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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경찰 추악상 지켜보기가 두렵다

    경찰관의 어이없는 범법행위가 속출하고 있다. 사기혐의로 수배한 여성을 붙잡아 성폭행한 뻔뻔한 경찰관이 그제 검거됐다. 이 경찰관은 실적을 올릴 셈으로 대구에서 광주로 출장까지 가 범죄를 저질렀다. 수배자를 붙잡아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이튿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한다. 수배한 경찰서에 신병을 넘기지 않고 집을 확인한다는 핑계를 대고 따라 들어가 여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성폭행을 예방하고 범죄자를 잡아야 할 경찰관이 직권을 내세워 수배자를 유린해서야 어떻게 국민들이 경찰을 믿고 치안을 맡길 수 있겠는가. 그뿐만이 아니다. 지난 26일에는 서울에서 강력반 형사들이 무고한 시민을 절도 피의자로 잘못 알고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 외출하려고 아파트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을 피의자와 나이, 신체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경찰관 신분조차 밝히지 않고 다짜고짜로 때린 것이다. 설령 피의자라고 해도 검거할 때에는 미란다원칙을 지켜야 하는데도 주먹부터 휘두르고 보는 경찰관에게서 조직폭력배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또 의경 2명은 무단이탈해 만취한 상태로 경찰차량을 끌고 거리에 나섰다가 광화문 근처에서 4중 추돌사고를 냈다. 지난달에는 버스에서 난동을 부린 취객을 시민들이 붙잡아 경찰에 데리고 왔으나 신병을 인수하지 않고 늑장을 부리다가 피의자가 달아나는 일도 일어났다. 경찰의 추악하고 한심한 행태를 어디까지 봐야 할지 정말 두렵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지난 22일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기강확립을 다짐했다. 일선 경찰관들은 수장의 지시에 콧방귀라도 뀌듯 잇달아 사고를 쳤다. 얼마 전 경찰의 비리가 늘어난 것을 언론 탓이라고 궤변을 늘어놓은 이 청장이다. 일련의 사고도 언론 탓이라고 할지 묻고 싶다.
  • ‘나사 풀린’ 경찰

    경찰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일선 경찰관들의 범법 행위와 직권 남용 등이 최근 잇따르면서 ‘나사가 풀렸다.’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9일 “대구 달성경찰서 소속 장모(37) 경장이 여성 수배자를 성폭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장 경장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장 경장은 여성 수배자 B(25)씨를 잡으러 광주에 갔다가 이 여성과 술을 마시고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경장은 이날 오전 4시30분쯤 광주시 북구 B씨의 아파트에서 B씨를 성폭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장 경장은 전날 광주남부경찰서가 사기혐의로 수배한 B씨를 광주에서 검거했다. 장 경장은 검거 직후 B씨를 관할 경찰서에 넘기지 않고 광주시 북구 모 삼겹살집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했으며, 호프집 등에서 29일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장 경장은 이후 B씨의 집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B씨의 집에 따라들어갔다가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 경장은 수배자 실적을 올리기 위해 광주로 출장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이날 수배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의 지휘 책임을 물어 최병헌 달성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윤시영 대구경찰청장을 경고 조치했다. 경찰은 사건 당사자인 장모 경장과 동행한 동료 주모 경사도 즉각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해임ㆍ파면의 중징계를 요구키로 했다. 지난 28일에는 민간인 여성을 협박한 혐의로 사법처리되고, 해임됐던 서울 마포서 소속 경관이 복직 결정을 받았다. 여기에 피해자가 사는 곳을 관할하는 원래 근무지로 발령 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2차 협박’ 의혹까지 제기됐다. 같은 날 새벽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근무하는 의경 2명이 무단이탈해 만취한 상태로 경찰 차량을 끌고 거리에 나섰다가 광화문 근처에서 4중 추돌 사고를 냈다. 의경들이 소속된 강남서는 지난달 말 시민들이 붙잡아 온 버스 난동 취객의 신병을 인수하지 않고,‘112 신고부터 하라.’며 늑장을 부리다가 피의자가 유유히 도망가도록 내버려 뒀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26일에는 서울 광진서 강력반 형사 4명이 무고한 시민을 절도 피의자로 오인해 신분이나 소속조차 밝히지 않은 채 반말과 욕설을 퍼붓고 폭행하기도 했다. 이택순 경찰청장이 지난 22일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소집해 기강 확립을 다짐하고 24일부터 감찰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경찰 ‘자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경찰 조직의 직무 태만과 기강 해이가 위험 수준에 이른 것 아니냐.”면서 “자정을 위한 경찰 지휘부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광주 최치봉 서울 이문영기자 cbchoi@seoul.co.kr
  • “行試 합격자 발표 너무 늦어요”

    “行試 합격자 발표 너무 늦어요”

    오진환(28·가명)씨는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이른바 ‘고시삼수생’이다. 지난해 2차 시험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그는 “지난 1년이 악몽이었다.”고 말한다. 비록 2차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결과가 11월에서야 발표된 탓에 1년 내내 초조한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험을 보면 결과발표는 왜 그리 늦는지, 외시나 사시도 훨씬 일찍 끝나는데….11월이 되어서야 2차에서 떨어진 걸 알았어요. 결과 발표를 단 1주일이라도 앞당겨줄순 없나요.” ●“1년 내내 전형…지친다 지쳐” 고시생들의 “합격자 발표를 서둘러달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합격자 발표가 늦어 수험 계획을 세우기 어렵고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는 등 부작용이 많기 때문이다. 대체로 중앙인사위에서 주관하는 시험이 합격자 발표가 늦은 편이다. 시험별로 합격자 발표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75.5일이다.9급 시험은 97일이나 걸린다. 그 중 행시생들의 불만이 가장 크다. 행시는 1차 합격자 발표까지 82일이 걸리는 데다가 전형도 연중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외무고시는 시험 시작은 같은데 6월 말이면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끝난다. 사법시험은 49일만에 1차 결과발표가 나오고 경찰 순경시험의 경우 5일만에 나오기도 한다. 물론 단순비교를 하기 어렵지만 응시생의 규모나 모집단위를 감안하더라도 너무 늦지 않으냐는 불만이 많다. 특히 1차 시험에 대한 불만이 크다.2차 시험은 서술형이라 채점에 시간이 걸려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객관식인 1차 시험의 OMR카드 인식은 며칠이면 끝나지 않느냐는 것이다. 한 행시생(28)은 “신중을 기하기 위해 오래 걸리는 것이라지만 핑계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설학원 의존할 수밖에” 수험생의 불편도 잇따른다. 공식 발표가 늦기 때문에 사설 학원에서 내놓는 ‘커트라인 예상’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음 시험을 준비할 시간도 짧게는 3주, 길어봤자 2개월이기 때문에 감으로 다음 시험 준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 한 수험생(31)은 “가답안을 가지고 감을 잡을 뿐 학원의 커트라인도 공식적인 자료가 아니어서 전적으로 믿을 순 없지 않으냐.”면서 “결과가 얼른 나와야 시험준비 여부를 결정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위도 되도록 시간을 단축하려고 애쓰고 있는 중이다. 올해 담당인력을 3∼4명 늘리고 시험 처리과정 개선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인사위는 내년에는 1주일 정도 전형기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인사위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나 법무부와는 달리 여러 개의 전국단위 시험을 1년 동안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시간 단축보다는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무고한 시민 절도범 오인 노모·이웃 앞서 마구폭행

    ‘네티즌의 힘’에 떠밀려 4년 전 폭행 피해 사건을 뒤늦게 수사해 물의를 빚었던 서울 광진경찰서 형사들이 이번에는 무고한 시민을 절도 피의자로 오인해 욕설을 퍼붓고 폭행해 경찰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G아파트에 사는 이모(33)씨는 전날 오전 엘리베이터 앞에서 광진서 형사과 강력2팀 소속 경찰관 4명에게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청 민원 게시판을 통해 신고했다. 이씨는 이날 외출하기 위해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던 중 낯선 남자 4명이 달려들며 “당신 ○○○맞아?그것만 말해”라며 갑자기 반말을 퍼부어 항의했더니 엄모 경사가 주먹으로 왼쪽 얼굴을 때리며 “말리지 마, 저 XX반쯤 죽여 놓게”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봉변을 당한 뒤 강력히 항의하자 이들이 “광진서에서 나왔다. 처음부터 아니라고 말했으면 맞았겠느냐. 당신도 반말했고 같이 때리지 않았느냐.”며 책임을 피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또 “미란다 원칙은커녕 신분조차 안 밝히고 다짜고짜 반말과 욕설을 퍼부으며 폭행하는 게 폭력배와 뭐가 다르냐.”면서 “대낮에 환갑이 넘은 노모와 다른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는데도 이렇다면 경찰서 안에선 멀쩡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 수 있겠다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광진서 측도 폭행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다. 광진서 조희배 형사과장은 “이씨가 절도 용의자와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데다 나이와 신체가 비슷해 오해했고 욕설이 오가는 과정에서 한 형사가 욱하는 감정에 주먹으로 이씨의 얼굴을 때린 점을 인정한다.”면서 “경찰관이 시비를 건 것도 잘못 됐고 손찌검도 잘못이기 때문에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서 철저하게 교육시키겠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날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형사 4명에 대해 서울경찰청 감찰계 차원에서 조사에 들어갔으며 부적절한 행동이 드러나면 징계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광진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시민 항의가 빗발쳤다.‘박현규’라는 시민은 “4년 전 사건을 네티즌 덕분에 겨우 해결하더니, 이제는 시민을 범죄자로 오인해 폭행까지 했다. 설령 그 사람이 정말 범죄 피의자였다고 하더라도 미란다 원칙도 무시하고 무죄추정의 원칙도 무시한 폭력 행사와 욕설을 어떻게 설명할 건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부고]

    ●김남출(독립유공자)씨 별세 용래(주택관리공단 노조 수석부위원장)응래 상래 춘래 선래씨 부친상 20일 강원 영월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33)370-9142●김교흥(열린우리당 국회의원)씨 부친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072-2092●변상구(재정경제부 국장)홍구(Clarion Partners 부장)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7●박성희(중앙인사위원회 성과기획과 서기관)씨 부친상 20일 전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63)250-2451●남병홍(재정경제부 특구기획과장)씨 부친상 박우서(자영업)은소기(자영업)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410-6916●황성철(사업)성희(MBC 보도국 영상취재2팀장)씨 부친상 20일 전북 남원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63)636-4016●이하준(현대전자 대표)하민(다이렉트미디어 팀장)씨 부친상 김명진(인천 약산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강희성(코오롱 과장)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65●박찬순(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겸임교수)씨 상부 김형석(인트로모바일 과장)미지(성공회대 강사)씨 부친상 곽상욱(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씨 빙부상 이효주(우리은행 압구정동지점 계장)씨 시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20●김기태(건국대 생명분자정보학센터 교수)씨 상배 20일 건국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030-7905●신태영(법무법인 춘추 대표변호사)씨 빙모상 19일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792-1656●서영호(전 공주경찰서장)씨 상배 원철(미국 듀폰회사 생명공학박사)원태(데이터낙터 성남지사 대표)씨 모친상 맹중호(전 필립스 부사장)이영기(전 대농 경북지소장)윤호중(에드윈와이어리스 대표)씨 빙모상 20일 건국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2030-7906●하광휘(프라맥스인베스트 부회장)주형(올로마인 이사)씨 부친상 김영석(우림교역 대표)씨 빙부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92-1899●김건(전 대한알루미늄 상무)연(미국 거주)준(전 인천정유 상무)씨 부친상 이강순(강원대 교수)씨 시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3410-6919●윤진석(대영파워펌프 영업관리계장)진선(대학원생)씨 모친상 송지인(풍무고 행정직원)씨 시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0●노희엽(관훈클럽 창립회원·고려대 영문과 명예교수)씨 별세 정우(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부원장)씨 부친상 신미경(분당제생병원 진단병리과장)씨 시부상 함재근(사업)이재철(삼성생명 울산지점장)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11시 (02)3410-6915
  • 1년이상 실직자도 실업급여

    1년 이상의 장기 실업자에게도 실업급여가 지급된다. 또 중증장애인을 위해 생산과 주거·복지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해바라기 마을’(가칭)이 조성되고, 공공부문의 무기계약근로자 규모는 5월까지 확정된다. 노동부는 8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에서 구직자, 비정규직 근로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7년 국민과 함께하는 업무보고 대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구직자·비정규직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정부는 우선 장기실업 상태에 있는 구직자의 노동시장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직했더라도 1년 이상 된 장기실업자가 고용지원센터에 구직등록 후 12개월 이상 구직 활동을 하고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 실업 급여의 50% 정도를 지급하는 방안을 상반기 중에 마련하기로 했다. 장기실업자의 실업급여(구직급여)는 1일 최고 4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 정부가 공동으로 작업장, 훈련시설, 주거 및 복지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인 해바라기 마을을 설립하기로 했다.해바라기 마을에는 5∼10개 사업장에서 장애인 300여명을 비롯해 근로자 600여명이 함께 근무하면서 생활하게 된다. 정부는 해바라기 마을에 참여하는 대기업 등에는 장애인 의무고용을 인정하고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 8월 확정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따라 현재 기관별로 제출한 무기계약 전환 및 외주화 정비계획을 심의, 오는 5월까지 무기계약근로자의 규모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또 불법파견 여부에 대한 정부 부처간, 산업현장 등에서의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파견과 도급 구별기준을 마련해 5월까지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명문화하고 파견 허용 업무도 조정할 방침이다. 특히 노동계 현안인 골프장 캐디 등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들의 보호를 위한 법안은 올해 안에 입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고령자의 고용 연장을 위해서는 연령차별금지를 법제화, 내년부터 모집·채용부문에 적용하고 정년을 연장하는 사업주에게는 정년연장 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일해공원 추진 역사 배반행위”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국회에 경남 합천군의 일해공원 추진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1일 합천군 새천년 생명의 숲에서 열린 ‘3·1독립운동기념행사 및 순국선열 위령제’에 참석한 정 전 의장은 이같이 밝히고 극회 진상 조사에 앞서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정 전 의장은 “무고한 광주시민을 짓밟은 학살자의 아호를 공원명칭에 붙이는 것은 역사에 대한 배반행위이며, 대한민국에 대한 반역행위”라며 “정부는 학살자를 기념하는 합천군에 이같은 결정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토록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와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일해공원을 반대하는 합천군민 등 100여명이 참석,3·1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반역사적인 ‘전두환(일해)공원’ 명칭을 철회시키기 위해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합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정치플러스] 김정훈, 이병완·윤승용 맞고소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26일 당내 대선후보 ‘검증논란’과 관련, 청와대 배후 가능성을 제기한 자신을 청와대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한 대응조치로 이병완 비서실장과 윤승용 홍보수석 겸 대변인을 각각 무고,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맞고소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가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자료를 여당의 M의원을 통해 흘렸다는 정보가 있는데 각 후보측이 이를 활용한다면 여권의 의도에 휘말려 그들이 바라는 바대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청와대는 이를 문제 삼아 지난 23일 김 의원을 고소했다.
  • 애국지사에까지 ‘악플’ 화살

    ‘윤봉길 의사가 테러리스트라고?’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악플)이 위험수위를 넘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연예인들에 대해 쏟아지던 악플의 화살이 이번에는 독립운동가이자 애국 지사인 매헌(梅軒) 윤봉길(1908∼1932) 의사를 겨냥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1932년 4월 ‘훙커우 의거’ 직후 일본 군경에 끌려가는 윤 의사의 사진이 진위논란에 휩싸이면서 한 출판사의 국사 교과서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25일부터 각 포털 사이트와 뉴스 게시판 등에는 윤 의사를 비하하는 글이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희생하며 나라를 구한 애국지사를 겨냥한 악플은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울 정도다. 게시판에는 “요즘으로 치면 그저 빈 라덴과 같은 테러리스트에 불과한데 무슨 애국자냐?”,“당시 중국에서만 그를 ‘의사’로 치켜세웠을 뿐 전 세계는 그저 테러리스트로밖에 여기지 않았다.”,“봉건적 조선왕조에 충성하던 사람에게 무슨 애국자냐?”는 등의 댓글이 적지 않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이러한 악플러(악플을 일삼는 네티즌)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인터넷 세계에 아예 발을 들여 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전쟁에 책임이 있는 전범만을 겨냥한 ‘의거’와 아무 죄도 없는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하는 ‘테러’도 구별하지 못하냐?”,“우리가 이 정도라도 살고 있는 것이 다 윤 의사를 비롯한 열사들의 희생 덕분인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가진 네티즌을 보면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다.”는 등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한 네티즌은 “자신을 희생해 나라를 구한 위인들까지도 댓글 조회수를 높이는 데 이용하려는 일부 악플러들의 생각없는 행동은 우려의 수준을 넘어 매국노와 같은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악플 화면을 통째로 다운받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겠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에서 사회심리학을 강의하는 차운아(31) 박사는 “그동안 인터넷 실명제 등 사이버 공간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없다보니 악플러들에게 ‘사이버공간은 상대방을 늘 일탈이 허용된다.’라는 규범이 성립된 상태”면서 “이들은 윤 의사에 대한 명확한 가치판단 없이 그저 ‘어떻게든 내 자신이 이슈를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에 큰 희열을 느끼게 된다.”고 분석했다.서울대 국사학과 권태억 교수는 “한 인물을 놓고 개인의 평가가 엇갈릴 수는 있지만 윤 의사를 수백명의 무고한 미국인을 희생시킨 오사마 빈 라덴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한국인으로서의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한 관계자는 “고인에 대한 악플의 경우 가족 등 법정 대리인이 고소를 할 경우 사자 명예훼손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면서 “김형은, 유니, 정다빈 등 고인에 대한 악플 자정노력이 거센 가운데 또 다시 고인에 대한 악플논란이 이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류지영기자superryu@seoul.co.kr
  • 선행 검사들 ‘인사 특전’

    법무부는 15일 부부장급 이하 평검사 502명에 대한 승진·전보, 신규 임용 인사를 23일자로 단행했다. 부부장 승진 및 전보 58명, 일반검사 전보 328명, 신규 검사 임용 92명 등이다. 법무부는 근속 기간에 따른 순환 교류를 통해 검찰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능력과 실적이 탁월하거나 서민들의 억울한 사정을 자상하게 듣고 무고하게 모함당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한 검사를 최대한 발탁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의 병든 노모 등에게 동사무소를 통해 경제적 도움을 준 청주지검 정연헌(39)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에 배치됐다.법을 몰라 법원에 항소취하서를 제출해 징역 6월의 억울한 옥살이를 하던 피고인을 도와준 수원지검 정희도(41) 검사도 서울중앙지검에 발탁됐다. 또 절도 혐의를 받는 14살 소년을 매월 검사실에서 만나는 등 후견인이 되어준 대구지검 김연실(32·여) 검사는 본인의 의견대로 부산지검으로 발령받았다. 법무부는 검사 부부나 판·검사 부부들이 순환근무로 멀리 떨어져 살면서 출산·양육·부모봉양 등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고 이번 인사 대상자 16쌍이 가급적 인접한 곳에서 근무하도록 했다.반면 부적절한 언행과 처신으로 품위를 손상하거나 사건 처리 및 업무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검사에게는 불이익을 줬다. 또 앞으로 검사 적격심사 제도를 강화해 부적합한 검사는 조기 퇴출시키기로 했다. 한편 제이유사건과 관련, 허위진술 강요의혹으로 춘천지검으로 전보 조치됐던 백용하 검사는 창원지검으로 재발령났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인사내용 29면
  • 어려워진 PSAT… 수험생 ‘혼란’

    지난 10일 행정·외무고시 및 6급 견습직원 선발을 위한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치른 수험생들의 불만이 높다.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 빽빽한 지문 등으로 난이도가 급상승했기 때문. 헌법 등 일반 과목이 사라지고 PSAT로만 1차시험을 대체하는 완전한 PSAT체제 첫 해여서 잔뜩 긴장했던 터라 몹시 당황했다고 한다.●“예상은 했지만 너무 어려웠다.” 학생들은 한마디로 “예상은 했지만 너무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시험이 끝난 직후 인터넷 게시판에는 ‘10문제 이상 찍고 나왔다.’‘한 영역씩 마칠 때마다 더 어려워졌다.’‘지난해보다 10점 이상 떨어졌다.’는 식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시험 한 달 전 중앙인사위원회가 내놓은 예제집이나 지난해 7월 시행한 모의고사의 문제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다는 것. 한 학원 관계자는 “인사위가 처음으로 ‘수험에 참고하라.’고 내놓은 예제집이 쉬운 편이어서 안심하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예제집을 공개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시험장에서는 도중에 시험을 포기하고 시험장을 나가는 학생들도 속출했다. 대전의 한 수험생은 “2교시 자료해석 문제를 풀다가 구토를 하면서 뛰쳐나거나 아예 포기하고 엎드려 자는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행시 수험생 신모(29)씨는 “너무 어렵게 내는 바람에 열심히 공부한 주변 친구들도 모두 점수가 안좋게 나왔다.”면서 “공부한 만큼 점수가 나와야 변별력 있는 시험 아니냐.”고 따졌다.●인사위 홈피 이의제기 48건 올라와 이에 대해 PSAT 출제위원을 지낸 최모 교수는 “난이도만 높아지고 변별력이 없다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험제도가 정착하면서 과도기에 당연히 겪게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출제위원을 지낸 이모 교수도 “지문이 너무 길면 난이도가 높아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PSAT를 ‘공부 안하고 봐도 되는 시험’이라고 안이하게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자세도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PSAT문제 개발에 관여했던 한 교수는 “최근 PSAT는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면서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문제는 점점 고도화되는데 학생들은 성실히 준비하지 않고 소홀히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학 학원 관계자도 “어렵기는 했지만꾸준히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가며 공부한 학생들은 좋은 점수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4일 현재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사흘 만에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가 48건이 올라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광장] ‘긴급조치’ 사과하는 판사가 없다/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긴급조치’ 사과하는 판사가 없다/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1970년대 중후반 학번의 대학 선후배가 모처럼 대폿집에 마주 앉았다. 이제 둘다 50대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다 긴급조치위반 사건 담당 판사의 명단이 공개된 데까지 이어졌다. 변호사인 선배는 못마땅해 했다. 하지만 운동권 출신 후배의 반론도 만만찮았다. “아다시피 유신헌법은 필요한 때에는 대통령이 긴급조치를 발할 수 있도록 했고, 사법심사의 대상도 되지 않는다고 규정했어. 긴급조치는 위헌여부를 다툴 수도 없게 되어 있었지. 그런데 이제와서 자연법이나 정의에 따라 재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판사들을 비판하고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잘못이지. 판사는 자연법이 아니라 실정법에 따라 재판할 수밖에 없잖아.” “인혁당 사건 정도는 아니지만 긴급조치로 수많은 사람이 억울하게 징역을 살았어요. 시위를 모의하고 주도하다 경찰에 쫓겨다니고, 제적을 당했지요. 긴급조치 위반 기소 사건만 589건이었요. 그런데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어요. 박정희 전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미루고 모두가 나몰라라 하는 게 말이 됩니까.” “그렇긴 하지만 악법도 법이란 말이 있잖아. 현재의 시각으로 당시 판사를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아. 이를 테면 앞으로 사형제가 폐지된다해서, 이전에 사형 선고를 내린 판사들을 공개하고 비판한다면 옳은 일이라고 할 수는 없잖아.” “사형제의 존폐는 민주적 입법 절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잖아요. 긴급조치는 유신시대 폭압적인 정치 구조의 산물이에요. 지금 여야가 긴급조치 무효화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는데, 긴급조치가 인권을 무참하게 짓밟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지요.” “무고한 피해자에게 보상을 해주는 것에는 찬성이지. 그런데 선진국 일수록 법원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우리 사회의 최종 ‘해결사’인 법원과 판사를 망쳐놓으면 만인에 대해 만인이 투쟁하는 사회가 될 수 있어. 이건 법조계의 신뢰회복 노력과는 별개의 문제야.” “만약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판사들의 이름을 빼고 보고서를 만들었다면 국민들의 비판이 적지 않았을 거예요. 명예훼손이라거나 인적 청산을 하려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지만 긴급조치 사건 관련자들이 당한 고통을 생각하면 그런 얘기 하기 어렵지요.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주장도 하던데 과거사 정리는 다음 정권으로 넘길 수 없는 문제지요.” “판사가 법정에 들어서면 방청객들이 모두 일어서지 않는가. 검사와 변호사도 법정에 들어서면서 법대(法臺)를 향해 인사를 한다네. 그건 판사 개인이 아니라 판사라는 직위, 법원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네. 거듭 얘기하지만 사법부를 마구 흔들어 대선 안돼.” “사법부는 존중해야 하지요. 그러나 인혁당의 ‘사법살인’이나 긴급조치 사건의 판사들이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겸손하게 ‘그때 정의의 이름으로 행동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자세가 필요하지요. 대법원이 ‘사법시스템이 짊어질 과오’라고 발표하기는 했지만 스스로 반성하는 분들이 없다는 게 안타까워요. 그래야 진실로 화해가 되고, 반면교사도 되지 않겠어요.” “글쎄, 판사들도 마음의 빚은 느끼고 있겠지…. 어찌됐든 사법부가 무너지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라네.” 밤은 깊었고 취기는 올랐다. 두 사람은 어깨를 겯고 대폿집을 빠져나왔다. 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 [사설] 긴급조치 무효화 특별법 검토해야

    사법부 과거사 정리에서 먼저 할 일은 무고한 희생자를 구제하는 것이다. 또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법·제도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과거사위의 긴급조치 관련 판사 명단 공개는 성급했다. 피해자 구제보다 권위주의 정권 아래였지만 실정법에 따라 판결한 법관의 인적 청산을 앞세우려는 처사는 정치적 배경을 의심받는다. 대법원은 긴급조치와 더불어 반공법, 국가보안법, 집회·시위법과 연관된 판결 6000여건의 문제점을 이미 분석했다고 한다.1972년부터 1987년 사이 200건 이상의 시국·공안사건이 판결문에서 고문·불법구금 논란이 있었다는 검토 결과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대법원이 재심청구가 없어도 이들 사건에 대해 포괄적 오류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초법적인 발상이다. 재심 확대와 함께 판례 변경으로 피해자를 구제하고, 판결문을 통해 과거 잘못을 사죄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재심 사유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 국회는 재심청구 범위를 넓히는 특별법 제정을 검토해야 한다. 재심 확대를 넘어 과거 정권의 시국·공안 재판을 모두 무효화하는 특별법 제정은 법의 안정성을 깬다는 측면에서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긴급조치에 한해서는 이를 무효화하고 피해자를 보상하는 특별법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긴급조치 위반사건은 죄가 되지 않는 사안을 처벌한 것으로 사실관계의 다툼이 적다. 고문이나 증거조작이 개입된 사실이 없으면 재심이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특별법 제정을 통한 일괄 무효·일괄 보상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여야가 긴급조치 무효화 특별법 제정을 논의할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법에 의해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 보상을 한 뒤 화해로 나아가야 한다. 잘못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시점에서 사법부 수장의 사과 절차가 있어야 할 것이다.
  •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하) ‘4월의 선택’ 프랑스 대선 관전포인트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하) ‘4월의 선택’ 프랑스 대선 관전포인트

    |파리 이종수특파원|오는 4월22일 치를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투표는 역대 어느 대선보다 역동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집권당 니콜라 사르코지(52) 후보와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54) 후보의 오차범위 내 접전, 인터넷 선거운동 효과 증대 등 다양한 변수가 맞물리면서 갈수록 열기를 띠고 있다.3가지 관전 포인트를 중심으로 ‘엘리제 궁으로 가는 길’을 짚어본다. ●우파 분열? 2002년 대선은 ‘분열=패배’라는 ‘선거 진리’를 뼈저리게 각인시켰다. 좌파 후보가 난립하며 사회당 리오넬 조스팽 후보가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에게 1차투표에서 석패하는 이변을 낳은 것. 그 ‘학습 효과’ 때문인지 좌파는 단결된 모습이다. 반면 집권당의 내홍이 불거졌다. 비록 팽팽하던 긴장감은 가셨지만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시라크 대통령이 아직 3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도 내분을 방증한다. 시라크 대통령은 29일 대표적인 시라크계 인사였다가 최근 사르코지 지지를 선언한 미셀 알리오 마리 국방장관이 사르코지의 영국 방문에 동행하려 하자 강력 저지한 것도 가시지 않은 앙금을 보여준다. 급기야 사르코지는 30일자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시라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 양측의 내분이 봉합되지 않으면 집권당의 승리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시라크가 출마하지 않더라도 ‘현역 프리미엄’을 이용, 사르코지의 승리를 방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좌파 유권자, 사회당에 표를 모아줄까 사회당 루아얄 후보는 지난해 11월 당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하면서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게다가 2002년 따로 출마한 좌파 공화국시민연합의 장 피에르 슈벤느망 전 국방장관이 지난해 말 출마를 철회하면서 ‘백만 원군’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캐나다 퀘벡 독립문제, 중동·중국 방문에서의 잇단 실언으로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 후보에게 역전당했다. 선거 캠페인 방식을 재정비하고 전열 재정비에 나섰지만 더 절실한 것은 좌파 유권자들의 표심이다. 물론 공산당·녹색당 등 좌파와 노동자의 투쟁’‘혁명적 공산주의 연맹’ 등 극좌파 정당도 독자 후보를 내세웠다. 그러나 극우파 돌풍을 견제하려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실제 투표에서 사회당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2002년 대선에서 극좌파 진영과 공산당·녹색당은 각각 13%대,8.6%대의 지지율을 얻었다. 조스팽 후보가 르펜에 0.68% 차이로 진 것을 감안하면 범좌파 유권자의 표심은 루아얄 후보에게 1차 투표는 물론 결선투표 승리를 좌우할 결정적 요인이다. ●극우파 돌풍 재연될까 사르코지와 루아얄이 5월6일 결선투표에서 격돌할 것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여론조사 결과다. 그러나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 당수의 선전 여부는 여전히 큰 변수다. 잇단 여론조사에서 15%대 안팎의 고정 지지율을 보이는데다 최근 지지층이 두꺼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딸 마리아 르펜이 선거본부장을 맡아 창당 이후 처음으로 홍보 포스터의 모델로 유색인종을 등장시키는 등 지지계층 확대 전략이 효과를 거두면서 국민전선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TNS의 조사 결과 르펜의 이념에 동의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26%까지 나왔다. 유럽연합 가입에 따른 노동시장 개방 등으로 생활난이 심해진 노동자계층이 국민전선의 가장 두꺼운 지지층으로 자리잡으면서 르펜의 선전은 사회당의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르펜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1차 투표에서 루아얄을 누르고 2차 투표로 직행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선 후보가 되려면 선출직 공무원 5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르펜은 극우파 후보를 공개지지하는 것을 꺼려하는 관행 때문에 고전했다. 그러나 그의 출마가 사회당 루아얄 후보의 표를 잠식할 것이라고 판단한 사르코지 후보가 “서명해도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공표하면서 걸림돌이 사라진 상태다. vielee@seoul.co.kr ■ ‘엘리제’ 향해 뛰는 군소후보들 |파리 이종수특파원| “틈새가 보인다.” “대선 후보가 두명 뿐인가.” 프랑스 대선에 뛰어든 군소 후보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유력 후보에만 집중하는 언론에 문제를 제기하고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이미지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입증하듯 29일 현재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45명.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중도파 프랑스민주주의연합의 프랑수아 바이루(54) 당수다. 그는 2002년 대선 1차투표에서 6.84%의 득표율로 4위를 차지했다. 안정된 이미지를 내세워 강경 이미지의 사르코지와 돌출 행동의 루아얄의 틈새를 공략해 2차 투표행 티켓을 거머쥐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2002년 대선에서 13%대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돌풍’을 일으킨 극좌파 후보들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노동자의 투쟁’ 당수 아를레트 라귀에(66)는 7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그녀는 2002년에 득표율 5.72%로 5위에 올랐다. 트로츠키주의자인 ‘혁명적 공산주의자 연맹’의 대변인 올리비에 브장스노(32)도 패기를 내세워 다시 도전장을 냈다. 그는 좌파 진영과 ‘반자유주의 블록’을 결성했지만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다. 좌파 진영도 정당별로 독자 후보가 나섰다. 반세계화 농민운동가의 상징인 조제 보베(53)는 1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1999년 프랑스 미요의 맥도널드 건물을 트랙터로 들이받아 체포되면서 대표적 반세계화 운동가로 부상한 그는 유전자조작농산물(GMO) 재배지를 습격해 몇차례 수감되기도 했다. 최근 출마를 결심한 뒤 “자유 경제의 세계와 지구의 상업화에 저항하기 위해 나섰다.”고 설명했다. 명망있는 환경운동가 니콜라 윌로의 불출마 선언으로 환경운동 진영에서는 녹색당의 도미니크 부아네(47) 전 환경장관이 나선다. 마리 조제 뷔페(56) 공산당 당수는 ‘참된 좌파’를 모토로 사회당과 차별화 전략을 내걸고 있다. vielee@seoul.co.kr ■ 올해 관심끄는 대선 국가들 세계의 주목을 받는 선거는 프랑스 대선뿐만이 아니다. 국제선거제도재단(IFES)에 따르면 남미의 아르헨티나, 투르크메니스탄, 세네갈, 나이지리아, 인도 등 24개국에서 올 한해 대선을 치른다. 각국의 대내 정치 발전은 물론, 세계 정치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가운데는 12월19일 대선을 치르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 ●아르헨 집권좌파 대통령 재선 가능성 오는 10월28일 선거를 치르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최근 이어진 중남미 좌파 열풍의 이정표로 주목된다. 좌파인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중남미 좌파 열풍은 주춤거림 없이 진행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석유를 무기로 미국에 맞서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영향력도 더 확고해질 전망이다. 키르츠네르에 맞설 후보로 최근까지 경제장관을 역임한 로베르토 라바그나가 유력하다.‘아르헨티나의 힐러리’로 불리는 키르츠네르의 부인 크리스티나가 남편을 대신,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달 선거 앞둔 투르크메니스탄과 세네갈 21년간 독재자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의 ‘엽기’철권 통치 아래 있던 투르크메니스탄이 11일 대선을 치른다. 지난해 말 니야조프 대통령의 급사 이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민협의회’결정에 따른 것이다.6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대통령 대행을 하고 있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부총리가 유력하다. 니야조프가 자신의 사람들로 만들어놓은 국민협의회 인사 2500명이 만장일치로 베르디 무하메도프를 대통령 대행으로 선출했고, 그를 위해 최근 ‘대통령 대행은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헌법안까지 수정했다. 니야조프의 21년 그림자가 사후에도 짙게 드리우고 있다. 베르디 무하메도프는 국민들에게 무제한의 인터넷 접근(현재는 국민의 1%만 가능)과 학생들의 해외유학 허용 등 개혁안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어 25일에는 세네갈에서 대선과 총선이 함께 치러진다. 압둘라이 와드 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3월 야당인 세네갈 민주당 후보로서 사회당 40년 장기 집권을 깨고 대통령에 올랐다. 최근 신년사를 통해 에너지 자립 정책, 농어촌지원, 사회간접 자본개발 등에 대해 비전을 제시한 와드 대통령의 재선이 주목된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대국이자,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도 4월21일 대선·총선을 함께 치른다.3선을 시도하던 올루세군 오바산조 현 대통령의 시도는 의회 견제로 무산됐다. 대신 그의 후원을 받는 우마루 무사 야라두아(카치나 주지사)가 집권 PDP당 후보로 나서고, 야당 ANPP에선 2003년 오바산조 대통령에게 패한 전 군부지도자 무하마두 부하리가 나설 전망이다. 지긋지긋한 종교·민족 분쟁으로 수천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된 나이지리아가 이번 대선·총선을 통해 정국 안정을 조금이나마 이룰지는 미지수다. 이밖에 인도, 알바니아가 7월에, 에티오피아 과테말라가 11월 대통령을 뽑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시등 ‘국가공인 영어’ 우선반영 법안 추진 ‘토익열풍’ 잠재울까

    행정고시 등 국가고시와 사법시험 등 국가공인 자격시험에 국가공인을 받은 영어시험 결과를 우선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법안이 나온다.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현재 영어시장을 휩쓸고 있는 토익(TOEIC)시험은 국가공인을 받지 않는 이상 영어시험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어교육진흥특별법안을 마련,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국민의 읽기·쓰기·듣기·말하기 등 종합적인 영어능력을 평가할 신뢰성·타당성과 실용성을 갖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개발, 시행해야 한다. 특히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기타 공공단체는 해당 임·직원을 채용할 때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나 국가공인을 받은 민간영어자격시험 결과를 우선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각종 국가고시나 사시, 공인회계사 등 국가공인 자격시험에는 사실상 국가로부터 공인받은 영어시험 성적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가공인을 받은 영어시험은 텝스,MATE, 실용영어 등이다. 토익이나 토플은 공인을 받지 않았다. 토익은 연간 180만명이 응시하고 있는 최대 영어시험이다. 특히 2004년부터 사법고시, 외무고시, 행정고시, 기술고시 등 국가고시에서 영어를 대체하는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추가되면서 국내 영어평가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토플의 경우, 미국 유학생을 중심으로 연간 10만명이 응시하고 있어 이 법이 제정되더라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美, 이란 군사공격 힘실리나

    美, 이란 군사공격 힘실리나

    이라크를 사이에 둔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이 예사롭지 않다. 이란이 미국의 잇단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이라크내 영향력 확대 방침을 밝히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강경 대응 의지를 재차 천명하는 등 갈등이 첨예화하는 양상이다.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이란을 무력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 공영방송 NPR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라크내 군사행동을 강화해 미군과 무고한 이라크 시민을 위험에 빠트린다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하산 카제미 쿠미 이라크 주재 이란 대사가 이날 뉴욕타임스에 이란은 이라크에 군사적 원조와 경제적 협력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데 따른 대응이다. 미국은 핵 개발과 이라크 개입 등으로 신경을 자극해온 이란에 대해 최근 강도높은 경고 메시지를 계속 보냈다. 지난 11일 걸프만에 항공모함 2척을 배치했고,26일에는 이라크 주둔 미군에 ‘위협으로 간주되는’ 이란 요원을 체포·살해하도록 허용하는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딕 체니 부통령은 뉴스위크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항공모함 추가 배치가 이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안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미국의 대표적 네오콘인 존 볼턴 전 유엔 대사는 한발 더 나갔다. 그는 이날 르몽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과의 핵협상이 실패했음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유일한 대응책은 이란을 정치적, 경제적,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이며, 정권교체가 유일하고 진정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강력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이라크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쿠미 대사는 양국간 국경 수비를 강화하는 ‘합동보안위원회’를 창설하는 방안과 이란 국립은행의 자회사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개설하는 등 이라크 재건사업에 핵심적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폭력 사태 배후에 이란이 자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닌 미국의 태도는 냉담하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이 이라크 폭력 사태에 연관됐다는 증거를 갖고 있는 한 그에 합당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라크에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미국이 상황 반전을 위해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부시 정부는 이 같은 시나리오에 대해 아직까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을 보호하는 것이 곧 이란을 침공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사반센터(중동정책)는 이라크에서 내전이 일어나면 이란은 미국의 명백한 적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이란, 시리아 등과 지역 협력그룹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토요영화]

    ●블러디 선데이(EBS 오후 11시) 우리나라에 5·18 민주화운동이 있었다면 북아일랜드엔 ‘블러디 선데이(피의 일요일)’란 사건이 있다. 공교롭게도 두 사건은 모두 일요일에 벌어졌다. 시민들의 평화적 시위에 군사작전이 전개되었고 무고한 시민들이 무장세력이라는 누명을 쓰고 쓰러진 이유 또한 같다. 그리고 여전히 그 날의 유혈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것도 빼닮았다. 17세기 영국은 청교도 혁명 이후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굴복시키면서 개종을 요구했고, 아일랜드는 수백년 동안 토지를 몰수당하고 소작농으로 살게 된다.1차 세계대전을 통해 아일랜드 독립운동이 시작되었으며 1921년 자치령을 획득한다. 하지만 영국은 다수의 신교도들을 북아일랜드에 이주시키며 독립에서 제외시켰다. 영화는 영국정부의 차별에 반대하고 시민권을 주장하기 위해 평화행진을 벌인 북아일랜드 데리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국에 대항해 오랜 투쟁을 벌이기 시작하는 계기가 됐던 1972년의 ‘피의 일요일’ 사건을 다룬 영화이다. 역사적 순간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작품을 즐겨 만드는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1972년 1월31일, 북아일랜드의 도시 데리에서 벌어진 유혈사태를 세심하게 추적한다. 이 사태에서 평화롭게 시위하던 아일랜드 시위대들은 영국 군대의 총격에 사살되었다. 북아일랜드를 둘러싼 논쟁은 이 사건으로 전대미문의 잔혹한 복수극으로 이어진다. 그린그래스가 영국-북아일랜드 갈등의 배경은 그다지 문제 삼지 않고, 영국 군대의 진압과정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하루빨리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역사적인 영화가 개봉되길 기대한다.2004년작.110분. ●테이킹 라이브즈(OCN 밤 1시) 자신이 살해한 사람의 신분으로 위장한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범과 그를 쫓는 미모의 FBI 프로필 분석관 사이의 심리대결을 그린 사이코 범죄 스릴러. 캐나다 몬트리올시 한 건설현장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강력계 형사들은 평범치 않은 연쇄 살인사건임을 직감하고 FBI의 도움을 요청한다.FBI 수사요원 일리아나 스콧(안젤리나 졸리)은 기존의 범죄수사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직관으로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1급 프로필 분석관. 그녀의 수사방식은 살인범들의 알 수 없는 심리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때로 유일한 돌파구가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응시료 조정문제 추후 검토

    응시료 조정문제 추후 검토

    올해부터 7·9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의 문제와 정답이 공개된다. 지금까지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돼 비공개 원칙이 고수돼 왔다. 이에 따라 출제비용 상승도 불가피해져 응시료 조정 문제도 검토될 전망이다.<서울신문 1월9일자 9면 참조> 중앙인사위원회는 25일 수험생들의 알권리 보장과 시험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올해 7·9급 시험부터 공개 방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7·9급 응시생들은 행정·외무고시처럼 시험이 끝난 뒤 문제지를 들고 나와 점수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문제와 가정답은 시험 직후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csc.go.kr)를 통해 공개된다. 응시생들은 1주일 안에 오답이나 복수정답 등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출제방식 변경으로 수험비용이 40% 정도 늘어나기 때문에 응시료 조정 문제도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응시료) 인상은 물론 면제하는 방안까지 폭넓게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7·9급 시험을 합쳐 모두 92개에 달하는 시험과목 개편이나 시험일정 조정 문제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일반행정직 4408명 몰려… 법무 82.8대1

    일반행정직 4408명 몰려… 법무 82.8대1

    2007년도 행정고시·외무고시·사법고시의 1차 시험 접수가 지난 12일 일제히 마감됐다. 특히 행시·외시에 이어 올해부터 사시가 전면 인터넷 접수제를 시행함에 따라 수험생들 사이에서 새로운 풍경도 나타났다. ●사시 2만3438명 응시 행정고시는 303명 모집에 1만 3153명이 지원해 43.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만 5487명이 지원해 46.8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보다 다소 낮아졌다. 직렬별로는 98명을 뽑는 일반행정직에 가장 많은 4408명이 몰려 경쟁률 45대1을 기록했고,4명을 뽑는 법무행정직에 331명이 지원해 82.8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보다 5명을 늘려 30명을 뽑는 외무고시는 1439명이 지원해 지난해 1274명보다 지원자가 늘긴 했지만 경쟁률은 다소 떨어져 48대1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부터 모집단위가 10명 이상인 직렬에 대해 전형단계별로 지방인재를 20%씩 선발하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가 적용된다.1차 접수 결과 행정고시 일반행정(전국) 14.2%, 재경직 7.8%, 국제통상직 15.4%가 지방인재로 분류됐고 외무고시의 외교통상직은 14.4%가 지방인재다. 사법고시의 경우 2만 3438명이 1차 시험에 응시해 약 2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 1000명 시대에 들어선 후 지원자 3만명을 넘기도 했지만 영어시험 도입 이후로 주춤했다가 3년째 2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편하지만 실감안나 불안”불상사는 없어 올해부터 사법고시도 전면 인터넷 접수제를 시행함에 따라 3대 고시가 모두 인터넷접수제로 바뀌면서 신풍경도 등장했다. 수험생들은 대체로 직접 시험장에 가지 않아 편하다는 반응이었지만 인터넷 접수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수험생들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특히 사법시험의 경우 접수마감은 12일이었지만 접수확인은 13일부터 가능해 접수가 제대로 됐는지 불안해하는 수험생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한 사법시험 준비생은 “인터넷 접수가 시간절약이 되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직접 원서를 접수하고 접수증을 받아왔을 때처럼 실감은 잘 안 난다.”고 말했다. 신림동 고시촌에서 한 사람당 2000원씩 받고 시험접수를 대행해주던 ‘퀵서비스 아르바이트’풍경도 올해부터 자취를 감췄다. 대신 주변 PC방은 접수 마지막날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시험장 배치가 최고 관심사” 전면 인터넷 접수제로 바뀌면서 시험장 문제가 수험생들의 최고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시의 경우 접수번호대로 시험장을 배치해왔기 때문에 지난해까지 현장 접수자는 어느정도 추측이 가능했다. 때문에 신림동에서 가까운 학교나 친구들과 함께 시험장을 배정받기 위해 접수 날짜를 조정하는 ‘눈치작전’을 벌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조차도 불가능해져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생일 순서대로’‘접수 순서대로’‘무작위 뺑뺑이’등 각종 설만 난무하고 있다. 한 사법고시 준비생은 “수험생에게 시험장이 어디냐는 아주 민감한 문제”라면서 “강남·강북이라도 선택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2월 초 각각 시험장을 공고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시험전에 문제지 보면 퇴장 올해부터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시험시작 전에 문제지를 열어봤다가는 시험장에서 퇴장당하고 시험은 무효처리된다. 중앙인사위는 최근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개정, 임용시험 부정행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올 2월10일 실시하는 행시·외시 1차 PSAT시험부터 바로 적용된다. 개정령에 따르면 시험시작 전에 시험문제를 열람하거나 시험시작 전 또는 끝난 후에 답안을 작성하면 시험이 무효처리된다. 휴대전화나 PDA 등 허용되지 않은 통신·전산기기를 소지하고 있어도 시험장에서 퇴장당하고 당해연도 시험은 무효처리된다. 또 다음 6가지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될 경우 당해 시험을 무효로 하고 향후 5년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자격이 박탈된다. ▲다른 수험생의 답안지를 보거나 보여주는 행위 ▲대리시험을 의뢰하거나 대리로 시험에 응시하는 행위 ▲통신기기 또는 기타 신호 등으로 당해 시험내용에 관하여 타인과 의사소통하는 행위 ▲부정한 자료를 소지하거나 이용하는 행위 ▲관련 소명서류에 허위사실을 기재하거나 위·변조하는 행위가 이에 속한다.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지난 한해 행시, 외시, 7·9급 임용시험에서 적발된 부정행위자는 약 100여명에 이른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부정행위에 대한 처분요건이 구체적으로 명시되고 처분내용도 합리적으로 차등화됐다.”면서 “수험생들이 잘 모르고 행동했다가 응시자격을 박탈당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0조시장 지켜라”

    “10조 시장을 놓칠 수 없다.” 조달청에 비상이 걸렸다.‘의무고객’에서 ‘자율고객’으로 바뀌는 지자체를 잡기 위해 열 올리고 있다. 지자체가 가장 큰 ‘고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매·공사계약 등을 둘러싼 유착·비리 의혹을 차단할 수 있다며 지자체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재 조달청이 수주받은 내자구매 규모는 9조 2087억원, 시설공사 계약 규모는 8조 9132억원에 달했다. 특히 구매 규모의 56.5%인 5조 1995억원, 공사 계약의 52.3%인 4조 6641억원어치를 지자체로부터 받았다. 지난해 한 해로 보면 10조원이 넘는다. 이는 반드시 조달청을 이용해야 하는 법 규정 때문이다. 앞으로는 달라진다. 지자체들은 조달청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자율적으로 물품이나 용품을 구매하고 공사를 맡길 수 있게 된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범위가 넓어져 오는 2010년이면 완전 자율화된다. 조달청은 11일 서울 강남구와 물자·용역·시설 관련 조달서비스 이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3000만원 이상 용역·물품구매와 1억원 이상 시설공사를 위탁받는 내용이다. 강남구의 조달청 이용실적은 2005년 109억원, 지난해 403억원에서 올해는 1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김용민 조달청장은 “중앙행정과 지방행정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라면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강남구가 위탁을 결정하면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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