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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직자 직장 의보 1년간 혜택/이달부터 소급 적용

    ◎보험료 50% 감면키로/보건복지부 입법예고 실직후 기존 직장 의료보험조합의 가입자로 남을 수 있는 기간이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된다.이 기간중 직장 의료보험조합은 실직자의 의료보험료를 50% 지원해준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경영상의 이유 또는 폐업 및 도산으로 실직한 사람들이 직장 의료보험조합에 남기를 원할 경우 1년간 의료보험료의 50%를 계속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의료보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개정안이 국회의 의결과정 등을 거쳐 공포될 경우 공포시점과 관계없이 이번 달부터 소급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발적 실직자로 분류되는 명예 퇴직자와 고용관계가 유지되는 것으로 간주되는 무급휴직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근로자가 실직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직장조합에 ‘임의계속 피보험자 적용 신청서’를 제출하면 1년간 피보험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현재는 6개월까지만 가능하다. 보험료 납부방식도 퇴직한 뒤 6개월분을 미리 내도록 하던 것을 실직자들은 3개월마다 납부할 수 있도록 해 한꺼번에 목돈을 내야 하는 부담을 덜도록 했다. 또 보험료를 2개월 이상 체납해 보험급여를 제한받고 있는 사람들이 다시 보험급여를 받기 위해 밀린 보험료를 내야 하는 기한을 진료 또는 투약을 시작한지 3일에서 10일로 늘려 체납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외국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외국 상사의 주재원과 유학생도 의료보험을 적용하도록 했다.외국인 산업연수생은 이미 직장의료보험 혜택을 받고 있다.
  • 휴직·휴업수당 지급비율 낮춰/노동부,중노위에 요청

    ◎정리해고 줄이게/평균임금의 70% 미만도 탄력적 허용 앞으로 기업은 사용자의 귀책사유로 휴업을 하더라도 평균임금의 70%를 밑도는 휴업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 노동부는 1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공문을 발송,“근로기준법 45조 2항에 규정된 ‘부득이한 사유로 사업계속이 불가능하여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얻은 경우에는 평균임금의 70%에 미달하는 휴업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는 조항을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금까지는 이 조항에도 불구하고 노동위원회는 사용자의 귀책사유로 휴업을 하면 무조건 평균임금의 70% 이상을 휴업수당으로 지급하도록 판정했었다. 노동부의 이같은 요청은 사용자들이 “경영이 악화되더라도 근로시간 단축이나 휴직제도를 도입하려면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휴업을 하려면 평균임금의 70% 이상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정리해고를 할 수 밖에 없다”면서 대책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노동부는 이에 앞서 지난 달 말 “유·무급 휴직은 모두 휴업으로 간주해 평균임금의 70% 이상을 휴업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지방노동관서에 지침을 시달했었다.
  • 실직후 서울대 연구실서 공부하는 김정곤씨

    ◎‘재취업’ 연연않고 ‘재교육’ 몰두/우선선 보조엔진 제보 미 회사 근무후 국내 취업/평소 이론 빈약 한계느껴 휴직중 재교육 한때 계획/후배와 함께 강의 수강 필요한 지식 최단 습득 생활공간 최대한 줄여 13일 상오 서울대 신공학관 2층 송풍기 성능실험실. 모그룹 방위산업부에 근무하다 지난 96년 9월 실직한 김정곤씨(44)가 송풍기의 전력 효율향상과 풍향전환에 관한 실험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74년 고교졸업 후 미국으로 이민간 김씨는 버지니아공대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까지 딴 인재였다.졸업 후 항공우주선 보조엔진을 만드는 미국 현지 회사에 스카우트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던 김씨는 지난 93년 한국으로 귀국,국내 업체에 근무하면서부터 지식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실무는 밝았지만 이론이 빈약해 매번 기계공학 분야에 대한 재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전문성이 점차 떨어지면서 일선 현장에서 낙오되는 기분이었죠.무급휴직을 통해 재교육을 받아볼까도 생각했지만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결국 김씨는 다니던 회사가 구조조정을 하는 바람에 96년 해직되고 말았다.실직 후 생활이 막막하던 김씨는 최근 전국 공대교수들의 모임인 ‘대학산업기술지원단(UNITEF)’에서 실직자들을 위해 재교육을 실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에 지원,이론과 실기를 다지고 있다. “까마득한 후배들과 함께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쑥스럽기도 했고 20년 가까이 손놓았던 전공과목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두려움도 앞섰지만 용기를 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김씨는 이번 학기 개강과 함께 서울대 기계공학과 강신형 교수의 지도아래 산학협동 프로젝트에도 참가하고 공대 강의도 수강하고 있다.남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도서관에서 관련서적을 탐독하는 것은 물론이다. 실직후 불규칙적이던 생활은 아침 6시 기상,저녁 11시 취침으로 굳어졌다.또한 김씨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자취집,서울대 공대 연구실 그리고 도서관만을 자신의 생활공간으로 한정했다.최대한 빨리 원하는 지식을 습득해 다시 일터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다. “터보냉동기,공기압축기,가스터빈 등 터보기계제작에 관한 지식을 습득해 앞으로 냉동기 제작회사나 항공회사에 재취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김씨는 “실직했을 때 일자리에만 너무 연연하지 말고 재취업에 대한 꾸준한 동기부여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재교육으로 채워 나가려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실직자들에게 충고했다.
  • 자동차 업계 본격 ‘살빼기’

    ◎내수부진 따라 설비투자 연기·규모 축소/추가 감원­무급휴직제 확대도 적극 추진 자동차업계가 본격적인 감량 경영에 돌입했다.자동차사들은 차 판매가 앞으로 1∼2년 동안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워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인원 감축,투자 규모 축소 등의 감량 경영을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다. 1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완성차업계의 설비투자액은 지난해보다 7천5백억원이 준 3조280억원으로 집계됐으나 투자 시기를 늦추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특히 신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액은 지난해에 비해 50%나 감축한 1조원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기아경제연구소는 금리 상승 등으로 자동차업체들이 회사채 발행이나 차입 등 외부자금 조달이 어렵고 내수부진으로 사내유보금도 급격히 줄어 투자를 줄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완성차업계에서는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조업단축과 함께 이미 완성한 생산시설을 다른 제조업으로 전환하는 등 생산 규모를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추가 감원도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그룹 전체로 1만명 가량의 인원을 감축했던 기아그룹의 기아자동차는 외부용역 결과가 확정되는대로 3천∼4천명을 추가 감원할 방침이다.오는 2000년까지 5천명을 감원키로 한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8일 과장급 이상 3천여명중 100여명을 감원했다.현대는 감원 계획을 수정,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매출목표를 100%를 달성할 때는 전체 직원 1만5천명의 24%인 3천600명,60% 달성시 8천700명의 감원이 필요하다는 계획서를 작성했다. 자동차업체들은 감원외에 아시아자동차가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무급휴직제 등 직원을 내보내지는 않더라도 여유 인력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서울시 각종공사 조기 발주/서민생활 보호대책 마련

    ◎1조9천억규모/취로사업 대상자도 확대 서울시는 10일 IMF 한파에 따른 실업 문제와 시민생활 안정을 위해 1조9천억원 규모의 각종 공사를 조기에 발주하고 이들에게 보육료 의료비 등을 감면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6개 분야 36개 시책으로 된 ‘취업기회 확대 및 생활보호종합대책’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해 시에서 발주할 2조9천2백78억원의 공사 가운데 경기부양 및 고용창출 효과가 큰 지하철·도로·교량사업 등 367개 사업을 포함,모두462개 사업 1조9천여억원을 조기에 집행된다. 실직자 무급휴가자 일용근로자 등이 원할 경우,이들을 취로사업 대상자에 추가로 포함시키고 취로업무를 아동병원보모,정보자료실보조업무 등으로 넓힌다.동별로 사무직 퇴직자 1명씩을 소방순찰과 주정차 질서를 유지하는 ‘안전 순찰원’으로 고용한다. 이같은 취업확대 사업으로 서울시는 연 인원 56만1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실업자 월말 150만명/6개월 휴직자 생계비 지원/국무회의 보고

    ◎김 대통령 “개혁 성공해야 외국서 투자”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농·축·수협과 소비자간의 직거래를 허용하기 위해 소비자 중심의 협동조합이 가능하도록 ‘생활협동조합법’을 조기에 제정하기로 하고 관계부처간 협의에 착수했다. 정부는 또 비록 환율상승 등에 따른 원자재가격 폭등으로 어렵더라도 공공요금의 인상을 억제,올 한해 물가상승률을 9%대에서 유지키로 하고 이를 위해 세계은행(IBRD)지원금 20억달러 등을 원자재 구입자금으로 할당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상오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정부 세종로청사 대회의실에서 제12차 국무회의를 갖고 외환위기 극복과 물가안정,실업난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대단합,개혁조치를 만족스럽게 잘 해 나가면 국제적인 지원과 외국투자가 많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치가 경색돼 있지만 행정부는 할 일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는 6개월 이상 무급 휴직하는 근로자도 실업자로 간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고용정책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따라 6개월 이상 무급 휴직근로자도 실업자들과 마찬가지로 생계비·생업자금·학자금·주택전세자금 등의 생활자금을 빠르면 이달말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달 보다 60만명 늘어 우리나라 실업자수가 지난 2월말 졸업한 25만명에 달하는 대졸자들의 취업난과 겹쳐 이달말 1백50만명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기호 노동장관은 10일 국무회의에서 “실업기금 신청자가 이달들어 하루 1천800건으로 하루에 1만명의 실업자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볼 때 이번달말까지 실업자수는 1백5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보고했다.이는 지난 1월 93만4천명보다 무려 60여만명이나 늘어난 숫자이다.
  • 대기업 사외이사 어떻게 모셔야하나

    ◎기능과 권한 제각각/예우 전례없어 고심/자문비 지급 검토/현대 월 200만원/포철 월 50만원/삼성 거마비 수준/대우 전무급은 돼야… 대기업들이 주총을 맞아 사외이사 선임문제로 분주한 가운데 이들의 예우때문에 적지 않게 고심하고 있다.사외이사도 어디까지나 이사회 공식 구성원인 만큼 홀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기업마다 사외이사의 기능과 권한이 다른데다 예우전례도 많지 않아 구체적인 ‘예우지침’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종합상사 현대정보기술 금강기획 현대방송 등 4개 계열사에 사외이사를 두고 있고 올해 전 계열사로 사외이사제를 확대할 계획이다.4개사 사외이사는 7명이며 5명이 대학교수,1명은 변호사,1명은 에너지경제연구원 상임연구고문이다.현대종합상사는 이들에게 한달에 2백50만원,금강기획은 2백만원을 자문비로 지급하고 있다.현대정보기술은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고 ‘이사급 수준의 자문비를 지급한다’고 만 밝혔다.물론 차량이나 사무실은 제공되지 않는다.자문분야는 마케팅 신규사업 국제화 경영전략 경영정보 국제상거래 해외영업 등이다.금강기획 관계자는 “1년에 7∼8회 이사회를 열며 이사회를 열기 1주일 전에 자료를 보내기 때문에 활발한 토론이 이뤄진다”고 했다. 포철의 경우 지난 해 3월 사외이사 10명과 사외감사 1명을 선임했다.사외이사는 주주의 권익을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사외의 명망있는 전문가로 대주주인 정부 추천 3명,산업은행 추천 1명,일반주주인 한일은행 등 시중은행 추천 4명,우리사주조합 추천 1명 및 외국인 주주 추천 1명으로 돼있다.임기는 3년으로 매년 3분의 1 범위에서 교체된다. 사외이사들은 대표이사의 선임이나 정관변경 외에 예산,주요투자 등 중요한 정책사항에 대한 의사결정권과 집행임원의 임면 등 인사권도 갖고 있다.또 선임위원회와 투자위원회,공공위원회 등 전문소위원회에서 경영자문도 한다.포철은 사외이사에 매월 50만원씩 지급하며 출장이나 위원회활동때는 별도로 실비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 5∼6명,나머지 12개 상장 계열사에 1∼2명의 사외이사를 둘 예정이며 이중 30%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금융기관 대표 등 외국인으로 선임할 예정이다.그러나 아직 이들의 예우수준을 확정짓지 못했다.비서실 관계자는 “관행에 따라 예우해준다는 원칙만 정해져있을 뿐”이라며 “그러나 일부 기업의 경우 통상적인 수준보다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있어 어느 선에서 결정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그는 “월급보다는 이사회가 열릴 때마다 거마비를 지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우그룹 관계자도 “예우 문제로 고심 중”이라며 “사내 선임이사가 최소 전무급인 만큼 전무급 이상의 예우는 해주어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14개 계열사에 1∼2명씩의 사외이사를 도입할 LG그룹도 구체적인 예우지침을 마련하지 않았지만 스톡옵션 등 공헌도에 따라 예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두산그룹도 올해 그룹 7개 계열사에 사외이사 1명씩을 두기로 했으나 대우문제를 확정짓지 못했다.그룹 관계자는 “일정액의 월급여를 주는 쪽으로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그룹들은 사외이사로 대학교수를 선호하고 있으나 국공립대교수의 경우 교육공무원 겸직제한 조항때문에,상경계가 아닌 분야의 교수는 비 경제분야라는 점 때문에 적임자 선정에도 애로를 겪고 있다.
  • 일괄 사표→선별 수리 ‘부당해고’/노동부 유권해석

    ◎IMF 편승 편법 인원정리에 제동/근로자 의사에 반한 무·유급 휴직은 휴업 간주/평균임금의 70% 통상임금 100% 지급해야 노동부는 2일 IMF 사태에 편승,최근 일부 사업장에서 인원정리방편으로 활용하고 있는 ‘일괄사표 제출 후 선별수리’는 ‘해고에 해당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또 사용자가 근로자의 의사에 반해 무급 또는 유급휴직을 실시하면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휴업’으로 간주,휴직기간 동안 평균임금의 70% 이상 또는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하도록 했다. 노동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지침을 마련,조만간 전국 지방노동사무소에 시달할 방침이다. 지침에 따르면 기업들이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 △조업단축·배치전환 등 해고회피 노력 △대상자의 공정한 선정 △노조와의 성실한 협의 등 정리해고 4가지 요건을 충족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일괄사표 제출 후 선별수리’라는 방식으로 인원을 정리하면 부당해고로 처벌된다. 단체협약에 근거가 없거나 근로자의 동의 없이 사용자의 직권으로 무급휴가을 강요하거나 평균임금의 70%를 밑도는 임금을 지급하는 유급휴가를 실시해도 부당노동행위로 처벌을 받는다. 노동부 관계자는 “일괄사표 제출은 형식적으로는 자발적인 사퇴이나 실제로는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표제출 자체가 효력을 가질 수 없다”면서 “사표제출 자체가 무효이므로 선별수리는 당연히 해고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근로기준법 45조는 사용자의 귀책사유로 휴업을 하면 평균임금의 70% 이상을 휴업수당으로 지급해야 하고 지급률을 이보다 낮추려면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규장하고 있다”면서 “IMF 사태에 편승,사용자들의 무분별한 유·무급휴가 강요나 대기발령 조치 등을 막기 위해 이같은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이 지난 달 부당해고고발센터에 접수된 1천93건의 부당노동행위를 분석한 데 따르면 ‘일괄사표 제출 후 선별처리’가 35.3%로 가장 많았다.예고 없이 해고한 사례는 26.5%,부서장에게 할당량을 줘 해고한 경우는 10.2%,부당전직으로 자진사표 제출을 유도한 사례는 7.3%,성차별 해고가 4.4%였다. 부산의 부산방직공업(주)는 지난 1월22일 경영난을 이유로 노조와 협의 없이 양산공장 방직라인 근로자 33명에게서 일괄사표를 받아 수리했으나 부산지방노동청으로부터 부당노동행위라는 판정을 받았었다. 한편 올들어 유·무급휴직을 실시한 기업은 1백40여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 무급휴직제는 지난 해 말 울산의 한국프렌지에서 처음 실시한 이후 제일기획,아시아나항공 등에서도 잇따라 도입했다. 한국프렌지는 인력 30% 감축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모든 직원을 2주일동안 순환 휴무토록 하고 대신 임금의 70%를 지급하고 있다.
  • 교수임용비리 5∼6개대 수사/검찰

    ◎“기부금 강요” 등 제보·진정 잇따라/4천만원 수수 서울대 남일우 교수 구속/임용대가 1억 요구 지방대 교수도 기소 서울대 치대 교수 임용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교수 임용 비리 관련 제보와 진정이 잇따라 접수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이 내사 중인 대학에는 서울 지역의 C대 기계공학과,K대 작곡과,H대 및 H여전 산업디자인과 등 5∼6개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 등에 따르면 이들 대학은 ▲임용시 학교 발전기금 명목의 기부금을 강요하거나 ▲학교 시설투자나 기자재를 현물로 제공할 것을 요구하거나 ▲채용조건으로 일정 기간동안 무급으로 강의토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광주지검 순천지청도 지난 16일 국립 S대 행정학과 윤모 주임교수와 부인 임모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의 공갈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윤교수의 아들은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이 대학 행정학과 교수 임용지원자인 김모씨(40·행정학 박사)에게 임용 대가로 1억2천만원을 요구,서울 홍은동 31평형 아파트가 팔리는대로 돈을 주겠다는 각서를 받는 등 금품을 강요한 혐의다. 한편 서울대 치대 교수 임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박상길 부장검사)는 이날 임용 지원자인 지방 J대 진모교수(46)와 서울 W병원 의사인 박모씨(37)의 아버지로부터 4천1백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강외과 남일우 교수(59)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 대학 치대 구강외과 신규 교수로 내정된 최모씨(36·독일 체류중)의 장인인 사립 K대 김모 부총장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최씨의 교수임용이 확정된 뒤인 지난 해 11월과 지난 1월에 구강외과 김종원 주임교수(구속)에게 1백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네려다 되돌려받은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 근로자 46% 임시·일용직/97년 고용동향 발표

    지난해 임금을 받는 근로자 2명중 1명은 고용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 및 일용 근로자다.취업은 했어도 근로시간이 80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대학(전문대 포함)을 졸업하고 취업에 나선 젊은 남성 9명 중 1명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으며 중화학 부문에 취업한 근로자 절대수가 전년보다 줄었다.중화학 부문에서 근로자의 숫자가 줄기는 사상 처음이다.지난해의 경기부진에 따른 기업들의 부도와 대량감원에 따른 고용성적표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7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임금 근로자 1천3배4만3천명중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 근로자는 7백13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3.3% 줄었다.2년째 감소세다.반면 1개월 미만인 일용 근로자는 1백89만명으로 전년보다 5.2%,1년 미만인 임시 근로자는 4백20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8.7% 늘어났다.임시 및 일용 근로자의 비율은 46.1%로 전년보다 2.7% 포인트 높아졌다.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을 신청했던 4.4분기(10∼12월)에는 임시 및 일용 근로자의 비율은 47.8%나 됐다. 취업자 중 비임금 근로자인 자영업주는 5백95만1천명으로 전년보다 2.6% 늘었으며 돈을 받지 않고 가족이 경영하는 사업체(가게나 공장) 등에서 일하는 무급 가족종사자는 1백86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2.8% 떨어졌다.
  • 감원않는 기업 금융·세제지원

    정부는 다음 달부터 임금 삭감,무급휴가 등으로 비용은 줄이지만 전체 근로자수는 유지해 고용안정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해 금융 및 세제지원을 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10일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맞아 실업자가 급격히 늘 가능성이 높아 고용안정에 역점을 두는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따라 비용 절감을 위해 임금을 깎거나 일정 기간 무급휴가를 실시하는 등의 고육책은 동원하지만 근로자는 해고하지 않는 업체를‘고용안정노사협력 우량기업’으로 선정해 세제 및 금융 지원을 해 주기로 했다.
  • 노사정 대타협­업종별 고용기상도

    ◎금융·자동차 맨먼저 ‘정리해고’ 태풍권/철강­한보·기아 등 강판부문 칼바람 예고/전자­대기업 우산쓰고 중소업체는 소나기/조선­현대 삼성 대우는 훈풍,한라는 삭풍/유통­장사 안돼도 감원 회오리서 벗어나 ‘정리해고 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어떤 업종과 기업에 정리해고의 파장이 먼저 미칠 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든 산업이 인력과잉 상태이지만 정리해고 문제는 상대적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한다.업종별로는 인수·합병 바람이 불어닥칠 금융,자동차,철강업이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다.노사정 대타협이 영향을 미칠 업종별 고용시장 기상도를 점검한다. ◆금융업계=아주 안좋다.은행,증권,보험업계의 정리해고가 가속화할 전망이다.전산화로 직원의 감축이 불가피한 데다 은행간 경쟁으로 점포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인수·합병으로 중복지점의 통폐합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실직이 당연히 뒤따를 전망이다.이미 10% 가량인 1만여명이 실직한 은행업계는 인수대상으로 분류된 제일,서울은행의 경우 추가 대량 실직이 불가피하다. 이미 상당수 직원들이 이직한 증권업계도 정리해고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보험업계도 신설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정리해고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업계=다른 업종에 비하면 잘나가는 업종으로 리스크가 덜하다.하지만 인수·합병에 따라 해고가 불가피하다.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대우가 정리해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쌍용이 자동차 생산규모(연간 20만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1만명 정도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 또 기아가 제 3자에 인수될 경우 정리해고가 단행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기아는 이미 1만명 가까운 인력을 줄였지만 아직도 잉여인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부품업체인 한라그룹계열 만도기계도 관심대상이다.최근 자동차 경기부진으로 조업률이 하락,20∼30%의 인원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한라측의 설명이다.전문가들은 “노조의 영향력이 강한 자동차업종의 특성상 정리해고보다 무급휴직,조업단축 등의 우회적 방법으로 비용을 줄이는 방안이 보다 보편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철강업계=장치산업으로 사람이 많이 필요없기 때문에 사정에 따라 조정이 불가피하다.법정관리 상태인 한보철강과 기아특수강 및 삼미특수강 강판부문의 3자인수가 이뤄질 경우 대규모 정리해고가 예상된다.채권은행단과 법원이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된 설비가 폐기 또는 저가의 매각절차를 밟게 되는 파산보다는 3자 인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업종별로는 크게 나쁘지 않지만 한라중공업이 정리해고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현대 삼성 대우중공업은 작업물량이 내년 말까지 확보돼 있는 데다 강성 노조가 버티고 있어 인력감축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한라중공업은 그동안 관리직원 감축만 이뤄졌을 뿐 현장 기능직 인원은 자연감소 외에는 정리되지 않아 조업률 축소와 경영위기로 이들에 대한 정리가 불가피하다. ◆전자업계=대형 업체보다는 중소업체에 피해가 우려된다.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중소컴퓨터,통신,이동통신단말기 업체들의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정리해고의 태풍이 우려된다.대기업에서는 삼성이 이미 인력조정을 했으며 LG전자는 영업직 전진배치 등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유통업계=지난해 이후 전국적으로 중·대형 백화점 업체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이미 고용불안정 상태가 극대화된 상황.그러나 장사가 안된다고 판매사원수를 대폭 줄일 수는 없는 특성 때문에 정리해고 직격탄에서는 약간 비켜서 있지만 관리직 사원의 영업전환배치 과정에서 소폭 인력정리가 불가피한 상태다. ◆섬유업계=경기에 따른 부침이 워낙 심해 고용 역시 변동폭이 크다.대부분 공장을 해외에 둔 의류업체들은 정리해고 태풍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쌍방울 경남모직 한주통산 (주)나산 등이 부도나고 고합이 협조융자를 받는 등이미 자연스런 인원정리가 이뤄지고 있다. ◆건설업계=고용조정이 비교적 신축적인 편이나 대형 건설업체들이나 기업역사가 오래되고 노조가 강력한 경우 관리직 잉여인력 문제가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 노조전임자 무급조항/노동법서 삭제 추진

    노조 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임금지원 금지조항이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국민회의 김민석·조성준 의원 등은 이날 상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을 각각 만난 자리에서 노동계의 요구대로 이 조항을 삭제하는 법 개정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지난 해 3월 개정된 노동조합법과 노동관계조정법 제24조,제81조,부칙 6조 등에는 사용자의 노조 전임자 금품지원 행위를 부당 노동행위로 규정,2002년 1월부터 발효토록 돼 있다.
  • 여성 인력 ‘3D 업종’ 몰린다

    ◎파출부·신문배달·식당일 등 구분 안해/구직자 늘자 일당 30∼40%까지 하락 IMF 한파로 직장을 잃은 여성 실업자들이 3D(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업종으로 불리는 파출부와 식당일 우유배달 신문배달 경비원 등에 대거 몰리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에는 대졸 출신의 대기업 회사원 건축설계사 디자이너 등 전문직에 종사하던 고급 여성 인력들도 상당수 끼어 있다. 이들은 최근 불어닥친 대량 해고사태로 재취업이 어렵자 3D 업종도 마다하지 않고 취업에 나서 정리해고의 그늘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남편의 실직으로 생계가 막막해진 주부들이 직업전선에 나서면서 여성 구인난이 더욱 가중돼 하루 3∼4만원을 웃돌던 파출부 일당과 식당 종업원의 임금이 30∼40%이상 크게 떨어졌다. B의류업체의 디자이너였던 김모씨(28·여)는 지난 12월 회사의 경영난으로 일자리를 잃고 재취업에 실패하자 지난 10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S편의점에서 종전 시간당 3천원보다 적은 2천5백원을 받고 야간 판매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C건설사에 다니다 회사가 부도나자지난 4일부터 무급 휴가중에 있는 이모씨(31·여·서울 성동구 옥수동)는 재취업에 실패하자 현재 인근 신문보급소에서 신문배달을 하고 있다. 이씨는 “전에 비해 월급이 3분의 1도 안되지만 낮에 공부를 할 수 있어 신문을 배달하게 됐다”고 말했다.대기업 부장으로 근무하던 남편이 권고사직 당하자 파출부로 나선 한모씨(48·여·서울 용산구 한남동)는 “하루 3만원 일당을 받고 파출부 일을 하지만 그나마도 1주일에 2번이상 일을 맡기가 어렵다”면서 “식당 주방일을 알아보고 있지만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 “CP 개선” 목소리 높다/단기자금 차입수단이 중·장기로 변질

    ◎마구잡이 발행에 심사없이 대출 가능 국내기업들이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의존하고 있는 기업어음(CP)제도가 개선되어야한다는 소리가 높다.초단기 자금조달수단인 CP에 대한 의존도가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얘기다.은행권은 CP가 아무런 심사없이 발행되고,기업별 총액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교란의 주범으로 인식하고 있다. 일부 금융권에서는 CP의 개선없이 금융시장의 개선이 없다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CP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 수단이다.기업에서 CP를 발행해 제2금융권인 종합금융사에서 할인해서 단기자금을 조달한다.지난 해11월 말 현재 종금사의 CP 할인잔액은 87조3천억원으로 은행대출액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CP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업이 CP발행으로 단기자금을 조달하지만 결과적으로는 1년 이상의 중·장기자금화하고 있다는 데 있다.만기 3개월짜리 CP를 발행해 종금사에서 할인하고는 만기가 돌아오면 연장(리벌빙)을 거듭함으로써 장기자금화되고 있는것이다.기업들은 이런 방식을 이용해 CP를 장기자금인 시설투자자금에 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두번째는 CP가 아무런 검증장치나 제한없이 마구잡이로 발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은행권에서는 여러가지 여신관리제도로 특정그룹이나 기업에 어느정도 이상 대출이 나가는 것을 제한하고 있고 있고,특정사업용 자금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사업성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하지만 CP는 그런 제어장치가 없다.이에따라 종금사당 기업별 한도는 있어도 기업당 전체 CP한도는 없다.이러니 아무리 은행들이 여신심사를 복잡하게 해도 특정기업의 차입규모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세번째는 심사평가 없이 대출이 되면서도 은행에 회부하면 무조건 결제해야하는 점이다.은행은 부도를 내지 않으려면 울며겨자먹기로 협자융자를 해야하게 돼 있다.지난해 부터 시작된 부도사태나,기업의 채무급증의 큰 원인이 정비되지 않은 CP제도에 기인한다. 은행권의 담보대출관행의 개선과 함께 CP제도에대한 개선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 공직사회 ‘신분 보장 약속’에 안도

    ◎인수위 파견자 선발때 경력 기준 지역 안배/DJ “공무원은 IMF 극복 핵심 일꾼” 강조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공직사회에 대한 공약 ▲공무원 인사의 공정성을 확립하고 정치적 중립을 보장한다. ▲공무원 급여수준을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인상하고 직무급·성과급제 도입을 통한 처우개선 ▲공무원의 승진 적체 해소와 인사체제의 합리화 ▲직업공무원제도 정착과 국영기업체 임직원의 신분 보장 및 내부 승진 원칙 확립 공직사회는 지난해 12·18 대선 당시 평생을 공권력에 의해 고난을 겪은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가 당선된데 대해 일말의 불안감을 갖고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중·상위직 공무원들이 호남출신들에 의한 이른바 ‘요직 싹쓸이’에 대한 우려가 컸다면,중·하위직 공무원들은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한 경제상황속에서 필연적으로 정리해고의 회오리에 휩쓸릴 수도 있다는 것이 큰 걱정이었다.‘싹쓸이’가 비교적 ‘잘 나가는’ 공직자들의 배부른 걱정이었다면,정리해고는 공무원들도 그야말로 남의 일처럼만 들리던 ‘고개숙인 가장’이될 수 있다는 공포에 다름아니었다. 이 두가지 우려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걷혀가고 있다.앞으로 공직사회를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에 대한 김당선자의 의중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먼저 인수위에 파견되는 공무원의 선발작업은 새정부의 공직자 인사스타일의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각 부처는 새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리’가 보장되는 인수위에 호남출신을 우대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선발결과는 81명의 파견공무원 가운데 광주와 전남·북 출신은 20명,부산·대구·경북·경남은 24명이었다.인수위가 각 부처의 추천을 참고하면서 관련분야의 실무경험을 기준으로 ‘징발’한 결과 지역 안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호남 출신 일색일 것’이라는 우려가 불식된 셈이다. 공무원의 신분보장 문제에 대한 김당선자의 생각은 더욱 확고한 것 같다.김당선자는 이미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공무원의 신분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예기치 않게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를 받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인수위 이종찬 위윈장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서도 “새정부는 모든 공무원과 함께 가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조금도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공무원은 이 나라를 이끌어 온 핵심중의 핵심이자 IMF 한파를 헤쳐나갈 주력군이라는 것이 그의 시각이자 김당선자의 시각이다.그러면서 “과거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모든 공직자들을 사정대상으로 생각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며 공직사회를 안심시키고 있다. 김당선자는 그러나 공무원들의 신분을 보장하지만 고통을 분담하는 것을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듯 하다.올 예산을 더욱 줄여야 할 필요가 있을때 공무원의 수당과 상여금 등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것이 그것이다.민간기업에 대한 정리해고제가 사실상 도입되어 실업자가 양산되고 있고,대부분의 직장인이 임금을 삭감당하는 등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마당에 공무원들을 예외로 하는 것은 국민정서에도맞지 않는데다,경제파국에 대해 직·간접으로 책임이 없을 수 없는 당사자들도 충분히 감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 삼성그룹 임원 375명 정기인사/100명 승진탈락 퇴진

    ◎35세 김영기 부장 최연소 이사보 승진 삼성그룹은 19일 이상현 삼성전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375명에 대한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승진 16명,전무 승진 26명,상무 승진 52명,이사 승진 136명,이사보 승진 106명 등 총 336명이 승진되고 39명은 전보됐다.이번 인사에서 100명이 승진에서 탈락,퇴진했다.지난해 인사규모는 승진 426명 등 479명이었다.삼성그룹은 “책임경영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해 화학소그룹 계열사는 신규임원 승진을 동결하고 삼성중공업 건설기계,중장비 부문의 임원승진은 전면 동결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직분위기 일신차원에서 과감한 발탁인사도 단행했다.애니콜 개 발등에 기여한 천경준연구위원이 상무발탁 1년만에 전무급 연구위원으로 승진했고 83년 64K D램에서 2백56메가 D램까지 메모리 반도체를 차례로 개발,지난해 이사급으로 승진한 조수인 삼성전자 연구위원이 이사발탁 1년만에 상무급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김태정 구주본사 이사가 루마니아 스테인리스공장인 오텔리녹스사를인수한 공로로 이사승진 1년만에 상무로,이동통신 CDMA시스템 분야에서 획기적 성과를 거둔 삼성전자 김영기 부장이 삼성그룹 창사 이래 최연소인 약관 35세에 이사보급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승진인사에서는 연구개발 등 기술부문의 인력이 전체 승진자의 35%를 차지했으며 고졸·전문대졸 출신과 여성임원 승진자도 8명이나 됐다.
  • 삼성 사장단 22명 인사단행/자동차 회장 임경춘씨

    ◎전관 사장 손욱씨/석유 대표 고홍식씨/BP 대표 최성래씨 삼성그룹은 12일 임시 사장단회의를 열고 승진 11명,이동 11명 등 총 22명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에서 자동차소그룹장인 임경춘 삼성자동차 부회장과 손욱 삼성전관 부사장이 삼성자동차 회장과 삼성전관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고홍식 삼성석유 대표이사 전무와 최성래 삼성물산 부사장이 각각 삼성석유와 삼성BP 대표이사 부사장에 임명되는 등 전무급 3명과 부사장급 5명이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성중공업 김징완 전무가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 발령됐다.미 스탠퍼드대에서 1년 연수한 배동만 호텔신라 전무(전 비서실 전략홍보팀장)가 에스원 대표이사 부사장으로,유석렬 비서실 전무(재무팀장)가 삼성할부금융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해 비서실출신 임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전보인사에서는 김광호 미주본사 회장이 삼성전관 회장으로,기계소그룹장이던 이대원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자동차소그룹장(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동됐다. 지난해 40대의 나이로 삼성영상사업단 사장으로 발탁됐던 이중구 사장은 핵심계열사인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겼고 삼성중공업이해규 사장은 기계소그룹장 겸 삼성중공업과 삼성항공 대표이사 사장에 발탁됐다.원대연 삼성물산 부사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대표이사 부사장을 겸하게 됐고 이승웅 삼성물산 부사장,유무성 삼성항공 부사장,서동균 삼성BP 부사장이 올해 신설된 중남미총괄,인도총괄,루마니아 주재 지역본사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각각 배치됐다.박경팔 멕시코 복합단지 대표,박웅서 삼성경제연구소국제담당 사장,박홍기 제일모직 사장이 상담역으로,장효림 삼성중공업 건설기계부문 대표이사 부사장과 이해민 삼성전자 가전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은 경영고문으로 물러났다.삼성은 “이번 인사가 철저한 실적 중심의 인사로 젊은 경영진을 발탁하고 최고경영진을 해외로 대거 전진배치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이라며 “조만간에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밖의 인사는.△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행수 △호텔신라 대표이사 부사장이영일 △일본본사 대표이사 부사장 정준명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사장 이승한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 안복현 △삼성시계 대표이사 부사장 임동일
  • 근로자 47% 임시­일용직/3분기 고용동향

    ◎1년새 9.5% 증가… 실업자 20% 늘어/일감 줄어 평균 주50.7시간 근무… 86년이래 최저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다.설령 일자리를 구해도 고용이 불안한 임시직이나 일용직에 만족해야 한다.월급(임금)받는 근로자 중 약 절반은 근로계약이 1년 미만인 임시·일용근로자이며 늘어나는 취업자들의 80% 이상은 50대 후반의 고령층뿐이다.파행적 고용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4분기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실업자는 4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9천명(20.2%)이 늘어났다.이에 따라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1.8%에서 2.2%로 높아졌다. 여성 실업률도 1.9%로 0.6% 포인트 높아졌는 데 이는 남편의 실직과 실직위험에 따라 취업전선에는 뛰어들었다가 일자리를 얻기 못했기 때문이다.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는 7백4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가 줄었다.반면 고용계약이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4백27만5천명,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1백96만3천명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9.5%와 6.5%가 늘었다. 이 기간중 임금근로자가 1천3백21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 늘어났지만 이중 임시 및 일용직 근로자의 비율이 47%를 넘었다.자영업과 무급가족 종사자를 비롯한 비 임금근로자도 8백5만6천명으로 1.4% 늘어났다.이 중 명예퇴직이다 강제퇴직이다 해서 회사에서는 쫓겨나고 취직은 되지않아 장사 등을 하는 비 임금근로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나 늘어났다. 일감이 없어 근로자의 평균 취업시간도 줄고 있다.3·4분기 취업자의 1주간 평균 취업시간은 50.7시간으로 86년 3·4분기 48.9시간 이후 가장 짧았다. 1주일에 36시간 미만 일을 한 취업자는 1백63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6% 늘어난 반면 36시간 이상 일한 취업자는 1천9백44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4% 줄었다.
  • 사장급이하 고위임원 유력/기아 법정관리인 누가 될까

    ◎직원들 반발 무마위해 내부발탁/인물난땐 외부인 선임 가능성도 김선홍 회장을 비롯한 기아경영진들의 퇴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채권단이 24일중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이르면 1주일안에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지고 곧바로 관리인 선임에 들어가게 된다.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정부의 법정관리 방침이 발표된뒤 뚜렷한 대응책을 세우지 못한채 관리인 선임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이종대 기아정보시스템 사장은 “시간의 여유가 다소 있는 만큼 보다 확실한 대응책을 내놓기 위해 다각도로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법적인 대응책에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나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적어 보이고 법원 등에서 받아들여질지도 의문시되고 있다.기아가 법적인 대응을 하더라도 경영진들이 퇴진한 다음에 이뤄질 일이다.경영진들은 이날도 정부의 법정관리 방침의 부당성과 화의의 유리한 점에 대해서만 정부와 여론에 호소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결국 경영진들은 깨끗이 퇴진 선언을 하지도 못한채 조만간 내려와야할 운명이다.정부와 채권단이 퇴진시킬 대상은 경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 김회장을 비롯한 기아의 핵심 사장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선홍회장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 정문창 아시아자동차 사장 등이다.법정관리에 이미 들어간 기아특수강은 관리인이 이날 선임됐으며 기아중공업 등 일부 주요 계열사의 사장들도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그룹 경영혁신기획단과 기아자동차의 고위 임원들도 사퇴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현 경영진들을 사퇴시킨뒤 내부에서 재산보전관리인을 선임하겠다고 했으므로 관리인 인선에도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정부가 내부인사를 관리인으로 내세우겠다고 한 것은 직원들의 반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이며 따라서 누군가 관리인이 되더라도 직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게 분명하다.정부는 결국 김회장의 계열에 있지 않은 전무급 이상의 임원 가운데 한명을 선임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사람 고르기가 쉽지 않다.사장급에서는 송병남 경영혁신단 사장(전 기조실장)이나 이종대 기아정보시스템 사장,유영걸 기아자동차판매시스템 사장 등을 꼽을수 있으나 이들 역시 김회장과 운명을 같이 해온 인물들이다.결국 기아의 관리인은 중소 규모의 계열사 사장이나 사장급 이하의 고위 임원 가운데서 선임될 가능성이 크며 선임이 어려워질 경우 외부인 선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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