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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공약대로라면 美 재앙 올 것”

    “트럼프 공약대로라면 美 재앙 올 것”

    “中에 고관세… 결국 美경제 위기 외교 문제 부동산 계약처럼 해결” 블룸버그 “인권·국익 고려안해” “軍, 대통령 돼도 명령 무시할 것”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로 일컫는 등 대선 출마 선언 때부터 타국을 향해 쏟아냈던 막말과 극단적인 외교·안보 공약을 ‘헛소리’로 치부하며 철저히 무시해 왔던 당내 전문가들이 본격적인 분석·비판 작업에 나서는 모습이다. 공화당의 외교·안보 고문 55명은 3일(현지시간) 공개서한을 통해 트럼프의 공약이 당이 견지해 온 노선과 격차가 커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한에는 로버트 졸릭 전 국무부 부장관, 피터 피버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특별보좌관 등 공화당 정부에서 대외 정책을 담당했던 전직 고위 관료와 군인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우선 경제적 측면에서 공화당의 기조와 달리 자유무역을 반대하는 트럼프가 초래할 위험을 언급했다. 특히 중국 수입품에 4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주장한 바 있는 트럼프가 제2 경제대국과의 통상 마찰을 일으켜 미국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것으로 우려했다. 국제정치에 대한 이해 부족과 동맹에 대한 무개념도 질타했다. 그가 내뱉은 반이슬람적 발언은 중동에서 미국과 함께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우는 이슬람 동맹국들을 멀어지게 하며,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겠다”는 반이민 정책은 국경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 일본, 독일 등 전통적 우방에는 적대적인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독재자들에 대해서는 동조적인 태도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지위를 추락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개 서한에 참여한 고문들은 트럼프의 외교 관련 발언과 정책이 경제적 이익에만 집중하는 기업가 마인드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기업가의 수완과 외교적 경륜을 동일시하는 것은 오류”라면서 “국제적으로 중대한 문제는 부동한 계약처럼 단순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며 부동산 재벌 트럼프를 맹공했다. 트럼프는 “우리가 독일도 방어하고, 일본도 방어하고, 한국도 방어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며 동맹국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대신 그 대가를 받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국익의 개념을 매우 협소하게 정의해 이 같은 공약을 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의 조시 로긴 칼럼니스트는 “트럼프가 민주주의의 증진, 인도주의적 개입, 독재로부터 해방, 인권 보호 등을 국익 개념에서 철저히 배제한다”고 말했다. 민주주의나 인권 등 미국이 소중하게 여겨 온 가치들을 국제 정치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푸틴과 같이 권위주의적인 인물을 동맹국 수준의 파트너로 삼는 데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는 시리아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문제를 러시아에 맡기자고 제안한 바 있다. 푸틴과 버락 오바마의 긴장 관계를 언급하며 “나는 푸틴과 대화할 것이며 그와 잘 지낼 수 있다. 푸틴 외에도 현재 미국이 불화하는 지도자들과 잘 지낼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트럼프의 극단적인 정책으로 인해 대통령이 되더라도 제대로 국정을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마이클 헤이든은 트럼프가 자신의 공약을 밀어붙일 경우 미군 지휘부가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나우! 지구촌] 지하철 화장실에서 ‘물고기 죽이는’ 무개념 시민

    [나우! 지구촌] 지하철 화장실에서 ‘물고기 죽이는’ 무개념 시민

    중국의 한 지하철 공용화장실 세면대에서 버젓이 물고기를 손질하는 무개념 시민의 모습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중국 웨이보 상에서는 중년 여성을 담은 사진 한 장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사진 속 장소는 상하이지하철 2호선의 한 역사 공동화장실이며, 사진 속 중년 여성은 세면대 앞에 서서 성인 팔뚝 크기의 커다란 물고기를 죽이고 있다. 문제의 여성이 이 과정에서 칼 등 도구를 사용했는지는 확실하게 보이지 않지만, 당시 최초로 사진을 찍은 여성은 “세면대 전체가 물고기 피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또 사진을 찍은 여성이 화장실 밖으로 나가자, 화장실 밖에 서 있던 또 다른 남성 한명이 역시 비슷한 크기의 물고기를 들고 여성 화장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사진은 웨이보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외국인도 자주 이용하는 상하이 지하철의 화장실 내부에서 개념없는 행동을 한 여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지하철 공용화장실에서 물고기를 죽인 여성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군 몰카·숙소 침입 ‘성군기 무개념 군대’

    몰래카메라 촬영, 강제추행 등 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아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여군이 피해자인 군 사건은 191건이며 이 중 성범죄 사건은 124건(64.9%)에 달했다. 성범죄 중 강간·준강간·강간미수는 모두 25건이었다. 강제추행과 강제추행 미수, 추행도 83건이나 됐다. 몰래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성범죄도 병영에 침투했다. 지난해에는 해군 부사관이 화장실에서 여군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으며 올해는 다른 해군 부사관이 여군에게 음란 메일을 보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2011년 22건에서 2014년 67건으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도 37건이나 됐다. 하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미약했다. 124건의 성범죄 중 재판이 끝난 94건을 분석한 결과 인신구속이 가능한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는 8건(8.5%)에 그쳤다. 기소유예, 선고유예, 공소권 없음(기각), 무혐의 처분이 57건(46.0%)에 달했다. 특히 장성급과 영관급 피의자 20명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3명뿐이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자리 내놔!”…아이의 버스 자리 빼앗은 ‘뻔뻔女’ 논란

    “자리 내놔!”…아이의 버스 자리 빼앗은 ‘뻔뻔女’ 논란

    “자리 내놔!” 성인의 행동이라고 보기에 믿기지 않을 만큼 유치한 대사가 버스 안에서 울려 퍼졌다. 자리를 빼앗긴 아이는 울어버렸고, 꿔준 돈 받으러 온 듯 큰소리 친 여성은 뻔뻔하게 잠을 잤다. 중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안후이성 허페이시의 한 버스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짙은 색의 선글라스를 착용한 여성이 버스에 오른 뒤 버스 좌석에 앉아있던 한 아이에게로 다가갔다. 그녀는 아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 자리를 양보할 것을 강요했다. 10살 안팎으로 추정되는 남자 아이는 어안이 벙벙해진 채 여성을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자 이 여성은 아이를 억지로 끌어내 자리에 앉아버렸다. 그녀가 앉은 의자 위에는 미처 챙기지 못한 아이의 가방이 놓여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깔고 앉았다. 황당해하던 아이의 이모가 다가가 항의하자 이 여성은 마치 잠을 자듯 미동도 하지 않았다. 버스 뒷자리에서 소동이 일자 버스 운전기사는 갓길에 버스를 멈추고 두 사람을 중재하려 다가갔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아이의 이모와 여성 사이에서 고성이 오고갔고, 선글라스를 쓰고 아이의 자리를 빼앗은 여성은 보란 듯 아이의 가방을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다. 두 사람의 말싸움은 몸싸움으로 커지고 말았다. 아이가 놀라 우는 사이 다른 승객과 버스운전기사가 달려가 두 사람을 간신히 떼어놓자, 이번엔 자리를 빼앗은 여성이 억울한 듯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교사”라고 주장했으며, 아이가 자리를 양보하지도 않고 미안하다는 사과도 없어서 가방을 집어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모습은 현장에 있던 승객들의 스마트폰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고 순식간에 ‘무개념녀’, '뻔뻔녀'로 인터넷을 달궜다. 이 여성의 실제 신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목격자들은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노인이나 아픈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어느 인쇄업체 직원의 무개념 회사생활

    근무시간 중 잠을 자거나 술을 마시고 몇 시간씩 음란물을 본 근로자에 대한 해고 조치는 적법하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서울고법 행정6부(부장 김광태)는 근로자 10여명을 둔 인쇄업체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13년 5월 근무 태만과 지시 불이행 등을 이유로 A씨를 해고했다. A씨가 근무시간 중 자주 잠을 자고 인화물질이 많은 공장 안에서 음주·흡연을 일삼은 점, 자신의 업무를 동료에게 떠넘기고 주의를 주는 상사에게 반항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회사가 직원들과 근로계약을 갱신할 때 동료들의 계약서 작성 거부를 선동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A씨는 부당해고라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해 복직 판정을 받았다. 회사 측은 이에 반발해 중노위에 재심 신청을 냈으나 기각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동료 직원들이 낸 진술서를 통해 A씨가 2009년부터 근무시간에 음란물을 봤으며, 음란물을 보는 시간이 하루 3~4시간에 이르기도 했을 정도로 길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심은 “근로계약서에 근로자 동의 없이 급여를 감액할 수 있는 등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이 들어 있어 동료에게 계약서 작성 거부를 권유한 것은 징계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여타 사정을 종합적으로 볼 때 해고 책임사유가 A씨 측에 있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A씨 컴퓨터에서 800개 이상의 음란물 동영상이 발견됐으며 대부분 근무시간에 내려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근로계약서 작성 거부 선동이 주된 해고사유라고 주장하지만, 함께 해고됐던 다른 직원들은 복직돼 계약서 작성 거부가 해고의 주된 이유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예술과 도용 사이/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예술과 도용 사이/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소설가 신경숙씨의 표절 논란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소설가 이응준씨가 온라인 매체에 신씨가 1996년 발표한 소설 ‘전설’ 속 문장을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憂國)에서 표절했다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 발단이다. 이 뉴스를 접했을 때 지난해 런던 도서전의 라운드테이블에 초대됐던 신씨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영어로 번역된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중심으로 한 영국 펜클럽의 문학살롱 행사였다. 그를 존경스럽게 바라보던 사람들이 이 소식을 알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소름 끼치도록 수치스러운 일이다. 지적(知的) 도둑질의 심각성은 모른 채 작가를 두둔한 창비사의 행태도 무개념의 극치를 보여 주지만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를 산 것은 신씨의 대응 방식이었다. 신씨는 처음에는 “해당 소설을 읽어 본 적도 없다”고 했다가 여론이 들끓고 검찰에 고발되고 나서야 뒤늦게 표절을 에둘러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지난 기억을 뒤져 봐도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식으로 반성보다는 자기 변명에 급급했다. 신씨의 표절 논란을 보면서 미술계는 과연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지를 생각해 봤다. 화가 지망생들이 과거 거장들의 마스터피스를 베껴 그리면서 구성과 색채, 표현법을 익히는 것이 동서고금의 전통적 학습방식인 데다 주제와 기법이 반복을 거듭하는 까닭이다. 현대 미술에서 표절은 어느 분야보다도 관대하다. 대중매체의 이미지, 광고 전단, 통조림수프를 복제한 앤디 워홀 같은 팝아트 거장들의 영향이 크다. 도용을 자기 정체성으로 내세워 유명해진 작가도 있다. 화가이며 사진작가인 리처드 프린스는 공개된 사진 이미지를 다시 찍어 약간의 변화를 주는 재촬영 기법으로 ‘도용 예술가’로 불린다. 이런 작업 방식 때문에 발표하는 작품마다 저작권 소송에 휘말려 온 그는 도용과 예술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작품 값을 올렸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남의 사진을 그대로 촬영한 것을 뉴욕의 유명 갤러리에서 1억원에 판매해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우리 미술계의 표절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누군가 몇년 동안 고민해서 찾아낸 기법을 그대로 베껴 사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독창적 기법을 표절해 문제제기를 당하면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얼굴 두꺼운 작가도 있다. 팝아트 작가들은 동서양 대가들의 작품을 차용하거나 패러디한 뒤 ‘재해석’이라는 단어로 포장해 발표한다. 그걸 또 다른 작가는 버젓이 따라하기도 한다. 미술저작권이라는 게 있기는 하지만 아이디어는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한다. 어디까지가 예술이고, 어디까지가 도용인지를 자로 잰 듯이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마냥 이대로 가다가는 진정한 예술은 설 땅을 잃게 된다. 위기의식을 갖고 윤리적 가이드라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예술이란 영혼의 고뇌를 통해 창조되기에 위대한 것이다. 이는 예술가의 길을 택한 이들 스스로 작가적 자존심을 걸고 지켜야 할 금과옥조다. lotus@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악마의 딸’ 마린 르펜, 엘리제궁 호시탐탐

    [글로벌 인사이트] ‘악마의 딸’ 마린 르펜, 엘리제궁 호시탐탐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은 우파를 키우는 자양분이다. 29일(현지시간) 열린 프랑스 지방선거에서도 이는 어김없이 확인됐다. 프랑스 광역자치단체인 도의원을 뽑는 지방선거 2차 투표 결과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크게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UMP는 98개 도 가운데 66~70개 도에서 다수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 사회당은 기존에 점하고 있던 61개 도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야당에 내주게 됐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린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은 좌·우파 지지자의 결집에 따라 예상에는 못 미치지만 100여명의 도의원을 배출, 1972년 창당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양당 체제를 무너뜨릴 명실상부한 정치세력으로 거듭났다. “국민전선(FN)의 집권은 가능한 일이 됐다. 언제? 2022년, 2029년도 아닌 바로 2017년이다!” 프랑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 사회당 소속 마뉘엘 발스 총리는 라디오에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회복 기미는 없고 실업률은 10%를 웃도는 상황에서 극우정당 FN과 당수 마린 르펜(47)의 매력도는 높아갔다. 올 초 파리에서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이 벌인 끔찍한 테러는 FN의 인기에 불을 질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FN은 30%대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며 발스 총리의 말대로 “집권의 문턱에 당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BBC “르펜 당선 땐 프랑스 왕따 국가될 것” ‘분열의 여왕’이 테러로 갈라진 여론에 힘입어 2년 뒤 엘리제궁에 입성할 수 있다는 경고음은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역에 요란하게 울렸다. 현지 좌파 성향의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테러 직후 확산한 반이민·이슬람·유대 정서가 르펜에 유리하다는 기사를 1면에 실었고, 영국 BBC는 “르펜이 대통령이 되면 프랑스는 왕따국가가 될 것”이라고 보탰다. 유로화 탈퇴를 주장하는 FN의 선전을 의식한 마리오 몬티 전 이탈리아 수상은 “프랑스가 유럽의 새로운 골칫거리”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안팎에서 형성된 반(反)FN 전선으로 반사이익은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우파 정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얻었다. FN은 1차 투표에서 25.2%를 얻어 UMP(29.4%)에 이어 2위에 머물렀고, 예상대로 2차 투표에서 도의회 장악에 실패했다. 2012년 집권 이후 선거에서 사회당의 4연속 패배에도 아랑곳없이 발스 총리는 FN의 돌풍이 저지된 것만으로도 흡족해했다. FN이 프랑스 정치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1972년 아버지 장 마리 르펜이 창당해 2011년 딸 마린 르펜이 당수에 오르기 전까지 FN은 제대로 된 정치 파트너로서 대접받은 적이 없다. 식민시대 프랑스의 옛 영광을 되새김질하는 극우민족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파시스트 등 ‘꼴통들의 집합체’로 여겨졌고, 아버지 르펜은 오로지 외국인혐오 발언만 일삼는 ‘악마’로 통했다. 마린 르펜은 극우, 과격 이미지 세탁에 나섰다. 이민·이슬람·동성애 등 민감한 사회 이슈와 관련해 극단적인 태도와 발언을 삼갔으며, 무엇보다 당을 젊게 가꿨다. 시답잖은 인종차별 발언이나 해대며, 예산과 같은 정책에는 눈곱만큼의 관심도 없던 당내의 ‘꼰대’들을 몰아내고 세련되고 말쑥한 이미지의 20~30대를 간부에 대거 발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FN 소속 후보자의 15%가 30세 이하다. 사회당은 30대 이하가 4.8%이고, UMP는 5.3%다. 프랑스 젊은이들 사이에서 세계화와 유럽연합(EU)이 최악의 실업률을 가져왔고, 가장 큰 피해자는 자신들이라는 부정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들의 열패감을 파고든 FN은 젊은이를 대거 영입해 훈련캠프를 열고 대중적 지지도를 쌓는 법과 경제 및 사회에 대한 정보와 지식 등을 전수해 당의 일꾼으로 키웠다. 여성 당수와 게이 부대표의 조합도 FN의 매력 중 하나다. 핵심 지도부가 사회적 약자로 이뤄졌다는 점은 남성 엘리트 정치인이 장악한 기성 정당과 뚜렷한 대립각을 세우게 했다. 동성애자에 대해 “생물학적, 사회적으로 기형”이라는 아버지 르펜의 악명 높은 발언에서 보듯 ‘호모포비아’(동성애혐오증)는 FN의 핵심 가치관 가운데 하나다. 그럼에도 남성 지도부의 대부분이 게이라는 아이러니는 FN에 대한 민심을 누그러뜨리는 데 단단히 한몫했다. 르펜의 ‘오른팔’이자 FN 부대표인 플로리앙 필리포(33)는 지난해 말 한 연예매체에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사진이 실리면서 ‘강제 커밍아웃’됐다. 파리 공립경영대학원(HEC)과 국립행정학교(ENA)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필리포는 이미지 변신을 추구하는 르펜의 구상을 실현시킨 ‘브레인’이다. 커뮤니케이션 전략 담당인 그는 TV토론에 단골로 출연해 FN을 구시대적 극단주의 정당으로 몰고 가는 경쟁자를 뛰어난 언변으로 무장해제시켰고, “좌나 우로 분류되는 건 중요치 않다. 문제는 실용주의,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이란 말로 지지층을 두텁게 만들었다. 동성애자 중용은 르펜이 아버지 시대와 결별하는 과정의 하나로 해석된다. 지난해 유명 동성애단체 ‘게이리브’의 설립자이자 UMP의 사무총장을 지낸 세바스티앵 세누(42)를 영입한 것도 큰 화제였다. 세누는 사르코지가 동성애 결혼 법안 폐지를 주장하는 등 성소수자(LGBT) 문제에 관해 놀랄 정도로 무개념이라며 “유럽과 사회에 관한 일관된 시각 때문에 르펜과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혀 르펜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다. 이 밖에 FN의 사무총장이자 에낭보몽 시장인 스티브 브리우아(43)도 동성애자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FN 이너서클’의 남자들은 다 게이라며 이들을 “르펜의 게이 파워(압력단체)”라고 불렀다. 2012년 나온 책 ‘게이들은 왜 우로 돌아서나’에 따르면 강경 무슬림의 동성애혐오 발언에 위협을 느낀 게이들이 FN의 반이슬람 주의에 안도를 느껴 FN과 손잡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파리에서 FN을 지지하는 동성애자가 26%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성애자 지지는 16%에 불과했다. FN의 힘은 지방에서 나온다. 대도시 등 중앙무대가 아닌 산업화, 세계화에 뒤처져 낙후의 길을 걷는 북부 지역의 소도시 등을 파고들어 세력을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주류 정치권이 거대 담론에 갇혀 있는 동안 ‘왜 스쿨버스는 우리 마을에 오지 않는가’와 같은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지역민을 사로잡았다. ‘풀뿌리 지지 기반’ 확산을 위해 긴축 반대, 복지 강화, 임금 및 연금 인상, 공공요금 인하, 대출이자 인하, 부자 증세 등 좌파적 정책도 과감하게 포용했다. 지난해 3월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다인 11명의 시장을 당선시킨 이유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이포프가 최근 지방선거 1주년을 맞아 FN 소속 시장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3%의 주민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르펜 “이번 선거는 내일의 큰 승리 위한 기초” 도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지방을 중심으로 세력 확장 중인 FN의 2017년 집권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으로 여겨졌다. 예상에는 못 미쳤지만 FN은 100여명의 도의원을 배출해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아버지의 대선 도전은 일종의 가십거리였으나 ‘악마의 딸’ 르펜에게 엘리제궁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국에서 도의원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르펜은 29일(현지시간) “이번 결과는 내일의 큰 승리를 위한 기초”라며 “권력을 얻어 우리 생각으로 프랑스를 바로잡을 목표가 가까워졌다”고 자신했다. 세계는 르펜의 부상이 불안하다. 얼굴색을 바꿨다지만 이민반대, 보호무역주의, 사형제 부활, 유로 탈퇴 등 갈등과 분열의 속내는 여전해서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EU와 러시아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르펜의 노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지지 행보도 우려 요인이다. 이런 까닭에 르펜의 엘리제궁 입성은 이루지 못할 꿈이 될 공산이 크다. ‘파시스트 대통령’ 출현에 질색하는 좌·우파가 이번 선거처럼 똘똘 뭉쳐 르펜의 대선 질주를 차단할 가능성이 짙다. 그렇더라도 그의 도전이 실패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랜 양당 체제를 무너뜨린 정치세력으로 존재감을 키운 FN은 이제 연정 파트너로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아홉 살, 사랑에 목마르다” 영화 ‘아리아’ 메인 예고편

    “아홉 살, 사랑에 목마르다” 영화 ‘아리아’ 메인 예고편

    사랑에 목마를 아홉 살 소녀의 이야기 ‘아리아’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아리아’는 이혼한 부모와 철없고 이기적인 언니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싶은 아홉 살 소녀의 지독한 성장통을 그린 이탈리아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각자 선명한 개성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리아의 가족들을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미신에 집착하는 ‘강박증 영화배우 아빠’와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자신의 연애에만 관심이 있는 ‘팜프파탈 피아니스트 엄마’. 그리고 핑크색에 집착하는 큰 언니와 아리아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작은언니인 ‘무개념 자매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독특한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이리저리 치이는 미운 오리 새끼 아리아는 늘 사랑에 목마르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아리아는 결국 사랑받기 위해 큰 결심을 하게 된다. 이 작품은 원색적인 색감과 화려한 미술, 독특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로 기존 다양성영화와는 다른 매력으로 제67회 칸국제영화제(2014년) 주목할 만한 시선과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2014년)에서 신선하고 혁신적인 작품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아리아’는 이탈리아의 호러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의 딸이자 ‘트리플 엑스’(2002년)와 ‘미스트리스’(2007년) 등에서 활발하게 배우 활동을 하고 있는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은 ‘스칼렛 디바’(2000년)와 ‘이유 있는 반항’(2004년)에 이은 그녀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4월 23일 개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3분. 사진 영상=엣나인필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단독] 친일작가 가옥에 밀려 미래유산 안 된 반민특위 터

    [단독] 친일작가 가옥에 밀려 미래유산 안 된 반민특위 터

    친일 논란 인물의 가옥이 ‘서울 미래유산’에 포함되는가 하면, 참스승상을 정립하겠다며 시작한 ‘이달의 스승’ 첫 대상자로 친일 인사가 뽑혀 논란이 예상된다. 시민사회단체와 학계에서는 “서울시와 교육부의 몰역사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공개된 서울시미래유산 홈페이지에는 1980년대 대표적 공안사건인 ‘학림사건’의 발원지인 대학로 학림다방과 엘리트스포츠의 요람 태릉선수촌,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 대오서점 등과 함께 친일 논란이 제기된 시인 노천명·서정주, 교육자 겸 정치인 김성수의 가옥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종로구 필운대로의 노천명 가옥은 그가 1949~1957년 거주했던 곳으로 “현재 서촌에 몇개 남지 않은 한옥으로 보존할 가치가 높다”는 이유로 뽑혔다. 1969년 지어진 관악구 남부순환로의 서정주 가옥은 현재 ‘서정주 기념관’으로 쓰이고 있다. 두 시인은 태평양전쟁과 강제 징병 찬양시를 써,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2009년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4인 명단에 포함됐다. 종로구 계동길의 김성수 가옥은 1918~1955년 김성수가 거주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배후지원 및 민족교육, 민족문화의 보급을 위해 노력했던 장소로 보존가치가 있다”는 명목으로 뽑혔다. 하지만 김성수는 조선총독부의 태평양전쟁 동원을 위한 징병 및 학병 지원을 찬양·독려한 점 등이 인정돼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포함됐다. 후손들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1942~1944년 김성수가 전국 일간지에 태평양전쟁 동원을 위한 징병 및 학병을 찬양하며 선전·선동을 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기고한 점 등이 인정된다”며 친일진상규명위 결정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앞서 서울시는 2012년 급속한 사회변화 속에서 근·현대 유산이 사라질 것을 우려해 ‘서울미래유산 보존사업’을 시작했다. 2013년 293건에 이어 지난해 55건 등 모두 350여건의 미래유산을 선정했다. 하지만 친일 논란을 빚은 인물들의 유산은 뽑힌 반면, 1980~1990년대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유산들은 예비후보에 포함됐다가 최종 선정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1987년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기념비, 기념관과 1991년 시위도중 백골단에 맞아 강경대 열사가 숨진 명지대 정문 담장 등이 대표적이다. 1948년 친일파 청산을 위해 제헌국회에서 설치했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본부 표석은 시민단체 추천에도 후보조차 오르지 못했다. 미래유산 선정에 참여한 서울연구원 민현석 박사는 “친일 행적에 대해 고민하다가 (친일 유산을 빼버리면) 남길 게 없더라”면서 “친일을 했다고 해도 그들의 문학사·정치사적 의미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이달의 스승’은 첫 선정자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교육부는 지난달 “끝까지 창씨개명을 하지 않고 매일 아침 학생들에게 우리말로 훈화한 청렴한 교육자”라며 서울대 총장을 지낸 최규동 조선교육연합회(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전신) 초대 회장을 선정했다. 하지만 역사정의실천연대는 일제시대 관변잡지 ‘문교의 조선’ 1942년 6월호에 드러난 그의 친일 행적을 공개했다. 당시 중동학교 교장이자 수학교사였던 최규동은 ‘죽음으로써 임금(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기다리고 바라던 조선동포에 대한 병역법 시행이 확정돼 반도 2400만 민중도 마침내 병역에 복무하는 영예를 짊어지게 되었다”며 “조선동포가 내선일체의 이념에 눈을 뜨고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정성을 피력해 온 결과이자, 폐하(천황)의 중요한 신하라는 자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가 친일 인명사전에도 나오지 않았고, 논설이 일본어로 돼 찾기가 어려웠다”며 “역사 전문기관 등에 재검토를 요청하고 계기 수업 등은 중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은희 역사정의실천연대 사무국장은 “친일 인명사전에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친일 행적이 없다고 덮어버린 것은 역사인식이 그만큼 무개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페리 놓치자 소리 지르며 분노 표출하는 무개념 女

    페리 놓치자 소리 지르며 분노 표출하는 무개념 女

    공공장소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젊은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2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캐나다 빅토리아 스와츠 베이의 트와센 페리 터미널에서 여객선을 놓친 한 여성이 소리를 지르며 분노를 표출하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터미널 이용객이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에는 터미널 티켓 창구에 서 있는 한 여성이 보인다. 잠시 뒤, 터미널에 너무 늦게 도착해 탑승을 거부당한 여성이 히스테리를 부리며 소리를 지른다. 창구 직원에게 티켓이 거부되자 “당신은 아무 생각이 없다!”고 거듭 말한 뒤 고함을 지른다. 이어 그녀는 “당신들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무척 화났어!”라 말한 후, 욕과 함께 발을 굴러대며 터미널을 빠져나간다. 공공장소에서의 여성의 히스테리 발작에 이를 지켜보는 구경꾼들의 웃음이 터져나온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매너없는 여성이네요”, “공공장소서 갑질하는 여성이 또 있네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등 질타하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Xavier B.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개 몸통에 불꽃놀이 폭죽 설치해 즐기는 무개념 10대들 ‘경악’

    개 몸통에 불꽃놀이 폭죽 설치해 즐기는 무개념 10대들 ‘경악’

    개에게 불꽃놀이 폭죽을 설치한 무개념 10대들의 영상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영국 매체 ‘미러’는 최근 온두라스 요로 엘 네그리토 마을의 10대 청년들이 개에게 불꽃놀이 폭죽을 설치해 노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기사를 보도했다. 영상은 마을 청년들이 개 주변을 둘러싸고 개 몸통에 커다란 불꽃놀이 폭죽 두 개를 줄로 묶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철없는 10대들의 환한 모습과 달리 개의 표정은 무척이나 슬퍼 보인다. 잠시 뒤, 이런 상황이 재밌다는 듯 웃음을 띤 마을 청년들이 멀찌감치 자리를 피한다. 한 청년이 폭죽에 불을 붙이지만 파란 연기만 일며 불발된다. 청년들이 야유를 보내며 개 주위로 또다시 모여든다. 이어 청년들이 폭죽을 살핀 후, 재차 불을 붙이며 영상은 끝난다. 이 영상을 접한 온두라스 경찰은 개에게 폭죽을 설치하는데 적극적으로 가담한 엘 네그리토 마을의 17, 19세 청년 2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에겐 60파운드(한화 약 9만 9000원)의 벌금과 사회봉사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애호가들은 온두라스 오스카 페르난도 친칠라 바네가스 법무장관에게 “몹쓸 짓을 한 10대 청년들에게 가혹한 처벌을 받게 해달라”는 청원운동을 동물을 위한 청원사이트 유사인애니멀스(YouSignAnimals.org)에서 벌이고 있다. 한편 청원운동을 시작한 아만다 페리는 “이들은 동물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다. 이런 청소년들에게는 확실한 교훈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온두라스 당국의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영상= You Tube WebTV28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손녀가 구이 요리? 냄비에 넣은 무개념 할머니 비난 봇물

    손녀가 구이 요리? 냄비에 넣은 무개념 할머니 비난 봇물

    손녀를 재미삼아 구이용 팬에 넣은 무개념 할머니가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고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여러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살고있는 재키 쉭스가 갓태어난 자신의 손녀 사진을 재미삼아 찍은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재키는 자신이 직접 찍은 손녀의 사진을 SNS에 올렸고 얼마되지 않아 네티즌의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문제의 사진은 총 2장으로, 하나의 사진에는 갓난 아기가 인공 젖꼭지를 물고 양쪽 볼에 강력 접착테이프를 붙이고 있는 사진이다. 또다른 사진 한장은 첫번째 사진의 아기가 마치 칠면조 구이를 연상시키듯 감자와 함께 구이용 냄비 안에 누워있다. 재키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 사진을 접한 친구들과 네티즌의 반응은 차가웠으며 곧이어 사진의 올린 당사자에게 손가락질이 이어졌다. 재키는 “이 사진은 재미로 찍었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후회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사진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재키와 가족들은 아동보호센터를 찾아가 문제의 사진이 아동학대가 아니였음을 설명하고 나서야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토미 쉭스는 “이번 일을 통해 우리 가족 모두가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에게 재미있는 것이 남에게는 아닐 수도 있다.”며 웃지못할 해프닝에 대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진=데일리메일 유지해 해외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문짝 없는 차에 아이 태우고 달린 무개념 운전자 ‘논란’

    문짝 없는 차에 아이 태우고 달린 무개념 운전자 ‘논란’

    문짝 없는 차량에 아이까지 태우고 달린 겁 없는 운전자가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언론매체 데일리메일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황당한 장면은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주 옴스크 지역의 한 도로에서 목격됐다. 이 영상은 당시 차를 타고 인근을 지나던 안톤 라바호브(32)와 함께 그의 친구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40여초 분량의 영상에는 운전석과 뒷좌석 역시 차량의 문이 없는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태연하게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문짝도 없는 뒷좌석에 어린 아이를 태우고 달리고 있다는 것. 자칫 아이가 떨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임에도 운전자가 이를 인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한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안톤은 “옆 차선에서 달리는 차를 봤는데 차량의 좌측 문짝들이 전혀 보이지 않아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현재 SNS와 동영상 사이트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경찰대변인은 “분명 그의 차는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며, 아이가 사고 위험에 노출된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밝히며 “해당 운전자를 쫓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DailyMail2x481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곤히 자는 강지환 얼굴 옆에서 사진 찍곤 “함께 잤다” 무개념 필리핀女 해명이…

    곤히 자는 강지환 얼굴 옆에서 사진 찍곤 “함께 잤다” 무개념 필리핀女 해명이…

    곤히 자는 강지환 얼굴 옆에서 사진 찍곤 “함께 잤다” 무개념 필리핀女 해명이… 배우 강지환이 외국인 여성과 함께 누워있는 듯한 사진이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강지환의 소속사는 “여행 가이드 부인의 장난”이라고 해명했다. 11일 강지환의 소속사 관계자는 “해당 사진은 필리핀 현지 가이드의 부인이 잠을 자고 있는 강지환과 함께 장난스럽게 찍은 것이라고 한다”고 해명했다. 스케줄을 마치고 강지환을 비롯해 스태프들이 술을 마시며 함께 어울렸는데, 강지환이 잠들었을 때 해당 여성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가이드 아내 분이 (논란이 인 것에 대해) 매우 미안해하고 있다. 해프닝이라 그 여성분에게 뭐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난으로 드러난 만큼 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 SNS에는 침대로 보이는 곳에서 잠을 자고 있는 강지환과, 한 여성이 함께 찍혀 있는 사진이 퍼졌다. 여성은 “한국 배우 강지환과 함께 잠을 잤다”는 내용으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여성은 11일 페이스북에 “사진을 편집해서 올렸을 뿐이었는데 용서해줬으면 좋겠다. 죄송하다. 그는 나의 우상이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 여성은 문제가 된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삭제하는 한편 계정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화보 촬영을 위해 필리핀으로 출국한 강지환은 스케줄을 모두 마치고 오는 13일쯤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강지환, 이미지 먹칠할 일이 있나. 어처구니가 없네”, “강지환, 갑자기 뒤통수 맞은 것처럼 황당했겠다”, “강지환, 필리핀 여성에게 정식으로 사과 받았겠지? 무개념 여자일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곤히 자는 강지환 침대에서 “강지환과 잤다” 무개념 셀카 사진 SNS 올린 필리핀女 해명은?

    곤히 자는 강지환 침대에서 “강지환과 잤다” 무개념 셀카 사진 SNS 올린 필리핀女 해명은?

    곤히 자는 강지환 침대에서 “강지환과 잤다” 무개념 셀카 사진 SNS 올린 필리핀女 해명은? 배우 강지환이 외국인 여성과 함께 누워있는 듯한 사진이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강지환의 소속사는 “여행 가이드 부인의 장난”이라고 해명했다. 11일 강지환의 소속사 관계자는 “해당 사진은 필리핀 현지 가이드의 부인이 잠을 자고 있는 강지환과 함께 장난스럽게 찍은 것이라고 한다”고 해명했다. 스케줄을 마치고 강지환을 비롯해 스태프들이 술을 마시며 함께 어울렸는데, 강지환이 잠들었을 때 해당 여성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가이드 아내 분이 (논란이 인 것에 대해) 매우 미안해하고 있다. 해프닝이라 그 여성분에게 뭐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난으로 드러난 만큼 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 SNS에는 침대로 보이는 곳에서 잠을 자고 있는 강지환과, 한 여성이 함께 찍혀 있는 사진이 퍼졌다. 여성은 “한국 배우 강지환과 함께 잠을 잤다”는 내용으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여성은 11일 페이스북에 “사진을 편집해서 올렸을 뿐이었는데 용서해줬으면 좋겠다. 죄송하다. 그는 나의 우상이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 여성은 문제가 된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삭제하는 한편 계정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화보 촬영을 위해 필리핀으로 출국한 강지환은 스케줄을 모두 마치고 오는 13일쯤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강지환, 힘내세요. 황당한 일이지만 기운내세요”, “강지환, 날벼락도 아니고 도대체 이런 수모를 겪다니”, “강지환, 필리핀에 일 때문에 갔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건에 휘말리다니 참 기가 막히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그리스 경기에 등장한 ‘전범기’ 욱일승천기 의미는?…일본 그리스전 이영표 배성재 속시원한 ‘일침’

    일본 그리스 경기에 등장한 ‘전범기’ 욱일승천기 의미는?…일본 그리스전 이영표 배성재 속시원한 ‘일침’

    일본 그리스 경기에 등장한 ‘전범기’ 욱일승천기 의미는?…일본 그리스전 이영표 배성재 속시원한 ‘일침’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일제 전범기인 ‘욱일승천기’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그리스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렀다. 경기는 0-0 득점없이 끝났지만 ‘백전노장’ 코스타스 카추라니스가 불의의 퇴장당한 뒤 52분 동안 일본의 공세를 버텨낸 그리스의 투지가 돋보였다. 또 이날 경기에는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원한 일본 응원단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일본 관중 가운데 일부는 전범기(욱일승천기)로 페이스 페인팅을 하기도 했고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하는 관중도 있었다. 전범기(욱일승천기)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 때 사용한 ‘대동아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동아시아 국가에서 사용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전쟁과 그 과정에 자행된 전쟁 범죄를 미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마치 독일 축구팬이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 크로이츠’ 문양을 들고 응원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런 모습이 발견된다면 거칠기로 소문난 유럽 축구팬들에게 어떤 일을 당할 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전범기(욱일승천기)는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중계진의 비난도 잇따랐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방송 도중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발견하고는 “저 얼굴은 뭔가요”라고 말한 뒤 잠시간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일제 침탈 상징인 전범기를 얼굴에 그린 일본 팬의 무개념 행동에 할 말을 잊은 것이다. 배성재 SBS 캐스터 역시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지가 없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다를 바 없는데 말입니다”라며 “축구장 티켓값이 아깝습니다.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되어야 합니다”라는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옥, ‘별에서 온 그대’ 상대로 3억 손해배상 소송 ‘설희 줄거리는?’

    강경옥, ‘별에서 온 그대’ 상대로 3억 손해배상 소송 ‘설희 줄거리는?’

    설희 줄거리가 화제다. 20일 만화 ‘설희’의 작가인 강경옥씨는 서울중앙지법에 ‘별그대’ 박지은 작가,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 등을 상대로 3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강경옥 작가와 ‘별그대’ 측 간 표절 시비는 지난해 12월 드라마 방영 초기, 강 작가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강 작가의 ‘설희’는 외계인에게 치료를 받아 불사신이 돼 400년 동안 살아온 설희가 어린 시절 미국에서 만난 무비스타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남자 주인공은 수백년 전 설희를 도와준 전생의 인연. 400년 전 조선시대에 외계인이 등장한 이야기는 광해군일지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별그대’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UFO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과 무개념 톱스타 천송이와의 로맨스를 다룬 팩션 로맨스다. 강 작가는 저작권 침해 및 저작권 분쟁 사례와 자신의 입장을 전했고, SBS와 제작사, 박지은 작가는 곧바로 전면 반박했다. 박 작가는 “’설희’라는 작품은 알지도 못했고, 참고로 안 했다”고 일축했다. 이후 양측의 논쟁은 지속됐고 결국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기 됐다. 강씨의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강호는 “(강 작가는)만화가라는 대중예술인의 입장으로서 시청자의 드라마를 즐길 권리 등을 존중해 드라마의 방송이 모두 끝나기를 기다렸다”면서 “원만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다했지만 소송 분쟁해결이 되지 않아 소송에 이르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설희 줄거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현장, 공짜밥에 구호품 빼돌리기까지…‘무개념 얌체족’들 빈축

    세월호 현장, 공짜밥에 구호품 빼돌리기까지…‘무개념 얌체족’들 빈축

    실종자·사망자 가족들의 침통한 분위기로 무겁게 가라앉은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인 척하며 구호물품을 빼돌리거나 돈을 챙겨가는 ‘얌체족’들이 기승을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20일째인 5일 연합뉴스와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와 상관없는 일부 시민들이 진도까지 와서 공짜 식사를 하고 구호물품을 가져가는 일이 심심치않게 벌어지고 있다. 5일에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40대 아버지와 10대 딸이 진도 팽목항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음식을 먹고 미리 준비한 빈 가방에 각종 음료수와 빵 20여개를 챙겨 떠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에 비치된 침구류와 수건, 미용물품 등을 그냥 집어가는 사람들도 상당수라는 것이 현장의 이야기다. 지난달 말에는 팽목항 공용화장실에서 대형 롤 화장지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까지 생겼다. 또 “서울에서 일부 노숙자들이 내려와 구호물품을 ‘쇼핑’ 해갔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실제로 전남 진도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인 것 처럼 행세하며 구호물품을 빼돌린 혐의로 이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달 21일부터 3차례에 걸쳐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진도 실내체육관, 팽목항 등에서 실종자 가족이라고 속여 구호물품을 챙기다 경찰에 적발됐다. 단순히 호기심으로 참사 현장을 찾아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자원봉사자인 것 처럼 가족들에게 접근해 이것저것을 묻고 홀연히 자리를 떠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른바 ‘인증샷’을 찍고 사라지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슬픔으로 가득찬 팽목항 등대 앞에서 어깨동무를 한 채 기념촬영을 한 ‘철부지 커플’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절망과 허탈함에 지친 실종자 가족들을 배려하지 않은 이들의 행동을 지켜본 자원봉사자들의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한 자원봉사자는 “참담한 현장에서까지 얌체짓을 하는 이들을 보면 참담한 심정”이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네티즌들 역시 “저런 사람들은 전부 공개해서 망신을 줘야한다”, “실종자 가족들은 애가 타는데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기념촬영이라니…. 내가 다 부끄럽다”, “남이 아프건 말건 잇속만 챙기는 현실이 슬프다” 등 분노와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설중송탄(雪中送炭)/정기홍 논설위원

    중국 천하를 놓고 싸운 초한전(楚漢戰)에서 초나라의 항우를 물리친 유방은 “장량처럼 교묘한 책략을 쓸 줄도, 소하같이 행정을 살피고 군량을 제때 보급할 줄도 모른다. 한신처럼 싸움을 이기는 일도 잘 못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가 세 영웅의 도움으로 ‘역발산 기개세’의 항우를 이겼다 해서 오늘날에도 익히 회자되고 있다. 소하가 양식과 군량을 보급한 것은 전장의 후방에서 돕는 일로, 공적으로 치면 다소 뒤처지는 일이다. 침몰한 세월호의 구조·수습현장에서 공무원들의 손발이 안 맞아 곳곳에서 불협화음을 낳고 있다. 현장에는 전문가가 없고 아마추어와 같은 ‘얼치기’만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주에는 화훼협회에서 분향용으로 국화 2만 송이를 무상 기부하려고 했지만 기관 간의 어깃장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정부의 장례지원단에 파견된 직원의 개인 전화번호를 거절한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메모까지 남겼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단다. 그 시간, 경기 안산의 합동분향소에는 국화가 동나 검은 리본으로 대체되는 촌극을 빚었다. 구조에서 수습까지 끝없이 우왕좌왕하는 꼴에 헛웃음마저도 아까울 정도다. 전국은 ‘천붕지통’(天崩之痛)과 같은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 채 슬픔에 잠겼다. 어디서부터 잘못됐고, 잘못의 끝이 어딘지 분간도 못한다. 모든 게 공무원 탓이라고 한다. 이러한대도 연수 외유를 떠난 무개념 공무원이 잇따르고 현장 수습은 부처 간, 기관 간 ‘따로국밥’처럼 돌아간다. 하지만 희망의 끈마저 놓아선 안 된다. 다행히 추모행렬은 줄을 잇고 성금과 구호품도 답지하고 있다. 만사를 제쳐놓고 현장을 찾는 자원봉사자도 힘이다. 남은 자의 양심이고 의무인 듯 모두가 동병상련, 십시일반이다. ‘설중송탄’(雪中送炭)이란 고사가 있다. 중국 북송의 태종 조광의가 귀족들이 토지 합병을 둘러싸고 탐욕을 부리면서 백성의 삶이 궁핍해지자 백성에게 돈과 쌀, 땔감을 보냈다는 데서 유래했다. 잇따른 농민의 난으로 불안했던 태종의 민심수습책으로 치부할 순 있지만 어려운 이를 도울 때 자주 인용된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EU에서 서로 돕자는 의미로 언급해 다시 알려졌다. 공직사회는 말 그대로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연발하는 헛발질에 공직을 보는 노여움이 머리털이 갓을 찌르고 나올 정도라 해석해도 모자람이 없다. 만연한 보신주의의 결말을 보는 듯하다. 시중에는 ‘공직자 페이퍼 신드롬’까지 만들어졌다. 우리 공직에 소하와 같은 ‘장수’는 정녕 없는가. 그래도 국민의 마음에는 설중송탄의 뜻이 이어져야 하겠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세월호 침몰-한심한 정부] 또 외유 떠난 무개념 공무원들…9일간 유럽여행을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잠긴 지난 21일 울산 지역 공무원들이 민간위탁업체 직원들과 해외 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환경녹지국장 등 공무원 5명과 울주군 공무원 2명, 하수종말처리장 민간위탁 운영업체 관계자 5명 등 12명은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영국·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 유럽 4개국 선진지 견학을 떠났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로 실종자가 280명을 넘어서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겼을 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에 비상근무령이 내려진 가운데 해외 연수를 강행했던 것이다. 특히 공무원들은 민간위탁업체 관계자들을 해외 연수단에 포함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참가 업체 가운데 일부는 올해 위탁계약이 끝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시점이다. 또 일정도 템스강 하수처리장, 로마 중세 하수관로, 피렌체 하수 인프라, 취리히 하수처리장 등 업무와 관련한 시설 견학뿐 아니라 대영박물관, 버킹엄궁전, 스칼라극장, 베르사유궁전 등 관광지 방문 일정도 많아 외유성 논란을 빚고 있다. 여행 경비는 개인당 490만원으로 개인 부담 50만원에 시·군 예산 440만원씩 지원됐고, 민간의 경우 해당 업체에서 모두 부담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외 선진지 견학은 지난 3월 추진했고, 70~80%의 위약금 때문에 일정을 늦출 수 없었다”면서 “공무원 국외여행 심의를 거치는 등 절차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지훈 울산시민연대 지방자치부장은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침통해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는 수학여행을 가지 말라고 해놓고 정작 공무원들이 연수를 간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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