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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5일제 정부·노총案 비교 / 연월차 일수·시행시기 ‘평행선’

    현대자동차 노사가 9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한 데 이어 6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노동계의 주5일 근무제 단일안을 마련,주 5일제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노동계 단일안은 근로조건 저하없는 주5일제 시행을 요구,연월차 휴가 일수 등에 있어서 정부안과 크게 차이가 나 법안마련까지 심한 진통이 예상된다.노동계안과 정부안,현대차의 노사합의내용을 비교해 본다. ●노동계 단일안 노동계 단일안은 지난달 25일 양노총의 제조부문 노조들이 만든 ‘제조연대안’을 토대로 한다.이 안은 핵심쟁점인 임금보전과 관련,단축되는 4시간분의 임금을 기본급으로 보전하고,연월차 축소에 따라 삭감되는 수당은 퇴직 때까지 총액임금으로 보전토록 했다.또 연월차 휴가의 경우 1년 근속시 18일의 휴가를 부여하고,1년마다 1일을 추가하도록 했다.연월차 총 휴가일수 한도는 27일.근무경력 1년 미만 근로자는 1개월당 1.5일씩 휴가를 갖도록 했다.시행시기는 금융·보험업,정부·지자체 투자기관,1000명 이상 사업장은 법개정안 공포 뒤 3개월부터 실시하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내년 7월 1일부터,300인 미만 사업장은 2005년 7월 1일 도입하도록 했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정부안을 보면 중소영세업체의 주5일제 시행은 7년이 걸린다.”며 “정부안대로 실시하면 여성·중소업체·비정규 근로자 차별이 심화된다.”고 말했다. ●정부안 정부안과 노동계안과 가장 큰 차이점은 연월차 휴가 일수와 시행시기. 우선 임금보전 부분을 보면 정부안은 법 부칙에 ‘사용자는 기존의 임금수준과 시간당 통상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원칙을 천명해 놓고 있다.노동계안은 이를 구체화했다. 가장 큰 쟁점 중의 하나인 연월차 휴가의 경우 1년 근무시 15일의 연월차를 주고 2년마다 하루씩 추가토록 했다.연월차 휴가 한도는 25일.근무경력 1년 미만 근로자에게는 1개월당 1일씩 부여토록 했다. 이밖에 ▲휴가사용촉진방안 및 선택적 보상휴가제(노동계는 반대) ▲생리휴가 무급화(노동계는 유급화) 등을 담고 있다. 송영중 노동부 근로기준국장은 “주5일제로 인해 52일의 토요일이 추가로 휴일이 되기 때문에 연월차 휴가일수 축소가 불가피하다.”면서 “사측은 정부안을 마지노선이라고 보고 있고 노동계안도 협상안이기 때문에 이번 노사정 재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 합의안 현대차 노사 합의안의 핵심은 오는 9월 1일부터 실시한다는 것.다만 그 이전에라도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 즉시 시행할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보전,휴일·휴가 등에 있어서 현 상태를 유지하도록 돼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인천 경제특구 첫 지정

    인천광역시 송도와 영종도,청라지구 6336만평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오는 2020년까지 인구 49만명의 계획 도시로 개발된다.이 지역은 근로기준법의 유급주휴일제 예외가 인정돼 월차 유급휴가 적용이 배제되고,무급휴일 및 무급 생리휴가가 허용되는 등 ‘무노동·무임금’원칙이 적용된다. 재정경제부는 5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인천광역시가 제출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안’을 확정,의결했다. ▶관련기사 20면 지정안에 따르면 3개 지구 중 송도지구는 국제업무·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 중심지로,영종지구는 항공·국제 물류단지로,청라지구는 관광·레저 및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2008년까지 1단계,2020년까지 2단계로 건설된다. 이들 3개 지구에 입주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은 입주 후 3년간 소득세와 법인세 등 각종 세금이 완전 면제된다.구역내에서는 각종 공문서가 영어로도 접수·발간되고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 공장총량제 등 수도권 규제나 중소기업 고유 업종의 각종 규제도 배제된다.학교는 100여개의초·중·고교 이외에 외국인 학교 5곳과 외국대학 분교 3곳이 들어서며,내국인도 외국인학교에 제약없이 입학할 수 있게 된다. 또 외국인 전용 병원과 약국의 설립이 허용되며,지구별로 1개씩의 종합병원 등이 세워진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완료되면 생산유발액 53조 4350억원,부가가치 유발액 22조 4370억원,고용유발 13만명 등의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老動’ / 노동은퇴 연령 男67.1세·女67.5세 대부분 임시직·무급… OECD중 최악

    우리나라 노인들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가장 늦은 나이까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년퇴직’이 늦어 그만큼 일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게 아니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다.하지만 ‘일하는 노인’의 대부분은 임시직이나 무급 노동에 종사하고 있어 노동력을 혹사당하고 있다.연금제도 등 사회안전망이 부실한 탓이다.이런 와중에 우리나라의 노령화 속도는 세계 평균보다 훨씬 빨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재정경제부가 번역·출간한 OECD의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1994년부터 1999년까지 한국사람이 일을 그만둔 나이(노동력 탈퇴연령)는 평균 남자 67.1세,여자 67.5세로 밝혀졌다. 일본은 남자 69.1세,여자 66세였다.OECD 회원국 가운데 남자는 일본이,여자는 한국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한국 남자 노인의 노동력 탈퇴 연령도 일본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보다 높다. 그외 다른 나라의 남녀 노동력 탈퇴연령은 각각 ▲미국 65.2,64.2세 ▲독일 60.5,60.8세 ▲프랑스 59.3,59.8세 등이었다. 같은 1위라고는 해도 질적으로는 판이하다.일본의 경우 ‘수명연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퇴직연령 상승’이지만,우리나라는 ‘열악한 사회복지제도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노동력 장기 혹사’에 가깝다. 안미현기자 hyun@
  • 재계, 주5일제 정부안 수용배경

    재계가 21일 주5일 근무제의 정부안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은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지난 15일 금속노조 산별교섭에서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에 사실상 잠정 합의,이런 추세가 재계에 확산되는 것을 미리 차단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재계 “차선의 선택” 재계는 그동안 정부측과 시행시기,임금보전 항목 등에서 이견을 보여 왔다.정부안은 오는 7월부터 주5일제를 단계별로 실시한 뒤 2007년 20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하고 2010년 전면 실시한다는 것이었고,재계는 전면실시를 2012년 이후로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가장 핵심적인 이견 대목은 임금보전 문제.노동계는 현행 44시간인 주단위 노동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되 연월차수당 등 기존의 임금과 수당을 그대로 받는다는 입장인 반면 재계는 월차수당을 없애고 연차수당과 생리휴가수당도 국제기준에 맞추자고 주장해 왔다.정부안은 ‘법 시행으로 인해 기존 임금수준과 시간당 통상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고만 규정했다. 생리휴가와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에서도 정부는 노동계와 재계의중간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생리휴가의 경우 재계는 폐지,노동계는 유지,정부안은 무급화를 고수했다.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재계가 1년,노동계 1개월,정부 3개월 단위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금속노조 산별교섭 결과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 시행에 합의하고,노동계가 이를 전 사업장으로 확산시킬 기미를 보이자 재계는 차라리 정부안이라도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협 “입장 유보” 전경련의 정부안 수용 방침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나 대한상공회의소측은 대체로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인정하고 있다. 반면에 기협중앙회측은 “중소기업일수록 주5일제 도입이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중앙회 차원에서 정부안을 수용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입법에 있어서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을 동시에 반영할 수 있는 의사소통 창구가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그동안 경제5단체 중 주5일제 도입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전경련이 전격적으로 정부안 수용 의사를천명함에 따라 앞으로 주5일제 입법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노동계는 강력 반대 민주노총은 “재계의 입장만을 고려한 것”이라며 주5일제가 정부안대로 통과되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부장은 “현재 정부안은 20인 이하 사업장에 대해서는 2010년부터 주5일제를 실시하고,각종 수당을 감축하는 등 노동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개악 방안”이라면서 “연대파업을 통해서라도 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정부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우리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면서 “재계의 입장과 상관 없이 범노동계가 정부·재계측과 재협상을 통해 새로운 주5일제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유영규기자 stinger@
  • 재계, 주5일제 정부안 수용 표명 / 여야 “새달 중순까지 처리”

    여야가 21일 주5일제 도입을 다음달 중순까지 매듭짓기로 의견을 모았다.재계가 정부의 주5일 근무제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공식 입장을 바꾼 뒤 뒤이어 나온 것이다.이에 따라 주5일제 입법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이날 오후 민생·경제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고건 총리와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양측이 밝혔다. ▶관련기사 5면 민주당 정 총무는 “다음달 15일까지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와 정부가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한나라당 홍 총무는 “노사정위원회에 한번 더 회부,다음달 15일까지 논의한 뒤 더이상 진척이 없으면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현명관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5일제에 대한 정부안을 흔쾌히 받아들일 것은 못되지만 현재의 노사현실을 감안하면 정부안이라도 빨리 정착돼 주5일제가 노사분규의 쟁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 부회장의 주5일제 정부안 수용 발언은 경제5단체 고위관계자로는 처음 나온 것으로 재계의 공식적인 입장 변화를 뜻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최근 금속노조 산별교섭에서 ‘임금 삭감 없는 주5일제’에 합의한 것이 다른 사업장에도 연쇄적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재계가 국회 계류중인 정부안이라도 통과시키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부회장은 경제단체간 사전 입장조율 여부에 대해 “입장조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현 부회장은 그러나 “노사관계에 안정을 기하는 게 중요한데 주5일제가 핵심으로 튀어나와 노사관계의 불안정한 요소로 대두됐다.”면서 “재계 입장에서는 탐탁지 않지만 정부안이라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개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에서 논의가 본격화되면 경제단체간에도 본격적인 입장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계는 주5일제 정부안이 ▲770여만명의 영세사업장 근로자의 혜택 지연▲월차 폐지 및 생리휴가 무급화 등 휴일휴가 대폭 축소▲임금보전 기간 1년으로 제한 등 노동조건이 악화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내년 4월 총선에서 심판하고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 부회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기업 자진 공개 발언과 관련,“받은 쪽에서 공개해야지 왜 준 쪽에서 공개하느냐.”며 “기업이 경제에만 전념토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건승 박홍환 전광삼기자 ksp@
  • “北 核재처리 증거 포착”/ CNN “영변주변 대기서 크립톤85 검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수정기자|북한이 영변 핵 시설에 보관됐던 폐연료봉을 재처리했다는 증거가 포착됐다고 미 CNN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6면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8일 뉴욕에서 미국과 실무급 접촉을 갖고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이미 완료했음을 미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북한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NBC 방송과의 회견에서 “그들(북한)은 우리에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폐연료봉 재처리 속도와 관련한 주장도 함께 했다.”며 “일부에서는 그들의 주장을 믿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CNN은 12일 부시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북한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했다는 사실은 명백하며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대기중에서 얻은 샘플 가운데 폐 연료봉이 재처리됐음을 말해 주는 ‘크립톤-85’라는 물질이 검출됐으며 영변 북서쪽 40㎞ 지점에서 핵 시설과 관련된 장소를공식 확인했다고 전했다. CNN은 그러나 이 장소가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량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장소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며 다만 핵 무기 개발을 위한 ‘연쇄반응’을 실험하려는 전통적 폭발과는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지난 8일 뉴욕에서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잭 프리처드 국무부 대북교섭 담당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급 접촉을 갖고 한·미·일 3국간 실무회담 결과를 논의한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북한은 이 자리에서 6월30일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완료했으며 이를 ‘핵 억제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수 밖에 없음을 미국측에 통보했다고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이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북한은 뉴욕채널만을 북·미간 공식창구로 삼겠으며 평화적 핵 활동을 위해 5㎿급 원자로를 이미 가동했다고 미국측에 밝혔으나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는 한국과 일본 등이 참여하는 ‘5자회담’에서만 가능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이 폐연료봉 완료 사실을 미국에 통보했다는 장성민 전 의원의 주장과 관련,참고 자료를 내고 “정부는 미국과의 협조 아래 북한의 사용후 연료봉 재처리를 포함한 핵활동을 예의 주시하고,긴밀한 정보 교류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정보 관련 사항은 정부 차원에서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mip@ ■크립톤85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려면 연료봉을 감싸고 있는 피복관을 절단하거나 초산으로 녹여야 한다.이때 발생하는 무색무취의 비활성 방사성 가스가 바로 크립톤85다.원자번호 36.자연계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폐연료봉을 녹이는 TBP(tri-butylphosphate) 용액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고열 등과 함께 핵 재처리 여부를 확인하는 주요 단서로 이용된다.
  • 韓 “北核 완전 해결돼야” 中 “北 안보우려 해소를”

    |베이징 곽태헌특파원| 한국과 중국은 8일 북한 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고,한반도의 비핵화가 확보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내용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이날 밤 북핵 및 한반도 문제,타이완 문제,경제·문화교류 등이 포함된 11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4면 한국측은 “북한 핵문제가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不可逆·돌이킬 수 없는)적인 방식으로 완전히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중국측은 “북한의 안보우려가 해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상에 있어 양측이 우선적으로 강조하는 것에서 이견이 있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다자회담의 형식 및 당사자간 대화 등에 관한 내용도 공동성명에 포함되지 않아,확대다자회담 추진을 둘러싼 양국의 견해 차가 해소되지 않았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양국은 “지난 4월의 베이징 북·미·중 3자회담이 유익했다.”면서,베이징회담으로부터 시작된 대화의 모멘텀이 지속되어 나가고 정세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가기를 희망했다.이어 “한국측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우리측은 타이완 문제와 관련,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중국의 유일 합법 정부라는 것과 하나의 중국 입장을 계속 견지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한편 공동성명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한국측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계속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중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양국은 또 탈북 보트피플을 취재하다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된 석재현씨 문제는 실무급 회담에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tiger@
  • 주5일 근무 내년7월 시행할 듯

    한나라당의 홍사덕 원내총무가 지난 6일 “주5일 근무제를 중심으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7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처리하겠다.”고 밝혀 내년 7월부터 주5일 근무제 시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10월 주5일 근무제 관련 정부안이 확정된 이후 한나라당의 반대로 표류해온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이번 회기에 처리되면 노동계 투쟁에 일대 방향전환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노동계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노동계의 가장 큰 이슈로 삼고 투쟁해 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초 지난해 10월 정부안을 확정할 때 지난해말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고 올해 7월부터 사업장 규모별로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었다.그러나 국회 처리가 차일피일 미뤄져 왔고 7월 임시국회까지 밀려 왔다.법안 통과과정에서 시행일정이 어떻게 고쳐질지는 미지수이지만 당초 정부안에서 1년씩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5일 근무제의 핵심은 토요일을 휴무로 하는 대신 월차 휴가를 없애는 것이다.1주일 법정근로시간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된다. 현재 1개월 만근시 발생하는 1일의 월차휴가를 폐지하고 연차휴가를 15∼25일 부여하게 된다.1년 근무하면 15일의 휴가가 발생하고 2년마다 1일씩 가산된다.연차휴가 최대일수는 25일이다.특히 사용자의 적극적인 권유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사용자의 휴가수당지급 의무가 면제된다.또 여성의 생리휴가는 현재의 유급에서 무급으로 바뀐다. 노동계는 정부안이 ▲700여만명의 영세사업장 근로자는 혜택이 늦어지고 ▲월차 폐지·생리휴가 무급화 등 휴일휴가 대폭 축소 ▲임금보전 기간 1년으로 제한 등 노동조건이 악화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환경노동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내년 4월 총선에서 심판하고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포럼] 경제특구에 대한 오해

    ‘경제특구는 노동자의 권익을 후퇴시키는가?’ 노무현 정부의 핵심 미래전략이 담긴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경제특구법)이 노동계의 반발 속에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정부는 이 법에 따라 김진표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경제자유구역위원회와 추진기획단도 발족했다.이 법은 최적의 투자환경을 갖춘 경제특구를 건설해 세계 초일류 기업들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렇게 함으로써 한국이 홍콩이나 싱가포르,중국의 푸둥을 능가하는 21세기 동북아의 경제중심으로 발전한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그런데 노동계가 이 법의 폐기를 요구하며 극렬한 투쟁을 전개중이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지난주와 이번 주에 걸쳐 이미 한차례씩 시한부 총파업을 벌였다.양대노총은 정부가 경제특구법을 폐기하지 않으면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앞으로 더욱 강력한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노동계가 이처럼 경제특구법에 반대하는 이유는 이렇다.경제특구에 적용될 ▲월차휴가 폐지 ▲주휴 및 생리휴가 무급화 ▲파견제 확대 허용 등의 조항이 노동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므로 폐기돼야 한다는 것이다.노동계의 얘기를 좀 더 들어보자.“경제자유구역은 동북아 중심국가를 건설한다는 미명 아래 입주 기업들에 노동규제를 대폭 완화해줘 ‘노동권 말살구역’이나 ‘비정규직 착취구역’으로 변할 것이다.(민주노총)” “노동 문제뿐만 아니라,환경,교육,보건의료 등의 분야에서도 시민의 기본권에 많은 제약을 가하고 있어 노동자의 권익 후퇴는 물론 사회의 공공성도 크게 침해하고 있다.(민주노동당)” 노동계의 주장처럼 과연 경제특구가 지정되면 그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권익이 후퇴될 것인가? 필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본다.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경제특구로 근로자들이 몰려들고 근로자들의 복리후생은 더욱 증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그 근거로 성공한 특구모델로 꼽히는 중국의 푸둥지역을 들 수 있다.중국의 상해 푸둥지역에는 서울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세계 유수의 초우량 거대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중국내 다른 비특구지역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 비해 평균 4∼5배나 높은 임금을 받는다.임금 이외의 노동조건도 여타 지역보다 훨씬 좋다.중국의 특구전략은 노동자의 총체적인 복지후생 수준을 높여주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노동계가 경제특구를 ‘노예특구’라고 인식하는 것은 특구의 장래를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경제특구에 대한 오해는 또 있다.이번에는 지나친 낙관론이다.즉 아무 곳이나 경제특구로 지정하기만 하면 지역발전이 획기적으로 앞당겨지고 땅값도 많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이다.최근 재정경제부 산하에 발족한 경제자유구역 기획단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지역구 의원들로부터 자기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같은 요구도 역시 특구전략에 대한 오해에서 빚어지고 있다.경제특구는 한국이 미래의 세계최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과 경제대국 일본 사이에 위치해 물동량이 움직이는 국제 간선 수송로라는 지리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이다.이를 통해 21세기에 국제적인 물류와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발전하자는 전략이다. 이를 성공시키려면 경제특구는 당연히 국제 간선 수송로 상에 위치해야 한다.경제특구법이 입지요건을 ‘국제항만과 국제공항이 위치한 지역’으로 한정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경제특구는 노동자의 권익을 후퇴시키는 ‘노예특구’도,지역발전을 보장해주는 만병통치약도 아니다.경제특구 전략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기득권의 포기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협력이 뒷받침될 때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이다. 염 주 영 논설위원 yeomjs@
  • 서비스업 임시·무급가족종사자 급증

    서비스업 종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불황의 여파로 임시직이나 일일 종사자와 실적에 따라 보수를 받는 무급직이 급증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도·소매업 및 서비스업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1년 기준 도·소매업 및 서비스업 종사자는 월 평균 804만 2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9.6% 증가했다.도·소매업(28.8%),숙박 및 음식점업(18.3%),학교 등 교육서비스업(12.2%) 순으로 종사자가 많았다. 종사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50.4%)이 여성(49.6%)보다 6만 8000명(0.8%포인트) 많았으나 5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5.2% 증가에 그친 반면 여성은 14.4%나 늘어나 조만간 성별 종사자 수가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여성종사자가 많이 증가한 업종은 정보처리 및 컴퓨터운영관련업(198.1%),사업지원서비스업(104.8%),부동산업(59.5%),사회복지사업(49.5%) 등이었다.또 지위별로는 상용종사자(53.1%),자영업주 및 무급가족 종사자(31.7%) 순이었으며 5년 전에 비하면 임시 및 일일 종사자(89.9%)와 무급 종사자(52.3%)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주병철기자bcjoo@
  • 공무원노조 내년 상반기 허용

    내년 상반기부터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된다.노동부는 22일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을 보장하고 보수·근무환경 등 근무조건에 대해 단체교섭 및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23일부터 입법예고키로 했다고 밝혔다. 입법예고 법안에 따르면 공무원의 노동3권 가운데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허용되지만 단체행동권은 금지된다.단체교섭권 중에서도 협약체결권은 예산·법령 등과 관련된 부분은 제외된다. 조직형태는 국가공무원의 경우 국회,법원,헌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행정부 등 헌법기관별 전국 단위이며,지방공무원은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최소단위이다. 노조가입 범위는 6급 이하로 하되 사실상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과 특정직·정무직,인사·예산 등 행정기관의 관리·운영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공안업무 공무원 등은 제외된다. 노조 대표자는 보수와 근무환경 등 근무조건에 대해 국회 사무총장,법원 행정처장,헌법재판소 사무처장,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행정자치부장관,자치단체장과 교섭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할 권한을 갖게 된다. 또 전임자는 임용권자의 허가를 얻어 5년 이내 범위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전임기간은 무급휴직 처리된다. 이밖에 공무원 노동관계를 조정·중재하기 위하여 중앙노동위원회에 공무원노동관계조정위원회가 설립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정부·전공노 첫 입법토론회 / 5일 노동조합법 입법안 10대쟁점 토론

    노동부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전공노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 등 공무원노조,학계전문가,민변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공무원노동조합법관련 정책토론회’가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열린다. 정부의 ‘공무원노동조합법’ 입법안이 발표된 이후 정부와 공무원노조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는 자리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부는 공무원노조법 입법추진상황을 발표하고,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이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 기본방향을 설명한다. 특히 정부와 노조 대표들이 입법안의 10대 쟁점사항에 대한 토론도 펼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와 공무원노조간 입장차가 얼마나 좁혀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정부 관계자는 “노동3권 가운데 단체행동권에 대한 불가방침은 이미 여러차례 밝혔다.”고 강조하면서 “공무원노조는 노조 가입대상을 6급 이하 공무원으로 제한하는 조항과 노조전임자 무급 조항에 대해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지만,이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전공노관계자는 “특별법 형태의 공무원노조법안 입법을 반대한다.”면서 “노동3권은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부분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주도한 노조 지도부 19명중 상당수가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행자부는 이들에 대한 처벌수위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 비정규직 차별 정부가 더 심해

    참여정부는 인수위 시절부터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내세웠다.그러나 비정규직 차별은 아직 정부내에 많이 남아 있다.민간 부문에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기에 앞서 공공 부문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월 노동부 업무보고 때 공공부문 차별철폐를 지시했다.정부는 뒤늦게 공공부문 비정규직 차별 철폐에 나섰다.그러나 어느 부처도 공공부문에 대한 정확한 현황을 갖고 있지 않았다.기획예산처가 각 부처에 공문을 보내 ‘공공부문 비정규직 실태’ 조사를 4월 19일까지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마감보다 한달이 더 지난 26일까지도 아직 취합이 안되고 있다.정부의 비정규직에 대한 몰이해와 인식 부족 때문이다. ●노동부, 집안사정도 몰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실태가 파악돼야 하는데 어느 누구도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다.각 부처에서도 비정규직이 몇명인지조차도 모른다. 공무원 조직과 직제를 총괄하고 있는 행정자치부도 모르고,공무원의 임금 등 예산을 관리하는 기획예산처도 모른다.비정규직 근로자의 권익옹호에 나서야할 노동부조차도 실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노동부는 집안사정조차 제대로 모른다.노동부 자체의 비정규직을 포함,예산과 직제를 총괄하고 있는 정병석 노동부 기획관리실장은 노동부의 비정규직 실태에 대해 “모른다.다른 국장에게 물어 보라.보고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직접 관련있는 부처에서도 이 지경이니 기타 부처에서는 전혀 관심조차도 없다. 기획예산처는 이달 말까지 학교,지방자치단체,군인,경찰을 제외한 203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실태를 조사한다.노동부 역시 6,7월 민간부분과 공공부문에 대한 비정규직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자체 조사한 결과와 기획예산처 조사를 토대로 정확한 규모를 파악한 뒤 비정규직 근로자 개인별로 학력·근속연수 등에 있어서 차별이 있는 지 등을 심층조사할 계획이다.이 조사가 마무리되면 노동부,행자부,기획예산처가 주관이 돼 8월 중에 정부 차원의 비정규직 공공부문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 박인상 의원이 최근 노동부 산하 6개 기관의 비정규직 실태를 확인한 결과 비정규직의 비율이 19.2%나 됐다.10명중 2명이 비정규직인 셈이다.이와 별도로 공공연맹과 국가인권위원회도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과천청사 비정규직 월45만여원 불과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은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린다.‘철밥통’들의 멸시와 따돌림 속에 사회적 냉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과천청사 모 부처 비정규직의 하루 일당은 2만 6889원.공휴일·일요일 등을 제외하고 160일을 일하면 월 43만 2000여원을 받는다.여기에 국민연금 1만 5500원,산재보험과 고용보험 7250원 등 2만 2750원을 더 받으면 월 평균 급여가 45만 4750원에 불과하다.노동부가 정한 월 최저임금 51만 4150원에도 턱없이 모자란 액수다. 비정규직의 서러움은 급여뿐만이 아니다.정규직들의 온갖 수발을 다 들어주고 있다.청사 및 공원관리,식당조리,민원서류발급 등 정규직 공무원이 싫어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기본지침’에 따르면 비정규직 예산은 ‘재료비’에 속한다.비정규직 근로자는 재료처럼 쓰인다는 말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대표적인 직업군은 정보통신부의 위탁집배원,노동부의 직업상담원,교육부의 학교급식시설 영양사 등이다. 특히 영양사의 경우 정규직의 50%에 불과한 임금을 받고 있으며 근속인정이 안돼 복리후생면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방학중에는 무급이며 연차휴가·연차수당도 없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들은 극심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어느날 갑자기 ‘용도 폐기’로 그만둘 지 모른다. 민주노총 주진우 비정규사업실장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경우 정부가 직제와 예산을 통제하고 있어 편법으로 양산된다.”면서 “정부 스스로가 비정규 사용을 제한하고 간접고용에 있어서도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 차별을 제한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스 악몽이어 7월부터 부가세 면세 중단 / 면세점업계 ‘위기’

    면세점업체들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위기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동화 등이 업체별로 매출액이 최고 절반 가까이 줄거나 순이익이 격감해 고사 직전에 이르고 있다.특히 대한항공의 면세점사업 포기를 계기로 업계에 ‘흉흉한’ 소문마저 떠돌아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보세판매장 인도장 운영위원회 조규장 이사장은 “롯데나 신라를 제외한 중소 업체들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더욱 답답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진 사업포기 중소업체 고사직전 가뜩이나 어려운 면세점업계를 더욱 괴롭히는 것은 ‘∼카더라’ 통신이다.‘A업체가 부채비율이 높아 부도 일보 직전이다.’라거나 ‘B업체도 한진에 이어 사업을 접는다.’는 소문이 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일정 시일이 지나면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목적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지는 몰라도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불황을 극복하려는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평균매출 30%줄어 1분기실적 사상 최악 업계는 현재 사스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평균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지난 1·4분기 실적도 최악의 수준이다. 국내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는 호텔롯데 면세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0%가량 줄었다.점포별로 겨우 적자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호텔신라 면세점도 매출액이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억원가량 감소했다.쉐라톤워커힐 호텔은 순손실이 27억원일 정도로 대부분의 면세점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사스의 영향이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이다.게다가 올 7월부터 특급호텔의 부가세 면세 혜택이 사라지면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일반 매장과 차이가 없어진다. ●명품 반값할인·구조조정등 살길찾기부심 면세점업계는 이에 따라 생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세일은 기본이고 무급 휴가 실시,부서 통합,에너지 절약 등 각종 비용절감 대책을 내놓고 있다. 업계 ‘맏형’격인 롯데와 신라는 명품 브랜드를 반값에 파는 할인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결과는 그리 신통치 않다.또 쉐라톤워커힐호텔 면세점은 VIP마케팅과 호텔마케팅 부서를 통합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공무원노조 내년 허용

    건국 이래 처음으로 공무원 노조가 법적으로 허용된다.노동부는 20일 공무원의 단결권·단체교섭권 등을 보장하는 수준의 노동조합을 허용키로 하고 조직형태,가입범위 등을 정한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 입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6면 노동부는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거쳐 늦어도 오는 7월 중순까지 입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입법안은 올 하반기 국회에서 통과된 뒤 공포되면 6개월간의 유예기간후 시행될 예정이어서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될 전망이다.그러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22·23일 파업 찬반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정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노동부가 마련한 입법안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특별법으로 제정된다.노동부 입법안에 따르면 노동조합 명칭이 허용되지만 공무원의 정치활동은 금지된다.또 단결권·단체교섭권을 보장하되 법령·예산관련 사항은 단체협약의 효력을 제한,국회의 통제를 받도록 했다.특히 쟁의행위는 공공기관의 기능마비와 국민의부담 등을 고려해 금지된다. 조직형태는 국회,법원,행정부,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헌법기관과 시·군·구 등 최소단위만 규정됐다.이를 포괄하는 조직의 설립 등은 공무원의 선택에 맡기도록 했다. 가입범위는 특정직,정무직,현업 공무원을 제외한 6급 이하 공무원이며 지휘·감독자와 관리·운영 및 질서유지 업무 종사자는 가입이 제한된다.최장 5년 기한의 노조 전임은 상급자의 허가를 얻어 활동할 수 있으며 무급 휴직처리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공무원노조 법안 주요 내용 / 상급단체 연대 가능·정치행위는 못해

    노동부가 20일 마련한 공무원노조법안의 핵심사항은 ▲조기 시행 ▲쟁의행위 금지 ▲조직형태 규정 ▲상급단체 가입 및 연대 허용 등이다. 그러나 노동부 입법안은 그동안 전국공무원노조가 요구해온 쟁의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공무원 노조는 노동3권 쟁취를 위해 파업 등 정부를 상대로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어떤 것이 담겼나 주 내용은 조기시행,노조 명칭 허용,법령·예산 관련 협약체결권을 제외한 단체교섭 및 협약체결권 부여,상급단체 가입 및 연대허용 등이다. 지난해 10월 행정자치부가 국회에 제출한 ‘공무원조합법’에는 시행시기가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06년 1월로 돼있었지만 이번 입법안은 ‘법공포후 6개월 이내’로 못박았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회 의결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노조가 허용될 전망이다. 또한 교섭주체를 헌법기관별로 하고,행정부의 경우 행자부장관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중앙인사위원장과 공동교섭을 벌이도록 했다. 법령·예산 사항에 대해서는 단체협약의 효력이 없지만 정부측에 성실 이행 의무노력이 부여된다. 이밖에 6급이하 노조 가입 허용,전임자 5년 범위내 무급휴직 등은 행자부의 ‘공무원조합법안’을 중심으로 했다.공무원단체 등이 전임자 5년 범위 규정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이 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쟁의행위는 여전히 금지 현재 공무원 단체는 쟁의행위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번 입법안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공무원이 파업하면 국가 기능 및 공공서비스의 중단으로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고,파업 피해는 노사 당사자가 아닌 국민이 부담하게 된다는 점을 들어 쟁의행위를 금하고 있다. 또 공무원 파업시 국가는 사용자로서 직장폐쇄 등의 대항행위를 할 수 없어 노사관계의 대등성 확보가 어렵다는 주장이다.특히 근로조건의 대부분이 국회의 권한인 예산 및 법률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에서 단체교섭·쟁의행위를 통해 주장을 관철하도록 허용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1993년 3월의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은 법률에 의해 제한이 부득이하다.’는 헌법재판소 판시를 예를 들고 있다.또 선진국 대부분이 공무원의 쟁의행위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공노,투쟁 방침 전국공무원노조는 노동3권 쟁취를 위해 22,23일 파업 찬반투표 등 대정부 투쟁을 강행할 방침이다. 전공노는 그동안 완전한 노동3권 보장,노조명칭 허용,가입범위 6급이하 제한철회,즉각 시행,노동단체와의 연대 허용 등을 요구해 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설득력 약한 경제특구법 반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오는 7월1일부터 발효되는 ‘경제자유구역법(경제특구법)’ 시행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고 한다.노동계의 투쟁에 환경운동연합,민변 등 시민단체들까지 대거 가세할 움직임이라고 하니 경제특구법 논란이 또 다른 경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노동계와 시민단체 등은 경제특구법에 규정된 노동·교육 등에 대한 규제 완화가 임금 삭감과 기본생활권 침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또 경제특구지역의 월차 및 생리휴가 폐지,주휴 무급화,파견업종 완화 등이 비특구지역으로 파급될 것도 우려하는 듯하다. 우리는 경제특구지역에 적용하려는 이러한 규제 완화 내용이 국제적인 기준과 부합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한다.미국 헤리티지재단이 지난해 발표한 ‘경제 자유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161개국 가운데 52위에 머물 정도로 경제 규모(세계 12위)에 비해 규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미국 무역대표부도 지난 3월 ‘2003년도 국별 무역장벽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등 규제를 대폭 풀어야 한다고 충고했다.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이러한데도 경제특구에 우리만의 규율인 유급 월차 및 생리휴가 등을 고수하라는 노동계의 주장은 외국인 투자를 포기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세계는 지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더구나 투자 유치는 시간과의 전쟁이기도 하다.노동계는 특구와 비특구 지역의 차별문제만 따질 게 아니라 우리의 경쟁 상대인 싱가포르,홍콩,상하이 등이 제시하고 있는 조건에 먼저 시선을 돌려야 한다.자본은 항상 유리한 곳으로 발길을 돌린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임금피크제 得? 失? / ‘4050’ 지금 고민중

    ‘독’인가,‘약’인가. 근로자가 일정 근무연수에 이르면 점차 임금을 적게 받는 조건으로 고용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가 최근 뜨거운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경영자측은 고용안정의 수단이라고 반기는 반면 노동계는 임금삭감의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창 일할 나이에 일선에서 물러나는 40∼50대가 크게 늘면서 임금피크제에 대한 논의는 정부와 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임금피크제의 득실 비용절감과 고용안정이라는 두가지 명분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연공서열형 임금체계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조기퇴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지난 1월 명예퇴직자와 직위가 하향조정된 차장·점포장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정년만 보장되면 임금의 50∼60%를 깎여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임금피크제가 장기적으로 기업과 근로자간에 신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직무 가치를 고려치 않고단순히 나이에만 제한을 두면 근로자의 애사심을 떨어뜨려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신규,경력 사원 채용때 우수 인력의 기피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사 “검토”,노 “반발” 제도 도입에 긍정적인 금융계와 달리 제조업계는 아직 검토 수준에 머물고 있다.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은행권에서 기본급에 비해 성과급 비중이 커지면서 임금피크제가 나오게 됐다.”면서 “연공서열 임금체계에서 실질적인 연봉제로 가기 위한 사전 단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미 연봉제를 도입한 주요 대기업들은 ‘연구해 볼만한 과제’라는 반응이다.대기업체 인사관계자는 “경험있는 인력을 계속 활용케 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이로 인해 신규채용이 제한을 받는 등 인력 선순환에 문제가 생길 여지도 있다.”면서 “장·단점을 좀더 깊이 연구해 본 뒤 채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임금피크제가 실질적인 연봉제인 만큼 결국 그 쪽으로 가는 게 옳겠지만 직장인의 정서를 감안할 때 채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계는 제도도입 불가 방침을 천명하고 나섰다.금융노조 정책기획팀 관계자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은 임금을 깎겠다는 뜻”이라면서 “정년 후 재고용을 해주는 것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정년보장을 이유로 임금을 깎는 것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손낙구 대변인은 “생계비 지출 규모가 50대 이후 크게 늘어나는 현실에서 연공서열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도 도입의 전제조건 전문가들은 임금피크제가 사실상 위법이라고 지적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정권택 수석연구원은 “연령이 높다는 이유로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것은 노동법의 ‘동일직무 동일임금’에 위배될 소지가 크다.”면서 “회사의 공헌도나 직무 등을 고려한 다면적인 평가 기준을 우선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팀 김동욱 팀장도 “모든 기업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노조의 동의아래 기업 사정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선진국에서는 임금체계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은 1980년대 말 임금피크제를 도입,현재는 정착단계에 이르렀다.다만 정년보장 이후 재고용 한다는 점이 다르다.보통 3∼5년간 최종 급여의 50∼70%선에서 계약이 이뤄진다. 유럽과 미국은 연공서열에 따른 임금체계가 아닌 직무급 연봉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지 않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두산重 BG 5개로 통합

    부장급이상 42명 승진인사 두산중공업은 23일 7개 비즈니스 그룹(BG)을 5개로 통폐합하고 직급체계를 단순화하는 등의 조직개편과 함께 부장급 이상 42명에 대한 상무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경영 효율성 제고 및 영업력 강화를 통해 노사분규 이후 정상화 작업에 가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두산중공업은 업무 성격이 유사한 플랜트 건설 BG와 일반건설 부문을 건설부문으로 통합하고 산업 BG를 폐지하는 한편 기술연구원을 CEO 직할체제로 두는 등 R&D조직을 강화하고 수주 증대 및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미주지역장(전무급)등을 신설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토론할 여유도 없고요”/노대통령 첫수석회의 10분 16개공식일정 수행 강행군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집현실에서 첫 수석회의를 주재했다.회의에는 문희상 비서실장,이정우 정책실장,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과 수석 5명,보좌관 4명,송경희 대변인이 참석했다.발령이 나지 않은 경제보좌관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참석했다.노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광재 국정상황실장도 배석했다. 회의에 앞서 노 대통령은 반기문 외교보좌관,정찬용 인사보좌관 등이 “잘 주무셨느냐.”고 묻자 “집이 엄청 크더라고요.다리에 살이 올랐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취임 첫날인 전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데다 관저도 넓은 탓에 걷느라 다리품을 많이 팔았다는 뜻인 것 같다. 노 대통령은 ‘토론공화국’을 강조했기 때문에 국정최고기관의 핵심인사들이 참석하는 첫 수석회의에 관심이 쏠렸지만,노 대통령이 외빈 접견 일정 때문에 10여분 만에 회의장을 나와 활발한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사정기관 속도조절론’이라는 현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면서,청와대 의사결정 방식을 ‘상향식’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각 수석실내 실무급 회의→수석 및 보좌관 회의→대통령 참석 수석회의 등 아래로부터 순서를 밟아 올라가면서 의견을 수렴,각종 현안과 정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자는 뜻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폰 바이체커 전 독일대통령 접견을 비롯한 16개의 공식일정을 소화했다.일정은 오전 8시30분 시작돼 25∼30분 단위로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었다. 노 대통령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와는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만났다. 곽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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