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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제오류 소송 크게 줄어든다

    국가고시 출제오류에 대한 수험생들의 소송제기가 크게 줄어들 것 같다.올해 주요 고시의 경우 아직 2차시험이 남아 있고,아직 치러지지 않은 시험도 많아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지만 큰 소송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여기에는 2000년을 전후해 잇따랐던 수험생들의 소송으로 출제기관들이 출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출제오류는 인정하더라도 국가가 손해배상 책임까지 질 필요는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 영향도 크다.최종 판결까지 2∼3년이 걸려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소송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합격자 늘리면서 출제오류도 늘어 국가에서 치르는 각종 고시의 출제오류를 둘러싼 소송은 2000년을 전후해 크게 늘었다.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규제개혁이나 시장원리 도입 등을 명분으로 비교적 소수를 뽑던 국가시험의 관행에서 벗어나 선발인원을 늘렸다.이러다 보니 변별력 향상을 위해 무리한 난이도 조정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다.여기에다 수험생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사법시험은 이때 제기된 소송이 아직도 여러 건 진행 중이다.지난해 치러진 사시 2차시험 과락에 대해서는 헌법소원이 제기돼 있다.출제오류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만도 각급 법원에 13건이나 계류 중이다.출제오류를 지적하는 행정소송은 3건,법무관시험 출제오류에 대한 행정소송은 1건이 진행 중이다. 행정고시는 2000년,2001년 각 2건씩 제기됐다.2002년에는 한 건도 없다가 지난해에는 한 건의 소송이 제기됐다.외무고시는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 수가 적다 보니 소송까지 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대신 2001년 2건,2002년 3건,지난해에는 8건의 행정심판청구가 제기됐다. ●“출제·채점에 더욱 신중” 그러나 이마저도 점차 더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시험관장기관들이 수험생들의 잇단 소송에 바짝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은 관련 소송에서 패한 적이 없다.”면서 “그만큼 출제와 채점에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서울 관악구 신림동 학원가에서도 이 부분은 인정한다.기존 출제형식에서 변별력을 높이려고 무리수를 두지 않고 출제경향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움직여 출제오류 논란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H법학원 관계자는 “단순 암기 형식을 떠난 복합적인 문제,긴 지문 제시 등이 이때부터 정착된 출제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소송 이득이 없다 소송에서 설사 이겼다 해도 실익이 분명치 않다.소송을 제기해 불합격 처분이 취소된다 해도 승소판결을 받기까지는 2∼3년이 걸린다.아무래도 소송이 진행 중인 동안에는 수험생들이 마음 편하게 공부에 매진할 수 없다.한때 국가고시 소송을 주로 다뤘던 한 변호사는 “처음에는 수험생들의 권익을 지켜주자는 심정에서 출발했는데 소송을 몇번 진행하다 보니 오히려 수험생들을 방황하게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출제오류에 대해 국가가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까지 질 필요는 없다는 대법원 판결도 한몫했다.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출제오류 때문에 뒤늦게 2차시험 응시기회를 부여받았던 수험생들이 낸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1000만원씩 배상하라던 원심을 파기했다.이 판결은 단순히 위자료를 주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떠나 출제자의 고의나 과실이 없었다면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행정심판 활용해야 이 때문에 출제오류 논란이 발생할 경우 소송이 아니라 행정심판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정부 입장에서는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점이 명확해진 만큼 출제오류를 인정하는 데 부담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문제 중 2문제에 대해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가 출제오류를 인정하자 법조계에서는 ‘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한 변호사는 “그간 법원 판례를 분석해보면 2문제 중 1문제는 출제오류를 인정하지 않아도 이상 없는 문제”라면서 “대법원 판결이 있은 뒤 행정심판위가 유연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동시에 행정심판위원회는 소송이 2∼3년 걸리는 데 반해 단기간에 결론을 내려준다는 것도 장점이다. 조태성 정은주기자 cho1904@seoul.co.kr ˝
  • 올 외시2차 합격점 오르고 나이는 내려가

    “합격 점수는 올라가고 합격자 연령은 대체적으로 낮아졌다.” 지난 4월 치러진 제38회 외무고시 2차시험 합격자 분석 결과다. 중앙인사위원회가 15일 공개한 외시 2차시험 합격자 분석에 따르면 합격점은 지난해에 비해 5.63점 오른 65.4점이었다.대학 재학생 합격자가 크게 늘었다.3차 면접시험은 29일 오전 8시30분부터 서울 양재동의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치러진다. ●교과서 위주 출제가 합격점 상승 올해 합격선은 최근 몇년 중 가장 높았다.외시 2차시험 합격선은 최근 몇해 동안 60점 안팎을 유지했다.99년 57.99점,2000년 58.99점,2001년 61.55점,2002년 60.33점,지난해에는 59.77점이었다. 이렇게 합격선이 크게 오른 것은 올해 외시 2차시험이 교과서 위주로 출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보통 외시 2차시험은 시험 당시의 국제사회 이슈와 관련된 문제가 제법 나오는 편이었다. 올해 시험에는 그 비중이 크게 줄었다.영어시험 역시 어휘나 표현력을 주로 묻는 문제가 많았다.경제학에 이례적으로 계산문제가 나오는 등 몇몇 ‘튀는’ 문제들도 있었지만, 난이도가 올라갔다기보다는 출제방식이 특이했다는 해석이다. H학원 관계자는 “2차시험 뒤 수험생들 사이에서 쉬웠다는 반응이 많아 합격점 상승은 예견됐었다.”면서 “학원가에서는 올해 1차시험에 처음으로 공직적성평가(PSAT)가 도입됐던 만큼 이를 감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돌았다.”고 말했다. ●수험생층 연소화 현상 합격자를 보면 고시 수험생층의 연소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각종 고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대학 재학생과 여성이 유리할 것이라는 점이 현실로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학력별로 보면 대학원 이상 합격자는 4명으로 전체 합격자 22명 가운데 18.2%였다.지난해 34명 가운데 13명으로 38.2%의 비율을 보인 것에 비해 20%포인트나 빠진 것이다.반면 대학 재학생들의 합격자 비중은 지난해 23.6%(8명)에서 40.9%(9명)로 크게 늘었다. 연령별로 봐도 29∼33세 비율이 지난해 35.3%(12명)에서 올해 13.6%(3명)로 20%포인트나 하락했다.26∼28세 합격자가 50%(11명)를 차지해 지난해 20.6%(7명)에 비해 29.4%포인트나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합격자 연소화 경향에 대해 “올해 외시 응시 연령이 20세 이상 32세 미만에서 31세 미만으로 지난해보다 한 살 어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수험생 박모(30)씨는 “남자들은 아무래도 군대문제가 있어 대학 재학 중인 여성들의 약진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면서 “이들이 고시제도 변화의 수혜자들”이라고 말했다. ●시험 관장은 이제 중앙인사위에서 외시와 행정고시,7·9급 공무원시험을 관장하던 기관이 행정자치부 고시과에서 지난 12일 재출범한 중앙인사위원회 인력개발국 인재채용과로 바뀌었다.인사 관련 기능을 중앙인사위로 통합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하지만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크게 바뀐 것은 없다.고시과 가운데 ‘제도계’가 인사정책국으로 흡수된 것 외에는 채점·집행계 등 기존 고시과 조직이 그대로 옮겨졌다.인적 구성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인터넷상에서도 행자부 홈페이지뿐 아니라 중앙인사위 홈페이지(www.csc.go.kr)에서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수험생들은 그러나 이제부터 공무원 시험과 관련된 각종 서류제출이나 민원시 행자부가 아닌 중앙인사위를 상대해야 한다. 외시만 해도 당장 3차 면접시험을 위한 서류를 행자부가 아닌 중앙인사위에 내야 한다.수험생들은 18일 중앙인사위원회 인력개발국 인재채용과에 주민등록초본,최종 출신학교 학적부·성적부 등을 1부씩 제출해야 한다.중앙인사위원회 인재채용과는 서울 중구 무교동 무교빌딩 5층에 있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이나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다.(02)751-1327∼3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영조대왕 오순잔치 ‘어연례’ 처음 재현

    1743년 창경궁 영화당에서는 이전 궁중에서 볼 수 없던 큰 연회가 벌어졌다.이른바 영조대왕의 50회 생일을 맞이해 열린 어연례(御宴禮).왕비와 후궁,고관대작들의 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내연의례는 흔했지만 임금과 신하등 남성들만의 궁중연회인 외연례는 이때부터 처음 시작됐다고 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이 어연례를 처음으로 재현한다.‘국조속오례의’를 근거로 재현하는 어연례는 13일부터 7월4일까지 매주 일요일 4회에 걸쳐 처음 모습을 선보이며 오는 9∼10월 4회에 걸쳐 더 공개할 예정이다. 어연례는 신하가 임금에게 음식과 술을 올리고 임금은 답례로 신하에게 잔치를 베풀어 국왕의 만수무강과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던 국가의례.사료에 따르면 1743년 영조대왕 오순잔치가 그 시초로 문무관료와 종친,백성들이 함께한 잔치로 기록되고 있다.이날 행해졌던 연회는 국왕행차,진작·진찬(아악에 맞춰 국왕에게 잔을 올리는 의식) 및 아악,궁중정재가 연희(演戱)되었으며,특히 흥미로운 것은 현재 전승이 단절된 향발무(響舞·향발이라는 악기를 들고 추는 춤)와 공자 등 성현들의 제사에 추었던 일무(佾舞)를 추었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실제 연회가 펼쳐진 창덕궁 영화당에서 창경궁 명정전으로 옮겨 열고 출연인원도 당시 행해졌던 1732명에서 270명으로 축소해 구성했다.하지만 출연자들의 복식이나 의물은 가능한 한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살렸다. 어연례는 시위군사 및 장군들이 행사장에 배치되는 초엄부터 시작해 왕세자 및 문무관료가 대기하는 이엄,문무관료와 임금·왕세자가 입장하는 삼엄에 이어 국왕에 대한 배례인 여민락,진작,아악·향발무·일무·처용무·무고 등으로 꾸며지는 궁중정재,그리고 왕이 다시 환궁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美, 이라크인권 유린은 전쟁범죄”

    |제네바 연합|국제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이 이라크에서 인권과 인도주의에 관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유엔이 지적했다. 베르트랑 람차란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지난 4일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이라크인에게 저지른 고의적 살인,고문,비인간적 처리는 법정에서 전쟁 범죄로 지목될 것”이라고 말했다.유엔 보고서는 “이라크 일반인들이 기본적인 경제·사회적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인들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진행된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합군의 인권침해 사례들을 설명했다.이들은 반군세력들이 연합군을 공격할 때 연합군의 과잉반응으로 무고한 이라크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유엔 보고서는 연합군 병사들이 이라크 민간인들에 대해 저지른 과도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법정에 보내진 병사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3년 4월 이래 이라크에서 임의적인 체포와 구금이 상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이라크인들은 주장했다. 석방된 한 이라크 정치인 죄수는 사담 후세인 시절 감옥에서 나쁜 대접을 받았지만,연합군 점령 후 아부그라이브 감옥에서 육체적 고문 외에도 모욕과 정신적 학대를 받았다고 말했다.그가 폭로한 고문 방법들엔 이 당기기(이로 인해 이 2개가 빠졌음),발로 차기,때리기,간수가 발로 팔을 밟기,간수들에게 성폭행당한 후 관타나모 기지로 보내겠다고 위협하는 등 정신적 학대가 포함돼 있었다. 이같은 고문들에도 불구하고 그는 국제적십자팀이 아부그라이브를 방문했을 때 “어떤 것이라도 폭로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연합군이 위협해 대부분의 질문에 “나는 모른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 [부고]

    ●朴海水(대구문인협회장)씨 모친상 27일 오전 3시30분 대구 영남대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 (053)653-1899 ●李相祿(서진건설 회장)씨 별세 26일 오후 2시1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7 ●吳雄根(전 증권거래소 부장)正根(미국 거주)鴻根(전 대한항공 부장)씨 모친상 28일 오전 3시 서울 강남성모병원,발인 31일 오전 8시 (02)590-2538 ●金容撤(동북중 교사)씨 모친상 28일 0시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66 ●李大根(전 철도청 사무고문)二根(이화유리 대표)成根(서초종합중기 대표)仁善(삼풍기업사 대표)眞善(삼풍기업사 직원)씨 모친상 韓楸泰(천안상호저축은행 대표)씨 빙모상 28일 오전 3시 서울아산병원,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36 ●韓長洙(다집건설 대표)吉洙(영서조경 대표)씨 부친상 28일 오전 6시28분 서울아산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261 ●崔在羽(감사원 특별조사국 5과장)씨 상배 銀善(경신고 교사)씨 모친상 28일 오전 7시36분 서울대병원,발인 30일 오전 5시 (02)760-2016 ●沈德魯(전 농협중앙회 상무)씨 상배 遠尙(아이마스타 선임연구원)씨 모친상 28일 오전 8시 경기 수원시 연화장장례식장,발인 30일 오전 7시 (031)217-2796 ●金榮鶴(산업자원부 국장)榮五(영화진흥위원회 부장)씨 백씨상 趙成龍(서울 동대문구 시설관리공단 직원)蔡盛元(삼성전자 직원)씨 빙부상 28일 오후 7시10분 국립암센터,발인 30일 오전 8시 (031)920-0310˝
  • [부고]

    ●朴海水(대구문인협회장)씨 모친상 27일 오전 3시30분 대구 영남대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 (053)653-1899 ●李相祿(서진건설 회장)씨 별세 26일 오후 2시1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7 ●吳雄根(전 증권거래소 부장)正根(미국 거주)鴻根(전 대한항공 부장)씨 모친상 28일 오전 3시 서울 강남성모병원,발인 31일 오전 8시 (02)590-2538 ●金容撤(동북중 교사)씨 모친상 28일 0시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66 ●李大根(전 철도청 사무고문)二根(이화유리 대표)成根(서초종합중기 대표)仁善(삼풍기업사 대표)眞善(삼풍기업사 직원)씨 모친상 韓楸泰(천안상호저축은행 대표)씨 빙모상 28일 오전 3시 서울아산병원,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36 ●韓長洙(다집건설 대표)吉洙(영서조경 대표)씨 부친상 28일 오전 6시28분 서울아산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261 ●崔在羽(감사원 특별조사국 5과장)씨 상배 銀善(경신고 교사)씨 모친상 28일 오전 7시36분 서울대병원,발인 30일 오전 5시 (02)760-2016 ●沈德魯(전 농협중앙회 상무)씨 상배 遠尙(아이마스타 선임연구원)씨 모친상 28일 오전 8시 경기 수원시 연화장장례식장,발인 30일 오전 7시 (031)217-2796 ●金榮鶴(산업자원부 국장)榮五(영화진흥위원회 부장)씨 백씨상 趙成龍(서울 동대문구 시설관리공단 직원)蔡盛元(삼성전자 직원)씨 빙부상 28일 오후 7시10분 국립암센터,발인 30일 오전 8시 (031)920-0310
  • [비틀거리는 인천경제특구(下)] ‘인센티브 입법’ 늦어져 외자유치 차질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따른 각종 개발부담금 등의 감면문제,재원조달 난항,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 등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법 제15조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원활히 하기 위해 사업시행자에 대해 개발부담금,농지조성비,대체산림자원조성비,교통유발부담금,공유수면 점·사용료,환경개선부담금 등을 감면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외국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준조세 성격의 각종 부담금을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과 농지법,산지관리법,도시교통정비촉진법,공유수면관리법,환경개선비용부담법 등 개별법이 개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5개 해당부처 가운데 환경부 등 일부 부처는 법 개정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법을 개정할 경우 특혜 논란이 일수 있는 데다 다른 사안에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이로 인해 법개정 시기를 속단할 수 없는 형국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부담금 면제 여부는 외자유치의 중대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경제자유구역이 국제경제 활성화의 초석이 되는 만큼 범정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원에서 해당부처에 경제자유구역과 관련된 업무를 전문으로 다루는 특별담당관 설치 내지 경제자유구역청과의 협의체 구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즉 경제자유구역청과 중앙부처간의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하고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아예 경제자유구역청을 중앙부처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마저 일고 있다.하지만 중앙정부에 편입되면 재정지원이나 업무신속성 측면에서는 유리할지 몰라도 도시계획이나 개발·관리 등 총체적인 면에서 비합리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외국기업에 대해 국가유공자와 장애인,고령자 의무고용 등을 적용받지 않게 한 경제자유구역법 조항(제17조)에 대해 국내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이와 함께 근로기준법 규정과 달리 근로자에게 무급휴일을 줄 수 있도록 하고,외국기업 파견 근로자의 대상업무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한 것 등도 외국기업에 대한 특혜라는 것이다.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박래섭 조직부장은 “외국자본이 일부 투자한 사실상 국내기업이 이같은 조항을 악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외자유치라는 명분 아래 근로자에 대한 평등권 침해가 이뤄져선 안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법이 시급히 만들어지다 보니 일부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재정경제부에 건의해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법 제27조에 의해 기초단체 업무에서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관된 업무들도 재조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관된 것 가운데 건축허가와 지적업무 등은 절차가 기초단체와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원화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재원조달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인천시는 지금까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신도시 등에 매립비와 기반시설비를 포함해 모두 8250억원을 쏟아부었다.그러나 앞으로도 송도신도시 5∼8공구를 추가로 매립하는 데 7500억원,경제자유구역 전반에 대한 기반시설비 14조 7000억원 등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따라서 국고 지원이 절실하나 사정이 여의치 못하다. 경제자유구역법에는 개발비의 50%가량을 국고로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그러나 올해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 개발비로 2244억원을 편성한데 비해 기획예산처는 예비비 530억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올해분 예산지원 신청은 지난해 4월까지 마쳤어야 하나 경제자유구역법이 7월에 발효돼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하지만 내년에도 국고 지원이 인천시가 편성한 5000억원에는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에 따른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조합을 구성해 자체개발을 추진해온 영종주민들은 시가 영종도 운남·운서동 일대 570만평을 공영개발키로 방침을 정하자 적정보상과 대체부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반 문제보다는 국가 전체적인 상황이 외자유치를 좌우한다는 견해도 만만찮다.즉 외국기업들이 인센티브라는 ‘사탕’이나 부분적인 걸림돌보다는 노동시장의 유연성,경제정책 방향,북핵문제와 정치현실 등 ‘총론’을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것이다.결국 “나라가 제대로 서야 외자유치도 성공한다.”는 얘기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80년 광주는 우리에게 무얼 남겼나

    5·18 광주 민주화운동 24주기인 18일 지상파 방송사들이 과거 불행한 역사를 되짚는 특집물들을 잇달아 내보낸다. MBC는 오후 11시15분 ‘PD수첩’을 통해 ‘끝나지 않은 5월’을 방송한다.아직도 의혹으로 남아있는 행방불명자 문제와 암매장 의혹,당시 충격을 이기지 못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피해자들을 집중 조명한다.제작진은 당시 암매장이 이뤄졌던 ‘주남마을’에서 시신 7구를 수습한 시청직원 최모씨의 증언을 통해 사건의 진실에 접근한다.MBC는 5·18과 관련된 특선 드라마 ‘낮에도 별은 뜬다(오후 2시)’도 방영한다. EBS는 오후 10시 20분 ‘똘레랑스-차이 혹은 다름’의 제1부 ‘끝나지 않는 5월의 노래’를 방영한다.제작진은 광주를 기억하고 당시 아픔을 되새기는 연극·영화·음악 등 문화운동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그 안에 담겨진 5월 광주의 의미와 진실을 조명한다.또 그것이 우리의 일상적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추적해봄으로써 과연 5·18 정신이란 어떤 것이며,그것을 계승하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짚어본다. 한겨레신문 홍세화 기획위원의 진행으로 소설가 송기숙,시인 김준태,화가 홍성담,민중가요 작곡가 박종화,영화 평론가 이효인씨 등이 출연한다.25일 방영되는 2부 ‘광주,금기에서 성역으로’편에서는 24년이 지난 ‘오늘의 5·18’은 어떤 모습인지 살펴본다. KBS 1TV는 오후 2시 ‘한국 사회를 말한다-70인의 실종자,그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편을 지난 15일에 이어 재방송한다.한 공수부대원의 증언을 통해 저수지에서 놀던 어린이를 조준사격해 사살하는 등 무고한 시민을 즉결처분했던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들을 고스란히 공개한다. 한편 SBS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5·18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차 시험 끝난 고시촌 풍경

    행정고시를 마지막으로 올해 사법시험·외무고시 등 고시의 1차시험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됐다.탈락자는 내년에 새로운 도전을,합격자는 곧 있을 2차시험을 준비해야 한다.그러나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유쾌하지 못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내년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강의 녹음 테이프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가격도 저렴한 데다 카세트 등으로 장소를 가리지 않고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과목이나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지만 강의를 들을 경우 3시간 30분짜리 강의를 28회 듣게 되면 보통 30만원 정도의 돈을 내야 한다.그러나 이 강의를 테이프로 들을 경우 7만원 정도면 충분하다.1강의에 2개반 정도의 테이프가 필요하고 1개 테이프 가격은 1000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과 달리 학원 입장에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그래서 학원측은 강의 테이프 제작을 꺼린다.대신 1회 강의에 가격을 1000원 정도 할인해서 강의 동영상을 상영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분개하는 부분은 강의신청 때 신청창구에서는 강의 테이프를 제작하지 않는다고 밝힌다는 점이다.한마디로 강의를 듣게 하기 위한 ‘장삿속’ 아니냐는 것이다. 수험생 김모(29·여)씨는 “학원측의 권리와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한정된 고시생들을 상대로 이런 식의 영업을 한다면 서로간 불신만 키워 학원에도 이로울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1차시험 합격자들은 눈치작전에 애태우고 있다.매년 있어 왔던 일이긴 하지만 올해의 경우 특히 심해졌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반응이다. 원인은 최근 들어 출제경향이 수험생들의 허를 찌르는 쪽으로 변해왔기 때문이다.지난해 사법시험 2차의 대량 과락 사태가 대표적인 예다.특히 행정법 과락자가 유난히 많았는데 수험생들은 출제위원 구성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원래 행정법은 총론쪽에서만 출제됐는데,각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출제위원이 포함되면서 각론에서 무려 2문제나 출제됐다는 것이다. 최근 1차시험 유예제가 잇따라 폐지되면서 2년 간격으로 출제되던 시험문제 패턴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예상도 한몫하고 있다.그러나 ‘교과서 중심으로 기본을 따져 묻는다.’는 출제경향을 매도할 수만은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수험생 박모(30)씨는 “차분히 실력을 쌓기보다는 어떤 출제위원이 선정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험 며칠 전 출제위원이 될 만한 교수들 집에 전화해본다는 소리를 들으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 미국인 참수 가족·언론 반응

    국제사회는 미군의 이라크 포로학대 사건이 알카에다의 미국인 참수로 이어지자 비이성적인 폭력이 확대재생산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미국 정부는 가해자를 색출해 처벌하겠다고 보복 의사를 밝혔다.이번 사건은 그렇지 않아도 저항세력의 연합군에 대한 테러와 미·영군의 포로 학대 파문으로 꼬여가고 있는 이라크 사태의 향방을 좌우할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책임자 처벌하겠다” 미국의 신문과 방송은 알카에다의 미국인 참수 소식을 일제히 헤드라인으로 뽑았다.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미국인의 시체가 바그다드에서 지난 9일 발견됐으며 그의 신원은 펜실베이니아주의 니컬러스 버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11일 AP 통신 기자가 문제의 비디오에 대해 말해주자 버그의 아버지인 마이클 등 가족들은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마이클은 “차라리 그런 방식이 오래 지속되고 고통스러운 죽음보다는 더 낫다.그러나 나는 그것이 공개되기를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무고한 인명을 고려하지 않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이라크 재건 및 민주화라는 임무가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이라크 건설이야말로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격과 공포를 주려는 목적” 영국 일간지 타임스는 “버그의 참수 장면이 미군의 포로학대 만행으로 이라크 침공에 대한 반대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인들에게 충격과 공포감을 주려는 목적에서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BBC방송은 지난해 1월 이라크전이 시작된 이후부터 최근까지 미국인들의 전쟁 지지도를 분석,보도했다.BBC에 따르면 전쟁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일 전쟁 반대여론이 지지여론보다 높게 조사됐다. 독일 국방대학의 미카엘 볼프존 교수는 n-tv에 출연해 “전쟁 포로에 대한 고문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잠재적 테러리스트의 고문이나 고문 위협은 당연히 합법적”이라고 주장,독일 정치권으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고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전했다. 한편 이란과 쿠웨이트,사우디 아라비아,요르단,터키,시리아 등 이라크 주변 6개국의 국회의장들이 12일 암만에 모여 이라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아랍 평화유지군 파병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한다고 이란의 메흐르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교정행정 上] ‘고소 공포’ 시달리는 교도관들

    교도관들이 ‘고소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수용자들이 이를 악용,교도관들을 상대로 고소·고발과 진정을 남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 통계를 보면 2000년 86건에 불과하던 수용자들의 고소·고발 건수는 이듬해 129건,2002년 164건에서 지난 해 310건으로 폭증했다.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된 수용자 진정 건수도 2001년에는 118건에 불과했지만 2002년 2560건,2003년 4141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광주교도소에 수용된 A씨는 국가인권위에 무고성 진정을 남발,교도관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그가 인권위에 교도관들을 상대로 낸 진정 건수만 84건에 이른다.대구교도소에서도 한 수용자가 73차례나 진정을 낸 것을 비롯해 전주교도소 56차례,안동교도소 45차례,공주교도소 47차례 등 교도소마다 상습적으로 고소·고발과 진정을 내는 수용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수용자들 사이에서 ‘율사’(律士)로 불리며 다른 수용자들의 법률 자문을 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소나 진정 내용도 ‘째려봤다.’,‘소장 면담요청을 거절했다.’는 등 터무니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 교도관은 자해 행위를 하는 어느 수용자에게 수갑을 채웠다가 몇 달 동안 시달려야 했다. 수용자가 “부당한 수갑 사용에 대해 고소하겠다.”며 대한민국 법령집을 몽땅 복사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심지어 한 수용자는 진정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방문한 국가인권위 조사관이 자신이 낸 진정에 대해 권고 조치를 내리지 않은데 불만을 품고 조사관을 ‘직무유기’로 고소하기도 했다. 지방 수용시설의 한 교도관은 “정당한 법 집행에도 고소나 진정을 당하기 때문에 차라리 수용자들에게 맞지나 말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렇다보니 기강도 흐트러지고 모범 수용자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 ‘발등의 불’ PSAT “어찌하나” 대학가 공략법 부심

    올해 외무고시에 첫선을 보인 공직적성평가(PSAT)에 대한 공략법 개발에 수험생들이 골몰하고 있다.PSAT는 고시과목만 파고드는 폐해를 없애기 위해 폭넓은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로 꾸며져 있다.고시 열풍으로 인한 대학교육 왜곡을 막겠다는 의도다.그렇다고 해서 결코 쉽게만 볼 과목은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더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 결국 난이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PSAT요? 공부 안 해요.” 그러나 제대로 된 대비책은 아직 없다.PSAT가 도입 초기인 데다 정형화된 교과서도 없어 방향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언어논리영역은 철학 등 논리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책을 많이 읽으라는 정도가 지침이다.자료해석영역 역시 꾸준히 문제를 풀어서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는 충고가 전부다. 이렇다 보니 실제 PSAT를 심도있게 대비하는 수험생은 드물다.Y대 고시반장 이민정(22·여)씨는 “외시에서 PSAT를 치러보니 학원 다닌 사람이나 안 다닌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이씨 본인은 물론,주변 친구들도 모두 2차시험 과목 위주로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2차 과목을 주로 공부하고 PSAT는 연말쯤 1∼2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K대 김주경(30)씨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면서 “2차 위주로 공부하되 짬날 때 PSAT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정도에서 다들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H대 행정고시반은 아예 학원수강 금지령까지 내렸다. ●인사위,“문제의 질 유지하겠다.” 이 때문에 학교나 학원쪽에서는 올해에도 모의평가를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6월부터 고시 업무는 행정자치부에서 중앙인사위원회로 이관된다.관련 법은 이미 국회를 통과했고 세부적인 각종 시행령과 규칙을 다듬고 있는 단계다.이런 상황 때문에 올해 모의평가 실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사위는 출제경향보다는 문제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인사위는 PSAT 전반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올해 외시에서 치러진 PSAT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수험생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다.9월쯤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반영,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동시에 문제은행에서 관리하는 문제 보유량을 늘리는 데 중점적으로 힘을 쓸 계획이다. 인사위는 문제의 질적 수준이 높을 경우 적당한 대비책이 없다는 불평이나 출제경향을 잘 모르겠다는 질문에 느긋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인사위 관계자는 “애초 제도 도입의 출발이 전통적인 암기 위주 고시시험의 틀을 벗어나자는 것이었다.”면서 “별다른 준비 없이 시험을 치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큰 코 다칠라 그러나 학원가에서는 PSAT 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무엇보다 PSAT는 임용시험의 대세다.PSAT는 행시·외시뿐 아니라 7·9급 공무원 임용시험에까지 확대적용될 가능성이 높다.정부도 고시 1차시험이 100% PSAT로 치러지는 2007년 이후에는 7·9급에도 도입할지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몇몇 사기업들도 PSAT 형식의 시험을 도입할 움직임이다.이미 도입한 곳도 있다.삼성의 SSAT가 한 예다.여기에다 승진시험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어쨌든 PSAT 형식의 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경쟁이 심해지면 변별력 확보를 위해 결국 난이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또 2차 시험을 치르려면 어쨌든 1차시험의 관문은 통과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고시 수험생이 많은 주요 대학들은 학원특강을 유치하는 등 학생들에게 ‘PSAT는 이런 것’이라는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일부 대학에서는 교수들이 자체적으로 문제은행을 만들 정도로 대비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교정행정 上] 서울구치소 천성규교위의 ‘한숨 고백’

    서울신문사 등이 제정한 교정대상이 올해로 22회째를 맞았다.14일 열리는 교정대상 시상식을 계기로 열악한 근무 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수용자들의 교화에 힘써온 교도관들의 애환과 교도관 1명이 평균 5.4명의 수용자를 담당해야 하는 교정 행정의 현주소,수용자 편의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교정행정의 미래 등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퇴직하고 5년을 살면 장수했다고 합니다.”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교정 1번지’로 알려진 이 곳에서 만난 천성규(45) 교위는 교도관들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쓴웃음부터 지어보였다.힘들지만 어쩔 수 있느냐는 자조섞인 한숨도 터져나왔다. 그는 수용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폭행 등 형사사건 등을 조사하고 처벌하는 조사 담당이다.지난 87년 이 곳에 서울구치소가 문을 열 때부터 만 17년 동안 줄곧 근무했지만 요즘처럼 힘든 때는 없었다.갈수록 업무량은 늘고 외부 시선이 따가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도관들의 근무는 3부제로 이뤄진다.오전 8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30분까지 25시간을 꼬박 근무한 뒤 다음날 하루 쉬고,그 다음날 8시간을 근무하는 식이다.하루가 24시간이지만 인수인계를 위해 25시간을 근무한다.‘교도관 25시’라는 말은 여기에서 비롯됐다.매주 3부제가 두 차례 돌아간다고 단순 계산해도 일주일이면 66시간을 근무하는 셈이다(25+25+8+8=66).주5일 근무니,주42시간 근무니 하는 말은 ‘꿈나라’ 얘기다. 이것도 일상적인 근무상황을 말하는 것일 뿐,실상은 더 어렵다.천 교위의 경우 업무 특성상 수용자 상담과 조사가 주를 이루다 보니 휴일과 일요일에도 수시로 출근한다.그는 “맡은 일에 따라 주당 근무시간이 70시간을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지난해 10월 통영과 충주에 구치소가 새로 문을 열면서 다른 구치소의 교도관들을 빼내 인력을 충당한 탓에 이같은 사정은 더 어려워졌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의 활동량이 많아져 범죄가 늘면서 수용자가 느는 것도 부담이다.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대선자금 등의 수사로 국회의원과 정치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수감되면서 신경쓰이는 일도 적지 않다.현재 이 곳에 수감된 유명인사만 해도 권노갑씨,안희정씨,손영래 전 국세청장 등 35명에 이른다.전체 수용인원도 적정 인원인 2500명을 훌쩍 넘어 3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그는 이번 달이 원망스럽기만 하다.지난 8일 어버이날에는 동생이 모시는 노 부모께 카네이션 한 송이 꽂아드리지 못했다.그는 “가까이 계셔도 찾아뵙지도 못했는데….”라며 못내 아쉬워했다.어린이날인 지난 5일에도 막내인 5살짜리 딸의 어리광을 뒤로한 채 정상출근을 해야 했다.“평범한 봉급쟁이 아빠가 부러운지 나보다 옆집 아빠가 더 좋다고 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서운하기도 하지만 미안한 감정이 앞섭니다.” 일반 공무원에 비해 휴식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수용자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교정행정의 특성상 쉬는 시간은 오전과 오후 각 30분이 전부다.점심과 저녁식사도 30분만에 끝마쳐야 한다.그는 “반(半) 징역살이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도관들의 건강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료 한 명이 뇌출혈로 입원했다.만성피로가 원인이었다.또 다른 한명은 과로로 숨지고,두명은 직무와 연관성이 인정돼 보훈대상자로 지정됐다.만성피로와 관절염에 시달리는 천 교위는 “쓰러지는 동료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했다. 교도관들을 상대로 한 수용자들의 무차별적인 고소,진정,청원도 교도관들을 힘들게 한다.조사를 받느라 제대로 업무를 볼 수 없는 실정이다.수용자들이 인권을 침해당했다거나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며 검찰에 고소하거나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내는 탓이다. 그는 “무고성 출원이 워낙 많다 보니 고소나 진정을 당하지 않은 교도관들이 없을 정도”라면서 “일부 교도관들은 고소나 진정에 대비해 자비를 들여 소형 녹음기인 보이스펜을 구입,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고소라도 당하게 되면 검찰의 조사를 받느라 1∼2일을 허비하게 되고 동료 교도관들의 업무가 가중돼 결국 선의의 수용자들이 피해를 당한다.”고 덧붙였다.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도관들에 대한 사회의 곱지 않은 눈길도 부담이다.극히 일부 교도관들의 비리나 인권유린 사례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될 때마다 모든 교도관들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그는 “인권은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가해자들의 인권 문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대다수 피해자나 교도관들의 인권은 무시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힘든 생활에도 20년 가까이 교정직에 매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보람 때문”이라고 했다. 사회에서 아무리 큰 죄를 짓고 들어왔다 하더라도 착한 심성을 되찾고 참회하도록 이끌어 주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94년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이른바 ‘지존파’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한 수용자와 인연을 맺은 뒤 끊임없는 노력으로 참회의 눈물을 흘리도록 한 것은 아직도 그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이것들이 제가 여기에 남아있는 이유입니다.” 수용자들과 출소자들이 보내온 수십 통의 감사 편지를 소중히 어루만지는 그의 손이 아름다웠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 [우리당 원내대표 경선] 천정배 원내대표

    지난해 5월7일 오후 기자는 갑자기 걸려온 천정배 의원의 전화를 받느라 빗속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무려 30분 넘게 서서 진땀을 흘려야 했다.전날 기자가 쓴 기사를 보고 일종의 항의성 전화를 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거칠게 고성을 퍼붓지도,그렇다고 평소 친분을 들이대며 사적 감정에 호소하지도 않았다.깍듯이 예의를 갖추면서도 차분하고 단호하게 자신의 입장을 장시간 해명하는 것이었다.마치 강의를 듣는 기분이었다. 당시 천 의원의 이름 앞엔 이미 ‘원칙과 소신’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었는데,그런 인상을 기자에게 여지없이 심어준 셈이다.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고등학교 직속선배인 한화갑 의원이나 대세론을 구가하던 이인제 의원 대신,‘볼품없는 원칙주의자’ 노무현 후보를 홀로 지지했던 것도 그의 성품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전남 신안 출신으로 목포고를 졸업한 뒤 76년 서울법대 졸업과 함께 사법시험에 합격한 천 의원은 목포가 낳은 3대 수재 중 1명으로 통한다.88년에 민변 창립을 주도했으며,여기에서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민주당 정풍운동과 분당(分黨) 과정에서 정동영·신기남 의원과 함께 개혁파의 선두에 섰다.이 때문에 구파로부터 ‘천·신·정 탈레반(원리주의자)’이란 별명을 얻었지만,지금은 그것이 ‘훈장’이 됐다.당내에서는 천 의원이 정동영·김근태 의원을 위협할 만한 잠재적 대권주자란 관측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이번에 과반 여당의 원내대표직을 거머쥔 그로서는 앞으로 ‘뭔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부인 서의숙(49)씨와 사이에 서울대 출신의 2녀를 두고 있다.맏딸은 지난해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둘째는 외무고시에 도전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우리당 원내대표 경선] 천정배 원내대표

    지난해 5월7일 오후 기자는 갑자기 걸려온 천정배 의원의 전화를 받느라 빗속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무려 30분 넘게 서서 진땀을 흘려야 했다.전날 기자가 쓴 기사를 보고 일종의 항의성 전화를 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거칠게 고성을 퍼붓지도,그렇다고 평소 친분을 들이대며 사적 감정에 호소하지도 않았다.깍듯이 예의를 갖추면서도 차분하고 단호하게 자신의 입장을 장시간 해명하는 것이었다.마치 강의를 듣는 기분이었다. 당시 천 의원의 이름 앞엔 이미 ‘원칙과 소신’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었는데,그런 인상을 기자에게 여지없이 심어준 셈이다.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고등학교 직속선배인 한화갑 의원이나 대세론을 구가하던 이인제 의원 대신,‘볼품없는 원칙주의자’ 노무현 후보를 홀로 지지했던 것도 그의 성품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전남 신안 출신으로 목포고를 졸업한 뒤 76년 서울법대 졸업과 함께 사법시험에 합격한 천 의원은 목포가 낳은 3대 수재 중 1명으로 통한다.88년에 민변 창립을 주도했으며,여기에서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민주당 정풍운동과 분당(分黨) 과정에서 정동영·신기남 의원과 함께 개혁파의 선두에 섰다.이 때문에 구파로부터 ‘천·신·정 탈레반(원리주의자)’이란 별명을 얻었지만,지금은 그것이 ‘훈장’이 됐다.당내에서는 천 의원이 정동영·김근태 의원을 위협할 만한 잠재적 대권주자란 관측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이번에 과반 여당의 원내대표직을 거머쥔 그로서는 앞으로 ‘뭔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부인 서의숙(49)씨와 사이에 서울대 출신의 2녀를 두고 있다.맏딸은 지난해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둘째는 외무고시에 도전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제고시’ JPO가 뜬다

    외무고시보다 어렵다는 국제기구초급전문가(Junior Professional Officer·JPO) 시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국제고시’라 불릴 정도로 합격이 쉽지 않지만 국제기구로 진출하는 지름길로 통하기 때문이다.정부 지원까지 받으며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어 국제기구 진출 희망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로 꼽힌다. ●정규 직원과 동일한 특전 보장 해외취업 열기가 높아지면서 국제기구 역시 우수 인력들의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국제연합(UN) 등 국제기구는 공석 발생시 수시채용 또는 지리적 배분원칙을 적용한 유엔국별 경쟁채용시험 등을 통해 인력을 충원한다.하지만 현실적 제약으로 진입 문턱은 높기만 하다.때문에 JPO제도가 현실적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JPO는 유엔 회원국들이 자국민의 국제기구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선발,관련 기구에 수습 직원으로 파견하는 제도다.파견에 들어가는 비용은 일체 자국 부담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지난해까지 모두 36명의 JPO들을 배출했다.JPO로 선발되면 정부 지원 아래 국제기구로 파견돼 일정 기간 동안 정규 직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실무를 맡게 된다.파견 기간 동안 기본급은 연 4만 5000달러(약 5200만원) 정도이고 그외 특전도 정규 직원과 동일하게 제공된다.이같은 대우도 대우지만 JPO제도의 장점은 기회 제공에 있다. 2002년 JPO로 선발돼 현재 유네스코(UNESCO) 네팔 사무소에 파견 중인 이소해(24·여)씨는 “세계의 인재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아무리 낮은 등급의 자리여도 자국의 외교력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널로는 국제기구에 채용되기가 쉽지 않다.”면서 “한국 내의 국한된 경쟁시험을 통해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파견기간이 종료된 후에 정규 직원으로 채용되는 비율도 높다.현재 36명의 JPO 중 7명이 파견 중이고,파견기간이 만료된 JPO 22명 가운데 15명은 UN 본부 등에 정식 채용돼 활동중이다.70%에 이르는 진출률로 JPO라는 경력이 국제기구 진출에 그만큼 득이 된다는 얘기다.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능력 필요 때문에 외교통상부 국제기구채용정보 게시판과 JPO 출신들이 운영하는 커뮤니티에는 JPO제도에 대한 문의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가 해마다 선발하는 JPO는 7명,파견기간은 최대 2년이다.지난 2002년까지 4∼5명을 뽑다가 지난해부터 7명으로 늘렸다. JPO 선발일정은 매년 2월부터 시작된다.해마다 일정이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2월에 원서접수,3월에 1차 시험,4∼5월 중에 2차 시험이 실시된다.자격 요건은 만 30세 미만의 학사 학위 이상이면 전공에 상관없이 누구나 응시가능하다. 1차 시험은 텝스(TEPS)로 치러지며 합격선은 900점을 웃돈다.올해 합격선은 894점이었다.2차 시험은 국문면접,영어면접,영어작문 등으로 진행된다.경쟁률은 30대1 정도.현재 전형절차가 진행 중인 올해의 경우 222명이 지원,3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하지만 지원자들이 느끼는 실질 경쟁률은 그 몇 배에 달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합격자 대부분이 석사 이상이고 영어는 특히 원어민처럼 구사한다.”면서 “워낙 쟁쟁한 실력자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보다 경쟁률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2001년 JPO로 파견됐다가 최근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정규 직원으로 채용된 임형준(32)씨는 “다른 자격시험처럼 단기간의 공부로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라며 “뛰어난 어학실력과 국제현안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 국제기구 근무자로서의 소양도 요구되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임씨는 또 “영어 등 외국어 공부도 필요하지만 국제기구에서 중시하는 것은 경험인 만큼 해외봉사활동 등을 통한 현장공부도 병행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진로 불안이 고민” 하지만 JPO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우리나라의 경우 선발인원도 적고 파견기간도 짧다.파견기간 만료를 눈앞에 둔 JPO들은 “파견기간 2년이 지난 후에는 진로가 보장되지 않아 불안하다.”고 고민을 털어놓는다.JPO 기간이 끝난 후에 국제기구에 정식 채용되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다. 또 파견기간이 길수록 국제기구에 공석이 생겼을 때 지원하기가 유리한데 우리의 경우 외국에 비해 파견기간이 너무 짧다는 불만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네덜란드 등에서는 매년 40∼50명씩의 JPO들을 파견하고 길게는 5년까지 지원한다.”면서 “우리의 경우 예산부족으로 선발인원이 적지만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공무원 채용 방식이 바뀐다

    수십년간 지속돼 온 공채위주의 공무원 채용방식이 올해부터 다양화된다.전문가 및 이공계 우대,지역·남녀 불균형 해소 등의 차원에서 점차 특채를 늘리게 된다.특히 전문성만 있으면 다양한 경로로 공직에 들어갈 수 있어 일정기간 민간에서 전문성을 익힌 뒤 공직에 들어가는 것도 시도해볼만 하다. 중앙인사위원회는 9일 “고시위주의 중앙집중식 공무원 채용제도를 개선,다양한 경로로 전문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5·7·9급 등 현행의 공채시험 방식으로는 전문인력을 수혈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에서다.단순지식 위주의 평가는 실제 직무수행과정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자질인 창의성,변화대응능력 등을 검증하기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따른다.시험과목이 민간에 비해 많고,장기간 수험준비를 하는 것도 우수인력 확보를 못하는 이유로 보고 있다. ●고시선발 축소,시험방식 변경 이에 따라 5급 고시 선발인원을 점차 줄이고 특별채용을 확대키로 했다.이미 행정고시 인원은 지난 2002년 257명,지난해 209명,올해 202명 등으로 계속 줄고 있는데 앞으로도 같은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7·9급 선발도 마찬가지다.지난해의 경우 공채와 특채의 비율이 80.3%대19.3%였으나,올해에는 77.8%와 22.2%였다. 반면 학위·자격증 소지자 특별채용,인턴제 도입,개방형 확대,민·관교류 확대 등 다양한 방식의 채용을 늘린다.궁극적으로는 전문가,이공계,여성 등 그동안 소외됐던 분야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4급 이상의 이공계 간부급을 지난해 28.8%에서 올해 29.4%,2006년 32.1%,2008년 34.9%로 늘릴 계획이다.이를 위해 5급 행정고시 시험때 기술직 비율을 2008년에 40%까지 늘리기로 하고 매년 늘려 뽑을 생각이다.더불어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시행하던 특별채용시험을 올 하반기부터 정례화한다. 대학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특별채용하는 인턴제는 내년에 우선 3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대학졸업자나 예정자 가운데 최근 2년 성적이 전체의 5% 이내이거나 토플 560점 이상인 학생이 대상이다.대학별로 1∼3명 추천을 받아 공직적성평가(PSAT)와 면접을 통해 선발해 3년간 계약직으로 채용한 뒤 6급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반응이 좋으면 더욱 확대할 방침이며,광역자치단체 단위로 전체선발인원의 1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또한 고시시험때 지방인재를 20% 선발하려는 ‘지방인재 할당제’도 2007년부터 시행한다.여성간부공무원을 늘리기 위해 여성만을 대상으로 특채시험도 올해 처음 실시한다. ●바뀌는 시험방식 올해 외무고시에 처음 도입한 PSAT를 점차 행시와 7·9급에도 확대한다.내년에는 외무고시뿐 아니라 행정고시 1차에도 PSAT 성적 50%와 기본지식 50%로 선발한다.행시 기술직은 헌법 대신 물리학을 치른다.이어 2006년에는 일반직의 경우,PSAT 75%와 헌법(기술직은 물리학) 25% 비율로 선발한다.2005년에 비해 1차 시험 과목 중 한국사가 폐지되고 대신 PSAT 점수가 늘어나는 것이다.2007년부터는 행시와 외시 모두 100% PSAT로 뽑으며,이후 2∼3년 뒤에는 7·9급도 PSAT로 뽑는다. 내년부터는 행시와 외시의 2차 시험과목도 줄어든다.행시와 외시의 경우 올해까지 필수 4과목과 선택 2과목으로 치렀으나 내년부터는 선택이 1과목으로 줄어든다.행시 기술직은 필수 2과목과 선택 2과목을 치렀으나 필수 3과목과 선택 1과목으로 바뀐다. 조덕현기자 hyoun@˝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블러디 선데이’ 피맺힌 추억

    ‘흡사 피에 굶주린 듯한 갈망과 냉소적인 태도로 영국에 대한 정치적 비판을 보내고 있는 록밴드’.아일랜드 더블린에서 1976년 결성된 5인조 록밴드 U2에 대한 영국 팝계의 평가다. 1980년대 들어 가장 대중적인 록 그룹의 하나로 명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이들 팀은 전자 기타와 헤비메탈 악기 등을 내세워 고국과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정치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국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담은 노래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이목을 끌어냈다. 특히 83년 2월 발표한 앨범 ‘워’(War) 타이틀곡 ‘Sunday Bloody Sunday’는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오랜 정치적 분규를 소재로 했다.흔히 ‘피의 일요일’로 알려진 이 사건은 1972년 1월30일 발생했다.그날 북아일랜드 데리 시(Derry City)에서는 정부의 집회 금지를 어기고 시민 권리 운동 행진이 벌어졌다. 시민 운동가 이반 쿠퍼(Ivan Cooper)의 선도로 진행된 항의 시위대가 영국 군대로부터 총격 진압을 받아 13명이 사망하고 14명 이상이 부상당한다.평화적 시위에 대해 영국 정부군은 ‘사회 질서 교란’을 이유로 시위대를 겨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 무고한 시민을 겨냥한 무력 진압에 대한 국내외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당시 수상인 에드워드 히스가 나서서 재발 방지와 북아일랜드 국민을 대상으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북아일랜드 가톨릭계 과격파 무장조직 IRA가 주축이 된 보복 테러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강력한 전자 기타 리듬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Sunday Bloody Sunday’는 영국 정부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린 노래가 됐지만 록 밴드가 정치·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게 됐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블러디 선데이’(Bloody Sunday)는 바로 1972년 1월 발생했던 사건을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재현한 작품이다.비극적 참극이 발생한 지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이 영화는 완성 직후 영국의 채널 4(Channel 4)가 곧바로 입수해 방영,당시 사건에 대한 앙금을 갖고 있는 북아일랜드인들에게 참회의 제스처를 나타냈다. ‘영국 군 당국의 순간적인 오판이 엄청난 보복과 반발을 불러 일으킨 원인을 객관적이고 차분하게 묘사한 올해의 수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독립 영화계의 최대 행사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시네마 관객상’을 비롯해 2002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 곰상을 수상해 전세계 영화 애호가들에게 ‘피의 일요일’ 사건에 대한 비극을 다시한번 반추시켜주는 공헌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북아일랜드의 게리 콘론이라는 청년이 영국 런던 거리를 배회하다 체포돼 테러리스트라는 낙인이 찍혀 10년 이상 무고한 수감 생활을 했던 사건을 고발한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1994년)도 베를린에서 황금 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영화의 연출자 짐 세리단은 ‘블러디 선데이’에서는 제작자를 맡아 영국 극우정부가 자행한 추악한 사건에 대해 끈질긴 추궁을 하고 있는 중이다.˝
  • 외시2차 교과서 위주 출제됐다

    지난달 27∼29일 치러진 외무고시 2차시험의 당락은 ‘튀는 문제’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무난했지만 과목마다 의외의 문제가 꼭 끼어있었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수험가 관계자들은 이번 외시 2차시험이 ‘교과서 중심의 출제’였다는 데 입을 모았다. 외시 2차시험은 외시의 특성상 국제사회의 이슈를 주로 다루는 등 시사성이 짙었다는 게 중론이었다. 이번에는 시사문제보다 기본적인 이론을 묻는 문제가 다수였다.수험생 박모(30)씨는 “이라크 문제 등으로 외교적인 이슈가 어느 때보다 많아 시사적인 문제 출제에 대비했는데 문제는 교과서 위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경향은 영어 과목에도 이어졌다.시사적 지문보다는 비시사적인 지문이 많아 어휘력이나 표현력에서 점수 차이가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경제학에서는 드물게도 계산문제가 나오는가 하면 국제법에서도 잘 출제되지 않던 ‘해양법’ 관련 문제가 나왔다. 또 쉬웠지만 논점을 잡기가 까다로웠던 문제들도 다수 있었다. 이 때문에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기존 출제경향에만 맞춰 공부한 수험생들의 경우 오히려 점수를 낮게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시험에 외교통상직에는 303명 가운데 292명이 응시해 96.4%의 응시율을 나타냈다.영어능통자는 16명 가운데 14명이 시험을 치렀다.2차합격자 발표는 오는 6월16일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지방공무원 시험] 9급 필기 高3학력 수준으로 출제

    흔히 공무원시험하면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행정·외무고시 등 국가직 시험을 떠올리지만,일정한 응시자격을 갖춰야 하는 교원을 제외한다면 가장 큰 공무원 채용시장은 지방직 시험이다.특히 지방직 시험은 거주지 제한규정이 있어 타 지역 수험생에게는 ‘족쇄’ 역할을 한다.그러나 해당지역 출신자에게는 취업의 문을 넓히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출제문제로 자주 등장하는 해당지역의 이슈에 관심을 갖는다면 합격이 ‘넘기 어려운 산’은 아니다. ●배보다 큰 배꼽? 지난해 말 행자부가 발표한 올해 공무원 채용규모는 모두 4만 4276명.이 중 지방직이 1만 2963명으로 교원·경찰(2만 6237명)을 제외한 국가직 채용인원 5075명보다 2.5배 이상 많다.게다가 올해 국가직 시험의 원서접수는 모두 마감됐지만,지방직 시험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취업 불경기’를 뚫을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다만 지난 99년부터 거주지 제한규정을 없앤 서울시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도는 제한규정을 두고 있다.특히 경남도는 올해부터 도에서 일괄선발한 뒤 각 시·군에 배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군 단위로 모집·임용하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제약 때문에 지방직 시험 경쟁률은 국가직·서울시 시험과 비교해 최고 10분의1 수준까지 떨어진다.올해 국가직 시험의 경우 7급(선발인원 468명)과 9급시험(선발인원 2121명)에 각각 6만 3296명,16만 1602명이 몰려 135대1,7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또 서울시 시험에는 788명 모집에 8만 67명이 원서를 접수해 101.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험전문가들은 “거주지 제한규정이 있는 지방직 시험은 10∼30대1 안팎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서울 출신의 응시가 어려운 만큼 해당지역 대학 출신자나 여성에게 유리한 편”이라고 말했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 매년 1월1일 선발인원과 시험일정 등을 공고하는 국가직 시험과 달리,지방직 시험은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공고가 이뤄진다.규정상 원서접수 개시일 20일 전까지 채용공고를 내면 되고,통상적으로 한달 전후에 공고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정기적으로 뜨는 채용공고를 놓치지 않으려면 인터넷 채용정보 사이트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공무원 채용관련 정보는 ‘정부인사포털사이트’(www.hrm.go.kr)와 노동부 ‘고용안정정보망’(www.work.go.kr) 등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또는 응시가 가능한 자치단체의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해 관련정보를 얻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험전문가들은 “갈수록 취업경쟁이 치열한 만큼 특정시험에 지원해 한번에 붙겠다는 ‘올인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자신이 응시할 수 있는 시험에 대한 체계적인 수험계획을 세울 수 있는 ‘수험 캘린더(달력)’를 만들어 봄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시·도 시험담당자들은 원칙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지방직 시험에서도 나름의 관행이 있다고 말한다.울산시 관계자는 “채용공고를 낸 뒤 시험준비기간이 필요하고,여름철은 피해야 하기 때문에 상반기 시험은 5∼6월에,하반기 시험은 9∼10월에 집중된다.”면서 “이 기간에 맞춰 수험계획을 수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방의 이슈에 관심을 지방직 시험은 7·9급 국가직 시험처럼 필기시험이 문제은행방식으로 운영된다.각 시·도는 매년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과목별 출제위원들에게 출제를 의뢰,선정된 문제를 문제은행에 보관한다.물론 일정기간이 지난 문제나 출제됐던 문제는 자동폐기된다.이어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편집위원들이 합숙을 통해 문제를 선정한다.한때 출제위원으로 고교 교사를 참여시키기도 했지만,수험생들의 실력 향상에 따라 지금은 대부분 대학교수들로 교체됐다. ‘지방공무원임용령’은 6·7급은 업무수행에 필요한 전문능력·지식을,8·9급은 업무수행을 위한 기본능력·지식을 평가토록 규정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9급시험 국어·영어·국사 등의 과목은 고3 수준으로,7급은 이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각각 출제하고 있다.”면서 “특히 해당지역의 교수들이 출제위원으로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지역현안이 문제로 많이 나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예컨대 제주도의 경우 국제자유도시특별법 등과 관련한 문제가 많이 나오는 식이다. 특히 시·도 시험담당자들은 수험생들의 실력향상으로 합격선이 4∼5년 전에 비해 5∼10점 상승했다는 게 중론이다.까닭에 직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합격선이 80∼90점대의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어 수험생간 변별력 확보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서울시공무원교육원 관계자도 “서울시 시험이 타 시·도 시험에 비해 어렵게 출제되는 편”이라면서도 “그러나 지원자 증가와 응시생 실력 향상 등으로 난이도를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추가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면접시험은 공무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췄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최소한의 검증장치로만 역할하고 있다.즉 결정적인 결함이 없다면 필기시험 성적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인 셈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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