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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민의 노견일기] 오늘, 초롱이와 함께하는 생애 최고의 날

    [김유민의 노견일기] 오늘, 초롱이와 함께하는 생애 최고의 날

    초콜릿 같은 색을 하고,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던 초롱이. 첫눈에 마음을 빼앗겼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때는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충분할 수 있었던, 젊은 날을 우리는 따로 또 같이 보냈습니다. 개의 나이 열일곱. 이렇게 빨리,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힘도, 감각도 없어질 거라는 생각을 그땐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평일엔 직장에 다니느라, 주말엔 여행 다닌다고, 엄마 몫으로 두었던 초롱이의 간호를 재작년부터 저 혼자 하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90대 할머니. 간 종양이 생겼고, 저혈당이 심해졌습니다. 간에 종양이 발견된 그 해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초롱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초반에는 2주에 한번 병원에서 피검사와 초음파 진단을 했고,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내원해 하루 두 번 처방약과 하루 5번의 당, 6종류의 영양제를 시간에 맞춰 먹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부터는 원을 그리고 빙빙 돌기 시작했습니다. 평형감각이 계속 떨어진 탓이죠. 올해부터는 아예 혼자서는 걸을 수 없게 됐습니다. 집 안에서도 줄에 지탱해야 겨우 걸을 정도로 기력이 떨어졌어요. 한번은 혼자 일어나 보겠다고 발버둥 치다 얼굴이 까지는 일도 생겼습니다. 그 뒤로는 늘 초롱이를 보고, 안고 있습니다. 그러다 제 손목에는 염증이, 발목에는 멍이 들었죠.늙고 아픈 개를 보살피느라 마음 편히 외식도 못하고, 친구들을 만날 수도 없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냐고, 나라면 그렇게 못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니까, 17년을 함께한 초롱이의 언니니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털은 푸석푸석해지고, 몸무게는 하루가 다르게 줄어듭니다. 그래도 초롱이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오늘 우리가 함께 한다는 데 감사하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걱정을 가득 안고 병원에 갔다가 결과가 괜찮으면 콧노래가 나오고, 나쁘면 펑펑 울고... 초롱이를 1순위로 두고 살고 있는 요즘, 가족은 걱정을 많이 합니다. 저도 걱정이 됩니다. 초롱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나면 어떻게 될까. 이겨낼 수 있을까. 살아갈 수 있을까. 호칭만 언니지 가슴으로 키운 자식 같은 녀석이 떠날 날이 다가온다는 게 두렵고 서럽지만, 지금은 오늘, 어떻게 하면 초롱이가 행복해할지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늘 부족한 마음이지만 초롱이는 저의 전부입니다. 전부를 줘도 아깝지 않은 소중한 생명입니다. 고통이 심하지 않게 행복한 기억을 지니고 떠날 수 있길 기도합니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누군가는 자식을 떠나보낸 슬픔에 비유합니다. 그 정도로 큰 상실감이란 뜻이겠지요. 훗날 아이들이 떠나면 그 아픔을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기를,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 초롱이언니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라이프’ 이동욱X조승우, 역대급 의학 드라마로 컴백 ‘기대감 UP’

    ‘라이프’ 이동욱X조승우, 역대급 의학 드라마로 컴백 ‘기대감 UP’

    ‘라이프’ 이동욱, 조승우의 모습이 담긴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미스 함무라비’ 후속으로 오는 7월 23일 첫 방송되는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Life)’(연출 홍종찬 임현욱, 극본 이수연,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AM 스튜디오)가 30일 기대 심리를 자극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라이프’는 2018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대상 영예를 차지한 것은 물론 극본상, 남자 최우수연기상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그 위상을 입증한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두 번째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명불허전’, ‘디어 마이 프렌즈’로 섬세한 연출 세계를 펼쳐온 홍종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더한다. 여기에 이동욱, 조승우부터 원진아, 유재명, 문소리, 문성근, 이규형, 천호진, 염혜란, 김원해, 태인호, 엄효섭, 최광일 등 이름만 들어도 신뢰를 담보하는 연기 고수들이 포진해 2018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혈액 1.5리터가 흘러지는 순간 생명은 사라진다. 우리에겐 얼마의 시간이 남았을까’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로 문을 여는 티저 영상은 우아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증을 증폭한다. 전작 ‘비밀의 숲’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시선으로 검찰을 조명해 장르물의 진화를 이끌었다는 찬사를 받은 이수연 작가는 “바른 신념과 가치관이 간절한 곳이 병원이다. 의료계가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고, 어떤 문제가 잠재돼 있으며, 그 안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에 이 극을 썼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작품 역시 결이 다른 시선으로 병원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차원이 다른 의학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이동욱과 조승우는 찰나의 등장만으로도 숨 막히는 존재감을 발산하며 보는 이들을 끌어당긴다. 의사로서의 신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국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예진우 역의 이동욱은 예민하고 깊어진 눈빛으로 연기 변신을 기대케 한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상국대학병원 총괄사장 구승효 역을 맡은 조승우는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심오한 눈빛과 명불허전 존재감으로 무게감을 싣는다. 한편, JTBC 새 드라마 ‘라이프’는 오는 7월 23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AM스튜디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왕빛나 “악역 전문 배우 타이틀? 영광이죠. 실제 성격은..”

    왕빛나 “악역 전문 배우 타이틀? 영광이죠. 실제 성격은..”

    한 번 들으면 잊기 힘든 이름 왕빛나. 이제는 그의 이름 석 자 때문이 아니라,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을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자리 잡은 배우다.17년차 배우 왕빛나의 연기는 이름만큼이나 오래오래 빛을 내고 있다. 자신을 워크 홀릭이라 말하며 쉬는 것보다 일하는 것이 더욱 좋고 연기를 할 때 스스로가 살이 있음을 느낀다고 한다. 무엇 하나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 배우 왕빛나가 bnt와 화보 촬영을 함께 했다. 최근 ‘인형의 집’에서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완성하며 깊은 흔적을 남긴 그. FRJ Jeans,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프랑코 푸지(Franco Pugi), 섀도우무브(SHADOWMOVE)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현장에 짙은 인상을 남겼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속내를 숨기지 않으며 진솔한 왕빛나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사실 이제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데뷔 초 왕빛나는 ‘우진’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데뷔 초엔 제 이름이 코믹하단 주변 의견도 있었고, 이름 때문에 한정적인 이미지에 그칠까 걱정이 됐죠. 그래서 우진으로 연기 활동을 했지만 활동하다 보니 새 이름이 익숙하지도 않았고, 제 이름이 더욱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죠”라며 자신의 이름에 대해 애정을 표했다.어느덧 17년차 배우가 된 그에게 데뷔 계기를 묻자 “고등학교 때,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면 공부를 안 해도 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게 됐죠”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하지만 엄청난 착각이었어요. 실상은 생각과는 달라 다소 당황했지만, 막상 연기 공부를 시작해보니 재미도 있었고 이 길이 나의 길인 것 같았어요”라고 했다. 사실 어릴 적 그의 꿈은 디자이너나 승무원, 현모양처와 같이 또래 나이 때 학생들이 꿈꾸는 평범한 직업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배우가 된 것에 대한 후회는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17년 전에 연기를 미리 시작한 덕분에 여기까지 왔지 요즘같이 예쁘고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많은 시기에 데뷔했다면 현재의 자리까지 오지도 못했을 거에요”라며 “연기에 대한 관문도 높아지고 경쟁도 치열하진 현재, 빨리 연기를 시작하길 참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처음 왕빛나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계기는 바로 드라마 ‘하늘이시여’. 그에게 ‘하늘이시여’는 “데뷔 4년 만에 빛을 보게 해준 작품이에요. 너무나 감사하죠”라며 잊지 못할 작품 중 하나라고 했다. 연이어 강한 캐릭터를 연기한 탓에 악역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이 생겼지만 그는 “어떤 역을 한 배우이지도 기억 못 하는 것보단 악역 하나는 잘하는 배우로 기억해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오히려 영광이에요”라며 “악역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울릴 수 있게 더욱 노력할거에요”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인형의 집’에서도 강한 역할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 왕빛나. 그에게 이번 연기를 위한 노하우를 묻자 “공부할 때도 교과서에 충실하듯 연기도 대본에 충실하면 돼요”라는 모범생다운 답변을 선보였다. “더불어 내가 나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몰입해야 해요. 세상에 이런 사람은 없다는 생각대신 현재 나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포인트죠. 남들 신경 쓰기보단 캐릭터 자체를 이해하고 당당해져야 해요”라며 자신의 연기 비결을 밝혔다. 악역의 힘든 점을 물으니 “아무래도 한 단어를 말해도 째려보듯 말하고, 항상 소리를 쳐야 해서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어요. 하지만 그게 다예요”라며 쿨한 답변을 했다. 악역 말고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 질문을 하자 “가볍고 편안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라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시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가 대본을 읽으면서 재밌다고 생각하면 시청자분들도 재미있어하는 것 같아요”라며 대본을 읽을 때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을 선택한다고 한다. 이어서 출연하고 싶던 작품을 묻자 “‘미스티’의 고혜란 역을 해보고 싶어요. 아마 배우라면 누구나 욕심낼만한 캐릭터일 거예요. 그래도 큰 욕심을 부리기보단 주어진 작품을 열심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라고 전했다. ‘미스티’ 속 고혜란처럼 멜로 연기를 한다면, 함께하고 싶은 파트너를 묻자 곧바로 “그 누구와 해도 영광이죠”라는 대답을 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던 그에게 실제 성격은 어떻냐고 묻자 “사실 센 역할을 많이 했지만, 실제론 평화주의를 선호하죠. 크게 싫어하는 것도 없고, 두루두루 잘 지내요. 남들도 저를 편하게 느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17년 동안 수많은 작품을 기록한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아 달라고 하니 드라마 ‘황진이’와 ‘두 여자의 방’ 그리고 ‘인형의 집’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황진이’ 촬영 때, 예쁘단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기억에 남죠”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원래 고생한 여행이 오래 가슴에 남듯 극 또한 그런 것 같아요. 즐거운 촬영이었지만, 날씨랑 체력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라며 앞으로도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먼저 배우의 길을 걸어온 선배로서 배우로서 가장 필요한 자질을 물으니 “배려심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드라마는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과의 합이 가장 중요해요”라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면모를 보였다. 그렇게 합을 맞춰온 드라마 ‘인형의 집’의 종영 또한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매일 같이 연기하고 촬영 일정이 빡빡한 탓이 잘 쉬지도 못한다고 하나 쉬는 날보다 일하는 날이 더욱 좋다고 하는 천생 배우의 모습을 보였다. 쉴 땐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냐 물어보니 “사소한 것을 즐기는 편이에요. 헤어관리도 받고, 네일 샵도 가며 시간을 보내죠”라고 했다.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법을 묻자 “주로 잠을 자면서 풀어요. 남들은 슬프거나 화가 나면 잠이 안 온다고 하는데, 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이 쏟아져요. 누가 깨우지 않으면 깨울 때까지 잠을 자죠”라고 했다. 더불어 몸매 관리 노하우를 공개해 달라고 하니 “타고난 것도 있어 먹는 것에 비교해 살이 안 찌는 편이지만, 만일 몸무게가 늘면 제대로 식단 관리에 돌입하죠”라고 한다. “출산 후에도 100일이라는 기간을 잡고, 20kg을 감량한 적이 있어요. 정확한 기간을 잡고, 식사량을 줄여서 몸무게를 유지해요”라며 “잘 먹는 편이라 매일매일 운동과 식단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몸무게가 오르면 관리를 하죠”라며 솔직한 답변을 했다. 더불어 “사실 ‘인형의 집’ 식구들이 인정한 대식가죠. 삼계탕 먹으러 가면 밥까지 추가해서 먹어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으니 “여름을 좋아해서 드라마가 끝나면 올여름엔 온전히 여름을 즐기며 쉬고 싶어요. 그래도 작품이 들어온다면 무조건 도전할 거에요”라며 워커홀릭 다운 면모를 보였다. “일해야 살아있는 것 같아요. 진짜 일 중독인가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그에게서 진정한 배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여름 차에 아이들 놔두면… 이렇게 위험합니다

    한여름 차에 아이들 놔두면… 이렇게 위험합니다

    37도에 1시간 주차 시 50도… 그늘 주차 차량도 40도 넘겨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 가까워오면서 낮 기온은 25도를 훌쩍 넘어가고 내륙 일부 지방에서는 30도 가까이 오르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자주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은 주차된 차에 무심코 오르려다 한증막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뜨거운 자동차 안에서 플라스틱 가스라이터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거나 탄산음료 캔이나 페트병이 폭발해 차량 내부가 엉망이 됐다는 소식도 여름이 되면 흔히 들려온다.더 심각한 문제는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뜨거운 차 안에 아이들을 놓고 내렸다가 아이들이 숨지거나 치명적 상해를 입는 것이다. 미국 산호세주립대 대기기후학과에서 운영하는 열사병 예방사이트 ‘노 히트 스트로크’(No Heat Stroke) 통계에 따르면 1998년부터 현재까지 더운 날씨에 차량에 방치됐다가 숨진 미국 어린이들은 749명에 달한다. 올해만도 벌써 7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미 보건당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24~49명(평균 37명)의 아이들이 차량에 갇혀 있다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이상고열 증상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지고 있다. 살아남더라도 신경계나 장기 손상으로 치명적인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에 더운 여름 주차된 차 내부 온도가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온도까지 상승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인지 과학자들이 분석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샌디에이고) 공중보건대, 스크립스해양연구소, 템플대 지리 및 도시공학과, 플로리다인터내셔널대 전산토목공학과, 애리조나주립대 지리 및 도시계획부 공동연구팀은 차량 바깥 온도가 37도일 때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장소에 자동차를 1시간만 주차해 놓더라도 내부 온도는 50도 안팎까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기후 및 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온도’(Temperature) 2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애리조나주 탬피시에서 한낮 온도가 37~38도까지 치솟은 20일 동안 각각 다른 시간대를 선택해 은색 중형 세단, 은색 경차, 흰색 미니밴 각각 2대씩 총 6대의 자동차를 한 대는 뙤약볕에, 다른 한 대는 태양전지판 지붕으로 가려진 응달에 주차시킨 뒤 자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차량에 놔 두고 쇼핑을 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그 결과 외부 온도가 37.8도일 때 뙤약볕이 내리쬐는 곳에 주차된 자동차는 1시간 만에 실내 온도가 46.7도까지 올라가고 시트 온도는 50.1도까지 올라갔다.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는 대시보드의 온도는 69.4도까지 상승했다. 그늘에 주차된 자동차는 땡볕에 놓여진 자동차보다는 온도 상승 폭이 낮았지만 역시 1시간 만에 시트 온도가 40.1도까지 올라갔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동차 종류에 따라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경차의 내부 온도 상승 속도가 가장 빠르고 부피가 큰 미니밴은 차 내부 공기가 덥혀지는 시간 때문에 온도 상승 속도가 가장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외부 기온과 구름 양에 따른 복사량, 탑승자의 몸무게, 건강 상태, 복장 등에 따라 열 흡수량이 다르기 때문에 신체에 치명적인 온도로 올라가는 속도나 시간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태양광을 반사하는 흰색이나 은색 자동차를 활용했지만 만약 검은색이나 짙은 색깔의 자동차라면 내부 온도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연구팀은 13.4㎏의 두 살짜리 남자아이를 기준으로 실험을 했는데 더운 날 주차된 차의 카시트에 앉아 있을 때 햇빛에 주차하면 1시간 이내, 그늘에 주차하더라도 2시간이 안 된 상태에서 일사병 기준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니퍼 바노스 UC샌디에이고 보건대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아이가 잠이 들어 숨을 쉬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습도까지 높아지게 되는데 공기 중 습도가 높으면 땀이 빨리 증발하지 않아 체온은 더 빠르게 올라간다”며 “더운 날 자동차가 그늘에 세워져 있든 뙤약볕 아래 세워져 있던 차 안에 갇혀 있는 아이에게는 똑같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DGIST 협동이송로봇 관련 기술 민간에 이전

    DGIST가 스마트공장 구축에 활용할 수 있는 협동이송로봇 관련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했다. DGIST는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에서 연구개발한 ‘전방향 자율주행이 가능한 협동이송로봇 및 관련 세부기술’을 종합물류기기 제조기업 (주)수성(대표 김대진)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DGIST와 (주)수성은 지난 28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공장의 생상물류 대응을 위한 협동이송로봇 기술 상용화와 협동로봇 연구개발, 관련 알고리즘 개발 및 설계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DGIST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는 산업 현장에서 소수의 작업자와 로봇이 상호작용을 하며 작업을 수행하거나 사람의 작업을 가까운 거리에서 도와주도록 설계된 협동로봇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며 물류 로봇, 드릴링 로봇, 건설 로봇, 웨어러블 로봇, 운동재활 로봇 등을 연구하고 있다.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 강태훈 선임연구원팀은 전방향 자율주행이 가능한 협동이송로봇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하며 무인으로 작동하는 물류 로봇인 모바일워커 로봇(Mobile Worker Robot)을 개발했다. 모바일워커 로봇에는 로봇이 경로를 스스로 인식해 물건을 옮기는 알고리즘, 이송할 물건의 무게하중을 스스로 측정해 힘을 분산하는 반력 측정 센서, 전후좌우 전 방향(Omni-direction)으로 움직이는 바퀴, IoT와 AI 기술을 활용해 물류의 크기나 무게에 따라 로봇끼리 자동으로 분리했다가 합체하는 협업제어 알고리즘 등이 탑재돼 있으며 이러한 협동이송로봇 관련 핵심 기술을 이번에 이전했다. 45년 동안 지게차, 스태커, 리프트, 고소작업대 등을 독자개발 및 생산해온 종합물류기기 제조기업 (주)수성의 김대진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은 전통적인 물류기기 개발 노하우와 첨단로봇 기술이 융합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DGIST에서 이전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무인물류로봇 및 장비 생산과 스마트공장 시스템 공급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기관이 협력해 제조 및 생산될 협동이송로봇은 고가의 장비를 도입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후 양 기관이 개발할 중량물을 취급하는 협동이송로봇은 해외 최고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고 평가받는 국내 물류자동화기술, 무인자동장비기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DGIST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 강태훈 선임연구원은 “협동이송로봇 관련 기술은 스마트공장을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기술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 및 생산 측면에서 가장 최적화된 분야다”며 “앞으로 협동이송로봇 관련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잠자는 사자 닮은 ‘희귀 진주’ 경매 나온다

    잠자는 사자 닮은 ‘희귀 진주’ 경매 나온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진 담수진주 한점이 이달 말 경매에 나온다. 독특한 형상 덕분에 ‘잠자는 사자’로 불리는 이 진주는 300년에 가까운 역사 속에서 다양한 소유주를 거쳐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국 CNN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담수진주 ‘잠자는 사자’는 오는 3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벤듀하우스 경매에 출품된다. 예상 낙찰 가격은 34만~54만 유로(약 4억2700만 ~ 6억8000만원)로 책정됐다. 네발짐승이 주저앉은 모습을 떠올리는 ‘잠자는 사자’는 가로 길이 약 7㎝, 무게 약 120g으로, 지금까지 담수에서 형성돼 발견된 진주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 주관사 벤듀하우스에 따르면, 잠자는 사자의 기원은 청나라 시대 중국으로 1700년부터 1760년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발견된 뒤 한 네덜란드 상인이 바타비아(현재의 자카르타)에 반입했고 이후 유럽으로 옮겨졌다. 당시 청나라 건륭제는 커다란 진주를 국외로 반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었으므로 이런 규제를 어긴 셈이다.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부유한 상인이었던 첫 소유자가 사망하자 잠자는 사자는 1778년 처음 경매에 나왔다. 낙찰자는 러시아 여제 예카테리나 2세의 대리인이었다. 이에 따라 잠자는 사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겨졌다. 잠자는 사자는 19세기 중반 폴란드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통일 이탈리아 왕국의 초대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위해 일하는 한 보석상이 사들였다. 이후 유럽의 여러 보석상에 의해 소유되다가 1979년 현재 소유자인 암스테르담 진주협회가 구매했다. 240년에 가까운 세월 속에서 잠자는 사자가 경매에 넘어간 경우는 이번까지 단 두 번뿐이다. 이에 대해 벤듀하우스의 책임자는 이번 경매에 대해 “앞으로 200여 년간 경매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네덜란드 국민에게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목격할 마지막 기회”라고 설명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벤듀하우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베트남 해안가서 길이 4m 거대 산갈치 잡혀

    베트남 해안가서 길이 4m 거대 산갈치 잡혀

    지난 22일(현지시각) 한 무리의 어부들이 베트남 해안가 얼마 떨어진 곳에서 잡은 거대 산갈치 한 마리를 자랑스럽게 들어 올리고 있다. 살면서 한 번 보기조차 힘들다는 ‘산갈치’. CGTN,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소개했다. 영상 속 3명의 어부들이 잡은 지 얼마 안 된 약 4미터 길이의 산갈치를 들어 올리려고 한다. 하지만 무게도 무게려니와 산갈치의 긴 몸길이로 인해 손으로 잡아 올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어부 한 명이 긴급히 ‘투입’되고 나서야 온전히 들어 올려진다. 어부들이 이 같은 거대 산갈치를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심해 산갈치는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의 매우 깊은 심해에서 살기 때문에 거의 볼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산갈치는 수심 3천 피트 깊이의 열대 및 온화한 수역에서 살며 수심 쪽으로 나오는 일이 거의 없어 더욱 희귀하다고 알려져 있다. 살면서 한 보기 힘들다는 뜻이다.  사진 영상=CGT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독일 유모차 ‘예떼’, ’맘앤베이비엑스포’ 참가

    독일 유모차 ‘예떼’, ’맘앤베이비엑스포’ 참가

    독일 유모차 예떼(jette)가 5월31일부터 6월3일까지 진행되는 제28회 킨텍스 맘앤베이비 엑스포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맘앤베이비엑스포에서 예떼는 휴대용 유모차 ‘지미3’를 비롯해 신제품 ‘제로니모’를 전시 및 판매할 예정이다. 예떼는 독일 기술력의 인체공학적 설계와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으로 아이의 안전을 생각하면서도 패셔너블한 유모차를 찾는 부모들의 니즈를 만족시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킨텍스 베이비페어에서 처음 선보이는 ‘제로니모’는 기존 디럭스 유모차의 단점인 폴딩을 해결한 컴팩트 폴딩 기능이 눈길을 끈다. 제로니모는 안전한 주행감, 편안한 핸들링은 물론 10.8kg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까지 뛰어난 제품이다. 시트까지 일체형으로 접히는 컴팩트 폴딩과 최대 35cm까지 폴딩되어 차량 내부, 실내 좁은 공간 보관에도 용이하다. 흔들림 없이 잡아주는 전, 후륜 서스팬서와 170도 9단계 등받이조절, 4단계 확장형 캐노피 등 디럭스 유모차의 기능과 컴팩트 폴딩으로 휴대성 역시 갖췄다. 또한 ‘지미3’는 4바퀴가 전부 회전이 가능한 휴대용 유모차이다. 캐리어 유모차, 외출용 유모차로 불리는 지미3는 도시에서 사용하기 가장 적합한 생활밀착형 휴대용 유모차이다. 4바퀴가 전부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대면 시에도 동일한 편안한 핸들링이 가능하며, 폴딩 상태에서도 바퀴를 캐리어를 밀고 다닐 수 있어 폴딩 후 메거나 들고 다녀야 하는 기내 반입형 유모차보다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떼는 유모차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컵홀더, 쿨시트, 매쉬커버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예떼 관계자는 “킨텍스 베이비페어를 통해 많은 고객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풍성하고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예떼 유모차의 신제품을 처음 선보이는 만큼 많은 고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킨텍스 베이비페어서 예떼 부스는 D24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비원 2명 살해” 자수한 20대 횡설수설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이 경비원 2명을 흉기로 살해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경찰은 정신 질환에 따른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모(28)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 26일 오후 9시쯤 강남구 세곡동 오피스텔 지하의 관리사무소로 찾아가 경비원 A(65)씨와 B(64)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범행 후 오후 10시 20분쯤 오피스텔에서 750m 정도 떨어진 수서서 대왕파출소로 찾아가 “사람을 죽였다”고 말하며 자수했다. 그가 휴대한 가방에는 범행에 사용한 피 묻은 흉기가 들어 있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를 통해 강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정신병으로 약을 먹어 왔다”, “환청이 들린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씨는 “위층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려 민원을 제기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강씨가 층간소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경비원에게 흉기를 휘둘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강씨의 가구에서 민원이 제기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는 경찰은 강씨와 주변 인물 등을 대상으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가족 등을 통해 조현병(정신분열증) 등 정신 병력 여부도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면서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8일 피해자들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발표, 외신들도 실시간 보도

    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발표, 외신들도 실시간 보도

    문재인 대통령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에 외신들도 실시간 보도하면서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일본 NHK는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문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했고, 교도통신은 김 대통령의 주요 발표 내용을 담은 한 문장 짜리 속보를 속속 내보냈다. NHK는 이날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 내용 발표 및 기자들과의 문답을 동시통역을 통해 생방송으로 전했다. NHK는 이어 ‘남북정상,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 위해 협력’이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4·27 판문점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다”는 문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회담 중단 통보에 동요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호소하는 한국과 북미대화 중단에 대한 위기감에 일치해 이례적으로 다시 회담이 열렸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북미정상회담 중단 발표가 김 위원장을 움직였다”고 한 달 만에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열린 배경을 진단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도 이날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 톱뉴스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북측지역 회동을 전한 뒤 평양 특파원을 연결해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홍콩 봉황TV도 이날 문 대통령의 회견 전 과정을 동시동역을 통해 생중계하며 향후 북미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긴급 타전을 통해 문 대통령이 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내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길 희망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내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힌 내용을 보도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문 대통령의 발표를 생중계로 연결한 미 CNN도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발표는) 매우 인상적인 연설”이라면서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비슷한 질문을 받고 ‘북·미 정상회담은 아주 잘 진행돼왔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뚱뚱한 여성이 선호하는 디자인 따로 있다? (연구)

    [알쏭달쏭+] 뚱뚱한 여성이 선호하는 디자인 따로 있다? (연구)

    뚱뚱한 여성은 여러 가지 컬러가 조합돼 있거나 도트(점) 무늬가 있는 옷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영국 글래스고대학과 일본 성누가국제병원 공동연구진은 2017년 10~12월 중국 알리바바 사이트에서 옷을 구매한 119개국 3만 4378명(여성 2만 7083명, 남성 7295명) 대상으로 몸무게와 키, 구매한 옷의 사이즈와 컬러 등의 정보를 취합했다. 여성 중 8119명은 치마를, 1만 8964명은 원피스를 구매했으며, 남성은 7259명이 바지를 구매했다. 분석 결과 선호하는 디자인과 BMI(신체질량지수)및 허리 사이즈 사이에 특별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BMI는 신장과 체중의 비율을 사용한 체중의 객관적인 지수(kg/㎡)를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저체중(18.5kg/㎡ 미만) ▲정상(18.5~24.9kg/㎡) ▲과체중(25~29.9kg/㎡) ▲비만(30kg/㎡ 이상) 등 비만지수로 사용하고 있다. BMI지수가 과체중 이상인 여성의 경우 여러 가지 색깔이 조합돼 있거나 도트 패턴이 있는 치마와 어두운 컬러 또는 꽃무늬가 있는 원피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지수가 과체중 이상인 남성의 경우 검은색 혹은 흰색의 바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인터넷을 통해 옷을 살 때 남성과 여성에게 몸무게와 관련해 은근한 경고가 될 수 있다”면서 “(특정 디자인 옷의) 선택의 여지가 과체중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23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술의회’(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 발표됐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최악 빈부격차, ‘소득주도성장’ 중간 점검해야

    최고소득 가구와 최저소득 가구 사이의 소득 격차가 역대 최악이다. 상위 20% 가계의 소득은 1015만원, 하위 20% 가계의 소득은 129만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그제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 자료가 그렇다. 정부로서는 할 수만 있다면 꽁꽁 숨기고 싶었을 결과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소득층의 수입을 늘리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낙관만 할 수가 없어진 상황이다.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나 임금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면밀한 분석이 더 필요하다. 그럼에도 통계청의 자료는 걱정스럽다. 지금까지 정부는 보고 싶은 것만 봐 온 게 아닌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국민소득의 분배 상태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은 1분기에 5.95배나 됐다. 이는 고소득 가구가 저소득 가구보다 6배쯤 수입이 많다는 의미다. 저소득층의 소득을 보전해 주려던 정부의 의지와는 거꾸로 저소득층 소득은 5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반면 고소득층 소득은 사상 처음 1000만원대를 넘었다. 소득 양극화의 수준은 이 통계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악이다. 사회적 쟁점인 최저임금 인상 논란에도 정부는 저임금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으로 저소득층의 소득이 늘면 이들의 소비 증가에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다. 정부는 이번 조사에도 겉으로는 무게를 두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늘어난 70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저소득층에 편입됐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이를 곧이곧대로 수긍하기에는 국민의 생활 현장 속 체감온도는 너무 다르다. 시중의 영업장들은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급격히 줄이고, 고객은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변화를 실감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 조절론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이 민감한 시기에 개인적 소신만으로 그런 입장을 대외적으로 피력한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김 부총리가 먼저 경제정책 기조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했다면, 청와대도 서둘러 정책의 방향을 재검토하고 수정해야 한다. 하반기에 근로시간 단축,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고용시장이 나빠질 요인은 아직 더 남았다. 정책의 선의(善意)가 생각대로 통하지 않았다면 되돌아봐야 한다.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용기다.
  • [팩트 체크] 10층서 떨어진 1.5kg 아령, 75kg 충격의 ‘묻지마 흉기’

    [팩트 체크] 10층서 떨어진 1.5kg 아령, 75kg 충격의 ‘묻지마 흉기’

    2015년 10월 경기 용인에서 50대 여성이 길고양이 집을 만들다 초등학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던진 벽돌에 맞아 숨졌다. 지난해 12월 경기 의정부에서는 고층에서 떨어진 얼음덩어리에 맞아 네 살배기 아이가 응급실로 실려 갔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9일 낮 12시 50분쯤엔 경기 평택 아파트 10층에서 떨어진 1.5㎏짜리 아령에 주차하고 내리던 입주민 A(50·여)씨가 어깨와 등을 맞아 어깨뼈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이튿날엔 충남 천안 한 아파트 단지에서 30㎝ 길이 부엌칼이 느닷없이 아래로 던져졌다.이처럼 편리와 안전을 앞세워 우리나라 대표적 주거공간으로 자리잡은 아파트에서 지내는 입주민들이 이른바 ‘투척 공포’에 떨고 있다. 이번 평택 사건 가해자도 어린이로 추정된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사람을 해치더라도 처벌할 수 없는 ‘범법소년’ 또는 ‘촉법소년’에 해당한다. 이를 두고 “고의성 죄질을 고려해 벌을 줘야 한다”, “아파트를 지을 때부터 투척이 불가능한 설계를 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과연 14세 이하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지, 이번 아령 투척사건을 계기로 효과적인 예방책은 무엇인지 전문가 조언으로 따져 본다.●평택 아령 투척사건 범인은? 아직 단정하지 못하고 있다. 차량 뒷좌석에는 어린이도 타고 있어 자칫 더 큰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바탕으로 이 아파트 10층 B씨 집을 투척 장소로 지목했다. 경찰이 초인종을 누르자, 집 주인은 분홍빛 고무로 마감된 아령이 초등학교 1학년 자신의 딸 C(7)양 것임을 곧장 인정했다. 그러나 C양은 25일 현재 사람을 다치게 한 아령이 자신의 것은 맞지만, 일부러 던지지는 않았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당시 집 안에 있던 부모는 잠을 자고 있던 터라 목격자도 없는 상황이다. C양은 “창가에 아령을 다른 물건들과 같이 올려놓았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밑으로 떨어진 것 같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양이 심리적 충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더이상 수사를 진척시키지 못하는 처지다. 이래저래 ‘가해자 없는 피해자’ 측만 답답하다. 경찰 관계자는 “C양의 충격도 커서 여경을 투입해 부모님과 시간을 갖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형사처벌 면제받는 소년 매년 1만 명 그동안 모든 투척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를 밝혀냈지만 대부분 14세 미만 어린이여서 형사적 처벌을 받지 않았다. C양 역시 아령을 고의로 던졌다고 해도 만 10세 미만 ‘범법소년’에 해당돼 아무런 형사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 현재 국내에선 만 10세 미만은 ‘범법소년’으로 분류해 형법과 소년법을 모두 적용할 수 없다. 만 10세 이상 14세 이하는 ‘촉법소년’으로 분류돼 형사적 처벌을 하지 않도록 했다. 2년 전 용인에서 발생한 ‘캣맘 벽돌 사망사건’의 가해자 역시 촉법소년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범죄가 흐려지면 재범을 낳을 우려가 있다”며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촉법소년으로 분류돼 형사처벌을 면제받는 소년이 매년 1만명을 웃돈다는 통계도 있어 걱정을 더한다.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민사적 책임마저 없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를 감독할 법적 의무가 있는 가해 어린이들의 부모 등 보호자는 치료비, 위자료 등 일체의 민사상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고층서 떨어진 물건의 수십배 ‘중력가속도’ 2016년 1월 충북 청주에서 11세 2명이 15층 높이 아파트 옥상에서 낙하실험을 한다며 물풍선을 아래로 던져 고급승용차 뒷유리가 산산조각 나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엔 경기 의왕 아파트 21층에서 어린이 3명이 지상으로 던진 감자 한 알이 주차장에 있던 BMW 승용차 지붕을 파손시켰다. 김성원 이화여대 사범대 과학교육과(물리 전공) 교수는 “아파트 10층 높이에서 떨어진 1.5㎏짜리 아령이 준 충격력은 물체 무게의 50배인 약 75㎏에 이르렀을 것”이라며 “특히 실제처럼 옷에 스쳐 맞은 게 아니라, 머리 및 뼈 등 몸체에 직접 맞았더라면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파트 고층에서 자유낙하하는 물건의 속도는 엄청난 중력가속도 때문에 아무리 작은 물건이라도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며 “건축설계 단계부터 투척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뚱뚱한 사람일수록 흡연 가능성 높다”

    [핵잼 사이언스] “뚱뚱한 사람일수록 흡연 가능성 높다”

    뚱뚱한 사람일수록 흡연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기관이 평균연령 58세의 영국 성인 37만 27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영국 바이오뱅크의 BMI(신체질량지수)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BMI 4.6㎏/㎡ 증가 땐 흡연자 될 위험 18% ↑ BMI는 신장과 체중의 비율을 사용한 체중의 객관적인 지수(kg/㎡)로, 한국에서는 ▲저체중(18.5kg/㎡ 미만) ▲정상(18.5~24.9kg/㎡) ▲과체중(25~29.9kg/㎡) ▲비만(30kg/㎡ 이상) 등 비만지수로 사용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BMI 지수가 4.6㎏/㎡ 증가할수록 흡연자가 될 위험은 18%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BMI 지수가 1유닛 증가할수록 하루 평균 담배를 한 개비 더 많이 피운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이 같은 결과는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비만 흡연자가 니코틴이나 비만을 유발하는 식품 등 중독성 강한 행동에 빠지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즉 특정 돌연변이 유전자가 고칼로리 섭취 중독 등과 같은 비만 유발 행동뿐만 아니라 담배를 피우게 하는 것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진 “BMI 변화·흡연 상관관계 입증”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BMI의 변화가 흡연 시작이나 흡연 강도, 흡연 중단 등 다양한 흡연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비만이 흡연을 시작하거나 끊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파악한다면 공공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흡연과 같은 요소를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유전자 외에, 비만인 사람은 담배가 몸무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어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영국의학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1득점 ‘닥공’… 10분의 승부

    21득점 ‘닥공’… 10분의 승부

    길거리에서 친구들과 재미로 하는 생활체육 정도로만 여겼던 3대3 농구가 요즘 들썩들썩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이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이를 계기로 3대3 농구를 통해 농구의 인기를 고양시키려 애쓰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 이어 한국에서도 프로리그인 ‘코리아 3X3 프리미어리그’가 탄생한 것은 이런 노력의 결과다. 프로로 5대5 농구에서 뛰던 선수들을 3대3 농구 현장에서도 종종 만나게 된다. 농구대잔치의 영광을 뒤로 한 채 내리막길만 걷던 국내 농구의 인기가 3대3 농구를 통해 반전을 맞이할 수 있을지 농구인들이 눈을 반짝이고 있다.●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골목 스포츠 ‘귀하신 몸’ 3대3은 5대5 농구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된다. 엔트리 4명 중 3명만 코트에 나서도록 돼 있어 12명 중 5명이 출전하는 5대5에 비해 많은 인원이 필요없다. 경기장 규격도 11mX15m에 불과해 5대5 농구(28mX15m)의 절반 수준이다. 경기 시간이 10분(5대5는 10분씩 4쿼터)으로 매우 짧은 데다가 한 팀이라도 21점에 먼저 도달하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닥공’(닥치고 공격)이 펼쳐진다. 공격 제한 시간도 12초로 5대5의 절반인지라 승부가 더 박진감 넘친다. 라인 안쪽에서 던지면 2점을 주는 5대5와 달리 3대3은 1점만 카운트되고 라인 밖에서 던져야만 2점이 올라간다. 경기에 사용하는 공의 무게는 똑같으나 3대3 쪽이 조금 작다. 5대5 농구에 비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강화됐다. 경기 때마다 음악이 흘러넘치고 DJ가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실외의 좁은 공간에도 코트를 설치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코트와 가까운 위치에서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관중석도 배려했다.●팀 전술보다 개인기 부각… 플레이 화려하고 박진감 정한신 대한민국 3대3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은 “3대3 농구의 가장 큰 매력은 팀 전술적인 것보다 개인기가 많이 부각된다는 점이다. 화려한 플레이가 전개되는 데다 몸싸움에 관대하다”며 “경기에 박진감이 넘치고 흥미로운 요소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3대3 농구인들이 많이 늘어나면 경기력도 점차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5일에는 국내 최초의 3대3 농구 프로리그인 ‘코리아 3X3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했다. 세계적으로 3대3 농구 프로리그가 많지 않은 편인데 한국 3대3 농구연맹이 선도적으로 만들었다. 가입비로 3000만원을 내야 하는데 6개 구단이 창림 멤버로 함께했다. 총 상금은 1억원에 달한다. 아직 초창기인 데다 구단의 덩치가 작아서 1년 리그 운영비는 4~5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코리아 3X3 프리미어리그’는 5~9월 정규라운드(9회)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강팀을 가린다. 라운드마다 조별예선과 4강, 결승을 통해 우승팀을 가리고 승점도 쌓는다. 9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승점 상위 3팀과 와일드카드 1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이미 끝난 1~2라운드의 우승은 일본 교류팀인 오이타 스탬피드와 ISE 볼러스에게 각각 돌아갔다. ●프로리그 ‘코리아 3X3 프리미어리그’ 출범 조촐하게 첫발을 내딛었지만 반응은 나쁘지 않다. 3대3 연맹 관계자는 “경기장이 약간 외진 곳에 있어 아직 관중은 엄청 많지 않았지만 인터넷 중계는 반응이 좋았다”고 귀띔했다. 복합쇼핑몰인 고양 스타필드 옥상에 있는 ‘코트M’에서만 경기를 진행하지 않고 장소를 여러 군데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7개 팀으로 시작해 현재 36개팀까지 늘어난 일본 리그처럼 커가는 것이 목표다. 김도균 한국 3대3 농구연맹 회장은 “비행기를 띄웠으니 이제 끝까지 가야겠다는 식의 덕담을 해 주는 사람이 많았다. 3대3 농구를 통해 세컨잡(부업)이 가능할까 싶어서 경기장에 구경을 와 보는 5대5 농구 프로선수들도 꽤 있었다”며 “현재 3대3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승준(40·전 프로농구 선수)처럼 인지도 있는 선수가 많이 참여하면 폭발적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계 꾸리기 어려워 ‘투잡’ 기본… ‘예산 부족’ 스태프도 없어 싹이 움트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아직까지 3대3 농구는 5대5에서 밀린 선수들이 뛴다는 인식이 많다. 저변이 약해 세계 무대와의 격차도 상당하다. 아시아대회에 나가서도 8강에 들면 선전했다는 축하가 쏟아질 정도다. 그나마 3대3으로 이름을 날리는 선수들도 농구만으로는 생계를 꾸리기 어려워 직업을 따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농구협회에도 예산 부족으로 충분한 지원을 못해 주고 있다. 이달 초 중국 선전에서 막을 내린 FIBA 3대3 농구 아시아컵에는 통역이나 트레이너 같은 기본적 스태프가 없었다. 부상당한 선수는 식당에서 스스로 얼음을 구해야 했다. 정 감독은 통역도 겸하고 있다. 전력분석원까지 대동했던 일본이나 호주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봐야만 했다. 정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3대3 농구가 깜짝 활약을 펼치면 관심도가 높아질 것 같다. 아직 대표팀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나름대로 훈련 스케줄을 짜면서 준비하고 있다.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에 청와대, “전혀 몰랐다”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에 청와대, “전혀 몰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내달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이런 기류를 사전에 감지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현재로서는 미국이 북미회담 취소를 발표하기 전에 한국 정부와 상의하지는 않았으리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접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하고서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무엇인지, 그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메시지를 내면서, 청와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내비쳤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청와대도 예측하고 있었나’라는 질문에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오히려 청와대는 북미회담 성사 가능성을 더 크게 점치고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회담 직후 문 대통령이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다. 한미정상회담도 잘 됐다”고 말하거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으로 잘 진행됐다”고 평가한 것 역시 이런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미회담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북미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언 등이 나오면서 청와대도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북한 외무성의 최선희 부상이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북미 간 신경전도 계속되면서 청와대에서도 북미회담이 궤도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했으리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분위기를 고려할 때 청와대는 북미회담의 성사를 고대하며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는 쪽이었던 게 사실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종서 “빈 플라스틱 용기처럼 찍어내는 연기 싫어요”

    전종서 “빈 플라스틱 용기처럼 찍어내는 연기 싫어요”

    “오디션에서 처음 본 순간 용모로나 내면으로나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라 생각했다.”‘박하사탕’으로 설경구, ‘오아시스’로 문소리를 발굴한 이창동 감독이 이런 상찬을 한 신예가 있다. 이 감독이 신작 ‘버닝’의 여주인공으로 낙점한 배우 전종서(24)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영화 출연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환호와 갈채 한가운데에 섰다. ‘버닝’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다. 지난해 소속사를 정하고 3일 만에 본 생애 첫 오디션에서 이 감독에게 발탁되면서 배우의 꿈은 믿기지 않는 현실로 영글었다. 영화 속에서 종수(유아인)의 어릴 적 친구 해미로 등장하는 그는 아프리카 여행에서 만난 벤(스티븐 연)을 종수에게 소개한다. 종수는 해미와 함께 어울리던 벤에게서 “쓸모없는 비닐하우스를 태우는 게 취미”라는 말을 듣고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히고 해미는 자취를 감춘다. 전종서는 유아인과 스티븐 연의 무게감에 짓눌리지 않고 신선한 외모와 성정을 재료로 한 자연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영화 속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내고 분석하는 건지 아직 전 잘 몰라요. 하지만 감독님께서 제가 어떤 아이인지 그게 객관적으로 어떻게 보이는지 얘기해 주시면서 ‘네게 이런 모습이 있으니 너를 믿는다’면서 촬영을 할 때 제 몫을 믿고 맡기셨어요. ‘인물을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라’는 감독님의 말씀에서도 ‘해미는 이런 부분에 매료돼 있구나’, ‘이렇게 사는구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요. 현장에서 감독님은 아빠이자 좋은 선생님이자 큰 어른이셨죠. 저 같은 신인뿐 아니라 스태프까지 모든 사람에게 그런 존중과 믿음을 보내 주시는 태도를 보면서 깊은 배움을 얻었어요.” 초등학교 때 ‘해리 포터’ 시리즈로 처음 영화의 재미를 알았다는 그는 고교 때 자연스럽게 배우의 꿈을 품었다.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 진학했지만 틀에 박힌 교육이 맞지 않아 현재는 제적 상태라는 그는 “형태는 똑같고 열어 보면 아무것도 없는 플라스틱 용기처럼 찍어내는 연기나 작품은 싫다”고 했다. “신인 배우들은 역량을 발휘할 환경도, 기회도 제공받지 못한 채 소비되는 것 같아요. 배우 생활을 계속한다면 그렇게 찍어낸 연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순수하게 세상을 받아들이고 그걸 온전히 뿜어냄으로써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배우, 한 사람의 관객에게라도 명확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버닝’은 청춘의 불안과 분노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그려내며 많은 상징과 은유를 심어 놓은 작품이다. 극 중 해미와 같은 20대 중반인 그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엇에 분노하는지, 그래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물음표를 던지게 하는 영화”라고 했다. “어떤 친구들은 ‘재미없다’, ‘그래서 무슨 얘기를 하는 건데’라고도 해요. 또 어떤 친구들은 ‘너무 좋았어.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야’라고도 하고요.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이해해요. 100%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이 영화는 희망이 없고 분노로 가득 차 있고 외로운 지금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위로를 안겨 주고 뭘 직시해야 하는지 묻는 우리의 자화상 같은 이야기 말이죠.”칸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버닝’은 여러 언론에서 높은 평점을 받으며 수상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감독님께서 레드카펫을 보고 ‘이게 다 비닐하우스(영화 속에서 벤이 불태우는) 같다. 눈에 보이는 거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고 진짜인 것 같지만 진짜가 아닌 거다’라고 말씀하셨거든요. 그 말씀에 저도 동감했어요. 상에 대한 기대감과 이슈들은 다 거품일 뿐이구요. 우리가 진짜 하고자 한 것, 해내야 할 것들을 다 해낸 것에 만족하니 상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 의미 있는 여정이 끝나버린 게 벌써 그리운 마음이에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PC게임 = 데스크톱? 이제는 노트북 시대

    PC게임 = 데스크톱? 이제는 노트북 시대

    외장 그래픽·고성능 제품 대세 삼성 헥사코어·LG 1.9㎏ 경량 베젤 줄인 기가·괴물급 에이수스 분명 컴퓨터가 나오고 게임이란 게 등장했을 텐데, 이젠 게임 하나가 컴퓨터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한다. 요즘 제조업체들이 게이밍 노트북을 앞다퉈 출시하는 이유가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온라인 게임들 때문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대박’이 난 게임을 휴대성 높은 노트북으로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법도 하다. 시장조사기관 존페디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게이밍 PC 하드웨어 시장 규모는 2016년 300억 달러(약 32조 4000억원)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39.5% 성장한 수치이며, 내년까지 연평균 6%대 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다. 게이밍 노트북만 놓고 보면 연평균 22%씩 성장해 2023년 22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의 생명이 화려한 그래픽과 속도인 만큼 게이밍 노트북은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를 탑재하는 게 기본이다. 휴대성을 강조해 최대한 가볍고 얇게 만든 울트라북보다는 아무래도 크고 무거울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엔 울트라북 못지않게 얇고 가벼우면서도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실행하는 데 무리가 없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오디세이Z’를 출시했다. 오디세이Z는 8세대 인텔 i7 헥사코어(6개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을 사용했다. 메모리는 16기가바이트(GB)다. 삼성 관계자는 “혁신적인 발열제어 시스템인 Z쿨링 시스템을 탑재해 장시간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본체 하단에 설치해 발열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했다.LG전자는 더 넓은 사용자층을 겨냥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울트라 PC GT’는 울트라북의 외관과 게이밍 노트북의 성능을 섞은 제품이다. 8세대 인텔 i7 쿼드코어(4개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8GB 메모리를 탑재했다. 특히 무게가 1.9㎏으로, 많게는 3㎏까지 나가는 다른 제품보다 훨씬 가볍다. LG전자 관계자는 “게임 마니아층부터 일반 사용자들까지 다양한 소비자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제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기가바이트는 화면 테두리 부분인 ‘베젤’을 5㎜로 줄이고 휴대성을 높인 게이밍 노트북 ‘에어로 15X V8’을 내놨다. 베젤을 최소화해 15인치 화면임에도 전체 크기는 14인치 노트북과 비슷하다.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해 전원 연결 없이 4시간 게임을 할 수 있다. 8세대 인텔 i7 헥사코어 프로세서에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이다.정말 괴물 같은 게이밍 노트북을 위해 투자할 수 있다면 에이수스의 ‘ROG G703’도 고려해볼 만하다. 8세대 인텔 i7 프로세서, 지포스 GTX 1080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64GB 메모리와 저장장치까지 모든 하드웨가 노트북 중 최고 사양이다. 고성능 게이밍 데스크톱 PC와 맞먹는 성능을 자랑한다. 에이수스는 이 제품 성능이 일반 노트북의 3배라고 홍보했다. 다만 무게도 가격도 3배에 육박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홍수 취재 도중 물에 빠진 개 구한 美기자 화제 (영상)

    홍수 취재 도중 물에 빠진 개 구한 美기자 화제 (영상)

    홍수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물에 빠진 개 한 마리를 구하는 데 일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BS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텍사스 주(州) 샌안토니오에서 발생한 홍수 현장에서 사고 취재를 하던 기자들은 개 한 마리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날 이곳에는 여성 한 명이 구조된 뒤 소방관과 경찰관 등 구조 병력은 모두 철수하고 공원 경찰관 한 명만 남아 있었다.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가던 기자들 중 스펙트럼뉴스의 사라 듀란 기자는 물속에서 조그만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 그녀는 처음에 그 무언가가 생수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잠시 뒤 그게 겁에 질린 눈으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작은 개 한 마리임을 깨달았다. 듀란 기자는 즉시 현장에 있던 한 경찰관에게 이를 알렸고, 경찰관과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로프로 만든 올가미를 개에게 씌워 구하려고 했다. 하지만 몇 차례 시도에도 물살이 빨라 개를 잡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사람들은 다른 방법들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몸무게가 가장 가벼운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뉴스의 알렉산드로 루나 기자가 직접 로프를 매고 개를 구하러 내려가기로 했다. 그리고 결국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도움으로 루나 기자는 개를 품에 안고 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사연은 곧 바로 페이스북 등 SNS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그리고 구조된 개는 작은 치와와로 주인이 발견되지 않아 현재 샌안토니오시가 운영하는 애니멀 캐어 서비스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을 긴장시키는 폭격기 B-52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을 긴장시키는 폭격기 B-52

    지난 16일 새벽 북한은 돌연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썬더를 빌미로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시켰다. 다음날 B-52 폭격기가 한반도 근처까지 날아왔다. 군관계자들에 따르면 B-52 폭격기는 17일 오전 중 한반도 남단 상공을 통과하는 비행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B-52 폭격기는 우리 방공식별구역으로 진입하지 않고, 방향을 틀어 일본 오키나와로 날라갔다. B-52 폭격기에 민감한 북한 B-52 폭격기가 한반도에 등장할 때마다 북한은 항상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B-52 폭격기는 전략폭격기이다. 전략폭격기는 말 그대로 유사시 우리에게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미국의 전략폭격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그리고 전략핵잠수함과 함께 전략핵무기의 3대 축으로 꼽힌다. 냉전시절 B-52 폭격기는 740여대가 생산되었고 북한에 의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면 그때마다 나타나 소방수 역할을 했다. 1968년 1월 미 해군의 정보 수집함 푸에블로호가 북한에 납치되자 미국은 B-52 폭격기로 핵 공격을 가하는 작전을 검토했다. 또한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이 발생하자, 사흘 뒤 미국은 B-52 폭격기를 전격 출격시켰고 지상에서는 한미 양국군이 미루나무를 잘라냈다. 육중한 몸집을 가진 역전의 노장 B-52 폭격기는 성층권의 요새라는 공식 호칭을 가지고 있지만, 육중한 몸집 덕에 버프(BUFF·Big Ugly Fat Fucker) 즉 크고 못생긴 뚱보로 불린다. 1960년부터 1968년까지 B-52 폭격기는 각종 핵무기를 달고, 상시 소련을 공격할 수 있는 크롬돔 작전을 실시했었다. 그러나 핵무기를 탑재한 B-52 폭격기들이 몇 차례 추락하면서 안전성 문제로 결국 작전은 변경되었다. 베트남전쟁이 발발하자 B-52 폭격기는 베트남에 융단폭격을 퍼부었고, 북베트남군의 미그-21 전투기를 기총으로 격추시키기까지 했다. 하지만 작전도중 수십 여대의 B-52 폭격기가 피격되었다. 또한 1991년 걸프전 발발에 앞서 7대의 B-52 폭격기가 미 본토를 출발해 2만2000여㎞를 비행한 후, 30여 발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한 AGM-86C 캘컴(CALCM) 순항미사일을 이라크 방공망을 향해 발사했다. 이들 미사일들은 정확하게 날아가 이라크 군의 방공망을 파괴했고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핵 공격 가능한 B-52는 40여대에 불과 B-52 폭격기는 2001년 아프간전과 2003년 이라크전에서 각종 정밀유도무기를 탑재하고 미 지상군을 지원하는 공중포대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B-52 폭격기는 시제기를 포함하여 10여종의 파생형 기체가 만들어졌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B-52 폭격기는 지난 1961년 5월부터 미 공군에 배치된 B-52H로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통해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80여대의 B-52 폭격기가 운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0여대만이 핵 공격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간에 맺어진 전략핵무기감축협정에 의한 조치로 알려져 있다. 비핵화된 B-52 폭격기들은 핵무기 대신 사거리 약 1,000km의 재즘-ER 혹은 사거리 370km의 재즘 순항미사일을 장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미 본토 외에 해외 미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되는 B-52 폭격기들은 비핵화된 B-52 폭격기로 알려지고 있다. B-52 폭격기 제원(출처 미 공군) 제작사 미 보잉사 / 길이/날개 폭/무게 48.5m/56.4m/83.25t / 속도 마하 0.84 / 상승한도 15km / 항속거리 1만 4천여km / 엔진 8기(TF33-P-3/103 터보팬) / 탑승인원 5명 / 무장탑재능력 31.5t (재래식 및 핵무기)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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