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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유천 소속사, 첫번째 고소 여성 측 공갈 정황 담긴 녹취 파일 제출

    박유천 소속사, 첫번째 고소 여성 측 공갈 정황 담긴 녹취 파일 제출

    경찰이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을 맞고소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 측 조사에 착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맞고소장 접수 후인 지난 20일 저녁 고소인 중 한명인 박씨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백창주 대표가 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성폭행 혐의로 네 차례 피소된 박씨는 자신을 처음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취소한 여성 A씨 측을 전날 무고와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박씨 측이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고소인은 박씨와 백 대표이며, 피고소인은 A씨 뿐 아니라 A씨의 남자친구와 사촌 오빠로 알려진 인물까지 총 3명이다. 박씨의 소속사는 A씨와 함께 고소된 두 사람이 사건 발생 후 박씨에 대한 고소장 제출 전까지 A씨와 함께 자신들을 만나 거액을 요구했다며 그들을 A씨의 ‘공범’으로 고소했다. 특히 고소장에는 A씨와 함께 고소된 이들이 고소를 빌미로 소속사 측에 10억원을 요구했다가 5억원을 깎아준다는 이야기를 하는 등 거액을 요구했다는 주장까지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는 고소인 조사에서 A씨의 사촌 오빠로 알려진 황모씨와 소속사 관계자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이 파일에는 황씨가 소속사 측에 고소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정황 등 박씨 측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씨 측은 아직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2∼4차 고소 건에 대해서도 조만간 비슷한 혐의로 고소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무고·공갈 혐의로 고소된 A씨와 더불어 고소된 2명을 조만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아직 박씨 소환 시점을 조율할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와 함께 박씨가 고소한 이들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박씨 소환 시점을 소속사 측과 조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간에 돌고 있는 사설 정보지 내용이나 폭력 조직 개입설, 성매매 여부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모든 사실 관계를 확인해 의혹을 낱낱이 밝힐 방침이다. 한편 박씨는 자신을 처음 고소한 A씨에게 세간에 알려진 대로 5억원의 합의금을 전달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행 혐의 박유천, 철통 경호 속 출근

    성폭행 혐의 박유천, 철통 경호 속 출근

    성폭행 혐의로 4명의 여성에게 피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가 20일 오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서울 강남구청에 출근하자 소속사 매니저들이 박씨를 감싸며 취재진의 접근을 막고 있다. 박씨의 변호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세종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 15분쯤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강남경찰서에 박씨를 처음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취소한 여성 A씨와 남자친구, A씨의 사촌오빠 등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연합뉴스
  • 첫 번째 고소女 속옷서 남성 DNA… 박유천 곧 소환

    유흥업소 여성 4명으로부터 각각 성폭행 혐의로 고발당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가 조만간 경찰에 소환된다. 첫 번째로 고소한 여성 A씨가 증거로 제출한 속옷에서 남성의 DNA가 검출됨에 따라 경찰은 박씨의 것과 일치하는지 대조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4명의 피해자와 첫 번째 사건이 일어난 유흥주점에 동석한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박씨를 부를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 10일 박씨를 고소한 A씨가 15일 고소를 취하하면서 박씨의 소환 자체가 불투명했지만 16~17일 3명의 여성이 추가로 박씨를 고소한 만큼 박씨에 대한 소환이 불가피하게 됐다. 다만 현재 기초 조사를 진행하는 만큼 소환 시점은 예측하기 힘들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이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처음 고소한 여성 A씨가 제출한 속옷에서 정액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받았다. 경찰은 박씨를 소환 조사할 때 구강 세포를 채취해 DNA 일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A씨가 “합의를 한 후 성관계를 맺었다”고 진술을 번복한 만큼 혐의 입증에 중요한 단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성관계 당시 강압이 있었는지 동석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전담 수사팀 인력을 6명에서 12명으로 보강했다. 2~4번째 고소인들은 따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고 사건 시점이 최소 6개월 이상 지났기 때문에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씨 측은 자신을 고소한 여성들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하기로 했고 2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박유천 동석자 불러 조사 시작

    경찰, 박유천 동석자 불러 조사 시작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의 성폭행 피소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8일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시작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YTN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첫 번째 성폭행 의혹사건과 관련해 당시 술자리 동석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해당 여성이 고소를 취하했지만 성폭행 사건은 신고자 의사와 관계없이 처벌 여부를 정할 수 있어 계속 수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이 여성은 박씨로부터 화장실에서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박씨가 혐의를 부인하면서 성관계의 강제성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경찰은 박씨를 고소한 나머지 여성 3명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고소인과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씨를 소환될 전망이다. 박씨의 소속사 측은 다음 주 무고 혐의 등으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유천 네 번째 ‘性스캔들’ … 또 초면·유흥주점·화장실

    박유천 네 번째 ‘性스캔들’ … 또 초면·유흥주점·화장실

    17일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세 번째, 네 번째 신고가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되고 박씨 측이 고소인을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사건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40분과 7시 35분에 여성 C씨와 D씨가 각각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C씨는 고소장에서 “2014년 6월 11일 저녁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처음 만나 술잔을 기울이다가 박씨의 집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튿날 오전 4시쯤 박씨가 나를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D씨는 “지난해 2월 21일 오전 3시 30분쯤 강남구의 한 가라오케에서 처음 만났는데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에 가는 나를 박씨가 뒤따라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① 성폭행 입증할 수 있나 -A씨 진술 번복 B·C씨 시간 흘러 수사 난항 지난 4일 오전 5시쯤 자신이 일하던 강남의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10일 신고한 A씨와 지난해 12월 16일 강남의 한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박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B씨에 이어 이날 여성 두 명이 더 성폭행을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추가 신고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엔 박씨와 관련된 것이라며 출처 불명의 동영상도 마구 유포되고 있어 당분간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대표적 한류스타 중 한 명인 박씨의 잇단 성추문은 유흥주점이라는 장소에서 처음 만난 여성을 상대로 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러나 박씨 측은 신고 여성들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성폭행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향후 수사의 향배를 점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논란은 박씨의 성폭행을 입증할 수 있느냐다. 우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가 증거로 제출한 속옷의 감정을 의뢰했고 유흥주점 폐쇄회로(CC)TV 분석, 동석자 수사 등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한 경찰은 “도덕적 비난은 받겠지만 결정적 증거인 피해자 진술이 번복돼 무혐의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5일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다”며 고소를 취소했다. B씨와 C씨 역시 사건이 발생한 지 각각 6개월, 2년이 지났기 때문에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대부분 사라져 수사에 어려움이 크다. 강남경찰서는 경찰 6명을 동원해 전담팀을 꾸렸다. ② 성매수 혐의 적용할 수 있나 -A씨 금품 받았어도 사전 약속 안 했다면 무혐의 일각에서는 박씨가 A씨에게 금품을 줬다면 성매수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경찰은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성매수 혐의도 확인할 계획이지만 혐의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 김재호 법무법인 서울 변호사는 “성매매가 인정되려면 단순히 성관계 후 돈을 건넨 정황만이 아니라 금품 수수에 대한 사전 합의가 있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실제로 금품이 오갔어도 A씨가 ‘박씨에게 호감이 있어 성관계를 맺었고 이와 별도로 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 혐의 입증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③ A씨 무고죄·명예훼손 성립되나 -합의 성관계 신고 무고죄·명예훼손은 어려워 반면 A씨가 합의하에 관계를 맺고 허위 신고를 했다면 무고죄는 성립된다는 게 법조인들의 전언이다. 차미경 법무법인 승재 변호사는 “무고죄란 허위 사실인 줄 알면서도 신고하면 성립된다”며 “조사 결과 둘이 합의한 뒤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면 A씨는 허위 고소 후 취소한 것이 돼 무고죄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씨의 변호인은 이날 오후 강남경찰서를 찾아 A씨 등 고소인 3명에 대해 무고와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씨가 허위 고소를 했더라도 박씨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했다. 김보람 법무법인 평원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허위 사실을 신고한 것 자체는 공연성이 없어 명예훼손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신고자가 SNS 등에 신고 사실을 올렸거나 언론에 알렸다면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씨가 사건 당일이었던 지난해 12월 경찰에 신고할 당시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나서지 않은 것을 두고 이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연예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지만 이름을 끝까지 말하지 않았으며 곧바로 신고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진술서까지 작성했기 때문에 수사를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조선 5개 사 사내협력업체 생존 위해 뭉친다

    조선 사내협력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뭉친다. 16일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업체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5사 사내협력사들은 오는 18일 경남 거제체육관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구성·출범한다. 이들은 그동안 일상적 교류는 했으나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 단체를 발족하기는 처음이다. 협의회 대표는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 김수복 회장이 맡는다. 사내협력사는 현대중공업 259개 사를 비롯해 총 600여개 사다. 사내협력사협의회는 출범식에서 대정부 요구안을 채택해 정부와 원청업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요구안은 최저임금 동결이나 인하, 세금 감면, 군 복무 혜택을 주는 공업계 고등학생 특례제 부활 등 9가지다. 또 조선경기가 나아질 때까지 장애인 의무고용 유보, 경영자금 지원, 세무조사 보류, 원하청 불공정 거래 중단, 외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 등도 요구한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최저임금 인하나 장애인 의무고용 유보 등 일부 사안의 경우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협력사 관계자는 “비판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 경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로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선 5사 사내협력사 대표들은 지난 4월 경주 워크숍에서 대정부 요구안 초안을 마련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찰 “박유천 사건, 고소 취하 상관없이 수사 계속”···지인들 곧 조사

    경찰 “박유천 사건, 고소 취하 상관없이 수사 계속”···지인들 곧 조사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20대 여성이 고소를 취소했지만 경찰은 이 사건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폭행을 당했다는 기존 주장을 번복하고 “박씨와 성관계를 할 때 강제성은 없었다”며 고소를 취소한 A(24·여)씨의 주장은 존중하지만, 박씨의 혐의 유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성폭행 사건은 친고죄가 아니어서 신고자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처벌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동석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동석자 조사 과정에서 만약 성폭행 혐의가 인지되는 등 필요한 경우 박씨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당시 현장에는 박씨 이외에 지인 10명 안팎이 함께 자리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만약 사건 수사 도중 성매매 정황 등 추가 혐의가 확인되면 관련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비록 A씨가 고소를 취하했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무고 혐의로 A씨를 처벌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4일 오전 5시쯤 강남의 한 유흥주점 방 안 화장실에서 박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 10일 경찰에 냈다. 이런 사실은 지난 13일 언론에 보도됐고, A씨는 전날 고소 취소 의사를 경찰에 전한 뒤 이날 0시쯤 정식으로 고소 취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경찰에 “박씨와 성관계 후 박씨 일행이 나를 쉽게 보는 듯한 행동을 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성관계 당시 박씨도 나를 쉽게 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소 경위를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녀와 내연녀의 위험한 팀플레이’…남편 성폭행범 몰려다 적발

    ‘아녀와 내연녀의 위험한 팀플레이’…남편 성폭행범 몰려다 적발

    바람난 남편에게 복수하려고 남편의 내연녀와 짜고 남편을 성폭행범으로 몰았던 5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A(55·여)씨는 2년여 전부터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왔다. 그러던 중 A씨는 2014년 7월 24일 오후 11시쯤 전북의 한 모텔에서 남편이 B(56·여)씨와 성관계한 사실을 알게됐다. 분노한 A씨는 줄기차게 B씨를 추궁했고 “남편과 1년여간 내연관계를 맺어왔다”는 충격적인 답변을 듣게 됐다. 이때부터 복수극의 막이 올랐다. A씨는 약점 잡힌 B씨를 상대로 “남편을 성폭행범으로 몰자”고 제의했고 이들은 산부인과에서 정액검사를 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유부녀인 B씨는 남편에게 불륜 사실이 알려질까 봐 A씨의 요구에 순순히 응했다. B씨는 A씨의 시나리오대로 “A씨의 남편이 내 가게로 들어와 성폭행했다”고 허위 조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은 A씨의 남편이 “성폭행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A씨와 B씨가 같은 시간대 같은 장소에 있었던 점 등이 드러나자 조사를 벌여 이들이 계획적으로 무고한 사실을 밝혀냈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무고 교사와 무고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각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정 판사는 “무고죄는 국가의 형사 또는 징계권의 적정한 행사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피무고자로 하여금 부당한 형사처분을 받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범죄로서 비난 가능성이 큰 범죄”라며 “이 범행으로 피무고자가 실제로 처벌받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랜도를 위해 기도·사랑이 치유”…지구촌 추모물결 확산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에 대한 전 세계적인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현지시간)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 클럽 총기 테러에 대해 “분별없는 증오심의 표출”이라며 비난했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살인의 어리석음과 분별없는 증오심의 표출 앞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우리 모두는 깊은 공포와 규탄의 마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테러행위를 비난했다. 반 총장은 또 희생자 가족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하는 한편 미국 정부 및 국민과의 연대를 표시했다. 각국 정상들도 잇따라 이번 사건을 규탄하며, 애도와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올랜도 사건을 비난하며 “프랑스와 프랑스인들은 어려운 시기 미 정부와 미국 국민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크렘린 성명을 통해 “야만적인 범죄”라고 비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수사당국이 조사하고 있어서 세부 사항은 확인되지 않지만,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테러로 50명이나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고 말했다. 올해 3월 32명이 사망한 브뤼셀 연쇄 테러를 겪은 벨기에의 샤를 미셸 총리도 트위터에 “올랜도 사건으로 이렇게 많이 무고한 희생자들이 생겨 너무 슬프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트위터 등을 통해 희생자와 가족들에 애도를 표하며 사건과 관련, 미국과 연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의 부모 출신국인 아프가니스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그 무엇도 민간인 살해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분명한 규탄의 뜻을 표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희생자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유명인사들의 글들도 잇따랐다. 마돈나는 인스타그램에 “올랜도에서 일어난 사건은 대단히 충격적이다. 총격 사건의 모든 희생자에게 내 마음을 전한다. 증오 범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당신은 종교나 신의 이름을 내세워 폭력과 차별, 증오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글을 실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동성애자인 영국 가수 엘튼 존도 트위터에 “총격 사건의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올랜도를 위해 기도를(#prayfororlando), 사랑이 치유다(#loveisthecure)”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인기 TV 쇼 진행자인 엘런 드제너러스도 “흐느끼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줄리앤 무어와 미국 가수 애덤 램버트 등은 미래의 총기 참사를 막기 위해 총기법안을 개정하는 등 미정부가 총기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에서는 ‘올랜도를 위해 기도를’, ‘사랑이 치유다’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아침 미국 뉴욕에서는 밤사이 일어난 올랜도 참사에 애도하는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동성애자 등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흔들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대서양 건너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도 추모 집회가 이어졌다. 연합뉴스
  • “왜 약자만 희생돼야 합니까···” 구조조정을 향한 노회찬의 외침

    “왜 약자만 희생돼야 합니까···” 구조조정을 향한 노회찬의 외침

    “(조선업) 호황기에 가장 이윤을 많이 가져간 사람들,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혈세 12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의 구조조정안이 “약자의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다”면서 “가장 이윤을 적게 가져갔던 사람들이 지금 가장 먼저 해고당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노 의원은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야3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공동으로 주최한 ‘조선업계 위기 극복과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기업) 구조조정을 할 때 인력 감축 위주로 가고, 또 인력 감축에 있어서도 가장 대접을 못 받아왔던, 차별을 받아왔던 사회적 약자부터 먼저 당하는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지난 8일 조선·해운 등 부실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에 12조 규모의 나랏돈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10조원, 정부가 1조원, 그리고 수출입은행이 출자한 1조원으로 펀드를 조성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 자금을 수혈, 살릴 기업은 살리고 정리할 기업은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고통으로 조선업계에서만 최소 5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대량 실직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노 의원은 이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10년 전 우리나라의 조선 업종은 전체 해외 수출액의 4분의1을 차지했습니다. 1년에 600억, 700억 달러씩 수출했습니다. 그 호황기에 가장 이윤을 많이 가져간 사람들,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그 호황기에 가장 이윤을 적게 가져갔던 사람들이 지금 가장 먼저 해고당하는 사람들입니다. 물량팀이 그렇고, 사내하청이 그렇고, 비정규직이 그렇고, 노동자들이 그렇습니다.” 노 의원은 대규모 해고 사태를 불러올 정부의 계획을 ‘세월호 참사’에 비유했다. 그는 “타이타닉호 방식은 위기에 처한 배에서 어린이, 여성, 노약자, 사회적 약자부터 먼저 구출하는 방식”이지만 “세월호는 (중략) 선장부터 먼저 탈출했다. 무고한 어린 학생들은 구조되지도 못한 채 희생됐다”면서 “인력 감축 위주로 가고, 또 인력 감축에 있어서도 가장 대접을 못받아왔던, 차별을 받아왔던 사회적 약자부터 먼저 당하는 그런 세월호 방식, 이 기조를 바꿔야한다”고 밝혔다. 또 노 의원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언급하며 정부의 구조조정안이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그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약자부터 희생하는 이른바 강자를 살려서 강자가 나중에 손해 보는 약자까지 다 구한다는 그 낙수효과 이론은 세계적으로 이제 폐기처분되어가고 있는데, 유일하게 이 대한민국 땅에서는 그 낙수효과 이론에 근거해서 여전히 정부의 시책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0일 현재 노 의원 계정의 페이스북에서 토론회에 참석한 그의 인사말 전문을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조조정 발표] 조선업종 내년 말까지 6만여명 실직 재하청 임시직 실업급여 지급하기로

    [구조조정 발표] 조선업종 내년 말까지 6만여명 실직 재하청 임시직 실업급여 지급하기로

    정부가 조선업체 실직자는 물론 ‘물량팀’으로 불리는 재하청 임시직 근로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은 이달 내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조선업 고용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조선업종에서 내년 말까지 5만 6000~6만 3000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이달 내로 고용정책심의회를 열어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고용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구조조정이 추진되면 1만 1000여명 규모인 물량팀 소속 근로자 지원을 신속히 진행한다. 이들은 상당수가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 고용부는 ‘피보험자격 확인 청구’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근로계약서, 급여 통장, 소득금액 증명원, 급여명세서 등 임금을 받고 일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해 가까운 고용센터를 찾으면 된다. 피보험자격이 인정되면 최대 3년간 소급해 피보험자격을 준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수준도 상향 조정한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근로자를 해고하는 대신 휴업 조치를 하면 근로자에게 지급할 휴업수당(기존 임금의 70%)의 일부를 최대 1년간 지원하는 제도다. 중소기업 휴업수당은 3분의2에서 ‘4분의3’으로, 대기업 지원금은 2분의1에서 ‘3분의2’로 올린다. 정부는 또 기업 경영난을 고려해 사내 재배치나 전직 훈련을 실시하는 기업에 훈련비를 우대 지원한다. 고용·산재보험료, 장애인 의무고용 부담금의 납부·체납처분 유예도 검토 중이다. 특히 거제, 울산, 영암 등 조선업 밀집지역에는 가칭 ‘조선 근로자 일자리 희망센터’를 설립, 운영하며 심리상담, 직업훈련, 취업알선, 금융지원 등을 통합 제공한다. 실업규모, 평균 실업급여 수급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0일 범위 내에서 실업급여를 연장 지급하는 ‘특별연장급여’도 검토한다. 아울러 정부는 경영위기에 처한 조선 기자재 업체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긴급경영안전자금 지원 규모를 늘리고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자산 매입 후 임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모자 사건‘ 배후 조종 무속인에게 징역 9년 선고

    ‘세모자 사건‘ 배후 조종 무속인에게 징역 9년 선고

    일가족 성폭행과 성매매 강요 주장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가 오히려 무고와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세모자 사건’ 배후 조종 무속인에게 법원이 검찰의 구형량인 징역 8년보다 많은 중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6단독 김승주 판사는 7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세모자 사건의 어머니 이모(45)씨를 배후 조종해 무고교사죄 등으로 기소된 무속인 김모(56·여)씨에게 징역 9년을, 무고와 아동복지법 위반죄 등으로 기소된 어머니 이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증거와 수사자료 등을 통해 피고인들의 모든 공소사실이 유죄로 인정된다”며 “항소심에서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선처를 바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검찰 구형량인 징역 8년보다도 중형을 선고한 이유에 대해 “무고는 가장 질이 나쁜 사건으로 엄벌하지 않으면 앞으로 발생할 범죄와 피해를 막을 수 없다”며 “이씨는 깊은 반성을 하지 않고 피해 회복 노력도 보이지 않아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남편과 시아버지 등 44명에게서 성폭행당했다며 36차례에 걸쳐 수사기관 11곳에 허위 고소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다. 10대 아들 2명에게 성범죄 관련 내용을 주입해 허위 진술을 하게 만드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하고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도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무속인 김씨는 이씨 부부의 재산을 노리고 이 씨 등 세 모자를 배후에서 조종해 허위 고소하게 한 사실도 밝혀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모자 사건’ 배후 조종 무속인, 檢 구형보다 높은 징역 9년 선고

    ‘세모자 사건’ 배후 조종 무속인, 檢 구형보다 높은 징역 9년 선고

    일가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성매매를 강요받았다는 ‘거짓’ 주장으로 전국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이른바 ‘세 모자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한 무속인에게 법원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검찰의 구형보다 높은 형이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6단독 김승주 판사는 7일 선고공판에서 세 모자 사건의 어머니 이모(45·여)씨를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무고 교사)로 구속 기소된 무속인 김모(56·여)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무고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씨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그보다 무거운 형을 내렸다. 김 판사는 “무고는 가장 질이 나쁜 사건으로 엄벌하지 않으면 앞으로 발생할 범죄와 그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없다”면서 “이씨가 자신의 죄에 깊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피해 회복 노력도 보이지 않아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김 판사는 이씨 역시 김씨와 마찬가지로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김씨를 보호하는 취지의 진술을 계속했지만, 아이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정상 참작해 검찰의 구형(징역 4년)보다 낮은 형을 선고했다. 이씨는 2014년 9월~지난해 7월 남편(46)과 시아버지 등 44명에게서 성폭행당했다며 36차례에 걸쳐 수사기관 11곳에 허위로 고소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다. 10대 아들 2명(17·13세)에게 성폭력 피해 사실을 허위 진술하게 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하고 학교에 보내지 않은 혐의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무속인 김씨가 이씨 부부의 재산을 노리고 이씨 등 세 모자를 배후에서 조종해 허위 고소하게 한 사실도 밝혀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산지검, 불륜 들통나자 모면하려 거짓말하는 등 109명 적발

    허위 사실로 다른 사람을 고소하거나 법정에서 위증한 거짓말 사범이 무더기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검찰청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허위고소나 위증 사범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무고사범 46명 위증 및 위증교사범 63명 등 모두 109명을 적발, 70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24명을 약식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무고사범의 경우 민·형사상 책임 회피와 전가, 개인적인 감정 보복 등으로 인한 무고가 대부분이었다. A(35)씨는 유부남인 회사 상사와 불륜관계를 맺어오다 결혼 후에도 성관계를 계속했다. 지난해 6월 남편에게 불륜사실이 탄로 나자 “성폭행당했다”며 고소했다. 결국, 거짓임이 밝혀져 A씨는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B(24)씨는 지난해 9월 문신시술을 받고 시술비 대신 문신 시술자와 성관계를 맺고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으로 신고했다가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55)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명의로 며느리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해줬으나 전화요금 수백만원이 체납되자 “며느리가 내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했다”며 고소했다가 들통났다. D(43)씨는 친구가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돼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거짓말 했다가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E씨는 필로폰 매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자 필로폰 거래 현장에 없었던 아내를 시켜 “함께 필로폰 판매자를 만났지만, 필로폰을 거래하지 않았다”고 법정에서 거짓 진술을 하도록 했다. 아내는 남편이 시키는 대로 거짓 증언을 했다. 검찰은 E씨를 위증교사 혐의로, 아내는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밖에 F(57)씨는 친형이 삼촌에게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자 법정에 나가 거짓말을 했다. 형이 휘두른 흉기에 삼촌이 피를 흘리는 장면을 보고도, 당시에 삼촌이 아무 상처를 입지 않았다고 허위 증언을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단독] 潘, 비박·野 인사와도 통화한 듯… “출마 가능성 49%→51%”

    [단독] 潘, 비박·野 인사와도 통화한 듯… “출마 가능성 49%→5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5월 말 방한은 국내 정치 지형을 크게 바꿔 놓았다. 야권도 ‘강적’의 출현에 긴장하고 있지만 특히 여권은 앞으로 반 총장의 대선 출마 문제를 중심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 때문에 반 총장의 방한 과정과 결과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추측과 해석들이 잇따르고 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기자는 지난 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 총장과의 관훈클럽 간담회에 참석한 뒤 하루를 묵으며 반 총장의 측근들을 취재했다. 또 서울로 돌아와 계속한 후속 취재 내용을 토대로 반 총장의 방한을 재구성해 봤다. Q. 관훈클럽 간담회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A. 5~6→7~8→9~10. 간담회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반 총장이 국내 정치와 관련해서도 답변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발언 강도는 1에서 10을 기준으로 할 때 3~4 혹은 5~6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반 총장은 간담회에서 7~8의 강도로 발언을 했고 이것이 언론에 보도되는 과정에서 9~10으로 증폭됐다. Q. 반 총장은 처음부터 마음먹고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인가. A. 비공개였지만 지켜질 수 없었다. 반 총장 측과 관훈클럽은 ▲반 총장의 모두 발언은 TV 카메라를 통해 공개하고 ▲일문일답은 비공개로 하며 ▲반 총장의 유엔 활동을 주제로 문답하되 ▲국내 정치에 대한 질문을 막을 수는 없으니, 반 총장이 답변할지는 알아서 한다는 양해하에 간담회를 시작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반 총장은 일문일답 비공개를 요청했고, 반 총장의 참모들도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반 총장이 국내 정치와 관련해서 큰 뉴스가 될 만한 중요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간담회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비보도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Q. 측근들 반응은. A. 놀란 것은 마찬가지+기대 반 걱정 반. 25일 밤 반 총장의 숙소였던 롯데호텔의 6층 로비 바에 반 총장을 수행한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 오준 주유엔대표부 대사 그리고 반 총장의 핵심측근인 김숙 전 유엔대사, 박준우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모였다. 이들 네 사람과 이날 불참한 박인국 전유엔대사를 일컬어 외교부에서는 반 총장의 ‘외무고시 12기 측근 5인방’으로 부른다. 이들 말고도 이날 로비 바에는 제주포럼에 참석한 유명환·김성환 전 외교부장관, 이태식 전 주미대사, 김봉현 전 호주 대사, 박흥신 전 프랑스 대사, 신봉길 전 외교안보연구소장, 문태영 제주평화연구원장 등 대사 10여명이 함께 앉아 반 총장의 간담회 내용을 놓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대부분 “놀랐다”고 했다. “너무 많이 나간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김 사무차장, 오 대사, 김 전 대사에게 “어떻게 된 거고,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일부 전직 외교관은 “만일 반 총장이 대선에 나간다면 외교관 출신과 충청도 출신은 뒤로 빠져야 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의 나경원·민경욱 의원과 이재영 전 의원도 있었다. Q. 결론적으로 반 총장은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힌 것인가. A. 가능성 49%에서 51%로.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한 측근은 올해 초 “가능성이 49%에서 51%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반 총장의 임기가 끝나 가면서 2017년 1월 1일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참모들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Q. 정치를 하면 친박(친박근혜)계와 함께하는 것으로 봐야 하나. A. 친박과 거리를 뒀다. 반 총장은 간담회에서 친박, 심지어는 박근혜 대통령과도 거리를 두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신호가 온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게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하고 지난해 유엔 총회 기간 중 박 대통령과의 ‘일곱 번 만남’에 대해서도 “공식 회의에 함께 참석했기 때문에 사진이 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예산의 0.25%를 후진국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에 지원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섭섭함을 표시했다. 반 총장은 특히 친박계에서 ‘반기문 대망론’을 설파하고 있는 홍문종 의원에 대한 질문에 “지난 10년간 통화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반기문 대통령-친박 총리론에 선을 그은 것이다. 친박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읽힌다. Q. 그렇다면 이번 방한 기간 중 비박(비박근혜)계에서도 반 총장과 접촉을 했나. A. 그렇게 봐야 한다. 반 총장은 방한 기간 중 공식행사에서 조우한 것 말고는 따로 정치인과 회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평소에 알고 지내는 정치인들과 서로 안부를 묻는 전화 통화는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는 새누리당 내 비주류 인사, 더 나아가 야당 정치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을 것이다. 이와 함께 반 총장의 측근들과도 당 내외 각 계파 인사들이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의 협력 가능성 등을 타진했을 수 있다. 측근들은 반 총장이 정치를 결심한다면 친박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친박, 비박을 포함한 여당 그리고 범보수와 중도세력을 대표하고 심지어는 진보 세력 일부도 껴안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비쳐지기를 바란다. Q. 북한과 관련해 강조한 메시지는. A. 대화, 통일+경제. 반 총장은 간담회에서 분단국인 키프로스의 통일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 40년간 남북으로 분단된 키프로스의 통일을 위해 2007년부터 협상을 주도하면서 땅 소유권 등 재산 분쟁, 연방제 교섭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 총장은 “키프로스 현장에서 통일을 위한 노력을 하다 보면 가끔 ‘내가 지금 여기가 아니고 북한에 가서 노력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아직 그런 상황이 안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남북통일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Q. 반 총장이 말한 북한과의 고위급 대화 채널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A. 리수용인 듯. 리수용은 외무상을 마치고 노동당 정무국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후임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북한 외교의 이른바 L-L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북한 외교를 주도한 강석주-김계관의 K-K라인보다 훨씬 실세인 것으로 평가된다. 강석주, 김계관이 정권내 네트워크 없이 실력으로만 컸다면 L-L라인은 김정일·김정은 가족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핵심 실세들이다. 최근까지 외무상을 맡았던 리수용은 뉴욕과 제네바의 유엔본부와 파리 등에서 반 총장을 잇따라 만났다. 반 총장의 방북이 논의되던 시기다. Q. 충청도의 ‘대부’라는 김종필 전 총리와 만나서 대선 얘기를 했을까. A. 김심반심(金心潘心). 김 전 총리는 말의 품격을 중시하는 정치인이고 반 총장은 절제력을 갖춘 외교관이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서 충청 대망론을 입에 올리고 대선 전망을 했다고 보는 것은 촌스러운 추측이다. 그저 점잖은, 때로는 간곡한 대화 속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비밀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단어 하나하나를 절차탁마한다. ‘비밀’이라는 단어 자체에 메시지가 다 들어 있는 것 같다. Q. 김 전 총리 방문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인가. A. 방한 전에 결정. 반 총장 측은 김 전 총리가 한번 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방한 중에는 반 총장이 김 전 총리를 찾아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방문 사실은 방한 직전에 개인적인 연락선을 통해 김 전 총리 측에 전달됐다고 한다. 김 전 총리의 집으로 찾아가는 것은 반 총장 측에서, 독대 형식은 김 전 총리가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Q. 28일 이른바 ‘멘토 그룹’과의 만찬의 의미는 무엇인가. A. 루틴한 모임+신경식의 등장. 반 총장은 방한할 때마다 외교부 시절부터 ‘멘토’ 역할을 해온 노신영·한승수 전 총리를 만난다. 이번 모임은 관훈클럽 간담회 내용 때문에 부각됐을 뿐이다. 모임은 노 전 총리가 주로 준비하는데 총리 시절의 각료들이 다수다. 노 전 총리는 롯데그룹 고문을 맡고 있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도 초청했다. 이번에 굳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 신경식 헌정회장이 참석한 것이다. 헌정회는 전직 의원들의 모임이다. 노 전 총리가 국회에 세가 없는 반 총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 회장은 반 총장과 같은 충북 출신이다. Q. 반 총장의 방한은 잘 짜인 정치적 콘티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A. 부인+궁금. 반 총장의 방한 행사 가운데 25일 제주포럼과 30일 경주 유엔 NGO 콘퍼런스만 공식행사였다. 나머지는 토·일요일 행사여서 개별적으로 요청을 받아들인 비공식 행사들이었다. 다만 결과적으로 정치적 관심을 받게 된 행사들이 있는데 그것을 사전에 기획한 것인지는 측근들도 다 알지 못한다. 다만 모든 행사가 개별 차원에서 요청되고, 검토되고,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디자인을 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이다. Q. 반 총장의 향후 계획은. 또 야당의 공세가 갈수록 심해지는데, 어떻게 대응할까. A. 정치공세는 감수+인격모독은 강력 대응. 반 총장은 앞으로 7개월간은 유엔 사무총장직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국내 정치와 관련한 발언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반 총장은 국내에 아무런 조직이 없어 야당이 비판하더라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런 비판이 정치 공세를 넘어 인격 모독이나 명예훼손으로 가게 되면 받아들이지 않고 강력히 대응할 생각이라고 측근은 말했다. 기본적으로 반 총장 측에서는 어떤 ‘검증’에도 자신이 있다는 분위기다. Q. 부인 유순택 여사는 계속 반대하나. A. 나라와 관련된 일은 반 총장의 뜻에 따른다. 유 여사가 반 총장의 정치 입문을 반대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3년 전에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이도운 기자 dawn@seoul.co.kr
  • [히로시마 찾은 오바마] 외교부 “한국인 희생자 언급 美·日 피폭자와 동등한 애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27일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데 대해 한국 정부는 “해당국이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한국인 희생’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국 정상의 행사 동선은 해당국의 사항”이라면서 “외국 정상의 제3국 방문 일정에 대해 논평하는 건 관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 것은 전쟁에 의해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한 추모와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한 ‘핵 없는 세상’ 신념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외교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인 희생을 언급한 데 대해 “미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히로시마 현장에서 한국인 희생자를 명시적으로 애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런 역사적 연설에서 한국인 희생자들을 미·일 희생자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분명히 언급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미국 측이 강조한 ‘무고한 희생자’에는 한국인 희생자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해 왔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인 피해자를 거론하면서 정부는 최소한의 체면은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 선언에 북한 핵·미사일 발사에 대한 강력한 규탄이 담긴 것과 관련, “북한이 제7차 당 대회를 통해 핵개발 지속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G7 정상들이 단합된 목소리로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북한이 이러한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대통령 “71년 전 하늘에서 떨어진 죽음”… 사과는 안 해

    美대통령 “71년 전 하늘에서 떨어진 죽음”… 사과는 안 해

    오바마 “한국·미국인도 많이 희생” 中 “난징 대학살 잊으면 안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투하 지점에 조성된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1945년 8월 6일 원폭이 투하된 지 71년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장에서 한 연설에서 “원폭 투하로 수십만명의 일본인뿐만 아니라 수많은 한국인과 미국인도 희생됐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의 비극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는 책임감을 공유해야 한다”며 “미국을 포함한 핵보유국들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호소했다. 이어 “71년 전 하늘로부터 떨어진 죽음이 세상을 바꿔 놨다”며 “인간성을 담보하지 않는 기술의 진보는 인류의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일본피폭자단체 대표 등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포옹하면서 위로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히로시마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고교생 및 대학생 등 수십여명이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를 경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에서 숨진 무고한 모든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지만 핵무기 사용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의 역사적 의의에도 불구하고 수천만명의 아시아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일본의 가해 사실이 외교적 이벤트 속에서 가려지고 원폭 피해에 초점이 맞춰져 일본에 상징적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그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광시좡족자치구 행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히로시마 원폭 피해는 주목받을 가치가 있다. 난징(대학살)을 잊으면 더욱 안 된다”면서도 “가해자는 영원히 자신의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정신질환자 강제입원, 무고한 피해자 없게 하길

    경찰이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을 계기로 정신질환자의 입원 등 관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그제 “타인에게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정신질환자를 발견하면 행정입원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입원은 경찰이 의사에게 정신질환자의 입원을 요청하면 해당 의사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진단과 보호를 신청하는 제도다. 다만 범죄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전제에서다. 긴급 상황 발생 때 72시간 이내에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는 기존의 응급입원제 역시 활용하기로 했다.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닌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라는 결론의 틀에서 정신질환자가 대책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강 청장의 발언은 정신질환자의 인권침해 소지를 포함해 적잖은 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정신질환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고 있다. 또 범죄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의심되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판단 잣대도 문제다. 경찰은 정신질환자의 범죄 위험도를 측정하는 체크 리스트를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정신질환은 한 가지 기준으로 판정할 수 없다는 게 의료계의 의견이다. 따라서 점검표에 의존해 입원을 결정하려는 경찰의 조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자칫 오판하면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통념과는 달리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이 비정신질환자의 10분의1 수준이라는 통계도 있다. 강제 입원을 규정한 현행 정신보건법 제24조 제1항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이 청구된 상태다. 악용 사례가 잦은 탓이다. 부양 의무자나 후견인 등 보호 의무자 2명의 동의가 있고 정신과 전문의가 진단하면 정신질환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입원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법적 절차를 밟아도 인권침해를 낳는 판에 길거리에서 범죄 우려가 있는 정신질환자만을 콕 찍어 낼 수 있겠는가. 이번 사건 피의자도 조사 과정에서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라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이다. 범죄 우려의 구분이 쉽지 않다. 물론 실질적인 위험성을 가진 정신질환자의 격리는 마땅하다. 그렇다고 정신질환자에게 범죄자라는 편견의 굴레에 덧씌워서는 안 된다. 오히려 치료를 꺼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정신질환자도 도외시할 수 없겠지만 안전 위협 요인들을 더 철저히 파악해 근본적인 대책을 찾아야 한다. 빈틈없는 치안은 중요한 복지 정책이다.
  • “오바마, 무고한 시민 살해 사과해야… 日, 사과했어야… 한국인 이중피해”

    “오바마, 무고한 시민 살해 사과해야… 日, 사과했어야… 한국인 이중피해”

    “우리(히로시마 사람)는 그래도 사죄를 기대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원자폭탄을 사용해 무고한 시민까지 살해한 것을 사과하고, 다시는 원자폭탄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히라오카 다카시(88) 전 히로시마시 시장은 “원폭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진정으로 추모하고 이번 방문을 핵 없는 세계를 만드는 출발점으로 삼기 위해서라도 사과가 있어야 한다”면서 “오바마가 마지막 정치무대를 장식하는 계기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국에 (원폭 투하) 사죄를 요구하기에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서 “일본이 먼저 국제법을 어기고 기습 전쟁을 도발해 많은 사람을 죽이고, 이웃나라에 피해를 준 것을 사죄하지 않은 점”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사죄해야 했고 총리가 하와이 진주만에 가서 헌화하고 사과해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은 (전쟁을 도발한) 가해자이면서 (원폭) 피해자라는 양면성이 있다면서 “피해를 당했다고만 말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피폭자는 일본과 미국의 이중 피해자”라면서 “승전국 미국의 핵에 대한 언론 통제와 일본의 외국인 차별로 인해 한국인 피폭자에 대한 치료와 원호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과거 역사에 대해 한국에 확실하게 사죄하지 못했다”면서 가해자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를 배상할 때 화해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이 강제성을 부인하는 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았다고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7년 재임 중에 한국인위령비를 평화공원으로 옮기도록 결정한 주인공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오바마, 7년 전 히로시마 방문 먼저 희망”

    “미국이 2009년 8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타진했을 때 일본은 ‘시기상조’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전달했다.” “미 국무부가 2015년 4월 아베 신조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그의 진주만 방문과 함께 히로시마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하는 2016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을 때도 일본 측은 두 사안을 연계시키는 것을 거절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2009년 8월부터 시작된 7년간의 막후 협상과 밀고 당기기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성사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 방문을 먼저 희망했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과 아베 총리의 하와이 진주만 방문을 연계해 추진했으나 일본 측이 거절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기간 다른 정상들과 함께 히로시마 평화공원을 방문하는 방안도 제안했으나 좌절됐다. 일본 측은 “오바마 대통령의 자발적 의지로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일 핵무장론’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핵무기 없는 세상’을 거듭 주창하기 위해 히로시마 방문을 추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마일스 캐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 방문 때 한국인 원폭 피해자 2만여명에 대해서도 추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인을 포함해) 희생된 모든 무고한 사람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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