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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달러 소송 이긴 기네스 팰트로…법정 패션도 화제[생생리포트]

    1달러 소송 이긴 기네스 팰트로…법정 패션도 화제[생생리포트]

    스키장에서 일어난 충돌 사고로 민사 소송에 연루되어 끝내 이긴 배우 기네스 팰트로(50)가 화제다. 2016년 미국 유타주의 고급 스키 리조트에서 팰트로와 은퇴한 검안사 테리 샌더슨(76)이 충돌했고, 지난해 배우 조니 뎁과 전 부인 앰버 허드가 맞붙은 이후 가장 떠들썩한 재판이 됐다. 2주간 유타주 파크 시티에서 열린 재판에 8차례에 걸쳐 출석한 팰트로는 스키를 타다 자신을 치고 가는 바람에 갈비뼈 4대가 부러지고 뇌진탕을 입었다면서 30만 달러(약 4억원) 이상의 배상을 청구한 샌더슨을 상대로 31일 승리했다. 샌더슨에게 상징적인 1달러 배상금의 맞소송을 제기했던 팰트로는 재판에 이기면서 이미지가 한층 좋아졌는데, 8번 법정에 출석하는 동안 선보인 패션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특히 그녀가 착용한 1970년대에 유행했던 커다란 항공조종사 스타일 안경이 화제를 모았다. 금색 철테의 항공조종사 안경을 쓰고 재판에 출석한 팰트로를 두고 “남편을 죽이려고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 같다”는 트윗이 널리 퍼졌다. 이는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에 대한 이야기로 구찌 가문의 상속자인 마우리치오 구찌와 결혼했던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는 남편 살인을 교사했다가 1995년 29년형을 선고받았다. 영화에서 마우리치오 구찌를 연기한 아담 드라이버도 항공조종사 스타일 안경을 착용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30년대 레이밴이 처음 유행시켰던 항공 조종사 안경이 다시 팰트로와 비슷한 나이인 40~50대 엑스세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커다란 안경알이 얼굴을 뒤덮다시피 하는 항공 조종사 스타일 안경은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여주인공 캐리도 즐겨 착용했다. 항공 스타일 안경은 비록 예뻐 보이거나 젊어 보이게 하진 않지만, 작은 안경보다 편안하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 게다가 터프하고 강해 보이기 때문에 남녀 모두 좋아한다. 미국 여성운동의 대모로 1970년대 활발한 페미니즘 운동을 벌였던 글로리아 스타이넘도 항공 스타일 안경을 즐겨 착용했고, 1969년 태어난 남성 배우 매튜 맥커너히 역시 이 안경을 좋아한다. 한 패션 평론가는 WSJ를 통해 “항공 스타일 안경은 1970년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시대를 초월해 언제 어디서나 어울린다”면서 “이 안경을 쓸 때마다 작은 혁명의 기운을 느낀다”고 말했다.재판 내내 팰트로의 변호사는 유명세 때문에 소송까지 휘말리게 된 무고한 피해자로 그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팰트로의 소송 청구액 1달러는 2017년 성추행 소송에서 역시 1달러 승리를 거둔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다. 하지만 재판 도중 팰트로는 스위프트의 ‘1달러 재판’에 대해서 모른다고 말해 법정에 있던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 “불륜 아버지와 딸, 청산가리 막걸리로 엄마를 독살했다”…재심 청구[전국부 사건창고]

    “불륜 아버지와 딸, 청산가리 막걸리로 엄마를 독살했다”…재심 청구[전국부 사건창고]

    【전국부 사건창고】흉악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히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청산가리막걸리에 2명 사망, 2명 중상숨진 여성의 남편과 딸이 범인검찰 “아버지와 딸 15년 간 불륜관계였다.” 2009년 7월 6일 전남 순천시 황전면의 한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아침에 희망근로를 위해 밭일을 하던 최모(당시 59세)씨 등 마을 주민 4명이 갑자기 쓰러져 최씨 등 2명이 숨지고 2명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최씨가 이날 자택 마루에 있던 막걸리를 들고 함께 일 나간 이웃들과 나눠 마신 뒤 벌어진 일이었다.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나서 최씨의 남편 백모(당시 59세)씨와 이 부부의 1남 3녀 중 막내딸인 A(당시 25세)씨를 범인으로 검거 조사했다. 최씨 등이 마신 막걸리에서 치명적인 ‘청산가리’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백씨의 딸이 ‘15년 전부터 아버지와 성관계를 해왔다. 엄마가 이를 알게 돼 갈등 끝에 막걸리에 청산가리를 넣어 엄마를 독살하기로 아버지와 공모했다’고 자백했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1심 무죄에서 항소심 유죄로 뒤집혀아버지 무기징역, 딸 징역 20년 확정14년 흘러 재심 청구 “자백 외에 물증 없다.” 이들 부녀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으나 2011년 11월 항소심에서는 백씨에게 무기징역, A씨에게 징역 20년이 각각 선고돼 유죄로 뒤집혔다. 대법원은 2012년 3월 15일 항소심 재판 결과를 확정했다. 1일 서울신문 기사·취재를 종합하면 존속 살해죄 등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백(73)씨와 A(39)씨 부녀는 사건 발생 14년이 흐른 최근 재심을 청구했다. 법률대리인인 박준영 변호사는 “백씨는 가난 때문에 어린 나이에 머슴살이를 했고,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문맹”이라며 “검찰이 자백을 강요하고 백씨 부녀에게 유리한 증거를 재판부에 내지 않았다. 자백 외에 뚜렷한 물증이 없다”고 청구 이유를 밝혔다. 과거 2010년 2월 1심 재판부는 “숨진 최씨가 지인들에게 백씨 부녀의 범행 동기인 부적절한 관계를 말한 적이 없었고, 범행 전까지 정상적 가족관계가 유지됐다. 부녀가 서로 마음을 털어놓을 만큼 유대감이 있지 않아 보인다”며 “17년 전 구입한 청산가리를 범행에 사용했다는 등 백씨의 진술에도 일관성이 없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숨진 최씨가 남편과 딸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백씨의 딸 A씨가 ‘이웃 주민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고소한 무고 혐의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심적 부담감에 수사선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9년 7월 26일 “이웃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2011년 11월 “백씨 부녀가 자백을 번복하지만 청산가리 보관 등 범행 내용·역할 분담 등 중요한 진술은 서로 일치한다”며 “백씨 부녀와 최씨의 갈등이 살인 동기로 볼 수 있다”고 백씨에게 무기징역, 딸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백씨 부녀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 당일 (냉장고에 있던) 막걸리를 마루로 옮긴 것은 사실이지만 청산가리가 왜 들어갔는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부녀 간 불륜이나 살인 공모는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반면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딸 A씨는 지능이 낮다는 항간의 소문과 달리 도서관 사서로 일할 정도로 정상적이다. 범행 의사를 아버지에게 먼저 건넨 것도 딸”이라며 “이에 백씨가 7월 2일 막걸리 3병을 구입해 청산가리와 함께 딸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이어 “딸이 4일 이 중 막걸리 한 병에 청산가리를 넣었고, 백씨가 6일 아침 마루에 놓아 아내 최씨가 일을 나갈 때 들고가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또 “자백도 있지만 청산가리와 막걸리가 직접적 물증이다. 청산가리는 백씨가 오래 전 구례에서 자전거 수리점을 운영하는 지인에게 얻었다. 그 지인은 지금 사망하고 없다” “숨진 최씨는 딸 A씨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남편과의 관계를 알고 있었고,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수사관이 딸의 진술 허점을 치밀하게 파고들었을 뿐 강압수사는 없었다. 그래서 A씨가 조금씩 자백한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 사건은 신혜선 주연 영화 ‘결백’의 모티브가 됐다.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A씨의 감방 동료가 “A씨가 잠을 자면서 울고, 볼펜 등으로 자해도 한다. ‘아버지가 나 때문에 저렇게 돼 안타깝다’는 말을 수시로 한다”고 전했다. 딸 “검·경이 자꾸 거짓말한다고 해 허위 자백했다.”아버지 “하도 억울해 내가 다 짊어지려했다.”5월 23일 재심 관련 2차 심문 박준영 변호사는 최근 재심 청구와 관련 “딸 A씨는 ‘(검·경이) 자꾸 거짓말 한다며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아 허위 자백했다’, 아버지 백씨는 ‘하도 억울해 내가 다 짊어지려고 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화성 8차 연쇄 살인사건’ 등의 무죄를 끌어낸 재심 전문이다. 백씨 부녀의 재심 여부를 가리는 재판은 지난달 21일 광주고법 제2-2형사부의 심리로 첫 심문이 열렸고, 2차 심문기일은 오는 5월 23일이다.
  • 사죄없이 떠난 노태우·전두환…대신 무릎 꿇은 아들·손자

    사죄없이 떠난 노태우·전두환…대신 무릎 꿇은 아들·손자

    “5·18 유가족 여러분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습니다.”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27)씨가 29일 광주를 찾았다. 전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들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힌 그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 38시간 조사를 마치고 약속대로 광주로 향했다. 전우원씨는 입국 당시 “마음 다치신 분들에게 사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혜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고, 5·18 단체는 “격하게 환영한다. 당당하게 용기를 잃지 말고 5·18 영령들과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달라”며 그의 손을 잡았다. 전씨는 고개를 숙이고 “감사하다”고 답했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이자 전두환심판국민행동의 상임고문 전태삼씨는 “지나간 잘못을 참회하고, 뉘우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를 고대했다. 응원하고 함께할 것이니 역사를 바로 세우고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전우원씨는 이날 ‘5월 광주 학살’을 사죄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5·18기념공원 내에 위치한 추모승화공간으을 방문한 뒤, 낮 12시쯤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오월영령들에 참배할 예정이다.할아버지 전두환의 수많은 과오 전두환씨는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사건 재판의 피의자로서 반성은 물론 진실 고백도 거부했다. 또한 1979년 12·12 군사쿠데타, 1980년 5월 광주 학살에 대한 참회나 사죄도 하지 않았다. 언론 탄압을 비롯해 삼청교육대, 부산형제복지원 사건 등 민주주의 말살, 인권유린, 노동운동 탄압, 간첩단 조작 사건, 천문학적 비자금 조성 등 수많은 과오에 대해 유감의 표시조차 없었다. 그는 1996년 군사반란 수괴죄, 반란 모의 참여죄, 내란 목적 살인죄 등으로 사형이 선고돼 헌정 질서 파괴와 무고한 시민 학살에 대한 법적 판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대법원 판결을 통해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정치적 고려에 의한 대통령 사면으로 다시 세상에 나왔다. 사면이 죄에 대한 판결을 없애는 것이 아님에도 광주의 피해자들과 국민들 앞에 한마디 반성도 참회도 없었다. 숨을 거둘 때까지 자기 행위의 정당성을 주장했고, ‘전 재산 29만원’을 운운하며 전체 2205억원의 추징금 중 956억원의 미납금을 남기고 갔다. 세금 체납액도 9억 7000만원에 이른다.노태우 아들 “1000번이라도 사죄” 노태우 전 대통령 또한 신군부 실세로서 1980년 5월의 학살과 관련해 광주 시민과 국민에게 한번도 직접 사죄하지 않았다. 2011년 펴낸 ‘노태우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광주 시민들이 유언비어에 현혹된 것이 사태의 원인이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노 전 대통령이 떠나고 아들 재헌씨가 2019년 이후 여러 차례 광주를 찾아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사죄를 했다. 그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희생자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에게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희생자 묘역에 하얀 국화를 헌화하고 묘비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노재헌씨는 “(아버지는) 항상 5·18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 마음 아파하셨다”며 “치유와 화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100번이고 1000번이고 사과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이제 됐다’고 말씀하실 때까지 무릎을 꿇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5·18 단체는 “몇 차례 참배가 5·18 학살의 책임을 용서받은 것처럼 평가받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사죄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5·18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만이 그의 죄업을 씻는 최소한의 길”이라는 성명을 냈다. 5·18 재단 “안쓰럽고 가슴 먹먹” 5·18 재단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할아버지를 대신해 사죄를 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일에 대해 “가슴이 먹먹하고 안쓰럽다”고 평가했다. 조진태 5·18재단 상임이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죄를 사죄하는 손자의 모습이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다. 조 이사는 “전두환은 사죄 한마디 없이 세상을 떠났지만 전두환의 죄과는 결코 사라지거나 덮어지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역사적 단죄를 받을 것이라고 믿어 왔다”며 “역사적 죗값을 치르지 않은 범죄자 후손들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해서 지금 전우원 씨가 바로 적나라하게 입증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그 후손이 또 그런 무거운 죗값을 치를 수밖에 없게 된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진태 이사는 “(전우원씨는) 본인이 처벌을 무릅쓰고 귀국까지 했다”며 “전두환 후손이라는 굴레, 그런 부분들을 한 청년이 감당하는 데 굉장히 힘들었겠다는 생각에 한편으론 안쓰럽다”라며 “매우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해 유족과 피해 당사자 단체 대표들이 함께 만나 대화를 나누고 묘지 참배에 동행해서 전우원씨의 사과, 사죄, 참배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 새 주미대사에 조현동 외교1차관 내정…곧 아그레망 절차

    새 주미대사에 조현동 외교1차관 내정…곧 아그레망 절차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신임 주미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조 차관을 주미대사로 내정하고 미국 행정부에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날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조태용 주미대사의 후임 인사다. 윤 대통령이 오는 4월 말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아그레망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내정자는 주미국대사관 공사와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외교부 1차관 등을 지낸 ‘북미·북핵통’ 외교관이다. 한국외국어대 서반아어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외무고시 19회로 외무부에 입부한 그는 대미외교와 북핵 문제에 정통한 대표적 외교 관료로 꼽힌다. 북미국 북미3과장, 주인도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부터는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국가안보실 1차장에 내정된 김태효 당시 대외전략비서관과 호흡을 맞췄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외교부 기조실장에서 물러난 뒤 본부 대기로 있다가 퇴임한 바 있다. 본부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지만, 대사 경력은 없다. 주미대사 자리는 전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전격 사퇴하며 공석이 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곧바로 후임 안보실장에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전날 오후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저는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1년 전 대통령님으로부터 보직을 제안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그러한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예정된 대통령님의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서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며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TV조선 재승인 의혹’ 한상혁 방통위원장 구속영장 기각...법원 “다툼 여지 있어”

    ‘TV조선 재승인 의혹’ 한상혁 방통위원장 구속영장 기각...법원 “다툼 여지 있어”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상혁(62) 방송통신위원장이 30일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검찰은 한 위원장을 최종 의사결정권자로 지목하고 신병 확보를 시도했으나 재판부가 한 위원장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2019년 문재인 정부 때 임명돼 오는 7월 임기가 끝나는 한 위원장은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서울북부지법 이창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한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4시간 30분 동안 진행한 뒤 “주요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현 단계에서의 구속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의 정도,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춰 볼 때 피의자의 자기방어권 행사 차원을 넘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심문을 마친 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대기하던 한 위원장은 곧바로 석방될 전망이다. 앞서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경섭)가 지난 24일 한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크게 4가지다. 심사위원 구성 과정에서 특정 인물을 단독으로 결정하고 재승인 유효기간으로 4년을 부여할 수 있는데도 3년으로 줄인 혐의, 심사 점수가 조작된 사실을 보고받았으면서도 이를 상임위원에게 알리지 않고 조건부 재승인을 의결하도록 한 혐의, 지난해 9월 심사 결과 조작을 부인하는 취지의 보도설명자료를 작성한 혐의 등이다.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직권을 남용한 적도, 상임위원의 업무 집행을 방해한 적도 없으며, 보도설명자료 또한 허위 문서가 아니며 허위라고 하더라도 허위의 인식이 없었다는 입장으로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언론에서 제기됐던 의혹의 핵심인 조작 지시 혐의는 언급도 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법원에 출석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억울하고 법률가 입장에서는 좀 당황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무고함을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0년 TV조선은 방통위 심사 당시 공적 책임, 공정성 영역에서 만점의 절반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아 조건부로 재승인을 받았다. 이후 감사원은 TV조선의 평가점수를 고의로 깎았다는 의혹이 담긴 감사 자료를 지난해 9월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같은 달 23일 방통위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재승인 심사 당시 방송지원정책과장이었던 차모씨와 방송정책국장이었던 양모씨, 당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윤모(63) 광주대 교수를 구속 기소하고 지난달 16일 방통위원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한 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누고 신병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영장 기각으로 수사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검찰은 영장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구속 기소된 3명은 다음달 4일 첫 재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연기됐다. 주무 국·과장에 이어 수장까지 구속 위기에 놓이면서 혼란에 빠진 방통위는 한 위원장 영장이 기각되면서 업무 공백 상태는 막을 수 있게 됐다.
  • ‘구속 기로’ 한상혁 방통위원장 “최선 다해 무고함 소명하겠다”

    ‘구속 기로’ 한상혁 방통위원장 “최선 다해 무고함 소명하겠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상혁(62) 방송통신위원장은 29일 법원에 출석하면서 “최선을 다해 무고함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임기를 4개월 앞둔 한 위원장은 임기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북부지법 이창열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취재진과 만나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억울하고 법률가 입장에서는 좀 당황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방통위 직원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공정함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또 검찰의 영장 청구와 관련해 “점수 수정 지시 혐의는 영장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단지 수정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했다는 취지인 것 같은데 그 부분 역시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법원 정문에서는 한 위원장을 지지하며 검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한 위원장은 심문이 끝난 뒤에는 서울 동부구치소로 이동해 그 곳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경섭)는 지난 24일 한 위원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0년 방통위의 종편 재승인 심사 당시 TV조선의 점수를 일부러 감점하는 데 개입했다는 혐의다.한 위원장은 최근 입장문에서 TV조선 점수를 깎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검찰 측의 근거도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언론시민연합 출신의 특정 인물을 심사위원으로 선임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 심사 점수가 조작된 사실을 알면서도 상임위원에게 알리지 않아 직무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또 TV조선에 재승인 기간을 4년이 아닌 3년을 부여하는 안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 조작된 심사 결과를 부인하는 취지로 허위 공문서인 보도 설명자료를 작성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감사원으로부터 감사 자료를 넘겨받은 뒤 수사에 착수해 방통위 간부 2명과 당시 심사위원장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TV조선은 2020년 심사에서 총점 653.39점으로 1000점 만점에 650점 이상인 재승인 기준을 넘었다. 그러나 중점 심사 사항인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의 실현 가능성과 지역·사회·문화적 필요성’ 항목에서 210점 만점에 104.15점을 받아 조건부 재승인됐다.
  • 성추행 무고당한 男배우…누명 벗고 밝히는 심경

    성추행 무고당한 男배우…누명 벗고 밝히는 심경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 성추행 누명을 썼던 배우 강은일이 그간 겪었던 마음고생을 털어놓는다. 28일 방송된 진격의 언니들에서 선공개된 다음주 방송 예고편에는 강은일이 출연해 “성추행 누명으로 검찰에서 기소된 뒤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아 수갑을 차고 구치소로 넘어갔다”며 억울했던 순간을 되돌아본다. 강은일은 지난 2018년 10월 술자리 도중 여자화장실까지 자리에 함께한 여성을 따라 들어가 강제추행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피해를 주장한 여성 A씨는 여성 소변기에 앉아 있는데 ▲강은일이 화장실에 밀고 들어와 추행을 했고 ▲이에 항의하자 강은일이 추행을 부인하며 화장실 밖으로 나가려 해 강은일을 급히 붙잡고 화장실 세면대 앞에서 다퉜으며 ▲이후 지인들이 화장실로 들어와 강은일을 데리고 나갔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은일은 ▲자신이 먼저 화장실에 들어가 있었고 ▲화장실을 나와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있는데 A씨가 나와서 뒤에서 끌어 안았으며 ▲A씨가 “너네 집 잘 살아?” “다 녹음되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건이 벌어진 곳은 세면대를 가운데 두고 왼쪽에 여자칸, 오른쪽에 남자칸이 있는 남녀공용화장실이었다. 1심 법원은 여성의 주장을 받아들여 강은일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여성이 일관된 주장을 했고 ▲사건 이후부터 돈을 요구하지 않았고, ▲당일 처음 본 강은일을 대상으로 무고할 가능성이 희박했다는 정황 등을 주요 근거로 삼았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사건 당일 화장실 통풍구를 찍고 있던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현장 검증 조사, 사건 직후 두 사람을 데리러 갔던 복수의 목격자 진술 등을 살폈다. 그 결과 A씨가 주장한 동선이 신뢰성이 낮고, ‘두 사람이 여성 칸에 들어가 다투고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강은일의 진술에 부합하는 점 등을 고려해 무죄를 선고했다. 그리고 지난 2020년 4월 23일 대법원에서 무죄를 최종 확정받았다. 간신히 누명을 벗었지만 구치소 수감 중 우울중을 겪었고,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하차하고 소속사에서 방출됐다.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상황에 변호사 수임료까지 더해졌다.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했던 진격의 언니들 패널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며 안타까워했다. 강은일은 그동안 자신을 향해 쏟아진 불편한 시선과 억울했던 심경을 진격의 언니들을 통해 전한다. 강은일 편은 4월 4일 저녁 8시 20분 방송될 예정이다.
  • “75년간 제주도민 ‘속솜’… 국가의 잘못, 국가가 바로잡는다”

    “75년간 제주도민 ‘속솜’… 국가의 잘못, 국가가 바로잡는다”

    “직권재심은 국가가 잘못한 것을 국가 스스로 시정하고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4·3의 역사에 큰 획을 긋고 있습니다.”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소속 변진환(50) 검사는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권재심의 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2021년 11월 24일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 출범할 때부터 줄곧 직권재심을 맡아 온 그를 통해 제주4·3을 소환하고 직권재심의 의미를 되새겨 봤다.유죄 아닌 ‘무죄’ 입증에 사명감 제주4·3 재심을 청구 대상으로 구분하면 크게 ‘군법회의’(군사재판)의 직권재심·청구재심과 ‘일반재판’(제주지방심리원 등 법원이 내린 재판)의 직권재심·청구재심으로 나눌 수 있다. 군사재판 수형인 명부에 기재된 수형인은 총 2530명. 이들 가운데 851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고 671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군사재판 수형인·유족 개별 청구재심은 456명이며 439명이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일반재판을 받은 수형인은 1500명으로 추정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8월 10일 일반재판 수형인도 직권재심 청구 대상에 포함했고 지난해 12월 28일 제주지검에서 10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아직 무죄 선고는 나오지 않았다. 일반재판 개별 청구재심은 80명으로 74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주로 개별적으로 하던 청구재심은 합동수행단이 직권재심을 하면서 거의 사라지고 있다. 유죄를 입증하는 일을 맡는 검사가 무죄 받는 일을 하게 돼 사명감을 느낀다는 변 검사는 “4·3 관련 자료 중에는 한자가 많고 사투리로 돼 있는 경우도 많았다. 다행히 아버지가 서예가(한문선생)여서 한자로, 그것도 손으로 쓰인 판결문을 해독하는 데 익숙해 있었다”며 “합동수행단에 들어온 것이 마치 운명 같다”고 했다. 제주 출신인 변 검사는 금기어처럼 4·3을 입 밖에 꺼내지 않는 제주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 ‘화산도’ 김석범 작가가 말했듯 제주4·3은 한국 역사 속에 존재하지 않았던 듯, 스스로 기억을 망각으로 들이쳐서 죽이는 ‘기억의 자살’을 한 걸 안다.어르신들 자녀 걱정에 피해 숨겨 그런 면에서 변 검사는 직권재심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지난해 12월 6일 74년 만에 누명을 벗은 박화춘(96) 할머니를 꼽았다. ‘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군사재판 수형인에 대해 재심을 통한 무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였다. 그는 “박 할머니는 생존 희생자여서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행여나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4·3으로 옥고를 치른 사실을 꼭꼭 숨기며 70여년의 세월을 홀로 감당한 게 가슴 아팠다”며 “천장에 매달려 고문당했던 사실도, 형무소에 끌려간 사실도, 징역 1년형을 받은 사실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속솜’(숨죽이는 침묵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해야 살 수 있었던 세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 할머니처럼 희생자 신고가 안 돼 있는 사람은 4·3특별법에 의한 직권재심을 청구할 수 없어 일반 형사소송법에 따른 재심을 청구해야 한다”며 “불법수사인 것을 입증해야 하고 고문당했던 사실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법에 의한 직권재심보다 더 어려운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행인 건 국가기록원에서 할머니의 진술과 일치하는 기록이 나왔고 마침내 무죄를 구형하게 됐다. 재판정에서 과거를 부끄러워하는 할머니에게 그가 “할머니, 잘못한 것 어수다. 잘못한 것도 어신디 사람들이 막 심엉강 거꾸로 돌아매고 허영 막 고생 많아수다(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람들에게 끌려가 거꾸로 매달려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재판장한티 잘 고라시난 걱정맙서(재판장께 잘 말했으니 걱정 마세요)”라며 사투리로 말해 눈물바다로 만든 직권재심은 지금도 회자된다.2021년 특별법 개정안 ‘변곡점’ 4·3특별법 개정안이 2021년 2월 26일 국회에서 의결되지 않았다면, 4·3 재심의 모습은 지금과는 결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한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20년 7월 27일 4·3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게 큰 변곡점이 됐다. ‘희생자로서 제주4·3사건으로 인해 유죄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사람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는 개정안 14조1항이 만들어져 군사재판은 물론 일반재판 직권재심도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오 지사는 “영문도 모른 채 군사재판으로 수형생활을 하셨던 분이나 일반재판으로 수형생활을 하셨던 분이나 모두 직권재심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2주간 청구서·자료만 2500장 합동수행단의 직권재심은 4·3 유족들의 아픈 상처, 응어리를 풀어 줬을 뿐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검찰이 나서서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명예회복을 시켜 주고 있다. 4·3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이 빨갱이, 폭도였다는 억울한 누명이 벗겨졌다. 합동수행단은 지난해 2월 10일 군법회의 수형인 20명에 대한 직권재심을 처음 청구한 이래 25차 현재까지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길고 긴 세월’과 씨름하고 있다. 변 검사는 “지난해 8월 목에 혹이 생겨 혈액암 의심 진단이 나와 덜컥했다”면서 “4·3 영령들이 도왔는지 다행히 암이 아니었다”고도 했다. 합동수행단은 2주 간격으로 직권재심청구서를 150장이나 쓴다. 30명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기록과 자료까지 첨부할 경우 2500장을 써야 한다. 그러나 그는 “75년의 한을 풀 수만 있다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안 일어난다면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했다.
  • 美 20대 여성, 학교 총기난사에 9살 포함 6명 사망…올해만 130번째

    美 20대 여성, 학교 총기난사에 9살 포함 6명 사망…올해만 130번째

    총격범, 모교에서 돌격소총으로 14분간 난사 올해만 미 전역에서 193명 총기난사로 사망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백인 여성이 총기를 난사해 9살 아이 3명 등 모두 6명이 숨졌다. 올해 들어 130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다. 내슈빌 경찰 당국은 2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총격범인 오드리 헤일(28)이 이날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총을 난사해 무고한 6명이 사망한 것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과거 해당 학교에 다녔던 헤일은 돌격소총(AR) 스타일의 총기 2정과 권총 1정으로 무장한 채 이날 오전 학교 옆문을 통해 진입한 뒤 14분간 총기를 난사했다. 이에 9살 동갑내기인 학생 3명과 교장인 캐서린 쿤스(60)를 포함해 학교 관계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2층 창문에서 경찰차를 향해 발포하는 헤일을 사살했다.경찰 관계자는 “헤일이 갖고 있던 메모 등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헤일은 학교 출입구 위치 등 사전 답사를 통해 어떻게 범행을 진행할지를 모두 표시해둔 지도도 갖고 있었다. 이 초등학교는 2001년 설립됐으며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약 2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교사 수는 33명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5월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사건 이후 최악의 사건으로 보인다. 비영리기구인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미국 전역에서 총기 난사(사상자 4명 이상) 사건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1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명) 보다 56.9% 늘었다. 또 같은 기간 총기 난사 사건은 올해 130건으로 지난해(112건)보다 16% 증가했다. 2019년의 관련 사망자 수가 91명, 총기 난사 사건이 63건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5년 만에 둘 다 2배로 늘어난 셈이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청 여성 비즈니스 서밋 행사 연설에서 이 사건을 거론하며 “가족에게 최악의 악몽이며,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난사 사건이 지역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한 뒤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처를 해야 한다”며 돌격 소총 등 공격무기 금지 법안을 공화당이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공화당이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고 신원 조사 시스템의 허점을 막고 총기의 안전한 보관을 요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기 전에 얼마나 더 많은 아이가 죽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마감 후] 기미가요 작곡가가 묻힌 곳/안석 정치부 차장

    [마감 후] 기미가요 작곡가가 묻힌 곳/안석 정치부 차장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 묘역에는 ‘프란츠 에케르트’라는 독일인의 묘지가 있다. 이름도 생소한 이 외국인은 어떤 사연으로 고국이 아닌 한국 땅에 묻힌 것일까. 그가 누구인지는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앞서 순방 동행 취재진에게 배포된 외교부 ‘일본 개황’ 책자에 나온 일본 국가(國歌) ‘기미가요’에 대한 설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1880년 궁내성 아악과 직원인 하야시 히로모리가 선율을 붙인 것을 독일 음악가 프란츠 에케르트가 완성.’ 기미가요 작곡가(또는 편곡자)가 일본이 아닌 한국의 서울 한복판에 묻혀 있다는 사실은 한일 관계의 무수한 단면 중 하나를 보여 준다. 기미가요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 작곡가의 무덤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1박2일의 순방 기간 잠시나마 경험한 도쿄는 서울과 비슷한 풍경을 지니고 있었다. 좌우가 바뀐 운전석은 낯설었지만 한자가 적힌 교통표지판은 같은 한자문화권이라는 친숙함을 느끼게 했고, 이미 ‘마스크 프리’가 된 지 오래인 북미나 유럽과 달리 꼼꼼하게 얼굴 절반을 방역 마스크로 가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한국을 떠올리게 했다. 시내 중심가는 물론 뒷골목 풍경까지 서울과 가장 비슷한 도시가 도쿄일 만큼 양국은 닮은 부분이 많지만, 정작 국민 사이의 심리적 거리감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먼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친일 세력을 심판하자며 ‘이번 총선은 한일전’이라는 반일 캠페인이 여전히 유효하고, 일본의 주요 서점가 한쪽 코너에는 ‘혐한’ 서적들이 버젓이 꽂혀 있는 게 현실이다. 반일과 혐한의 관점에서 보면 한일은 상대를 적으로 규정해야 자신이 생존할 수 있는 ‘적대적 공생관계’다. 하지만 웬만한 도시 규모 인구가 매달 서로를 오가는 두 나라는 실제로는 왕래하고 교류해야 살아갈 수 있는 공생관계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 방일 기간 민단 등 재일동포 사회가 크게 환영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한일 관계가 방치되고, ‘반일 대 혐한’의 증오심이 커질수록 무고하게 피해를 보는 소시민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일본 출장길에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와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의 짧은 대담집을 읽었다. 겐자부로는 대담에서 “패전 덕에 일본에 민주주의가 유입됐다”며 “민주주의 덕에 지금의 제 인생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대목을 읽으며 한일 양국이 경제나 안보뿐만이 아니라 민주주의나 자유, 인권에 대해서도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일이나 혐한의 시각으로는 이 같은 대화가 절대 나올 수 없겠지만. 앞서 소개한 에케르트는 우리나라 최초 국가인 ‘대한제국 애국가’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대한제국 군악대장이었던 에케르트는 애국가를 작곡한 공로로 고종으로부터 태극 3등급 훈장을 받았고, 그의 일가는 3대에 걸쳐 격동의 우리 근현대사와 함께했다. 대한제국 애국가와 기미가요가 같은 음악가의 손끝에서 탄생했다는 양국 역사의 아이러니를 비롯해 우리가 여전히 모르는 한일 관계의 무수한 파편들을, ‘죽창가’를 부르는 반일 감정만으로는 온전히 이해하기가 너무나 어렵다.
  • 민주 “사과하고 시행령 바꿔라” 한동훈 “왜 깡패·위증 수사 막나”

    민주 “사과하고 시행령 바꿔라” 한동훈 “왜 깡패·위증 수사 막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야당이 27일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결정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절차적 흠결에도 법안 자체는 유효하다는 헌재의 결정을 근거로 한 장관의 책임 있는 사과와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의 재개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 장관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원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장관이 오판한 건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건지 (한 장관이 직접 헌재에 신청한 권한쟁의심판이 각하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이 유효로 확정된 것인데 그 입법 취지를 존중해 시행령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장관은 “그 법(검수완박) 테두리 안에서 만든 시행령이라고 지난해 내내 이야기했다”면서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왜 도대체 깡패·마약·무고·위증 수사를 못 하게 되돌려야 하느냐. 국민이 그걸 바라느냐”고 되물었다.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입법 과정에서 위장 탈당한 민주당 의원들께서 (사과를) 하셔야 한다”며 “(헌재 결과가) 4대5가 아니라 5대4였다면 이 법을 밀어붙인 민주당 의원들이 다 사퇴할 생각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고자 민주당이 시행령 철회에 ‘집착’하고 있다며 한 장관을 엄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위증교사죄는 지금 시행령이 아니라 예전 시행령이면 검찰이 수사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위증이나 무고는 검찰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찰 단계에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이 “이 대표의 위증교사 의혹이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이냐”고 질의하자 한 장관은 “시행령상 새로 (수사를) 개시할 수 있고, 관련 사건도 재수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탄핵을 거론하는 데 대해선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사위 회의 참석 전 기자들을 만나 “그 절차(탄핵) 내에서 이 법(검수완박)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 법이고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법인지, 실질적인 판단을 헌재로부터 받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법사위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 ‘K칩스법’으로 불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과 노사관계조정법 개정안)은 심의가 보류됐다.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여야 공방이 길어지자 일단 전체회의에 계류해 다음 회의에서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이유 있는 찬성과 반대 토론을 하고 있으니 제발 이 법안만큼은 직회부 열차에 태우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 한동훈, 민주당에 “왜 깡패·마약·위증 수사 막나”

    한동훈, 민주당에 “왜 깡패·마약·위증 수사 막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야당이 27일 국회서 헌법재판소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결정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절차적 흠결에도 법안 자체는 유효하다는 헌재의 결정을 근거로 한 장관의 책임있는 사과와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의 재개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 장관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받아쳤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원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장관이 오판한 건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건지 (한 장관이 직접 헌재에 신청한 권한쟁의 심판이 각하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이 유효로 확정된 것인데 그 입법 취지를 존중해서 시행령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장관은 “그 법(검수완박) 테두리 안에서 만든 시행령이라고 지난해 내내 이야기했다”면서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왜 도대체 깡패·마약·무고·위증 수사를 못 하게 왜 되돌려야 하는가. 국민이 그걸 바라느냐”고 되물었다.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입법 과정에서 위장 탈당한 민주당 의원들께서 (사과를) 하셔야 한다”면서 “(헌법재판소 결과가) 4대 5가 아니라 5대 4였다면 이 법을 밀어붙인 민주당 의원들이 다 사퇴할 생각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고자 민주당이 시행령 철회에 ‘집착’하고 있다면서 한 장관을 엄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의 위증교사 의혹을 언급하며 “위증 교사죄는 지금 시행령이 아니라 예전 시행령이면 검찰이 수사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위증이나 무고는 검찰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찰 단계에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이 “이 대표의 위증교사 의혹이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인가”라고 질의하자, 한 장관은 “시행령상 새로 (수사를) 개시할 수 있고, 관련 사건도 재수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은 아들의 학교폭력으로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사태와 관련한 부실 인사 검증 문제를 두고도 한 장관을 집중 추궁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은) 아무런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장관이 처음에 인사정보관리단을 만들 때 (인사 검증시스템을) 보다 투명하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하겠다는 취지에 반하는 결과가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한편 한 장관은 헌재 결정을 둘러싸고 민주당이 탄핵을 거론하는 데 대해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법사위 회의 참석 전 기자들을 만나 “그 절차(탄핵) 내에서 이 법(검수완박)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 법이고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법인지, 실질적인 판단을 헌재로부터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에 대한 ‘탄핵’에 대해서는 여권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권한쟁의 각하 자체는 탄핵 사유가 아니다”라면서도 한 장관이 “국회에서 개정한 검찰청법 개정안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수사준칙을 강행하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 대통령실, 尹 미국 국빈 방문 한달 앞두고 외교비서관 교체

    대통령실, 尹 미국 국빈 방문 한달 앞두고 외교비서관 교체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을 앞둔 가운데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이 교체됐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외교부 공무원인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외교부 인사 시기에 맞춰 부처 복귀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후임자가 인수인계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외교 일정을 차질 없이 준비할 방침이다. 다음 달 한미정상회담, 오는 5월 G7 정상회의 등 주요 외교 일정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정상외교 실무를 담당하는 외교비서관이 교체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일각에서 제기한 문책설에 대해 “외교공무원으로서 1년여 근무한 뒤 원대복귀 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 비서관은 외무고시 30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 정책보좌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맡아 북핵 외교를 주로 담당했다. 이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지난해 5월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을 맡아 일해왔다. 이 비서관은 지난 16~17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동행해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배석하기도 했다. 후임에 내정된 이충면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소장은 외무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외교부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김일범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윤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자진 사퇴한 데 이어 이 비서관도 교체되면서 한미 정상회담 후 외교안보라인을 시작으로 대통령실 개편이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 MCU 빌런 정복자 캉 메이저스, 여성 폭행한 혐의로 한때 체포

    MCU 빌런 정복자 캉 메이저스, 여성 폭행한 혐의로 한때 체포

    마블 영화 ‘앤트맨: 퀀텀매니아(앤트맨3)’에서 빌런 정복자 캉 역을 맡은 배우 조나단 메이저스(33)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일단 풀려났다. 정복자 캉은 타노스 이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주요하게 등장할 캐릭터라 그가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메이저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첼시 지구에서 30세 여성과 말다툼을 벌인 후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보도했다. 폭행 당한 여성은 머리와 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경찰 조사 결과 메이저스의 집 안에서 싸움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경찰청(NYPD)은 메이저스를 구금하고 있다가 석방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 여성이 직접 이날 오전 11시 14분쯤 911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메이저스를 연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메이저스는 그날 밤 풀려났다고 NYPD 대변인이 AP 통신에 밝혔다. 메이저스는 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그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의뢰인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 빨리 이 문제가 정리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프리야 초드리 변호인은 “우리는 모든 혐의가 즉각 철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재빨리 증거들을 모아 지방검찰청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차량 안에서 촬영된 동영상, 운전자와 둘의 드잡이 장면을 지켜보거나 들은 목격자들의 진술, 혐의 내용을 취하하는 피해 여성의 서면 진술 등이다. 모든 증거들은 메이저스가 완전히 무고하며 어쨌든 그 여성을 폭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스는 2011년 ‘두 낫 디스터브’로 데뷔해 ‘몬태나’, ‘정글랜드’, ‘더 하더 데이 폴’ 등 다수의 작품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지난 2020년에는 드라마 ‘러브크래프트 컨트리’로 에미상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에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디즈니+ 시리즈 ‘로키’에서는 정복자 캉의 또다른 버전 ‘계속 존재하는 자’로 등장했다. ‘앤트맨3’에서 새로운 빌런 정복자 캉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오스카 시상식 무대에 얼굴을 내민 지 2주 만에, 마이클 B 조던과 공연한 ‘크리드3’이 이달 초 개봉해 한참 흥행 몰이를 하는 시점이었다. 그는 오는 2025년 개봉하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타노스의 뒤를 잇는 최강의 빌런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 고려대 교수들 “尹정부 강제동원 배상안 참담, 철회하라” 학계 잇단 비판

    고려대 교수들 “尹정부 강제동원 배상안 참담, 철회하라” 학계 잇단 비판

    고려대학교 교수들이 ‘제3자 변제안’을 골자로 한 강제동원(징용) 배상안을 철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고려대 교수 80여명은 22일 고려대 문과대학 박준구세미나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보상안은 강제징용 피해자인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을 방기한 조치”라며 “배상안에 반대하며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2018년 대법원 판결은 무고한 피해를 본 국민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민주국가의 기본 원칙을 확인한 것”이라며 “정부의 배상안은 이런 대법원 판결을 무효화하고, 삼권분립 원칙을 무너뜨리는 반헌법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가 내놓은 징용 해법이 국민 기대에 반하며, 사회 갈등을 증폭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 “일본의 불법적 식민지배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윤석열 정부도 과거 정부의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한국 대법원 판결에 경제 보복으로 맞선 일본 정부 행태에 분노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과거사 반성이 없는 일본 가해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방안을 선택했다. 이는 우리 사회 내부의 역사 왜곡과 갈등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정상화 등 양국 간 군사 협력 강화도 비판했다. 교수들은 “제국주의 지배와 강제징용, 전쟁과 분단이 연이었던 극단의 역사를 성찰하며 미완의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갈 때, 비로소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는 실현될 수 있다”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한·일 군사 협력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조치가 향후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대립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 기본권과 역사적 과제의 해결을 외면한 어떠한 외교, 안보, 경제 정책도 정당성과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면서 “강제징용 피해자의 숙원 해결이 정치·외교적인 사안이기 전에 21세기 미래를 위한 가치와 정의를 세우는 역사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허은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정부가 한·일 관계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강제징용 문제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관계회복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며 “단순히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만으로 가볍게 정리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학계에선 정부의 징용 해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4일과 17일 서울대학교와 동국대학교 교수들이 각각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15일에는 역사관련 학회 53곳이 정부의 배상안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오후 종로구 평화의소녀상 맞은편에선 제158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열렸다. 이 시위에 참여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대구에 찾아와서 ‘역사 문제 해결하겠다’며 손가락 걸고 복사도 하고 사인도 하지 않았나”며 “‘대통령 당선 안 돼도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거짓말이었는지 물어보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여태껏 살면서 대통령 안 돼도 해결하겠다는 분이 천지 어디있나’ 하며 기뻐서 펑펑 울었다”며 “내가 ‘이 역사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라고 하자 (윤 대통령이) ‘맞습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 한동훈 “우크라 폭격·비명 한국에도 들려… 평화·정의 구현 공동노력 강력히 지지”

    한동훈 “우크라 폭격·비명 한국에도 들려… 평화·정의 구현 공동노력 강력히 지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법무부 장관 회의에서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믿는다면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의 곤경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세계 법무부 장관 회의에 참석한 한 장관은 1950년 한국전쟁에서 북한의 침략으로 민간인이 희생된 아픔과 당시 국제 사회의 지원을 소개하며 러시아의 불법 침략은 즉각 종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최대한 빨리 평화 속에서 자유와 정의를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피해자를 위해 평화와 정의를 구현하려는 공동의 노력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민간인을 향한 폭격 소리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비통한 비명이 한국 국민에게도 들린다”며 “이것은 지리학이나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연대와 정의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믿는다면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의 곤경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1억 달러와 추가로 지원키로 한 1억 3000만 달러를 언급했다. 한 장관에 이어 발표한 뉴질랜드·캐나다 등 일부 참석자들은 한 장관의 발표 일부를 인용하면서 감사와 공감의 뜻을 표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이 회의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주요 국가 법무부 장관 20여명과 국제형사재판소(ICC)·유럽연합(EU) 관계자 등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 대일 외교 공세 수위 높이는 민주당

    대일 외교 공세 수위 높이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대정부·여당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위안부·독도 문제까지 거론하며 반일 감정을 결집하고 민생 행보에 주력함으로써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넘어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당 내홍은 좀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2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제동원 배상,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등 외에 독도 영유권, 위안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문제까지 한일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랐다는 얘기가 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망국적 야합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해 굴욕 외교로 일관한 대통령실의 책임을 묻겠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외교 참사 3인방’은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희 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장은 박 장관의 탄핵을 놓고 당내에서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는 이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에 선제 대응하고자 국회에서 ‘배드뱅크 설치를 통한 부동산 PF 위기 해법 모색 세미나’를 열었다. 이 대표는 21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대응 스타트업 업계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하는 등 민생 행보 재개로 활로를 찾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전언과 관련해 당내에선 여진이 그치지 않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은 이날 SBS에서 “전직 대통령 말씀은 미묘한 문제이니 밖에 이야기할 성질은 아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당직 개편과 이 대표의 거취를 두고도 계파 간 신경전이 이어졌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용민 의원은 이날 BBS에서 이 대표의 1심 재판에서 유죄가 나올 경우에 대해 “무죄 추정의 원칙 때문에 유죄가 확정될 때까지는 대표직 유지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반면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 사법적 무고함을 밝히는 데 집중한 뒤 복귀해야 한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분열과 의견 충돌을 수습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빨리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민주 “외교 참사 3인방 사퇴를” 대일 외교 공세 수위 높여…당 내홍은 여전

    민주 “외교 참사 3인방 사퇴를” 대일 외교 공세 수위 높여…당 내홍은 여전

    더불어민주당이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대정부·여당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위안부·독도 문제까지 거론하며 반일 감정을 결집하고 민생 행보에 주력함으로써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넘어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당 내홍은 좀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2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제동원 배상,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등 외에 독도 영유권, 위안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문제까지 한일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랐다는 얘기가 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망국적 야합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해 굴욕외교로 일관한 대통령실의 책임을 묻겠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외교참사 3인방’은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희 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장은 박 장관의 탄핵을 놓고 당내에서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는 이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에 선제 대응하고자 국회에서 ‘배드뱅크 설치를 통한 부동산 PF위기 해법 모색 세미나’를 열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부실 자산과 채권 정리를 위한 상설 기금인 안정도약기금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대응 스타트업 업계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하는 등 민생 행보 재개로 활로를 찾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전언과 관련해 당내에선 여진이 그치지 않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은 이날 SBS에서 “전직 대통령 말씀은 미묘한 문제이니 밖에 이야기할 성질은 아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용진 의원도 CBS에서 박 원장 언급에 대해 “그런 문제로 전직 대통령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당직 개편과 이 대표의 거취를 두고도 계파 간 신경전이 이어졌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용민 의원은 이날 BBS에서 이 대표가 1심 재판에서 유죄가 나올 경우에 대해 “무죄 추정의 원칙 때문에 유죄가 확정될 때까지는 대표직 유지에 문제가 없다”며 “일부 요구처럼 인위적으로 비명계가 원내대표를 맡거나 공천과 관련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을 당직에 임명해야 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반면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 사법적 무고함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복귀해야 한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분열과 의견충돌을 수습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빨리 거취 정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43년 전 펍에서의 드잡이로 영국 송환돼 법정 선 남성 “무죄”

    43년 전 펍에서의 드잡이로 영국 송환돼 법정 선 남성 “무죄”

    아일랜드와 영국 복수 국적을 가진 로리 맥그래스는 40여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건설 노동자로 일하다 은퇴하고 뉴욕에서 아무 탈 없이 살고 있었다. 2021년 5월 그는 아침에 신문을 집으러 현관 문을 열었다가 연방 보안관을 비롯해 수십명의 경찰이 총구를 겨눈 채 포위한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경관들은 그의 아내와 열여덟 살 쌍둥이 형제에게 총구를 겨눈 채 침대에서 일어나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 때는 몰랐는데 그의 가족에게 “절대로 끝날 것 같지 않은 악몽이 시작된 것”이었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경찰은 영국 검찰의 요청에 따라 체포 작전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무려 41년 전인 1980년 3월 리즈의 한 펍(선술집)에서 취객들의 드잡이에 연루된 혐의로 영국에 송환돼 재판을 받게 됐다. 당시 스물한 살의 혈기 왕성했던 그는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근처 다른 펍으로 달아나 “경찰과 얽힐 일이 없었다”고 애써 기억의 편린들을 모아 돌아봤다. 그러나 영국 검찰은 그가 코가 부러진 한 경관을 공격한 패거리의 일원이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당시 맥그래스를 비롯해 모두 다섯 남성이 기소됐는데 맥그래스가 아일랜드로 도주했다는 것이 검찰이 41년 만에 기를 쓰고 송환한 이유였다. 당시 비번 경관이 맥그래스가 범행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이 근거였는데 이 경관은 세상을 떠났다. 맥그래스는 함정에 빠진 것 같다며 경찰이 자신의 신분증을 위조해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1970년대와 80년대 잉글랜드에 사는 아일랜드인들은 늘상 경찰의 희롱에 시달리곤 했다면서 경찰에 연행되면 좋게 매듭지어질 리가 없다고 판단해 도주했다는 것이었다. 아일랜드 공화국군대(IRA)의 연쇄 폭탄 테러 공격 때문에 영국인들의 반감이 상당했다. 길드포드 4인조(Guildford Four), 버밍검 6인조(Birmingham Six), 매과이어 7인조(Maguire Seven) 모두 나중에는 거짓 자백과 경찰 비위로 잘못된 사법적 판단이 내려진 사실이 입증됐다. 그렇게 갈등이 고조된 시기라 제대로 된 죗값을 치르 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더블린에서 목수로 일하며 지내다 1986년 휴가로 몇 주 정도 머물 요량으로 미국을 갔다가 그곳에 뿌리를 내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1990년 뉴욕에서 아내 앨리스를 만나 2년 뒤 결혼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아일랜드로 귀국한 뒤 정식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아일랜드와 영국 국적 모두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도망자라고 자각하지 못했다. 본인 이름으로 된 여권을 발부받아 1996년 동생 결혼식을 포함해 영국도 여러 차례 다녀왔다. 2021년의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자신이 송환 대상이란 얘기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물론 6년 전 이상한 일이 있긴 했다. 웨스트 요크셔의 한 경관이 맥그래스에게 영장이 발부된 것을 알게 됐고, 영국 왕립검찰청(CPS)에 이를 알려 송환 절차가 시작됐다.맥그래스의 변호인 데이비드 마틴은 뒤늦게 맥그래스를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하는 “갑작스러운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했다.“피해자가 경관이었으므로 분명히 경찰의 힘을 과시하려고 송환 요청을 한 것이다. 먼지가 잔뜩 쌓인 채 캐비넷 안에 있었을텐데 어느날 누군가 꺼내 맥그래스를 송환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처럼 보인다.” 미국 경찰에 체포된 뒤 그는 보석으로 풀려났다. 판사는 공중에 어떤 위해를 끼칠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맥그래스는 9·11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WTC) 잔해를 정리하는 데 자원봉사로 참여했다가 호흡기 합병증을 갖고 있어 그가 수감되면 코로나19에 목숨을 빼앗길 수도 있다고 봤다. 그렇게 15개월을 뉴욕의 펄 리버에 있는 주거단지 안 자택에서 연금 상태로 지내다 지난해 7월 영국으로 송환됐다. 리즈의 한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며 7개월을 갇혀 있었다. 그리고 지난달 배심원단은 무죄라고 평결했다. 무고하다는 그의 일관된 주장을 믿어줬다. 판사도 배심원단에게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왜 재판을 시작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훨씬 나쁜 일들도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마틴은 “납세자들의 세금을 허투루 낭비하는 전례를 찾지 못하겠다”고 했다. 맥그래스가 미국 경찰에 연행된 뒤에도 잉글랜드와 웨일스 법원은 전례 없이 미적거렸고, 팬데믹 때 늘어난 사건 처리 때문에 뒤로 밀리기만 했다. 마틴은 검찰이 “많은 돈과 시간, 노력을 기울였는데 어떤 기준으로 봐도 드잡이의 죄질에 비해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여전히 검찰이 내세우는 증거는 사망한 피해자의 당시 진술뿐이었으며 여러 다른 증인들이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았다. 맥그래스는 현재 미국에 돌아와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이곳의 피해자가 여럿이다. 모두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난 2년 동안의 “생지옥” 일들을 잊으려고 노력하며 서서히 일상을 되찾고 있다고 했다. “(9·11 테러로 모든 것이 무너져내린 현장을 의미하는) 그라운드 제로와 같다. 생각조차 하기 싫은데 늘 그곳은 그렇게 되는 것 같다.”
  • 30년 간 베트남 민간인 대학살 현장 찾아 선행하는 퇴역 미군 [월드피플+]

    30년 간 베트남 민간인 대학살 현장 찾아 선행하는 퇴역 미군 [월드피플+]

    미국 역사의 수치로 여겨지는 ‘미라이 민간인 대학살’이 자행됐던 베트남 땅을 찾아 30년간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퇴역 미군의 이야기가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8년 3월 16일 꽝응아이성 선띤현 미라이 마을에서 미군은 마을 사람들 504명을 마구잡이로 죽였다. 이후 ‘미라이 학살’은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민간인 대학살로 기록되었다. 55년이 지난 이달 16일, 꽝응아이성 정부는 미군에 의해 무고하게 살해된 504명의 민간인들을 위한 추모식을 가졌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퇴역 미군 마이크 보엠은 추모식에 참가해 죽은 영혼을 달래기 위한 바이올린을 켰다. 마이크 보엠은 미라이 학살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꽝응아이 전쟁의 현장에 있었다. 그는 “당시 미라이 마을의 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과 함께 극도의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무고한 민간인들을 학살한 것에 대한 죄책감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그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결국 지난 1992년 미라이 땅으로 돌아왔다. 그는 “전쟁은 무고한 베트남인들의 육신을 죽었고, 미군들의 영혼을 죽였다”면서 “당시 우리는 17살에서 19살가량의 어린아이들이었다. 미국 정부가 내리는 지시가 정의라고 믿었지만, 진실이 아니었다. 전쟁에서 돌아온 퇴역 미군들은 약이나 알코올 중독자가 되거나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과거를 극복하고 베트남을 돕기 위해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또한 “베트남 전쟁 이후 1992년 처음으로 돌아온 베트남에서 분노, 죄책감, 슬픔을 느끼면서 뭔가를 해야 한다고 느꼈다. 바이올린을 잘 켜는 것은 아니지만 죽은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진심을 담아 연주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가난한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선물하고, 집을 지어 주었다. 기부금을 모아 꽝응아이 지역의 기아 퇴치와 빈곤 구제에 앞장섰다. 마을 사람들이 소와 돼지를 기르고, 라이스페이퍼를 생산해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국제 사회에 미라이 학살의 피해 사실을 알리며 기부금을 모아 고엽제 피해자 지원, 빈곤 학생의 장학금, 학교의 수도 공사 지원 등의 일을 해오고 있다. 아직까지 피해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도 마이크 보엠의 진심 어린 선행에 감동했고, 꽝응아이성 여성연합은 그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한편 지난 1998년 미라이 학살 30주년을 맞아 ‘미라이의 바이올린 소리'(The sound of violin in My Lai)라는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져 2000년 아태 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나오는 바이올린 소리가 바로 마이크 보엠이 연주하는 바이올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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