해 한국은 1859시간으로 151시간이 더 많다. 여기에 근무시간으로 작성되지 못한 자발적 초과 근무를 더할 경우 한국 근로자의 근무 시간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조합 회계감사원(공무원)의 조합 회계감사에 공가 부여도 가능해진다. 인사처는 “회계감사원의 조합 회계감사가 법률상 의무임에도 연가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공가를 사용할 수 있게 돼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이 보장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비만 승무원, 즉시 배제·급여 삭감”…인도 항공사 체중 규정 논란

    “비만 승무원, 즉시 배제·급여 삭감”…인도 항공사 체중 규정 논란

    인도 항공사가 객실 승무원의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근무 일정과 급여를 조정하겠다고 선언해 논란이다. 최근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인도 국영 항공사 에어 인디아(Air India)는 자사 승무원을 대상으로 ‘건강 및 체력 준수 정책’의 시행을 예고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저체중·과체중·비만으로 분류된 객실 승무원의 경우 비행 업무에서 제외되거나 급여가 삭감될 수 있다. 5월 1일부터 적용되는 해당 정책은 BMI 수치에 따라 승무원의 근무 적합성을 평가하며, 18~24.9를 ‘정상’ 범위로 규정했다. 정상 기준에서 벗어난 승무원은 의학적 평가와 기능 평가를 받아야 하며, 이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무급 휴직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특히 BMI가 30 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분류돼 즉시 비행 업무에서 배제되고 급여도 삭감된다. 해당 승무원은 일정 기간 내 BMI를 정상 범위로 낮춰야 한다. 에어 인디아 측은 “이번 조치는 건강한 생활 습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승무원들이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강화된 체력 기준 도입에 앞선 준비 단계”라고 설명했다.
  • 장윤정 경기도의원,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처우개선 논의

    장윤정 경기도의원,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처우개선 논의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장윤정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3)은 지난 3월 31일 경기도교육청 관계부서 및 경기도교육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안산지부와 정담회를 열고 기계설비유지관리자의 처우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경기도교육청 시설과, 지방공무원인사과, 의회협력과 관계자와 경기도교육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정준 안산지부장 등 10여명이 참석해 학교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기계설비유지관리자는 학교 내 냉난방설비, 보일러, 공조기 등 주요 기계설비의 점검·관리를 담당하는 직무로, 2020년 「기계설비법」 시행 이후 연면적 1만㎡ 이상의 학교는 기계설비유지관리자를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한다. 현재 경기도 내 약 2400여개 학교 가운데 약 1400여개 학교가 선임 대상에 해당하며, 경기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2026년 기준 약 2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정준 경기도교육청통합공무원노조 안산지부장은 “대형 냉난방설비, 보일러, 공조기 등 다양한 설비가 상시 운영되는 학교 시설은 안전과 직결되는 업무임에도 관련 자격을 갖춘 직원들에게 별도의 책임수당이나 중요직무급 등이 마련되지 않아 보상체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현장에서 업무를 기피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울산광역시교육청의 경우 기계설비유지관리 자격을 갖춘 직원에게 월 10만원 수준의 중요직무급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기도 역시 타 시·도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시설과는 “학교 기계설비유지관리와 관련해 상당한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제도 개선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밝혔고, 지방공무원인사과는 “직무수당이나 승진 우대 등 제도화는 지역 여건과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안으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 의원은 “기계설비유지관리자는 학교 냉난방과 공조, 보일러 등 주요 설비를 관리하는 역할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직무”라며 “법적 책임만 강화되고 처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현장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담당 인력이 책임감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중요직무급 신설 등 제도적인 보완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며 “이번 정담회를 계기로 학교 시설 안전과 현장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멀린 美 국토안보장관 취임… 셧다운 등 과제 산적

    멀린 美 국토안보장관 취임… 셧다운 등 과제 산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처음으로 국토안보부 장관을 교체했다. 크리스티 놈 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마크웨인 멀린 신임 장관은 취임과 동시에 부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해소와 악화한 여론이라는 이중 과제를 떠안았다. 멀린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멀린 장관과 함께 우리는 불법 외국인 범죄자를 추방하는 기록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멀린 장관이 아메리카 원주민인 체로키 부족 출신이라며 “내각에서 봉사하는 최초의 원주민 출신 인물이 됐다”고 말했다. 공화당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 출신인 멀린 장관은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프로 종합격투기(MMA)에서 활동한 이색 이력의 정치인이다. 전날 상원은 본회의에서 멀린 장관 인준안을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가결했다. 멀린 장관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민주당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며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를 거부하면서 부처가 지난달 중순부터 셧다운에 들어간 데다 무급 업무에 지친 교통안전국(TSA) 직원들의 잇따른 퇴직 등으로 미국 내 공항을 찾은 승객들의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예산안을 최우선 과제인 ‘유권자 신분증 제시 의무화’ 법안과 연계 표결할 것을 요구하면서, 셧다운 해소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 법안에 강경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신뢰 회복도 급선무다. 놈 전 장관 재임 시절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강경 단속 과정에서 ICE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여론은 극도로 악화해 있다. 이에 멀린 장관은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ICE 운영에 대해 국토안보부가 6개월 후 “매일 뉴스의 1면을 장식하지 않는 게 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 트럼프, 공항에 ICE 요원 투입…美 국토부 셧다운 장기화 여파

    트럼프, 공항에 ICE 요원 투입…美 국토부 셧다운 장기화 여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반대하는 민주당이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아 국토안보부 업무가 5주째 중단되자 주요 공항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투입됐다. 국토안보부는 23일(현지시간) 엑스에 “민주당이 계속 우리 항공 여행의 안전, 신뢰성, 편의성을 위기에 빠트리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명의 ICE 요원들을 부정적 영향을 받는 공항들에 배치하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우리 하늘을 안전하게 지키고 항공 여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안전국(TSA)의 노력을 개선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ICE 요원뿐만 아니라 국토안보수사국(HSI) 요원들도 함께 공항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항은 애틀란타, 뉴욕,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등 미 전역 14개 공항이다. ICE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불법이민자를 강경 단속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조직이다. 민주당은 ICE 단속 중에 미국 시민 2명이 숨지는 등 비판이 제기되자 이민 단속 정책의 개혁을 요구하며 국토안보부 예산 통과를 저지했다. 결국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갔고, 최근 공항 보안 검색 요원들이 무급 업무를 견디지 못하고 퇴직하며 주요 공항에서 승객 불편이 커지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ICE 요원들이 공항에서 일을 잘할 것이라며 “급진 좌파들은 수백만명의 범죄자가 우리나라에 밀려드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ICE가 공항에서 불법이민자를 체포할 수 있어 민주당이 당황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공항 등에서 민주당이 초래한 혼란을 수습하는 것을 도울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불법 체류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ICE를 무력화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ICE 요원들을 공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음을 시사했다.
  • “중국 방공망 뚫는다” F-22 랩터 변신…‘항속거리’ 약점 지웠나 [밀리터리+]

    “중국 방공망 뚫는다” F-22 랩터 변신…‘항속거리’ 약점 지웠나 [밀리터리+]

    미 공군의 차세대 공중전 구상이 미국 모하비 사막 상공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F-22 랩터 전투기에는 스텔스 손실을 줄이면서 항속거리를 늘리는 신형 외부 연료탱크와 적외선 센서 포드가 달렸고 B-52H 폭격기에는 차세대 스텔스 핵순항미사일 시험 정황까지 함께 포착됐다.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23일(현지시간) 이번 장면이 미 공군의 미래 공중전과 핵억제 전력 강화 흐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항공 사진작가 재로드 해밀턴이 촬영했다. F-22와 B-52H,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 소속 시험지원 공중급유기 NKC-135가 함께 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모하비 일대는 에드워즈 기지를 중심으로 각종 첨단 비행시험이 집중되는 곳으로 꼽힌다. ◆ F-22 항속거리 약점 보강…중국전 겨냥한 변신 이번 포착의 핵심은 F-22의 변화다. 워존에 따르면 새로 확인된 기체에는 저피탐 형상의 신형 외부 연료탱크와 날개 밑 적외선 센서 포드가 장착됐다. 이 장비들은 록히드마틴이 최근 언급한 ‘랩터 2.0’ 구상의 핵심 요소로, 적외선 방어체계(IRDS), 레이더, 전자전 성능 개선과 함께 추진되는 업그레이드 패키지의 일부로 평가된다.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F-22의 대표적 약점이 항속거리였기 때문이다. 기존 F-22는 600갤런(약 2270리터) 외부 탱크로 작전 반경을 보완했지만 이 탱크는 레이더 반사 신호를 키우고 기동 성능도 떨어뜨려 전투 구역 진입 전 떼어내야 했다. 반면 록히드마틴은 새 탱크를 “저항이 낮은(low-drag)” 개념으로 설명하며 전투 상황에서도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항공전문매체 플라이트글로벌도 이 탱크가 스텔스와 비행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항속거리를 늘리도록 개발됐다고 전했다. 이 설명대로라면 새 탱크는 단순한 이동용 보조장비가 아니라 실전 침투용 장비에 가깝다. 플라이트글로벌은 기존 탱크와 새 탱크 모두 850해리(1570㎞)의 추가 항속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미 공군이 제시한 F-22의 무급유 전투반경은 590해리(1093㎞) 수준이라고 전했다. 태평양처럼 장거리 작전이 기본인 전장에선 이런 보강이 사실상 필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적외선 센서 포드도 주목된다. 이 장비는 전파를 쏘지 않고도 열 신호로 표적을 탐지·추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워존은 이 포드가 스텔스 표적 탐지 능력을 높이고 미래 공중전에서 F-22의 생존 확률과 탐지 능력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공군도 2026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예산 문서에서 F-22의 IRDS, 저피탐성 관리, 전자전 강화를 포함한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B-52 날개 아래 드러난 차세대 핵전력 이번 사진의 또 다른 핵심은 B-52H다. 워존은 B-52H 날개 아래에서 AGM-181A 장거리 스탠드오프 핵순항미사일(LRSO) 또는 관련 시험탄으로 보이는 물체 두 발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운용 중인 AGM-86B를 대체할 차세대 공중발사 핵순항미사일로, 미국 핵 3축 가운데 폭격기 전력의 핵심 축을 재정비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미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은 W80-4 수명연장 프로그램이 2023년 생산공학 단계로 넘어갔다고 밝히며 첫 생산 유닛 목표 시점을 2027년 9월로 제시했다. NNSA는 또 B-52H가 LRSO를 처음 운용할 기체이며 이후 B-21 레이더에도 통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80-4와 LRSO 결합은 미국 핵억제력의 폭격기 축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결국 이번 모하비 포착은 단순한 시험비행 장면이 아니다. 최전선에선 F-22가 더 멀리, 더 조용히 날며 중국 같은 고위협 방공망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고 후방에선 B-52와 장차 B-21이 차세대 핵순항미사일로 장거리 억제력을 떠받치는 구조가 동시에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존은 최근 B-21의 공대공 관련 시험 정황까지 거론하며 미 공군의 차세대 전력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겉으로는 사진 몇 장이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F-22의 오래된 약점인 항속거리를 늘리고 B-52의 노후 핵순항미사일도 차세대 체계로 교체하는 작업이 실제 비행시험 단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 공군이 중국 견제를 겨냥한 장거리 공중전 구상을 개념이 아니라 전력화 단계로 옮기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 [단독] 지난 지선 서울 공천받은 30명, 금배지에 고액 후원

    [단독] 지난 지선 서울 공천받은 30명, 금배지에 고액 후원

    23명이 출마 지역구 국회의원에게5명에 3800만원 후원받은 의원도진보당, 국힘 금품 수수 의혹 고발“지선 정당 공천 대신 주민자치해야”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 지역에서 공천 심사를 통과한 30명이 국회의원에게 연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3명은 자신이 출마하려는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후원을 집중했다. 개인의 정치 후원은 정치자금법상 가능하지만, 최근 정치권에서 반복된 고액 후원을 통한 로비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천 시스템 전반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후원금 자료를 토대로 2022년 제8대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서울 지역구에 공천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의 국회의원 후원 내역을 전수 분석한 결과, 양당 통틀어 30명이 공천심사 전후 고액을 후원한 이력이 있었다. 민주당에서 성동구 시의원 후보로 공천받은 이모씨는 2022년 한 해에만 홍익표 의원(중구성동갑)에게 세 번에 걸쳐 총 500만원을 후원했고, 영등포구 시의원 후보로 공천받은 서모씨는 지선 2년 전부터 김영주 당시 민주당 의원(영등포갑)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780만원을 보냈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출마한 여러 명으로부터 반복적으로 후원받은 사례도 있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동대문을)은 동대문구 구의원 출마자 5명으로부터 총 3800만원을 후원받아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기록됐고, 김병기 의원(동작갑) 역시 시의원 출마자 2명과 구청장 출마자 1명으로부터 2017년 이후 총 3000만원을 후원받았다. 일부는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나 2024년 총선을 앞둔 시점까지 후원을 이어갔다. 강서구 시의원 후보로 민주당 단수 공천을 받은 경모씨는 2020~2024년 진성준 의원(강서을)에게 네 번에 걸쳐 총 2000만원을 후원했다. 국민의힘 강남구 시의원 후보로 공천받은 이모씨는 2022~2023년 네 번에 걸쳐 당시 강남갑 지역구 태영호 의원에게 총 800만원을 보냈다. 국민의힘 송파구 구의원으로 공천받은 남모씨도 2021~2023년 김웅 당시 국민의힘 의원에게 총 1500만원을 후원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공천자가 26명, 국민의힘 공천자가 4명이다. 민주당에서는 21명이, 국민의힘에서는 2명이 자신이 출마하려는 지역구 의원에게 후원했다. 민주당 사례가 더 많은 것은 21대 국회 서울 지역 의석 수가 전체 49석 중 민주당이 41석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정당별 공천 권력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경선보다 단수 공천이 많을 경우 지역위원장을 맡는 현역 국회의원이 지역 공천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전직 보좌관은 “투명하게 공개되는 정치 후원금보다 드러나지 않는 후원이 훨씬 많을 것”이라며 “지역 정치인들에게 지역구 국회의원의 영향력은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역선거 공천 시스템 자체를 개선해 공천 심사와 후원금 사이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양당 불문하고 일종의 관행처럼 후원금이 오가고 있다”며 “외국은 지방의원을 무급제로 운영하면서 겸직을 허용한다. 지방의회 정당 공천을 없애고 주민자치의 개념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보당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지역 기초의원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 관계자들 사이에 금품이 오간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서울시당은 “4년 전 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중랑구 구의원 공천 과정에서 공천을 조건으로 한 금품 요구·수수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고 주장하며 윤상일 전 국민의힘 의원과 민병주 서울시의원 등 관계자들을 서울 중랑경찰서에 고발했다.
  • 제니·카리나 얼굴 걸고 팔더니… “휴가도 없이 주70시간 과로” 논란에 젠틀몬스터 사과

    제니·카리나 얼굴 걸고 팔더니… “휴가도 없이 주70시간 과로” 논란에 젠틀몬스터 사과

    블랙핑크 제니, 에스파 카리나 등 최고 인기 걸그룹 멤버를 차례로 광고 모델로 쓰며 글로벌 안경 브랜드로 급성장한 젠틀몬스터가 근로자의 장기간 근로와 무급 노동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젠틀몬스터 운영사인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 3일 김한국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당사는 근로환경 전체에 대한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을 명확히 인식하게 됐다”며 “과로와 이에 대한 적절치 못한 처우로 불편을 겪은 모든 직원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근로기준법 제58조 제3항에 따라 근로자 대표와 서면합의를 하고 일부 직군을 중심으로 ‘재량근로제’를 운영해 왔다. 재량근로제는 디자인 업무 등 근로자 재량이 크게 필요한 업무에 대해 실제 근무 시간과 관계없이 노사가 서면합의로 정한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그러나 사측이 재량근로제를 이유로 주 7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을 시키고도 제대로 된 휴가나 보상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명목상 재량만 부여했을 뿐 출퇴근 시간이 고정돼 있고, 업무에 있어 사용자의 구체적 지시를 받으면서 사실상 사업장에서 장시간 노동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기획 감독에 나서 재량근로제 운영의 적정성 여부를 중심으로 근로시간, 휴가·휴게·휴일 부여 및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해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사과문에서 “근로제도와 보상체계를 전면 개선하겠다. 근로 감독 기관과 외부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문제가 된 재량근로제를 즉시 폐지하기로 했다. 이달부터는 구성원들이 각자의 업무 일정에 따라 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한다. 또 오는 4월에는 체계적인 인사·근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부서장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불필요한 야근이나 과로 줄이기를 위한 조치”라며 “초과 근로 시간이 발생할 경우 오차 없는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마감 후] 클로이드와 GDP

    [마감 후] 클로이드와 GDP

    기존의 경제학은 청소, 빨래 등 가사노동의 가치에 주목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무시했다는 표현에 더 가깝다. 가장 널리 쓰이는 경제 지표인 국내총생산(GDP)에 가사노동이 빠져 있다는 점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국가데이터처가 GDP에 포함되지 않은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를 평가한 결과, 2019년을 기준으로 490조 9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GDP의 25.5%에 달하는 규모다. 때문에 페미니즘이나 경제학계 일각에선 “남성이 가사도우미와 결혼하면 GDP가 감소한다”는 비유를 들며 GDP의 한계를 지적한다. 수입을 목적으로 한 가사도우미의 노동은 GDP에 잡히지만, 무급인 가정주부의 집안일은 경제적 가치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뜬금없이 GDP와 가사노동의 가치가 떠오른 건 LG전자가 ‘CES 2026’에서 선보인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를 보고 나서다.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백덤블링 묘기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 때 클로이드는 한쪽에서 빨래를 개고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며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고 있었다. 이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건 하나를 개는 데 걸린 시간은 30초. 동작은 중간중간 버벅였고, 접힌 수건의 모양도 삐뚤삐뚤했다. 성격 급한 한국인들은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달았다.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 클로이드의 완벽하지 않은 동작을 지켜보고 있자니 묘한 안도감이 들었다. 인공지능(AI)이 나보다 머리는 똑똑할지 몰라도 아직 수건 개기만큼은 내가 낫다는 우월감일까. 하지만 이 어수룩한 로봇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면 곧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는 속도보다 안전성과 신뢰성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초기 단계지만 대규모 학습이 적용되면 수개월 내 체감 속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클로이드를 들여온 우리집을 상상해 봤다. 비좁은 20평대 아파트 안을 헤집고 다니는 모습이 기괴하다가도, 밀린 집안일을 대신해 준다면 기꺼이 주먹 인사를 건네고 싶어진다. 클로이드의 궁극적 목표는 고객이 집안일에 관해 어떠한 고민도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이른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이다. 너도나도 AI를 외치는 시대에 클로이드는 사람의 가장 사적이고 내밀한 공간인 집 안으로 파고들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인간의 역할은 무엇으로 남는가에 관한 물음이다. 클로이드는 내년에 실험실에서 나와 현장 실증 단계에 돌입한다고 한다. 실증 결과에 따라 클로이드의 출시 시기와 방식이 정해질 방침이다. 언젠가 클로이드가 상용화 단계를 넘어 대중화됐을 때, 해묵은 GDP와 가사 논쟁은 사그라질까. 데이터처가 추산한 490조 9000억원에 달하는 무급 가사노동을 로봇이 대신하는 세상이 올까. 그렇다면 로봇의 가사 활동은 GDP에 포함될까. 아니면 로봇들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또 다른 지표가 나오게 되는 걸까. 이 엉뚱한 질문을 챗GPT에 던졌더니 이런 현답을 줬다. “클로이드가 집안일을 대신해도 그 가사노동의 가치는 여전히 GDP에 직접 포함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가사노동에서 해방된 사람이 노동시장에 참여하면서 발생하는 소득은 GDP를 끌어올리는 ‘우회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장진복 산업부 기자(차장급)
  • 삼성전자 임원 성과급, 1752억어치 자사주로

    115만주 처분… “책임경영 강화”삼성전자가 임원 1051명의 성과 보상을 위해 115만 2022주의 자기주식을 처분한다고 26일 밝혔다. 금액으로 1752억 2254만 6200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임원 등의 책임경영 강화와 장기성과 창출을 동기 부여하기 위해 2024년 성과인센티브(OPI) 중 약정한 수만큼 자기주식으로 지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넘겼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1월 삼성전자는 임원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상무급은 OPI의 50% 이상, 부사장급 70% 이상, 사장급 80% 이상, 등기임원 100%의 성과급을 자사주로 받도록 강제하는 자기주식제도를 도입했다. 단,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을 둬 기간 중 주가가 오르거나 유지되면 받을 수 있고, 하락하면 지급되는 주식 수량도 줄어들도록 설정했다. 이날 처분된 자기주식은 2024년 OPI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고 그간 주가도 오르면서 2024년분의 OPI가 지급된 것이다. 오는 30일에는 임원과 전 직원에게 2025년분의 OPI가 지급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임원들도 OPI의 최대 50%까지 자기주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강제 요건을 풀었고, 현금으로만 OPI를 받았던 직원들 역시 임원과 동일하게 일부를 주식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 트럼프에 “소아성애자 옹호자” 외친 노동자 ‘정직’…기부금 대박 반전 [핫이슈]

    트럼프에 “소아성애자 옹호자” 외친 노동자 ‘정직’…기부금 대박 반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포드 공장 방문 과정에서 ‘소아성애자 옹호자’라고 야유를 보낸 노동자가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포드 공장 노동자인 TJ 사불라가 무급 정직 처분을 받았으나 기부금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포드의 F-150 픽업트럭 생산 공장을 방문해 둘러보다 “소아성애자 옹호자”라고 외치는 소리에 불쾌한 심사를 드러냈다. 그는 소리가 난 쪽을 돌아보고 주먹을 들더니 결국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었으며 입으로도 두 차례 ‘fxxx you’(꺼져)라고 욕설했다. 이에 대해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한 미치광이가 완전히 격분해 욕설을 퍼부었고 대통령은 적절하고 명확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포드 측도 이 사실을 확인하고 “존중은 포드의 핵심 가치 중 하나로 회사 내에서 그러한 부적절한 발언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포드 측은 야유를 한 사불라를 찾아내 정직 처분을 내렸으나 여론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모금 기부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사불라를 응원하는 페이지들이 개설됐고 하루 만에 총 80만 달러(약 11억 7000만원)가 모였다. 사불라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약 18m 떨어진 곳에 있어 내 말을 매우 또렷하게 들었을 것”이라면서 “운명이 자주 찾아오는 것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트럼프를 비판한 것에 대해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망신 준 것에 대한 정치적 보복의 표적이 된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 측도 사불라의 정직 처분을 비판하며 이에 맞서 싸우겠다고 발표했으며 포드 측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소아성애자 옹호자라는 야유에 발끈한 이유는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고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과의 연관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은 1980년대 후반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특히 2025년 하반기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 따르면 트럼프가 엡스타인의 전용기에 8번 이상 탑승한 기록과 엡스타인이 트럼프의 50세 생일에 보낸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 등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가 엡스타인 관련 수사 자료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핵심 내용을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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