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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中企 여전히 어렵다”… 대출만기·이자유예 재연장 무게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사정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대출 원금상환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3월 말까지 한시 적용을 예고했던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원금상환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 프로그램’을 재연장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은행들과 협의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부터 원금 대출상환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9월까지 시행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 3월 말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금융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강화된 현재 상황을 고려해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해엔 거리두기 1단계일 때 프로그램을 연장했는데 지금은 2.5단계”라며 “코로나 여파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연장을 결정했던 지난해 9월보다 상황이 더 심각해졌기 때문에 소상공인에게 금융 지원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강화 조치로 집합금지·제한 대상이 된 소상공인에게 최대 300만원의 ‘버팀목자금’(3차 재난지원금)이 지원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재난지원금까지 지급하며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는 마당에 이미 구축해 놨던 대출 만기 연장, 이자상환 유예라는 방파제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금융당국과 은행권 협의 과정에서는 이자 유예 규모가 크지 않아 부담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의견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도 이자 유예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인식을 전달했다”며 “은행권의 통상적인 부실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그 정도는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은행권의 이자 유예 규모는 950억원(8358건)이다. 금융권 내에선 이자상환 유예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이자까지 못 내는 기업은 말 그대로 한계기업인데, 구조조정 없이 이자 납입만 미루는 것은 도덕적 해이와 함께 더 큰 부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각에선 대출 만기와 이자상환을 미뤄 주는 것보다 ‘개인사업자대출119지원’으로 이자를 감면해 주는 등 기존 채무조정 방식을 활용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재연장 여부는 다음달 공식 발표된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文 “남북 대전환 마지막 노력” 대화 의지… 與 일각선 연내 ‘김정은 답방설’ 불 지펴

    文 “남북 대전환 마지막 노력” 대화 의지… 與 일각선 연내 ‘김정은 답방설’ 불 지펴

    金 “비본질적” 방역 협력 거부했지만文 “北과 언제든지 비대면 대화 가능”바이든 정부 출범 맞춰 대화국면 조성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년사에서 “멈춰 있는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흘 전 비슷한 취지를 밝히면서 단서로 달았던 ‘여건이 허용한다면’이란 표현은 사라졌다.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메시지를 놓고 해석이 엇갈렸지만, 청와대는 대화 가능성에 무게를 둔 셈이다. 오는 20일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대화 국면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대북 메시지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 협력”이라며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의지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비대면’을 언급한 것은 코로나로 국경을 닫은 북측 상황을 감안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금까지 남과 북이 함께한 모든 합의, ‘전쟁 불용’·‘상호 간 안전보장’·‘공동번영’의 3대 원칙을 공동 이행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 낸다면 평화·안보·생명공동체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했다. 북측은 한미 연합훈련과 첨단무기 반입 등을 꼽으며 2018년 남북 정상 간 합의를 남측이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지만, ‘함께한 모든 합의의 공동 이행’이란 표현을 통해 이행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등에 북측 참여를 거듭 제안한 뒤 “코로나 협력은 남북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에 대한 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며 협력이 넓어질 때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북측이 앞서 방역협력 제안에 거부 의사를 드러낸 터라 대화 복원의 마중물로 연결될지는 불투명하다. 김 위원장은 “남조선은 방역 협력과 같은 비본질적 문제들을 꺼내 들고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북의 메시지는 한미 대응을 봐 가면서 일종의 ‘북한판 전략적 인내’를 하겠다는 것인 만큼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공동 이행을 강조한 건) 남북 합의가 여전히 살아 있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라고 해석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설을 재차 띄웠다. 윤건영 의원이 “답방을 한다면 남북 관계에 일대 진전이 이루어질 것이며, 반드시 올해 있어야 된다”고 말한 데 이어 설훈 의원은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남북 관계는 물론 북미 관계도 불투명한 현실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MB·朴 사면’ 언급 않고 포용 강조… 일자리·저소득층 등 민생경제 방점

    ‘MB·朴 사면’ 언급 않고 포용 강조… 일자리·저소득층 등 민생경제 방점

    화두 중 ‘통합’ 표현을 ‘포용’으로 변경檢개혁·위안부 배상판결 등 발언 최소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년사에서 집권 5년차의 국정운영 화두로 회복과 도약, 포용을 제시했다. “코로나로 더 깊어진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언급에서 보듯 마스크에서 해방되는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속도감 있고 강력한 민생·경제회복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데 국정 역량을 오롯이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치적으로 논쟁이 될 만한 사안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연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촉발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은 예상대로 언급하지 않았다. 오는 1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온 이후 사면 논란이 다시 번지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제시하는 신년사인 만큼 진영 대결의 우려가 있는 사안에 대해선 최대한 말을 아끼고 민생·경제 메시지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신년인사회에서 ‘회복’, ‘도약’과 함께 ‘통합’을 국정 화두로 제시했던 문 대통령이 이날 ‘포용’으로 용어를 바꾼 것도 사면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를 경계해서다. 권력기관 개혁 이슈에 대해서도 “우리는 지난해 (권력기관 개혁의) 오랜 숙제였던 법제도적 개혁을 마침내 해냈다”는 평가로 갈음했다. ‘추·윤 갈등’으로 극심한 국정 혼란을 빚었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으로 일단락 짓겠다는 의미다. 검찰개혁이라는 말을 쓰지 않아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 수사권 완전 회수 등 ‘검찰개혁 시즌2’와도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재계와 노동계의 반발을 부른 공정경제 3법과 노동 관련 3법에 대해서는 “현장에 자리잡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갈등 요소가 있지만,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제도를 안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신 문 대통령은 민생경제의 키워드를 일자리로 규정하고, 30조 5000억원의 일자리 예산을 1분기에 쏟아붓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해 정부가 일자리 104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고용 및 사회안전망 확충, 저소득층 지원 확대를 비롯한 재정을 통한 분배 개선 효과 증대 등 ‘격차를 좁히는 위기 극복’에 무게를 두겠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최우선 국정과제이면서도 좀처럼 와닿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던 한국판 뉴딜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균형 뉴딜’에 그 중심을 두고 이를 통해 선도국가 도약의 디딤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일본의 반발을 부른 법원의 일본군 위안부 배상 판결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장준호씨 실종 당시 점퍼 한강변서 발견…실족 가능성

    장준호씨 실종 당시 점퍼 한강변서 발견…실족 가능성

    연말 한파 속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둘레길에서 실종된 20대 발달장애인의 점퍼가 실종 2주일 만에 인근 강변에서 발견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평화누리길 행주산성둘레길에서 실종된 장준호(21·고양시 행신동)씨가 실종 당시 착용하고 있던 점퍼가 이날 오후 2시 55분 한강 김포대교 북단 인근 강변에서 발견됐다. 점퍼가 발견된 곳은 둘레길을 벗어난 인근 한강 강변이다. 철책이 설치된 구역이지만, 철책 일부가 이전부터 망가져 있어 넘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치는 장씨의 실종 지점으로부터 약 100m가 떨어진 곳이다. 관계 당국은 경찰·소방 등 인력 1800명과, 수색견, 드론 등을 총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중증 자폐장애가 있는 장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 30분 인적이 없는 둘레길에서 산책 중 실종됐다. 장씨가 어머니를 앞질러 갑자기 앞으로 뛰어가 숨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실종됐다. 산책길은 외길이지만 샛길을 통해 고양시 덕양구 신평IC 자전거도로로 이어지며, 인근 현장과 다른 출입로 폐쇄회로(CC)TV에는 장씨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장씨의 야외 산책활동을 위해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았다가 실종사고가 발생했다고 장씨 어머니는 전했다. 실종 당시 장씨는 짙은 남색 점퍼에 검은색 바지와 회색 티를 입었고, 어두운색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장씨는 키 173㎝에 몸무게 108㎏으로, 체구가 큰 편이다. 언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는 없으나, 상대방이 하는 말은 대부분 알아들을 수 있다. 경찰관계자는 “점퍼가 강변에서 발견돼 실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면서 “동절기 한파로 수중 수색은 어려워 드론 등을 통해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숨진 코끼리에 박힌 40여발의 총알

    “인간이 미안해”…숨진 코끼리에 박힌 40여발의 총알

    눈 아래·코 속 등 곳곳 박혀…“총 너무 많이 맞아 포악해진 듯” 태국에서 최근 숨진 코끼리의 몸에서 40여발 이상의 총탄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11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남부 쁘라추업 키리칸주(州)의 꾸이부리 국립공원에서 전날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올해 20~25살로 추정되는 이 코끼리의 몸무게는 3t 가량이다. 이 코끼리는 지난해 12월10일 한 마을 인근에서 다친 채 발견됐다. 당시 이 코끼리는 매우 포악한 상태여서 진정제를 맞은 뒤 치료를 위해 국립공원으로 옮겨졌다. 수의사들이 정성을 다해 치료했지만 이 코끼리는 결국 한 달 만에 목숨을 잃었다. 이후 경찰은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코끼리 사체를 검사했다. 그 결과, 총알이 코끼리 사체 곳곳에 40발 이상 박힌 채 발견됐다. 이 총알은 다양한 화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총알은 오른쪽 눈 아래에도 코 속, 그리고 왼쪽 앞다리의 뼈에도 박혀 있었다고 전해졌다. 공원 관계자들은 이 코끼리가 여러 차례 사람들로부터 총을 맞으면서 성질이 포학하게 변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인간이 미안해”, “얼마나 아팠을까…”, “편히 쉬렴”, “너무 안타깝다”, “도대체 왜 그럴까”, “나도 인간이지만 인간이 싫다”등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실리콘밸리가 키운 괴물

    [임정욱의 혁신경제] 실리콘밸리가 키운 괴물

    미국 민주주의 상징인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이 지난주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해 점거, 약탈당한 일이 미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대선 불복 연설을 통해 지지자들을 부추겨 국회의사당 습격을 유도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를 겨우 2주도 안 남겨 놓은 상황에서 탄핵 위기에 몰렸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누구에게 책임이 있을까. 물론 트럼프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 마음껏 거짓말을 일삼고, 음모론을 퍼뜨리며 마음껏 선동하는 것을 방치한 실리콘밸리 빅테크 회사들에게도 책임이 있지 않을까. 트럼프는 실리콘밸리가 키운 괴물인지도 모른다. 트위터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이다. 트럼프는 2017년 대통령직에 취임해서도 이례적으로 개인 트위터 계정을 계속 활용했다. 그의 트위터 팔로어 수는 8800만명으로 전 세계 트위터 이용자 중에 여섯 번째로 많다. 대통령직 수행 중에도 트럼프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철저히 개인적 홍보 채널로 사용했다. 언론을 통하지 않고도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유용한 통로였던 것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한국 등 전 세계의 정치인들이 다 그렇게 한다. 그런데 문제는 트럼프가 소셜미디어를 정적을 비열하게 공격하고 거짓 주장을 되풀이하는 ‘정치적 메가폰’으로 활용한 것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은 긍정적인 소식보다는 부정적이며 자극적인 내용을 더 열심히 퍼날른다. 트럼프는 지지자들이 좋아할 만하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 등을 열심히 날랐다. 트럼프는 하루에 보통 자신이 10여개의 트윗을 직접 쓰고, 또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는 다른 트윗을 10여개 리트윗한다. 대통령이 직접 쓰는 정보의 무게를 생각하면 하나하나 신중하게 팩트를 체크하고 작성해도 모자랄 텐데 그냥 즉흥적으로 쓴다. 자신의 정적들을 “슬리피 조”(바이든 대통령 당선자), “크레이지 낸시”(펠로시 하원의장) 등 도가 지나친 언사로 아무렇게나 비하하면서 조롱한다. 즉흥적으로 트윗하다 보니 가끔씩 스펠링이 틀려서 웃음거리가 되는 일도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무조건 ‘가짜뉴스’라고 받아친다. 자신과 의견이 충돌하는 부하가 있으면 트위터로 해고 발표를 해서 망신을 주는 것을 즐긴다. 대선에 패배한 이후에도 승복하지 않고 매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트윗만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인을 괴롭히는 상황에서 그가 한 일은 트위터와 골프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가 누구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안하무인격의 태도를 지난 4년간 유지했던 것은 언론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조지아주 국무장관과 통화하면서 “소셜미디어가 아니라 트럼프 미디어다”라고 자랑할 정도로 자신의 파워에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즉 실리콘밸리 빅테크 회사들이 만든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트럼프에게 대중을 휘어잡을 전가의 보도를 준 것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4년 넘게 트럼프를 맹종하고 매일 그의 주장을 소셜미디어로 접하며 온갖 음모론을 사실로 믿게 됐다. 그리고 지난주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은 그 하이라이트였다. 참다못한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는 “이제 실리콘밸리 회사들이 트럼프가 이런 괴물 같은 행동을 못 하도록 그를 완전히 플랫폼에서 제거하고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트럼프 눈치를 보던 실리콘밸리 회사들의 기조가 바뀌었다.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 결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게 되자 재빠르게 태세변환했다. 트위터는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트럼프 트위터를 12시간 정지시켰다가 아예 영구히 막아 버렸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구글과 애플은 극우세력이 이용하는 팔러라는 소셜미디어도 엄격한 콘텐츠 자정 정책을 세우지 않으면 앱스토어에서 내리겠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가 키운 트럼프라는 괴물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나올 수 있다. 이런 플랫폼을 가진 빅테크 회사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커뮤니티를 정화하지 않으면 민주주의에 위협을 가하는 독버섯이 계속 나올 것이다.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을 깊이 고민하고 정책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
  • ‘3년 전 봄날’ 언급한 金, 관계복원 여지… 文, 오늘 ‘남북 새구상’ 제안 가능성

    ‘3년 전 봄날’ 언급한 金, 관계복원 여지… 文, 오늘 ‘남북 새구상’ 제안 가능성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8차 당대회에서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2018년 4월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규정하면서도 남측 태도에 따라 얼마든지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핵무력 고도화를 공언하고, 남측을 향해 첨단군사장비 반입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는 한편 코로나 방역과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을 ‘비본질적 문제’로 간주하고 선을 그었다는 점에서 예상을 웃도는 강경 발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만큼 상대해 줘야 한다”는 발언의 행간에는 ‘본질적 문제’에 해당하는 남북 합의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촉구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 점에서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와 추후 신년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에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10일 “관계 복원의 여지는 두되 남측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방역협력 등을 폄훼한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인 것은 놔 두고 비본질적인 것만 하려 한다면 안 하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여권 핵심관계자도 “본질은 대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면서 “청와대가 지속적으로 합의 이행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한편, 접촉을 가로막는 코로나의 제약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인도적·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한반도 안전과 평화의 측면에서 큰 틀의 제안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북측이 핵무력 고도화를 천명한 상황에서 훈련 전면중단은 임기 1년여를 남긴 문 대통령이나 막 출범하는 바이든 정부 모두 쉽지 않은 선택이다. 코로나로 규모를 축소하는 선에서 상황 관리를 하려면 미국이 서둘러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해 대화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한국 정부에 미션을 준 것”이라며 “연합훈련 등 도발적 행동을 하지 말고 북미대화를 잘 연계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부가 서둘러 미측과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올해 국정방향이 담길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촉발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는 담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與가 꺼낸 ‘보선 전 4차 지원금’… 찬성도 반대도 못 하는 野

    與가 꺼낸 ‘보선 전 4차 지원금’… 찬성도 반대도 못 하는 野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4차 재난지원금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국민의힘은 찬성과 반대 어느 한쪽에도 크게 힘을 싣지 못한 채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겪은 재난지원금 논란의 학습효과 때문에 여론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여당의 ‘돈풀기 전략’의 효과를 최소화할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4차 지원금이 지급되면 선거에서 여당에 매우 유리한 국면이 펼쳐지겠지만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지원 필요성 자체는 우리 당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포퓰리즘이 되지 않고 필요한 곳에 예산이 가도록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의 경험으로 재난지원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당시 민주당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추진하자 국민의힘은 ‘금권선거’라며 비판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급속도로 입장을 바꿨다. 당시 황교안 대표는 급작스럽게 ‘전 국민 재난지원금 50만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정부·여당이 지원금을 지급할 길만 열어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한 백서에도 “정권 심판을 앞세웠다가 급하게 재난지원금 태세를 전환, 다시 번복하는 등의 혼선이 패배를 불렀다”는 지적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선거를 노린 정책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선별 지원을 주장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생활고가 심각한 만큼 전면 반대를 주장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특히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뛰어든 야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재난지원금을 대신할 지원 정책 아이디어도 내놓고 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코로나 피해 사업장의 대출금 연체는 정부 방역조치에 순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다”며 자영업자 대출금 지원을 제안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사실상 아사 직전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영세자영업자 몰락 및 신용불량 방지 부채탕감전담팀 구성”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원희룡 “이재명에 ‘단세포’ 지적 공감…세금 과다는 생각 안해”

    원희룡 “이재명에 ‘단세포’ 지적 공감…세금 과다는 생각 안해”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재명 지사의 보편지원금 주장은 공정을 해칠 뿐 아니라 정책의 효과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10일 원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4차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 대해 비판했다. 원 지사는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가 ‘더 풀자’와 ‘덜 풀자’의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나서 어떻게 하면 정부 재정을 ‘잘 풀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모으자며 이 지사의 의견을 비판하는 견해를 내놓았다”며 “실제 책임의 무게를 느끼는 자리에서 내놓은 올바른 견해라고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이어 “지금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막기 위해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확장적인 통화정책은 금리인하와 자산매입으로, 확장적인 재정정책은 정부지출 증가와 세금인하로 이뤄진다”면서 “이 지사는 재정은 마구 풀자고 주장하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지금처럼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세금을 과다하게 거두고 있는 면은 지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한쪽에서는 세금을 올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재정을 지출하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며 “경기부양 효과를 위해 재정확장이 중요하다는 이재명 지사의 주장은 대중에게 영합하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면업종과 자영업,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분들에게 지원금은 너무나 절실하다”며 “이 분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정의이고 공정이며 올바른 경제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막무가내로 나는 왜 안주냐는 심리를 선동해서도 안 된다. 형식적 평등을 주장하며 모두의 표를 얻으려는 의도는 무책임하다”며 “책임 있고 정직한 정치라면 실질적 공정을 추구하며 고통에 응답한 지원으로 민생을 살리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승민 “이 지사, 말 바꿨다” vs 이재명 “국어공부 다시하라”

    유승민 “이 지사, 말 바꿨다” vs 이재명 “국어공부 다시하라”

    유승민 “조삼모사로 국민 현혹하지 말라”이재명 “노이즈 마케팅 그만하라” 글 인용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유 전 의원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해오다 보편지급과 선별지급 모두 좋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고 지적하자, 이 지사는 “국어공부를 다시 해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을 담은 글은 인용해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 글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해온 이 지사가 어제 ‘보편지급과 선별지급 둘 다 좋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며 “이지사가 왜 말을 바꿨는지 설명이 없으니 짐작만 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총선 전 1차 재난지원금은 보편지급, 총선 후 2차와 3차 재난지원금은 선별지급을 했으니 4차는 보편지급을 하자고 이 지사는 주장한다”며 “결국 선거를 앞두고 전 국민에게 돈을 지급하고 선거가 끝나면 피해 업종, 피해 국민에게만 선별지급하자는 얘기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제 4월 서울과 부산 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보편지급으로 가자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조삼모사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K양극화’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못하고, 경제정책으로서 소비진작효과도 미약하고, 재정원칙을 훼손하는 악성 포퓰리즘에 불과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코로나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죄를 짓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조삼모사로 국민을 현혹하려 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 지사는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에둘러 유 전 의원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님은 국어공부가 우선돼야할 듯합니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독해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의도적으로 왜곡해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만하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지사는 줄곧 보편지급을 주장했던 분이고, 가장 먼저 보편지급을 실천한 분이기도 하다”며 “정부와 민주당의 고통의 무게가 다르다는 입장을 수용하고 최대한 균형점을 찾아 선별 지원도 필요하나, 선택해야 한다면 지역화폐 보편지급이 낫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런 언사들은 국민들에게 피로감의 원인이 된다”며 “재난지원금을 정쟁 화두로 삼으려는 시도를 멈추라. 노이즈 마케팅은 국민들로부터 전혀 지지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21세기 우주 스팀펑크? 증기 추진 로켓 엔진 써마셋

    [고든 정의 TECH+] 21세기 우주 스팀펑크? 증기 추진 로켓 엔진 써마셋

    스팀펑크(Steampunk)는 전기모터나 내연기관 대신 증기기관을 기반으로 기술이 발전한 가상 세계를 기반으로 한 SF 장르를 의미합니다. 영화 젠틀맨 리그나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사실 고전적인 증기기관은 에너지 효율이 매우 낮고 무겁고 부피가 큰 데다 최근 강조하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인류 문명이 크게 퇴보하지 않는 이상 다시 부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증기 추진 엔진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애리조나의 스타트업인 호우 인더스트리스(Howe Industries)는 기존의 화학 로켓을 대체할 수 있는 원자력 엔진 같은 새로운 로켓 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원자력 로켓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기술이고 나사도 여러 개의 프로토타입 엔진을 개발한 역사가 있습니다. 최근 나사는 화성과 그 너머로 인류를 보내기 위해 다양한 원자력 로켓 및 소형 원자로를 개발 중이며 나사 NIAC (NASA Innovative Advanced Concepts)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호우 인더스트리스도 그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는 이 회사가 개발하는 색다른 원리의 로켓 엔진 개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써마셋 (ThermaSat)은 이제까지 개발된 어떤 로켓 엔진과도 차별되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력원은 태양열이고 연료는 증류수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상한 로켓 엔진이 개발된 배경은 초소형 인공위성인 큐브셋(CubeSat) 때문입니다. 큐브셋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cm인 정육면체를 하나의 유닛 (1U)으로 하는 규격화된 초소형 인공위성으로 발사 및 제작 비용이 기존의 인공위성이나 우주선보다 매우 저렴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큐브셋에는 몇 가지 제한점이 있습니다. 전자 장비나 다른 장비는 큐브셋에 탑재하기 쉽게 소형화가 가능하지만, 로켓 엔진은 연소실이나 노즐, 연료탱크 같은 구조물이 필요해 소형화에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또 대부분의 큐브셋이 위성 발사 시 남는 자투리 공간에 넣어 탑재하기 때문에 인화성이 있는 로켓 연료를 탑재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써마셋 엔진은 기존의 로켓 엔진보다 매우 단순한 구조로 소형화가 쉽고 연료 역시 매우 안전하고 화재 가능성이 없는 물을 사용합니다. 원리 역시 간단합니다. 써마셋 표면에 있는 태양광 집광 장치를 통해 우주 공간에서 열을 흡수한 다음 내부에 있는 열 캐퍼시터 (Thermal capacitor)를 섭씨 779도까지 가열합니다. 대기를 통과하지 않은 강한 태양광을 받기 때문에 지구 표면보다 더 빨리 열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열이 모이면 증류수를 흘려보내 순식간에 고압 수증기로 만든 후 높은 압력으로 분사하는 방식입니다. 수증기의 높은 압력을 이용한 엔진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인 증기기관과 비슷하지만, 로켓 엔진이라는 점이 큰 차이점입니다. 써마셋은 움직이는 부품이 거의 없고 구조가 단순해 소형화에 유리합니다. 제조사 측에 따르면 제조 비용도 저렴합니다. 큐브셋이 작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목적에 최적화된 로켓 엔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우 인더스트리에 따르면 2U짜리 써마셋 엔진은 1kg의 증류수를 포함해도 무게가 2.4kg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203초 동안 1.02N의 추력을 낼 수 있어 최대 16U 크기의 큐브셋에 필요한 추력을 제공합니다. 써마셋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의 SBIR (Small Business Innovation Research) 1단계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우주 스팀펑크 엔진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써마셋 엔진이 실제로 우주를 날 게 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취중생] “정인이 입양절차 적법했다”는 설명이 안타까운 이유

    [취중생] “정인이 입양절차 적법했다”는 설명이 안타까운 이유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해 2월(친양자 입양신고 기준) 30대 부부인 양모 장모씨와 양부 안모씨가 입양한 정인이는 생후 16개월이 된 지난해 10월 복부 손상으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정인이의 몸은 멍투성이였습니다. 양부모가 정인이를 오랜 기간 상습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고, 여론은 공분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정인이에 대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지난해 5월과 6월, 112에 지난해 9월 이렇게 세 차례나 접수됐지만 정인이는 끝내 학대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에 대한 분노가 양부모를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정인이의 안전과 입양 후 적응 여부를 살피는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울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해 5월 26일 1차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한 날 조사에 나섰고, 양부모가 정인이를 ‘방임’(아동 보호·양육·치료 등을 소홀히 함)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위해 사례관리 담당자를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서울강서아보전의 판단과 대응은 미흡했습니다. 서울강서아보전은 2·3차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아동학대 없다는 말만 믿은 강서아보전 특히 지난해 9월은 정인이를 진료한 소아청소년과 원장이 정인이의 영양 부족 상태를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신고한 시기입니다. 서울남부지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은 양모인 장씨가 정인이를 폭행하고, 정인이가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몸무게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건강 상태가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양부모가 정인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치료에 소홀했던 때입니다. 지난해 9월 23일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한 소아과 원장에게 정인이를 데려간 사람도 양부모가 아닌 어린이집 원장이었습니다. 서울강서아보전의 조사에서 양부모는 “정인이 입 안에 염증이 생겨서 정인이가 이유식이랑 물을 섭취하기 어려웠고, 이로 인한 체중 감소일 뿐 다른 상황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소아과 원장은 “아동의 입 안 상처가 심각해서 음식물 섭취가 어려울 수는 있지만, 음식물 섭취가 어렵다고 해서 몸무게가 1kg 가까이 빠지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서울강서아보전은 양부모와 함께 정인이를 다른 소아과에 데려가 진료를 보게 했고, 이 소아과 의사는 단순 구내염으로 진단했습니다. 이후 서울강서아보전은 정인이의 입 안 질병이 양부모의 학대로 인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고 ‘아동학대 혐의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아동학대가 없었다는 취지의 양부모 진술과 소아과 의사의 소견만을 채택한 셈입니다.입양기관으로서의 역할 다 했다는 홀트 정인이의 입양을 주선한 홀트아동복지회의 대응도 문제가 됐습니다. 홀트는 정인이를 입양하려는 양부모가 과연 입양아동을 입양하기에 적합한지, 입양아동을 양육할 능력이 있는지를 제대로 확인·평가하지 않았고, 사후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동학대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홀트는 이런 비판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홀트는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5월 26일 강서아보전을 통해 1차 학대 의심 신고 사실을 전달받고 아동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양부모 가정을 긴급 방문했다. 아동 양육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주의를 주고, 아동을 더욱 세심하게 보살펴줄 것을 당부했다”며 “지난해 7월 2일 가정 방문 이후부터 아동학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양부모 상담과 강서아보전과의 연락에 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3차 학대 신고가 접수되기 전(지난해 9월 21일)에 아동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정 방문을 요청했으나 양부모가 거부하여 지난해 9월 22일 조사 권한을 가진 강서아보전에 아동의 안전 확인을 위해 다시 사례관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홀트는 또 정인이의 입양 절차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홀트는 “국내 입양은 입양특례법과 입양실무매뉴얼을 준수하여 진행된다”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예비 입양부모 교육 이수, 범죄경력 조회, 상담 및 가정조사 등의 양친가정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가정법원의 가사조사관 면담과 가정조사, 전문심리검사 등을 통해 심사 후 판사의 판결에 따라 입양가정으로 최종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법원 조사가 입양기관 조사 대체할 수 없어 즉 예비 입양부모의 적격심사 여부는 입양기관에서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면피’의 근거가 될 수도 없습니다. 현직 판사 시절 가정법원 판사를 지낸 이현곤 새올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판사가 예비 입양가정의 입양 허가 여부를 결정할 때 입양기관이 작성한 양친가정조사서와 예비 입양부모에 대한 판사의 심문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가사조사관의 조사는 입양기관이 작성한 양친가정조사서를 기초로 해서 추가로 확인하거나 내용을 보완할 것이 있으면 조사를 하는 보충적 개념의 조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사조사관이 입양기관보다 입양 문제에 있어 전문성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입양기관이 기초조사를 충실히 하지 못하면 가사조사관 조사로도 한계가 있다”면서 “법원의 허가가 다가 아니다. 입양기관의 입양부모 교육과 사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홀트는 “앞으로 입양 진행 및 사후 관리 강화를 위한 법, 제도, 정책적 측면에서 입양기관이 할 수 있는 일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보완하겠다”면서 “또 아동을 양육하며 겪게 될 양육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인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심리상담 센터와 연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그 사건·사고를 예방할 책임이 있는 쪽에서 “매뉴얼대로 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매뉴얼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지침이지 최선의 지침은 아닙니다. 우리가 할 일은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아동이 안전한 양육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원팀정신 따르자는 고마운 권고”… 이재명 지사, 정총리와 확전 자제

    “원팀정신 따르자는 고마운 권고”… 이재명 지사, 정총리와 확전 자제

    이재명 경기지사는 8일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주장을 비판한 정세균 총리를 향해 “‘더 풀자’와 ‘덜 풀자’의 논쟁에서 벗어나 ‘어떻게 잘 풀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야 하고 ‘막 풀자’는 것은 무책임한 주장이라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을 했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에 “국민이 살아야 재정 건전성도 있다”는 내용의 정 총리 인터뷰를 인용하며 “지역화폐를 통한 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을 요청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정 총리는 7일 페이스북에 “지금은 어떻게 하면 정부재정을 ’잘 풀 것인가‘ 지혜를 모을 때로,급하니까 ’막 풀자‘는 건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며 이 지사의 주장을 비판했다. 이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리님 말씀 중에 제가 반박할 내용이 없고 오히려 민주당 정권과 문재인 정부의 일원으로서 원팀정신에 따르자는 고마운 권고로 이해됐다”며 총리와 확전되는 상황을 피했다. 이 지사는 “미세한 표현상의 차이를 제외하면 정 총리님 말씀 모두가 사리에 부합하는 말씀” 이라며 “고통의 무게는 평등하지 않으므로 고통에 비례해서 지원해야 한다는 말씀도 전적으로 맞다”고 했다. 이어 “투입재정이 효과를 내려면 ‘조기에‘, ‘지원이 절실한 분야이‘ 소비돼야 하고 이런 효과는 1차 재난지원금처럼 신용카드 충전 방식으로 지급해도 문제없다는 것도 맞는 말씀으로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보편지원해야 한다는 자신의 지론을 여전히 굽히지 않았다. 이 지사는 “전 국민 보편지급도 연대감과 소속감을 높이며 소비 확대로 경제를 살리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은 배타적 관계가 아닌 보완관계이고 1차는 보편지원, 2차·3차는 선별지원을 했으니,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을 검토하는 마당에 이제 전 국민 보편지원도 검토할 수 있을 것” 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 간 격차 완화가 화두인 지금 광주시민들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이 서울 아닌 광주에서 사용되도록 한 1차 재난지원금이 바로 지방경제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지역화폐 지급방식도 거듭 주장했다. 이 지사는 “총리님께서 저를 ‘저격’했다는 일부 보도에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며 “제가 선 자리에서 총리님이 내시는 길을 따라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 정세균 총리 비판에 “고마운 권고”…확전 자제

    이재명, 정세균 총리 비판에 “고마운 권고”…확전 자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주장을 비판한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고마운 권고로 이해된다”며 대립각을 피했다. 이재명 지사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리님 말씀 중에 제가 반박할 내용이 없고 오히려 민주당 정권과 문재인 정부의 일원으로서 ‘원팀 정신’에 따르자는 고마운 권고로 이해됐다”며 “‘더 풀자’와 ‘덜 풀자’의 논쟁에서 벗어나 ‘어떻게 잘 풀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야 하고, ‘막 풀자’는 것은 무책임한 주장이라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이재명 지사는 “국민이 살아야 재정 건전성도 있다”는 내용의 정세균 총리 인터뷰를 인용하며 “지역화폐를 통한 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을 다시금 요청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정세균 총리는 7일 페이스북에 “지금은 어떻게 하면 정부 재정을 ‘잘 풀 것인가’에 지혜를 모을 때로, 급하니까 ‘막 풀자’는 건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며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민에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국가 차원에서 굳이 이 방식을 채택할 이유를 알기 어렵다”며 이재명 지사의 주장을 비판했다. 특히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표현까지 쓰며 이재명 지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책에서 ‘관료에 포획’됐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우회적 반격으로 맞섰다. 정세균 총리를 “균형재정 신화에 갇혀 있는 정부 관료”의 논리에 넘어갔다고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그러나 8일에는 정세균 총리의 비판에 반박보다 공동의 목표를 강조하는 태도를 드러냈다. 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는 국면에서 총리와의 SNS 설전이 확전되는 상황을 피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재명 지사는 그간 지역화폐 활성화를 놓고 이견을 제시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등에 대해선 비난에 가까울 만큼 적극적으로 반론을 펼친 바 있다. 이재명 지사는 “미세한 표현상의 차이를 제외하면 정세균 총리님 말씀 모두가 사리에 부합하는 말씀”이라며 “고통의 무게는 평등하지 않으므로 고통에 비례해서 지원해야 한다는 말씀도 전적으로 맞다”고 했다. 이어 “투입재정이 효과를 내려면 ‘조기에’, ‘지원이 절실한 분야에’ 소비돼야 하고 이런 효과는 1차 재난지원금처럼 신용카드 충전 방식으로 지급해도 문제없다는 것도 맞는 말씀으로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보편지원해야 한다는 자신의 지론을 여전히 굽히지 않았다. 이재명 지사는 “전 국민 보편지급도 연대감과 소속감을 높이며 소비 확대로 경제를 살리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은 배타적 관계가 아닌 보완관계이고 1차는 보편지원, 2차·3차는 선별지원을 했으니,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을 검토하는 마당에 이제 전 국민 보편지원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 간 격차 완화가 화두인 지금 광주시민들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이 서울 아닌 광주에서 사용되도록 한 1차 재난지원금이 바로 지방경제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지역화폐 지급방식도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리님께서 저를 ’저격‘했다는 일부 보도에 저는 동의할 수 없다. 제가 선 자리에서 총리님이 내시는 길을 따라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좁은 시골길 등장한 전봇대 7배 길이 풍력 날개…아슬아슬 운반

    좁은 시골길 등장한 전봇대 7배 길이 풍력 날개…아슬아슬 운반

    좁고 굽이진 시골길을 돌고 돌아 전봇대 7배 길이의 풍력발전기 날개를 운송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국제운송회사가 67m 길이의 풍력 터빈 블레이드, 즉 풍력발전기 날개를 성공적으로 운반했다고 보도했다. 새해전야,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는 한 국제운송회사가 풍력발전기 날개 운송 장면을 대중에 공개했다. 길이 67m, 무게 25t짜리 대형 날개를 실은 트레일러가 굽이진 산골 마을로 들어서자 5갈래로 나뉜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일제히 멈춰 섰다.수십 미터에 달하는 풍력발전기 날개는 보통 20도~45도 각도로 세워 트레일러에 고정한 후 운반한다. 회전 구간에서 수평 이동이 어려운 탓이다. 이 때문에 운반에 장애가 되는 가로등이나 도로 표지판이 임시 제거되며, 트레일러가 지나는 길목의 전신주에는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된다. 업체 측은 “까다로운 경로였지만 67m짜리 날개를 성공적으로 운반했다”고 설명했다. 67m면 높이 10m 내외의 전봇대 7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길이다. 해상풍력 세계 최강국, ‘바람의 나라’ 덴마크가 1980년대 풍력 터빈을 막 수출하기 시작했을 때 날개 길이는 약 7m에 불과했다.풍력발전기의 날개는 길수록 좋다. 그만큼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공대(DTU)에 따르면 날개 길이가 2배 늘어날 때 풍력 터빈은 4배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한다. 다만 날개가 받는 하중은 8배나 커지기 때문에, 긴 날개일수록 설계와 제조 난도도 높아진다. 반복하중과 중량에 의한 관성력, 직선형 날개가 받는 굽힘 응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 2018년 덴마크공대가 만든 날개 역시 고난도의 기술이 적용됐다. 2008년 정부 자금 지원을 받은 덴마크공대는 올보르그대학교, GE리뉴어블에너지의 자회사인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LM Wind Power와 협력하여 대규모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풍력 터빈의 대량 생산을 용이하게 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하지만 금융위기로 신기술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자 덴마크공대는 많은 날개를 신속하게 생산하는 대신,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날개를 소량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88.4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날개 생산에 성공했다. 덴마크공대 측은 “날개가 커질수록 더 많은 강성이 필요하다. 날개가 스스로 무게를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단단하면서도 운반이 가능하도록 가벼운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탄소 섬유와 유리 섬유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소재를 개발, 세계에서 가장 긴 날개를 만들었으며 전력 생산까지 마쳤다. 다만 운송 및 설치의 문제는 앞으로도 꾸준한 개선이 필요하다. 덴마크공대에 따르면 88.4m짜리 초대형 날개를 생산 시설에서 한참 떨어진 테스트 센터로 옮기기까지 9개월이 걸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결혼중개광고에서 ‘얼굴, 키, 몸무게’ 없어진다

    결혼중개광고에서 ‘얼굴, 키, 몸무게’ 없어진다

    앞으로 국제 결혼 뿐만 아니라 국내 결혼 알선 광고에도 얼굴 사진이나 키, 몸무게 등의 정보를 표시할 수 없다. 국제결혼중개업 이용자와 상대방이 서로 의무적으로 교환해야 하는 신상정보에는 ‘아동학대 범죄’ 여부가 포함된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의 ‘결혼 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8일 공포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진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은 신체광고를 삭제하는 등 행정지도만 했지만, 이번 시행규칙 개정으로 형사고발도 가능해졌다. 재판 결과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결혼중개업자가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교육에는 ‘인권침해 사례 및 보호’와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 과정이 추가된다. 여가부는 “인권의식과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일단 올해 상반기까지 계도한 후 건강가정 진흥원에 모니터링 단을 둬 결혼 광고를 단속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사람 목숨값은 똑같지 않다는 당신들/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사람 목숨값은 똑같지 않다는 당신들/이두걸 사회부 차장

    회의를 거칠 때마다 창조적인 ‘후퇴’가 일어난다. 원래 취지가 무엇이었는지 이젠 헷갈릴 지경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얘기다. 중대재해법은 사업장에서 사망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에 대한 형사 처벌을 강화하고 기업에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법이다. 노동자의 ‘피와 뼈’를 갈아 거름으로 삼아 왔던 ‘산재공화국’ 대한민국의 오명을 끊기 위해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랫동안 요구한 사항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후보자 시절 중대재해법의 모법에 해당하는 중대사고기업처벌법의 제정을 약속했다. 여느 개혁 법안과 마찬가지로 중대재해법에 대한 정부ㆍ여당의 움직임은 굼뜨기만 했다. 정의당이 지난해 6월 발의했지만 법사위는 지난달 24일에야 소위 심의에 들어갔다. 태안화력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정의당 의원 등이 단식을 시작한 지 13일이나 지나서였다. 그 이후의 모습은 알려진 대로다. 한마디로 규제 대상은 대폭 축소되고, 제재 수위는 크게 낮춰졌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50~100인 미만 사업장에도 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부칙을 추가한 안을 제출했다. 손해배상 수위도 강은미·박주민안 손해액의 3~10배에서 최대 5배로 축소했다. 여기에 더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의 법사위 소위 의원들은 5인 미만 사업장 등 소상공인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사망 산재가 발생했을 때 경영책임자 처벌 조항도 1년 이상 징역으로 낮췄다. 벌금액은 아예 하한선이 사라졌다. 해당 법안은 8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법 제정 과정에서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당연히 반영돼야 한다. 하지만 독소 조항까지 ‘목소리’의 범주에 속하는 건 결코 아니다. 5인 미만 사업장을 제외하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2019년 전체 산업재해자 10만 9242명 중 3분의1인 3만 4522명이, 산재 사망자 2020명 중 494명이 5인 미만 사업장 소속이었다. 더구나 하청과 하청이 거듭되다 보면 맨 밑단의 노동자는 5인 미만 사업장 소속이 된다. 위험 업무는 이들 사업장에 외주화 형태로 집중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3년간 유예될 가능성이 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2019년 1245명의 노동자가 희생됐다. 전체 산재 사망자의 61.6%가 여기에 몰려 있다. 산재라는 ‘시장의 실패’를 바로잡아야 할 정부가 되레 실패를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해당 법안의 가장 큰 문제는 5인 미만이나 50인 미만 등 영세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중대재해법의 보호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비국민’으로 전락시킨다는 점이다. 아무리 지난 2016년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구의역 김군’을 제 잘못으로 사고를 낸 ‘걔’로 지칭하는 이가 버젓이 장관을 하는 정부라지만 ‘사람 목숨값이 똑같지 않다’는 본인들의 생각을 이처럼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지 당혹스러울 지경이다. ‘우리가 원한 건 처벌이지 차별이 아니다’라는 목소리를 들을 귀조차 없는 건가. 성서에는 영혼의 무게를 저울로 재는 대목들이 종종 나온다. 이는 고대 이집트 신화의 ‘오시리스의 심판’에서 유래했다는 게 정설이다. 지하 세계의 왕인 오시리스는 망자의 심장과 깃털을 저울로 잰다. 심장에는 생전 행적들이 담겨 있다. 심장과 깃털의 균형이 맞으면 영생을 얻고, 저울이 심장 쪽으로 기울어지면 괴물 아무트에게 잡아먹힌다. 사뭇 궁금해진다. 사람 목숨을 흥정 대상으로 삼아 오시리스 노릇을 하고 있는 정부ㆍ여당 관계자들이 정작 사후에 저울 위에 서게 되면 어느 쪽으로 기울지. 그리고 ‘사람이 먼저’라던 구호는 사라지고 순결한 권력의지만 남은 당신들을 도대체 왜 지지해야 하는지. douzirl@seoul.co.kr
  • 코로나 중환자용 ‘이동형 음압병동’ 첫 개발

    코로나 중환자용 ‘이동형 음압병동’ 첫 개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신속하게 격리해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코로나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 산업디자인학과, 한국원자력의학원 공동연구팀은 ‘이동형 음압병동’(MCM)을 개발하고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음압병동은 병실 내부 기압을 외부보다 낮게 만들어 외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병실 내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다. 중증 감염병 환자 치료에 필수적이다. 의학원 지상주차장에 설치된 시범 병동은 가로, 세로 각각 15m, 30m에 약 450㎡ 크기다. 4개의 음압병실과 업무공간, 탈의실, 의료장비 보관실 등을 갖추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병실 모듈을 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4일, 옮기고 설치하는 데는 5일 정도 걸린다. 모듈만 준비돼 있으면 외부와 병실 사이에 놓인 공간인 전실과 병실로 구성된 MCM 기본 구조를 조립하는 데 15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현재 쓰이는 조립식 감염병동은 컨테이너나 텐트 등을 활용해 짓는다. 컨테이너 병동의 경우 중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설치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텐트 병동은 감염병 중환자 수용을 위한 전문 의료시설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MCM은 기존 조립식 병동으로 병동을 만들 때와 비교해 비용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남택진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MCM은 사용하지 않을 때 무게와 부피를 70% 이상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군수품처럼 보관했다가 감염병 확산과 같은 긴급 상황 때 신속하게 조립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오는 15일까지 시범 운영을 실시한 뒤 의료진과 환자의 사용성, 안정성, 만족도 등을 검증한 뒤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념 설계부터 참여해 MCM을 시범 운영 중인 원자력의학원 조민수 비상진료부장은 “MCM은 기존 의료시설과 연계해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 제작된 것이 특징”이라며 “필요시 실제 의료현장에서 운영 지원도 가능하지만 현재는 음압병동에 익숙하지 않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센터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총리 “이재명, ‘급하니 막 풀자’는 단세포적 논쟁 그만”(종합)

    정총리 “이재명, ‘급하니 막 풀자’는 단세포적 논쟁 그만”(종합)

    丁,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李 주장 반박지원금, 이재명표 지역화폐형 지급 요청에 “해당 지역만 도움, 굳이 채택 이유 없다”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 보편적으로 지급하자고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더 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 같은 단세포적 논쟁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총리는 “급하니까 ‘막 풀자’는 건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丁 “이재명, 급하니 막 풀자는 건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아”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 지사님의 말씀에 부쳐’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은 어떻게 하면 정부 재정을 ‘잘 풀 것인가’에 지혜를 모을 때”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보편 지급이냐 선별 지급이냐의 논쟁을 소모적이라고 일축하며 보편 지급론자인 이 지사를 정면 비판한 것으로,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 지사에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국민이 살아야 재정 건전성도 있다”는 언급이 담긴 정 총리의 인터뷰를 올리면서 “지역화폐를 통한 재난지원금의 전국민 지급을 다시금 요청한다”고 언급한 것에 응답한 형식이다.이재명 “내기만 하고 받는 게 없는세금은 거센 조세저항 불러와” 이 지사는 “기존 선별지원도 특정 피해 계층에 필요하지만, 최악의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지역화폐를 통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어려운 계층에 집중 지원하자는 논리는 언뜻 그분들께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재난소득 지급의 사회적 동의 지반을 좁히게 된다”면서 “내기만 하고 받는 게 없는 세금은 거센 조세저항을 불러 정책을 지속할 수 없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소상공인들이 보편적 지급을 원한다며 “얼마의 임대료, 공과금보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어 돈이 순환하도록 하는 것이 생업 유지에 실효적이기 때문”이라면서 “민주당이 기존 선별지급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화폐를 통한 보편지급으로 적극적인 경제 회생에 나설 거라 기대한다”고 거듭 당부했다.이재명 ‘지역화폐식 지원금’ 주장에 丁 “해당 지역민에만 도움” 평가 절하 그러나 정 총리는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주자는 이 지사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정 총리는 “해당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민에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국가 차원에서 굳이 이 방식을 채택할 이유를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투입한 재정이 효과를 내려면 조기에, 지원이 절실한 분야에 소비가 돼야 한다”면서 “이런 효과는 기존 방식대로 신용카드충전 방식으로도 아무 문제 없이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애정 어린 조언을 귀담아 듣겠다”면서 “정부는 지사님과 마찬가지로 민생 우선 정책 철학을 공유하고 있고, 어떤 경제지표도 민생보다 앞서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코로나가 주는 고통의 무게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면서 “정부는 확장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고통에 비례해 지원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두고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국민이 어려움에 직면한 건 분명하지만, 일부 업종에 사정이 나아진 분들이 계신 것도 사실”이라면서 “재난에서 비켜난 분들에게 지원금은 부수입이겠지만 문을 닫아야 하는 많은 사업자들에게는 절실하고 소중한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하! 우주] 中 우주굴기 상징 톈원 1호, 과연 화성 궤도 진입 성공할까?

    [아하! 우주] 中 우주굴기 상징 톈원 1호, 과연 화성 궤도 진입 성공할까?

    ‘화성 전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미국과 중국, 아랍에미리트의 화성 탐사선들이 2월 화성 도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월 10일 화성 궤도 진입을 예정하고 있는 중국의 톈원 1호가 과연 궤도 진입에 성공할 것인가를 두고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화성 궤도에 진입하려는 시도는 이제껏 51번 있었지만, 성공한 것은 21차례 뿐이다. 게다가 단 한 번만에 성공한 나라는 인도가 유일하다. 인도의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이 2014년 9월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함으로써 인도는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다음으로 네번째 화성에 우주선을 보낸 나라가 됐으며, 아시아 국가로서는 최초로 화성 궤도 진입 기록을 세웠다. 인도에 앞서 중국은 2011년 11월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를 발사했으나 행방불명됐으며, 일본은 1998년 화성탐사위성 노조미호를 발사했으나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미국과 러시아도 궤도 진입을 첫 시도 만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유럽우주국(ESA)이 2003년 화성 궤도 진입의 첫 시도에 성공했지만, 단일 국가로는 인도가 최초다. 중국 국가우주국(CNSA)은 톈원 1호 화성 궤도선과 착륙선이 2월 10일 화성 도착을 앞두고 속력을 내고 있으며 궤도 진입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CNSA에 따르면, 톈원 1호는 24주째 화성을 향해 순항 중이며, 현재 지구에서 1억3000만㎞, 화성에서 830만㎞ 거리에 있다.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에서 우주선은 2월 10일 화성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감속을 할 예정이다. 5톤 무게의 우주선이 화성의 중력에 잡히게 될 만큼 충분히 감속되도록 엔진을 분사할 것이다. CNSA의 발표에 따르면, 톈원 1호가 화성 궤도에 도착할 시점에 우주선과 지구와의 거리는 약 1억9000만㎞로,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1.3배나 되는 먼 거리다. 전파신호가 가는 데만도 10분 이상이 걸리므로 우주선에 대해 실시간 제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주선은 자율적으로 명령을 수행해야 한다.톈원 1호를 제작한 중국우주기술아카데미의 리 젠카이 화성 탐사 프로젝트 부사령관은 "화성 궤도 진입을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이라면서 "1월 24일 이전 베이징우주관제센터와 합동으로 모든 기동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궤도에 진입하면 톈원은 바로 탐사 로버의 착륙 준비에 들어간다. 착륙 예정지는 NASA의 바이킹-2의 착륙선이 내렸던 유토피아 평원 내에 있는데, 많은 양의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 지역에 대한 자세한 지형을 이미징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착륙 준비를 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5월까지는 착륙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한다.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톈원 1호는 지난해 7월 23일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중국 로켓인 ‘창정5호’에 실려 발사된 후, 지구·달 사진, 탐사선 ‘셀카’, 3차례 중간수정, 한 차례 심우주 기동, 자체점검 등 일련의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중국은 이번 발사로 화성 궤도 비행부터 착륙, 탐사까지 임무를 한꺼번에 수행할 계획이다. 탐사선은 화성 표면의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중국이 화성착륙과 탐사까지 성공할 경우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화성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되며 명실공히 우주 강국반열에 올라 우주 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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