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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인수전 3대 관전포인트

    현대건설 인수전 3대 관전포인트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현대그룹·현대차그룹·채권단의 실타래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명예훼손, 손해배상, 무고죄, 가처분 신청으로 이어진 네 차례에 걸친 법정다툼과 현대차그룹의 외환은행에 대한 1조 5000억원 예금 인출, 현대그룹 채권단의 현대그룹에 대한 재무약정 체결 재요구까지 한마디로 오리무중이다. 현대차그룹은 급기야 직원들의 외환은행 급여계좌 이전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현대차그룹은 2일 “현대그룹의 자료제출 기한에 2차 유예기간을 두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현대그룹이 1차 유예기간인 7일까지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그룹은 나티시스 은행의 예금잔고 1조 2000억원의 성격을 7일까지 밝혀야 한다. 핵심은 자산 33억원 규모의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이 어떻게 담보나 보증 없이 1조 2000억원을 빌렸느냐는 점이다. 현대차는 “상식적으로 신용대출이 불가능한 규모다. 그게 아니라면 담보나 보증이 있었을 텐데, 이는 입찰 가이드라인을 어긴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상황은 채권단이 요구한 대로 현대그룹이 7일까지 대출계약서 등 소명 자료를 제출하느냐에 달려 있다. 채권단이 말하는 ‘합리적인 범위의 자료제출’을 그룹이 어디까지 받아들일지도 논란거리다. 기한인 7일을 넘겨 5일이 추가 연장되면 사태는 장기화된다. 현대그룹은 “충분히 소명을 했으며 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그룹-현대차그룹-채권단의 물고 물리는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가와 외환은행의 40년 관계도 단절될 위기에 놓였다. 현대차는 지난 1일 외환은행에서 1조 5000억원 규모의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에는 현대차 직원들이 월급통장을 외환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서 연이어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회사 차원에서 지시한 적은 없다.”는 게 현대차의 공식 입장이지만 추가 예금 인출이나 거래 단절 등 초강수 압박도 가할 수 있다는 경고성 조치로 해석된다. 김진방 인하대 교수는 “기업이 돈을 빌리는 입장에서 맡기는 입장이 되면서 은행보다 기업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1990년대 이후 이미 전세는 역전되기 시작했지만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지난달 말 현대그룹에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에 응하라고 재차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외환은행으로부터 같은 요구를 받았을 때 ‘거래 중단’ 카드를 앞세워 사태를 돌파했지만 반년 만에 화살의 끝이 다시 돌아왔다. 현재 상황에서 현대건설의 인수대상자가 바뀔지 여부는 안갯속이다. 과거 사례에서도 인수대상자가 바뀐 적은 없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했던 한화그룹이 계약금까지 낸 상황에서 자금조달의 한계에 부딪혀 인수를 포기했던 사례가 있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했다가 3년 만에 되판 전례가 있는 정도다. 현대차가 기를 쓰고 채권단의 결정을 뒤집으려는 이유는 총점에서 불과 0.8점밖에 차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나티시스은행 건에서 현대그룹이 감점을 당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점수차다. 그렇다고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가 인수자격을 승계할 수 있을지는 얘기가 다르다. 양해각서(MOU)까지 교환한 마당에 현대그룹은 채권단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고, 재입찰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상도·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구의회 ‘北 연평도 도발’ 잇단 규탄

    강남구의회(의장 조성명)는 지난달 30일 본회의를 열어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1일 밝혔다. 구의원 21명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야만적인 무차별 포격으로 무고한 민간인과 군인들을 살상한 반인륜적인 만행”으로 규정한 뒤 “북한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즉각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를 겨냥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중랑구의회(의장 김수자)도 25일 본회의에서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구의원 17명은 연평도에서 발생한 사태의 피해와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명백히 밝히고, 평화 수호의 일념으로 대한민국에 다시는 평화 파괴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민과 함께 결연히 맞설 것임을 천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위풍당당 어샌지, 전전긍긍 힐러리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위풍당당 어샌지, 전전긍긍 힐러리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 25만여건을 공개하며 전 세계 외교가에 충격을 주고 있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겨냥했다. 미국 외교관들이 각국에서 사실상 간첩 행위를 하도록 지시한 힐러리 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어샌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비공개 장소에서 시사주간 타임과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를 통해 인터뷰를 하고 “힐러리 장관이 미국 외교 인사들에게 미국이 서명한 국제 규약을 어기고 유엔에서 간첩 행위를 하도록 지시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전문에 따르면 힐러리 장관은 실제로 외국 주요 인사들과 유엔 관리들의 개인 신상정보와 전화번호 등의 통신 정보를 수집할 것을 직접 지시했고, 일부 국가의 경우엔 생체 정보 수집까지 요구했다. 한편 힐러리 장관은 이날 카자흐스탄 유라시아 대학 강연에서 “이번 전문 공개로 인권 운동가와 종교 지도자, 반정부 인사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 세계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기자를 포함해 기밀 정보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매우 무책임하고 경솔한 짓”이라고 말했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길포드대학 강연에서 “어샌지는 자신이 저지른 일이 범죄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법을 피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터폴이 그에게 성추행 혐의로 체포 명령을 내린 만큼 아직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박에도 불구하고 미 국무부는 부처 간 정보 공유를 잠정 중단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추가 폭로를 막기 위해 외교전문 데이터베이스와 군 내부전산망(SIPRNet)의 연계를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정부 부처 간 정보 공유 범위를 확대한 이후 9년 만이다. 국무부의 이 같은 조치는 정보 유출 경로로 군이 지목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와 별도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웹사이트에 스웨덴의 어샌지 수배 공조 요청을 게시하며 회원국 188개국이 협조할 수 있도록 ‘적색 경보’를 내렸다. 미 국방부는 어샌지와 위키리크스를 간첩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어샌지를 향한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박건형·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현대건설 인수’ 갈등 법정갔다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30일 현대그룹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발에 나섬에 따라 양측 간의 갈등은 법정 싸움으로 비화했다. 현대차는 이날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양해각서(MOU) 교환 과정에서 외환은행의 위법·부당한 주관기관 업무 수행과 프랑스 나티시스 차입금 1조 2000억원의 출처에 대해 조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과 현대증권을 대상으로 무고죄·명예훼손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현대차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현대차그룹 컨소시엄과 임원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신용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현대그룹은 이날 현대차그룹을 무고죄·입찰방해죄 명목으로 추가 고발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대그룹이 지난 29일 채권단과 MOU를 교환한 것을 두고도 양측은 서로 다른 시각차를 보이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현대그룹은 채권단과 양해각서를 교환한 것을 두고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법적 지위가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인수자 자격으로 한 단계 올라갔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이행보증금 5%(2750억원)도 납부했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나티시스 은행과 관련된 소명과는 별도로 인수·합병(M&A)을 위한 실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현대차는 양해각서에 “자금조달 과정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할 경우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는 사항을 집어넣음으로써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됐다는데 의미를 뒀다. 현대차 관계자는 “증빙서류 제출에 관해서는 인수의향서에도 명기돼 있지만 양해각서는 법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에도 현대그룹이 나티시스 은행건에 대해 증빙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자격박탈을 요구하는 한편, 입찰 서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권단 측에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채권단을 압박했다. 현대차그룹은 나티시스 예금건에 대해 현대그룹이 당초 밝혔던 대로 ‘담보없는 은행 예치금’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서류 제출 당시 예치금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에 중간에 그룹이 말을 바꾼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모든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되면 더이상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국민은 불안하다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국민은 불안하다

    연평도 전역에 대한 북한의 무차별 공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민가 수십채가 파괴됐다. 연평도 포격은 단순한 도발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침략행위다. 집과 살림을 버리고 황급히 육지로 피란 나온 연평도 주민들은 찜질방에서 지내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첫번째 임무인데 적의 포화에 맥없이 당한 모습을 보는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 남한을 무력으로 적화통일하려는 북한의 야욕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그들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적으로 본다. 대통령을 살해하려고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1·21 청와대 습격, 아웅산 폭탄 테러, 대한항공 폭파 등 반인륜적 테러행위를 저질렀고, 동해안 잠수정 침투, 천안함 폭침 공격 등 무력 도발은 도를 더해가고 있다. 무고한 민간인을 집단 살해하고도 입만 열면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우는 냉혈한(血漢)들이다. 저들은 만행을 저질러 놓고 발뺌하거나 우리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워 응징하겠다며 협박했고, 자기 잘못을 인정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천안함 폭침을 ‘남측 자작극’이라 우기고, 연평도 포격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군사시설 안에 민간인들로 인간방패를 세운 우리의 책임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60년 전 6·25전쟁을 일으켜 한반도 전역을 초토화하고 수백만명을 살해한 그들이 처음에는 북침이라고 우기더니, 남침 사실이 밝혀지자 ‘민족통일을 위한 불가피한 전쟁’이었다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북한은 거짓말과 뒤집어씌우기에 이골이 난 정권이고, 잔인성과 비양심의 표상이다. 볼셰비키 혁명 이후 공산당의 집권방식이 무력혁명과 폭동, 무차별 살상이었지만 북한은 유례가 없는 가장 악랄한 정권이다. 국민이 불안한 것은 북한의 호전성과 무력도발 때문만은 아니다. 원래 북한은 그런 정권임을 알기 때문이다. 북의 남침을 막고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라고 연간 30조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60만명 이상 병력을 유지하는데, 북의 도발에 어이없이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은 불안한 것이다. 불과 10㎞ 거리의 적 포진지에서 1000여문의 해안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는데, 우리는 고작 K9 자주포 6문을 배치했을 뿐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K9 자주포로는 적의 동굴을 공격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3문은 고장이 나서 3문만으로 반격을 가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런 군 지휘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대 국민 담화에서 국방개혁으로 강군을 만들어 북의 추가 도발을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 국민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아 국민의 신뢰가 낮아진 터라 강력 응징이란 말을 선뜻 신뢰하기 어렵다. 천안함 전사자 46명을 보내던 날 이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2~3배 응징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응징하지 않았다. 더욱 불안한 것은 정치권의 반응이다. 연평도 포격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은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결과라며 정부의 대북정책에 책임을 돌렸다. 국회의 대북결의안 채택 시에도 일부 국회의원은 주저하거나 반대했다.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의심스럽다. 세비 인상, 보좌관 수 늘리기, 전직 국회의원 평생연금 월 120만원씩 지급, 정당공천제 도입 등 자기 잇속 챙기기 법안 통과에는 한통속인 여야 국회의원들이 정작 국가의 위기상황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했다. 북한의 전쟁 도발을 막으려면 최신무기들을 배치해 전력을 증강해야 한다. 정부는 특별예산을 편성해 서해 5도 지역을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로 만들고,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철통 방위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군은 훈련을 강화하고 정신무장을 해야 한다. 국민·정부·군·정치인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치를 것이란 결의를 다져야 한다. 우리 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강의 미군과 동맹을 맺고 있다. ‘전쟁을 피하려면 전쟁준비를 하라.’ 그래야만 국민은 안심할 수 있다.
  • 李대통령 “北 핵포기 기대하기 힘들다”

    李대통령 “北 핵포기 기대하기 힘들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이제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에서 가진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통령 담화문’ 발표를 통해 “(북한에 대한) 더 이상의 인내와 관용은 더 큰 도발만을 키운다는 것을 우리 국민은 분명히 알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8일 중국이 제안한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협의를 거절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향후 대북정책을 강경 모드로 이끌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 정권을 옹호해온 사람들도 이제 북의 진면모를 깨닫게 되었을 것”이라면서 “협박에 못 이긴 ‘굴욕적 평화’는 결국 더 큰 화를 불러온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또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용기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무고한 국민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이 파괴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대응과정에 국민 여러분의 실망이 컸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무력도발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민간인을 향해 군사공격을 하는 것은 전시에도 엄격히 금지되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포탄이 떨어진 불과 십여미터 옆은 학생들이 수업을 하던 곳이었다.”면서 “어린 생명조차 안중에 없는 북한 정권의 잔혹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이번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애국심과 의연함을 보여 줬다.”면서 “우리 국민의 용기와 저력을 믿으며, 천안함 폭침을 놓고 국론이 분열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처럼 국민의 단합된 모습 앞에서는 북한의 어떤 분열 책동도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확실히 하겠다.”면서 “우리 군을 군대다운 군대로 만들겠다. 서해 5도는 어떠한 도발에도 철통같이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국방개혁은 계획대로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고] 미국만큼 중국과도 협력하자/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교수

    [기고] 미국만큼 중국과도 협력하자/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교수

    북한이 이번에는 무고한 민간인의 피해마저 아랑곳하지 않는 극악함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신속하게 미국과 협의하는 가운데, 사태의 추이 및 향후를 대비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대북 영향력이 가장 큰 중국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바라보는 중국 정부는 여전히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정도의 간략한 논평만 피력하고 있을 뿐 이렇다 할 다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포격 이후 지금까지의 중국 관련 당국자 및 한반도 전문가들의 반응, 즉 밖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국내의 반응은 ‘쇼크’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한 중국 관련 당국자는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너무 충격적이다. 정말이지 북한은 알다가도 모를 집단”이라고 했으며, 중국 국내의 한 한반도 전문가도 “아니, 도대체, 너무 하지 않은가.”라며 혀를 차기도 했다. 그 외에도 여기저기에서 살펴본 중국 국내의 반응은 대부분 이와 다를 바 없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자나 한반도 전문가 가운데는 “이에 대해 한국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한국의 대응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중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등에 대해 오히려 문의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반응을 고려할 때 중국 정부는 애써 태연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해 상당히 격노한 상태에 놓여 있지 않나 여겨진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향후 추이와 관련, 우리 정부의 대응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이는 중국 당국자의 “한국의 향후 대응은 어떨 것 같은가.”, “중국은 어떻게 해야 좋을까.”라는 질문만으로도 잘 알 수 있다. 즉 현재 중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아직 이렇다 할 대응전략을 수립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그 대응전략은 한국 등의 반응을 고려하는 가운데 정해져 나갈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우리가 이번에도 미국과의 대화와 해결책 모색 등 오로지 미국 위주로만 사태를 풀어나가려는 자세를 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우리는 단호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관련해서는, 이번만큼은 미국과의 접촉과 협력 등에 견줘 중국과도 ‘동시에’ 그리고 ‘동등하게’ 취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설령 중국이 못 미덥고 또 ‘아무래도 미국밖에 없다.’고 생각되더라도, 미국만큼 중국도 중시한다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중국을 사태 초기부터 우리 편에 가까이 두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무리 중국이라도 이번 사태에서만큼은 그리고 대북 문제와 관련해 지금부터는 우리와 좀 더 협력하는 구도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사태 초기인 현재, 우리 정부의 신중하고 사려 깊은 외교 행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사태도 결국은 한국은 미국 품으로 더 안기고, 북한은 중국 품으로 더 안기는 식이 되어 남북 문제가 또다시 미·중 간의 국익 쟁탈전에 파묻히고 마는, 한민족의 또 다른 비극으로 전개될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 올 7급공채 남성역차별?

    올 7급공채 남성역차별?

    “점수가 더 낮은데도 여성을 뽑기 위해 억울한 남성 피해자를 만들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6일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공채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뒤 일부 남성 수험생들이 ‘남성 역차별’ 을 제기하고 있다. 행안부는 올해 합격자 453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세무직 등 5개 모집단위에서 여성 10명이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받아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성을 합격시키기 위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남성 수험생들을 떨어뜨렸다는 주장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말 그대로 남성과 여성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또 원래 선발 정원이 아닌 추가합격 인원에 적용하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양성평등제는 선발 정원 외 추가합격자를 선발하는 제도”라면서 “남성과 여성 모두 요건이 맞는다면 추가로 합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역차별설을 일축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공무원 채용 시 어느 한쪽 성의 합격자 비율이 모집단위별 30% 미만일 때 탈락자 가운데 성적순으로 여성이나 남성 수험생을 목표비율만큼 추가합격시키는 제도다. 행정·외무고시는 합격선 이하 2점, 7·9급 공채는 합격선 이하 3점 이내 탈락자 가운데 최고득점자 순으로 뽑는다. 요건에 맞는 수험생이 없다면 한쪽 성비가 30% 미만이더라도 추가합격자를 내지 않는다. 또 교정 및 보호직렬에는 이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다. 여성의 공직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1996년 도입했던 ‘여성채용목표제’가 2002년 폐지되자 정부는 대안으로 2003년부터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시행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여성채용목표제는 당시 남성 수험생들로부터 ‘남성 역차별’이라는 불만을 산 데다 1999년 군 가산점제가 폐지되면서 오히려 폐지 역풍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2년까지 321명의 여성이 여성채용목표제를 적용받아 국가직 5·7·9급 공채에 추가합격했다. 하지만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시행된 2003년 이후 추가합격한 여성합격자는 크게 줄었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이 제도에 따른 추가합격자 169명 가운데 여성은 89%인 151명이었다. 이는 여성공무원채용목표제 시행 7년간 합격자수보다 오히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연도별로는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03년 추가합격자가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9급에서는 남성 추가합격자가 9명이나 나와 여성 추가합격자 수(1명)를 압도했다. 2004년 5급 추가합격자도 전체 4명 중 3명이 남성이었다. 반면 2005년과 2008년, 2009년에 추가합격한 40명은 모두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재연·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내년 5급 공채 2월26일 실시

    내년 5급 공채 2월26일 실시

    내년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기존 행정·외무고시) 1차 필기시험일이 올해보다 20일 늦춰진 2월 26일로 확정됐다. 행정안전부는 24일 ‘2011년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일정’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에 따라 ‘5급 공채’로 명칭이 변경된 기존 행정·외무고시는 내년 1월 17~21일 원서접수를 시작해 토요일인 2월 26일 1차 시험(공직적격성평가·PSAT)이 치러질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5급 공채 1차 시험은 설 연휴기간(2월 2~4일)이 있어 시험위원 위촉 문제 등을 감안해 올해 1차 시험 시행일인 2월 6일보다 20일 늦춰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5급 공채 2차 시험 일정은 올해와 비슷하게 확정됐다. 행정직은 6월 28일~7월 2일, 기술직은 8월 9~13일 각각 5일간 시행되며, 기존 외무고시에 해당하는 외교통상직은 4월 21~23일 2차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7, 9급 공채 일정은 큰 변화가 없다. 7급 공채 필기시험은 7월 23일, 면접은 10월 26~29일 진행된다. 9급 공채 필기시험은 4월 9일, 면접은 8월 30일~9월 3일 시행될 예정이다. 응시원서 접수는 5급 공채는 1월 17일부터, 7급 공채는 5월 30일부터 각각 5일간 실시되며, 9급 공채는 2월 7일부터 6일간 사이버 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실시된다. 원서접수 취소는 접수 마감 다음 날부터 7일간(휴일 포함) 가능하며, 응시수수료를 환불받을 수 있다. 2011년도 공채부터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 비율이 축소되는 등 일부 시험제도가 변경된다. 행안부는 정보화 자격증이 보편화됨에 따라 7, 9급 공채시험에 적용하던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 비율을 자격증에 따라 0.5~3%에서 0.5~1%로 축소하고, 워드프로세서 2, 3급과 컴퓨터활용능력 3급 등 일부 자격증의 가산점은 폐지키로 했다. 5급 공채 외교통상직은 2차시험 선택과목에 아랍어가 추가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에 아랍어가 추가된다.”면서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주 등 최근 중동 국가와의 자원외교가 중시되면서 아랍어를 구사할 수 있는 공무원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과목 신설의 배경을 밝혔다. 9급 공채 검찰사무, 마약수사직은 시험과목 가운데 ‘형법총론’과 ‘형사소송법개론’이 각각 ‘형법’과 ‘형사소송법’으로 변경되며, 회계 관련 과목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이 적용된다. 행안부는 이 같은 내용을 2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며, 시험·직렬별 선발 예정인원 등을 포함한 ‘2011년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계획’은 내년 초 관보와 행안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 한편 행안부는 12월부터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증명서를 정부 전자민원 포털사이트인 ‘민원24(http://www.minwon.go.kr)’를 통해 발급할 예정이며, 발급 시 1통당 200원씩 부과되던 수수료는 면제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타이완 총통 “비이성적 행동 자제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타이완 여자 태권도 선수 양수쥔(楊淑君)의 실격패 판정에 불만을 품은 타이완 시민들의 반한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타이베이(臺北) 한국학교에 달걀이 투척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일부 가전제품 유통상들이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한국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한국 기업들로 불똥이 튀고 있다. 타이완 연합보는 ‘한국 거리’로 불리는 타이베이 융허(永和)시 중싱제(中興街) 한국 상품 전문 상가의 매출이 이 사태 이후 10% 이상 줄었다고 21일 보도했다.  일부 음식점, 슈퍼마켓, 전자제품 대리점 등에 ‘한국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나붙는 등 반한 감정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당초 이번 판정에 불만을 표출했던 타이완 측도 반한 감정 확산을 경계하고 나섰다. 마잉주(馬英九) 타이완 총통은 21일 한국학교 달걀 투척 사태와 관련, “양수쥔 선수가 실격한 억울한 사건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지만, 비이성적 행동으로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필요가 없다는 점을 전 국민에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총통이 직접 나서서 자제를 호소하기는 처음이다. 마 총통은 또 “양 선수에게 금메달리스트와 같은 대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뒤 타이완 선수단이 속임수를 썼다고 경솔하게 주장한 “아시아태권도연맹은 반드시 공식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금 간 ‘3대국새’ 레이저용접 복원

    5대 국새 제작단장에 이서행 한국학 중앙연구원 부원장이 선출됐다. 13명의 국새제작위원들은 19일 열린 국새제작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본격적인 5대 국새 제작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한국기계연구원은 인장 부분에 금이 가 폐기됐던 제3대 국새를 복원했다. 기계연은 인장 부분에 ‘Y’자 형태로 간 7㎝ 길이의 금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3군데 금의 끝을 1㎜ 깊이로 레이저 정밀 용접했다고 설명했다. 복원이 완료된 3대 국새는 5대 국새가 제작될 때까지 사용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다음주 국새 규정 개정안을 공포하고, 공포 즉시 3대 국새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기석)는 언론을 통해 자신을 비판한 국새제작 실무자 등을 고소한 민홍규(55) 전 국새제작단장을 무고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민씨는 지난 8월 “민 단장이 국새의 전통 주물기법을 알고 있다고 한 것은 모두 거짓이며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고 언론에 밝힌 국새 주물담당 단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었다. 박성국·강병철기자 psk@seoul.co.kr
  • “시간 모자라…” 수험생들 당황한 표정

    “시간 모자라…” 수험생들 당황한 표정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8일 전국 1206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나 홀가분하다면서도 다소 어려웠던 시험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문제 및 답안 보러가기 지난해 신종플루 여파로 뜸했던 시험장 앞 응원은 활기를 되찾았다. 서울 계동 중앙고등학교 앞에는 환일고, 배문고, 서울과학고 등 학생 150여명이 모여 ‘응원 전쟁’을 벌였다. 환일고 학생들은 ‘범죄신고 112, 수능등급 111’이라는 재치있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와 사물놀이 가락과 함께 응원을 했다. 중앙고 행정실 직원 안현철(35)씨는 “작년에 비하면 2배 정도 응원을 많이 왔다.”고 말했다. 신천동 잠실고에도 인근 잠신고, 광문고, 영동일고, 둔촌고 등에서 응원을 나왔다. 2학년 학생들과 함께 응원 나온 잠신고 교사 한상배(59)씨는 “12년 준비한 것을 평가받는 만큼 아이들이 무사히 시험을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새마을부녀회원과 은행 및 학원 직원 등도 나와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삼성동 경기고 앞에는 삼성1동 새마을부녀회원과 국민은행 영동지역본부 직원들이 따뜻한 커피와 녹차를 건네며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국민은행 영동지역본부장 김행미(54·여)씨는 “두 자녀를 대학에 보낸 학부모로서 오늘이 얼마나 중요한 날인지 알기 때문에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동 여의도여고에서는 입시학원 메가스터디가 무릎담요를 준비해 수험생들에게 나눠 주며 시험을 잘 볼 것을 기원했다. 시험을 끝내고 나온 수험생 표정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성적과 관계없이 언어 영역이 까다롭다는 평이었다. 상위권 학생들은 외국어는 쉬운 반면 언어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수험생 오현영(19)양은 “외국어는 EBS에 나왔던 내용이 많아 쉬웠지만 언어는 조금 헷갈리는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소라(20·여)씨도 “언어와 수리가 까다로워 점수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위권 학생들도 언어 영역을 어려워했다. 김누리(17·상명여고3)양은 “언어 비문학이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성희(18·독산고3)양은 “개인적으로 수학이 어려워 시간이 모자랐다.”고 평가했다. 하위권 학생들은 외국어가 까다로웠다고 입을 모았다. 송동민(18·대동세무고3)군은 “외국어 빈칸 문제가 어려워 한참을 낑낑댔다.”고 말했다. 시험장이 몰려 있는 일부 지역은 수험생을 태워다 주는 학부모들의 차가 몰려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경기고 정문 앞 영동대로는 왕복 14차선이 정체되는 현상을 빚었다. 여의도중, 여의도고와 여의도여고가 몰려 있는 여의도동 일대도 마찬가지였다. 인근에서 지원 나온 경찰들이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입실시간인 8시 10분까지 시속 10㎞를 넘지 못했다. 잠실고에서는 시험 시작 시간인 8시 40분을 지나 도착해 결국 시험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학생도 있었다. 수험생 최세정(21)씨는 “평소 차로 15분이면 오는 길이 막혀서 1시간이나 걸렸다.”면서 “삼수하는데 시험을 못 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너무 막막하다.”고 울먹였다. 서울지역에 설치된 병원 고사장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쳤던 지난해 전국에 분리시험실(2707명) 및 병원고사장(10명)이 설치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열흘간 총 40여건의 병원 고사장 설치 요청이 들어왔지만 모두 철회됐다. 수능 전날인 17일 하루에만 10여통의 문의전화가 걸려 왔으나 시교육청은 감독교사·경찰 인력 지원과 보안 문제 등의 어려움을 들어 학부모를 설득, 민원을 모두 반려했다. 문제는 병원 고사장의 경우 제도적으로 명문화된 것이 아니고 이용자의 범주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기간 및 상해 정도 제한 등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담당자의 ‘임의적 결정’에 따라야 한다. 일방적으로 이용을 거절당해도 호소할 방법조차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팔다리 부상 등 이동 불편으로 인한 민원이 대부분인데, 병원 고사장 한 곳당 감독관 5명과 경찰 2명이 필요해 민원인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백민경·이민영기자 white@seoul.co.kr
  • [기고] 미국인이 본 미국/릭 러핀 자유기고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시작한 지 각각 7년과 9년 되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끈 전쟁들이다. 전쟁비용이 끝없이 상승하면서 미국의 사회기반시설-도로, 건물, 다리, 교육-은 흔들리고 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박사에 의하면 이 전쟁비용은 매주 약 30억달러에 이른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을 중단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실행하지 않고 있다. 유럽 나라들이 국방비를 삭감하는 상황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러리즘 중단을 위해 예멘이나 차드처럼 소년병을 사용하는 나라에 무기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테러리즘을 제거하는 최선의 방법은 여자와 어린이를 포함하여 무고한 시민들을 희생시키지 않는 것이다. 많은 미국의 일반인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지하지 않지만, 미국 방위산업에는 아주 좋은 일이다. 방위산업 회사들이 이 두개의 전쟁에서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예가 사설경호업체 블랙워터(Blackwater)이다. 이 군사전문기업은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면서 미국 정부로부터 많은 돈을 받는다. 비공개 회사인 데다 최근에는 이름을 ‘Xe 서비스’로 바꾸는 바람에 2007년 이후 통계를 찾기가 어렵지만, 이라크에 파견된 블랙워터 용병 한 사람이 1년에 50만달러까지 벌이들이고 있다. 2006년 한해에만 블랙워터는 6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몇년 전 블랙워터의 직원 한 사람이 술에 취해 이라크 부대통령의 경호원을 살해하는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국 정치인들은 블랙워터를 ‘통제할 수 없는 용병’이라고 부른다. 1971년 대니얼 엘즈버그는 7000쪽에 이르는 베트남전쟁 관련 문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펜타곤의 기밀문서는 미군이 캄보디아 접경지역을 비밀폭격했음을 알렸고, 수십만명의 미국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최근 뉴욕 타임스가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을 보도했음에도 거리에서 시위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며칠 전 폭로전문 인터넷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한 기밀문서 약 40만개를 발표했지만, 이를 주요기사로 다룬 미국신문은 별로 없었다. 대니얼 엘즈버그는 영웅이 되었지만 위키리크스의 경영자인 줄리안 아산지는 망명자로 살고 있다. 대중매체는 정치적 이유로 아산지를 박해하고, 나아가 미국 정부는 그를 체포하려 하고 있다. 세계지도를 보면 이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사이에 있다. 미국이 이란을 둘러싸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은 이 때문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떠나기를 싫어한다. 미국 정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요즘에는 미국의 정치가 너무 무섭다. 많은 작가들은 미국의 종교적 근본주의 때문에 이슬람 세계와의 전쟁뿐만 아니라, 시민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다. 많은 미국 사람들은 이제 평화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 미국 정부가 시민들에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반대하면 비국민적 행위라고 세뇌시켰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미국은 지금 전쟁으로 전 세계에 힘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3명의 수습기자 ‘풋내나는’ 수능 취재기…“그냥 뛰었다”

    3명의 수습기자 ‘풋내나는’ 수능 취재기…“그냥 뛰었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서울의 각 수험장 앞은 수험생들과 이들을 응원하는 학부모·친지·선후배들로 북적댔다. 각종 응원 문구들은 긴장한 수험생의 기를 돋우기에 충분했다. 동원된 확성기와 꽹과리 소리는 수험생에겐 조금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아침 공기를 갈랐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수능시험. 매년 비슷하면서도 다른 시험 당일의 아침 모습은 이처럼 긴장감속에서 분주했다.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문제 및 답안 보러가기   ●응원명당 맡으려 새벽 4시부터  시험날 가장 먼저 수험장을 찾은 사람들은 응원단들이다. 어둠이 짙은 새벽 4시부터 나와 응원열기로 고사장을 데웠다. 소위 ‘응원명당’을 차지하기 위해서란다. 응원 명당도 있을까? 이들이 꼽는 명당자리는 교문 바로 앞이다. 교내는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을 가장 마지막까지 응원할 수 있는 장소가 교문 앞이기 때문이다.  서울 계동 대동세무고 앞에서 선배들을 응원하던 김혜진(17·풍문여고)양은 “일찍 오지 않으면 좋은 자리를 놓친다.”며 “교문앞 명당자리를 맡기 위해 새벽 4시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김양은 “길 바닥에 응원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여 선배들이 발로 밟고 지나가게 해야 한다.”며 작업을 서둘렀다.  바로 옆엔 명당(?)을 빼앗긴 학생들이 아쉬움을 토로한다.이들은 새벽 4시반에 왔단다. 노형직(16·환일고)군은 “일찍 왔지만 응원 도구를 놓고 와 잠깐 지체하는 사이에 자리를 뺏겼다.”고 말했다. 노군은 좋은 자리를 놓쳐서인지 목소리를 더 크게 냈다. 장구랑 꽹과리를 치며 가수 싸이의 노래를 개사해 불렀다.목은 약간 쉬었지만 역시 젊은 학생다운 씩씩함이 듬뿍 뭍어난다.  조용한 응원전을 펼치는 후배들도 있다. 서울 계동 중앙고 앞에서 응원하던 기호건(16·서울과학고)군은 “응원가나 구호 같은 것을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고 조용하게 응원했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고 학생들은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입학할 기회가 많아 다른 학교에 비해 수능 비중이 적다는 점 때문이다.  다른 학교에선 1학년 학생들 대부분이 응원전에 참여한 반면, 이 학교는 각 반의 반장과 부반장만 응원에 나섰다. 곧 기숙사로 돌아가 자습을 할 것이라는 기군은 “선배들은 다들 잘 하니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담임 선생님들 “실수 안하는 게 가장 큰 대박”  제자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르기 바라는 선생님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배화여고에서 3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옥수경(32)씨는 “제자들이 1년 동안 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면 안쓰럽다.대박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대박”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내 따뜻하게 녹인 손으로 고사장을 향하는 제자들의 손을 꼭 잡아줬다.  교사 이혜숙(47·상명대 부속여고 3학년 담임)씨는 오전 6시가 되기도 전에 도착해 학생들을 기다렸다. 이씨는 “내가 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떨린다.”고 긴장감을 표시했다. 이씨는 학생들을 향해 “오랫동안 수고한 딸들, 떨지 말고 실수없이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외쳤다.  ● “선배님 재수없어요”  응원단들이 미리 준비한 응원 문구들도 다양했다. “본능적으로 수능대박”, “만점 롸잇나우” 등 노래 제목을 패러디 한 경우도 있었고 “만점받을 뿐이고, 1등급일 뿐이고” “선배님 재수없어요” 등 재치있는 문구로 웃음을 준 사례도 있었다.  ’SKY 다이빙’ ‘2호선 GO’ 등 수능 고득점을 바라는 문구도 있었다. SKY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약자다. ‘2호선 GO’는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위치한 대학교에 들어가라.”는 뜻이다. 서울대·연세대·서강대·홍익대·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교들이 지하철 2호선과 맞닿아있다.  ’슈퍼스타P’라는 알쏭달쏭한 문구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간이(16·배화여고)양은 “‘슈퍼스타 K’라는 케이블 TV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아서 배화여고의 이니셜인 P를 따서 ‘슈퍼스타 P‘라는 문구를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 “아이고 우리 딸” 기도하는 부모님들  화려한 응원전과 달리 자녀를 배웅하는 부모님들은 조용하고도 숙연한 모습이었다. 정태순(50·여·서울 종로구 교남동)씨는 딸을 배웅하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정씨는 “애 아빠가 6년 전에 먼저 떠나서 딸이 가여웠는데 오늘 더 안쓰러워져서….”라며 눈물을 훔쳤다. 그러면서도 정씨는 “나도 일하러 가야하기 때문에 여기 계속있을 수는 없지만 멀리서라도 딸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대동세무고 앞에 서 있던 홍혜경(44)씨는 교문을 애타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재수를 하는 딸은 입실을 완료했지만 홍씨의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았다. 홍씨는 “딸이 혹시 준비물 같은 것을 부탁하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심리학 서적을 손에 들고 있던 홍씨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심리학과 관련한 책을 보면서 딸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 뿐”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수험생이 울음을 터뜨린 경우도 있었다. 대성여고 3학년 정한나(18)양은 고사장 앞에서 어머니의 품에 안겨 울고 있었다. 정양과 마주 선 어머니의 눈시울도 금세 붉어졌다. 정양은 “집에서는 긴장하지 않았는데 응원을 나온 후배들을 보니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며 “후회하지 않도록 시험을 잘 보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수험생 수송 특급 작전  이날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이 수험생 수송특급 작전을 위해 ‘엔진 시동’을 걸었다. 전국적으로 경찰 1만 2000여명이 시험장 주변 안전과 교통 관리를 맡았다. 이외에도 모범운전자와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도 ‘수송 대원’을 자청했다. 뒷자리에 수험생을 태운 퀵서비스 오토바이도 급하게 오고 갔다.  입실완료 시간인 8시 10분이 임박해오자 ‘수송 대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미국산 경찰 오토바이보다 더 큰 일본산 오토바이를 이끌고 수험생들을 태우던 자원봉사자 박만주(49)씨는 “‘전국 자동차 모터사이클 연합회’ 회원 20여명이 서울 지하철 5개역에서 대기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수능이 처음 도입된 1993년부터 봉사를 했다.”며 “바빠서 아무 정신이 없지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곤 쑥스럽게 웃었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용산구 용산2동 용산고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취재 경쟁 치열  서울 안국동 풍문여고 앞은 취재진들로 북적거렸다. 수십명의 취재진 속에서 유독 눈에 띈 것은 마이크를 들고 이리저리 인터뷰를 하던 금발의 외국인 여성. 그는 중국의 한 민영방송사에서 나온 리포터였다. 일본 아사히TV 관계자들도 수능 현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온 나라가 입시를 위해 힘을 모아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그러고는 “학교 후배들 여럿이 나와 떠들썩하게 응원하는 문화가 대단하다.”고 놀라워했다.  서울신문 김성수·김소라·김진아 수습기자 2skim@seoul.co.kr
  • 지자체 발주공사 고용의무제 논란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신(新) 행정이기주의다.”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는 ‘고용의무제’를 놓고 말들이 많다. 지자체는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건설업체는 “공사장 현실을 무시한 행정이기주의”라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재정상태가 열악해 공공공사가 적은 지자체도 “주민들이 인근 지자체 공사현장에 나갈 기회마저 잃고 있다. 일자리를 놓고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꼴”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고용의무제는 지자체가 발주한 지역 공공공사를 수행하는 건설업체에 현장 근로자 일부를 의무적으로 해당 지역 거주자로 고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단순 권고사항을 넘어서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금까지 물리고 있다. 발주 관청의 비위를 건드려 좋을 게 없는 업체들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알아서 해당 지역 주민 의무고용을 받아들이고 있다. 경기 성남시는 최근 공사 인력의 50% 이상을 성남시민으로 채우지 않는 관급 공사 건설업체에 노무비의 30% 안에서 손해배상금을 물리기로 했다. 관내 건설 노무자의 고용 촉진을 위해서라지만 인근 시·군 근로자의 취업을 사실상 막고 있다. 2002년부터 권장사항으로 추진해온 성남시민 50% 이상 고용 운동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이를 어기는 업체에는 의무고용비율에 미달하는 인원수의 총 인건비에서 10~30% 손해배상금을 부과키로 한 것이다. 배상금을 내지 않으면 공사비에서 공제한다. 앞으로 1억원 이상의 전문공사가 발주되면 이 계약조건이 적용된다. ●광명·화성·용인·대구도 사실상 실시 광명시는 지역주민 고용이 강제는 아니라고 하지만 공사를 따낸 건설사들이 시의 눈치를 살피기는 마찬가지다. 시는 지난해부터 관급공사 현장 인부고용시 50% 이상을 관내 시민으로 고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여기다 1억원 이상 관급공사에 소요되는 자재와 물품까지 관내 생산제품을 우선 구입토록 하고 있다. 화성시도 지난해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이유로 관급공사 계약시 지역주민 우선고용, 지역생산품 우선구매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인부 가운데 20~30%가 지역주민들로 채워질 수 있도록 업체들을 유도하고 있다. 용인시는 인력대신 관내 업체 하도급 비율의 범위만 규정하고 있지만 분기별 관내 고용인력 등을 점검하고 있어 사실상 관내 주민 우선고용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시 건설관리본부는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건설공사 하도급 비율을 늘리고 건설인력 고용비율도 크게 높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지역 건설인력 고용비율은 75%로, 앞으로 1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열악 지자체들 “기회 박탈” 지적 그러나 지자체의 고용의무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건설사들은 “현장 인부는 대개 현장 반장이 팀을 꾸려 움직인다. 공사팀은 일감이 있는 곳을 따라 (행정구역을 떠나) 공사 현장을 옮겨다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도시가스 배관공사 가스용접을 하는 한 근로자는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 살면 취업 기회도 줄어든다. 인근 지역 공사장으로 일자리를 옮길 때마다 주소를 옮겨야 하는 것이냐.”며 고개를 저었다. 성남시 인근 지자체는 “거주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고용 불이익을 받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품은 시·군들이 앞다퉈 이 제도를 시행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한 일용직 근로자는 “의무고용제를 실시한다고 전체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지자체들이 전형적인 전시행정을 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는 이모(45·송정동)씨는 “관급공사가 적은 시·군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일거리를 찾아 새벽부터 원정노동을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이마저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외교부, 과장급이하 대외직명 통일

    외교통상부는 4일 직렬 및 임용 경로별로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과장급 이하 직원들의 대외직명을 1·2·3등 서기관으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외무고시 및 공채 등으로 임용된 직원들은 외무 공무원으로서 ‘외교관계 비엔나 협약’에 따라 1·2·3등 서기관을 대외직명으로 써 왔지만, 행정고시 등 다른 경로로 임용돼 일반공무원에 속한 다른 직렬 직원들은 행정·시설 사무관 등의 직명을 사용해 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대외직명 통일로 조직 내 직렬 간 유대감을 증진하고 대외적으로는 상이한 대외직명을 사용함으로써 야기된 혼선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모든 직원이 참여해 만들어가는 ‘공정 외교부’를 향한 작지만 의미 있는 걸음”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 ‘삐걱’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 ‘삐걱’

    무자격 관광가이드에게 부여한 임시자격 연장 여부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여행업계에 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자격증이 있어야만 가이드를 할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자격증이 없는 무자격 가이드들의 활동이 여전히 많은 게 현실이다. 특히 급속도로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중국어 가이드의 경우, 조선족 또는 화교 출신의 무자격 가이드가 많아 이들에 대한 규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는 2009년 9월 관광진흥법 개정에 따라 여행사에서 반드시 자격증을 갖춘 가이드를 배치해야 하는 제도다. 이는 관광산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법 개정 당시 문화부는 법 시행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1년간 임시자격증을 발급해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관광통역안내사 의무고용제가 본격 시행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정부 당국의 방침이 오락가락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현장에 있는 무자격 가이드들에게 1년 더 자격을 연장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 유치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2014년까지 중국 관광객을 연간 500만명 이상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문화부와 자격을 갖춘 관광통역안내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문화부 국제관광과의 담당자는 “이미 1년간 유예기간을 준 상태에서 또 한번 기간을 연장해주는 것은 특혜”라면서 “무자격 가이드들에게 임시자격증 기한을 연장해줄지 현재로는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다. 강영만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사무국장도 “중국인 관광객 여행업계에서는 이미 조선족 교포나 화교출신 가이드들이 주류라 유자격자 한국인 가이드들이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라면서 “여행업계의 왜곡된 환경만 고치면 자격증 갖춘 한국인 가이드들이 업계로 돌아와 임시자격증을 연장해주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문화부는 현장에서 5년 이상 가이드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사람에 한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취득 시 필기시험을 면제해주는 쪽으로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발가벗기기·독방 협박”… ‘軍 고문매뉴얼’ 英발칵

    영국군이 포로를 심문하면서 발가벗기기, 4시간만 재우기, 독방에 가두겠다고 협박하기 등 갖가지 가혹행위를 사용하는 방법을 담은 교본까지 만들어 심문관들에게 교육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군 심문 교본은 “수감자들에게 협박과 굴욕감, 불안감, 피로, 두려움, 방향감각 상실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포로에게 육체적·정신적 강압행위를 가하는 것을 금지한 제네바협약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다. 영국 정부와 군은 지난 2003년 이라크에 주둔하는 영국군이 무고한 민간인을 테러 용의자로 체포해 고문하다 죽인 사건이 발생한 뒤 재발 방지를 약속한 적이 있다. 심지어 2008년 1월 이라크 민간인 인권 침해에 관한 군 조사가 완료된 이후에 작성된 것도 있었다. 2005년 9월 작성한 파워포인트 교재에는 “심문을 하기 전에 일단 발가벗겨 놔라.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계속 옷을 벗겨둔 상태로 둬야 한다.”고 적혀 있다. 2008년에 만든 다른 교재는 눈가리개, 플라스틱 수갑, 귀마개를 심문을 위한 필수용품으로 제시하면서 “날마다 8시간씩 취침과 휴식을 허용해야 하지만 4시간만 재울 필요도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기술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北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성의 보여라

    남북 적십자사가 어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 현안 해결을 의제로 다시 머리를 맞댔다. 그러나 북측이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에는 소극적 자세여서 회담은 첫날부터 삐걱거렸다. 지극히 인도적 현안인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면서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일은 비인도적 자세가 아닐 수 없다. 북측은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주려는 순수한 자세를 보일 때 남측의 대북 지원 여론이 외려 높아질 수 있음을 깨닫기 바란다. 이번 회담은 대북 인도적 지원이란 훈풍 속에서 열렸다. 현 정부 들어 처음 5000t의 쌀을 실은 배가 북으로 가도록 예정돼 있다. 특히 남북은 이달 말부터 두 차례 각 100명씩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기로 이미 합의했다. 그럼에도 회담을 장밋빛으로만 전망할 수 없는 이유는 뻔하다. 북측이 기왕 합의한 상봉 이벤트를 지렛대로 외화벌이를 위한 금강산관광 재개를 거듭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회용 상봉 이벤트로 무고한 우리 측 관광객이 금강산에서 목숨을 잃은 사건이 없었던 일이 될 순 없지 않은가. 이산가족의 한을 온전히 풀어주려면 과거 동·서독의 경우처럼 정기적 상호 방문이 이뤄져야 한다. 물론 그럴 수 없는 북측의 속사정이 있다. 이산가족의 고향방문 때 ‘지상낙원’이니 ‘강성대국’이니 하는 헛구호의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나 체제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그것이다. 금강산면회소라는 제한된 공간에서나마 매월 한 차례씩 만나게 하자는 남측의 제안은 북측의 그런 처지까지 감안한 것이다. 그런데도 북측은 1년에 3∼4차례, 그것도 겨우 100명 규모로 만나게 하자며 정례적 상봉에는 소극적 자세를 보였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에게는 공허하기 짝이 없는 ‘약속어음’이다. 1세대 생존자 8만여명을 매년 1000명씩 만나게 해도 80년 이상 걸리는 탓이다. 북한이 이제 더는 천륜을 거스르지 말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최소한의 성의를 표시할 차례다. 이산가족 상봉을 고리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끌어내려는 기도는 속히 접기 바란다. 우리 측도 북측이 상봉 정례화에 한 발짝이라도 더 호응해 오도록 인도적 지원 확대에 주저해선 안 될 것이다. 동·서독 교류협력사가 주는 교훈을 잊지 말기 바란다.
  • 공무원시험 경쟁률 매년 상승

    국가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매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진영(한나라당) 의원이 17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정고시, 외무고시, 7급 공채, 9급 공채 시험 등 공무원 임용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2008년 47.9대1, 2009년 61.3대1, 2010년 82.8대1로 계속 상승했다. 시험별로는 7급 공채 경쟁률이 2008년 45.2대1, 2009년 79.9대1, 2010년 115.4대1로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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