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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北 무단방류 사과 요구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북한측의 댐 방류로 임진강에서 민간인 6명이 희생된 것과 관련,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도중 “무고한 국민 6명이 희생돼 가슴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한치의 소홀함이 없이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철저하게 점검하라”고 지시했다.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무단방류로 국민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책임있는 북한 당국의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북측이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의 대응 방침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무단 방류’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 “북측이 7일 관계기관 명의로 스스로 밝혀온 바에 따르면 자기들이 무단방류했다는 것을 어떻게 보면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봐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남북 공유하천에 대한 피해예방과 공동이용 제도화를 위한 남북간 협의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나토, 아프간 민간인 사망 첫 인정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지난 4일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주(州) 북서부 공습 당시 민간인 사상자가 있었다고 8일(현지 시간) 공식 인정, 공습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었다.AP통신은 나토가 “초기 조사 결과 공습 당시 탈레반 반군만이 아니라 민간인 사상자도 있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나토군 지도부의 말을 인용,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공습 현장을 방문한 뒤 민간인 사상자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나토가 이번 공습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있었다고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따라 이번 공습을 요청한 독일에 대한 국제적 비판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공습 이후 미국을 비롯, 프랑스·영국 등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문책을 촉구하자 당시 상황이 위험했다는 이유를 내세워 공습이 정당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민간인 사상자 발생 주장과 관련, 독일은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이 ‘확인되지 않은 언론 보도’에 근거해 논평을 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나 이날 나토의 공식 발표로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최종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이번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 수를 놓고 단체마다 입장이 분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3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아프간 인권단체인 ‘아프간 라이츠 모니터’는 60~70명, 탈레반은 150명이라고 각각 주장했다. 이에 따라 매크리스털 사령관은 캐나다 군의 C S 설리번 중장을 조사단장으로 임명해 진상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조사팀에는 공습을 요청한 독일군과 공습을 감행한 미국 공군도 포함돼 있다. 이번 조사는 몇 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논란은 오는 27일 치를 독일 총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집권 기민당(CDU)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8일 의회 연설에서 “나토군 공습 당시 민간인 희생에 대해 상충된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며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국내외의 어떤 섣부른 판단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제적 비난이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지 우려한 듯 “만약 독일군 행위의 결과로 무고한 사람이 죽거나 다쳤다면 깊은 유감”이라고 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北 황강댐 방류 경위 당장 밝혀라

    어제 새벽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에서 야영하던 민간인 6명이 갑자기 불어난 임진강 물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좀 더 자세한 경위를 파악해야겠으나 당국은 북한이 평강지역 임진강 수역에 있는 황강댐의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이 지역에 큰 비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황강댐 방류 말고는 임진강 물이 갑자기 불어날 이유가 없을 듯하다. 대체 북한이 왜 황강댐 수문을 열었는지, 그럴 경우 남측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는지, 아무런 사전통보를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등 의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과거 북측은 임진강 댐 수문을 개방할 때 몇차례 우리에게 통보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 전례에 비춰보면 이번 방류와 미통보는 순전히 기술적인 이유로 비롯된 사고이거나 아니면 우라늄 농축에 이은 위력시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단순사고를 가장한 의도적 도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진실이 무엇이든 북한 당국의 진솔한 경위 설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 황강댐 물을 예성강 쪽으로 돌리려다 실수로 임진강 쪽 수문을 열었다 해도 무고한 6명의 실종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더욱이 남측 인명피해를 겨냥한 의도적 방류였다면 이는 남측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이다. 최근의 남북간 화해 국면을 감안할 때 그 가능성이 적다고는 하나 정상적 지휘계통을 밟지 않은 우발적 도발 가능성까지 배제하기는 힘들다고 할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해 일언반구 사과조차 하지 않음으로써 남북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든 바 있다. 이 같은 우를 밟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남북 간 공동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협의에 임해야 한다.
  • [영화리뷰] 실화 재현에 치중… 극적 재미 반감 아쉬워

    무고한 대학생이 이태원 한복판에서 살해된다. 2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누구도 처벌받지 않고 유유히 빠져나간다.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4월 실제로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한다. 당시 붙잡힌 10대 한국계 미국인 피어슨과 알렉스(이상 가명)는 둘 중 한명이 범인임이 명백함에도 자신은 목격자일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한다. 이들은 말한다. “우리가 죽였어요. 근데 난 안 죽였어요.” 증언에 따르면 그들이 살인을 저지른 이유는 단지 재미를 위해서다. 더 분통 터지는 것은 시시각각 말을 바꾸고 교묘한 심리전을 펴는 용의자들 앞에서 수사기관은 무력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허술한 현장보존과 증거관리, 법망의 미비함, 한·미간의 정치적 역학관계 등으로 사건은 결국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만다.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스릴러의 계보를 잇는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 이형호군 유괴사건을 모티브로 한 ‘그 놈 목소리’, 서울 서부지역 연쇄 살인사건을 재구성한 ‘추격자’ 등이 같은 테두리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이 영화들은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소재로 한국사회의 단면을 되짚어보게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이슈 몰이에 강점을 보여왔다.‘이태원 살인사건’ 역시 대한민국의 답답한 실상을 폭로하며 미제 사건이 남긴 숙제들을 곱씹어보도록 하는 데 성공한다. “법대에서 교재로 쓸 수 있을” 만큼이나 법정 공방을 꼼꼼히 묘사한 것도 특이점으로 꼽힌다. 장근석, 신승환이 각각 피어슨과 알렉스로, 정진영이 그들을 쫓는 열혈검사로 분해 흡인력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그러나 극사실주의는 ‘이태원 살인사건’의 미덕이자 족쇄가 돼 버렸다. 현실의 우직한 영화적 재현은 이뤄내고 있으나, 때문에 드라마적 양감과 긴장감은 반감되고 말았다. 실제 사건의 무게감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데, 장르적 재미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 있겠다. 또한 용의자의 내면 심리나 담당검사의 고뇌를 기대만큼 깊이있게 그려내지 못했다. 인간사회의 불합리와 부조리 등 보편적인 진실을 짚어내려는 시도가 있지만 보다 다층적으로 접근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10일 개봉. 15세 관람가.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국세청에 신바람 분다

    국세청에 신바람 분다

    국세청이 변하고 있다. 한때 ‘손보는’ 대상으로 여겼던 기업들과 신사협정을 맺는가 하면 역대 청장들을 한자리에 초대해 훈수를 자청했다. 수장(首長)없는 반년 동안 축 처졌던 직원들의 어깨에도 생기가 넘친다. 외부에 개방한 핵심요직 3자리 인선도 조만간 발표한다. 그 정점에는 백용호 청장이 있다. 백 청장은 3일 역대 국세청장 9명을 서울 수송동 청사로 초대했다.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고견을 들려달라.”는 백 청장의 요청에 전직 청장들은 한목소리로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라.”고 조언했다. “세원(稅源) 관리를 통한 차질없는 국고 조달”(안무혁 전 청장)과 “엄격한 세무고위직 관리”(이건춘 전 청장)를 든 이도 있었다. 간담회는 14층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며 이뤄졌다. 현직 청장이 역대 청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것은 처음이다. 기업과의 신사협정도 변화하는 국세청의 한 단면이다. 기업이 세무쟁점을 먼저 공개하고 성실납세를 약속하면, 국세청은 신속한 세무서비스로 화답하는 ‘수평적 성실납세제도’(Horizontal Compliance)다.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2월까지 서울지방국세청과 중부지방국세청(경기, 인천, 강원) 관할 대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신청일 직전 사업연도의 수입금액이 1000억원 이상이고, 내부 세무통제시스템을 갖춘 15개 안팎 기업이 우선 실시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협약기간은 3년이며 협약체결 세목(稅目)은 법인세, 부가가치세, 교통세 등 모든 국세다. 기업이 원하면 일부 세목만 골라 협약을 맺을 수 있지만 법인세는 제외할 수 없다. 체결세목에 대해 기업이 쟁점과 애로사항 등을 털어놓으면 국세청이 법령해석 등 상담과 서면 답변을 신속하게 제공해준다. 중요한 사안을 숨겼다가 나중에 들통나거나 명백한 조세포탈 행위가 드러나면 협약은 자동 파기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투신 자살자, 머리위 떨어져 길가던 행인 횡사

    투신 자살자가 머리 위로 떨어져 결국… 유족은 얼마나 황당하고 억울할까. 투신 자살하기 위해 몸을 던진 여성이 머리 위로 떨어져 크게 다친 행인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둔 사건이 스페인에서 발생했다. 투신자살이 타살로 이어진 이 황당한 사건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생했지만 3일에야 뒤늦게 외신 등을 통해 보도됐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빌라데칸스 지역. 45세 여인이 아파트 8층 발콘에서 허공에 몸을 던졌다. 저승길이 외로워 친구가 필요했던 것일까. 투신한 여인의 몸은 부인과 함께 다정하게 길을 걷고 있던 50세 남자의 머리 위로 ‘퍽’ 하고 둔탁한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남자는 비명도 제대로 지르지 못한 채 무너져내리는 듯 쓰러졌다. 투신한 여인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남자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다. 주변 식당의 웨이터들이 뛰어나왔다. 부인은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져 남편이 쓰러졌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바로 응급차가 도착했다. 남자는 인근 벨리빗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의사들이 손을 쓸 틈도 없이 도착 직후 숨을 거뒀다. 사망한 남자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스페인으로 이민,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였다. 스페인 일간 ‘엘푼트’는 “투신자살한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건강문제로 고민을 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신문 ADN은 “투신자살 전 여인의 딸이 몇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를 않아 아버지(자살한 여인의 남편)에게 연락을 했다.”며 “걱정이 된 남편이 황급히 집으로 달려왔지만 그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부인이 발콘에서 뛰어내린 후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여인이 (외로웠는지) 저승길에 가면서 무고한 타인을 데려갔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외시, 아랍어 능통자 별도 선발

    오는 2011년 외무고시부터 아랍어와 러시아어, 스페인어 능통자는 별도로 선발된다. 행정안전부는 외무고시에서 외국어 능통자 선발 분야를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는 영어에만 한정된 외무고시의 외국어 능통자 구분 모집에 아랍어와 러시아어, 스페인어가 추가된다. 이들 외국어 능통자 선발시험은 일반 외무고시와 동일하게 1~3차 시험을 치르고, 2차 시험에서 해당 외국어가 필수과목(100점 만점)이 된다. 또 원어민을 채점관으로 하는 회화 능력 평가도 진행된다. 이들 외국어 능통자 선발 인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영어 능통자 선발 인원이 3~4명인 것을 감안하면 1~2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또 2011년부터 외무고시 2차 시험의 제2 외국어 과목에 아랍어를 추가한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외무고시 3차 시험(면접)에서 면접시간을 현행보다 확대하고, 외교역량평가와 영어집단토론 등 다양한 기법을 도입해 외교역량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외무고시의 외국어 능통자 선발분야를 확대한 것은 영어권 이외 지역의 외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특히 외교통상부에서 아랍어를 구사하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요청함에 따라 2차 과목에 아랍어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7·9급 공무원시험의 자격증 가산점을 현행 최대 3%에서 1%로 축소하고, 워드프로세서 2급 등의 자격증은 가산점 대상에서 제외하는 안도 의결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MBC 노조, 방문진 항의 방문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2일 MBC 경영진의 업무보고와 관련해 “(엄기영 사장 등 경영진 퇴진 여부는) 며칠 동안 방문진 이사 각자가 진지하게 숙고하고 판단해보자.”고 총평했다고 방문진 대변인격인 차기환 이사가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최근 경영 환경이 악화된 점도 있지만 경영진이 MBC의 장래 비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예정됐던 경영진의 추가 업무보고는 MBC 노조의 항의 방문 때문에 서면으로 대체됐다. 노조가 방문진에 공개질의서를 전달하는 등 항의 방문을 하자 방문진 쪽이 경영진에게 이사회 불참을 요구했다. 앞서 방문진 이사회는 전날 경영진에 업무보고에 대한 추가 질의서를 보냈고, 경영진은 이날 오전 답변서를 보냈다. MBC 노조 간부 10여명은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논거 없이 MBC가 총체적인 부실 조직인 것처럼 온천하에 알렸는데 그 근거를 대달라.”면서 “노조가 경영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를 대지 못하면 무고로 고소할 것”이라며 김 이사장에게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내가 누구의 사주를 받았다고 말한 것도 어폐가 아닌가.”라면서 “다만 나 자신도 MBC를 상처 내고 싶진 않다. 노조와 방문진이 합심해서 MBC를 위하자는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답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큰코다친 거짓말… 무고 징역형 급증

    큰코다친 거짓말… 무고 징역형 급증

    #사례1 올해 2월24일 서울의 한 모텔에 묵던 김모(44)씨가 성매매 여성을 불러 달라고 청하자 모텔 주인은 50대 여성을 소개했다. 나이가 너무 많다며 이 여성을 돌려 보낸 김씨는 젊은 아가씨를 보내 달라고 다시 요구했다. 모텔 주인이 거절하자 김씨는 앙심을 품고 “돈이 없어졌다.”고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에 김씨는 “아가씨와 자려다가 그냥 돌려 보냈는데 5분 후 모텔 주인이 들어와 지갑에서 4만원을 꺼내 갔다. 처벌해 달라.”고 거짓말했다. 김씨는 무고죄로 기소돼 지난달 28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례2 2007년 10월22일 오전 7시10분 승용차로 출근하던 경찰관 오모씨가 일방통행로의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보행자의 허리부위를 들이받았다. 피해자는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고, 동료 경찰관 김모(40)씨는 사진 촬영할 때 교통사고 현장을 조작했다. 사고 현장이 횡단보도 부근이라 오씨에게 불리할 것으로 보여 초동 조사 때 차량 위치를 표시해 놓은 검은색 페인트를 지우고 횡단보도와 떨어진 곳에다 흰색 페인트로 새로 표시한 것이다. 김씨는 증거인멸·증거위조죄로 기소돼 올 7월9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 판결받았다. #사례3 친어머니와 의붓아버지가 재산을 두고 법정다툼을 벌이자 딸 김모(45)씨는 지난해 3월18일 A(68)씨를 설득해 어머니에게 유리하게 증인진술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300만원과 함께 부동산 등기 관련 서약서를 주는 걸 목격했다는 거짓말이었다. 이복 여동생이 캐묻자 A씨는 “딸 김씨가 시켜서 허위 진술서를 썼다.”고 고백했고, 그의 발언은 녹취돼 재판부에 제출됐다. 그러자 김씨는 다시 위증을 요구했고, A씨는 지난해 8월27일 법정에서 “돈과 서약서를 주는 걸 목격했다.”고 또 거짓말했다. 김씨와 A씨는 위증교사, 위증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8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거짓말 때문에 징역형을 선고받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검찰과 법원이 무분별한 고소·고발을 막고 공판중심주의(법정 진술이 중심이 되는 재판)를 정착하려고 무고와 위증·증거인멸 사범을 엄하게 처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고 사건은 2002년 1872건에서 2006년 1210건으로 줄었다가 2007년 1663건, 지난해 2090건, 올 7월까지 1235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징역형 선고 비율은 50% 안팎. 지난해 배우 송일국씨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프리랜서 여기자가 최근 무고죄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기도 했다. 위증·증거인멸 사범의 증가세는 훨씬 가파르다. 지난해 법정에 선 사람은 2002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2002년에는 864건이었지만, 공판중심주의가 도입된 2003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85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7월까지 1138건이 접수돼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정진영 “‘이태원 살인사건’은 막걸리 스릴러”

    정진영 “‘이태원 살인사건’은 막걸리 스릴러”

    지성파 배우 정진영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감독 홍기선)의 장르를 ‘막걸리 스릴러’로 정의했다.31일 오후 ‘이태원 살인사건’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진영은 “이번 영화는 막걸리를 좋아하는 홍기선 감독처럼 할리우드식 스릴러가 아닌 한국산 막걸리 스릴러”라고 밝혔다.영화 속에서 사건을 조사하는 열혈 검사 박대식으로 분한 정진영의 이 같은 발언은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 대한민국 국민의 분노와 미묘함을 자극할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1997년 실제 햄버거 가게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재미로 무고한 대학생을 살해한 두 명의 한국계 미국인 용의자들이 서로 상대를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벌어지는 진실게임을 담은 미스터리극이다.영화는 곧 미국 국적의 미성년자들을 함부로 통제할 수 없는 한국의 공권력과 결국 그들을 자유롭게 놓아준 대한민국의 무능함을 그리게 된다.이와 관련 홍기선 감독은 “실제 그 사건의 인물이 여전히 우리 곁이나 미국 시민으로서 잘 살고 있을 것에 대한 공포감이 ‘이태원 살인사건’에 빗대어 표출됐다.”고 설명했다.또한 극중 살인용의자 피어슨 역을 맡은 장근석은 “범인이 누구일까라는 오락성 보다는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살인자의 모습이 곧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반성해 보게 되는 영화일 수도 있다.”며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의 메가폰은 잡은 홍기선 감독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그린 ‘오 꿈의 나라’, 멍텅구리배에 억류된 청년을 다룬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미전향 장기수를 다룬 ‘선택’, 인권영화 ‘세번째 시선’ 등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스크린에 담아 왔다.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진영 “‘이태원 살인사건’은 막걸리 스릴러”

    지성파 배우 정진영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감독 홍기선)의 장르를 ‘막걸리 스릴러’로 정의했다. 31일 오후 ‘이태원 살인사건’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진영은 “이번 영화는 막걸리를 좋아하는 홍기선 감독처럼 할리우드식 스릴러가 아닌 한국산 막걸리 스릴러”라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 사건을 조사하는 열혈 검사 박대식으로 분한 정진영의 이 같은 발언은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 대한민국 국민의 분노와 미묘함을 자극할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 1997년 실제 햄버거 가게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재미로 무고한 대학생을 살해한 두 명의 한국계 미국인 용의자들이 서로 상대를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벌어지는 진실게임을 담은 미스터리극이다. 영화는 곧 미국 국적의 미성년자들을 함부로 통제할 수 없는 한국의 공권력과 결국 그들을 자유롭게 놓아준 대한민국의 무능함을 그리게 된다. 이와 관련 홍기선 감독은 “실제 그 사건의 인물이 여전히 우리 곁이나 미국 시민으로서 잘 살고 있을 것에 대한 공포감이 ‘이태원 살인사건’에 빗대어 표출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극중 살인용의자 피어슨 역을 맡은 장근석은 “범인이 누구일까라는 오락성 보다는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살인자의 모습이 곧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반성해 보게 되는 영화일 수도 있다.”며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의 메가폰은 잡은 홍기선 감독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그린 ‘오 꿈의 나라’, 멍텅구리배에 억류된 청년을 다룬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미전향 장기수를 다룬 ‘선택’, 인권영화 ‘세번째 시선’ 등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스크린에 담아 왔다. 글 /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사진 현성준 기자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정보국, 테러범 인맥 DB 구축

    ‘테러범, 페이스북으로 잡는다?’미 정보당국이 국제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정보를 담은 소셜네트워킹(사회적 관계망)사이트를 구축해 테러잡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러리스트·용의자·무고한 민간인간의 사회적 관계망을 구성, 이를 분석해 주요 테러범을 쉽게 식별하고 테러공격을 미리 예견하려는 취지다. 복잡하고 방대한 기존 컴퓨터 프로그램의 덫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도 있다. 한 미군 정보당국자는 “새 무기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신문에 말했다.이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준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회적 관계망 프로그램에서 이용될 정보를 캐내기 위해 현지인 수천명을 체포, 심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감시장비로 인터넷 이메일부터 전화통화까지 광범위한 통신 자료를 채집 중이다. 카네기멜런대 캐슬린 칼리 교수는 “사회적 관계망 분석은 누가 누구를 알고, 누가 누구와 연락하는지에 관한 정보를 줍니다. 말 그대로 ‘페이스북 스타일’의 자료 전부를 제공해주는 거죠.”라고 설명했다.콜린 파월 전 국방장관의 참모였던 로런스 윌커슨은 “현장에 있는 신문자에겐 의미없는 것들이라도 토막 정보들을 모으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들고 엄청한 인권침해를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이 고개를 들고 있다. 관계망 정보를 얻는 데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무고한 사람들을 구금해 신문할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노스웨스턴대의 조지프 마르길리스 교수는 “질 대신 양으로 승부하는 공허한 정보에 파묻힐 가능성이 있다. 컴퓨터가 모든 걸 알 수 있다는 생각은 신화”라고 꼬집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송일국 폭행” 주장 여기자 항소심 징역8월·법정구속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조용준)는 19일 탤런트 송일국씨에게서 폭행당했다고 거짓말을 해 무고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프리랜서 여기자 김모(43)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 송씨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송씨를 고소하고, 이를 언론사에 알려 ‘송일국 월간지 여기자 폭행, 전치 6개월 부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게 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이 폭행당한 사실에 대해 증언한 기자들의 진술은 번복이 심해 받아들이기 어렵고, 사건 상황을 담은 송씨의 아파트 폐쇄회로(CC)TV가 조작됐다는 피고인의 주장도 여러 정황상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사건 직후 발부받은 진단서나 의사들의 소견으로 볼 때 외상이 없어 송씨가 피고인을 폭행한 사실을 입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송일국 폭행’ 주장 여기자 법정 구속

    ‘송일국 폭행’ 주장 여기자 법정 구속

    탤런트 송일국(38)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프리랜서 기자 김모(43) 씨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조용준)는 19일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김씨는 이날 판결 직후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사건 상황을 담은 아파트 폐쇄회로TV(CCTV)나 의사들의 소견서 등을 참고할 때 송일국이 피고인을 폭행한 사실이 입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법원의 판결로 송일국이 입은 타격이 어느 정도 회복됐고 김씨도 그간 심적 갈등과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김씨는 작년 1월 송일국의 결혼 소문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송일국에게 폭행당했다.”는 주장을 했다가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행시-외시 헌법·한국사 포함 검토

    행정고시와 외무고시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기출 문제를 공부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며, 학원 수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PSAT 도입 5주년을 맞아 올해 행정·외무고시에 응시한 수험생 1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7%가 ‘기출 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게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이라고 답했다. ‘다양한 독서’를 꼽은 응답은 30%로 나타났으며, ‘학원 강의’는 8%에 그쳤다. 또 응답자 51%가 학원수강 경험이 없다고 답했고, 학원에 다닌 수험생 66%는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행안부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PSAT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하는 한편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행안부는 또 최근 국회와 학계가 현행 PSAT 제도로는 행·외시 수험생들의 역사인식과 헌법관 등을 적절히 점검할 수 없다고 지적함에 따라, 한국사와 헌법 과목을 1차 시험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는 10월까지 용역연구를 실시해 이들 과목의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도입하더라도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범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PSAT는 수험생들의 자료분석 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행·외시에 도입됐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축제 종합세트’ 장르별로 즐겨볼까

    ‘축제 종합세트’ 장르별로 즐겨볼까

    방학이 끝나고, 휴가철이 지나도 축제는 계속된다. 전통음악, 합창, 연극, 무용 등 장르별로 집중해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장료도 1만~2만원으로 저렴하다. 그야말로 ‘착한 공연’들로 가득 찬 축제가 줄줄이 이어진다. ■ 세계 문화예술 체험-15일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제13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15일부터 9일간 화성행궁 앞 광장무대, 만석공원 수상무대, 화서공원 성곽무대 등 경기 수원 8곳에서 열린다. ‘시민과 함께 즐기는 연극’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는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 ‘노리단 스프로킷 퍼포먼스’ 등 국내 작품 11편을 비롯해 6개국 16개 작품이 초청됐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이 16일 오후 8시 만석공원에서 옛 궁중 잔치를 재현한 ‘하야연(夏夜宴)’을 개막공연으로 선보이고, 폐막 공연은 전남 진도의 전통 민속놀이인 ‘진도 명 다리굿’을 연희극으로 만든 중앙음악극단의 ‘명(命) 다리굿’이 23일 오후 8시 화성행궁 앞 광장 무대에 오른다. 해외 작품은 독특한 조형물과 인형들이 등장하는 호주 MK1의 팬터마임극 ‘애벌레의 꿈’, 전통 인형극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인도네시아 인형극 ‘데와루치’ 등이 공연된다. 공식 초청작 외에 4편의 시민연극 공연, 교육연극 워크숍, 학술 세미나, 설치미술전 등이 마련된다. 야외 공연은 전석 무료, 실내 공연은 1만~1만 5000원. (031)238-6496. ■ 전통·현대춤의 만남 -21일 창무국제예술제 전통춤의 계승과 세계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제15회 창무국제예술제가 21~30일 경기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는 재정난으로 열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손잡고 새 출발을 한다. ‘다색화(Polychrome)’를 주제로 7개국 24개팀이 다양한 춤을 선사한다. 축제는 하용부의 ‘밀양북춤’, 조흥동의 ‘한량무’, 의정부시립무용단 ‘동방의 빛 한국의 소리’ 등을 선보이는 ‘전통춤 명인전’으로 시작한다. 창무회의 ‘천축’, 김충한무용단의 ‘무고의 옥’, 전미숙무용단의 ‘약속하시겠습니까’ 등 한국 무용팀의 작품을 비롯해 두 남성 무용수의 기교와 반전이 돋보이는 ‘더 뉴 45’(독일), 중국중앙발레단이 표현하는 현대발레 ‘회상’, 미국 나이니 첸 댄스컴퍼니의 ‘퀘스트’ 등 흥미로운 작품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전통으로 시작해 현대를 거쳐 춤의 미래를 조망하는 흐름에 따라 축제는 호주 잼버드 무용단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만든 ‘메타댄스’로 마무리된다. 1만~2만원. (02)704-6420. ■ 합창음악의 진수-새달 2일 고양합창페스티벌 고양문화재단은 새달 2일부터 12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제1회 고양합창페스티벌을 펼친다. 올해 처음 여는 이 합창 페스티벌에는 국내 최정상의 전문 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인다. 재단측은 “많은 해외공연에 초청되며 높은 평가를 받는 한국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 주고 더욱 발전시키는 발판으로 삼고자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년 동안 협연자, 지휘자 등 새로운 클래식 스타를 발굴하며 한국 교향악의 발전을 이끈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의 ‘합창 버전’인 셈이다. 2일 고양시립합창단(지휘 이기선)을 시작으로 성남시립합창단(지휘 박창훈), 광주시립합창단(지휘 구천), 안산시립합창단(지휘 박신화), 대전시립합창단(지휘 빈프리트 톨), 인천시립합창단(지휘 윤학원), 부산시립합창단(지휘 김강규), 부천필코러스(지휘 이상훈) 등 8개팀이 참여한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등 익숙한 음악부터 말러와 바그너의 가곡을 합창곡으로 편곡한 곡, 한국 작곡가의 창작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즐기며 합창음악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1만원. 1577-7766. ■ 흥겨운 소리놀이판-새달 23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새달 23~27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한옥마을에서 제9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열린다. ‘소리 울림, 신명의 어울림’을 주제로 판소리, 현대음악, 세계음악 등을 아우르며 판을 벌인다. 김명곤 축제조직위원장은 “예년보다 축제기간이 대폭 줄어든 대신 남녀노소가 입맛에 맞는 공연을 찾아 즐기고 호흡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프로그램을 짰다.”고 소개한다. 축제 프로그램은 84개에 달한다. 개·폐막 공연과 함께 천하 제일의 소리를 모았다고 자신하는 ‘천하명창전’, ‘창작판소리 초대전-임진택’, ‘국악 고악보 고음반 재현’, ‘전주대사습 판소리 장원전’ 등 시선이 꽂히는 공연이 수두룩하다. ‘문학과 판소리’에서는 고은, 도종환, 김용택, 안도현, 조정래 등 저명한 시인과 소설가의 작품을 판소리로 옮긴다. 가수 심수봉, 성악가 신영옥, 아르헨티나 가수 그라시엘라 수사나는 ‘월드 마스터스’ 무대에 선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집트의 구전 서사시,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의식, 아제르바이잔의 전통음악 등을 만나는 자리도 있다. 60여년 만에 국악계 원로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개막행사 ‘백 개의 별, 전주에 뜨다’는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1만~2만원. (063)232-8398. 이순녀 최여경기자 coral@seoul.co.kr
  • ‘이태원 살인사건’ 감독 “‘고사’ 대신 ‘위령제’ 지내”

    ‘이태원 살인사건’ 감독 “‘고사’ 대신 ‘위령제’ 지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제작 선필름)의 홍기선 감독이 고사 대신 위령제로 영화를 시작한 사실이 드러나 눈길을 모았다. 11일 서울 강남 신사동 압구정예홀에서 열린 ‘이태원 살인사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진영은 “보통 영화의 선전을 위해 고사를 지내는데 우리 영화는 고인의 위령제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홍기선 감독의 영화 제작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홍 감독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에 대해 “피해자인 고(故) 조중필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12년 전 이태원에서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일어난 미해결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다. 무고한 한국인 청년이 살해됐음에도 증거불충분 등으로 한국계 미국인 용의자들이 사면돼 현재까지 ‘피해자는 있으나 범인은 없는 사건’으로 남아있다. 이 사건의 실제 관계자와 피해자의 부모를 만나 관련 자료들을 수집했다는 홍기선 감독은 “결말을 맺어야 하는 영화에 미해결로 끝난 사건을 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홍기선 감독은 “하지만 좋은 배우들을 만나 한 편의 영화를 완성했다.”며 “‘이태원 살인사건’의 결과가 좋다면 그건 모두 배우들 덕분일 것”이라고 겸손하게 덧붙였다. 한편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이태원을 배경으로 단지 재미로 대학생을 살해한 10대 용의자 2명 중 진범을 찾아야 하는 미스터리 현장살인극이다. 살인용의자 역의 장근석과 2명의 용의장 중 진범을 찾는 열혈검사로 분한 정진영의 열연이 기대되는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송 당하는 판사들

    소송 당하는 판사들

    지난달 법원 내부통신망인 코트넷에 법원행정처에서 작성한 ‘법관 및 직원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 지원안내’라는 제목의 공지글이 올라 왔다. 최근 정당한 업무수행을 했음에도 소송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법원행정처에서 지원책을 마련해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법원이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 억울한 사연을 가진 이들도 있지만, 일부 민원인들은 재판 과정 등에 불만을 품고 상습적으로 소송을 제기한다. 송달료 등에 들어가는 국가 예산도 만만치 않은 데다 소송의 대상이 되는 법관이 위축되면 다른 사건 판결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직무와 관련해 민사소송을 당한 법관이 지원을 요청한 경우는 2007년 24건, 2008년 25건이 접수된 데 비해 올해는 6월까지만 16건이나 접수됐다. 법원행정처에 알리지 않거나 직권남용 등 혐의로 형사고소를 당한 경우까지 감안하면 실제로 소송을 당하는 법관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원인 승소 한건도 없어 소송을 제기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A씨는 지방법원의 부장판사를 상대로 700만원을 물어 내라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재판장이 특별기일로 월요일에만 기일을 진행해 심리 불안을 조성,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는 이유였다. B씨는 재판부가 자신이 원하는 증인을 채택하지 않아 불리해졌다고 재판장을 상대로 50만원을 내놓으라는 소송을 냈다. C씨는 변론이 필요하지 않은 사건인데도 재판장이 심리를 더 해 소송이 지연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법관을 상대로 한 소송 가운데 승소한 사건은 한 건도 없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송 당사자가 된 법관이 받는 압박감은 엄청나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피고가 된 입장에서 법정공방을 벌이는 일 자체가 큰 스트레스인 데다 원고쪽의 준비서면이 사실상 협박문에 가까운 경우까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송을 당해본 적이 있다는 한 법관은 “억울한 마음도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고로 맞고소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심리 중인 다른 재판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도 생기곤 한다.”고 귀띔했다. ●송달료 등 국고낭비 만만찮아 국고가 낭비되는 측면도 있다. 한 지방법원에는 한 사람이 소송을 300건 가까이 냈다. 대상은 법관과 법원 직원을 포함해 검사, 지자체 공무원 등으로 다양하다. 문제는 인지를 붙이지 않거나 소송가액(소가)을 터무니없이 정한다는 것. 이럴 경우 소가 등을 보정하라는 인지보정명령서를 일일이 보내야 하는데 이때 들어가는 송달료 3020원을 법원이 부담한다. 소송 건수가 많다 보니 송달료가 벌써 80만원이나 들어갔다. 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상급심에서 하급심과 다른 판단을 했을 때 하급심 재판장이 위법한 행위를 저지른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판결에 불만이 있다고 법이 정한 불복절차를 따르지 않고 법관에게 소송을 거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대법관을 상대로 한 소송도 매해 여러 건 들어온다는데,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이 정도로 심한가 하는 자괴감마저 든다.”고 씁쓸해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우루무치 사태 여진 일파만파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우루무치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시위 가담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이 벌어지는 한편 ‘위구르 대모’인 레비야 카디르를 겨냥한 선전전도 치열하다.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공안 당국은 시위 배후조종 또는 적극 가담자 319명을 추가로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당국은 지난달 29일에도 253명을 검거했다고 밝혀 사태 이후 공식 확인된 검거 인원은 2100명이 넘는다. 하지만 현지의 위구르인들은 사태 당일과 이튿날 수천여명의 위구르 남성이 잡혀갔다고 호소하고 있는 데다 카디르도 최근 “위구르인 1만여명이 실종됐다.”고 주장, 실제 검거 인원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5일로 사태가 발생한 지 한달을 맞지만 여전히 주요 신문과 인터넷 포털의 톱뉴스는 우루무치 관련 소식이 차지할 정도로 선전전도 치열하다. 특히 카디르가 일본에 이어 호주를 방문키로 함에 따라 카디르의 불법성과 그녀를 받아들인 양국을 비난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카디르는 금명간 호주를 방문, 제58회 멜버른 국제영화제에 참가해 자신의 삶을 담은 기록영화 ‘사랑의 10가지 조건’ 시사회에 참석하고, 의회에서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에 대한 비난 연설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장커(賈樟柯) 감독 등 중국의 영화감독들이 카디르 초청에 항의하며 멜버른 영화제 불참을 선언한데 이어 홍콩의 영화제작사 등도 중화권 영화 7편을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중국 언론들은 또 이날 신장 지역에 남아 있는 카디르의 아들과 딸을 비롯한 친척들이 그녀에게 보내는 편지를 일제히 공개했다. 카디르의 아들인 카카얼은 편지에서 “당신 때문에 무고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됐다. 우리는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싶다.”고 호소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한편 중국 지도부에서는 이번 사태가 사망자 197명과 17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확대된 것과 관련, 왕러취안(王泉) 신장자치구 당서기와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당서기 등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론이 강력하게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권력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이어서 문책론이 잦아들었다고 베이징의 소식통이 전했다.stinger@seoul.co.kr
  • “세계는 이산화탄소와 전쟁… 기후 협상, FTA보다 중요”

    “세계는 이산화탄소와 전쟁… 기후 협상, FTA보다 중요”

    외교통상부에는 ‘저탄소 녹색 성장’의 해외 전도사가 두 명 있다. 정래권 기후변화협상대사와 조현 에너지자원대사다. 기후변화와 에너지는 동전의 양면처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두 대사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 대사는 오는 12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협상의 전략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고, 조 대사는 탄소 배출이 적은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24일 두 대사를 한 자리에 초대, 기후변화 협상 및 에너지·자원 외교에 대한 정부의 목표와 전략을 중간점검 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회의의 의미는 무엇인가? 정래권 대사 이번 회의는 몇 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협상이다. 정말 중요한데, 사람들이 너무 모른다. 인간의 모든 활동에서 탄소가 나온다. 경제가 발전하면 탄소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요즘 자유무역협정(FTA) 문제가 언론에 많이 등장하는데, FTA가 시장을 두고 벌이는 협상이라면 기후변화협약은 탄소를 둘러싸고 벌이는 협상이다. FTA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시장을 뺏앗고 뺏기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1997년 교토의정서에서 규정한 탄소 감축 체제가 2012년이면 끝난다. 코펜하겐에서는 2012년 이후의 감축량을 정하는 것이다. 개발도상국은 감축량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것인가를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을 비롯한 의무감축국들은 한국을 포함시키려고 한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이고, 국민소득 2만달러가 육박하는데 왜 안하느냐는 것이다. 어떻게 대응하고 입장을 정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 경제발전의 진로가 달려 있다. →우리 정부의 협상 전략은 무엇인가? 정 대사 현재는 의무감축국, 의무감축국이 아닌 국가로 양분돼 있다. 흑백논리다. 두 개밖에 없으니까 의무감축국에 들어오라는 게 선진국들의 주장이다. 그런데 우리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자율감축’을 제안했다. 물론 한국도 지난 30년간 이산화탄소를 뿜어왔다. 그에 대한 책임은 지겠다. 그러나 지난 150년간 이산화탄소를 뿜어온 선진국들과는 다르다. 선진국들은 150년간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역사적 책임’이 있다. 물론 선진국들이 자율감축안을 쉽게 인정하려들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그들의 논리대로 끌려가서는 안 된다. 새로운 방식에 대해서 우리가 아이디어를 냈다. 그 아이디어가 바로 ‘감축행동 국제등록부’라는 기구다. 국제적인 기구에서 자율감축을 제대로 하는지 검증하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절대량 감축은 불가능하고 상대량 감축을 할 예정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곡선을 완만하게 바꾸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곧 2020년까지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 의무감축국이 아니지만 ‘자발적 의무’를 지겠다는 말이다. 조현 대사 쉽게 예를 들자면 지구라는 비행기에 퍼스트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밖에 없는 거다. 우리는 그동안 이코노미에 있었는데 잘 살게 됐으니 퍼스트 클래스로 오라는 게 선진국의 논리다. 우리는 그들과 달리, 역사적 책임이 없다. 그래서 중간단계인 비즈니스 클래스를 만들자는 게 우리의 제안이다. 유럽 선진국은 굴뚝 산업에서 서비스 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아니다. 서비스 산업이 앞으로 발달한다 하더라도 서비스산업과 제조업이 함께 융합되는 공업국이 될 것이다. →그러면 선진국들이 통상 등을 통해 압력을 가할 가능성은 없나? 정 대사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지 않는 나라에 대해서는 2017년부터 무역 제재를 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자율감축’ 아이디어에 대해 유럽연합(EU)측이 지지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하는데 중국, 인도가 이산화탄소를 계속 뿜어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중국, 인도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가속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다르다. 미국 국민 1인당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t이다. 인도가 2t, 중국이 6t이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지난 30년 동안 1인당 20t씩 뿜어냈다. 중국·인도가 문제가 아니다. 20t 뿜는 사람이 빨리 4t으로 줄여야지 4t 배출하는 사람보고 왜 안 줄이냐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국내의 에너지 정책 방향은? 조 대사 현재 기후협상의 포인트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줄이면서 지구 온도를 섭씨 2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방안은 간단하다.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높이면 된다. 그런데 급작스럽게 높일 수 없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하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비율이 2.3%밖에 안 된다. 현실적인 방안으로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공업국가다. 제조업 비중이 55%를 차지한다. 조선,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분야가 골고루 세계 상위권을 차지한다. 갑자기 이산화탄소 감축 의무를 받을 순 없다. 경제구조상 비현실적이다. →국내에서 유망한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일까? 조 대사 녹색성장을 하기 위해서 국내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산업을 활용해야 한다. 풍력 발전, 태양광 발전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지형상 맞지 않는다. 풍력에너지도 축적된 기술은 있는데 터빈을 돌리는 것은 쉽지 않다. 현실적인 방법은 우선 에너지 협력 외교를 통해 화석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그와 병행해서 현재 전력의 36%를 차지하고 있는 원전 사용을 늘려야 한다. 그래야 경제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정 대사 유망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가운데 하나가 지열이다. 지열이라고 하면 꼭 화산, 온천만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어디든 5m만 땅을 파도 지열이 있다. 1년내내 써먹을 수 있다. 바람이 불어도, 비가 와도 가능하다. 프랑스도 지열을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 →에너지 및 기후변화 외교에서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 대사 에너지 협력외교는 단기간 성과로 평가할 수 없다. 기후변화도 마찬가지다. 국제기구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제 원조다. 개발도상국에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쪽으로, 예를 들어 몽골 사막의 작은 마을에 송전선을 깔아서 전기를 공급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런 곳에 원조자금을 활용해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태양광·풍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물도 끌어올려 사막을 우림화하고, 이른바 녹색원조를 하면 우리국가 브랜드가 높아진다. 녹색 분야의 얼리 무버(early mover)가 된다. IT산업이 발달했고, 건설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녹색분야와 접목을 하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은 화석연료에 의지하는 수준이 굉장히 높다. →기후변화, 에너지, 녹색성장…, 중요하기는 하지만 어렵다. 어떻게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홍보할 수 있을까? 조 대사 개인적으로 버스전용차로 예찬론자다. 정책이 에너지 소비를 좌우한다. 버스를 타고다니자는 캠페인 아무리 해도 소용없다. 버스전용차로 만들어 편리하다는 것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버스 타고 다닐 수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정책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80, 90년대 건축비를 줄여서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건물이 많다. 이를 보강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면, 공사가 활성화되면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기술력도 축적된다. 물론 초기에 돈이 좀 들어가겠지만, 나중에 보면 이산화탄소 감축도 되고, 에너지 절약도 되고, 축적된 기술력은 해외 수출도 된다. 정 대사 우리 소비자는 권리의식은 투철한데 책임의식이 없다. 이산화탄소에 대한 책임, 국제적인 압력을 알아야 하고 자기가 배출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제품에 대한 소비를 다시 한 번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의 대형자동차 비율은 미국 다음으로 높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 행태에 문제가 많은가? 조 대사 미국이랑 너무 똑같다. 우리가 그것을 본받으면 안 된다. ‘미국인 삶의 방식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라는 말이 있다. 일본과 유럽 방식으로,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자동차, 아파트 등을 애용해야 한다. 정 대사 에너지 가격도 문제다. 전기세가 너무 싸다. 생산원가 이하다. 한국전력이 작년 3조 6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기값을 올리면 민생이 어렵다며 반대한다. 이렇다보니 가정에서 석유나 가스 난로를 쓰지 않고 전기난로를 쓴다. 비닐하우스 재배농가도 경유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바꾼다고 한다. 전기 1을 만들려면 석탄이나 석유는 5가 필요하다. 전기는 고품질 에너지다. 그런데 가격구조가 잘못되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우리나라 교통혼잡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3%다. 국방비는 2.5%다. 국방비보다 더 많은 돈이 교통혼잡비용으로 사라진다. 사회적 비용이 GDP의 3%인 것이다. 그런데 아무도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뿐만 아니라 지구를 살리는 길이다. 이민영 이영준기자 min@seoul.co.kr ●정래권(55) 기후변화협상대사 미국 조지타운대 정치외교학 석사 외무고시 10회, 과학환경과장 인도네시아 대사관 공사, 국제경제국장 국제연합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ESCAP)환경 및 지속가능발전국장 ●조현(52) 에너지자원대사 프랑스 툴루즈대 국제정치학 박사 외무고시 13회 외교통상부 통상기구과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외교통상부 국제경제국장 (한·멕시코 FTA 협상 수석대표 겸임) 주 유엔 차석대사 정래권(오른쪽) 기후변화협상대사가 외교통상부 자신의 집무실에서 조현 에너지자원대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 방향 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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