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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국적상실 유공자 첫 국립묘지 안장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한 국가유공자 3명이 처음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8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제6회 안장대상심의위원회에서 국적 상실자 3명을 국립묘지 안장 대상으로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보훈처는 생계 등을 이유로 외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한 사람은 심의를 거쳐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지난해 7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기존에는 대한민국 국적이 없으면 독립유공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었다.
  • [민선 6기 새 인물] 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 당선인

    [민선 6기 새 인물] 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 당선인

    “아이고, 개표 때 밤잠 설치게 해 죄송합니다. 껄껄껄.” 이젠 웃을 수 있다.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란 꽤 무게감을 갖고 출마했다. 지역 개발이 간절한 중랑에선 ‘나진구처럼 중량감 있는 사람 낙선시키면 굴러 들어온 복 제 발로 걷어차는 꼴’이란 말까지 돌았다. 그럼에도 워낙 야당세가 강한 곳인 데다 세월호 여파까지 밀어닥쳤다. 악전고투였다. 투·개표 당일 밤 12시 무렵까지 뒤지다 막판 역전승을 거뒀다. 48.62% 대 46.56%. 2위 후보와 불과 3700여표 차. 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 당선인은 그럼에도 긍정적인 면을 봤단다. 전엔 동별로 표가 명확히 갈렸지만, 이번엔 18개 동 가운데 15곳에서 이겼다는 것이다. “중화, 면목 같은 곳은 야성이 엄청 강해요. 그런 곳에서 이겼습니다. 진 곳에서도 표 차이는 미미했죠. 골고루 표가 나온 게 거의 처음이고 기적이라는 말도 나왔어요.” 거꾸로 부담이기도 하다. 이젠 구민들에게 현명한 선택이었음을 입증할 차례다. 상황은 나쁘다. 25개 구 가운데 재정자립도 21위다. 새로운 사업을 할 분위기가 아니다. 나 당선인의 최대 관심사가 자주재원 마련인 이유다. 상봉역을 코엑스로 바꾸고, 망우리공동묘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신내역 복선화를 성사시키겠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재산세 공동과세 등 자신이 부시장 때 만들었던 제도를 다시 한번 바꾸도록 건의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서울시와의 관계도 물었다. 아무래도 시와 잘 상의해야 할 문제가 많아서다. 나 당선인은 오세훈 전 시장 시절 부시장이었다. 박원순 시장과 껄끄러울 수 있다. “선거 뒤 통화했습니다. 선거나 당을 떠나 잘해 보자 하셨고,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디어 내고 적극 협조할 겁니다. 박 시장도 균형 발전을 생각하니까 중랑을 한번 더 돌아볼 것이라 믿습니다.” 새누리당 소속이라고 개발에만 치우친 건 아니다. 당장 인수위원장만 해도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를 앉혔다. 서민이 많은 지역인 만큼 복지, 장애인 문제도 중요하다. 나 당선인은 “부산에 아흔하나, 여든여덟 되신 부모님이 계신데 이런 고민 하느라 아직 당선 인사도 못 드렸다”며 웃었다. 나 당선인은 인터뷰 내내 초심을 강조했다. “출마하기로 한 뒤 줄곧 들은 얘기가 ‘그런 경력에 이왕 나선 것, 열심히만 하면 재선, 3선 보장되는 강남 3구로 가지 왜 하필 재선조차 불투명한 중랑구냐’는 것이었어요. 머릿속 계산기만 두들기면 그 말이 맞을 수 있죠. 그러나 가슴속 열정으로 살 작정입니다. 중랑 발전, 꼭 이뤄 내겠습니다.” 글 사진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국군포로 유해 예우 싸고 갈등

    북한에서 국군포로로 고초를 겪다 사망한 아버지의 유해를 지난해 국내로 모셔온 탈북자 출신 유가족과 국방부가 8개월이 지나도록 보상 문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유가족은 유해를 가지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겠다고 주장하는 등 전몰 국군포로에 대한 예우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1925년생인 손동식씨는 6·25전쟁 때인 1953년 북한군에 포로로 끌려가 1984년 사망했다. 북한에서 태어난 딸 손명화(52)씨는 2006년 남한으로 탈북했다. 하지만 ‘고향 땅에 묻히고 싶다’는 아버지의 유언을 잊을 수 없어 지난해 10월 지인들에게 3300만원을 빌려 아버지의 유해를 중국을 거쳐 국내로 모셔오는 데 성공했다. 국군포로의 송환 및 대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부는 우리나라로 생환한 국군포로에게 예우와 보상 차원에서 억류 기간에 해당하는 보수 등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손씨는 아버지가 생환한 국군포로들처럼 무공훈장을 받고 유해를 모셔오는 과정에서 쓴 3300만원을 보상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국립묘지 안장은 가능하다면서도 법규상 유족 보상은 유해가 아닌 살아 돌아온 국군포로에게만 해당된다는 이유로 지급을 거부해 왔다. 참다 못한 손씨가 “이럴 바에는 북한으로 유해를 다시 모셔가겠다”고 반발해 국방부는 법무부를 통해 지난해 12월~올해 2월과 올해 3~5월 두 차례에 걸쳐 손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당국자와 손씨 간 폭언이 오가기도 했다. 손씨는 17일 “정부가 6·25 참전 중국군 유해도 본국으로 돌려보내 주는 마당에 북한에서 고초를 겪다 사망한 국군포로는 홀대하고 있어 아버지의 명예를 찾을 때까지 안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논란이 확산되자 “국군포로 유해 송환 비용을 유족들에게 실비 수준에서 보상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세월호가 보여준 희망과 과제/이인재 안전행정부 지역발전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세월호가 보여준 희망과 과제/이인재 안전행정부 지역발전정책관

    ‘불신, 좌절, 분노, 질타.’ 세월호 사고 직후인 4월 21일, 사고수습을 위한 지원근무를 위해 진도 팽목항에 갔을 때 필자가 본 현장의 모습이었다. ‘무기력, 슬픔, 절망, 애도.’ 안산에 설치된 정부 합동 장례지원단에 파견돼 4월 25일 도착했을 때 필자가 느낀 주변의 분위기였다. 힘들고도 침울한 모습이었다. 이것이 큰 재난에 직면한 우리나라의 본 모습인가 하고 고민했다. 그러나 안산에서 47일째 되는 현재까지 언론보도 등 주마등처럼 스쳤던 모습들 속에서 나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침몰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열일 제쳐놓고 팽목항으로 달려온 주부, 직장인, 학생, 택시기사 등 소위 ‘보통사람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의 쇄도(서울신문 6월 8일자), 주말 빗줄기 속에서도 수백m 이어진 조문행렬, 애통함 속에서도 자기보다 더 어려운 유가족에게 성금을 양보한 의사자 故 박지영씨 어머니(5월 8일자), 그리고 국가적으로 어려울 때면 늘 존재해 왔던 익명의 후원자들…. 바로 이러한 우리나라의 숨은 영웅들 때문에 대한민국에 아직도 희망이 있음을 가슴 뭉클하게 느낀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행태를 보며 우리는 ‘영국인처럼 신사답다’(Be British)는 표현을 매우 부러워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우리나라에는 위기 시에 꼭 나타나는 우리만의 모습이 있었다. 멀리 임진왜란·병자호란 때의 의병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1997년 외환위기 때 보여준 350만명의 금모으기,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 겨울 댓바람에 쪼그려 앉아 돌멩이를 닦은 123만명의 자원봉사자(5월 10일자,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가 세월호 사고에도 똑같이 나타났다. 나는 이 모습을 ‘한국인답다’(Be Korean)라고 칭하고 싶다. 나라와 내 이웃이 어려움에 빠질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성숙한 국민의 모습. 바로 이것이 필자가 세월호 사고라는 절망적 상황 속에서 본 우리나라의 희망이다. 한편, 세월호가 남겨 놓은 과제가 있다. 시간이 흐른 뒤 이 사고가 잊히고 다시 이런 일들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같은 학교 250명의 학생들을 비롯한 300여명의 희생이 값지게 기억돼야 한다. 세월호 사고를 직접 경험한 우리들이 다 떠나더라도 2014년 4월의 세월호 사고가 후세들에게 생생하게 교훈으로 전달돼야 한다. 어떤 형태의 추모공간이 되든지 그 생생함이 기록되고 또 그대로 유지돼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수백만명의 유대인 희생을 추모하는 홀로코스트 박물관이나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미국 9·11추모박물관에 사진과 영상, 기타 기록물들이 고스란히 보관돼 그 당시의 모습을 생생히 후세에 전달하고 있는 것이 국제사회의 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립 4·19민주묘지나 국립 5·18민주묘지가 후세들에게 남기는 메시지는 우리의 가까운 예다. 그래야 먼저 간 자들의 희생이 길이길이 빛날 것이다. 남은 유가족들의 애통함은 그 희생이 발휘하는 가치로부터 큰 위로를 받을 것이고, 국민들은 그 가치를 거울 삼아 변함없는 유비무환의 자세를 간직할 것이다. 서울신문은 이 과제가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 독일의 성령강림절, 도발적이고 섬뜩한 ‘웨이브 고딕 페스티벌’…중세시대로 돌아간 듯

    독일의 성령강림절, 도발적이고 섬뜩한 ‘웨이브 고딕 페스티벌’…중세시대로 돌아간 듯

    독일 라이프치히(Leipzig)에서 1년에 한 번씩 성령강림절을 전후해서 열리는 ‘웨이브-고딕-페스티벌(Wave-Gothic-Festival)’에 해마다 2만 명이 넘는 전 세계의 고스족 그루프티(Goth grufti)들이 모인다. 고스족(Goth)은, 독일어로는 ‘묘지’를 뜻하는 ‘그루프트(Gruft)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그루프티(Grufti)’ 즉 ‘납골당 지기’ 혹은 ‘묘지기’ 라는 뜻으로 고딕 페스티벌이 열리는 날을 위한 분장을 한다. 올해는 ‘웨이브-고딕-페스티발(Wave-gothic-festival)’ 가 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동쪽 라이프치히 마르클리베르크(Leipzig-Markeleeberg)에서 열린다. 사진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군사 최전방 스위치 켜자… 센카쿠엔 빨간등, 韓·日은 파란등

    美군사 최전방 스위치 켜자… 센카쿠엔 빨간등, 韓·日은 파란등

    미국 태평양사령부(PACOM)는 호놀룰루 시 외곽 코올라우 산 중턱의 캠프 스미스에 자리 잡고 있다. 사령부 본부인 니미츠 맥아더 빌딩 4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니 진주만 해군기지와 히컴 공군기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진주만에 정박한 함정들 너머로 태평양의 푸른 파도가 넘실거렸다. 히컴 공군기지에서 막 이륙한 전투기가 태평양 상공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보였다. 태평양사령부 브리핑룸의 한쪽 벽에는 대형 LCD 모니터 3대가 걸려 있었다. 모니터에 미군 각 지역사령부의 관할 지역이 표시됐다. 미군은 전 세계를 6개 지역으로 나눠 관할하고 있다. 태평양·유럽·중부(중동)·남부(남미)·북부(북미) 그리고 최근 신설된 아프리카 사령부다. 여기에 전략, 수송, 특수작전 등 세 개의 기능사령부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미국은 인류 역사상 최대 강국이다. 로마도, 몽골도 지구 전체를 관할 지역으로 삼지는 못했다. 모니터 속 한반도 지도를 보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관계자는 “할리우드(미 서해안)에서 발리우드(인도)까지, 남극에서 북극까지가 우리 관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사령부 안에 육군, 공군, 해군 및 해병대 예하사령부가 있다. 태평양사령관은 물론 예하 육·해·공군 사령관이 모두 대장이다. 태평양사령부 내에 4성 장군만 네 명이나 되는 것이다.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는 36개의 나라가 있고, 전 세계 면적의 52%를 차지한다. 관할 지역에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이 포함됐으니 인구는 굳이 따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북핵 실험 징후 있지만 공격은 못할 것” 모니터 속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 13개의 빨간 불빛이 반짝거리는 것이 보였다. “가장 긴박한 이슈가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북한에도 붉은 등이 점멸했다. 북한 핵과 미사일이 주는 위협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과 일본이 충돌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도·파키스탄, 중국·베트남 접경 지역이 13대 이슈 지역에 포함돼 있었다. 관계자가 모니터 스위치를 누르자 이번에는 관할 지역 지도 위에 30개의 파란불이 들어왔다. 잠재적 안보 이슈가 있는 지역들이라고 했다. 그 가운데는 한국과 일본의 잠재적인 충돌 가능성도 포함돼 있었다. 태평양사령부의 안보 위협 평가는 계속 바뀐다. 고위 장성은 5월 21일 현재 관할 지역의 3대 이슈로 ▲남중국해의 긴장 ▲중국의 사이버 공격 ▲러·중의 동지나해 공동 훈련을 꼽았다. 태평양사령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할 징후가 있다”면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단기적으로 핵과 미사일의 동시 실험, 즉 핵을 탄두에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북한의 핵 보유는 지정학적 안정을 깨뜨리기 때문에 미국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태평양사령부에서 만난 미군 장성이나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대화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절실함은 느끼지 못했다.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이나 미사일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지도 않았다. ●“위안부 공감하지만… 日에 너무 비판적” 미 태평양사령부의 우선적인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한국과 일본 간 관계 개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한·일 간의 군사협력 확대 문제였다. 태평양사령부 해군 고위 장성과의 간담회에서 이른바 ‘5개의 눈’(5 Eyes) 얘기가 나왔다. 미국과 군사비밀을 공유하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일컫는 용어다. 태평양사령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군사정보협력협정이 이뤄진다면 5 Eyes와 같은 성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공군 장성은 “현대전에서는 제공권을 가지면 이긴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제공 및 미사일 통합 방어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측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합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의 브래드 글로서먼 소장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추한(Ugly) 역사가 있는 것은 알지만 가까운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와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급적 ‘중립적’ 입장에서 한·일 양국 관계를 비평했다. 한 전문가는 “위안부 문제는 (한국 측 입장에) 공감하지만 가끔씩 한국 내의 여론이 너무 멀리 간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수단에 파견된 한국군 평화유지군이 일본 측으로부터 실탄을 임시로 공급받는 것까지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의 비평은 너무 멀리 간 느낌을 줬다. 한 전문가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행동이 끔찍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면서도 “이는 특정 시기 집권정부의 문제”라면서 “일본이 다른 나라를 공격할 국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역사를 돌아볼 때 일본은 한반도의 삼국시대부터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한반도와 중국을 약탈, 침략해 왔다는 사실을 미국이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장성에게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는 “일본 국민이 결정할 몫”이라면서도 “미국이 혼자서 세계 각 지역의 정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본의 역할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며칠 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발표한 신개입주의 외교정책과 일맥상통하는 말이었다. 5월 22일 진주만과 애리조나 호 국립묘지를 탐방했다. 진주만 박물관에는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와 이후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과정들이 문서와 사진, 또 영화로 자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진주만을 찾는 관광객의 다수는 일본인. 그들이 반드시 순례한다는 곳이 버지니아 호. 일본이 항복 문서에 서명했던 함정이다. 그러나 역사보다 중요한 것이 현실일까. 호놀룰루의 대표적인 호텔과 고급 저택은 대부분 일본인 소유다. 미국인들은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볼까. 히컴 공군기지에서 정치 자문관으로 일하는 전직 외교관은 “하와이의 주 수입원은 관광과 (태평양사령부의) 군비 지출”이라면서 “일본 사람이 많이 찾아오고, 일본 기업들이 많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호놀룰루(미 하와이) dawn@seoul.co.kr
  • ‘서프라이즈’ 채플린 아내 우나 오닐, “남편을 지키기 위해 무덤을...”

    ‘서프라이즈’ 채플린 아내 우나 오닐, “남편을 지키기 위해 무덤을...”

    MBC ‘서프라이즈’는 8일 찰리 채플린과 아내 우나 오닐의 사랑을 다뤘다. ‘단 한 사람을 위한 사랑’에서 슬랩스틱 코미디의 제왕, 찰리 채플린의 무덤에 대한 사연을 공개했다. 무덤은 콘크리트로 덮여 있었다. 그런데 관을 단단히 봉해버린 장본인은 채플린의 네 번째 아내 우나 오닐이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유진 오닐의 딸 우나 오닐은 36세 연상인 찰리 채플린을 사랑했다. 짝 사랑이었다. 당시 찰리 채플린의 전 부인들은 모두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하려고만 한 탓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상황이었다. 찰리 채플린은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우나 오닐의 변함 없는 사랑에 1년만에 결혼을 약속했다. 사랑은 순탄하지만 않았다. 전 부인 조안 배리가 친자소송을 제기했다. 여론 또한 찰리 채플린을 비난했다. 우나 오닐만은 곁을 지켰다. 찰리 채플린은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우나 오닐과 미국을 떠나 스위스에 안착했다. 우나 오닐은 아버지와도 의절했다. 찰리 채플린은 88세로 생을 마감했다. 우나 오닐은 매주 찰리 채플린의 묘지를 방문하며 곁을 지켰다. 그러나 오닐이 잠시 스위스를 떠난 사이 찰리 채플린의 시신이 도난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신은 오래지 않아 찾았지만 우나 오닐은 시신을 지키지 못한 것을 슬퍼했다. 결국 우나 오닐은 도굴을 막기 위해 찰리 채플린의 묘지를 콘크리트로 봉했다. 찰리 채플린은 자서전에서 ‘우나 오닐을 일찍 만났더라면 사랑을 찾아 헤매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세상의 단 한 사람에게만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라며 우나 오닐에 대한 사랑을 남겼다. 서프라이즈 찰리 채플린 우나 오닐 소식에 네티즌들은 “서프라이즈 찰리 채플린 우나 오닐, 눈물겹네”, “서프라이즈 찰리 채플린 우나 오닐, 감동적이네”, “서프라이즈 찰리 채플린 우나 오닐, 짠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윤 외교 “北, 핵 포기해야 아웅산 테러 진정한 참회”

    윤 외교 “北, 핵 포기해야 아웅산 테러 진정한 참회”

    북한이 저지른 아웅산 폭탄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 제막식이 현충일인 6일 미얀마 양곤에서 개최됐다. 추모행사로 진행된 이날 제막식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권철현 추모비 건립위원장, 순국사절 유족 23명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제막식은 비가 오는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제막식이 시작되고 묵념하는 도중에 일부 유족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시 사건의 생존자로 제막식에 참석한 이기백 전 국방부 장관은 “이제야 추모비가 만들어진 것에 순국 영령들에게 송구스러움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오늘 제막식으로 조금이나마 영령을 받드는 기회가 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서 윤 장관은 추모비 제작을 도운 양국 관계자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윤 장관은 “북한도 국제사회의 흐름에 부응해 고립과 퇴보의 길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핵을 포기하고 한반도 신뢰 구축과 평화통일의 길에 나서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만이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반성이자 고귀한 넋들을 위로하는 진정한 참회의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모비 제작은 아웅산 테러 사건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미얀마를 처음 찾았던 이명박 대통령이 2012년 5월 방문 당시 테러 현장에 대한 추모비 건립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추진됐다. 가로 9m, 높이 1.5m, 두께 1m 크기의 추모비는 테러가 발생했던 아웅산 국립묘지의 북문 입구 경비동 부지(258㎡)에 설치됐다. 추모비에는 순국사절 17명의 이름과 직책이 명기됐고, 추모비 사이의 틈을 통해 100m 정도 떨어진 테러 발생 현장이 보이도록 설계됐다. 아웅산 폭탄 테러는 북한이 1983년 10월 당시 버마(현 미얀마)를 방문 중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 수행원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사건이다. 전 전 대통령은 숙소에서 예정보다 3분 늦게 출발해 피살을 모면할 수 있었지만, 수행원 17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희생자는 서석준 부총리와 이범석 외무부장관, 함병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 내각 고위 관료들과 경호원, 취재진 등이 포함됐다. 당시 한국 정부와 합동 조사를 벌인 버마 당국은 김정일의 친필지령을 받은 북한군 정찰국 특공대 소속 요원들이 전 전 대통령 일행이 버마에 도착하기 하루 전에 사건 장소에 폭탄을 설치하고 테러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대한민국 변화시킬 마지막 기회”

    “대한민국 변화시킬 마지막 기회”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어렵게 살려낸 경제회복의 불씨를 더욱 크게 살려내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정부는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적폐를 바로잡아서 안전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지금이 아니고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름 모를 산야에 묻혀 있는 많은 호국용사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사업에 더욱 노력해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모시도록 하겠다”면서 “6·25 전쟁에 참전해 공헌을 했음에도 국가유공자로 예우받지 못한 분들에 대해서도 공적을 발굴해 묘소를 국립묘지로 옮기고 위패를 모셔서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해 예우해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의 희생 위에 자유와 번영의 꽃을 피웠고, 잃어버린 주권을 찾는 원동력이 됐으며, 전쟁의 폐허를 딛고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룩한 동맥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한 뒤 “우리에게는 선열들이 남기신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부강한 나라,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하는 책무가 주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서 안팎의 도전과 시련을 반드시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금년에는 우리 정부 요청으로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됐고, 시안에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을 설치했다”면서 “앞으로도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후세들이 조국을 위한 희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개발과 도발 위협을 계속하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요원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이 진정으로 경제발전과 주민 삶의 향상을 원한다면 핵개발과 도발 위협부터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죽어서도 병사들 곁에 묻힌 참군인의 진면목

    죽어서도 병사들 곁에 묻힌 참군인의 진면목

    “나를 파월 장병이 묻혀 있는 사병 묘역에 묻어 달라.” 현충원 설립 사상 처음으로 장군 묘역을 마다하고 병사들 곁에 잠든 고 채명신 장군.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언제나 부하들과 함께한 사령관이었던 그의 마지막 소원은 죽어서도 사병들과 함께하는 것이었다. 세상을 떠난 후에도 현충원에는 그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3일 밤 10시 2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다큐 공감 ‘우리 시대의 군인, 채명신’ 편은 그의 묘를 찾는 사람들을 통해 고인의 진면목을 되짚어 본다. 맹호부대 주둔지였던 베트남 중부 퀴논 지역에는 지금도 한국인 채명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베트남전 당시 16세 나이로 한국군 관사에서 일했던 탄도 그중 한 사람이다. 정이 많았던 채명신 사령관은 당시 베트남 사람들을 돕는 데 앞장섰다고 한다. 적과 민간인을 구분하기 힘들었던 상황에서도 그가 이끄는 한국군은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가족처럼 지내면서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다. 베트남전에서 그는 초기 맹호사단장으로, 그 후 주월 한국군사령관으로 작전을 지휘하며 한국군의 독자적 작전지휘권을 확보했다. 베트남 양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민심을 확보하는 전략 전술을 펼쳤던 그는 100명의 베트콩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명의 양민을 구한다는 신념을 잊지 않았다. “그대들 여기 있기에 조국이 있다.” 그의 묘비명에는 한순간도 잊지 않았던 그의 군인 정신이 담겨 있다. 참전 용사에서부터 생전에 만나 본 적이 없는 사람들까지…. 오늘도 제각각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고인의 빛나는 정신을 잊지 못해 묘지를 찾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미국인에게 추모는 일상이었다

    [World 특파원 블로그] 미국인에게 추모는 일상이었다

    “집 근처에 전쟁 영웅 등을 기리는 국립묘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답니다.” 미국 최대 공휴일로 꼽히는 ‘메모리얼 데이’(현충일)인 26일 오후(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만난 한 가족의 가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면서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는 할아버지 묘를 찾는 일은 가족의 일상이 됐다고 했다. 수많은 인파를 따라 들어선 알링턴 국립묘지는 입구에서부터 장미꽃과 가족사진 등으로 둘러싸인 묘비들로 가득했다. 주로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넓은 묘역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영웅들을 기렸다. 국립묘지 관리소 관계자는 “무료 입장이라서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평소보다 방문객들이 훨씬 많이 왔다”며 “특히 올해는 알링턴 국립묘지가 문을 연 지 150주년 되는 해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독립전쟁부터 제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라크전쟁 등 미 건국 이후 각종 전쟁에서 사망한 병사들과 대통령, 우주비행사 등 국민 영웅들까지 40만명 이상이 잠들어 있다. 이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가족 묘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이름과 부인 재클린 케네디 이름이 새겨져 있는 석판형 묘비와 그 뒤편에서 타오르는 ‘영원의 불꽃’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비탈길을 따라 걸으니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무명 용사의 묘’가 나타났다. 이곳에는 두 번의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등에서 전사한 신원 미상의 병사들이 매장돼 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 묘는 지하에 있어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오는 순간 옆에 있는 작은 벤치가 눈에 들어왔다. ‘한국전쟁 명상의 벤치’라고 명명된 벤치는 큰 나무 앞에 혼자 덩그라니 놓여 있어 쓸쓸해 보였다. 등을 대는 쪽에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미국인들을 기억하며’라고 새겨져 있었다. 지나가는 방문객에게 벤치에 대해 물었더니 “이곳에 한국전쟁 기념물이 있는지 몰랐다. 더 잘 보이는 곳에 두면 좋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곳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 행사에 참석, 한국전쟁에서 실종됐다가 지난해 12월 유해로 귀환한 조지프 갠트 중사와 클래라 갠트(96) 부부의 ‘러브 스토리’<서울신문 2013년 12월 23일자>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클래라는 63년간 수절하며 남편을 기다리다 고향으로 돌아온 남편의 유해를 눈물로 맞이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앞다퉈 자살하는 노인들… “매장 금지하는 장례개혁 때문”

    앞다퉈 자살하는 노인들… “매장 금지하는 장례개혁 때문”

    중국의 한 마을 노인들이 앞 다퉈 자살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안후이성 안칭시의 노인들은 오는 6월 1일 이전에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장례 개혁 정책’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달 장례문화 개혁 및 생태안장 장려정책을 적극추진하며, 2020년까지 중국 전국의 화장률을 100%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생태안장이란 화장한 유골을 좁은 면적의 공간에 보관하거나 강과 바다에 뿌리는 것을 뜻한다. 본래 중국은 1956년부터 매장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전통적인 장례 방식인 매장이 여전히 지속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다. 갈수록 매장 토지가 부족해지면서 묘지난이 발생하기까지 하자 정부가 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나선 것. 자살을 기도하는 노인들은 그 첫 번째 시범도시에 사는 주민들이다. 노인들은 사후 매장이 아닌 화장이 될 것을 염려한 끝에 전국적인 개혁정책이 시작되는 6월 1일 이전에 자신의 장례가 끝마쳐지도록 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97세의 한 노인은 자신의 생일이 지난 직후인 지난 12일, 절식(끼니를 끊는 것)의 ‘방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가족들은 “만약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쓰지 않았다면 100세까지는 거뜬히 사셨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화장이 아닌 매장을 원하는 어르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던 81세 여성도 나무에 목을 매고 숨졌다. 이 역시 화장을 피하려고 생긴 황당한 자살사건이었다. 6월 1일 전면 장례 개혁 시행을 앞두고 전국에서 얼마나 많은 노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 역시 ‘많은 노인들’(多名高龄老人)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만큼 그 숫자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지 일간지인 둥방자오바오는 “6월 1일부터 시작되는 장례개혁에는 한계가 있다. 누구도 이렇게 많은 노인들이 자살하는 사건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지만 해당 시 공무원은 “장례개혁과 관련해 안칭시는 순탄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6월1일 전 앞다퉈 자살하는 中노인들…이유는 “장례개혁”

    6월1일 전 앞다퉈 자살하는 中노인들…이유는 “장례개혁”

    중국의 한 마을 노인들이 앞 다퉈 자살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안후이성 안칭시의 노인들은 오는 6월 1일 이전에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장례 개혁 정책’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달 장례문화 개혁 및 생태안장 장려정책을 적극추진하며, 2020년까지 중국 전국의 화장률을 100%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생태안장이란 화장한 유골을 좁은 면적의 공간에 보관하거나 강과 바다에 뿌리는 것을 뜻한다. 본래 중국은 1956년부터 매장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전통적인 장례 방식인 매장이 여전히 지속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다. 갈수록 매장 토지가 부족해지면서 묘지난이 발생하기까지 하자 정부가 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나선 것. 자살을 기도하는 노인들은 그 첫 번째 시범도시에 사는 주민들이다. 노인들은 사후 매장이 아닌 화장이 될 것을 염려한 끝에 전국적인 개혁정책이 시작되는 6월 1일 이전에 자신의 장례가 끝마쳐지도록 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97세의 한 노인은 자신의 생일이 지난 직후인 지난 12일, 절식(끼니를 끊는 것)의 ‘방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가족들은 “만약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쓰지 않았다면 100세까지는 거뜬히 사셨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화장이 아닌 매장을 원하는 어르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던 81세 여성도 나무에 목을 매고 숨졌다. 이 역시 화장을 피하려고 생긴 황당한 자살사건이었다. 6월 1일 전면 장례 개혁 시행을 앞두고 전국에서 얼마나 많은 노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 역시 ‘많은 노인들’(多名高龄老人)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만큼 그 숫자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지 일간지인 둥방자오바오는 “6월 1일부터 시작되는 장례개혁에는 한계가 있다. 누구도 이렇게 많은 노인들이 자살하는 사건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지만 해당 시 공무원은 “장례개혁과 관련해 안칭시는 순탄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주민 밀착 행정, 농민 ‘팜마켓 조성’”

    [후보자 인터뷰] “주민 밀착 행정, 농민 ‘팜마켓 조성’”

    조민정(54) 무소속 경북 칠곡군수 후보는 서울 숙명여고에서 30년간 교편을 잡았던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남편인 장세호 전 칠곡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군수직을 잃자 남편의 명예회복을 위해 2011년 10월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선거와 인연을 맺었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조 후보는 서민 후보임을 자처하며 서민을 위한 공약을 많이 내놨다. 그는 “주부와 청년 등의 창업을 지원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면서 “군의 재정보증으로 1인당 창업자금 5000만원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르신과 어린이 등 사회 약자 계층을 위한 복지와 응급 지원 체계도 확충하겠다고 했다. 그는 “거점마을의 마을회관에 공무원과 봉사자들을 상주시켜 보육·노인·교육·건강관리 등 주민 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365일, 24시간 주민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하는 응급 행정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어르신·장애인·교통 오지 거주자 등을 위한 무상택시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지녔다. 일 처리에 있어서는 원칙론자라는 평가다. 마산여고와 이화여대 출신 동문과 제자들이 중앙무대에 포진해 인맥이 두텁다. 그는 “인구 13만의 발전 잠재력을 갖춘 칠곡을 시로 승격시키고 도시계획을 획기적으로 조정하겠다”며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기존의 과다한 그린벨트와 공원묘지, 미군부대 시설을 대폭 축소하고 아파트와 공장 용지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농민이 농사만 짓고도 잘살 수 있도록 ‘팜 마켓’을 조성하고 농업보조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국전 참전한 미군 유해 63년 만에 어머니 곁으로

    한국전 참전한 미군 유해 63년 만에 어머니 곁으로

    미국 ‘메모리얼 데이’(한국의 현충일)를 이틀 앞두고 6·25 전쟁 때 숨진 미 병사의 유해가 6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묻혔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오하이오 지역신문 톨레도 블레이드에 따르면 1950년 11월 29일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의 포격을 받아 24번째 생일을 앞두고 사망한 해럴드 리드 상병의 유해가 이날 디트로이트 공항을 거쳐 오하이오 톨레도에 도착했다. 리드 상병의 유해는 해병대 제복으로 봉안되고 관 위에 성조기가 덮였으며 훈장으로 장식됐다. 그의 유해는 장례 절차를 거쳐 어머니가 묻힌 오타와 힐스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됐다. 리드 상병의 유해는 전장 부근 개천 주변에 가매장됐다가 이후 하와이 호놀룰루로 옮겨져 이름 모를 수백 명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함께 펀치볼 국립묘지에 묻혀 있었다. 그의 유해를 찾은 사람은 매형인 빌리 파워(81)였다. 1975년 별세한 리드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을 꼭 내 옆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이 계기가 됐다. 파워는 수년 전 군 당국에 리드 상병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면서 신원 확인을 요청했고, 과학수사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신원 불명이었던 그의 유해를 찾게 됐다. 특히 일반 유전자(DNA) 검사로 신원 확인이 어렵게 되자 흉부 방사선 검사가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파워는 “하늘에 있는 장모님과 리드 상병의 자매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회문제 집약된 고독사가 던지는 메시지는…

    사회문제 집약된 고독사가 던지는 메시지는…

    1717건. 지난해 발생한 고독사 건수다. KBS 파노라마 제작팀이 경찰에서 확보한 지난해 1년치 변사 자료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무연고 사망자 자료 등을 전수 조사한 결과 시신이 훼손될 정도로 부패한 상태로 발견된 고독사는 1717건이었다. 홀로 지내다 사망한 후 뒤늦게 발견된 경우를 포함하면 1만 1002건에 이른다. 하루 평균 4.7명, 5시간마다 1명이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22일과 29일 밤 10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KBS 파노라마 ‘한국인의 고독사’편은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이들의 뒤안길을 따라간다. 제작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는 50대(29%)였다. 제작팀은 서울에서 발생한 중년 남성 2명의 고독사 현장을 찾았다. 서울의 한 주택가 옥탑방에서 살던 42세 남성은 명문 사립대 출신으로 외환 위기 때문에 취업 기회를 잃었다. 취업 준비 중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병까지 얻은 그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평범한 삶을 꿈꿨지만 그뿐이었다. 사망한 지 1주일 만에 발견된 50대 남성은 죽은 뒤에도 가족들에게 외면받았다. 그의 아들과 딸, 전처는 “아버지 때문에 가정이 깨졌다”며 시신 인수 포기 각서에 서명했다. 고독사에는 경제 위기, 가정 해체, 양극화, 도시화와 익명성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가 집약돼 있다. 부산의 한 무연고자 묘지에는 이름도 없는 묘비명 ‘42번’이 있다. 지난해 9월 고독사한 그는 숨을 거두던 날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온 스팸 문자메시지에 답장을 보냈다. 제작팀은 42번의 존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홀로 숨을 거둔 이들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묻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망우역 신경제 거점 개발 베드타운 탈피할 것”

    [후보자 인터뷰] “망우역 신경제 거점 개발 베드타운 탈피할 것”

    “격이요? 행정 부분에 국한된 얘기겠죠. 관료주의와 스펙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렇다는 얘기일 뿐입니다. 다른 영역에서는 저의 품격이 더 높습니다. 제 이름 보세요. 이미 뿌리 근(根)자가 들었잖아요. 중랑에서 주민들과 울고 웃으며 애환을 같이한 사람, 앞으로도 함께 어울릴 사람이 누굽니까. 30년간 지역을 지킬 중랑의 뿌리, 바로 접니다.” 김근종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예의 그 푸근한, 사람 좋은 눈웃음을 흘렸다. 먼저 문병권 구청장 12년에 대한 평가. “많은 공을 세웠지만 건설 위주, 건물 위주 사업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구민들의 삶을 위한 정책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고 봅니다. 어떤 지역이 자급자족적인 형태로 가기 위해서는 생산, 소비, 주거 기능이 한데 어울려야 하는데 생산과 소비가 사라지는 바람에 주거만 남은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말았어요.” 잠만 자고 다 나가버린다는 말이다. 이 문제는 결국 악순환된다. 베드타운으로 변하다 보니 구로서는 적당한 수입원이 없고, 그러다 보니 시나 중앙정부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지역이 자체적으로 지역 사정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려워진다. 그 결과는 다시 베드타운화 가속현상이다. 이를 깰 수 있는 비책이 필요해진다. 경춘선 망우역 민자역사를 추진한다. “망우역이 신경제의 거점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민자역사를 유치해서 상업시설은 물론, 호텔과 문화시설까지 들어서도록 하겠습니다. 유동인구가 빠져나가기만 하는 게 아니라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하나는 생산부분의 개발이다. 이 부분에서는 중랑지역에 산재해 있는 섬유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워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울에서 아마 가장 많은 섬유업체가 몰려 있는 곳을 꼽자면 여기 중랑일 겁니다. 개중에는 아주 유망하고 탄탄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이들이 지금까지 따로따로 놀았다면 이를 한데 묶어 섬유공업 특정지구로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거대 기업의 자본을 유치하는 것보다 지역에서 터를 다지며 살아온 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얘기다. 망우리공동묘지 일대는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야무진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어 “중랑은 화려한 스펙으로 낙하산처럼 한 번 왔다 가는 곳이 아니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오래 공존해온 지역만의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중랑의 자존심을 중랑의 뿌리에게 맡겨달라”고 끝맺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교육감 ‘진보·보수 단일후보’ 명칭 못 쓴다

    6·4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 참여 단체에 대한 부연 설명 없이 ‘보수단일후보’라거나 ‘진보단일후보’라는 수식어를 후보자 이름 앞에 쓰면 안 된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나왔다고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0일 밝혔다. 고 후보가 공개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공문에는 “후보자가 특정 단체로부터 추대받았음에도 단일화 참여 단체를 명기하지 않고 ‘단일후보’란 명칭을 쓰는 것은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다. 선관위는 지난 18일 교육감 후보 전체에게 공문을 전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명함, 벽보, 공보, 홈페이지뿐 아니라 연설에서 단일후보라고 쓰려면 단일화에 참여한 정당, 단체 등을 표시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의 유권해석은 교육감 선거운동 양상을 적지 않게 바꿔 놓을 전망이다. 비교적 지명도가 낮은 후보끼리 경합해 온 교육감 선거는 역대 ‘보수 대 진보’의 진영 대결 구도로 진행됐고, 진영별 단일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섰다. 서울에서 2010년에는 진보단일후보였던 곽노현 전 교육감이, 2012년엔 보수단일후보였던 문용린 교육감이 당선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측은 “선관위 공문에 따라 앞으로는 ‘서울시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의 추대를 받은 단일후보라고 명시하고 말이 너무 기니까 보도자료 등에서는 단일후보란 표현을 생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이 여사와 함께 동작구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반면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올바른교육감 추대 전국회의 교육정책협약식’에 참석해 보수단일후보 추대증을 받고, 이 단체가 추대한 다른 지역 9명의 보수후보와 ‘학교안전 강화’ 등 공동 공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 후보 측은 “선관위에 다시 문의한 뒤 단일후보 명칭 사용 여부를 정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진보 1명 대 보수 3명’ 구도가 되면서 보수 진영 시민단체 간 균열상이 드러나기도 했다. 올바른교육감 추대 전국회의가 문 후보와 함께 경기 조전혁 후보, 인천 이본수 후보 등을 보수단일후보로 추대했다. 반면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등이 주축이 된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이날 조전혁, 이본수 후보와 함께 서울의 고승덕 후보를 ‘좋은 후보’로 선정해 발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6·4 지방선거 D-16] 광주 간 안철수 ‘계란 봉변’… 민심 수습 안간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광주에서 ‘계란세례 등 정치테러 수준의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했다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안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8시40분쯤 광주MBC 방송에 출연하고 나오다 새정치연합 공천 탈락자 측 50여명으로부터 50여분간 거친 항의를 받았다.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은 이날 계란을 던지고 안 대표의 차량 문을 열거나 차량 지붕위로 올라가는 등 폭력을 행사한 이들에 대해 검찰 등에 선거 방해와 감금죄 등으로 수사를 의뢰, 귀추가 주목된다. 안 대표가 계란에 맞았는지에 대한 증언은 엇갈렸다. 그는 18일 오전까지 1박2일간 광주 민심 수습 행보를 했다. 앞서 새정치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17일 오후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가 윤 후보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당원·시민들의 항의에 부딪혀 20분 만에 서둘러 현장을 떠나기도 했다. 두 공동대표는 18일 오후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은 18일 트위터에 “죽지 않아도 될 소중한 생명들을 죽음으로 내몬 점에서 광주의 국가와 세월호의 국가가 본질적으로 얼마나 다를는지요?”라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광주 간 안철수 ‘계란 테러’ 당하더니 결국

    광주 간 안철수 ‘계란 테러’ 당하더니 결국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광주에서 ‘계란세례 등 정치테러 수준의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했다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안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8시40분쯤 광주MBC 방송에 출연하고 나오다 새정치연합 공천 탈락자 측 50여명으로부터 50여분간 거친 항의를 받았다.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은 이날 계란을 던지고 안 대표의 차량 문을 열거나 차량 지붕위로 올라가는 등 폭력을 행사한 이들에 대해 검찰 등에 선거 방해와 감금죄 등으로 수사를 의뢰, 귀추가 주목된다. 안 대표가 계란에 맞았는지에 대한 증언은 엇갈렸다. 하지만 안 대표는 다음날인 18일에도 광주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안 대표는 애초 이날 첫 일정으로 무등산 입구에서 입산객들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항의 시위가 예상되자 무등산 방문 대신 서구 상무시민공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 오전 공원을 찾은 안 대표는 생활인 체육대회에 나온 선수,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전날 함께 내려온 김한길 대표는 일정때문에 서울로 먼저 돌아간터라 안 대표 홀로 시민들을 만났다. 예고없이 찾아간 공원에서는 전날 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공원 나들이객들은 안 대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고, 일부는 “안철수”를 연호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광주 마지막 일정으로 한 사찰에서 윤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 원로들과 간담회를 했다. 광주 방문 내내 ‘뿔난’ 민심과 맞닥뜨려 불편한 일정을 이어오던 안 대표에게 모처럼 격려와 기대, 바람들이 나온 자리였다. 한 원로는 “(안 대표를) 다 환영하면 좋겠지만 그건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쪽 이야기도 귀담아 듣되 그렇다고 해서 용기를 잃진 말라”고 당부했다. 다른 원로는 “전략공천에 대해 이해를 못 하는 층이 상당히 많다”며 “강운태·이용섭 후보 캠프도 한 번 방문하고, 시민에게 왜 전략공천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잘 설명해달라”고 주문했다. 안 대표는 “광주 시민께서 현명한 판단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고 새정치연합을 인정해주신다면 그 힘으로 총선, 대선에 승리해 단단하게 자리 잡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윤 후보의 공천을 반대한 경쟁 후보 지지자들이 사찰 입구를 막아서 항의하는 통에 예정된 시각보다 30분가량 늦게 시작하는 진통도 있었다. 앞서 새정치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17일 오후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가 윤 후보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당원·시민들의 항의에 부딪혀 20분 만에 서둘러 현장을 떠나기도 했다. 두 공동대표는 18일 국가보훈처 주도의 5·18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은 18일 트위터에 “죽지 않아도 될 소중한 생명들을 죽음으로 내몬 점에서 광주의 국가와 세월호의 국가가 본질적으로 얼마나 다를는지요?”라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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