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묘소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82
  • 정인영 한라 명예회장 10주기에 범현대가 집결

    정인영 한라 명예회장 10주기에 범현대가 집결

    한라그룹 창업주인 고 정인영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현대가 사람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한라그룹은 20일 경기도 양평군 용담리 선영에서 정 명예회장 10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추모행사에는 차남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범현대가 인사들과 한라그룹 전·현직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묘소에 헌화한 뒤 최이우 담임 목사의 집례로 추모 예배를 드렸다. 정몽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 상황이 어려웠고 그 과정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항상 아버님과 아버님의 행적을 상기하며 지내왔기에 안 계셔도 계신 것 같은 10년이었다”면서 “꿈을 꾸고 그 꿈을 믿고 꿈을 실현한 사업가 아버님이 참으로 그립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항상 깨어 있고 준비하는 마음으로 합력(合力)하여 꾸준히 성장하는 ‘한라’ 그리고 지속 가능한 한라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으로 1953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형인 정주영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그룹의 초석을 닦았다. 이어 1962년 10월 한라그룹의 전신인 현대양행을 세워 1996년 당시 한라그룹을 18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12위로 키워냈다. 그러나 이듬해 외환위기 당시 한라건설을 제외한 주력 계열사들을 모두 매각하며 그룹이 해체되는 시련을 겪었다. 1997년 경영권을 물려받은 차남 정몽원 회장은 2008년 외국계 투자회사로부터 만도를 되사와 한라그룹을 재건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씨줄날줄] 터키 쿠데타의 딜레마/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터키 쿠데타의 딜레마/서동철 논설위원

    터키를 방문하는 외국 정상은 다른 나라와는 다른 의전을 하나 치러야 한다. 국부로 추앙받는 아타튀르크의 묘소를 방문하는 것이다. 수도 앙카라의 한국공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한국 관광객이라면 두 곳을 묶어 방문한다. 한국공원에는 경주 불국사 석가탑을 모델로 삼았다지만, 부여 정림사터 오층석탑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삼층 콘크리트 탑이 제법 큰 규모로 세워져 있던 기억이 난다. ‘터키의 아버지’라는 뜻의 아타튀르크는 1934년 터키 국회가 제정한 호칭이다. 원래 이름은 무스타파 케말인데 학창 시절 완벽하다는 뜻의 케말이라는 별명이 붙어 본명으로 썼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케말 파샤라는 이름이 친숙한 것은 어릴 적 읽은 위인전에 이런 이름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파샤는 최고 사령관이나 최고 지도자에게 주는 칭호라고 한다. 아타튀르크는 젊은 장교 시절부터 민주주의를 추진하는 혁명적인 정치 운동에 가담했다. 군 사령관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서 혁혁한 전공을 올렸음에도 오스만튀르크제국이 붕괴하자 위기에 놓인 터키를 구한 인물이다. 1922년 공화제를 선포하고 대통령에 취임하는데, 터키가 이슬람권에서 가장 개방적인 나라가 된 것은 그의 노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아타튀르크는 신생 터키 공화국을 법치주의와 민주적 정치제도를 바탕으로 현대화하고자 끊임없이 고민했다. 서구식 합리주의를 추구하는 개혁과 개방에 몰두하면서 이슬람 근본주의의 폐해에서 벗어나는 데도 힘썼다. 이슬람 전통 복장을 폐지하고 남녀 합동 교육을 실시했으며, 일부일처제를 도입하고 여성에게 선거권을 부여한 것은 중요한 성과다.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번영의 길로 이끈 선배의 존재는 군부로 하여금 ‘가장 현대적이고 민주적인 집단’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했던 것 같다. 그 결과 내부에는 ‘정치가 잘못된 길로 가면 우리가 바로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자리잡았다. 엊그제 쿠데타 시도 전에도 터키에서는 5차례 군사정변이 있었다. 대부분 ‘혼란을 수습하면 권력을 다시 민간에 이양한다’는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아타튀르크 묘소에는 주인공 말고도 제2대 대통령 이스메트 이뇌뉘도 잠들어 있다. 군인 출신인 이뇌뉘는 아드난 멘데레스 총리 시절인 1960년 최초의 쿠데타 이후 재집권했다. 1950년부터 집권한 법률가 출신 멘데레스는 이슬람 세력을 포용하고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 움직임을 보였다. 친미(親美)·반(反)이슬람 성향의 군부는 용납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쿠데타를 진압한 에르도안 대통령도 이슬람 친화 노선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심각한 부정·부패에 장기 집권을 획책한다는 비난마저 받고 있는 그다. 쿠데타는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IS 진영에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에르도안을 감싸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16년 만에 억울한 누명 벗겨지나, 1999년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 재심 결정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형기까지 모두 마친 최모(37)씨 등 3명에 대해 16년 만에 법원에서 재심 개시가 결정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 장찬)는 8일 “당시 경찰과 검찰이 강압·부실수사를 했고 수사 절차의 잘못이 있다”면서 “수사당국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죄 등을 범해 형사소송법 제420조에 따라 재심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장 부장판사는 “너무 늦게 재심 결정이 이뤄져 안타깝다”라며 최씨 등을 위로했다.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사건은 17년 전인 1999년 2월 6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쯤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 3인조 강도가 침입했다. 범인들은 잠자던 유모(당시 76세) 할머니의 입을 테이프로 막아 숨지게 하고 현금과 패물 등 254만원 어치를 털어 달아났다. 사건 발생 9일 후 강모(당시 19세)씨 등 3명이 체포됐다.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청소년들이었다. 지적장애인도 있었다. 절도 전과가 있었던 이들은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다. 재판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같은 해 3월 12일 재판에 회부된 뒤 대법원 선고까지 7개월 만에 끝이 났다. 1999년 10월 22일 대법원은 최종 유죄판결을 내렸다. 당시 최씨 등은 각각 징역 3년에서 6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가 부산지검에 접수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당시 부산지검은 진범으로 지목된 용의자 3명을 검거해 자백까지 받고서 전주지검으로 넘겼다. 그러나 전주지검은 자백번복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 같은 처분은 3인조 강도를 수사해 재판에 회부한 검사에 의해 내려졌다. 삼례 나라수퍼 강도치사 사건은 숱한 의혹만 남긴 채 끝이 났다. 3명 모두 수감생활을 마쳤고 사건 기록마저 폐기됐다. 하지만, 이들은 16년이 지나고서 또 법정에 섰다. 강씨 등 3명은 지난해 3월 5일 “경찰의 가혹행위로 인해 허위자백을 했다. 억울한 누명을 벗고 싶다”며 전주지법에 재심을 신청했다. 사건 피해자와 청구인들은 “수사과정에서 폭행 등 많은 문제가 있었다. 경찰이 범인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내가 이 사건의 진범이다”는 이모(48.경남)씨의 양심선언도 나왔다. 이씨는 지난 4월 재심 청구사건의 두 번째 심문에 증인으로 출석해 “나와 지인 2명 등 3명이 진범”이라며 “당시 익산까지 왔다가 지인들과 함께 익산에서 가까운 삼례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이씨와 함께 ‘부산 3인조’라고 지목된 배 모씨는 지난해 4월 숨졌고 조 모씨는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이씨는 재판에 앞서 지난 1월 피해자의 충남 부여군 묘소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1972년 춘천에서 경찰 간부의 딸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5년간 복역했다가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은 정원섭(82)씨가 참석해 ‘삼례 3인조’를 격려했다. 반면 당시 수사를 맡았던 형사들은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10년)는 2009년에 만료됐다. 재심 사건 대리인인 박준영 변호사는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검찰이 항고하면 재심이 오래 걸리는데 진범이 고백하는 상황에서 검찰이 항고하겠다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경직된 조직이라는 것을 방증한다”며 검찰에 항고 포기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문을 살펴본 뒤 항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수하고 기소한 검사 최모씨는 현재 대형 로펌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당시 수사 경찰관들도 현재 완주경찰서, 덕진경찰서, 진안경찰서 등에서 현직 경찰관이다. 1~3심 재판을 맡았던 판사들도 대부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설렘보다 편안함, 내 생애 첫 베트남①천년 고도의 도시 하노이Ha Noi

    설렘보다 편안함, 내 생애 첫 베트남①천년 고도의 도시 하노이Ha Noi

    설렘보다 편안함내 생애 첫 베트남 이제껏 베트남에 큰 관심이 없었다. 수도가 하노이인지 호치민인지 헷갈릴 만큼. 왜 그랬을까? 일생에 한 번뿐일 거라 생각했던 이번 베트남 여행. 그러나 벌써 두 번째를 기약 중이다. 베트남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기내식 한 번 먹고 수다 좀 떨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났더니 어느새 베트남 하늘이다. 인천을 떠난 것이 5시간 전.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 여겼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가까웠다. 아마도 물리적인 거리보다 마음의 거리가 훨씬 더 멀었던 모양이다. 흐린 상공을 날던 비행기가 서서히 바퀴를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활주로에 미끄러지듯 내려섰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이 왠지 모르게 친숙하다. 드문드문 눈에 띄는 베트남어만 없으면 얼핏 보기에 한국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낯선 곳에 닿았다는 설렘보다 편안한 느낌이 먼저 다가왔다.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Ha Noi의 관문은 작년 초 신축 건물로 자리를 옮긴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Noi Bai International Airport이다. 매끄럽게 이어진 활주로만큼 신 청사는 쾌적함과 편리함을 두루 갖추고 있다. 예전 베트남을 여행했던 누군가로부터 공항 시설이 열악하더란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젠 다 옛말이 되어 버렸다. 신 청사가 문을 연 후 여행자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구 청사는 국내선 전용으로 역할을 바꿨다. 최근 공항과 하노이 시내 간 연결된 도로까지 개선되면서 교통 환경은 물론 경제 성장을 위한 동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달리며 뉴스로만 접해 왔던 베트남 경제의 성장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천년 고도의 도시하노이Ha Noi 1010년 리Ly 왕조가 열었던 다이비엣Dai Viet 시대부터 지금까지.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97년 만에 주인을 찾은 나라 도시의 북동면을 따라 흐르는 홍강 안쪽에 하노이 시내가 자리한다. 하노이는 이런 지형에서 기인한 이름이다. 베트남어로 ‘하Ha’는 ‘강’을, ‘노이Noi’는 ‘안쪽’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둘을 합쳐 ‘하노이’, 즉 ‘강 안쪽에 세워진 도시’란 뜻을 담은 이름이 탄생했다. 오랜 역사와 문화적 요소들이 겹겹이 쌓인 옛 도시 위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문명이 계속 덧칠되고 있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베트남의 발전상에 놀라는 동안 시내를 가로질러 달리던 버스가 바딘Ba Dinh 광장에 멈춰 섰다. 바딘 광장은 1945년 9월2일 호치민 초대 주석이 독립 선언문을 읽고 베트남 민주 공화국 건립을 공표한 의미 깊은 장소다. 유럽이 식민지 개척에 한창 열을 올리던 때 베트남은 1858년부터 1945년까지 97년간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다. 우리와 같은, 이들의 아픈 역사가 나도 모르는 새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일까. 식민지 시대 종결과 더불어 남북으로 갈려 민족간 이념 전쟁을 치른 역사도 다르지 않다. 베트남과의 첫 조우에서 왠지 모를 친숙함이 들었던 건 우연이 아니었나 보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베트남은 20여 년에 걸친 이념 전쟁 끝에 1976년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통일된 것이다. 베트남의 근현대사가 응축되어 있는 바딘 광장 주변으로 호치민 유적지가 있는 주석궁과 국회의사당, 호치민 묘와 박물관 등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샛노란 빛깔에 유럽식 건축 양식이 두드러지는 주석궁은 식민지 시절 프랑스 총독 관저로 지어졌다. 첫눈에 반할 만큼 아름다운 건축물이지만 그 이면에는 베트남인들의 고통과 눈물이 가득 배어 있다. 그렇기에 독립 이후 호치민 주석은 주석궁에 들어가는 것을 거절하고 그 옆 전기수리공이 살던 집에 기거하며 검소하게 생활했다고 한다. 주석궁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작은 집이지만 그곳이 더 빛나고 품격 있어 보이는 건 나만의 착각인지도 모르겠다. 절대 권력자의 집무실과 침실이 어찌 그리 소박한지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겨지지가 않았다. 한평생 독신으로 살며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일생을 바쳤던 호치민은 오랜 세월에도 변함없이 전 국민적인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죽은 후 화장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국민들의 추앙심이 워낙 높았던 탓에 사망(1969년) 후 그의 시신은 방부 처리되어 묘소 안 유리관에 안치됐다. 호치민 영묘 앞은 그에게 헌화하기 위한 사람들로 아침마다 긴 줄이 이어진다. 호치민이 살아 있다면 이 광경을 어떻게 바라볼까. 그런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나 또한 그 줄에 서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영묘는 오전에만 개방되기 때문에 문 앞에서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지만, 덕분에 하노이를 다시 찾아야 할 이유가 하나 생겨 버렸다. 하노이 여행의 필수 코스 하노이의 명물인 수상 인형극은 매 공연마다 전 좌석이 매진될 만큼 인기가 높다. 리 왕조 때부터 전해 내려온 수상 인형극은 독특하게도 무대가 물 위다. 즉석 연주에 맞춰 꼭두각시 인형들이 물 위를 자유롭게 누비며 전통적인 베트남의 생활 풍습과 환검 호수에 얽힌 전설을 들려준다. 베트남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인형들의 몸짓이 충분히 재미나다. 탕롱 수상 인형극 공연장Thanglong Water Puppet Theatre 57b Dinh Tien Hoang Str., Hanoi, Vietnam www.thanglongwaterpuppet.org 글·사진 Travie writer 정은주 에디터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비엣젯항공 www.vietjetai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야심 찬 삼국유사 프로젝트… ‘민족성지’ 꿈 영근 군위

    야심 찬 삼국유사 프로젝트… ‘민족성지’ 꿈 영근 군위

    조그마한 시골 자치단체인 경북 군위군이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문화유산 보고의 원천으로 평가되는 ‘삼국유사’ 재조명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부터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군위군의 삼국유사 사업에 큰 애정과 관심을 보였고, 프랑스의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6) 등 노벨문학상 수상자들도 잇따라 군위를 방문해 힘을 보탰다. 정부 및 학술단체 관계자, 전국의 학생들도 삼국유사를 배우기 위해 군위로 달려오고 있다. 갈수록 성과를 내면서 머지않아 군위가 민족사적 정체성 확립에 기여함은 물론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대체 재정자립도 10%대, 인구 2만여명에 불과한 작은 고을인 군위군이 ‘삼국사기’와 함께 우리나라 고대 역사서의 쌍벽으로 꼽히는 삼국유사와 관련해 어떤 사업들을 벌이고 있는지 한 번 들여다봤다.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에는 없는 우리 역사의 뿌리인 고조선 개국 신화를 비롯해 가야·신라·고구려·백제 등 4국의 역사, 종교, 문학, 민속, 신화, 전설 등을 총망라한 한국 고대사의 보고다. 육당 최남선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중 하나를 택해야 할 경우 서슴지 않고 후자를 택할 것”이라고까지 했다. 그만큼 삼국유사에는 ‘절대적’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16일 군에 따르면 고려 말 승려 일연(1206∼1289)이 군위 고로면 화북리의 천년 고찰 인각사에서 평생의 역작인 삼국유사를 집필한 사실적 근거를 기반으로 관련 사업들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경북의 3대(유교·신라·가야) 문화권 개발 사업의 하나이자 삼국유사와 일연을 통한 군위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노력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인각사 인근 의흥면 이지리 일대 71만 8000㎡ 터에 조성 중인 ‘삼국유사 가온누리(중심 세상)’ 사업이다. 삼국유사 속 신화·설화·향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역사교육형 테마단지이다. 2019년까지 국비 894억원 등 총 1374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공정률은 30% 정도. 삼국유사 가온누리는 으뜸누리(얼), 얼쑤누리(흥), 아름누리(꿈) 등 3개 지구로 조성된다. 으뜸누리지구는 가온누리주제관을 비롯해 천지인신화촌, 설화이야기원, 향가원 등 전시, 교육, 학습시설을 설치해 역사체험 공간으로 조성한다. 얼쑤누리지구는 이야기나라놀이터, 삼국스피드슬라이드(썰매장), 아침향기원, 삼국유사역사존 등을 만들어 물놀이·썰매 등 놀이와 산책·명상 등 휴양을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아름누리지구에는 삼국유사이야기학교, 가온누리동량원, 승마장(로) 등이 들어선다. 군은 이 사업으로 지역 특화형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대표적 신관광지로 육성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국 문화 5000년을 담는 그릇으로 삼국유사 문화콘텐츠의 세계화를 추진해 삼국유사로 한류 문화를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군은 또 올해부터 삼국유사의 산실인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 복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삼국유사 민족성지’로 가꾸기 위해서다. 최근까지 20년이란 오랜 기간에 걸쳐 이 일대에 대한 발굴 작업을 마쳤고, 종합정비 계획도 마련했다. 2019년까지 총 121억원을 들여 명부전과 국사전, 요사채를 발굴해 새로 세우고 중문 좌·우익채 및 정문 등을 복원한다.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할 당시의 모습과 최대한 가깝게 복원한다는 게 목표다. 인각사는 통일신라 선덕여왕 시절 의상대사 또는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연이 만년에 이곳에 어머니를 모시고 기거하면서 민족의 고전인 삼국유사를 완성한 역사의 현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뒤 여러 차례 중수되면서 본모습이 대부분 훼손됐다. 올 연말까지 인각사 일원에는 효를 주제로 한 ‘일연 테마로드’도 생겨난다. 인각사~일연 부도탑~일연공원~일연 모친 묘소~인각사 4.8㎞ 구간에 황톳길과 전망대, 부도탑 등을 만든다. 군이 경북도와 함께 내년까지 추진할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도 돋보인다. 1512년 경주 부윤 이계복이 간행한 임신본을 마지막으로 500여년간 완전히 자취를 감춘 삼국유사 목판을 복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삼국유사 판본 중 ‘조선초기본’, ‘조선중기본’과 이를 교정·집대성한 ‘경상북도본’을 목판으로 복각하는 것이다. 사업비 34억원이 투입된다. 목판이 완성되면 책을 찍어 연구소·대학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영만 군위군수로부터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을 보고받고는 큰 관심을 표명했다. 앞서 지난해 말엔 르 클레지오를 군위로 초청, 삼국유사 목판 복원 특별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특별강연을 가져 국내외의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르 클레지오는 목판 복원사업의 문학적 자문과 홍보뿐만 아니라 목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지원도 약속했다. 군위군의 삼국유사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술조사와 교육, 연구, 홍보 등의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군은 오는 8월 27일 군위읍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전국 고교생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삼국유사 퀴즈대회’를 연다. 삼국유사에 담긴 내용을 중심으로 기량을 겨루는 퀴즈대회다. 올해로 8회째다. 군은 2009년부터 매년 이 대회를 열고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삼국유사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지난해까지 모두 41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삼국유사 바로 알리기를 위한 특별강좌 및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까지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삼국유사 특별강좌 및 세미나를 각 6회(연인원 5700여명 수강) 가졌다. 11월에는 전국 마라톤 동호인과 주민 등 5000여명이 참가하는 삼국유사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11회째다. 인각사는 일연 스님의 생애를 집대성하고 있다. 오는 8월에 삼국유사 문화축전을 연다. 축전에서는 일연 스님의 정신과 사상을 기리는 추모다례재, 산사음악회와 뮤지컬로 구성된 ‘삼국유사 문화의 밤’ 행사가 마련된다. 11월에는 삼국유사·일연 학술대회를 개최해 공모한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물질만능주의와 극단적 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요즘, 지역의 작은 자치단체와 사찰이 삼국유사와 일연 스님 재조명 사업을 통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신문화를 새롭게 하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북한산국립공원 관광 활성화 간담회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북한산국립공원 관광 활성화 간담회

    서울시의회 이성희 의원(새누리, 강북 2)은 2016년 6월 7일 정양석 국회의원, 장동우 강북구의회 부의장, 유인애, 김명숙 구의원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를 찾아 신임인사차 방문한 이진화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 및 북한산 국립공원 관계자들과 북한산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성희 의원은 정양석 국회의원과 함께 북한산 삼성암 앞 도로 포장, 이준 열사 묘소 옆 도로 포장 문제 등 국립공원 관련 민원을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산 국립공원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 속의 자연 공원이지만 최근에 찾아오는 등산객 및 관광객이 감소하여 인근 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도선사-도봉구간 도로 직선화로 우이동 종점 주차장이 현재보다 두 배 넓어져 북한산을 찾는 외부 등산객 및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희 의원은 “북한산을 방문하는 등산객 및 관광객 감소의 원인중 하나는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로 인한 도로 진입의 불편이 차지하는 것 같다”며 “올해 말 우이·신설 경전철이 예정대로 무사히 개통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측에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최근 뉴스보도에 따르면 등산객들이 출입금지 구역 진입으로 인해 사고가 늘고 있다”며 “사고예방을 위해 지금 하고 있는 단속 뿐만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예방 홍보에 더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홍준이 말한 ‘한국의 체 게바라’ 시인 김남주에 얽힌 실화

    유홍준이 말한 ‘한국의 체 게바라’ 시인 김남주에 얽힌 실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작가이자 소설가 황석영, 방동규(방배추), 백기완을 ‘한국 3대 구라’로 알린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특유의 구수한 목소리로 지난 5일 광주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지인들에게 ‘가장 광주다운 사람 중 시인 김남주’(1946~1994)와 얽힌 실화를 짧게 소개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광주에는 최열 환경운동재단 이사장과 이미경 전 국회의원, 화가 임옥상 등 10여명이 방문했다. 다음은 강연 내용을 최소한의 수정을 거쳐 옮겨 놓은 것이다.  ●김남주 ‘해방둥이’ 주장과 ‘좆 돼 버렸네’에 얽힌 일화  “광주일고를 나온 김남주 그 자식이 자기가 ‘해방둥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자식이 해방둥이일 수가 없다. 해방둥이가 멋있어서 해방둥이라고 하고 다녔다. 이 김남주가 가장 많이 쓴 문장이 ‘좆 돼 버렸어’다.  남주가 ‘동물농장’에 나올 법한 친구들과 영화 ‘닥터 지바고’(1965년 개봉)를 보러 갔다. ‘닥터 지바고’에 소냐와 라라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바고가 아주 고결하게 사는 것 같으면서 갑자기 라라하고의 베드신이 확 나온다고, 그래서 (주변에서) 한번 가 보라고 해서 간 거다. 화면이 확 바뀌니까 김남주가 ‘얼레!’ 했다. 극장 안이 웃음바다가 됐다. 닥터 지바고 코에 고드름이 막열리는데 사랑의 테마가 막 나오니까 김남주가 “좆 돼 버렸네’ 했다가 극장에서 쫓겨났다.  나중에 남주가 ‘남민전’ 한다고 하다가 징역 7년을 살았다. 그때 법정에서 최후 진술을 하는데, ‘한마디로 좆 돼 버렸어야’라고 했다. 진짜다.”  ●‘김남주 귀신’ 떼내려고 김금화 큰무당 굿한 시인 이시영  “내가 답사기 한창 잘나가고 있고 시인 이시영이 창비 주간을 하고 있을 때다. 이시영이 잠을 못 자서 얼굴이 반쪽이 됐다. 매일 꿈 속에 남주가 나타나서 ‘어이 남주’ 하면 없어지고 해서 일어나면 식은땀이 나 잠에서 깨고 했단다.  당시 소설가 송기원(1947년 생))하고 김남주(1946년 생)하고 이시영(1949년 생)하고 다들 나이 차가 있어도 다 반말을 하는데 남도 작가들의 그 끈끈함을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이시영이 송기원한테 ‘남주가 너한테는 찾아오지 않느냐’고 했더니, 송기원이가 ‘나한테 오면 먹을 것이 없어서’라고 했단다.  일주일 뒤에 소설가 윤정모가 이시영을 보면서 ‘왜 이렇게 반쪽이 됐냐”라고 물었다. 이시영이가 ‘그 남주란 놈이 죽고 나서 매일 밤 찾아온다’고 했다. 윤정모가 ‘너, 그거 귀신 씐 거다. 귀신 쫓는 데는 김금화(인간문화재) 할머니가 최고인데, 이경자가 김금화 할머니 자서전을 쓰니까 이경자에게 이야기해서 굿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때 굿하면 밴드 쓰고 해서 1000만원 드는데, ‘너는 민주 인사니까 재료비하고 인건비하고 50만원에 하자’고 했단다. 올 때 일주일간 벗지 않는 빤스 러닝 가지고 오라고 주문했다.  이시영은 죄인으로 엎드려 있고, ‘네 귀신이 어느 귀신이냐 ’고 김금화 선생이 춤추고 빤스 가지고 막 휘두르고 하면서 굿하는데 어느 순간에 ‘시영아~’ 하는데 남주 목소리더란다.”  ●“어이 남주, 송기원이나 만나고 가지”  “남주가 ‘나 때문에 고생했지’ 하고 옆에서 윤정모가 이시영에게 잘못했다고 절하라고 하고 하는 거다. 남주가 ‘내가 떠나면서 연락처를 놓고 와서 매일 밤 너를 찾아갔다. 연락이 됐다가 또 안되고 해서’ 그렇다고 했단다.  남주가 ‘나 아직 저승에 안 갔다. 나 민족 통일될 때까지 안갈라고 한다’하니까 이시영이 ‘죽겠다. 민족통일이 언제 되는데” 그랬다’ 남주가 부탁도 했다. ‘내 묘소를 옮겨 달라. 내 밑에 둘이 있다. 미안해 죽겠다’고 했단다. 남주가 5.18묘소에 비집고 들어갔는데, 그리 됐다. 나중에 그 부인 등이 옮기려고 했는데 결국 못 옮겼다.  김금화 선생이 또 춤추자 남주가 말하길 ‘시영아 고맙다. 너뿐이 없다. 네가 차려 줘서 잘 먹고 간다. 나 춥고 굶주렸는데 너라도 있어서 먹고 간다’고 했다. 여기서 윤정모가 ‘간대잖아. 붙들어서 노잣돈 줘야지’ 했단다.  그런데 이시영이 생각에는 ‘간다고 하면 빨리 가면 좋은데, 왜 붙잡아’라고 생각이 들었단다. 그러다가 ‘어이 남주 그러지 말고 송기원이나 만나고 가지 그래’라고 했단다. 그날 창비에서 송기원을 만난 이시영이 ‘어이, 남주가 안 찾아왔댜?’라고 물었다.  이렇게 끈끈한 남도 작가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다큐멘터리로 남길까 생각하고 있다. 이거 실화다.”  ●굿한 뒤로 김남주는 왜 ‘개띠’로 확정됐나  “그 뒤에 꿈에 남주가 나타나더니 ‘고맙다. 네가 차려 줘 잘 먹고 간다’고 했다. 그러더니 남주가 사라지니까 개 한 마리가 확 지나가더랜다. 이시영이가 ‘거봐, 그 새끼 개띠라고. 46년 개띠인데 45년 닭띠라고 했다고. 늘 해방둥이라고 했다’고 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현충원 찾은 참배객

    현충원 찾은 참배객

    제61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참배객들이 묘소를 둘러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삼례 3인조는 돈·배경 없어 누명 쓴 사건…진범 고백도 사법부가 무시”

    “삼례 3인조는 돈·배경 없어 누명 쓴 사건…진범 고백도 사법부가 무시”

    진범이 고백해 논란이 되는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사건’ 재심 개시를 위한 네 번째 심문이 1일 전주지법에서 열렸다. 박준영 변호사는 이날 심문에서 “삼례 3인조는 돈 없고 배경 없어 누명을 쓴 만큼 재판부가 바로잡아달라”고 거듭 재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삼례 3인조는 너무나 불쌍한 사회적 약자들인데도 그들의 삶을 짓밟아 놓고도 본인들의 잘못을 감추려고 너무나 잔인한 짓을 했다”며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한 검·경을 비난했다. 이어 그는 “진범이 나타나기 전까지 아무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진범이 나타났는데도 공판검사는 왜 이 사건이 잘못됐는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재심이 개시돼 사법정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례 3인조 사건은 1999년 2월 6일 오전 4시쯤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잠자던 유모(당시 76) 할머니를 숨지게 하고, 현금과 패물 등 254만원어치를 털어 달아난 사건이다. 당시 인근에 살던 3명이 붙잡혀 3∼6년간 복역하고 출소했다. 당시 검·경은 여론 등을 무시한 편파 수사로 구설에 올랐다. 경찰은 진범이 따로 있다는 여론을 귀담아듣지 않았고, 검찰은 진범을 수사하고도 혐의가 없다고 풀어줬다. 잊혀졌던 이 사건은 17년 만에 물 위로 떠올랐다. 당시 검찰이 무혐의 처분한 이모(48·경남)씨가 삼례 3인조 진범이라고 고백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 4월 재심 청구사건의 두 번째 심문에 증인으로 출석해 “나와 지인 2명 등 3명이 진범”이라며 “당시 익산까지 왔다가 익산에서 가까운 삼례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이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했던 배모씨는 지난해 4월 숨졌고 조모씨는 이 사건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이씨는 지난 1월 피해자의 충남 부여군 묘소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도 했다. 다음 재판은 7월 초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다산 유적지 찾는 광진 공무원… 청렴·공정한 업무 수행 다짐

    서울 광진구 공무원 150여명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적지를 찾는다. 그의 애국·애족·애민 사상을 몸소 느끼고 청렴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광진구는 1~3일 3일간 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청렴문화 체험교육’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는 ‘다산의 삶과 공렴(공정과 청렴)’ 정신을 주제로 하루 50명씩 경기 남양주시 소재의 다산 유적지를 찾는다.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김기동 광진구청장의 의지로 2014년부터 체험교육을 시작했다. 체험교육은 다산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유적지 탐방, 청렴 특강 등으로 진행한다. 유적지 탐방에선 다산의 체취와 학문적 업적이 묻어 있는 생가, 마재마을, 실학박물관 등을 둘러본다. 다산과 목민심서에 대한 특강을 들은 후엔 두물머리로 이동해 명상의 시간도 갖는다. 구는 공직자 청렴도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 직원들은 한 해 10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온·오프라인 청렴교육을 받고 있다. 김 구청장은 “공직자가 지녀야 할 첫 번째 덕목은 청렴”이라면서 “청렴문화 체험교육 등을 통해 구의 공무원들이 자신의 소임과 역할을 생각해 보고 주민에게 신뢰받는 청렴 행정을 펼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광진구 공무원들이 다산 유적지 찾은 이유는

    광진구 공무원들이 다산 유적지 찾은 이유는

    서울 광진구청 공무원 150여명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적지를 찾는다. 그의 애국·애족·애민 사상을 몸소 느끼고 청렴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광진구는 1~3일 3일 간 구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청렴문화 체험교육’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는 ‘다산의 삶과 공렴(공정과 청렴)’ 정신을 주제로 하루 50명씩 경기 남양주시 소재의 다산 유적지를 찾는다.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김기동 광진구청장의 의지로 2014년부터 체험교육을 시작했다. 체험교육은 다산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유적지 탐방, 청렴 특강 등으로 진행한다. 유적지 탐방에선 다산의 체취와 학문적 업적이 묻어 있는 생가, 마재마을, 실학박물관 등을 둘러본다. 다산과 목민심서에 대한 특강을 들은 후엔 두물머리로 이동해 명상의 시간도 갖는다. 구는 공직자 청렴도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 직원들이 한 해 10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온·오프라인 청렴교육을 받고, 지난 3월부터 전 부서를 순회하는 ‘소통과 공감을 위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직원 상호 간 토론으로 광진구의 청렴 수준을 되짚어보고 향상 방안을 논하는 자리다. 5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론 ‘간부 공무원 청렴특강’을 한다. 부당한 업무지시, 예산의 부적절한 사용 등 문제에 대해 변화를 유도하는 내용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공직자가 지녀야 할 가장 첫 번째 덕목은 청렴”이라면서 “청렴문화 체험교육 등을 통해 구의 공무원들이 자신의 소임과 역할을 생각해보고 주민에게 신뢰받는 청렴 행정을 펼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영삼 前대통령 묘비 제막… 화합 뜻 받들어 정치권 총출동

    김영삼 前대통령 묘비 제막… 화합 뜻 받들어 정치권 총출동

    ‘김영삼 전 대통령 묘비 제막식’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전·현직 국회의장들과 여야 대표들이 추모비에 덮인 막을 걷어내고 있다. 오른쪽 앞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수한 전 국회의장, 정의화 국회의장,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 묘비는 전직 대통령 법규정에 따라 2개로 만들어졌다. 묘소 좌우에 각각 대통령 묘비와 김영삼 민주주의 기념비로 이뤄졌다. 대통령 묘비 후면에는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을 그렸으며, 측면엔 약력과 가족사항이 새겨져 있다. 김영삼 민주주의 기념비 전면에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등의 김 전 대통령 어록이, 측면에는 친필 휘호가, 후면에는 김정남 전 대통령문화수석이 작성한 추모글이 담겼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潘, 강도 높은 대권 시사에 술렁이는 정치권·외교가·충청권

    새누리 “야당이 겁먹은 것 같아” 문재인·안철수, 별도 언급 꺼려 외교부 “결심 섰을 것” 기대·우려 충청권 “기회가 되면 당연히 출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5일 대권 출마를 강력 시사하면서 정치권은 물론 외교가와 고향 충청권까지 술렁이고 있다.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기대보다 높은 강도의 발언이 나오면서 ‘반기문 대망론’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반대 진영의 비판적 목소리 역시 강해진 모양새다. 총선 이후 뒤숭숭하던 새누리당은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특히 친박근혜계와 충청권 인사들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사무총장 대행은 26일 “야당이 (반 총장에) 겁을 먹은 것 같다. 아직 결심도 안 섰는데 견제를 하는 걸 봐서 우리 당에 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 출마 시 경쟁자가 되는 김무성 전 대표는 “총장 재임 중에 확실한 말씀을 할 수 없지. 이해해 줘야지”라고 발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은 반 총장 배출에 노무현 정부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들어 “반 총장은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고 인간적 도리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구에서 당선돼 대선 주자 반열에 오른 김부겸 당선자는 “반 총장님은 국내 정치를 뛰어넘는 국제적 지도자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여야를 넘어서는 포지션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총장직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게 국민들이 도와주는 게 좋다”며 “야권에서 특별히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경남 양산에 머무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따로 반응은 내놓지 않았다. 문 전 대표 측은 “이 사안에 코멘트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반 총장의 ‘친정’인 외교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반 총장이 대권을 거머쥐면 외교관들이 빛을 볼 수 있지만, 너무 일찍 의지를 내비쳐 역풍이 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정치적 발언에 조심하면서도 한편으론 “줄을 진작에 잘 섰어야 했다”는 아쉬움 섞인 농담도 한다. 한 외교부 관리는 “임기가 끝나기 전, 적어도 차기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는 이도 저도 아닌 입장을 유지할 거라 생각했다”며 “조심스러운 사람이 그 정도로 강한 발언을 했으면 뭔가 결심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충청권도 술렁이고 있다. 반 총장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의 임승순 이장은 통화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쳐 조금 놀랐지만 주민들은 충청도와 이 동네를 위해 출마를 바라고 있다”며 “대통령이라는 것은 하늘이 내려 주는 건데 기회가 되면 당연히 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김학철(충주시) 도의원은 “충청인들 속마음이야 반 총장의 출마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큰일에 누가 될까 아직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친박·비박 심리적 分黨… 정진석 ‘더 큰 위기 막자’ 일단 수습

    친박·비박 심리적 分黨… 정진석 ‘더 큰 위기 막자’ 일단 수습

    새누리당이 계파 내분으로 4·13 총선 참패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의 승부수에 당의 운명이 갈린 모습이다. 정 원내대표는 당이 더 큰 위기로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단 수습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로서는 당 개혁의 필요성을 계속 절감하면서도 친박(친박근혜)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당의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지난 17일 상임전국위·전국위 무산으로 비상대책위원회·혁신위원회가 좌초되면서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는 사실상 ‘심리적 분당(分黨)’ 국면을 맞았다. 양 계파는 18일 사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공방을 벌였지만 ‘혁신’ 키워드는 온데간데없이 실종됐다. 그러나 당을 수습하고 양쪽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정 원내대표의 수습 행보에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 참석에 앞서 “나는 새누리당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계파 인선에 대해서도 “계파 개념을 두고 인선한 적 없다. 나는 당에서 혼자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념식 참석 후 KTX로 상경하던 중 돌연 지역구가 있는 충남 공주역에 내려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부친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 묘소에 혼자 들러 심경을 정리했다. 정 원내대표는 공주시 신관동 사무실을 찾아온 기자들과 만나 당무 복귀에 대해 “생각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 정리가 안 돼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오후 사무실에서 나간 뒤 공주 시내 모처에서 김연광 비서실장 등 측근들과 식사를 하며 내홍 수습 방안과 당무 복귀 여부 등 대책을 숙의한 뒤 밤늦게 집으로 돌아갔다. 정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내일 오후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라면서 “19일 계파를 대표하는 분들과 통화하고 비대위원 (인선) 관련해서도 의견을 들을 텐데 이미 들어간 사람들을 뺄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고민 지점을 드러냈다. 자신을 지원한 친박계로부터 비토당한 정 원내대표는 당 수습·혁신을 위한 장고에 들어간 모양새다. 정 원내대표 측은 공주에서 친박계와의 물밑 조율을 시도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했다. 정 원내대표는 양 계파 사이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친박계는 정 원내대표에 대해 “사실상 강을 건넜다”며 압박했다. 비박계가 전면 포진한 비대위 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든지 원내대표직을 걸라는 신호였다. 비대위 체제를 조기에 끝내고 친박계의 당권 탈환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론도 불붙었다. 재선 김태흠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마음대로 일을 벌였다가 안 된 만큼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과하고 비대위 인선을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거나,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특히 친박계는 비박계를 향해 “나갈 테면 나가라”며 등 떠밀고 있다. 김 의원은 “분당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난다’는 말처럼 당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비박계는 “친박 패권주의가 혁신의 발목을 잡았다”고 비난하며 정 원내대표 체제에 힘을 실었다. 친박계를 추가한 비대위 재인선 혹은 정 원내대표 사퇴 카드엔 모두 부정적이다. ‘친박계와 더이상 같이 갈 수 없다’는 분위기도 지배적이다. 비대위원에 지명됐던 김영우 의원은 “(친박계에서) 조기 전대론, 분당론이 분출하고 있지만 당선자 총회를 열어 총의를 모으고 정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위원장을 사퇴한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라는 성경 시편 구절을 올렸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공주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마을 당산나무·향교도 귀한 유산입니다”

    “마을 당산나무·향교도 귀한 유산입니다”

    “불국사 석굴암이나 숭례문만 문화재가 아닙니다. 조상들 묘소 앞 비석을 비롯해 마을의 당산나무와 향교, 성황당, 학교, 역사(驛舍) 등 고향에도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 많아요. 시간의 역사도 중요하지만 공간의 역사도 소중합니다. 건물이든 자연유산이든 꼭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합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이하 국민신탁) 이사장의 지론이다. 지역 문화와 숨결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는 오래된 건물을 낡고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무조건 헐고 새로 짓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논리다. 국민신탁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국민신탁은 1895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국민신탁)를 모델로, 2007년 3월 설립됐다. 내셔널 트러스트는 시민과 기업의 기부나 증여로 위탁받은 재산·회비 등을 활용해 보전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취득, 영구히 보전·관리하는 운동이다. 우리나라는 민관합작이다. 국민신탁의 주된 업무는 무관심 속에 잊히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주변 문화유산을 발굴, 보전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7일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서울 남대문로 2층 한옥상가(서울시내 일제강점기 벽돌 한옥상가로는 유일하게 남은 건물)’도 국민신탁 노력으로 보전하게 됐다. “한 교수가 관광호텔을 지으면서 인근 한옥상가가 헐리게 생겼다며 지켜달라고 했습니다. 현장 조사를 한 뒤 소유주인 흥국생명을 설득했죠. 흥국생명도 역사적으로도, 건축사적으로도 중요하다는 걸 알고 팔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국민신탁은 개인 등에게 기증받은 건물이나 작품을 위탁관리하기도 한다. 경기 군포의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택, 대하소설 ‘태백산맥’ 속 보성여관 등이 대표적이다. “무형문화재 발굴·보전 쪽으로도 영역을 넓히려 합니다. 고궁이든 산사든 무형문화재가 함께해야 가치를 더 빛낼 수 있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백성을 두려워하라…강북 민생 1조1항

    [현장 행정] 백성을 두려워하라…강북 민생 1조1항

    조선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벼슬살이의 요체는 백성을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목민심서’ 외에 499권에 이르는 책을 남겼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강북구민들에게 6년째 다산아카데미를 통해 정약용의 공렴정신을 심고 있다. 다산아카데미는 박 구청장이 취임하자마자 국내 최고의 다산 연구가인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과 함께 평생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서 만들었다. 성신여대 평생교육원에서 일 년에 두 번씩 12주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수강료가 3만원으로 저렴한 데다 대학 교수진의 수준 높은 강의 덕에 수강하려면 높은 추첨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그는 다산아카데미를 두고 “2011년 시작해 현재 11기까지 모두 55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다산아카데미는 최고의 시민대학”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개혁가인 정약용의 삶과 실학사상을 소개하는 다산아카데미는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생활의 지혜와 경제, 문학 등 다방면의 인문학적 소양을 전달한다. 수강생 60명은 은퇴 뒤 제2의 인생을 모색하는 중년과 자녀보다 학습열이 높은 어머니들이 대부분이다. 지난달 28일 오종록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한 수원성 답사는 다산의 실학정신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현장에서 강의가 이어졌다. 오 교수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이 있는 수원을 찾을 때마다 신하들과 술잔을 기울였던 방화수류정에 서서 질문을 던졌다. “이 정자 어디에 정조가 앉았을까요?” 수강생들이 북쪽에 임금인 정조가 앉았을 것으로 유추하자 이어 “정조가 보는 방향에서 오른쪽인 서반의 신하들 앉는 자리가 왜 동반보다 클까요?”라고 다시 퀴즈를 냈다.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자 서반은 무신들이 앉았던 자리로 문신보다 무신을 중용했던 정조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집권 초기 암살 위험에 시달렸던 정조가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 군대를 장악해야 했던 당시 정치상황을 정자 평면도에서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현장에서 이런 깊이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다산아카데미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장답사는 정약용이 설계한 수원성과 전남 강진의 다산초당 방문으로 2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다산아카데미 수료생들은 총동문회에 참여하며, 학습동아리도 만들어 강북구 곳곳에 다산 정신을 나눈다. 박 구청장은 “‘배우고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진정한 배움’이라는 다산 선생의 가르침이 다산아카데미를 통해 널리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종인, 텃밭 광주서 떠난 민심 달래기… “기반 다시 닦을 것”

    김종인, 텃밭 광주서 떠난 민심 달래기… “기반 다시 닦을 것”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25일 광주를 찾아 지난 4·13 총선에서 더민주에 등을 돌린 텃밭의 민심을 달래기에 주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해 진영·양승조·김현미·이춘석·정성호·이개호 비대위원들과 정세균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 당 중진급 인사들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희망의 수권 정당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무거운 표정으로 추모탑에서 묵념과 헌화, 분향을 했다. 민주열사들의 묘소에서 묵념하고 묘비를 쓰다듬기도 했다. 참배를 마친 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광주에서 8석을 다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 과정을 면밀하게 들여다 봐야겠다”면서 “앞으로 이 광주를 더민주의 기반을 다시 닦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왔다”며 이번 방문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후 광주·전남 지역 총선 출마자들, 윤장현 광주시장 및 기초단체장 등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열고, 지역 민심을 파악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역 기자 등을 초청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계파를 넘어선 단결로 호남 민심을 되돌리겠다는 ‘환골탈태’의 의지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더민주의 ‘삼성 자동차 전기장치사업 핵심 사업부 유치’ 공약을 계속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할 예정이다. 앞서 더민주는 광주 서을에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의 대항마로 나섰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중심으로 광주지역 출마자들이 총선에서 내건 공약을 당 차원의 공약으로 승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반기문, 3년 만에 고향 음성 방문

    대망론 이후 처음… 정치권 관심 집중 비정부기구(NGO) 회의 참석차 다음달 방한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기간 동안 고향인 충북 음성군을 방문할 것이라고 복수의 외교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4·13 총선 이후 반 총장의 행보가 주목받는 가운데 3년 만의 고향 방문이 충청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외교부 관계자 및 소식통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은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한 포럼 참석으로 방한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럼 측 관계자는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반 총장 측이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26일이나 27일쯤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 총장은 이번 방한의 공식 일정으로 다음달 30일부터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서울과 음성군도 방문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은 “반 총장이 음성군을 찾아 부친 묘소 참배 등의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외교부 관계자는 “고향을 오랫동안 가지 않았고 이번 방한이 임기 중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반 총장의 음성군 방문은 ‘반기문 대망론’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총선 이후 처음이자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충청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정치권에서도 관심거리일 수밖에 없다. 반 총장은 2011년, 2013년 방한 당시에는 고향을 찾았다. 하지만 2014년 6·4 지방선거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 대권 주자로 부각되고 대망론이 확산되자 지난해 방한 당시에는 공식 업무만 본 뒤 출국했다. 그의 행보가 정치적으로 해석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반 총장은 이번에 서울에서는 ‘개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보통 방한 때마다 서울에서도 공식 일정이 잡혔고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며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반기문, 새달 3년 만에 고향 음성 방문

    [단독] 반기문, 새달 3년 만에 고향 음성 방문

    비정부기구(NGO) 회의 참석차 다음달 방한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기간 동안 고향인 충북 음성군을 방문할 것이라고 복수의 외교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4·13 총선 이후 반 총장의 행보가 주목받는 가운데 3년 만의 고향 방문이 충청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외교부 관계자 및 소식통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은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한 포럼 참석으로 방한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럼 측 관계자는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반 총장 측이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26일이나 27일쯤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 총장은 이번 방한의 공식 일정으로 다음달 30일부터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서울과 음성군도 방문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은 “반 총장이 음성군을 찾아 부친 묘소 참배 등의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외교부 관계자는 “고향을 오랫동안 가지 않았고 이번 방한이 임기 중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반 총장의 음성군 방문은 ‘반기문 대망론’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총선 이후 처음이자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충청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정치권에서도 관심거리일 수밖에 없다. 반 총장은 2011년, 2013년 방한 당시에는 고향을 찾았다. 하지만 2014년 6·4 지방선거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 대권 주자로 부각되고 대망론이 확산되자 지난해 방한 당시에는 공식 업무만 본 뒤 출국했다. 그의 행보가 정치적으로 해석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반 총장은 이번에 서울에서는 ‘개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보통 방한 때마다 서울에서도 공식 일정이 잡혔고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며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흉물 된 구마모토 성… 지역 관광산업도 ‘올스톱’

    구마모토의 상징이자 관광 명소인 구마모토 성은 두 차례의 강진과 18일까지 계속된 500차례 이상의 여진으로 기단을 지탱하는 석재들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 피해를 입었다. 북측 망루의 기단은 곧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석축은 물론 기단부 흙까지 흘러내리고 있었다. 천수각과 망루 기와들은 쓸려갔고, 성루 이곳저곳은 쩍쩍 금이 가 있었다. 파손된 구마모토 성의 모습은 이례적인 강진과 연쇄 지진으로 상처 입은 구마모토현을 상징한다. 내년에 축성 410주년을 맞아 일본의 3대 성으로서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한 현 정부와 지역공동체의 상심이 깊다. 당장 오는 27일부터 시작하는 열흘 가까운 일본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관광객을 맞이할 기대에 부풀어 있던 지역 사회는 그치지 않는 여진 속에서 한숨에 잠겨 있다. 지진 발생 뒤 5일째인 이날도 붕괴 위험 등으로 구마모토 성과 주변 공원 일대는 입장이 금지된 상태였다. 성 주변의 가토 기요마사의 신사도 사실상 폐쇄됐다. 임진왜란 때 조선 침략에 앞장섰던 가토 기요마사가 이 지역 영주로서 1601년부터 8년 동안 구마모토 성을 쌓았다. 그를 모신 신사의 대형 석등과 석축물들도 쓰러진 채 뒹굴고 있었고 지반 이곳저곳에 금이 가 접근을 금지하는 줄이 쳐져 있었다. 시내 중심부에 있는 또 한 곳의 명소인 이즈미 신사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성 주위에 포진해 있는 고급 호텔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현청 관계자는 “피해가 구마모토 일부 지역에 한정된 것”이라면서 “곧 관광업 등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애써 강조했다.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의 번주였던 호소카와 가의 묘소, 가시마마치의 이데라고분, 야마토초의 명물 돌다리인 쓰준쿄 등도 피해를 입었다. 상징물 구마몬으로 얻은 유명세를 타고 관광업, 유기 농업 등으로 한참 성가를 올리던 구마모토의 주민들이 계속되는 여진과 추가 강진 속에서도 이미지 회복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구마모토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