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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르, 나자프사원 포기

    이라크 내 반미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른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 통제권이 20일 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메흐디 민병대로부터 이라크 군경과 시아파 온건 지도자들에게 넘어왔다.사드르는 자신을 추종하는 메흐디 민병대에 사원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미군이 전폭기를 동원,최소 77명의 사망자를 낸 직후다.나자프를 둘러싼 공방전이 근 2주일 만에 진정 기미를 맞고 있다. ●여전한 불씨 사드르측은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그랜드 아야톨라 알리 시스타니측과 협상,이맘 알리 사원의 통제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물러났다.메흐디 민병대가 사원을 떠난 뒤 사원통제를 위해 이라크 군경이 진입,양측의 충돌은 없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그러나 사원의 통제권 확보를 미군 당국이 부인하고 있고 사원 근처에서 소규모 충돌이 발생하는 등 아직 혼란한 상태다. 일단 사드르는 “무장을 해제하고 이맘 알리 사원에서 철수하는 한편 정치활동에 참여해 조국 이라크의 이해에 동참하라.”는 이야드 알라위 총리의 최후통첩 중 철수만 받아들였다. 메흐디 민병대는 “신과 사드르를 위해 순교하겠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이라크 임시정부로서는 메흐디 민병대의 무장저항을 잠재우는 것이 최대 과제로 사드르측에 자진 무장해제를 권고하는 방안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사드르를 ‘순교자’로 만들 경우 반미 및 반정부 감정을 더욱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드르를 압박하기 위한 미군·이라크군의 연합공격은 오랜 앙숙관계이던 시아파와 수니파를 반미 저항이란 공통목표 아래 손을 잡게 만들었다.뿌리깊은 반목보다는 미군의 점령으로부터 조국 이라크를 ‘해방’시키는 것이 보다 급선무라는 인식 아래 강경 시아파와 수니파는 나자프에서 손을 합쳐 대미 연대투쟁에 나섰다. ●2주 사이 최대 격전 19일 밤부터 20일 아침까지 메흐디 민병대원들이 은신해 있는 이맘 알리 사원과 와디 알 살람(평화의 계곡) 공동묘지 인근에서는 전폭기 A130기와 공격용 헬리콥터를 동원한 미군의 공습으로 거대한 폭음이 끊이지 않았고 곳곳에서 거대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나자프 전투에서 A130 전폭기가 동원된 것은 처음이다.지난 5일 나자프에서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간 충돌이 재개된 후 최대 규모의 충돌이다. 저항세력은 이에 맞서 바스라의 석유회사 본사 건물을 공격했다.바그다드에서는 미 대사관 건물이 로켓포 공격을 받아 직원 2명이 부상했다.이라크 내륙에 위치한 키르쿠크 유전지대에서는 원유 수송로에 폭발물이 터져 송유관망이 손상됐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이라크 임정, 사드르에 최후통첩

    |나자프·바그다드 연합|이라크 임시정부가 19일 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에 최후통첩을 보낸데 대해 알 사드르측이 순교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맞선 가운데 이맘 알리 사원 밖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경찰서에 박격포탄 공격이 이어져 경찰관 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알 사드르의 무장세력에 대해 무장을 해제하고 사원을 비우라고 최종 경고를 보냈다.알라위 총리는 그러나 최종 시한은 제시하지 않고 “우리는 곧 해결책이 필요하다.”고만 밝혔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아라비야방송과 CNN방송은 이맘 알리 사원과 묘지 주변에서 포성과 총성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무장세력은 조건없이 무장을 해제하고 무력저항을 중단하라는 임시정부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알 사드르의 전사들은 행복하게 순교할 것이라고 밝혔다.남부 나시리야의 알 사드르 조직 책임자인 셰이크 아우스 알 하파지는 알자지라 TV에 정부의 위협이 나온 뒤 바스라 등 이라크 남부지역 주민들이 몇몇 송유관에 불을 질렀으며 이라크 남부 전역의 유정에 불을 지를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나자파 시에서는 경찰서를 향한 박격포 공격이 이어져 경찰관 8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바그다드의 그린존에서도 박격포탄 두 발이 떨어져 2명이 부상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한편 이라크 임시의회의 첫번째 회의가 오는 9월1일 열릴 예정이라고 푸아드 마숨 국민회의 의장이 19일 밝혔다.마숨 의장은 “이라크의 새 의회는 9월1일 처음으로 개회할 예정”이며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일정과 논의 주제를 정하는 등 의회 규정들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전의원 19명과 새로 선출된 81명으로 구성된 임시의회는 2005년 1월 총선으로 제헌의회가 구성될 때까지 입법부 역할을 하게 된다.
  • ★들의 ‘하늘의 ★따는’ 연기

    ★들의 ‘하늘의 ★따는’ 연기

    ‘악,악!’ 어떤 영화든 배우들이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지른 장면이 있다.6시간동안 옴짝달싹 못한 채 피아노줄에 묶여있거나(‘쓰리,몬스터’의 강혜정),꿈틀대는 갯지렁이를 입안 가득 물거나(‘분신사바’의 이유리),눈물을 쏙 뺄 정도로 비를 맞고 또 맞거나(‘알 포인트’의 감우성)….스크린 이면에 숨은,배우들의 고생담을 들어봤다. “배우에게는 고통을,투자자에게는 기쁨을.그게 저의 좌우명입니다.” 최근 기자시사회장에서 박찬욱 감독이 좌중을 웃기려고 뱉은 농담이다.하지만 촬영현장을 유심히 지켜보면 그의 말이 영 실없는 얘기만은 아니다.고통없는 열매가 어디 있으랴.화제를 모으는 작품일수록 배우들이 더 힘들어지는 건 정해진 이치.그래서 어떤 영화에나 꼭 있다,배우들이 ‘악,악’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지른 장면들이! 박 감독의 말은 알고본즉 농담이 아니었다.20일 개봉하는 그의 공포영화 ‘쓰리,몬스터’에서 강혜정은 죽을 고생을 다했다.괴한이 묶은 피아노줄에 온몸이 동여매진 채 재갈을 물고 공중에 떠있다시피 하는 게 극중 캐릭터.강혜정의 몸을 동여맨 줄은 40여가닥.묶이는 작업만도 2시간이 넘었다.한번 묶이면 옴짝달싹 못한 채 그녀가 견뎌낸 시간은 최소 6시간.화장실을 갈 수 없으니 물이나 음료수는 언감생심 입에도 대지 못했고,스태프들이 먹여주는 빵과 김밥으로 간신히 허기만 달랬다.촬영하는 14일동안 그녀는 무려 28차례를 묶였다 풀려났다.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에서 여주인공 이유리도 실감연기를 위해 온몸을 던졌다.살아 꿈틀대는 갯지렁이를 입안 가득 머금었다.귀신이 된 이유리의 입에서 뭔가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찍기 위해 감독은 산낙지라며 배우를 속였다.“눈주위의 짙은 분장 때문에 배우가 이를 끝까지 알아채지 못했다.”는 한 제작관계자는 “그 장면을 위해 이유리가 입에 털어넣은 지렁이는 10마리쯤 된다.”고 증언(?)했다. 비맞는 신(scene)은 촬영장에서 배우들을 괴롭히기로 소문난 대표적인 장면.개봉을 앞둔 베트남전 배경의 공포영화 ‘알 포인트’에서 주인공 감우성도 치떨리게 고생했기로 소문나 있다.캄보디아의 휴양지 복코산 꼭대기에 만들어진 공동묘지 세트에서 살수 트럭이 3대나 동원된 가운데 비맞는 신을 찍고 또 찍었다.‘내 남자의 로맨스’를 찍은 뒤 여주인공 김정은도 “테이크아웃 커피점 앞에서 비맞는 장면을 찍을 땐 너무 힘들어 울기도 했다.”고 말한 적 있다. 진저리치게 물에 시달리기는 ‘인어공주’의 전도연도 둘째가라면 서럽다.제주 해녀로 변신해 능수능란한 물질 솜씨를 선보여야 했던 것. 영화 한편에 몇억원씩의 출연료를 거머쥐는 배우들의 고생은,서민들의 눈엔 달콤한 투정으로 비칠 수도 있다.하지만 스크린 이면의 숨은 사연까지 넘겨짚을 수 있다면 그 또한 덤으로 챙기는 영화보기의 즐거움이 아닐까. 최근 크랭크업한 ‘꽃피는 봄이 오면’의 주인공 최민식은 또 얼마나 진땀을 뺐을까.극중 역할은 트럼펫 연주자이자 산골학교의 관악부를 이끄는 선생님.트럼펫을 만져본 적도 없던 그가 7개월여의 연습끝에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을 연주했단다.상상해보자.“입술이 갈라진 채 살았다.”는 홍보담당자의 말이 흰소리는 아닐 것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고]

    ■ 4·5대 국회의원 김학준씨 4,5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학준 전 의원이 1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82세. 유족은 부인 박용숙씨와 1남3녀.빈소 강남성모병원 영안실,발인 19일 오전 9시,장지 경기도 광탄시 불광동 천주교회 공원묘지.(02)590-2560. ●金容學(보광건업 감사)容燦(부명 대표)容民(전 삼성전자 전무)씨 모친상 16일 오후 9시5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7 ●李廷鎭(숭실대 통계학과 교수)廷三(경기도청 직원)씨 모친상 洪卿善(칼라원㈜ 대표)金國鎭(문성원색인쇄사 〃)씨 빙모상 16일 강남성모병원,발인 20일 오전 7시 (02)590-2352 ●李正燮(전 국방과학연구소 재무과)씨 별세 尙哲(종현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대리)勇澈(삼보산업 직원)씨 부친상 朴廷銀(풍림산업 직원)씨 시부상 17일 오전 8시4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9일 오전 6시 (02)3010-2269 ●金漢成(한성ENG 대표)漢英(거산특수강 〃)漢秀(보륜정밀 〃)昌漢(삼성전자 차장)씨 부친상 朴炳魯(고려용접봉 부사장)金榮善(한국증권금융 감사실 차장)李光石(일진금속 부장)씨 빙부상 17일 오전 6시59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91 ●鄭鍾祐(두산산업개발 건축차장)씨 부친상 張珍圭(장진규소아과 원장)盧忠伯(공무원)任亨彬(아세아항공 직원)씨 빙부상 17일 오전 3시4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66 ●朴丙根(유리도시 상무이사)廷淑(롯데호텔 직원)씨 부친상 趙基完(한국화장품 과장)씨 빙부상 崔正敏(TG인포넷 직원)씨 시부상 17일 오전 8시0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9일 오전 10시 (02)3010-2262 ●李根培(삼양상사 대표)文培(이수치과 원장)씨 부친상 임병호(국제외국인학교 교사)장면학(현대모비스 차장)최진규(화성시청 계장)씨 빙부상 17일 분당차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31)780-6165 ●朴容漢(박정신과의원 원장)容秀(한전원자력연료㈜ 선임연구원)容成(메드뱅크 홍보이사)容男(〃 대표)씨 부친상 17일 오전 3시08분 강남성모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2)590-2540
  • 美軍, 나자프 재공세

    시아파들의 성지 나자프에서 다시 교전이 시작됐다.이라크 정부가 휴전협상이 결렬됐으며 곧 메흐디민병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바그다드,팔루자,사마라,힐라,키르쿠크,쿠트 등 도시에서도 무력충돌이 발생,유혈사태가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이라크 임시의회 구성을 위한 국민회의가 예정대로 15일 개막했지만 첫날부터 시아파 대표들이 반발하면서 정회를 거듭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다시 불길 솟는 나자프 15일 시아파 저항세력이 은신하고 있는 나자프 중심가의 공동묘지 근처에 탱크를 이용한 미군·이라크군의 공격이 시작돼 메흐디민병대원 2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 경찰은 나자프에 있는 모든 취재진에게 나자프를 떠나라고 명령했다.또 이라크 정부의 입법부 기능을 담당할 100명 규모의 과도국민위원회(INC)를 결성하기 위한 국민회의가 시작된 직후 회의장 주변에 박격포탄이 떨어져 적어도 2명이 숨졌다. 앞서 이라크 정부의 무와파크 알 루바이에 휴전협상 대표는 14일 휴전협상이 결렬됐으며 나자프에 법과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흐디민병대를 이끌고 있는 시아파 강경소장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측은 루바이에 대표와 미군이 나자프에서 철수하고 민병대원들에 대한 사면이 이뤄지면 무장을 해제하기로 하는 등 휴전을 위한 모든 부문에 합의가 이뤄졌는데 이야드 알라위 총리가 돌연 루바이에 대표를 소환,협상이 결렬됐다며 알라위 총리에게 책임을 돌렸다.이어 미군이 나자프에서 철수할 때까지 결사항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반미저항의 선봉에 선 나자프의 시아파들을 지원하기 위한 이슬람전사들 수천명이 나자프에 집결,이맘 알리 사원 주변에서 인간방패를 구축했다.미군과 이라크군의 연합공세가 본격화되면 이전보다 전투가 훨씬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라크 전역으로 무력충돌 확산 나자프에서 교전이 주춤했던 14일에도 수니 삼각지대의 팔루자와 사마라,힐라,키르쿠크 등 이라크 전역 7개 도시에서 나자프에서의 무장봉기에 동참하기 위한 반미 저항이 발생했다.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 북쪽 사마라의 저항세력 근거지에 대대적인 폭격을 가해 저항세력 5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팔루자에서도 교전 과정에서 이라크인 8명이 숨졌으며 힐라에서는 폴란드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경찰과 시아파 무장세력간 무력충돌로 저항군 40명과 경찰관 3명이 사망했다. 특히 사드르에 대한 지지가 이전에는 그에 반대하던 시아파 온건파 및 수니파 교도들 사이에서도 크게 늘고 있어 무장저항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라크 이민부는 지난 1일 교회를 겨냥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뒤 4만명의 기독교신자가 이라크를 떠났다고 15일 밝혔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이탈리아 기행1·2/괴테 지음 괴테의 이탈리아 체류가 그의 삶과 문학에 끼친 영향은 엄청나다.지인들의 도움으로 그는 미술을 공부하고 고대 로마의 유산을 답사하며 사물에 대한 통찰력을 가다듬고 정체성을 되찾았다.고전주의에 대해서도 새롭게 눈떴다.젊은 시절 추구한 질풍노도 경향의 조야함을 극복하고 ‘조용한 위대성과 고귀한 단순성’(빙켈만)을 깨달은 것.규범과 조화를 중시하는 이탈리아의 고전주의는 괴테 작품세계의 새 장을 열었다.자연과학에 조예가 깊던 괴테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식물학,기상학,지질학,광물학,동물학,색채학 등에 관한 세심한 관찰기록을 남겼다.각권 1만원. ●상군서(商君書)/상앙 지음 중국 전국시대 진(秦)나라 효공 때의 재상이자,법가의 원조인 공손앙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고전.상앙이라고도 하는 공손앙은 위나라 공족 출신으로 젊어서부터 형명학(刑名學)을 좋아했다.효공에게 중용된 공손앙은 형법,가족법,토지법 등 다방면에 걸친 대개혁을 단행해 서쪽 변방의 허약한 나라였던 진나라를 강국으로 변모시켰다.그러나 효공이 죽고 혜왕이 즉위한 뒤 그의 엄격한 법치주의에 원한을 품었던 반대파에 의해 거열형(車裂刑,수레에 사지를 묶어 찢어 죽이는 형벌)을 받았다.‘상군서’엔 공손앙의 변법(變法) 개혁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1만원. ●석유의 종말/폴 로버츠 지음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는 언젠간 바닥이 날 유한자원이다.또한 화석연료를 태울 때마다 온실효과가 가속화돼 기상이변을 가져오는 치명적 결함을 안고 있다.하지만 우리는 이를 망각하고 있다.책은 석유자원의 현실과 한계를 다룬다.지난 1세기 동안 인류가 가스,석유,석탄을 태워 생긴 이산화탄소 때문에 지구의 기온은 화씨 3도나 올랐다. 빙하시대의 종말이 3도의 기온 상승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심각한 문제다.빙하시대 이후 3도의 기온이 오르는 데 5000년이 걸렸지만 지금의 지구온난화 현상은 100년도 안돼 나타나고 있다.1만 4900원. ●카프카의 프라하/바겐바흐 지음 인간의 불안과 소외를 그린 현대문학의 거장 프란츠 카프카는 세상을 뜨기 직전의 요양소 체류와 몇 번의 짧은 여행을 제외하곤 평생을 프라하에서 보냈다.프라하가 ‘맹수의 발톱’처럼 자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그는 프라하를 증오하면서도 끝내 떠나지 못했다.카프카의 삶과 문학은 카프카가 태어나고 자란 프라하와 깊이 얽혀 있다.책은 프라하가 작가 카프카의 문학성을 어떻게 키워왔는가를 살핀다.채식주의자인 카프카가 늘 가던 레스토랑,카프카가 잠들어 있는 유대인 공동묘지,즐겨 걷던 산책로까지 낱낱이 훑었다.9500원. ●중국도시 현장보고서/라오창 지음 중국의 각 도시를 경제적·문화적 관점에서 비교 분석.장강삼각주를 이끄는 항저우와 쑤저우,서부경제의 쌍두마차인 충칭과 청두,패션산업으로 이색적인 경쟁을 펼치는 닝보와 다롄은 경쟁과 협력을 거듭해온 라이벌 도시다.지역별 분석을 통해 중국의 3대 경제권인 주강삼각주와 장강삼각주,환발해경제권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상하이를 끼고 있는 주강삼각주는 명실공히 중국 제1의 경제권이며,톈진과 다롄을 품고 있는 환발해경제권은 중공업과 가공산업의 핵심지대다.또 선전 주변의 장강삼각주는 50년 후엔 뉴욕을 따라잡겠다는 야심만만한 곳이다.1만 3000원.
  • 美 나자프 총공세 임박

    지난 6월 휴전 합의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이라크 시아파의 무장봉기가 출범 두 달째로 접어든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의 최대 시련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군이 10일 나자프 주민들에 대피를 촉구,나자프에 대한 총공세 준비에 들어갔다.시아파의 성지 나자프를 중심으로 바그다드의 사드르시티,남부의 바스라 등 이라크 전역을 내전상태로 몰아가고 있는 시아파의 저항 격화로 치안 안정과 경제 회복을 내건 알라위 정부는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2005년 1월 실시할 예정인 총선이 위협받고 이라크의 정치적 미래도 파멸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드르 “마지막까지 결사항전” 시아파의 새 지도자로 급부상한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9일 “저항은 계속될 것이고 매일매일 더욱 강화될 것이다.우리의 요구는 미 점령군이 이라크를 떠나는 것이다.우리는 독립한,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이라크를 건설하기를 원할 뿐이다.”면서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다할 때까지 나자프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지난 8일 나자프를 전격방문해 메흐디 민병대에 무기를 버리고 나자프를 떠날 것을 촉구한 알라위 총리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미군이 10일 헬기를 동원,메흐디 민병대원들이 은거해 있는 공동묘지를 공격하는 등 나자프에서는 지난 5일 이후 연 6일째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미국은 메흐디 민병대원 360여명이 사살됐다고 발표했으나 민병대측에선 이같은 피해 규모를 반박하고 있다.그러나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하면서 시아파들의 성지 나자프는 지난 봄까지 반미 저항의 대표지역이던 팔루자 대신 반미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저항은 그러나 나자프 외에도 바그다드와 바스라 등 이라크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9일에는 사드르시티에 대해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16시간의 통금령이 내려지기도 했다.특히 메흐디 민병대가 처음으로 석유산업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이라크 남부에서의 석유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메흐디군, 석유시설 첫 공격 이라크 중남부 5개 주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던 폴란드군은 9일 저항이 격화됨에 따라 나자프와 카디시야 등 2개 주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미 해병에 넘겼다고 밝혔다.미군은 이에 따라 나자프 등지에서 폴란드군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이런 가운데 미군이 나자프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총공세를 앞두고 주민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라크 내 반미 감정이 날로 거세지는 상황에서 미군의 통제권이 확대된 데다 총공세까지 이어지면 미군에 대한 시아파의 저항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어 이라크사태는 끝없는 혼돈 속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잊혀진 文人의 자취 밝히는 사람들

    “버려진 무덤에 이제야 문학비를 세우니 감개무량할 따름이지요.문학을 연구하는 후배들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문학기림회’의 이명재(중앙대 명예교수) 회장은 최근 서울 중랑구 망우리 공원묘지에 작가 서해(曙海) 최학송의 문학비를 건립했다고 10일 밝혔다.우리문학기림회는 15년째 이같은 일을 해오고 있다. 서해는 누구일까.이 회장은 “서해 선생은 1901년 함경북도에서 태어나 간도지방과 한반도를 전전하며 1932년 서울에서 작고할 때까지 치열하게 작품 활동을 해온 국내 신경향파 문학의 대표적 작가”라고 설명했다.사실 그동안 국내 문단에서도 서해의 소설 ‘고국’‘탈출기’‘홍염’ 등을 식민지 시대의 빈궁 체험에 근거한 작품들로서 문학적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서해는 서울 미아리 공동묘지에 안장됐으나 1959년 택지개발 때 김광섭 시인 등에 의해 망우리 묘소로 옮겨진 채 그동안 방치돼 잊혀졌다.그러던 차에 곽근 동국대 교수가 각종 문헌 등을 뒤져 지난해 말 묘지를 어렵게 발견,이번에 우리문학기림회에서 문학비를 세우게 됐다. 우리문학기림회는 1990년 발족 이래 한국문학을 기리고,소외된 문인들의 업적을 선양,평가해온 문학애호인 모임이다.현재 임헌영(문학평론가),이영구(중앙대 명예교수),김효자(수필가·경기대 명예교수),고임순(수필가·서예가),허형만(시인·목포대 교수),고임순(수필가),김원중(시인),이응수(세종대 교수),하혜정(국사편찬위 연구위원),노영희(동덕여대교수),홍혜랑(수필가),황재국(서예가·강원대 교수) 등 16명이 회원이다.그동안 김우진 홍명희 박화성 조운 이태준 김소운과 심연수(연변의 항일시인) 등 18명의 문학비를 건립했다. “지나온 역사는 매우 소중합니다.알게 모르게 우리 문단사에 공을 세운 사람이 무척 많지요.우린 그들을 찾아내고 또 뜻을 기리는 일을 계속할 겁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메트로탐방]서울 북부경찰서

    [메트로탐방]서울 북부경찰서

    서울 북부경찰서는 1969년 2월 성북서에서 10개 파출소를 넘겨받아 문을 열었다.서울 31개 경찰서 가운데 15번째로 만들어졌다. 강북구 번1동의 청사는 지난 2000년 낡은 청사를 허물고 새로 지은 것이다.관내 상주인구는 42만 8000여명으로 서울 전체의 4.17%이다.관내에 북한산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다.경찰관 658명과 전·의경 15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경찰관 한사람이 주민 647명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관할 면적은 강북구 14개동과 도봉구 6개동을 합쳐 27.16㎢이다.5개 지구대와 12개 치안센터가 현장 치안을 맡고 있다.또 북한산 산악구조대가 유동인구가 많은 북한산 등산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하루 112범죄 신고는 160여건으로 전국 경찰서 평균 145건보다 다소 많은 편.덕성여대,한신대 등과 통일연수원,4·19묘지도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 부근에 유흥가가 형성되어 청소년 범죄나 폭력 등의 범죄가 잦다.의정부·포천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서울 도심쪽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이용하는 도봉로는 출·퇴근 시간과 주말에 특히 교통체증이 심하여 교통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최근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관내 삼각산과 드림랜드,우이동 유원지 등을 찾는 행락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길섶에서] 피를 싣고 달려라/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대학을 잠시 쉬고 지방의 한 도시에서 택시 운전을 할 때의 이야기입니다.한밤중에 도립의료원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노라면 의사 가운을 입은 사람이 나타나 비닐봉지 하나를 건넵니다.피가 들어 있는 봉지입니다.지방에서는 꽤 큰 이 병원에서 혈액을 보관하고 있다가 시골병원이 요청하면 택시로 보내줍니다.“도중에 합승하지 말고 빨리 가라.”고 신신당부를 하면서 웃돈까지 얹어줍니다.한마디로 ‘운수 좋은 날’입니다. 그러나 피가 들어있는 싸늘한 비닐봉지를 조수석에 ‘앉혀놓고’ 한밤중에 시골길을 달리면 기분이 이상해집니다.달빛이 교교히 비치는 공동묘지 옆을 지나면 등골이 오싹해집니다.무서워서 더 빨리 달립니다.그러면서 혼자 중얼거립니다.“나는 무서워서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피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 빨리 가는 거야.”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정부가 혈액운송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민간분야인 택시 기사에게 맡긴 것입니다.냉동설비도 없는 택시에 말입니다.지난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혈액안전관리개선 종합대책’ 공청회를 보고 불현듯 옛 생각이 났습니다. 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dragon@seoul.co.kr
  • [길섶에서] 맞장/심재억 문화부 차장

    방과 후,까까머리 꼬맹이들 언죽번죽 무리지어 통정대부 묘지로 몰려갔다.잔디가 잘 자라 맞장에는 그만인 곳이다.상대는 대촌 ‘어깨’ 상만이.교실에서 우연찮게 ‘얌마,점마’했던 것이 그만 “한판 붙자.”로 비화하고 말았다. 애들 싸움답게 붙잡고 구르다 냅다 쥐어박았는데,운좋게도 내 주먹이 상만이 코를 맞혀 코피가 주루룩 흘렀다.그걸로 싸움이 끝났는데,누가 나불거렸는지,소문이 내 걸음보다 빨랐다.집에 들어서자 “깡패가 되려고 쌈질만 하고 다니느냐?”는 어머니의 질타가 따가웠다.“애들도 더러 싸워야 막힌 곳이 뚫린다.”는 삼촌의 역성으로 매타작을 면했지만,그 후에도 나는 아니다 싶으면 맞장을 사양하지 않았다. 그런 전력 때문일까.“이제는 여야간에 싸우지 않고….”라던 선량들의 맹세가 아무래도 미심쩍더니,아니나 다를까 지금 여야가 정체성을 두고 된통 붙었다.나름대로 싸움질에 내력이 있어 말하거니와,국가의 정체성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면 적당히 떠들다 덮을 요량들 하지 말고 진실을 밝혀내는 게 옳다.박 터지게 붙다 보면 더러 좋은 세상의 디딤돌이 놓이기도 하는 것이니,부디 후회없이들 싸워보시라.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송두율교수 광주 방문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재독 철학자 송두율(60) 교수가 2일 광주를 찾았다.고교 진학을 위해 서울로 떠난 지 45년 만에 광주를 찾은 송 교수는 이날 오전 9시쯤 부인 정정희씨와 함께 광주공항에 도착,곧바로 국립 5·18 묘지를 방문했다. 송 교수 부부는 방명록에 ‘긴 외국생활에 용기를 줬던 광주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고 적은 뒤 관리사무소측의 안내를 받아 추모탑 아래서 헌화·분향했다. 송 교수는 1944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뒤 전남대 교수를 지낸 부친 송계범(1996년 작고)씨를 따라 광주에서 중앙초교와 광주서중을 졸업했다. 그는 오후 6시 전남대 용봉문화관에서 교수와 후원자,친구 등 지인 100여명과 만찬을 가진 후 3일 오전 고향인 제주도를 방문,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서울 구혜영기자 cbchoi@seoul.co.kr
  • ‘전과10범’ 방심한게 화근

    ‘전과10범’ 방심한게 화근

    1일 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폭력 사건 피의자인 강간치상 등 전과 10범을 검거하려던 강력반 형사 2명이 피살됐다.심재호(33) 경사와 이재현(27) 순경은 불과 2∼3분 사이에 이학만(35·택시기사)씨가 휘두른 흉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피의자 이씨는 24㎝ 길이의 흉기와 도주 차량을 사전에 준비했고,공범 김모(38)씨를 대동해 경찰 잠복 여부를 망보게 하는 등 치밀하게 대처했다.하지만 경찰은 3단 경찰봉과 수갑·포승줄만 가졌을 뿐 총기를 휴대하지 않는 등 현장 대응이 안이했다는 안타까운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검거 작전 총동원 경찰은 2일 피의자 이씨를 전국에 공개수배하고 각 경찰서와 지구대를 총동원,예상도주로를 중심으로 검문검색에 나섰다.경찰은 키 170㎝ 가량의 마른 체격에 스포츠형 머리,안경을 쓴 이씨의 사진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55분 이씨가 몰고 달아난 택시를 서울 영등포구 신길6동 주택가에서 발견했다.서울경찰청 김병철 형사과장은 “차량 주변에서 피묻은 양복바지를 찾아냈고 이웃 주택가에서 여성용 검정색 칠부바지가 도난당한 것으로 보아 이씨가 옷을 갈아입고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찰은 이씨와 경찰관 살해 현장에 동행한 공범 김씨를 사건 직후 붙잡아 공모여부를 캐고 있다. ●사건 재구성으로 본 피살 과정 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과 강력2반 소속인 심 경사와 이 순경,정승화(39) 경장은 1일 오후 8시 이씨를 검거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섰다.이씨는 지난달 29일 은평구 응암동 S모텔에서 애인 이모(35)씨에게 흉기로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었다. 심 경사 등이 이모씨가 피의자 이씨와 만나기로 한 노고산동 C카페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9시 직전.정 경장은 도주로 차단을 위해 바깥에서 대기했다.약속시간보다 22분 늦게 온 피의자 이씨가 애인과 마주앉은 오후 9시25분쯤 심 경사는 경찰 신분증을 제시했다.피의자 이씨는 돌연 흉기를 꺼내 심 경사와 이 순경을 차례로 찌르고 건너편에 세워둔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정 경장이 택시를 타고 뒤쫓았지만 동교동 네거리에서 놓치고 말았다.경찰은 택시의 위치추적장치를 가동했지만,오후 9시51분 동대문구 용답동에서 발신이 끊어졌다. 경찰은 사건 자체가 치정에 얽힌 폭력 사건으로 비교적 경미하다고 판단해 방심한 듯하다.피의자 이씨가 애인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음에도 흉기를 소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하지만 서부서 관계자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는 무방비 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설령 총기가 있어도 도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휴가받아 온다더니…” 유가족 오열 “휴가는 함양에 있는 부모님과 보내자.오늘은 범인 검거가 있어서 좀 늦을 것 같아.” 숨진 심 경사가 부인 황옥주(39)씨와 나눈 마지막 전화통화의 내용이다.황씨는 “이렇게 떠나면 아이들은 어떻게 하냐.”며 오열했다. 1995년 경찰에 입문한 심 경사는 황씨와 4년 열애 끝에 2000년 결혼했다.서울 마포서 형사반과 강력반,경비과를 거쳐 지난 2월 말 서부서 강력계에 발령받았다. 3살난 아들에 이어 딸의 출산,경사 승진 등 행복한 기억을 뒤로 한 채 심 경사는 떠났다. 대구 경산대를 졸업한 이 순경은 홀로 보증금 500만원짜리 방에서 자취 생활을 하면서도 부친에게는 살가운 아들이었다.지구대 근무를 거쳐 지난 2월 강력반에 자원한 그는 벅찬 목소리로 “강력반 형사가 됐다.”고 부친에게 먼저 알렸다. 두 형사의 시신은 부검을 거쳐 이날 오후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으로 옮겨졌다.장례식은 서울경찰청장으로 치러진 뒤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씨줄날줄] 아침이슬/우득정 논설위원

    ‘전환시대의 논리’‘역사란 무엇인가’‘선구자’,그리고 ‘아침이슬’.1970년대 유신시대를 상징하는 키워드다.‘전환시대‘와 ‘역사란‘을 읽고 처음으로 자신이 암울한 시대를 살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고,‘선구자’와 ‘아침이슬’을 합창하면서 까닭 모르게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곤 했다.여기서 한발 더 나가면 ‘훌라송’이었다.하지만 대학가에서 조금이라도 불온한 조짐이 있는 집회 움직임이 있으면 즉각 경찰이 교내 깊숙한 곳까지 진입하던 시절이었던 만큼 막상 스크럼을 짜고 ‘훌라송’을 불렀던 기억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반항정신을 키운다는 이유로 곧 금지곡이 되긴 했지만 어느 술자리에서건 마지막을 장식한 합창곡은 항상 ‘아침이슬’이었다.‘태양은 묘지 위에‘라는 가사가 긴급조치로 지탱되던 유신시대를 은유한 것으로 해석한 정권 담당자들의 제발 저림으로 인해 ‘태양은 대지 위에‘로 바꿨던 것으로 기억된다.그러나 어느 누구도 ‘묘지’를 ‘대지’로 바꿔 부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자그마한 저항,거부였던 셈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국가 정체성 위기를 거론하며 청와대와 여권을 향해 포문을 열자 유신시절 대학을 다닌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돌격 선봉대를 자임하고 나섰다고 한다.스스로 이름하여 ‘아침이슬 세대’라나.유신과 대척점에 있는 상징적인 용어가 ‘아침이슬’인 점에 착안한 듯하다.또 박 대표와 똑같이 유신시절에 대학을 다녔지만 박 대표는 유신의 칼자루를 쥐고 있었고 자신들은 칼날 앞에서 굴종과 침묵을 강요당했음을 시위한 것이리라. 어쨌든 노무현 대통령까지 정체성 공방에 가세하면서 여권은 25년 전에 숨을 거둔 유신 망령을 되살리기에 안간힘이다.요즘 386에 이어 아침이슬 세대까지 개혁의 선봉장인 양 목청을 높이고 나서자 유신 항거 경력이 있는 여당의 한 중진의원은 “그동안 개혁을 하고 싶어 어떻게 참았느냐.”며 핀잔을 주었다고 한다.자신은 온몸으로 유신에 저항할 때 당신들은 출세를 위해 도서관에 박혀 있지 않았느냐는 비아냥이 깔려있는 말이다. 지금 정치권은 정체성 공방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으나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무더위만큼이나 짜증스럽다.정치인들에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우기를 권하고 싶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현충원 외곽 18만평 47년째 ‘꽁꽁’

    국립현충원 안팎을 시민들이 친근감 있게 이용하도록 ‘국민 기념공원’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정부의 무성의로 10년째 묵살되고 있다. 27일 서울시와 동작구에 따르면 지난 1994년부터 용도상 ‘묘지공원’인 현충원의 담장 밖을 ‘근린공원’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했으나 국방부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시민들은 담장과 철책으로 둘러싸여 요새를 연상하게 하는 현충원의 담장을 허물고 대규모 녹지를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동작구 관계자는 “군사정권 때나 있을 법한 정문 통제가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이 접근을 꺼려한다.”면서 “현충원에는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만큼 국민과 호흡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담장 제거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지금처럼 묘지공원으로 돼 있으면 추도 분위기를 해칠 염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어떤 시설도 설치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현재 현충원은 담장안 143만 3042㎡(43만 4255평)와 담장 외곽 61만 4782㎡(18만 7000여평) 등 모두 204만 7824㎡(62만 553평)가 묘지공원으로 지정돼 바깥에 있는 사유지에도 아무런 시설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재산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으며 담장 위엔 철조망까지 처져 시내에서 보기 드물게 우거진 자연녹지 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국방부의 반대로 편의시설을 갖출 수 있는 근린공원으로 용도를 변경하지 못해 57년부터 반세기 가까이 사실상 ‘죽은 땅’이 돼 버렸다.이에 따라 시는 2000년 6월 국방부에 담장 외곽지역에 대해 근린공원으로 변경이 곤란할 경우 토지보상계획을 세워 민원을 해소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마저 거절당했다.서울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보안을 이유로 내세워 시민편의와 재산권 행사를 막는 발상은 군사정권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그냥 휴가는 싫어…강추 이색캠프

    방학을 맞은 자녀들에게 어디 진한 추억을 남겨줄 체험거리가 없을까.도심의 실내 프로그램도 좋지만 콘크리트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기왕이면 드넓은 해변이나 시원한 숲속을 무대로 한 각별한 체험에 나서보자. 유약한 요즘 아이들에게 호연지기를 키워주기에 좋은 ‘해병대 극기체험’,유명 씨름선수와 함께하는 ‘해변 씨름캠프’,자연의 아름다움에 문화의 향기를 더한 ‘숲속 음악캠프’ 및 ‘섬 콘서트’ 등을 소개한다. ● 해병대 극기체험 “함성 10초간 실시”“와-.” 실미도가 바라보이는 무의도 실미해수욕장.비오는 갯벌에 몸이 반쯤 잠긴채 누운 ‘대원’들이 목이 터져라고 함성을 지른다.“소리가 작다,앞으로 취침,뒤로 취침” 영화 ‘실미도’는 이미 막을 내렸지만,촬영무대였던 섬 실미도와 무의도에선 지금도 얼룩무늬 복장의 ‘군인’들이 비지땀을 흘린다. 자세히 보니 나이 지긋한 중년 남성부터 여자와 아이들까지 끼어있는 걸 보니 진짜 군인은 아니다. ‘쿨섬머 해병대 캠프’.최근 청소년은 물론 대기업체 사원 연수 프로그램으로 인끼 ‘짱’인 해병대 극기훈련 체험장이다.발목까지 빠지는 갯벌에서 달리기와 포복,PT체조까지.10여명이 팀을 이루어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달리는 ‘용감무쌍한’ 모습들은 진짜 해병대원들도 본다면 꼬리를 내릴것만 같다.“힘들어 하면서도 즐거워합니다.요즘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들에게 단결력과 용기를 심어주는데 최고에요.” ‘해병대전략캠프’의 이희선(37) 본부장은 “특히 부모와 함께 참여하면 가족간 유대감이 더욱 돈독해진다.”고 아이를 둔 가족의 참여를 적극 권했다. 요즘은 주로 사원연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지만 27일부터는 안산 대부도 및 무주 훈련장에서 초중고생을 둔 가족을 대상으로 총 5회 실시할 예정.1박2일,2박3일,3박4일 일정으로 진행. 주요 프로그램은 제식훈련과 PT체조,각개전투,유격훈련,공동묘지 담력훈련,수상 IBS(고무보트,래프팅) 등이다.캠프 기간동안 실제 해병대와 똑같이 내무생활,불침번,보초근무,점호,충효 예절교육,부모님께 편지쓰기도 한다.초등학교 3학년 이상으로,부모와 함께 참여하거나,교회·체육관 등 단체 참여도 가능하다.입소비용은 1박2일은 학생 6만원,성인 9만원,2박3일 학생 12만원,성인 15만원,3박4일 학생 17만원,성인 20만원.(02)2208-0116,www.camptank.com. 넥스투어(02-2222-6666,www.nextour.co.kr)에서도 충남 태안의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인근의 해변에서 진행되는 2박3일(초중고생 12만원,성인 16만원) 및 3박4일(초중고생 16만원,성인 20만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원도립대 청소년캠프도 강원도 주문진의 한 해변에서 26일부터 8월4일까지 3차에 걸쳐 2박3일(14만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차수별 200명.서울,대전,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버스가 출발한다.(02)761-4292,www.kica mp.co.kr. 무의도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숲속 음악캠프 야외라고 꼭 거칠고 야성적인 체험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숲속이나 섬으로 문화체험 여행을 떠나보자.풀향기 싱그러운 숲속에서,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음악회와 캠프파이어는 색다른 문화체험이 될 것이다. 두드림엔터테인먼트는 8월7일부터 1박2일간 강원도 횡성 숲속자연학교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숲속 음악캠프’를 연다.저녁식사후 진행되는 숲속 작은 음악회 무대는 횡성휴양림내 고즈넉한 숲속이 무대다.예민,와이키키브라더스,신현대,김동환,손지예,김종수 등이 동행해 특별한 밤을 선사한다. 음악회가 끝나면 캠프파이어와 함께 바비큐파티도 열릴 예정.다음날은 천연염색놀이,주천에서 물고기 잡기,허브농원 방문,안흥찐빵 공장 둘러보기 및 맛보기에 나선다.참가인원은 선착순 5가족(150명 내외).참가비 성인 10만원,초·중생 5만원.(02)2166-2821. ㈜판-네트가 2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4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한여름에 떠나는 음악여행,섬마을 콘서트’도 참가할 만하다.무대는 인천 옹진군의 한적한 섬 승봉도.파도 철썩거리는 밤바다가 무대배경이고,조개껍질 나뒹구는 백사장은 천연 객석이다. ‘신촌블루스’(1·4회)‘백영규’(1∼4회)‘조덕배’(2·3회)‘장은아’(1·2회)‘신계행’(3·4회) 등 서정성 짙은 노래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들이 나와 한껏 분위기를 돋운다.동심으로 돌아가기에 충분한 아기자기한 체험도 마련돼 있다.해수욕과 갯벌체험,갯바위 및 배낚시,백사장 축구,조개줍기,시낭송,캠프파이어 등등.섬 주민들도 참가해 애환 깃든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 회당 선착순 200명.요금은 성인 12만원,중·고생 10만원,초등생 8만원.숙박비(콘도식 원룸 민박 6만원)는 별도다.(02)4546-114.www.음악여행.com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해변 씨름캠프 ‘으라차차! 테크노 골리앗과 함께 씨름을!’ 10년 만에 가장 덥다는 올 여름,시원한 바닷가에서 물놀이도 만끽하고 싱그러운 자연을 품어보는 것은 여름나기의 기본 가운데 기본.여기에 모래판 스타들과 함께 민속 스포츠 씨름을 배우며 가족사랑을 활짝 피울 수 있는 일석사조의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씨름연맹이 다음달 2일부터 2박3일 동안 태안반도의 ‘아름다운 섬’ 안면도에서 ‘2004 가족사랑 씨름캠프’를 연다.프로스포츠를 주관하는 단체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캠프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레는 가슴을 안고 안면도로 출발해보자.첫날은 걸음마부터 시작한다.2일 오후 백사장 해수욕장에 자리 잡은 라벤다&오션파크에 여장을 풀면 씨름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모래밭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샅바를 매는 법,손기술과 다리기술 등 기초를 익히면 ‘나도 천하장사’가 된 기분이다.땀을 흘린 뒤의 식사는 진수성찬도 견줄 수 없는 꿀 맛.첫날밤은 흥얼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레크리에이션으로 마무리된다. 이튿날 오전에는 씨름판 최고 인기스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과 ‘얼짱’ 조준희 등 장사들과 한판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장사들과 직접 힘을 겨뤄 보자.1명이 안되면 2명,3명이 한꺼번에 도전할 수도 있다.바다에 와서 뭍에만 있을 수는 없는 법.오후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수중 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자유 시간에는 잠시 짬을 내 단일 소나무 숲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 휴양림을 찾아 뜨거워진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식힐 수도 있다.스타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이날 밤 캠프파이어는 잊을 수 없는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 것이다.마지막 날에는 아버지 어머니도,자녀들도 이틀 동안 갈고 닦은 씨름을 뽐내며 장사가 될 수 있는 가족 대항 씨름대회가 열린다. 씨름연맹 민병권 차장은 “대자연 속에서 씨름을 통해 호연지기도 기르고 가족사랑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가족이며 회비는 4인 가족 기준 10만원(3인 가족 7만원).티셔츠와 반바지,기념 모자,수건 등이 제공되며 푸짐한 경품들도 주인을 찾고 있다.오는 25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26일 추첨을 통해 참가자(예상 인원 50명선)를 정한다.문의 (02)2237-68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그냥 휴가는 싫어…강추 이색캠프

    그냥 휴가는 싫어…강추 이색캠프

    방학을 맞은 자녀들에게 어디 진한 추억을 남겨줄 체험거리가 없을까.도심의 실내 프로그램도 좋지만 콘크리트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기왕이면 드넓은 해변이나 시원한 숲속을 무대로 한 각별한 체험에 나서보자. 유약한 요즘 아이들에게 호연지기를 키워주기에 좋은 ‘해병대 극기체험’,유명 씨름선수와 함께하는 ‘해변 씨름캠프’,자연의 아름다움에 문화의 향기를 더한 ‘숲속 음악캠프’ 및 ‘섬 콘서트’ 등을 소개한다. ● 해병대 극기체험 “함성 10초간 실시”“와-.” 실미도가 바라보이는 무의도 실미해수욕장.비오는 갯벌에 몸이 반쯤 잠긴채 누운 ‘대원’들이 목이 터져라고 함성을 지른다.“소리가 작다,앞으로 취침,뒤로 취침” 영화 ‘실미도’는 이미 막을 내렸지만,촬영무대였던 섬 실미도와 무의도에선 지금도 얼룩무늬 복장의 ‘군인’들이 비지땀을 흘린다. 자세히 보니 나이 지긋한 중년 남성부터 여자와 아이들까지 끼어있는 걸 보니 진짜 군인은 아니다. ‘쿨섬머 해병대 캠프’.최근 청소년은 물론 대기업체 사원 연수 프로그램으로 인끼 ‘짱’인 해병대 극기훈련 체험장이다.발목까지 빠지는 갯벌에서 달리기와 포복,PT체조까지.10여명이 팀을 이루어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달리는 ‘용감무쌍한’ 모습들은 진짜 해병대원들도 본다면 꼬리를 내릴것만 같다.“힘들어 하면서도 즐거워합니다.요즘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들에게 단결력과 용기를 심어주는데 최고에요.” ‘해병대전략캠프’의 이희선(37) 본부장은 “특히 부모와 함께 참여하면 가족간 유대감이 더욱 돈독해진다.”고 아이를 둔 가족의 참여를 적극 권했다. 요즘은 주로 사원연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지만 27일부터는 안산 대부도 및 무주 훈련장에서 초중고생을 둔 가족을 대상으로 총 5회 실시할 예정.1박2일,2박3일,3박4일 일정으로 진행. 주요 프로그램은 제식훈련과 PT체조,각개전투,유격훈련,공동묘지 담력훈련,수상 IBS(고무보트,래프팅) 등이다.캠프 기간동안 실제 해병대와 똑같이 내무생활,불침번,보초근무,점호,충효 예절교육,부모님께 편지쓰기도 한다.초등학교 3학년 이상으로,부모와 함께 참여하거나,교회·체육관 등 단체 참여도 가능하다.입소비용은 1박2일은 학생 6만원,성인 9만원,2박3일 학생 12만원,성인 15만원,3박4일 학생 17만원,성인 20만원.(02)2208-0116,www.camptank.com. 넥스투어(02-2222-6666,www.nextour.co.kr)에서도 충남 태안의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인근의 해변에서 진행되는 2박3일(초중고생 12만원,성인 16만원) 및 3박4일(초중고생 16만원,성인 20만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원도립대 청소년캠프도 강원도 주문진의 한 해변에서 26일부터 8월4일까지 3차에 걸쳐 2박3일(14만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차수별 200명.서울,대전,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버스가 출발한다.(02)761-4292,www.kica mp.co.kr. 무의도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숲속 음악캠프 야외라고 꼭 거칠고 야성적인 체험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숲속이나 섬으로 문화체험 여행을 떠나보자.풀향기 싱그러운 숲속에서,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음악회와 캠프파이어는 색다른 문화체험이 될 것이다. 두드림엔터테인먼트는 8월7일부터 1박2일간 강원도 횡성 숲속자연학교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숲속 음악캠프’를 연다.저녁식사후 진행되는 숲속 작은 음악회 무대는 횡성휴양림내 고즈넉한 숲속이 무대다.예민,와이키키브라더스,신현대,김동환,손지예,김종수 등이 동행해 특별한 밤을 선사한다. 음악회가 끝나면 캠프파이어와 함께 바비큐파티도 열릴 예정.다음날은 천연염색놀이,주천에서 물고기 잡기,허브농원 방문,안흥찐빵 공장 둘러보기 및 맛보기에 나선다.참가인원은 선착순 5가족(150명 내외).참가비 성인 10만원,초·중생 5만원.(02)2166-2821. ㈜판-네트가 2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4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한여름에 떠나는 음악여행,섬마을 콘서트’도 참가할 만하다.무대는 인천 옹진군의 한적한 섬 승봉도.파도 철썩거리는 밤바다가 무대배경이고,조개껍질 나뒹구는 백사장은 천연 객석이다. ‘신촌블루스’(1·4회)‘백영규’(1∼4회)‘조덕배’(2·3회)‘장은아’(1·2회)‘신계행’(3·4회) 등 서정성 짙은 노래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들이 나와 한껏 분위기를 돋운다.동심으로 돌아가기에 충분한 아기자기한 체험도 마련돼 있다.해수욕과 갯벌체험,갯바위 및 배낚시,백사장 축구,조개줍기,시낭송,캠프파이어 등등.섬 주민들도 참가해 애환 깃든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 회당 선착순 200명.요금은 성인 12만원,중·고생 10만원,초등생 8만원.숙박비(콘도식 원룸 민박 6만원)는 별도다.(02)4546-114.www.음악여행.com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해변 씨름캠프 ‘으라차차! 테크노 골리앗과 함께 씨름을!’ 10년 만에 가장 덥다는 올 여름,시원한 바닷가에서 물놀이도 만끽하고 싱그러운 자연을 품어보는 것은 여름나기의 기본 가운데 기본.여기에 모래판 스타들과 함께 민속 스포츠 씨름을 배우며 가족사랑을 활짝 피울 수 있는 일석사조의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씨름연맹이 다음달 2일부터 2박3일 동안 태안반도의 ‘아름다운 섬’ 안면도에서 ‘2004 가족사랑 씨름캠프’를 연다.프로스포츠를 주관하는 단체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캠프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레는 가슴을 안고 안면도로 출발해보자.첫날은 걸음마부터 시작한다.2일 오후 백사장 해수욕장에 자리 잡은 라벤다&오션파크에 여장을 풀면 씨름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모래밭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샅바를 매는 법,손기술과 다리기술 등 기초를 익히면 ‘나도 천하장사’가 된 기분이다.땀을 흘린 뒤의 식사는 진수성찬도 견줄 수 없는 꿀 맛.첫날밤은 흥얼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레크리에이션으로 마무리된다. 이튿날 오전에는 씨름판 최고 인기스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과 ‘얼짱’ 조준희 등 장사들과 한판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장사들과 직접 힘을 겨뤄 보자.1명이 안되면 2명,3명이 한꺼번에 도전할 수도 있다.바다에 와서 뭍에만 있을 수는 없는 법.오후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수중 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자유 시간에는 잠시 짬을 내 단일 소나무 숲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 휴양림을 찾아 뜨거워진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식힐 수도 있다.스타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이날 밤 캠프파이어는 잊을 수 없는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 것이다.마지막 날에는 아버지 어머니도,자녀들도 이틀 동안 갈고 닦은 씨름을 뽐내며 장사가 될 수 있는 가족 대항 씨름대회가 열린다. 씨름연맹 민병권 차장은 “대자연 속에서 씨름을 통해 호연지기도 기르고 가족사랑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가족이며 회비는 4인 가족 기준 10만원(3인 가족 7만원).티셔츠와 반바지,기념 모자,수건 등이 제공되며 푸짐한 경품들도 주인을 찾고 있다.오는 25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26일 추첨을 통해 참가자(예상 인원 50명선)를 정한다.문의 (02)2237-68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창간 100주년-창간주역 5인의 발자취] 박은식(朴殷植·1859∼1925)

    |상하이 노주석·박지윤특파원|중국 상하이의 능원로 쑹칭링(宋慶齡)능원안 외국인묘지 구역에는 ‘박은식’이라는 이름 석자가 눈을 부릅뜨고 있다. 중앙화원 뒤에서 다섯번째 줄,오른쪽에서 열번째에 ‘박은식 선생 묘지’라고 한글과 한자로 번갈아 적혀 있고 ‘1993년 8월5일 대한민국으로 이적’이라고 기록돼 있다.뒷줄에는 선생과 함께 활동한 독립투사 노백린의 묘지석 등 한국인으로 확인됐거나 추정되는 14기의 묘지석이 길게 자란 풀 속에 누워 있다. ‘만공공묘’라고 불리던 이곳은 1981년 6월 중국의 국부 쑨원(孫文)의 부인인 쑹칭링(宋慶齡)의 묘소로 사용되면서 쑹칭링 능원으로 개칭됐다. 취재팀을 안내한 최위자(68)씨는 “일본인 등의 묘소는 큰 비석과 함께 봉분까지 남아 있는 데 비해 임시정부 대통령까지 지낸 분의 비석이 너무나 초라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선생은 1925년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을 때까지 상하이·만주·러시아 연해주 등 곳곳에서 줄기찬 항일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상하이에서 선생의 흔적은 더 이상 찾을 수가 없었다.신규식·홍명희 등과 더불어 조직한 해외독립운동단체인 동제사,조선청년을 교육하고자 설립한 박달학원,상하이임시정부의 기관지로 선생이 사장을 지낸 독립신문사….모두 한줌의 재가 되어 허공에 흩어졌다.무엇보다 선생이 숨진 상하이의 병원에 대한 기록이 사라져 버린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 이유를 탐문하던 취재팀은 손케지(푸단대학 역사학과)교수의 지적에 머리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그동안 독립신문의 발행지,박달학원 터,병원 터 같은 작지만 중요한 부분을 찾으려는 한국 정부 및 학자들의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중국에서의 한국독립운동사 연구는 크고 쉬운 부분에만 매달린 측면이 있다.”고 따끔하게 질책했다. joo@seoul.co.kr˝
  • [창간 100주년-창간주역 5인의 발자취] (3) 초대총무 양기탁

    대한매일신보의 대들보인 우강 양기탁 선생은 불꽃 같은 삶을 살았다.외국어학교에서 영어를 배워 영어사전을 편찬하고 일본 나가사키상업학교에서 조선어교사로 근무하는 등 33살 때까지의 삶은 평탄했다.능통한 영어·일본어 실력을 바탕으로 정부관리(예식원 주사)와 한성전기회사 간부로 채용되는 등 출세길이 보장돼 있었다. ●배설과의 만남·20여년 망명생활 하지만 1904년 배설 선생과의 운명적 만남(34세) 이후 ‘혁명가의 길’이 주어졌다.이후 5년여 동안 대한매일신보를 통한 국채보상·신민회 운동 등을 펼쳤고 일제에 의해 나라가 강제병합되자 1910년 만주로 탈출,1918년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과 우수리스크 등지에서 활동했다.1922년(52세) 임시정부 주석 등으로 활동했지만 결국 살아서 광복한 조국땅을 밟지 못했다. ●리양에서 맞은 쓸쓸한 임종 선생은 1938년 5월21일 일제의 감시를 피해 숨어든 중국 장쑤성 리양현 대부진 남문두 고당암에서 68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지금은 논으로 변해 버린 암자에서 중국인들에 둘러싸여 파란만장한 인생을 마감한 것이다. 20여년 동안 중국 관내와 만주,러시아 연해주 일대를 떠돌며 독립운동에 몸바친 그의 유해는 사후 60년 만인 1998년에야 국립묘지 임정묘역에 봉환됐다. ●우수리스크엔 담장만 남아 러시아 연해주의 주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시간 거리인 우수리스크 자나드보롭스가야 15번지에서 그의 숨결을 만날 수 있었다.우수리스크는 러시아거주 9만여 고려인들의 절반가량이 모여사는 연해주의 여러 도시중 고려인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다. 사료에 의하면 선생은 서간도를 거쳐 연해주에 들어왔으며 고려인신문 ‘한인신보’의 편집인으로 청빙됐다.선생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자 이동휘 선생 등이 주도한 환영회가 대대적으로 열린 사실도 기록돼 있다. 1917년 5월 전 러시아 한인의 대표기구인 전로한족중앙총회가 개최된 자나드보롭스가야에서 선생은 박은식·이동휘·최재형 선생 등과 함께 사자후를 토하며 조국의 독립투쟁 방안을 논의했다.우수리스크와 하바로프스크에 사는 한인들이 러시아혁명 이후 새로운 변화에 부응하는 독립운동을 모색하려고 연 회의였다.그러나 우강은 최초의 한인 공산주의 정당인 한인사회당 창건에 반대하고 국제유대를 통한 조국독립운동을 주장,갈라서고 말았다. 1㎞ 남짓한 이 거리에는 ‘노령정부’로 알려진 대한국민의회와 그 기관지 청구신보의 사무실 등이 세들어 있었다.부자들이 모여 산 화려한 주택가로,시장의 주택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체체리나 22번지에 학교가 들어섰고 집이 있던 거리는 운동장에 편입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취재팀을 안내한 송지나(러시아 극동대) 교수는 “길 건너편에는 100년 전에 지은 오래된 집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서 “도시계획에 따라 학교쪽 집을 모두 허물고 길을 넓혔다.”고 말했다. 운동장 구석 잡초 더미에서 발견된 허물다 만 오래된 집 담장이 취재팀을 상념에 빠지게 했다. ■ 특별취재팀 ●영국(런던·브리스톨) 함혜리 특파원 ●일본(고베) 이춘규 특파원 ●중국·러시아(리양·블라디보스토크·우수리스크) 노주석·이언탁·박지윤 특파원˝
  • 서울시민 숨통 좀 트이려나

    구로구 항동과 중랑구 망우동 등 서울 시계(市界)에 대규모 삼림 휴양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5일 항동 10의1 일대 16만 9674㎡(5만 1500평)에 오는 2006년까지 수목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망우동 산 30의7 일대 12만 7900㎡(3만 8760평)엔 2006년 상반기 ‘소풍공원’이 생긴다.수목원은 시내에서 1호이며,소풍공원도 전국에서 처음이다. 가칭 항동수목원이 들어설 부지는 국철 경인선과 경인로가 곁에 있어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이 곳에는 올 하반기부터 공사에 착수해 500여종의 다양한 목·초본 식물을 산림·습지·초지 등으로 이어지도록 심고 자연탐방 코스와 수변 전망대,생태연못,휴게광장 등 편의시설을 만든다.시는 수목원 명칭에 대해 인터넷 등을 통해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 결정할 계획이다. 망우동 소풍공원 역시 생활권 녹지 100만평 늘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경기도 남양주시와 인접한 이 곳에는 생태 습지원,가족 피크닉장,잔디마당 등이 들어선다.특히 1500평 규모의 맨발 건강공원엔 황톳길·대나무길·자갈길·잔디밭 등 추억이 어린 소풍길을 떠올리게 하는 테마로 시설을 꾸밀 예정이다. 완공되면 인근 인조잔디 축구장과 어우러져 공동묘지를 연상케 하는 이 일대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강동구 고덕1동 암사취수장과 수변 생태공원 사이에 있는 올림픽대로 인근 한강둔치 10만 5600여㎡와 청계산 원터골 낙엽활엽수림 14만 6200여㎡에 대해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고덕동 한강둔치에는 도루박이,골풀,산괴불주머니 등 희귀식물과 오색딱따구리,왜가리 등 텃새·철새들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청계산 주요 등산로인 원터골에서 청계골로 넘어가는 쪽에 있는 낙엽활엽수림은 도시 근교에서 찾아보기 힘든 피나무·다릅나무 등 수목과 박새·멧비둘기·어치 등 조류가 발견된 곳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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