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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그루지야서 이스라엘 외교관 대상 폭탄테러

    이스라엘 외교관을 대상으로 한 폭탄 공격이 13일(현지시간) 인도와 그루지야의 수도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했다. 이번 공격으로 숨진 사람은 없지만 외교관 부인과 차량 운전사, 행인 등 모두 4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배후로 지목하고 테러 행위를 맹비난했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의 자작극”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인도 수도 뉴델리의 이스라엘 대사관 주변에서 외교관 차량이 폭탄 공격을 받아 외교관 부인 탈 여호수아 코렌(42) 등 4명이 다쳤다. 코렌은 폭탄 파편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폭탄 공격은 인도의 총리 관저에서 불과 수㎞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비슷한 시간,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서는 이스라엘 외교관 직원이 외교 차량 밑부분에서 폭발물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은 2008년 시리아 다마스쿠스 폭탄 테러로 헤즈볼라의 최고 지휘관 이마드 무그니예가 암살당한 지 만 4년 하루가 지난 날이었다. 때문에 이스라엘은 각국 대사관에 테러 위험 경고를 내린 터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무고한 시민을 공격한 두 건의 테러 배후에는 이란이 있다.”면서 “이란은 세계 최대 테러 수출국”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최근 수개월 동안 이스라엘 국민을 해치기 위해 태국과 아제르바이잔 등에서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에 의한 일련의 공격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란의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외교부 대변인은 아랍어 방송에 출연해 “이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등 심리전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이 자작극을 벌인 것”이라고 일축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두 건의 폭탄 공격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국경특수수사대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국경특수수사대

    해외 초대형 블록버스터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서울신문STV는 10일 낮 12시 30분부터 국경특수수사대 ‘더 보더’를 방송한다. 작품은 테러리스트, 밀수, 비행기 납치 등 국경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심리액션물이다. 국제범죄는 물론 국경을 맞대고 벌어지는 국가 간 신경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캐나다에서 제작된 최신 드라마로 현재 시즌 3까지 제작됐다. 국경특수수사대 ‘더 보더’는 일견 CSI와 비슷한 성격의 드라마로 보인다. 하지만 CSI가 범인을 쫓는 데 주력하는 것에 비해 ‘더 보더’는 보안정보국, 세관관리국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관점에서 사건이 진행된다. 또한 국가 간 이권다툼 속에서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극 전반에 걸쳐 펼쳐지면서 CSI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영화 ‘테이큰’, ‘진저스냅’ 등을 연출한 캐나다 출신의 감독 존 포셋이 연출을 맡아 특유의 절제된 영상미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다. 또한 제임스 맥고완, 그레이엄 애비 등 초호화 출연진이 높은 존재감을 과시한다. 10일 방송되는 시즌 1의 첫 회 ‘무고한 자의 희생’편에서는 입국 세관 관리국의 케슬러 국장이 캐나다 대사관 폭파범 하다드가 엄청난 양의 폭발물을 소지하고 토론토 공항으로 입국할 것이라는 첩보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세관 관리국 요원들이 접전 끝에 하다드를 체포하는 데 성공하지만, 이를 계기로 케슬러 국장과 캐나다 정부 사이에 의견 충돌이 빚어진다. 이 드라마를 기획·편성한 서울신문STV의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인 인신매매, 장기적출, 인종차별 등을 객관적으로 그려 냄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국경을 둘러싼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드라마에 사실성을 부여해 극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정해문씨

    한·아세안센터 2대 사무총장으로 정해문(60) 전 주태국 대사가 임명됐다. 외교통상부는 9일 열린 한·아세안센터 연례 이사회에서 신임 사무총장 후보인 정 전 대사에 대한 임명 동의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정 대사는 외무고시 10회로 주오스트리아 공사, 주그리스 대사 등을 역임했다.
  • ‘시신없는 살인’ 항소심서 무죄

    이른바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된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황적화)는 8일 살해한 20대 여성의 시신을 화장한 뒤 자신이 숨진 것처럼 속여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된 손모(41)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이 유죄로 판단한 살인죄에 대해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고, 사체 은닉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과 달리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유인해 살해했을 것이라는 강력한 의심이 들지만 공소사실에 구체적인 범행 방법이 적시돼 있지 않고 사망 원인이 객관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타살을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증거재판주의 원칙과 ‘10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1명의 무고한 사람을 만들 수는 없다’는 법 정신에 비춰 피고인에게 살해 동기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불분명하거나 의문이 남아 있는 이상 살인죄의 죄책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2011년 5월 31일 손씨에게 무기징역을, 사체 은닉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손씨는 2010년 5월부터 24억원 정도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6월 중순 대구의 모 여성쉼터에서 소개받은 김모(26·여)씨를 부산으로 데려와 다음 날 새벽 확인되지 않은 방법으로 살해한 후 시신을 화장하고 나서 자신이 숨진 것처럼 속여 보험금 600만원을 받았으며 2억 5000만원을 추가로 받으려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손씨가 지난해 4월부터 범행 직전까지 인터넷에서 독극물, 여성쉼터, 사망신고 절차 등의 단어를 검색했고 실제로 독극물을 구입한 사실이 있으며 피해자가 돌연사할 질병이 없었던 점 등을 들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김종수 부산고법 공보담당 판사는 이날 판결과 관련, “직접증거가 없어도 간접증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유죄 인정을 할 수 있으나 사형이라는 극형에 대해서는 범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도 간접증거로만 범인임을 단정할 수 없다고 재판부가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부산고법 판결에 대한 불복 의사를 밝히고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송파 장애인 보호시설 상시 모니터링

    송파구는 ‘도가니’ 사태 근절을 위해 장애인 보호시설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장애인 인권보호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관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도 유도한다. 구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장애인복지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해 8일 발표했다. 2월 중 발대식을 가질 장애인 인권보호위원회는 민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다. 주로 보호시설 거주 장애인의 인권보호 및 직원 인권교육, 시설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맡는다. 장애인 복지시설 53곳이 주 모니터링 대상이다. 이와 함께 구는 장애인의 안정적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기업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설립해 장애인을 고용한 기업은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모회사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충족시킨 것으로 간주되며 각종 지원 혜택도 받게 된다. 또 구립 송파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직업훈련 과정 때 만든 푸딩, 빵, 쿠키 등을 대형 마트에 납품하기로 해당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인건비와 관련 사업 투자비로 쓸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장애 청소년 재활을 위한 방과후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5급 공채 지원자 30% 줄었다

    5급 공채 지원자 30% 줄었다

    올 행정·외무·기술 5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급락했다.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5404명 줄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지원 요건 추가 ▲외무직 시험 2014년 폐지 ▲가계 경제 악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369명을 선발하는 올 5급 공무원 공채시험 원서 접수에 1만 252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50.2대1이던 경쟁률은 33.9대1로 떨어졌다. 지난 10년간의 경쟁률 중 가장 낮은 30%대다. 5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2010년 45.8대1, 2009년 46.2대1, 2008년 46대1, 2007년 43.4대1, 2006년 47.6대1, 2005년 44대1, 2004년 69.5대1, 2003년 57대1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행정직군이 259명 모집에 1만 348명이 지원해 40대1, 기술직군은 15.5대1(78명 모집, 1207명 지원), 외무직군은 30.3대1(32명 모집, 969명 지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술직군(30.4대1), 외무직군(55.3대1)보다 경쟁률이 절반 가까이 꺾였다. 행안부는 경쟁률 하락 원인을 “응시 자격이 까다로워진 첫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부터 응시 자격 요건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이 포함돼 미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수험생들이 응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자격 요건이 추가된 2005년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었다. 영어시험이 토익·토플 등 공인영어능력시험으로 대체되자 5급 공채에 해당하는 행정·외무고시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5762명(29.3%) 줄었다. 2004년 70대1이던 행시 경쟁률은 2005년 45대1로, 2005년 77대1이던 외시 경쟁률은 2005년 60대1로 낮아졌다. ●장학금 노린 대학생들 포기 수험 전문가들은 자격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고시 장학금 헌터’의 허수 지원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전국 대학 대부분은 사법시험, 5급 공채 1~2차 합격자는 물론 변리사, 회계사, 기술사 등 주요 국가자격증 시험 합격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사능력시험 패스에 부담을 느낀 많은 대학생들이 5급 시험 도전을 포기한 것이다. 1차시험 합격을 단순히 장학금 확보 기회로 활용하던 길이 막힌 셈이다. 내년까지만 5급 외무직 채용 시험이 치러지는 것도 경쟁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3년간 길게 내다보고 외무직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경험 삼아 1차에 응시하던 패턴이 사라진 것이다. 서울 신림동의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30~40명은 충분히 채우던 외시강의에 지금은 수험생이 2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무직 시험으로의 신규 진입 인원이 급격히 줄었다는 것이다. 올해 외무직 시험 지원자는 969명으로 지난해(1659명)보다 690명(42%) 감소했다. 가계 경제 악화도 경쟁률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고시학원 관계자는 “고시 상담 학생은 줄지 않았지만 수강료 부담을 느껴 실제 학원에 등록하는 학생은 매년 절반 수준으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 한모(32)씨는 “종합반을 수강하면 1년에 500만원이 넘고 동영상 강의만 들어도 200만원이 넘게 든다. 수강료에 부담을 느껴 시험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농업직 지역모집 7대1 최저 이번 채용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단 2명을 선발하는 검찰사무직이다. 181명이 지원해 9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직렬은 농업직 지역모집으로 1명 모집에 7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7대1이었다. 40명을 선발하는 지역구분모집에는 1416명이 지원해 35.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이 65대1로 가장 높았고 인천은 29대1로 가장 낮았다. 외무직군에서는 외교통상직이 28명 모집에 900명이 지원해 32.1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기술직군에서는 산림자원 전국직렬이 25.5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번 채용시험 지원자들의 평균 연령은 26.3세로 지난해(26.8세)보다 조금 줄었다. 연령대별 분포에서는 25~29세가 5117명(40.8%)으로 가장 많았다. 또 여성 지원자 비율은 지난해(38.1%)와 비슷한 38.4%로 나타났다. 한편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오는 25일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5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합격자 발표는 외무직의 경우 4월 4일, 행정·기술직은 같은 달 19일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장애보다 무서운 폭력… 개학이 두려워요”

    “장애보다 무서운 폭력… 개학이 두려워요”

    뇌병변장애 2급인 경기 D고교 2학년 명환(가명)이는 동급생들보다 3살이나 많다. 장애 탓에 입학도 늦었고 휴학도 잦았기 때문이다. 걷기조차 힘겨웠던 명환이가 꾸준한 재활 치료와 운동으로 지팡이를 짚고 일어서기까지 12년이 걸렸다. 일반 고교를 택한 이유도 보다 당당해지기 위해서였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악몽 같은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기 전까지. 명환이는 6일 개학일이 오지 않기를 바랄 정도다. 두려워서다. 1학년 때인 2010년 6월, 같은 반 근석이(18·가명)와 현수(18·가명), 옆반의 용훈이(18·가명)가 이유 없이 때렸다. 발걸기, 지팡이 뺏기로 시작된 괴롭힘은 관절을 집중적으로 구타하는 잔인한 폭행으로 이어졌다. 근석이와 현수는 명환이만 보면 주먹을 휘둘렀다. 화장실까지 쫓아와 지팡이를 빼앗았다. 체육시간에 반 아이들이 모두 운동장으로 나가면 교실 문을 잠그고 때렸다. “자퇴하라.”고 협박했다. 담임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선생님께 말해서 혼났다.’며 담뱃불을 손등에 들이대기도 했다. 자폐를 앓고 있는 같은 반 승준이를 윽박질러 명환이를 때리도록 시킨 적도 있었다. 5개월이 지난 11월, 명환이 엄마 양모씨는 얼굴이 노랗게 질려 집에 온 아들을 보고, 설득한 끝에 끔찍한 학교폭력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명환이는 “엄마까지 죽인다고 협박했다.”며 울었다. 뇌진탕, 다발성 타박성 요추부 염좌, 복장뼈 골절 등으로 12주 진단을 받았다. 양씨는 친구들과 교사가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더 충격을 받았다. 명환이가 도움을 요청했던 담임 교사는 “(가해)아이들에게 물어 보니 안 때렸다고 하더라.”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명환이 가족은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의사표현이 서툰 명환이에게 오히려 74건에 이르는 폭행 일부가 “틀렸다.”며 캐묻고, 다그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양씨는 “경찰 측이 ‘무고’를 운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폭행사실만 인정하고 상해 혐의는 무혐의 처리했다. 하지만 검찰은 경찰의 의견과 달리 가해학생 3명에 대한 폭행과 공동 상해 혐의를 모두 받아들여 기소했다. 가해학생들은 지난해 11월 경기 안양시의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서 20일간의 위탁교육과 사회봉사명령을 받는 데 그쳤다. 학교도 가해학생들에게만 너그러웠다. 전학 요구는 묵살됐다. D고 교감은 “가해학생들도 장난 수준의 폭행은 인정했다.”면서 “명환이의 주장에는 과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로 돌아온 가해학생들은 명환이를 찾아가 “○○, 아직도 자퇴 안 했냐.”며 욕설을 퍼부었다. 명환이 가족은 학교와 가해학생들을 대상으로 손배배상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명환이의 고교생활은 아직 1년이나 남았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경정 고시특채 새달 원서접수

    경찰청은 다음 달 20~29일 열흘간 일선 경찰서 과장직급인 경정 고시 출신 특별채용의 원서접수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경정 고시특채는 지난 2010년에 이어 2년 만이다. 선발 인원은 사법시험 출신 3명과 행정·외무고시(행정·외무직 5(등)급 공채) 출신 5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험전문가들은 올해 첫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변호사 1500명이 배출되는 등 법조시장 포화로 사시 출신 지원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시 출신자에 대한 경찰 경정 특채는 1994년엔 4명 모집에 4명이 지원해 1대1, 1999년에는 6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2.2대1 등 십수년 전만 해도 경쟁률이 낮았다. 하지만 2001년부터 사법시험 합격자가 1000명으로 늘어 법조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경찰의 위상도 예전보다 강화됨에 따라 경쟁률이 2005년 8.9대1, 2006년 10.4대1, 2007년 11대1로 꾸준히 오르다 2010년에는 3명 모집에 112명이 지원해 37.3대1로 치솟았다. 응시 자격은 27~40세(군 복무기간에 따라 1~3세 연장)로 사시 출신은 사법연수원 수료 후 2년 이상 실무 경력자, 행시 출신은 일반행정직이나 재경직으로 정부부처 2년 이상 근무 경력자, 외시 출신도 정부부처 2년 이상 근무 경력자다. 사시 출신은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으로 선발한다. 행·외시 출신은 필기시험,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거쳐야 한다. 필기시험 과목은 형법, 형사소송법, 행정법. 시험 일정은 3월 12~17일 사시 서류전형, 4월 14일엔 행·외시 필기시험, 같은 달 23~25일엔 행·외시 서류전형, 같은 달 27일엔 적성검사, 5월 11일에 면접시험 순이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5월 18일. (02)3150-2732.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군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군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체의 생존법은 나무나 사람이나 다를 것이 없다. 오히려 자연의 순리를 벗어나기 십상인 사람으로서는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나무살이를 통해 삶의 지혜를 깨우칠 때가 적지 않다. 이를테면 나무들이 모여 사는 경우가 특히 그렇다. 나무들은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제대로 살 수 있다. 최소한 자신의 나뭇가지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뿌리를 뻗고 양분을 흡수해야 할 땅도 필요하고, 아울러 들이마실 공기도 넉넉해야 한다. 때문에 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는 숲에서 나무들은 오래 살지 못한다. 숲에서 모여 사는 나무들은 평균 200년 정도를 넘게 살기 어렵다는 게 관련 학계의 정론이다. 그러나 나무들 사이에 일정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정론을 깨뜨리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다. 전남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 산서마을 마을회관 앞을 지키고 서 있는 후박나무가 그런 경우다. 천연기념물 제481호인 이 후박나무는 세 그루가 아주 가까이 붙어서 자랐지만, 마치 한 그루의 커다란 나무 형상을 이룬, 매우 특별한 나무다. “나무가 제 살길을 찾아서 어찌 저렇게 어울려 자라는지를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 그저 튼튼하게 잘 자라 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지. 나무가 말을 하지 않으니, 그 속내야 알 도리가 없지.” 매운 겨울바람을 피해 마을회관에 모여 정담을 나누던 마을 노인 가운데 이오현(70) 노인은 세 그루의 나무가 보여 주는 신비로운 생김새에 대한 감탄에 너털웃음으로 대꾸한다. 혹시 서로를 배려하며 평화롭게 자라는 마을 분위기를 닮은 게 아니냐는 허수로운 질문을 잇대어 내놓자, 곁에서 이야기를 듣던 이재남(70) 노인이 “그런 게 어딨어. 나무가 알아서 크는 거지.”라며 눙치고 만다.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는 조붓한 도로 가장자리의 버스 정류장 앞에 서 있는 큰 나무여서 이 길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라도 발길을 멈추고 바라보게 된다. 한 번 보고는 잊기 어려울 만큼 크고 아름답다. 겨울에도 초록의 잎을 떨구지 않는 싱그러운 나무인 데다 사방으로 넓게 펼친 나뭇가지의 품이 매우 넓어서 한눈에도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만한 나무다. 그러나 흘긋 스쳐 지난 사람이라면 이 나무가 한 그루가 아니라 세 그루라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한 그루의 큰 나무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경주 이씨 선조가 마을 경계에 심은 나무… 천연기념물로 우뚝 나무의 위용에 압도돼 다가서면 그제서야 울창한 나뭇가지 아래로 정체를 드러내는 나무 줄기가 셋임을 확인하게 된다. 세 그루 가운데 비교적 어려 보이는 한 그루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다른 두 그루는 바짝 붙어 있다. 그래서 천연기념물로서의 고유 명칭은 여러 그루임을 표시하는 ‘군’(群)을 붙여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군’이다. 나무 그늘 아래로 들어서서 세 그루의 나무가 나뭇가지를 펼친 방식을 살펴보면 놀라움은 훨씬 커진다. 세 그루의 나무는 마치 서로의 삶을 배려하고 심지어는 적당히 상의하면서 자신이 가지를 뻗어 나갈 자리를 찾은 듯하다. 서로에게 꼭 필요한 만큼의 공간을 살갑게 배려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바짝 붙어 있는 두 그루의 큰 나무는 서로 만난 방향으로는 가지를 뻗지 않았고, 반대편으로만 가지를 뻗었다. 그리고 한 그루의 작은 나무는 두 그루의 나무가 가지를 펼치고 남은 빈 공간을 메우듯 가늣한 가지를 큰 나무 사이로 뻗어 전체적으로 완벽한 반원형을 이뤘다. 더욱 놀라운 일은 서로에게 살아갈 공간의 일부분을 양보하고, 몸피를 키우며 세 그루가 이룬 풍경이 한 그루의 나무가 이루기에도 어려울 만큼 단정하다는 것이다. 셋 중 어느 한 그루도 웃자라거나 삐죽 솟아 나오지 않았다. 솜씨 좋은 예술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빚어 낸 조각품처럼 보인다. “400년 전에 마을을 처음 일으킨 우리 경주 이씨 선조가 마을 동서남북 가장자리에 나무를 심었지. 그 가운데 동서 양쪽에서 자라던 두 그루는 옛날에 죽었고, 지금까지 남은 나무가 두 곳에 있어. 그중에 하나가 바로 이 후박나무고, 다른 한 그루는 마을 남쪽에 있는 소태나무인데, 당산제는 그 소태나무에서 지내지.” 노인들 가운데 비교적 연로한 축에 속하는 이동희(86) 노인은 후박나무에 새겨진 마을의 역사를 짚어 낸다. 지금도 정월 대보름에 당산제를 지내는데, 뜻밖에도 당산나무는 마을에서 가장 큰 이 후박나무가 아니다. “당산제를 올리는 소태나무는 너무 늙어서 볼품이 없어. 하지만 그 나무가 오랫동안 우리 마을을 지켜 준 당산나무야. 일제 때 순사들이 당산제를 못 지내게 했을 때도 우리 마을에서 소태나무 당산제는 빼놓지 않았어.” ●마을 안녕 지켜주는 당산나무… 넉넉함 주는 정자나무 후박나무에서 남쪽으로 400m쯤 떨어진 곳에 자그마한 정자와 함께 서 있는 소태나무는 노인의 이야기대로 키도 크지 않고 볼품도 없지만, 후박나무와 함께 이 마을을 일으킨 선조가 처음 심은 마을의 상징이자 살림살이를 지켜 주는 마을의 중심이라는 이야기다. 마을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세 그루의 후박나무는 마을 사람들의 넉넉한 정자나무로 살아왔다. 사람이나 나무나 자신의 생김새에 삶의 내력을 담게 마련이다.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살아온 내력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말처럼 나무도 자신의 생김새에 살아온 내력을 두루 담게 마련이다. 사람의 마을에서 자라는 나무가 그 마을 사람들의 성품을 빼닮는 건 그래서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지켜 주는 당산나무, 그리고 지친 살림살이에 넉넉한 그늘을 드리우는 정자나무가 살아 있는 농촌 마을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겨울 풍경이다. 글 사진 장흥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길] 전남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 324-8. 서해안고속국도의 목포나들목에서 영암·강진을 거쳐 장흥까지 간다. 장흥군청 조금 못미처에서 탐진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 탐진2교를 건너게 된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사거리에서 국도 23호선을 이용해 14㎞쯤 가면 관산읍에 닿는다.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사거리에서 정남진 방면으로 직진한다. 5㎞쯤 가서 삼산방조제 삼거리가 나오면 방조제 방면으로 좌회전해 700m 정도 간다. 나무는 도로변에 버티고 서 있어서 지나는 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 중구, 3월부터 관급공사 구민 30% 의무고용

    중구는 3월부터 1억원 이상 발주 공사에 지역 주민을 30% 이상 의무적으로 고용하는 내용을 담은 ‘2012년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이달 중 ‘공사계약 특수조건’ 예규를 제정해 우선적으로 경제적 취약계층 126명에게 29개 사업에서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취약지구를 순찰하는 행복마을지킴이 사업으로 50대를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고 지역 내 유통업체와 중소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주차, 미화, 판매, 기계 설비 등에서 18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다음 달 1일 취업지원과를 신설하고 중구일자리플러스센터도 만들어 구직자의 취업과 교육 등을 강화한다. 찾아가는 일자리 개척단도 운영해 중소기업과 인쇄공장 등 2400여개 업체에서 맞춤형 구인 상담을 하고 1년에 주민 70명 이상을 취업시키는 ‘일자리창출 동장 책임관리제’도 도입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일자리 사업 인프라 구축과 신규 일자리 발굴, 저소득층 생활안정을 위한 공공 일자리 창출 등 235개 사업에서 9574개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등 생산적이고 지속 가능한 민간 일자리를 적극 발굴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고부갈등으로 시모 무고한 며느리에 실형

    자신의 명의로 대출해 준 뒤 고부갈등을 겪자 시어머니와 시누이를 명의도용 혐의로 고소한 며느리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 최규일 판사는 15일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누명을 씌운 혐의(무고)로 기소된 A(45)씨에 대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최 판사는 판결문에서 “시어머니와 시누이를 형사 처분할 목적으로 허위로 고소했음에도 잘못을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씨는 2006년 9월 자신의 명의로 직접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대출해 준 뒤 관계가 나빠지자 지난해 10월 “인감증명 위조 등을 통해 명의를 도용해 몰래 대출을 받았다.”며 이들을 경찰에 허위로 고소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행시 26회 ‘차관 시대’

    행정고시 26회 출신들의 차관 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8일 새롭게 임명된 네 명의 차관 중 김동연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성호 국토해양부 제2차관 등 두 명이 행시 26회다. 지난해 하반기 임명된 윤종수 환경부 차관, 손건익 보건복지부 차관까지 더하면 벌써 네 명의 차관이 나왔다. 26회는 1984년 중앙공무원교육원에 들어와 꼬박 28년 동안 공직에 몸담았던 이들이다. 현 정부에서 일찌감치 24회 출신 장관이 나왔음을 감안하면 ‘고속 승진’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함께 차관으로 임명된 이상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23회이고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5회임을 감안하면 그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현재 차관직에 있는 공무원은 모두 43명이다. 이는 차관급 직위를 제외한 규모다. 이 중 32명이 행정고시, 사법시험, 외무고시 등 고시 출신이다. 가장 많은 숫자는 단연 행정고시로 27명이다. 실제로 부처마다 온도차는 있다. 예컨대 인사적체가 심한 행정안전부의 경우 최근 임명된 서필언 제1차관과 이삼걸 제2차관이 모두 24회다. 이용걸 국방부 차관, 한만희 국토해양부 제1차관 등 23회가 6명이고 24회와 25회가 8명으로 가장 많다. 26회 4명을 제외하면 한 계단 건너뛰어 김천식 통일부 차관이 28회로 뒤를 잇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씨줄날줄] 아메리칸 드림/곽태헌 논설위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맨손으로 자동차·건설·중공업을 핵심으로 하는 거대그룹을 일궜다. 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하면 된다.’는 구호가 전국적으로 메아리쳤다. 그 구호대로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 만한 경제성장을 이뤘고, 이 땅의 많은 농부의 아들도 성공신화를 써내려 갔다. 1950~1970년대에 어렵다는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외무고시에 합격하면서 고관대작과 재벌의 사위가 되며 신분이 상승한 경우도 적지 않다. 1960~1970년대 예비고사와 본고사로 대학 입시가 단순했던 시절에는 명문대에 진학한 농부의 아들, 딸이 지금보다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미 재력을 바탕으로 하는 끼리끼리 문화가 고착되면서 신분 상승의 기회도 줄고 있다. 각종 고시에 합격해도 결혼시장에서 평가받는 가치는 예전만 못하다. 게다가 이제는 대학을 졸업하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나와야 법조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보통가정의 아들과 딸들은 법조인의 꿈을 아예 접어야 할 지경에 놓였다. 연간 등록금만 2000만원 안팎인 로스쿨에 3년간 다닐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2013년 외무고시가 폐지됨에 따라 보통가정의 자녀들이 외교관이 되는 것도 종전보다 어려워졌다. 외무고시를 대체할 국립외교원에서는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 아무래도 ‘있는 집’ 자녀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말은 번지르르하게 입학사정관제니 뭐니 하면서 성적보다는 가능성을 보고 뽑는다고 떠들지만, 그 가능성을 보여주려면 스펙이 필요하다. 여유 없는 집에서는 자녀의 스펙을 관리해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신분 상승의 걸림돌이 사라지키는커녕 갈수록 늘어만 간다.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의 나라 미국에서도 신분 상승의 기회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스웨덴대 마르쿠스 잔티 교수의 논문을 인용해 “미국에서 소득수준 하위 5%에 속하는 가정의 자녀가 성년이 되고서도 여전히 같은 수준에 머무르는 비율은 42%로 덴마크(25%), 영국(30%)보다 훨씬 높았다.”고 보도했다. ‘기회의 땅’이라는 미국에서 가난의 대물림, 부의 대물림 현상이 유럽 선진국보다 심한 것이다. 재력이나 신분의 대물림이 심한 ‘그들만의’ 나라와 사회는 건전할 수가 없고 발전이 있을 수도 없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신화가 무너진 사회, ‘하면 된다.’는 구호가 구시대의 유물처럼 들리는 사회라면 희망은 없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로스쿨생 첫 변호사시험 경쟁률 1.13대1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을 대상으로 사상 처음 시행되는 변호사시험 경쟁률이 예상보다 크게 낮은 1.13대 1로 집계됐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1기 로스쿨 출신을 대상으로 3~7일 시행되는 변호사시험에 1698명이 지원했다. 합격자는 로스쿨 입학생(2000여명) 75%인 1500여명이 배출된다. 시험은 3, 4일과 6, 7일 오전 10시부터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에서 치러진다. 미응시자들은 사법시험과 외무고시, 로스쿨 재수, 입대 등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률 하락으로 합격은 다소 쉬워졌지만 취업난이 우려된다. 대법원은 재판연구원(로클러크)으로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또 올해 신규 검사로 120명가량을 임관할 예정이지만 로스쿨과 사법연수원 출신 간의 비율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사무소도 로스쿨보다는 연수원 출신을 선호하고 있다. 합격자의 연수대란은 가까스로 면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국가기관과 법무법인, 대기업 등 211곳을 4월 배출되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의 실무수습 기관으로 1차 지정했다. 기관마다 실무 연수할 변호사는 1~2명으로 알려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젊음, ‘의혹’을 밀어내다

    젊음, ‘의혹’을 밀어내다

    한나라당 최구식(52·경남 진주시갑) 의원이 2일 결국 탈당했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비서가 연루된 데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다. 지난달 27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진 탈당을 촉구한 지 일주일 만이다. 최 의원은 그러나 4월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아 여지를 남겼다. 오전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탈당 의사를 밝힌 최 의원은 곧바로 ‘한나라당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제 주변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수사) 결과가 어떠하든 간에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무겁게 느끼고 감당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음으로써 수사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기에 떠날 때가 왔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다만 “지금은 당을 떠나지만 무고함이 밝혀지면 돌아갈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재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최 의원에 대한 탈당 요구는 비대위가 출범하자마자 내놓은 당 쇄신을 위한 첫 번째 조치였다. 디도스 사건과 관련해 국민적인 의혹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당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곧바로 비대위 안에 ‘디도스 국민검증위원회’를 설치했고 위원장은 27세 이준석 위원이 맡았다. 이 위원은 최 의원의 탈당에 대해 “최 의원의 잘잘못과 관계없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인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국민들은 여전히 디도스 사건 수사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여야 합의로 특검을 도입하기로 한 만큼 특검법이 발의되도록 추진하고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부터 집중적으로 조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의원들을 모실 것”이라면서 검증위에서 함께 활동할 의원들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에서는 고승덕·원희룡·홍정욱 의원 등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위원은 지난해 1월 벤처기업을 운영하면서 트위터에다 웹사이트를 마비시키기 위한 디도스 공격 방법을 문의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위원은 “회사 웹사이트 서버에 대한 부하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FTA 진두지휘 ‘검투사’ 떠난다

    FTA 진두지휘 ‘검투사’ 떠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진두지휘한 김종훈(59) 통상교섭본부장이 공직에서 물러났다. 김 본부장은 30일 청와대가 발표한 개각에서 박태호(59)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후임 본부장에 내정됨에 따라 4년 5개월 만에 집무실을 비우게 됐다. 한·미 FTA 체결 주역이자 우리나라 통상정책의 ‘산 증인’인 김 본부장은 ‘박수’와 ‘비난’을 함께 받을 수밖에 없는 공직자였다. 2006년 4월 한·미 FTA협상 수석 대표를 맡아 9차례의 협상을 주도한 끝에 이듬해 4월 극적인 타결을 이끌었다. 당시 집권당인 열린우리당 등은 그에게 ‘글래디에이터’(검투사)라는 별명을 붙이며 ‘영웅’ 대접했다. 김 본부장은 협상 당시 언쟁이나 벼랑 끝 전술을 피하지 않았고, 귀가를 포기한 채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며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2007년 협상 때는 남편의 갈아입을 옷을 전하기 위해 매일 찾아온 부인을 한 번도 만나지 않아 세간에 회자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한·미 FTA가 사장될 위기에 놓이자 ‘쉼표 하나 고칠 수 없다.’고 버티다가 재협상에 나섰다. 올해 초 번역오류 문제가 불거졌을 때는 “책임지겠다.”며 용퇴의사를 밝혔으나, 비준안을 끝까지 마무리하라는 청와대 요청에 뜻을 굽혔다. 비준안 처리과정에서는 민주당 등 한·미 FTA 반대 진영으로부터 ‘매국노’ ‘이완용’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11월 22일 한·미 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김 본부장은 다시 “쉬고 싶다.”는 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했고, 한 달여 만에 옷을 벗게 됐다. 1974년 외무고시 8회로 공직에 입문한 지 37년 만에 공직을 떠난 것이다. 김 본부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 연세대를 졸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국립외교원 2013년 12월 첫 예비 외교관 선발

    2013년을 끝으로 외무고시가 폐지되면서 새로운 외교관 시험과 국립외교원 교육을 통한 외교관 선발제도가 시행된다. ‘뽑는 외교관’이 아닌 ‘길러지는 외교관’ 양성을 목표로 한 방안이다. 29일 외교안보연구원이 밝힌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및 국립외교원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을 짚어본다. →외무고시를 대체하는 새로운 선발제도는 무엇인가. -기존 암기형 지식측정시험에서 벗어나 외교관으로서 필요한 상황판단능력, 인성 및 경력 등 종합적 외교역량을 평가하는 새로운 선발시험이 도입된다. 영어·공직적격성평가(PSAT)·전공·논술·면접 등 3차에 걸친 시험에 통과되면 내년 3월 외교안보연구원이 개편돼 문을 여는 국립외교원에 입학하게 된다. 1년 동안 3학기에 걸쳐 교육을 받은 뒤 수료하면 5등급 외교관으로 임용된다. 시험과 1년 교육이라는 2단계에 의한 선발인 것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선발시험 점수는 임용 시 반영되지 않으며, 국립외교원에서의 평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립외교원 선발 일정과 규모는. -정부는 2013년 1월 국립외교원 입교생 선발시험 공고를 낸 뒤 하반기부터 3차에 걸친 선발시험을 실시, 입교생을 결정할 예정이다. 입교생은 2013년 12월부터 1년 동안 국립외교원에서 다양한 이론·실무 교육을 받는다. 이들은 2014년 12월 말 수료와 함께 5등급 외무공무원으로 임용된다. 그러나 선발시험에 통과한 뒤 국립외교원에 입학, 수료한다고 해서 모두 외교관으로 임용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제정된 국립외교원법에 따라 시험을 통해 외교관 임용 인원의 1.5배수 이내로 뽑은 뒤 국립외교원을 수료할 때 30% 정도는 탈락하게 된다. 국립외교원 졸업 시에는 학위가 아닌 수료증을 받는다. 연구원 관계자는 “5등급 외교관 수요가 매년 40명 정도인 만큼, 시험을 통해 60명 정도를 뽑아 국립외교원을 수료할 때 20명 정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현대그룹 “현대차와 불편한 관계 청산”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불거진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악연’을 깨끗이 씻어내기로 했다. 현대그룹의 움직임에 현대차그룹도 호응하면서 1년여간 고소·고발로 이어진 양측의 앙금이 어디까지 가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현대그룹은 2010년 11월 현대건설 매각입찰 과정에서 현대차그룹 임원 등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제기한 형사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아무런 조건 없이 소송을 취하함에 따라 시아주버니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다시 화해의 손짓을 보낸 것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냈던 명예훼손 민사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당시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의 결혼식을 앞두고 나온 조치에 현대차그룹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소 취하는 이미 고소인 조사까지 마친 상태라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제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은 모두 취하됐다.”면서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고 앞으로 상호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그룹도 이날 “현대그룹에서 소송을 취하하는 즉시 우리도 소송을 취하할 것”이라며 화답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11월 현대차 임원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신용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현대그룹을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에 따라 두 그룹 간 불화는 일단락되는 분위기이지만 과제가 남아 있다. 현대그룹의 소송 취하는 현대그룹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현대차그룹에 통 큰 결정을 내놓으라는 몸짓으로 해석된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7.7%를 넘겨달라는 것이다. 현 회장 측은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 지분을 우호지분까지 포함, 44%가량 확보했으나 범 현대가의 지분 36.7%가 늘 부담으로 작용한다. 해운 시황 불황에 따른 정관 변경에도 3분2가량의 지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측은 현대상선 지분과 관련해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고] 우리동네 신문고, 잘 울리고 있나요/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

    [기고] 우리동네 신문고, 잘 울리고 있나요/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

    조선 초 신문고(申聞鼓)는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원통하고 억울한 일이 있으면 읍소할 수 있게 하였다. 중국 송 태조가 등문고(登聞鼓)를 통해 백성의 청을 상달하게 한 제도를 본받아, 태종 1년인 1401년 설치했다. 그러나 실상 신문고는 엄격한 운영 규정과 정치 역학관계의 변화에 따라 주로 소수 지배층이 사익을 좇는 데 쓰였다고 한다. 대궐에 자리 잡고 있고, 절차상 의정부나 사헌부 등을 거치도록 해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내용이 무고 행위에 해당했을 때 처벌이 과중하다는 제도적 이유도 뒤따른다. 민의 상달을 위한 소통 도구로서 신문고는 가장 중요한 접근성, 개방성, 용이성을 갖추지 못했다. 그 때문에 문종 이후 유명무실해져 사용하는 이가 드물었고, 조선 말까지 존폐를 거듭했다. 600년이 흘러 바야흐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다. 페이스북 등 다양한 형태의 SNS는 새로운 플랫폼의 제시를 넘어 넓은 영역에서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한다. 파워 블로거, 파워 트위터리안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그들의 한 마디 아래 수많은 시민들이 이합집산하는 세상이다. SNS를 이용해 사회 이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공론화하는 현상은 사회 곳곳에서 보인다. 지자체에서도 SNS를 통해 접수된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그들을 행정의 일원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J 벤담이 얘기한 절대 다수의 절대 행복까지는 못 미칠지라도, 지방자치제 취지를 반영해 간접민주주의의 한계를 일정 부분 극복할 수단이라 평가받기도 한다. 공공부문에서 SNS는 사용 간편하고, 누구나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는 21세기형 신문고라고 해도 좋다. 특히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SNS를 통해 모인 주민 아이디어로 구정의 효용성 측면에서 효과를 본다. 송파구만 해도 SNS가 갖는 이점으로 구정 운영에 큰 도움을 얻는다. 구민과 소통하는 채널을 다각화하고, 구정을 만들어 가는 제2의 정책 기안자로 주민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주민들은 이제 트위터를 통해 간편하게 실생활 곳곳에서 일어나는 민원을 제기하고, 그 답을 구 리트위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10만여명이 다녀간 구 블로그를 통해 블로거들은 우리 동네의 생활 정보를 공유하고, 월별 주제를 놓고 구정 토론에 참여할 수도 있다. 물론 공무원 처지에서는 일거리가 늘어났다고 볼 수도 있다. 관에서 일방적으로 기획하던 각종 사업에 주민들 의견을 반영해야 하고, 행정편의적으로 처리하던 민원도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소통하는 주민들의 시선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600년 전 신문고 도입을 앞두고 제도적으로 규제했던 관리들의 속내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공무원들은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했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을 받아들였다. 현장의 소리를 행정에 담아 민원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는 장점도 한몫 거들었다. 이처럼 주민들의 참여와 공무원들의 노력 덕분에 송파구는 최근 한국인터넷소통협회 주최 대한민국 소셜미디어 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부문 대상을 꿰찼다. 신문고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징표다. 대세로 자리한 SNS시대에 우리 지역의 신문고는 잘 울리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 류우익 중국통 정책보좌관 기용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중국·미국 등에서 근무한 현직 외교관이 내정됐다. 취임 후 ‘통일외교’에 신경을 쓰겠다는 류 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정부의 통일외교가 얼마나 강화될 것인지 주목된다. 26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영완(40·외무고시 27회) 주중대사관 참사관이 장관 정책보좌관에 내정됐다. 김 참사관은 류 장관이 주중 대사를 지낼 때 함께 일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평소 통일외교에 관심이 많은 류 장관이 관련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신임 정책보좌관은 의전실 및 동북아국, 워싱턴·이라크·베이징 대사관 등에서 활동한 정통 외교관이다. 류 장관은 최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인접국과 통일외교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한반도 통일은 남북 간 정부와 주민들이 주체가 되지만 인접국의 이해와 협력이 매우 중요한 환경을 구성하는 변수다. 이런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고, 우호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류 장관은 지난달 통일장관으로는 이례적으로 미국과 중국을 방문, 고위 당국자들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류 장관이 일본이나 러시아, 독일 등을 방문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며 통일외교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또 현재 워싱턴·도쿄·베이징 등 세 곳에 나가 있는 주재관인 ‘통일 안보관’을 독일·러시아 등에도 파견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독일 등과 공무원 인적 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류 장관은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후 국회에서 “우리나라가 남북 문제를 놓고 미·중과 주도권 경쟁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통일외교의 주도권을 잡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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