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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2」 「5·18」 22차 공판/증인신문 지상중계

    ◎“황영시씨 전차·무장헬기 동원 진압 지시”­김기석·이귀호 증인/「무리해서라도 조기 진압」 전씨메모 봤다­임헌표 증인/공수단 정보·작전보고 특전사로만 전달­백남이 증인 12·12 및 5·18사건 제22차 공판이 15일 상오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공판에서는 유병현 당시 합참의장등 7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유병현 증인 ▲이부영 검사=80년 5월17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 앞서 주영복 국방장관에게 회의 소집 이유를 물었더니 주장관이 엄지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면서 『외부로부터 요청이 있어 회의를 소집한 것인데 안건이 특이하다』고 말했지요. ▲유증인=그렇습니다. ▲이검사=구체적인 안건을 묻자 주피고인이 약간 당황해하며 계엄강화,국회해산,비상기구 설치 등 3가지 문제라고 대답했고 증인은 국회해산과 비상기구 설치에 반대했나요. ▲유증인=그렇습니다. ▲이검사=5월 21일 국방장관실에서 열린 군 자위권 보유천명 논의 모임에서 증인이 담화문 초안을 수정했나요. ▲유증인=수정한 것은 아니고 초안내용이 강도가 높아 국민들에게 「군자위권」이 무엇인지 알리는 수준이면 광주시민들도 자연히 알게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임헌표 증인 ▲채동욱 검사=80년 5월23일 정호용 특전사령관이 광주에 내려올 당시 증인이 광주비생장에서 수행을 했죠. ▲임증인=그렇습니다. ▲채검사=전교사로 오던중 헬기안에서 정사령관이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친필 서명과 함꼐 「무리를 하더라도 시위를 조기 진압하라」는 내용이 담긴 메모를 읽는 걸 목격했죠. ▲임증인=예. (정호용 피고인이 증인신문을 했다) ▲정피고인=그러면 어떻게 메모를 읽어보게 된 것인가요. ▲임증인=단어나 문장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메모를 봤습니다. ○김기석 증인 ▲이재순검사=광주시민들의 시위가 격화된 이후 전교사에서는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려 했으나 육본측에서 「초전박살」이라는 지휘개념하에 강경진압을 하려 했나요. ▲김증인=예.황육참차장으로부터 당시 광주에 내려와 있던 무장헬기와 기갑학교의 전차를 동원,사태수습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이검사=20일에서26일 사이 황영시 피고인과 김재명 육본 작전참모부장은 증인에게 여러차례 『전차와 무장헬기를 동원해 강경한 충정작전을 실시하라』고 질책한 사실이 있나요. ▲김증인=있습니다. ▲정영일 변호사=증인은 검찰조사과정에서 『광주진압 작전을 전면에 나서 총지휘한 사람은 황 참모차장』이었다고 진술했는데 확실히 그렇게 진술했습니까. ▲김증인=제가 알기로는 당시 계엄사 부사령관이었던 황장군이 매사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정변호사=광주사태 진압기간중 증인은 전차나 무장헬기를 동원한 적이 있었습니까. ▲김증인=진압용이 아닌 위력시위용으로 동원했다가 진압과정에서 잘못된 사례가 있었습니다.예컨대 핸들조작을 잘못하는 바람에 인도로 뛰어들었는가 하면 위협사격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는 수가 있었습니다. ▲전창렬 변호사=광주비행장에서 정호용 피고인이 공수여단장들을 만나 작전지휘하는 것을 보았습니까. ▲김증인=참모들로부터 보고를 받았지만 어느 참모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황영시 피고인=증인은 광주사태 초기진압은 내가 지휘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김증인=당시 제가 느끼기에 참모차장이었던 황피고인의 역할이 그렇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황피고인=증인은 전차를 동원하라는 내 명령을 거부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도 내가 실질적인 지휘자였다고 생각합니까. ▲김증인=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저는 따라야할 명령인지 그렇지 않은 명령인지 구분할 능력이 있었습니다. ▲정호용 피고인=증인은 5·18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제가 실질적으로 공수여단을 지휘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는 무엇입니까. ▲김증인=당시 정사령관이 전교사에 연락장교도 파견하지 않고 상황보고도 하지 않았다는 참모들의 보고를 듣고 저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김재판장=구체적인 사례가 있습니까. ▲김증인=5월19일인지 20일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습니다만 최초의 시민희생이 발생했을 때 사령부에서는 몰랐는데 특전사령부에는 보고가 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짐작할수 있었습니다. ○이귀호 증인 ▲이재순 검사=80년 5월21일 황영시 피고인이 증인에게 전차 1개대대등 기갑부대를 동원,시위를 강경진압토록 전화로 직접 지시한 사실이 있죠. ▲이증인=예.그렇습니다. ▲이검사=증인은 당시 황피고인의 지시가 지휘계통을 무시한 것이고 현실적으로 무리한 요구이기 때문에 지시에 불응한 것이지요. ▲이증인=예.전교사 사령관을 통해 지시를 내려달라고 얘기했습니다. ▲정영일 변호사=증인은 황육군차장이 5월21일 전화로 전차 1개중대를 동원하라고 지시하면서 전차에 시위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감으라고 지시한 것은 전차운영 교본에도 어긋난다고 진술했는데 황차장은 기갑사단을 창설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같이 교본에도 어긋나는 지시를 할 수 있습니까. ▲이증인=다 늙어가면서 과거 전우로서 확실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오리발을 내밀면 어떡합니까.전화를 받은 사실은 확실합니다. ▲황피고인=증인은 내가 전화를 하면서 『이 자식아,전차포를 쏘며 밀고들어가』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는데 내가 쌍소리를 할 정도로 저질 장군으로 봅니까. ▲이증인=과거 전우이기 때문에 결례를 안하려고 했는데 검찰 대질신문에서도 황장군이 분명히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김준봉 증인 ▲이부영 검사=23일부터 26일까지 매일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이희성 계엄사령관과 소준렬 전교사령관의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던중 26일 하오 10시쯤 계엄사령관이 전교사령관의 도청진압 작전건의에 대해 『이시간 이후 언제든 작전을 실행해도 좋다.단쌍방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간을 선택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었죠. ▲김증인=그렇습니다. ▲김수연 변호사=80년 5월27일 광주재진입작전은 부득이 했다고 생각지 않습니까. ▲김증인=너무 빨랐거나 너무 늦었을 경우에는 피해가 더 컸을 것입니다. ▲전창렬 변호사=특전사령관이 다른 부대에 배속된 자신의 예하부대에 대한 행정적지원과 배속부대 지휘관을 위한 지휘조언을 위해 현지에 내려와 상황파악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김증인=그렇습니다. ▲전변호사=5·18당시 정웅 31사단장의 지시에 따라 7공수여단 2개 대대가 금남로에 출동해 시위를 진압하면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는데 정사단장의 지시가 적절했는지 또는 부적절했는지에 대한 평가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 ▲김증인=상급자의 작전에 대한 평가를 하기는 어렵지만 병력들을 미리 시내 주요지역에 배치했으면 시위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변호사=80년 5월21일 정웅 31사단장이 2군사령관에게 『광주사태는 군 투입으로 인한 해결보다는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사실을 알고 있나요. ▲김증인=처음 듣는 얘깁니다.그런 건의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전변호사=계엄상황일지와 작전상황일지를 볼 때 2군사령부와 전교사령부가 기록상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김증인=현장에서의 긴박한 상황에서는 실수로 기록을 빠뜨리는 수가 있기 때문에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실수로 그렇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변호사=상황일지의 차이를 두고 지휘권 이원화를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요. ○백남이 증인 ▲이부영 검사=정호용 특전사령관이 5·18당시 전교사 감찰참모실을 개인 사무실로,기밀실을 특전사 상황실로 이용하고 있었죠. ▲백증인=예.사무실등을 본인이 마련해 줬습니다. ▲이검사=시위및 진압현황에 대한 공수부대의 정보보고가 전교사 상황실에는 거의 전달되지 않고 있었는데 전교사는 어떻게 상황을 파악했습니까. ▲백증인=전교사 참모진과 연구관등 병력 15∼20명을 편성,시위현장등에 직접 투입해 상황정보를 파악해 오도록 했습니다. ▲이검사=작전 상황보고가 특전사 상황실로만 전달됐죠. ▲백증인=예. ▲전변호사=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광주에 내려가 전교사를 방문했었다고 진술했는데 목격한 적이 있습니까. ▲백증인=광주비행장에 전사령관이 도착했다는 보고를 상황장교로부터 받았습니다. ▲전변호사=정호용피고인이 전교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공수여단장들과 수시로 작전회의를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언제 보았습니까. ▲백증인=20일날 회의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미 “체첸사태 무력해결 반대”/주말 방러 고어

    ◎이례적 강경입장 표명 【워싱턴 AP 연합】 앨 고어 미 부통령은 이번 주말로 예정된 러시아방문기간 동안 체첸사태 악화에 대한 미국의 강한 반대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스트로브 탤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이 11일 밝혔다. 탤보트 부장관은 이날 미국은 체첸사태를 무력해결하려고 하는 움직임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고어 부통령이 이같은 미국의 우려를 러시아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니콜러스 번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대선기간 동안 평온을 유지하던 체첸에서 최근 러시아군이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륙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혹감을 금지 못한다면서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러시아 정부를 비난했다.
  • 미,“민간인 공격 개탄”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미국은 11일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체첸전투는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민간인까지 공격하기로 한 러시아정부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개탄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정부에 대해 최근에 볼 수 없었던 강경한 어조로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반복되는 살상을 지켜보는 것은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조지 럽 미 컬럼비아대 총장 졸업식사

    ◎“공동선 추구하는 삶의 가치 깨닫길”/꿈·이상·목표는 여러사람 위할때 의미 있는것 미국 명문 컬럼비아대의 2백42회 졸업식이 15일 거행된 가운데 조지 럽 총장은 졸업식사를 통해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인간상」을 8천여 졸업생들에게 역설했다.럽총장의 졸업식사를 소개한다. 96년 졸업생 여러분.여러분 모두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바로 오늘 여러분은 그동안 여러분에게 쏟은 기대와 믿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가족·친지들에게 멋지게 보여주었습니다.이제 여러분을 길러주시고 성원해주신 그들에게 감사를 표할 때입니다. 또 오늘부터 여러분은 이 학교에서 배운 바를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선생님들의 깊은 말씀은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할 것이며 이같은 가르침에 고마움을 느낄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은 미래,그것입니다.특히 여러분의 급우인 8명의 최고우등 졸업생들은 무엇보다 사회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공통점으로 갖고 있습니다.요즘엔 이런 덕목을 찾기가 어려운 만큼 이는 한층 귀중한 능력입니다.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우리는 이 사회적 책임감의 가치를 한껏 높이 사야 할 것입니다.우리 나라는 여러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수많은 동료 시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역경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나라밖 지구촌 곳곳에서는 날마다 수없는 무고한 사람들이 갈등과 분쟁에 희생되고 있습니다.지구의 환경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됩니다. 우리에게 덮쳐오고 있는 도전들은 이런 몇몇 사안에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우리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런 도전들이 아니라 이 도전들에 다함께 맞서려는 의지가 쇠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즉 공동 선,사사로운 이해를 넘어서는 공익에 대한 공감대가 상실되고 있는 현실이 우리의 최대문제인 것입니다.바로 이 도전을 이겨내지 않고는 어떤 긍정적 변화도 불가능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역사에서 공동선에 대한 투철한 인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배우고자 애쓰는 학생을 가르치는 학교,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 의술을 베푸는 의사,거의 대부분의 사람에게 살 곳을 마련해주는 주택정책과 이에 대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주민,적절히 훈련받은 직원에 대한 기업체의 우대 등 폭넓게 통용되는 사회적 계약 형태로 이같은 인식은 표현되어 왔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소수가 아닌 모든 사람이 득을 보는 새로운 계약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새 틀이 생겨나지 아니하면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변화의 강풍은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는 공동선마저 몽땅 날려버리고 말 것입니다.갈수록 과도하게 개인주의화하는 작금의 추세는 각자가 혼자서 계약서를 쓰는 시대가 곧 도래하고 말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그러나 꿈·이상·목표는 여러 사람이 함께 할 때만 추구할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그래서 공동사회가 있고 나라가 있는 것입니다. 금세기 역사를 통해 우리는 아무리 분홍빛 약속이더라도 공동선의 전체주의적 비전은 믿을게 못된다는 걸 배웠습니다.그렇지만 또 공동의 선을 배제하는 비전을 믿어서는 안됩니다.공산주의가 붕괴된 현재 시장의 효율성과 역동성만을 너무나 찬양한 나머지 개개인 이익의 총합 이상의 공공 이익은 논할가치조차 없는 것으로 치부되고 있습니다.이러한 풍조는 대단히 잘못된 것입니다. 비근한 예가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입니다.미국의 의료기술 및 시설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의료수가와 전국민 의료비가 대단히 높은 것도 문제였지만 정액제로 개개인의 의료 요구를 일괄처리해주는 의료관리체제가 일반화하면서 보다 큰 문제가 생겨났습니다.의료비용을 줄이면 줄일수록 이런 관리,보험 회사의 이익이 커지기 때문에 비용감축을 위한 효율성 제고가 돋보였습니다.그러나 효율성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는 모든 사람에게 양질의 의료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수단이지 소수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있는 것은 아닙니다.그렇지 않다면 민간부문이 공공의 이익을 잠식해 공동의 선을 추구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의료보험제의 예는 제반 분야에서 우리에게 도전하고 있는 문제의 뼈대를 극명하게 지적해줍니다.공공의 목적을 위해서 시장 체제를 택한 상황인데 언뜻 시장원리와 배치되는 것 같은 공동선을 어떻게 하면 유지하고 고양시킬 수있을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96년도 졸업생」 여러분은 매순간 갖가지 도전과 기회에 온 몸으로 부딪힐 것입니다.당연히 그래야 합니다.그러나 성공을 위해 각자의 길을 한눈팔지 않고 걷더라도,가장 탁월한 개인적 성취는 유지되어 마땅한 공동의 선에 대한 헌신감 여부에 달려있으며 또 결국 공동선에 기여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컬럼비아대의 새로운 동문으로서,나라와 세계의 미래 지도자로서 개인적 이해 뿐만 아니라 공동선을 추구하리라 믿습니다.그런 뜻에서 우리 모두를 위해 여러분의 성공을 기원합니다.〈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하마스·지하드 “대이 자살공격”/레바논 남부 3일연속 공습 보복

    【베이루트 로이터 연합】 팔레스타인의 회교원리주의 과격단체인 하마스와 지하드(성전)는 13일 연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회교저항운동을 표방하는 하마스와 회교성전을 주창하는 지하드등 두 과격회교단체는 베이루트의 한 통신사에 보낸 공동성명에서 『우리의 영웅적인 자살공격부대는 시온주의자(유태민족주의자)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적인 이스라엘과 그의 동맹은 레바논내의 무고한 비무장 주민에 대한 범죄와 테러행위가 처벌 없이 지나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부 레바논에서는 지난 사흘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0여만명의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레바논의 한 외무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친이란계 헤즈볼라(신의 당)의 게릴라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으로 20여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했는데 이 희생자 대부분이 민간인이다. 하마스와 지하드의 무장게릴라들은 지난 2월과 3월 이스라엘내에서 네차례의자살공격을 감행,이스라엘인 58명을 숨지게 했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봉쇄를 실시했었다.
  • 단체의 선거운동/특정 정당·후보 지지·반대 금지(4·11가이드)

    ◎공명 빙자한 선거운동도 불법 사단·재단은 물론 명칭을 불문하고 단체는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런 의사를 공표해서도 안되며 지지 또는 반대의사가 게재된 회보나 기관지·유인물을 배포하는 것도 법에 걸린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각종 단체가 공명선거활동을 빙자해 불법선거운동을 벌이는 경우다. 공명선거추진기구나 선거법위반행위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행위는 물론 선거법 위반행위다. 또 공명선거단체가 특정한 선거법 위반자를 거명하고 배격하는 운동을 벌이는 것도 불법이다. 따라서 사회단체는 위법 사례를 수집하고 위법행위자를 당국에 고발할 때도 무고한 피해자가 없도록 신중히 해야한다.
  • 누구를 위한 화염병인가(사설)

    한동안 사라졌던 화염병이 다시 등장했다.15일 하오 서울 신촌에서 「철거민탄압및 노동탄압 중지」를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이던 서울지역 총학생회연합(서총련) 소속 학생들이 올들어 처음으로 화염병 50여개를 던진 것이다.개탄할 일이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념투쟁을 표방한 학생운동이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자 운동권학생들이 강·온 양파로 갈려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따라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화염병시위는 극소수의 강경파학생들이 그들의 투쟁열기를 과시하기 위한 막바지 몸부림으로 판단된다.때문에 이 분별없고 무모한 화염병시위는 대다수 선량한 학생들과 시민들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며 스스로의 명분을 잃게될 것으로 믿는다. 그럼에도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새학기를 맞아 싹트고 있는 대학가의 면학분위기가 이때문에 흐려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요즘 각 대학은 학교당국과 교수,그리고 학생들이 서로 손을 잡고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 대부분의 학생들은 총학생회의 탈정치화를 촉구하면서 이념투쟁을 외면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또다시 화염병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극소수 운동권의 못된 버릇을 우리는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누가 조종한다고 해서 화염병을 던져대는 일부 철없는 학생들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해야 한다.대학생이라면 이성에 따라 옳고 그름을 가릴줄 알아야 하고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냉철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 과거에는 정권의 정통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시위과정에서 다소의 폭력성이 있었더라도 시민들이 관대하게 보아 넘겼다.그러나 지금은 그때와는 시위의 명분이 다르고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도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더이상 화염병시위가 무고한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 전씨 단식의 자가당착/박찬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전직대통령의 옥중단식은 이유야 어떻든 우리 현대사의 비극으로 기록될 일이다.자신이 통치권을 행사한 5공의 정통성을 지키려 한다는 단식의 변에서는 사뭇 비장감마저 감돈다. 그러나 전두환 전대통령의 단식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의아심을 갖게 한다.병보석이나 동정여론을 노린 위장단식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12·12당시 목숨을 걸고 쿠데타에 항거한 선량한 군인들과 5공시절 민주화를 부르짖다 짓밟힌 시민·학생들은 그의 단식선언을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한다.『정쟁의 희생양이 되더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는 전씨의 자가당착과 자기모순에는 말문이 막힌다는 표정이다.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83년 재야시절 전씨의 폭압통치에 항의,상도동 집에서 23일간 단식할땐 지금처럼 언론의 조명조차 받을 수 없었던 기억도 떠올린다. 물론 전씨측에도 항변은 있다.『5공의 정통성을 부인하면 당시 모든 통치·외교행위도 정통성이 없어지는데 그로인한 나라의 혼란은 어떻게 할 것인가.과거청산과 한풀이의 역사가되풀이된다면 통일이후 김일성 집단도 전범으로 처벌해야 할텐데 통일협상에서 북한측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그러면서 『12·12가 계획된 쿠데타가 아니고 5·18도 전씨와 무관하다는 사실은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씨측의 상황인식에는 그러나 뚜렷한 한계가 엿보인다.도대체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쿠데타로 집권한 정치군인이 정통성 운운할 자격이나 있는가.무고한 시민들을 폭도로 몰아 인명살상을 지시,방관,승인한 세력들이 「우국」을 부르짖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한 측근은 심지어 『3∼4년안에 (우리가)정권을 잡으면 언론특별법을 만들어 여론재판에 가담한 언론을 싹 쓸어버리겠다』는 망발도 서슴지 않았다.이것이 과연 통일과 외교문제를 걱정하는 +집단의 발상이란 말인가. 전씨가 과거의 멍에에서 벗어나는 길로 단식을 선택했다면 그것은 오산이다.정치인들의 정쟁을 탓하면서 속좁은 자기변명에 연연할 때도 아니다.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다.진실로 목숨을 버릴 각오라면 진상을 털어놓고 참회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일 것이다.
  • “광주항쟁 영령 이제야 눈 감을것”/전씨 구속­각계의 반응

    ◎헌정중단 불행 다시는 없어야 전두환 전대통령이 3일 상오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반란수괴 등 혐의의 구속영장에 따라 수사관들에게 압송돼 안양교도소에 수감되자 국민들은 대체로 『사필귀정으로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특히 광주 시민들은 『광주항쟁 때 희생된 영령들이 이제야 눈을 감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석규(65·주부·서울 광진구 구의동)=노씨에 이어 전씨까지 전직대통령에서 하루아침에 재소자의 신분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불행한 역사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지 착잡한 심정이다.그러나 이는 전씨가 16년전 저지른 죄의 당연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김영신(32·회사원)=대통령 재임시절 숱한 민주인사들을 투옥시킨 전씨가 고향집에서 강제연행돼 교도소에 수감되는 모습을 보면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낀다.전씨의 구속에 이어 다른 5·18관련자의 처벌도 예외없이 이뤄져야 한다.여야는 굴절된 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5·18 단죄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을 야기해 수구세력의 입지를 강화시켜 줄 우려가 있다. ▲김종철(45·사업)=전씨의 구속모습을 보면서 이제야 우리 시대의 응어리진 한을 풀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신군부의 학살로 희생되었던 무고한 광주시민 영혼들에게도 위로가 될 것이다. ▲정한영(변호사·대구 수성구 범어동)=정권창출 지역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착잡하다.전씨 구속을 정치권이 당리당략으로 이용해서는 안되며 특히 이번을 계기로 다시는 헌정이 중단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광주시민 반응/“잘못 뉘우치고 역사 앞에 사죄 마땅” 광주시민들은 『전씨는 이제부터라도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법의 심판을 당당히 받아야 한다』며 『80년당시 계엄군의 총에 맞아 무참히 쓰러져간 원혼들이 이제는 편안히 눈을 감게 됐다』고 말했다. 정수만 5·18유족회회장(48)은 『전씨가 대국민성명에서 보여준 오만방자한 태도에 치를 떨었다』며 『정권찬탈을 위해 무고한 시민을 총칼로 짓밟은 천인공노할 범죄자는 법의 준엄한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조비오 신부(60·5·18기념재단이사장)도 『전씨는 이제 겸허한 자세로 국민과 역사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검찰은 엄정한 수사로 쿠데타로 얼룩진 역사를 바로잡고 민족정기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병조 광주시의회의장은 『뒤늦은 감은 있지만 15년여동안 맺혀있던 한이 풀어졌다』며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가 하루빨리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 육군특무부대장 김창용씨 비밀 일지 발견/서울신문 취재팀

    ◎공산주의자 군침투 실상 등 상술/미 국립 공문서 보존 기록 관리국서 육군 특무부대장이었던 김창용(1920∼56년)의 비밀일지가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에 의해 워싱턴 미 국립공문서보존기록관리국(NARA)에서 발견됐다.2백자 원고지 8백장 분량의 이 일지는 그가 암살당한 이후 주한 미대사관 직원이 번역,미 국부성에 보낸 자료.군에 침투한 공산주의자들은 물론 다른 공산주의 세력의 실상까지 밝혀 현대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떠올랐다. 이 자료는 우선 국군의 모태였던 국방경비대 총사령관 송호성 준장도 공산주의자였기 때문에 숙군과정에서 그와 빈번히 마찰을 빚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그렇듯 군 내부에 공산주의 세력이 거미줄처럼 침투,숙군작업에 방해가 돼 사무실을 서대문형무소안에 설치했다고 밝힌 이 일지는 군 외부의 공산주의세력 색출과정도 소상히 보여주고 있다.특히 김수임사건과 고희두사건에 일지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김수임 사건은 그녀의 정부인 주한미군 중령 베트와 김형육등이 관련된 간첩사건이다.정부인 베트중령을 등에 업은 김수임은 미 군정하에서 애인 이강국의 남로당활동을 돕고 의붓오빠인 골수 공산당원 최만용을 함께 월북시켰다.김창룡은 이 일지를 통해 서대문형무소를 근거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국방경비대에 공산당을 침투시킨 이중업을 체포하면서 김수임간첩사건을 들추어냈다고 기록했다. 김창룡일지에 따르면 이중업은 1948년 무장봉기를 기도하다 체포된 것으로 돼 있다.그런데 이중업은 그의 비서격인 김형륙의 도움으로 육군형무소 수감 중에 탈출하고,김형륙은 체포되었으나 곧 전향했다는 것이다.이 때 김수임사건을 실토한 김형륙은 1950년 6·25발발이후 서울에서 공산군에 처형당했다는 대목도 일지에 나온다.사건의 주인공 김수임은 6·25 남침과 더불어 서울이 적의 수중에 떨어질 무렵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고 베트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은 떠돌아다녔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일지는 김창룡의 조작설로 널리 알려진 1949년의 고희두사건도 명확히 규명했다.고희두는 동대문시장과 청계천시장을 손아귀에 넣었던 당시의 정치깡패 두목.당시 민보단 서울 동대문단장이었던 그는 주먹들이 대부분 그러했듯이 우익으로 분류되었으나 김창룡이 공산당혐의를 잡고 붙잡아들여 심문도중 숨졌다.이때 여론은 무고한 죽음으로 애도했으나 김창룡은 그가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것과 공산주의자였다고 주장했다.공산주의자였다는 것은 1950년 7월과 8월 고희두 부인이 서울시 여맹위원장으로 활동한 사실로 입증했다. 국사편찬위 김광운 연구원(현대사)은 『서울신문 취재팀이 김창룡일지 원본을 찾는 과정에서 입수한 영문번역본 일지는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하면서 『대한민국 초기 건국사와 시대상을 해명하는 데 큰 몫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클린턴 보스니아 파병 당위성 강조/TV연설

    ◎“중구평화 정착 미 국익에 부합”/미 선발대 700명 내주 파병… 독도 4천명 파견 결정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7일 저녁 TV연설을 통해 보스니아 평화협정을 실행에 옮기고 내전을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해 2만명의 미군 파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군의 보스니아파병이 미국의 국익에 중요한 중부유럽에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하고 『미군의 임무가 명확하고 제한적이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보스니아에 미군을 파병하는 목적은 전투가 아니라 어린이를 비롯한 무고한 사람들의 학살을 방지하고 보스니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평화에 등을 돌려서도 안되고 돌리지도 않겠다』고 역설했다.그는 평화유지군의 주둔기간은 1년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브 돌 미공화당 상원원내총무는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 직후 CBS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미국민들은 보스니아평화유지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확실히 우리는 미군 파병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며 미군의 보스니아 평화유지군 파병을 지지했다. 【브뤼셀·본 로이터 연합】 미군 5백∼7백명이 1주일 이내에 보스니아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선발대로 보스니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28일 밝혔다. 페리 장관은 보스니아평화협정을 오는 12월중순 파리에서 공식체결한다는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1주일이내에 미군 5백∼7백명을 다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병력과 함께 보스니아에 파견,평화협정 이행감시를 준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대는 통신설비,사령본부,병참사령부등을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독일내각은 28일 보스니아 다국적 평화유지군에 4천명의 병력을 파견키로 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같은 결정은 다음주 의회의 비준을 남겨놓고 있다.폴커 뤼헤 독국방장관은 독일병력이 크리스마스이전에 크로아티아에 있는 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왔다. ◎클린턴 「보」 파병 역설 배경/내년 대선 겨냥 분쟁해결사역 부각/국민 지지 유도… 의회 반발 간접 견제 27일 저녁 클린턴 대통령이 TV를 통해 전국민에게 이해를 촉구한 보스니아 평화유지군으로의 미군파병을 위한 결의는 미국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한 탈냉전 이후 국제질서의 새로은 패턴을 형성하는 「미국의 역할」 강조라는 측변에서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다. 이는 클린턴 행정부 출범이후 북한핵협정,중동평화협정 등에 이어 고질적인 국제분쟁의 해결사로서,즉 국제평화유지의 중추세력으로서 미국의 존재를 부각시켜준 것으로 미국인들의 자노심 회복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2만여명 이상의 미군을 적어도 1년이상 보스니아에 주둔시키게 되는 보스니아파병 결의는 『전투 목적이 아니고 평화정착 목적』이라는 클린턴 대통령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인명손실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당초 의회를 중심으로 상당한 반발이 예상됐었다.더욱이 클린턴 행정부가 공화당 다수의회와 예산안을 둘러싸고 연방정부 폐쇄라는 대대적인 힘겨루기를 치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모처럼의 평화합의가 수포로 돌아가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데이턴에서의 평화협정 타결 이후 국민적인 여론은 미국주도의 평화추구를 지지하는 쪽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간파한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등 공화당 지도자들이 지지를 표명하고 있어 의회동의안의 통과는 부시행정부 당시의 쿠웨이트파병 때처럼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방송연설 다음날인 28일에는 돌의원을 포함,뉴트 깅리치 하원의장등 의회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치해 의회의 지지를 재차 당부하고는 바로 닷새동안의 유럽순방길에 올랐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연합(EU) 정상들과의 회담에 앞서 북아일랜드를 방문,또하나의 평화중재 시도를 하게된다. 결국 보스니아파병은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클린턴의 승부수로 해석될수 있으며 미국인의 자존심을 담보로한 클린턴의 대외정책전략은 당분간 지지를 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12·12」 주동자에 무기징역 선고/충남대 법대서 모의재판

    ◎5·18 작전 참가 군간부들엔 15∼10년형/“유보 사건 법학도로 순수하게 접근” 『정권탈취를 위해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국헌을 문란케 했으므로 형법 제 88조의 내란목적 살인죄 및 제 87조 1호의 내란죄를 적용,사형을 구형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14일 충남대에서 지난 80년 정권을 탈취한 신군부에 대한 모의재판이 열렸다. 충남대 법대가 주최한 모의 재판에는 당시 실세들의 이름을 바꾼 전태우(전두환+노태우) 이허세(이희성 당시 계엄사령관) 정명령(정호용) 왕진압(5·18 작전에 참가한 군 간부들을 통칭하는 이름) 등 4명이 피고석에 세워졌다. 검찰은 논고를 통해 『전태우 피고인 등은 정권찬탈을 목적으로 지난 80년 주요 정치인들을 제거하고 「국보위」라는 초헌법적 기구를 설치했을 뿐 아니라 집권에 반대하는 무고한 시민을 살상하는 등 현대사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겼다』며 사형을 구형으나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허세 정명령 피고인에는 징역 15년,왕진압 피고인에는 징역 10년이 각각 선고됐다. 모의재판을 준비한 김병호군(22·공법학과 3년)은 『근대사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면서도 정의의 저울질이 유보된 사건을 법학도로서 순수하게 접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김윤환 민자대표 등 선거법위반 곧 고발/국민회의

    국민회의는 18일 박은태 의원에 이은 이창승 전주시장의 구속을 국민회의에 대한 표적수사로 규정하고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 등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키로 하는 등 강력 대처키로 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국민회의가 김대표위원과 이인제 경기도지사 최기선 인천시장 등을 고발키로 한 데 대해 『무고한 공직자의 이름을 함부로 거명하는 것은 중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하며 해명을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 5·18/송복 연대 교수·정치사회학(서울광장)

    「5·18」은 우리 현대사의 아킬레스건이다.누가 집권을 하고 어느 정권이 들어서든 위기의 소지는 결코 가시지 않을 것이고,그로 하여 정치는 내내 진통을 겪을 것이다. 「5·18유혈참극」이 있은 8년후 이 비극적 역사를 캐내는 「5공 청문회」가 열렸고 그리고 4년후 대통령선거 때엔 김대중 후보의 「국민대화합」선언도 있었고,그후 김영삼 대통령의 「역사에 묻자」는 스테이트먼트도 있었다.그러나 잊을만 하면 다시 상기되고 잊을만 하면 다시 들고 일어나는 것이 「5·18비극」이다. 우리는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도 했고 「민족중흥」이라고 할만큼 새로운 역사도 일으켰다.공산주의 콤플렉스,적화통일의 위협에서도 상당한 정도 벗어났고,드디어는 자유민주주의의 빛나는 승리,흡수통일의 위업을 이룩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졌다.그러나 이 「5·18」의 비극은 그대로 남아 있다.그 참극을 당한 사람들의 그때 그 상처의 치유는 커녕 그 아픔조차도 달래주지 못하고 있다. 야당에서 주장하는 대로 특별법을 제정하고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면 그때 그진실이 밝혀지고 그 아픔이 줄어들 수 있을까.「5공 청문회」에서처럼 제대로 규명되는 것은 없이 세상만 더없이 소란해지고,정치만 더욱 혼란해지고,이 세계화시대 나라의 위신만 천인단애로 추락하는 것이 아닐까.그리고 다시 역사의 장으로 넘어가게 되지 않을까. 미상불 그렇게 될 것이다.그것이 우리가 겪어온 역사다.우리 역사 뿐아니라 총체적으로 인간의 역사 자체가 개인의 아픔과 관계없이 흘러가고 또 흘러왔다.마키아벨리는 그의 「군주론」에서 개인의 선과 역사의 선을 구분하고 있다.개인에게 있어 선이 역사에서는 얼마든지 악이 될 수 있고,개인에게 있어 악이 역사에서는 얼마든지 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늘상 쓰는 「역사적 행위」라는 말은 그의 이같은 개인 선과 역사 선의 분리에서 나왔다. 우리가 역사를 돌아보며 늘 개탄하는 것은 역사의 현실과 인간의 가치가 이렇게 서로 분리돼 있다는 것이다.역사의 현실은 선한 자의 편에 서 있는 것도 아니고,사람들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현하며 나아가는 것도 아니다.어느 역사든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은 그 시대,그 사회의 가치지향적 인간들이다.그러나 그 인간들이 만드는 그 역사는 그 인간들이 바라는 가치대로 진행돼 가지 않는다.사람들은 누구나 「역사의 정신」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절규한다.그리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그 정신을 위해 피를 흘리며 싸운다.그러나 그 역사는 그 역사의 논리대로 움직여갈 뿐이다.역사는 오직 역사의 현실이 있을 뿐이다. 조선조 5백년만이 아니라 우리 역사 전반에서 가장 정통성 없는 왕은 수양대군 세조라 할 수 있다.세조만큼 가장 명분없이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무고한 생명을 희생해가며 왕의 자리에 앉은 군주는 없다.그의 치적도 부왕 세종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그렇게 왕위에 앉고도 재위기간은 13년에 지나지 않는다.그런데도 그의 시호는 아버지 「세종」보다 더 위업을 드러내는 「세조」가 돼 있다.시호는 왕이 죽은 뒤 그의 공덕을 높이 받들어 바치는 이름이다.그 이름이 부왕보다 더 위대했다.그리고 그의 사후 조선조 20대 왕들은 모두 그의 자손들이다. 조선조의 의기로운 남아들이 그냥 넘어갈리가 없다.세조가 죽은 30년 뒤 그의 부당한 왕위찬탈을 고발하는 글을 사초에 올렸다 하여 또 한 차례 값진 생명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비극이 있었다.그것이 역사에서 말하는 무오사화다.그럼에도 오늘날 국민학교 학생들의 역사교과서에까지 세조는 좋은 임금으로 칭송돼 있고,「성공한 쿠데타」는 「성공한 사례」로 그려져 있다. 사마천은 그의 명저 사기열전 제1권 백이편에 이렇게 「역사」를 혹평하고 있다.『사람들은 하늘은 선한 자의 편에 선다고 말한다.그런데 행동이 궤도에 맞는 것이 하나도 없고(조행불궤),세상에서 해서는 안되는 일만 골라서 하는 데도(전범기위),일생이 편안하고 부는 자손대대로 그치지 않고 이어져 가더라(이종신일락 부후루세불절).반대로 땅도 골라서 밟고(택지이도),꼭 때맞춰 발언을 하고,공정한 일이 아니면 절대로 분노하지 않는데도(시연후출언 비공정불발분),재앙을 만나 죽는 자 그 수는 헤일 수가 없더라(이우화재자 불가승수).도대체 이놈의 세상,천도가 있느냐 없느냐(당소위천도시야 비야)』 역사란그런 것인가. 2천년전이나 이제나 하나도 다름이 없다. 역사적 허무주의가 우리의 가슴을 친다.
  • 세기의 법정쇼 심슨 무죄평결/「인종문제」 미의 영원한 약점 부각

    ◎검찰측 결정적 물증 제시못해 패배 자초/평결직후 “무죄에 반대” 62%… 후유증 클듯/거액 변호비용 들인 심슨은 TV출연·자서전 내 돈방석에 대하드라마같던 「심슨재판」은 끝났다.지난 1월24일 재판이 개정된이래 유례없이 재판의 전과정이 속속들이 TV와 라디오등 모든 미디어에 의해 전파됨으로써 그 어떤 사건보다 여론의 생명력이 강한 만큼 평결결과에 대한 반발과 지지가 엇갈리는 재판의 후유증도 만만찮을 조짐이다.USA투데이지가 평결직후 몇시간동안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상자의 62%인 1백36명이 무죄평결에 반대했으며 82명이 배심원단의 결정을 지지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여론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국언론이 표현해왔듯 이번 재판은 「산더미같은 증거」들로 가득차 있었다.피살자의 피가 묻은 심슨의 가죽장갑과 양말,머리카락 등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물을 비롯,검찰측이 제시한 법정자료만해도 4백88가지에 이르렀다.게다가 1백26명의 증인들이 내놓은 온갖 증언들은 혈액과 머리카락의 유전자를 가려낸 DNA분석과 같은 과학적인것이든,영어를 못하는 히스패닉 주민의 기억에 의존한 것이든 간에 「누가 살인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단서를 구체적으로 제공해왔던게 사실이다. 16개월동안 그런 식으로 여론에 축적된 심슨재판의 정보는 그러나 단 4시간만에 흑인 9명,백인 2명,히스패닉계 1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 의해 「아무 쓸모없는 것」들로 변해버렸다. 배심원단이 많은 증언과 증거물들을 제치고 사건발생 시간으로 추정되는 그 무렵 시카고로 출장여행을 떠나는 심슨을 태우고 공항까지 간 리무진운전사의 증언록만을 재요청한 사실은 평결결과가 어떻게 무죄로 나왔는가에 대해 의미있는 실마리가 되고 있다.판단하기 어려운 여러 정황들을 검토하는 대신 단순하게 사건발생시간에 즈음한 심슨의 행적만을 따지는 이른바 「시간대」를 추적,아무리 민첩한 사람이라도 밤 10시 35분경 한 사람도 아니고 두 사람이나 무참히 살해하고 11시까지 공항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의견을 모았다는 얘기다.게다가 결정적인 물증이 될 수 있는 살인도구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검찰측이 제시한 장갑이나 양말등 판단하기 애매한 것보다는 장기간 격리생활에 지친 배심원단의 심리상태에 더 설득력있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한 인종차별주의자 형사(마크 퍼먼)의 증거조작으로 비롯된 사건으로 몰고가며 인종편견을 부각시킨 심슨 변호인단의 수석변호사 조니 코크란의 『맞지 않으면 풀어줘라』는 최후변론이 먹혀들어간 셈이다. 심슨이 9백만달러라는 거액으로 초호화 변호인단을 동원한것도 무죄평결에 도움이 된것으로 분석된다.심슨은 거액의 변호비용을 들였지만 무죄평결로 앞으로 돈방석에 앉게될 것으로 보인다.그는 이미 한 유선TV와의 독점인터뷰를 전제로 2백만달러를 받기로 했으며 옥중에서 출판한 자서전이 베스트셀러가 돼 4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자신의 로고와 이름등의 사용권으로 번 돈만해도 50만달러가 넘는다.심슨은 앞으로 1천만달러도 훨씬넘게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심슨은 그러나 전부인 가족이 제소한 민사소송과 자녀들과의 재결합문제등을 남겨놓고 있다.그의 재판은 더욱이 미국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드러냄과 동시에 무엇보다 인종문제는 미국사회의 여전한 약점이자 영원한 난제임을 부각시켰다. ◎미 배심원 제도란/「편견없는 보통사람」이 유무죄 결정… 평결 끝날때까지 격리 합숙생활 미국 헌법은 법전문가를 일부러 기피하고 법을 잘 모르는 「편견없는 보통사람」으로 하여금 재판의 핵심이라 할 유무죄를 결정케 하는 배심원제도를 두고 있다.배심원 선정시 인종을 문제삼아서는 안된다. 재판회부 여부를 결정하는 대배심(12­23명)과 유죄여부를 결정짓는 소배심(6­12명)이 있고 6개월 이상 징역형에 해당하는 모든 범죄에 대해 배심재판이 행해진다.그러나 민·형사소송사건의 90% 이상이 배심재판까지 가지않고 양측 협상으로 해결된다. 배심원은 재판이 열릴 지역에서 중죄판결을 받은 적이 없고 영어구사력이 있는 18세이상의 주민중에서 컴퓨터로 순번을 매겨 무작위추출한 뒤 판사·검사·변호사가 질문서 작성·면담 등의 절차를 걸쳐 선정한다. 배심원으로 선정되면 평결이 끝날 때까지 생업을 포기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채 집단합숙을 해야 하며 주에 따라 1일 5∼50달러의 보수만을 받는다. ◎숫자로 본 심슨재판 ▲재판기간:371일(배심원 선정일로부터 평결 발표까지) ▲심슨수감기간:473일 ▲배심원 격리기간:265일 ▲증인수:126명(변호인측 54명,검찰측 72명) ▲증인신문 자료제시:857건(검찰측 488,변호인측 369) ▲변호인단:13명 ▲검사진:13명 ▲재판비용:약 880만∼900만달러(추정) ▲심슨의 변호사비용:약 900만달러(추정) ▲배심원 1인당 수당:1,325달러(1일 5달러) ▲공식재판기록:5만페이지 이상 ▲보도진 출입증 발급:1일 1,000∼1,100장 ▲기자실 전화라인:250회선 ◎심슨 무죄평결 이모저모/473일만의 석방장면 헬리콥터로 TV 생중계/피해자가족 “미국이라는 나라가 패배한것” 통곡 ○…이번 사건 담당검사들은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보이는 등 망연자실한 표정.니콜과 함께 살해된 골드먼의 아버지 프레드 골드먼씨는 『오늘 평결로 검사측이 아니라,미국이라는 나라가 패배한 것으로 믿는다』고 불만을 토로. ○미 언론 특별호외 제작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미국언론들은 무죄평결 결과가 나온 3일하오 걸프전 발발이후 처음으로 특별호외를 제작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표시.컴퓨터통신망 인터넷에도 이번 평결 관련의견들이 쇄도했고 외국언론들 사이에서는 믿을수 없는 결과라는 반응이 지배적. ○“살해범 찾는데 최선” ○…「세기의 재판」 주인공인 O J 심슨은 무죄평결 수분뒤 아들 제이슨이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이제야 믿겨지지 않는 지난 9개월간의 악몽에서 깨어난 것 같다』는 말로 첫 소감을 밝힌 뒤 전처인 니콜과의 사이에 태어난 두 아이를 보살피고 니콜의 살해범을 찾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센트럴감옥에서 절차를 밟은 뒤 4백73일만에 석방된 심슨은 TV가 헬리콥터에서 생중계한 가운데 흰색 승용차편으로 귀가,지난해 살인혐의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던 모습을 그대로 재연.심슨가족들은 심슨의 자택정원에서 샴페인 파티를 열고 석방을 자축. ○…심슨 평결이 무죄로 밝혀지자 주로 백인과 흑인을 중심으로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였던 미국전역에는 환호와 실망이 크게 엇갈린 분위기.무죄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LA법원 밖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던 수백명의 심슨 지지자들과 가정,거리에서 TV를 지켜보던 흑인들은 『심슨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제히 환호한 반면,대부분 심슨의 유죄를 믿고 있던 많은 백인들은 『모든게 인종문제로 변질돼버렸다』고 분노.하지만 심슨에 대한 무죄평결로 로드니 킹 사건때와 같은 LA지역 흑인폭동이 재연되지 않아 일단 안도하기도. ○…심슨평결이 생중계되는 동안 대부분 가정과 상점들이 TV를 켜놓는 바람에 전력수요가 급증한 반면 거리는 한산하고 뉴욕증시 거래량과 시외전화 사용량이 평소의 절반이하로 감소. ◎국내 법조계 시각/“지나친 인종문제 부각 사건본말 전도”/“본질흐린 변론에 평결 설득당할 우려”/“엄격할 증거법 채택요건이 되레 맹점” ▲김현 변호사=이번 평결은 검찰측이 제시한 증거들 가운데 조금이라도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무죄로 판결하는 미국 배심원제의 인권옹호적인 측면을 여실히보여줬다고 생각한다.즉 10명의 범인을 풀어주는 결과를 낳더라도 1사람의 무고한 피고인을 처벌치 않겠다는 것. 그러나 미국 흑인들의 대중적 우상인 심슨사건에서 9명의 배심원이 흑인이었다는 점과 흑백갈등등 인종문제가 지나치게 부각,정치적 문제로까지 비화돼 사건의 본말이 전도되는 결과를 낳아 여론재판의 성격을 띤 측면도 있을 것 같다. ▲윤세리 변호사=미국 배심제도의 특성은 법률전문가인 검사,변호사들이 비전문가인 배심원들을 설득하는 경쟁이다.이때문에 평결은 기술적(technical)인 이슈보다 비기술적인 이슈에 좌우될 때가 많다. 이는 비전문가들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 즉 유능한 변호사들의 본질을 흐리는 변론에 설득당해 법논리나 법리보다는 감정에 좌우되는 평결을 내릴 우려가 있다.이 점에서 배심원제를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는다.심슨은 유능한 변호사를 고르느라 8백여만달러에 이르는 소송비용을 썼다.결국 「유전무죄」의 판결이 아닌가. ▲이경택 변호사=미국은 법대교수등 법률전문가들은 배심원대상에서 제외한다.따라서증거에 대한 법률적 판단능력이 부족한 배심원들을 위해 미국 사법제도는 증거법에 채택요건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이때문에 법률가들의 견지에서 볼때 증거가치가 있는 증거들이 배제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번 사건은 범행에 대한 의심은 충분히 가지만 범행당시의 목격자나 범행을 했다는 직접증거가 없어 무죄평결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 우성호 조속송환/정부,북한에 촉구

    정부는 21일 북한이 지난 5월 납북된 제86우성호에 대해 공식반응을 보임에 따라 남북간 현안중 우성호선원 송환문제 해결에 최우선적인 역점을 두기로 했다. 김경웅 통일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순수한 민간어선을 나포하고 특히 그 과정에서 무고한 어부들을 살상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북한측은 이제라도 우리 선원과 선박이 하루 빨리 가족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조속한 시일내에 납북된 우성호의 생존 선원과 사망자의 시신을 돌려주지 않으면 오는 27일 북경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 당국자회담에서 우성호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삼을 방침이다.
  • 「무고한 사람 무고」 17명 구속/검찰,올 상반기 46명 적발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18일 지난 연초부터 허위 고소 고발을 남발하는 무고꾼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모두 46명을 적발해 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이모씨(37·유통업·서울 강동구 상일동)는 돈을 빌려준 사실이 없는데도 『93년 10월 3천만원을 빌려주었는데 갚지 않는다』며 지난해 5월 권모씨(40)를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결과 이씨가 돈을 빌려주었다고 주장하는 93년 10월 권씨는 4억원의 부도를 낸 혐의로 구속돼 교도소에 수감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성수동 D주점에 근무하던 김모양(18·여·성수동2가)은 지난 1월 초 자신의 얼굴등을 흉기로 자해한 뒤 사장 김모씨(30)가 구타한 뒤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강동경찰서에 고소했다.김씨는 경찰에 구속돼 김양에게 합의금으로 5백만원을 물었으나 수사과정에서 김양의 허위고소가 확인돼 김씨는 무혐의 석방되고 대신 김양이 무고혐의로 구속됐다. 동부지청은 이같은 무고사범 적발건수는 지난 93년 24명이던 것이 94년 40명,올들어 상반기에만 이미 46명이 적발돼 지속적인단속에도 불구,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 수재 충격 이상이다(박화진 칼럼)

    천재지변이 인간역사의 방향을 뒤바꾸어놓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다.멀리는 공용의 소멸과 노아의 홍수등 전설적인 이야기에서부터 근세의 프랑스혁명등에 이르기까지 인류역사의 큰 변화는 흔히 자연의 조화내지 천재지변과 직간접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프랑스 대혁명만해도 1783년 북구 아이슬란드 대지진 및 화산폭발의 천재지변이 몰고온 수년간의 기상이변과 흉년에 따른 기근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흔히 지적된다.우리역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왕조의 영고성쇄와 각종 민란등에서 흔히 그것을 볼수 있다 새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북한이 최근 당했다는 천재지변의 폭우 및 홍수피해가 아무래도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북한 스스로 1백년만의 대홍수라고 발표하고 있다.현지실정을 조사한 유엔인도주의사무국 발표를 보면 지난 7월과 8월 3차례에 걸쳐 북한을 강타한 집중폭우와 홍수는 북한전역에 대한 천재지변적 융단폭격의 인상을 준다. 전국토의 75%가 피해를 입었으며 국민의 4분의 1인 5백20만의 이재민에 GNP 4분의 3규모인 1백50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홍수가 아니더라도 2백만t이 부족했을 금년의 식량생산은 1백90만t 추가감수가 불가피해 전체소요량의 80%에 해당하는 3백90만t이 부족하게 된 형편이다.한국 일본 태국의 쌀지원을 받아도 3백만t이 부족하다.댐과 농지는 물론 가옥 상수도 창고 도로 학교등 가뜩이나 빈약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유실도 엄청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다.사실이라면 북한의 국가적 존립자체가 어떻게 가능할지 그것이 걱정된다.유엔이 1천5백만달러의 긴급구호원조에 나선다지만 그야말로 긴급구호말고는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당장 금년 겨울 넘길 일부터 큰일이다.그렇지않아도 심각한 경제난의 북한이다.곧바로 복구를 시작한다해도 수년이 걸릴 타격이다.그러나 무슨 돈과 힘이 있어 그나마 원상복구인들 시작할수 있단 말인가. 지나친 속단이며 북한에 대한 모독일지 몰라도 유엔발표가 그대로라면 북한은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같다는 생각마저 든다.유엔의 구호나 임시변통같은 것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같기 때문이다.정부가 유엔 긴급구호동참과 함께 동서해안 2곳의 북한난민수용소 건립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혀 황당하게 들리지 않는다.기왕이면 중국과도 협조해서 한만국경에도 세울 필요가 있을 것같다.북한공산정권은 세계적 붕괴와중에서도 유일하게 운이 좋아 용케 살아남아있는 그러나 붕괴된 다른 공산독재정권들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폐쇄공산독재집단이다.성급한 판단일진 몰라도 이번 재난은 그 북한의 난민탈출사태와 숙명적 붕괴를 앞당기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북한의 근본적 해결책은 한국과의 과감한 교류협력뿐이다.지금은 체제동요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결단을 내려야할 순간이다.북한공산독재는 50년으로 족하다.현체제는 더이상 존재할 이유도 자격도 없다.인민을 먹여살리지도 못하면서 누굴 위한 무의미한 우리식 사회주의고수냐.이번 폭우는 천재인 동시에 치산치수 잘못하고 소홀히한 공산체제의 인재다.모든것 청산하고 획기적인 발상전환으로 한국과의 자유민주체제통일에 나서라.그것만이 살 길이다.무고한 2천만 북한동포의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주고 21세기로 비약해야하는 한민족공동의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다.그것은 오늘의 북한정권에 맡겨진 마지막 역사적·민족적 소임이다』 그런 하늘의 재촉소리가 들리는 것같다.
  • 불 핵중독과 국가주의(박화진 칼럼)

    사전을 보면 「∼이즘」(∼ism=∼주의)이란 말은 어떤 일을 굳게 지키는 일정한 방침이나 주장을 뜻하는것으로 되어있다.동시에 그것은 「∼중독」이란 의미도 있는 것을 알수 있다.알코올리즘이 알코올중독인 경우처럼 한가지를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탐닉하는 경우다.내셔널리즘이나 임페리얼리즘,나치즘,커뮤니즘,밀리타리즘 등에 주의 대신 중독을 붙여보면 재미있다.민족중독 혹은 국가중독,제국중독,나치중독,공산중독 그리고 군사중독등의 단어가 되는 것이다. 역사는 이「이즘」이란 이름의 중독현상이 경우에 따라서는 추구하는 당사자에게는 편리하고 큰힘을 주는 무기이나,당하는 상대에겐 얼마나 가혹하고 무서운 범죄요 죄악인가를 잘 보여준다.무자비하고 잔악한 국가와 민족주의 범죄들이 이 「∼이즘」이란 미명하에 얼마나 많이 자행되고 합리화되어 왔는지도 우리는 잘 안다.그중에서도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큰 재앙과 고통을 안겨준 이즘 곧 중독현상은 일본을 포함한 서방열강의 임페리얼리즘과 독일의 나치즘,소련의 커뮤니즘등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열강의 임페리얼리즘이 내셔널리즘에 눈뜬 피압박 약소민족들의 저항으로 저지당했으며 게르만민족 우월주의를 내세우며 수십만유대인 대학살을 자행한 독일나치즘은 스스로 일으킨 2차대전의 패전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한반도를 유린하고 아시아를 전화의 고통으로 몰아넣은 일본제국주의·군국주의도 비슷한 말로를 겪었다.그리고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며 무자비한 투옥,숙청과 처형으로 무고한 인명을 수없이 희생시킨 커뮤니즘은 스스로의 구조적 모순으로 자멸했다. 이 모든것은 인간이 몰두하고 미치며 탐익하는 이데올로기나 이즘이란 것이 지나고 깨어보면 얼마나 미친 짓이며 허망하고 무의미한 것인가를 말해주는 역사의 교훈이요 경험이라 할수있다.그러나 그런 과오를 되풀이하는것 또한 인간의 어쩔수없는 어리석음임을 역사와 현실은 보여준다.중동 회교원리주의추구의 폭력사태라든가 보스니아인종전쟁 그리고 북한의 사회주의고수 및 핵개발시도등이 그것이다. 최근 세계적 비난대상이 되고있는 프랑스와 중국의 핵실험집착도 그런범주에 든다고 할수 있다.특히 프랑스는 온세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기어이 강행했다.「강력한 프랑스」「프랑스의 영광」이라는 허상의 국가주의적 드골리즘에 집착하는 시라크대통령의 시대역행적인 프랑스민족주의의 발로다.핵확산금지조약(NPT)무기한연장으로 핵실험을 할수없게 되기전에 필요한 실험을 다하고 핵강국기득권을 세계에 과시하겠다는 계산의 「핵이즘」「핵중독」의 무례다. 핵무기는 인류공멸의 세계대전같은 큰전쟁이 발생치않는한 무용지물이고 프랑스가 서둔다해도 미국과 러시아를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며 프랑스정도의 핵무장으론 두려워할 상대도 없을 것이다.엄청난 비용과 온세계적 국가이미지 실추를 감수하면서까지 핵실험을 강행해야할 이유가 어디있는 것인지 시라크대통령은 물론 프랑스국민도 반성해봐야 할것이다.핵실험강행으로 남태평양청정해역과 그주변환경을 오염시키고 인류공동의 소망인 핵감축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야말로 프랑스도 희생자의 하나였던 독일나치즘의 횡포와 다를바없는 세계적 위협의범죄적 핵중독이요 야만적인 국가주의 추구일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모은암에서/이병기 서울대 교수·전자공학(굄돌)

    모은암은 무척산 우거진 숲속에 자리잡은 조그마한 암자다.바위밑으로 뒷 지붕을 바짝 밀어넣어 대웅전의 앞뜰이 넉넉하고 양옆의 요사채와 범종집이 포근히 감싸준다.2천년의 세월을 서민속에 숨쉬어온 이 절집에는 오늘도 가야후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법당 옆에는 연못이 있어,50∼60 마리의 잉어가 살고 있다.아침 저녁으로 잉어밥을 「공양」할 때면 그 연못에는 잠시 진풍경이 벌어진다.발걸음 소리만 나도 잉어가 떼지어 수면위로 몰려들고,잉어밥을 한 움큼 퍼서 물위로 던지면 일제히 먹이를 향해 뛰어오르며 휘정대,연못 속은 순식간에 생명감으로 가득찬다. 어느 날,아침에 보니 잉어 한 마리가 죽어 연못 바닥에 누워 있었다.꺼내서 땅속에 묻어 주고 명복을 빈 후,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잉어밥을 들고 연못가로 갔다.그런데 바닥에 낮게 가라앉아 있는 잉어들은 좀처럼 수면위로 올라오질 않았다.연못 속에는 괴괴한 분위기가 감돌았다.그래도 밥을 보면 달라지겠지 싶어 밥을 뿌려 보았으나 마찬가지였다. 신기한 일이었다.여느 날과 달라진것이라고는 잉어 한마리의 죽음 뿐이었다.그렇다면 잉어들은 이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던 것인가. 생각해 보면 육식동물도 같은 종족을 잡아먹지는 않는다.이것은 곧 동종의 생명을 중시한다는 뜻이다.그렇다면 동종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생존 본능과도 맥을 같이 하는 동물의 원초적 본능이 아니겠는가. 얼마전 삼풍 대참사때,뉴스 화면에 나타난 노사장은 수많은 무고한 죽음들에 대해 오열을 터뜨리기는 커녕,「내 재산이 날아갈 판인데 내가 알면서 그랬겠느냐」고 오히려 역정을 냈다.이렇듯 인간이 때로는 다른 동물만도 못하게 되는 것은,다른 동물이 갖고 있지 않는 욕심들 때문일 것이다.이 경우에는 재물욕이 되겠다만,이 노사장이 평소 산사라도 찾아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졌더라면 욕심의 때가 그렇게 심하게 덕지덕지는 않았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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