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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인사 첫 4·19민주묘지 참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8차 아시아연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북한측 인사 5명이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리 국립 4·19민주묘지를 방문, 참배했다. 북측 인사가 4·19묘지를 공식 참배한 것은 1995년 4·19묘지가 국립으로 승격된 뒤 처음이다. 이날 4·19묘지를 방문한 ‘조선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련행 피해자보상 대책위원회’(조대위) 홍선옥 위원장, 손철수 서기장 등 5명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들과 함께 묵념한 뒤 헌화했다. 홍 위원장 등은 이후 몽양(夢陽) 여운형 묘소로 발길을 옮겨 참배하고, 몽양의 비서였던 이기형씨 등 기념사업회 관계자들과 만나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운형 선생 60주기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이어 고 문익환 목사의 수유동 ‘통일의 집’으로 옮겨 문 목사의 부인 박용길(88) 여사와 다과를 함께 했다. 홍 위원장은 “살다보니 일본인들 가운데 이런 악질과 만나기도 한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근 잇따른 위안부 관련 망언을 함께 규탄하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연대회의 참석차 방한한 일본의 요시카와 하루코(吉川春子) 참의원(공산당)도 20일 “일본 정부가 공식 사죄할 의향이 있다면 아베 총리가 고노 담화를 계승해 공식 입장으로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요시카와 의원은 “아베 총리가 미국 순방 도중 부시 대통령에게 한 사죄는 위안부 문제와 아무 관계 없는 사람에게 한 것으로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합해도 시원찮을판에 ‘선택’ 바라나”

    5·18 민주항쟁 27주년을 맞은 빛고을에 범여권의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모였다.5월 정신이 면면히 흐르는 금남로에서 범여권 통합을 목놓아 외쳤다. 흡사 중앙정치무대가 18일만큼은 광주로 옮겨진 듯하다. 해마다 5월이면 정치 각축장이 돼버린 광주. 특히 올해는 예사롭지 않은 것 같다. 범여권으로선 무너진 지지기반과 지지부진한 통합으로 광주에 거는 기대가 각별할 수밖에 없으리라. 그러나 새벽 기차로 내려간 광주 그 어디에서도 범여권의 통합 물꼬는 터지지 않았다. 다들 ‘민주세력의 위기’를 말하고 ‘5·18정신은 범여권의 단결’이라면서도 실체는 보이지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대선주자 원탁회의도 성사되지 않았다. 여전히 대통합과 소통합으로 나뉘어 ‘건널 수 없는 강’만 바라볼 뿐이었다. 이들이 말하는 5월 정신은 뭘까. 탱크를 앞세운 군사권력 앞에서도 피를 흘리며 민주주의를 지켰던 그 정신을 무엇으로 계승한다는 걸까. 주먹밥을 나눠 먹으며 서로를 일으켜 세우던 그 정신을 도대체 무엇으로 이어간다는 걸까. 이합집산, 기득권, 사분오열…. 범여권의 현주소 아닌가. 이날 5·18국립묘지에서 항쟁 27주년 기념식에 참가했던 한 시민의 혼잣말이 가슴을 울렸다. 참석자 모두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무렵, 초로의 남자가 “내년 이맘때도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을랑가 모르겄네.”라고 말했다. 항쟁 당시 시민군이었던 강석순(57·운림동)씨였다. 강씨는 “정치적 목표를 두고 싸우면 몰라. 별 차이도 없는 것들이 자리다툼하느라 이 지경을 만들고도 광주의 선택을 기대하다니….”라고 말했다.30여년 동안 택시운전을 했다는 이민천(55)씨는 “합해도 시원찮을 판에 통합하는데 누구는 되고 안 되고 하는 게 어딨어.”라며 분열을 질책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이날 저녁 호남선에 몸을 실었다. 무거운 마음이었으리라. 진압작전으로 표창을 받았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아직 훈장을 반납하지 않았다.5·18이 국가기념일까지 됐지만 교육부는 광주정신을 ‘항쟁’이라고 가르치면 안 된다고 한다.5월정신의 정통성을 넘겨받은 범여권이 해결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통합과 정권재창출을 말해야 한다. 지난 14일에 문을 연 5·18추모관에는 80년 5월에 멈춰진 시계가 전시돼 있다. 범여권이 지역주의에 편승해, 정치적 고향이라는 안도감에만 젖어 있다가는 금남로의 시계가 다시 2007년 5월에 멈춰설지 모를 일이다. koohy@seoul.co.kr
  • “정권재창출 관심없다고? 절대 아냐”

    “정권재창출 관심없다고? 절대 아냐”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지역주의 심판론과 민주세력 정권재창출론을 꺼내들었다.“지역주의는 오로지 일부 정치인들에게만 이로울 뿐”이며 “어느 누구도 도도한 진보의 흐름을 가로막거나 되돌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 운동 27주년 기념식’에서였다. 기념식에 이어 지역 경제인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는 “일부에서 내가 정권재창출에 관심 없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그건 절대 아니다.”고 민주세력의 정권재창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지역주의 부활 조짐” 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가슴 아픈 일이지만 우리 정치의 지역주의가 아직 남아 있다.”면서 “광주 시민이 영남사람인 저를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영남에서도 30% 안팎의 국민이 지역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선거제도가 합리적으로 바뀌지 않아 (지역주의 극복 노력에)후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사정권의 업적은 부당하게 남의 기회를 박탈하여 이룬 것”이라면서 “그 업적이 독재가 아니고는 불가능했다는 논리는 증명할 수도 없고, 국민의 역량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세력임을 자처하는 사람 중에도 민주세력이 무능하고 실패했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 경제인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내가 탈당은 했지만, 열린우리당이 결정하면 따르겠다.”며 질서있는 통합의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열린우리당 해체와 ‘도로민주당’ 회귀에 우려 표시 노 대통령의 발언은 열린우리당의 해체와 도로 민주당식 지역주의 회귀 움직임을 경계하고, 지역 중심의 호남·충청연대론보다는 지역주의를 벗어나려는 ‘영남의 30%’에 정권재창출의 단초가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독재 정권의 후신이라고 보는 한나라당과 민주세력 무능론을 주장하는 일부 진보진영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 반(反)지역주의와 ‘김대중-노무현’을 계승하는 민주세력 단결을 역사 진전의 해법으로 내놓은 셈이다. ●“2단계 균형발전계획 밀어붙여 보자” 노 대통령은 이날 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 2단계 균형발전계획과 관련,“대통령 선거판에 국회에 내놓고 밀어붙여 보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금년 1·4분기가 되면 (정책 입안이)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그게 늦었다.”며 “(현재)입안 중”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단계 균형발전 계획의 핵심 내용과 관련,“(기업이)지방 가면 비용이 훨씬 줄도록 세금·인건비 확실히 줄여주고, 지방 가면 사람이 확보되게 해줘야 한다.”면서 “2010년쯤에는 보따리 싸서 가겠다고 기업이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겨냥? 한편 노 대통령은 “2011년 (혁신도시 건설이) 끝나고 나면 대운하 만든다는 사람도 있고 하니까 건설물량은 끊임없이 나올 것 같다.”며 듣기에 따라선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혁신도시 조성사업과 관련, 노 대통령은 “삽 뜨는 게 60조원쯤 되고 거기에 건설이 100조원 정도 될 것”이라면서 “제 임기 동안은 큰 건설을 못했고, 건설업이 썩 잘 돌아가지 않았다고 하는데 앞으로 5년 동안은 우리나라 건설업이 잘 돌아갈 것”이라고도 했다. 박찬구기자·광주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 [5·18 민주화운동 27주년] “오월에서 유월 함성으로”

    5·18민주화운동 27돌인 18일 광주에서는 기념식과 추모제 등 5월 영령들의 넋을 달래는 각종 행사가 개최된다. 오전 10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는 유족과 정부 주요 인사, 여야 대표 등 정치인,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과 묵념, 헌화·분향, 경과보고, 기념사 등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옛 전남도청 앞과 금남로 일대에서 전야제가 열렸다.5·18묘지에는 이날 하루 동안 2만여명의 참배객들이 몰리는 등 추모열기가 절정에 달했다. 대구에서 온 김영석(49·택시기사)씨는 “TV에서만 보던 현장을 직접 느끼기 위해 시간을 냈다.”면서 “묘에 묻힌 수많은 희생자들을 대하니 숙연해 진다.”고 말했다. 이날 묘지를 찾은 전남대생 박모(21·여)씨는 “광주에서 태어났으나 5·18을 경험하지 못한 탓에 5·18이 낯설게 느껴져 왔다.”며 “5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교육 등을 통해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채정 국회의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정치인들의 광주 방문도 잇따랐다. 한 전 총리는 “1980년 5월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으로 광주교도소에 수감됐을 때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면서 “당시 교도소안에서 헬리콥터 굉음과 총성, 함성이 울리는 역사적인 현장을 함께했다.”며 5·18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5월에서 6월의 함성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전야제는 공연난장, 거리행렬굿, 진혼마당, 체험마당, 주제공연 순으로 밤늦게까지 진행됐다.금남로에서는 ‘주먹밥 나누기 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옛 도청 앞 특설무대에서는 일본 우타고에의 특별공연,‘무등합굿’‘님을 위한 행진곡’ 춤꾼 김은희의 넋풀이 ‘생명의 바다’가 이어졌다. 횃불행진에 이어 1980년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의 대치상황을 묘사한 상황극도 펼쳐졌다. 계엄군의 발포에 시민군이 결사 항쟁하는 모습, 시민들이 계엄군이 발포한 총알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 등이 재현돼 그날의 아픔을 되새기게 했다. ‘가자 오월에서 유월 함성으로’란 분수대 탑돌이 노래시극과 대동놀이가 펼쳐지면서 추모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이밖에 시내 일원에선 5·18 사진전, 어린이 환경극,5·18 퀴즈, 통일체험행사 등의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졌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꽃만봐도 서럽고 그리운 날들/ 5·18 기념재단 엮음

    “…이대로 가다가는 어쩌면 광주가 피바다가 될 것이 뻔했기에 그대로 두고볼 수 만은 없었다. 그래서 손에 각목을 들고 머리띠를 두르고 금남로로 시민들은 모여들었다. 그것이 이상복씨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후로는 상복씨를 아는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았다.”(1권 266쪽) 남은 자와 누리는 자들의 업(業)이요, 트라우마인 5·18은 어김없이 올해도 우리 곁에 돌아왔다.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했다.“5·18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아직도 많은 상처는 가려져 있고, 밝혀지지 않은 상흔도 적지 않다. 행방불명된 사람과 항쟁 이후 사망한 사람의 가족들은 그 아픔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살아갈 것이다. 5·18광주민중항쟁 행방불명자와 상이 후 사망자들의 기록인 ‘꽃만 봐도 서럽고 그리운 날들’(전2권,5·18민주유공자유족회 구술,5·18기념재단 엮음, 한얼미디어 펴냄)은 지금이 아니면 영영 되돌릴 수 없는 ‘기억’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항쟁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151명의 죽음에 대한 증언록으로 지난해 발간된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책들은 남겨진 가족들의 구술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항쟁 이후 사망한 44명과 행방불명자 56명에 대한 유족들의 기억을 담고 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정수만 회장은 “증언집에 수록된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겪어야 했던 고통과 그 가족이 품고 살아온 회한의 세월을 통해 우리는 왜 아직도 ‘5·18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야 하고, 그 상처를 사회가 함께 보듬어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망각하느냐, 기억하느냐. 선택은 하나다.“이제는 잊고 화해하자.”는 망각의 해법은 “그만하면 됐다.”는 가해자 입장의 선택이다. 하지만 진실과 정의를 외면한 과거사 청산은 사죄와 용서를 전제로 한 화해가 아니라 야합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이런 일은 더이상 안 된다.”는 자책의 심정을 담아 과거를 청산하려 한다.5·18기념재단 이홍길 이사장은 “이 책이 이분들의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수는 없을 것이나, 우리가 희망하는 것은 그분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어서 고통의 무게를 줄여 나갈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마땅히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한다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여든여섯살의 노모는 지금도 텔레비전에 국립 5·18묘지가 나오면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훔친다. 전에는 자신이 움직일 수 있어 그의 묘비라도 손으로 만지며 하염없이 울어줄 수 있었지만 이제 바깥 출입이 어려울 만큼 건강이 나빠져 그마저 할 수 없는 처지다.…가난한 집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제화공으로 일하고 있던 장재근씨는 5·18민중항쟁에 참여했다가 1980년 6월3일 광주월산파출소에 연행되어 상무대 합동수사본부로 넘겨졌다. 그는 상무대에서 장갑차를 운전한 시민군으로 지목되어 허위자백을 강요받기 시작했다.”(2권 266쪽) 가슴속 깊이 묻어둔 기억을 재생시키는 것은 유족들에게 큰 고통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27년이라는 세월은 기억의 재생에도 긴 시간이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그 기억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지금이 아니면 영영 되돌릴 수 없다는 절박함이 이 책 곳곳에 넘쳐난다. 각권 1만 5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軍 자살자도 국립묘지 안장 추진”

    대통령 소속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이해동 위원장이 군 자살자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15일 국방부 기자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국가의 부름을 받아 복무하다 숨진 장병에 대해서는 사인이 무엇이든 국가의 책임으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군 자살자는 국립묘지에 차별 없이 안장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군의문사위의 김호철 상임위원은 “여·야 국방위원들과도 폭넓은 교감이 이뤄진 사안”이라면서 “국방부·국가보훈처 등 관계부처들과 협의를 갖고 있으며, 현재로선 의원입법 형태로 법개정을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Local] 5·18묘역에 추모관 개관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한쪽에 5·18추모관이 14일 문을 열었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유족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개관한 추모관은 5·18묘지 내 ‘민주의 문’ 왼쪽에 자리잡았다. 추모관은 5·18민주화운동을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지상 2층,500여평 규모로 국비 52억원이 투입됐다.1층에는 추모 촛불을 물에 띄우는 ‘한줄기 눈물의 촛불’ 코너가 마련됐다. 영상실에는 고 홍남순 변호사, 정상용 전 국회의원 등이 군사법정에서 최후 진술한 내용을 육성으로 듣고 재판 장면을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유물 전시실은 유해 이장 과정에서 발견된 시계와 총알, 관을 덮었던 태극기 등이 전시된다. 역사체험관인 2층에서는 ‘5월상회’라는 전시공간을 통해 1980년 이전 상황을 라디오 방송을 통해 듣고,5·18민주화운동 당시 10일간의 항쟁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 YS ‘5·18 감사패’ 받는다

    YS ‘5·18 감사패’ 받는다

    5·18기념재단,5·18 유족회 등 5월 단체는 14일 “5·18 주간인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을 광주로 초청,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에 도착,5·18묘지를 참배한 뒤 감사패를 받고 5·18단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정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두차례 묘지 참배에 나섰으나 5월단체와 남총련 학생들이 ‘3당합당’을 이유로 저지해 무산됐다. 한나라당 지역화합발전 특별위원장인 정의화 의원은 “김 전 대통령 측에서 22일 광주방문에 동행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김 전 대통령의 광주방문 사실을 확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임기 중인 1995년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 피해자 배상과 기념사업, 국가기념일 제정,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5월 가해자들’에 대한 사법적 단죄 등을 통해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1993년 특별담화를 통해 현재의 5·18 묘지의 성역화 사업을 주도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녹색공간] 한강은 흐른다/이기영 호서대 식품미생물학 교수

    악동들에게 한강의 봄은 칡뿌리 캐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양지바른 곳에 삼삼오오 모여 숫돌로 곡괭이와 삽을 갈아 날을 세운다. 꼬마대장은 행주산성 공동묘지에 겨우내 알배기로 뿌리를 내린 어른 다리통만한 칡을 캐올 전략을 세운다. 그러나 무서운 묘지기 아저씨가 망을 보고 있어 한강가의 이마모태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한강을 타고 올라온 왜군들이 까맣게 산성을 향해 기어오르다 부녀자들이 행주치마로 날라온 돌벼락과 뜨거운 물세례를 받고 떨어져 강물에 빠져 죽은 곳이다. 절벽 아래는 덕양산을 휘돌아가는 물살이 가장 빠른 곳이라 고깃배들도 이곳을 피해 간다. 땅은 아직 얼어 단단하지만 조금만 파고 내려가면 부드러운 흙이 나온다. 무덤에 뿌리박은 칡뿌리를 한아름 캐 안고 돌아온 아이들은 개선장군처럼 뽐내며 계집애들에게 조금씩 나누어준다. 며칠동안 입이 검게 물들도록 씹으며 미리 찾아온 봄의 단맛을 즐긴다. 날씨가 풀리면서 여자애들도 질세라 대바구니와 호미를 들고 밭으로 나간다. 흙 속에는 거미줄곰팡이처럼 하얗게 퍼진 메가 가득하다. 메를 한 소쿠리 캐 밥을 지어 무친 냉이반찬과 함께 먹으면 메향기가 입 속 가득히 퍼지며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한강이 풀리면서 강에서 처음 잡히는 물고기가 황복이다. 한강 상류로 올라가서 알을 낳기 때문에 3월 초순부터 4월초까지 한 달만 잡히는 고급 매운탕감이다. 복어는 테트로도톡신이란 무서운 독을 갖고 있어 아가미와 알, 간, 피는 빼버리고 먹어야 한다. 이 독은 복이 만든 게 아니라 산란기에 복에 기생하는 미생물이 분비한 것이다. 간혹 버린 내장을 개나 닭이 먹고 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워낙 맹독성이라 먹는 즉시 소리도 못 지르고 꼬꾸라진다. 새끼 황복은 잡히면 배에 바람을 불어넣어 몸 전체가 공처럼 부풀어 오르며 물에 둥둥 뜬다. 무서워서 죽은 것처럼 위장하는 모양이다. 아버지는 큼직한 황복의 노르스름한 뱃가죽을 잘라내 씻어 말린 뒤 양재기에 씌워 북을 만들어 주셨다. 나는 비린내 나는 복북을 두드리며 동네 아이들과 성당마당을 돌며 노래판을 벌였다. 봄 햇살을 흠뻑 받은 개나리 담장에 닥지닥지 붙은 꽃망울이 화사하게 터지고 연분홍 진달래는 앞산 자락을 붉게 물들인다. 뒷산 언덕이 복사꽃으로 점점이 채색되고 한강의 양수장에서 퍼올린 물이 수로를 따라 흐르며 논밭을 적시기 시작하면 일손이 달리는 농사일을 도우러 악동들도 논밭으로 불려나가야 했다. “한강은 흐른다. 산과 들 사잇길로 복숭아 진달래 꽃망울을 터뜨리며 오늘도 무지개로 소리없이 흐른다. 한강은 흐른다.…마을과 도시를 지나 저마다 생의 등불 환하게 밝히면서 오늘도 은하수로 묵묵히 흐른다.”(www.singreen.com) ‘자연사랑 음유시 한마당’을 함께 펼쳐왔던 서울대 오세영(한국시인협회회장) 교수가 주신 이 시에 곡을 부쳐 보았다. 때마침 세계적 생명평화운동가이자 대학시절 친구인 뉴욕유니언 신학대의 현경 교수가 생태명저 ‘오래된 미래’의 저자인 헬레네 노르베리 호지 여사와 한국을 방문해 생태공연을 요청해 왔다.2005년 봄 한강 하류의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이 노래를 초연했는데 뜻밖에도 너무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 노래는 이제 수십여 차례에 걸친 음악회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되면서 우리 한민족의 혼을 담은 국민영가로 자리잡았다. 바리톤 최현수가 신작 가곡음반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한강은 우리 한민족의 생명을 지탱하는 대동맥이다. 그런데 요즘 선거철을 맞아 공장 건설이니 운하개발이니 하며 한민족의 대동맥을 마구 더럽히고 끊어놓으려는 개발 광풍이 일고 있다. 이 노래를 널리 퍼뜨려 위기의 한강을 살리자. 이기영 호서대 식품미생물학 교수
  • 이명박 “협상 더 없다”

    이명박 “협상 더 없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경선 룰과 관련한 당 내분사태에도 불구하고 대권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13일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에 참배하고,5·18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5㎞구간을 뛰었다. 전날 광주·전남 당원들과 무등산 등반 대회를 갖는 등 이틀째 호남에서 대권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대선 출마 공식 선언 후 당 내분사태에서 한발 비켜서는 모습을 보이며 대선고지를 향한 ‘마이웨이’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은 강재섭 대표가 자신의 중재안이 수용되지 않거나 대선주자간 합의가 없을 경우 대표직과 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것에 대해 “제대로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저쪽(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들어오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강 대표가 대선주자간 합의를 압박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이야기하다 보니까 그렇게 나왔겠지. 생각이야 자유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처음에 (중재안을 수용함으로써)공을 저쪽으로 넘겼다.”며 이번 사태의 키(key)는 박 전 대표가 쥐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캠프 내부에 양보하자는 기류가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런 어리석은 사람이 있나.”라고 반문해 박 전 대표측과 협상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전 시장측은 강 대표의 중재안을 수용한 만큼 더 이상 경선룰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강 대표가 자신의 사퇴시한을 상임전국위가 열리는 15일로 못박은 상황이라 그 전에 이 전 시장이 어떤 식이든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관측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영근 유고시집 ‘별자리에 누워… ’

    지난해 5월11일 48년의 생을 마감한 ‘노동시인’ 박영근씨의 유고시집 ‘별자리에 누워 흘러가다’(창비 펴냄)가 나왔다. ‘노해문’(노동해방문학)의 선구자인 백무산 시인이 ‘우리 시대 최고의 노동시인’이라고 평한 박 시인은 죽을 때까지 ‘주변부’에서 삶의 치열한 현장을 지켰던 인물. 박 시인은 유명한 운동권 노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의 원작시인 ‘솔아 푸른 솔아’를 쓴 시인으로도 유명하다. 유고시집에는 시집 ‘저 꽃이 불편하다’(2002) 이후 문예지에 발표한 시와 미발표작 ‘절규’ 등 44편이 실려 있다. “제발 80년대니 90년대니, 그런/헛소리로 나를 불러내지 말아요/나는 지금 2000년대의 근사한 헛소리를 씹고 있고/달콤한 똥을 싸고 있다구요”(‘낡은 집’ 가운데) 시인은 유고시집에서 이 세계를 폭력과 살상으로 물들어 무고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의 ‘임시묘지’라고 명명하면서 그 배경에는 자본이 도사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죽음을 예견하고 암시하는 대목도 자주 눈에 띈다. “한번을 살아, 떠나는 일이 저렇게 절박하다”(‘겨울 선두리에서 2’ 가운데) “나 별자리에 누워 환히 흘러가리라”(‘몽골 초원에서 2’ 가운데) 생전의 그는 “민중은 내가 가야 할 미래”라고 하면서도 극렬한 저항시는 쓰지 않았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백무산 시인은 “저항해야 할 것이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이미 물신화되어 있음을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시인은 “살았을 적 박영근의 문학은 간절하고 고달픈 ‘삶의’ 노동문학이었다.”면서 “이제 그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시들을 읽자니 그의 문학은 벌써 ‘죽음 속’ 노동문학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7000원. 한편 지난 11일에는 ‘박영근 추모를 위한 인천모임’ 주최로 인천 주안 컬처팩토리 극장에서 1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4월의 노래’ 작곡가 김순애씨 별세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로 시작되는 박목월의 시 ‘4월의 노래’를 가곡으로 만든 원로 작곡가 김순애(金順愛)씨가 6일 오전 6시(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 있는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예술원이 9일 전했다.87세.고인은 황해도 안악에서 태어나 1941년 이화여전 작곡과를 졸업한 뒤 대구와 서울에서 음악교사 생활을 했다. 첫 창작곡은 1938년 이화여전 시절에 지은 자작시에 곡을 붙인 ‘네잎 클로버’로 알려져 있으며 ‘그대 있음에’ ‘첫사랑’ ‘꽃샘바람’ 등 다수의 가곡과 ‘오보에와 피아노 야상곡’(1956),‘바이올린 소나타’(1958),‘2악장의 교향곡’(1963),‘오보에를 위한 한국적 음율’(1968), 오페라 ‘직녀, 직녀여!’(1984) 등을 작곡했다. 미국 이스트만 음대 대학원 졸업 후 1953년부터 이화여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한국작곡가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1989년 예술원 음악분과 회원이 됐다. 서울시 문화상(1964), 제1회 한국작곡상(1974), 보관문화훈장(1984), 대한민국예술원상(1986), 국민훈장 모란장(1986),3·1문화상(1993)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역사에 비친 음악가들’(박영출판사·1976)이 있다. 생전에 당뇨로 고생했던 고인은 2003년부터 세딸 김초은(중국학 연구가)·초영(성악가)·초진이 살고 있는 미국에 머물러 왔다.남편인 성악가 김형로 전 서울대 음대 교수는 한국전쟁 때 납북돼 타계한 것으로 알려졌다.빈소는 서울병원에 마련됐다.12일 오전 9시 영락교회 벧엘기도실에서 발인 예배가 거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진건면 영락교회 공원묘지.(02)3410-6918.연합뉴스
  • 범여권 잠룡들 발걸음 빨라진다

    한나라당의 내홍 속에 범여권 잠룡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지부진한 통합론의 그늘 속에서 곁불을 쬐던 처지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정치의 계절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관계자는 6일 “범여권이 그동안 백설공주 없는 일곱난쟁이였는데 이제 백설공주는 물론 백마 탄 왕자도 등장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각 잠룡이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한목소리로 ‘5월 빅뱅설’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불출마로 단순한 후보 중심의 통합보다는 노선과 정책, 제3세력 연대 등 더욱 광범위한 정치세력화를 모색하는 양상이다. 이달 중 ‘후보 띄우기’로 결집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친노 진영의 잠룡들은 약속이나 한듯 ‘평화 행보’에 나서고 있다.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날 당 동북아평화위의 방북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북·미관계 개선과 남북경협을 위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었다.”고 자평했다. 3월초 북한·중국 방문으로 남북정상회담 특사설이 돌았던 이해찬 전 총리도 지난달 일본을 비공개 방문한 데 이어 이달 중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면담하고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이달 중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달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장례식 조문사절로 다녀온 데 이어 오는 23∼26일 국제 심포지엄 참석차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 총리와 함께 동북아 평화체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노무현 대통령의 ‘순혈 계승자’로 꼽히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노 진영과 격전을 선포하며 당 복귀를 앞두고 있다. 비노 진영 잠룡들은 독자행보에 주력하면서도 열린우리당 해체와 대선주자 연석회의 등을 매개로 정치권 안팎의 연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2일 출판기념회가 탈당기점이 될 것으로 알려진 정동영 전 의장은 지난 4일 전남 장성 백양사를 찾아 정국 구상에 몰두한 뒤 상경했다. 범여권 주자들에게 5·18 광주 망월동 묘지 공동참배와 연석회의를 제안한 김근태 전 의장도 정치권과 시민사회 세력을 포괄하는 ‘개혁블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8일 부동산 분야를 시작으로 매주 분야별 정책을 발표하는 등 진보개혁 세력 확대에 몰두한다는 구상이다. 천정배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적인 비전과 정책 중심의 사회적 대연대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로마 검투사 패하면 죽였다고?”

    “로마 검투사 패하면 죽였다고?”

    “검투사들은 패하면 바로 죽음을 당한 것이 아니다. 많은 검투사들이 상처를 치료받고 다시 싸웠다.3년 동안 싸워 살아나면 안락한 은퇴생활을 한 뒤 자연사하기도 했다.” 고대 로마시대의 ‘검투사’에 대한 오해가 벗겨졌다. 3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고대 로마의 대도시인 터키의 에페수스에서 검투사들의 집단묘지와 검투사들과 관련된 분명한 글씨가 있는 묘비 3개가 처음 발견됐다. 묘지에서는 수천개의 뼈가 발견돼 검투사들이 어떻게 살았고, 싸웠고, 죽었는지를 추정할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 병리학과의 카를 그로스슈미트, 파비안 칸츠 두 교수는 발굴된 두개골, 뼈 등에 남아 있는 상처 또는 치료 흔적 등을 토대로 5년간의 연구를 통해 검투사들의 나이, 부상, 사인 등을 추정했다. 두 교수는 분석을 통해 모두 20∼30세인 67명의 유골 흔적을 확인했다. 검투사들이 고가의 치료를 받았음도 추론해냈다. 한 유골은 외과적 절단수술의 징후도 있었다. 특히 검투사들이 원형경기장에서 무사나 맹수와의 결투에서 살아 남을 가능성이 역사 기록(3분의1)보다 높았다. 물론 두개골이 삼지창에 찔린 흔적도 많았다. 두 교수는 복수의 상처 흔적이 한꺼번에 발견되지 않은 것을 통해 결투가 심판의 엄격한 규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추론했다. 역사 기록에는 겁을 먹고 제 기량을 보이지 않으면 “창으로 찔러버려.”라고 군중들이 요구하면서 즉결 처형도 이뤄졌다고 나와 있다. 결투 중 치명상을 입으면 무릎 꿇린 상태에서 약간의 온정을 가미, 안락사 격으로 최후의 일격이 가해졌음도 규명됐다. 검투사들은 원형경기장의 결투에서 3년간 살아남을 경우 자유를 얻어 은퇴한 뒤 검투사 양성기관 강사 등으로 여생을 보냈음을 두개골 중 한 개가 보여주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고대로마는 전쟁포로나 노예, 죄인 등에게 검투사를 시켰다. 그들은 칼을 들고 사람이나 맹수와 싸웠다. 일부는 스포츠 영웅으로 추앙받기도 했다. 자유인도 검투사가 됐던 배경이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5·18부터 6·10까지’

    ‘5·18부터 6·10까지’

    올 5·18민주화운동 제 27주년 기념행사는 ‘6월 항쟁’과 연계해 추진된다. 5·18기념재단은 1일 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5월 항쟁’과 ‘6월 항쟁’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데 행사의 초점을 두고, 이날부터 금남로 등 시내 전역에서 5·18 민주화운동 공식 행사에 돌입했다. 5·18 민중항쟁 제 27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이를 위해 최근 공모를 통해 행사의 주제를 ‘참여해요 5·18, 함께해요 6·10’으로 선정했다. 18일 국립 5·18묘지에서는 기념식이 열리며, 전날인 17일 옛 전남도청 앞 특설무대에서는 ‘5월에서 6월의 함성으로’란 주제로 전야제가 펼쳐진다. 행사위는 기본행사 이외에도 정신계승·문화예술·학술대회·시민참여·국제연대·타지역 행사 등 모두 10개 부문 40여개의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18 기념재단 조진태 사무처장은 “올 행사는 6월항쟁과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재단은 최근 ‘2007년 광주인권상’ 공동 수상자로 인도의 인권운동가인 레닌 라흐바니시(37)씨와 이롬 샤밀라(여·35)씨를 선정하고,18일 시상식을 갖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영농철 야생동물 피해속출

    영농철을 맞아 강원도 철원지역 농민들이 멧돼지떼 등 야생조수류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일 철원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본격적인 모내기철과 밭작물 파종기를 앞두고 멧돼지·고라니 등 야생동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지금까지 철원군에 신고된 피해건수만 17농가에 이르고 피해 면적도 모판, 더덕밭, 비닐하우스 등 논밭에 걸쳐 1만㎡에 이른다. 동송읍 이길리 장모(48)씨는 지난달 2000장 규모의 못자리를 준비했지만 멧돼지가 못자리를 헤집고 비닐하우스를 파손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갈말읍 정연리 송모씨는 400㎡ 규모의 더덕밭을 멧돼지떼가 모두 훼손했다고 철원군에 신고하는 등 정연리에서만 10여가구가 크고 작은 유해조수피해를 입고 있다. 이밖에 동송읍 관우리, 김화읍 생창리, 철원읍 대마리 등 민통선(민간인 통제선) 이북 주민들은 옥수수·감자·고구마·더덕 등 파종기를 앞두고 미리 준비해놓은 비닐과 울타리가 멧돼지 등에 의해 마구 파헤쳐지고 있어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생기고 있다. 주민들은 “민통선 이북지역은 야생동물들의 서식환경이 좋아 멧돼지 개체수가 눈에 띄게 불어나는 데다 유해조수 포획을 위한 총기사용도 금지돼 있어 속수무책이다.”고 말했다. 철원군은 6월까지 유해조수 피해 농가들이 신고를 해오면 육묘를 지원하는 육묘지원사업을 하고 유해조수구제반 운영 등을 통해 유해조수류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철원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남북 노동형제 8년만에 ‘통일축구’

    남북 노동형제 8년만에 ‘통일축구’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6·15 공동실천을 위한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에 참석한 남북 노동자 대표단은 30일 대회 이틀째 행사로 상봉모임,3·15묘역참관, 통일축구 대항전 등을 가지며 우의를 다졌다. 창원에서 열리는 이번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는 분단 이래 처음으로 북한 노동자들이 남측을 방문해 남북 노동자들이 함께 개최하는 노동절 행사다. 북한에서는 2001,2004년 두 차례 남북노동자통일대회가 열렸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는 1999년 8월14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이후 8년 만이다. ●축구 북측 1대0 승리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북측 조선직업총동맹 등 남북 3개 노동단체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 경기를 벌였다. 남측에서는 민주·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대표 선수, 북한은 평양철도노동자축구단이 출전했다. 축구경기행사 시작 전부터 비가 내려 관중은 2000여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남북한 대표단과 노동자들은 한반도 단일기를 들고 ‘조국통일’을 외치며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는 북측 노동자 대표팀이 후반 막판에 한 골을 넣어 1대0으로 이겼다. 경기가 끝난 뒤 남북노동자대표단은 창원호텔 3층 목련홀로 자리를 옮겨 지역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만찬을 가졌다. 앞서 남북 3개 노동단체 임원 등 15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40분쯤부터 창원호텔 2층 동백홀에서 ‘남북노동자대표 상봉모임’을 가졌다. 상봉모임에는 민주노총에서 이석행 위원장 등 임원 70여명과 한국노총 정광호 부위원장 등 60여명, 북측은 원형국 조선직총 부위원장 등 20여명(여성 6명)이 참석했다. ●북측 대표단 “자리 같이해 기쁘다” 원형국 조선직총 부위원장은 공개발언을 통해 “남북 노동자 대표들이 겨레의 관심 속에 자리를 같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북남 전체 노동자들이 동족으로 굳게 뭉치자.”고 말했다. 원 부위원장은 이념적인 내용을 섞어 10여분간 연설조로 발언해 한때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상봉모임은 당초 예정(오전 10시)보다 북측 대표단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40분쯤 늦게 시작됐다. 상봉모임에 이어 이충복 6·15 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노동자대표단은 오후 2시30분쯤 마산 3·15민주묘지를 방문, 방명록 서명과 헌화, 묵념을 했다. 대회 사흘째인 1일에는 오후 3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이번 대회 중심행사인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통일축구단합경기·축하공연 등이 열린다. 한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경남도에 4억 1000만원, 창원시에 5000만원의 행사지원금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남은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창원시는 결정을 못하고 있다. 이날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을 시 당국이 철거한 것과 관련, 주최측 자원 봉사자들이 시청에 몰려가 집단 항의하면서 시청 현관 대형 유리창 1개가 깨졌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인육 스프’ 먹인 중국 엽기 부모 징역형

    “내 아들이 나을 수만 있다면....” 지난 해 12월 아들에게 ‘인육 스프’를 먹인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중국의 한 부모가 징역 6개월을 선고 받았다고 온라인 뉴스 ‘레코드차이나’가 보도했다. 중국 쓰촨성(四川省)에 사는 A씨는 작년 자신의 외아들이 뇌종양으로 앓아 눕자 병원 치료를 계속 받아왔었다. 그러나 전혀 나아질 기미를 안 보이자 “죽은 지 얼마 안된 아기를 먹으면 어떤 병도 낫는다.”는 소문을 듣고 이 일을 저지르게 된 것. A씨는 옆 집에서 태어난 갓난 아기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인과 함께 아기가 매장된 묘지로 가 사체를 머리만 남기고 집으로 가져가 스프를 끓였다. 부부는 당시 아들에게 ‘인육스프’를 ‘치킨 스프’라고 속여 마시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日 관계복원 초점 6자회담 영향 미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미국시간) 취임 이후 처음 워싱턴을 방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추진 과정에서 다소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복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향후 6자회담의 진행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올해 초 6자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미국이 묵살하고 ‘2·13합의’를 타결한 것에 충격을 받고 미·일관계에 회의를 표시해온 바 있다. 이 때문에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들이 북핵 폐기의 대가로 북한에 제공키로 한 에너지 지원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아베 총리 내외는 26일 워싱턴에 도착, 의회지도자 접견과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이라크전 부상 미군 위문 등의 행사를 소화한 뒤 부시 대통령 부부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비공식 만찬을 가졌다.27일에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백악관은 25일 아베 총리의 방문과 관련한 사전 브리핑에서 미국이 일본과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아베 총리 체제에서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맺었던 것처럼 개인적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일본 달래기에 나섰다. 데니스 윌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 회동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노력한다는 원칙을 아베 총리에게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납북자 문제를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별개로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금명간 발표될 미 국무부의 세계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계속 지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부시 행정부가 주요 동맹국인 일본의 입장을 고려하겠지만 협상을 통한 북핵 해결이라는 정책 노선을 쉽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에서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 등 과거사 문제도 거론은 되겠지만 주요 의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윌더 보좌관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윌더 보좌관은 “일본은 민주적인 국가로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일본은 주변국들과 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안부 관련 단체와 국제사면위원회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적이고 진실된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를 백악관 주변 공원에서 벌였다. 워싱턴 위안부대책위원회 등 3개 단체는 위안부 만행을 알리기 위한 전면광고를 이날자 워싱턴포스트 6면에 게재했다.dawn@seoul.co.kr
  • [부고] 이우주 전 연세대 총장 별세

    이우주 전 연세대 총장이 지난 25일 오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89세. 이 전 총장은 충남 공주 태생으로 1941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졸업 후 46년 세브란스의대 약리학 조교수를 시작으로 연세대에 줄곧 재직하며 60년 대학원장,75년 7대 총장을 지냈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 대한민국학술원 회원,3·1문화재단 이사,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을 역임했고 3·1문화상, 국민훈장 무궁화장, 학술원 저작상, 동아의료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슬하에 병인(연대 의대 신경과 교수)·병석(연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영진·영순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9시, 장지는 남한강 공원묘지이다.02)392-0299.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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