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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석 법칙’… 文이 웃을까 安이 웃을까

    ‘25석 법칙’… 文이 웃을까 安이 웃을까

    ‘25석의 법칙’은 이어질 수 있을까.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의 가세로 이번 총선이 사실상 ‘일여다야’(一與多野) 경쟁 체제가 됨에 따라 호남 지역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6대부터 19대까지 4차례 총선에서 ‘호남 지역 제1당’이 얻은 의석수는 계속해서 25석이었다. ‘민주당’ 계열 특정 정당이 사실상 1~2석을 뺀 나머지 의석을 독점해 왔던 호남은 의석수가 크게 줄어 30석 내외로 바뀐 16대 총선부터는 호남의 제1당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25석을 얻었고, 점유율도 80%대로 줄어들었다. 현역 가운데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돼 기존 ‘민주당’을 위협한 사례가 생겼고, 17대 총선에서는 탄핵 후폭풍으로 당시 열린우리당이 호남에서 25석을 얻기도 했다. 당시 새천년민주당은 전남에서 5석을 얻는 데 그쳤다. 앞서 19대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로 양보했거나 경선 과정에서 무공천한 경우 등이 생기며 당시 민주통합당은 호남에서 또다시 25석을 얻었다. 무소속 후보와 5% 내외 차이로 신승한 곳이 생기는 등 겉으로 나타난 것보다 내용은 더 나빴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후 ‘민주당’은 2014년 7월 재·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당선,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선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당선 등 호남 민심의 이탈에 따른 뼈아픈 패배를 맛봐야 했다. 특히 천 의원의 당선은 본격적인 호남 경쟁 체제를 예고하는 신호탄과도 같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천정배 신당인 국민회의 등이 경쟁하는 20대 총선의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12일 권노갑 상임고문의 탈당은 더민주에 대한 호남 민심의 이반을 보여 주는 결정적 사건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지만, 기존의 무너진 ‘호남 축’을 새 인물 수혈로 다시 세우겠다는 문재인 대표의 전략이 맞아떨어진다면 호남 민심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민주를 앞지른 국민의당은 대세가 이미 자신들 쪽으로 기울었다는 자신감에 고무된 모습이다. 국민의당 측 핵심 의원은 “수도권에서 더민주보다 적은 당선자를 배출할지 모르지만, 호남에서는 전체 30석 가운데 25석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25석의 법칙’은 안철수 신당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알맹이 빠진 채… 野 ‘사무총장 폐지’ 혁신안 통과

    알맹이 빠진 채… 野 ‘사무총장 폐지’ 혁신안 통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명운은 물론 야권 신당설의 최대 변수인 ‘김상곤 혁신안’이 20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김상곤 위원장으로선 한고비를 넘긴 셈이지만, 선출직 평가위원회 구성 및 현역의원 교체지수 마련 등 ‘공천 룰’ 결정과 최고위원제 폐지 등 휘발성 강한 안건을 9월 중앙위원회로 미뤄 놓은 터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당내 일각에서는 혁신안이 국민의 삶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혁신’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를 열어 사무총장제 폐지를 골자로 한 1차 혁신안을 참석자 395명(재적 555명) 중 302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 상실 때 재·보선 무공천 ▲당원소환제 도입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의 당직 박탈 등도 개정된 당헌에 포함됐다. 중앙위 전후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혁신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문재인 대표는 “완벽한 혁신안이란 있을 수 없다”며 “아무리 좋은 안이라도 신뢰하지 못하고 흔든다면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며 혁신안 통과를 호소했다. 이어 “혁신을 계파적 관점으로 볼 일은 아니다”라면서 “혁신의 요체는 대표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대표에 대한 비판은 좋지만 호남 여론을 빌려 신당·분당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동철 의원은 “지금까지 발표한 혁신 과제는 본질과 동떨어졌다”며 “국민은 최고위나 사무총장제 폐지에 관심 없다. 당 주변의 관심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표의 살신성인을 요구한다. 대표직 사퇴야말로 최고의 혁신 과제”라고 덧붙였다. 문병호 의원도 “(혁신위가)탈당·신당설의 원인을 분석해 통합을 위한 조건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혁신안 통과는 당내 갈등의 ‘뇌관’인 당직 인선을 문 대표에게 숙제로 남겼다. 문 대표는 이르면 21일 발표를 목표로 총무·조직·전략홍보·디지털소통·민생본부장 등 후속 당직 인선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재성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면서 홍역을 치렀던 만큼 ‘탕평’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최단명 사무총장으로 끝난 최 의원을 총무본부장에 기용하는 대신 또 하나의 핵심보직인 조직본부장에 비노(비노무현)계 인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직 인선을 논의한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선은 내일이나 모레 정도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차 관문 넘은 ‘김상곤 혁신안’… 느닷없는 정청래 재재심 ‘시끌’

    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당무위원회에서 사무총장직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김상곤 혁신안’을 표결로 의결해 중앙위원회로 회부했다. 하지만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재심사를 요청하는 돌출 안건이 갑자기 상정되는 등 당무위 안팎은 어수선했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논쟁은 이날도 이어졌다. 찬반토론 과정에서 “사무총장제를 폐지하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본부장직을 신설해도 핵심 기능과 역할이 계파 위주가 되면 의미가 없다” 등의 우려가 제시됐다.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헌 개정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한 주승용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전체 당무위원 정원 66명 가운데 35명이 참석한 실제투표에서는 찬성 29명, 반대 2명, 기권 4명으로 통과됐다. 이 밖에 중앙위에 회부된 당헌 개정사항은 당무감사원 설립 및 당원소환제 도입,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의 당직 박탈,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 상실 시 재·보궐선거 무공천 등이다. 당은 혁신안 중 하나인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도입 안건은 20일 중앙위 직후 열리는 당무위에 제출하고, 최고위원제 폐지는 당초 발표대로 9월 중앙위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날 당무위는 ‘공갈 사퇴’ 발언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재심을 거쳐 당직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재심사를 요청하기로 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위를 정상화하고 당을 화합하는 차원”이라며 이용득 최고위원이 긴급 발의한 재심사 요구 안건은 재석 당무위원 37명 중 19명이 찬성해 단 1표 차이로 가결될 만큼 찬반이 뚜렷했다. 이번 의결로 그동안 “최종심과도 같다”며 윤리심판원 결정의 위상을 강조했던 문재인 대표의 발언까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당의 혁신을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막말 의원’에 대한 징계 경감을 논의한 셈”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박지원 ‘강한 야당’ 강조 대표 출마선언 “경쟁자는 누구?”

    박지원 ‘강한 야당’ 강조 대표 출마선언 “경쟁자는 누구?”

    박지원 강한 야당 박지원 ‘강한 야당’ 강조 대표 출마선언 “경쟁자는 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28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이 원하는 강한 야당, 당원이 원하는 통합 대표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당 대표에 나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당은 지금 특정계파의 당으로 전락하느냐, 우리 모두가 주인인 당으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저 박지원은 어떤 계파로부터도 자유롭다”면서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문재인 의원과의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또 “저는 정권을 다시 찾는 일 외에는 어떠한 사심도 없다”며 “당의 대선주자들이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기꺼이 희생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면서 당권·대권 분리론을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간 일부 보수 세력의 온갖 음해와 비난 속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했고 일부 강경진보세력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 결단도 마다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2012년 총선 당시 당권을 잡은 친노 세력이 통합진보당과 연대함으로써 당이 ’원죄론’에 발목 잡힌 최근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과 함께 ▲6개 지역 비례대표 할당제 ▲지방의원 비례대표 할당제 ▲청년 의무공천제 ▲공천심사위 폐지 등 공천 혁명 방안과 ▲중앙당 국고보조 시도당 배분 ▲민주정책연구원 시도지부 설치 등 당 혁신안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이날 회견에 앞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동교동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29∼30일 이틀간의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차기 당권 레이스에 본격 돌입한다. 내년 2월 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는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뽑게 되며, 이번에 선출되는 새 지도부는 2016년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당 주도권을 둘러싼 제세력간 전면전이 예고된다. 당 대표 선거에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박지원 문재인 의원(선수 순)과 영남 3선인 조경태, 86그룹(60년대생·80년대 학번)의 이인영 의원 등 4명이 지금까지 도전 의사를 굳혔다. 박 의원이 전날 출마 기자회견을 한데 이어 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 외에 추미애 의원이 출마를 고심 중이며 김영환 박주선 의원은 비노진영을 대표하는 후보 단일화를 모색 중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의 대타로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주승용 오영식 정청래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전병헌 이목희 유승희 의원 등이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1월7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 본선에 진출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를 각각 3인, 8인으로 압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정국 기로] 文의 엇박자 정치… 용기냐, 딴 속셈이냐

    [세월호정국 기로] 文의 엇박자 정치… 용기냐, 딴 속셈이냐

    2012년 대선 후보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뜻대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 가면서 이른바 ‘문재인식 정치’의 적정성 논란도 격해지고 있다. 문 의원이 이번 단식농성은 물론 당의 고비 때마다 지도부의 노선과 엇박자를 내 왔기 때문이다. 문 의원이 장기간 단식 중이던 김영오(고 김유민양의 아버지)씨가 병원에 실려 간 뒤에도 단식을 이어 감에 따라 지지와 반대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재차 촉구해 적정성 논란이 심화됐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문 의원의 단식이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반대로 유가족의 주장에 지나치게 동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방침과 엇박자를 내 당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론도 나온다. 문 의원은 지난해 6월 김한길 대표 체제에서도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 혼란을 준 바 있다.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논란 당시 김 대표가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 뒤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공개가 가능하다”고 발표했으나 직후에 문 의원이 대화록 전면 공개를 주장하며 엇박자를 냈고 당이 여권의 공격을 받는 등 홍역을 치렀다. 문 의원은 6·4지방선거 전 기초선거 무공천을 놓고도 당 지도부와 달리 “당원 의견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불협화음을 냈었다. 이 때문에 문 의원이 고비 때마다 당보다는 자신의 이해득실 계산에 따라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식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여야 지도부, 이제 정치개혁에 ‘올인’할 때

    새누리당이 어제 전당대회를 열어 비박(비박근혜)계 김무성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서청원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김 의원에게 축하의 박수를 건네고자 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고언과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마냥 축하의 인사만 건네기에는 나라 안팎의 상황이 너무도 엄혹하기 때문이다. 집권 여당의 새 대표로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기 바란다. 사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정은 장기간 표류했고,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 왜곡 등으로 동북아에는 격랑의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경제는 또 어떤가. 서민들의 거덜난 주머니에는 돈 대신 먼지만 수북이 쌓여 가는 중이다. 세수는 부족하고 증세도 못 하는 진퇴유곡 상황에 빠져 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친박계와 비박계로 나뉘어 서로 물어뜯고 흠집 내는 데 혈안이 돼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지 않았는가. 국민들과 당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서 의원 대신 김 의원을 새 대표로 선택한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청(靑)바라기’ 집권 여당은 안팎에서 존재감을 찾을 길이 없다. 김 의원은 “대표가 되면 수평적인 당·청 관계를 기조로 대통령에게 직언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청와대가 잘못된 길로 들어서려 할 때 과감히 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갈등이 우려되지만 제대로 설정한 길이다. 그러자면 먼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기득권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당 혁신과 정치 개혁에 매진할 때 집권 여당의 힘인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야당, 특히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변화와 개혁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 새 정치를 표방한 안철수 공동대표 측과의 물리적 결합에도 불구하고 ‘도로 민주당’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수권정당은커녕 대안세력으로서의 존재감조차 언제 신기루처럼 사라질지 장담할 수 없다. 안 대표는 엊그제 뒤늦게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00일이 10년 지난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기초연금 논란과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 계파공천 파동 등 취임 이후 숱한 난제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기성 정치의 벽에 가로막힌 새 정치의 한계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다. 그는 “미래 대안세력으로서 국민들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7·30 재·보선 공천 과정 등에서 보여준 새정치연합의 행태는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서울 동작을 공천은 오락가락하다가 결국 20년 지기를 갈라놓았고, 광주 광산을에서는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략공천해 ‘보은 공천’ 논란에 휩싸여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선 책임 추궁 등 목소리만 높였지 제1야당으로서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자성해 보길 바란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안 대표는 재·보선 이후 변화된 모습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김한길 공동대표와 함께 당 혁신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 당 혁신을 넘어 정치 개혁까지 주도해야 한다. 안 대표의 자성과 소회로 그치지 않고 새정치연합이 대안세력의 참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안철수 새정치연 공동대표 취임 100일 소회

    안철수 새정치연 공동대표 취임 100일 소회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7·30 재·보선 뒤에 변화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보여 드릴 것”이라며 당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안 대표는 지난 3월 26일 새정치연합의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김한길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직에 올랐다. 안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대안 세력으로서 새정치연합이 국민들께 충분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당에서 고민한 방안을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고 저 나름대로도 뭐가 문제일까 깊이 고민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취임 100일을 “10년이 지난 것처럼 느껴졌다”고 소회해 ‘기초선거 무공천’ ‘기초연금 논란’ 등을 겪으며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전략공천 등의 공천 갈등에 대해서는 “역대 재·보선을 전부 조사해 보라. 대부분 전략공천이었다”면서 “오히려 이번은 경선을 제일 많이 한 공천이었다. 신진에게 기회를 주고 중진은 ‘선당후사’하는 원칙도 제대로 지켜졌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야권 연대’ ‘권은희 전략공천’ 등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따로 설명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다음으로 미뤘다.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전대론’에 대해선 “지금은 7월 재·보선만 생각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의 회담을 제안한다면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만나기만 하는 걸로 그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만남으로 인해) 뭔가 진전돼야 하지 않느냐”면서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힘들다. 선거 후 정식 제의를 받게 되면 그때 판단하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이날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 ‘정의로운 사회 구현’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지난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꼽은 안 대표는 ‘대권 주자로서 순위가 밀리고 있다’는 질문에 “그것(대권 주자 순위)은 제 고려 사항이 아니고, ‘정치를 하면 좋겠다’는 당시 국민들의 마음, 즉 제 초심처럼 열심히 할 생각밖에 없다”면서 “이달이 당에서 일한 지 100일이 되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안철수의 생각’이 나온 지 만 2년이 되는 달이다. 앞으로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한번씩 꺼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철수 박원순 비공개 회동서 나눈 얘기는?…정치적 동지서 미묘한 관계로

    안철수 박원순 비공개 회동서 나눈 얘기는?…정치적 동지서 미묘한 관계로

    안철수 박원순 비공개 회동서 나눈 얘기는?…정치적 동지서 미묘한 관계로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배석자없이 비공개 오찬 회동을 했다. 안철수 대표와 박원순 시장은 평소 스스럼 없이 얼굴을 보는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최근 6·4 지방선거를 계기로 동지이면서 라이벌인 미묘한 관계가 되면서 이날 만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회동은 박원순 시장이 “지방선거 때 도와줘서 고맙다”면서 식사를 청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후 두 사람이 별도의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방선거 외에도 7·30 재·보선을 비롯, 정국 현안 전반에 대한 이야기가 허심탄회하게 오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재·보선에는 박 시장측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선거기간 박 시장 캠프에 파견됐던 안 대표측 금태섭 대변인 등이 각각 호남과 수도권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 측은 “선거 때 고생한데 대해 서로 위로하면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와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선 당시 이른바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맺어진 동지 관계다. 당시 지지율이 50%에 이르던 안철수 대표가 5%대에 불과했던 박원순 시장에 양보를 한 것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특이한 경우다. 당시 안철수 대표의 도움에 힘입어 승리한 박원순 시장은 이번에는 자력으로 여권의 거물인 정몽준 후보를 누르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1위에 오르는 등 단숨에 ‘유력 대권 후보’로 자리잡았다. 반면 안철수 대표는 지난 3월 야권 통합 이후 기초선거 무공천 번복과 낙하산 공찬 등으로 도마에 오르는 등 입지가 좁아졌다.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석권과 광주 수성으로 고비는 넘겼지만 7·30 재보선이라는 난관이 남아있다. 때문에 이번 회동을 통해 안철수 대표와 박원순 시장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독자세력화를 추진하던 안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와 대선 후보 자리를 두차례 양보한 것과 관련, “이번에는 양보받을 차례”라고 언급해 박 시장측과 미묘한 신경전이 오가기도 해 일각에서는 “영원한 협력은 없다는 속설이 입증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초단체장] 서울 구청장 선거 9곳서 ‘리턴 매치’

    지난번 지방선거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이는 기초단체장은 전국에서 40곳 안팎에 이른다. 기존 선거를 통해 다진 지명도와 정치기반을 바탕으로 이뤄진 재격돌이 박빙의 승부 속에 4년 만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5일 오전 1시 현재 경남 사천에서는 송도근 무소속 후보가 새누리당 정만규 현 시장을 크게 앞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함양군은 서춘수 무소속 후보와 새누리당 임창호 군수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처럼 일부 지역은 뒤집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리턴매치 자치단체 대부분은 지난번 승자가 다시 승기를 잡고 있다. 대전 유성구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허태정 현 구청장이 당선됐다. 허 구청장은 4년 전 이긴 새누리당 진동규 전 구청장을 또다시 누른 것이다. 중구 새정치연합 박용갑 현 구청장도 새누리당 이은권 전 구청장을 앞서고 있다. 4년 전 자유선진당 박 구청장이 당시 한나라당 이 전 구청장을 이겼으나 이번에는 이 전 구청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따면서 박 구청장이 당을 바꿔 나왔다. 서구도 새누리당 박환용 현 구청장이 새정치연합 장종태 후보를 다시 앞서고 있다. 대전은 5개 구 가운데 3곳에서 재격돌이 성사됐으나 현직이 모두 이기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은 25개 구 가운데 무려 9곳에서 재대결이 이뤄졌으나 이곳 역시 현직 구청장들이 앞섰다. 마포구는 승패를 한 번씩 주고받았던 박홍섭 현 구청장과 신영섭 전 구청장이 또 격돌했다. 금천구에서도 차성수 현 구청장과 한인수 전 구청장이 4년 만에 또 만났다. 서대문구와 영등포구에서는 문석진 현 구청장, 조길형 현 구청장에게 각각 무릎을 꿇었던 이해돈, 양창호 새누리당 후보가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강북구는 박겸수 현 구청장이 김기성 새누리당 후보와, 강동구는 이해식 현 구청장이 최용호 새누리당 후보와 재회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도 방태원 새누리당 후보에게 재도전을 받았다. 인천 부평구도 새정치연합 홍미영 현 구청장과 새누리당 박윤배 전 구청장이 맞붙었으나 홍 구청장이 다소 앞지르고 있다. 여기에 김현상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4년 전 대결구도가 이번에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충북 보은군은 새누리당 김수백 전 부군수와 무소속 정상혁 현 군수가, 증평군은 새누리당 유명호 전 군수와 새정치연합 홍성열 현 군수가 재격돌했으나 현직 군수가 모두 선전 중이다. 경기 고양시도 새누리당 강현석 전 시장과 새정치연합 최성 현 시장이 다시 맞붙었으나 최 시장이 앞선다. 4년 전 미래연합 후보로 나와 한나라당 이정백 후보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한 경북 상주 성백영 현 시장은 새누리당이 ‘무공천지역’으로 분류해 모두 무소속으로 출전했으나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전국 종합·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CEO·공직 경험 살려 재도약 달성”

    [후보자 인터뷰] “CEO·공직 경험 살려 재도약 달성”

    “추락하는 상주의 위상을 높이고 잘사는 농촌을 건설하겠습니다.” 이정백(63) 무소속 경북 상주시장 후보는 “현 상주시장이 오직 재선에만 눈이 멀어 시정을 돌보지 않는 현실을 좌시할 수 없어 출마했다”면서 “30년간 CEO와 공직 생활을 하며 쌓은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최대한 살려 상주를 재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출신인 이 후보는 새누리당이 무공천하기로 결정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새누리당은 성백영 후보를 공천 내정했다가 뒤늦게 사전 선거운동을 이유로 철회했다. 이와 관련, 그는 “시민 축제로 승화시켜야 할 경선을 분열과 혼란으로 몰고 간 성 후보와 추종 세력을 시민들 힘으로 심판해 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상주는 지난 4년간 예산이 감소하고 재정자립도와 주민행복 리더십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면서 “시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앞으로 4년 동안 지방살림을 책임질 진정한 일꾼이 누구인지를 두 눈 부릅뜨고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농민운동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농업경영인회장, 축협조합장(12년 경력), 경북도의원(3선), 민선 4기 상주시장 등을 지내면서 쌓은 현장 경험과 두터운 인맥이 강점이다. 공약으로 ▲중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유치와 광역교통망 구축 ▲소상공인 육성지원책 확대 ▲농자재 지원사업 추진 ▲정보기술(IT) 산업 유치 ▲낙동강 힐링 수상레저타운 개발 ▲상주바이크랜드 조성 등을 내걸었다. ▲100원 희망 택시·버스 운행 ▲저소득층 노인 공공근로 확대 ▲노인건강복지사업 ▲생활체육 활성화-건강 100세 프로젝트 등도 주요 사업이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충청권 여론조사] 여야 모두 지지층 이탈

    충청권 지역 유권자의 정치 이념 성향이 상당 부분 중도로 수렴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역시 무당층 비율이 여당 지지층보다 최소 5.4% 포인트에서 최대 8% 포인트까지 높았다. 세월호 사태 여파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야당 통합 과정에서 나타난 불신 이미지 증가로 여야 지지층에서 공히 이탈 세력이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의 조사 결과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층은 충남(58.1%), 충북(47.4%), 대전(45.5%) 순으로 충청 전 지역에서 진보·보수층이라고 답한 계층보다 월등히 많았다. 충남은 중도(58.1%)-보수(22.7%)-진보(19.2%), 충북은 중도(47.4%)-보수(29%)-진보(23.6%) 순이었다. 대전은 중도(45.5%)-보수(28%)-진보(26.5%) 순으로 격차가 가장 적었다. 충청권 유권자 10명 중 최대 6명까지 자신을 ‘중도’로 분류한 셈이다. 무당파 역시 충남 43.4%, 대전 40.4%, 충북 40.2% 등 전 지역에서 여야 지지층을 능가했다. 지난해 서울신문 109주년 창사 특집 여론조사에서 대전, 충청 지역 유권자의 정치 성향은 보수 33.6%, 진보 32.2%, 중도 27%로 집계됐었다. 10개월여 사이 중도 계층이 최대 32.1% 포인트까지 늘어난 결과다. 앞서 2012년 대선 때는 충남 지역의 새누리당 지지율이 56.7%, 충북 56.2%, 대전 50%로 0.3%~13.9% 포인트까지 여당이 우세했다. 에이스리서치 조재목 대표는 ‘중도층 비대화’ 경향에 대해 “세월호 사태와 올해 초 민주당·안철수 새정치연합 측의 통합 신당 과정, 기초 무공천 공약 후퇴 등에서 불거진 잡음으로 기존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보수·진보 계층 유권자들이 대거 중도층으로 움직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철수 지지율,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에 역전당해 3위…1위는 누구?

    안철수 지지율,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에 역전당해 3위…1위는 누구?

    ‘안철수 지지율’ ‘문재인 지지율’ ‘정몽준 지지율’ 안철수 지지율이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의원에게 뒤지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야권 대선후보로 문재인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5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응답률은 9.2%였다. 조사 결과 차기 대선후보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21.1%의 지지율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4.2%, 안철수 공동대표가 12.3%로 뒤를 이었다. 그 뒤로는 4위는 박원순 서울시장(11.7%), 5위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5.6%), 6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4.3%), 7위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고문(4.1%), 8위 김문수 경기도지사(3.5%)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리얼미터 측는 “지난 대선 이후 처음으로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이 안철수 대표를 역전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 과정과 기초공천 무공천 방침 철회 논란에 이어 최근 광주시장 전략공천 갈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경호의 시시콜콜] 안철수의 선택

    [진경호의 시시콜콜] 안철수의 선택

    역사가 그렇듯 정치도 가정은 부질없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는 지금 두 달여 전 어름을 곱씹고 있을지 모르겠다. 3월 초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불쑥 통합에 합의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지금 세월호 참사 정국을 제3당의 길로 헤쳐가고 있다면, 기성정치에 등 돌린 30%대의 유권자들 앞에 ‘새정치’라는 깃발을 흔들어 보일 수 있다면…. 호랑이굴로 뛰어든 ‘사슴’ 안철수는 만신창이가 됐다. 4000명에 이르는 새정치연합 지방선거 후보 가운데 안철수 사람은 손에 꼽힐 정도다. 광역단체장 후보 17명 가운데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한 명만 건졌다. 그나마 안팎의 거센 반발에 막혀 본선 승리가 가물댄다. 200여 기초단체장 후보 명단은 더 초라하다. 5대5라던 통합 원칙은 온데간데없다. 과거 DJP연대는커녕 군소 진보정당과 민주당의 선거연대에도 견줄 수 없는 성적표다. 이게 새 정치 아니냐고, 지분 나눠먹기가 없었음을 입증해 주는 것 아니냐고 자위한다면 슬픈 억지이자 가여운 자기 기만이다. 수족을 잃은 외상보다 내상은 더 크다. 민주당과 합친 뒤로 그가 보여준 것은 퇴각뿐이었다. 누구 하나 설득하지 못했고, 저항을 뚫고 가는 결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통합의 유일한 명분이었던 기초선거 무공천은 ‘여론조사 결과 수용’이라는 옹색한 방식으로 접었다. 개혁을 앞세운 전략공천을 외쳤으나 뽑아든 칼은 무딘 단검이었고, 그마저 금세 칼집에 도로 넣어야 했다. 정치력의 바닥을 드러냈다. 수석대변인 이윤석 의원은 명색이 당 대표인 그에게 “떠나라”고 했고, 호남의 좌장 박지원 의원은 “안 대표를 파는 인사들을 정리하지 못하면 헌 정치만도 못하다”는 말로 그를 두 번 죽였다. 개혁의 대상이 된 형국이다.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통해 새정치연합의 정치선배들은 신인 대표 안철수에게 기득권이 뭔지, 그게 얼마나 강고한 것인지 보여줬다. 친노세력이 버거워 안철수 카드를 꺼낸 비노세력은 정작 지방선거 공천이라는 기득권의 밥상머리에서 그를 야멸차게 내치는 비정함으로 그가 ‘얼굴마담’임을 일깨워줬다. 삽시간에 정치인 안철수는 명분과 실리를 다 잃었다. 새 정치에 대한 갈망이 폭발한 현실이건만 그의 손엔 이를 담아낼 그릇이 없다. 이젠 새정연이 6·4지방선거에서 이긴다 해도 그 공은 그의 몫이 아닌 게 됐다. 민주당과의 합당이라는 잘못 꿴 첫 단추의 필연적 결과다. 내 것이 아닌 자리에서 연명하느냐, 다 버리고 바닥부터 시작하느냐의 선택 앞에 ‘도로 민주당’의 대표 안철수가 섰다.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공들였던 김상곤마저… 안철수계 잇단 고배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들이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고전하고 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단체장 후보 4명 가운데 2명이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여야를 통틀어 경기지사 후보 1위를 달렸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11일 당내 경선에서 김진표 의원에게 완패를 당했다. 김 전 교육감은 안 대표가 통합 이전 가장 공을 들였던 인사다. 지난 10일 전남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남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석형 전 함평군수 역시 민주당 출신인 이낙연 의원(47.6%)과 주승용 의원(44.2%)에게 밀려 대패했다. 이 전 군수는 다른 후보들이 당비 대납과 논문 표절 의혹 등이 불거졌는데도 불구하고 한 자릿수대 득표율(8.2%)로 꼴찌에 그쳐 안 대표 측에 충격을 안겼다. 안 대표 측의 마지막 남은 카드로 전북지사 선거에 나선 강봉균 전 장관은 13일 후보 경선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강 전 장관 역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전북도민일보, KBS전주방송총국, 전주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8∼21일 19세 이상 전북도민 중 새정치연합 지지자 54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강 전 장관은 29.4%로 송하진 전 전주시장(47.1%)에게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 공천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도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무소속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승리를 보장받기 힘든 실정이다. 이는 안 대표가 통합 이후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고 기초연금법 처리 과정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종면 칼럼] 광주 ‘5인 선언’이 새 정치인가

    [김종면 칼럼] 광주 ‘5인 선언’이 새 정치인가

    요즘 새정치민주연합이 연출하는 갖가지 정치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정치에서 일주일은 긴 시간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방침을 철회하며 머리를 숙인 게 불과 일주일 전인데 언제 그랬느냐는 듯 지금은 또 개혁공천 문제로 난리다. 영원할 것 같던 무공천 트라우마는 벌써 치유가 된 것인지 공천 권력 다툼에 영일이 없다. 정신적 진공상태에라도 빠져 있을 법한 새정치연합에 아연 역동감마저 감도니 그 빵빵한 회복탄력성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지난 13일 새정치연합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이 안철수 대표 측 윤장현 광주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중대 사건이다. 역대 어느 지방선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초유의 일이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특정 후보에 대한 선호를 밝히며 집단행동에 나섰으니 선거개입 논란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이른바 ‘5인 선언’의 모주들은 한결같이 새 정치를 내세운다. “새 정치를 위해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선거에서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치 있는 후보에게 지지를 던질 때가 있다.” 그런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이 윤 후보라는 것이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지역 국회의원들이 무리를 지어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선거의 생명은 첫째도 둘째도 공정성이다. 누가 봐도 부적절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개별적으로 지지하는 것이야 뭐라 할 것 없지만 정치적 담합의 형태로 지역민에게 사실상 지지를 강요하는 것은 시민의 참정권에 위해를 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민주주의를 죽이고 지방자치를 불구로 만드는 것이다. 선거는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길 수 있는 후보보다 ‘광주정신’에 부합하는 가치 있는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고민했다니 진정 믿으라고 하는 말인가. ‘공천이 곧 당선’으로 통하는 곳이 광주임은 삼척동자도 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지역민들이 따라줄 것이라고 믿는 오만은 이제 버릴 때가 됐다. 각자의 정치 속셈이 담긴 비민주적 돌출 행동을 숭고한 가치라도 실현하는 양 포장하는 위선의 정치는 ‘민주 성지’ 광주에 대한 모독이다. 시장은 시민이 뽑는 것이지 국회의원들의 ‘위력시위’로 뽑는 것이 아니다. 절박한 필요에 의한 전략공천이라면 눈 가리고 아옹하는 무도하고 가학적인 방식이 아니라 민심을 최대한 수렴하는 보다 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마땅하다. 새 정치의 불은 이제 사그라져 재가 됐다. 그런데 새정치연합에는 안철수 대표조차 머쓱하게 만든 새 정치를 여전히 주문처럼 외워대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무엇을 위한 새 정치인가. 지방자치의 영혼을 자진해서 중앙에 팔아넘기려는 오지랖넓은 지역 국회의원들의 자학적 정치행위를 과연 새 정치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까. 위로는 특정 세력에 줄을 서고 아래로는 특정 세력을 줄 세우는 고질적인 ‘연줄정치’는 구태 중에서도 구태다. 지금 새정치연합은 개혁공천이라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몸을 끼워 맞추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그 잔인한 침대에 눕혀진 지방선거 입지자들은 그야말로 죽을 지경일 것이다. 말이 좋아 개혁공천이지 엄연히 존재하는 당내 계파의 정치적 고려와 입맛에 따라 자르고 늘이는 형국이니 분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계파 간 대리전 양상은 이미 안 대표 쪽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후보로 뛰어든 경기도지사 경선 룰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이번 ‘5인 선언’ 파동도 같은 맥락이다. 계파정치의 다른 표현인 무슨 무슨 ‘심’(心)이라는 말 자체를 새정치연합의 사전에서 지워버려야 한다. 회심의 반전 카드로 빼든 개혁공천 단추가 기초선거 무공천의 경우처럼 어설프게 끼워지지 않기를 바란다. 개혁공천이 희망가가 되느냐, 만가가 되는냐는 오로지 새정치연합이 기득권 중심의 사유를 버리느냐 고수하느냐에 달렸다.
  • JTBC 강용석 “안철수 의원, ‘한길’ 속은 몰라”…비난치곤 차분?

    JTBC 강용석 “안철수 의원, ‘한길’ 속은 몰라”…비난치곤 차분?

    국회의원 시절 이른바 ‘안철수 저격수’를 자처했던 강용석 변호사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을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은 오는 17일 새정치민주연합이 무공천 방침을 철수한 것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녹화에서 김구라는 “새정치연합이 지난 10일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정당공천을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나는 신당 창당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이렇게 될 것을 짐작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렇게 될 것을 처음부터 예측했을 것”이라며 “안철수 의원은 컴퓨터 속은 알아도 ‘한길’ 속은 모른다”고 쓴소리를 했다. 제작진은 하지만 이날 녹화에서 강용석 변호사는 안철수 의원 소식을 전하는 내내 비교적 차분한 태도를 보여 이철희와 김구라의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의원, 컴퓨터 속은 알아도 ‘한길’ 속 몰라” 강용석 쓴소리 왜?

    “안철수 의원, 컴퓨터 속은 알아도 ‘한길’ 속 몰라” 강용석 쓴소리 왜?

    국회의원 시절 이른바 ‘안철수 저격수’를 자처했던 강용석 변호사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을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은 오는 17일 새정치민주연합이 무공천 방침을 철수한 것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녹화에서 김구라는 “새정치연합이 지난 10일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정당공천을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나는 신당 창당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이렇게 될 것을 짐작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렇게 될 것을 처음부터 예측했을 것”이라며 “안철수 의원은 컴퓨터 속은 알아도 ‘한길’ 속은 모른다”고 쓴소리를 했다. 제작진은 하지만 이날 녹화에서 강용석 변호사는 안철수 의원 소식을 전하는 내내 비교적 차분한 태도를 보여 이철희와 김구라의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心보다 인물론 民心에 밀린 친박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선에서 친박근혜계 후보들이 예상외로 고전하고 있다. 15일까지 확정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5명 중 4명이 친이명박계 등 비주류다. 격전지인 서울, 인천, 부산 등지에서도 친박계 후보가 경선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날 현재 본선행이 결정된 새누리당 후보는 원희룡 전 의원(제주지사)과 홍준표 경남지사(경남지사), 김기현 의원(울산시장), 윤진식 의원(충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경북지사) 등 5명이다. 이 중 김 지사를 제외하곤 모두 비주류다. 여당 텃밭인 부산·대구, 수도권 격전지인 인천·서울의 새누리당 경선전도 친박계 핵심이 예비 후보로 나섰거나 친박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고전하고 있다. 대선 때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 서병수 의원은 부산에서 친이계인 권철현 전 주일 대사에게 지지율 면에서 수세에 몰려 있다. 대구는 친박인 서상기, 조원진 의원과 비박(非朴)인 권영진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서울 역시 대표적 비주류인 정몽준 의원이 친박계의 지원을 등에 업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 있다. 인천도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경선 초반 앞서 나갔지만 최근 안상수 전 시장의 맹추격이 펼쳐지면서 23일 경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날 불출마 선언을 한 우근민 제주지사의 경우도 처음엔 “박심이 실렸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비박인 원 전 의원이 급부상하자 우 지사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 우 지사의 불출마 선언은 비주류인 원 전 의원에게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정권 초기인 데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7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박 후보가 열세를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기초선거 무공천’ 논란 등으로 쟁점 형성이 늦어지면서 선거가 인물론으로 흐른 게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인물론에서 친박 후보들이 비박 후보들에 비해 열세를 보이면서 친박의 조직력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14일 경남지사 경선 결과다. 홍 지사가 지역에서 인심을 잃어 친박의 지원 사격을 받은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역전승을 일굴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았지만 끝내 ‘홍준표’라는 인물론을 뒤집지 못했다. 비박계인 서울의 정몽준, 부산의 권철현, 인천의 안상수 예비 후보 역시 높은 인지도를 보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의 특성상 ‘대통령의 측근’ 이미지보다는 후보 본인의 비전을 설파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권자들은 ‘낙하산 인물’보다는 구체적으로 지역에 필요한 일꾼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野 기초단체장 개혁공천… 들끓는 당심

    野 기초단체장 개혁공천… 들끓는 당심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개혁공천’을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현역 단체장에 대해 강도 높은 업무 평가를 벌여 대대적인 물갈이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장·군수·구청장에 대해 중앙당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자격심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기존에는 자격심사를 시·도당에 맡겨 왔다. 이는 기초선거 ‘무공천’을 ‘공천’으로 선회하면서 새 정치에서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개혁공천을 통해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도당 위원장들은 지방 자치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구 민주당 쪽에서는 지도부가 개혁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안 대표측 인사들을 배치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새정치연합은 14일 천정배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성범죄자를 6·4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강력 성범죄는 물론 아동학대, 성희롱, 성매매 범죄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지방선거에서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후보자의 배우자 및 형제자매 등이 선거법 또는 공직자 직무 관련 범죄자일 경우에도 공천에서 배제된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아닌 1심 판결만 나와도 공천을 주지 않기로 했다. 중앙당의 이런 결정에 시·도당 위원장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어떤 상의도 없이 시·도당의 권한을 빼앗는 게 새 정치냐는 불만까지 나온다. 수도권의 한 위원장은 “이미 시의원들에 대한 자격심사도 다 끝내는 등 자체적으로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었는데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권한을 가져갔다”면서 “이것이 새 정치이고 탈정치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출신 시·도당 위원장들은 15일 모임을 갖고 공천 논란에 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광주 지역 국회의원 5명이 광주시장 경선에서 윤장현 예비후보를 지지한 데 대한 파문도 확산 일로다. 이용섭 의원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만나 이날 “전략 공천은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만약 전략 공천을 한다면 중대 결심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이병완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역 국회의원들의 경선 개입 사태는 반민주, 반개혁적인 행태로 특정 후보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초선인 안 대표의 비서실장에 재선의 문병호 의원이 임명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安心’ 논란에… 野 광주·경기 공천갈등 폭발

    ‘安心’ 논란에… 野 광주·경기 공천갈등 폭발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를 수습하자마자 이번에는 공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규칙을 놓고 촉발된 후보 간 갈등은 봉합됐지만 광주시장 후보를 놓고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안심’(안철수 공동대표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칫 ‘안철수계 대(對) 민주계’의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당 중앙선거관리위는 13일 회의를 열고 지난 10일 변경된 안대로 여론조사 대상은 새정치연합 지지자와 무당층으로 하되 조사 결과에 연령별 투표율 보정을 적용하는 최종안을 확정했고 후보들은 이를 수용했다. 연령별 투표율 기준은 2012년 대선 때의 경기도 선거 결과를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당 지도부의 경선 규칙 변경에 반발해 경선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김진표 의원이 요구했던 사항을 보완한 셈이다. 김 의원은 앞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독배를 기꺼이 마시겠다”며 타협점을 모색했다.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규칙은 김상곤 전 교육감의 의견을 반영해 변경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안 대표가 김 전 교육감에게 유리하도록 경선 규칙을 바꾸는 데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당 지도부는 지난 4일 경기지사 후보를 ‘공론조사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원혜영 의원에 이어 지난 9일 김 전 교육감이 역선택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반발했고, 결국 지난 10일 저녁 최고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열고 원 의원과 김 전 교육감이 주장한 대로 새누리당 지지자를 배제하는 쪽으로 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원 의원 측에서조차 “우리가 요구할 때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더니 김 전 교육감이 요구하자 룰이 바뀐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안 대표가 김 전 교육감을 위해 경선 규칙 변경에 입김을 넣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안 대표는 지난달 말 김 전 교육감을 따로 만나 지방선거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1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당시 안 대표는 김 전 교육감에게 “너무 진보적 성향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광주 지역 새정치연합 소속 국회의원 5명은 13일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윤장현 새정치연합 전 공동위원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안심’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낙하산 공천’을 염두에 둔 수순 밟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기정·김동철·장병완·박혜자·임내현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치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윤장현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윤 전 위원장과 경합 중인 이용섭 의원은 성명을 내고 “개혁 공천이 실제로는 민심을 외면한 채 5대5 지분을 통해 나눠 먹기 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 의원 측에서는 “김한길 대표와 안 대표가 광주 지역 의원들에게 윤 전 위원장을 지지해 달라고 전화를 한 것으로 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상임고문이 이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계파 간 대리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손 상임고문이 이날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개혁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줄세우기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해 이 같은 논란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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