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묘사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11월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민원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미래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21
  • ‘버닝썬’ 다룬 BBC 다큐 화제…가해자 승리·정준영·최종훈 미공개 영상도

    ‘버닝썬’ 다룬 BBC 다큐 화제…가해자 승리·정준영·최종훈 미공개 영상도

    영국 BBC 뉴스 탐사기획팀 ‘BBC Eye’가 정준영·승리·최종훈의 집단 성폭행과 불법 촬영물 유포에 관한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하다’를 20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지난 2018년 불거졌던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취재한 박효실 스포츠서울·강경윤 SBS 기자 취재기를 일인칭 시점 묘사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다큐멘터리에서는 피해자 인터뷰 등과 함께 가해자들의 미공개 영상도 추가로 공개됐다. 승리가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팔을 거세게 잡아끌면서 손을 들어 위협하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자신이 유명 그룹 ‘빅뱅’ 멤버라는 점을 과시하듯 언급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가수 고 구하라가 기자에게 먼저 연락해 사건 취재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사실도 이번에 새롭게 알려졌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의 카카오톡 대화록 폭로 당시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대화 속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인물이 누군지 확인하는 걸 구 씨가 도왔다는 내용이다.지난 2016년 9월 박 기자는 밴드 ‘드럭 레스토랑’ 싱어송라이터이자 K팝 스타 정준영의 여자친구였던 한 여성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취재를 시작했다. 의혹을 보도했지만, 이 여성이 이내 고소를 취하하면서 박 기자는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다. 그러나 2019년 정씨가 경찰 조사 중 사설 포렌식 업체에 맡긴 휴대전화 내용을 익명의 제보자가 강 기자에게 전달하며 상황이 바뀐다. 휴대전화에는 정 씨가 다른 남성 K팝 스타들과 주고받은 충격적인 영상을 비롯해 의식이 없는 여성들을 촬영한 사진이 담겼다. 단체 대화방 멤버 중엔 록밴드 ‘FT 아일랜드’의 리드 기타리스트였던 최종훈이 정준영과 함께 의식을 잃은 여성을 집단 강간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보도 이후 수사가 이어지며 승리는 성매매 알선과 불법 촬영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형을 확정받고 복역 후 지난해 2월 출소했다. 정준영과 최종훈도 집단 성폭행과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등으로 징역 5년과 징역 2년 6개월 복역 후 만기 출소했다. 강 기자는 “우리는 거대한 연못에 작은 조약돌 하나를 던진 셈”이라며 “이젠 다시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길 바란다. 그래서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훨씬 더 빠르게 이를 고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BBC 뉴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어로 시청 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는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면서 화제가 됐다. BBC 뉴스 측은 “올해 6월부터는 BBC 뉴스 TV 채널에서 시리즈로 방영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항우의 기개로 정진하라”…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하안거 결제 법어

    “항우의 기개로 정진하라”…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하안거 결제 법어

    “항우의 기개로 정진하라.”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인 성파 스님이 오는 22일 하안거(夏安居) 결제(結制)를 앞두고 승려의 용맹정진을 당부하는 법어를 20일 발표했다. 결제는 안거를 시작한다는 뜻의 불교 용어다. 성파 스님은 “육화(六和·수행자가 화합하기 위한 6가지 계율)로 화합하며 화두참구(話頭參究)에 힘쓰니 6월 염천이 오히려 서늘하다”며 “사부대중이 화합하여 항우의 기개로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수행하라는 뜻이다. 성파 스님은 이어 “모든 법은 한결같이 공(空)하다”며 “문수의 지혜경계에 나아가니 삭풍이 매우 차서 서리와 눈이 하늘에 가득하고, 높은 보현의 행문(行門)을 밟으니 훈풍이 불어와 푸르고 노란 빛이 땅에 가득하도다”라며 깨달음의 경지를 묘사했다. 스님은 또 “본래 부처와 중생의 마음이 다르지 않으니 깨달음은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하안거 기간을 맞아 22일 전국 100여개 선원에서 스님 2000여명이 정진을 시작한다. 안거는 승려들이 겨울과 여름에 각각 석 달간 외출을 금하고 선원에 머물며 참선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 기괴한 바이커들의 사막 질주… 9년 만의 액션, 광기 제대로네 [영화 프리뷰]

    기괴한 바이커들의 사막 질주… 9년 만의 액션, 광기 제대로네 [영화 프리뷰]

    ‘분노의 도로’ 프리퀄로 돌아와조이, 폭발적 눈빛 연기 돋보여추격·전투 장면 등 독보적 묘사 기괴한 캐릭터들이 사막을 무대로 광기의 액션을 펼치는 ‘매드맥스’ 시리즈의 새 영화가 9년 만에 돌아왔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6관왕에 올랐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프리퀄(전사) 영화다. 조지 밀러 감독은 앞서 인류 문명 멸망 이후 암울한 세계를 그린 ‘매드맥스’(1979) 3부작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거장으로 올라섰다. 당시 맥스 역의 배우 멜 깁슨도 이 영화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이후 36년 만인 2015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새롭게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아내와 딸을 잃고 사막을 떠돌던 맥스가 시타델의 군주 임모탄의 부하에게 납치돼 노예로 끌려가고, 이곳에서 사령관 퓨리오사와 만나 임모탄의 여인들을 빼돌려 함께 도망치는 이야기다. 앞선 영화가 맥스와 퓨리오사의 2박 3일간 탈주극을 그렸다면 이번 편에선 퓨리오사가 어렸을 적 납치당한 뒤 거칠고 냉혹한 세계에서 살아남아 사령관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15년을 담았다. 임모탄에 대적하는 바이커 군단의 폭군 디멘투스의 손에 모든 것을 잃은 퓨리오사가 어떻게 시타델의 사령관이 됐는지, 왜 여성들을 데리고 도망쳤는지 등을 다룬다. 흙먼지 자욱한 사막과 대비되는 푸르른 녹색의 땅, 악명 높기로 유명한 가스타운, 각종 무기를 생산하는 무기 농장까지 다양한 배경을 무대로 이야기를 펼친다. 45년 동안 이어진 ‘매드맥스’ 세계관도 더욱 뚜렷해졌다. 퓨리오사를 연기한 안야 테일러 조이의 연기는 ‘분노의 도로’에서 퓨리오사를 맡았던 배우 샤를리즈 테론에 밀리지 않는다. 대사는 적지만 폭발적인 눈빛과 다소 연약한 체구를 이용한 액션이 돋보인다. 마블 영화의 토르 역으로 유명한 크리스 헴스워스가 잔인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폭군이지만 미성숙한 면을 지닌 디멘투스를 맡았다. 분량은 다소 적지만 전편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 준 시타델의 독재자 ‘임모탄 조’(러치 험 분)의 존재감도 그대로다. 바이커 군단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기동력을 높인 카체이싱 액션을 펼친다. 임모탄 조의 맹신자 워보이들을 태운 전투트럭을 공격하는 디멘투스 패거리와의 전투, 후반부 퓨리오사와 근위대장 잭의 탈주 장면 등은 그야말로 눈을 떼기 어렵다. 자신을 ‘액션 중독자’라고 일컫는 감독답게 현재 나온 영화 중 액션 하나는 독보적이다. 영화관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이번에도 제대로 입증한다. 148분. 15세 이상 관람가.
  • “김호중, 유흥주점 대리서비스 이용한 뒤…” CCTV에 담긴 그날 행적

    “김호중, 유흥주점 대리서비스 이용한 뒤…” CCTV에 담긴 그날 행적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의 뺑소니 사건이 운전자 바꿔치기와 증거인멸 의혹으로까지 번지는 가운데 김씨가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씨 측은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으나 ‘피곤해서’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입장이다. 16일 채널A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9일 밤 김씨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귀가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씨가 대리기사가 대기하고 있는 검은색 승용차 조수석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차는 김씨 명의의 차량으로, 대리기사는 김씨를 집까지 태워다줬다. 김씨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김호중은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피곤해서 유흥주점에서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집에 도착한 김씨는 약 50분 뒤 다시 집에서 나왔다. 소속사 측은 김씨가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차를 끌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흰색 SUV 차량을 직접 몰고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다가 맞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그대로 달아났다.소속사 측은 사고 당시 김씨가 공황 장애 증상을 겪어 사고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씨가 사고 직후 현장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골목에 차를 정차한 뒤 내려서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됐다. 김씨는 사고를 낸 뒤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기도의 한 호텔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는 10일 오전 1시 59분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자라며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차량 소유주임을 확인하고 추궁을 이어 갔고, A씨는 김씨가 운전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차량 안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에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던 것을 확인했다. 이광득 생각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뉴스1과의 서면인터뷰에서 김호중 대신 매니저에게 자수하라고 지시한 것이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사고 당사자가 김호중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두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입고 대신 경찰서에 가 사고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김씨는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서를 찾았다. 사고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 음주 측정이 이뤄져 경찰은 김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채널A 보도가 나간 뒤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휘청이다’ 등 주관적인 표현을 사용한 채널A에 유감을 표한다”며 음주 뺑소니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채널A는 마치 김호중이 유흥주점에서 음주를 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김호중은 지인에게 인사 차 유흥주점에 들렀을 뿐 음주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김호중 사태에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광득 대표 등 문제를 일으킨 스태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을 달게 받을 예정이다. 부디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씨의 자택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사라진 차량 내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등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김씨의 음주 여부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조직적인 범행 은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애플이 산산조각 낸 기타, 삼성전자가 들고 연주했다

    애플이 산산조각 낸 기타, 삼성전자가 들고 연주했다

    애플의 아이패드 광고가 ‘예술가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고 TV 방영을 중단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해당 광고를 저격한 것으로 보이는 광고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삼성모바일US)은 15일(현지시각)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언크러쉬(Uncrush)’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한 여성이 부서진 기타를 들고 연주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여성은 여러 색깔의 물감으로 범벅이 된 바닥에 놓여 있는 부서진 기타를 들고, 캔버스 위에 놓인 갤럭시탭 S9 울트라 화면을 통해 악보를 보며 기타를 연주한다. 광고는 “창의성은 부서지지 않는다(Creativity cannot be crushed)”라는 문구와 함께 종료된다. 삼성전자는 광고 영상을 공개하며 “우리는 결코 창의성을 짓밟지 않는다(We would never crush creativity)”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해당 광고는 최근 애플이 공개했다 비판을 받았던 아이패드 광고를 정면으로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 7일 ‘렛 루스(Let Loose)’ 행사를 열고 신형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하면서, ‘부서지다!(Crush!)’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애플의 광고는 피아노와 색색깔의 물감, 기타, 메트로놈, 레코드 플레이어, 카메라 등을 거대한 유압 프레스가 파괴하는 모습이 담겼다. 예술 창작에 활용되는 아날로그 물품들을 모두 파괴한 뒤 아이패드 프로만 남아있다는 것이 광고의 내용이다. 모든 아날로그적인 예술 창작을 아이패드가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로 추정되나, ‘창작자를 조롱한다’, ‘예술가들이 인공지능(AI)에 대체되는 끔찍한 현실을 묘사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애플은 공식 사과하고 해당 광고의 TV 방영을 중단했다. 삼성전자의 광고에서 여성이 앉아있는 곳이 색색깔의 물감으로 뒤덮인 유압 프레스로 추정되는 물체 위인데다, 주변에 부서진 물품들의 잔해가 흩어져 있다는 점, 광고의 제목 등이 애플의 광고를 저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운동선수…“저 파리올림픽 갑니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운동선수…“저 파리올림픽 갑니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운동선수’로 주목받는 독일의 육상 선수 알리샤 슈미트(26)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다. 슈미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2024 세계계주선수권 혼성 4x400m 계주에서 마누엘 샌더스, 요한나 마르틴, 에밀 아게쿰과 함께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 팀이 정말 자랑스럽고 올해 우리가 무엇을 해낼지 너무 기대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파리올림픽이 슈미트의 올림픽 데뷔전이다. 3년 전 4x400m 계주가 처음 도입된 도쿄올림픽에서 슈미트는 독일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당시에는 출전 기회를 못 얻었다. 2017년 호주의 한 잡지가 슈미트를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운동선수’로 묘사한 것을 계기로 그의 SNS 팔로워 수가 급증했고 현재는 500만명이 넘는다. 175㎝의 키와 균형 잡힌 몸매에 아름다운 외모를 겸비한 그는 육상선수뿐만 아니라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당시에는 플레이보이가 누드 화보를 찍자며 거액을 제안했지만 그가 “운동선수로서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 그는 독일의 명품 패션 브랜드 모델로도 발탁됐다. 14일 그의 올림픽 진출 소식을 다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슈미트가 사생활을 대중의 눈에 띄지 않게 유지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슈미트는 화려한 인맥을 자랑한다. 2022년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영국 복서 앤서니 조슈아,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고 같은 해 브라질 축구 선수 네이마르 주니오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슈미트는 2017년 20세 이하(U20) 유럽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x400 계주에서 은메달을, 2019년 23세 이하(U23) 유럽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x400m 계주 동메달을 각각 획득한 바 있다. 2020~21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피트니스 코치로도 활약했다.
  •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선수’ 파리올림픽서 데뷔전 치른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선수’ 파리올림픽서 데뷔전 치른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운동선수’로 주목받는 독일의 육상 선수 알리샤 슈미트(26)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다. 슈미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2024 세계계주선수권 혼성 4x400m 계주에서 마누엘 샌더스, 요한나 마르틴, 에밀 아게쿰과 함께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사실을 알렸다. 3년 전 4x400m 계주가 처음 도입된 도쿄올림픽에서 독일 대표팀에 합류했던 슈미트는 당시에는 출전 기회를 못 얻어 이번에 올림픽에 데뷔하게 됐다. 2017년 호주의 한 잡지가 슈미트를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운동선수’로 묘사한 것을 계기로 그의 SNS 팔로워 수가 급증했고 현재는 500만명이 넘는다. 175cm의 키와 균형 잡힌 몸매에 아름다운 외모를 겸비한 그는 육상선수뿐만 아니라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당시에는 플레이보이가 누드 화보를 찍자며 거액을 제안했지만 그가 “운동선수로서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 그는 유명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돼 활동하고 있다. 14일 그의 올림픽 진출 소식을 다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슈미트가 사생활을 대중의 눈에 띄지 않게 유지해 왔다고 전했다. 슈미트는 2022년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영국 복서 앤서니 조슈아,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같은 해 브라질 축구 선수 네이마르 주니오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는 등 화려한 인맥을 자랑한다. 슈미트는 2017년 20세 이하(U20) 유럽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x400 계주에서 은메달을, 2019년 23세 이하(U23) 유럽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x400m 계주 동메달을 각각 획득한 바 있다. 2020~21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피트니스 코치로도 활약했다.
  • 집사 숙종·캣맘 묘마마… 조선에도 ‘猫한 매력’

    집사 숙종·캣맘 묘마마… 조선에도 ‘猫한 매력’

    조선 19대 임금 숙종(1661~1720)의 고양이 사랑은 지극했다. 궁궐 후원에서 굶어 죽어 가는 고양이를 거둬 ‘금덕’이란 이름을 지어 주고 보살폈으며 금덕이 낳은 새끼 ‘금손’을 항상 곁에 두고 애지중지했다. 금덕이 나이가 들어 죽게 되자 숙종은 크게 슬퍼하며 ‘매사묘’(埋死猫)라는 시를 지었다. 요즘으로 치면 반려동물을 잃은 상실감을 뜻하는 ‘펫로스 증후군’을 숙종도 겪지 않았을까 싶다. 조선시대에는 현대의 ‘캣맘’, ‘집사’ 같은 애묘인들도 있었다. 조선 후기 학자 이규경(1788~1856)은 백과사전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영조 시절 길고양이들에게 옷을 입히고 먹이를 주던 사족 집안의 ‘묘마마’(猫)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묘마마가 세상을 떠났을 때는 수백 마리 고양이가 집 주위를 떠나지 않고 며칠을 울었다고 한다. 또 효종(1619~1659)의 셋째 딸 숙명공주는 충실한 고양이 집사였다. 효종이 혼인 후 시댁에 정성을 다하지 않고 고양이만 품고 있는 딸을 나무라는 편지를 쓸 정도였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수는 552만.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이 중 고양이는 27.1%로 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처럼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든 고양이를 과거부터 현재까지 민속의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오는 8월 18일까지 여는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특별전이다. 옛 문헌과 그림, 신문자료, 영상, 인터뷰 등 60여점의 다양한 전시품을 통해 고양이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장수를 상징하는 고양이를 생동감 있게 묘사한 조선 후기 화가 변상벽의 그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동요 ‘검은 고양이, 네로’(1970) LP판 등을 선보인다. 박물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공모한 ‘우리 고양이 자랑대회’에 참여한 전국 집사들의 반려묘 사진과 영상도 눈길을 끈다.
  • 하마스, 수년간 가자 주민 최소 1만명 사찰…사생활도 감시 [핫이슈]

    하마스, 수년간 가자 주민 최소 1만명 사찰…사생활도 감시 [핫이슈]

    가자지구를 통치해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수년간 반정부 성향 인사들의 활동이나 온라인 게시글, 일상생활을 감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보당국으로부터 확보한 하마스 내부 문서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공격 중 하마스 산하 정보기관 중 하나인 안보총국(GSS·General Security Service)의 가자 주민 사찰 활동 내용을 담은 기밀문서를 확보했다. 신와르, 가자 주민 사찰 직접 감독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GSS를 직접 감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GSS가 슬라이드쇼 방식의 보고서를 신와르를 위해 개인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밀문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으로 가자전쟁 발발 전까지 월 12만달러(약 1억6500만원)의 비용을 지출한 GSS의 구성 인원은 총 856명으로, 이 가운데 160여명은 하마스 정책을 선전하고 팔레스타인 안팎에서 온라인 공격을 펼치는 임무를 수행했다. GSS는 군 정보국, 국내안보국(ISS)과 더불어 가자지구 내 3대 안보기구에 포함된다고 하마스 내부 활동에 정통한 한 팔레스타인인은 익명을 조건으로 NYT에 말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를 위해 오랜 기간 억압적인 감시 체계를 운영해왔고 주민들 역시 보안당국이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같은 문서는 GSS가 가자지구 주민들의 삶을 얼마나 꿰뚫어 보고 있었는지를 드러낸다고 NYT는 지적했다. 최소 1만명 가자 주민 사찰 당해 NYT가 검토한 문건에는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GSS가 수집한 7개의 정보 파일이 담겨 있다. 해당 파일에는 최소 1만명의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사찰 정보가 담겨 있다. 주된 사찰 대상은 하마스를 향한 전력부족이나 생활비 증가 등을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하거나 공개적으로 하마스를 향해 비판 발언을 한 인사들이 주로 포함됐다. 특히 당국에 의문을 품는 가자지구 내 젊은층이나 언론인을 사찰하며 이들에 관한 자료를 축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NYT, 사찰 피해자 가자 언론인 등 사례 소개 NYT는 가자지구 언론인 이합 파스푸스(51)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는 하마스를 가장 싫어하는 가자 사람들 중 한 명으로 분류돼 있다고 전했다. 기밀문서에 따르면 파스푸스는 지난해 8월 시위에 참석하려다 GSS 요원들로부터 저지당하고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 이들은 그의 최근 통화 내용을 조사하고 그가 이스라엘의 의심스러운 사람들과 내통하고 있다고 보고서에 썼다. 해당 문서에는 “그는 증오로 가득하고 (가자)지구의 단점만 부각하는 부정적인 사람이므로 그에 대한 접근(조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고 적혀 있다. 파스푸스는 NYT에 당시 자신이 두 명의 사복 차림 요원들로부터 제지당했다면서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이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동료에게 추파를 던지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내가 도덕적인 위반을 하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NYT는 해당 문건에 관련 세부 사항은 없지만, 파스푸스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그의 명예를 훼손하라”고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파스푸스는 “그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당신들은 무신론자, 불신자, 죄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온라인상에서 시위를 지지하고 하마스를 비판하는 것을 인정했지만 이스라엘에서 접촉한 사람들은 식품 및 의류회사를 소유한 팔레스타인인들이었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소셜미디어 계정 운영을 도왔다고 말했다. 기밀문서에 따르면 GSS는 보수적인 사회 질서를 강화하려고도 노력했다. 예를 들어, 2017년 12월 당국은 한 여성이 옷가게를 운영하는 남성과 부도덕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조사했다. 해당 보고에 따르면 여성은 하루에 한 시간 동안 상점을 방문했고 다음 날에는 두 시간 이상 방문했다. 이 보고서는 불법 행위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관련 당사자들”이 이 문제를 다룰 것을 제안했다. 2016년 10월 보고서는 가자 북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있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사무실에서 젊은 남녀가 불특정의 “비도덕적 행위”를 하는 것을 묘사했다. 하마스는 PLO의 지도자가 이스라엘의 이익을 지나치게 선호한다며 이 조직을 타협적인 조직으로 보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범죄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사진 및 영상을 소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남성을 소환할 것을 권고했다. 기밀문서는 또한 하마스가 외국 조직들과 언론인들을 의심하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2018년 4월 네덜란드 기자인 모니크 반 후그스트라텐이 이스라엘과의 국경을 따라 시위 캠프를 방문했을 때 당국은 가장 많은 세부 사항을 언급했다. 이들은 해당 기자 자동차의 제조사와 모델, 번호판을 기록했다. 그가 아이들의 사진을 찍고 나이 든 여성과 인터뷰를 시도했다고도 말했다. 이 기자는 NYT에 당시 방문을 확인했다. 이 문서는 해당 언론인에 대한 추가 정찰을 권고했다. 다만 NYT가 검토한 문서 중 어느 것도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의 날짜로는 작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파스푸스는 (하마스) 당국이 여전히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전쟁 초기에 보안요원들이 빵집 밖에 줄 서 있다가 싸우는 사람들을 때리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그의 카메라를 압수했다. 파스푸스는 칸유니스의 한 당국자에게 불만을 토로했었다면서 이 관리가 자신에게 내부 전선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보도를 멈추라고 지시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에게 진실에 대해 보도하고 있으며 진실이 그를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무시당했다”며 “이 범죄자들이 여기서 통제하는 한 우리는 살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 진압 목표로 검열, 협박, 감시 NYT는 GSS의 목표가 반대 의견을 진압하고자 비밀조직을 활용하는 시리아와 같은 국가의 보안기관 목표와 비슷하다면서 GSS의 문서에는 신체적 폭력보다는 검열과 협박, 감시 등 전술이 언급돼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두려움에 떨며 반대 의견을 표현하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관련 정보 담당을 해온 전직 이스라엘군 정보장교 마이클 밀슈타인은 “GSS는 옛 동독의 비밀경찰 슈타지와 비슷하다”며 “거리에 늘 감시의 눈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시티 알하즈아르 대학의 음카이마르 아부사다 교수는 “많은 가자지구 주민이 자기 검열을 한다. 단지 하마스 정부와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독교 개종’ 하마스 지도자 아들, 서방 사회 하마스 지지 시위대에 “멍청이들” 한편 미국과 유럽에서는 가자전쟁에 반대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시위 덕에 하마스는 여전히 지지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 공동 창립자인 셰이크 하산 유세프의 장남이자,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뒤 이스라엘 정보원으로 활동해온 모삽 하산 유세프는 지난달 필 맥그로가 진행하는 미국 TV쇼 ‘닥터 필 쇼’와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만행을 설명하면서 이를 지지하는 시위대를 “멍청이들”이라고 불러 청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나중에 그는 “시위대는 자신들이 무엇을 지지하는지 모른다. 하마스는 괴물”이라고 설명했다.
  • 설채현도 지적한 이경규의 진돗개 ‘입마개’ 타령…제작진 “깊이 사과”

    설채현도 지적한 이경규의 진돗개 ‘입마개’ 타령…제작진 “깊이 사과”

    방송인 이경규의 새로운 웹예능 ‘존중냉장고’가 ‘진돗개 혐오·시민 몰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수의사 설채현씨가 진돗개 입마개 발언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설씨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마개를 안해도 되는 개가 입마개를 안한 것과 동의도 받지 않고 촬영해서 다수가 보는 영상에서 평가하는 것 중 무엇이 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건지 나는 모르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10일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공개된 콘텐츠 ‘반려견 산책 시 존중을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 내용에 대한 지적이다. ‘존중 냉장고’는 1990년대 큰 반향을 일으킨 공익 예능의 원조 ‘양심 냉장고’를 대상그룹의 핵심 가치로 재해석한 콘텐츠다. 과거 MBC ‘양심 냉장고’ 흥행을 이끌었던 방송인 이경규가 MC를 맡았다. 회차별 ‘존중 리스트’를 모두 실천한 사람을 찾아 ‘존·잘·상’(존중 잘하는 대상)으로 선정하고 양문형 냉장고와 함께 청정원, 종가, 호밍스 등 대상그룹 대표 브랜드 제품으로 냉장고를 가득 채울 수 있도록 ‘정원e샵’ 10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첫 회에서는 반려견 산책 시 펫티켓을 잘 지키는 사람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펫티켓 존잘 리스트’는 매너워터(반려견의 소변을 씻어주기 위한 물), 인식표, 입마개였다.영상에서 이경규는 대형견과 산책 시 입마개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돗개는 입마개 안 해도 법적으로 괜찮다. 그러나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좀 위협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입마개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분들이 존중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면에는 진돗개와 산책을 하는 견주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진돗개의 입마개가 필수가 아니라는 점은 여러 차례 자막 등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MC들이 “입마개를 안 했어요”라고 말하거나, “답답하다 진짜”, “이번에도 입마개 없음”이라는 자막이 나오는 등 마치 견주들이 불법을 저지른 듯한 묘사도 함께 나왔다. 입마개 의무 견종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5종이다. 입마개 미착용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진돗개는 입마개 착용 의무 견종이 아닌 만큼, 입마개 착용을 강제할 수 없다. 동의 없이 시민들을 무단으로 촬영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영상에 나왔다는 진돗개 견주 A씨는 “학대받은 강아지를 보호소에서 입양해서 저렇게 멀쩡하게 산책시키기까지 저의 어떠한 노력이 들어간 과정은 싸그리 무시된 채 그저 입마개 없이 남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무지한 견주로 박제가 돼버렸다”며 “모자이크하면 다냐. 할 거면 제대로 해라. 제 지인들이나 저 산책로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알아볼 만한 저와 강아지의 인상착의가 다 나와있다. 제 동의 없이 이런 모욕적 영상을 올리셨으니 저도 법률적 자문을 받아 조치를 해보려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도 댓글로 “산책 중 촬영에 대해 고지받은 적이 없다. 너무 당황스러운 상황인데 왜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해서 올리시는 거냐”고 항의했다. 이어 B씨는 “몰래 촬영 당한 당사자로서도, 진돗개 보호자로서도 몹시 불쾌하다”며 “뒤에 숨어서 몰래 촬영하면서 감히 존중을 운운하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존중냉장고’ 제작진은 해당 영상 댓글과 유튜브 커뮤니티란에 “이번 영상의 반려견 입마개 착용과 관련한 내용으로 진돗개 견주만을 좁혀 보여드려 많은 반려인 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앞으로 저희 제작진은 시청자 분들의 다양한 관점과 정서를 고려하여 더욱 신중을 기해 공감 받는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상처받으신 반려인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영상을 내려달라는 견주들의 요구에도 해당 영상은 여전히 공개 상태다.
  • 英 외무, BBC에 “하마스, 테러조직이라 불러야”…‘호칭 회피’ 논란 되살아나 [핫이슈]

    英 외무, BBC에 “하마스, 테러조직이라 불러야”…‘호칭 회피’ 논란 되살아나 [핫이슈]

    영국 총리를 지낸 데이비드 캐머런 외무장관이 BBC 방송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테러리스트”나 “테러 조직”으로 묘사하라고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머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BBC 방송이 이스라엘 인질들을 억류 중인 하마스에 대한 타당한 표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난을 되살렸다. 캐머런 장관은 이날 BBC 로라 쿤스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영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영국계 이스라엘인 인질 나다브 포플웰(51)의 사망 주장 영상을 공개한 하마스에 대해 BBC는 보도 지침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앞서 성명을 통해 포플웰이 한 달 전 이스라엘 공습 당시 입은 부상 탓에 사망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그는 오른쪽 눈에 멍이 들어 있고,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이다. 포플웰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의 나딤 키부츠에 있는 자택에서 하마스에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그의 형은 하마스의 공격 당시 사망했고, 어머니는 포플웰과 함께 가자지구로 끌려갔다가 지난해 11월 휴전 협상 때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이 구체적으로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캐머런 장관은 영국 외무부가 포플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는 동안에는 그의 운명에 대해 어떤 소식도 전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어젯밤 나다브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하마스의 엑스(트위터) 영상을 봤다. 그리고 나는 그런 식으로 (인질) 가족들의 감정을 가지고 노는 그들(하마스)이 얼마나 냉담한 사람들인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캐머런 장관은 포플웰의 가족들을 만났으며 이들이 200일 넘도록 그의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해 가슴 아파해 왔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하마스가 무엇을 할 준비가 돼 있었는지 보면, 솔직히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끔찍하고 지독하고 비인간적인 사람들이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BC는 아마 스스로에게 다시 질문을 해야 할 순간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묘사해야 할까? 그들은 테러리스트”라고 덧붙였다. BBC는 하마스를 테러리스트나 테러 조직으로 표현하기를 꺼려왔다. ‘어느 쪽의 편도 들지 않고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보도 원칙에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BBC 대변인은 “BBC 뉴스를 소비하는 누구도 하마스의 끔찍한 행위에 대해 모르고 있을 수 없다”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오랜 입장을 매우 분명히 했다. 우리는 그 대신 ‘영국 정부와 기타 국가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금지된 그룹’으로 묘사한다”고 밝혔다.
  • [최보기의 책보기] 고장난명(孤掌難鳴),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최보기의 책보기] 고장난명(孤掌難鳴),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일본의 죄, 어디까지 아니?』를 쓴 저자 박찬아는 해병대를 자원해 장교로 복무를 마쳤다. 그의 아버지 역시 해병대 출신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립지사 박원혁 선생이다. 국가수호에 대한 보수적 신념이 뚜렷한 가문임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웃 나라를 침략하여 이익을 얻기로 공모한 죄’부터 ‘진실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은 죄’까지 모두 100개에 이르는 ‘일본의 죄’를 뽑아 요약으로 정리했다. 그림을 그린 김언경 편집디자이너가 ‘어렴풋했던 역사 속 사건들을 선명하게 알게 됐다’고 한 만큼 초등학생 교육용 책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무방하다. 100개의 죄 하나하나마다 읽다 보면 아쉬움이나 분노가 치밀지만 제94번 ‘한반도 분단의 원인을 제공한 죄’가 특히 괘씸하다. 저자는 식민지배와 미국,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분단의 원인으로 들었다. 덧붙이자면 ‘한반도의 분단을 유도하기 위해 유럽 전선에 치중하던 소련이 동아시아에도 적극적으로 참전할 때까지 일본이 항복을 미뤘다’고 주장하는 역사가도 있다. 뒤이어 발발한 남북한 6·25전쟁은 원자폭탄에 패망한 일본 경제가 기사회생하는 극적 계기가 돼주었다. 제98번 ‘교과서를 왜곡하여 어린이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가르친 죄’도 크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상당수는 일본을 전쟁의 피해자로 묘사해 가해자로서 행하였던 수많은 범죄를 축소, 왜곡하거나 아예 역사에서 삭제해버려 일본 국민이 자기 선대의 전쟁범죄를 모르도록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당연히 반인륜적 생체실험으로 악명이 높은 ‘만주 731부대’의 존재를 일본의 어린이, 청소년들은 잘 모른다. 마지막 100번은 ‘진실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은 죄’다. 저자는 ‘일본의 총리들이 여러 차례 사과를 했지만 사과 후 신사참배를 강행하거나 역사 왜곡 발언을 일삼기 때문에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었다. 일본이 진정 과거를 사과하고 반성한다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강제 징용자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피해보상, 사과에 앞장서야 한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자신들이 저지른 가해의 역사를 거짓 없이 교육시켜야 함은 물론이다.’는 주장으로 정리를 마쳤다. 1907년 친일매국단체 일진회는 일본이 대한제국 고종황제를 협박으로 몰아내고 그 아들 순종을 즉위 시킬 때 방문한 일본 황태자 다이쇼를 환영하는 대형 아치를 숭례문 앞에 세웠다. 정중앙에 ‘받들어 환영한다‘는 뜻의 ‘奉迎’(봉영)을 새긴 아치 뒤로는 ‘일본의 황태자가 조선의 왕에게 머리를 굽힐 수 없다’며 숭례문 성곽을 허물어 별도의 길을 냈다고 전한다. 고장난명(孤掌難鳴),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역사는 반성하지 않는 자에게 그 벌로 같은 역사를 반복시킨다. 언제나 밖의 손바닥보다 안의 손바닥이 더 큰 문제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모자이크하면 다냐!”…이경규 새 예능, 진돗개 혐오·시민 몰카 논란

    “모자이크하면 다냐!”…이경규 새 예능, 진돗개 혐오·시민 몰카 논란

    방송인 이경규의 새로운 웹예능 ‘존중냉장고’가 첫회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진돗개 혐오를 조장하고 시민들의 모습을 동의 없이 몰래 촬영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로 ‘존중 냉장고’ 영상이 공개됐다. 첫 회에서는 반려견 산책 시 펫티켓을 잘 지키는 사람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존중 냉장고’는 1990년대 큰 반향을 일으킨 공익 예능의 원조 ‘양심 냉장고’를 대상그룹의 핵심 가치로 재해석한 콘텐츠다. 과거 MBC ‘양심 냉장고’ 흥행을 이끌었던 방송인 이경규가 MC를 맡았다. 회차별 ‘존중 리스트’를 모두 실천한 사람을 찾아 ‘존·잘·상’(존중 잘하는 대상)으로 선정하고 양문형 냉장고와 함께 청정원, 종가, 호밍스 등 대상그룹 대표 브랜드 제품으로 냉장고를 가득 채울 수 있도록 ‘정원e샵’ 10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첫회에서 이경규는 가수 김요한, 나나와 함께 반려견 산책을 잘 시키는 견주를 찾아 나섰다. ‘펫티켓 존잘 리스트’는 매너워터(반려견의 소변을 씻어주기 위한 물), 인식표, 입마개였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대형견과 산책 시 입마개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돗개는 입마개 안 해도 법적으로 괜찮다. 그러나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좀 위협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입마개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분들이 존중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면에는 진돗개와 산책을 하는 견주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진돗개의 입마개가 필수가 아니라는 점은 여러 차례 자막 등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MC들이 “입마개를 안 했어요”라고 말하거나, “답답하다 진짜”, “이번에도 입마개 없음”이라는 자막이 나오는 등 마치 견주들이 불법을 저지른 듯한 묘사도 함께 나왔다.영상이 공개된 후 한 네티즌 A씨는 “영상에 나온 진돗개 견주입니다”라며 장문의 댓글을 달았다. A씨는 “진돗개 견주로 살면서 참 억울한 순간이 많았는데, 최대한 피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제가 피한다고 피해지는 게 아니었다”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제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촬영돼 유명인이 진돗개 혐오를 조장하는 도구로 쓰인다니 제 강아지를 입양하고 가장 힘든 순간”이라고 했다. 이어 A씨는 “학대받은 강아지를 보호소에서 입양해서 저렇게 멀쩡하게 산책시키기까지 저의 어떠한 노력이 들어간 과정은 싸그리 무시된 채 그저 입마개 없이 남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무지한 견주로 박제가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모자이크하면 다냐. 할 거면 제대로 해라. 제 지인들이나 저 산책로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알아볼 만한 저와 강아지의 인상착의가 다 나와있다”며 “제 동의 없이 이런 모욕적 영상을 올리셨으니 저도 법률적 자문을 받아 조치를 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에 노출됐다는 또 다른 네티즌 B씨는 댓글로 “산책 중 촬영에 대해 고지받은 적이 없다. 너무 당황스러운 상황인데 왜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해서 올리시는 거냐”고 항의했다. 이어 “심지어 영상의 내용과 목적까지 너무나도 편파적이라 제 강아지가 허락 없이 영상에 나온 것뿐만 아니라 영상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몹시 나쁘다”며 “이건 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영상이냐. 진돗개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려는 거냐”고 되물었다. B씨는 “몰래 촬영 당한 당사자로서도, 진돗개 보호자로서도 몹시 불쾌하다”며 “뒤에 숨어서 몰래 촬영하면서 감히 존중을 운운하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영상 댓글 창에는 ‘진돗개 혐오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진돗개 차별하지 마시길 진도는 맹견 아니고 입마개 착용 의무 견도 아니다. 공인인데 시청자들한테 잘못된 정보 주지 말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들도 “잘만 산책하는 애들 무슨 맹수 취급하는거 황당하다”, “진도는 맹견도 아닌데 왜 입마개를 하느냐?”, “진돗개는 입마개 필수견종이 아니다” 등의 댓글도 있었다. 반면 “개를 키우지 않는 입장에서는 입마개 필수로 해줬으면 한다”, “해당 방송을 보며 견주들이 반성해야 한다” 등의 댓글도 있었다. 현재 영상을 내려달라는 견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으나 해당 영상은 여전히 공개 상태다.
  • 전복과 저항의 알레고리…원작으로 톺아보는 ‘혹성탈출’ 세계관

    전복과 저항의 알레고리…원작으로 톺아보는 ‘혹성탈출’ 세계관

    반세기 전 출간된 짤막한 소설 한 권에서 무려 10편의 영화가 탄생했다. 프랑스 SF작가 피에르 불(1912~1994)의 1963년작 ‘혹성탈출’ 이야기다. 인간과 유인원의 위계를 전복하는 상상력은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다.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도 이런 맥락의 연장선에 서 있다. 영화 속 장면들의 의미를 원작 소설과 앞선 영화(오리지널 5편·리부트 3편)와 비교하면서 짚어봤다. 인간적인 것의 경계 풀이 우거진 숲으로 내몰린 인간들을 말을 탄 고릴라들이 사냥한다. 지성을 잃은 인간은 저항은커녕 도망치기 바쁘다. 인간이 고릴라에게 마구 죽임당하는 모습은 동물을 타자화하고 학살했던 인간의 만행을 거꾸로 보여준다. 1968년 오리지널 1편의 이 장면은 개봉 당시 관객에게 상당히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 ‘새로운 시대’ 웨스 볼 감독도 “여기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히며, 비슷한 장면으로 오마주한다. 소설에서는 주인공 윌리스의 시선에서 더욱 극적으로 묘사된다. 항성 간 우주여행의 목적지였던 행성 ‘소로르’는 지구와 상당히 비슷하다. 약간의 친근함마저 느끼려던 차, 별안간 총성이 울리고 정글은 아수라장이 된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윌리스가 망연자실한 것은 ‘지구인처럼’ 차려입은 고릴라를 봐서다. 확고했던 ‘인간적인 것’의 경계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갈색 저고리는 파리 최고의 양복점에서 맞춘 것 같았고, 대형 격자무늬 셔츠는 우리 운동선수들이 입는 옷과 흡사했다.”(소설 56쪽)‘새로운 시대’의 주인공 노아가 속한 ‘독수리 부족’은 인간을 ‘에코’라고 부른다. 메아리를 뜻하는 에코는 그리스 신화 속 헤라 여신의 미움을 사 타인의 말만 반복하는 벌을 받은 요정이다. 리부트 3편 ‘종의 전쟁’에서 ‘시미안 플루’로 자체적인 언어·사고 능력을 상실한 인간들을 칭하기에 더없이 적절하다. 다만 메아리가 ‘목소리의 모방’이라는 점은 꽤 의미가 있다. 소설에서 ‘모방’은 유인원이 인간의 문명을 따라잡는 결정적인 능력이기 때문이다. 노바와 여성성 “이 눈부신 미녀가 막 출현했을 때 나는 낭만적인 흥분에 휩싸여 그녀에게 노바(Nova)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갑자기 출현한 그녀가 눈부신 신성(新星)에 견줄 만했기 때문이다.”(37쪽) 매혹적인 여성 노바는 ‘혹성탈출’ 시리즈 전체에서 논쟁의 소지가 있는 인물이다. 지성이 없는 노바는 동물에 가까운 존재다. 오로지 육체적인 매력만으로 윌리스의 성적 욕망을 자극하는 노바를 향한 시선은 비판적으로 검토될 여지가 있다.리부트 시리즈에서는 노바를 다른 방식으로 계승한다. ‘종의 전쟁’에서 지능을 잃어가지만, 유인원 안에서 길러지는 인간 소녀(아미아 밀러 분)에게 이 이름이 주어진다. 성적인 대상화의 맥락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주체가 아닌 객체에게 부여되는 이름이라는 점에서 수동성을 상징한다. ‘새로운 시대’에서 잠시 노바의 이름을 받았던 소녀(프레이아 앨런 분)은 “나의 이름은 메이”라고 당당히 밝힌다. 타자에 의한 명명을 거부하는 메이 이후 ‘혹성탈출’ 속 여성들은 노바라는 이름에 씌워진 대상화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성경의 이미지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시대’에는 유독 성경의 상징이 많이 등장한다. 노아가 밀려드는 바닷물에서 부족을 구해내는 장면은 구약성경 창세기 속 대홍수와 방주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유인원들의 지도자였던 시저의 사상을 자기 멋대로 해석하며 심지어 “나는 시저다”라며 그를 참칭하는 프록시무스는 로마의 황제를 연상케 한다. 그와 대결하는 노아를 위기에서 구해주는 존재인 독수리는 성경에서 신의 대리자로 표현된다.이번 영화는 제목처럼 새 시리즈의 서막이다. 그러나 시저의 당부와는 다르게 앞으로 인간과 유인원 사이의 불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잃어버린 걸 복구하는 인간이 빠를까, 인간을 모방하는 유인원이 빠를까. 영화의 결말이 나려면 아직 멀었으니, 소설로 가보자. 유인원들의 혹성인 소로르를 탈출해 우주선을 타고 700년 후의 지구로 돌아온 윌리스. 그는 공항에서 이런 광경을 목격한다. “운전사가 트럭에서 내렸다. … 그 모습을 본 노바는 비명을 지르더니 내게서 아들을 빼앗고 황급히 착륙선 안으로 피신했다. 나는 제자리에서 꼼짝달싹할 수 없었다. 어떤 손짓도,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관리는 고릴라가 아닌가.”(239~240쪽)
  • 그곳의 마들렌 그날의 콩브레…잃어버린 애틋한 시간·장소로 영혼의 모험, 지금 출발~[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그곳의 마들렌 그날의 콩브레…잃어버린 애틋한 시간·장소로 영혼의 모험, 지금 출발~[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아주 사소한 추억의 순간이 나도 모르는 순간에 커다란 기쁨을 줄 때가 있다. 이 난데없는 기쁨의 기원은 어디일까. 엄청난 행운 같은 것이 따르지 않아도 그저 그 소박한 추억의 힘으로 힘겨운 나날들을 버티는 순간이 있다. ●재현할 수 없는, 난데없는 추억의 맛 가장 최근에 떠오르는 기억은 달콤쌉싸름한 와인의 맛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선배의 집들이 모임에서 누군가 선물로 와인을 가져왔는데, 내가 고심 끝에 선택해 가져간 와인보다 그 와인이 훨씬 맛있었다. ‘맛있다’는 말로는 도저히 표현되지 않는 강렬함이 그 와인 속에 깃들어 있었다. 너무 강렬해서 보통의 와인과는 아예 다른, 와인이 아닌 전혀 다른 차원의 술인 것 같았다. 시간이 흐른 뒤 나는 그와 똑같은 와인을 어렵사리 구해서 ‘그때 그 순간의 기쁨’을 다시 재현해 보고자 애썼다. 물론 그 와인은 여전히 화사하고 상큼한 향기로 코끝을 자극했다. 그런데 아무리 여러 번 음미해 보아도 ‘그때 그 순간 그 맛’을 똑같이 느낄 수는 없었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추억의 향기가 깃들어 있어서 그 어떤 레시피로도 재현해 낼 수 없는 단 한 번뿐인 추억의 맛이었던 걸까. 우리가 함께한 모든 나날의 슬픔과 기쁨이 한꺼번에 그 와인을 향해 블랙홀처럼 빨려드는 기분이었다.생각해 보니 그날 모인 멤버들의 조합은 매우 특이했다. A선배는 B선배가 바빠서 갑작스레 대타로 불려 나온 것이고, 와인을 가져온 C선배는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결코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으며, 집주인 D선배는 인생 제2막을 설계하는 박사논문 준비로 정신없이 바빴고, 나 또한 모든 종류의 모임을 엄청나게 두려워하는 극내향인이었기 때문이다. 그 와인이 그토록 강렬한 향기로 나를 자극했던 이유는 내가 ‘이제 우리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까’라는 생각에 빠져 그 와인을 한 모금조차 아까워하며 마셨기 때문이었다. 나에게 소중한 그 사람들을 언제 또 볼지 몰랐기 때문에 그날의 그 와인 맛이 그토록 강렬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마침내 보금자리를 마련한 선배의 집들이를 축하하는 그날의 따스한 분위기, 그날의 짧았던 만남, 그날을 마지막으로 아직도 선배들을 다시 만나지 못하고 있는 서글픔, 우리가 알고 지낸 무려 20여년의 인연과 추억이 녹아 있는 그날의 만남이 그 와인 맛을 그토록 단 한 번뿐인 특별함으로 물들였던 것이다. 나에게 그 와인은 마치 프루스트의 마들렌처럼, 너무 오랫동안 차곡차곡 접혀 있던 과거의 기억을 아코디언처럼 화르르 펼쳐 주며 아름다운 추억의 멜로디를 연주해 주었다.내 추억 속 향기로운 와인을 생각하다 보니 프루스트에게 있어 마들렌의 의미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등장하는 저 달콤한 마들렌은 ‘콩브레’라는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던 주인공 마르셀의 추억 속 음식이다. 바로 이 콩브레의 모델이 된 장소가 ‘일리에 콩브레’(Illiers-Combray)다. 이 마을의 이름은 원래 ‘일리에’였는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기념비적 성공으로 인해 마을 이름 자체가 일리에 콩브레로 바뀌었다고 한다. 마을 이름까지 바꾼 위대한 문학작품의 반열에 오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였건만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의 반응은 실망스럽기 이를 데 없었다. 프루스트의 원고는 수없이 거절당했다. 심지어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문화부 장관까지 역임했던 앙드레 지드도 이 작품의 출간을 일언지하에 거절했고, 먼 훗날 자신의 선택을 크게 후회했을 정도였다. 상처 입은 프루스트는 어쩔 수 없이 자비를 들여 초판을 출간했고, 독자들은 다행히도 이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았으며, 이제 그의 작품은 전 세계 독자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게 되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걸작으로 칭송받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콩브레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가득 담고 있는 아련한 노스탤지어의 대명사가 되었다. 일리에 콩브레는 이제 마르셀 프루스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귀중한 문학의 성지가 된 것이다.●‘콩브레’는 독자들의 마음속에 과연 일리에 콩브레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속 묘사처럼 찬란하게 아름다운 추억의 순간들로 반짝일까. 나는 커다란 설렘을 안고 그곳으로 떠났다. 나는 일리에 콩브레에서 뭔가 엄청나게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할 것으로 상상했는데, 막상 그곳에 가 보니 너무도 평범하고 소박한 마을이라 살짝 실망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동안 너무도 화려한 장소들의 스펙터클에 익숙해져 버린 것일까. 스펙터클은 말 그대로 구경거리, 눈을 강하게 자극하는 볼거리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곳의 진짜 스펙터클은 멋들어진 겉모습이 아니었다. 그것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속 추억의 시간에 반짝이는 인물들, 문장들, 묘사들이었다. 즉 일리에 콩브레의 매력은 그 자체의 겉모습이 아니라 책을 읽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있었던 것이다. 그토록 평범한 마을을 그토록 아름답고 찬란한 기적의 장소로 묘사한 것이야말로 프루스트의 천재성이었다. 프루스트의 작품을 읽다 보면 때로는 인간이 시간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과 장소가 인간을 기억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의지가 기억하기보다는 그 장소나 사물이 우리를 ‘비의지적’으로 흔들어 깨우는 것이다. 처음에는 마들렌을 별로 먹고 싶어하지 않았던 소설 속 주인공 마르셀이 마음을 바꾸어 ‘마들렌과 홍차를 먹겠다’고 결심하는 것도,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한입 베어 무는 순간의 경이로운 감정도, 모두 주인공 자신이 일부러 기억한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폭발하듯 터져 나온 ‘비의지적 기억’ 때문이다. 어떤 사물이나 장소를 보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의 자극을 받아 그 사물이나 장소에 관련된 어떤 기억들이 도미노처럼 폭발적인 속도로 떠오르는 것이다.그리하여 뒤늦게 떠오르는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며 가슴을 칠 때가 있다. 그 사람에게 좀더 잘했어야 했는데,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그때 거기 꼭 갔어야 했는데…. 수많은 후회가 가슴을 뒤늦게 후려친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의식적 선택’이 아닐 때도 우리의 무의식은 항상 무언가를 열심히 선택하고 있었다. 그때 그 시절 그곳에 가지 않은 것, 그 사람에게 친절하지 못했던 것, 유독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슬픔만은 외면할 수 없었던 것. 그런 마음의 향방은 우리가 논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를 살게 하는 ‘영혼 화덕’ 영원하길 무의식의 선택은 의식의 노력으로는 통제 불가능하다. 그 대표적인 무의식의 선택이 바로 ‘사랑’이다. 프루스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그들이 결국 사랑 때문에 엄청나게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에게 집착하고,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어처구니없이 매료된다. 사랑은 본질적으로 우리 영혼의 취약성에서 비롯된다. 나에게 분명히 상처를 줄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나의 무의식적 선택에서 사랑은 비로소 시작된다. 프루스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바로 그 비극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것이다.홍차에 적신 달콤한 마들렌이 마르셀의 입천장에 닿는 순간, 콩브레에서 겪었던 모든 일들이 이를테면 죽기 직전 자기 인생의 결정적인 장면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재생되듯 한꺼번에 되살아난다. 어린 마르셀을 울고 웃게 하던 모든 추억이 마들렌의 폭신폭신한 질감과 쌉싸름한 홍차와의 어우러짐을 통해 마치 아주 작게 접힌 종이꽃이 따뜻한 물 속에서 풍만하게 피어오르듯이 한꺼번에 되살아난 것이다. 이 추억의 재생 속도는 너무 갑작스럽고 빨라서 마치 24시간을 1분 안에 초고속 재생해 보여 주듯이 마르셀의 가슴속에서 온갖 이야기의 씨앗이 피어나는 순간으로 압축된다. 우리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지 않았던가. 나에게 난데없는 기쁨은 ‘나만의 삶이라는 이야기가 피어나던 시간’의 열광적인 환희였다. 사소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그런데도 ‘나에게는 나만의 이야기가 있고, 나만의 문장이 있고, 나만이 세상을 향해 외칠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의 바로 그 기쁨이 내 삶의 원천이다.당신의 마음속에는 어떤 마들렌이, 어떤 콩브레가 숨쉬고 있을까. 부디 우리가 소설 속 마르셀처럼 잃어버린 모든 애틋한 시간과 장소를 끝내 되찾는 영혼의 모험을 멈추지 말기를 꿈꾼다. 나의 마들렌은, 나만의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순간의 뜨거운 환희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내 삶을 밀어 가는 가장 뜨거운 열정의 수레바퀴, 그것은 바로 ‘나만의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이다. 몸속 심장처럼, 내 영혼 중심부에도 이야기의 불꽃이 타오르는 영혼의 화덕이 있어 내가 아무리 힘들고 지친 순간에도 그 이야기의 화덕만은 절대 꺼지지 않는다. 문학평론가·작가
  • 중동분쟁 출발점은 1948년 아닌 1936년 ‘아랍 대봉기’

    중동분쟁 출발점은 1948년 아닌 1936년 ‘아랍 대봉기’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중동은 또다시 화약고가 돼 버렸다.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피해가 어마어마해지면서 국제사회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야욕은 좀처럼 멈추질 않는다. 많은 이들이 중동분쟁이 1948년 이스라엘 건국에 따른 팔레스타인 주민의 실향을 의미하는 ‘나크바’(대재앙)에서 기인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1936년부터 1939년까지 3년간 팔레스타인에서 지속된 ‘아랍 대봉기’가 그 시작점이라고 주장한다. 당시 대봉기로 유대인 500여명, 영국군과 경찰 250명 정도가 사망했다. 아랍인은 적게는 5000명, 많게는 8000명이 죽었다. 아랍 대봉기의 이면에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영국의 위임통치가 있었다.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을 위한 민족적 고향을 건설한다’는 1917년 밸푸어선언 이후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이 생겨나고 토지 매입도 늘었다. 유대인 시온주의자들은 정착촌을 지키는 무장단체 하가나, 유대인 경찰 노트림, 토지를 사들이는 유대민족기금, 임시정부인 유대인기구를 설립하는 등 이미 강력한 국가적 조직을 확립한 상황이었다. 반면 팔레스타인 아랍인에게는 이에 대응할 만한 조직이 거의 없었다. 결국 1934년 11월 아랍의 비밀결사 ‘검은 손’(Black Hand)의 설립자이자 지도자인 이즈 알 딘 알 카삼의 죽음이 팔레스타인인 독립의 불을 댕겼다. 전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6개월간 총파업을 포함해 3년간 무장봉기가 이어진다. 저자는 이 대봉기를 당시 부족 형태에 가깝던 팔레스타인의 민족적 정체성이 하나로 모였던 최초의 시기로 규정한다. 그러나 대봉기는 영국의 폭력적 진압과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좌절됐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전투력은 무력화됐고, 경제는 초토화됐으며,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고, 유력 정치 지도자들은 추방됐다. 시온주의 종식을 목표로 시작된 대봉기는 오히려 아랍인들을 처절하게 분열시켰다. 5년간 3개 대륙과 3개 언어를 넘나든 광범위한 기록과 연구를 꿰맨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인물을 부각하면서 중간중간 대화체로 생생하게 묘사한 점이 탁월하다. 책의 앞머리에 ‘등장인물’을 수록하는 친절함까지 있다. 나크바 이전의 생생한 상황을 알 수 있어 중동분쟁을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듯하다.
  • 세계 최대 광학 망원경, 시공간을 왜곡하는 은하단 관측 [우주를 보다]

    세계 최대 광학 망원경, 시공간을 왜곡하는 은하단 관측 [우주를 보다]

    천문학자들이 은하계를 관찰할 때 일종의 우주 고고학이라 할 만한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한 은하계가 가장 가까운 은하계 이웃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조사함으로써 해당 은하계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천문학자들이 그러한 작업에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는 세계 최대의 가시광선 망원경인 VLT(Very Large Telescope) 측량 망원경(VST)이다. 최근 VST는 은하계 과거를 밝히는 데 필요한 먼 은하계 중 일부를 묘사한 3부작 이미지를 공개했다. 첫번째 이미지는 남쪽물고기자리에서 1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힉슨 밀집은하군 90’으로 알려진 은하군의 네 구성원을 묘사한다. 은하 중 3개(NGC 7173, NGC 7176, 나선형 NGC 7174)가 중심 근처에 있다. 그들은 별과 가스를 교환하면서 서로 얽혀 있는 빛나는 후광을 만들어내고 있다. 네 번째 은하인 NGC 7172는 이미지 상단에 홀로 앉아 있다. 중심에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은 어두운 먼지 아래에 가려져 있다.두번째 이미지는 바다뱀자리 방향으로 1억 50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인 ‘ESO 510-G13’을 묘사한다. 은하수의 별을 나타내는 빛의 점을 통해 ESO 510-G13의 중앙 후광과 S자 모양의 원반이 중앙 왼쪽에서 명확하게 식별된다. 원반의 형태는 독특하며, 천문학자들은 이것이 이 은하계가 다른 은하계와 겪었던 고대 충돌의 여파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본다. 이미지의 오른쪽 하단에 더 멀리 떨어진 한 쌍의 은하가 보인다. 이것들은 우리로부터 2억 5000만 광년 정도 떨어져 있다.세 번째 이미지는 다른 두 은하단보다 10배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단을 묘사한다. ‘아벨 1689’는 처녀자리 방향으로 23억 광년 이상 떨어져 있다. 아벨 1689에는 실제로 200개 이상의 은하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의 거대한 질량은 주변의 시공간을 뒤틀어 뒤에 있는 은하계의 빛을 왜곡시키는 중력 렌즈를 생성한다. 칠레 유럽 남방천문대의 파라날 천문대에 위치한 VST는 2011년부터 하늘을 관찰해 왔다. 망원경 운영자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많은 이미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유럽 남방천문대는 4개의 8m급 천체망원경과 4대의 1.8m 천체망원경으로 구성된 VLT(초거대 망원경)이 포함된다. 관측 시설은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본부는 독일 뮌헨 부근에 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발달장애인의 편지’ 사실이 아니며 서울시에 광주인화학교 없다”

    문성호 서울시의원 “‘발달장애인의 편지’ 사실이 아니며 서울시에 광주인화학교 없다”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 3일 제32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원들에게 전달된 ‘발달장애인의 편지’는 사실이 아니라 폭로함과 동시에, 이러한 가짜뉴스로부터 장애인들을 보호할 대책 마련 촉구와 동시에 장애인의 자기 결정권 강화 및 종사자 처우 개선방안 모색을 요청했다. 문 의원은 먼저 “뇌병변중증장애인을 포함해 돌봄이 필요한 이들이 분명하게 존재함에도 불구, 전장연을 필두로 여러 활동가라 칭하는, 이른바 일률적인 탈시설을 지향하는 분들에게 고한다. 서울시 내 모든 장애인 복지 돌봄 관련 시설을 광주광역시 인화학교로 매도하지 마라. 또한 모든 교사와 돌봄 종사자를 장애인 인권을 짓밟은 쓰레기로 매도하지 마라”며 일갈했다. 이어 문 의원은 “지난 4월 26일경 다수의 의원에게 은평 모 센터에서 일한 바 있는 활동가 김 씨가 보낸 ‘발달장애인이 드리는 편지’에는 발달장애인 박 씨가 노원구 모 시설에서 인권을 유린당하며 자유를 억압받고 있어 하루빨리 시설에서 나가게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본 의원은 내용이 너무 터무니없어 편지를 쓴 장애인 당사자와 면담을, 해당 시설에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해당 편지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폭로했다. 문 의원의 폭로에 의하면 해당 장애인은 현재 자립 체험 기간으로 시설에 거주하지 않으며, 청소년기에는 원하는 교육을 지원받아 동계스포츠도 즐기며 활동지원사 교육도 이수하여 자격증까지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편지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덧붙여 문 의원은 “시설 밖에서 거주하는 그가 왜 시설에서 나가고 싶다고 주장하고, 원하는 교육과 지원을 교사로부터 받아 온 그가 왜 개인의 자유가 박탈된 것처럼 비난적인 묘사를 했는지 물으니 ‘나의 상황을 적은 게 아니라 누군가의 예상을 적은 것’이라고 답했다. 즉, 본인이 겪은 일이 아니며 본인이 있었던 시설은 그러한 인권 유린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이라며 이어갔다. 문 의원은 “더군다나 해당 장애인이 탈시설 지원 조례 폐지안을 오세훈 시장이 냈다고 주장하길래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주며 어디서 그런 오보를 들었느냐 하니 ‘친구’들을 통해 들었다고 답변했다. 이를 토대로 한 본 의원의 프로파일링은, 발달장애인의 보편적 인지 특성을 고려할 때, 주변에서 세뇌에 가까운 편파적인 정보만 반복하여 제공하거나, 시위하는 내용이 정확히 어떤 것을 목표하는가에 대한 지향점 설명 없이 함께하는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강조하고 시위를 이벤트로 느끼게 한다면 얼마든지 현혹되어 시키는 대로 편지를 쓸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의원은 “더 이상 장애인들이 불필요한 오보에 휘말려 더 불필요한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공유하지 않도록 확실한 정보를 당사자에게, 힘들다면 그의 보호자나 돌봄 종사자에게라도 확실하게 전달해야 한다. 이에 대한 대책과 대응책을 마련해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서울시에 요청했다. 문 의원은 “일률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이야말로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경하여 시설의 돌봄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개인의 의사대로 자립하여 살아갈 자유와 그 지원을, 상대적으로 중하여 시설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 개인의 의사대로 돌봄을 받을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장애인의 자기 결정권 강화를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지난 제322회 임시회 시정질의 이후 뇌병변주간보호시설에 대해 장애인자립지원과장으로부터 많은 개선이 진행 중이라는 희망적인 보고를 받아 매우 기쁘다. 부디 서울시 내 3만 8000 뇌병변장애인이 모두 활짝 웃으며 편히 지내는 그날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며 말을 마쳤다.
  • “세종대왕 건들더니” 실적 곤두박질…YG, 결국 ‘이 사업’ 정리

    “세종대왕 건들더니” 실적 곤두박질…YG, 결국 ‘이 사업’ 정리

    걸그룹 블랙핑크와 베이비몬스터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가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진 방송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플렉스를 매각하기로 했다. 7일 YG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YG는 지난해 12월 스튜디오플렉스 지분 60%를 매각하기로 결의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매각 거래는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 YG는 “스튜디오플렉스의 지분 일부를 제작 전문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플렉스는 YG가 사업다각화와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내걸고 지난 2017년 설립한 제작사로, YG가 지분 99.86%를 보유하고 있다. YG가 지분 60%를 매각하면 잔여 지분은 39.86%로 대폭 줄어들고, 경영권도 인수자에 함께 넘어가게 된다. 스튜디오플렉스는 당시 MBC ‘선덕여왕’·‘최고의 사랑’ 등을 연출한 박홍균 PD를 영입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출범 직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2021년 공동 제작한 드라마 ‘철인왕후’부터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조선 철종과 왕비 철인왕후 사이의 일을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극 중 철인왕후의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네”라는 대사 등으로 논란이 됐다.같은 해 스튜디오플렉스는 철인왕후의 박계옥 작가가 각본을 쓴 드라마 ‘조선구마사’도 제작했다. 그러나 1회 방송 중 충녕대군(세종)이 서양 구마 사제를 대접하는 장면에서 월병 등 중국식 소품을 사용하고, 무녀 무화에 중국풍 의상을 입혀 논란이 됐다. 이 밖에도 중국향 설정을 꼬집는 지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여기에 태종과 양녕대군, 충녕대군에 대한 묘사도 실제 역사와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도 일었다. 이에 방송 중단 청원 글이 10만명 넘는 동의를 얻었고, 드라마는 결국 2회 만에 방영 폐지를 결정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실적도 부진했다. 2021년 매출과 순손실로 각각 166억원, 21억원을 기록한 스튜디오플렉스는 2022년 매출과 순손실이 각각 2억원, 3억원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매출과 순손실이 각각 8억원, 1634만원이었다. 부채비율은 800%에 달했다. YG는 이번 매각에 대해 “본업에 충실한 건전하고 경쟁력 있는 사업구조를 통한 수익성 제고 노력을 계속하는 중”이라며 “이로써 스튜디오플렉스의 제작 환경을 개선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장남원의 도자 산책] 꽃을 든 아이

    [장남원의 도자 산책] 꽃을 든 아이

    부드러운 비취빛 청자 발(鉢)의 내면에는 은은한 포도넝쿨 양각 문양이 가득 차 있다. 그 사이사이 3곳에는 어린아이들이 검고 가는 윤곽선에 백토를 메워 넣은 상감기법으로 새겨져 있다. 아이들은 살짝 미소 띤 얼굴로 이리저리 걷거나 뛰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 손에는 저마다 연과 새총, 꽃이 들려 있다. 800여년 전 도자기에는 왜 아이들이 그려졌을까. 국내외 연구들에 따르면 꽃 넝쿨을 짊어진 남자아이들은 이미 로마시대 석관에는 죽음을 애송하는 의미로, 고대 인도의 간다라 지역 스투파 부조에는 붓다에게 공양하는 의미로 장식됐다고 한다. 어린아이는 포도와 함께 묘사되기도 하여 중앙아시아, 중국 등을 거치면서 그림이나 공예품 등에 자주 등장한다. 어린아이 몸체만큼 크고 알알이 탐스러운 포도송이와 그 넝쿨 사이로 올라타고 재주 넘는 천진한 형상은 풍요로운 느낌으로 웃음 짓게 한다. 실제로 포도주가 애호됐던 현상과 연관 짓기도 한다. 현전하는 송나라 그림 속 아이들은 연못이나 정원에서 꽃을 따거나 물놀이를 하고, 새를 잡으러 다니거나 나뭇가지를 꺾어 뛰어가기도 하며, 때로는 공놀이를 하는 생활 장면 속에 그려졌다. 이 같은 도상들은 그대로 중국의 정요(定窯) 백자나 금속공예품들의 도안으로 활용됐다. ‘고려사’ 1078년 기록에 송나라 신종이 보내온 복식류에 동자무늬가 조각된 옥(玉)이 포함됐다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중국에서 다양한 문물이 유입되던 고려 전기에는 이처럼 중국에 정착된 어린아이 도상들이 전해졌던 것 같다. 그리고 이는 고려의 양각이나 상감청자에 자연 속에서 뛰노는 평화로운 모습으로 그려졌다. 친숙하고 사랑스러운 현실 속 존재로 아이들이 자리잡게 된 것이다. 고려시대에는 사람이 천성을 지니고 태어난다고 보고 그것이 흐려지지 않도록 국가와 사회가 함께 양육하고자 했다. 10세 이전에 고아가 되면 관청에서 식량을 주어 부양했고, 아이를 유기한 경우 벌을 내렸다. 영아 때 혼자가 된 아이들은 다른 성씨를 가진 집안에서 양육할 수 있었다. 사찰은 종종 소외된 아이들의 교육장이 되기도 했다. 종일 다녀도 어린아이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 요즘이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이 있다. 어여쁜 그 모습을 그리거나 새겨 바라보기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장남원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