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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화시대의 교양수준/도정일 경희대교수·영문학(일요일 아침에)

    중국 연변의 조선족 사회가 한국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연변 사람들은 반도의 남쪽이 북쪽보다 잘 산다는 걸 알고 있고 서울에 가기만 하면 큰 돈을 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런 생각이 곧장 한국에 대한 「존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잘 산다는 데 대한 선망은 있을지라도 이 선망은 존경과 다르고 애정과도 다르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연변 사람들의 인식이나 이미지가 반드시 곱지만은 않은 이유는 여러가지이다.이미지 추락의 가장 큰 이유가운데 하나는 그곳을 다녀간 이른바 한국인 관광객들의 「망나니 행태」이다.지갑에 돈 좀 있다고 으스대는 졸부 특유의 교만에 관한 보도는 이미 서울 바닥에도 잘 알려져 있다.그런 보도들 중의 압권으로 「달러 부채」얘기가 있다.어느 여름 연변에 간 졸부하나가 『아이구 더워』하면서 시퍼런 백달러짜리 지폐 한 뭉치를 꺼내어 펴들고 그걸로 활활 부채질을 했다는 얘기다.그 부채질의 바람과 함께 자기 이미지가 어느 지옥으로 굴러 떨어졌을까에 대한 「생각」이 그 졸부에게 있었을리 없다.그런 의식이 만분의 일초라도 머리에 떠올랐다면 그가 애당초 그런 짓을 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구 소련의 해체 직후 동구를 여행한 한국인 하나는 「동구 여성」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마침 돈벌이에 나선 현지 여대생 하나를 알게 되었는데,여자가 헤어지면서 던진 말이 영 잊혀지지 않았다고 한다.『당신네들 돈 좀 있다고 착각하지 마세요.우리에겐 문화가 있어요.당신네 나라에 무슨 문화가 있나요?』 물론 한국에 문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추악한 한국인」들이 세계 도처에 뿌려놓은 것은 「문화 한국」아닌 「천민의 나라」이미지이고 「무교양인」의 이미지이다. 이런 얘기는 전혀 새로운 정보가 아니다.그러나 문제는 「세계화」의 구호가 요란한 요즘에도 문화 한국의 이미지,문화민족으로서의 한국인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사회적·정책적 고려가 거의 전무할 뿐 아니라 문화와 교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극히 빈곤하다는 점이다.이를 테면 세계화 정책 속에서 문화에 주어지는 관심은 여전히 문화상품적 관심,즉 어떻게 하면 「팔릴만한」문화상품을 만들고 세계 문화산업 시장에는 어떻게 뛰어들까 궁리하는 정도에서 그치고 있다.문화산업은 중요하고 국제 문화시장을 점유하는 일도 중요하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국민적 문화 수준」도 높이고 세계인으로서의 한국인의 「교양 수준」도 높이는 일이다.세계화를 위한 최고의 문화상품은 국민의 교양수준이고 교양있는 한국인이다. 세계화 시대의 「세계화」에 따라붙는 현대적 요청은 이 세계화가 어떻게 제국주의와 패권주의의 문맥을 벗어난 세계화가 되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이다.이 요청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자각부터가 세계화에 임하는 문화민족의 교양이며 문화적 수준이다.『정복할 것인가,정복당할 것인가』식의 발상은 세계화 시대의 인식도 교양수준도 아니다.그것은 19세기 서양의 제국주의 문화논리를 고스란히 답습한 발상이기 때문이다.비록 일개 업체의 광고문안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그런 광고가 버젓이 나돌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사회의 문화적 교양수준을 대변한다.세계화는 정복의 프로그램이 아니고 지배,군림,으스대기의 프로그램이 아니다.그것은 지구촌 전체의 공존 공영을 위한 프로그램이어야 하며 거기에는 무엇보다도 문화적 인식과 문화에 대한 존경이 필요하다.
  • 연락소 개설 등 「합의 이행」 가속화/홀준위 송환과 북­미관계

    ◎핵동결·경수로 건설 정상궤도 복귀/자백서·항복사진 조작 판명땐 파문 북한이 미측과 억류헬기조종사를 석방,송환키로 한 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첫째는 더 이상 억류를 하는 것은 북·미합의이행을 그르치게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화당이 장악한 제104회기의 미상하양원이 내년 1월4일부터 활동을 개시하면 「북·미합의」의 이행에 본격적인 제동을 걸것으로 본것이다. 공화당의 상원원내총무인 보브 돌의원은 「북·미합의」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그동안 잠잠했던 의원들까지 「송환­합의이행」연계를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더 이상 「불에 기름을 붓는 것」은 현명치 않다고 판단한것 같다. 더욱이 내년 1월21일 이전에 합의이행의 첫단계로 대체에너지용 중유 1차분 5만t(약5백만달러어치)을 미국이 선적하려고 하는 때에 송환문제를 내년초까지 끌경우 합의이행의 틀자체가 무너질수도 있는 것이다. 둘째는 「우연의 월북헬기사건」으로 북한이 얻을수 있는 것은 거의 얻었다는 「포만감」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휴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바꾸고 이와 관련해 미국과 직접 협상을 하는 선례를 만들어놓겠다는 1차 목표가 사실상 달성되었던 것이다.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의 평양행은 어디까지나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이뤄진 것이고 이로 인해 미측과 일종의 양해각서(양해문)를 작성함으로써 「휴전협정위반사항」을 「미·북한쌍무교섭」을 통해 해결하는 선례를 구축했다고도 할수있다. 또한 이번 「불법영공침범」과 같은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대화체」를 가동키로 함으로써 미국과 북한간의 「군사대화채널」을 마련했다고도 할수 있다.미국무부는 이같은 미·북한간의 군사대화가 어디까지나 군사정전위원회활동의 일환이며 그 과정의 하나라고 설명하고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쌍무대화」가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른바 「자백서」의 공개로 미측의 불법행위가 세계에 알려짐으로써 북한 나름대로 선전효과를 거두었다고 볼 것이다. 이번 송환합의로 미·북한간의 핵동결,경수로건설등의 합의는 일단 이행을 향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볼수 있다.매커리국무부대변인도 지적했듯이 홀준위의 연내석방으로 미·북합의이행이 촉진되고 따라서 내년봄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의 상호개설이 실현되는 등 양측의 관계증진이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헬기사건이 총체적으로 보아 북·미합의이행 측면에서 볼때 「없었던 것보다 못했다」는 분석과 「우연이었지만 촉진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으로 엇갈리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의 대북교섭과정을 돌이켜 볼때 북한의 주문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데 급급한 인상을 주었다.북한의 「벼랑끝 협상」에 대한 실체를 염두에 두고 있으면서도 결국 말려들어갔던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성과는 북한내부에 과연 권력의 공백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가 하는데 대한 답변을 어스렴풋이나마 포착한 것이다. 미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허바드특사의 송환노력을 북한외교부가 크게 도와주었다고 설명,미국과 북한간의 외교교섭창구가 결코 허약하지 않으며 북·미합의 이행에 대한 북측의 신뢰도도매우 큰 것임을 넌지시 비쳤다. 북한내부에 군부와 외교부사이에 북·미합의를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결정을 쉽게 못내린다는 등의 가설은 그렇게 설득력이 없다는게 허바드특사의 송환합의로 나타나고 있다.허바드특사는 북한의 고위외교관리들을 만났을뿐 군부인사와는 면담을 갖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송환합의가 미·북관계증진에 일단 도움을 주겠지만 홀준위의 자백서,추락시 현장사진 등에 대한 진위가 북측의 기존주장과는 달리 판정이 나면 강한 「역풍」을 맞을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무부 대변인 일문일답/「북·미 군창구」 정전위와 별개 아니다/「홀준위 송환」 북·미 핵합의 이행 촉진 마이크 매커리 미국무부대변인은 29일 저녁(한국시간 30일 상오)국무부기자실에서 미·북한간의 조종사송환합의를 발표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허바드특사가 억류중인 홀준위를 면담했는가. ▲면담한바 없다.앞으로 수시간후 판문점에서 만나는 것이 처음이 될것이다. ­앞으로 사건재발방지를 위한「적절한 회의」(appropriate forum)를 갖기로 했다는데 이것의 성격은 무엇인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판문점에서 미·북한간에 장성급회의가 개최되어왔다.우리는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가동될 수 있는 군인사간의 대화창구가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합의를 미국의 사과로 간주할 수 있는가. ▲「진지한 유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군사정전위와는 별개로 군부인사간의 대화에 동의를 한것인가. ▲그렇지 않다.판문점에서 유용하고 적절한 창구는 기존의 군인사간의 접촉이라고 본다. ­「적절한 회의」가 군사정전위와는 다른 것인가. ▲그것은 군사정전위의 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가동할 수 있는 유용한 채널은 판문점 창구이다. ­거기에 한국이 포함되는가. ▲한국측은 이번 사건을 다루는 과정에서 미군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받았으며 추후조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사건의 합의결과가 앞으로의 미·북한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홀준위가 무사하게 귀국하는것은 불행했던 사건을 뒤로 하고 북·미합의의 이행을 촉진시킬 것이다.우리는 분명히 북·미합의가 실현되기를 희망하며 또한 기대하고 있다. ­미측이 비무장지대를 따라 정찰비행하는 횟수를 줄인다는 등의 약속을 했는가. ▲구체적으로 미·북한간에 무엇을 논의했는지는 알 수 없다.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해 위협을 주는 사건들의 재발을 방지하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다. ­미국은 유엔이나 한국을 제외시킨 가운데 미·북한간 영구적인 대화개설에 동의한 것인가. ▲우리는 유사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군사접촉에 동의한 것일 뿐이다. ­한국과 사전협의가 있었는가. ▲북한과 협의하고 있는 상황에 관해 충분히 설명했다.북한과 합의한 양해사항에 관해서도 충분히 논의를 했다. ­북한과 교섭을 하는 동안 북한의 지도체제는 안정되고 확고한 것으로 보았는가. ▲우리는 허바드특사가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매우 유익한 접촉들을 가졌다.그러나 북한내부의 정책결정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느냐는데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 언급을할 수 없는 입장이다. ­클린턴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가. ▲대통령도 시종 교섭결과를 지키고 있었지만 크리스토퍼국무,페리국방,레이크 안보보좌관, 샬리카시 빌리 합참의장도 거의 24시간 주시하고 있었다.
  • “일본인 콧대 꺾었다” 전국 환호/황영조·김재룡 금·동메달 따던날

    ◎초반 가슴졸이던 시민들 “역시” 탄성/황선수 고향선 꽹과리 울리며 잔치 세계 마라톤의 영웅 황영조선수가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한 9일 많은 시민들은 텔레비전 앞에서 각축을 벌이던 일본의 하야타선수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낸 황선수의 역주를 지켜보며 아낌없는 박수와 갈채를 보냈다. ○…황선수 집 안방에서 가슴 죄며 TV를 지켜보던 초곡리 주민들은 『올림픽 영웅 황영조를 당할자 누구냐』 『바르셀로나의 금메달 귀신이 히로시마까지 따라와 줬다』며 탄성. 마라톤이 생중계되는 동안 꽹과리팀이 황선수집 마당에 모여 황선수가 선두에 나서자 징과 꽹과리를 치며 열렬한 응원전을 폈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온 동네사람들이 얼싸안고 환호. ○…황선수 집에는 큰누나인 애랑씨(28)와 친인척,마을주민 등 30여명이 TV를 지켜보았고 아버지 길수씨(52)와 어머니 김만자씨(54)는 가까운 절에서 불공을 드리며 아들의 우승을 기원. 애랑씨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번 대회 우승을 기원하기 위해 함께 절에 가셨는데 지성이면감천이라는 말대로 동생에게 큰 힘을 불어넣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황영조가 소속돼 있는 코오롱그룹은 황선수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경축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 일요일임에도 불구,황선수의 우승가능성에 대비해 서울 중구 무교동 45번지 본사에 나와 TV를 지켜보던 30여명의 직원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준비해둔 「축 황영조선수 마라톤 제패」라고 쓴 길이 20여m의 현수막을 본사 건물에 내걸기도.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 여행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는 시민들이 구내에 마련된 TV수상기 앞에 모여들어 차 시간도 잊은채 황선수의 역주에 환호하는 모습. ○‥한편 이날 김재룡선수가 황영조선수에 이어 3위로 골인,동메달을 획득하자 전남 고흥군 포두면 상포리 중흥마을 김선수집에서 TV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던 마을 주민 50여명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에 겨워했다. 김선수의 어머니 이부임씨(52)는 『아들이 경기전에 몸이 좋지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며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황영조선수가 금메달을 따 아들이금메달을 딴 것만큼이나 기쁘다』고 말했다.
  • 「간접자본」 투자 22% 늘려 6조7천억/95예산안 부문별 쓰임새

    ◎농어촌개선 39%·중기지원 29% 증액/방위비 11조5천억원… 전체예산의 23%/전철 일산선·제2경인고속도로 완공/「맑은물」 사업에 1조원을 배정/의보급여기간 연210일로 늘려/주세 80%·전화세 전액 지방양여 정부가 26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의 부문 별 규모와 쓰임새를 알아 본다. ▷사회간접자본 확충◁ 올해의 5조5천5백24억원 보다 21·9%가 늘어난 6조7천7백1억원을 지원한다.수송능력이 한계에 이른 일직∼안산(95년),제 2경인(95년),옥포∼내서(95년) 고속도로 등 수도권과 경부 축의 물류 애로구간 및 군장·아산·대불·녹산공단 등 주요 공단의 인접도로와 광양·울산·포항항 등 항만 배후도로를 중점 확충한다. ○경전철 민자 유치 경부 축의 수송능력 확충을 위한 경부고속도로 건설지원(3천1백억원) 및 전라선 개량,영동선 전철화 등 주요 간선철도 수송애로 타개를 위한 광역 전철망 사업(1천3백66억원)을 계속 추진한다.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해 서울(3천4백22억원),부산(2천6백20억원),대구(1천5백25억원),인천(8백45억원)의 지하철 건설과 경기도 하남 축(서울 천호동∼하남) 및 경남 김해 축(부산 사상∼김해)간 민자유치를 통한 경전철 건설을 지원한다. 영종도 신공항 건설(2천3백89억원)을 본격 추진하고 김해·광주·목포·울산·청주공항 등 지방 공항도 확충한다.체선·체화가 심한 부산항 및 인천항도 확충하고 대체 항만인 광양 및 아산항도 개발한다. ○8조1백억 책정 ▷농어촌 구조개선◁ 올해(5조7천4백96억원)보다 39·4%가 늘어난 8조1백23억원을 책정한다.경지정리,용수개발,배수개선 등 생산기반 정비사업(1조3천8백7억원)을 확충한다.과수·화훼·채소·특작 등 밭작물과 축산업에 대한 시설현대화(4천8백79억원)를 촉진한다.도매시장 및 물류센터를 짓고 청과물 종합처리장,공판장,농산물 포장센터,간이 집하장 등 산지 유통시설도 확충한다.주산단지의 가공산업도 적극 육성한다. 자영 농수산 고교 육성,농수산 기술전문대학 설립 지원 등 정예인력 양성사업을 새로 추진한다.양곡증권 신규발행을 중단하고 부족한 금액(1조1천5백97억원)은 모두 재정에서 보전한다.재정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양곡증권의 원금도 7천억원을 갚는다. ▷중소기업 지원◁ 올해의 1조4천5백37억원 보다 29.1%가 늘어난 1조8천7백67억원을 지원한다.자동화 촉진을 위한 특별대책(94∼96년)을 위해 재정 및 금융자금 특별지원(2천7백8억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동화율을 94년 45%에서 95년에는 60%로 높인다.지방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도 늘리고 입지난 해소,공해업종 집단이전 등 협동화 사업을 위해 중소기업 진흥기금 지원을 강화한다. 기술중심으로 산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공업발전 기금(1천6백65억원) ▲공업기반 기술개발비(1천8백88억원)를 지원하고 ▲산업기술 인프라 확충에도 새로 95억원을 지원한다.수출보험 기금에 대한 출연을 늘리고 무공의 수출지원 기능도 강화한다. ○연구기관 특성화 ▷과학기술◁ 진흥 지원규모가 1조3천7백70억원으로 올해의 1조1천2백31억원 보다 22.6%가 늘어난다.연구개발 투자가 98년에 국민총생산(GNP) 대비 3% 수준(92년 2.2%)까지 높아지도록 과학기술 투자를 확대 한다.연구기관 별 특성화·전문화를 추진하기 위해출연 연구기관은 ▲대형 복합기술(항공·원자력) ▲공공 복지기술(환경·해양) ▲미래 지향적 원천기술(첨단소재) 위주로 산업체나 대학에서 하기 어려운 기술개발을 맡도록 한다.과학기술 연구원 등 27개 연구기관에 3천6백47억원,공업·농업 관련 국립연구소에 1천4백7억원을 지원한다. ○7곳에 석유기지 ▷에너지 및 자원분야◁ 지원액이 1조5천4백79억원으로 올해의 1조5천5백37억원 보다 58억원이 줄었다.석유사업기금,석탄산업 육성기금 등 에너지 관련 5개 기금을 통합,95년부터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를 신설한다.경제성이 없는 탄광을 폐광하는 데 5백48억원을 투입하고 석탄가격 동결에 따라 3천7백81억원을 가격보조비로 준다.석유와 가스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석유비축기지 7개소를 짓고 장거리 송유관 및 LNG(액화천연가스) 전국 배관망 확충,러시아 사하지역 가스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국제유가 급등시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유가완충 재원(올해 1천9백억원)을 지원한다(목표는 98년까지 1조3천억원이며,원유가격 5달러 상승시 6개월 완충분). ○공고생비율 확대 ▷교육 및 산업인력 양성◁ 올해(10조8천8백94억원) 보다 14.9%가 늘어난 12조5천1백19억원을 지원한다.대학의 교육용 기자재로 1천4백76억원,학술연구비로 6백억원을 지원한다.공대 등 국책 지원사업은 94년에 선정된 8개교를 계속 지원하고(4백억원) 공학과 이학 분야의 우수 대학원 육성을 위한 국책지원 사업(2백억원)을 새로 추진한다.교직수당을 월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리고 여교원 자녀의 보육시설(40개소),교과별 연구회 지원(1백50팀) 등 복지 및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공업계 고교 2백15학급을 늘려 공업계 학생의 비율을 13.6%에서 14.4%로 높인다.직업훈련 시설보강 및 훈련내실화로 유휴인력의 산업인력화를 꾀한다(3만6천↓4만5천명). 읍면 지역의 중학생 의무교육에 따른 납입금 결손액(1천1백74억원),94년 중고 수업료 인상 지연에 따른 지방교육 재정결손(6백14억원)을 증액교부금으로 지원한다. ▷문화예술 및 체육진흥◁ 국립예술단 및 예술의 전당에 대한 지원을 확대,문화예술 창작여건을 개선한다.국립중앙박물관 신축이전 사업 및 경복궁 복원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시·군 체육시설(86억원),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39억원),2002년 월드컵 축구 유치준비(6억원)를 위해 지방의 체육시설을 확충한다. ○장애인 지원 늘려 ▷사회복지 증진 및국가유공자 지원◁ 거택보호자 생활비를 월 5천2백원에서 6만4천원으로 올리는 등 근로능력이 없는 영세민 38만5천명의 생계보호 수준을 15.9% 올린다.근로능력이 있는 영세민 1백37만명의 생업자금 융자한도를 7백만원에서 8백만원으로 늘린다.저소득 취약계층 노령수당(70세 이상,17만4천명)의 지급단가를 ▲80세 이상(1만9천명)은 월 1만5천원에서 5만원 ▲70세 이상(15만5천명)은 월 1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올린다. 저소득 중증 중복장애인 생계보조 수당(1만4천명)의 지급단가를 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올린다. 국가유공자의 기본 연금을 월 31만6천원에서 35만5천원으로 올린다.고엽제 환자 국제소송(2억원) 및 참전군인 기금 신규출연(50억원)을 지원한다.의료보험의 급여일수를 1백80일에서 2백10일로 늘린다. ○4대강 중점 지원 ▷깨끗한환경·맑은물공급◁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5천9백55억원)보다 무려 87·1%나 늘어난 1조1천1백41억원을 지원한다.주암댐·전주권 계통 등 광역 상수도(15개소)및 정수장 시설비 융자를 확대한다.지방의 낡은 상수도 시설 개량 및 고도 정수장 처리시설(18개소)을 지원한다.4대 강 수질개선 사업을 중점 지원한다.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을 확충한다. ▷지역균형 개발◁ 주세의 80%,토지초과 이득세의 50%,전화세 전액을 지방정부로 내려보내는 양여금 규모가 1조6천7백1억원(올해 1조7천7백47억원)이다.이 지방양여금으로 도로정비,수질환경개선,농어촌 개발,청소년 육성 및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토록 한다.중앙정부의 농어촌 재원을 지방양여금에 전입(2천억원)해 농어촌 도로,마을 단위 하수도,오염 소하천 정비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전주권,백제문화권,다도해 특정지역 개발을 촉진하고 제주도 종합개발을 지원한다.도서·벽지의 생활편의 및 생산기반 시설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서울시 여권 발급 ▷외교·통일◁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가입 및 유엔 안보이 진출에 대비,우리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국제기구 분담금을 2백56억원에서 3백6억원으로 늘린다.서울지역의 여권발급 업무는 서울시(22개 구청)로 이관하고 소요 경비 6억원을 지원한다.재외공관 국유화 사업은 국유화율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으므로 규모를 94년 2백59억원에서 1백67억원으로 줄인다.남북협력기금 조성규모를 2천억원으로 늘리고 출연규모를 5백50억원으로 확대한다. ▷민생 치안◁ 범죄 수사활동에 대한 지원은 올해 2백18억원 보다 1백18억원이 늘어난 5백98억원이다.수사요원 활동비를 1인당 월 3만원씩 올리고 사건 수사비를 건당 1만3천8백6원에서 1만8천2백20원으로 증액한다.수사여비 및 참고인 배상금 등 관련 경비도 올린다. 전산·통신 장비 및 112 신고 즉응체제를 보강하기 위해 올해 보다 97억원이 많은 3백16억원을 지원한다.경찰관서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보다 2백29억원이 많은 9백8억원을 책정한다. ○전차·전투기 증강 ▷방위비◁ 방위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9.9% 수준으로 올해 10조4천6백75억원에서 내년에는 11조5천70억원으로 늘어난다.대 일반회계 비율은 24.9%에서 22.9%로 떨어진다. 급식비와 피복비 등 기본 경비와 특수 근무수당을 올리고 병영 기본시설과 군숙소도 개선한다.철도기관사 등 기간산업의 기능인력 양성도 지원한다.전차,고성능 전투기,잠수함 등 핵심 전력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봉급 6.8% 올려 ▷공무원 처우개선◁ 전체 공무원의 보수는 국영기업 수준에 이르도록 6.8%(기본급 3% 포함) 올린다.장기 근속수당을 월 4만∼8만원에서 5만∼13만원으로 올린다.초중등 교원에 대한 교직수당을 올해보다 2만원 오른 17만원,특수학교 교원에 대한 특별수당도 2만원이 많은 5만원으로 각각 인상한다.대학생 자녀의 학자금 국고 대여 비율을 등록금의 70∼1백%로 높인다. ▷전산사업 확충◁ 국세 종합관리,산업재산권 정보관리 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산사업을 집중 지원한다.주민등록 관리,우체국 전산화 등 대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산사업과 사법부 전산화,교육망 사업 등도 적극 지원한다. ▷광복 50주년 기념사업◁ 8·15를 전후한 2∼3개월 동안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도록 기존의 문화·예술·체육행사를 광복 50주년 관련사업으로 바꿔 지원한다.기존 사업 중에서는 총리실의 기념사업위원회가 요구한 사업과 일반 행사 중 광복기념 행사로 전환하는 사업을 반영한다(1백억원).신규 사업은 광복의 상징성이 큰 사업 위주로 반영한다(1백억원).
  • 97년 중학의무교육 전면 실시/예산 전액삭감… 시행차질 우려

    내년도 교육예산안에 시지역 중학교 1년생을 위한 의무교육비 2천5백44억원이 전액 삭감됨에 따라 오는 97년까지 전국적으로 실시키로 한 중학의무교육에 차질이 우려된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중학의무교육을 군지역에서 시지역으로 확대키로 하고 시지역 중1년생 65만4천여명에 대한 입학금 및 수업료 2천5백44억원의 예산을 요청했으나 경제기획원측이 중학교진학률이 이미 99.3%에 이른데다 예산소요가 많다는 이유등으로 전액 삭감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대통령 공약사업인 중학의무교육을 지난 85년 도서벽지를 시작으로 올해 군단위이하 지역의 전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내년부터 시지역으로 확대,학년별로 97년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었다.
  • 회담전망 묻자 “붙어봐야알지요”/미­북3단계2차회담 앞둔 현지표정

    ◎제네바 도착 북대표,전투적 말로 대답/“회담 저해세력 있다” 한국 간접비난도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를 앞두고 로버트 갈루치차관보와 강석주 북한외교부 부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양측 대표단은 한달여만에 제네바에서 다시 만났다. ○취재진 따돌려 ○…강부부장등 북한측 대표단 12명은 회담을 이틀 앞둔 21일 하오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했으나 간단한 도착성명만 발표하고는 회담전망등에 대해서는 함구.강부부장은 취재진을 따돌리려 공항 귀빈출구로 빠져나가 대표부로 직행. 일반출구로 나오던 부대표격인 허종외교부본부대사는 『지금 할말이 없다』고만 언급.허대사는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했느냐는등 질문이 빗발치자 갑자기 영어로 『지금은 할말이 없다』고 말하고 『도착성명이 나왔으니 그것을 보면 된다』고 설명을 회피.북측의 한 대표는 회담의 전망을 묻자 『붙어 봐야 알지요』라고 전투적인 용어로 답변. ○“성의있게 노력” ○…북한측의 도착성명은 별 내용없이 「회담에 성의있는 노력으로 임할 것」이라는등 원론적인 수준.성명은 『이제 쌍방이 문제토의를 진전시키는가 못시키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정치적인 의지와 결단에 달려있다』며 미국측의 결단을 촉구하고 『조­미합의성명의 이행을 달가워하지 않고 회담의 진전을 가로막아보려는 세력들의 시대착오적인 시도가 있다』고 한국을 간접 비난. 한편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의 한 외교관은 『이번에는 한국기자들의 관심이 별로 없느냐』고 물은뒤 기자가 『그렇지 않다』고 말하자 『관심이 여전하다는 말이죠』라며 한국의 관심에 신경을 쓰는 눈치. ○한국대표 도착 ○…외무부의 장재용미주국장등 한국정부의 대표단도 회담기간중 미국측과 수시로 협의를 갖고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이날 하오 제네바에 도착.장국장은 회담전망에 대해 『아직 이렇다 저렇다고 말할수는 없다』며 『8월의 미­북간 합의가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설명. 그는 단장을 비롯한 대표단의 얼굴이 대부분 바뀐데 대해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것과 관련,『김삼훈핵대사와는 같은 업무를 다뤄왔고 임무교대차원에서 단장이 바뀐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 장국장은 대표단의 격을 낮춘 것이 미국에 우리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미국에 대한 암시라는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 ○낙관입장 피력 ○…갈루치핵대사는 22일 낮12시쯤 제네바공항에 도착,『또 타결에 이르기를 희망한다』고 낙관적의 입장을 피력. 한편 제네바주재미국대표부측은 이날 갈루치대사의 직책이 국무부차관에서 핵대사로 바뀌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
  • 강택민 중주석 러 도착… 오늘 정상회담/국경·「핵겨냥」 문제 협의

    【모스크바 AP AFP 연합】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겸 당총서기는 러시아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2일 모스크바에 도착,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국가주석취임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비롯,우크라이나와 프랑스등 유럽순방길에 나선 강택민주석은 러시아체류기간중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강화방안을 논의한다. 강택민주석은 이날 모스크바공항에 도착,기자들에게 『21세기를 앞두고 장차 두나라의 우호선린관계 증진방안을 러시아 지도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의 이번 러시아방문을 계기로 두나라는 자체 보유핵무기를 상대방을 겨냥,배치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의 핵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해묵은 영토분쟁을 해소키 위한 국경협정을 체결하는 외에 쌍무교역확대방안도 논의한다. 강주석은 이날 보잉 747기편으로 모스크바의 셰레메체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를 사열했다. 강주석은 3일 옐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관리들이 밝혔다.
  • 조합원들,“파국 막았다” 환영/현중 노사협상 타결 상보

    ◎노사대표,“수고했습니다”격려/「노조원 찬반투표」낙관적 분위기/여사원들,“사장님 파이팅”연호 『수고했습니다』­두달간의 산고를 겪고 23일 「무노동 무임금수용」「자율타결」이라는 옥동자를 탄생시킨 현대중공업 노·사 협상대표들은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의 대결과 반목도 잊은듯 밝고 흐뭇한 표정이었다. 이날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난항을 계속하는 협상장 밖에서 밤늦게까지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조합원들은 잠정합의소식이 전해지자 『파국을 막게됐다』며 이를 크게 환영했다. ○…하오 8시30분쯤 협상장으로부터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협상장 주변에는 관리직사원과 조합원등 수백명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루기도. 김정국사장이 협상장을 빠져 나오자 이들은 일제히 박수로 협상타결을 환영했으며 일부 여사원들은 『사장님 파이팅』등을 외쳐대 협상장 주변은 축제분위기를 연출. ○…늦은 시간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설명을 듣기위해 운동장에 모여있던 조합원들과 조합원가족등 1만여명은 이갑용노조위원장이 교섭결과를 설명할 때마다 박수를 치면서 환영,25일로 예정된 조합원찬반투표결과에 청신호를 보내기도. 특히 조합원들은 일제히 라이터 불을 껐다 켰다 하면서 환호성을 지르며 교섭팀들에 대한 격려와 함께 장기간 파업으로 쌓였던 피로를 해소. 이조합장은 『미흡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교섭팀들은 최선을 다했다』면서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 ○…한편 이날 협상을 마친뒤 열린 쟁대위에서 24일 실무교섭에서 노사양측이 협상안에대한 최종 마무리를 한뒤 대의원대회에 부쳐 25일쯤 총회에 회부하기로 결정.노조측은 이날 쟁대위에서 총회전까지는 파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25일 총회가 실시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파업은 24일로 종결될 전망. ○…회의장에 대한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 가운데 이날 하오2시20분부터 생산기술관 1층 회의실에서 계속된 이날 협상에서 노사 각 10명씩의 협상팀들은 서로의 주장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1시간 만에 정회하자 비관론이 우세.그러나 하오 4시30분쯤부터이진세부사장,김남석노조수석부위장등 노사 2명씩 실무팀을 구성,의견절충에 나서면서부터 회의장 주변은 기대감으로 가득.이들은 서로 기존의 원칙을 고수해 진통을 거듭하다 7시10분에 정회한뒤 20분뒤에 재협상에 들어가자 이때부터 회의장 밖은 희망섞인 기대로 술렁이기 시작,협상타결의 꿈을 부풀게했다. ○…협상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조합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일제히 환영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회사 관리직 사원들은 합의내용에 대해 불만스럽다는 반응.
  • 30년만에 문닫은 소공세무서

    ◎70년대 선망의 대상…굵직한 법인들 떠나라 “추락” 서울 중심가의 세원을 관리했던 소공세무서가 지난 9일 역사속으로 사라졌다.이 세무서는 지난 65년 7월 광화문세무서에서 분리됐었다. 소공세무서는 한 때 중부세무서와 함께 대부분의 세무공무원들이 선망한 곳이다.특히 법인세과가 그랬다.그만큼 주요 법인들이 많았다.소공세무서장과 법인세과장은 출세 코스였다. 때문에 고재일 국세청장은 지난 70년대 초 『앞으로는 소공세무서 법인세과를 누구나 기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을 정도였다.당시 대부분의 세무서는 법인세과가 하나였으나,소공은 중부와 함께 3개였다.관내인 중구 을지로 1가·소공동·태평로 1가 및 2가·무교동·다동에 큰 법인들이 많았다.반면 개인 납세자들은 별로 없었다. 70년대에는 군출신 실력자와 고향이 같은 「실세」와 동기생이 세무서장을 맡기도 했다.임영득 전 국회의원·임영호 전 국제조세실장·김종창 전 서울청장·이상혁 전 서울청장 등이 소공세무서장 출신이다.허연도 국제조세실장·이석희 부산청장·장세원 국제조세국장도 마찬가지이다. 80년대 들어 관내의 현대건설과 삼성중공업 등 현대 및 삼성그룹과 효성그룹의 계열사,연합철강 등 굵직한 법인들이 다른 곳으로 옮겼다.외국인 회사와 무역회사 등도 강남과 여의도로 떠났고 무교동의 재개발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들도 하나 둘 이전했다. 따라서 위세도 떨어졌다.지난 72년의 세수가 전국의 세무서 중 3위에 오르는 등 70년대까지 5위권을 유지했으나,80년대에는 간신히 10위권을 지켰다.지난 해에는 11위로 밀렸다.간판을 내리기 전까지 관할하던 주요 법인들은 서울신문·조선일보·삼성생명·삼성물산·제일제당·롯데호텔·한진해운·현대상선 등이다.문닫기 전까지 직세과(법인·소득·재산)가 법인들을 관리했다.법인세과가 3개이던 시절에 비하면 격세지감인 셈이다. 「작은 정부」 방침에 따르라는 경제기획원과 총무처의 주문에 밀려 희생양이 됐다는 것이 국세청 직원들의 아쉬움이다.
  • 생명의 나무교실/숲속서 뛰놀며 자연의 소중함 체험

    ◎서울대 수목원·과학기자클럽 주최/어린이·부모 3백여명 참가/나무 껴안기·새 관찰등 행사 풍성/“나무·꽃·새 영원히 보호” 다짐 새겨 『나무는 사람이 없어도 살 수 있습니다.그러나 사람은 나무없이는 살 수 없지요.우리가 마시는 물도 산에 나무가 없으면 금방 말라버립니다』주말인 6일과 7일 양일간 1천7백여종의 나무들이 우거진 경기도 안양시 서울대 관악수목원(원장 김태욱박사)에서는 서울대 수목원과 한국과학기자클럽이 공동주최하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생명의 나무교실」(쌍용제지 후원)이 열렸다. 날로 높아가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함께 92년리우환경회의에서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상징물로 나무가 제정된 뜻을 널리 알리고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치기 위해 마련된 「생명의 나무교실」은 숲속에서 인간과 나무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마당으로 진행됐다.이번 캠프는 전남광주등 전국에서 온 50가족 3백여명이 「생명의 나무의식」「나무 껴안기」「탐조(나무에 사는 새 관찰)」「나무이름 맞추기 게임」등 자연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생명의 나무교실은 먼저 이 캠프의 교장인 우보명교수(서울대 생명과학대)의 『인간에게 무한한 혜택을 주는 나무의 소중함을 알자』는 개회사로 막이 올랐다.이어 울창한 숲속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한 「물놀이 및 관찰」이 진행된 후 우교수의 「맑은 물과 숲」강의를 통해 나무와 물의 소중함을 배웠다. 특히 각자 준비한 촛불로 3m짜리 나무둘레에 서서 생명의 나무 불꽃을 만드는 「생명의 나무의식」행사는 첫날캠프의 절정을 이뤘다. 둘쨋날 행사는 새벽 5시30분부터 시작 됐다.숲속에 사는 새들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탐조행사는 특히 한국자연보전협회 사무총장 우한정박사및 전국대학생 야생조류연구회소속이화대생회원들의 도움으로 진행됐다.우박사는 『우리나라의 새는 텃새 여름철새 가을철새 나그네새 등4가지로 구분된다』고 말하고 우리나라에서 사는 새는 모두 3백90여종으로 환경을 잘 갖추어주면 도시에서도 살며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를 불러 사람들의 몸과마음을 달래준다고 이점을 들려줬다.또한 박새 한마리가 1년에 잡아먹는 벌레등은 8만5천여마리로 농사를 짓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그리고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한 공부법이라고 관찰 요령을 알려주자 어린이들은 졸린눈을 비비며 신기한 새들을 보기 위해 눈이 반짝였다.상오 9시30분 수목원을 둘러보며 열린 「나무관찰」에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던 나무들,매일 보지만 이름을 모르고 지나갔던 나무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대부분이 도시에서 온 참가가족들은 6개조로 나뉘어 지도교사를 따라 숲속을 돌아다니며 나뭇잎도 만져보고 꽃잎도 세어보면서 나무의 고마움과 아름다움을 마음에 새겼다. 이틀동안 참가한 손에 손을 맞잡고 생명의 나무로 뽑힌 31년생 아그배나무(장미과) 주위를 돌며 이 나무가 영원히 살 수 있도록 보살펴주겠다는 다짐으로 이번 캠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난해 처음 담임교사의 권유로 행사에 참가했다 올해도 부모님을 졸라 이곳에 왔다는 정승미양(서울무학국 2년)은 『깨끗한 숲속에서마음껏 뛸수도 있고 물속에서 친구들과 놀수도 있어서 좋다』며 매년 이곳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 서인천세무서 등 5곳 신설/국세청 기구개편

    ◎개방화 대비… 관련과 증설 국세청이 오는 10일 5개의 세무서를 신설한다.인천에다 서인천(서구와 북구중 일부)및 남동(남동구)세무서의 문을 열고 동안양세무서(안양시 동안구·과천시·의왕시)와 서청주세무서(청주세무서관내 일부)도 신설한다.부산에는 가락세무서(강서구와 경남 김해시와 김해군)가 생긴다. 지난 65년 광화문세무서에서 분리됐던 소공세무서는 남대문(소공동·태평로)및 을지로(을지로 1가·무교동·다동)세무서로 흡수된다.소공은 10여년전까지 세수 5위의 대형세무서였으나 80년대부터 주요법인들이 강남으로 옮기며 업무가 줄어 간판을 내렸다.전체세무서는 1백34개가 된다. 본청에는 전산개발담당과,감찰담당서기관과 전산조사과를 증설및 신설하고 서울청에는 국제조세2과가 생긴다.종합과세및 개방화에 대비한 것이다.정원도 2백4명이 늘어 세무공무원은 총1만7천4백91명이 되지만 그래도 모자라기는 마찬가지이다.지난 연말기준으로 세무공무원 한사람이 맡는 납세자는 평균4백44명이다.일본의 경우 2백60명이다. 한편 10일은 법인과개인사업자의 원천징수납부마감일이므로 신설지역의 납세자가 이날 세금을 내려면 신설세무서의 계좌번호를 기재해야 한다.9일까지는 종전세무서의 번호로 내면 된다.
  • 생명의 나무교실 열린다/새달 6∼7일 서울대 관악수목원서

    ◎초·중학생 가정 가족단위로 참가 서울대학교 수목원(원장 김태욱교수)과 한국과학기자클럽이 주최하고 쌍용제지가 협찬하는 과학캠프 생명의 나무 교실이 8월6∼7일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안양)에서 열린다. 초·중학생을 둔 가정에서 가족단위로 참가 할수 있는 이 나무교실은 「맑은 물과 숲」(우보명 서울대교수) 「숲과 야생동물」(우한정박사 한국자연보전협회 사무총장)등의 강의와 역할극및 탐조활동등으로 진행된다.참가신청은 29일 하루만 받으며 선착순 50가족 마감한다.참가비는 2만원.문의는 (0331)290­2335.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 현대중분규 오늘 타결될듯/노사/주 근무시간등 44개항목 잠정합의

    ◎노조 농성은 계속 【울산=강원식기자】 「24일까지 완전타결」합의로 장기분규 해결의 물꼬를 튼 현대중공업노사협상대표들은 23일 교섭을 재개,미합의 68개항(노조안 63·회사안4)가운데 노조측이 주40시간근무를 철회하는등 44개항에대한 정리를 끝냈다. 이날 협상에서 노사양측은 노조측이 요구하는 19개 쟁점항목이 걸림돌이 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24일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으나 노조측이 상당히 양보할 의사를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타결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인다. 노사양측은 이진세부사장과 김남석노조수석부위원장을 팀장으로 10명씩 교섭팀을 구성,이날 상오와 하오 두차례 협상을 갖고 노조측이 주장하는 쟁점 15개항목과 미쟁점 48개 항목,노조상근자에 대한 급여중단,중복휴무제 폐지등 회사측 주장 4개항목을 놓고 노사양측 3명씩의 실무팀까지 만들어 적극적인 의견절충을 벌였다. 이 결과 노사실무교섭팀에서는 48개 미쟁점항목 가운데 호봉제,퇴직금 누진제등 4개항만을 남기고 44개항의 정리를 끝냈다. 그러나 15개 쟁점항목을 다룬 본교섭에서는 격론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따라 노사는 이날 정리하지 못한 노조측 요구 19개 항목과 회사측 요구 4개항을 갖고 24일 협상에서 최종 의견조율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측은 임금부분과 지난해에 일부 협의된 해고자 복직문제는 큰 쟁점이 안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이날도 LNG와 골리앗 크레인 점거농성을 계속했다. 또 출근과 함께 1만여명의 조합원들은 회사안 운동장에 모여 집회를 가진뒤 1천여명의 조합원들은 회사안에 설치된 텐트등에서 농성을 계속했다.
  • 형식적 부서 인식… 초임자 등 배치/각기관 자체감사기구 유명무실

    ◎연간실적 1인당 5건이하가 태반 중앙 및 각급 자치단체등 감사대상기관들이 중복감사의 폐해는 토로하면서도 막상 자체감사기구의 운영 및 질적확보에는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감사대상기관들이 자체감사기구에 초임자나 인사대기자 또는 고령자를 배치하고 있다.자체감사기구가 잠깐 거쳐가는 「형식적인 부서」로 인식되면서 제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공무원임용령 제45조에 규정된 감사요원 전보제한기한인 2년을 제대로 지키는 부처가 거의 없고 우수인력 및 감사기법의 부족으로 감사실적마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의 자료에 의하면 중앙행정기관및 시·도 자체감사요원의 감사원 직무교육 이수실적은 8·5%에 불과하다.특히 단 한명도 감사직무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기관으로는 경제기획원과 외무부,재무부,상공자원부,건설부,법제처,경찰청등 7개 국가기관과 국민은행,농수산물유동공사,주택은행,기업은행,조폐공사등 5개 투자기관등 모두 12군데나 된다. 감사요원 전보제한기간 2년을 어기고 조기교체한 기관은 경제기획원등 무려 60개나 된다.특히 재무부는 최근 2년3개월동안 자체감사 책임자급이 세번 바뀌었고 일반감사요원도 1년미만 근무자를 3명이나 전보조치했다.또 통일원과 외무부등 18개 기관에서는 경력 3년 미만의 초임자를 배치했다. 이같은 감사대상기관들의 자체감사요원에 대한 그릇된 인식은 감사활동 및 감사성과와도 직결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감사요원 가동률이 20%이하인 기관이 8개이며 이 가운데 경제기획원이 4.1%로 가장 낮고 과학기술처(11.4%),한국종합화학(13.8%)순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실적 역시 연간 1인당 5건이하로 저조한 기관이 모두 10개나 되었다.감사요원가동률이 가장 낮았던 경제기획원이 0.1건으로 거의 실적이 없다시피하며 통일원이 1.5건,한국종합화학이 1.3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감사원은 이같은 폐단을 없애기 위해 자체감사요원은 감사원의 교육을 이수한뒤 2년이상 근무토록 하며 근무성적평가에 있어 우대하고 희망부서에 보직토록 특전을 줄 방침이다.또 감사때마다 자체감사기구의 감사결과를 필수적으로 점검·평가,결과가 우수하다면 일정기간 감사를 면제해주고 결과가 미흡할 때에는 집중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 전조합원 합리적 판단이 분규 끝내/대우조선 노사협상 타결 의미

    ◎파업거부 압력에 노조집행부 굴복/타사업장 단체협상에 큰영향줄듯 울산 현대중공업과 함께 올해 전국 노사분규에서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아온 대우조선의 노사협상 타결은 앞으로 다른 사업장의 노사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우조선의 최은석노조위원장(38)이 전노대 공동대표및 조선업종노조협의회와 대우그룹노조협의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대형 사업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대우조선 노사는 울산 현대계열사등이 해마다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무쟁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지난 1월 막강한 조직과 자금력을 가진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노조를 중심으로 동종 코리아타코마·한진중공업·한라중공업·미포조선등 6개 노조는 조선업종노조협의회를 구성,공동임투를 선언했다. 게다가 「제2노총」결성을 목표로 하는 전노대도 산하 대형사업장인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등을 중심으로 올해 임금협상에서 연대파업등을 벌이기로 결정,산업현장에 상당한 먹구름이 예고됐었다. 지난 4월1일부터 회사측과 협상을 시작했던 대우조선노조는 5월26일 쟁의발생 결의를 한뒤 지난달 10,11일 이틀동안 쟁의행위결의를 위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했었다. 그러나 별다른 쟁점이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집행부측의 쟁의행위결의는 전노대및 조선노협과의 연대투쟁에 맞추기 위한 수순이었다는게 조합원 대다수의 생각이었다. 이같은 반응은 우선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나타났다.찬성률 59·5%로 가까스로 파업결의는 성사시켰지만 집행부의 무리한 투쟁에 대해 조합원들의 거부감이 표출돼 집행부의 행보를 불안하게 했다. 더욱이 지난 1,2일 시도된 시한부 전면파업과 지난달 20,21일 부분파업 결정에 대해 조합원들이 거부,집행부를 벼랑으로 내몰았다. 파업거부라는 조합원들의 거센 압력은 결국 전노대 핵심사업장임에도 불구,노조집행부가 전노대 연대 파업지침에 대해 유보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이때부터 노사양측은 매일 실무교섭을 벌이는등 본격적인 협상에 주력,이날 합의안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번 대우조선 노사분규과정에서는 특히 전체조합원들의 합리적인 판단이 분규를 빨리 매듭짓도록 했다는 점에서 산업현장의 신선한 바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회사측이 제시한 안에 대해 많은 조합원들이 공감,파업보다는 정상조업속에 협상을 원하는 분위기가 오히려 집행부를 더욱 재촉,빠른 협상타결에 이르도록 했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노동관계자들은 대우조선 노조집행부가 마침내 전체조합원들의 의사를 수용함에 따라 오는 10월 차기 집행부구성을 앞두고 그나마 입지는 되살리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 백병원 임협 타결

    파업 4일째를 맞은 부산백병원 노사는 30일 상오 실무교섭끝에 ▲임금 13∼15%인상 ▲노조전임 인정 ▲노조집행부 고소·고발 취하등의 안건에 잠정 합의,이날 하오부터 정상업무에 들어갔다.
  • 미­북 3단계회담/새달 8일 제네바서 개최/백악관 발표

    ◎“핵협상 진전땐 양국정상 회동 가능성 배제못해” 【워싱턴 AP AFP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과 북한은 북한 핵문제에 관한 고위급회담을 7월8일 제네바에서 재개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27일 발표했다. 디 디 마이어스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종결일이 사전에 정해지지 않아 『대화가 생산적인 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제네바 첫회동은 일주일을 넘지않을 것이라고 한 관리가 전했다.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가 미국측 대표를 맡게될 것이나 회담의 구체적인 의제나 일정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북한이 2곳의 미공개 핵시설 사찰을 수락하면 미국이 북한과 외교연락사무소를 교환하는 등 2단계 미·북한 수교 계획을 세우고있다는 한국 신문의 보도에 대해 마이어스 대변인은 성급한 추측이라며 『꼭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마이어스대변인은 궁극적으로 클린턴 미대통령과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만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그러기 위해선 크나큰 진전이 이뤄져야만 할 것이라고누차 강조했다.제네바회담은 제네바의 미대사관및 북한대표부를 오가며 진행될 예정이다. ◎북 외교부서도 발표 【내외】 북한외교부대변인은 27일 제3단계 북·미회담이 다음달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다고 공식발표했다. 북한외교부대변인은 이날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북·미양국은 최근 제3단계회담 개최를 위한 일련의 실무교섭을 진행해 북·미 3단계회담을 오는 8일 제네바에서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집단이기에 집착한 불법파업/지하철­철도노조 이래도 되나

    ◎임의단체 전기협 파업권 없어/11년차 월평균 30만원/일반 공무원보다 많은편 전국의 철도와 서울지하철의 동시파업은 건국이래 처음으로 국가 기간수송망과 대도시교통을 동시에 마비시키는 미증유의 사태를 빚고 있다. 특히 이번 파업사태는 「북한핵」이라는 외환에 온 국민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는 시점에서 발생함으로써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88년7월26일의 철도파업과 89년의 지하철운행중단으로 엄청난 혼란과 불편을 겪었던 시민들은 「전기협」과 「서울지하철노조」가 통상적인 노사간의 협상과 관련하여 성급하게 「국민의 발」을 볼모로 삼아 연대파업을 자행한 사실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이번에 철도파업을 주도한 「전기협」은 기존의 합법노조인 철도노조를 반대하는 노조원들이 결성한 비합법적인 임의단체로서 어떤 경우라도 파업을 일으킬 수 없는 입장인데도 불법파업을 일으킨 것이다.또한 공무원신분으로서 엄연히 현행법에 규정돼 있는 「단체행동금지」사항을 어기고 있음은 물론이다. 때문에 「전기협」의 이번 행동은 누가 보더라도 전혀 설득력이 없을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소집단이기주의를 성취하기 위해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에 다름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지하철노조의 동조연대파업과 부산지하철노조의 이른바 「준법투쟁」도 「전기협」과 마찬가지다. 현재 진행중인 지하철노조와 사용자간의 노사협상은 매년 이맘때쯤 반복되어온 연례행사이며 협상내용도 근무조건개선,임금인상등 언제나 주장하던 현안에 불과하므로 지하철운행을 중단시키면서까지 「투쟁」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이 「더도 덜도 말고 공무원월급만큼만」이라는 구호를 내걸어 마치 박봉에 시달리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일반공무원보다 훨씬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지하철공사는 『노조측이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으나 다른 직종과 상대로 비교할 때 결코 임금이 적지않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군경력을 제외한 10∼11년차 일근자(5급16호봉)의 경우 ▲기본급 49만6천7백원 ▲상여금 6백%(기본급기준) ▲체력단련비 2백%(〃) ▲시간외 근무수당 17만4천9백50원(월 1백84시간초과할 경우 32시간까지 인정) ▲안전봉사수당 5만원 ▲세탁보조비 2만5천원 ▲급식보조비 7만원 ▲월동보조비 10만원등으로 월평균임금이 1백30만6천원쯤 된다는 것이다. 서울지하철노조의 경우 ▲기본급 정액 7만원인상 ▲안전봉사수당 5만원의 기본급화 ▲중식비 7만5천원의 정액화및 통상임금화 ▲95년도 사내복지기금 1백억원 추가출연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하철공사측은 기본급 7만원인상은 인상률 14.5%에 해당돼 정부가 정한 공공기관 임금가이드라인인 3%이상 올릴 수 없다는 방침이다.그 대신 안전봉사수당 5만원을 기본급에 포함시키고 급식보조비는 4만원까지 통상임금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전기협」의 요구사항은 ▲1일 8시간근무제 확립 ▲변형근로제 철폐 ▲기능직 10등급제 폐지 ▲해고자 3명 원상복직등이다. 철도청은 이에 대해 철도직원들의 근무체계가 하루 8시간 근무,24시간 교대근무,열차시간표에 따른 승무교번제등 다양하게 나누어져있고 실제 8시간이상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2만4천여명이나 돼 업무의 특성상 8시간근무제를 전면도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철도청은 지난 18일 발표한 「철도현업직원 처우개선안」에서 월 1백92시간(하루 8시간 24일 근무)이상을 근무해야 20시간의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던 방식을 바꿔 월 1백50시간이상만 근무하면 15∼20시간의 시간외근무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노사협상은 서로의 주장과 요구사항을 얼마만큼 원만한 타협과 양보를 통해 합의를 도출해내느냐가 중요하며 이같은 노사협상의 원리를 무시하고 엄청난 국가·사회의 손실과 혼란을 야기시키면서까지 불법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행동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노동문제전문가들은 이들 노조가 파업을 일으킨 것을 기회로 「전노협」등 재야노동단체등이 전국의 대기업노조를 비롯한 일반사업장에서의 파업을 획책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전지협」이라는 깃발아래 서울·부산지하철노조가 임금교섭개시­쟁의발생신고­쟁의행위찬반투표등 공동파업으로 가는 수순을 동시에 밟아왔고 여기에 철도임의단체여서 교섭단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전기협」이 법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적극참여해 강경분위기로 치달은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공권력투입에 앞서 22일 하오8시부터 3시간 「전기협」과의 대화를 시도했으나 「전기협」이 끝내 대화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철도파업을 막기 위해 노동부의 입장표명, 철도청의 근로개선대책 발표,내무·법무·노동·교통 4부장관의 합동담화문 발표등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물밑으로 「전기협」에 대화를 종용해왔으나 「전기협」은 이같은 대화노력을 묵살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철도와 지하철기관사들이 파업을 중단하고 정상운행에 들어가면 협상을 벌일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 복직·근로조건 명분 “세력 과시”/전기협 철도 왜 멈추려하나

    ◎88년 철도노조서 탈퇴한 임의조직/기관차·검수원 중심… 차별철폐 요구 철도기관사와 검수원등으로 구성된 「전국기관차협의회」(의장 서선원)가 6년만에 또다시 철도파업을 위한 「세력몰이」에 나서 정부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기협」은 지난 88년5월 전국철도노동조합(위원장 조병학)의 단체협약체결에 불만을 품고 철도노조에서 이탈,같은 해 7월 철도사상 최초의 파업을 일으킨 「농성근로자들을 대표하는 특별단체교섭추진위원회」(위원장 김창한)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임의조직이다. 기관사·기관조사·검수원등 7천5백여명의 회원을 거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기협」의 요구사항은 ▲88년 해고된 김창한씨등 3명의 복직 ▲일근·주야 교대근무·승무교번표에 의한 하루 8시간근무체제 확립 ▲승진·승급차별철폐등 세가지이다. 이에 대해 철도청은 공무원이 퇴직후 3년을 초과할 경우 특별채용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한 공무원임용령을 들어 복직불가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 83년 몇개월간 주야교대근무를 하루 8시간근무체제로 전환한후일부 직원의 반발로 이 제도가 철회된 것을 상기시키면서 24시간 운영되는 철도의 특성으로 기관사·역무원등의 현업직원에게 이 8시간근무체제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승진차별철폐및 경력과 호봉수를 일치시켜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 철도청은 『일반직과 기능직으로 분리된 공무원의 직급구조는 정부의 모든 부처에 해당되는 사항이라며 오는 96년 철도청이 공사화되면 「전기협」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노동문제전문가들은 「전기협」이 현행법상 임의단체여서 단체행동에 제약이 있고 적법단체인 전국철도노조(조합원 약3만명)에 비해 숫자적으로 열세여서 대표성이 없어 단체행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적법성여부를 이들중 일부라도 파업을 강행할 경우 웬만한 산업이 모두 막대한 손실을 입고 국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게 된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 종교개혁자 김교신 재조명 활발

    ◎49주기 맞아 추모 기념강연회·전기 발간 잇달아/복음의 토착·생활화 실천에 앞장 「한국교회는 물량주의적 팽창을 의미하는 교회의 급성장에 대해 스스로 찬탄한다.그러나 교회가 과연 사회를 향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했는가」라는 물음에는 선뜻 대답하지 않는다.이러한 오늘의 현실속에서 민족적 자각을 바탕으로 복음을 체험한 기독교인 김교신(1901∼1945년)을 재조명하는 운동이 일어나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를 오늘의 시각으로 보면서 새롭게 평가하는 움직임은 「김교신추모 49주기 기념강연회」(22일·서울YMCA)와 더불어 전기 「김교신,그 삶과 믿음과 소망」(한국신학연구소)간행 등으로 나타났다.이에 앞서 「김교신 전집」(제일출판사)과 그의 활동상을 주제로 한 박사학위논문 「내촌감삼과 김교신의 사회비평」(정준기·미국 시카고대)등이 나온 바 있다.이밖에 교계지와 교육전문지도 그를 다루어 관심이 확산되는 추세다. 「김교신,그 삶과 믿음과 소망」의 저자 김정환교수(고려대·교육학)는 그를 우선 종교로 민족을 거듭나게 하려 한 종교개혁자라고 평한다.한용운(1879 ∼ 1944년)이 불교계의 그 기수라면 김교신은 기독교계의 그 기수라는 것이다.한용운의 경우는 「조선불교유신론」과 「님의 침묵」으로 널리 알려졌을 뿐 아니라 연구자들도 많다고 지적한다.그러나 김교신은 일반은 물론 교계에도 알려지지 않았기때문에 연구 역시 시작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김교수는 그 원인을 한용운은 민족시인이라는 인상이 불교개혁론을 전적으로 수용시키는데 기여했지만 김교신은 처음부터 기독교 이단자로 안팎에서 몰릴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에서 찾았다.그러나 김교신은 특이한 개성과 업적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한국인으로서의 철저한 자각 위에서 기독교 이념과 교회 밖에서 순수한 신앙을 키우고 지키려한 「무교회」이념의 소유자로 평가했다.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어려움을 나누는 복음의 토착화와 생활화를 실천한 김교신의 믿음의 논리를 민족적,토착적 기독교로 귀결했다.김교신은 자신이 간여한 「성서조선」창간사(1928년)에서 「아무런대도 조선인이로구나」라고 한대목은 민족적 믿음의 논리를 잘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유교적 학풍을 지녔던 이순신을 숭앙했고,능묘나 유적지를 찾아 참배하는데도 주저하지 않은 민족적 섭리사관을 가진 기독교인으로 밝혀냈다. 김교수는 김교신의 「무교회」는 교회를 없앤다는 뜻이 아니고 순수한 신앙생활을 의미하는 동시에 껍질만 남은 생명력을 잃은 교회의 굴레를 벗어나려는 프로테스트의 입장으로 해석했다.그리고 성서연구는 「서당 훈장 앞에서 논어나 대학을 공부하는 것처럼 옛 조선식이어야 한다.찬양대도 없고 심리학을 응용한 설교법도 모르는 분위기에 이루어진다」는 김교신의 일기(1931년2월1일)를 주요한 대목으로 들추어냈다.김교신은 특히 미국식 기독교를 공격하면서 「기독교도 조선 김치냄새가 나는 기독교」를 외친것도 민족교회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했다. 김교신은 함남 함흥출신으로 1919년 함흥공립농업학교를 졸업하고 1927년 동경고등사범 이과를 나왔다.일본 유학시절 우치무라(내촌감삼)의 성서강의를 청강하면서 그의 영향을 받았다.함흥영생여고보,서울 양정고보,경기고보,개성 송도고보 교사를 역임했다.양정고보 교사시절 「성서조선」간행에 참여하면서 제자 유달영을 시켜 「최용신 소전」을 쓰게 하는 등 농촌운동에도 관심을 기울였다.손기정의 마라톤 코치로 도쿄 예선대회에 따라간 적도 있다. 1942년 「성서조선」사건으로 투옥되었다가 1944년 흥남 일본질소비료회사에 입사,한국노무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헌신하기도 했다.1945년4월25일 발진티브스에 걸려 숨졌는데,그때의 나이 44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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