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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서 ‘블랙 다이아’ 송로버섯 추정 버섯 발견

    전북서 ‘블랙 다이아’ 송로버섯 추정 버섯 발견

    유전자 검사 확인땐 국내 첫 사례전북 임실군 삼계면 참나무 군락지에서 ‘트러플’이라고 불리는 송로버섯류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전자 검사를 거쳐 ‘서양송로버섯’으로 확인되면 국내 최초 발견 사례로 학술지에 실리게 된다. 임실에서 벼농사를 짓는 심응만(55)씨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30분쯤 삼계면 참나무 군락지를 찾았다가 송로버섯으로 추정되는 버섯 3개를 채취했다. 1개당 무게는 약 400g, 지름은 5∼6㎝ 크기다. 심씨는 “능이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가 다리가 아파 쉬고 있는데 경사가 심한 산기슭에서 황금색으로 빛나는 물체가 보여 5~10㎝ 파 보니 버섯이었다”고 밝혔다. 심씨는 “처음에는 산짐승의 분변으로 생각했으나 조심스럽게 살펴보니 송로버섯처럼 보여 농수산대학에 판단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 버섯을 살펴본 서건식 농수산대 교수는 “겉모양으로 볼 때는 서양송로버섯과 매우 비슷하지만 혹시 다른 버섯류일 가능성도 있어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는 15일 뒤에 나온다. 송로버섯과 비슷한 버섯은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알버섯이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부 지역 등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송로버섯은 캐비아, 푸아그라 등과 세계 3대 식재료로 꼽힌다. 가격은 100g에 수백만원을 호가해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정유미 “‘프리스트’ 속 의사 役, 많이 보고 연구 중”

    정유미 “‘프리스트’ 속 의사 役, 많이 보고 연구 중”

    정유미가 OCN 새 주말드라마 ‘프리스트’에서 의사로 변신한다. 데뷔 이후 다양한 직업군을 연기해왔지만, 의사 역할은 처음이라는 정유미는 보다 완벽한 변신을 위해 빈틈없는 준비를 하고 있다. OCN 새 주말드라마 ‘프리스트’(극본 문만세, 연출 김종현, 제작 크레이브웍스, 총 16부작)는 2018년 남부가톨릭병원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 현상들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의사와 엑소시스트의 메디컬 엑소시즘 드라마다. 정유미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순식간에 다 읽었을 정도로 긴장감과 속도감이 굉장했다”라며 차기작으로 망설임 없이 ‘프리스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냉철한 판단력과 매서운 손놀림을 지닌 의사 함은호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공개된 스틸 사진 속 하얀 의사 가운이 어색함 없이 어울리는 정유미. “함은호는 옳은 걸 옳다고 끝까지 얘기하는 소신과 용기를 가진 정의로운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소개한 그녀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금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누군가의 생명을 손끝으로 책임진다는 심적 무게감이 동반되는 직업이기에 강한 의지와 사명감이 없다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직업임을 느꼈다는 것. 그 때문에 정유미는 “의사 함은호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감에 있어서 의사로서 지녀야 하는 올바른 인격과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사명감 등, 마음가짐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했다”는 단단한 각오를 밝혀 그녀의 첫 의사 캐릭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극 중에서 응급의학과의 에이스로 불릴 만큼 뛰어난 수술 능력을 지닌 함은호를 부족함 없이 연기하기 위해 의학 전문 용어 공부부터 수술 봉합 연습까지 실전을 위한 준비도 꾸준히 하고 있다는 후문. 병원 측에 동의를 구한 후, 드라마에 나오는 수술 장면을 참관하는 것은 물론 미드와 영화를 비롯한 각종 의학 관련 동영상을 참고하며 보다 섬세한 손동작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진짜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흉내 내는 수준에 불과하겠지만, 그래도 의사 함은호를 연기하면서 어색하지 않도록,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 많이 보고 연구하고 있다”는 그녀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된다. 한편, OCN 새 주말드라마 ‘프리스트’는 오는 11월 24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럽서 돼지로 찾는 ‘송로버섯’···임실서 추정 버섯 발견

    유럽서 돼지로 찾는 ‘송로버섯’···임실서 추정 버섯 발견

    전북 임실군 한 참나무군락지에서 ‘송로버섯’으로 추정되는 버섯류가 발견됐다. 성분분석을 거쳐 송로버섯으로 최종 확인되면 국내 최초 발견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농민 심응만(55)씨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30분쯤 임실군 삼계면 참나무군락지를 찾았다가 송로버섯으로 추정되는 버섯 3개를 발견했다고 연합뉴스가 16일 전했다.1개당 무게는 약 400g, 지름은 5∼6㎝다. 서양에서 ‘트러플(Truffle)’이라 불리는 송로버섯은 캐비어,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식재료로 꼽힐 만큼 귀하다. 유럽에선 트러플이 땅 속에 묻혀 있고, 특유의 향 때문에 주로 돼지를 이용해 캐내곤 했다. 특정 지역에서만 자라는 만큼 판매가도 매우 높아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린다. 가격은 100g당 수백만원을 호가한다.심씨는 한국농수산대학으로 이 버섯을 보내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보름 뒤에나 나온다. 심씨는 “한국농수산대학 전문가들은 외관상 송로버섯일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했다”며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DNA 분석을 의뢰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노원 RFID 개별 종량기기 음식물 쓰레기 3분의 1 ‘뚝’

    서울 노원구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3분의1이나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속에서 노원구가 선도하는 친환경 정책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노원구는 2014년 5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무선인식(RFID) 개별 종량기기 보급에 나섰다. 현재 258개 주택, 11만 485가구에 RFID 개별 종량기기 1783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개별 종량기기는 각 가정에서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어느 정도인지 개별적으로 계량한 뒤 그 무게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더 많이 배출하는 가정에 더 많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도 가능해져 형평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노원구는 공릉동 두산힐스빌, 하계동 삼익선경 등 총 89개 아파트 단지 5만 2054가구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RFID 개별 종량기기 설치 전 대비 평균 33%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특히 공릉동 대아아파트는 RFID 설치 2년차에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51%나 줄였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음식물 쓰레기 감량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관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적극 실천한 공동주택에는 가구별 음식물 쓰레기 수수료 감면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쾌적한 노원구를 조성하는 데 구민들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조민아 건강이상, 체중 40kg 인증 “과호흡으로 쓰러져..”[전문]

    조민아 건강이상, 체중 40kg 인증 “과호흡으로 쓰러져..”[전문]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건강 이상을 토로했다. 16일 조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몸무게를 공개하며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밝혔다. 그는 몸무게 40kg가 적힌 저울 사진과 함께 “괜찮아. 쉬면 건강해질 거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몸이 아파 혼자 숨죽여 우는 일도 어지러워서 세상이 빙글 도는일도 다리에 쥐가 나 밤마다 깨는 일도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일도 갑자기 코피가 흐르는 일도 소화가 안되서 못 먹는 일도 과호흡으로 쓰러지는 일도 기억력이 떨어지는 일도 줄어들거야..^^”라며 심각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조민아는 지난 9월 자신이 운영하는 베이커리를 폐업한다고 알린 바 있다. <이하 조민아 글 전문> 괜찮아.. 쉬면 건강해질거니까.. . . 몸이 아파 혼자 숨죽여 우는 일도 어지러워서 세상이 빙글 도는일도 다리에 쥐가 나 밤마다 깨는 일도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일도 갑자기 코피가 흐르는 일도 소화가 안되서 못먹는 일도 과호흡으로 쓰러지는 일도 기억력이 떨어지는 일도 줄어들거야..^^ . . 잠도 자고 음식도 먹고 병원도 가고 맑은 공기 쐬고 그러다보면 다시 건강해질 수 있을거야. 괜찮아 괜찮아^^.. . . . #4주만버텨줘 #그때부터#푹자자#잘먹자 #지금은내일에올인하게도와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로버섯 추정 발견, DNA 분석 중 “외관상 확률 90%”

    송로버섯 추정 발견, DNA 분석 중 “외관상 확률 90%”

    송로버섯으로 추정되는 버섯류가 발견돼 화제다. 성분분석을 거쳐 송로버섯으로 최종 확인되면 국내 최초 발견 사례다. 농민 심응만(55)씨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30분께 전북 임실군 삼계면 참나무군락지를 찾았다가 송로버섯으로 추정되는 버섯 3개를 발견했다. 1개당 무게는 약 400g, 지름은 5∼6㎝다. 서양에서 ‘트러플(Truffle)’이라 불리는 송로버섯은 캐비어,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식재료로 꼽힐 만큼 귀하다. 특정 지역에서만 자라는 만큼 판매가도 매우 높아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린다. 국내에서는 전혀 나질 않아 모두 수입하고 있다. 가격은 100g당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심씨는 한국농수산대학으로 이 버섯을 보내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보름 뒤에나 나온다. 심씨는 “한국농수산대학 전문가들은 외관상 송로버섯일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했다”며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DNA 분석을 의뢰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금강에서 잡힌 초대형 메기 다시 고향 하천에 방생

    금강에서 잡힌 초대형 메기 다시 고향 하천에 방생

    지난 4월 충남 청양 금강에서 잡힌 길이 1.35m짜리 메기가 반년 만에 고향 하천으로 돌아갔다. 16일 청양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목면 화양리 가마골 인근 금강에 메기를 방생했다. 4월 27일 이곳에서 잡힌 메기로 길이 1.35m에 몸무게 38㎏에 달해 화제가 됐다. 이장 방호경(66)·주민 백상현(64)씨가 물가에서 헤엄 치던 걸 잡았다. 백제보 상류 3㎞쯤 지점이다. 두 주민은 이 메기를 관내 칠갑산자연사박물관에 기증했다. 하지만 박물관 관계자는 “메기가 4개월 간 먹이를 먹지 않았다”며 “고민 끝에 방생했다”고 했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메기는 자신이 살던 강에 놓아주자 유유히 헤엄 쳐 깊은 물 속으로 돌아갔다고 목면 관계자는 전했다. 메기는 유속이 느린 곳이나 연못 바닥에 살며, 특히 진흙 밑을 좋아한다. 낮에 주로 물 밑에 숨어 있다 밤에 나와 활동하면서 갑각류나 수서곤충, 작은 동물 등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5~6월로 알려졌다. 포획 당시 이장 방씨는 “금강에서 70평생 살았지만 이렇게 큰 물고기는 처음”이라며 “조금 있으면 산란기인데 아마도 알을 낳기 위해 얕은 수초로 이동하던 중 잡힌 것 같다”고 추정했다. 황우원 목면장은 “주민들이 영물로 여겨 먹지 않고 기증했다”며 “원래 서식지인 금강으로 돌아가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탐욕이 잉태한 양식 새우…‘맹그로브 숲’ 파괴하고 쓰나미 불렀다

    [글로벌 인사이트] 탐욕이 잉태한 양식 새우…‘맹그로브 숲’ 파괴하고 쓰나미 불렀다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면서 팔루의 인명 피해가 더 커졌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을 강타한 지진·쓰나미 피해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사라진 맹그로브 숲’을 최근 지목했다. 동갈라를 포함해 수천 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 팔루는 길이 10㎞, 폭 2㎞의 좁은 만의 끝 부분에 위치한 인구 38만명의 술라웨시섬 주도다. 만이 길고 좁아 이곳으로 몰린 쓰나미는 파도 높이가 최대 6m까지 치솟으며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열대·아열대 해안에서 생장하는 식물 맹그로브는 뛰어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뿐 아니라 해안 지반을 지지하고 수질을 맑게 유지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된다. 맹그로브 숲이 없는 해안 지대는 태풍이 한 번 지나갈 때마다 2m씩 토양이 침식될 정도로 그 자체가 태풍·쓰나미의 천연 방어벽이다. 2004년 인도양 일대를 쓸어버린 규모 9.1의 대지진과 20m 높이의 쓰나미가 22만 7000명의 사망자를 낳은 대재난 때 맹그로브의 위력이 입증됐었다. 당시 독일 과학자들의 조사에서 맹그로브 숲이 있는 지역의 쓰나미 사상자는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8% 이상 적었다. 일본 교토대 조사팀은 100㎡당 맹그로브 30그루가 밀집된 경우 쓰나미 위력이 90% 축소됐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에 공표했다. 환경과학자 애거스 할렘은 “촘촘하게 거미줄처럼 엉킨 맹그로브 뿌리와 가지들이 쓰나미 에너지를 거의 흡수해 소멸시킨다”고 말한다. 이번 술라웨시섬의 지진·쓰나미 피해 지역에서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지 않았다면’이라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다.맹그로브 숲은 왜 사라졌을까. 가장 큰 이유는 ‘새우’다. 그리고 그 새우를 기르고 먹는 인간들의 책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맹그로브 숲은 123개국에 분포돼 있다. 강물과 바다가 만나는 강어귀와 해안가 등 좁은 구역에 띠 모양으로 형성되는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규모는 15만㎢로 한반도 면적의 3분의2 정도다. 하지만 1965년부터 2001년 사이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40~50%가 사라졌다. 열대우림보다 4배 빠른 파괴 속도다. 이 추세라면 100년 뒤면 지구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출지 모른다. 특히 동남아에서 맹그로브 숲이 더 빠르게 파괴됐다. 주범은 우리 식탁에도 흔히 오르는 ‘블랙타이거 새우’(홍다리 얼룩새우)다. 몸체의 검은 띠가 특징인 블랙타이거 새우는 길이 20~30㎝, 무게 200~300g으로 살집이 많은 인기 수입 수산물이다. 유엔에 따르면 새우는 세계 수산물 교역량의 17.5%를 점유한다. 연어나 다랑어보다 더 많이 팔리는 새우 중 각국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종이 블랙타이거다. 주산지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양식장이다. 천연 영양분이 많은 맹그로브 숲은 새우 양식의 최적 장소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출용 새우를 양식할 수 있어 맹그로브 숲을 벌목한 자리에 양식장이 세워진다. 제프리 힐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저서 ‘자연자본’에서 동남아 새우양식장을 가리켜 “자본설비를 자연자본과 맞바꾼 전형적인 자연 착취”라고 지적했다. 새우 양식은 단기적으로는 현금을 창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밑지는 장사’다. 맹그로브 숲 1만㎡는 연간 1472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지구 총량으로 따지면 연간 2280만t 규모다. 맹그로브 숲이 지구의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지구의 공기청정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1만㎡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된 자리에서 생산되는 새우는 불과 0.5t이다. 새우 양식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독성 물질이 생기고, 전염성 세균으로 오염돼 대부분 3~4년이면 폐기된다. 그때가 되면 양식업자들은 또 다른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고 새우를 키운다. 힐 교수는 “1㎢ 맹그로브 숲의 연간 가치는 300만 달러(약 34억원)나 되지만 그 자리에서 평생 새우를 양식해도 자본 가치가 150만 달러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진·쓰나미 피해가 잦은 인도네시아의 환경산림부는 지난 4월 자국의 맹그로브 숲 파괴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맹그로브 숲은 매주 축구장 3개 면적이 사라지고 있다. 모하메드 퍼맨 환경산림부 국장은 “매년 520㎢ 넓이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고, 전체 면적의 절반인 1만 8200㎢가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쓰나미로 피해가 가장 큰 팔루와 동갈라 지역도 맹그로브 숲이 대거 훼손·파괴된 곳 중 하나다. 부디 아리빤띠 환경산림부 발전혁신센터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는 건 새우 양식 때문인데 이를 복원하는 데만 최소 226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람은 자연을 굉장히 정교하지 않은 방식으로 함부로 소비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을 했던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의 지적이다. 블랙타이거 새우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수산물이다. 하지만 이 새우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맹그로브 숲은 더 많이 사라져 지구의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킨다. 헐벗은 대지와 연안에서 발생하는 지진·쓰나미 피해도 더 커진다. ‘맹그로브의 역설’이다. 수산물의 한 종일 뿐인 죄 없는 새우가 인간의 탐욕으로 지구와 다른 생물종에게 재앙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IUCN은 2010년 생물다양성전략계획을 채택해 2020년까지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손실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경우 새우 양식을 규제하면 경제적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부터 올해 말까지 베트남 남부 메콩강 삼각주지대의 짜빈성 마이롱남 등에서 지역주민 100명과 함께 맹그로브 2만 5000그루를 심는 ‘지구를 위한 나무 심기’(Plant for the Plane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은 세계 블랙타이거 새우 2위 생산국이다. 그중에서 미숙련-저임금 노동인구가 대부분인 짜빈성 지역에서는 양식업의 66%가 새우로 편중돼 있다. UNEP 한국위원회 장수아 팀장은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35년간 짜빈성 맹그로브 숲의 면적은 50%가 감소됐고 특히 열악한 새우 양식장으로 인해 맹그로브 서식지대가 착취되면서 파괴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도 악순환에 빠졌다.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면서 저지대 염해의 침투 현상이 심화돼 농업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지하수 오염 문제도 심각해졌다. 당 투옹 웬 국립호찌민기술대 환경지구과학과 교수는 UNEP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 대부분이 새우 양식을 통해 생계를 잇고 있고 산업화로 숲이 있던 자리에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통해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하고 위기에 처한 맹그로브를 알리고 있다. 맹그로브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개국은 현재 ‘미래를 위한 맹그로브’ 프로젝트를 통해 숲 복원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맹그로브 숲이 있는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의 맹그로브 복원사업은 ‘아시아의 허파 재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정부와 협약을 맺고 발로치스탄주 지역에 맹그로브 씨앗 20만개를 심기로 했다. 맹그로브와 새우, 인간은 어떻게 공생해야 할 것인가.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브렉시트 협상 타결 실패…이번 주 합의는 어려울 듯

    브렉시트 협상 타결 실패…이번 주 합의는 어려울 듯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에서 EU와 영국이 15일 막바지 조율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이번 주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U와 영국은 전날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의 국경 문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EU는 밝혔다. 양측은 오는 17, 18일 열리는 EU 정상회의 이전에 추가로 만날 계획이 없어 브렉시트협상이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타결되는 것은 어렵다고 EU 관계자들은 밝혔다. 다만 양측은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상태여서 내달로 예상되는 임시 EU 정상회의 이전에는 타결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EU 외교이사회에 참석 중인 EU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브렉시트협상을 이끌어온 EU의 미셸 바르니에 수석대표와 영국의 도니미크 랍 수석대표가 전날 브뤼셀에서 만나 최종 타결을 시도했으나 절충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특히 양측은 내년 3월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간에 사람과 상품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시 통관 절차를 까다롭게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이른바 ‘노 딜’(no deal) 가능성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 실행을 위한 준비도 계속 해 나가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영국 고위 공무원들이 장관들에게 이번 주 협상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노 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이달 말부터는 ‘컨틴전시 플랜’이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준비없이 EU와의 합의나 의회 비준을 기다리기 보다는 의약품 등을 비축하는 한편 기업들에 새로운 통관절차에 대비토록 경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EU 고위 외교관계자를 인용, 11월 EU 정상회의가 ‘노 딜’ 준비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 EU 외교관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준비가 거의 모든 회원국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EU 집행위원회는 이를 위한 팀을 보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이번주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더라도 협상이 최종 단계에서 결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계속해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작디작은 새우가 만든 쓰나미…인간을 죽이는 ‘맹그로브의 역설’

    [글로벌 인사이트] 작디작은 새우가 만든 쓰나미…인간을 죽이는 ‘맹그로브의 역설’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면서 팔루의 인명 피해가 더 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을 강타한 지진·쓰나미 피해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사라진 맹그로브 숲’을 최근 지목했다. 동갈라를 포함해 수천 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 팔루는 길이 10㎞, 폭 2㎞의 좁은 만의 끝 부분에 위치한 인구 38만명의 술라웨시섬 주도다. 만이 길고 좁아 이곳으로 몰린 쓰나미는 파도 높이가 최대 6m까지 치솟으며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열대·아열대 해안에서 생장하는 식물 맹그로브는 뛰어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뿐 아니라 해안 지반을 지지하고 수질을 맑게 유지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된다. 맹그로브 숲이 없는 해안 지대는 태풍이 한번 지나갈 때마다 2m씩 토양이 침식될 정도로 그 자체가 태풍·쓰나미의 천연 방어벽이다. 2004년 인도양 일대를 쓸어버린 규모 9.1의 대지진과 20m 높이의 쓰나미가 22만 7000명의 사망자를 낳은 대재난 때 맹그로브의 위력이 입증됐었다. 당시 독일 과학자들의 조사에서 맹그로브 숲이 있는 지역의 쓰나미 사상자는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8% 이상 적었다. 일본 교토대 조사팀은 100㎡당 맹그로브 30그루가 밀집된 경우 쓰나미 위력이 90% 축소됐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에 공표했다. 환경과학자 애거스 할렘은 “촘촘하게 거미줄처럼 엉킨 맹그로브 뿌리와 가지들이 쓰나미 에너지를 거의 흡수해 소멸시킨다”고 말한다. 이번 술라웨시섬의 지진·쓰나미 피해 지역에서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지 않았다면’이라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다. 맹그로브 숲은 왜 사라졌을까. 가장 큰 이유는 ‘새우’다. 그리고 그 새우를 기르고 먹는 인간들의 책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맹그로브 숲은 123개국에 분포돼 있다. 강물과 바다가 만나는 강어귀와 해안가 등 좁은 구역에 띠 모양으로 형성되는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규모는 15만㎢로 한반도 면적의 3분의2 정도다. 하지만 1965년부터 2001년 사이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40~50%가 사라졌다. 열대우림보다 4배 빠른 파괴 속도다. 이 추세라면 100년 뒤면 지구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출지 모른다.특히 동남아에서 맹그로브 숲이 더 빠르게 파괴됐다. 주범은 우리 식탁에도 흔히 오르는 ‘블랙타이거 새우’(홍다리 얼룩새우)다. 몸체의 검은 띠가 특징인 블랙타이거 새우는 길이 20~30㎝, 무게 200~300g으로 살집이 많은 인기 수입 수산물이다. 유엔에 따르면 새우는 세계 수산물 교역량의 17.5%를 점유한다. 연어나 다랑어보다 더 많이 팔리는 새우 중 각국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종이 블랙타이거다. 주산지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양식장이다. 천연 영양분이 많은 맹그로브 숲은 새우 양식의 최적 장소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출용 새우를 양식할 수 있어 맹그로브 숲을 벌목한 자리에 양식장이 세워진다. 제프리 힐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저서 ‘자연자본’에서 동남아 새우양식장을 가리켜 “자본설비를 자연자본과 맞바꾼 전형적인 자연 착취”라고 지적했다. 새우 양식은 단기적으로는 현금을 창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밑지는 장사’다. 맹그로브 숲 1만㎡는 연간 1472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지구 총량으로 따지면 연간 2280만t 규모다. 맹그로브 숲이 지구의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지구의 공기청정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1만㎡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된 자리에서 생산되는 새우는 불과 0.5t이다. 새우 양식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독성 물질이 생기고, 전염성 세균으로 오염돼 대부분 3~4년이면 폐기된다. 그때가 되면 양식업자들은 또 다른 맹그로브 숲을 파괴하고 새우를 키운다. 힐 교수는 “1㎢ 맹그로브 숲의 연간 가치는 300만 달러(약 34억원)나 되지만 그 자리에서 평생 새우를 양식해도 자본 가치가 150만 달러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진·쓰나미 피해가 잦은 인도네시아의 환경산림부는 지난 4월 자국의 맹그로브 숲 파괴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맹그로브 숲은 매주 축구장 3개 면적이 사라지고 있다. 모하메드 퍼맨 환경산림부 국장은 “매년 520㎢ 넓이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고, 전체 면적의 절반인 1만 8200㎢가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쓰나미로 피해가 가장 큰 팔루와 동갈라 지역도 맹그로브 숲이 대거 훼손·파괴된 곳 중 하나다. 부디 아리빤띠 환경산림부 발전혁신센터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는 건 새우 양식 때문인데 이를 복원하는 데만 최소 226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사람은 자연을 굉장히 정교하지 않은 방식으로 함부로 소비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을 했던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의 지적이다. 블랙타이거 새우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수산물이다. 하지만 이 새우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맹그로브 숲은 더 많이 사라져 지구의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킨다. 헐벗은 대지와 연안에서 발생하는 지진·쓰나미 피해도 더 커진다. ‘맹그로브의 역설’이다. 수산물의 한 종일 뿐인 죄 없는 새우가 인간의 탐욕으로 지구와 다른 생물종에게 재앙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IUCN은 2010년 생물다양성전략계획을 채택해 2020년까지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손실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경우 새우 양식을 규제하면 경제적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부터 올해 말까지 베트남 남부 메콩강 삼각주지대의 짜빈성 마이롱남 등에서 지역주민 100명과 함께 맹그로브 2만 5000그루를 심는 ‘지구를 위한 나무 심기’(Plant for the Plane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은 세계 블랙타이거 새우 2위 생산국이다. 그중에서 미숙련-저임금 노동인구가 대부분인 짜빈성 지역에서는 양식업의 66%가 새우로 편중돼 있다. UNEP 한국위원회 장수아 팀장은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35년간 짜빈성 맹그로브 숲의 면적은 50%가 감소됐고 특히 열악한 새우 양식장으로 인해 맹그로브 서식지대가 착취되면서 파괴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도 악순환에 빠졌다. 맹그로브 숲이 훼손되면서 저지대 염해의 침투 현상이 심화돼 농업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지하수 오염 문제도 심각해졌다. 당 투옹 웬 국립호찌민기술대 환경지구과학과 교수는 UNEP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 대부분이 새우 양식을 통해 생계를 잇고 있고 산업화로 숲이 있던 자리에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통해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하고 위기에 처한 맹그로브를 알리고 있다. 맹그로브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개국은 현재 ‘미래를 위한 맹그로브’ 프로젝트를 통해 숲 복원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맹그로브 숲이 있는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의 맹그로브 복원사업은 ‘아시아의 허파 재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정부와 협약을 맺고 발로치스탄주 지역에 맹그로브 씨앗 20만개를 심기로 했다. 맹그로브와 새우, 인간은 어떻게 공생해야 할 것인가.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다이노+] 아기 공룡 ‘앤드루’가 보여준 용각류의 삶

    [다이노+] 아기 공룡 ‘앤드루’가 보여준 용각류의 삶

    지난 2010년 미국 몬태나주(州)에 있는 쥐라기 후기 지층에서 나중에 ‘앤드루’라는 이름을 붙인 어린 용각류의 두개골 화석이 발견됐다. 길이 약 24㎝의 이 두개골 화석은 연구에서 새끼 디플로도쿠스로 확인됐다. 1억 5400만 년 전부터 1억 5000만 년 전까지 북아메리카 대륙에 살았던 이 용각류는 몸보다 긴 목과 긴 꼬리 덕분에 ‘두 개의 기둥’이라는 뜻을 지닌 디플로도쿠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앤드루라는 이름은 디플로도쿠스 중에서도 완전한 골격이 발견된 디플로도쿠스 카네기아이를 발견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앤드루 카네기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다 자란 성체는 몸길이 25m, 몸무게 10~16t으로 추정되는 데 앤드루는 화석 분석에서 만 5세가 되기 전에 죽었지만, 몸길이는 6m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앤드루가 이렇게 폭풍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성체와 다른 치아 구조 덕분으로 보인다. 연구를 이끈 몬태나주 소재 그레이트플레인스 공룡박물관의 고생물학자 캐리 우드러프 박사과정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크기 만이 아니다. 전체적인 형상, 특히 치아 구조를 통해 디플로도쿠스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앤드루의 형상은 다 자란 디플로도쿠스의 두개골을 그대로 작게 만든 것과 다르다. 이는 성장하는 동안 뼈 모양과 각 부위의 길이 비율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다 자란 디플로도쿠스는 입의 앞쪽에 나무못이나 머리빗 같이 치아가 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앤드루는 이외에도 입 뒤쪽에 납작한 이빨을 가지고 있다. 여러 치아 모양에 따라 더 많은 종류의 식물을 먹음으로써 급격히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고 있었다고 우드러프 연구원은 지적한다. 앞으로 돌출된 턱 모양도 앤드루는 짧고 폭이 좁지만 다 자란 디플로도쿠스는 폭이 넓고 각이 져 있다. 전자는 숲속의 식물을, 후자는 개방된 땅에서 자란 풀을 먹는 데 적합하다고 한다. 이런 특징적인 차이로 연구자들은 어린 디플로도쿠스에 대해, 나이가 비슷한 개체들끼리 무리를 지어 부모에게서 떨어져 숲에서 자생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숲속이 천적으로부터 숨기가 쉽고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으면 그 거대한 몸에 짓밟힐 위험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네이처 온라인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11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루과이에 골 내준 김영권의 실책, 상암 잔디 때문?

    우루과이에 골 내준 김영권의 실책, 상암 잔디 때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36년 만에 귀한 첫승을 따냈다. 대표팀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골과 정우영(알사드)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축구팬들은 환호하면서도 우루과이에 한 골을 빼앗긴 것에 못내 아쉬워했다. 우루과이의 만회골은 후반 28분 나왔다. 오른쪽 골라인 부근으로 치고 나오는 루카스 토레이라(아스널)를 우리 수비수 김영권(광저우)이 쫓아가 막으려 했지만 김영권은 공 바로 앞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토레이라는 흘러나온 공을 재빨리 마티아스 베시노(인터밀란)에게 연결했고 베시노가 골문을 가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일부 네티즌은 김영권의 뼈아픈 실책을 탓했지만 일각에서는 김영권이 넘어진 이유가 엉망으로 관리된 상암 경기장의 형편 없는 잔디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김영권이 중심축으로 오른발을 내딛으려는 순간 발이 그대로 미끄러지면서 잔디가 뭉텅이로 떨어져 나갔다. 축구팬들은 그동안 상암 잔디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고 지적해왔다. 외부 행사를 많이 여는 데다 관리 주체가 대한축구협회나 홈구단인 FC서울이 아닌 서울시여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조차 상암 경기장에서 뛰는 것을 꺼린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기성용(뉴캐슬)은 지난해 3월 중국 후난성 창샤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스타디움에 아직 안 가봤지만 잔디 상태는 좋다고 들었다. 어쨋든 서울월드컵경기장보다는 낫겠죠”라고 쓴소리를 했다. 실제 같은 해 8월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은 무른 잔디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이런 비난에 대해 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소속 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운영처는 지난해 8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상암 잔디는 추운 곳에서 잘 자라는 잔디여서 여름을 제외하면 비판받지 않았다”며 “잔디 관리를 위해 전문인력 10명을 투입하고 잔디 온도를 낮추는 스프링쿨러와 송풍기를 24시간 가동한다”고 설명했다.운영처는 경기장 대관에 대해서는 “공공체육시설이라 시민에게 개방할 의무가 있으나 잔디 훼손 논란이 있어 연 3회 정도로 최대한 줄였다”고 해명했다. 이날 김영권이 넘어진 이유가 잔디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수비수로서 판단 실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경기를 중계한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저기서는 그냥 볼을 아웃시켜야 했는데…”라며 “잔디 위에 미끄러진 것도 있지만 판단이 좀 늦었다. 코너킥으로 아웃시켰어야 했다”고 김영권의 실수에 무게를 실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실점 후 자책하는 김영권을 향해 달려가 위로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모습을 연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반항 한번 못한 채 바다악어에게 잡아먹히는 민물악어

    반항 한번 못한 채 바다악어에게 잡아먹히는 민물악어

    약육강식의 세계는 냉정했다. 작은 민물악어가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거대한 바다악어에게 잡아먹히는 순간이 포착됐다.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에 거주 중인 웬디와 그의 아들 라이언은 지난달 노던준주 데일리 강으로 낚시 여행을 떠났다. 낚시를 하던 중 모자는 거대한 크기의 악어가 작은 악어를 사냥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현존하는 파충류 중 가장 큰 바다악어(saltwater crocodile)가 민물악어를 잡아먹는 현장이었던 것. 관광 가이드는 악어의 사냥장면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배를 가까이 몰았고, 웬디는 악어의 잔인한 식사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영상에는 바다악어가 커다란 입으로 민물악어의 몸통을 물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민물악어는 발 한번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바다악어의 턱에 갇혀 있다. 바다악어는 잠시 뭍에서 쉬는가 싶더니, 민물악어를 문 채로 물속으로 조금씩 들어간다. 이어 미끄러지듯 물속으로 들어간 바다악어가 민물악어를 크게 휘두른다. 두 악어는 곧 물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민물악어가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는 듯 물 표면이 크게 요동치는 것으로 영상은 끝난다. 웬디는 호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낚시여행은 작은 물고기만 잡았기 때문에 그리 성공적이진 못했다”면서 “하지만 이 놀라운 광경을 보는 것으로 충분했으며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길이 7m, 무게 1.3톤까지 자라는 바다악어(saltwater crocodile)는 매우 큰 크기의 먹이도 먹을 수 있으며, 자기 종족을 포함한 작은 파충류들을 다양하게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Viral Hom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미러리스’가 디카 미래다… 풀프레임 최강전 삼국지

    ‘미러리스’가 디카 미래다… 풀프레임 최강전 삼국지

    세계 카메라 시장 절반을 차지하며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캐논이 최근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하면서, 사실상 소니가 독점하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경쟁 구도를 띠게 됐다. 캐논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중심이 확실히 미러리스 카메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미러리스 카메라는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서 반사경을 뺀 형태의 디지털 카메라다. 풀프레임 카메라는 이미지센서를 일정 비율로 줄이지 않고 35㎜ 필름과 같은 크기로 적용한 기기를 말한다. 업계와 사진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에 밀린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전체적으로 축소되고 있지만,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를 포함하는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은 나름대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는 찍을 수 없는 사진을 찍어 내는 카메라들은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는 얘기다. 세계 카메라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카메라영상기기협회(CIPA)에서 2012년부터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을 집계하기 시작했는데, 판매금액 기준으로 당시 일본에서 국내외로 팔린 전체 디지털 카메라의 약 9%에 불과했다. DSLR(43%)과 ‘똑딱이’로 불리는 콤팩트 카메라(49%)의 5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였을 뿐이다. 하지만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장 비중은 점차 늘어나 지난해엔 28%를 차지했다. 반면 DSLR은 2016년 52%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45%로 떨어졌다. 업계는 소니가 강력한 신제품을 내놓고, 캐논과 니콘이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제품을 출시한 올해 미러리스 카메라 비중이 예년보다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카메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는 캐논이지만 미러리스만큼은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 온 소니가 크게 앞서고 있다. 사실 업계 1, 2위인 캐논과 니콘은 미러리스 카메라에 매달려 온 소니가 실패할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캐논은 그동안 미러리스 카메라로는 70만원대 M50 하나만 내놓은 채 DSLR 시장의 맹주 자리를 공고히 하는 데에 노력을 집중해 왔다. 하지만 소니가 2013년 세계 최초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알파7(a7)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업계는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 소니를 제외한 업계가 보는 미러리스 카메라는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고급 콤팩트 카메라를 넘어서지 못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로 성공을 거둔 소니는 지난 3월 신제품 알파7 마크3(a7Ⅲ)를 출시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소니 풀프레임 라인업 중 최하위 모델이면서도 센서 감도(ISO)는 바로 위 모델인 a7R3를 능가하고, 다이내믹레인지(카메라가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 사이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정도)는 최상위 모델인 a9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신제품 발표 직후부터 아마추어 작가와 사진 전문가들은 이 카메라를 두고 ‘괴물’, ‘하극상’, ‘깡패’, ‘미친 센서’라고 표현했다. 캐논과 니콘은 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DSLR 시장까지 위협하게 됐기 때문이다.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7월 국내 전체 풀프레임 시장에서 소니 제품이 금액, 수량 기준으로 4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도 소니가 상반기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의 40%를 점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소니 풀프레임 카메라는 DSLR인 ‘a99’ 시리즈를 제외하고 모두 미러리스다.2015년 이후 미러리스 카메라를 만들지 않았던 니콘은 캐논보다 한발 앞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6’와 ‘Z7’을 공개했다. 각각 고감도 보급형과 4575만 화소의 고급형으로 소니의 a7Ⅲ, a7RⅢ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캐논은 지난달 ‘EOS R’을 내놓으며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풀프레임 DSLR 중급기 중 ‘6D 마크2’와 ‘5D 마크4’ 사이의 성능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DSLR 카메라용 렌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어댑터가 매우 잘 만들어져, 캐논 렌즈를 많이 보유한 직업 사진가들의 반응이 좋다. 캐논의 진출로 소니 독점 구도였던 미러리스 시장이 경쟁 상태로 변했고, 전체 카메라 시장에도 오랜만에 활기가 생겼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캐논과 니콘이 시장에 뛰어들자, 소니도 무게가 3㎏이 채 안 되는 400㎜ 초망원 렌즈를 출시하며 렌즈 라인업을 보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거제서 농구대 넘어져 중학생 사망…경찰 ‘부실 관리’ 여부 수사

    거제서 농구대 넘어져 중학생 사망…경찰 ‘부실 관리’ 여부 수사

    최근 경남 거제의 한 중학교에서 농구대가 넘어지면서 남학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이 중학교에서 2학년 A군이 넘어지는 농구대에 머리를 심하게 다쳐 세상을 떠났다. A군은 당시 농구 골대 림이 휘어진 것을 보고 친구 어깨에 올라타 림을 바로 잡으려고 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농구대가 A군이 잡아당기는 힘을 이기지 못한 채 A군 쪽으로 넘어졌다. 경찰이 학교 주변 폐쇄회로(CC)TV와 학생들의 진술 등을 확인한 결과, 이 농구대는 사고 이틀 전인 지난 6일 태풍 ‘콩레이’로 인한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한 차례 넘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틀 뒤에 등교한 학생들은 넘어져 있던 농구대를 세웠다. 이후 A군과 다른 학생들이 낮에 농구대를 다시 눕혔다 세웠다 하다가 휘어진 골대 림을 바로 잡으려던 중 A군이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구대 밑에는 개당 30∼40㎏에 해당하는 무게추 3개가 고정돼 있어야 했지만, 경찰은 사고 당시 무게추는 고정되지 않았던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학교의 관리 소홀 책임은 없는지, 농구대 제품에 하자는 없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전날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운동장 이동식 체육시설을 반드시 고정하도록 했다. 또 학교 체육시설에 대해 안전점검 실시도 주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달에서 온 5.5㎏ 운석 경매나왔다…5억7000만 원 예상

    달에서 온 5.5㎏ 운석 경매나왔다…5억7000만 원 예상

    퍼즐처럼 여러 조각으로 된 달 운석이 한 경매에 나와 50만 달러(약 5억 7000만 원)가 넘는 거액에 팔릴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경매업체 RR옥션이 11일부터 18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경매에 ‘북서아프리카(NWA) 11789’라고 명명된 달 운석을 내놨다. 이 운석은 NWA라는 명칭대로 북서아프리카에 있는 사하라 사막에서 한 운석 사냥꾼이 발견했으며 지난해 미국 유명 운석 수집가 더스틴 디킨스에게 팔렸다. 이후 이 운석은 미국 뉴멕시코대 산하 운석연구소의 분석에서 주로 장석으로 이뤄진 각력암(feldspathic breccia)으로 밝혀져 공식적으로 달에서 온 운석으로 승인됐다. 이같은 구성성분을 지닌 달 운석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157점이 보고됐다. 하지만 운석 전문가들은 이번 운석이 공개적으로 판매되는 가장 큰 달 운석 중 하나로, 흔히 경매에 나오는 몇백 그램짜리 다른 운석들을 왜소하게 보이게 한다고 말한다. 총 중량 5.49㎏인 이 운석은 6조각으로 쪼개져 있는 데 직소 퍼즐처럼 맞출 수 있어 비공식적으로 ‘달 퍼즐’(The Moon Puzzle)로도 불린다. 가장 큰 부분은 그 무게가 약 2.9㎏이며 크기는 가로·세로 17x12㎝를 넘는다. RR옥션의 바비 리빙스톤 부회장은 “우리는 이 웅장한 발견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는 틀림없이 공개 경매에 나온 가장 큰 달 운석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운석은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운석은 지난 수십만 년 동안에 떨어져 나온 것들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달 운석들은 약 2000만 년 전에 형성됐다. 달 운석은 달에 주로 소행성 등 우주 암석이 부딪혀 떨어져 나온다. 사진=RR옥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려 454㎏…역대 최고 무게 호박 등장

    무려 454㎏…역대 최고 무게 호박 등장

    무게가 약 454kg 이르는 역대 최고 수준의 거대 호박이 등장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채널 제도의 영국 왕실령 저지 섬에서 열린 로얄 저지 농업 협회(Royal Jersey Agricultural Society)의 전시회에 리차드 르쉬외르(66)가 이 같은 크기의 슈퍼호박을 출품했다고 밝혔다. 리차드는 7년 전 무게 약 74.8kg의 큰 호박을 재배했고, 박과 채소 챔피언 선발대회에 이를 내보냈다. 그는 자신의 호박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지만 그 당시 경쟁상대의 호박(약 227kg)에 비해서 너무도 초라한 크기였다. 특히 아들의 첫 성과에 대해 엄마 일레인 르쉬외르(93)은 격려보다 ‘형편없다’며 혹평했다. 굴욕과 자극을 함께 받은 리차드는 그때부터 매년 호박을 재배하며 관련 기술을 연마했다. 그 결과 호박은 하루에 28파운드(약 12.7kg)씩 밤낮으로 내내 자라났고, 지금까지 저지섬에서 재배된 가장 큰 호박(222kg)의 거의 2배에 이르는 무게 1000파운드(약 453.6kg)로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게차를 동원해 호박을 가져온 그는 “호박을 잘 돌본 것 외에 특별한 비결은 없다. 기본적으로 질 좋은 씨를 사용하는 것, 유전적 특성이 중요하다”면서도 “큰 호박을 재배하는 사람들은 주로 빛과 열을 제어할 수 있는 실내에서 이를 기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당한 양의 물과 비료를 공급해야 한다. 지난해 너무 많은 비료를 사용했다가 호박이 자체적으로 깨지거나 갈라져 터졌다”며 “나는 해초를 섞은 비료를 사용했다. 올해 좋았던 날씨도 한몫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거대 호박을 접한 사람들은 “거리에서 호박 파이를 대접하는 파티를 열어도 되겠다” 라거나 “호박에 무슨 일을 벌인 거지”, “호박에 약물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리차드르시외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관절염 심했던 ‘비만’ 개, 다이어트 성공 후 건강 되찾아

    관절염 심했던 ‘비만’ 개, 다이어트 성공 후 건강 되찾아

    비만 때문에 관절염까지 얻었던 개가 혹독한 다이어트 끝에 달라진 새 모습을 공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래너크셔에 사는 래브라도 콜리 혼종견 ‘몬티’. 올해 12살이 된 몬티는 지난해까지 심한 관절염으로 걷는 것을 힘들어했다. 몬티의 관절염 원인은 다름 아닌 과체중. 평소 주인이 먹다 남긴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했던 몬티의 몸무게는 무려 38.65㎏으로, 동종견에 비해 다소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이었다. 결국 몬티의 주인인 노르마 처칠과 피터 처칠 부부는 몬티를 개 전용 피트니스 클럽에 보내 혹독한 다이어트를 하게 했다. 지난 1년 간 개 전용 ‘팻 클럽’(Fat club)에서 쉬지 않고 다이어트에 노력한 결과, 몬티는 1년 만에 몸무게 3㎏을 건강하게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목둘레는 2㎝, 배 둘레는 5㎝가 줄어들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몬티는 얼굴의 윤곽이 되살아났고, 움직임이 가벼워졌다.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몬티를 괴롭히던 관절염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게 됐다. 주인인 노르마는 “다이어트를 시키기 전까지는 관절염 약을 먹게 했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한 뒤로는 약을 먹이지 않았고 남은 음식도 더는 주지 않았다”면서 “몸무게가 줄어들면서 몬티의 움직임이 달라지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여느 개들처럼 높게 점프를 하거나 뛰어다니는 것이 가능해졌다”면서 “만약 몸무게를 감량하지 않았거나 식습관과 관절염을 그대로 방치했다면 더는 몬티를 보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몬티의 다이어트를 책임진 팻 클럽 관계자는 “매일 몬티가 먹는 음식의 양을 체크했고 시간을 정해 꾸준히 운동하게 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 혼자 산다’ 기안84X김충재 건강검진, 긴장+초조 검진 결과는...

    ‘나 혼자 산다’ 기안84X김충재 건강검진, 긴장+초조 검진 결과는...

    ‘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오장육부를 검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건강검진 받는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기안84는 미대 동생 김충재와 병원을 찾아 초음파부터 대장내시경 등 검진을 받았다. 그는 아침부터 대장내시경 약을 먹고 화장실을 여러 차례 다녀온 탓에 초췌한 몰골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기안84와 김충재는 본격적인 건강검진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한 신체검사부터 경쟁의식을 불태워 웃음을 자아냈다. 키부터 몸무게, 급기야 폐 기능까지 서로의 결과의 날을 세우는 두 사람은 듣도 보도 못한 ‘건강배틀’을 성사시켜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기안84는 이날 한 단계 한 단계 검진을 진행할수록 자신의 평소 생활습관을 되돌아보며 폭풍 걱정을 해 평소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무신경의 아이콘’ 기안84의 마음마저도 졸이게 만든 건강검진의 결과는 오는 12일 밤 11시 15분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헤일리 미국 유엔대사 사임 공식화…후임에 디나 파월 거론

    헤일리 미국 유엔대사 사임 공식화…후임에 디나 파월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주도하고, ‘대북 제재망’의 밑그림을 그렸던 정치인 출신, 니키 헤일리(46)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9일(현시간) 연내 사임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헤일리 대사가 6개월여 전부터 ‘잠깐 쉬고 싶다’며 연말에 사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으로는 디나 파월(44) 전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선임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전 부보좌관은 지난해 12월 사임하고 지난 2월에 친정인 골드만삭스로 돌아갔다. 그는 재임 시절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 등을 뒷받침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에게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이방카의 여자’로도 불려왔다. 헤일리 대사는 2년 가까이 유엔 대사직을 수행하고 스스로 퇴로를 선택한 모양새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른 시점과도 맞물린 것이어서 트럼프 행정부 내부 역학 관계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지난해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흐름에서 그는 당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를 넘어서는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는 복심으로까지 불렸다. 주지사 출신으로 뛰어난 정치 감각과 기민한 결단력을 보여 공화당 내 강경 보수주의자들과 온건파들 모두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차기 대선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초강경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이 등장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등판하는 등 미 외교안보의 사령탑이 바뀌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폼페이오 장관이 각종 외교이슈를 주도하면서 헤일리 대사의 역할은 확연히 줄었다”면서 “여기에 강경보수의 볼턴 보좌관까지 등장하면서 헤일리 대사는 핵심 정책논쟁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대북 이슈에서도 지난 3~4월부터 협상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안보리 좌장’격인 유엔주재 미국 대사보다는 ‘북미협상 실무총책’인 폼페이오 장관에게 무게가 쏠렸다. 헤일리 대사가 이날 기자들에게 “당국자가 물러나야 할 때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헤일리 대사의 사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수립 및 결정과정에서 소외됐다는 자괴감이 작용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그의 중도 사퇴는 자존심 강한 그녀가 선택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분석이다. CNN은 헤일리 대사가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하지 못했다면서 지난 4월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인 폼페이오가 국무장관에 취임하고, 같은 시기에 볼턴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된 이후 헤일리는 찬밥 신세로 밀려났다고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하는 ‘익명의 고위 관리’가 쓴 뉴욕타임스(NYT) 칼럼 파문 이후 처음으로 물러나는 고위직 인사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헤일리 대사가 당시 칼럼 기고자일 가능성이 있는 유력 후보 중 하나로 이름이 오르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익명 칼럼의 저자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이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한편 2020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 헤일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공화당의 전략가 마이크 머피는 “헤일리는 공화당의 떠오르는 스타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제왕이다. 이런 관계에서 항상 알력이 생기게 마련이다. 자신만이 유일한 태양이어야 하는 트럼프에게 있어 떠오르는 스타는 정치적 위협”이라고 헤일리의 사임 배경을 언급했다. 헤일리 대사가 다른 고위직 출마를 위해 유엔대사를 그만뒀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여성 유권자들의 외면으로 고전하는 공화당에서 헤일리 대사가 상원의원이나 부통령, 심지어 대통령 후보로 뛸 가능성을 제기했다.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대선 출마설 역시 가라앉지 않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2020년 대선에서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잠재적인 당내 경쟁자로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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