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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중국군 유해 송환/박홍환 논설위원

    1950년 10월, 한 달 앞서 인천상륙작전으로 6·25전쟁의 승기를 잡은 국군과 유엔군은 파죽지세로 북진, 북한 인민군을 몰아쳤다. 이대로 동서(東西) 진영 야합의 산물인 분단을 끝내고 통일이 되는 듯싶었다. 하지만 희망은 희망일 뿐이었다. 김일성 주석의 긴박한 요청을 받아들인 중국 최고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이 참전을 결정하고, 공산 진영의 영수였던 옛 소련의 스탈린이 동의해 마침내 10월19일 중국인민지원군이 압록강을 건넜다. 엿새 뒤 첫 번째 교전이 시작된 뒤부터 전세는 완전히 역전됐다. 국군과 유엔군은 동료의 시체를 넘어 밀려드는 중국군의 인해전술로 인해 석 달도 안 돼 경기 화성 근방까지 퇴각했다. 이후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했지만 양측은 휴전선 근방에서 2년 넘게 서로에게 엄청난 인적 피해를 입히면서 지리한 공방을 벌이다 허무하게 전쟁을 끝냈다. 중국 측 공식 통계에 따르면 당시 참전한 중국군은 모두 134만여명에 이른다. ‘항미원조, 보가위국’(抗美援朝, 保家衛國·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움으로써 가정과 나라를 지킨다) 구호를 외치며 압록강을 넘었지만 이들 가운데 18만 3108명이 이국 땅에서 명분 없는 죽음을 맞았다. ‘태극기 휘날리며’를 비롯한 비극적 전쟁영화에는 당시의 비참했던 장면들이 잘 묘사돼 있다.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도 그중 한 명이다.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능원에 안장된 그는 지난 60여년간 북·중 혈맹관계의 상징적 존재로 부각되곤 했다. 경기 파주 적군묘지에 안치돼 있던 중국군 유해 437구가 어제 중국으로 송환됐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장엄한 분위기 속에 우리 군 사병들의 손에서 중국군 인도병의 손으로 유해가 들어 있는 각각의 관이 넘겨졌다. 60여년 전 사생결단하듯 총칼을 들이댔던 양측이 화해와 협력의 손을 맞잡는 현장이었다. 과거 역사의 ‘트라우마’에서도 비로소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중국군 유해 송환은 국제관계에서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국제 역학구도는 중국이 ‘항미원조’를 주장하며 참전했던 60여년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고, 오히려 한국과 중국은 ‘핵놀이’로 말썽을 일으키는 북한의 행태를 제지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사이가 됐다. 경제적으로도 한국이나 중국 모두 서로를 떼어놓고서는 번영을 도모할 수 없는 형국이다. 아픈 역사를 진지하게 치유해야 하는 이유다. 중국군 유해 송환이 그 시발점이 된 듯해 기쁘다. 세심한 유해 송환을 중국 측이 상당히 높게 평가하는 것은 더욱 다행스러운 일이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터키 SNS 스톱

    터키 SNS 스톱

    반정부 시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터키 정부가 트위터를 차단한 지 일주일 만인 27일(현지시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접속까지 막았다. 비자금 은닉 폭로 등으로 곤경에 처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탄압을 강화하며 전면적인 여론 봉쇄에 나선 것이다. 페이스북 폐쇄 가능성도 제기돼 터키가 북한에 버금가는 ‘인터넷 통제국’으로 전락하는 양상이다. CNN방송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이날 시리아와의 전쟁 가능성을 논의한 외무장관과 정보당국 수장 등의 대화가 녹취된 파일이 공개되자 2시간여 만에 유튜브를 전면 차단했다. 회의에는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외무장관과 하칸 피단 국가정보국(MIT) 국장, 야사르 귤레르 터키군 총사령부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유출된 7분짜리 영상에는 이들이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명분을 얻기 위해 시리아 내 터키 영토인 ‘슐레이만 샤 묘지’를 공격하자는 자작극 방안 등이 담겨 있다. 피단 국장은 시리아에 4명을 보내 미사일 8발을 공터에 쏘면 군사개입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부토울로 외무장관은 최근 “이곳이 공격받는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터키와 시리아는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터키가 반군을 지지하면서 우호 관계가 깨진 상태다. 음성파일이 공개되자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국가 안보에 대한 가장 민감한 사안을 논의한 고위급 회의를 불법 도청하고 유출한 것은 매우 중대한 반역적 공격”이라며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파일이 송출되는 것을 금지했다. 터키 정부는 공개된 음성파일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유세 현장에서 “악랄하고 부도덕하며 비열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는 어떤 행동에도 반대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야당은 잇단 비리 스캔들로 타격을 받은 집권당이 ‘시리아발 긴장’을 조성해 지방선거에 활용하려 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012년 이스탄불의 공원 재개발을 막기 위한 환경운동으로 시작된 시위는, 지난해 말 에르도안 총리의 측근들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면서 집권당 비리와 경찰의 과잉진압과 맞물려 반정부 시위로 격화됐다. 더욱이 지난달 에르도안 총리가 검찰 수사 전 현금 10억 달러를 은폐하라고 아들에게 말하는 통화가 폭로되며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여론조사에서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의 지지율이 46%로 높긴 하지만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는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주 남산 개인 분묘 이전 올부터 활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북 경주시 남산(南山)에 무분별하게 조성된 개인 분묘 이전 사업이 올해부터 활기를 띠게 됐다. 문화재청과 자치단체들이 뒤늦게 분묘 이전 관련 예산을 지원하며 힘을 보태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올해 국비 4억원 등 총 5억 2000만원을 투입해 남산 내 개인 분묘 120여기를 옮기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상은 1968년 12월 남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이전에 쓴 분묘들. 공원사무소는 다음 달부터 희망자 신청을 받아 이장 비용(기당 300여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며 이장된 묘지 자리엔 평탄화 작업을 하고 수목을 심어 생태 환경을 복원한다. 국립공원이자 사적인 남산의 환경 개선과 가치 증대 등을 위해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공원사무소가 그동안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지부진했다. 첫해 1억원(분묘 이전 34기), 2012년 2억원(56기), 지난해 1억 5000만원(42기)에 그쳤다. 경주 남산 일대는 오래전부터 천하 명당으로 소문나면서 개인 분묘 3000여기가 무분별하게 조성돼 공동묘지를 방불케 한다. 공원 지구 인근까지 감안하면 2만여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불법 분묘 대부분은 조성 당시엔 관할 지자체 등이 알 수 없도록 야간에 은밀히 이뤄지고 봉분 등을 전혀 마련하지 않다가 수년이 지난 뒤에야 봉분을 올리는 등 교묘히 단속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부터 문화재청과 경북도, 경주시가 예산 4억 2000만원을 지원하고 나섰다. 공원사무소가 최근 2~3년간 수차례에 걸쳐 문화재청 등을 찾아 사업 취지 및 내용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한 결과다. 권욱영 공원사무소 문화자원과장은 “사업이 성과를 낼 경우 경주 남산의 가치 증대뿐만 아니라 성묘객들로 인한 수목 훼손 및 산불 발생 등 각종 문제도 말끔히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역사인식 분명히 하라”… 광주서 혼쭐난 安

    “역사인식 분명히 하라”… 광주서 혼쭐난 安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최근 6·15 남북공동선언과 5·18 민주화운동 등을 통합신당(새정치민주연합)의 정강·정책에서 제외하려다가 철회한 것과 관련, 20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싸늘한 비판을 받았다.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인 광주에서 안 의원은 이날 머리 숙여 사과해야 했다. 안 의원은 이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창당대회에 앞서 찾은 5·18 민주묘지에서 시위를 하던 시민단체들을 맞닥뜨렸다. 안 의원은 6·15공동위 광주전남본부 회원들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회원 중 한 명이 “악수할 기분이 아니다. 정신 차려서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잘하라”고 꼬집었다. 이에 안 의원은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없고 말한 적도 없다. 안심하라”고 답했다. 광주시당 창당대회가 열린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는 1000명이 넘는 발기인과 지지자가 몰렸지만 일부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소속 10여명은 행사장 밖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역사 인식을 분명히 하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안 의원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단상에 서자마자 “먼저 사과를 드린다.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 불편을 줘서 미안하다”며 “정강·정책에 4·19, 5·18 삭제 요청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4·19, 5·18은 우리가 계승 발전해야 하는 이정표다. 5·18 민주화 역사는 우리 가슴속에 살아 있으며 그 정신은 새 정치로 승화해서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진은 계속됐다.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강령이나 문구를 바꾸는 게 새 정치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결국 신당추진단 정강·정책 분과는 이날 회의를 열고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을 정강·정책에 명시하되, 박정희 정권의 7·4 남북공동성명은 제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제정책에서는 ‘혁신을 통한 성장’과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구조’를 강조, 기존 민주당의 정강·정책보다 ‘성장’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 분과위원장인 변재일 의원은 “진보가 성장에 소홀한 것처럼 매도됐었는데 이번에 새정치연합(안 의원 측)과의 통합을 통해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이 주장한 재벌 소유지배구조 개선, 금산분리 강화 등도 대부분 반영될 전망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부고] 한평생 안중근 의사 공적 알린 5촌 조카며느리

    [부고] 한평생 안중근 의사 공적 알린 5촌 조카며느리

    안중근 의사의 5촌 조카며느리 안노길 할머니가 18일 오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서 별세했다. 102세. 황해도 사리원이 고향인 고인은 17세에 헤이룽장성 하이룬현에서 안 의사의 사촌 동생 홍근(洪根)씨의 3남 무생(武生)씨와 결혼했다가 14년 만에 일제의 앞잡이에 의해 남편을 잃고 홀로됐다. 이후 삯바느질로 끼니를 연명하면서 태극기와 안 의사의 초상화를 들고 거리에서 안 의사의 공적을 알리는 데 발 벗고 나섰다. 한국전쟁 이후 좌우 이념 대립이 극심했던 1958년 고인은 중국 당국에 의해 반혁명분자로 체포돼 네이멍구(內蒙古)의 노동교화감옥 등지에서 옥고를 치르다 1998년에야 풀려났다. 거처가 없어 하얼빈 성당 등지를 전전하던 2000년 우연히 알게 된 최선옥(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원장) 수녀에 의탁해 하얼빈에서 생활해 왔다. 고인은 20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의 천주교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부고] 2차대전 ‘종전의 키스’ 男주인공 86세로

    [부고] 2차대전 ‘종전의 키스’ 男주인공 86세로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 1945년 8월 14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쏟아져 나온 인파 속에서 해군 복장을 한 남성이 간호사복을 입은 여성에게 키스하는 이른바 ‘종전의 키스’의 남주인공인 글렌 맥더피가 지난 9일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16일 보도했다. 86세. 유명 사진작가 앨프리드 아이젠슈타트가 촬영한 이 사진은 미국 잡지 ‘라이프’에 실리면서 2차 세계대전 종전의 기쁨을 담은 상징처럼 여겨졌다. 사진 속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은 여러 명이었지만, 2007년 맥더피의 얼굴 뼈 구조가 사진 속 남자의 것과 일치한다는 법의학자의 소견이 나오면서 맥더피는 유명인이 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너폴리스 태생인 맥더피는 2차 대전에 징집됐다가 종전과 함께 제대했다. 종전 당시 그의 나이는 18세였다. 맥더피는 1960년부터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우편배달부와 아마추어 야구선수로 일하며 평범한 일생을 살았다. 맥더피는 생전 “종전 소식에 기뻐 거리로 나갔는데 한 간호사가 거리에서 함성을 지르던 나를 보더니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면서 “나는 곧바로 그녀에게 가서 키스했다”고 말했다. 맥더피는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국립묘지에 매장된다. 사진 속 여성인 에디스 셰인은 2010년 6월 20일 9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마산서 3.15의거 기념식…3,15 의거의 의미 되짚어보니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54주년 3.15 의거 기념식이 열렸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이날 3.15 의거 기념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홍준표 경남도지사, 3·15 의거 유공자와 유족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민주주의 고귀한 희생, 국민통합으로 꽃 피우자’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국민의례, 변승기 3·15 의거 기념사업회장의 경과보고, 국무총리 기념사, 기념 공연, 3·15 의거의 노래 제창 순서로 30분 동안 이어졌다. 정 총리는 기념사에서 “3·15 의거는 부정선거에서 비롯됐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시작이고 꽃이라고 할 수 있다”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엄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기념식에 앞서 3·15 민주묘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3·15 의거의 정신을 새겨 품격 높은 민주국가를 이룩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전날에는 3.15 의거 희생자 유족회를 중심으로 추모제가 개최됐고 오는 24일과 29일에도 마라톤대회와 백일장 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3.15 의거는 지난 1960년 이승만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당시 자유당 정부는 1960년 3.15 정·부통령선거에서 장기집권을 위해 선거준비 과정에서부터 부정행위를 했다. 이를 목격한 마산 시민들은 이에 항의했고, 경찰은 무차별 발포로 맞섰다. 결국 이날 수많은 시민들이 죽거나 다쳤고, 4월 11일 28일동안 실종됐던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마산 중앙부두에서 발견되면서 마산 시민들의 2차 시위와 함께 전국민적인 공분이 일면서 4.19혁명이 일어났다. 이후 3.15 의거가 일어난지 43년만인 2003년 3월, 국립 3.15 묘지가 준공됐고, 2011년부터 총리가 참석하는 정부 주관 행사로 기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15 의거 기념행사 개최…54년 전 ‘3.15 의거’는 어떤 사건?

    15일 3.15 의거 54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국가보훈처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산 3.15 아트센터에서 제54주년 3.15의거 기념식을 개최한다. 전날에는 희생자 유족회를 중심으로 추모제가 개최됐고 오는 24일과 29일에도 마라톤대회와 백일장 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3.15 의거는 지난 1960년 이승만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당시 자유당 정부는 1960년 3.15 정·부통령선거에서 장기집권을 위해 선거준비 과정에서부터 부정행위를 했다. 이를 목격한 마산 시민들은 이에 항의했고, 경찰은 무차별 발포로 맞섰다. 결국 이날 수많은 시민들이 죽거나 다쳤고, 4월 11일 28일동안 실종됐던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마산 중앙부두에서 발견되면서 마산 시민들의 2차 시위와 함께 전국민적인 공분이 일면서 4.19혁명이 일어났다. 이후 3.15 의거가 일어난지 43년만인 2003년 3월, 국립 3.15 묘지가 준공됐고, 매년 3월 15일을 전후로 전국적인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배뱅이굿 대가·서민의 소리꾼 하늘무대로

    [부고] 배뱅이굿 대가·서민의 소리꾼 하늘무대로

    중요무형문화재 29호인 서도소리 명인 이은관옹이 12일 오전 9시 20분 서울 중구 황학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7세. ‘배뱅이굿’(소리꾼이 장구 반주에 맞춰 배뱅이 이야기를 서도소리로 풀어내는 1인 창극)의 1인자로 꼽히는 고인은 배뱅이굿을 시작한 지 80주년을 맞은 지난해 기념 공연을 여는 등 최근까지도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서대문구 영천시장 건물 옥상에 차린 ‘이은관의 민속교실’에도 매일 출퇴근하며 제자를 길러내는 데 힘을 쏟았다. 하지만 직접 작곡한 신민요로 ‘100살 기념 무대’를 열겠다는 꿈은 끝내 이루지 못하게 됐다. 1917년 강원도 이천에서 8형제 가운데 맏아들로 태어난 그는 보통학교를 나온 뒤 철원고등학교 재학 시절 마을 소리 대회에 나가 1등을 차지했다. 19세이던 1936년 학교를 그만두고 황해도 황주에서 스승 이인수 명창에게 ‘배뱅이굿’과 ‘서도명창’을 배우며 소리 인생을 시작했다. 해방 뒤에는 장소팔, 고춘자씨와 유랑극단을 만들어 서민들의 시름을 풀어 주는 소리꾼으로 활약했다. 1957년 양주남 감독의 영화 ‘배뱅이굿’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 발매된 영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은 6만장 이상 팔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배뱅이굿으로 중요무형문화재 29호로 지정된 고인은 한국국악협회 이사 등을 지내며 평생 국악 대중화에 힘썼다. 1990년 보관문화훈장, 2002년 제9회 방일영국악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1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 파주 시립묘지. (02)2290-946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3년간 여진 1만번… 日정부 ‘지진 발생시각’에 1분간 묵념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이 3년간 1만 차례 이상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기상청은 11일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부터 지난 5일 자정까지 진도 1 이상의 흔들림이 관측된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이 1만 592건(본 지진 제외)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중 7995건이 본 지진 후 1년간 발생했다. 진도 5를 넘는 여진도 19차례 있었다. 지난해 10월 26일에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고 쓰나미를 동반했다. 기상청은 지진의 동일본대지진 직후보다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에 비하면 빈발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기상청은 “최근 1년은 비교적 발생 빈도가 줄었지만 도호쿠 지방 태평양의 지진 발생은 2001∼2010년의 연평균 지진 빈도(19회)와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해 여전히 활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규모 7.0 이상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한 가능성은 작지만 간혹 강한 여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최대 진도 5에 조금 못 미치는 강한 흔들림이 있거나 해양에서 지진이 일어나면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일본 각지에서 희생자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일본 정부는 오후 2시 30분 도쿄 지요다구 국립극장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실행위원장으로 하는 ‘동일본대지진 3주년 추도식’을 열었다. 아키히토 일왕 내외와 아베 내각의 주요 각료, 이병기 주일 대사를 비롯한 각국 외교 사절이 참석한 가운데 지진이 발생한 시각에 맞춰 1분간 묵념했다. 지진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후쿠시마, 미야기, 이와테 등 3개 현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사고 현장이나 희생자의 묘지를 찾아 기도하는 유족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10일 현재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1만 5884명이 사망하고 2640명이 실종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인어공주가 사는 ‘봄의 왕국’

    인어공주가 사는 ‘봄의 왕국’

    여기는 태평양에 뜬 절해고도. TV 일기예보에서나 간간이 들었던 ‘남해 동부 먼바다’에 속한 섬이다. 바다 건너온 봄이 가장 먼저 온기를 풀어놓는 곳, 전남 여수의 거문도다. 섬 주변 절벽엔 벌써 수선화가 곱게 피었고, 섬집 돌담엔 유채꽃이 흐드러졌다. 피보다 붉은 동백도 여기저기서 피고 지기를 거듭하는 중이다. 이처럼 섬은 때론 거칠게, 때론 보드랍게 꽃을 어루만지며 애면글면 봄을 틔워내고 있다. 여기에 39개 섬들이 웅장하게 늘어선 백도까지 묶어 돌아본다면 봄날의 여정은 더없이 풍성해질 터다. 거문도는 여수항에서 남쪽으로 114.7㎞쯤 떨어져 있다. 여수와 제주도의 중간쯤 되는 곳이다. 거문도는 동도, 서도, 고도 등 3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고도가 가장 번화하다. 여객선 선착장과 면사무소 등 주요 시설이 밀집돼 있다. 고도와 서도는 삼호교로 연결되어 있다. 반면 동도는 서도선착장에서 도선으로 이동해야 한다. 동도와 서도를 잇는 연도교는 올 연말께 개통될 예정이다. 거문도는 종종 백도를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쯤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거문도관광여행사의 최민기 가이드는 “거문도 방문객의 90% 정도가 백도와 거문도 등대 정도만 ‘찍고’ 돌아간다”고 했다. 한데 이거 단단히 잘못됐다. 거문도에서 ‘기와집몰랑’(175m)과 녹산곶을 빼면 ‘팥소 빠진 찐빵’과 다름없다. 보통 배 시간에 맞추느라 두 곳 모두 건너뛰기 십상인데, 아침 잠을 줄여서라도 반드시 둘러보길 권한다. 거문도에서 가장 이름난 볼거리는 거문도 등대다. 거문항 선착장을 기준으로, 거문도 등대까지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보로봉(170m)과 수월산(128m) 아래로 난 약 4㎞ 길이의 산책로, 혹은 덕촌마을에서 불탄봉(195m) 방향으로 올라 약 5㎞ 길이의 기와집몰랑길을 따라간다. 산책로는 왕복 두 시간, 기와집몰랑길은 세 시간쯤 걸린다. 두 길은 무넹이(목넘어)에서 합쳐진 뒤 거문도 등대까지 줄곧 함께 간다. 대개의 여행객들은 산책로를 선호한다. 걷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반면 기와집몰랑길은 거칠고 남성적이다. 야트막한 산을 올라야 하는 게 다소 힘들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기와집몰랑길을 외면하지는 말길. 능선 위에서 맞는 장쾌한 풍경을 놓친다면 이는 명백한 손해다. ‘몰랑’이란 산마루란 뜻의 사투리다. 풀자면 기와집 형태의 산마루란 뜻이다. 능선에서 보면 그저 해안절벽이지만, 바다에서는 장대한 기와집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단다. 불탄봉과 보로봉을 거쳐 가는 기와집몰랑길은 정비가 잘돼 있다. 박석 깔린 능선길을 걷다 보면 바다 위에 선 듯한 느낌도 든다. 길옆 ‘비렁’(벼랑의 사투리) 아래로는 바다가 쉼 없이 넘실댄다. 비렁과 몰랑이 반복되는 길, 이게 기와집몰랑의 본질이다. 능선 너머로는 웅장한 해안 절경이 펼쳐져 있다. 특히 거문도 등대가 서 있는 수월산 쪽 해안 풍광은 감탄사가 입술을 비집고 터져 나올 정도다. 기와집몰랑의 끝은 무넹이다. 보로봉과 수월산을 잇고 있는 낮은 갯바위지대다. 물이 넘나든다는 뜻의 수월산(水越山) 이름도 무넹이에서 비롯됐다. 수월산 끝은 거문도 등대다. 1905년 남해안에선 처음으로 불을 밝혔다. 등대 끝의 관백정(觀白亭)은 백도를 볼 수 있다는 뜻의 정자다. 정자 아래 단애에는 수선화와 유채꽃 등이 피어 이국적인 느낌을 더하고 있다. 거문도 남쪽에 수월산이 있다면 북쪽엔 녹산곶이 있다. 근육질의 수월산에 견줘 녹산곶은 한결 여성적이다. 바다를 향해 부드럽게 펼쳐진 능선이 일품이다. 여인의 삼단 머릿결 같은 잡초들은 바람 불 때마다 일어선다. 곶부리를 둘러싼 바다는 파랗다. 하늘빛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 위에 녹산등대가 촛대처럼 서 있다. 이 같은 풍경에서 ‘신지끼’ 전설이 싹 튼 것도 무리는 아니지 싶다. 신지끼는 상체는 여인, 하체는 물고기인 인어다. 섬사람들은 신지끼를 섬의 수호신으로 여겼다고 한다. 큰 풍랑이 일어나기 전날 어김없이 나타나 절벽에 돌을 던져 이를 알렸기 때문이다. 신지끼가 출몰했다는 신지끼여(수중바위)는 원래 녹산등대 맞은 편에 있다. 하지만 실제 신지끼 조각상이 세워진 곳은 녹산곶 아래의 야트막한 언덕이다. ‘인어해양공원’이라는 거창한 명칭 대신 ‘신지끼 언덕’이란 소박한 이름으로 부르는 건 어떨까 싶다. 신지끼 조각상은 서구형 미인의 외모를 하고 있다. 소라 귀걸이와 조개 머리핀으로 머리를 장식하고, 오른손엔 예의 돌을 든 채 초승달을 타고 앉았다. 영화 ‘인어공주’의 외모와 빼닮았다. 1885년(고종 22) ‘거문도 사건’을 일으킨 영국군이 섬에 주둔한 이후 생긴 전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배꼽 바로 아래부터 물고기 비늘이 시작되는데 지나치게 육감적이다. 이쯤 되면 성적 매력이 ‘메릴린 먼로급’이다. 거문도 여정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백도(국가명승 7호) 유람이다. 거문도에서 28㎞ 떨어진 백도는 상백도와 하백도 등 39개 섬들로 이뤄진 무인군도다. 매바위, 병풍바위, 서방바위, 각시바위, 거북바위 등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거문도엔 아픈 역사가 남아 있다. 영국 함대가 러시아의 조선 진출을 봉쇄한다며 1885~1887년 사이 약 2년 동안 거문도를 불법 점령한 ‘거문도 사건’이다. 당시 거문도는 ‘해밀턴 항구’로 불렸다고 한다. 거문초등학교 옆 돌담길을 따라 우리나라 최초로 생겼다는 ‘해밀턴 테니스장’과 영국군 묘지 등이 잘 정비돼 있다. 글 사진 거문도(여수)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여수여객선터미널(663-0116)에서 하루 두 차례(오전 7시 40분, 오후 1시 40분) 거문도행 여객선이 출항한다. 나로도와 손죽도, 초도 등을 들러 거문도 고도까지 간다. 2시간 20분 소요. 배삯은 편도 3만 6600원이다. 고흥 녹동항에서도 거문도까지 여객선이 운항한다. 녹산등대의 들머리인 장촌마을까지는 택시나 자전거를 이용해 가는 게 낫다. 거문항에서 6㎞쯤 떨어져 있어 걸어서 오가기는 다소 멀다. 택시는 고도에서 녹산곶까지 왕복하는 데 4만원이다. 승합차량이기 때문에 여럿이 돈을 추렴해 이용할 수도 있다. 자전거는 1시간에 4000원, 하루 2만원이다. 대여점은 고도에 있다. 거문도등대에서 녹산등대까지 거문도 종주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거리는 8㎞가 채 안 되지만 족히 6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백도는 오가는 데 2시간 이상 소요된다. 배삯은 2만 9000원. 거문도관광여행사(www.geomundo.co.kr)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도 좋겠다. KTX 등 교통편과 숙식, 그리고 거문도 종주코스와 기와집몰랑코스, 백도관람 등이 포함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665-7788. →잘 곳 삼산면사무소(659-1257)가 있는 고도에 모텔과 민박 등이 몰려 있다. 거문도 등대(666-0906)에서도 무료로 숙박할 수 있다. 이용 신청은 희망일 2주 전 여수지방해양항만청(yeosu.mof.go.kr)에서 받는다. →맛집 식당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감성돔, 참돔 등은 6만원, 삼치는 1㎏에 4만원 정도 받는다. 모둠해물은 5만원 선. 무엇보다 곁반찬이 ‘감동’이다. 개상어 회무침, 문어숙회, 돌낙지, 군소 숙회, 뿔소라 등 도회지에선 맛보기 힘든 음식들이 곁들여진다. 섬마을식당(666-8111), 충청도횟집(665-1986) 등이 알려졌다. 섬마을 식당은 아침에도 문을 연다. 각종 해산물과 나물이 곁들여진 아침상이 소박하고 맛있다.
  • 하늘나라에선 혜진이와 행복하세요

    2007년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사건’ 피해자인 이혜진(당시 11세)양의 아버지 이창근(53)씨가 딸을 그리워하며 6년여 동안 술에 의지해 지내 오다 심장마비로 지난 3일 숨졌다. 이씨의 시신은 화장돼 딸의 무덤 곁에 묻힐 예정이다. 이양을 무참히 살해한 정성현(45)은 2009년 2월 대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사형은 집행되지 않고 있다. 이씨는 생전 정씨가 사형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에도 “이미 하늘나라로 간 내 딸이 돌아오느냐”며 격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사건’은 2007년 12월 25일 성탄절 예배를 마친 혜진양과 우예슬(당시 9세)양이 귀가하던 중 유괴돼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이씨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내고 딸을 애타게 찾아나섰지만 혜진양 등의 시신은 실종 77일 만에 근처 야산에서 훼손된 채 발견됐다. 딸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던 이씨는 딸이 숨진 뒤 10년 동안 근무하던 직장을 그만뒀고, 자신을 추스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주변 권유로 이씨는 상담센터 치료도 받았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딸의 4주기 추모식에서 이씨는 “내가 죽으면 죽었지 새끼 먼저 보낸 부모는 없어요. 한이 맺히는 거예요”라고 자책하며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남편이 실직한 뒤 부인이 조리 일을 하며 혜진양의 언니와 오빠를 보살폈다. 범죄피해자대책지원본부 등이 보낸 조화 5개가 놓인 이씨의 빈소에는 드물게 조문객이 찾아왔지만, 이들도 말문이 막힌 듯 안타까운 얼굴로 먹먹하게 빈소를 지켰다. 이씨의 부인은 4일 “이제 아이 아빠까지 하늘로 갔으니 나랑 아이들이 더 힘들 것 같다”면서도 “괜찮다”고 애써 스스로를 추슬렀다. 발인은 5일 오전 10시이며, 혜진양이 묻힌 안양 청계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안양 초등생 살해, 사건 피해자 부친 사망 ‘6년 동안 술에 의지해..’

    안양 초등생 살해, 사건 피해자 부친 사망 ‘6년 동안 술에 의지해..’

    안양 초등생 살해 피해자 부친이 끝내 사망했다. 지난 2007년 12월 경기도 안양에서 우예슬 양과 함께 납치살해된 초등생 이혜진 양의 아버지 이창근 씨가 3월3일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53세. 이 씨는 이 양이 숨진 뒤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6년여 동안 술에 의지해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 시신은 5일 수원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딸이 묻힌 안양 청계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안양 초등생 살인범 정성현은 2009년 2월 이양과 우양 등을 살해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사형을 확정 받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안양 초등생 살해)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테러 없는 하늘에서 영원한 평화를…”

    “테러 없는 하늘에서 영원한 평화를…”

    성지순례 중 이집트 국경지대에서 폭탄 테러에 희생당한 충북 진천중앙장로교회 신도 김홍열(64·여)씨의 영결식이 유족과 교인들의 오열 속에 24일 진천 백악관장례식장에서 열렸다. 교회장으로 30분가량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영훈 진천군수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례예배를 집례한 이익상 중앙교회 원로목사는 울먹이며 “우리가 사는 곳은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라면서 “죽음은 영원한 삶의 시작”이라고 유족을 위로했다. 고인 소개를 맡은 정완식 장로가 교회의 단합과 봉사 활동에 앞장서며 복음의 파수꾼으로 살아온 고인을 회상하자 영결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정 장로는 “영정 속의 고인이 금방이라도 저희를 부를 것 같고 항상 자전거를 타고 바쁘게 생활하시며 반갑게 인사를 하던 고인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아들 윤명한씨는 “언제나 밝게 웃으시며 큰 버팀목이 됐던 어머니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다”면서 “이번 테러로 피해를 입은 교인들과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어머니 장례에 애도의 뜻을 보내 준 모든 사람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결식에 이어 고인의 시신이 운구차로 옮겨지자 유족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또다시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7년 전 사별한 남편이 있는 진천읍 장관리 진천공설묘지에 안장됐다. 고인은 중앙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신도 30명과 함께 해외 성지순례를 떠났다가 지난 16일 이집트 동북부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 입국 절차를 밟던 중 자살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이때 부상당한 신도 15명은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에 분산돼 입원해 있다. 부상이 경미한 13명은 안양 샘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치료를 받고 있다. 글 사진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고] 강주성 前 3·15의거기념사업회장

    [부고] 강주성 前 3·15의거기념사업회장

    강주성 3·15의거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이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75세. 강 명예회장은 마산상고(현 용마고교)를 졸업하고 웅변학원 강사로 일하던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를 맞았다. 그해 4월 11일 마산중앙부두에 최루탄에 맞아 숨진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떠오르자 13일까지 시민들을 모아 의거를 주도했다. 그는 “왜 우리가 싸워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연설한 뒤 불종거리, 오동동파출소, 월남다리를 거쳐 시내 중심가를 지나 마산경찰서까지 진출해 경찰과 맞섰다. 이후 1966년 3·15의거 정신계승 전국남녀웅변대회를 창설해 3·15의거 정신 계승에 헌신했다. 1994~2005년 사업회장으로 국립 3·15민주묘지 준공, 3·15의거 경남도 기념일 제정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2010년엔 4·19혁명 공로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결식은 24일 오전 10시 국립 3·15민주묘지에서 열린다. 빈소는 마산연세병원. (055)240-7444, 223-1044.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야스쿠니신사는 침략전쟁의 본부” 비뚤어진 日에 대한 ‘일침’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격랑에 부닥치는 데는 멈추지 않는 일본의 역사 도발이 기제가 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자리한다. “영령에게 두 손 모아 일본의 평화에 대해 감사했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총리의) 참배는 잘한 일”(혼다 에쓰로 내각관방참여), “아베의 야스쿠니행은 외국의 정식 항의를 받지 않았다”(아소 다로 부총리) 등 다른 내각 지도자들의 발언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최근 야스쿠니신사와 관련된 국내 논문의 발표가 봇물을 이룬다. 글들은 “야스쿠니신사야말로 침략 전쟁의 본영(本營)”이란 논리를 펴고 있다. 박진우 숙명여대 일본학과 교수는 ‘야스쿠니 문제의 논리적 비판을 위해서’란 글에서 “맹목적 반일 감정에 사로잡혀 야스쿠니신사의 ‘A급 전범 합사’에만 치중하면 본질을 간과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만약 일본이 A급 전범을 분사(分祀)한다면 일본 수상이나 각료들의 신사 참배에 대해 정당한 비판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1999년 당시 노나카 히로무 관방장관은 야스쿠니신사의 법인화와 A급 전범 분사를 언급하며 외국 수뇌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자민당과 야스쿠니신사의 반발에 밀려 자취를 감췄지만 야스쿠니신사가 갖고 있던 ‘침략신사’의 정체성을 망각한 논리였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그곳에는 강화도 사건부터 1910년 조선병합에 이르기까지 침략 과정에서 전사한 일본 병사를 비롯해 식민지화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동남아 각지에서 양민을 학살한 B·C급 전범 1000여명도 ‘쇼와순난자’로 합사돼 있다”고 설명했다. 야스쿠니신사 자체가 근대 일본의 아시아 침략 과정에서 전사한 전몰자를 영령으로 떠받들고 있는 곳이란 점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야스쿠니신사 문제의 쟁점과 현황’이란 글에서 “지난해 12월 26일 아베 일본 총리가 비판을 무릅쓰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직후 발표한 담화에는 참배 정당화 논리가 숨어 있다”고 일갈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소위 A급 전범을 찬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 측은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를 거론하면서 논리를 폈다. 노예제 고수를 위해 싸운 남군 병사도 묻힌 알링턴 묘지를 미 대통령이 참배한다고 노예제를 긍정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남 연구위원은 “야스쿠니신사가 일본 국민을 전쟁터로 내몰기 위해 침략전쟁을 정당화했던 시설이라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일본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하기 위해 1963년부터 매년 8월 15일 전국전몰자추도식을 열고, 1953년 해외에서 사망한 군인과 군속의 유골을 안치하는 지도리가후치 전몰자묘원을 조성했다”며 “굳이 침략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위원은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5년 나치SS대원이 합장된 독일 비트부르크 묘지를 참배했다가 전 세계의 거센 비난을 받은 것이나, 같은 해 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이듬해부터 공식 참배를 중단한 사례도 소개했다. 무엇보다 유족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합사된 한국인 2만 1000여명에 대한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세윤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논문 ‘한·일 양국 역사 갈등 해소의 모색과 그 방안’에서 야스쿠니신사의 부속 군사박물관인 유슈칸의 사례를 집중 분석했다. 그는 ‘일로(日露)전쟁의 승리는 세계 특히 아시아인들에게 독립의 꿈을 주고 많은 선각자가 독립, 근대화의 모범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군 점령하에서 한번 타오른 불꽃은 일본이 패해도 꺼진 것이 아니라 독립전쟁을 거쳐 민족국가가 탄생하는 배경이 됐다’는 비뚤어진 유슈칸의 역사 인식을 꼬집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멕시코 인형의섬, 인형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는? ‘듣고보니 오싹’

    멕시코 인형의섬, 인형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는? ‘듣고보니 오싹’

    멕시코 인형의섬이 화제다. 24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구에서 가장 무서운 장소’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지구에서 가장 무서운 장소’ 10곳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리투니아의 공동묘지를 비롯해 ‘세계의 종말’이란 이름의 고속도로, 방사능 유출 사고로 폐허가 된 병원 등 보기만 해도 섬뜩한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과거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인형의 무덤’으로 불리는 인형의 섬에 대한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2009년 미국의 한 방송사 다큐멘터리 제작팀에 제보가 한 통 들어왔다. 흥미를 느낀 제작팀은 제보자가 말한 소치밀코에 위치한 작은 섬을 찾아갔다. 제작진들이 본 광경은 수천개의 인형들이었다. 정체불명의 소리는 바람에 인형이 흔들리는 소리였다. 인형들은 대부분의 인형들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데다 신체 일부가 훼손돼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섬이 인형의 섬이 된 이유는 돈 줄리앙 산타나에 의해서였다. 1975년 섬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 그는 26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밤마다 인형을 매달아 인형의 섬을 만들었다. 과거 돈 줄리앙 산타나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소치밀코 운하의 작은 섬에서 한 소녀를 만났다. 그 소녀는 인형을 들고 있다가 물 속에 빠트렸고 그 인형을 건지기 위해 들어갔다가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그 모습을 목격한 돈 줄리앙 산타나는 매일 밤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소녀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했던 돈주앙은 그는 26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섬 주변 도시를 돌아다니며 버려진 인형들을 모아 밤마다 섬에 인형을 매달아 소녀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했다. 매일 소녀의 영혼을 위로하던 돈 줄리앙 산타나는 어느날 극심한 고통을 느끼다 운명의 장난처럼 소녀와 똑같이 물에 빠진채 사망하고 말았다. 인형들은 오랜 세월 방치되면서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갔고 2009년 이 섬을 방문했다 희귀한 모습에 놀란 두 청년이 TV 방송사의 다큐 제작팀에 제보해 인형의 섬과 돈 줄리앙 산타나의 사연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2012년 10월 미국 CNN 방송은 세계 7대 소름돋는 곳으로 지정, 많은 사람들은 이 곳을 찾아 물에 빠져 죽은 소녀와 돈 줄리앙 산타나를 위령하기 위해 인형을 매달아 섬에는 점점 더 인형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 MBC (멕시코 인형의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특별기고] 3·1절 태극기 물결 확산하자/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특별기고] 3·1절 태극기 물결 확산하자/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1919년 3월 1일, 일본의 무단통치라는 뼈아픈 현실에 항거해 목 놓아 외쳤던 2000만 겨레의 함성과 태극기의 물결이 올해로 95주년을 맞는다. 강북구에 3·1절은 각별하다. 3·1운동의 발원지인 봉황각과 순국선열·애국지사 묘역 16위가 있어서다. 1910년 일본의 강제적인 국권찬탈 소식에 의암 손병희 선생이 10년 안에 나라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건립한 게 강북구 우이동의 봉황각이다. 손병희 선생은 이곳에서 3·1운동을 구상했고 독립운동가 483명을 양성했다. 민족대표 33인 중 15명을 배출했다. 3·1운동 결과 탄생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게 대한민국이니 봉황각은 민족적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북구는 2004년부터 봉황각을 중심으로 3·1독립운동 재현행사를 열어 왔다. 올해도 2000여명의 주민과 학생이 도선사, 봉황각, 솔밭공원 등을 행진하면서 태극기 가득했던 당시 거리를 재현한다. 봉황각에서는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도 한다. 체험을 통해 3·1절의 참 의미를 되새겨 보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다른 국경일에도 태극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망국의 슬픔, 국권회복을 위한 희생에 무감각해져 가고 있다. 요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불안하다. 이웃 일본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위안부,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 등 우경화 정책에 집중한다. 중국 역시 동북공정이란 이름으로 우리 고대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고 있다. 군사·경제 발전 못지않게 올바른 역사관과 민족적 자긍심으로 다져진 강한 정신력이 중요하다. 나는 그 정신을 태극기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라 사랑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올해엔 태스크포스(TF)까지 신설, 주민이 주도하는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미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국경일 태극기 게양률을 100%까지 끌어올린 아파트도 있다. 벌써 주민들 사이에서는 태극기 달기 바람이 분다. 머지않아 태극기 가득한 국경일을 기대해 봐도 좋다. 당장 3·1절부터 태극기를 게양하자. 봉황각, 16위의 순국선열 묘역, 4·19 민주묘지까지 우리의 근현대사를 품은 강북구가 앞장서겠다. 강북구의 전 가구가 태극기를 달게 된다면 서울시로 전국으로 그 열풍을 확산시켜 나가자. 전국이 태극기 물결로 가득해질 때 그것 자체가 미래 대한민국의 힘이 된다.
  • ‘영원한 야전 사령관’ 채명신 장군 추모석 제막식

    ‘영원한 야전 사령관’ 채명신 장군 추모석 제막식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사병 묘역에서 고(故) 채명신 장군 묘지 추모석 준공기념 제막식이 유가족과 파월 참전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수마깅 동굴·라이스 테라스… 태고의 신비 품은 섬나라

    수마깅 동굴·라이스 테라스… 태고의 신비 품은 섬나라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 필리핀. 아열대에 자리해 따뜻한 기후, 깨끗한 바다 등 휴양지로 유명하지만 알고 보면 곳곳에 스릴 넘치는 모험과 역동적인 자연환경이 숨어 있다. 17~20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의 새 여정지다. 20세기에 두 번째로 큰 화산 폭발을 일으킨 피나투보 화산, 폭발이 일어난 지 23년이 지났지만 이곳으로 향하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피나투보 산은 폭발 전에는 사람들에게 생소한 곳이었다. 필리핀의 토착 원주민인 아에타족이 살던 밀림은 폭발이 일어난 후 180도 바뀌었다. 산봉우리가 무너지면서 칼데라 호가 생겨났고 풍성했던 밀림은 회색빛 폐허가 됐다. 17일 1부 ‘뜨거운 화산의 섬을 가다’에서는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화산 활동의 영향이 남아 있는 피나투보 산과 고향을 찾아 돌아온 아에타족의 삶을 들여다본다. 필리핀 북부에 숨겨져 있는 수마깅 동굴은 인간이 손대지 않은 천연의 예술 작품에 비유된다. 관람을 위한 계단이나 조명, 가드레일 같은 장치가 없다. 신발을 벗고 온몸을 적시며 떠나는 수마깅 동굴 탐험도 엿본다. 18일 2부에서는 절벽에 공동묘지가 있는 사가다 지역과 검은 예수로 유명한 블랙나사렛 축제로 향한다. 사가다에서는 절벽에 나무로 된 관을 줄줄이 매달아 놓은 독특한 장례 풍습을 볼 수 있다. 수백년간 이어져 온 전통으로, 이곳 주민들이 마지막으로 관을 매단 시기는 2011년이다. 당사자가 원하면 아직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다고 한다. 2월 9일 퀴아포의 날이란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는 블랙나사렛 축제는 필리핀 기독교인에게 중요한 종교 기념일 중 하나다. 스페인제국에 의해 옮겨진 예수 목상은 멕시코에서 필리핀으로 운반될 당시 배가 화재에 휩싸였는데도 타지 않아 블랙나사렛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그 후 수백년간 많은 화재와 지진, 제2차 세계대전의 폭탄으로부터도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아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졌다. 해마다 축제 날이면 사람들은 건강은 물론 각자의 소원을 빌기 위해 구름같이 모인다. 19일 3부는 아직도 전통 방식으로 참치잡이에 나서는 마스바테 섬 어부들의 삶을 체험해 본다. 20일 4부에서는 세계 8대 불가사의라 불리는 계단식 논, 바나우에의 라이스 테라스를 찾아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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