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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정부 협박 ‘線’ 넘었다

    ■집단이기 백태.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조정관실은 최근 각종 사업자단체 및이익단체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당신들이뭘 알고 규제개혁을 하느냐”는 점잖은 비난에서부터 ‘×새끼’라는 입에 담지 못할 폭언까지 듣고 있다.담당 공무원들은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몇 시간씩 소동을 피우는 집단 민원인들 때문에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다. 최근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가운데 내년 월드컵축구대회와 양대 선거를 앞두고 쏟아지는 각종 사업자단체 및 이익단체들의 집단민원 양상은 도가 지나치다는 게 관가 주변의 공통적 지적이다. 현재 주택법에는 300가구 이상 아파트관리소장의 경우 주택관리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돼있다.하지만 규제개혁위는 이 조항은 아파트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인 데다 관리소장들의 비리사건이 터지는 경우도 많아 향후 5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했다.이에 협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아파트관리소장 자리를 비전문가이고 무자격자에게맡기는 것은주민들의 안전보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이협회의 주장이다. 규제개혁위는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의경우 25대 이상의 차량을 확보해야 사업등록을 받을 수 있던 것을 지난 97년 5대 이상이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법개정을 했다가 내년부터는 1대 이상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그러자 화물운송사업조합협회에서 건설교통부와 규제개혁위를 상대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사업자 대부분은지입차량으로 운송사업을 하면서 지입차주에게 운영경비조로 몇십만원씩 비용부담을 주자 지입차주들의 반발을 사왔다. 지난 여름철 콜레라가 발생하자 조리사협회 소속 간부들이 총리실을 방문,규제개혁으로 폐지된 ‘조리사의무고용제’의 부활을 주장하고 나섰다.과거처럼 일정규모 이상의 식당에 반드시 조리사를 고용하는 제도가있었으면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주장이다.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관광호텔업계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호남지역 40개 관광호텔 대표들은 지난 9일 “슬롯머신·증기탕 허가를 안해주면 외국인 투숙객을 받지 않겠다”고 정부를 ‘협박’했다.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협조하겠다는 자세보다는 자신들의 이익확보를 위해서는 어떤방법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주택관리사와 조리사단체 등 대부분 이익단체 주장의 이면에는 ‘일자리 확보’가 깔려있다.의무고용제 보장으로 ‘밥그릇’을 절대 뺏기지 않겠다는 의도다.관광호텔 업주들의 주장도 월드컵과 연계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각종 다른 협회들도 단체의 설립·가입 및 회비납부 의무화,사업자단체에 대한 정부 사무의 독점 위탁 등으로 회원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어왔다.독점적 운영으로 서비스의 질 저하와 가격인상을 유발하기도 했고 사업자단체의‘기관화’를 초래하고 있다.한편 규제개혁위는 국민의 정부 들어 총 44개 법령 155개 사업자단체를 대상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익단체 구성원들의 ‘공세’는 최근 들어더욱 집요해지고 있다. 지난 9일자 주택관리사협회의 인터넷에는 규제개혁위에대한 ‘원성’이 잔뜩 실려 있었다.특히 관련법안을 심의한 규제개혁위 안문석 경제1분과위원장은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당신이 대학교수 맞나? ×새끼.너부터 개혁해라”(ID 무식꾼),“안 교수 사무실과 건교부에 항의전화하고사이버 시위를 벌여 홈페이지를 다운시켜 버리자”(ID 김해동) 등의 내용이 떠 있었다. 각종 협회의 대표들이 나서서 규제개혁위와 관련 부처를상대로 벌이는 ‘로비전’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선거를앞둔 것을 의식,정치권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종 집회·시위도 빼놓을 수 없는 이 단체들의 압력방법이다. 최광숙기자 bori@. ■전문가 반응 “밀리면 개혁 끝장”.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은 최근 각종 이익집단의 집단민원을 일제히 비난하면서 “성숙된 국민의식으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아무리 월드컵 축구대회와 대통령선거·지방선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개혁을 되돌리는 집단민원을 들어줘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조명현 고려대 교수는 “어수선한 틈을 타서 각 이익단체의 개혁입법 뒤집기 시도는 상당히 우려할 만하다”면서“어렵게 추진된 규제개혁의 공든 탑이 무너진다”고 걱정했다.이어 “정부도 정책의 원칙을 유지,이들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정정목 청주대 교수는 “이익집단들이 배타적인 집단이익을 추구할 때 민주주의는 불평등한 제도로 전락할 수밖에없다”면서 “이들의 요구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근 서울산업대 교수는 “행정에는 원칙의 일관성이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집단의 요구는 사안별로 다른 만큼 타당한 것은 반영될 수 있도록 기준을 바꾸되 그렇지 않은 것은 원칙을 끝까지 고수해야 정부의 영이 설것”이라고 밝혔다. 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현 정부의 행정력이약화되고 선거국면을 틈타 각종 사업자단체들이 행정규제강화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은 표심을 의식,이단체들의 이해관계를 기회로 이용하지 말고 개혁이 회귀하는 것에 대해 못을 박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감시국장도 “이익단체들의 독점권이 보장된다면 공공성보다는 폐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집단이기주의 성격의 역로비 현상은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무너지는 '개혁 탑' 정치권 대응 미약. 각종 이익단체들의 집단민원에 대해 정부가 더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법 개정을‘보류’하는 등 집단행동에 밀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관광호텔업자들의 증기탕 허가 요구 등을 아직은 수용하지않을 태세지만 그런 원칙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욱 거세질 이익단체의 요구를 막을 길이 없을 것이다. 정치권은 한술 더 떠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자단체들에 대한 규제개혁에 동참하기는커녕 이 단체들의 로비에‘굴복’,개혁입법의 심의까지 손을 놓고 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아파트 관리소장을 맡고있는 ‘주택관리사 의무배치제’가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5년후 자동적으로 폐지하기로 주택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주택관리사협회에서 최근 대규모거리 집회 및 사이버시위 등을 통해 관련 부처에 대해 공세를 펼치고 로비전에 나서면서 당초 원안에서 한발 후퇴했다.지난 9일 규제개혁위에서는 “건교부에서 다시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입장을 바꿨다. 규제개혁위 관계자는 “힘에 의해 정부가 밀린 것이 아니다”면서 “더 합리적인 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렇지만 주택관리사협회 홈페이지는 “우리 안대로 정부가 철회했다”고 정부 결정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번 16대 국회는 15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사업자단체들의 규제완화를 골자로 하는 개혁입법 추진에 소극적이다. 핵심 사회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대한약사회·공인회계사회·관세사회·세무사회 관련 개혁입법은 여전히 국회의심의과정에서 폐기되거나 계류돼 있어 개혁이 단행된 다른사업자단체와의 형평성 시비와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규제개혁위는 지난 6월 공인회계사법 개정안을 ‘시험삼아’ 국회 재경위에 다시 올렸으나 “15대 국회에서 폐기한 법률안을 다시 상정한 것은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호통을 받았다.심지어 민주당으로부터는‘당정협조’를 부탁하러 갔다가 “정부가 당과 국민을 이간시키려 한다”는 야단을 맞았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 [조약돌] 30대 대학원생 돈 뜯으려 아버지 무고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는 11일 아버지에게 폭행당했다고 허위 고소를 한 뒤 합의금을 뜯어내려던 김모씨(35·D대석사과정)를 무고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지난 9월“3년전 저녁을 먹던중 아버지(65)가 흉기로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없는 사실을 꾸며 아버지를 검찰에 고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아버지에 대한 호칭을 모두 욕으로 일관했으며 “합의금으로 1억5,000만원을 받기 전까지는 사건을 끝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친구들과 인터넷 사업을 한다며 사업 자금으로 1,000만원을 아버지에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한데 앙심을 품고 허위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는 조사를 받을 때도 끝까지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김씨가 구속되자 아버지가 검찰에 찾아와 선처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한국외교 이대론 안된다] (4.끝)어떻게 푸나

    거듭나야 한다.중국의 한국인 처형사건과 관련,우리 외교와 외교부가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동시에 이번 사건을 우리 외교의 체질을 개선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를 위해선 전략통 및 지역전문가 육성을 위한 인사제도개혁 및 교육강화 등 외교인프라의 보완,탈냉전 이후의 국제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외교역량 강화 등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처방이다. [인프라 보완] 정부는 지난 7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영사업무 강화대책을 발표했다.62개 재외공관장의 차석 외교관에게 총영사 또는 수석영사직을 추가로 맡긴다는 게 골자였다.그러나 이에 대한 내외의 평가는 “실망스럽다”이다.실효성이 의문이라는 것이다. 윤영관(尹永寬)서울대 교수는 “외교관의 사명감과 책임의식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미봉책이 아니라 인력·예산을 과감히 투자해 우리 외교의 기본체질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윤 교수는 “우리와비슷한 국력의 국가들 중 우리 외교인력이 가장 적다는 점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면서 “우리 국력의 신장률을 외교 인력 및 체제가 뒤따라오질 못했다”고 강조했다. [경쟁체제 도입] 백진현(白珍鉉)서울대 교수는 “외무고시만 통과하면 누구나 대사가 되는,후진국형 인사행태를 과감히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2년만에 자리를 바꾸는 순환식 보직제도는 ‘외교전문가 집단의 역량 및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낳기도 한다며 경쟁시스템의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강성학(姜聲鶴)고려대 교수는 “개혁은 자기 부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면서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외부전문가들을영입,인사개혁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신(新) 외교전략] 한·러 정상회담 합의문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항 파문,남쿠릴 수역에서의 꽁치조업 문제 등최근 잇따른 외교정책 실패들은 우리 외교관들이 새로운 국제질서 흐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백 교수는 “한국인 처형사건은 우리 정부의정세판단력에 문제가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위기시 정확한 상황판단과치밀한 전략수립을 위해 정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더십 강화] 우리나라 조직의 속성상 ‘거듭나기’ 위한최대 관건의 하나다.인사제도 개혁과 인프라 강화,전문성제고 등이 이뤄지려면 능력과 소신을 갖춘 리더십은 필수조건이다. 백 교수는 “최근 수년간 외교부의 수장들이 외교력 및 조직운영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면서 “국내 정치및 여론에 영합하지 않고 상대국가와의 협상에서 국익을 최우선할 수 있는,소신있는 사령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덧붙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45회 행시 이색합격자들

    쌍둥이 사무관, 행정고시 출신 부녀(父女), 법조인 부인과사무관 남편….9일 제45회 행정고시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뒤 이같은 이색 사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은희훈(殷熙勳·33·재경직)씨는 2년 먼저 국가고시에 합격한 부인 최정미씨(30)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올해 합격의영광을 안게 됐다.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유승표(劉承表·28)씨는 현재 조달청외자구매 담당 사무관인 승주씨(99년 합격)와 쌍둥이 형제다.서울대 사범대,행정대학원까지 늘 붙어다녔지만 승표씨가 18개월 방위병 근무를 하는 바람에 2년 차가 생겼다. 또김지연(金志姸·22·여)씨는 지난 75년 제17회 행시에 합격하고 20여년간 공직생활을 한 아버지 김상근씨(전자진흥공단 부회장)의 뒤를 이어 교육행정직에 당당히 합격했다. 지난 6월 최종합격자 발표를 한 제35회 외무고시에 합격해현재 외무공무원교육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강원준(姜遠濬·28)씨와 지난해 제17회 입법고시에 합격한 양지연(25·여)·유현종(30)·신현미(26·여)·김희재(26)·장의순(26)·정대영씨(31) 등 7명은고등고시 양과에 합격하는 영광을차지했다. 최여경기자 kid@
  • 수능 고사장 이모저모/ 당황.. 울음.. 포기 속출

    7일 수능시험을 보고 나온 학생들은 “지난해보다 훨씬어려워 모의고사 점수보다 40점 이상 떨어지게 생겼다”면서 몹시 당황스러워했다. 시험장마다 생소하고 까다로운 문제 때문에 시험을 그르쳐 울음을 터뜨리거나 중도에 시험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에서 시험을 친 재수생 봉원준군(19)은 “모의고사 언어영역에서 늘 100점을 받았는데‘이용하의 그리움’ ‘김동리의 화랑의 후예’ 등의 문제는 고교생의 수준에 맞지 않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모의고사 성적이 380∼390점대였다는 홍모군(18·경복고3년)은 “언어영역의 듣기평가가 어렵고 지문이 생소해 시험 시간이 모자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정고에서 한 응시생은 1교시가 끝난뒤 고사본부에 찾아와 무릎을 꿇고 “답안지에 미처 답을옮겨 적지 못했다”면서 “인생이 걸린 시험인데 한번만봐달라”고 애원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2교시 시험이 모두 어렵게 출제되자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 시험장에서는 학생 6명이 “더 이상 시험을 보지 못하겠다”며 줄줄이 시험을 중도에 포기하고 집으로돌아갔다.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험이 시작되기전 결시자는 6,065명이었으나 언어영역이 끝난 뒤 319명,수리영역을 마친 뒤 387명 등 690여명이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7시10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3동 오목사거리에서문모양(18)은 아버지(48)가 모는 승용차를 타고 시험장으로 급히 가다가 승용차가 택시와 충돌해 전복됐다.문양은사고 즉시 출동한 응급차에 실려 시험장인 동인천고에 도착,시험을 쳤다. ■서울 여의도중학교 시험장에서는 장애인 학생 80명이 시험을 쳤다.뇌성마비 2급 이진우씨(29·서울 강서구 방화동)는 전동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꼼꼼히 답안지를 메워나갔다.특수체육과에 진학해 볼링과 비슷한 장애인 경기인‘보치아(boccia)’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이씨는 말했다. ■경남 통영에서는 검정고시 출신의 김점순씨(45)와 딸 임은향양(18·통영여고)이 나란히 충무고 시험장에서 시험을쳤다. 어머니 김씨는 “평생 이렇게 떨린 적이 없었다”면서 “지난 1년 동안 딸과 남편의 도움을 받아 살림을 하면서 야학에도 빠지지 않았는데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다”고말했다. 최병규 한준규 김소연기자 cbk91065@
  • 통외통위 쏟아진 책임추궁/ ‘3류외교’ 성난 질타

    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중국내 한국인 처형사건을계기로 우리 외교 전반의 문제점이 망라됐다. 이 과정에서한승수(韓昇洙) 외교부장관은 유엔 의장직 사퇴요구까지 받는 등 여야 의원들로부터 책임추궁과 함께 질타를 받았다. 외교부에 대해서는 업무·제도의 획기적 개선,감사원의 특감 필요성도 제기됐다. 책임 추궁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주중 대사를 지낸 홍순영(洪淳瑛) 통일장관과 한 장관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한 장관은 유엔 의장직을 다른 인물로 교체,장관본연의 직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러자 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의원은 거꾸로 “한 장관의 외교장관 역할이 유엔총회 의장직의 성실한 수행에 부담이 된다면 유엔총회 의장직에만 전념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외교부가 얼마전 선양 영사사무소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으나,정작 감사가 필요한 곳은 사건을 은폐하기에 급급했던 외교부 본부인 것 같다”면서 외교부에 대한 감사원의 특감 필요성을 제기했다. 제도 개선안도 쏟아졌다.장성민 의원은 외교인력의 획기적증대, 외교조직 확대 개편,외교예산 증액,영사업무의 제도적 개선,외무고시 선발인원의 증원 등을 요구했다.한나라당김원웅(金元雄) 의원은 ‘재난 발생시 영사관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미국 뉴욕 교민의 설문조사를 인용,재외공관별 재외국민의 형사소송 지원 등을 전담하는 부서 설치를 제안했다. 이지운기자 jj@.
  • 공직적격성 시험 국가고시에 도입

    행정,외무,기술 등 고등고시 영어시험이 토익(TOEIC)이나토플(TOEFL), 텝스(TEPS) 등 민간기관에서 실시하는 어학능력시험 성적으로 대체되고,1차 시험에 공직적격성테스트(PSAT)가 도입되는 등 국가고시 제도가 크게 바뀐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지식정보화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국가고시제도 개편시안’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1차시험에서 암기위주의 객관식 과목이1개 이상 없어지고 관리자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소양과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공직적격성테스트가 도입된다.단계적으로 1차시험이 이 테스트로 대치되며 합격효력기간은 당해 연도다. 1차시험 합격자에게 다음해 1차시험을 면제해 주던 제도도 폐지된다.1차시험 합격자 수는 현행보다 2배 많은 선발예정인원의 10배로 늘어난다. 2차시험은 업무수행에 필요한 전문과목 중심으로 개편,과목수를 1개 이상 축소한다.3차면접은 공직자로서 지녀야할 인성,가치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등 기능이 강화된다. 개편안은 수험생이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게 2004년 외무고시부터 시범실시하고 행정고시는 2005년부터 단계적으로도입하면서 시행결과를 분석, 부작용을 최소화한 뒤 2007년부터 전면시행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
  • 고시 개편안 내용과 특징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가 4일 발표한 행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 등 국가고시 개편안은 21세기 행정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수·전문인력을 공직에 적극 유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개편안은 수험생의 혼란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2004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국가고시 시험제도가 전면 개편되기 때문에 수험생등이 충분한 대비와 준비를 하도록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면서 “우선 2004년에 외시에 대해 시범실시를 한 뒤2007년에 전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비교적 적용이 쉬운 외시에 개편안을 먼저 도입하고,행시는 2005년에 도입한 뒤 2007년부터 모든 국가고시에 확대 실시한다는 것이다. 민간의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 영어시험의 경우 시행 첫해에는 토플 530점,토익 700점,텝스 635점 이상인 사람에게만 1차시험 자격을 주도록 했다.단계적으로 응시자격 점수를 높일 계획이다.외시는 토플 56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1차시험에 도입된 공직 적격성테스트(PSAT)는 직무수행에필요한 기본적 지식과 소양,자질 등 공직자로서의 적격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이다.헌법,영어,한국사 등 과목별 객관식 시험으로 치렀던 현행 1차시험이 ▲언어·논리 ▲자료·통계해석 ▲상황판단 등 크게 3개 영역별 평가방식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2004년 외시 1차시험은 기존의 객관식 시험과목 가운데 헌법·한국사를 50%,PSAT를 50% 반영한 뒤 2007년부터는 기존의 객관식 시험과목이 모두 없어지고 PSAT만 100% 반영한다. 1차시험 면제제도도 폐지된다.1차시험 합격유효기간을 해당 연도로 제한해 고령 고시생의 확산을 방지,국가인력을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2차시험 과목수도 1개 이상 줄어든다.6개 과목이던 현행2차시험은 5개 과목으로 축소된다.이 가운데 4개 과목은필수이고 나머지 1개 과목은 다른 2개 과목 가운데 수험생이 선택하도록 했다.재경직에 행정학을 빼기로 해 크게 논란이 됐던 2차시험 과목은 행정학을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행정학 대신 재경직 과목으로 포함됐던 회계학은 선택과목으로 결정됐다.이밖에 외시의 경우 현행 1·2부가 통합된다.그러나 외국어 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2차시험의 답안을 외국어로작성하는 응시자는 일정비율을 할당,모집하는 특혜를 주기로 했다.아울러 7·9급 공채시험제도도 국제화의 시대적요구에 발맞춰 기술직에 영어시험 과목을 신설하고 선택과목이 폐지되는 등 개선된다.현행 6∼7과목(행정·공안직 7과목,기술직 6과목)인 7급시험 과목을 7과목으로 축소 통일하고,9급은 5∼6과목(행정·공안직 5∼6과목,기술직 6과목)을 5과목으로 축소,시험부담을 경감시켰다.행자부는 국가고시 개편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확정하고,이르면 이번주 안에 입법예고를 할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 ■창의성·능동적 사고력 종합 평가. 일본과 영국에서 오래전부터 시행 중인 공직적격성테스트(Public Service Aptitude Test)는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사고하는 인재를 요구하는 사회적 변화에 따라 도입하게 됐다. PSAT는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등 크게 3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언어·논리영역은 문장구성과 이해력,표현력,논리적 사고력,추론력을 ▲자료·해석영역은 수치자료의처리와 분석,기초적 통계처리 및 해석,정보화 능력을 ▲상황판단영역은 기획·분석,추론,판단 및 의사결정,문제해결 등의 능력을 검정하게 된다.앞으로 수험생들은 평소 대학생활을 열심히 하며 사회 상황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만 높은점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언어·논리 영역의 경우 헌법지문이나 신문기사 등의 장문을 지문으로 제시한 뒤 이해도를 평가하며 상황판단 영역은가상의 상황을 설정한 뒤 해결 방안을 묻는다.자료·통계영역에서는 실업률,수출증가율 등 각종 수치를 내준 뒤 현실적인 분석력을 평가한다.시험문제는 30∼40문제로 많지 않지만 시험시간은 종전의 2배로 늘려 생각을 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다. PSAT는 지난해 고시출신 공무원과 수험생,수습사무관 등 700명을 상대로 2차례 실험평가한 결과 70%가 ‘단순반복 학습을 지양하고 직무수행에 필요한 내용을 본다’며 긍정적인반응을 얻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PSAT는 종합적인 사고력과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통해 습득이 가능한 기본적인 수준으로 지나치게어렵거나 전문적인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대한광장] 정치공방의 허실

    조선시대에는 반좌율(反坐律)이란 형벌이 있었다.거짓 고자질한 사람에게 같은 죄를 과하는 법률을 말하는데,예를들어 어떤 사람을 사형죄로 고발했다가 무고로 밝혀질 경우그가 대신 사형을 당하는 형벌이었다. 그래서인지 조선시대에는 무고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당쟁이 격화하면서 정적 제거를 위한 조직적 무고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선조 때 동인 김성일(金誠一)이 경연에서 “요즈음 벼슬아치들은 방자하게도 탐욕한 짓을 마음대로 자행합니다”라고 논박하자 기다렸다는 듯이같은 당의 허엽(許曄)이 구체적인 이름을 댔다.서인 중진윤두수(尹斗壽)가 진도군수 이수(李殊)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었다.동인 이발(李潑)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윤두수의 동생 근수(根壽)와 그 조카 현(睍)은 간사한 자'라며 그가족까지 공격했고, 서인 김계휘(金繼輝)가 이에 맞서 윤두수의 무고를 주장하며 이발과 허엽을 비난해 이 사건은 당파간 싸움으로 확대되었다. 동인들은 윤두수의 뇌물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진도의 공납(貢納)업자 장세량(張世良)을 자신들이 장악한사헌부로 끌고 와 심하게 형신(刑訊:고문)했다.장세량이 보관하고 있는 쌀은 모두 공물로서 안독(案牘:장부)과 일치했으므로 사실 형신받을 이유가 없었으나 그는 몸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심한 고문을 받았다. 조선은 사죄(死罪)에 해당하지 않는 혐의는 세 번의 형신까지만 허용했는데,장세량은 아무런 물증도 없이 세 번 이상의 심한 형신을 받아 표적수사라는 세간의 비난이 드높았고 장세량은 끝내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자 당황한 동인들은 이수와의 숙원(宿怨)으로 증언을자처한 진도의 한 저리(邸吏:서울에 파견와 있는 지방 아전)의 물증 없는 증언을 토대로 윤두수 형제를 공박했다.그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선조는 당초 동인의 모함으로 판단해장세량을 석방하고 수사를 중지시켰다가 동인 승지 송응개(宋應漑)가 수사 계속을 요구하자 그를 파면시켰다. 그러나 동인들이 장악한 양사(兩司:사헌부와 사간원)에서진도 저리의 공초를 근거로 논박을 계속하자 윤두수,윤근수,윤현을 파직시키는 것으로 타협하고 말았다.그 결과 실체적 진실은 모호한 채 사건은 동인의 정치적 승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 사건의 여파는 심각한 것이었다.최소한 사대부의 양식에 기초해 운영되던 조선의 정치체제는 이제 진실여부보다는 어느 당인가가 중요한 가치기준으로 변한 것이다.선조실록이 “이 사건 이후로는 동인에 가담한 자들이날로 늘어났으며……일찍이 서인에게서 소외되었던 자들은모두 동인에 붙어서 요지에 앉아 권세를 부리며 감정을 풀었다”고 적고 있듯이,사대부의 정의보다는 정당의 이익과개인의 이해가 앞서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그 결과 급기야통신사로 일본에 갔다온 동인 대표가 ‘일본이 침략이 없을것'이라고 서인과 달리 보고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윤두수가 이수의 뇌물을 받았다'는 식의밑도 끝도 없는 게이트들이 난무하고 있으나 한번도 실체적진실이 밝혀진 적은 없다. 이런 게이트의 결과로 누가 이득을 보았는가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그 진실에 따라 사실이면 사실대로,무고면 무고대로 엄중히처벌하는 일이다. ‘아니면말고'식의 정치폭로가 실체도 없이 국민들의 가치관을 계속 흔들 때 임진왜란을 목전에 두고도 ‘일본의 침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던 그 망국적 당쟁이 오늘에 재연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는가. 이덕일 역사평론가
  • 다시 불붙는 사형제도 폐지론/ ‘절대惡’ ‘필요惡’ 찬반 팽팽

    ■사회각계의 목소리. ‘국가에 의한 또 다른 살인행위인 만큼 폐지가 마땅하다.’‘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필요악으로 존속돼야 한다.’ 30일 국회의원 155명의 발의로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사형제도 존폐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법조계는 물론,사회각계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종교·인권단체 등은 “형벌이란 이름으로 생명을 박탈하는 것은 범죄”라며 사형제의 폐지를 주장한 반면,사형제폐지 반대론자들은 “사형제는 흉악범을 처벌하고 이들에게 심리적 위축을 줄 수 있는 제도로 폐지는 시기상조”라고 맞섰다. 그러나 이들 폐지반대론자는 대체로 익명을 요구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남상덕(南相德)사무국장은 “사형제도는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범죄”라면서 “전세계 108개 국가에서 사형제를 없애는 등 사형폐지가 세계적인 추세이며,강력사건을 예방하는 효과도 없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우석균(禹錫均·39)정책실장은“형벌은 교화,재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어떠한 명분으로도인간이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수 없다”고말했다. 한양대 인문과학부 임지현(林志弦)교수도 “원시적인 보복주의에 기초한 사형제도는 오판으로 인해 무고한 희생자를 낼 수 있다”면서 “흉악범은 종신형과 무기징역 등을통해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근대 형법의 근본 취지는 교화를 통한 사회적 통합”이라고 전제하고 “사형제 존속론자들은 중범죄자 때문에 사회안전망이 파괴된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회적 문제일 뿐 사형제 존속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형제 유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흉악범에게 6살된 조카를 잃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이모씨는 “평생을 고통속에 살아가는 피해자 가족들의 심정을 안당해 본 사람은 모른다”면서 “살인자의 인권보다 피해자의 인권이 더 중요한 만큼 사형제 폐지는 절대안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현재 사형을 언도받은 사람의 면면을 보면 사형제의 필요성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형제도를 없애는 것은 이르다”고 밝혔다. 교도관인 박모씨(37)는 “범죄자 1명을 수용시설에 1년간수용하는데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면서 “이같은비용뿐만 아니라 교정시설의 확충이 어렵다”며 현실적인고충을 털어놓았다. 중앙대 법대 김형준(金亨埈)교수는 “사형제 폐지론은 사형자의 인권에 치우쳐 피해자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사형의 범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절충론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99년 12월 국정홍보처가 전국 성인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7.5%가 사형제도의 폐지를 반대했다. 조현석 한준규 조태성기자 hyun68@. ■사형제도 다른 나라는 어떤가. 세계적으로 사형제도는 폐지 추세에 있으며,사형제도가유지되고 있는 국가들도 형 집행에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보이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86개국이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폐지한 국가는 109개에 이른다.유럽과 오세아니아,중남미의 대다수 국가들이 사형제도를 폐지했지만아시아,아프리카,중동 국가들은사형제도를 두고 있다. 사형제 폐지 유형은 ▲전면 폐지(독일,프랑스 등 75개국)▲사형제가 존속하고 있지만 군법이나 전시에만 적용할 수있도록 특별 규정을 둔 부분적 폐지국(아르헨티나, 알바니아 등 14개국) ▲최근 10년 동안 사형집행 사례가 없는 실질적 폐지국(튀니지,터키 등 20개국)으로 분류된다. 특히 90년대 이후 남아공,캐나다,폴란드 등 30여개국이사형제를 폐지했고 올해에도 칠레와 아일랜드가 사형제를없애는 등 폐지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미국,이란,사우디아라비아,쿠바 등이다. 미국은 지난 72년 사형제를 폐지했으나 76년 부활,현재 50개주 가운데 38개주가 사형제를 인정하고 있다.미국은 지난 4월 유엔인권위원회(UN HRC)의 사형집행 정지안에 대해서도 “개별 국가가 결정할 문제”라며 반대표를 던졌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사형을 받고 있다. 국제사면위에 따르면 지난해 65개국에서 3,058명에게 사형판결을 내려 최소 1,457명을 집행했으며, 그 가운데1,000명 이상이 중국에서 집행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평화학’ 창시자 요한 갈퉁 교수 인터뷰

    평화학의 창시자로 지구촌 갈등과 분쟁 해결을 위한 이론을 전파해온 요한 갈퉁(Johan Galtung·71) 미 아메리칸대 교수는 3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9·11테러의 성격과 한반도 평화전망 등에 대해 깊이 있는 견해를 밝혔다. 동국대초청으로 방한한 갈퉁 교수와의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9·11테러 이후 국제질서가 급변하고 있다.이번 사태를문명간 충돌로 보는 견해가 있다. 난센스다.이번 테러사태는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간 경제격차 및 갈등에서 비롯된 ‘계급갈등’의 성격이 짙다.다시 말해 미국이 중동국가들에 대해 자행해온 제도적 폭력에 대한 보복 테러이다.그러나 아프간전쟁에서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거나 회교사원을 공격할 경우,그리고 이슬람인들의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중 공습이 감행될 때는 문명간 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 ◆이슬람과 서방간 갈등 종식방안은 무엇인가. 중동문제는 미국의 외교정책에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이슬람인들은 자신들이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미군이 주둔하는 데 대해 큰 반감을 갖고있다.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미군 철수,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라크 제재 철회,하타미 이란 대통령과 미 정부의 대화 등이 이뤄지면 중동지역에서의 갈등은 잦아들 것이다. ◆그렇다면 9·11테러는 정당한가. ‘폭력에 대한 폭력적 응징은 결국 명분에 반하는 결과를초래한다’는 간디의 진실을 되새겨야 한다.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차라리 1억 이슬람인들이 인간띠를 만들어 뉴욕 유엔본부와 각국의 미 대사관을 둘러싸고시위하는 것이 더욱더 효과적일 것이다. ◆최근 북·미관계 및 남북관계가 후퇴하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조지 W 부시 미 정부는 출범이후 여러차례 대북 입장을 바꾸었다.현재 ‘조건없는’ 대화를 요구하고 있긴 하나 재래식무기의 비무장지대(DMZ) 철수 등을 의제로 내건 것은 사실상 조건을 단 것이나 다름없다.이것이 북한이 북·미대화에 나서지 않는 이유로 보인다.특히 북한은 대화의 주 상대로 미국을 상정하고 있다.북·미대화의 진전이 없는 한 남북관계 진전도 어렵다고 본다. ◆한반도 평화의 가능성은.미국의 정책이 어떻든 한국 정부의 햇볕정책은 지속돼야한다.나는 96년부터 남북한 철길 복구를 주장해왔다.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의선 철도복구는 아주 고무적이다.남북한 철길이 일본 해저터널로 연결되고 유럽까지 이어진다면 한반도 통일과 평화는 물론 동북아 전체의 평화로 확산될 것이다. ◆전쟁과 같은 직접적 폭력뿐 아니라 제도·문화적 폭력도없는 ‘적극적 평화’ 상태만이 진정한 평화라고 주장했는데 최근 테러와 반테러 전쟁으로 시끄러운 국제정세를 볼때 이는 요원한 것이 아닌가. 쉽지는 않다.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이 현재의 경제·군사정책을 고수하는 한 어렵다.더욱이 미국은 자신들의 정책을완전무결하다고 확신하고 있어 더욱 어렵다. 김수정기자 crystal@. ■약력. ▲1930년 노르웨이 오슬로 출생▲오슬로대학 사회학박사▲1964년 국제평화연구협회(IPRA)창립▲현재 미 아메리칸대 평화학교수,유럽 평화대학 및 일본리쓰메이칸대 교수▲제3세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올바른 삶을 기리는 상(Right Livelyhood Award)’ 등 수상▲저서 ‘평화를 위한 선택’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
  • 장애인 의무고용 확대

    앞으로 100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도 장애인 의무 고용 대상 사업주로 지정될 전망이다. 노동부는 30일 300인 이상 사업주로 한정됐던 장애인 고용 의무를 100인 이상으로 확대하는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법시행령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장애인의 범주는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장애인,국가유공자등예우및지원에관한법률에 의한 상이등급기준에 해당하는자,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의한 신체장해등급기준 해당자에서 산재보상법상 신체장해자를 제외하기로 했다.20일간의예고 기간동안 취합된 의견을 참고로해 노동부 안이 확정되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1월부터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현재 1,891명인 대상 사업주는 8,000여명이 늘어 1만여명에 이르게 됐고 2만여명의 장애인이 고용혜택을 누릴 것으로 추정된다. 300인 이상 사업주는 전체 직원중 2%를 장애인으로 고용할 의무가 있지만 지난해 평균 고용 비율은 0.95%에 그쳤다. 노동부 관계자는 “단순한 고용 증가보다는 사업주들의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이 고취돼 사회전반의 인식을 바꿀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NGO/ ‘민간인학살 특별법’ 공대위 발족

    63개 시민·사회단체가 ‘민간인 학살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전국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공대위에는 제주 4·3사건과 거창 양민학살,노근리 양민학살 관련 단체와 유족들이 참여하고 있다. 민간인 학살 특별법은 김원웅(金元雄·한나라당) 의원 등국회의원 48명이 발의,다음 달 정기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공대위 김동춘(金東春·성공회대 교수) 상임 집행위원장은 “이미 제정된 거창사건 특별법과 제주 4·3사건 특별법은 해당 사건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민간인 학살 사건을 통합적으로 다룰 특별법이 필요하다”면서 “이 땅에 다시는 천인공노할 만행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전쟁을 전후해 국군,경찰,미군,우익 세력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은 10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특별법 제정은 ‘노근리 양민학살’이 세상에 알려진 99년 이후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위한 범국민위원회’(범국민위)와 ‘미군학살만행진상규명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전민특위)가 주축이 돼 논의를 시작했다.전민특위는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전범 재판’을 여는 등 미군의 민간인 학살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 왔으며,범국민위는 양민학살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 실태를 조사하는 활동을 해 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전쟁은 전쟁… 라마단은 라마단”

    [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전영우·이영표특파원] 아프가니스탄 전역은 곧 다가올 라마단(11월 17일부터 한달간)준비에 들뜬 분위기다.북부동맹의 근거인 호자바우딘 시내 장터는 하루 종일 라마단 기간동안 먹을 식량과 입을 옷을 미리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라마단 기간동안 아프간인들은 정성스레 준비한 새옷을 입고 평소에 자주 먹지 못하는 쌀밥과 소고기 우유 잼 파이등을 먹으며 의식을 거행한다. 알라신 앞에 육체가 건강해야한다는 뜻에서다.아프간인들은 이 기간 동안 온가족이 함께 집 인근 모스크(회교사원)에 모여 알라신에게 기도를 한다.라마단 기간동안 이들은새벽 5시부터 오후 1시,4시,6시,7시 등 하루 5번 기도한다. 기도하는 시간은 5분 정도로 그리 길지는 않다.하지만 새벽 기도를 시작으로 마지막 기도가 끝나기까지 일절 음식을먹지 않는다. 물 한모금도 안 마신다.마지막 기도가 끝나면새벽 4시까지 사이에 준비한 음식을 가족과 함께 먹는다. 라마단 기간 동안 남자는 여자에게 눈길조차 주어서는 안된다.육체와 정신이 더럽혀지는 것을 알라신이 원치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서로 싸워서도 안된다.알라신 앞에서는모두 한 자식이라는 생각 때문이다.전쟁도 물론 안된다. 아프간은 크게 회교 근본주의자들인 파슈툰족(주로 탈레반)을 비롯,우즈벡,타지크족등 9개 이상의 종족(주로 북부동맹)이 모여있는 다민족 국가다. 하지만 여러 분파로 분열돼있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라마단 기간만 되면 이해관계를 초월,모두 하나가 돼 의식을 수행한다.하지만 올해의 아프간 라마단은 예년과는 다른양상을 띨 전망이다. 미국의 탈레반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과연 라마단 기간동안 전쟁이 중단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작년만해도 이 기간 동안 탈레반과 북부동맹은 약속이나한듯이 알라신에 대한 계율을 지키며 서로에 대한 공격을자제했다. 북부동맹의 한 관계자는 라마단 기간에 미국이 지상군을투입,탈레반을 공격한다면 이것은 오히려 탈레반에 좋은 구실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탈레반이 미국을 핑계로 라마단 기간 동안 총을 놓고 있을 북부동맹에 대한 공격을 할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북부동맹도 결국 이번 라마단에는 계율을 깨뜨릴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라마단 기간에 아프간 공격을 중단하라는 이슬람·아랍 세계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집트 수니파 고위 성직자인 셰이크 파우지 알 제프사프는 이날 “라마단은 전세계 이슬람 교도들의 성월이다.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군사 공격의 계속은 전세계이슬람 신도들에 대한 도발 행위”라고 경고했다. tomcat@
  • 김홍일의원 제주여행 ‘대검부장 동행’

    여야는 24일 제주경찰서 정보보고서 유출사건과 관련,박종렬(朴淙烈) 대검 공안부장이 민주당 김홍일(金弘一)의원의 제주여행에 동행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놓고 공방을벌였다. 한나라당이 ‘총체적 부패여행’이라며 대여 공세를 강화하자,민주당과 김 의원측은 ‘동행이 아니라 현지에서 우연히 만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김 의원은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권철현(權哲賢) 대변인 등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키로했다. 권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아들이 대검 고위간부,조폭,업자들과 함께 어울린 사실은 검찰을 죽이는 행위”라면서 박 공안부장의 파면이나 자진사퇴,김 의원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아들은 휴가도 가지 말고,알고 지내던 사람도 끊어야 되는가”라고반문하면서 한나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박 부장은 “김 의원과는 96년 목포지청장 시절 알게 돼친하게 지내왔고,제주 현지에서는 점심과 저녁식사를 한차례씩 같이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이날 정보문건 유출 당사자인 제주경찰서 임건돈 경사와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김견택 부장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이에 한나라당은“검찰권을 동원,야당을 탄압하려는 것”이라며 무고 혐의로 맞고발키로 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北·美, “네가 먼저 숙여라”

    북미대화 재개를 놓고 북한과 미국간 기(氣)싸움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지난 23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조지 W 부시미 대통령의 최근 연합뉴스 인터뷰 발언과 관련, “한 국가의 수반이라는 사람이 면식도 없는 다른 나라의 지도자에대해 무턱대고 시비한 것은 외교 의례를 떠난 몰상식한 처사”라고 맹공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상하이로 떠나기 직전 “미국이 북미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해 ‘회의적’이며 ‘비밀스럽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대미공세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미국의아프간 보복공격 이후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북한은 ‘9·11 미국 테러사건’ 직후 유엔대표부 이형철 대표를 통해테러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테러전쟁이 시작되자 지난 9일 외무성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무고한 인명을 빼앗는 전쟁을 통한 테러와의 투쟁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북한을테러지원국으로 계속 분류한데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미국의 반격도 만만찮다.미 정부는 “전면적 반테러전쟁의국제공조대열에서 북한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면서 북한의 자세전환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은 지난 5일과 7일,22일 노동신문 등을 통해 이스라엘을 ‘중동평화의 암’이라고까지 비난하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공격했다.북한은 또 미국이 아ㆍ태지역의 전력공백을 이유로 한반도에 공군전력을 추가 배치한데 대해서도 지난 20·21일 잇따라 비난 논평을 발표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대미공세와 관련, “향후 북미대화재개 등 관계 재설정을 염두에 둔 입지 강화포석으로 분석된다”면서 “그러나 북한과 미국이 기싸움을 끝내고 언제쯤 대화를 재개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검찰희망 싹틔우기’ 이런 검사들도 있다

    시민 곁에서 묵묵히 본분을 지키고 봉사하며 ‘검찰 신뢰의 싹’을 틔우고 있는 검사들이 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조호경(趙鎬敬·37) 검사는 지난 6월부터 ‘부천 신문고’(myhome.netsgo.com/oksagol)라는 홈페이지의 운영을 맡아 전자우편을 통해 시민들의 고민에 답하고있다. 홈페이지 개설자인 최득신(崔得信·36) 검사가 지난 2월 근무지를 옮기면서 같은 청에서 근무하던 김현채(金眩采·38)검사가 이어 받았고,김 검사가 지난 6월 다시 인사 발령을받자 조 검사가 나서 ‘릴레이 봉사’를 하고 있다.최 검사는 99년 10월 ‘정직한 사람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홈페이지를열었다. 조 검사는 시민들로부터 전자우편을 받은 뒤 사건을 분류,민사 사건은 공익법무관의 도움을 받도록 안내하고 형사는직접 답을 해 준다.홈페이지를 맡은 이후 4개월 동안 200여건의 전자우편을 받아 100여건을 직접 상담했다.형사 사건은 대부분 수사과정의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형사 사건 처리 절차를 묻는 내용이다.법전과 판례를 뒤적이며 씨름해야 하는 까다로운 상담도 있지만 조 검사는 가슴을 활짝 열고 있다.‘시민의 어려움을덜어주는 것이 보람있고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임내현(林來玄)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충북 제천지청장으로재직하던 89년 지역 유지들과 ‘의림장학회’를 설립했다.제천을 떠난 지 10년이 넘었지만 임 부장은 지금까지 장학회고문 자격으로 1년에 한번씩 제천을 찾아 격려한다.그는 98년에도 순천지청장으로 일하면서 복지시설인 조례복지회관후원회를 결성,장애인과 불우 청소년 등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임 부장은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시민들과 호흡을 함께하는 것이 검사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정옥자(鄭玉子·32·여) 검사는 지난 5월 복잡한 무고사건을 조사하면서 10여일 동안 집에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때론 식사도 거르면서 정성을 다한 끝에 최근 고소인 김모씨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았다.김씨는 편지에서 “철야의 피로도 잊고 정성을 다하는 태도를 보며 그동안 검찰을 보던 부정적인 시각을 고치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이재명(李在明) 간사는 “대부분의검사들이 본분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 각종 사건으로 실추된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고충을 듣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美·中 전략적 동반자로

    동북아시아의 정치질서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4월 군용기 충돌사건등으로 급랭했던 중국과 미국관계가 19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쟁자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정상화함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은이날 상하이(上海) 시자오(西郊)호텔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물론 ‘타이완(臺灣)문제’라는 쉽지 않은 문제도 있지만,이 문제도 두나라가 적절히 협의하면 관계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부시 미 대통령도 “중국이 협력해주면 이번 ‘테러와의 전쟁’은 매우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따라서 중·미 정상회담은 양국관계가 정상화됐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미국의 패권정책을 견제하면서도현대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경제협력을 필요로 하는 중국과,동북아 질서유지와 분쟁해결에는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 미국이 국익을 위해 서로 손을 잡은 것이다. 중·미관계의 정상화는 무엇보다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제3세계 입장을 대변하는 중국외교와는 달리 미국의 외교정책은 가변성이 크다.중·미관계의 정상화는 북·미간의 대화재개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급격한 변화를 몰고올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게 베이징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美·中 정상회담 성과. 중국과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계기로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19일 정상회담을 마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 (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한 목소리로 “두나라의 관계개선에큰 진전이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테러와의 전쟁을 바라보는 총론적 측면에선 공감대가 형성됐을지 모르나 각론에선 여전히 시각차를 드러냈다. 관계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인권상황,미사일확산,타이완문제 등에 대한 의견도 확실히 엇갈렸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개진함으로써 우호적인 관계로발전할 토대는 마련했으나 테러와의 전쟁을 지렛대 삼아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일시적 ‘동맹’으로 끝날 수도 있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이 대테러 전쟁에서 미국과 ‘나란히’섰으며 정보를 공유하고 ‘알 카에다’의 자금을 동결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장 주석은 미국의 아프간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공격대상은 명확히 한정하고 무고한 살상은 피해야 한다”고말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군사 지원문제도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솔직한 대화’를 앞세웠지만 “테러와의전쟁이 소수인종에 대한 인권탄압을 용서하는 구실로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테러전쟁을 빌미로 신장지역 등에 대한 인권탄압을 정당화하려는 중국의 의도에 미리 쐐기를 박은 셈이다.타이완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은 지역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지금 중국은 ‘제2개방‘ 준비중.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목전에 둔 중국이 ‘제2의 개방’ 준비로 바쁘다.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에대한 개혁과 세계 기준에 못미치는 각종 법과 관행의 개선에 착수했다. 늦어도 내년초 WTO가입이 공식 확정되는 중국은 18일부터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및 각료급 회의를 활용,세계 경제와 국제적 규칙을준수하는 모범적인 WTO 회원국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다자간 무역체제와 국제적인 규칙에 익숙치 않은 중국의 WTO가입으로 국제 무역체계가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약화 내지는 혼란만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위한 사전 정지작업인 셈이다. 중국의 WTO가입 협상을 이끌어온 롱용투(龍永圖) 중국 대외경제무역부 부부장은 18일 가입이후 중국은 철저하게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앞세운 실용정책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중국의 경제개혁 목표는 국제적 규칙에 근거한 시장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WTO기준에 어긋나는 관행이나법이 있다면 고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롱 부부장은 동시에 중국에 대한 모든 불공정한 무역관행이나 불이익 조치는 WTO를 통해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중국의 가입이후 국가간 무역분쟁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은 이행안대로 앞으로 5년간 점진적으로 시장을 개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원격조종 무인공격기 등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지구의 반대편에서 원격 조정되는미사일 장착 ‘무인(無人) 공격기’가 사상 처음 아프간 공격에 등장했다.군사전략가들은 전쟁사의 한 획을 긋는 동시에 군사기술의 신기원을 이룩했다고 평가했으나 일각에선 아프간의 무고한 시민들을 볼모로 미국이 전쟁실험을 벌인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국방부 고위관리는 18일 지난 6년간 코소보 전쟁 등에서 정찰임무만 맡아 온 무인 조정기 ‘RG-1 프레더터(Predator)’가 헬파이어 대탱크 미사일을 장착,아프간 공습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프레데터는 지난 공습에서 미 본토로부터의 원격조정을 받으며 몇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의 추적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이 총재 측근 몇몇이 뚝딱 처리한게 당론인가”

    TV토론에서 당론과 다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의원총회에서 ‘수모’를 당했던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이 16일 입을 열었다.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미국의 대 테러 반격에 대해 당론 결정과정이 언제 있었느냐”면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측근 몇몇이 모여 뚝딱 처리한 것이 당론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의원은 “무고한 인명 살상을 반대하고 반테러 전쟁에대한 전투병 파병 반대라는 내 주장은 당론과도 다르지 않다”며 “그런데도 이를 문제삼는 것을 보니 일부 수구세력은 미국을 우리 조국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김 의원의 후원회에는한나라당 비주류 의원들은 물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 여야 개혁파 의원 50여명이대거 참석,눈길을 끌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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