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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프전 데뷔 새 미사일·항공기 각광

    ◎“100% 명중” 첨단무기… 미 방산업체 “호황”/예상넘는 전과에 주문·상담 쇄도/미 의회의 「개발제동」도 약화 전망/거의 컴퓨터 활용,기존 고가장비 밀려날지도 이번 걸프전쟁에서 비교적 생소한 미국의 일부 신무기들이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자 이들 신무기를 개발한 방위산업체들은 득의만면한 표정이며 미 의회도 방위산업체들의 신무기 개발계획에 과거와 같은 제동을 걸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라고 윌스트리트 저널지가 21일 보도했다. 저널지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작된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 초기단계에서 그 성능이 의문시된채 괜히 엄청난 경비만 들이는게 아니냐는 눈총마저 받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F­117A 스텔스전폭기,페이브웨이Ⅲ 레이저유도탄 등이 예상밖의 전과를 올렸고 역시 성능을 알 수 없었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제어하자 이들 낯설었던 신형무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이들 무기를 제조한 각 방위업체들은 주문이 쇄도하여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는 것. 특히 이번 전쟁에서 첫선을 보여 탁월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어트 미사일 생산업체인 레이데온사는 21일 미 정부로부터 패트리어트 미사일 생산을 가속화할 것을 요청 받았다고 밝혔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시속 3천2백㎞,사정거리 80㎞로 레이저빔의 유도를 받아 상대방의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추적,요격하는 미사일로 걸프전쟁에서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돼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레이데온사는 정부의 요청에 부응,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하루 3부제의 작업체제에 들어가는 한편 3백기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주문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맥도널 더글러스항공사,F­117A 스텔스전폭기는 록히드항공사,페이브웨이Ⅲ 레이저 유도탄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패트리어트 미사일방위시스템은 레이데온사가 주요 계약사로 돼있는데 패트리어트 방위시스템이 이라크에서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들을 차단,공중에서 폭발시켜버리자 영국,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에서 주문상담이 쇄도하여 비교적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레이데온사는 일약 세계적인 무기생산업체로의 발판을 굳혀가고 있다고 저널지가 보도했다. 저널지는 이번 걸프전쟁 초기단계에서 일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좋은 성능을 발휘한 이들 무기 대부분이 의회에서 성능이 의심스러우며 지나치게 많은 경비가 든다는 비판을 받아 일부는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었고 패트리어트 미사일방위시스템 같은 것은 아직도 의회가 그 성능을 반신반의,문제를 삼고 있는 무기체제인데 이번 걸프전쟁에서의 위력발휘로 미국 무기체제 전반에 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는 게 국방관계자들의 진단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문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샘 넌 상원군사위원장(민주·조지아주)은 『미 방위산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우수한 무기를 개발하는 덕분에 많은 무고한 생명을 구출해 냈다』고 찬양하여 앞으로 방위산업체들의 첨단기술에 의한 신무기 개발계획을 장려할 방침임을 시사했고 역시 하원에서 영향력을갖고 있는 리 해밀턴 의원(민주·인디애나주)도 의회가 방위산업체들의 첨단기술을 이용한 무기제조 계획에 앞으론 좀더 『협조적인 입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저널지는 전했다. 저널지는 또 국방관계자들은 정부나 방위산업체들 모두 앞으론 어떻게 하면 적은 경비를 들이고 최대의 성능을 발휘할 무기를 만드느냐에 전력을 투구할 것이고 지나치게 경비가 많이 드는 무기는 정비할지도 모르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단위당 1백60만달러가 소요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B­52 전폭기로 만족한 전과를 올리는데 단위당 8억5천만달러나 소요되는 B­2 전폭기가 왜 필요하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번 전쟁이 끝나면 미군의 무기 재편성문제도 활발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널지는 이날 사설을 실어 걸프전쟁에서 유효적절한 성능을 발휘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패트리어트 미사일방어시스템이 한때 군비축소라는 미명아래 의회에 의해 개발중지될뻔 했고 탄도탄 요격미사일(ABM),전략방위구성(SDI)이 무산됐던사실을 지적,군비축소라는게 때로는 무고한 인명을 살상케 하는데 오히려 도움을 줄수 있다는 사실을 부시 행정부는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새 시한폭탄” 이스라엘의 보복/초읽기로 몰고간 「2차 피격」

    ◎다국적군 결속 약화·핵사용 우려/“전력지원 효과… 전쟁단축” 견해도/48시간이면 전병력동원 가능… 미 요청으로 자제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이 계속됨으로써 이제 확전은 피할수 없게 된 것같다. 1차 공격을 받은 뒤 자제했던 이스라엘내의 분위기도 급속히 보복쪽으로 바뀌고 있다. 화학전의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고 전군은 사실상 전쟁상황에 돌입했다. 다국적군의 파상적인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대응능력을 과소평가하기는 역시 이르다는 견해들이 다시 제기되기 시작했다.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됐다고 공언하고 있다. 만약 이스라엘이 본격적으로 이 전쟁에 뛰어든다면 전쟁의 양상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일반적인 예상은 이스라엘대 아랍권이라는 전통적인 중동전으로 발전된다는 쪽이다. 바로 전세계가 우려하는 바이다. 전선은 확대되고 전쟁은 장기화돼 미국도 어쩔수가 없게 된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이스라엘의 개입이 다국적군의 전력을 급격히 보강시켜 오히려 전쟁기간을 단축시킬 것이라는 견해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보유하고 있는 막강한 공군력과 전투수행능력 등을 고려한 분석이다. 지난날 4차례의 중동전을 치르면서 보여준 이스라엘의 전력은 단연 아랍권 전체를 압도한다. 현재 드러난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정규군 14만1천명과 예비군 50만1천명,탱크 3천7백90대,전투기 6백80대,장거리미사일 발사대 12대 등이다. 이밖에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랜스 22미사일과 제리코Ⅱ미사일 등 첨단무기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핵무기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진짜 무기로 삼는 것은 드러난 전력보다 유사시면 발휘되는 숨은 전력이다. 다시말해 인력,동원 능력,군사적 자원이용의 효율성 등 3가지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스라엘 군관계자들은 적의 최초공격을 받고 예비군을 포함한 전군이 반격체제를 갖추는 시간을 48시간 미만으로 잡고 있다. 67년 6일 전쟁과 73년 욤 키푸르 전쟁때 이스라엘이 아랍국들을 상대로 거둔 「신화적」인 승리들이 모두 이 뛰어난 작전능력과 전격전을치를수 있는 빠른 동원력 때문에 가능했다. 67년에 이르라엘군은 시나이반도를 넘어오는 이집트를 상대하며 동시에 요르단을 공격,2개 전선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전쟁 초기에는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등 4개국의 군사비행장을 공습,4백50대의 아랍전투기가 출격도 하기 전해 당한 일이 있다. 73년 욤 키푸르 전쟁 때에는 갈릴리호수쪽으로 진격해오는 시리아군을 반격,이틀만에 다마시커스 외곽까지 진격해 들어갔다. 이스라엘군의 주력은 역시 공군력이다. 정밀장비,조종사 수준에서 단연 아랍국들을 압도한다. 따라서 이들이 바그다드와 요르단 등의 공습에 가담할 경우 다국적군은 전선의 한쪽 짐을 더는 결과가 된다. 50만에 달하는 예비군은 거의 정규군과 같은 수준의 전력으로 평가된다. 전국민이 54세까지 연간 30∼45일을 예비군으로 입대해 훈련받기 때문에 정규군과 거의 같은 전투감각을 유지한다는 평가이다. 만약 요르단이 가담해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지상전에서도 충분히 이들을 압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쟁의 결과가 전투결과만 가지고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날 아랍 전체를 상대로 한 전투에서 승리해 이스라엘이 얻은 것이 과연 무엇인가. 전투의 결과와 관계없이 중동은 다시 아랍대 이스라엘이라는 대결로 숱한 피를 흘릴 것이다. 전면전에서 패배하더라도 아랍국들은 또다시 「제2의 엔테베」 「제2의 로마공항」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을 상대로 끔찍한 테러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서 내세운 명분은 침략자를 응징한다는 것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이번 전쟁은 지역 패권주의를 노리는 한 침략자를 유엔의 이름으로 전세계가 힘을 합쳐 응징한다는 냉전 이후 새 세계질서 모색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을 모았다. 이스라엘의 참전은 이러한 명분과 의의를 한꺼번에 무너뜨리고 어렵게 구축된 다국적군의 내부결속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됐다. 2차 공격의 피해 규모에 따라 이스라엘의 보복공격 여부,대응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각국이 1차공격 때 같이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의 대응을자제시키려 노력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아랍과의 숱한 분쟁을 겪으며 보여주었듯이 기본적으로는 자신들의 운명을 제3자에게 맡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후세인의 의도,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의식 모두 너무나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는 전쟁의 진행상황을 더욱 숨을 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 부시의 공격명령 직후 연설/요지

    ◎세계가 기도할때 후세인은 전쟁 준비/정글법칙 아닌 법치의 새질서 세울터 다국적 연합국 공군은 이라크와 쿠웨이트내 군사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이 공격은 본인이 연설하는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지상군은 가담하고 있지 않다. 이번 분쟁은 지난해 8월2일 이라크의 독재자가 작고 힘없는 이웃국가인 쿠웨이트를 침략함으로써 시작됐다. 아랍연맹의 일원이며 유엔 회원국인 쿠웨이트는 파괴됐으며 그 국민들은 야만적인 박해를 받았다. 오늘밤의 이 조치는 수개월간의 자제와 미국 및 그밖의 나라들의 끝없는 외교적 노력끝에 나온 것이다. 아랍연맹 지도자들은 아랍식 해결방안이라고 알려진 것을 추구해왔으나 단지 사담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만 확신하게 됐다. 이제 우리 연합국들은 사담 후세인을 무력으로 쿠웨이트에서 몰아내는 외에 다른 어떤 선택방안도 없다.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공습은 이라크내의 목표물들을 향해 가해지고 있으며 우리는 사담의 화학전력을 반드시 파괴할 것이며 그의 탱크와포도 대부분 파괴될 것이다. 사담 후세인의 군대는 쿠웨이트를 떠날 것이다. 정당한 정부가 재건될 것이며 쿠웨이트는 다시 자유로워질 것이다. 그러고 나서 평화가 회복되면 이라크가 국제사회의 평화롭고 협력적인 일원으로서 살아가기를 우리는 희망한다. 일부는 왜 우리가 좀더 기다리지 않는가고 반문한다. 그에 대한 대답은 분명하다. 세계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으며 제재조치가 목적을 달성했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 제재조치는 5개월간 실시됐지만 우리는 그같은 조치로서는 사담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지 못할 것이란 결론을 얻었다.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 사담은 한 조그만 나라를 유린하고 강탈했으며 쿠웨이트 국민들에게 말할 수조차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세계가 기다리고 있는 동안 사담은 그의 화학무기 외에 한없는 위험성을 지닌 핵무기까지 이용하려고 했다. 세계가 기다리는 동안,세계가 기도를 하는 동안 사담은 전쟁을 준비했다. 본인은 미 의회가 역사적인 조치를 취했을 때 사담이 철수하리라고 희망했다. 그러나 그는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오늘밤 페르시아만에서는 28개 연합국 군대들이 사담 후세인에 대항해 어깨를 맞대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무력이 사용되지 않기를 희망해 왔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이제 힘만이 그를 물러나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지금은 역사적인 순간이다. 우리는 지난해에 위대한 진보를 이룩했다. 우리는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지 않고 법이 다스리는,유엔이 창립당시 기치를 내걸었던대로 평화유지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형성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라크 국민들과 아무런 이견도 없으며 본인은 이번 분쟁에 휩쓸린 모든 무고한 사람들을 위해,그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 우리의 목적은 이라크를 정복한데 있지 않다. 만약 할수만 있다면 그들은 그들의 독재자가 무기를 내려놓고 쿠웨이트를 떠나 평화애호국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납득시켜야 할 것이다. 토머스 페인이 오래전 갈파한대로 지금은 인간의 영혼을 시험하는 시대며 그같은 말은 오늘 정말로 실현되고 있다. 어떤 대통령도 우리의 아들과 딸들을 쉽게전쟁으로 내몰 수는 없다. 군은 그들이 왜 거기 있는지를 알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오늘밤 귀를 기울이고 주시하고 있다. 우리가 파견한 군대가 임무를 완수하면 나는 그들을 가능한한 빨리 귀국시킬 작정이다. 오늘밤 우리의 군대는 싸우고 있으며 우리의 기도속에 있다. 신의 축복이 그들 개개인 모두와 미국에 내려지기를 기원한다.
  • 전쟁대비에 부산한 각국의 표정

    ◎“페만 「시한폭탄」 터진다”… 지구촌이 초비상/TV정규프로 중단… 사태추이에 촉각/미국/결사항전 다짐속 터키국경 폐쇄 단행/이라크/사우디,전군에 비상령… 영은 전시내각체제로 ▷미국◁ 미국에 의해 대이라크 전쟁 개시 시점으로 거듭 확인돼왔던 15일 자정(미국동부시간)은 아무런 일 없이 지나쳤다. 철군시한이 지남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쟁발발의 가능성을 깊이 우려하면서도 백보를 양보해도 군사적 충돌과 무고한 출혈보다 평화적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의미에서 이라크의 양보,쿠웨이트 철수,외교적 협상에 의한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있다. 그러나 미국시간 15일 자정이 지나면서도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를 시작하지 않자 앞으로 수일내에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가 여전히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미국은 이라크에 고도의 심리적 압박을 가한후 오는 20일쯤 결국 대규모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철군시한인 15일밤 미 전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TV의 철야방송을 통해전쟁발발 여부를 지켜보며 긴장속에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미국의 주요 TV방송들은 정규프로를 중단한채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 중동에 급파한 유명 앵커맨과 워싱턴의 백악관·국방부 출입기자들을 입체적으로 연결시켜 현지표정과 사태의 추이를 보도하는데 방송시간을 전면 할애했다. 백악관 주위에서는 수백명의 반전주의자들이 『전쟁 반대』 구호를 외치며 철야시위를 벌였다. ○음료수값 4배 폭등 ▷이라크◁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유엔이 정한 철수시한이 지남에 따라 이제 더이상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아랍권의 한 외교소식통이 16일 말했다. 이 외교관은 UPI통신과의 회견에서 『후세인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손쉬운 공격목표가 되지 않기 위해 당분간 공식석상에 나오기를 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현단계에서 후세인을 제거하는 것은 다국적군에게 있어 정당한 것이며 이라크군의 사기도 크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터키 외무부는 16일 이라크가 터키와의 국경을 폐쇄시켰다고 발표했다. 터키 외무부의 무라트 숭가르 대변인은 이라크가 아무런 사전통보없이 마지막으로 열려있던 하부르 국경초소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터키 신문들은 이라크가 이라크인들의 월경을 막기 위해 국경 안쪽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용기의 날」로 지정된 15일 이라크 라디오방송은 수백만명의 국민들이 전국의 수개 도시에서 시위에 참가했다고 보도했으며 인구가 4백만명인 바그다드에서는 지난 88년 이란과의 휴전때 이래 최대의 인파가 이날 운집했다. 병에 든 식수는 평상시보다 4배나 비싼 값에 팔리기도 했는데 바그다드 시민들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식수공급체제가 무너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설탕·통조림등 바닥 ▷사우디◁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이 지남에 따라 다국적군의 일원인 사우디아라비아는 15일 전국에 비상경계령을 시달하는 등 이라크의 공격에 대비,임전태세에 돌입했다. 아랍 뉴스지는 사우디 각료회의가 15일 파드 국왕에게 사우디군의 전쟁준비 상태를 설명했으며 국방장관과 항공장관을 겸하고 있는 술탄 왕자는 14일 각료회의에서 행한 보고를 통해 사우디군이 최고 수준의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으며 전국의 주요 시설물들도 이라크 공군의 기습공격에 대비하는 만반의 방어체제를 갖췄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이라크 미사일의 사정권안에 위치한 수도 리야드에는 정적이 감도는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피고 있으며 수도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민방위대와 정부관리들이 주도하는 방공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전쟁이 거의 확실시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생활필수품에 대한 사재기가 성행,리야드·제다 등의 주요 도시에서는 쌀·음료수·통조림·설탕·건전지 등의 물건들이 거의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후방 공격” ▷이스라엘◁ 이라크와 미국 주도 다국적 동맹군간의 전쟁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가 16일 밝혔다. 샤미르 총리는 이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담 후세인이 보여주고 있는 비타협적인 태도때문에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다국적 연합군과 이라크군간의 군사적 적대행위가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발발시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할 것이라며 이라크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15일 이라크측의 미사일 공격가능성에 대비하면서 그들이 바그다드 후방까지도 보복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공군 사령관인 아비후 빈눈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항공기가 연료를 다시 공급받지 않고 비행할 수 있는 거리인 국경선 넘어 1천㎞ 떨어진 이라크의 미사일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철군 후회담 제의 ▷소련◁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을 피하기 위한 노력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가운데 소련은 16일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경우 중동의 제반문제에 관한 총체적 해결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제의했다. 알렉산데르 벨로노고프 소련 외무차관은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한 45분 동안의 소련 최고회의 보고에서 크렘린 당국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의 접촉을 계속 시도해오고 있다고 말하고 『만약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군할 경우 아무도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철군후에는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길이 열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이라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후세인은 응징돼야” ▷영국◁ 정가와 일반국민들은 15일 프랑스의 중재노력을 마지막으로 모든 전쟁회피노력이 무위로 돌아가자 대이라크전은 불가피해진 것으로 일단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존 메이저총리는 이날 철군시한을 수시간 앞두고 벌어진 마지막 의회토론석상에서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지만 사담 후세인이 그쪽을 선택하는 이상 다른 방도가 없다』고 밝히고 『영국은 지금 전쟁을 위한 모든 준비가 다 되어있다』고 선언했다. 한편 영국정부는 16일부터 전시내각체제로 들어가며 전시내각본부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지하실에 설치된다. ○불도 무력사용 지지 ▷프랑스◁ 페르시아만에 파견중인 프랑스군 1만2천명은 미국의 지휘하에 놓이게 될 것이지만 그것은 「예정된기간」과 「예정된 임무」에 한해서만 인정될 것이라고 미셀 로카르 프랑스총리가 16일 밝혔다. 로카르 총리는 이날 페르시아만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의회 특별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은 조치들은 쿠웨이트를 해방시키는 목적에만 국한,적용될 것이라고 말하고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해 이라크의 군사 기지를 파괴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16일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몰아내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이 이제 합법화됐다고 지적하면서 프랑스는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테랑 대통령은 프랑스군의 군사적 개입에 대한 표결을 하기위해 긴급 소집된 프랑스 의회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유엔 결의안을 존중키 위해 군사력 사용을 명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공무원 5만3천명 선발/총무처 발표/고시 3백25명…환경직 신설

    정부는 올해 행정고시 2백30명,외무고시 50명,기술고시 45명 등 고등고시(사법시험제외)로 3백25명을 선발하는 한편 올해 처음으로 환경직 기술고시를 실시,5명을 뽑기로 했다. 4일 총무처가 확정발표한 「91년도 국가공무원 채용계획」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우수인력을 공직에 많이 유치하기 위해 고등고시인원을 지난해 2백38명에서 3백25명으로 87명(36.6%)을 증원키로 했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행정고시는 57명,외무고시와 기술고시는 15명씩이 늘어난 것이다. 또 7급 공무원의 경우 지난해 5백53명에서 6백5명으로 증원해 선발키로 했으며 9급공무원은 지난해보다 10명이 준 4천2백명을 선발한다. 올해 공무원채용인원은 지난해 6만8천3백44명에 비해 1만5천97명이 감소된 5만3천2백47명인데 ▲일반직이 1만4천1백80명 ▲교육직 1만1천5백87명 ▲경찰·소방직 8천5백71명 ▲기타 기능직 1만8천9백9명이다. 고등고시 및 7·9급 채용인원 5천1백30명(사법시험 2백50∼3백명 별도)은 총무처에서 공개채용하며 나머지 인원은 부처별로 채용한다.
  • 페레스트로이카의 과제/조지 캐넌 진단(해외논단)

    ◎“「오도된 평등주의」가 소개혁 막고 있다”/70년 독재로 자유경쟁원리 완전 망각/민족분규는 자율협조로 해결 바람직 소련은 지금 극도의 혼란에 빠져있다. 경제적 혼란도 문제지만 연방체제마저 와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1947년 소련에 대한 봉쇄정책을 주창,세계적 명성을 얻었던 조지 캐넌교수는 이제 「슈퍼 스테이트」,소련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외교문제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91∼91년 겨울호에 실린 그의 논문을 요약,소개한다. 러시아는 과거 수세기동안 지리·정치적으로 서구문명과 단절돼 있었으며 그만큼 현대화 과정도 뒤졌다. 그러나 18∼19세기에 들어 러시아사회는 이러한 단절을 극복하고 현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의욕적인 교육개혁과 농업개혁이 추진됐고 사회전반에 의욕이 엿보였다. 물론 이를 가로막는 체제내 갈등과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절대왕정,의회제도의 부재,민족문제 등 고질적인 문제들이 이 현대화 작업의 장애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유혈혁명까지 필요하지는 않았다. 1917년 초에는 의회제도의 토대가 마련됐고 왕정폐지는 무혈로도 가능했다. 1917년 혁명은 이 평화적 변화가능성을 하루 아침에 뒤엎어 버렸다. 19세기말과 20세기초 러시아의 반체제 세력중엔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변화를 반대하는 급진 과격세력이 들어 있었다. 이들은 차르왕정과 러시아 사회를 완전히 파괴시키기를 원했다. 파괴 후의 계획은 극히 모호하고 유토피아적이었다. 이들은 러시아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함으로써 예상외의 호기를 얻었다. 1917년 여름 임시정부는 왕정이 붕괴된 어수선함 속에서 이 전쟁을 계속키로 결정,큰 실수를 저질렀다. 레닌파의 권력장악을 가능케한 것은 2년반에 걸친 전쟁과 1917년초 국내정치의 혼란이었다. 그러면 공산정권 수립이 러시아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레닌은 일차적으로 부르주아 인텔리층을 몰아냈다. 그리고 그후 스탈린은 마르크스주의 인텔리층까지 모조리 제거했다. 이 결과 러시아는 문화적으로 과거와 단절됐고 이 단절은 지금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스탈린은 자신의 개인통치에 장애가 되는 지식층과 레닌의 잔재세력을 모두 몰아내기 위해 무자비한 숙청을 단행했다. 1937년과 38년에 이 숙청은 절정에 달했고 수백만명의 무고한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사회전체가 히스테리 속으로 빠져들었다. 1940년대에 들어 러시아 국민들은 설상가상으로 숙청보다 더 무서운 2차 대전의 공포를 맞게 된다. 소련은 1941년 6월 정식으로 참전했다. 하지만 이 전쟁은 소련국민들 사이에 외부의 적에 대항하는 원초적 민족주의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스탈린은 자신을 이 감정과 교묘히 결합시켰다. 정부와 국민은 힘을 모아 나치에 저항했고 국민들은 정부에 대해 새로운 희망을 가졌다. 전쟁이 끝나면 정부의 통치방법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스탈린은 이 변화를 단호히 거부하고 예전의 통치방식을 그대로 고수했다. 무서운 전쟁의 공포에서 살아남은 국민들의 간절한 희망을 스탈린은 철저히 무시했다. 국민들은 엄청난 좌절을 맛보았다. 1953년 스탈린의 사망으로 급격한 체제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배이념으로서스탈린주의에 대한 조직적인 대안도 반대도 러시아사회엔 존재하지 않았다. 흐루시초프가 스탈린의 잔재세력을 지도부에서 모두 몰아내는데 4년이 걸렸다. 그러나 흐루시초프 자신도 곧이어 밀려나고 말았다. 그후 80년대 중반까지 오면서 소련에는 계속해서 그렇고 그런 지도자들만 번갈아 등장했다. 물론 유리 안드로포프는 예외였다. 고르바초프가 시작한 체제변혁은 이들의 상상 범위를 넘는 것이었다. 전자통신 시대를 맞아 소련내 젊은 지식층들의 체제불만은 점점 더 높아져갔다. 여행과 표현의 자유는 제한돼 있고 경제기술 수준은 19세기 수준에 머물러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있었다. 레닌이 물려준 이데올로기로는 더이상 체제유지가 힘들게 됐다. 국민들 가슴속에선 이미 죽어 없어진 이데올로기에 소련 지도자들은 계속 매달려 있었다. 이 체제위기를 감지하고 최후의 일격을 가한 것이 고르바초프였다.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공산주의 이후 러시아의 앞날에는 힘든 3가지의 과제가 놓여있다. 첫째,공산당에 집중돼 있던 권력중심을 선거에의해 선출된 민주정부 체제로 이전하는 것. 둘째,중앙집중적인 경제체제를 자유기업 체제로 전환하는 것. 셋째,지난 3세기동안 지속돼온 다민족체제를 보다 자유로운 관계로 전환시키는 것. 이 3가지 변화들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러시아 국민들의 생활은 분명 크게 도약될 것이다. 그러나 어려움은 상상 밖으로 심각하다. 70여년의 공산독재로 러시아 국민들은 민주통치 원리에 대한 이해를 모두 잊어버렸다. 그 이해수준은 1910년대보다도 더 뒤떨어진다. 경제현실도 마찬가지이다. 개인의 창의적 영역이 철저히 억압당해왔기 때문에 국민들 스스로가 자신을 체제의 한 수동적인 일부분으로 간주한다. 과장된 평등주의가 만연돼 누구도 선두에 나서려 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생활수준을 남보다 앞세우려는 노력을 포기했다. 이러한 고질적인 병폐들로 인해 고르바초프가 추진하는 체제변화는 신속한 진전을 보이기가 상당히 어럽게 돼있다. 이런 태도들을 고치려면 오랫동안 꾸준한 교육적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를 담당할 마땅한 교사들도 없다.한편 소련방을 구성하고 있는 제민족간 관계 재조정도 필수적이다. 현재 강력한 추세에 있는 민족주의로 인해 지난 세기의 다민족·다언어 제국 유지는 이제 용납이 안된다. 발트해 3국은 분명 독립할 자격이 있고 결국은 독립할 것이다. 그러나 공화국마다 차이가 있어 일괄적으로 단일모델이 제시되기는 힘들다. 현재 소련인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러시아 공화국의 주권요구에도 상당한 근거가 있다. 러시아 민족은 전통적으로 여타 소수민족에 대한 배타적 감정을 갖고 있다. 그것은 전통·문화·종교에 뿌리박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인정이 돼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 공화국까지 주권을 내세우면 소련방의 존재 이유가 의문시된다. 그리고 중앙정부와 연방공화국과의 관계도 깊은 역사적 뿌리가 있어 이것이 갑자기 끊어지면 엄청난 혼란이 불가피하다. 경제적 혼란도 클 것이다. 보다 심각한 것은 연방공화국 몇몇은 서로 전쟁을 일으키거나 공화국내에서 끔찍한 내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현재 연방 수중에 있는 핵무기에 대한 관리책임이 분담됨으로 인해 생겨날 문제도 끔찍하다. 여기에 덧붙여 세계무대에서 강대국으로 막대한 발언권을 행사하던 소련이라는 단일 국가가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진다는 것도 아무래도 불길하다. 현재 소련의 민족문제는 연방과 공화국 모두 양극단만 고집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래선 안된다. 타협이 마련돼야 하고 절제와 인내가 양쪽 모두에게 지켜져야 한다. 완전한 독립도 아니고 과거의 연방체제도 아닌 새로운 관계가 모색돼야 한다. 그것이 소련 자신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에도 유익하다.
  • 이병기 의전수석/12·27 개각… 새 장관·청와대 비서진(얼굴)

    ◎9년간 노대통령 “그림자보필” 외무고시를 거친 외무관료 출신으로 영어에 특히 능통. 노태우 대통령이 81년 정무장관에 취임했을때 비서관으로 발탁돼 9년동안 그림자처럼 보좌하면서 공식·비공식 일정을 도맡아 짜는 의전실세. 과묵하고 인간적인 신뢰성이 돋보이는 대인관계로 호감을 사고 있으며 노대통령의 신임이 남달리 두텁다. 외무부 동기들이 대부분 부이사관인데 비하면 초고속 승진을 한 셈. 부인 심재령여사(38)와 1남1녀.
  • 새 총리에 노재봉씨/10부 장관 경질·청와대비서진 개편

    ◎부총리 통일원 최호중씨/외무 이상옥/교육 윤형섭/체육 박철언/상공 이봉서/노동 최병렬/교통 임인택/체신 송언종/공보 최창윤/보훈 민경배/비상기획 정진태/서울시장 박세직/청와대 비서진/비서실장 정해창/정치특보 최영철/정무수석 손주환/민정수석 이상연/사정수석 김영일/의전수석 이병기/오늘 차관급 후속 인사 노태우 대통령의 27일 국무총리서리에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을 임명하고 10개 부서 장관과 서울시장,비상기획위원회 위원장 및 청와대비서진을 개편하는 등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새해부터 부총리로 격상될 통일원 장관에 최호중 외무부 장관,외무부 장관에 이상옥 주제네바 대사,교육부 장관에 윤형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체육청소년부 장관에 박철언 민자당 의원(전국구)을 각각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상공부 장관에 이봉서 전 동자부 장관,노동부 장관에 최병렬 공보처 장관,교통부 장관에 임인택 상공부 차관,체신부 장관에 송언종 전 전남지사,공보처 장관에 최창윤 대통령정무수석비서곤,보훈처장에 민경배 전 2군사령관을 각각 임명했다. 서울시장에는 박세직 전 안기부장이,비상기획위원장에는 정진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임명됐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와대비서진을 개편,대통령비서실장에 정해창 전 법무부 장관,정치담당특보에 최영철 노동부 장관,정무수석비서관에 손주환 민자당 의원(전국구),민정수석비서관에 이상연 보훈처장,의전수석비서관에 이병기 의전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청와대비서실 개편에서는 민정비서실이 민정과 사정비서실로 분리돼 김영일 민정수석비서관은 사정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정치담당특보는 유임된 이홍구 특보를 포함,2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개각에서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안응모 내무,정영의 재무,이종남 법무,이종구 국방,이어령 문화,조경식 농림수산,이희일 동자,이상희 건설,김정수 보사,이연택 총무처,김진현 과기처,허남훈 환경처,김동영 정무제1,이계순 정무제2장관과,최상엽 법제처장은 유임됐다. 또 총리 물망에 올랐던 서동권 안기부장도 유임됐다. 정부는 이번 개각에 이어28일 차관·시도지사 등 차관급 후속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이번 내각개편은 국내외적인 상황에 적극 대처하고 국정을 더욱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이끌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하고 『강영연훈 총리는 그 동안 국정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 대통령에게 사임의 뜻을 표명해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곧 노재봉 총리서리의 임명동의를 국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대구·53세)=▲서울대 법대졸 ▲고시10회 사법·행정과 합격 ▲서울지검 부장검사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지검장 ▲법무부 차관 ▲대검 차장 ▲법무부 장관 ◇박세직 서울시장(경북 칠곡·57세)=▲육사 12기 ▲서울대 영문과졸 ▲수경사령관 ▲안기부 2차장 ▲총무처 장관 ▲체육부 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 위원장 ▲안기부장 ◇정진태 비상기획위원장 (충남 예산·56세)=▲육사 13기 ▲사단장 ▲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대장예편 ◇최영철 대통령정치특보(전남 목포·55세)=▲서울대 정치학과졸 ▲동아일보 정치부장 ▲무임소장관 정무조정실장 ▲9·10·11·12대 국회의원 ▲국회부의장 ▲체신부 장관 ▲노동부 장관 ◇손주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경남 김해·51세)=▲고려대 법대졸 ▲기자협회장 ▲중앙일보 편집국장대리·이사 ▲13대 의원 ▲민정당 기조실장 ◇이상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경북 성주·54세)=▲경북대졸 ▲보안사 감찰실장 ▲서울시 부시장 ▲대구시장 ▲안기부 1차장 ▲국가보훈처장 ◇김영일 대통령사정수석비서관(경남 김해·48세)=▲서울대 법대졸 사법고시 8회 합격 ▲부산·서울지검 검사 ▲대통령사정비서관(서울지검 특수2부장·제3차장)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이병기 대통령의전수석비서관(충남 홍성·43세)=▲서울대 외교학과졸 ▲외무고시 합력 ▲정무장관비서관 ▲민정당 대표위원보좌역 ▲대통령의전비서관
  • 외언내언

    최근 시판되고 있는 비디오그램에 「이중함정」이라는 게 있다. 명백한 증거물 이외에는 채택되지 않고 임의 자백을 인정하지 않아 심증은 분명한데도 번번이 방면하게 되는 범인들에 대해 법정에서 수사관과 판사가 논쟁을 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멜로드라마이니까 물론 이 법 이론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사실은 판사들도 범인의 범죄를 인정한다. 그러나 법의 정신은 백사람의 범인을 놓쳐도 한 사람의 무고한 인권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철칙을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이 법의 책임이다. 그래서 이 작품의 판사들은 판사들끼리 따로 모여 자신들의 결정으로 방면된 범인들이 사실은 범인임을 한번 더 재판한다. 불법적 행위이고 멜로드라마 작품이니까 가능한 이야기지만,그러나 「범죄와의 전쟁」이 끊임없이 당면해야 할 현실이기도 하다. ◆화성 살인사건이 용의자 범행 부인으로 혼미를 가중시키고 있다. 수사관들은 심증을 가진 것 같은데 아직 법적으로 확실한 증거물은 못 찾았다는 과정에 있는 셈이다. 답답하니까 수사측에서는 「언론이 믿지를 않는다」는 표현까지 쓰는 모양이다. 그러나 법적 진범을 찾는 일은 실은 언론이 믿고 안믿고와는 무관한 것이다. 오히려 이 사건은 지금 연말까지 해결해 보겠다는 자체원칙 수사 시한 부담에 더 힘든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범죄는 나날이 늘고,「범죄와의 전쟁」 선포에 그럴듯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법질서를 넘어선 수사관들의 분노가 법의 운용에 투여돼선 안 된다. 왜 빨리 못 잡느냐에 답하기보다 아직도 못 잡고 있지만 그러나 법질서의 수호도 우리의 책임이다 라는 답안을 갖고 있는 것이 수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화성 건을 해결한다고 극악무도한 범죄가 끝날 것도 아니다. 수사 시한에 부담을 갖지 말고 좀더 침착하게,그러나 집요하게 임무를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
  • “KAL기사건 소 외무 사과”/모스크바방송 보도

    【내외】 소련은 21일 관영 모스크바방송을 통해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지난 15일 모스크바에서 가진 최호중 외무장관과의 한소외무장관회담에서 지난 84년의 KAL기 격추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모스크바방송은 이날 소련의 KAL기 격추사건이 한국관계 역사에서 『비극적 사변으로 되는 참사』라고 강조하고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이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사과의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1984년에 소련 전투기가 사할린 상공에서 한국여객기 보잉747을 추락시켰다. 7년 전 이런 사변이 오늘날까지도 아주 쓰라린 불쾌한 기분을 남겨 놓고 있다』고 전제하고 KAL기 격추사건의 정확한 원인 등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은 부자연스러운 사건이며 건전한 사고로 받아들일 정도가 아니다』라고 논평,소련이 저지른 KAL기 피격사건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 소,「6·25」­KAL기 사건 유감표명/셰바르드나제 외무

    ◎“이러한 상황 재발돼서는 안돼”/양국 협력 모든 분야 확대/노대통령 방소결산 회견 옐친도 만나 교류증진논의/레닌그라드 도착… 오늘 귀국길 올라 【모스크바=이경형 특파원】 소련정부는 한국전쟁과 KAL기 격추사건 등 한소 양국간 불행했던 과거와 관련,이같은 일들은 참으로 유감이며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상황이 재발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미국과의 군축협의를 마치고 지난 14일 하오(현지시간) 급거 귀국한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15일 상오(현지시간) 노태우 대통령을 수행중인 최호중 외무장관과 소 외무부에서 제2차 양국 외무장관회의를 갖고 한­소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소련정부의 고위관계자가 6·25동란과 KAL기 격추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14일 제2차 한소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는 거론됐으나 구체적으로 적시되지는 않았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날 최 장관이 이들 사건을 거론한 데 대해 『6·25동란은 당시 집권층에 의해 이뤄진 것이며 KAL기 격추사건은 자위권의 발동이란 측면도 있으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는 점에서 유감이며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최 장관이 전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어 『6·25동란은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된 2차대전 직후 냉전의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나 다시는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소 양국 장관은 이와 함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내년 방한문제도 협의했는데 최 장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우선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방한을 초청했으며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방한일정 등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양국 장관은 특히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에 서명된 모스크바선언이 양국 관계의 기본조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소간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는 데 공동노력키로 했다. 【모스크바=이경형 특파원】 방소 3일째를 맞은 노태우 대통령은 15일 상오 9시(한국시간 하오 3시) 숙소인 영빈관에서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한소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 발전과 소련의 개혁정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게 『한소 양국이 이제 상호협력을 위해 새로운 지평을 연만큼 러시아공화국도 양국간의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소련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각하의 모스크바대학 연설을 감명깊게 들었다』면서 『한소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 실질협력관계를 맺어나가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시장경제와 다원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소련인들의 개혁노력을 노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노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청와대당국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30분(현지시간) 크렘린궁전 기오르기예프스키홀에서 열린 공식환송식에 참석,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와 작별인사를 나눴다. 노 대통령 내외는 환송식장에 입장,고르바초프 내외로부터 영접을 받고 기념촬영을 한 뒤 잠시 환담을 나눴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빠른 시일내 다시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노 대통령은 『각하와 소련국민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 노보스티통신 사내 소련 외무부 부설 기자회견장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한소정상회담과 모스크바 공동선언 성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하오 1시 옥차브라스카야호텔에서 한소 경제인 및 학계 대표와 오찬을 함께한 데 이어 하오 3시45분 세레메체보공항을 이륙해 하오 5시25분 레닌그라드 폴코보공항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떠나면서 출발성명을 발표,『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서명발표한 한소 공동선언은 한반도에 냉전체제를 종식시켜 평화와 통일의 실현하는 데 있어서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에 화해와 협력의 새 질서를 이뤄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한소 두 나라 관계의 발전과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한반도에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15일 저녁 레닌그라드시내 키로프극장에서 키로프발레단 공연을 관람했다. 노 대통령은 레닌그라드 영빈관에서 1박한 뒤 16일 상오 8시(한국시간 하오 2시) 수행기자들과 조찬회견을 갖고 방소 3박4일을 결산하며 하오에는 레닌그라드시장 주최 오찬 등에 참석한 뒤 하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 3차 총리회담 2차회의 강 총리 발언요지

    ◎“불가침협정 고집속 교류외면에 의구심”/북측이 대일 수교 서두르는 것도 「사대외교」인가 나는 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의 채택이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인가 하는데 대해서 이미 자세한 설명을 드린 바 있습니다. 분단이후 45년간 지속되어온 남북간의 비정상적인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북 쌍방이 「서로를 존중하고 공존공영하면서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룩해 나가자」고 하는 명백한 의사부터 먼저 밝혀야만 한다는 것이 그 근본취지인 것입니다. 우리측은 이러한 취지와 함께 그동안 진행되어 온 두차례의 고위급회담과 실무대표접촉 과정에서 제기해 온 귀측 주장들을 종합적으로 수용하여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의 수정안을 제시하였습니다. 나는 또한 귀측의 주장과 의사를 존중하여 정치군사 분과위원회에서 토의할 불가침문제에 관한 우리측 방안도 미리 제시하였습니다. 우리측의 불가침방안은 제대로 성공한 사례가 없는 세계사적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절대로 실패하지 않으며,절대로 빈 약속이 되지 않는 튼튼하고 믿을 수 있는 불가침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귀측은 어제의 기본발언에서 우리측이 그토록 강조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귀측은 오히려 「전민족적인 통일운동」 운운하면서 민족앞에 아무런 대표성도 없는 우리측 일부 재야인사들을 상대로 베를린에서 이른바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을 결성하고 이를 찬양·고무하는가 하면 우리측이 자주적 역량과 자주적 노력으로 전개하고 있는 북방정책을 왜곡 비난하면서 「외세의존의 극치」,「청탁외교」,「사대적 사고방식」 운운하는 등의 극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나는 귀측이 남북고위급회담 석상에서까지 이같은 비방 중상행위를 공공연히 하고 있는데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으며 심히 유감의 뜻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귀측이 진정으로 남북간의 평화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하는 데에 먼저 동의하고 그 기초위에서 민족자주의 입장에 서서 「남북간의 평화체제」 구축에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귀측이 남북관계 개선의 초보적 조치라고 할 수 있는 인도주의문제와 교류협력문제의 해결을 회피하면서 말뿐인 「불가침선언」이나 채택하고 미군철수를 겨냥한 이른바 「대미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진정으로 이 지역의 평화를 바라는 태도로 볼 수 없습니다. 나는 귀측이 진정으로 대미 접촉을 활발히 하고 대미 관계를 개선하기를 바란다면 쓸모없는 『3자회담』논리나 내세워 말뿐인 『불가침선언』채택 운운할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간 평화체제구축에 호응해 나와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또한 『외세의존』,『청탁외교』,『분열주의』 운운하는 귀측 비난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귀측이 남북관계 개선에 아무런 성의도 보이지 않고 있을뿐 아니라 남북간의 평화체제구축과 사회개방 그리고 교류협력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조건에서 서둘러 불가침선언을 채택하자고 하는데 대해서 우리 국민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제 기조연설에서도 말했듯이 불가침에 관한 약속이나 다름없는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이후에도 남북간에는 남침용 땅굴의 발견,17명의 우리 외교사절의 목숨을 앗아간 미얀마 폭탄테러사건,근로자들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과 같은 불행한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귀측은 쌍방 총리들이 자리를 같이하고 있는 이 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기간중에도 우리측 일부 재야인사들을 부추기고 선동하는 이른바 「통일전선전술」을 계속 구사하고 있습니다. 우리측은 「미군을 붙잡아두기 위해서 불가침을 약속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대남혁명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외면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기피하고 있는 귀측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곧 「기본합의서」를 채택하는 기초위에서 믿을 수 있고 실천의지와 확고한 보장장치가 뒷받침되는 튼튼한 불가침을 만들자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주한미군은 6·25전쟁 때문에 다시 들어온 것이며 귀측의 남침위협만 없어진다면 그 존재이유도 저절로 없어지게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문제는 주한미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을 기피하고 상대방을 파괴,전복하려는 기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귀측 스스로에게 있는 것입니다. 나는 귀측이 우리측의 북방정책에 대해 「청탁외교」니 「사대외교」니 또는 「분열주의」 운운하고 있는 것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최근 귀측이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서두르고 미국과의 접촉을 빈번히 하고 있는데 이것도 귀측의 주장대로라면 곧 「청탁외교」나 「사대외교」 또는 「분열주의」로 비판받아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이웃나라들과 선린우호관계를 증진시켜 나가려는 우리의 발전적 대외활동조차 「분열주의」「사대주의」 등으로 헐뜯는 귀측의 논리는 누가 들어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나는 귀측이 회담부진의 원인을 두고 우리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을 반대하고 이른바 「3개 긴급과제」 운운하면서 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오늘에도 구태의연한 「통일전선전술」을 벌이고 있는 귀측 스스로의 태도를 깊이 반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교통 세무 건축 보건 환경/민원부조리 일제 수사

    ◎금품수수ㆍ직무유기ㆍ정보유출등/하위공직자 비리 척결키로/대검,지검에 「특별전담반」 편성 검찰은 14일 교통 건축 보건 위생 환경 등 5대 민원부서 공직자들의 부조리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섰다. 검찰은 이번 단속에서 금품수수나 공금횡령 및 유용ㆍ직무유기 등 비리가 적발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모두 구속,엄벌하기로 했다. 검찰의 이번 특별단속은 최근 지속적인 사정활동으로 공직사회의 기강이 비교적 바로잡혀가고 있으나 일선민원창구 담당자를 비롯한 일부 중ㆍ하위직 공직자들 사이에서 금품수수 등 부조리 행위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날부터 전국 각지검 및 지청마다 공직자 비리 수사전담반을 설치하는 한편 비위사실이 적발되는 공무원은 형사처벌과 함께 소속기관에 통보,징계조치를 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특정 공무원을 음해할 목적으로 허위진정서를 내거나 중상모략을 하는 사람도 모두 무고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직자부조리 특별단속에 대해『금품수수ㆍ공금횡령 등 직무와 관련된 범죄의 수법이 점차 지능화ㆍ내밀화 되고 있는 점을 감안,이를 근절시킴으로써 깨끗하고 공정한 공직사회를 구현해 국민들의 신뢰감을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으로 특히 ▲건축허가 및 준공검사 ▲도시계획 심의와 관련한 각종 편의제공 ▲병원 및 위생업소의 인허가 ▲공해방지시설의 준공검사 △개발제한구역안의 훼손허가 ▲임야 및 농지의 지목 변경 등 각종 인허가업무에 따른 금품수수행위를 집중단속할 계획이다. 또 ▲단속정보의 사전누설 ▲위반사항의 묵인 ▲각종 조세의 편의제공 ▲물품구매 및 용역계약 ▲농지매매증명서의 발급 등 각종 증명,확인업무 관련사항 등도 특별단속대상에 포함된다. ▲공금횡령 및 유용 ▲인사청탁 ▲직무유기 및 무사안일 ▲공문서변조 및 허위발급 ▲부동산투기 ▲도시계획관련도면 등 정보유출 ▲검사결과 및 등급판정조작 등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도 엄단할 방침이다. 한편 올들어 9월말까지 적발된 비위공무원은 모두 9천81명으로 지난해의 8천2백77명보다 9.7%가 늘어난 것으로 검찰은 집계했다.
  • “미,이스라엘 강경 규탄을”/아랍권/「팔인학살」 소극적대응 비난

    ◎PLO,“점령지에 유엔과정 수립”요구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미국은 예루살렘에서의 유혈사건과 관련,유엔의 규탄결의안을 거부하지 않는 한편,이 사건에 대한 유엔의 진상조사를 요구키로 했으나 이스라엘은 규탄여론에도 불구하고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랍국가들은 미국의 비난 강도가 미약하다고 주장,보다 강경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가 보다 강경한 결의안을 마련키 위한 협상시간을 벌기 위해 당초 9일로 예정된 표결을 10일로 연기한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 규탄 결의안을 거부하지 않고 지지하기로 결정하는 한편,유엔의 진상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미국 관리들은 전했다. 미국의 이같은 결정은 영국ㆍ프랑스ㆍ소련ㆍ중국 등 안보리내 다른 4개 상임이사국들이 지지하고 있는 보다 강경한 결의안에 대해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한 협상이 유엔본부에서 10일 하루동안 진행된 뒤에 나왔다. 미국은 안보리에 이스라엘에 대한 가장 비판적인 내용의 결의안을 제시,예루살렘에서의 폭력사태와 「이스라엘의 지나친 대응」을 개탄하면서도 「통곡의 벽」에서 아랍인들이 유태인에 투석을 한데 언급,「무고한 신자」가 공격받았다고 유감을 표시하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는 10일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더이상의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인들의 주권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이 지역에 유엔의 과도정부를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런던에 있는 PLO 대표부측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지난 8일 21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경찰에 의해 살해된 것과 관련,이같이 촉구하고 아울러 유엔 안보리가 중동평화에 관한 국제회담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새 독일의 탄생(사설)

    1990년 10월3일. 동과 서로 갈라졌던 두 독일의 시대가 마침내 막을 내리고 새롭게 통일된 독일이 탄생한다. 전후 45년,분단 41년 만이다. 한 민족은 한 나라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는 역사의 증언이 독일에서 실현되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같은 분단운명의 민족으로서 우리는 그들의 통일을 진심으로 경하하며 우리의 통일노력을 기대해 보는 것이다. 독일통일은 분단상태에서도 동서독이 지난 40여년간 교류와 접촉을 꾸준히 계속해온 데서 얻어진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동서독이 분단현실을 인정하고 상호교류에 의한 기반을 단계적으로 조성한 뒤에 거둔 자랑스런 열매다. 양국은 69년 브란트의 동방정책으로 72년 기본조약,73년 유엔 가입,74년 양측 대표부 교환설치 등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것은 두 나라 국민의 잠재된 통일열망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또한 서독의 성숙한 민주주의와 경제력을 배경으로 서방은 물론 소련에 대해서도 신뢰를 주면서 통일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통독은 특히 유럽에 새로운 정치 경제질서를 뜻하고 있다. 냉전상태는 종식되고 새평화시대의 선언을 의미한다. 때문에 새 독일은 국제사회에서 좀더 중요한 역할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독일의 앞날이 순탄하리라고만 믿는 것은 아니다. 속도빠른 통일열차에 도취했던 독일국민들은 이제 사회적 심리적 통일이라는 한층 심각한 과제에 부닥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통제체제하에서 동독인들이 겪은 정서적 상처가 서독의 경제시혜만으로 치유될까 하는 문제다. 40%에 이른 동독의 생산성 감소와 내년이면 1백50만명으로 추산되는 동독실업도 또다른 숙제로 남는다. 동독이 서독과 같은 수준에 이르려면 5∼10년이 걸려야 할 것이라는 우려도 이러한 데 기인하고 있다. 주변국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는 통일독일의 경제적 팽창주의와 게르만 패권주의도 새 독일이 풀어야 하는 과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민족」답게 그들은 통일을 하는 것이다. 통독이 한반도 통일의 교과서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후 냉전체제로 인한 분단운명을 같이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독일의 통일을 가능케 한여러 요인이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다. 독일분단이 전쟁을 일으킨 데 대한 죄값이라면 한반도 분단은 「무고한 희생」으로서 독일보다 일찍 해결됐어야 한다는 독일에서의 평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통독과 관련되는 이 평가를 귀담아 들으면서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 일고 있는 여러가지 사태발전을 우리는 고무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한국과 소련의 예상보다 빠른 수교발표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간의 관게개선 노력,일본과 북한,미국과 북한간의 접촉 등이 그러하다. 이러한 주변정세 속에서 남북한 당사자들이 벌이고 있는 통일노력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북경아시안게임에서 합의발표된 남북한 스포츠교류는 분단감정을 무너뜨리는 데 바람직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평양에서 제2차 남북총리회담도 열린다. 동서독이 취해왔던 커뮤니케이션의 확대와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독일의 통일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가 갖지 못한 것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인 것이다.
  • 군 치안유지 출동때 무기사용 엄격규제/국방부 개정안

    ◎계엄법에 명시키로/명령은 「직무지시」에 한정/새달 시행 정당지지ㆍ반대 강요 금지 국방부는 계엄령이나 위수령의 발동으로 군인이 치안질서 유지를 위해 출동했을 경우 무기사용을 법률에 의해 엄격히 규제키로 했다. 또 군인에 대한 명령도 「직무상 지시」로만 한정해 직무와 무관한 명령이나 범법행위를 저지르게 하는 부당한 명령은 불법으로 간주,명령을 내린 지휘관을 처벌하며 군인들에게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도록 강요하는 정치행위도 할 수 없도록 명문화했다. 국방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군인복무규율개정안(대통령령ㆍ총6장43조)과 국군병영생활규정안(국방부 훈령ㆍ총12장1백7조)을 확정,10일 법제처에 넘기고 계엄법ㆍ계엄법시행령 등 군관계 법령도 개정키로 했다. 군인복무규율등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는 대로 오는 10월1일 새 합참본부 출범과 함께 시행되며 계엄법등은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계엄법에 신설될 무기사용제한규정은 계엄령 위수령에 따라 군이 질서유지임무를 받고 출동했을 때라도 「무고한 사람이희생될 우려가 있을 때는 무기사용을 금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그러나 ▲지휘관의 명령이 있을 경우 ▲자위상 부득이한 경우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직무수행이 불가능할 경우 ▲여러 사람이 집단으로 폭행해 올 경우 등에는 제한적으로 무기사용을 가능토록 했다. 무기사용이 허용되는 경우에도 사용하기 전 적절한 경고조치를 취하고 인명피해를 줄이며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지 않도록 하고 사용후에는 그 상황 및 사유를 지체없이 보고토록 하고 있다. 군인복무규율개정안은 병영생활에 자율의 폭을 확대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권을 존중해서 민주적 군대를 만들며 구타나 폭언,가혹행위 등 사적 제재조치를 금지하며 이런 비민주적 행위가 발생했을 때는 지휘관이 그 책임을 지도록 했다.
  • 올림픽공원 둘러보며 “부러운 눈길”/북녘손님

    ◎박물관등 견학한뒤 서울의 마지막밤/신라유물앞선 조상슬기에 감탄/만나는 사람마다 “수고하십네다”/호텔만찬선 정치적발언에 한때 분위기 “침울ㆍ 남북고위급회담 북쪽대표단 일행은 서울방문 사흘째인 6일 주요행사일정을 대체로 마치고 아쉬움속에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일행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과 올림픽공원 등을 돌아보고 신문사를 방문하는 한편 시내 대중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행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취재에도 열을 올렸다. 북쪽대표단일행은 처음 올때의 굳은 표정과는 달리 마주치는 행사요원 및 취재진들에게 『수고합네다』라는 인사말을 건네는 등 자못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북쪽대표들은 이날 하오7시30분 박준규국회의장이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배푼 만찬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 여ㆍ야 정치지도자 및 국회의원들이라는 점을 인식한 탓인지 정치적질문과 발언을 거듭해 만찬장의 분위기를 다소 무겁게 만들었다. 특히 연형묵총리는 「외국군대ㆍ핵무기철수」 등을 서슴없이 거론하기도 했다. 북쪽대표들은 약2시간동안의 만찬을 끝내고 하오9시50분쯤 숙소인 인터콘티넨탈호텔로 돌아온뒤 외출을 삼간채 끼리끼리 모여앉아 얘기를 나누거나 다시 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이들은 이날 하오7시부터 20여분동안 차에 탄채 올림픽공원을 돌아봤다. 승용차 3대와 버스 4대에 나눠타고 인터콘티넨탈호텔을 떠난 이들 일행은 잠실종합운동장∼롯데월드∼올림픽회관을 지나 올림픽공원 북2분을 통해 공원안으로 들어섰다. 차량이 올림픽수영경기장,체조경기장,사이클경기장,몽천토성 및 유명조각가들의 조각품들이 있는 곳을 지나는 동안 북한의 사진기자들은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공원안 모습을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북쪽대표들은 올림픽기념 평화의 문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과 공원내부를 돌아보며 『아주 잘 가꾸어 놓았다』 『올림픽을 치르느라 수고 많았겠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을 태운 차량행렬이 연도를 지날때는 연도의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나타냈고 이들도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북쪽수행원과 기자 등 70여명은 이에앞서 이날 하오2시40분 버스편으로 중앙박물관에 도착,김진무사무국장의 영접을 받으며 1층강당으로 들어가 한병삼관장의 인사말을 들은 뒤 박물관소개영화를 20분동안 관람했다. 일행은 이어 이건무고고부장과 강우방미술부장의 설명을 들으며 2ㆍ3ㆍ4층 전시실을 차례로 돌아보았고 특히 선사시대와 신라시대 유물을 유심히 살폈으며 유물진열장의 온ㆍ습도 자동조절장치,문화재의 개인소장문제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북쪽기자단의 김천일단장은 『남쪽에는 신라ㆍ백제유물은 풍부하나 고구려의 유물이 적고 북쪽에는 그 반대이니 「남북유물합동전시회」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우리기자의 물음에 『그래서 이렇게 회담을 갖는게 아니냐』면서 『다 합의해서 하자』고 답변했다. 일행은 이에앞서 하오1시쯤에는 강남구 신사동 삼원가든에서 숯불갈비와 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 미,아랍에미리트에도 파병/체니국방 밝혀/대형 수송기등 작전 개시

    ◎사우디,이라크행 화물 압수/UAE서도 중국선박 1척 억류/“사태해결 위해 미국인 희생될 수도” 부시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연합) AP 로이터 연합 특약】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20일 미국은 또다른 페르시아만 산유국에 대한 이라크의 침공을 저지시키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도 군대를 파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니국방장관은 이날 알나하얀 UAE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말하고 미국의 C­130수송기가 UAE에서 작전을 전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체니장관을 수행중인 미 국방부 관리들은 UAE에 파견되는 미군숫자는 밝히지 않았으나 16대의 대형 수송기가 작전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외에 어느 나라가 UAE에 군대를 파견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하고 UAE에는 이미 지난 7월 중순께 항모 발진 전투기에 대한 공중 재급유훈련의 일환으로 두대의 KC­135 공중급유기를 파견,현재까지 체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암만·바그다드·볼티모어 외신 종합】 사우디아라비아는 20일 이라크와 요르단행 화물을 실은 선박 1척을 사우디의 제다에서 억류했으며 이라크행 화물들은 압수했다고 한 요르단 해운소식통이 20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에서도 이라크와 요르단행 화물을 실은 중국선박 1척이 억류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압수된 이라크행 화물 외에 1백40개의 컨테이너에 실린 요르단행 화물을 옮겨 싣기 위해 다른 선박 1척이 제다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0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및 이라크 거주 외국인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이라크정부는 이들의 안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외국전참전용사협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무고한 미국인및 외국인들이 어떻게 불리든 그들은 사실상 인질』이라고 말해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들에 대해 처음으로 인질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부시는 또 중동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인들의 희생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 수뢰 검찰직원 구속/구속인명부에 기록않고 “은폐”

    ◎춘천지검 【춘천】 춘천지검 수사과가 지난4일 춘천지검 강릉지청 1호 검사실 백문갑계장(43ㆍ강릉시 포남동 1194의9)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한 사실이 19일 밝혀졌다. 백씨는 지난4월 변호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최모씨(52ㆍ강릉시)의 고소인 조정현씨(53ㆍ강릉시)가 최씨로부터 무고혐의로 맞고소당하자 심모씨(60ㆍ여)를 통해 『사건처리를 잘 부탁한다』며 2차례에 걸쳐 건네준 현금 4백여만원을 받은 혐이다. 이 사건은 검찰이 은폐하기 위해 백계장을 구속인 명부에 기록하지 않았다가 15일뒤 밝혀지게 됐다.
  • 「인질전쟁」을 우려한다(사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빚어진 중동사태는 이라크군과 「침공응징군」의 날카로운 무력대립외에 「인질전쟁」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할지도 모르는 불길한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자못 심각한 우려를 낳게 하는 사태진전이다. 이라크나 미 영 등 관련 당사국들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된 외국인들을 「인질」로 표현하기를 애써 회피하고 있으나 『이라크가 전쟁의 위협을 받고 있는 한 이라크내의 모든 적대국 시민들을 붙잡아둘 것』이라는 사디 마디 살리 이라크국회의장의 최근 발언을 보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발이 묶인 외국인들의 곤경에 깊은 걱정을 표명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특사파견 등을 검토키로 했다는 보도는 「인질전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인상이다. 미 국무성등에는 억류된 가족들을 근심하는 시민들로부터 행정부의 인도적인 배려를 강조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한다. 그리고 현지로부터 들려오는 억류자들의 목소리는 그들이 겪고 있는 공포감과 고통을 하소연하고 있다고 들린다. 그들은 『우리는 귀국하게 되기를 기다리고 희망하고 기도하고 있다』면서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잃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도 그곳에 많은 교민을 두고 있다. 당해보지 않아도 실감나는 얘기다. 「인질사태」는 적대관계가 만들어내는 부산물 가운데 가장 잔혹한 행위의 하나로 비난받고 있다. 그것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선전포고이며 전쟁행위로 규탄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한 경험을 우리는 지난날의 중동사태에서 여러차례 경험한 바 있다. 엔테베사건,테헤란주재 미국대사관 인질사건,레바논 미국인 인질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사건들을 통해 우리는 「인질」들이 억류기간 또는 풀려난 뒤에 겪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보고 들었다. 이스라엘은 특공작전을 통해 엔테베사건을 해결했다. 희생도 따랐다. 그러나 미국은 테헤란 인질 구출작전에 실패,알제리의 중재로 이 문제를 풀었다. 이처럼 「인질사태」의 해결은 전장보다 어렵고 복잡미묘한 양상을 띠는 게 속성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억류상태를 풀거나 「인질극」이 벌어질 경우 당사국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이 문제로 떠오른다. 지금은 외교접촉이나 석방유도를 위한 성명전에 그치고 있다. 미 국방성의 관리들은 억류 외국인의 숫자가 너무 커 특공작전 등 군사력에 의한 구출시도가 사실상 불가능함을 밝히고 있다. 이 점을 모를 리 없는 이라크가 외국인 석방에 까다로운 조건을 달 경우 관련 서방국은 현재의 봉쇄작전상 커다란 난관에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서 그래도 해볼 수 있는 길은 유엔의 또다른 노력이 아닌가 한다. 이미 대이라크 봉쇄작전을 펴고 있는 유엔을 적대시하고 있는 이라크에게서 만족할 만한 반응을 기대하기란 당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유엔의 그러한 노력은 궁지에 몰린 이라크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기대는 살아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이라크정부의 호의적인 태도로 교민들의 안전한 철수를 내다보고 있으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현지 사정에 대비해 대책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현지 일본인들의 출국비자 발급을 보장했던 이라크가 일본이 유엔 경제제재조처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출국정지시킨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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