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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단체,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직접 사죄해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아들 재헌씨가 최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것을 두고 5월 단체들이 우려를 표명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헌씨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것에 대해 참회라는 억측이 난무하는 등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실제 노태우 씨의 뜻인지는 재헌 씨의 발언 외에는 확인된 사실이 없다”며 “우리는 노씨의 가족들이 아버지의 국립묘지 안장을 희망하고 있다는 등의 언론 보도를 흘리며 몇 번의 묘지 참배로 5·18 학살 책임을 다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학살책임자의 사죄와 반성을 바라는 것”이라며 “반란과 내란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노씨가 여전히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5·18묘지에 추모 화환을 보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1년 노씨의 회고록을 두고 “80년 광주사태의 진범은 유언비어라며 책임을 오히려 유언비어에 돌렸다”며 “아무런 사죄와 반성 없이 아들을 시켜 추모 화환을 전달하고 일부 언론에서 이를 대단한 것으로 추켜세우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헌 씨의 묘지 참배는 의미 있는 일이지만 우선돼야 할 것은 노씨 본인의 사죄”라며 “노씨가 진정 5·18 희생자에 대한 참회의 뜻이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자신의 책임을 공식적으로 시인하고 잘못을 뉘우치기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재헌씨는 지난해 8월 국립 5·18민주묘지를 처음으로 참배한 뒤 지난달 29일에도 민주묘지를 방문해 아버지의 이름이 적힌 조화를 헌화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코로나 핑계로…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30년 만에 첫 불허

    코로나 핑계로…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30년 만에 첫 불허

    홍콩 당국이 4일 예정된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기리는 공식 추모 행사 개최를 불허했다. 홍콩에서 매년 열리는 톈안먼 희생자 추모 촛불 집회가 금지된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6·4 톈안먼 추모 집회를 금지했다. 경찰은 불허 통보서에서 4일까지 연장된 8인 이상 집회금지 조항을 들며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 국민의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에 따라 홍콩 사회 통제를 이미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안법은 반중 시위 등을 위법 행위로 규정하고 반중 성향의 개인이나 단체에 국가권력 전복죄를 적용해 최장 30년형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에 행사 주최 측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는 학교와 노래방, 체육관 등이 모두 재개장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우려를 든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리척얀 지련회 주석은 앞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4일 추모 집회를 열겠다며 그날 오후 8시 촛불을 켜고 1분간 묵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대규모 집회 대신 8명 1조씩 게릴라 집회로 개최된다고 덧붙였다. 홍콩 톈안먼 추모 행사에 이어 중국 유가족들의 베이징 희생자 묘소 단체 추모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희생자 유가족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 유웨이제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4일 베이징 완안 공공묘지에서 단체 추모를 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춘제(중국의 설) 이후 유가족들이 만나지 못해 추도문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더 컸다”며 “비록 집단 참배는 못하지만 유가족들이 당일 여러 조로 나눠 묘소를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묘소 방문을 금지한다는 경찰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장군의 아들까지 알 수 없는 죽음 당해…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軍 변하지 않아”

    “장군의 아들까지 알 수 없는 죽음 당해…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軍 변하지 않아”

    “훈이 생각하면 너무 기가 막혀. 내 마음을 정리해서 표현할 문구를 아직까지 못 찾았어. 슬픈데 얼마나 슬픈지, 고통스러운데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아직도 정확히 말할 수가 없어요.” 육군 장교의 부인으로 평생 ‘꽃길’만 걸으며 살았던 ‘사모님’이 50대 중반에 돌연 ‘투사’가 됐다. 아버지를 따라 육군사관학교에 가겠다는 아들을 말리면서도 내심 자랑스러웠던 것은 그만큼 남편이 몸담았던 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 어머니가 22년째 군을 상대로 처절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1998년 2월 2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초소에서 사망한 김훈(당시 25세·육사 52기) 중위는 자살한 것이 아니라고, 자살한 것으로 몰아간 것을 잘못했다는 말을 군으로부터 듣기 위해서다.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동에서 김 중위의 아버지 김척(77·육사 21기) 예비역 중장과 함께 만난 어머니 신선범(76)씨 눈에는 아들을 먼저 보낸 참척(慘慽)의 아픔을 풀어내는 내내 연신 눈물이 맺혔다. 19년 만에 순직 결정 직후 국가 배상 ‘다시 시작’ 김 중위는 숨진 지 19년 만인 2017년 10월 가까스로 순직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부모에게는 또 다른 싸움의 시작이었다. 부모는 “국방부가 사망 원인을 자살로 고집하며 20년 가까이 순직 결정을 미뤘다”며 순직 처분 다음해 국가를 상대로 다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곧바로 항소해 지난달 20일 항소심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었다가 재판부의 변론 재개 결정으로 오는 25일 다시 재판이 열리게 됐다.사망원인 여전히 외면… 1심 패소·오는 25일 항소심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심 재판 과정은 어땠나. “재판은 분노의 연속이었다. ‘진상규명 불능’일 경우 순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 조항이 없었다며 1심이 원고 패소 판결을 한 지 꼬박 1년이 지났다. 그사이에도 우리는 국방부에 ‘훈이의 사망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과거 훈이를 자살로 몰며 순직 결정을 미뤄 온 데 대해 사과하면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런데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던 지난 4월 13일 국방부는 재판부에 낸 참고서면에서도 ‘재판 중인 사항에 관하여는 공식 답변이 제한된다’며 끝내 우리를 무시했다.”(김) -국가(국방부)를 상대로 낸 소송이 이번이 두 번째다. “2000년에는 군 수사기관이 처음부터 훈이가 자살했다고 결론 내고 사망 사건을 은폐·조작했다고 소송을 냈다. 2006년 대법원에서 군의 1차 수사 과실이 최종 인정됐고, 처음 수사가 잘못돼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다고 명백히 밝혔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2009년 10월 ‘진상규명 불능’으로 결론 냈다. 이후 추가 조사도 안 이뤄졌다. 그런데도 국방부는 순직 처분을 미루고, 여전히 국회 국방위원회를 비롯한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훈이를 정신질환으로 인한 자살자로 몰았다. 2017년 5월 정부가 바뀐 뒤 군 의문사가 ‘적폐’로 규정된 뒤에야 그해 순직 처분이 됐다. 두 번째 소송에서는 대법원 판단 이후 11년간의 시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김) -순직 결정으로 유족들의 요구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인식도 있다. “그래서 순직 처분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거다. 우리는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훈이는 ‘직무수행 중 사망한 사람’으로 분류됐다. 애국자로 정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 가끔 만나는 사람들은 ‘국립묘지에 안장됐으니 다 끝난 것 아니냐’고 한다. 그런데 군 안에서는 여전히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나약한 군인으로 기록돼 있다. 처음부터 제대로 조사하기는커녕 진실을 덮은 뒤 순직 결정을 미뤄 온 그 시간들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돌려놓고 싶은데 여전히 국방부는 훈이 사망 원인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김) “장군의 아들도 의문의 죽음… 우리가 멈추면 軍 안 변해” -어떤 과정들이 특히 고통스러웠나. “훈이 아빠가 3성 장군 출신으로 평생 군에 몸담았는데도 훈이가 떠난 그 순간부터 나라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았다. 가까웠던 사람들조차 ‘공공연히 훈이가 자살했다’며 우리의 목소리를 전혀 들어주지 않았다. 1998년 12월 특별합동조사단이 꾸려져 재수사를 할 때도 ‘형님, 형수님’ 하며 따랐던 후배 장군마저 ‘조사단 회의를 지켜보게만 해달라’던 우리를 부하들을 시켜 끌어냈다(당시 특조단이 연 법의학자 공개토론회에 참석한 8명 가운데 가족들이 추천한 노여수 박사만 유일하게 타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특조단은 1999년 4월 다시 한번 김 중위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발표했다).”(신)-김 중위의 사망으로 가족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겠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결국 가족들이 나서야 했다. 훈이와 함께 근무했던 전역한 병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물었고, 훈이 육사 동기생들의 도움을 받아 자료를 확보했다. 서울역 버스정류장 앞에서 약국을 하던 친언니가 문산에서 오는 버스에서 내리는 군인들이 볼 수 있도록 약국 벽에 훈이 사진과 제보 요청 글을 써 놓기도 했고, 진상을 밝혀 달라는 내용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평생 정갈하고 예쁘게 삶과 가정을 꾸려 왔던 나의 인생이 거친 길을 헤매고 시도 때도 없이 울분을 토하는 것으로 뒤바뀌었다.”(신) “훈이가 떠난 그날 오후 군에 남아 있던 동기로부터 ‘너희 집 무슨 일 있니? 훈이가 자살했다’는 전화를 받은 뒤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마음 편히 밥을 먹은 날이 없다(김척 예비역 중장은 1997년 예편). 우리뿐 아니라 훈이 동생까지 평온하던 가정이 깨지다 못해 하루아침에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지옥 속에 들어갔다. 훈이가 갑자기 떠난 것도 아프지만 그 죽음이 헛되게 매도당하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다. 어려서부터 ‘군인을 하겠다’던 아이였고 워낙 올곧은 원칙주의자여서 육사 동기생들 사이에서 별명이 ‘곰’이었다. 그런 훈이를 두고 ‘부모의 강압적인 입대 권유 등 가정 환경의 영향을 받아 우울함으로 자살했다’고 한 군을 용서할 수 없었다.”(김) -군 의문사 진상을 밝히기 위해 싸우는 부모들이 여전히 많다. “내가 멈출 수 없는 게 바로 그 이유다. ‘장군의 아들’도 이렇게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하고, 엘리트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그 진실을 풀기가 이토록 힘든데 다른 부모들은 오죽하겠나. 간단한 자료 하나 얻기도 어렵다. 3성 장군을 지낸 사람이 어떻게 군을 상대로 그렇게 싸우냐고 나무라는 이들도 많았는데, 내가 군인이었기 때문에 더 싸워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싸우지 않으면 군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지금도 순수하게 나라를 위해 고생하는 군인들이 많은데 군에서 혹시 잘못되더라도 명예로울 수 있다는 믿음을 그들에게 줘야 한다.”(김) -22년째 이어 온 싸움에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얻고 싶나. “진실을 밝히는 것과 진심의 사과를 받는 거다.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국방부가 공식 사과를 한다면 소송도 취하할 것이다. 오히려 재판은 국방부가 ‘당시 법령 등 근거가 명확지 않았다’며 순직 결정을 미뤄 온 이유를 합리화할 수 있는 면피 수단이기도 하다. 소송은 돈 때문이 아니라 훈이가 정신질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하는 거다. 아버지이자 전우로서 훈이 죽음의 진실을 밝혀야만 하는 의무가 나에게 있다. 훈이 사건은 또 다른 ‘드레퓌스 사건’으로 볼 수 있다. 가족들은 군의 규정을 어긴 누군가의 큰 잘못을 덮기 위해 훈이가 죽게 된 것이라 믿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밝혀졌듯 언젠가 훈이 죽음의 진실도 밝혀질 것으로 믿고 그때까지 버텨 낼 것이다.”(김) “우리 훈이는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었다. 어려서부터 부대에서 군인들과 함께 뛰고 자라면서 군인을 꿈꿨다. 육사를 졸업하고도 공수부대에 자원하려고 했다. 군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자부심이 컸다. 나 역시 군인의 아내로 살며 군을 사랑했다. 부대 병사들 간식이며 생일잔치까지 챙겨 줬고, 수색대대를 떠난 뒤에도 수색대 병사들만 보면 반가워서 남편 주려고 산 떡이나 담배를 아낌없이 쥐여 보냈다. 편안히 군 생활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철저하게 내조했다. 국가를 위해 평생 헌신한 남편이 자랑스러웠고, 그 길을 이으려던 아들이 멋있었다. 우리 가족에게 군이 이토록 잔인해선 안 되는 일이었다. 지난 시간들에 대한 사과를 받고 싶다.”(신)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름없이 죽어간 美 전쟁포로 묘비석에 웅크린 새끼 사슴

    이름없이 죽어간 美 전쟁포로 묘비석에 웅크린 새끼 사슴

    전쟁포로로 죽어간 이름모를 병사의 묘비석에 새끼 사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앉았다. 폭스뉴스는 28일(현지시간) 남북전쟁으로 전사한 희생 군인의 묘비 앞에 새끼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나 서성였다고 전했다. 27일 ‘앤더슨빌국립사적지’ 측은 “오늘 새끼 사슴 한 마리가 국립묘지에 찾아와 쉬고 갔다”면서 “특별한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사슴이 자리를 잡은 묘비석에는 ‘무명의 미군 병사’라고 적혀 있었다. 성조기가 내걸린 묘비석 앞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어린 사슴의 모습은 막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을 보낸 미국인들을 숙연케했다. 일부는 “이름 없이 죽어간 병사를 위해 하늘이 보낸 아기 천사”라고 입을 모았으며, “죽은 병사가 아기 사슴으로 환생해 온 것 같다”는 감상 섞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1861년 4월 노예제 논쟁에서 촉발된 남북갈등이 전쟁으로 비화하면서 내전을 치르게 된 미국은 4년 동안 약 100만 명의 사상자를 냈다. 그 중 사망자는 50만 명으로 제2차 세계대전 사망자를 웃돌았다. 남북전쟁 당시 가장 큰 남부군 군사교도소였던 미국 조지아주 앤더슨빌 지역에 세워진 ‘앤더슨빌국립사적지’는 전쟁이 끝난지 두 달 후인 1865년 7월 설립돼 현재까지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북부군 포로 1만3000명 정도가 이곳에서 기아와 영양실조, 질병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희생 병사 중에는 이름 석자 제대로 남기지도 못하고 죽어간 이들도 많았다. 한편 한참을 묘비석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던 새끼 사슴은 얼마 뒤 찾아온 어미를 따라 모습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홀로 있는 새끼 근처에는 보통 어미가 있기 마련”이라면서 홀로 있는 야생동물을 목격하더라도 섣불리 다가서지 말라“고 조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노태우 장남 재헌씨, 5·18 묘지 참배…아버지 이름으로 헌화

    노태우 장남 재헌씨, 5·18 묘지 참배…아버지 이름으로 헌화

    ‘노태우 5·18 민주 영령을 추모’ 글귀 헌화지난해 8월엔 아버지 대신 묘지 찾아 사죄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55)씨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 헌화했다. 29일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소에 따르면 재헌씨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재헌씨는 묘지 입구인 민주의 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리며 대한민국 민주화의 씨앗이 된 고귀한 희생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며 방명록을 작성했다. 이후 참배단으로 이동한 재헌씨는 ‘13대 대통령 노태우 5·18 민주 영령을 추모합니다’는 글귀가 적힌 조화를 헌화했다. 참배를 마친 재헌씨는 인근 민족민주 열사 묘역에 안치된 이한열 열사의 묘도 참배했다. 이 열사의 묘에는 어머니 김옥숙 여사의 이름이 적힌 조화를 헌화했다.김 여사는 1988년 2월 25일 노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이곳을 찾아 이 열사를 참배한 바 있다. 재헌씨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오월어머니집에 들러 정현애 이사장 등 피해 당사자를 만나 다시 한번 사죄의 뜻을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박승국씨 부친상, 양진웅씨 부친상, 손경식씨 장인상, 조성진씨 모친상

    ●박승국(한올바이오파마 대표)씨 부친상 박호양씨 별세, 박승국(한올바이오파마 대표)씨 부친상, 27일, 경기 김포 쉴낙원 김포장례식장 VIP 1호실, 발인 29일 오전 7시. 031-449-1009 ●양진웅(한양대학교 배구부 감독)씨 부친상 양춘식 씨 별세, 양진웅(한양대학교 배구부 감독) 씨 부친상, 27일, 부산 시민 장례식장 502호,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051-636-4444 ●손경식(CJ그룹·경총 회장)씨 장인상 김봉환(전 국회의원)씨 별세, 김교원(목사)·김재원(사업가)·김교숙·김교정(숙명여대 명예교수)·김교순(건국대 의대 자문교수)·김지은씨 부친상, 문해언·정호진씨 시부상, 손경식(CJ그룹·경총 회장)·현재민(카이스트 명예교수)·서정기(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안서규(경희대 명예교수)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29일 오전 8시 40분, 장지 용인공원묘지. 02-3010-2262 ●조성진(OBS 영상취재기자)씨 모친상 이옥희씨 별세, 조성진(OBS 영상취재기자)씨 모친상, 김이령(디엑스퍼트그룹 대표)씨 시모상, 27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29일 오전 6시. 02-860-3500
  • ‘경제 올인’ 마스크 벗은 트럼프… ‘방역 심판’ 마스크 무장 바이든

    ‘경제 올인’ 마스크 벗은 트럼프… ‘방역 심판’ 마스크 무장 바이든

    트럼프 “바이러스 퇴치 후 비상할 것” 거리두기 대신 8월 전대장소 변경 엄포 바이든 코로나 이후 74일만에 첫 활동 국민건강 강조·온라인 유세로 대조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인 25일(현지시간) 순국 장병 추모식에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참석했다. 이를 의식한 듯 오랜 격리 생활을 끝내고 74일 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검은색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무장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미 언론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같은 날 공식 행사에 대조적인 모습으로 나타난 두 대선 맞수가 마스크 착용 여부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본격 유세에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마스크 없이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무명용사 묘지에 헌화했다. 이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맥헨리 요새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우리는 함께 바이러스를 물리칠 것이고 미국은 이 위기에서 새롭고 더 큰 고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최근 애리조나, 미시간 등 경합주를 방문하며 조속한 경제 재개를 강조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의 ‘노마스크’는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경제 살리기에 몰두하는 행태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이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보란듯 마스크를 쓰고 부인과 함께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전쟁기념관에 들러 2차 세계대전 및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했다. 지난 3월 12일 이후 이들 부부는 방역 및 국민건강을 강조하며 자택 격리를 철저하게 지켜 왔다. 두 후보의 상반된 모습은 미국 내 상황의 축약판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날까지 사흘간 이어진 현충일 연휴에 마스크 없이 해변·수영장으로 몰린 인파와 여전히 자택 격리를 유지한 시민들 사이에서 혼란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그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조속한 경제 재개를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 국민건강에 방점을 찍으며 온라인 유세를 펼쳐 왔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유세 방식은 앞으로도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대형 유세를 원한다. 그는 이날 트윗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8월 24~27일 전당대회를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며 다른 주로 옮기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지난 주말 자신의 골프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오바마가 골프장에서 보낸 모든 시간”을 언급하지 않는다며 비난했다. 그는 2014년 에볼라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친다고 비판했었다. 반면 민주당은 오는 8월 17일부터 열릴 위스콘신주 밀워키 전당대회에 화상 참여도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5만명이 넘게 모여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봉쇄령 규정 지킨 네덜란드 총리…요양원 사는 어머니 임종 못 지켜

    봉쇄령 규정 지킨 네덜란드 총리…요양원 사는 어머니 임종 못 지켜

    네덜란드 총리가 정부가 발동한 코로나19 봉쇄령을 지키다가 모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요양원 방문을 제한한 봉쇄 조치 때문에 96세 모친이 지난 13일 숨을 거둘 때 곁에 있지 못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뤼터 총리의 모친은 사후 10일이 흐른 지난 22일 가족 묘지에 안장됐다. 총리실은 “뤼터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모든 규정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뤼터 총리의 모친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요양원에 머물렀다. 이 요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뤼터 총리 모친의 사인은 코로나19가 아니었다. 최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네덜란드는 지난 3월 20일부터 요양원을 개인적으로 방문하지 못하도록 봉쇄 조치를 취했다. 요양원 개인 방문은 25일부터 가능해졌다. 다음달 15일부터는 완전 해제할 계획이다.뤼터 총리의 사연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최측근인 도미닉 커밍스 수석 보좌관의 자택격리 위반 파문과 대조되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인 브렉시트를 이끈 커밍스 보좌관은 지난 3월 자신과 부인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음에도 4살짜리 아들을 돌보려고 부모의 집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봉쇄 조치를 입안한 고위 관리로서 자질 미달이라는 지적과 함께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비판 여론에 커밍스 보좌관은 기자회견에서 “법의 범위에서 합리적으로 행동했다”고 강변했다. 존슨 총리는 커밍스 보좌관에 대해 “합리적이고, 법적이며, 진실하게 행동했다”고 감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바이든, 트럼프 보란 듯 마스크 쓰고 10주 만에 바깥 나들이

    바이든, 트럼프 보란 듯 마스크 쓰고 10주 만에 바깥 나들이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거의 10주 만에 처음으로 공개행사에 마스크를 쓴 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느라 자택에서 온라인 선거활동만 벌이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인 25일(현지시간) 부인 질 바이든과 함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근처의 참전용사 기념관을 찾아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에 흰장미 화환을 헌화하며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지난 3월 10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예정한 경선 유세를 취소하고 자택 대피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이 3월 12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5일 워싱턴DC의 방송 스튜디오에서 토론한 것이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출하거나 공공장소를 찾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정부 지침에도 마스크를 아예 쓰지 않거나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지침을 어긴다는 논란을 자초한 반면, 바이든 부부는 이날 검정색 마스크를 꼭 착용해 대조를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역사 성지인 맥헨리 요새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잭 영 볼티모어 시장은 마스크 지침을 안 지킬 거면 오시지 말라고 호소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바이든은 기자들에게 마스크를 쓴 상태로 “집밖에 있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헌화식에 나온 십여명의 참전용사 등에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경례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도 철저히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외 일정과 관련해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들어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대선 경합주를 중심으로 외부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경제활동 정상화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고 있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외출하지 않는 것이 건강과 경제 위기 속에 모범을 보이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왔다.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바깥에 더 많이 있을수록 그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 때문에 나의 여론조사 (지지율) 수치는 더 올라간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기도 했다.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충일 연휴인 23~24일 이틀 연속 골프를 친 것을 놓고도 충돌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윗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현충일 연휴에 한가하게 골프를 쳤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정치광고를 링크하고 “대통령은 골프장의 카트 위에서 트위터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경멸 섞인 별명인 ‘졸린 조’로 칭하며 “그들(언론)은 졸린 조의 형편없는 직업윤리나 오바마(전 대통령)가 골프장에서 보낸 그 모든 시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언론을 탓했다. AP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랜만에 외부 행사에 등장한 것은 다섯 달 정도 남은 대선 기간 유세나 전당대회 같은 전통적 방식의 행사는 아니겠지만 집에만 머무르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현충원서 ‘추모’ 핑계 대고 ‘5·18 망언 행사’ 원천봉쇄

    현충원서 ‘추모’ 핑계 대고 ‘5·18 망언 행사’ 원천봉쇄

    국방부, 현충원 운영예규 개정 추진‘정치 집회’ 우려만으로도 불승인앞으로 국립서울현충원 앞에서 ‘5·18 망언’을 앞세우는 정치 집회 등이 원천 봉쇄될 전망이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충원 운영예규를 개정, 정치 집회가 우려되는 경우 행사를 승인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묘지설치법 20조 1항에 따르면 ‘국립묘지 경내에서는 가무·유흥, 그 밖에 국립묘지의 존엄을 해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돼 있다. 국방부는 이를 근거로 기존에도 현충원에서의 정치 집회를 금지하고 있지만, 주최 측이 추모 행사를 연다고 하면 승인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극우 논객 지만원 씨가 활동 중인 5·18군경전사자추모회 등이 수년째 ‘군·경 사망자 추모식’ 명목으로 행사 개최를 승인받은 뒤 행사에선 정작 5·18 운동을 폄훼·왜곡하는 발언을 되풀이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씨는 올해도 지난 18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식에서 “5·18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폭동”이라고 주장했다. 추모식이 아닌 사실상 정치 집회로 행사 성격이 변질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정치적 집회 등이 우려될 경우 불승인한다’는 조항을 운영예규에 명문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치 집회를 승인하지 않을 근거를 마련하는 셈이다. 또 ‘정치 집회를 하지 않겠다’면서 추모 행사를 승인받은 뒤 관련 규정을 위반할 경우, 현장에서 제지하고 불응 시 퇴거 조치 후 고소·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이듬해 비슷한 행사를 또 추진하면 불승인 조치된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8일 문제의 행사를 개최한 5·18군경명예회복위원회를 전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민에 희망 줬던 ‘박치기왕’ 故김일, 현충원 묻힌다

    서민에 희망 줬던 ‘박치기왕’ 故김일, 현충원 묻힌다

    고혈압으로 쓰러진 후 2006년 별세 프로 스포츠인 출신으로는 첫 사례 손기정·민관식 등 이어 체육인 5번째 1960~1970년대 동네에 한두 대밖에 없던 흑백 TV 앞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온 동네 사람들을 끌어모았던 국민 영웅, 화려한 잔재주 대신 맨머리로 우직하게 거구들을 쓰러뜨리며 넉넉하지 못한 삶을 버텨 내던 서민들에게 희망을 준 프로레슬러 ‘박치기왕’ 김일(1929~2006)이 세상을 뜬 지 14년 만에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프로 스포츠인 출신으로는 첫 사례다.대한체육회는 22일 김일의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된다고 21일 밝혔다. 국가보훈처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는 지난달 한국 체육 발전에 공헌한 업적을 인정해 김일의 현충원 안장을 최종 승인했다. 스포츠인의 국립묘역 안장은 2002년 손기정(마라톤), 2006년 민관식(전 대한체육회장), 지난해 서윤복(마라톤), 김성집(역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전남 고흥군 거금도 출신으로 지역 씨름 대회에서 이름을 날렸던 김일은 6·25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던 1950년대 후반 일본으로 건너가 재일교포 출신으로 당대 일본 프로레슬링계를 주름잡던 역도산 문하에서 사각의 링에 서기 시작했다. 상대 머리를 붙잡은 뒤 한쪽 다리를 들고 몸을 뒤로 젖혔다가 다리에 체중을 실으며 들이받는 이른바 외다리 박치기(원폭 박치기)를 주무기로 같은 역도산 문하였던 일본 프로레슬링 영웅 안토니오 이노키, 자이언트 바바와 트로이카 체제를 이루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노키의 치렁치렁한 머리칼을 잡아챈 뒤 박치기를 꽂아 쓰러뜨릴 때 온 국민이 열광했고, 상대의 반칙으로 김일의 하얀 이마에 붉은 피가 흘렀을 때는 온 국민이 분노했다. 1963년 WWA 세계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세계 헤비급 챔피언 등 다수의 타이틀을 땄던 김일은 국내 프로레슬링 1세대인 고 장영철, 천규덕 등과 함께 국내 무대에서도 활동했으며 1970년대 중반 체육관을 열고 후배 양성에 힘을 쏟기도 했다. 1989년 일본에서 고혈압으로 쓰러진 이후 1994년 1월 귀국해 투병 생활을 이어 가다가 2006년 10월 세상을 떠났다. 생전 국민훈장 석류장(1994), 체육훈장 맹호장(2000)을 받았으며, 사후 체육훈장 청룡장(2006)이 추서됐다. 2018년에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뽑혔다. 한국 스포츠 명예의 전당 격인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에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주로 선정돼 왔기 때문에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청년들의 교과서 밖 5·18… 기억을 공유하고 오월을 기록하다

    청년들의 교과서 밖 5·18… 기억을 공유하고 오월을 기록하다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5·18민주화운동을 각자의 방식으로 기리는 청년들이 있다.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스스로 5·18민주화운동을 알릴 플랫폼을 만들고, 영상을 제작하고, 책을 썼다. 청년들은 역사적 사건의 발생 순서를 외우라고 강요하는 수업방식은 후지다고 입 모아 말했다. 영화와 전시처럼 교과서 밖 세상에서 만난 5·18이 마음을 움직이는 진짜였다고 했다. 미래세대에게 5·18민주화운동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이들은 답을 알고 있다. ‘518NOW’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뜻 깊게 보낼 방법을 고민하던 서울 청년들이 모인 단체다. 문화기획을 연결고리로 만난 11명의 청년들은 플랫폼(518now.kr)을 만들어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알리고, 5·18민주묘지 버스정류장에 있던 토지 매매 광고를 5·18민주화운동 광고로 바꾸기 위해 모금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와 5·18민주화운동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다양했다. 유지원(23)씨는 지난해 홍콩 민주화운동 지지 연대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이인주(26)씨는 영화 ‘화려한 휴가’, ‘26년’ 등을 보고, 장은지(25)씨는 광주를 여행하다가 5·18민주화운동에 빠졌다. 이들은 딱딱한 교과서 속 5·18보다는 이야기가 있는 영화를 보거나 직접 겪은 경험이 더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탁율민(34)씨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학습 기억을 떠올려 보면 교과서 장면보다는 매년 5월 18일마다 학교에서 묵념을 하고, 부모님과 민주묘지를 지나치면서 이야기를 들었던 경험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씨는 “청소년 시기에 글로만 정보를 받아들이면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면서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콘텐츠로 5·18민주화운동에 접근하는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여성 2인조 독립큐레이터 ‘장동콜렉티브’ 김소진(25)씨와 이하영(25)씨는 5·18민주화운동이 얼마나 잔혹했는지에 집중하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공동체 의식을 갖고 이뤄 낸 정의로운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해 시작한 ‘오월식탁’ 프로젝트는 그런 고민의 산물이다. 오월식탁은 90년대생 청년들이 광주 할머니 5명을 만나 5·18민주화운동 때 이야기를 들으면서 할머니의 레시피로 요리를 만들어 먹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서울기록원에서 전시 중이며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새롭게 2명의 할머니를 만난 이야기를 선보인다. 광주에서 자란 김씨가 그날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5·18민주화운동을 익숙하게 배웠던 것과 달리 충남 홍성 출신인 이씨는 5·18민주화운동을 잔인한 일로 기억했다. 이씨는 “6살 때 사진전시실에서 그날의 사진을 보고 잔혹함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중학생이 된 후 광주 비엔날레에서 희생자의 눈을 감겨 드리는 전시를 보고 나서 비로소 두려움을 극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학교에서 배웠던 5·18민주화운동은 숫자와 화살표로 기억한다”며 암기식 교육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씨는 “앞으로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해 나갈 사람들은 우리 세대인 만큼 더 많은 또래와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젊은 세대들도 5·18민주화운동을 상관없는 옛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삶과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는지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회사원인 오지윤(31)씨와 권혜상(29)씨는 광주와는 연고가 전혀 없는 수도권 청년이다. 두 사람은 2017년부터 2년간 12명의 20~30대 청년들에게 ‘광주’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그 내용을 엮어 지난달 ‘요즘. 광주. 생각.’이란 책을 펴냈다. 회사 선후배인 둘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5·18민주화운동에 관심이 생겼다. 오씨와 권씨는 “청소년 시절 배웠던 5·18민주화운동은 시험을 위한 공부였다”면서 “역사 교육이 고조선, 청동기 시대 등 고대사를 자세히 배우고 4·19, 5·18, 6·10과 같은 현대사는 대충 훑고 지나가지 않나”라고 회상했다.영화 ‘택시운전사’는 무엇이 달랐을까. 권씨는 “서울에 살던 외부인이 광주에 들어가 5·18을 겪는 이야기여서 수도권 사람으로서 더 공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씨는 “사건의 잔혹함보다 시민들의 자발성, 연대의식 등 긍정적인 가치를 부각시킨 영화라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새로운 5·18 교육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오씨는 “지금까지는 기성세대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미래세대가 스스로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새기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내가 ‘5·18 덕후’가 된 이유…각자의 방식으로 ‘오월’을 기억하는 청년들

    내가 ‘5·18 덕후’가 된 이유…각자의 방식으로 ‘오월’을 기억하는 청년들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5·18민주화운동을 각자의 방식으로 기리는 청년들이 있다. 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에 태어나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스스로 5·18민주화운동을 알릴 플랫폼을 만들고, 영상을 제작하고, 책을 썼다. 청년들은 역사적 사건의 발생 순서를 외우라고 강요하는 수업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입 모아 말했다. 영화와 전시처럼 교과서 밖 세상에서 만난 5·18이 마음을 움직이는 진짜였다고 했다. 미래세대에게 5·18민주화운동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이들은 답을 알고 있다.5·18 40주년 행사 한눈에…11명의 청년 모임 ‘518NOW’ ‘518NOW’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뜻 깊게 보낼 방법을 고민하던 서울 청년들이 모인 단체다. 문화기획을 연결고리로 만난 11명의 청년들은 플랫폼(518now.kr)을 만들어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알리고, 5·18민주묘지 버스정류장에 있던 토지 매매 광고를 5·18민주화운동 광고로 바꾸기 위해 모금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광주와 5·18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다양했다. 유지원(23)씨는 지난해 홍콩 민주화 운동 지지 연대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이인주(26)씨는 영화 ‘화려한 휴가’, ‘26년’ 등을 보고, 장은지(25)씨는 광주를 여행하다가 5·18민주화운동에 빠졌다. 이들은 딱딱한 교과서 속 5·18보다는 이야기가 있는 영화를 보거나 직접 겪은 경험이 더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탁율민(34)씨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학습 기억을 떠올려보면 교과서 장면보다는 매년 5월18일마다 학교에서 묵념을 하고, 부모님과 민주묘지를 지나치면서 이야기를 들었던 경험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씨는 “청소년 시기에 글로만 정보를 받아들이면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면서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콘텐츠로 5·18민주화운동에 접근하는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그날의 공동체의식에 주목…독립큐레이터 ‘장동콜렉티브’ 여성 2인조 독립큐레이터 ‘장동콜렉티브’ 김소진(25)씨와 이하영(25)씨는 5·18민주화운동이 얼마나 잔혹했는지에 집중하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공동체 의식을 갖고 이뤄낸 정의로운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해 시작한 ‘오월식탁’ 프로젝트는 그런 고민의 산물이다. 오월식탁은 90년대생 청년들이 광주 할머니 5명을 만나 5·18민주화운동 때 이야기를 들으면서 할머니의 레시피로 요리를 만들어 나눠 먹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서울기록원에서 전시 중이며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새롭게 2명의 할머니를 만난 이야기를 선보인다. 광주에서 자란 김씨가 그날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5·18민주화운동을 익숙하게 배웠던 것과 달리 충남 홍성 출신인 이씨는 5·18민주화운동을 잔인한 일로 기억했다. 이씨는 “6살 때 사진전시실에서 그날의 사진을 보고 잔혹함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중학생이 된 후 광주 비엔날레에서 희생자의 눈을 감겨 드리는 전시를 보고 나서 비로소 두려움을 극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학교에서 배웠던 5·18민주화운동은 숫자와 화살표로 기억한다”며 암기식 교육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씨는 “앞으로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해나갈 사람들은 우리들이니까 더 많은 또래와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청소년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을 상관없는 옛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삶과 어떻게 연결지을 수 있는지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청년들은 광주를 어떻게 기억할까? 직접 들었다…오지윤·권혜상 작가 회사원인 오지윤(31)씨와 권혜상(29)씨는 광주에 연고가 전혀 없는 수도권 청년이다. 오씨와 권씨는 2017년부터 2년간 12명의 20~30대 청년들에게 ‘광주’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그 내용을 엮어 지난달 <요즘. 광주. 생각.>이란 책을 펴냈다. 회사 선후배인 둘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5·18민주화운동에 관심이 생겼다. 오씨와 권씨는 “청소년 시절 배웠던 5·18민주화운동은 시험을 위한 공부였다”면서 “역사 교육이 고조선, 청동기 시대 등 고대사를 자세히 배우고 4·19, 5·18, 6·10과 같은 현대사는 대충 훑고 지나가지 않나”라고 회상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무엇이 달랐을까. 권씨는 “서울에 살던 외부인이 광주에 들어가 5·18을 겪는 이야기여서 수도권 사람으로서 더 공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씨는 “사건의 잔혹함보다 시민들의 자발성, 연대의식 등 긍정적인 가치를 부각시킨 영화라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오씨는 새로운 5·18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금까지는 기성세대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미래 세대가 스스로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새기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몸 낮춘 통합당, 5·18 망언 거듭 사죄… 1년 전과 완전히 달랐다

    몸 낮춘 통합당, 5·18 망언 거듭 사죄… 1년 전과 완전히 달랐다

    주호영 ‘임 행진곡’ 제창·민주묘지 참배 “당에서 딴소리해서 상처드린 것 죄송” 민주는 기념식 후 현장서 최고위 개최 “5·18 정신 계승… 역사왜곡처벌법 처리” 초청 못 받은 한국당도 민주묘지 참배 安 “5·18, 헌법 전문에” 개헌특위 제안여야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18일 일제히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에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력을 총동원해 광주 일정에 집중하며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했다. 미래통합당은 과거 일부 의원의 5·18 망언에 대해 거듭 사죄하는 등 몸을 한껏 낮췄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광주로 총출동해 금남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후 인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언젠가 개헌을 한다면 5·18민주화운동은 3·1운동, 4·19혁명과 함께 헌법 전문에 계승해야 할 역사로 남아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더이상 5·18에 대한 왜곡과 날조가 우리 사회를 좀먹게 놔둬선 안 된다”며 “5·18 역사왜곡처벌법(5·18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광주를 찾았다. 주 대표는 기념식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껏 제창했다. 통합당 관계자들을 제지하려는 광주시민들의 모습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주 원내대표는 기념식 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현장에서 만난 5·18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그는 “5·18의 의미와 성격에 관해서는 법적으로 다 정리된 것”이라며 “간혹 딴소리를 해서 마음에 상처를 드린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잘못된 것이다. 거듭 저희가 죄송하고 잘못했다”고 과거 통합당 일각의 망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이날 광주를 찾은 통합당의 태도는 1년 전과는 사뭇 달랐다. 지난해 2월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소속이던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망언이 논란이 됐을 당시 황교안 대표는 공식 사과 없이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광주시민들로부터 비난과 물세례를 받았다. 정부 공식 기념식에 초청받지 못한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도 이날 단체로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한국당은 기념식 참석을 타진했으나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기념식 참석 인원을 대폭 축소하면서 출입 비표를 받지 못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1대 국회에서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5·18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이뤄지고 국민 통합의 계기로 자리잡게 하는 방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그날, 그 광장서 울린 ‘임을 위한 행진곡’… “오월 정신은 모두의 것”

    그날, 그 광장서 울린 ‘임을 위한 행진곡’… “오월 정신은 모두의 것”

    文대통령 “5·18정신이 만개하지 않았다 민주주의 수호·세대 이어 거듭 태어나야” 유족 편지 낭독 끝나자 손잡으며 위로 작년 숨진 희생자 묘역 찾아 헌화·참배“5·18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자격이 따로 있다면, 그것은 아직 5·18정신이 만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에서 한 청년의 말(계간지 ‘문학들’ 2020년 봄호 중 박은현의 ‘지금-여기-이곳을 위한 5·18’ 중)을 인용해 오월 정신과 핵심인 연대의 힘이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으로, ‘정치·사회 민주주의를 넘어 가정·직장·경제에서의 민주주의’로 재해석되고 미래 세대에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그것이 그날, 도청을 사수하며 죽은 자들의 부름에 산 자들이 진정으로 응답하는 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기념식 주제인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와도 맞물려 있다. 5·18에 대한 이념적 논쟁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항거한 5·18 정신을 미래 세대에 계승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입술이 부르터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단호하게 “‘오월 정신’은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더 널리 공감되어야 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거듭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했다. 또한 1980년 당시를 언급하며 “광주는 철저히 고립됐지만 한 건의 약탈도 일어나지 않았다. 서로 격려하는 마음이 계엄군에 맞서는 힘이었다”고 떠올린 뒤 “그 정신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고 코로나 극복에서 세계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됐다”고 말했다.기념식이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가 아닌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것은 1997년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는 “옛 전남도청 앞 광장이 항쟁 당시 본부였고, 광장 분수대를 연단 삼아 항쟁 의지를 불태웠던 역사적 현장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경과 보고, 유족 편지 낭독, 대통령 기념사, 헌정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항쟁 당시 희생된 고 임은택(당시 36세)씨의 아내 최정희(73)씨는 눈물을 참으며 사부곡을 낭독했다. 최씨가 “밥이 식을 때까지 오지 않은 당신을 열흘 만에 교도소에서 시신으로 만났지요. 이 억울한 마음을 세상천지에 누가 또 알까요”라고 한 대목에서 소복 차림의 ‘오월 어머니’들은 눈물을 훔쳤다. 담양에 살던 최씨는 5월 21일 수금하러 광주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남편의 뒷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 귀갓길에 계엄군의 사격을 받아 숨진 임씨는 같은 달 31일 광주교도소 인근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낭독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 눈물을 쏟은 최씨를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손을 잡으며 위로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참석자 전원과 함께 주먹을 쥐고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어 국립 5·18민주묘지 추모탑 및 새로 조성된 2묘역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2묘역에서 전남대 학생 신분으로 계엄군에 체포돼 고문당하고 평생 트라우마로 고통받다 지난해 숨진 시민 이연씨 묘에 헌화·참배했다. 이씨의 부인은 “트라우마가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이어졌다”면서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씨 딸의 손을 잡고 “아빠의 트라우마는 어쩔 수 없어도 따님은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달라”며 위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전과 달랐던 통합당 지도부의 2020년 5·18 광주의 하루

    전과 달랐던 통합당 지도부의 2020년 5·18 광주의 하루

    미래통합당이 18일 광주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찾은 광주에서의 하루는 지난해 통합당 지도부의 일정과 180도 달랐다. 통합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를 찾아 과거 일부 의원들이 내놓은 5·18 관련 망언에 선을 긋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며 몸을 낮췄다. 광주 시민들도 지난해 황교안 전 대표 등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관계자들의 방문을 거세게 막아섰던 것과 달리 실질적 변화를 촉구하는 당부의 말을 건넸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광주를 찾았다. 주 원내대표는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광주 금남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지난해와 같이 광주 시민들의 제지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기념식 인근에는 통합당 관계자들을 막아서는 일체의 시위나 현수막도 없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님을 위한 행진곡’을 힘껏 제창했다. 과거 진보·보수 진영은 5·18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2008년까지 기념식에서 공식 제창되던 이 노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기간 제창곡에서 제외됐다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다시 제창이 이뤄졌다. 지난해 초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김순례·김진표 의원의 5·18 관련 망언이 쏟아진 후 5월 광주를 방문한 통합당 지도부에는 광주 시민들의 거센 항의가 쏟아졌다. 기념식 행사장 일대에는 통합당의 참석을 막고자 모인 인파로 가득했다. 당시 행사장에는 물병 등 온갖 물건이 날아들어 왔고 밖에서 지르는 함성으로 기념식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주 원내대표는 기념식 이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현장에서 5·18구속부상자회 등 5·18 관련 3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5·18의 의의와 성격에 관해서는 법적으로 다 정리된 것”이라며 “간혹 딴소리를 해서 마음의 상처를 드린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잘못된 것이다. 거듭 저희가 죄송하고 잘못했다”며 과거 통합당 일각의 망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5·18 관련 단체 관계자들의 여러 세부 건의사항에는 “소관 상임위 등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우리 당의 518 진상규명 의지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관계자들이 반인류적 범죄 공소시효를 없애달라는 등 건의하자 이를 경청하며 메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주 원내대표에 시민단체들의 건의사항을 문서로 만든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협의 건의안’을 전달하며 진상규명에 대한 실질적 변화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유공자 예우법을 두고 “적극 처리하겠다”고 공언하는 한편 5·18 관련 단체의 법정화 법안 처리를 약속했다. 이날 면담을 함께한 한 5·18 시민단체 관계자는 “주 대표님께서 영남을 대표하고 계시고 저희는 호남쪽의 민주주의 상징을 의미하고 있으니 대표님과 통합해가는 첫 출발이라고 본다”며 “저희가 대표님께 건의 드린 부분 대해서는 통 큰 결단 해주셔서 정말 건의가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주 대표에 당부했다.최근 강경 우파에 선을 긋고 과거청산에 나선 통합당 행보에 광주 민심은 한층 누그러져 있었다. 주 원내대표는 광주 방문에 앞서 지난 16일 입장을 내고 “통합당은 단 한 순간도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폄훼하거나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통합당에서 유승민, 유의동, 장제원, 김용태 의원과 김웅 당선자 등이 지난 17일 광주를 찾아왔다. 통합당 청년 정치인들도 같은 날 민주묘지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광주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5·18 민주화운동 영상 추모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5·18 민주화운동 영상 추모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염종현·부천1)은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을 맞아 ‘기억하라 오월 정신! 꽃피어라 대동세상!’이란 주제로 영상 추모제를 18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영상추모제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교섭단체 차원에서 오월 광주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주의의 현재적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은 대표단 중심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하여 추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최근 이태원 클럽을 기점으로 재확산되면서 현장방문 대신 영상추모제로 대신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5·18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있는 사진들이 슬라이드 형식으로 경기도의회 홈페이지 5·18 추모배너에 게시된다. 염종현 대표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영상 기념사를 통해 “오월 광주는 1987년 6월 항쟁으로, 노동자 대투쟁으로, 위대한 촛불 혁명으로 되살났다”면서 “민생과 정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화해와 협력의 대동세상이 앞으로 우리가 이루어야 할 오월 광주의 정신”이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년을 맞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영상 추모제도 경기도의회 홈페이지에서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18 기념식 간 ‘사죄’ 주호영, 주먹 쥐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5·18 기념식 간 ‘사죄’ 주호영, 주먹 쥐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유족에게 사과하고 주먹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해 눈길을 끌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나란히 서 주먹을 쥐고 위아래로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불렀다. 지난해 황교안 전 대표는 광주 시민들의 거센 항의로 인해 버스에서 내려 추모탑까지 가는 데 15분이 걸렸지만 이날 시위대는 보이지 않았다. 이는 주 원내대표가 앞서 당내 5·18 비하 발언에 대해 사죄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김진태 등 ‘북한군 개입’ 발언 경징계 논란주호영 16일 “당 일각 모욕 발언 죄송” 주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당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있어 왔고, 아물어가던 상처를 덧나게 했던 일들도 또렷이 기억한다”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다시 한번 5·18 희생자와 유가족, 상심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자유한국당 시절인 지난해 4월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이 5·18에 대한 모욕에 가까운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솜방망이’ 징계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당시 한국당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최고위원에 대해 각각 경고와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했었다. 이들은 지난 2월 김 의원과 이 의원이 공동 주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5·18에 북한군이 개입해 시위를 선동했다”는 내용의 극우 논객 지만원 씨의 강의에 동조하고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이 세금을 축내고 있다” 등의 폄훼 발언을 해 징계위에 회부됐었다.방명록에 “5월 정신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 주호영 “5·18 유공자 예우법 개정안 힘 모을 것” 주 원내대표는 “개인의 일탈이 당 전체의 생각인 양 확대·재생산돼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는 일을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면서 “5·18을 기리는 국민 보통의 시선과 마음가짐에 눈높이를 맞추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5·18 민주묘역을 조성한 것도, 5·18 특별법을 제정해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명명한 것도, 모두 고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에서 시작됐다”면서 “통합당은 YS 정신을 이어받은 유일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 민주화운동유공자유족회’, ‘5·18 민주화운동공로자회’를 법정 단체화해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5·18 민주유공자 예우법’ 개정안을 처리에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주 원내대표가 잘못된 과거 행태와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 입장을 내놓으면서 호남의 분노한 민심이 다소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주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5월 정신으로, 자유와 정의가 역동하는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썼다. 참배를 마친 그는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갈등과 상처를 모두 치유하고 5·18 정신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민주화운동 이미 법적으로 평가”이종명 징계 부실에는 “당 달라 방법 없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민주화운동의 성격이나 권위에 대한 평가는 이미 법적으로 정리됐다”면서 “간혹 딴소리를 해서 마음에 상처를 드린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잘못된 것”이라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5·18 망언’ 당사자인 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 의원의 ‘5·18은 폭동’ 발언과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가 제명을 결정했으나 최종 의결이 1년 가량 미뤄졌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제명 절차를 밟아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이 다르기 때문에 더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고, 징계도 한 번 하고 나면 두 번, 세 번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고 답해 추가 징계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배현진 원내대변인 등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로 이동해 참배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이후 2년 뒤인 1982년 사법시험(24회)에 합격해 판사의 길을 걷다가 2004년 한나라당(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디뎌 대구에서 내리 4선을 지냈고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당선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5·18 기념식 참석 文, 유족 손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5·18 기념식 참석 文, 유족 손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취임 후 세 번째…“발포 명령자 반드시 밝혀내야”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광주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한 뒤 유족을 위로하고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옛 전남도청에서 처음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시민과 함께하는 5·18, 생활 속에서 되살아나는 5·18을 바라며 기념식을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을 찾은 것은 취임 후 세 번째로 이전에는 망월동 묘역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민주광장인 옛 전남도청은 5·18 항쟁 당시 시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곳으로 국민과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5·18 정신을 함께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또 민주광장은 항쟁 당시 본부였고, 광장 분수대를 연단으로 삼아 각종 집회를 열며 항쟁 의지를 불태웠던 역사적인 현장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다”면서 “5·18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 발포 명령자와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헬기사격 등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제라도 용기 내 진실을 고백한다면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국가폭력 가해자의 협조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5·18 진상의 확실한 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배·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하자 유가족 등은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5·18 당시 희생된 고(故) 임은택 씨의 아내 최정희 씨가 남편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는 장면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최씨가 낭독을 마치자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최씨와 악수하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마지막에 유족 등 참석자와 함께 손을 들어 흔들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함께했다.전날 미래통합당 일각의 5·18 폄훼 발언 등을 사죄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제창에 동참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후 국립5·18민주묘지로 이동해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장 등과 함께 헌화·분향했다. 이어 지난해 별세해 이곳에 안장된 고(故) 이연 씨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씨는 전남대학교 1학년에 재학 당시인 1980년 5월 27일 오전 5시 YWCA 회관에서 계엄군과 총격전 중 체포, 상무대로 연행돼 개머리판과 군화발로 전신을 구타 당하는 고초를 겪은 희생자다. 이씨의 부인은 “트라우마가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이어졌다”고 호소하면서도 묘역을 찾아준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씨 딸의 손을 잡고 “아빠의 트라우마는 어쩔 수 없어도 따님은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달라”며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개헌이 이뤄질 경우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명시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며 “2018년 5·18민주이념의 계승을 담은 개헌안을 발의했었다. 언젠가 개헌이 이뤄진다면 그 뜻을 살려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대표]5·18 민주묘지 방명록 작성하는 주호영

    [서울대표]5·18 민주묘지 방명록 작성하는 주호영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민주의 문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0. 5. 18 박지환 기자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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