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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욱 WHO총장 국립묘지 안장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안장식이 29일 오전 11시 대전국립묘지 국가유공자 묘역에서 엄수됐다. 안장식에는 미망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와 아들 충호씨 등 유가족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캐네스 버나드 WHO 조문단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안장식은 조사, 종교의식, 헌화와 분향, 안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미망인 레이코 여사는 아들 손을 부여잡고 안장식 내내 오열하며 먼저 간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캐네스 버나드 조문단 대표는 조사에서 “고인은 말보다 행동과 실천을 중시했다.”고 기렸다. 정부는 세계보건에 업적을 쌓아 국위를 선양한 공로를 높이 평가, 국민훈장 최고등급인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王자형 터널 500명수용 규모 “日본토~한반도 잇는 초계지”

    王자형 터널 500명수용 규모 “日본토~한반도 잇는 초계지”

    ■ 강제 동원된 거문도 생존자 증언 “비가 오고 파도가 높게 치는 날에도 배를 타고 다른 섬에 건너가야 했어. 조금이라도 쉬려고 하면 ‘십장’이라는 일본인들이 사정없이 우리들을 방망이로 내려쳤지. 나야 워낙 어렸지만 연세 많은 아저씨들까지 스무살도 안돼 보이는 십장들한테 얻어맞는데, 정말 비참하더라고.” 1944년 거문도 군사시설 건설에 강제 동원됐던 이성화(76) 할아버지는 격앙된 목소리로 당시를 회상했다.“일본군이 매일 필요한 인원을 요청하면 면사무소 직원이 나와서 ‘어느 집 누구 내일 나오시오.’ 하는 거야. 나가지 않으면 식량배급표를 안 주는데 안 나가고 배길 재간이 있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우리 집에 남자는 나뿐이라 고기잡이도 못하고 매일 끌려다녔지.” ●할아버지, 청소년 100여명 노력동원…몽둥이질 일삼아 16세 나이에 강제 부역을 해야 했던 이성화 할아버지는 “60년이 지났지만 당시 일본군이 섬에 머무르며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저지른 만행은 똑똑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1938년 5월 일제는 전국에 국가총동원령을 내려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전시체제에 맞춰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조선총독부는 1937년 300만명이던 조선 내 노동가능인구를 1941년 400만명으로 늘려잡는다. 노동가능 연령대를 20∼40세에서 14∼50세로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김윤미(26) 조사관은 “생업에 피해를 받으며 무임금으로 부역에 동원됐으면서도 강제동원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군사시설들은 1944년 12월부터 광복 직전인 1945년 6월에 걸쳐 지어졌다. 일본인의 관리감독 아래 황해도 옹진 등의 내국인 발파 기술자를 데리고 왔다. 동원된 100여명의 주민들은 돌을 옮기고 굴을 파는 등 단순작업을 시켰다. 거문도를 구성하는 3개 섬 중 동도에서만 9개의 터널이 발견됐다. 이중 7개는 해안가에 지어졌으며 배를 댈 수 있도록 콘크리트 접안시설까지 갖췄다. 터널은 폭 2.5∼3.0m, 높이 3m, 길이 15∼25m로 h·I·王·T자형의 다양한 형태로 지어졌다. 위원회 한흥수(45) 조사1팀장은 “전쟁이 났을 때 군수물자, 식량, 어뢰정 등의 보관·대피시설로 활용하거나 주변 정찰을 하기 위해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王자형 터널의 경우 최고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해안가 터널은 군용정 4∼5척까지도 동시에 보관할 수 있는 규모”라면서 “특히 콘크리트 벽의 두께가 30㎝ 이상으로 매우 견고하게 지어졌다.”고 말했다.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려 했을 가능성”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큰 일제시대 군사시설은 제주도의 터널 300여개였다. 그러나 거문도의 시설물은 제주도의 것과는 다른 관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 지영임 연구원은 “이번에 처음 학계에 알려진 거문도 군사시설은 일제가 한반도 자체를 전장(戰場)으로 삼으려 했음을 뜻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면에서 제주도 군사시설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서도리 불탄봉(해발 195m) 정상 근처에 있는 참호 2개는 군수물자 보관용이라기보다는 주변 정찰의 용도가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참호에서는 남동쪽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여 지나는 선박의 움직임 등 주변 정황이 한눈에 들어왔다. 콘크리트로 입구 두 곳에는 철문을 달 때 쓴 경첩이 남아 있어 유사시 공격에 대비해 얼마나 튼튼하게 지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찰용 참호를 지을 때에는 주민들이 위치와 형태에 대해 알 수 없도록 비밀리에 진행했다. 이규동(81) 할아버지는 “우리는 중턱까지 시멘트나 목재 같은 물자를 올려주는 일만 했고 그 위로는 올라오지도 못하게 했다.”면서 “불탄봉에 주둔해 있던 육군들이 직접 짓고 포탄을 숨기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돌로 만든 80m 이상 전쟁용 방어벽도 건설 한 주민은 “일주일에 2∼3차례 수송용 비행기가 진해에서 물자를 날라 왔고 1944∼45년 사이에 함정 6∼7대가 항상 정박해 있었다.”고 증언했다.“해안가에 막사를 짓고 일본군과 기술자 100여명이 생활을 했지. 권총을 찬 해군이 군수물자를 지키고 있었는데 내게 권총을 보여주며 나를 귀여워하기도 했어. 나중엔 일본군이 집단 이질에 걸려 일본인 대위가 친구집에서 매실즙을 마시고 나았다고 들었어.”(70세 원용삼 할아버지) 가운데 섬인 고도 거문리의 회양봉 중턱에서는 돌을 쌓아 만든 높이 60∼80㎝의 방벽이 발견됐다. 산책로를 따라 섬의 북쪽을 두르고 있는데 눈으로 확인된 것만 80m 이상이었다. 거문리 신사터 뒤편에는 1938년 일본이 거문리에 130m에 이르는 방파제를 개축했다는 기념비가 있다. 1904년 일본군이 매설한 해저 케이블의 흔적도 볼 수 있다. 직경 약 1㎝의 구리선을 수십가닥 엮어 만든 케이블은 광복 전까지 일본군이 통신용으로 사용했다. ●일본식 건물, 신사(神社)터…황민화 등 일제 잔재 그대로 현재 거문도에서는 1000여명의 주민이 어업·양식업에 종사하거나 낚시꾼을 상대로 하는 민박·식당업을 하고 있다. 하루 두번 관광객과 주민을 실은 배가 오갈 뿐 조용한 모습이다. 그 속에 일제의 잔재가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고도에는 일본식 건물의 흔적이 많다. 고도는 원래 주민들이 살지 않던 곳이었으나 20세기 초 일본인들이 들어오면서 일본인 거주지역이 됐고 현재는 면사무소, 우체국 등이 있는 중심지다. 일본인들이 거문도에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로 1897년 원양어업장려보조법을 만들어 국가차원에서 어업이민을 장려했다. 김윤미 조사관은 “연중 어장이 풍부하고 지리적 요충지인 거문도는 일본인을 이주시켜 정보를 수집하고 물자를 조달하는 목적으로 활용하기에 최적의 섬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1942년에는 87가구가 이주해 346명의 일본인이 살았다는 기록이 있으나 250가구 이상 살았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있다. 일본인이 황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세운 소학교 3곳과 신사 터도 그대로 남아 있다. 비석만 흉칙하게 남은 200여평 넓이의 신사터는 현재 헬기장으로 쓰이고 있다. 서도 소학교를 다닌 원용삼 할아버지는 “학생들에게 10장의 카드를 주고 한국말을 사용하면 친구에게 카드를 뺏도록 해 카드의 개수가 적으면 마구 때렸어. 정월 초하루와 해군이 출격하기 전날엔 동네사람들을 모아 억지로 신사참배도 시켰지.”라면서 60여년 전 기억을 더듬었다. 글 사진 거문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하필 거문도에 왜 지었나 거문도는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중간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제주도와 부산의 사이에 있지만 거리로 따지면 일본에 더 가깝다. 거문도∼부산이 198㎞인 반면 거문도∼규슈는 161㎞밖에 되지 않는다. 예부터 일본∼중국, 여수·부산∼제주를 오가는 선박들이 풍랑을 피하거나 식수를 얻는 중간 기항지로 이용한 이유다. 이 때문에 19세기 말부터 열강들은 호시탐탐 거문도를 점령할 기회를 노렸다. 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1885년 ‘거문도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영국해군은 거문도에 무단으로 침입해 2년 동안 점령했다. 그래서 거문도에는 영국군이 만든 국내 최초의 테니스장과 영국군 묘지가 남아 있다. 일본은 1941년 12월 태평양전쟁이 터지면서 거문도에 해군과 육군을 1개 중대씩 배치했다. 그러다 1944년 말 군사시설을 짓기 시작했다. 당시는 태평양전쟁 막바지로 이미 미군이 일본 오키나와까지 치고 들어가 있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할 때 일제는 최후의 항전을 앞두고 거문도를 본국과 한반도를 잇는 초계기지 겸 병참기지로 활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동도와 서도 사이 내해(內海)의 물결이 잠잠하고 외부의 눈에 띄지 않는 것도 활용하려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비슷한 시기 제주도에 건설된 군사시설은 지하갱도 300여개가 미로처럼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제주대 지영임 연구원은 “제주 해안가 갱도는 길이가 40∼60m에 이르며 함정을 출격시킬 수 있는 추진장치도 발견됐다. 실제로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제주도에서의 전투를 염두에 두고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종욱 총장 유해 28일 서울에

    |제네바 심재억특파원|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장례 미사가 24일 낮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7시30분) 스위스 제네바 중앙역 근처 노트르담 성당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유해는 28일 서울로 운구돼 따로 영결식을 가진 뒤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될 계획이다. 동생인 이종오(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명지대 교수는 시신을 화장하고 에어프랑스 편으로 유해를 옮겨 28일 오전 7시 서울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유해 봉환이 늦어지는 것은 스위스 행정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유족들은 설명했다. WHO가 주관한 고인의 장례식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대신해 마크 말록 브라운 사무차장이 참석했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들의 수장들과 각국 보건장관과 외교사절이 대거 자리를 함께했으며 일반인과 취재진의 추모도 잇따랐다. 아들 충호(28)씨는 조사를 통해 “(고인이) 가정이나 직장에서 100%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부친의 생전 모습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 조문 사절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조화가 놓인 제단에 올라 조사를 낭독했다. 이철 북한 대표부 대사도 조사에서 “(고인이) 조선 민족의 도덕과 신의를 겸비한 분, 말 없이 진심으로 많은 걸 공헌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고인이 사무총장직에 도전할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적극 도와줄 것을 지시한 바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장례식 장면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대표 사진기자가 촬영해 WHO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경위와 관련, 취임 이후 3년간 계속된 과로가 누적된 결과라는 추정이다. 미망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는 고인의 뜻에 따라 헌금하려는 사람들은 페루 리마에 있는 자선단체 ‘소시오스 엔 살루드’로 보내주거나 자매단체인 ‘파트너스 인 헬스’를 통해 전달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WHO는 전했다. jeshim@seoul.co.kr
  • 이종욱 총장 장례식 24일 가톨릭식으로

    |제네바 심재억특파원·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는 비범한 지도력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지도자를 잃었다.” 22일 세상을 떠난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대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 중국과 일본 등 각국 정부와 지도자들의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이 총장의 장례식은 24일 낮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7시30분) 제네바 중앙역 근처 노트르담 성당에서 WHO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유족들은 화장 뒤 유해를 서울로 봉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부시 “비범한 지도력, 끊임없이 노력한 인물”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서거 소식을 듣고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슬픔에 잠겼다면서 “이 박사는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 박사는 세계 최고의 보건 책임자로서 폐결핵, 에이즈에서 소아마비 근절에 이르기까지 수백만명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지칠줄 모르게 노력해 왔다.”며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미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은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이 슬픔에 잠겼다.”면서 “미국은 수년간 조류 인플루엔자 대처와 에이즈 퇴치를 위해 이 박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 총장의 뇌수술 다음날인 21일 병원을 직접 찾아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던 이철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는 이날 WHO 총회 회의장 한쪽에 마련된 조문록에 애도의 글을 남겼다. 류첸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취해 “이 총장의 서거로 불행하게도 WHO는 뛰어난 지도자를 잃고 중국도 진실한 벗을 잃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24일 가톨릭장으로 이 총장 장례식은 미망인 레이코 여사와 누나 이종원씨, 동생 이종오 교수, 외아들 충호씨 등이 참석한 유족회의의 뜻을 WHO가 받아들여 가톨릭 의식으로 치러진다. 고(故) 이 총장은 전날 아침 의식불명 상태에서 가톨릭 신자인 부인의 뜻에 따라 영세를 받았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총회 참석차 제네바를 방문 중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WHO 조문록에 가장 먼저 서명했다. 유 장관은 현지에서 우리 정부의 조문 사절 역할을 맡는다.WHO는 차기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안데르스 노르트스트롬 총무담당 사무차장이 총장 직을 대행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는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23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02-3497-7708)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이날 고 이 총장을 국립묘지 안장대상자로 결정했다. 정부는 고 이 총장에게 국민훈장 중 최고등급인 무궁화장을 추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jeshim@seoul.co.kr
  • ‘10전 11기’ 출마 눈길… “개발” 한목소리

    ‘웰빙 중랑구 건설의 적임자는?’ 이번 중랑구청장 선거의 화두는 바로 중랑구 지역 발전이다. 구청장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김준명(㈜ 우영고문) 후보와 한나라당 문병권(현 중랑구청장) 후보, 민주당 강병진(민주당 환경특위위원장) 후보 등 3명 모두가 중랑구 개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먼저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문병권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륜과 강력한 업무추진력을 갖춘 행정 전문가로 지역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면서 “지난 임기동안 4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서울시 투자사업비를 유치해 도시기반 시설 확충과 대단위 공원조성 등 굵직한 사업을 유치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공약으로 청량리∼신내동간의 경전철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것과 자립형 사립고 유치, 망우묘지공원 이미지 개선, 상봉·망우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 중화·묵동 뉴타운 건설 등을 내걸고 재선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도전하는 열린우리당 김준명 후보는 “서울시 의원으로 4번의 예산결산위원을 지낸 지방자치 예산전문가로 낙후된 지역의 번영을 책임질 적임자”라면서 “중랑구 자립예산을 2배로 늘려 서울 동북권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역세권 개발과 상업지역확대, 대단위 주택개발, 터미널 이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구청장 봉급을 사회에 환원하는 한편 구청장 관용차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병진 후보는 이번 선거를 포함해 그동안 국회의원(11∼17대)과 구청장(1∼3대) 등 11차례 선거에 출마하는 등 ‘10전 11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 35년 동안 한 지역구에서만 11번 출마한 사람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마지막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구민회관을 대학 종합병원으로 바꿔 무료 진료를 통해 구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것과 망우 공동묘지에 동·식물원을 조성해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종욱 WHO총장 별세

    이종욱 WHO총장 별세

    |제네바 심재억특파원·김수정기자|한국인 최초로 선출직 유엔 전문기구 수장에 올랐던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향년 61세로 별세했다. 제네바의 WHO본부는 이날 “이 총장이 오전 7시43분 뇌막하 혈종으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이 총장을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훈장 추서도 검토키로 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총장은 지난 20일 오후 WHO 총회를 준비하던 중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져 인근 칸토날 병원에서 뇌혈관 혈종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이 총장의 임종은 일본인 부인인 가라부키 레이코(61) 여사와 동생 이종구 성공회대 교수가 지켰다. 이 총장의 모교인 서울대 의대 동문회에서도 조문단을 파견했다. 고인의 장례는 WHO에서 주관할 예정이며, 국내 빈소는 서울 연건동 서울의대 함춘회관 1층에 마련된다. jeshim@seoul.co.kr
  • 남북 올해 6·15 행사는 광주서

    남북은 6·15 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 개막식을 6월14일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18일 합의했다.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는 이날 개성 봉동관에서 북측위원회와 실무접촉을 갖고 개막식 시간과 장소를 비롯한 6·15 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 세부사항을 합의했다고 밝혔다.북측 대표단은 다음달 14일 오전 11시 서해 직항로를 따라 고려항공 전세기 2대를 타고 광주공항에 도착한 뒤 5·18 국립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남북한에서 각각 150여명,해외에서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북측 대표단은 17일 평양으로 돌아간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남북 6·15행사 광주서

    남북은 6·15 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 개막식을 6월14일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18일 합의했다.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는 이날 개성 봉동관에서 북측위원회와 실무접촉을 갖고 개막식 시간과 장소를 비롯한 6·15 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 세부사항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측 대표단은 다음달 14일 오전 11시 서해 직항로를 따라 고려항공 전세기 2대를 타고 광주공항에 도착한 뒤 5·18 국립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남북한에서 각각 150여명, 해외에서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측 대표단은 17일 평양으로 돌아간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대화와 타협 뿌리내려야”

    盧대통령 “대화와 타협 뿌리내려야”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오전 ‘5·18 민주화운동 2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 국립 5·18묘지를 찾았다. 취임 이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기념식에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사를 통해 ‘대화와 타협’,‘화해와 통합’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아직도 반독재투쟁의 시대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남은 과제는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 가치를 생활 속에 뿌리내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를 존중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서 합의를 이뤄내는 관용의 문화를 키워나가야 한다.”며 “지역주의와 집단이기주의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지도자의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면서 “권력자의 얼굴만 쳐다보는 그 시대의 낡은 사고가 남아 있다면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5·18과 관련,“다시 반복해서는 안될 불행한 역사”라고 전제,“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의 분출이기도 했지만 오랜 소외와 차별,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분열시킨 데 대한 저항이기도 했다.”고 규정했다. 또 화해와 통합의 역사를 이루기 위한 해답으로 “균형사회”를 제시,“지역간·계층간·산업간·근로자간의 격차를 줄여 균형 잡힌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국가균형발전과 양극화 해소, 동반성장이 절실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여야지도부 첫 유세길 ‘봉변’

    여야지도부 첫 유세길 ‘봉변’

    5·31 지방선거전이 공식 개막된 18일 광주로 내려간 여야 지도부는 험한 민심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제2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표몰이에 나섰으나 시위대를 만나 곤욕을 치러야 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충장로에서 지원연설을 하려다가 ‘남총련’ 소속 대학생 50여명의 시위로 봉변을 당했다. 박 대표는 장소를 옮겨 광주우체국 앞에서 지원연설을 5분여 동안 가진 뒤 거리 유세에 나서 상인 등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한 때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곳에 다시 모여 “독재정권·군부정권 후예 한나라당은 광주를 떠나라.”고 구호를 외치는 등 유세를 방해했다. 이들이 경찰과 충돌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박 대표는 의원들과 당직자들에 둘러싸여 20여분 만에 황급히 자리를 떴으며 다시 버스에 올라 광주역에 도착,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KTX를 타고 대전으로 향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학생들의 의기는 인정하지만 광주정신의 관용과 아량이 필요하다. 유세를 무산시킨 것은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은 오전 10시40분쯤 버스를 타고 행사장을 빠져나가려다 5·18 민주묘지 입구에서 시위대의 제지를 받았다.5·18부상자회 소속 회원 50여명은 버스를 가로막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30여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광주사태 때 군 투입은 질서유지용”이라고 발언한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과 열린우리당 책임자가 사과할 것과 5·18을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정 의장은 충장로 유세를 위해 이미 행사장을 빠져나간 뒤여서 봉변을 면했다. 광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장례비 싸고 친환경 이제는 수목장 시대

    장례비 싸고 친환경 이제는 수목장 시대

    2004년 9월, 경기도 양평군의 고려대 농업연습림의 굴참나무 아래에서는 경건하고 단촐한 장례식이 열렸다. 장례식장에는 흔한 조화나 묘비 하나 없었다. 가족 등 고인의 친지들이 나무 주변에 둘러서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마지막 작별을 고한 것이 장례식의 전부였다. 바로 평생을 나무와 함께 살다 타계한 김장수 고려대 교수의 수목장이었다.‘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김 교수의 유지를 반영한 듯 그 분을 모신 굴참나무에는 ‘김장수 할아버지 나무’라는 간단한 표지 외에 이렇다 할 흔적 하나 남겨져 있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도 수목장(樹木葬) 시대가 도래했다. 수목장이란 기존 매장법이나 납골당처럼 유골을 존치하는 장법 대신 화장해 분쇄한 유골을 유족이 원하는 나무나 화초 밑 또는 잔디밭 등에 묻는 서구형 자연장법을 말한다. 스위스 등 유럽에서는 이 장법이 환경 훼손을 막는 친환경적 장법일 뿐 아니라 국토 잠식이나 장례 절차의 양극화와 번거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근래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이런 이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정부가 나서 수목장을 권장하고, 관련 법제를 정비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도적 수용 보건복지부는 최근 자연장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이 법률안이 확정, 발효되면 수목장 등 자연장으로 장례를 치를 경우 고인과 유족의 성명 등을 기록한 표지를 나무나 잔디밭 등 매장장소에 설치하되 기존 묘지에 사용해 온 상석이나 석물 등은 설치할 수 없게 된다. 또 국민 정서를 감안, 자연장이 가능한 자연장림은 인구 밀집지역이나 주거지역, 상수원 보호구역, 문화재 보호구역 등에 설치하지 못한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장이 국·공유림을 활용, 자연장이 가능한 수목장림을 30만㎡ 이상 대규모로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이나 가족이 자연장 구역을 설치할 경우 면적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관할 시·군·구에 신고만 하면 되도록 절차도 간소화했다.1000㎡ 이상의 자연장 구역을 설치하려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야 하나 문중이나 종교법인, 공공 특수법인의 경우에는 이를 면제해 보급이 용이하게 했다. 수목장을 주요 장법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수목장, 왜 좋은가 수목장은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 장례법이다. 그러나 얻는 것은 많은 장법이다. 현재의 장묘문화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경제적 비용과 국토 잠식이다. 특히 경제적 문제와 관련, 고려대 변우혁 교수는 “죽음을 준비하면서 비용을 걱정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런 점에서 수목장은 어떤 장례법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산림정책연구회의 수목장 원가계산에 따르면 수목장에서의 나무 한 그루당 원가는 그루당 약 80만∼200만원선으로 산정했다. 다른 장례법과 비교해 매우 뛰어난 경제적 효과가 아닐 수 없다. ●수목장제 확산의 문제 수목장의 전제 조건인 화장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앞으로 화장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자치단체 주민들이 인접 지역의 화장시설을 이용할 경우 비싼 시설이용료를 내야 한다. 수목장과 화장시설 설치에 따른 님비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화장률은 52.3%에 달해 2010년에는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화장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화장시설 설치가 미진해 수목장의 보급을 가로막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복지부의 장례법제 정비는 장례로 인한 자연훼손을 막고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며,‘생전의 신분이 죽어서도 세습되는’ 전근대적, 소비적 장례를 줄이자는 취지는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파주 용미리 ‘추모의 숲’ 가보니 수목장은 국내에서도 이미 매장, 납골과 함께 하나의 장례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관련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또는 종교단체를 통해 수목장을 지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목장은 경북 영천의 은해사 수림장이 유일하지만,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추모의 숲’에서도 집단 산골형으로 자연장이 치러지고 있다. ●서울시의 산골형 자연장 서울시가 경기도 파주 용미리 1묘지 내에 마련한 ‘추모의 숲’은 산골(散骨)공원이다. 화장한 유골을 안치할 수 있도록 장미, 철쭉, 무궁화, 국화 등 작은 규모의 꽃동산이 마련돼 있다.4개 꽃동산 중 한 곳을 택해 준비된 마사토와 유골을 섞어 땅 위에 안치하고 간단히 장을 지내면, 그 뒤 관리자가 공원 내에 합동으로 산골을 하게 된다. 이같은 자연장은 현재 무료로 운영되고 있지만, 합동으로 안장을 하다 보니 호상(好喪)한 유족들에게는 인기가 없는 편이다. 그래서 마련된 것이 개별 자연장이다. 유족들이 직접 잔디나 나무 밑에 유골을 안장하고 표지를 남길 수 있어 일반적인 수목장에 가장 가까운 형태다. 개별 자연장은 이미 추모의 숲 내에 마련돼 있어 관련법이 확정되는 대로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개별 자연장은 합동 안장을 꺼리는 유족들을 위한 공간으로, 안장은 개별로 하더라도 추모는 공동으로 하도록 추모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기존 묘비 등의 부착물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종교단체도 수목장 도입 경북의 은해사 수림장에서는 실제로 나무를 임대해 수목장을 할 수 있다. 사찰 주변 1만여평의 소나무 군락지에 수목장이 조성돼 있는데 현재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수목장으로는 유일한 곳이다. 나무 아래 구덩이를 파서 유골분만 안치하고, 나무에는 고인의 이름과 추모일 등을 적은 명패만 가지에 매어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고려청자서 힌트 얻은 수목장용 분골함 개발 서울시립조성묘지 관리업체인 ㈜서울장사개발(대표 안우환)이 올해부터 도입되는 수목장 분양에 대비해 ㈜세원(대표 이원우)과 공동으로 수목장용 분골함을 개발, 특허와 실용신안을 출원해 주목받고 있다. 또 수목장 전용 화장로 개발에도 본격 착수했다. 모두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국내에서 개발돼 특허 출원한 ‘수목장용 분해성 투각형 분골함’은 수목장의 취지에 걸맞게 토양 속에서 분해가 잘 되도록 전분과 목재, 부직포 등을 사용해 제작됐다.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수목장의 취지와도 어울리는 일이다. 안 대표은 “장례의 엄숙함을 훼손하지 않고도 친환경적 취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분골함 아이디어를 고려청자에서 얻어 이중투각형으로 만들었다.”며 “미생물과 수분, 산소 등이 자연스레 흡입돼 쉽게 분해되는 투각형으로 제작, 짧은 시일 내에 유골이 토양과 자연스럽게 일체화되도록 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수목장용 분골함의 관건은 장례의식의 경건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환경친화성을 극대화하는 것. 안 대표는 “유골이 토양과 수목에 얼마나 빨리, 그리고 자연스럽게 일체화되느냐와 그러면서도 토양이나 수질 등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목장은 사후(死後) 세계를 믿는 우리의 종교·정서적 관점에도 부합해 거부감 없이 수용될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그때 그함성… 5·18 18일 26돌

    5·18민주화운동 26돌인 18일 광주에서는 기념식과 추도제 등 5월 영령들의 넋을 달래는 각종 행사가 이어진다. 18일 오전 10시 북구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는 유족과 정부 주요인사, 여야 대표 등 정치인,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은 개회식과 묵념, 헌화·분향, 경과보고, 기념공연, 기념사, 기념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에서는 추모제와 함께 대동굿 형식의 전야제가 열리는 등 추모열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5·18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는 전통제례에 이어 추모사, 추모시 낭송, 추모 노래제창, 헌화·분양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전야제는 이날 오후 6∼11시까지 금남로 일대에서 ‘2006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주제로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시민군들은 5·18의 진행상황에 따라 각본대로 시국선언문 발표, 연좌·연와시위, 투석전을 꾸몄으며 계엄군의 발포에 결사항쟁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풍물패와 일본의 진보적 음악활동 그룹인 ‘우타고에’의 공연 등이 곁들여져 고조된 추모 분위기는 초·중·고생 100여명의 혼불모심,2006광주 5월선언, 시민들의 광주출정가 제창 등으로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5·18계승자’ 대결 후끈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적통자 계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여당은 호남 민심의 ‘풍향계’인 광주 표심을 사로잡고 호남 표심의 수도권 북상을 통해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역시 텃밭 광주·호남에서의 승리가 곧 5·18 정신의 계승자가 되는 것으로 본다. 열린우리당은 지방선거 공식 선거 개시일과 맞물린 ‘5·18 민주화 기념식’에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이달 들어 광주에서의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민주당을 추월하면서 역전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는 5·18 전날에 열리는 현지 전야제 행사와 5·18 기념식에 소속 의원 전원의 ‘필수 참가’를 지시했다. 강금실 서울시, 진대제 경기도지사 후보 등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대거 광주로 내려올 계획이다. 정동영 의장은 광주 현지에서 대규모 유세와 다양한 기념 행사를 통해 ‘광주·호남 표몰이’에 시동을 건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5·18 기념식을 기점으로 ‘텃밭 지키기’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15일 광주·전남 선대위 발대식,16일 전북 선대위 발대식 등을 갖고 17일에는 한화갑 대표 등 지도부가 5·18 국립묘지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열린우리당에 한발 앞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18일엔 공식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광주역 광장에서 지방선거 첫 유세의 테이프를 끊는다. 유종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5·18 당시 존재하지 않은 정당이고 민주당만이 유일한 5·18의 적통자”라고 강조한 뒤 “5·18 정신을 계승,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을 재건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한나라당도 역대 선거 때와는 달리 18일 광주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전에 돌입한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자연속 영생 ‘웰다잉의 지침서’

    자연속 영생 ‘웰다잉의 지침서’

    1997년 80만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편지’는 주인공 정인이 세상을 떠난 남편을 찾아 수목원으로 들어서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남편의 유골이 수목원 잣나무 아래 묻혀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또한 지워지지 않는 잔상을 남긴다. 어린 아들이 아버지가 묻힌 잣나무 가지와 악수를 하고 그 앞에서 뛰어노는 장면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영화에서가 아니더라도 수목장은 이미 우리 삶에 바짝 다가와 있다. ‘수목장:에코-다잉의 세계’(변우혁 지음, 도솔 펴냄)는 요즘 부쩍 주목받고 있는 수목장의 세계를 살핀 의미있는 책이다. 수목장은 화장한 뒤 골분(骨粉)을 지정된 수목의 뿌리 주변에 묻거나 뿌리는 새로운 형태의 장묘법.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김장수 전 고려대 명예교수의 장례가 국내 처음 수목장으로 치러진 이후 임업가 임종국씨, 양영모 전 간디학교 이사장 등 각계 인사들의 수목장이 이어졌고 최근엔 가수 이난영씨의 유해를 삼학도로 이장하면서 장례를 수목장으로 치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보건복지부가 2007년부터 수목장 시행을 골자로 한 자연장 제도를 입법 예고, 일반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수목장은 우리의 전통사상과 맥이 닿는다. 옛날에는 아기가 태어나면 아들이면 소나무를, 딸이면 오동나무를 심어 평생 그 나무와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고인을 기리는 추모목은 이같은 우리 문화의 ‘내 나무’ 전통과 일맥상통한다. 수목장에서 추모목은 고인을 새로운 삶으로 이끈다는 의미에서 탄생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수목장 정신은 멀리는 단군신화의 박달나무, 가까이는 마을 어귀의 당산나무 등에서 엿볼 수 있는 신수(神樹)사상과도 뿌리를 같이 한다. 나무만이 갖고 있는 장구한 수명과 재생성은 나무를 우주나 영생의 상징으로 믿게 만든다. 묘지는 전 국토를 잠식하며 산림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 최근까지 분묘의 대안으로 각광받은 납골 또한 인위적인 설치물로 인해 심각한 환경파괴의 요인이 되고 있다. 저자(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 교수)는 이같은 기존 장례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그 대안으로 수목장을 제시한다. 수목장은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영국이나 일본의 수목장은 주로 공원묘지에서 행해지며, 스위스나 독일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산림에서 이뤄진다. 한편 가톨릭 전통이 강한 프랑스에서는 매장 위주의 장묘문화가 발달해 상대적으로 수목장과 관련된 장묘형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추모목도 가지가지다. 교목이 쓰이는가 하면 관목이나 꽃나무에 수목장을 하기도 한다.‘수목장 선진국’은 단연 독일. 스위스가 자연 그대로의 관리방식을 택하고 있는 데 반해 독일에서는 GPS(위성 위치확인시스템)를 도입하는 등 관리방식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다. 매장법 또한 유골을 직접 땅에 묻는 스위스와 달리 독일 수목장은 반드시 분해성 유골함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수목장의 형태에 관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한국형’ 수목장은 스위스와 독일에서 볼 수 있는 산림형 수목장이다. 이를 통해 숲을 살리는 동시에 묘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저자는 수목장림의 위치, 추모목 고르는 법, 장례와 추모방식 등 실제적 도움이 될 만한 사항들을 소상히 일러준다. 아울러 현대 수목장을 처음 시작한 스위스의 수목장림과 울창한 숲으로 유명한 독일의 과학적 수목장림, 꽃을 좋아하는 국민성이 반영된 영국의 장미원 수목장, 일본 최초이자 최대의 수목장 구역인 쇼운지 지쇼인(祥雲司 知勝院)등 눈길을 끌 만한 해외 사례들도 소개한다. 잘 먹고 잘 사는 웰빙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삶을 잘 마무리하느냐 하는 웰다잉 혹은 어떻게 자연친화적인 죽음을 택하느냐 하는 ‘에코­다잉’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비움과 나눔의 실천을 통해 자연으로 온전히 돌아가는 수목장. 인생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준비하려는 이들에게 수목장의 모든 것을 다룬 이 책은 죽음의 지침서이자 동시에 삶의 지침서다.1만 1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백제의 숨결 공주 공산성

    백제의 숨결 공주 공산성

    우리나라 산에는 거의 산성(山城)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백제의 고도(古都) 공주를 1500년 넘게 지켜온 공산성(公山城)처럼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도 드물다. 특히 커다란 고목을 어루만지며 오솔길 모퉁이를 걸어 옛 성벽에 올라보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지난 주말 현지를 다녀왔다. 성벽 가에는 노랗고 빨간 꽃들이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파란 하늘로 쭉 뻗은 나무가 싱그러운 신록을 뽐내고 있었다. 파란 이끼낀 돌덩이 뒤로 푸른 비단을 풀어 헤쳐놓은 듯 도도히 흐르는 금강(錦江)이 발 아래에 있었다. 공산성은 5월이 가장 아름답다. 또한 곳곳에 백제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공주 자체가 역사박물관이라는 점에서 더욱 매혹적이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찾아가는 길이 한층 더 가까워져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글 사진 공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숲길 사이로 흐르는 금강…인조의 시름 그렇게 씻었나보다 공주 시가지와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공산성(사적12호)은 공주를 들렀다면 꼭 살펴봐야 하는 곳. 여기저기 역사적 사연을 간직한 누각, 절 등이 가득해 백제의 진한 향기를 느끼기에 최고다. 또한 백제의 옛 도읍지였던 공주를 1500년 넘게 지켜온 공산성의 봄 풍경은 넉넉하고 싱그럽다. # 파란 금강의 물줄기와 싱그러운 신록 공주 공산성은 한강 유역을 고구려에 뺏긴 백제가 60여년간 백제의 도읍으로 삼았던 곳이다. 해발 110m의 능선에 위치한 이 성은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m 정도의 장방형을 이루고 있다. 성곽의 길이는 2660m. 임진왜란에서 병자호란 무렵에 1925m의 성곽을 돌로 다시 쌓았다. 산성 입구 매표소에서 금서루(錦西樓)를 향해 오른다. 머리를 들어 위를 쳐다보니 빨간 철쭉의 바다와 파란 하늘을 칼로 가르듯 공산성이 아름다운 곡선으로 펼쳐진다. 산을 따라 감싸돌며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는 산성의 고운 맵시에 기분이 좋아진다. 금서루는 공산성 4개의 성문 중 서쪽에 만든 문루이다. 금서루를 지나면 길은 세 갈래. 금강과 어우러진 공산성의 ‘자태’를 먼저 보고 싶어 왼쪽으로 성벽을 밟으며 걸었다. 성벽은 잘 정비돼 걷기에 좋았다. 성벽 가의 무성한 풀 속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노랑·빨강·하얀 야생화, 성벽을 따라 아름드리 나무들도 새순을 가득 머금고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린다. 저 앞에는 연인들이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어깨를 감싸고 밀어를 속삭인다. 아마 ‘인생의 5월’을 한껏 즐기고 있으리라. 조금 올라서자 나무 사이로 파란 금강의 물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잠깐 벤치에 앉았다.‘이괄의 난’을 피해 공산성에 머물던 조선 인조도 금강의 시원한 물줄기를 내려다보았을 게다. 이젠 내리막. 아래에는 조선시대 지은 만하루(挽河樓).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강 건너의 공주 시가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많은 사람들이 만하루에 걸터앉아 금강의 물줄기처럼 끝없이 이야기꽃을 피운다. 만하루와 금강 사이에는 백제시대 연못터인 연지(蓮池)가 있다. 그런데 한쪽이 무너져 내려서인지 보수가 한창이다. 혹자들은 연지가 연못이 아니라 배를 대던 부두 시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멋진 풍광에 넋을 잃고 있다가 우연히 뒤를 돌아보니 정말 소박하다 못해 단출한 사찰이 보인다. 영은사. 조선 세조 때 지은 사찰로 임진왜란 때는 승병들의 합숙소로도 쓰였다고 한다. 강바람이 처마를 스치니 해맑은 풍경소리가 마음 속에 울린다. 작지만 운치 있는 사찰이다. 다시 나무가 우거진 성벽을 걸었다. 싱그러운 봄바람에 초록의 신록이 묻어난다. 이렇게 30분을 걷자 8·15광복을 기린 광복루(光復樓), 백제 동성왕 때 연회장으로 사용했던 임류각(臨流閣), 공산성의 남문인 진남루(鎭南樓), 인조가 공산성에 머문 것을 기념하는 정자인 쌍수정(雙樹亭) 등을 차례로 만난다. 이렇게 쉬엄쉬엄 걷다 보니 2시간이 걸렸다. # 다양한 재미가 있는 공산성 공산성에는 주말마다 색다른 재미가 기다린다. 주말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1시간에 한차례씩 공산성 수문병 교대식이 펼쳐진다. 백제 장수와 병사들의 힘찬 외침과 왕족의 행렬 등 볼거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한 아이들이 직접 백제의 옷을 입어보는 의상체험, 전통 활쏘기와 투호놀이, 백제 문양 탁본 체험, 전통 탈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산성 곳곳에서 펼쳐져 아이들에게 인기다. 또 다른 볼거리는 저녁 8시부터 밤 12시까지 화려한 조명으로 옷을 갈아입는 공산성.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가히 환상적이다. ■ 공주 관광 베스트5 # 공주 국립박물관 박물관이라고 다 눈으로 보는 것만은 아니다. 공주국립박물관 1층은 무령왕릉실로 꾸며졌다. 무령왕릉에서 나온 108종 2906점의 유물 중 묘지석과 금제관식(국보 154호), 다리작명 은제팔찌(국보 158호), 금제귀고리(국보 156호), 용과 봉황이 장식된 환두대도 등 1000여 점의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 왕릉출토 유물에 대한 입체적이면서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3D 영상시스템도 재미나다. 또 2층 웅진문화실에는 웅진시대의 백제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이 지역의 주거, 분묘, 성곽 및 대외 교류 관련 자료가 전시됐다. 1층 복도에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장이 있다. 선사시대 돌도끼, 청동기 시대의 칼, 도끼 등을 직접 만질 수 있으며 각종 토기들을 재미난 퍼즐식으로 맞추어 볼 수 있다. 또한 찰흙이나 한지로 백제의 문양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인기다.(041)850-6361. # “백제 구경도 식후경” 공주 맛집 공주에는 소문난 맛집이 있다. 공산성 앞쪽에는 근사한 식당들이 모여 있다. 그중에서 연문 오채비빔밥(041-856-0757)은 제철 나물들을 아홉번 구운 소금으로 만든 된장에 비벼 먹는데 맛이 담백해 남녀노소가 좋아한다. 또한 정갈한 반찬이 함께 나온다.6000원. 또 새이학가든(041-854-2030)의 ‘따로국밥’도 유명하다. 사골뼈와 잡뼈 등을 넣고 이틀 동안 고아 국물에 양지 사태 등을 삶아놓고 파, 마늘, 소금으로 간을 하고 고춧가루를 섞은 양념을 풀면 그 맛이 얼큰하고 담백하다.5000원. 금강변에 옛날배씨네집(041-852-7371)의 장어구이와 참게탕도 이름이 자자하다.30년이 넘게 한 곳에서 음식을 만드는 집으로 알이 꽉 찬 참게 맛이 일품이다. # 계룡산 도예촌서 분청사기축제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계룡산 자락에 멋진 예술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다름 아닌 계룡산 도예촌이다. 도예인 18명이 둥지를 틀고 철화분청사기를 만들고 있는 곳으로 마을 자체가 예술이다. 공방 지붕 꼭대기를 장식한 자전거와 돌담 위의 뻥튀기 기계, 서구풍 펜션을 닮은 공방 앞의 도자기 인형들, 비둘기 자기들로 벽면을 가득 메운 운치 있는 도예공방 등 도예가들의 개성과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설치미술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계룡산분청사기축제가 열린다. 도자기 체험은 기본이고 20여명의 시인들과 도예촌 도예인들이 글짓기와 시낭송회, 창작도예전을 펼치며 작가 공방에서 테마별 작품전시, 전통 장작가마 도자기 굽기 시연, 작가가 만든 도자기에 음식 담아 나눠먹기 등 다양하고 재미난 행사도 열린다.(041)857-8811. # 공주대 ‘밝달´ 1박2일 여행상품 보통 공주는 모든 유적지가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개별적으로 여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별로 남는 것이 없다고들 한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알아 보지 못하고 유적들을 보기 때문이다. 좀 재미나게 공주를 여행하고 싶다면 올해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우수 관광 상품인 무령왕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참가해보자. 공주대학교 관광학부 동아리인 밝달(배달이란 말의 어원) 학생들과 함께하는 1박 2일의 여행상품이다. 직접 무령왕릉과 박물관에서 재미있는 설명을 듣고 임종 체험, 탁본 체험 등도 해보는 체험학습 여행 프로그램이다.(02)733-3900,www.hyecho.com # 무령왕릉 모형전시관 무령왕릉을 보지 않고 백제를 안다함은 어불성설이다. 무덤에서 발굴된 지석(誌石)에는 ‘사마왕(무령왕)이 서기 523년 5월에 사망,525년 8월에 왕릉에 안치되었고, 왕비는 526년 12월에 사망,529년 2월에 안치되었다.’고 쓰여 있다. 이 지석 하나가 백제문화를 신화에서 살아있는 역사로 만들었다. 수습된 유물만 108종에 2906점. 국보로 지정된 것만도 12점이다. 유물들은 빛나는 백제문화의 수준을 알려주는 증거이다. 하지만 무령왕릉은 벽이 기울고 금이 가는 등 훼손이 심각해 공개 25년만인 1997년 말 영구 폐쇄됐다. 그래서 지금은 무령왕릉 모형전시관에서 그 실물을 느낄 수 있다. 무령왕릉, 인근 5·6호 무덤을 실물과 똑같이 복원해 놓았으며 절개 모형을 통해 무령왕릉 내부도 생생히 보여준다. 무령왕릉 전시관을 보고 나면 출구 쪽에서 바로 연결되는 송산리 고분군을 둘러보자. 맨 위쪽 솔밭에서 실제 무령왕릉을 포함, 왕과 왕족의 무덤 7기의 고분군을 내려다보는 풍경은 일품이다.(041)856-0331.
  • 한라산 돈내코 등반로 줄다리기

    ‘생태계가 복원됐다 개방해라.’ ‘한라산 훼손 우려가 있다. 아직은 개방 못한다.’ 12년째 휴식년을 갖고 있는 한라산 돈내코 등반로가 올 하반기 개방될 예정이었으나 문화재청이 제동을 걸고 나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3억 6000만원을 들여 서귀포시 상효동 돈내코 입구에서 한라산 해발 1500m 평괴대피소까지 데크 및 보호책을 설치, 등반로를 개방키로 하고 최근 문화재청에 승인을 요청했다. 한라산 남쪽지역에서 유일하게 한라산을 등반할 수 있는 이 등산로가 장기간 폐쇄돼 서귀포시 등 산남지역 지역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돈내코 등반로는 서귀포시 상효동 공원묘지에서 한라산 남벽 정상에 이르는 9.4㎞구간으로 이 가운데 5.6㎞가 국립공원 구역내에 있어 개방하려면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문화재청측은 “이 등반로는 통제이후 옛 등반로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식생이 우거져 개방하려면 훼손이 불가피해 한라산 전체 보호차원에서 개방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돈내코 등반로가 개방되면 산남지역을 찾는 등산객 등 관광인구가 늘어나 지역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등반로 개방은 산남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추락전투기 도입 30년된 노후기종

    “나도 언젠가 블랙이글팀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많다. 막상 제안이 왔을 때는 축구를 하다 다리가 부러진 상태라 절망했다.” 5일 수원 공군비행장에서 발생한 에어쇼 전문 블랙이글팀의 A-37기 추락사고로 숨진 고 김도현(33·공사44기) 대위가 생전에 남긴 말이다. 김 대위는 당시 “5∼6개월 동안 비행도 못했지만 블랙이글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 하지만 블랙이글은 나를 기다려 줬고 그동안의 정신적 방랑을 끝내고 인생의 전화위복을 맞게 됐다.”고 블랙이글팀에 참여한 기쁨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2월 블랙이글에 배속된 김 대위는 블랙이글에서 누구보다도 훈련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김 대위의 빈소가 차려진 제8전투비행단은 슬픔이 가득했다. 김 대위의 부인은 이날 사고소식을 들은 뒤 울부짖다 실신해 의무대에서 안정을 취해야 했다. 김 대위는 어린이날 에어쇼를 앞두고 네살과 세살짜리 두 아들을 위해 부인과 경남 고성의 공룡박물관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위의 영결식은 8일 오후 3시 제8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된다. 김 대위는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한편 공군 ‘블랙이글’은 에어쇼를 전문으로 하는 특수비행팀이다. 지난 1953년 10월1일 F-51 무스탕 4대로 특수비행 시범에 나선 이후 1962년부터 ‘블랙세이버’,1967년부터 블랙이글로 명칭이 바뀌었고,1994년 12월12일 상설팀으로 재창설됐다. 조종사는 비행시간 1000시간 이상의 베테랑들이다. 사고기종인 A-37은 세스나사(社)가 중등 훈련기로 제작한 T-37의 공격형 기종이다. 저공 저속 기동성이 뛰어나 운용이 편리하다. 길이 8.9m, 높이 2.9m에 비해 폭이 11.7m로 큰 날개를 갖고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747㎞.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함평군 꽃사슴 애물단지로

    함평군 꽃사슴 애물단지로

    ‘꽃사슴을 잡아라.’ 전남 함평군이 방목한 꽃사슴이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면서 애물단지로 변했다. 1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친환경 함평’을 알리기 위해 군청 뒤쪽 기산봉 일대에 암컷 4마리와 수컷 1마리 등 모두 5마리의 꽃사슴을 방목했다. 이들 꽃사슴은 이후 번식을 거듭해 현재 20∼30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사슴은 무리를 지어다니며 밭 등에 심어진 농작물을 마구 뜯어 먹거나 묘지를 파헤치는 등 피해가 극심한 실정이다. 특히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는 읍내 관음사 입구까지 내려와 차밭·보리밭 등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최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1㎞에 이르는 보호망을 설치했다. 그러나 사방이 탁 트인 야산과 들판이 연결돼 있어 보호망은 ‘무용지물’이다. 군은 꽃사슴들이 훼손한 묘지를 공무원을 동원, 복구하고 일부 농민에게는 보상금까지 지급하기도 했다. 급기야 지난 2월에는 전문엽사를 동원해 사살에 나섰으나 1마리를 포획하는 데 그쳤다. 주민 나모(56·함평읍)씨는 “앞으로 꽃사슴의 개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농작물 피해와 민원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한 주민은 “친환경을 내세워 사슴을 방목했다가 갑자기 사냥꾼을 동원해 ‘사살작전’을 펴고 있는 것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졸속행정의 표본”이라며 비판했다. 군 관계자는 “피해가 커질 경우 꽃사슴을 ‘유해조수’로 지정, 수렵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버시바우 美대사 5·18묘지 참배 광주비엔날레 명예대사로 위촉

    알렉산더 버시바우(사진 오른쪽) 주한 미국대사가 부임 이후 처음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낮 12시30분쯤 부인과 함께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묘지에 도착, 헌화 분향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방명록에 “26년 전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린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쓴 뒤 헌화·참배·묘역순례·유영봉안소 방문 등을 마치고 1시간여만에 묘지를 떠났다. 그는 이어 광주시장을 예방한 뒤 오후 3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방문, 한갑수 비엔날레 이사장으로부터 ‘2006광주비엔날레 명예대사(Goodwill Ambassador)’ 위촉장을 받았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옛 전남도청서 1980년 모습 재현

    옛 전남도청서 1980년 모습 재현

    5·18 민중항쟁 제26주년 기념행사가 ‘오월에서 통일로’라는 주제로 오는 5월13일부터 시작된다. 행사위는 특히 옛 전남도청을 1980년 당시의 모습으로 꾸며 체험·전시 행사를 열고 전체 행사의 중심무대를 국립 5·18묘지에서 옛 도청과 금남로 일대로 옮기기로 했다. 또 이번 행사가 5·31지방선거에 묻히지 않도록 시민 참여형으로 프로그램을 짜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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