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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자연] 천상의 몰디브서 잡힌 물고기 배 갈라보니…쓰레기 우르르

    [안녕? 자연] 천상의 몰디브서 잡힌 물고기 배 갈라보니…쓰레기 우르르

    천상의 휴양지 몰디브의 바다에서 낚은 물고기도 플라스틱 쓰레기의 공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몰디브의 한 어부가 바닷물고기의 배를 갈라 그 속에서 각종 쓰레기를 꺼내는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던졌다. 이 물고기는 현지에서 자이언트 트레발리(giant trevally)라 부르며 전갱이과에 속한다. 길이가 1m가 넘을 만큼 대형 어종으로 많은 낚시꾼들에게는 꿈의 어종으로도 통한다. 문제는 꿈의 어종이 이제는 악몽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어부는 "물고기의 위 속에서 정말 많은 플라스틱과 각종 쓰레기들이 쏟아져나왔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과거보다 자주 반복돼 주민들이 충격을 받은 것은 물론 슬픔에 빠져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바다에 물건을 버리는 것은 이처럼 많은 생물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이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물고기의 배를 가르는 짤막한 영상이지만 실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전세계 해양에 위협을 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육지를 넘어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 양은 약 800만 톤에 이른다. 특히 세계경제포럼(WEF)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50년이 되면 무게로 따지면 플라스틱이 물고기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래 뿐 아니라 거북과 바다새 등 수많은 생물이 이렇게 파편화된 각종 플라스틱 찌꺼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있다. 물론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인간에게 돌아와 궁극적으로 인류 건강과 식량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새끼 지키려…성난 거대 코끼리에 맞서 온몸 던진 어미 코뿔소

    새끼 지키려…성난 거대 코끼리에 맞서 온몸 던진 어미 코뿔소

    어미 코뿔소가 새끼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측은 3일(현지시간) 난폭한 코끼리에게 용감하게 맞선 어미 코뿔소의 생생한 모습을 공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평화로운 사파리에서 진흙 목욕을 즐기던 코뿔소들 앞에 갑자기 거대 아프리카코끼리가 나타났다. 영상을 제공한 인도계 미국인 크리슈나 툼말라팔리(64)는 “지난 6월 초 가족과 남아프리카로 여행을 갔다. 사파리 투어 중 귀여운 코뿔소들을 보고는 잠시 멈춰서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아프리카코끼리가 코뿔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성난 코끼리가 새끼 코뿔소를 향해 성큼성큼 발을 옮기는 순간, 위험을 감지한 어미 코뿔소가 황급히 그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곤 덩치 큰 코끼리에게서 새끼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졌다. 어미가 자신보다 최소 3배는 큰 코끼리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버는 사이, 새끼는 가까스로 몸을 피해 안전거리를 확보했다. 새끼의 안전을 확인한 어미는 겨우 코끼리에게서 벗어나 새끼와 함께 전력 질주했지만, 분이 풀리지 않은 코끼리는 한참을 더 코뿔소들을 추격하다 걸음을 멈췄다. 툼말라팔리 가족을 안내한 사파리 가이드는 “10년간 가이드 일을 했지만 이런 장면을 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아프리카코끼리는 아프리카 사파리 내 최고 맹수로 손꼽힌다. 평균 몸길이 8m, 몸높이 4m, 몸무게 8t으로 모든 육상 동물 중 가장 덩치가 크다. 대체로 온순해 공격을 받지 않는 이상 먼저 달려드는 일은 드물지만, ‘머스트’(musth) 상태의 코끼리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머스트’는 번식기에 접어든 25살 이상의 수컷 코끼리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데, 평소보다 테스토스테론 등 성적 호르몬이 60배 더 많이 분비돼 공격성이 짙어진다. 현지언론은 이 코뿔소들이 운 나쁘게도 ‘머스트’ 상태에 접어들어 폭주하는 코끼리의 시야에 걸려 봉변을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기계적 평등’ 수능·‘결과적 평등’ 학종… 공정한 교육은 뭘까

    고난도의 ‘킬러 문항’이 당락을 가르는 수능은 사교육을 받을 형편이 못 되는 학생에게 공정한가. 부모가 진로설계와 봉사활동, 자기소개서를 살펴봐 줄 여력이 안 되는 학생에게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공정한가. 나아가 ‘교육=대입’이라는 등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공교육 체제가 대입이 아닌 다른 길을 꿈꾸는 학생에게 공정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대입 논란을 계기로 정부가 ‘공정한 대입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나섰지만 ‘공정’이 무엇인지를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하다. 입시 제도의 기계적 평등과 학생들의 차이를 보정한 결과적 평등 사이에서 어느 쪽에 무게추를 두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해법이 도출되기 때문이다. 교육이 추구해야 할 가치가 ‘공정한 입시’인지, 입시에서 벗어난 학생들까지 끌어안는 ‘공정한 교육’인지도 논쟁거리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교육에서의 공정의 가치’를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어떤 교육 철학에서 나왔는지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표준화된 시험과 객관적인 점수로 학생을 평가하는 수능은 입시 절차의 공정성, 즉 ‘기계적 평등’을 보장한다. 반면 학생들이 성장해 온 과정을 학생부의 ‘행간’을 통해 포착하고 평가하는 학종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결과의 평등’을 일정 부분 구현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결과의 평등을 추구하는 방법은 저소득층이나 농어촌학생, 한부모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고른기회 특별전형’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형이다. 2020학년도 대입에서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에서 총 4만 6327명(13.3%)을 선발한다. 그러나 대학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형을 공정하지 않다고 여기는 여론도 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공정한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놓는 데 앞서 ‘공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 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대입제도 재검토’ 주문에 교육 정책의 판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대입에 종속된 교육’이라는 고질적인 한계도 다시 드러났다. 정시 확대든 학종 보완이든,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소수 학생들을 위한 정책에 매달리느라 다수 학생들을 위한 ‘공정한 교육’은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상위권이 되지 못하는 학생들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입제도의 공정성 논란이 학벌이라는 ‘희소 자원’을 거머쥐기 위한 경쟁에서 불거지는 탓에, 근본적으로 학벌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은 “대학 서열화를 해소하고 채용 시장의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이상론에 치우치지 말라’고 주문했지만, 정부가 철학과 방향을 가지고 현실에 이상이 자리잡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객기 좌석에 앉아 여행하는 조랑말… ’정서적 지원 동물’ 논란

    여객기 좌석에 앉아 여행하는 조랑말… ’정서적 지원 동물’ 논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안.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이반 노왁은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통로 쪽 좌석에 조랑말 한 마리가 얌전히 앉아 있었기 때문.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지금 군인과 가족, 어린이 그리고 조랑말과 함께 여행을 시작했다”라며 농담스레 당시 상황을 공유했다. 알고보니 이 조랑말은 오마하에 사는 아브레아 헨슬리의 정서적 지원 동물이었다. 그녀는 다른 반려동물 대신 기르고 있는 ‘플러티’라는 이름의 이 조랑말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었다고 밝혔다. 헨슬리에 따르면 플러티는 어깨높이 70cm, 몸무게 59kg의 ‘미니어처’다. ‘미니어처’는 여러 종이 교배돼 만들어진 품종의 말로, 일반적인 조랑말보다 크기가 작아 애완용으로 길러지곤 한다. 평균 수명은 최소 30년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고령자나 장애인, 정신질환자의 반려동물로도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서 불안을 보조하는 ‘정서적 지원 동물’(emotional support animal, ESA)로 미니어처를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정서적 지원 동물은 일반적인 ‘서비스 동물’과는 차이가 있다. 시각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안내견이나 인명 구조견 등 서비스 동물은 특별한 훈련을 거쳐야 하지만, 정서적 지원 동물은 별다른 훈련 없이 그저 주인 곁에서 존재만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대중교통과 식당, 공원 등 대부분의 공공장소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미국 교통국은 지난 2003년부터 기내 탑승도 허용했다. 그러나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은 정서적 지원 동물이 비행기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면서, 항공사에 따라 기내 탑승에 제한을 두는 곳이 다시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비행기에 탄 6세 어린이가 정서적 지원 개에게 이마를 물리는 일이 있었다. 얼마 전에는 아메리칸항공의 승무원이 역시 정서적 지원 개에게 물려 다섯 바늘을 꿰맸다. 아메리칸항공이 개와 고양이를 정서적 지원 동물로 인정하고 탑승을 허용한 게 불과 6개월 전이었으나, 이 사건으로 아메리칸항공 승무원 노조는 사측에 훈련받지 않은 정서적 지원 동물의 기내 탑승을 금지하라고 요구했다. 델타항공은 지난해 12월 장거리 비행 여객기에 반려동물이 탑승하는 것을 아예 금지해 버렸다.제도 악용 역시 탑승 금지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 정서적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을 화물칸에 태우기 싫어 정서적 문제가 있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고 반려동물을 정서적 지원 동물로 등록시킨 뒤 함께 기내에 탑승하는 사례가 그중 하나다. 이 같은 부작용에도 미국 교통국은 각 항공사에 정서적 지원 동물의 기내 탑승 허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정서 불안을 겪고 있는 승객의 안정이 곧 비행 안전과 직결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8월 중순에는 소형 말의 탑승을 거절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항공사들에게 경고했다. 현지언론은 그간 오리부터 원숭이, 칠면조, 심지어 캥거루까지 각양각색의 정서적 지원 동물이 주인의 안정을 도우며 비행기에 올랐으며, 이제는 여행길에 오른 승객들이 ‘플러티’와 같은 소형 말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대부분 생후 8주가 지난 개, 고양이, 애완용 새 등의 비행기 탑승을 허용하고 있다. 탑승객 한 명당 데리고 탈 수 있는 동물은 한 마리로 제한하고 있으며, 안전 운항을 위해 반드시 케이지 안에 넣어 좌석 밑에 보관하고 착륙 전까지 케이지에서 꺼낼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채소 안 먹어” 극단적 편식에 결국 시력 잃은 17세 소년

    “채소 안 먹어” 극단적 편식에 결국 시력 잃은 17세 소년

    극단적이지만 편식이 얼마나 신체 건강에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희소 사례가 학술지에 소개됐다. 미국내과학회(ACP)가 발간하는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3일자에 실린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에 사는 19세 남성은 10년 넘게 감자튀김과 감자칩(프링글스), 햄, 소시지 그리고 흰빵만을 먹다가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시력을 잃고 말았다. 원인은 비타민 B12와 D, 구리 그리고 셀레늄 등 몇몇 필수 비타민의 부족으로 망막의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는 영양시신경병증(nutritional optic neuropathy) 때문이었다. 문제는 시력이 손상되는 속도가 느리고 통증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성 역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영구적인 실명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이 환자의 증상은 14세 때 처음 보고됐다. 당시 그는 극심한 피로감에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았지만, 혈액 검사에서 약간의 빈혈과 적혈구 부족을 제외하곤 키와 몸무게도 정상이고 겉으로 봤을 때 건강하게 보였다. 따라서 그는 비타민 주사를 맞고 담당의사로부터 육류와 채소 그리고 과일이 풍부한 다양한 식사를 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음식의 질감 탓에 채소와 과일을 절대 먹지 않았다. 결국 부모는 그가 원하는 음식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주저자인 데니즈 아탄 박사는 보고서에 기술했다. 이 때문에 그의 증상은 날로 심해졌다. 15세 때부터 난청과 시력 손상을 겪기 시작한 것이다. 의료진 역시 환자의 증세가 날로 심각해지는 모습에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체질량지수(BMI)도 정상이고 특별한 약을 먹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환자는 17세 때 실명에 이르렀다. 추가 검사에서 비타민 B12 결핍과 구리 및 셀레늄 수치가 극단적으로 낮아 영양시신경병증 진단이 나왔지만, 이미 그의 시력은 영구적으로 손상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식단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가 ‘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ARFID·Avoidant-restrictive food intake disorder)라는 섭식 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애는 생후 7년부터 10년까지 대체로 초등학생 시절에 해당하는 소아중기(학동기)에 음식에 관한 관심이 부족하고 음식 질감에 관한 민감성이 높아질 때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그는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제로나마 섭취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직 주변시가 남아 있어 시야의 바로 바깥쪽이 보여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탄 박사는 “어릴 적 식습관은 성장해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음식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그 때문에 다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서 “영양적인 균형은 신체 건강에 매우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 부분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獨 하노버에서 2차대전 불발탄 발견...시민들 대피

    독일 북부 하노버시의 한 공사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불발탄이 발견돼 1만 5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 관계자는 이날 무게 250kg의 불발탄이 발견돼 제거 조치하고 대피한 시민들을 밤늦게 귀가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AFP는 하노버 등에서 2차 대전 당시 불발탄이 발견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에서 100kg짜리 불발탄이 발견됐고, 2017년 프랑크푸르트에서는 1.4t 무게의 영국군 폭탄이 발견돼 6만 5000명이 대피하는 일이 있기도 했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쟁 중 독일 상공에 투하된 폭탄 10개 중 1개는 불발탄이라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자택 침입한 곰 두 마리와 맞서 싸워 물리친 노부부의 사연

    자택 침입한 곰 두 마리와 맞서 싸워 물리친 노부부의 사연

    미국에서 노부부가 자택에 침입한 곰 두 마리와 맞서 싸워 쫓아낸 기적 같은 이야기가 세상에 공개됐다. CBS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파인에 있는 존 존슨(71)과 그의 아내 조지 앤 필드의 집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관할 보안관 사무소는 두 곰은 어미와 새끼로 이날 오후 8시 30분쯤 2층 배란다를 통해 방충망이 달려있던 스크린 문을 뚫고 주방에 침입했다고 밝혔다.당시 1층 거실에 TV를 보던 부부는 2층에서 갑자기 발생한 소음을 듣고 누군가가 침입한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는 야구방망이를 꺼내든 아내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주방에서는 곰 두 마리가 어디선가 찾아낸 빵 덩어리를 뜯어먹고 있던 것이다. 부부가 나타난 것을 알아차린 두 곰은 이내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경계했다. 그러더니 어미 곰이 먼저 그에게 달려들었다는 것이 남편의 설명이다.그래서 그는 주먹으로 어미 곰의 복부를 있는 힘껏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어미 곰도 앞발을 휘둘러 자신의 코가 긁혔었다면서 그는 긁힌 상처를 보여줬다. 또 그는 자신 역시 이내 어미 곰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그때부터 우리는 춤 추듯 서로 마주 보고 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복부에 생긴 상처를 보여주며 이 역시 곰의 발톱에 긁혀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아내 역시 이들 곰과 맞서 싸웠다.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야구 방망이로 어미 곰을 비롯해 새끼 곰에게도 있는 힘껏 휘둘렀다. 결국 두 곰은 부부의 격렬한 공격에 자신들이 들어왔던 문을 통해 재빨리 달아났다는 것. 실제로 존슨은 이날 곰들이 침입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실내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들 곰이 부부의 집에 침입한 것만은 사실인 것이다.흥미로운 점은 존슨이 어미 곰과의 사투에서 그다지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얼굴과 복부 그리고 팔 부분에 날카로운 무언가에 긁혔지만, 상처가 크지 않아 현장에서 응급 처지를 받았을 뿐이다. 그 후 부부는 곰들의 침입 사실을 신고했고 보안관들과 함께 출동한 콜로라도 야생공원(CPW)의 야생동물 관리자들은 수색견들과 함께 자정까지 문제의 곰들을 찾아 다녔고, 다음 날 재개된 수색 작업에서 오전 5시 30분쯤 두 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결국 CPW와 미국농무부(USDA) 야생동물 서비스의 관계자들은 부부의 집에서 약 823m 떨어진 곳에서 어미 곰을 발견하고, 약물 주사제를 사용해 곰을 안락사시켰다. CPW의 규정에는 사람을 공격해 다치거나 죽게한 야생동물은 안락사해야만 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락사된 곰은 와이오밍대 법의학연구소에서 시행한 DNA 검사에서 앞발톱 부분에서 인간 단백질이 검출됐다. 즉 존슨을 공격했던 곰이었던 것이다. 부검에서 곰은 추정 나이 10살이며 몸무게는 97㎏가 조금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죽은 곰의 뱃속에서는 먹이를 찾아 민가를 돌아다니며 혼입돼 섭취한 것으로 보이는 각종 쓰레기가 다량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CBS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文, 오늘 ‘조국 보고서’ 재송부 요청…6일 임명 가능성

    文, 오늘 ‘조국 보고서’ 재송부 요청…6일 임명 가능성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회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재송부 요청은 국회가 법정 시한인 2일 자정까지 청와대에 청문보고서를 보내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문 대통령은 열흘 이내의 기간을 지정해 보고서를 다시 보내 달라고 하는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다. 국회가 여기에도 응하지 않으면 재송부 기한이 지난 뒤 장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회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때 통상 3∼5일의 시한을 줬다.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기간과 전자결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감안해 최종 결정시기는 문 대통령이 귀국하는 6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전날 문 대통령이 아세안 3개국 순방에 나서면서 조 후보자 딸의 의혹과 대입 제도 자체를 분리해 언급한 점에 비춰 속전속결 임명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 본인의 문제와 본인의 문제가 아닌 것에 대해 소명을 한 만큼 국민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면서 “재송부 기한은 결정되지 않았고 내일 아침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게 되겠지만, (전자결재까지 하면서) 무리하게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외에 문 대통령이 6일까지 재송부 시한을 주고 국회에서 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 귀국 후 첫 근무일인 9일에 조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일 리얼미터 조사(tbs 의뢰·지난달 30일 504명 대상·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 포인트)에서 임명 반대 54.3%, 찬성 42.3%로 나타났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LG전자 ‘인공지능 DD모터’로 유럽 프리미엄 세탁기시장 확대

    LG전자는 ‘인공지능(AI) DD 모터’가 탑재된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판매 나라를 올 연말까지 30개국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유럽 8개국에서 판매되는 이 제품 판매처를 네덜란드, 스위스, 핀란드 등지로 넓힐 계획이다. LG 드럼세탁기는 6~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IFA 2019’에 전시된다. AI DD 모터를 탑재한 이 세탁기는 의류의 무게를 감지하고 약 2만개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재질을 판단한 뒤 스스로 최적 세탁법을 설계하도록 설계된 프리미엄 제품이다. 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본부장인 송대현 사장은 “차별화된 핵심 부품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의류관리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文대통령 한마디에 10년 前으로 되돌아간 ‘정시 확대’ 논쟁

    공정성 위한 정시확대, 고교 혁신과 배치 교육부 “2022학년도 입시 계획 변동 없어” 학부모·여론 불만 고려해 ‘학종 보완’ 유력 “정치적 위기 모면 위해 졸속 개혁 피해야” 문재인 대통령의 ‘대입 제도 재검토’ 지시에 교육계가 출렁이고 있다. 10여년간 끊임없는 논쟁을 거쳐 수정, 보완돼 온 대입제도가 도리어 10년 전 제도에서 불거진 논란으로부터 된서리를 맞는 격이 됐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공정성 강화 등 대입제도 개선 논의에 나섰지만 ‘백년지대계’인 교육이 정치에 휩쓸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일 교육부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온 이후인 4일부터 대입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상신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대입 제도가 단순히 대입만 손본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고교 교육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이미 지난해 공론화 과정을 통해 확정한) 2022학년도 입시 계획에는 큰 변동은 없겠지만 학종의 개선 등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새로운 개편안을 내놓으면 ‘대입 4년 예고제’에 따라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4학년도 대입 제도부터 바뀌게 된다. 교육계의 반발을 피하고 여론의 불만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유효한 카드는 ‘학종 보완’이다. 이미 수년에 걸쳐 개선된 학종에 남아 있는 불평등 요소에 다시 손을 대는 방안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교원단체 등은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교내 수상경력 ▲자기소개서 등 사교육 의존도가 높거나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영향받을 수 있는 비교과 영역을 대폭 줄이자고 주장한다. 학종을 학교 정규 교육과정 위주로 재편해 학교 수업에 충실한 학생을 대학이 선발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학교 교육이 주입식, 강의식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교사가 학교 수업을 통해 드러나는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해 기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학종 평가요소를 지나치게 줄일 경우 학생들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한다는 취지를 무색하게 할 수도 있다. 결국 학생 참여형 수업을 늘리는 방향의 고교 교육 혁신이 요구된다. 고교학점제와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 등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그러나 고교학점제와 내신 성취평가제는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과 점진적인 축소를 전제로 하는데, 이는 ‘공정성’을 위해 정시를 확대하자는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결국 “이상론에 치우치지 말라”는 문 대통령의 주문은 학종과 맞물린 고교 교육 혁신보다 정시 확대에 무게추를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정시 비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되는 2022학년도 대입 이후에 정시를 다시 확대할 경우 학교 교육 정상화와 미래인재 양성 등 정부의 교육 정책의 대전제들을 거스르게 된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정부는 10년 전 대입제도로 불거진 논란을 해결한다며 지금의 대입제도를 고치려고 하는데, 지금의 대입제도는 과거의 문제점들을 이미 반영해 개선된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해법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신중하게 합의되고 추진돼야 할 교육 백년지대계가 졸속으로 바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靑 “국민 의혹 해소”… 文대통령 6일 임명 ‘무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불발된 가운데 조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연 데 대해 청와대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열흘 이내로 기간을 정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뒤 ‘속전속결’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전자결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감안해 디데이는 문 대통령이 귀국하는 6일이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 본인의 문제와 본인의 문제가 아닌 것에 대해 소명을 한 만큼 국민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면서 “재송부 기한은 결정되지 않았고 내일 아침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게 되겠지만, (전자결재까지 하면서) 무리하게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야가 극적으로 청문회 일정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기자간담회에 이어 3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시한 다음날 임명 가능성이 크다. 전날 문 대통령이 아세안 3개국 순방에 나서면서 조 후보자 딸의 각종 의혹을 두고 조 후보자의 문제와 대입 제도 자체를 분리해 언급한 점 또한 속전속결 임명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3~5일을 재송부 시한으로 정한 뒤 6일 결재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최대한 여론 추이를 살핀 뒤 귀국 후 첫 근무일인 9일 임명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날 리얼미터 조사(tbs 의뢰·지난달 30일 504명 대상·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 포인트)에서는 임명 반대 54.3%, 찬성 42.3%로 나타났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통일부 “월드컵 평양 원정 北에 의견 전달, 답 기다리는 중”

    통일부 “월드컵 평양 원정 北에 의견 전달, 답 기다리는 중”

    통일부는 다음달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축구 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예선 경기 준비와 관련한 의견을 북측에 전달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선수단, 중계 문제 등 제반 사항들을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AFC를 통해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북측에 우리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뒤 북측의 공식적인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북한축구협회는 벤투호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홈경기를 다음달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지난달 초 AFC에 전달했으며, 우리 측은 AFC를 통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 측은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해 선수단의 방북 경로를 우선 협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방안이 성사되면 한국은 1990년 10월 11일 평양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펼쳐진 북한과의 남북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서게 된다. 당시 경기는 친선전이었던 만큼 월드컵 예선에서 우리 대표팀이 평양 원정에 나서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편 북한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한국 정부의 대북 쌀 지원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하면서 이달 말까지 쌀 전달을 완료하겠다던 정부의 계획이 불투명하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WFP와 북측이 정례협의는 하고 있는데 쌀 지원 문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없는 상황”이라며 “벌써 9월이라 이달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당초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은 정부가 WFP를 통한 대북 쌀 지원 계획을 발표한 이후 WFP와 실무 협의를 진행하다가 지난 7월 말쯤 한미연합연습을 이유로 돌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 뒤 현재까지 수령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북측은 WFP가 북한에서 진행 중인 다른 영양지원 사업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자리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언제까지 기다릴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검토를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민 대변인도 사실상 목표 수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조속한 시일 안에 WFP 측과 북측 간에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친형이 도난당한 현금 출처 모른다-조용식 전북경찰청장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자신의 친형 거액 분실 사건에 대해 “현금의 출처를 알지 못한다”고 2일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아파트 리모델링 비용으로 거액의 현금을 장롱 안에 보관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청장은 “분실한 1억 5000만원이라는 현금은 보편적으로 굉장히 큰돈으로 볼 수도 있지만, 형님은 사업을 하는 분이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현금의 출처에 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다 커서 분가한 형제간에 돈을 얼마나 가졌는지 이야기를 하고 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형님이) 사건의 가해자도 아니고 피해자인데 피해자의 아픔도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며 “관할서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수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모델링 비용을 내기 위해 장롱 안에 보관한 현금의 액수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에는 “경기도 쪽의 별장을 보면 땅값은 비싸지 않은데 내부에는 수입산 자재를 써서 비용이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이탈리아산 욕조나 가구 등을 쓰면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조 청장의 친형인 조모(72)씨의 아내는 지난달 23일 “아파트 리모델링 비용으로 장롱 안에 넣어둔 3억원 상당의 현금 중 절반이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절도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단서가 없어 현금이 사라진 시기와 용의자 등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현대·기아차 경량화… 중량 5% 낮춘다

    앞으로 출시되는 현대·기아자동차 모델의 공차 중량이 5% 낮아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일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제품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중장기 차량 경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승용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에 발맞춘다는 취지다. 승용차의 평균연비 기준을 내년 24.3㎞/ℓ에서 2030년까지 28.1㎞/ℓ로 15.6% 올리는 내용이 에너지효율 혁신 전략의 핵심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자동차 무게가 5% 줄면 연비는 1.5%, 동력 성능은 4.5%씩 향상된다. 가벼워진 차체는 충돌 에너지를 4.5% 낮춰 사고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속과 조향, 제동 등 주행 성능도 전반적으로 좋아진다. 또 차체와 섀시(구동·현가·조향 관련 부품) 등 부품은 기계적인 피로도가 줄어 내구 수명이 향상된다. 배기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은 약 4%, 탄화수소는 약 2%씩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자동차 경량화를 위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마그네슘, 티타늄 복합소재 등 최첨단 융복합 신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용 알루미늄 플랫폼과 배터리·차체 일체형 구조 등도 개발하고 있다. 경량화 기술이 적용된 3세대 플랫폼은 최근 출시된 신형 쏘나타에 탑재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남자는 연륜, 여자는 꽃?… 아빠-딸뻘 뉴스 진행 언제까지

    남자는 연륜, 여자는 꽃?… 아빠-딸뻘 뉴스 진행 언제까지

    한눈에도 연륜이 엿보이는 남자 앵커와 그 옆의 비교적 젊은 여자 앵커. 매일 저녁 시청자들이 만나는 TV 속 뉴스 진행 모습이다. 사회 변화를 발 빠르게 전하고 현실의 부조리를 들추는 게 뉴스의 역할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중심에 있는 뉴스 스튜디오만큼은 ‘남녀유별’ 전통(?)이 공고하다. 남자 앵커의 경우 현장 취재경험이 풍부한 기자 출신이 많지만 여자 앵커는 아나운서가 다수라는 점도 여전한 차이다. 지상파, 종편, 보도전문채널의 저녁종합뉴스 프로그램을 통틀어 남녀 앵커간 나이 차가 가장 큰 프로그램은 JTBC ‘뉴스룸’이다.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 사장이 2013년 9월부터 현재까지 ‘뉴스룸’을 이끄는 동안 여자 앵커 자리는 세 명이 거쳐 갔지만 손 앵커와 딸뻘 나이 차라는 점만큼은 변함이 없다. 2016년 4월부터 앵커를 맡고 있는 안나경(30) 아나운서와는 33살 차이다. 주말 ‘뉴스룸’ 앵커인 김필규(43) 기자와 한민용(30) 기자도 13살의 적지 않은 나이 차다. 지상파 뉴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KBS ‘뉴스 9’ 평일의 엄경철(52) 기자와 이각경(34) 아나운서, 주말의 김태욱(45) 기자와 박소현(27) 아나운서는 모두 18살 차이로 지상파 3사 메인 뉴스 앵커 중 가장 많은 격차가 난다. MBC ‘뉴스데스크’는 평일 왕종명(46) 기자와 이재은(31) 아나운서가 15살, 주말 김경호(42) 기자와 강다솜(33) 아나운서가 9살 차이다. SBS ‘8 뉴스’의 경우 평일 김현우(40) 기자와 최혜림(37) 아나운서가 3살 차이로 이례적으로 적은 나이 차지만, 주말 김범주(44) 기자와 김민형(26) 아나운서는 18살 차이로 벌어진다. 지상파 3사 등 저녁종합뉴스 시간대에 방송되는 YTN의 뉴스쇼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의 변상욱(60) 앵커와 안보라(36)앵커는 24살 차이다. 역시 연륜 있는 남성 앵커의 진행에 젊은 여성 앵커가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남녀 앵커간 극심한 나이 차는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에도 차이를 불러온다. 평일 ‘뉴스룸’의 헤드라인 소식을 전하는 오프닝 멘트는 언제나 손 앵커가 도맡는다. 클로징 멘트도 손 앵커가 자리를 비웠을 때만 안 아나운서가 대신하는 식이다. 남성 앵커는 정치·사회 이슈 등 무게감 있는 뉴스를, 여성 앵커는 가벼운 뉴스를 전달하는 비중이 높은 경향도 아직까지 보인다. SBS가 지난 봄 개편을 통해 김 아나운서를 평일 ‘8 뉴스’ 앵커로 발탁하면서 ‘신입 아나운서’, ‘화려한 개편’ 등 수식어를 강조한 것은 방송사가 여성 앵커의 나이나 역할에 대해 기대하는 바를 드러내는 한 단면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월 발표한 ‘방송의 양성평등 제고를 위한 정책 권고’에서 “7개 채널 저녁종합뉴스의 여성 앵커는 80%가 30대 이하고, 남성 앵커는 87.7%가 40대 이상”이라고 분석하면서 “나이 든 남성 앵커와 젊은 여성 앵커 구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 방송사의 뉴스 진행 관행은 변하지 않고 있다. 각 채널의 주요 메인 뉴스 중 여성 앵커가 뉴스를 이끄는 경우는 김주하(46) 앵커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MBN 평일 ‘뉴스 8’이 유일하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이미 누구도 여성 앵커 혼자 뉴스 진행을 못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며 “(뉴스 앵커 성별간 나이 차는) 이미 오래된 사안임에도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앵커는 원래 ‘기자를 부르는 사람’이라는 의미”라면서 “여자든 남자든 현장에 가깝고, 언론인으로서의 분석력을 갖춘 사람이 뉴스를 이끄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수꼴’ 논란 변상욱 “고의는 없었다…앵커 하차 고민” [전문]

    ‘수꼴’ 논란 변상욱 “고의는 없었다…앵커 하차 고민” [전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한 청년에게 ‘수꼴’(수구꼴통)이라는 비하성 발언을 했던 변상욱 YTN 앵커가 사내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변 앵커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공개 사과를 한 바 있다. 지난 29일 작성도니 ‘YTN 구성원 여러분께’라는 글에서 변 앵커는 “저의 부적절한 언사로 국민의 신뢰를 받아 온 YTN의 위상과 구성원 여러분의 명예에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며 “본의 아니게 큰 폐를 끼치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청년을 비롯한 약자의 처지를 깊이 헤아리고 그들을 위해 살아왔노라 자신하지는 못하겠다”며 “하지만 그들을 아프게 할 고의는 없었다는 점은 꼭 말씀 드리고 싶다. 그럴 정도로 악하게 살아오지는 않았다는 점을 혜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변 앵커는 특히 “제 실수의 무게를 제 스스로 견뎌낼 수 있을까 두렵다”며 “당장 앵커석을 떠나는 것이 YTN을 위해서도, 무엇보다 저를 위해서도 낫겠다는 생각이 수시로 떠오른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그것이 회피인지 책임을 다하는 것인지 고민스러울 뿐”이라며 “저는 하시라도(언제라도) 제 고민이 다하면 제 입장을 다시 밝히겠다. 그 전에라도 YTN이 제게 어떤 요구를 해오면 흔쾌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변 앵커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고 조 후보자 반대 집회 청년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또 “그러네, 그렇기도 허겠어”라고 비꼰 뒤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라고 평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변 앵커의 비판을 받은 청년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연설 앞부분을 인용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메시지로 저와 저의 가족을 조롱하고 짓밟았다”며 “청년들의 분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26일 ‘변 앵커 프로그램 하차를 포함해 실추된 YTN 명예를 되찾을 방안을 하루속히 강구하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다음은 변 앵커 사과문 전문. ●YTN 구성원 여러분께 변상욱입니다. 먼저 저의 부적절한 언사로 국민의 신뢰를 받아 온 YTN의 위상과 구성원 여러분의 명예에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부족한 제게 뉴스 진행이라는 큰 기회를 주셔서 나름 열심히 배우며 방송에 임해 왔으나 본의 아니게 큰 폐를 끼치고 말았습니다. 일찍 사과를 드렸어야 하지만 감당이 안 되는 질타 속에서 YTN과 YTN 구성원들에게 어떤 행동과 말로 용서를 청해야 할지 고민을 하다 이리 늦어졌습니다. 제가 청년을 비롯한 약자의 처지를 깊이 헤아리고 그들을 위해 살아왔노라 자신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일도 빚어졌겠지요. 하지만 그들을 아프게 할 고의는 없었다는 점은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럴 정도로 악하게 살아오지는 않았다는 점을 혜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긴 설명은 변명이 될 수 있으니 줄이겠습니다. 제 실수의 무게를 제 스스로 견뎌낼 수 있을까 두렵습니다. 구성원들의 의견도 전해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당장 앵커석을 떠나는 것이 YTN을 위해서도, 무엇보다 저를 위해서도 낫겠다는 생각이 수시로 떠오릅니다. 다만 그것이 회피인지 책임을 다하는 것인지 고민스러울 뿐입니다. 저는 하시라도 제 고민이 다하면 제 입장을 다시 밝히겠습니다. 그 전에라도 YTN이 제게 어떤 요구를 해오면 흔쾌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오늘 이 시각,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시금 죄송함과 부끄러움을 고백하며 줄이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심장 터질 듯해도 ‘하나 더!’…이 고된 맛에 중독된다

    심장 터질 듯해도 ‘하나 더!’…이 고된 맛에 중독된다

    “마지막 하나만 더! 그렇지! 하나만 더!” 지난 27일 경기 성남의 ‘크로스핏 테디짐’에서 회원들이 목소리를 높여 서로를 응원했다. 고강도 운동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신음소리를 토해 내는 회원들이 목표치를 달성할 때마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코치들이 이날의 크로스핏 주제인 ‘와드’(WOD·Workout of the Day)를 설명하는 시간을 빼면 불과 30분 남짓한 순간이었지만 회원들의 몸은 온통 땀으로 뒤범벅됐다. 크로스핏이 국내에서 미세먼지와 폭염, 한파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실내 스포츠의 대명사로 뜨고 있다. 특히 짧은 시간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직장인들의 인기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크로스핏(Crossfit)은 ‘크로스 트레이닝’과 ‘피트니스’가 합쳐진 프로그램으로 2000년 미국의 그렉 글래스맨이 창시한 스포츠다. 크로스핏은 10가지 능력(심폐지구력, 최대근력, 유연성, 협응력, 민첩성, 균형감각, 정확성, 파워, 스태미너, 속도)을 골고루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둔 운동이다. 일반 피트니스가 특정 근육을 집중적으로 발달시키는 것이라면 크로스핏은 신체 근육의 고른 발달을 통해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와드’라고 불리는 운동 코스는 스토리텔링 기법과 결합돼 흥미를 더한다. 예를 들면 전쟁터에서 동료를 구하다 전사한 군인, 소방호스를 들고 불난 건물 20층으로 뛰어 올라가는 소방관 등으로 이야기를 설정해 그에 맞춰 기구의 무게를 정하고 코스를 짠다.크로스핏 동호인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운동에 적용하기 때문에 큰 재미를 느낀다. 지난해부터 크로스핏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는 김한준(30)씨는 “힘들지만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퍼포먼스들을 수행할 수 있어 더 즐겁게 운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크로스핏은 ‘나홀로 운동’이 아니다. 다른 크로스피터들과 게임하듯 어울려 운동하면서도 기록 경쟁을 하는 스포츠 요소가 크다. 황호건(30) 크로스핏 코치는 “헬스는 혼자 기구에 앉아 운동하는 고립 경향이 짙지만 크로스핏은 같이 즐기면서도 자유롭게 운동한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체 능력이 비슷한 3명을 1조로 묶어 수업을 진행한다. 같은 조가 된 동호인들은 ‘원팀 정신’을 발휘해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동료들은 경쟁 상대도 되는 만큼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하는 자극을 나눈다. ‘와드’로 정한 운동이 끝날 때마다 회원들은 박스(크로스핏 체육관 명칭) 벽 한쪽에 걸린 보드에 자신의 기록을 적어 내려갔다. 같은 운동을 누가 더 잘했는지 실시간으로 비교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과거보다 얼마나 발전했는지 측정할 수 있는 ‘성적표’도 된다. 코치들은 운동 종료 후 인터넷 카페 등 박스의 커뮤니티에 전체 사진을 찍어 게시하고 회원들 각자의 성적을 보며 댓글을 통해 소통한다.크로스핏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운동 영상을 올리는 인증문화가 더 활발한 이유다. 이 때문에 다른 스포츠 활동보다 온라인 콘텐츠 소비가 훨씬 높다. 극한의 운동으로 기록을 다투다 보니 그 자체가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 준다. 스타트업 대표인 김영진(41)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크로스핏 영상을 우연히 본 후 이 세계에 빠져들었다. 김씨는 “운동을 워낙 좋아해 이것저것 해 봤는데 크로스핏은 다른 스포츠보다 SNS를 통한 확산 속도가 빠른 것 같다”면서 “특히 세계 대회인 GAME의 경우 대회 예선 자체가 자신의 미션 성공 기록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온라인으로 증명해야 해서 해당 기간에 크로스핏 온라인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글로벌 축제의 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제한시간 내 최대한 많은 반복수를 기록하는 방식(As Many Reps As Possible)과 정해진 반복수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하는 방식(For Time)으로 기록 대결을 펼치는 크로스핏이기에 가능한 독특한 문화다. 대학생 연합 크로스핏동아리인 ‘청춘크로스핏’ 회장 서정우(22)씨는 “동아리 모임을 매주 한 번씩 하는데 모두 SNS에 올릴 사진과 영상에 크게 신경쓴다”면서 “SNS를 통해 금방 친해지고 같이 운동하는 문화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동호인들은 고강도·고난이도 운동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크로스핏이 어렵고 위험하다는 건 편견이라고 말한다. 서씨는 “동작이 화려한 것들은 다칠 위험이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코치가 개개인에게 맞게 난이도 조절을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면서 “크로스핏은 코치가 자세히 알려주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니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크로스핏은 와드가 짧게는 5분, 길면 30분 정도다. 적은 시간 투자로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돼 에너지 소모가 크다. 5년째 크로스핏을 하고 있는 문진상(31)씨는 “초보자들은 짧게 하는 운동도 처음에는 힘들어하지만 점점 과제를 완수할 때마다 주는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고 자부했다. 특히 문씨는 “크로스핏을 처음 시작하는 동호인들의 경우 불과 며칠 새 눈에 띄게 감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세계 대회뿐 아니라 국내 크로스핏 대회도 활성화되고 있다. 일종의 박스 간의 친선전이다. 지난 6월에는 강원 삼척에서 아시아크로스핏 대회도 열렸다. 이 대회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크로스핏 동호인 1000여명이 출전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큰 규모의 대회 말고도 박스 자체 대회, 박스 간 연합대회 등은 연중 연시로 개최된다. 회원들의 경쟁뿐만 아니라 코치들 간의 대결도 화제를 모은다. 각 대회마다 종목 공개가 당일 또는 전날 이뤄지는 방식이어서 평소 균형 잡힌 운동을 통해 고른 신체 능력을 갖춘 크로스피터들이 더 유리하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통영살이 3년, 바다내음 번지는 그림일기

    [그 책속 이미지] 통영살이 3년, 바다내음 번지는 그림일기

    안남미로 만든 파에야에 아스파라거스와 갖은 해산물을 곁들인 뒤 그 위에 큼지막한 생선구이를 올렸다. 펜으로 정성스레 꾹꾹 눌러 그린 그림에서 푸근함이 느껴지고, 화려하게 색칠하지 않았는데도 생생하다.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의 ‘밥장님! 어떻게 통영까지 가셨어요?’는 3년 동안 통영 살이를 담은 그림일기집이다. 마흔을 넘긴 저자는 어느 날 일과 삶의 무게중심을 서울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고민하다 통영을 골랐다. 케이블카, 꿀빵, 충무김밥이 통영의 전부인 줄 알았지만, 한 해 한 해 계절을 나며 통영의 새로운 모습을 마주한다. 생소한 물고기 이름과 그것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진짜 맛을 알게 됐고,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마주한 브라질 연주자의 보사노바와 무심코 지나던 통영 골목에서 예술을 만끽한다. 그리고 산과 항구에서 만나는 통영의 풍경은 어찌 그리 예쁜지. 친구들과 밤새 수다 떨고 재미난 프로젝트를 작당하며 통영에 깊이 스며든 저자가 섬세한 선으로 묘사한 통영의 생생한 풍경과 이야기는 진짜 통영을 담았다. 아마도 저자의 그림에서 바다 내음이 나는 까닭일 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손 까딱하기 싫은 날 S펜 휘젓고 누르면 유튜브 리모컨 변신

    손 까딱하기 싫은 날 S펜 휘젓고 누르면 유튜브 리모컨 변신

    당신은 직장이나 학교에서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뒤 집에서 어떤 방식으로 지친 하루를 보상받는가. 요즘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유튜브나 넷플릭스 영상을 넋 놓고 시청하며 재충전하는 타입일 수도 있겠다. 만약 그렇다면 29일 정식 출시된 삼성전자의 새로운 태블릿 갤럭시탭S6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축 늘어져 있고 싶은 그 순간에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도 맘껏 영상을 즐길 수 있게끔 해 주기 때문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스마트기기용 필기구 ‘S펜’은 마치 TV 리모컨 같은 역할을 한다. 갤럭시탭S6에 처음 적용된 ‘에어 액션’ 기능을 이용하면 기기를 터치할 필요 없이 허공에 S펜을 휘젓는 것만으로도 동작이 인식된다. 테이블 위에 태블릿을 놓고 한참 유튜브를 보다가 음량을 올리고 싶으면 쥐고 있던 S펜을 천장 쪽으로 슬쩍 들어 올리는 것으로 충분했고, 맥주캔을 따기 위해 잠시 영상을 멈추려면 S펜에 있는 버튼을 딸깍 누르면 됐다. ●네 방향에 스피커… 블루투스보다 음향 빵빵 스피커가 네 방향에 달려 있어서 웬만한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훨씬 ‘빵빵한’ 음향으로 영화나 뮤직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상하좌우 베젤(테두리)도 8.45㎜에 불과해 10.5인치의 화면이 더욱 시원하게 느껴졌다. 두께는 5.7㎜로 전작에 비해 날씬해졌고, 무게도 420g으로 가벼워 손에 쥔 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상을 시청해도 팔에 별다른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동영상 강의 땐 S펜으로 화면에 바로 메모 자기계발을 위해 유튜브로 영어 공부를 할 때도 S펜이 유용했다. 예전에는 유튜브 속 영어 선생님이 말한 주요 표현을 볼펜으로 공책에 따로 메모했는데, 갤럭시탭S6에서는 영상을 보는 와중에 ‘삼성 노트’ 화면에다가 바로 적는 것이 가능했다. 요리 영상을 보면서 조리법을 바로 메모하거나 여행 영상을 보며 가고 싶은 곳을 적을 수 있어서 해당 기능을 자주 사용하게 됐다.●후면에 S펜 붙이면 충전… 기우뚱 불편 없어 시리즈 중 처음으로 S펜을 기기 후면에 부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뒷면에 붙이는 즉시 자동으로 S펜이 충전된다. 바닥에 놓고 사용할 때 뒤쪽에 붙어 있는 S펜 때문에 기기가 기우뚱하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의외로 큰 불편함은 없었다. S펜으로 글씨를 쓸 때도 지연 현상 없이 거의 바로 인식되는 등 필기감이 크게 향상된 모습이었다. 태블릿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 줬다. 여태까지 삼성전자의 태블릿은 한두 세대 뒤처진 AP를 장착할 때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55가 탑재됐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의 해외 판매 제품에 탑재된 것과 같은 AP다. 덕분에 고사양 게임을 하거나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때도 별다른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사라진 이어폰 단자·카메라 낮은 화소는 단점 다만 갤럭시탭S6에 3.5㎜ 이어폰 단자가 없어져 더이상 유선 이어폰을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은 단점이다. 삼성 태블릿 최초로 후면에 2개의 카메라를 달았지만 그중 초광각(123도) 카메라가 500만 화소에 불과해 막상 사진을 찍었을 때 화질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도 아쉽다. 가로로 태블릿을 잡고 있을 때 전면 카메라 옆에 있는 조도 감지 센서를 만지기 십상인데, 이때 스르르 화면이 어두워지는 것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자치광장] 체육 미래 100년 여는 출발점/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자치광장] 체육 미래 100년 여는 출발점/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2019년, 대한민국 시간은 여느 해와는 다른 무게감을 지닌 채 흐르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 뿌리가 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모두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굵직한 역사적 사건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100년 역사를 맞이한 행사가 또 있다. 바로 10월 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다. 전국체육대회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 서울배재고보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그 효시로 하고 있다. 1919년 3·1운동으로 촉발된 국권회복과 민족자강 염원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하는 서울시로선 100년 전 첫 개최지인 서울에서 다시 열린다는 자긍심과 함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책임감 또한 무겁게 느끼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총 518명의 시민위원회를 구성했고, 전국 최초로 시도된 시민추천제 방식으로 모인 7777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모든 서울시민이 주인공이 돼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 전국체전을 구현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경제적 체전을 위해 서울시내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노후 경기장을 종목별 공·승인 기준에 맞춰 개보수를 했다. 3만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 대회인 만큼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숙박·음식·수송·안전 분야 등 손님맞이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개최지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 성화 봉송 대신 100년 발자취를 따라 역대 개최 도시 전국 순회 봉송을 추진, 한반도 곳곳에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전국체전 사상 최초로 한국은행 기념주화를 발행하는 등 전국체전 100년 기념사업을 추진해 대회 위상을 높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가 체육 미래 100년을 여는 새로운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체육 외연뿐 아니라 내실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 더불어 이번 대회 성공을 통해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을 유치, 한반도가 항구적 평화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 평생 다시 경험하기 힘든 이번 대회에 많은 국민이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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