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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었던 동심이 찾아왔다…웃음 잃은 당신을 위해서

    잊었던 동심이 찾아왔다…웃음 잃은 당신을 위해서

    전시장에 들어서면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알록달록 하트와 나뭇잎 모양으로 장식된 초대형 강아지 공기 조형물이 뿜어내는 밝은 에너지에 움츠렀던 마음이 무장해제된다. 1층부터 3층 전시장까지 눈에 보이는 건 온통 꽃과 하트, 무지개처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들뿐이다. 꿈과 희망, 행복이 가득한 동심의 세계가 이럴까.팝아티스트 아트놈이 서울 강남구 예화랑에서 펼치는 개인전 ‘메리 고 라운드 오브 라이프’(Merry go round of life·인생의 회전목마)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모임을 갖기 어려운 때 혼자서도 연말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전시 제목은 작가가 좋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에서 따왔다. 여느 해와 달리 쓸쓸한 연말이지만 놀이공원에서 회전목마를 타는 것 같은 즐거운 기분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오마주가 낳은 유쾌한 작품들 이번 전시에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마녀 배달부 키키’ 이미지를 패러디하거나 세계적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클라크 부부와 퍼시’를 오마주한 그림 등을 비롯해 회화와 입체 작품 42점을 내놨다. 작가의 대표 캐릭터는 자신을 형상화한 ‘아트놈’과 토끼소녀 ‘가지’, 말썽꾸러기 강아지 ‘모타루’다. 아트놈은 ‘예술하는 사람’을 뜻하고, 가지와 모타루는 아내와 반려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한 가족인 이들이 서로 사랑하고, 평화롭게 일상을 즐기는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한 작품들은 바라볼수록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1971년생인 작가는 ‘보물섬’을 탐독한 만화방 1세대다. 캐릭터에 관심이 많았지만 대학은 중앙대 한국화과로 진학했다. 고등학교 미술 선생님이 권유했고, 동양화 수업할 때 먹의 느낌도 좋아서 자연스럽게 선택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3학년 때 중퇴하고, 아르바이트로 캐릭터 회사에서 일하면서 원래 하고 싶던 꿈을 되찾았다. 그는 “원래 내 성격은 어두운 편인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캐릭터 작업과 잘 맞았다”고 했다. “캐릭터의 매력은 귀여움과 단순함”이라며 “귀여움은 우주 최고의 에너지”라고도 덧붙였다.●고통스러웠던 한 해, 동심으로 마무리 팝아트 특유의 가볍고, 쾌활한 이미지 이면에는 한국화를 공부했던 작가의 남다른 감수성이 담겨 있다. 오방색 위주의 채색과 간결한 평면화 등은 그만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입체 작업에도 도전했다. 캐릭터 모양대로 조형물을 만든 뒤 그 위에 색을 입힌 작품이다. 벽에 그림처럼 걸 수도, 바닥에 조각처럼 놓을 수도 있다. 작가는 “철학적이고 무게감 있는 전시가 미술계에서 주류이지만 내 작업은 그와 달리 재미와 밝은 기운을 추구한다”면서 “특히 모두가 고통스러웠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기쁨과 힘을 주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1월 9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안정 속 쇄신… 5대그룹, 인재 발탁·수혈로 신사업 역량 집중

    안정 속 쇄신… 5대그룹, 인재 발탁·수혈로 신사업 역량 집중

    삼성, 214명 3년 만에 최대 규모 승진 잔치‘글로벌 전략회의’서 내년 전략 수립 전망 현대차는 이달 중순 정의선 회장 첫 인사SK그룹은 ESG 중심의 미래 비전 제시구광모의 ‘뉴LG 승진’ 19%가 45세 이하 롯데는 ‘롯데온’ 강화 유통공룡 거듭나기새해를 앞두고 주요 그룹이 대부분 인사를 매듭지었다. 지난 11월 25~26일 LG를 시작으로 롯데(지난달 26일), 삼성전자(이달 2~4일), SK(이달 3일)가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부터 수시 인사 체제로 바꾼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달 중순을 넘겨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첫 인사를 실시한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을 고려해 ‘그룹 안정’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도 회사마다 내년도 역점 사업을 고려해 판을 짠 인적 쇄신이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 고동진 IM(정보기술·모바일)부문장의 ‘트로이카 체제’라는 큰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임원을 대거 교체해 쇄신을 꾀하며 ‘초격차 전략’을 이어갈 것임을 확인했다. ●삼성전자 실력위주 발탁 승진 25명 사상 최대 실제로 미래성장을 주도할 삼성전자의 부사장 이하 임원 승진자는 올해 총 214명으로 2017년(221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4년(226명)에 육박한 수치다. ‘차세대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이라 불리는 부사장도 지난해(14명)에 두 배가 넘는 31명이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자에 1970년대생 세 명(이종열·주창훈·김경환)을 포함시켜 ‘젊은 피’를 수혈했다. 또한 이기수·이준희 부사장 등 이전 직급의 연한을 다 안 채웠지만 실력 위주의 ‘발탁 승진’도 2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 5명 중 반도체 부문에 2명(이정배·최시영)을 포함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 달성과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에 경주하도록 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는 2명(최주선·김성철)을 승진시켜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의 전환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지배력 공고화를 주문했다. 가전 업체에 거세게 불고 있는 ‘개인 맞춤형 신가전’ 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생활가전사업부장 출신 중 처음으로 이재승 사업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오는 14일쯤 삼성전자 사장단과 임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전략을 본격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대식 ‘수펙스의장’ 3연임… 신구조화 방점 SK그룹 인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화두로 내세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큰 그림’이 반영됐다. 최 회장의 ‘ESG 경영 철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3연임하면서 급격한 변화보다는 ‘신구조화’에 방점을 찍었다. 유정준 사장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부문 투자 확대를 미션으로 부여받고 SK E&S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정호 사장은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해 SK텔레콤을 정보기술(IT) 중심 중간지주회사로 하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5개 계열사를 분리하고 본격적인 ‘구광모 시대’를 열어 젖혔다. 신가전·전기차 배터리 등 신성장동력 경쟁력 강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임원 승진자 124명 가운데 45세 이하 신규 임원이 24명(19%)에 달해 ‘젊은 피’ 전진 배치가 두드러졌다. 만 37세의 지혜경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이 상무가 되는 등 역대 최대인 15명의 여성 임원(전무 4명·신규 임원 11명)이 승진하는 ‘여풍’이 거셌다. ●LG는 여성 임원 15명 승진 ‘역대 최대’ ‘비상 경영’을 선포한 롯데그룹은 지난달 인사에서 임원 600명 중 100여명을 줄이고 50대 초반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전진 배치했다. 86명이 승진하거나 새롭게 임원이 돼 지난해의 80% 수준에 그쳤다. 지난 4월 7개 계열사를 한데 모아 선보인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유통 공룡’으로 거듭나는 것이 인적 쇄신을 마친 롯데의 새해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통상 주요 그룹 중 마지막에 인사를 발표해오곤 했다. 지난해에도 12월 27일에 인사가 이뤄져 올해도 그쯤에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인사를 통해선 ‘전기차 힘주기’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성 환자에게만 반말 진료…감기 증상엔 “살이나 빼라”

    여성 환자에게만 반말 진료…감기 증상엔 “살이나 빼라”

    생리불순에 검사도 않고 “살 찐게 원인” 환자 성정체성 고려 않고 성경험 질문 과한 신체 접근·접촉 등 성추행 제보도민우회 “성범죄 의사 면허 즉시 정지돼야”20대 여성 A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겪었던 불쾌한 경험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수업 중 배가 아팠던 A씨는 당시 학교 앞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장은 중년의 남성이었다. 그런데 이 병원장은 진료하는 과정에서 A씨에게 시종일관 반말을 했고, 자신을 ‘오빠’라고 칭하면서 “오빠가 약 처방해 줄 테니 3일 후에 다시 병원에 와”라고 말했다. A씨는 “당시 교복을 입어서 그랬는지 내가 만만했었나 보다. 아주 불쾌했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병원을 방문해 진료나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남성 중심의 의료진으로부터 반말과 사생활 침해, 성폭력 피해 등 부당하고 불쾌한 경험을 많이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여성민우회가 지난 3~9월 여성들로부터 수집한 의료 경험 사례 330개 중 ‘부당하다고 생각되거나 불쾌했던 의료 경험이 있다’는 사례는 319개(96.7%)에 달했다. 이 중 의료진의 ‘무례한 언행’(166개) 피해가 가장 많았다. 여성들은 병원에서 외모와 관련한 말을 많이 들었다. 10대 여성 C씨는 “생리를 6개월 넘게 하지 않아 산부인과를 방문했는데 의사가 별도의 질문이나 검사도 없이 내 체형만 보고선 ‘살찐 게 원인’이라며 검사를 못 하게 했다”면서 “그래도 검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의사가 ‘돈 낭비’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다른 여성도 “감기 때문에 갔는데 의사가 다짜고짜 내 몸무게를 묻더니 ‘살이나 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의 불필요한 신체 접촉과 성추행·성희롱 사례도 많았다. 30대 여성 D씨는 “고등학생 때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의사가 ‘귀를 보게 가까이 오라’고 해서 처음엔 가까이 갔다. 그런데 의사가 내가 앉아 있던 의자를 불필요할 정도로 바짝 끌어당겨서 내 몸이 의사의 다리 틈에 낄 지경이었다”면서 “좀 떨어지려고 하니까 의사가 내 의자를 다시 끌어당겼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여성들은 의사로부터 “출산하면 병이 낫는다”, “왜 결혼을 안 했냐”는 식의 말을 많이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의사가 이분법적 성별로 분류할 수 없는 환자의 성별정체성을 고려하지 않고 여성 환자에게 남성과의 성 경험을 묻는 일도 많았다. 사례집을 발간한 민우회는 의사를 대상으로 성인지·젠더 감수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우회는 또 “현행 의료법은 의사가 성폭행 등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의료법 위반 사항이 아니면 면허를 취소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최소한 성범죄 전력이 있는 의사의 면허자격은 즉시 정지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돼야 한다. 또 의사의 성범죄 전력이 소속 병원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같은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의무 공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우회는 여성들의 의료 경험을 담은 리플릿을 전국 병원 500곳과 의과대학 42곳에 발송하는 등 ‘존중이 오가는 진료 문화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소행성 ‘류구’의 물질 담긴 샘플 회수, 日 과학자들 “완벽” 흥분

    소행성 ‘류구’의 물질 담긴 샘플 회수, 日 과학자들 “완벽” 흥분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송골매) 2호가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암석 물질을 담은 캡슐이 6일 일본항공우주연구기구(JAXA) 요원들에 의해 호주 사막지대에서 회수됐다. 상당한 양의 소행성 내부 물질을 지구로 가져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보존 상태가 완벽하다며 태양계와 생명체 탄생의 비밀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들뜨고 있다. 프로젝트 매니저인 쯔다 유이치 박사는 6일 아침 일본 사가미하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야부사 2호는 집”이라며 “우리는 보물상자를 주워모았다. 캡슐 수거가 완벽하게 끝났다”고 말했다. 2014년 12월 3일 JAXA와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로켓 H2A(26호기)에 실려 발사된 탐사선이 전날 캡슐을 지구를 향해 떨어뜨린 뒤 앞으로 11년 동안 100억㎞를 더 비행할 계획으로 직경 30m 정도의 다른 소행성 탐사에 도전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하야부사 2호는 지난해 7월 지구에서 약 3억 4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접근해 금속탄환으로 웅덩이를 만든 뒤 내부 물질을 채취하는 데 성공한 뒤 같은 해 11월 류구를 출발해 지구로 향했다. 6년 동안 비행 거리는 50억㎞에 이른다. 앞서 일본의 첫 소행성 탐사선인 하야부사 1호는 2003년 발사돼 2010년 지구로 미립자 1500개를 갖고 돌아왔지만, 호주의 밤하늘에서 완전히 타버렸다. 캡슐에 담긴 류구의 내부 물질은 100mg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가미하라에 있는 JAXA로 보내져 분석하고 보관하며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캡슐은 전날 오후 2시 30분쯤 지구로부터 22만㎞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하야부사 2호로부터 분리돼 온도가 3000도까지 치솟는 대기권을 초속 12㎞의 속도로 통과해 6일 오전 2시 28분쯤 호주 서부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우메라 사막지대에 떨어졌다. 호주 왕립공군 헬리콥터에 몸을 실은 회수팀이 캡슐이 낙하산을 펼친 채 하강하며 발신한 신호를 감지해 접근, 직경 40㎝에 키 20㎝, 무게는 16㎏ 밖에 안 되는 캡슐을 회수해 호주항공우주국(ASA)의 임시 연구시설로 옮겼다.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퀸스 대학 앨런 피츠시몬스 교수는 “우리 태양계의 역사뿐만 아니라 특정한 물질에 대해 엄청난 양의 비밀을 드러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행성들은 태양계 형성 과정에 떨어져 나온 물질들로 이뤄져 있는 지구와 같은 세상을 만든 것과 같지만 행성으로는 발전하지 않은 물질들이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행성물질 연구 그룹 지도자인 사라 러셀 교수는 “류구와 같은 소행성 샘플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 분야에서 정말 흥분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구의 샘플을 연구하면 어떻게 물과 생명체의 성분이 지구에서 생겼는지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된다. 혜성들은 태양계의 초기에 지구의 물과 같은 성분을 많이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츠시몬스 교수는 혜성 물의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면 지구 대양의 물과는 완전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태양계 밖에 있는 몇몇 소행성들의 물 성분이 지구 것에 훨씬 가까울 것으로 보이는데 류구가 아마도 지금의 지구에 가까운 궤도로 들어오기 전에 이렇게 차가운 지대에서 뭉쳐지기 시작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5대 그룹, ‘안정 속 쇄신’ 인사로 내년 사업 전략 가다듬다

    5대 그룹, ‘안정 속 쇄신’ 인사로 내년 사업 전략 가다듬다

    새해를 앞두고 주요 그룹이 대부분 인사를 매듭지었다. 지난 11월 25~26일 LG를 시작으로 롯데(지난달 26일), 삼성전자(이달 2~4일), SK(이달 3일)가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부터 수시 인사 체제로 바꾼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달 중순을 넘겨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첫 인사를 실시한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을 고려해 ‘그룹 안정’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도 회사마다 내년도 역점 사업을 고려해 판을 짠 인적 쇄신이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 고동진 IM(정보기술·모바일)부문장의 ‘트로이카 체제’라는 큰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임원을 대거 교체해 쇄신을 꾀하며 ‘초격차 전략’을 이어갈 것임을 확인했다. 실제로 미래성장을 주도할 삼성전자의 부사장 이하 임원 승진자는 올해 총 214명으로 2017년(221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4년(226명)에 육박한 수치다. ‘차세대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이라 불리는 부사장도 지난해(14명)에 두 배가 넘는 31명이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자에 1970년대생 세 명(이종열·주창훈·김경환)을 포함시켜 ‘젊은 피’를 수혈했다. 또한 이기수·이준희 부사장 등 이전 직급의 연한을 다 안 채웠지만 실력 위주의 ‘발탁 승진’도 2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특히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 5명 중 반도체 부문에 2명(이정배·최시영)을 포함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 달성과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에 경주하도록 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는 2명(최주선·김성철)을 승진시켜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의 전환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지배력 공고화를 주문했다. 가전 업체에 거세게 불고 있는 ‘개인 맞춤형 신가전’ 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생활가전사업부장 출신 중 처음으로 이재승 사업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오는 14일쯤 삼성전자 사장단과 임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전략을 본격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SK그룹 인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화두로 내세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큰 그림’이 반영됐다. 최 회장의 ‘ESG 경영 철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3연임하면서 급격한 변화보다는 ‘신구조화’에 방점을 찍었다. 유정준 사장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부문 투자 확대를 미션으로 부여받고 SK E&S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정호 사장은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해 SK텔레콤을 정보기술(IT) 중심 중간지주회사로 하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LG그룹은 5개 계열사를 분리하고 본격적인 ‘구광모 시대’를 열어 젖혔다. 신가전·전기차 배터리 등 신성장동력 경쟁력 강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임원 승진자 124명 가운데 45세 이하 신규 임원이 24명(19%)에 달해 ‘젊은 피’ 전진 배치가 두드러졌다. 만 37세의 지혜경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이 상무가 되는 등 역대 최대인 15명의 여성 임원(전무 4명·신규 임원 11명)이 승진하는 ‘여풍’이 거셌다.‘비상 경영’을 선포한 롯데그룹은 지난달 인사에서 임원 600명 중 100여명을 줄이고 50대 초반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전진 배치했다. 86명이 승진하거나 새롭게 임원이 돼 지난해의 80% 수준에 그쳤다. 지난 4월 7개 계열사를 한데 모아 선보인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유통 공룡’으로 거듭나는 것이 인적 쇄신을 마친 롯데의 새해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통상 주요 그룹 중 마지막에 인사를 발표해오곤 했다. 지난해에도 12월 27일에 인사가 이뤄져 올해도 그쯤에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인사를 통해선 ‘전기차 힘주기’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람이 그리운 연말, 동심 가득한 캐릭터의 세계 속으로

    사람이 그리운 연말, 동심 가득한 캐릭터의 세계 속으로

    전시장에 들어서면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알록달록 하트와 나뭇잎 모양으로 장식된 초대형 강아지 공기 조형물이 뿜어내는 밝은 에너지에 움츠렀던 마음이 무장해제된다. 1층부터 3층 전시장까지 눈에 보이는 건 온통 꽃과 하트, 무지개처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들뿐이다. 꿈과 희망, 행복이 가득한 동심의 세계가 이럴까. 팝아티스트 아트놈이 서울 강남구 예화랑에서 펼치는 개인전 ‘메리 고 라운드 오브 라이프’(Merry go round of life·인생의 회전목마)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모임을 갖기 어려운 때 혼자서도 연말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전시 제목은 작가가 좋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에서 따왔다. 여느 해와 달리 쓸쓸한 연말이지만 놀이공원에서 회전목마를 타는 것 같은 즐거운 기분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이번 전시에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마녀 배달부 키키’ 이미지를 패러디하거나 세계적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클라크 부부와 퍼시’를 오마주한 그림 등을 비롯해 회화와 입체 작품 42점을 내놨다. 작가의 대표 캐릭터는 자신을 형상화한 ‘아트놈’과 토끼소녀 ‘가지’, 말썽꾸러기 강아지 ‘모타루’다. 아트놈은 ‘예술하는 사람’을 뜻하고, 가지와 모타루는 아내와 반려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한 가족인 이들이 서로 사랑하고, 평화롭게 일상을 즐기는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한 작품들은 바라볼수록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1971년생인 작가는 ‘보물섬’을 탐독한 만화방 1세대다. 캐릭터에 관심이 많았지만 대학은 중앙대 한국화과로 진학했다. 고등학교 미술 선생님이 권유했고, 동양화 수업할 때 먹의 느낌도 좋아서 자연스럽게 선택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3학년 때 중퇴하고, 아르바이트로 캐릭터 회사에서 일하면서 원래 하고 싶던 꿈을 되찾았다. 그는 “원래 내 성격은 어두운 편인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캐릭터 작업과 잘 맞았다”고 했다. “캐릭터의 매력은 귀여움과 단순함”이라며 “귀여움은 우주 최고의 에너지”라고도 덧붙였다.팝아트 특유의 가볍고, 쾌활한 이미지 이면에는 한국화를 공부했던 작가의 남다른 감수성이 담겨 있다. 오방색 위주의 채색과 간결한 평면화 등은 그만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입체 작업에도 도전했다. 캐릭터 모양대로 조형물을 만든 뒤 그 위에 색을 입힌 작품이다. 벽에 그림처럼 걸 수도, 바닥에 조각처럼 놓을 수도 있다. 작가는 “철학적이고 무게감 있는 전시가 미술계에서 주류이지만 내 작업은 그와 달리 재미와 밝은 기운을 추구한다”면서 “특히 모두가 고통스러웠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기쁨과 힘을 주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1월 9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바이든 승리선언 한달… ‘100억 들여 34패’ 사면초가 트럼프

    바이든 승리선언 한달… ‘100억 들여 34패’ 사면초가 트럼프

    CNN “트럼프 캠프, 35개 부정선거 소송 중 1승34패”조지아 주지사 ‘선거결과 뒤집어라’ 트럼프 요청 거부 ‘백악관 관리 공개적으로 이직 알아보는 대탈출’ 보도 트럼프도 2024년 재출마 염두에 둔듯한 언급 내놓아미국 주류 언론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선언한 지난달 7일(현지시간) 이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은 상대적으로 힘을 잃은 모양새다. 1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들인 소송전은 34패를 안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백악관 관리들도 제 살길을 찾기 위해 탈출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선거결과를 뒤집기보다는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2021년 1월 5일)를 위한 공화당 후보 지지 유세에 참석해 “이번 선거에서 7400만표 이상을 얻었는데 우리가 패배했다고 납득시키려고 한다”며 “민주당의 극단주의자들은 선거 도둑질을 당장 멈춰라”고 주장했다. 반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날 선거 결과를 뒤집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켐프 주지사에게 전화해 부재자 투표 서명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선거 결과를 뒤집고 자신을 지지할 선거인단을 임명하도록 주 의회에 특별회기를 요청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소식통의 언급도 보도했다. 이에 켐프 주지사는 선거에 개입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조지아주는 수작업을 통한 재검표를 진행했고 바이든 당선인이 재차 이겼다며 공식 확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마저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최측근인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일 검찰과 연방수사국(FBI) 조사 결과 선거 결과를 뒤집을만한 사기는 보지 못했다고 했고,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도 전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했다. CNN은 더 나아가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없이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가운데 백악관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알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공보국장의 사임으로 조용히 진행되던 이직 움직임이 표면화됐다는 것이다. 또 CNN은 트럼프 캠프의 50건 가까운 소송 중 지난 3일까지 35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왔고 ‘1승 34패’라고 전했다. 소송전, 재검표 등 트럼프 캠프의 이의제기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투입 자금이 880만 달러(약 95억 500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의 승리로 재확인된 위스콘신주의 부분 재검표에 300만 달러를 투입해 가장 많았고, 법률자문(230만 달러)과 후원 요청 문자 메시지 광고(약 22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부정 선거 증명을 자신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연방총무청(GSA)에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인계 작업에 협조하도록 했고, 지난 1일 백악관 성탄절 리셉션에서는 “(대선 불복 소송이 성공하지 못하면) 4년 후에 여러분을 다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2024년 대선 재출마라는 현실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더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재출마에 관심을 두는 것만으로도 4년 뒤 대권 도전을 노리는 공화당 인사들을 얼어붙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팅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성향 유권자 중 53%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한다면 표를 찍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후 모은 정치자금만 2억 달러(약 2170억원)를 넘는다. WP는 이날 상하원의 공화당 의원 249명 전원에게 설문한 결과 27명(10.8%)만이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정한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는데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정치적 영향력이 굳건함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소행성 ‘류구’ 채취물질 실은 일본 탐사선 캡슐, 지구 귀환 성공

    소행성 ‘류구’ 채취물질 실은 일본 탐사선 캡슐, 지구 귀환 성공

    일본의 무인탐사선 하야부사(송골매란 뜻) 2호가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물질이 담긴 캡슐이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호주 서부 사막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2014년 지구를 출발한 이후 6년 만의 귀환으로, 소행성까지 가는 데 3년 반, 현지 임무 수행에 1년 반, 지구로 돌아오는 데 1년이 걸린 50억㎞ 긴 여정의 마무리다.하야부사 2호는 5일 오후 2시35분 지구에서 약 22만㎞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캡슐을 분리하는 데 성공, 이후 캡슐은 6일 오전 2시28분 초속 12㎞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이후 지상관제센터의 정밀 제어에 따라 몇 차례 궤도를 변경하며 고도 11㎞에서 낙하산을 펼쳐 2시50분 호주 서부의 사막 우메라 제한구역(WPA)에 착륙했다. 낙하하는 동안 캡슐은 약 3000℃의 마찰열이 빚어내는 빛으로 밤하늘에 유성과 같은 궤적을 그렸다. 캡슐은 지름이 40㎝, 무게는 16㎏에 불과해 정확한 착륙 장소를 찾기 어려워 무선통신장치인 비컨(beacon)이 위치를 알렸다. 호주 왕립공군 헬리콥터를 탄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캡슐 회수팀은 위성접시 안테나와 헬리콥터, 드론, 해상 레이더 등을 동원해 4시47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우메라에서 캡슐과 낙하산을 발견했으며, 오전 7시30분 지름 캡슐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캡슐 속에 든 소행성 '류구'의 물질이 태양계 형성 초기의 원형 물질이 변질되지 않은 채 그대로일 것으로 보여, 과학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소행성 물질을 분석하면 태양계 기원과 진화, 생명의 구성 요소를 알아내는 데 획기적인 발견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과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구의 바다가 소행성으로부터 온 것인지, 혜성으로부터 온 것인지 지금까지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지구 바다의 기원 문제도 이번 류구 샘플 분석으로 밝혀질 기대되고 있다.하야부사 2호는 하야부사 1호에 이은 일본의 두 번째 소행성 탐사선이다. 지난 2014년 12월 3일 JAXA와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로켓 H2A(26호기)에 실려 발사된 뒤 3억 4000만㎞ 밖 소행성 류구 궤도에 도착했으며, 금속탄환을 발사해 소행성에 웅덩이를 만든 뒤 내부 물질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100㎎ 이상 되는 류구 샘플은 사가미하라에 있는 JAXA에서 분석하고 보관할 예정이다. 캡슐을 분리한 하야부사 2호는 여전히 충분한 연료가 남아 있어 앞으로 11년 동안 100억㎞를 더 비행해 지름 30m 정도의 다른 소행성 탐사에 도전한다. 탐사선의 동력원은 제논을 추진제로 쓰는 이온 엔진이다. JAXA는 제논 66㎏ 중 절반 정도가 현재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하야부사2의 다음 목적지 소행성 1998KY26은 류구의 30분의 1에 불과한 크기로 자전 주기가 10분이다. 하야부사 2호는 약 10년을 날아 2031년 7월 이 소행성에 도착한다. 가는 도중 2026년 7월엔 지름 700m의 소행성 2001CC21을 근접비행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검사 줄었는데 신규확진 631명…수도권 2.5단계 격상 무게(종합)

    검사 줄었는데 신규확진 631명…수도권 2.5단계 격상 무게(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6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600명대를 기록했다. 직전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8000건 이상 줄어든 주말임에도 600명 선을 넘어선 것은 지금의 유행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수도권의 경우 ‘2단계+α’ 조치 연장 대신 2.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31명 늘어 누적 3만7546명이라고 밝혔다. 631명은 이번 ‘3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자 ‘1차 대유행’의 절정기였던 2월 29일 909명과 3월 2일 686명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다. 100명 이상 세 자릿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29일째로 약 한 달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99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59명)보다 40명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53명, 경기 176명, 인천 41명 등 수도권이 470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00명)보다 70명 늘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3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 15명, 충남 14명, 충북 13명, 강원·전북 각 11명, 경북 9명, 전남 8명, 대구·광주·대전·울산 각 3명, 세종 2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29명이다.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성북구 뮤지컬 연습장과 관련해 총 17명이 확진됐고, 관악구 와인바 사례에선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의 한 보험사(20명), 영등포구 부동산업체(28명), 중구 콜센터(9명), 송파구 탁구장(22명), 인천 부평구 요양원(20명)에서도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 545명으로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5%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125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11명 늘어 누적 2만9128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15명 증가해 총 7873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19만4867건으로, 이 가운데 308만9605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6만7716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4371건으로, 직전일(2만386건)보다 8715건 적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日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떨어뜨린 ‘류구 물질’ 캡슐 회수

    日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떨어뜨린 ‘류구 물질’ 캡슐 회수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물질이 담긴 캡슐이 전날 분리돼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호주 서부 사막에 떨어졌다. 호주 왕립공군 헬리콥터에 몸을 실은 회수팀이 캡슐이 낙하산을 펼친 채 하강하며 발신한 신호를 감지하고 떨어진 지점을 확인한 뒤 수거했다. 햐야부사 2호의 캡슐은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쯤 지구에서 약 22만㎞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분리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소행성 류구의 내부물질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캡슐은 6일 오전 2시 28분쯤 초속 12㎞의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해 2시 50분쯤 호주 서부의 사막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고도 10㎞에서 낙하산이 펴져 캡슐은 천천히 낙하하고, 위치를 알리는 전파도 발신했는데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호주 왕립공군과 협력해 헬리콥터를 보낸 것이다. 4시 47분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의 우메라에서 캡슐과 낙하산을 발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캡슐의 크기는 40㎝에 20㎝, 무게는 16㎏ 밖에 안 돼 육안으로는 찾기 어렵고 헬리콥터에 실린 안테나로 발신 신호를 감지해 접근한다. 캡슐은 대기권 진입하는 과정에 섭씨 3000도의 열을 받아 밝게 빛나 육안으로도 관찰할 수 있었다. 일본의 두 번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는 2014년 12월 3일 JAXA와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로켓 H2A(26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하야부사는 조류 매를 가리키는 일본어다. 이 탐사선은 지난해 7월 지구에서 약 3억 4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접근해 금속탄환으로 웅덩이를 만든 뒤 내부 물질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해 11월 류구를 출발해 지구로 향했다. 100mg 이상 되는 물질은 사가미하라에 있는 JAXA에서 분석하고 보관한다. 6년 동안 비행 거리는 50억㎞에 이른다. 우주의 신비가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캡슐을 분리한 하야부사 2호는 앞으로 11년 동안 100억㎞를 더 비행할 계획으로 직경 30m 정도의 다른 소행성 탐사에 도전한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일본의 첫 소행성 탐사선인 하야부사 1호는 2003년 발사돼 2010년 지구로 미립자 1500개를 갖고 돌아왔지만, 호주의 밤하늘에서 완전히 타버렸다.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퀸스 대학 앨런 피츠시몬스 교수는 “우리 태양계의 역사뿐만 아니라 특정한 물질에 대해 엄청난 양의 비밀을 드러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행성들은 태양계 형성 과정에 떨어져 나온 물질들로 이뤄져 있는 지구와 같은 세상을 만든 것과 같지만 행성으로는 발전하지 않은 물질들이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행성물질 연구 그룹 지도자인 사라 러셀 교수는 “류구와 같은 소행성 샘플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 분야에서 정말 흥분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구의 샘플을 연구하면 어떻게 물과 생명체의 성분이 지구에서 생겼는지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된다. 혜성들은 태양계의 초기에 지구의 물과 같은 성분을 많이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츠시몬스 교수는 혜성 물의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면 지구 대양의 물과는 완전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태양계 밖에 있는 몇몇 소행성들의 물 성분이 지구 것에 훨씬 가까울 것으로 보이는데 류구가 아마도 지금의 지구에 가까운 궤도로 들어오기 전에 이렇게 차가운 지대에서 뭉쳐지기 시작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학업 스트레스에 머리카락 뽑아 먹은 여중생

    [여기는 중국] 학업 스트레스에 머리카락 뽑아 먹은 여중생

    입시 등 학업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머리카락을 뽑아 먹은 여중생이 복통을 호소하며 긴급 호송됐다. 중국 항저우에 거주하는 올해 15세의 샤오위 양은 최근 2주 동안 심각한 복통을 호소하던 중 지난 2일 항저우시 제1병원 소화기 내과에 호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4일 이 같이 밝혔다. 샤오위 양의 치료를 담당했던 병원 의료진은 소녀의 위 속에서 가로 세로 각각 15cm, 10cm상당의 머리카락 뭉치를 발견해 제거한 상태다. 샤오위 양이 앓은 병명은 일명 ‘이식증’으로 불리는 증상으로 영양분이 없는 물질을 섭취하는 질병이다. 특정 영양소가 소량 부족하거나 영양 불균형 상태에 놓은 아동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업 등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카락과 종이, 비닐봉지 등을 섭취하는 등 심리적인 문제로 발병하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할 경우 진흙, 돌, 나무껍질 등 인체에 유해한 물건들을 대량으로 복용하는 사례도 종종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중학교 3학년에 진학한 샤오위 양은 평소 부모님과 교사들로부터 학업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위 양은 학업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머리카락을 뽑아서 대량으로 섭취하거나 눈물이 나는 상황에는 머리카락을 뽑아서 입 안에 넣은 후 울음소리가 방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학교와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했다”면서 “의자에 앉아서 책상 스탠드 불을 켜고 있을 때면 종종 두꺼운 교재와 책들 사이에서 한숨이 나왔다. 이때마다 머리카락 몇 개를 뽑아서 입 속에 넣었고, 이런 날은 제법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이한 스트레스 해소 방식 탓에 샤오위 양은 복통을 호소, 응급실에 호송돼 의료진들에 의해 위절제술을 받았다. 당시 수술을 담당했던 의료진들은 위내시경을 통해 위 속에서 엄청난 양의 머리카락이 위를 가득채운 것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특히 의료진은 위내시경을 통해 머리카락 뭉치가 당일 섭취한 음식물 찌꺼기와 뒤섞여 마치 철수세미처럼 위 속에 잔뜩 감겨 있었으며, 이것들로 인해서 샤오위 양이 심한 복통을 느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의료진은 긴급 호송된 샤오위 양에 대해 복강경 수술을 진행, 수 시간에 걸쳐 약 1.5kg 상당의 무게인 머리카락을 모두 제거했다. 한편, 수술을 집도했던 장젠차이 박사는 “거대한 머리카락 뭉치가 제법 단단하게 위 속에 붙어 있는 탓에 위 절제 부위를 조금 더 넓힌 후에야 수술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수술 후 후유증 등 부작용은 없으며 그 덕분에 샤오위 양은 수술 이튿날부터 가벼운 음식 섭취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의료진들은 이 같은 이식증 증세는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와 긴장감 유발 상황 등에 깊은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장 박사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부모와 일찍이 분리되는 일종의 불리 불안과 부모의 무관심, 학대 등의 사례에서도 이식증 증세를 보이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 증상을 앓는 환자들은 심각한 경우 장폐색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생명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 의학으로는 이 같은 특이성 환자에 대한 정확한 치료 방법이 전무한 상태”라면서 “가장 좋은 치료는 가족들의 관심과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중국 달 표면에 오성홍기 꽂아, 성조기는 몇 개나 남아 있을까?

    중국 달 표면에 오성홍기 꽂아, 성조기는 몇 개나 남아 있을까?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달 표면에 국기인 오성홍기를 꽂았다. 미국 우주인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 성조기를 꽂은 뒤 51년 만에 중국이 달에 국기를 꽂은 두 번째 나라가 됐다. 그것도 무인 탐사선이 꽂은 것이라 색다르긴 하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창어 5호 이륙기가 달 토양과 암석 샘플을 싣고 3일(이하 현지시간) 밤 11시 10분 달 표면을 이륙했다고 밝혔다. 창어 5호의 착륙기에 붙어 있던 상승기(이륙기)가 달 표면을 이륙하기 직전, 착륙기는 오성홍기를 펼쳐 보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이 처음으로 지구 밖 천체에서 이륙에 성공했으며, 중국 항공우주 역사상 처음으로 달 표면에서 실물 국기를 펼쳐 보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당국은 달 이륙 사실은 곧바로 밝혔지만 오성홍기 얘기를 한참 지난 뒤 보도해 그 배경이 궁금하기도 하다. 중국 탐사선이 달에 착륙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창어 3호가 2013년 12월 14일 달에 안착했고 창어 4호가 지난해 1월 2일 달 뒷면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착륙했다. 앞서 두 차례 달 탐사선과 달리, 창어 5호는 특수 제작된 가로 200㎝, 세로 90㎝ 크기에 무게 1㎏의 오성홍기를 가져갔다. 제작사는 혹독한 달 환경에서 깃발을 원활히 펼치기 위해 인공위성 등의 태양광 패널을 펼칠 때 사용하는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차가운 기후에도 보호될 수 있는 직물을 이용했다. 창어 3·4호 때는 착륙기와 탐사 로버에 국기가 그림으로 코팅돼 있었다.성조기는 아폴로 탐사 계획이 중단된 1972년까지 다섯 개가 더 달 표면에 꽂혀졌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2012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위성 사진을 분석하니 다섯 깃발 모두 그대로 꽂혀 있었는데 전문가들은 태양 빛 때문에 하얗게 색이 바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올드린이 꽂은 성조기는 착륙 모듈에 너무 가까운 곳에 꽂힌 바람에 모듈이 이륙했을 때 날아가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달 24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서 발사돼 지난 1일 밤 11시 11분 달 앞면의 화산 평원인 ‘폭풍의 바다’에 착륙한 창어 5호 탐사선은 착륙기와 이륙기가 합쳐져 있는데 이륙기가 이륙할 때 착륙기가 발사대 역할을 했다. 달 표면에서 수집한 토양과 암석 표본은 이륙기에 실린 진공 컨테이너에 밀봉돼 포장됐다. 이륙기는 달에서 200km 떨어진 궤도에 대기 중인 궤도 모듈과 도킹한다. 이후 재진입 캡슐이 달 샘플을 싣고 중순쯤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의 지정 장소로 돌아온다. CNSA는 창어 5호가 지구에서 명령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이륙 임무를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착륙기와 이륙기 조합체가 경사지와 평지를 스스로 구분하고 고도를 정확히 맞춘 후 이륙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지구에서 고도와 속도 등 명령을 받고 움직이면 시간 지연이 발생해 이륙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달을 차지하려는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중국의 우주 굴기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은 ‘아르테미스’ 달 탐사 계획을 출범시키고 일본, 호주 등 동맹 7국을 참여시켰는데 헬륨3 등 달 자원 소유권을 누가 갖느냐를 정하는 등 달을 비롯한 우주 경제 규정을 정하는 데 미국이 주도하려는 목적을 두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달 샘플’ 실은 中 우주선, 달 표면서 이륙했다

    [아하! 우주] ‘달 샘플’ 실은 中 우주선, 달 표면서 이륙했다

    -12월 중순 지구로 귀환 예정 달 암석 샘플 2kg을 적재한 창어 5호 상승기가 달 표면을 떠났다. 창어-5 착륙선 위에 앉아 있던 작은 우주선은 1976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달 샘플을 지구로 운반하기 위해 3일 오후 11시 10분(베이징 시간) 폭풍의 바다에서 달 상공으로 치솟아올랐다. 상승기의 무게는 수백 킬로그램에 불과하며, 달 궤도에 도달하는 데는 시속 6011km(초속1.67km) 이상의 속도가 필요하다. 이륙 6분 후, 상승기는 달 궤도에 도달하여 달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창어-5 임무에서 큰 이정표를 세웠다. 이제 상승기의 임무는 달 궤도를 도는 동안 대기 중인 창어-5 궤도선을 만나고 귀중한 화물을 귀환용 캡슐로 옮기는 것이다. ​ 달 궤도를 도는 동안 상승기외 창어-5 궤도선에게는 도전적인 과제가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은 두 우주선의 랑데부와 도킹 작업이다. 지구와 달의 거리는 대략 38만km, 곧 광속으로 1초 남짓 걸리는 거리라 통신하는 데 그만큼 시간이 지체되므로 이런 과정을 자동화해야 한다. 두 우주선이 랑데부와 도킹을 시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궤도를 동기화하는 데는 약 2일이 걸린다. 도킹에 성공하면 샘플이 담긴 컨테이너가 궤도선에 연결된 재진입 캡슐로 옮겨진다. 두 우주선은 토요일 (12월 5일) 언젠가 최종 접근을 시작하고 3시간 반 후에 도킹을 완료한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중국은 44년 만에 첫 번째 달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기 위한 마지막 단계를 준비할 것이다.​ 그러나 달 샘플이 곧바로 지구로 보내지는 것은 아니다. 창어 5호는 지구 궤도에 진입하는 좁은 창문을 통과하는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엔진 분사를 하기 전까지 상당 시간 달 궤도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귀환선은 초속 11km로 38만km를 112시간(4.5일) 동안 비행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한다.달에서 돌아 오는 우주선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지구 저궤도에서 재진입하는 우주선보다 더 빠른 속도로 뛰어들기 때문에 창어-5 재진입 모듈은 일단 지구 대기층에서 한 번 되튐으로써 속도를 낮춘다. 서비스 모듈은 지구로 귀환하여 12월 16-17일 양일 간에 예정된 터치 다운 직전에 네이멍구 쓰쯔왕 초원에 캡슐을 내려놓을 것이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이 지구로 귀환하는 선저우 우주인들을 안착시키던 장소이다. 창어 5호가 이 임무에 성공하면 이는 1976년 구소련의 루나 24호의 달 샘플 채취 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쾌거로, 중국은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달 암석 채취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창어 5호는 지난달 24일 오전 4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창정 5호에 실린 채 발사됐다. 지난해 1월 인류 최초로 창어 4호 탐사선을 달 뒷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한 중국은 올해 7월 자국 최초의 화성탐사선 톈원-1호를 쏘아 올린 데 이어 2년 사이 세 번째 우주 탐사 계획에 나섬으로써 우주굴기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이번 달 탐사를 통해 해당지역의 지질학적 정보를 비롯해 달의 형성을 밝혀줄 실마리를 찾을 뿐 아니라, 유인 달 탐사 및 달 연구기지 건설을 위한 기술적 토대를 얻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에너지 혁신기술 키우려면 전력시장 시스템부터 바꾸자

    에너지 혁신기술 키우려면 전력시장 시스템부터 바꾸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하였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했을 때 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0인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넷제로’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무엇보다도 전력, 냉·난방, 수송, 산업 등 전 부문에서 뼈를 깎는 배출량 감축 과정이 수반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수십 년간 빠른 경제성장의 속도에 맞춰 배출량을 늘려 왔는데, 증가 추세 완화를 넘어 하향 추세로 단번에 전환시켜야 한다. 다른 해외 주요 국가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국가적 작업을 2000년대 초반부터 서서히 진행해 왔던 것에 비교하면 뒤늦게 이 대열에 합류한 우리나라가 짊어져야 할 경제적, 사회적 부담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철회하거나 완화하는 것은 현명한 생각이 아니다.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대기업들도 자신들에게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기업들에 100% 재생에너지로 만든 상품을 요구하고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된 상품에 탄소국경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 메커니즘의 도입을 준비 중이다. 우리에게 선택지는 정면 돌파밖에 없다. 다만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인 한국의 전력산업은 이 난국을 정면 돌파할 기술 수준과 역량을 갖췄는가 질문해야 한다.●2050년의 전력계통은 어떤 모습일까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미래의 전력계통을 현재의 기술을 기반으로 상상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2050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두고 거꾸로 계획을 세워 나가는 방식(Back-casting)의 접근이 더 합리적이다. 원자력발전은 현재의 설계수명대로만 존속한다고 가정하면 2050년 대략 10% 수준의 발전량은 잔존 원자력발전으로 충당한다. 한편 태양광과 풍력, 바이오를 합한 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은 60% 이상 될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30% 이내의 발전량은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우리나라보다 앞서서 재생에너지를 늘려 왔던 아일랜드는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위해 재생에너지의 실시간 발전 비중을 약 6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터빈의 회전을 통해 교류(AC) 전기를 생산하는 전통적인 전원들을 상시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상당 기간 액화천연가스(LNG) 기반의 발전이 담당하게 될 것이다. LNG 발전은 재생에너지가 기상조건으로 인해 발전하지 않을 때의 예비(Back-up) 발전원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그럼 LNG 발전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은 전력계통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불가피한가?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탄소 포집 및 활용(CCUS) 기술도 활용될 수 있지만, 국가 전력량의 30%에 달하는 LNG 발전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배출량을 포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며 저장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더욱 곤란한 문제다. 다른 대안은 LNG 발전에 점차 수소를 섞어 혼합 연소하는 비중을 늘려 가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가다가 최종적으로 100% 수소로 발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일본, 독일 등의 전통적인 중공업 강국들이 해당 기술들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도 탈탄소화를 위한 기술적 방안들을 확보하는 데 적극 투자를 해야 한다.●발전원 구성에서 저장 구성으로의 전환 ‘전력수급기본계획’은 15년간의 발전원 구성(Generation Mix)에 대한 정부의 법정계획이다. 최근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의 용량이 정책적으로 결정되는 경향이고, 석탄발전은 감축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무게감은 점점 약해지고 재생에너지의 잠재량 분석과 입지에 대한 계획, 또 이들의 연계를 위한 송배전망 계획의 중요성이 점점 커진다. 여기에 지금껏 고려되지 않았던 저장 구성(Storage Mix)의 개념도 점차 그 중요성을 더해 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 제주도는 우리가 겪을 전력계통의 미래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전력망 유지를 위해 재생에너지로 발전량을 인위적으로 제약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들을 전기차에 저장하고, 열로 변환하고, 수소의 형태로 장기 저장함으로써 일부 해결될 수 있지만 어떤 방식의 저장수단을, 얼마만큼 확보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지에 대한 계획과 로드맵은 전혀 수립돼 있지 않은 상태이다. 전국적으로도 전력수요가 높지 않은 날의 경우 출력조절이 어려운 원자력발전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계통의 안정 운영을 위해 화력발전이 활용될 경우 2030년대 이후부터는 낮 시간대에 일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제한하거나 저장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력수요가 적지만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아 잉여전력이 많이 발생하는 봄, 가을에 전력을 저장해서 여름, 겨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주기 저장수단과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관리하기 위한 단주기 저장수단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다. 양수발전, 배터리 저장, 열 저장, 수소 저장 등 다양한 저력 저장 수단들의 최적조합을 찾는 것이 미래 전력체계의 핵심과제이다. ●시장을 통한 가격신호의 중요성 미래에 각종 저장장치들을 잘 설치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경제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가격 및 시장체계가 필요하다. 잉여전력이 발생해 가격이 낮아지면 저장장치를 충전하고 전력이 부족해 높은 가격이 형성되면 저장장치를 방전하기 위해서다. 2020년 현재에도 미국 캘리포니아나 유럽의 전력시장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출력을 제어하는 시간대에는 전력도매시장에서 마이너스(-)의 가격이 형성된다. 전력을 생산하려면 오히려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출력을 자유롭게 줄이기 어려운 원자력발전이나 석탄발전과 같이 제어능력이 없는 구형 재생에너지 발전원들은 출력을 줄였을 때 발생하는 손해보다 출력을 유지하면서 마이너의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경우 돈을 내면서 발전량을 유지한다. 시장참여자들의 자연스러운 의사결정이다. 같은 시간대에 수요 측 시장참여자들은 돈을 받으면서 일부 수요의 시간대를 이동시켜 전력을 추가로 소비한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들은 이런 시장 환경에서는 마이너스 가격이 발생하면 돈을 받으면서 충전하고, 다시 정상 시장가격에서 돈을 받고 방전을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어 비싼 설치비를 상쇄하는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한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도매시장에서 형성되는 마이너스 가격을 활용해 소매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금제를 제공하려고 다양한 판매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유연하고 동적인 요금제를 개발해 고객의 편익을 증대시키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합리적인 가격신호와 시장체계에 대한 정비 없이 정부가 인위적으로 결정한 운영방식을 준수해 정부가 정한 수준의 인센티브로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그 결과 배터리 3개 회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고 누적 설치용량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지만, 정작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산업에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화재 발생 위험만 높은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혁신기술이 들어오려면 잘 설계된 시장에서 가격신호가 먼저 작동해야 한다는 교훈을 값비싼 수업료를 치르며 배우고 있다. ●타 부문과의 연계를 통한 탈탄소화 전략 수송, 냉난방 부문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은 전력 부문에서 발생하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으로 일부 탈탄소화를 달성할 수 있다. 수송 분야에서는 차츰 내연기관차들이 전기차와 수소차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다. 전기차의 확산은 이미 전력 분야의 수요 전망에 포함되고 있으니, 수송 부문의 완전한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수소 생산 과정의 탈탄소화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전력 부문에서 발생한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일부 활용해 생산한 그린수소와 해외에서 조달한 그린수소를 활용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은 전극보일러나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의 탈탄소화에도 활용될 수 있다. 부족한 물량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수소연료전지의 열·전기 동시 생산을 통해 충당할 수 있다. 이런 이종(異種) 에너지원 간 연계를 섹터커플링(Sector Coupling)이라 부르는데 이는 전력계통뿐 아니라 모든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전체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야만 구현할 수 있다. 이제 우리가 탄소중립을 위해 다뤄야 할 대상은 도매전력시장 가격, 소매전기요금뿐 아니라 열 요금, 가스 가격, 수소 가격 등 다수의 가격신호가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통합에너지시스템이다. ●전력산업 공공성이 기술혁신을 유도할까 앞서 언급한 통합에너지시스템을 정부가 정해 주는 인위적인 가격체계에서 운영할 수 있을까? 각 부문 간 바람직한 상호작용을 일으키기 위한 수많은 에너지 요금을 소수의 관료와 전문가들이 어떻게 하나하나 결정할 수 있을지 필자의 사고 수준으로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복잡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시장을 통한 자연스러운 가격신호를 바탕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자유의지가 모여 각 에너지 부문 간 융합이 일어나야 한다. 또 이 복잡한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혁신 기술들이 독점 형태의 공기업을 통해 비용·효율적으로 구현되고 상용화될 수 있을까? 독점적 지위는 시장 참여자의 비용 절감 유인과 기술혁신 유인을 떨어뜨린다. 정부가 독점기업의 적정 투자보수율을 유지해 주고 기술 경쟁을 할 대상이 없는 상황에서는 굳이 도전적인 의사결정을 할 동기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물론 국가의 기반을 담당하는 전력산업의 공공성은 보호돼야 할 중요한 가치이다. 하지만 공공성이 추구하는 국민편익 증대와 소비자보호는 독점 공기업 유지를 통해서만 달성된다는 좁은 개념에서 벗어나자. 탄소중립을 위해 필요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키며 관련된 신산업의 발굴을 통해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는 것도 전력산업의 공공성이 포함하고 있는 광의의 가치들이다. 해외 선진국의 많은 사례들은 역량 있고 정치에 독립적인 에너지규제기관의 존재와 정보의 투명성,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을 통한 경쟁원리를 바탕으로 협의의 공공성을 보존하면서도 광의의 공공성까지 달성할 수 있음을 충분히 보여 주고 있다.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 ■김승완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18년 9월부터 충남대 전기공학과 조교수는 재직 중이다. 연구 분야는 전력경제와 에너지정책이고 현재 한국에너지공단 비상임이사,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문위원, 국무총리실 산하 수소경제위원회 위원
  • 수도권 하루 확진 419명 역대 최다… ‘2단계+α’ 연장에 무게

    수도권 하루 확진 419명 역대 최다… ‘2단계+α’ 연장에 무게

    “주말쯤 결정”… 일각선 “3단계로 올려야”부산 음악실·교회發 n차감염 24명 추가한남대 2명 등 대전·충남 대학가 ‘비상’위중증 환자 전날 대비 16명 늘어 117명 병상 부족 우려에도 당국선 “아직 여유”방역당국이 오는 7일까지로 예정된 수도권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α’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500명대 신규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방역당국은 6일쯤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 조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3차 유행 장기화를 막기 위해 3단계로 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오는 7일 수도권 거리두기를 2단계로 하향할 가능성은 조금 떨어진다.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다. 지난 1일부터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우나·한증막, 에어로빅·줌바 등의 시설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의 이른바 ‘2단계+α’가 적용되고 있는데 이 조처들은 7일 밤 12시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540명으로 이틀 연속 500명대였다. 지역 발생 516명 중 수도권이 419명, 서울이 260명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달 26일 수도권 401명, 서울 207명이었다. 고려대 밴드동아리와 관련해 1일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 0시까지 총 18명이 감염됐다. 동대문구 지혜병원에서도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까지 35명의 확진자가 나온 사상구 반석교회, 초연음악실, 인창 요양병원 연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사우나발 확진자가 3명 추가되는 등 모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주대 학생 14명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주대에 따르면 여주대 학생 A(서울 강서구 605번 환자)씨가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충남지역에서도 대학생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돼 기말고사와 신입생 대학별 고사를 앞둔 대학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한남대 학생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대전과학기술대 학생도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에 비해 16명이 늘어나 117명이 됐다. 중환자 병상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8월 수도권 1차 유행 때와 비교하면 아직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전담 병상의 경우 66개 병상이 여유가 있다”며 “8월 환자 200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할 때 중환자 병상이 1~2개 남아 있던 위급한 상황과 비교하면 현재는 300~400명의 환자가 발생해도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도 “위중증으로 갈 수 있는 고령층 환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 현재 1.6∼1.7% 정도가 위중증 환자 비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환자 병상에 투입할 수 있는 간호사 인력이 부족한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7분 내에 현장서 코로나19 진단”…초고속 PCR 개발

    “17분 내에 현장서 코로나19 진단”…초고속 PCR 개발

    “진단장비 작고 가벼워 휴대 용이…정확도 기존 PCR과 같은 수준”장비 상업·상용화엔 추가 연구 필요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단 17분 안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초고속 ‘나노PCR’(nanoPCR) 장비를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단장 천진우 연세대 교수)은 3일 천 단장과 이재현 연구위원(연세대 고등과학원 교수)팀이 하버드의대 이학호 교수팀과 함께 나노자성물질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17분 안에 정확히 검출하는 현장진단(POC)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 검사에 정확도가 높은 실시간 ‘역전사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RT-PCR 방식은 검체 채취에서 바이러스 검출 확인까지 4시간 이상 걸리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신속 대응이 어렵고, 고가의 대형 장비를 갖춘 병원이나 연구소 등으로 바이러스 검체를 운송해 진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든다.연구진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플라스모닉 금속 물질과 자성을 띠는 물질을 결합해 30~4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의 ‘마그네토 플라스모닉 나노입자’(MPN)를 개발했다. MPN은 빛 에너지를 빠르게 열에너지로 바꿔주는 나노입자다. 나노PCR 기계에 바이러스 검체 샘플과 MPN 등을 섞은 용액을 넣고 빛을 가하면 용액이 가열되면서 유전물질 증폭 과정이 시작된다. 처음 6분가량 샘플에 빛을 가하면 온도가 섭씨 42도까지 올라가는데, 이 과정에서 RNA과 DNA로 변화하는 역전사 반응(RT)이 일어난다. 이후 초고속으로 섭씨 60~90도 사이 온도를 올렸다 내리는 작업을 진행해 유전자를 증폭시킨다. 기존 RT-PCR에서는 이 과정에 2시간 이상이 걸리지만 나노PCR에서는 5분 이내에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천 단장은 “MPN 혼합 용액이 녹아있는 튜브가 플라스모닉 효과에 의해 균일하게 데워진다”며 “일반 PCR은 온도가 올라갔다 내려가는 사이클 1회에 2∼3분이 걸려 유전자 증폭에 총 2시간가량 걸리지만 나노 PCR에서는 사이클 40회를 진행하는 데 5분가량 걸린다”고 말했다. 증폭이 끝나면 기계 내에 있는 자석을 활용해 샘플에 자기장을 건다. 이때 검은색의 MPN 입자는 자기장에 끌려 아래로 가라앉고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은 초록색을 띠는 형광을 내며 위로 떠 오른다. 형광을 띠면 검체 속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MPN이 자성을 띠고 있어 샘플 내 유전 물질과 나노입자를 자동으로 분리하기 때문에 소량의 DNA로도 정확하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나노PCR을 이용해 코로나19 확진자 75명과 대조군 75명 검체를 검사한 결과, 정확도는 99% 이상, 민감도는 3.2 copies/㎕로 기존 RT-PCR 방식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 PCR은 장치 크기(15×15×18.5㎝)가 작고 무게가 3㎏으로 가볍다. 휴대가 용이해 실험실이나 연구소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다만 이제 막 개발된 단계이기에 아직 현장 사용은 어려운 상태다. 장비를 상업화하거나 상용화하려면 추가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천 단장은 “PCR 구동 방법을 개량하고 소형화해 코로나19를 현장에서 손쉽고 신속하게 진단하는 PCR 기술을 개발했다”며 “코로나19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바이러스 전염성 질병 진단에 유용한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월호 운항 참사 직후까지 국정원 이례적 개입”

    “세월호 운항 참사 직후까지 국정원 이례적 개입”

    사참위, 진상 규명 위해 국정원 자료 요구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세월호 도입과 운항, 참사 직후까지 국가정보원이 이례적으로 개입돼 있었다”면서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원이 자료 협조를 해줄 것과 대통령 지정 기록물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사참위는 3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사참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국정원-청해진해운 사이의 관계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첫 번째 청와대 상황보고서의 작성 경위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상보고체계에 국정원 포함된 경우는 세월호뿐”앞서 검찰과 국정원 적폐청산TF는 ‘국정원이 운항관리규정상 보고계통도에 포함된 건 다른 선박들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고 보안상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사참위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뒤집고 다른 선박과 달리 세월호에만 국정원이 개입돼 있었다는 의혹에 무게를 실었다. 사참위는 한국해운조합이 발간한 ‘연안해운통계연보 2014’를 기준으로 2000t급 이상인 선박 34척의 운항관리규정을 전수 검토한 결과 이 가운데 세월호만 해양사고 발생시 국정원에 보고하도록 하는 보고 체계를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장, 자료 공개 약속해놓고 비협조”지난달 사참위의 국정원 실지조사에선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세월호’ 키워드를 검색한 결과 약 40만건에 달하는 문건이 존재함을 확인했으나, 국정원은 목록 전체를 제공해달라는 사참위 요구를 사실상 거절하고 내부에서 3단계 점검을 통과한 목록만을 제공하겠다고 통보했다. 국정원이 사참위에 제공한 목록은 전체 목록의 0.5% 내지 1%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지난 9월 세월호 유가족과 면담하고 자료 제공을 약속했던 것과 달리 국정원이 자료 공개에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황필규 사참위 비상임위원은 “결과적으로 유가족을 능멸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고, 진상 규명 의지가 없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평가가) 잘못됐다면 뭐가 잘못됐는지 국정원장이 나서서 설명해줬으면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정원은 사참위 기자회견 후 입장문을 내고 “이날 세월호 진상규명과 관련해 사참위에 국정원 보유자료 199건을 제공했으며 49건을 열람토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월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자체 TF를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세월호 관련 자료들을 계속 발굴해 지원하고 조사위 활동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사 당일 靑보고서, 유관기관 아닌 곳서 작성 추정”사참위는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게 보고된 청와대 상황보고서와 기무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해양경찰청 등 유관기관 17곳의 보고자료 26건을 비교한 결과 상황보고서에 기재된 참사 발생 시각·장소와 일치하는 자료를 찾지 못했다면서 상황보고서가 ‘유관기관이 아닌 곳’에서 임의로 받은 정보로 작성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참위는 “대통령 일반 기록물 목록을 전수 조사한 결과 상황보고서 작성이 이뤄졌던 참사 당일 오전 9시 19분부터 10시 12분까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 보고된 유관기관 자료가 없다”며 세월호 참사 관련 자료가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등록된 것으로 추정했다. 박병우 세월호 진상규명국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의 대응을 면밀히 살펴보고 진상규명을 하기 위해선 지정 기록물에 대한 조사가 너무나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與 자신감의 근원 文대통령 지지율 흔들…“더 세게” vs. “부드럽게”

    與 자신감의 근원 文대통령 지지율 흔들…“더 세게” vs. “부드럽게”

    정권 출범 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3일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크게 이긴 이후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없는 첫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던 진보층과 호남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데다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봉합할 해법도 여전히 보이지 않아 고심은 더 깊다. 당내에서는 지지율 하락의 진단도 달랐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2주간 자가격리됐다가 국회로 복귀한 이낙연 대표는 “저희들이 더 잘하겠다”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검찰과의 갈등을 완화하고 입법 단독 드라이브의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으나 이 대표는 속도전에 무게를 뒀다. 당내에서도 최저 지지율 기록의 원인이 핵심 지지층 이탈로 분석된 만큼 지지부진한 개혁 성과 때문이라는 결론이 다수였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추 장관이 윤 총장을 핍박한다 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윤석열 하나 못 잡느냐고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 핵심 당직자도 “지지율 보고 가면 무너진다”며 “오히려 더 강하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입법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들, 특히 지지층이 주는 회초리”라며 “공수처법 지지부진과 윤 총장에 대한 미온적 대처에 따른 지지층의 실망감이 표출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지층을 다시 결집해야 하는 만큼 원내 전략을 초강경 모드로 전환할 가능성도 나온다. 레임덕 전초라는 해석에는 거리를 두려고 했다. 역대 정권이 집권 4년차에 여지없이 무너졌던 것은 초대형 비리, 여권 내 분열 등이 원인이었으나 현재 상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4년차에 최순실 게이트, 이명박 정부는 박영준·최시중 비리, 노무현 정부는 바다이야기 정권 실세 외압 비리에 시달렸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레임덕은 행정부가 말을 듣지 않을 때부터 시작되는데 민주당은 180석의 강력한 무기로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 권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지지층의 지지 철회가 국민의힘 지지율로 옮겨 가지 않았기 때문에 더 분발하면 되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지금까지는 ‘친문(친문재인) 원팀’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흔들린다면 내년 4월 보선과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분열할 가능성도 나온다. 청와대 역시 곤혹스러워했다. 그간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는 취지를 밝혔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추 갈등 등으로) 국민께 송구한 상황”이라며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美 바다에 전도된 현대 ‘골든레이호’ 절단…뒤엉킨 내부

    美 바다에 전도된 현대 ‘골든레이호’ 절단…뒤엉킨 내부

    지난해 9월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 선체 내부가 사고 14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 해안에서 전도된 골든레이호 선체 절단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2019년 9월 8일 새벽, 차량 4200대를 싣고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에서 출항한 골든레이호가 항구에서 12.6㎞ 떨어진 해상에서 전도됐다. 선원 20명은 사고 직후 뭍으로 올라왔지만, 나머지 4명은 선내 기관실에 고립됐다가 41시간 만에 미국 해안경비대에 구조됐다.너비 35m의 골든레이호는 거의 직각으로 기울었으나 사고 현장 수심이 11m라 물에 완전히 잠기지는 않았다. 미국 해안경비대와 민간 인양기업 등으로 구성된 세인트 사이먼스 해협 사고 대응팀은 애초 3월부터 선체 해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와 허리케인 영향으로 지난달 본격 작업에 돌입했다. 해체는 만만치 않았다.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8일이면 끝날 거로 생각했던 뱃머리 절단은 3주가 걸렸다.지난달 28일 분리가 완료된 뱃머리 내부는 처참했다. 바닷물에 잠긴 부분만 빨갛게 녹이 슨 뱃머리 안으로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부서지고 찌그러진 차량 수백 대가 어지럽게 뒤엉켜 있었다. 전문가들은 절단된 뱃머리 무게가 6000t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거대 해상 기중기 VB-10000에 들려 바지선 ‘줄리 B’에 실린 뱃머리는 이스트 리버로 향했다. 대응팀은 이제 배꼬리 부분을 절단 중이다. 뱃머리를 뺀 나머지 선체를 7개 부분으로 분리해 차례로 인양할 예정이다. 선적된 차량은 인근 고철 처리장으로 보내진다. 각 부분을 절단하고 인양하고 폐기하는 데 일주일씩 걸릴 전망이다.선체 절단 작업과 함께 인근 지역 환경단체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선체 내부 기름과 윤활유 유출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벌써 안전띠 등 차량 파편과 부품 등 잔해가 해변으로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응팀 관계자도 “자동차 부품과 오일이 파도에 밀려 해안가로 밀려들고 있는 걸 안다”면서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방카, 첫 여성 대통령 노릴까

    이방카, 첫 여성 대통령 노릴까

    “이방카 첫 여성 대통령이 되고 싶어할 것”“공직과 정치는 다른 영역”… 상반된 전망보수언론들 2024년 대선 후보에 포함시켜 트럼프 같은 야망에 일자리·여성 정책 경험뉴욕으로 돌아가 하원의원 도전 가능성에자신의 패션업체 복귀나 방송인 될 수도다만 트럼프 탈세 혐의 등 법적 문제 남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임이 4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방카의 정치 입문을 전망하면서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이방카가 백악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딸이었다”고 평가했다. 광고제작자로 2년간 트럼프 곁에서 일했던 마리사 벨레즈 크랙스버거는 WP에 이방카와 트럼프는 같은 성향을 지녔다며 “나는 이방카가 (첫) 여성 대통령이 되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직 백악관 관리는 “이방카가 정치를 하고 싶어 한다면 다들 두팔을 벌려 환영하겠지만 공직과 정치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며 이방카의 정치행보에 무게를 크게 두지 않았다. 아버지를 따라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이방카가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란 야망을 품고 있다는 뉴스는 심심찮게 등장했다. 이에 트럼프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은 그녀에 대해 “벽돌처럼 멍청하다”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이방카가 정치에 도전하겠다는 언급을 직접적으로 한 적은 없지만 보수언론인 뉴스맥스는 최근 2024년 공화당 대선후보 지지율 설문에 그를 포함시켰다. 뉴욕포스트도 4년 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아버지 트럼프와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이방카를 리스트에 올렸다. 이방카 역시 정치라는 선택지를 아예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미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서 여성·일자리 분야를 총괄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2018년 평창올림픽 등 외교 사절로 활약했다.이번 대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자신을 “국민의 대통령의 자랑스런 딸”이라고 지칭하는 등 유세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 10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와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실용주의자라고 칭한 뒤 “포퓰리스트라고 부르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노선을 이어가겠다는 듯한 답변도 했다. WP는 이방카가 맨해튼으로 돌아가 뉴욕 12선거구 하원의원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물론 이방카가 본업인 패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의 최고경영자(CEO)로 돌아가거나 트럼프 대통령처럼 리얼리티쇼를 진행하는 방송인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탈세·보험사기 등 각종 금융 범죄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사가 뉴욕 맨해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어떤 길이든 쉽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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