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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범죄심리분석팀 운영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범죄현장과 주변정황을 듣고 범인의 성격과 인상착의까지 정확하게 짚어냈던 렉터 교수의 ‘범죄 심리수사’가 국내에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사회가 다양하고 복잡해진 데다 외국 영화,인터넷물의 범람 속에 엽기·이상 범죄가 증가한다고 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7월부터 본청과 각 지방청에 범죄분석팀을 설치,운영키로 했다.범죄분석팀은 범죄의 유형과 범인의 심리상태,범행현장 등에 대한 조사와 자료 분석을 통해 향후 수사정보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2년 10월 22일 오후 7시40분.경기 군포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에 종이박스를 모아 불을 지른 사건이 발생했다.방화는 다른 차량과 창고,빈 건물 등을 대상으로 14차례나 이어졌다.이렇다 할 물증도,피해대상의 공통점도 나오지 않았다.수개월 동안 계속된 방화사건은 범행장소 주변에서 잠복근무하던 경찰이 40대 용의자를 검거하면서 일단락됐다.그러나 만일 경찰이 초기부터 범죄심리학적으로 접근했다면 사건해결이 빨라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쇄방화범이 ▲우발적인 최초 범행장소에서 800m 반경 내에 거주하고 ▲범행 당시 실직했거나 직장을 자주 옮겼을 가능성이 많고 ▲주변지형에 익숙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경찰에 검거된 용의자도 이 같은 특징을 갖고 있었다.첫 범행장소 주변의 고시원에서 살고 있던 A씨는 동생의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방화 6개월 전인 2002년 4월 18년간 근무해 왔던 교도관 생활을 마감했다.또 부인과 이혼한 상태로 공사장을 전전하고 있었으며,실직과 이혼 등으로 생긴 우울증으로 항우울증 치료제를 복용 중이었다. 국내 범죄심리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범죄분석팀은 이처럼 범죄의 유형과 범인의 심리상태,성장배경,범죄전후 행적 등을 분석,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한다. 경찰이 사용할 방법은 ‘크리미널 프로파일링’(Criminal Profiling·범인상 추정)으로,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실용화되고 있다.프로파일링이란 범죄학 용어로 ‘범죄자의 심리학적,행동적인 성격을 묘사하는 것’을 뜻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보러갑시다]

    □ 무용 ■ 현을 타다 2∼4일 포스트극장(02)3141-1770.박소정,야마다 세츠코,홍은주 출연.창무국제예술제 프로그램. ■ 현대발레 작가전 2일 오후7시30분,3일 오후4시·7시30분 호암아트홀(02)587-6181.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시리즈로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박호빈,박인자의 작품 소개. □ 클래식 ■ 홍혜경과 친구들의 오페라 갈라콘서트 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02)720-6633. ■ 베를린필 12첼리스트 내한공연 2일 오후8시30분,3일 오후1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68-1515. ■ 장주혜 피아노 독주회 4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732-0991. ■ 소프라노 원영경 귀국 독창회 3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778-6295. ■ 황인정 귀국 피아노 독주회 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주연수 귀국 피아노 독주회 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신혜정 피아노 독주회 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박주영 바이올린 독주회 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미술 ■ 서용선 작품전 18일까지 일민미술관(02)2020-2055.강렬한 색채에 실린 전쟁과 신화 이야기. ■ 유현숙 작품전 5∼10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8.자연의 서정을 담은 수채화 ■ 제3회 해외청년작가전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518.허미회·최미선·주리아·이정아·장정연·황은옥·김희수·박향숙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그룹전.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영상·설치작품. ■ 브루스 나우먼 작품전 7월15일까지 pkm갤러리(02)734-9467.1960년대 후반들어 독립적인 미술의 형태로 자리잡은 신체미술의 세계를 표현. □ 뮤지컬 ■ 블러드 브라더스 4일부터 무기한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지영 이건명 출연.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 렌트 2일부터 무기한 연강홀 1544-1555.조너선 라슨 작·김재성 연출,김수용 김세우 출연.푸치니의 ‘라보엠’을 각색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 카바레 3∼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0∼2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27∼8월1일 부산 문화회관 1588-7890.1930년대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 사회성 짙은 뮤지컬로 브로드웨이 현지팀의 내한공연. ■ 행진!와이키키 브라더스 3∼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44-1555.이원종 연출,이정열 김선영 출연.70·80세대를 위한 가요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8월15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766-8551.한진섭 연출,김미혜 윤석화 출연.스타를 꿈꾸는 코러스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뮤지컬. □ 어린이 ■ 우리는 친구다 2일∼8월1일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일상속에 담긴 아이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풀어낸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 어니의 마법학교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16-1501.마술사 어니 클로드너가 펼치는 브로드웨이 마술쇼. □ 콘서트 ■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콘서트 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487-7800. ■ 오르케스타 코바나 콘서트 2·3일 오후8시,4일 오후6시 한전아트센터(02)565-4463. ■ 재즈트로닉 재즈 파티 9일 오후8시 FLUXUS 禾水木(02)515-3725. ■ 플라워 라이브 투어 인 부산 3일 오후4시·8시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1588-7890. □ 연극 ■ 뙤약볕 11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소극장(02)764-7064.박상륭 작·김광보 연출,윤상화 문경희 출연.극단 청우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 바냐 아저씨 5∼1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115.안톤 체호프 작·전훈 연출,백성희 이문수 출연.국립극단의 안톤 체호프 서거 100주년 기념작. ■ 메이드 인 차이나 25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02)6248-0303.마크 오로 작·이지나 연출,정원중 남경주 임춘길 출연.밑바닥 인생들의 치졸한 삶. ■ 짬뽕 25일까지 어뮤징시어터(02)2266-0867.윤정환 작·연출,윤영걸 박민규 출연.5·18을 소재의 가슴 찡한 이야기. ■ 검정고무신 11일까지 알과핵소극장(02)745-2124.위기훈 작·손규홍 연출,유정기 배상돈 출연.해방 전후 격동기 민초들의 고달픈 삶. ■ 허삼관 매혈기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7-5161.배삼식 극본·강대홍 연출,이기봉 김동영 출연.피를 파는 허삼관의 가족사를 해학적으로 묘사. □ 국악 ■ 여성국극 황진이 1·2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741-1535.˝
  • [보러갑시다]

    □ 무용 ■ 현을 타다 2∼4일 포스트극장(02)3141-1770.박소정,야마다 세츠코,홍은주 출연.창무국제예술제 프로그램. ■ 현대발레 작가전 2일 오후7시30분,3일 오후4시·7시30분 호암아트홀(02)587-6181.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시리즈로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박호빈,박인자의 작품 소개. □ 클래식 ■ 홍혜경과 친구들의 오페라 갈라콘서트 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02)720-6633. ■ 베를린필 12첼리스트 내한공연 2일 오후8시30분,3일 오후1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68-1515. ■ 장주혜 피아노 독주회 4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732-0991. ■ 소프라노 원영경 귀국 독창회 3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778-6295. ■ 황인정 귀국 피아노 독주회 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주연수 귀국 피아노 독주회 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신혜정 피아노 독주회 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박주영 바이올린 독주회 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미술 ■ 서용선 작품전 18일까지 일민미술관(02)2020-2055.강렬한 색채에 실린 전쟁과 신화 이야기. ■ 유현숙 작품전 5∼10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8.자연의 서정을 담은 수채화 ■ 제3회 해외청년작가전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518.허미회·최미선·주리아·이정아·장정연·황은옥·김희수·박향숙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그룹전.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영상·설치작품. ■ 브루스 나우먼 작품전 7월15일까지 pkm갤러리(02)734-9467.1960년대 후반들어 독립적인 미술의 형태로 자리잡은 신체미술의 세계를 표현. □ 뮤지컬 ■ 블러드 브라더스 4일부터 무기한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지영 이건명 출연.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 렌트 2일부터 무기한 연강홀 1544-1555.조너선 라슨 작·김재성 연출,김수용 김세우 출연.푸치니의 ‘라보엠’을 각색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 카바레 3∼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0∼2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27∼8월1일 부산 문화회관 1588-7890.1930년대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 사회성 짙은 뮤지컬로 브로드웨이 현지팀의 내한공연. ■ 행진!와이키키 브라더스 3∼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44-1555.이원종 연출,이정열 김선영 출연.70·80세대를 위한 가요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8월15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766-8551.한진섭 연출,김미혜 윤석화 출연.스타를 꿈꾸는 코러스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뮤지컬. □ 어린이 ■ 우리는 친구다 2일∼8월1일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일상속에 담긴 아이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풀어낸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 어니의 마법학교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16-1501.마술사 어니 클로드너가 펼치는 브로드웨이 마술쇼. □ 콘서트 ■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콘서트 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487-7800. ■ 오르케스타 코바나 콘서트 2·3일 오후8시,4일 오후6시 한전아트센터(02)565-4463. ■ 재즈트로닉 재즈 파티 9일 오후8시 FLUXUS 禾水木(02)515-3725. ■ 플라워 라이브 투어 인 부산 3일 오후4시·8시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1588-7890. □ 연극 ■ 뙤약볕 11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소극장(02)764-7064.박상륭 작·김광보 연출,윤상화 문경희 출연.극단 청우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 바냐 아저씨 5∼1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115.안톤 체호프 작·전훈 연출,백성희 이문수 출연.국립극단의 안톤 체호프 서거 100주년 기념작. ■ 메이드 인 차이나 25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02)6248-0303.마크 오로 작·이지나 연출,정원중 남경주 임춘길 출연.밑바닥 인생들의 치졸한 삶. ■ 짬뽕 25일까지 어뮤징시어터(02)2266-0867.윤정환 작·연출,윤영걸 박민규 출연.5·18을 소재의 가슴 찡한 이야기. ■ 검정고무신 11일까지 알과핵소극장(02)745-2124.위기훈 작·손규홍 연출,유정기 배상돈 출연.해방 전후 격동기 민초들의 고달픈 삶. ■ 허삼관 매혈기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7-5161.배삼식 극본·강대홍 연출,이기봉 김동영 출연.피를 파는 허삼관의 가족사를 해학적으로 묘사. □ 국악 ■ 여성국극 황진이 1·2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741-1535.
  • 서울시 화장예약 인터넷 접수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순직)은 새달부터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장묘사업소 승화원의 화장예약을 인터넷으로 접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인터넷 예약은 장례 5일전부터 가능하며,인터넷사이트(http://www.memorial-zone.or.kr)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예약의 수정·취소는 가능하지만 실이용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3회로 제한된다. 공단은 한달동안 인터넷과 전화예약을 병행할 방침이며,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신청자에게는 전화로 인터넷 신청을 대신 해줄 방침이다.(031)962-7268.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국립극단 체호프작 ‘바냐 아저씨’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윤택)이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서거 100주기를 기념해 ‘바냐 아저씨’를 무대에 올린다.‘갈매기’‘세자매’‘벚꽃동산’과 함께 체호프의 4대 장막극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격동하는 러시아 근대기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군상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걸작이다.국립극단에서는 1986년 배우 장민호가 연출 데뷔작으로 막을 올린 이후 이번이 두번째 공연이다. ‘4막짜리 시골 생활극’이란 부제가 붙은 ‘바냐 아저씨’는 체호프의 다른 작품들처럼 딱히 주인공이라 할 만한 캐릭터 없이 모든 등장인물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갈등하고,오해하고,어긋나는 인간관계의 복잡미묘함을 다루고 있다.바냐(이문수)는 어머니와 죽은 여동생의 딸인 소냐와 함께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순박한 농부이다.어느날 이곳으로 매부인 퇴직 교수 세레브라코프와 그의 젊은 후처 엘레나가 찾아오면서 평화로운 마을에 폭풍이 몰아닥친다.엘레나를 동시에 사모하는 바냐와 그의 친구 아스트로프,그리고 아스트로프를 짝사랑하는 소냐.바냐는 교수가 평생 피땀을 흘려 일궈온 땅을 팔고 도시로 가겠다고 선언하자 권총을 꺼내든다. 이 작품은 연기 경력 30년이 넘는 국립극단 중견 배우들의 공력이 어느 때보다 돋보이는 무대.어머니 바이츠카야역의 백성희(79),아스트로프역의 오영수(60),마리나역의 이승옥(59),찔레킨역의 문영수(57),세레브라코프역의 최상설(56),바냐역의 이문수(55) 등이 그들.탄탄한 연기력 못지않게 연륜이 빚어낸 삶의 지혜가 오롯이 극중 배역에 묻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은 러시아 셰프킨연극대에서 유학한 전훈이 맡았다.체호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그는 지난 4월 ‘벚꽃동산’을 공연한 데 이어 올해 그의 4대극을 모두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그는 “‘바냐아저씨’는 캐스팅이나 작품 성격이 국립극단 배우들과 궁합이 잘 맞는다.”면서 “배우 앙상블에 무게 중심을 둔 정통 리얼리즘 연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1만5000∼3만원. 7월5∼1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11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몸짓의 마법 속으로…새달 2~3일 현대발레 작가전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김긍수)이 국내외 현대발레 안무가들의 작품을 모은 ‘현대발레 작가전’을 새달 2∼3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선보인다.연중기획시리즈인 ‘해설이 있는 발레’의 하나로,무용평론가인 이종호씨가 해설을 맡는다.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프랑스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달은 어디에’,박호빈 댄스컴퍼니까두 대표의 ‘바빌론의 공중정원’,그리고 박인자 숙명여대 교수의 ‘결혼하실까요’등 3편이 소개된다.이들 작품을 통해 고전발레와는 다른 현대발레의 특징과 매력을 살펴본다. 모나코 몬테카를로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는 유럽 현대발레의 기수로 평가받는 안무가.그의 대표작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국립발레단의 레퍼토리로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94년 초연작인 ‘달은 어디에’는 7명의 무용수가 등장해 정해진 줄거리없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달빛의 명암에 맞춰 다양한 몸짓으로 표현한다.무용수들에게 고전발레의 완벽한 테크닉과 뛰어난 표현력을 요구하는 고난이도의 작품이다. 박호빈의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바빌론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사랑하는 왕비를 위해 공중정원을 만들었다는 전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콘크리트 빌딩속에 푸른 정원을 건설하려는 4명의 연인이 사랑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묘사한다.박인자의 ‘결혼하실까요’는 결혼의 환상에 젖어있는 한 여성이 일상속에서 결혼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국립발레단은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의 하나로 불우 청소년 50명을 무료 초대한다.1만∼2만원.1544-155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외교부관리“AP서 김선일 이름 언급 기억없어”

    “결국…,김선일씨를 구하지 못한 책임은 있지만….AP가 정황만 말해줬어도 그냥 그렇게 전화를 끊었겠느냐.” 25일 외교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요약하는,한 관계자의 말이다.자책과,원망과 억울함이 혼재돼 있다.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에게 문득 “비겁한 AP….”라고 내뱉었다.“이제라도 AP가 모든 것을 밝혀야 하지 않느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외교부가 서울신문의 첫 보도이후 공개한 것에 따르면 공보관실의 한 사무관은 이달 초,‘이라크에서 실종되거나 억류된 한국사람이 있느냐.’는 내용의 전화 한 통을 받는다.이 사무관은 전화를 건 사람은 “우리말을 사용하는 한국인 외신기자 같았다.”고 진술했다.그래서 상대적으로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고 한다.AP의 주장대로 전화를 건 사람이 ‘김선일’이라는 이름을 언급했는지는 “거의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밑도 끝도 없는 질문인 탓에,이 실무자는 한국인 외신기자에게 ‘(납치나 실종같은) 그런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는 식의 답변을 했다. 이 사무관은 통화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진술과정에서는 ‘(모든 게) 애매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또 한사람 아·중동국 사무관도 자신이 전화를 받았던 것 같다고 진술했으나 시기나 전화내용 등이 워낙 불분명해 외무부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판정을 내렸다.외교부는 내부적으로 이같은 사실을 감사원 감사발표에 맡길지,아니면 먼저 자체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할지를 고민했다는 후문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불쑥 누군가가 전화를 해서 전후 설명없이 ‘한국에 김선일이라고 발음되는 사람이 이라크에서 납치된 사실이 있느냐.’고만 물었을 경우,감각이 부족한 실무자가 ‘없다’는 답을 하는 것 말고 또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겠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가나무역 실질적 선교단체” 한편 한 정부인사는 가나무역의 성격과 관련,“실질적으로는 선교단체인 것 같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다.그는 “겉은 무역업체이지만,돈도 벌면서 선교활동을 하러 (이라크에) 들어간 것 같다.직원 모두가 전도사다.”라고 말했다.상호인 가나무역의 ‘가나’는 성경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된 ‘가나안’에서 따온 것이라는 설명이다.때문에 현지 대사가 김천호 사장을 수시로 불러서 “직원이 모두 기독교인이므로 특별히 조심하라.”고 권고했다고 덧붙였다.가나무역의 원청업체인 AAFES(미국 육·공군 복지관)와 관련,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미군의 PX 같은 것이며,외교부는 김선일씨의 안전을 위해 사건 초기에 가나무역이 미군 군납업체라는 사실을 적시하지 말아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땀나면 어때! 리듬에 몸을 맡겨봐

    싱그러운 초록의 물기를 가득 머금은 재즈 음악의 무대.한여름밤의 더위를 식혀주기에는 안성맞춤이다.7월을 맞아 콘서트를 여는 국내외 재즈 아티스트들의 다채로운 선율 속에 흠뻑 빠져보자. ●로맨틱한 재즈로 듣는 팝 새달 1일 하루 공연으로 포문을 여는 밴드는 네덜란드 출신의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지난해에 이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89년부터 활동한 이들은 베이스의 프란스 반 호벤,드럼의 로이 다쿠스,피아노의 마크 반 룬이 한 식구.지금까지 클래식 소품과 다양한 팝의 명곡,영화음악 등을 재즈로 편곡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멜로디는 익숙하지만 연주 솜씨는 대중적이라고 폄하할 수 없는 그들만의 색채가 도드라진다.감미로우면서도 시원한 피아노 연주와 리듬악기의 조화가 수준높은 재즈 팬부터 팝 애호가까지 만족시킬 듯.이번 무대는 최근 발매된 ‘Dancing Queen’의 수록곡 위주로 공연된다.오후 7시30분.2만∼7만원.(02)3487-7800. ●라틴 재즈의 열정 속으로 2∼4일은 정통 라틴 재즈 밴드 오르께스타 코바나가 한전아트센터에서 ‘쿠바에서의 하루’라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연다.‘한국판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으로 칭할 만한 열정의 무대.코리아와 쿠바의 수도 하바나를 더해 이름을 지은 이들은 퍼커션 주자인 정정배를 중심으로 구성된 밴드.알토·테너 색소폰,트롬본,트럼펫,키보드,기타,베이스,드럼,퍼커션,보컬에 살사댄스팀 4명까지 모두 18명이 무대를 꾸민다.이들은 쿠바에서 영화 ‘브에나비스타‘의 멤버들과 연주한 경력이 있고,오는 12월 ‘하바나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는 등 이미 실력을 두루 인정받았다. 이번 무대는 쿠바에서의 하루를 음악으로 따라가는 형식.객석은 야자수로 꾸몄다.보사노바·삼바 버전으로 편곡된 감미로운 연주곡이 쿠바의 아침을 깨운 뒤,경쾌하게 편곡된 곡들로 흥겨운 일상을 묘사하고,라틴버전으로 리메이크한 비틀스의 명곡으로 한가로운 낮잠시간을 그린다.라틴음악의 대표적 아티스트인 산타나와 글로리아 에스테반의 히트곡 메들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2·3일 오후 8시,4일 오후 6시.4만 4000∼5만 5000원.(02)565-4463.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보러갑시다]

    무 용 ■ 라이브 24·25·28일 오후7시30분,26일 오후6시,27일 오후4시 세종문화회관대극장(02)3446-6418.스페인 출신 플라멩코 댄서 호아킨 코르테스의 내한공연. ■ 현위에 놀다 25일 오후7시30분,26·27일 오후5시 포스트극장(02)3141-1770.창무예술제 프로그램으로 이고은,쿠르트 코겔,이지언 출연. ■ 유니버설발레단 ‘컨템포러리발레의 밤’ 25일 오후8시,26일 오후 4시·7시30분,27일 오후4시 리틀엔젤스예술회관 1588-7890. 클래식 ■ 요요마&실크로드 앙상블 내한공연 2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20-6633. ■ 미샤 마이스키&백혜선 콘서트 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25일 부산 문화회관대극장,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7일 천안 충남학생회관(02)518-7343. ■ 홍혜경과 친구들의 오페라 갈라콘서트 29일·7월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02)720-6633. ■ 서울시합창단 89회 정기연주회 30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02)399-1114.포레 ‘레퀴엠’,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라 트라비아타 24∼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2256-8800.기원오페라단. ■ 에머슨 스트링 쿼르텟 25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005-0114. 미 술 ■ 한국국제아트페어 2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02)6000-2501.국내외 125개 화랑이 참여하는 국제 미술견본시. ■ 김보희 작품전 30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구도적 수묵채색화. ■ 김귀은 개인전 29일까지 인사갤러리(02)735-2655.일상의 꿈을 주제로 한 몽환경의 세계.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영상·설치작품. ■ 유현숙 작품전 7월5∼10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8.자연의 서정을 담은 수채화 ■ 김중걸 개인전 7월2일까지 창동미술스튜디오(02)995-3720.‘언어의 숲에서 서성거리다’등 기호학적 세계를 작품화. 뮤지컬 ■ 천적지악마 9월12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02)501-3599.허주범 연출,고영진 김명제 출연.‘붉은 악마’를 모티프로 한 퍼포먼스. ■ 사랑은 비를 타고 10월20일까지 인켈아트홀(02)585-7851.오은희 작·윤학열 연출,엄기준 김다현 출연.형제간의 애증을 그린 창작뮤지컬. ■ 점프 9월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퍼포먼스홀(02)722-3995.태권도,택껸을 활용한 무술퍼포먼스. ■ 브로드웨이 42번가 8월15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766-8551.한진섭 연출,김미혜 윤석화 출연.스타를 꿈꾸는 코러스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뮤지컬. 어린이 ■ 어니의 마법학교 7월1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16-1501.마술사 어니 클로드너가 펼치는 브로드웨이 마술쇼. ■ 또채비 놀음놀이 7월1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25-6929.‘하륵이야기’를 만든 극단 뛰다의 신작.폐품을 재활용한 자연친화적인 연극. ■ 퓨전 심청 27일까지 대학로게릴라극장(02)766-8679.연극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가족음악극. 콘서트 ■ 인순이·이태원·송정미 허스토리 25일 오후7시30분 코엑스 컨벤션홀(02)2191-5848. ■ 거북이랑 놀자 콘서트 26일 오후6시,27일 오후5시 연세대대강당(02)518-5559. ■ 자전거 탄 풍경 24·25일 오후7시30분,26일 오후 4시·7시30분,27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 콘서트 24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005-0114. ■ 윤도현밴드 오!필승코리아 콘서트 26일 오후7시 잠실실내체육관 (02)313-9834. 연 극 ■ 뙤약볕 7월11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소극장(02)764-7064.박상륭 작·김광보 연출,윤상화 문경희 출연.극단 청우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 메이드 인 차이나 25일∼7월25일 대학로 라이브극장(02)6248-0303.마크 오로 작·이지나 연출,정원중 남경주 임춘길 출연.밑바닥 인생들의 치졸한 삶. ■ 짬뽕 7월25일까지 어뮤징시어터(02)2266-0867.윤정환 작·연출,윤영걸 박민규 출연.5·18을 소재로 한 이야기. ■ 검정고무신 7월11일까지 알과핵소극장(02)745-2124.위기훈 작·손규홍 연출,유정기 배상돈 출연.해방 전후 격동기 민초들의 고달픈 삶. ■ 허삼관 매혈기 7월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7-5161.배삼식 극본·강대홍 연출,이기봉 김동영 출연.생존을 위해 피를 파는 허삼관의 가족사를 해학적으로 묘사. 국 악 ■ 김영기 여창가곡 셋째바탕 29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00. ˝
  • [보러갑시다]

    [보러갑시다]

    무 용 ■ 라이브 24·25·28일 오후7시30분,26일 오후6시,27일 오후4시 세종문화회관대극장(02)3446-6418.스페인 출신 플라멩코 댄서 호아킨 코르테스의 내한공연. ■ 현위에 놀다 25일 오후7시30분,26·27일 오후5시 포스트극장(02)3141-1770.창무예술제 프로그램으로 이고은,쿠르트 코겔,이지언 출연. ■ 유니버설발레단 ‘컨템포러리발레의 밤’ 25일 오후8시,26일 오후 4시·7시30분,27일 오후4시 리틀엔젤스예술회관 1588-7890. 클래식 ■ 요요마&실크로드 앙상블 내한공연 2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20-6633. ■ 미샤 마이스키&백혜선 콘서트 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25일 부산 문화회관대극장,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7일 천안 충남학생회관(02)518-7343. ■ 홍혜경과 친구들의 오페라 갈라콘서트 29일·7월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02)720-6633. ■ 서울시합창단 89회 정기연주회 30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02)399-1114.포레 ‘레퀴엠’,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라 트라비아타 24∼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2256-8800.기원오페라단. ■ 에머슨 스트링 쿼르텟 25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005-0114. 미 술 ■ 한국국제아트페어 2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02)6000-2501.국내외 125개 화랑이 참여하는 국제 미술견본시. ■ 김보희 작품전 30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구도적 수묵채색화. ■ 김귀은 개인전 29일까지 인사갤러리(02)735-2655.일상의 꿈을 주제로 한 몽환경의 세계.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영상·설치작품. ■ 유현숙 작품전 7월5∼10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8.자연의 서정을 담은 수채화 ■ 김중걸 개인전 7월2일까지 창동미술스튜디오(02)995-3720.‘언어의 숲에서 서성거리다’등 기호학적 세계를 작품화. 뮤지컬 ■ 천적지악마 9월12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02)501-3599.허주범 연출,고영진 김명제 출연.‘붉은 악마’를 모티프로 한 퍼포먼스. ■ 사랑은 비를 타고 10월20일까지 인켈아트홀(02)585-7851.오은희 작·윤학열 연출,엄기준 김다현 출연.형제간의 애증을 그린 창작뮤지컬. ■ 점프 9월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퍼포먼스홀(02)722-3995.태권도,택껸을 활용한 무술퍼포먼스. ■ 브로드웨이 42번가 8월15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766-8551.한진섭 연출,김미혜 윤석화 출연.스타를 꿈꾸는 코러스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뮤지컬. 어린이 ■ 어니의 마법학교 7월1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16-1501.마술사 어니 클로드너가 펼치는 브로드웨이 마술쇼. ■ 또채비 놀음놀이 7월1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25-6929.‘하륵이야기’를 만든 극단 뛰다의 신작.폐품을 재활용한 자연친화적인 연극. ■ 퓨전 심청 27일까지 대학로게릴라극장(02)766-8679.연극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가족음악극. 콘서트 ■ 인순이·이태원·송정미 허스토리 25일 오후7시30분 코엑스 컨벤션홀(02)2191-5848. ■ 거북이랑 놀자 콘서트 26일 오후6시,27일 오후5시 연세대대강당(02)518-5559. ■ 자전거 탄 풍경 24·25일 오후7시30분,26일 오후 4시·7시30분,27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 콘서트 24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005-0114. ■ 윤도현밴드 오!필승코리아 콘서트 26일 오후7시 잠실실내체육관 (02)313-9834. 연 극 ■ 뙤약볕 7월11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소극장(02)764-7064.박상륭 작·김광보 연출,윤상화 문경희 출연.극단 청우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 메이드 인 차이나 25일∼7월25일 대학로 라이브극장(02)6248-0303.마크 오로 작·이지나 연출,정원중 남경주 임춘길 출연.밑바닥 인생들의 치졸한 삶. ■ 짬뽕 7월25일까지 어뮤징시어터(02)2266-0867.윤정환 작·연출,윤영걸 박민규 출연.5·18을 소재로 한 이야기. ■ 검정고무신 7월11일까지 알과핵소극장(02)745-2124.위기훈 작·손규홍 연출,유정기 배상돈 출연.해방 전후 격동기 민초들의 고달픈 삶. ■ 허삼관 매혈기 7월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7-5161.배삼식 극본·강대홍 연출,이기봉 김동영 출연.생존을 위해 피를 파는 허삼관의 가족사를 해학적으로 묘사. 국 악 ■ 김영기 여창가곡 셋째바탕 29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00.
  • [시네마 천국]25일 개봉 ‘나두야 간다’

    25일 개봉하는 ‘나두야 간다’(제작 화이트리엔터테인먼트)는 조폭소재의 코믹드라마다.‘조폭으로 아직도 할 얘기가 있냐?’고 심드렁해할 수도 있겠다.하지만 그런 편견 속에 도매금으로 넘어가고 말기엔 아까운 구석이 많은 영화다. 무엇보다,민망한 욕설을 남발하지 않는다는 사실.덕분에 15세 이상 관람등급을 받았다.으레 두 주인공이 갈등고리를 엮고 그 과정에서 웃음을 짜내는 이야기틀이 아니란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흥행작 ‘두사부일체’로 조폭코미디에 적응한 정준호와,‘정글쥬스’‘맹부삼천지교’ 등 조폭영화에 잇따라 출연해온 손창민이 ‘투톱’이 됐다.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처음부터 이해관계가 완전히 다르다.베스트셀러 소설가를 꿈꾸는 삼류작가 이동화(정준호)는 아내(전미선)의 구박에 기를 펴지 못하고 산다.자존심을 접고 자서전 대필이라도 하기로 마음먹었는데,하필이면 그 주인공이 국내 최대 주먹조직의 두목 윤만철(손창민). 판이한 캐릭터의 두 남자는 만나기가 무섭게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는 동반자 관계로 급속히 발전해간다. 코미디에 기댄 영화의 기둥정서는 ‘갈등’보다는 ‘우정’쪽이다.인정많은 만철의 특별대우로 조직의 이사로 대접받게 된 동화는 오랜 패배주의를 벗어나 삶의 자신감을 회복해간다.이처럼 주인공 캐릭터의 변화 자체를 감상하는 재미가 독특하다.부하직원들에게는 무뚝뚝하고 사무적이기만 하던 만철은,덤벙대지만 매사에 계산없이 달려드는 동화의 순수함에 새삼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영화 속 갈등은 두 주인공을 비켜나 엉뚱한 곳에서 유발된다.조직을 동원해 동화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띄워주는 등 만철의 지나친 환대에 불만을 품은 조직의 2인자 영달(강성필)이 단조로운 코믹드라마 사이사이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요모조모 뜯어보기 전까지는 참신한 대목을 찾아내기가 어려울 듯하다. 두 남자의 변함없는 우정,부하조직원의 배신이 드라마의 주요반전으로 연결되는 설정 등은 앞서 개봉한 ‘목포는 항구다’와 여러모로 닮은꼴이다.동화와 만철이 인생을 바꿔살기까지의 동기가 좀더 치밀하게 묘사되지 못한 점도 아쉽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시네마 천국]25일 개봉 ‘나두야 간다’

    25일 개봉하는 ‘나두야 간다’(제작 화이트리엔터테인먼트)는 조폭소재의 코믹드라마다.‘조폭으로 아직도 할 얘기가 있냐?’고 심드렁해할 수도 있겠다.하지만 그런 편견 속에 도매금으로 넘어가고 말기엔 아까운 구석이 많은 영화다. 무엇보다,민망한 욕설을 남발하지 않는다는 사실.덕분에 15세 이상 관람등급을 받았다.으레 두 주인공이 갈등고리를 엮고 그 과정에서 웃음을 짜내는 이야기틀이 아니란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흥행작 ‘두사부일체’로 조폭코미디에 적응한 정준호와,‘정글쥬스’‘맹부삼천지교’ 등 조폭영화에 잇따라 출연해온 손창민이 ‘투톱’이 됐다.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처음부터 이해관계가 완전히 다르다.베스트셀러 소설가를 꿈꾸는 삼류작가 이동화(정준호)는 아내(전미선)의 구박에 기를 펴지 못하고 산다.자존심을 접고 자서전 대필이라도 하기로 마음먹었는데,하필이면 그 주인공이 국내 최대 주먹조직의 두목 윤만철(손창민). 판이한 캐릭터의 두 남자는 만나기가 무섭게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는 동반자 관계로 급속히 발전해간다. 코미디에 기댄 영화의 기둥정서는 ‘갈등’보다는 ‘우정’쪽이다.인정많은 만철의 특별대우로 조직의 이사로 대접받게 된 동화는 오랜 패배주의를 벗어나 삶의 자신감을 회복해간다.이처럼 주인공 캐릭터의 변화 자체를 감상하는 재미가 독특하다.부하직원들에게는 무뚝뚝하고 사무적이기만 하던 만철은,덤벙대지만 매사에 계산없이 달려드는 동화의 순수함에 새삼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영화 속 갈등은 두 주인공을 비켜나 엉뚱한 곳에서 유발된다.조직을 동원해 동화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띄워주는 등 만철의 지나친 환대에 불만을 품은 조직의 2인자 영달(강성필)이 단조로운 코믹드라마 사이사이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요모조모 뜯어보기 전까지는 참신한 대목을 찾아내기가 어려울 듯하다. 두 남자의 변함없는 우정,부하조직원의 배신이 드라마의 주요반전으로 연결되는 설정 등은 앞서 개봉한 ‘목포는 항구다’와 여러모로 닮은꼴이다.동화와 만철이 인생을 바꿔살기까지의 동기가 좀더 치밀하게 묘사되지 못한 점도 아쉽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클린턴 회고록은 뒤죽박죽 잡동사니”

    |뉴욕 AFP 연합|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19일자 서평에서 곧 시판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나의 인생’이 “구질구질하고 제멋대로이며 때때로 끔찍할 정도로 지루한 책”이라고 혹평했다.뉴욕타임스는 이 책이 “소중한 기회를 낭비하고 큰 기대를 무산시키는” 식의 클린턴의 대통령 직무수행 방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칸소주에서 보낸 소년시절부터 로즈 장학생이란 인생의 전기를 지나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장장 957쪽에 이르는 이 전기에 대해 타임스는 “독자가 아닌 자기 자신과 그를 어여쁘게 봐 줄 먼 훗날 역사 기록자를 위해 주절대는 한 남자의 소리”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이 신문은 세상이 다 아는 클린턴의 지성과 매력,강렬한 언어구사에다 다채로운 삶의 역정까지 고려할 때 1000만 달러의 선수금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불행하게도 완성된 책은 백악관 식사 메뉴와 TV에서 본 나이지리아 대통령 취임식 묘사 등 그가 기억하는 모든 일들을 나열한 “뒤죽박죽 잡동사니”라고 비판했다.한편 대통령 정책 전문가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스티븐 헤스도 “대부분의 독자들이 실망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책에서 아무리 중요한 내용이 다뤄진다 해도 대부분의 독자들은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을 클린턴 재직 중 가장 중요한 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청준 산문집 ‘아름다운 흉터’

    최근 신화나 무속을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의식을 작품으로 그리는 데 주력해온 중견 작가 이청준이 자신의 동심 세계로 ‘추억여행’을 다녀왔다.그 아늑한 여정이 담긴 산문집이 ‘아름다운 흉터’(열림원 펴냄). 작가의 어린시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두 손등과 손가락에 남겨진 지지리도 가난한 시절의 산물인 세 ‘흉터’.도회지 유학시절엔 부끄럽던 이 흉터가 성인이 되면서 힘든 시절을 참고 이겨낸 아름답고 떳떳한 사랑과 은근한 자랑거리로 다가온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가 되살리는 어린시절에는 이런 ‘아름다운 흉터’가 수두룩하다.그 자국은 몸만이 아니라 정신에도 새겨져 있다.비록 철들지 않았을 때는 감추고 싶었던 궁핍한 시절의 그림자이지만 지날수록 ‘사람의 향기’가 가득한 자국들이다.허기의 정도에 따라 감정의 선이 달랐던 보리밭 연 날리기,이글거리는 햇덩이 아래서 밭일 하던 어머니의 웅얼거림,가을의 절정이 담긴 추석 달밤의 풍경 등이 아련하게 등장한다. 동심 여행이 의미를 갖는 것은 그것이 단순한 회고조에 머물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는 ‘궁핍한 시대의 동화’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신화의 힘’을 찾고자 애쓰는 것 같다.설화나 신화적 분위기의 인물을 회상하면서 속도의 시대가 잃고 있는 가치를 더듬는다. “현대 서구 합리주의 물결에 그렇듯 우리 신화가 배격되고,그런 결과 우리 삶은 큰 중심(정체성과 가치관)의 한 축을 잃고 그만큼 왜소화되어 쉽게 흔들리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81쪽)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인어공주’ 물오른 연기 박해일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이 뜨더라도 그는 그럴 것이다.군중 속에 섞여버리면 찾아내지 못할 것 같은 사람. 일상성의 이미지를 박해일(27)만큼 찬찬히 구현해낼 배우가 얼마나 될까.평범해서 낯설지 않고,평범하되 긴장을 잃지 않는 그의 묘한 일상성에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차례로 반해 왔다. 이번엔 박흥식 감독이다.‘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로 검증됐듯 흐르는 일상을 치열하게 묘사하기로 정평난 감독.30일 개봉하는 ‘인어공주’(제작 나우필름·유니코리아)에서 그는 또 착한 남자다.“남자주인공 진국의 캐릭터는 이름대로 진국이에요.우유부단하지만 무슨 일에든 쉽게 내색하지 않고,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그래서 가까운 사람들을 본의 아니게 괴롭히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인어공주’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팬터지 멜로.20대의 여주인공 나영(전도연)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무식하고 그악스러운 엄마(고두심)의 순수했던 첫사랑을 엿보게 되는 드라마다.영화에서 그는 추억의 시간대를 메운다.스무살 해녀인 엄마와 풋내 나는 첫사랑을 엮는 바닷가 마을의 우체부이자,미래의 나영 아버지 김진국. “튀지 않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건 사실입니다.기자시사회날의 의상(공무원을 연상시키는 흰 와이셔츠,정장바지)도 그랬고요.무대인사 뒤 곧바로 화면이 열릴 텐데,말쑥한 정장이 감상의 맥을 끊어놓을 것 같더라고요.” 무슨 질문에든 장황히 답하는 법이 없다.대답하는 시간보다 뜸들이는 시간이 번번이 더 길다.‘질투는 나의 힘’‘국화꽃 향기’에 이어 멜로를 잇달아 찍는 의도가 있냐는 물음에도 “드라마에 충실한 작품이 좋아서”라고만 말한다. 올해로 영화계 데뷔 3년.달변보다는 눌변,기민한 재치보다는 한 박자 늦게 따라갈 듯한 어눌함.발아하기 직전의 심상찮은 연기력을 발견한 건 눈밝은 감독들이었다. “대학로에서 한창 연극무대에 재미를 붙이고 있을 무렵이었어요.제겐 출세작이랄 수 있는 연극 ‘청춘예찬’을 보러 젊은 감독님들이 찾아오신 거죠.봉준호,임순례,박찬옥 감독이 그때 작품출연을 제의해 줬어요.운이 좋은 배우죠.좋은 감독님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준 셈이니까.” 대학(남서울대 영어과) 1학년을 마치고 휴학계를 냈다.어려운 가정형편에 아르바이트로 대든 일이 어린이 뮤지컬.연기는 해본 적이 없었다.하지만 어린이용 무대라면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았다.그렇게 인연이 닿은 사람이 잘 나가는 연극연출가 박근형씨였다.그의 작품 4편에 내리 출연했다.그에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안긴 ‘청춘예찬’도 그중 한편이었다.연극무대를 향한 채무의식은 그래서 늘 따라다닌다.하지만 10월에 있을 ‘청춘예찬’의 앙코르무대에는 서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포스터를 직접 붙여가며 무대에 섰던 그때의 치열함을 당장 되살릴 수가 없을 것같다.”는 그다. 연기력이 유난히 ‘센’ 배우들과 작업을 많이 해서일까.“자만하려야 할 수 없도록 (선배들이)만들어 주더라.”고 말한다.애드리브를 배우의 순발력.‘인어공주’에서 애드립을 얼마나 했냐고 물었더니 “내공이 모자라 단 한줄도 못했다.”며 웃는다.“구름,바람소리 때문에 수없이 NG가 난 일명 ‘오라이,오라이 장면’(연순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며 호감을 드러내는 대목)에서 의외로 시사회장의 폭소가 터져나와 기쁘다.”고 한다. ‘프로’라는 소리가 스스로 자연스러울 때까지 스크린 연기에만 매달릴 작정이다.“TV에서 한우물을 파던 고두심 선배님이 모처럼 스크린에 진출한 자태가 멋져 보인다.”고 말한다. 케빈 스페이시를 끊임없이 훔쳐본다.‘세븐’‘유주얼 서스펙트’ 등에서처럼 있는 듯 없는 듯한 묘한 존재감을 벤치마킹하고 싶다.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이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를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비누냄새 나는 변태’라고.뉘앙스가 많은 덕담일 것이다.“얼음이 되기 직전의 냉기와 끓어오르기 직전의 화기(火氣)를 골고루 떠안고 싶은” 욕심 많은 배우.조금은 심심해 뵈는 그의 지금 모습은,형질이 최종변경되기 전의 탐색과정인지도 모른다. 늦은 점심으로 주문한 샌드위치를 집어들며 그가 말한다.“…시간은 충분하니까요.” ■그가 그였다 내친김에 박해일을 요모조모 ‘감상’해 보자! 영화 데뷔작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년)부터.주인공 성우의 어린시절을 연기한 얼굴이 바로 그다. ‘질투는 나의 힘’(2002년)에서는 부쩍 성숙해졌다.문성근·배종옥 등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한 영화에서는 직장 상사에게 두 번이나 애인을 뺏기고도 반항 한번 못하는 소극남 원상 역.“누나,그 사람이랑 자지 마요.나도 잘해요.” 좋아하는 연상의 여자가 멀어질까봐 전전긍긍하며 내뱉은 극중 대사는 압권이다. 장진영과 찍은 최루성 멜로 ‘국화꽃 향기’(2003년)에서도 연상의 여자에게 순애보를 바친다.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여자가 “왜 날 사랑하니?” 묻자 그 말간 눈빛으로 “당신이니까요.”라고 답하던 장면에선 여성팬들의 점수를 꽤 많이 땄을 것이다. ‘배우 박해일’의 이미지를 가장 강렬하게 인화해낸 작품은 ‘살인의 추억’(2003년)이다.살인용의자 현규 역.형사들의 압박속에서 눈곱만큼의 동요도 보이지 않는 차갑고 치밀한 표정연기를 사람들은 잊지 못한다. 깜짝출연도 했다.멜로 ‘후아유’(2002년)에 여주인공 이나영의 첫사랑으로 그의 사진이 나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인어공주’ 물오른 연기 박해일

    ‘인어공주’ 물오른 연기 박해일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이 뜨더라도 그는 그럴 것이다.군중 속에 섞여버리면 찾아내지 못할 것 같은 사람. 일상성의 이미지를 박해일(27)만큼 찬찬히 구현해낼 배우가 얼마나 될까.평범해서 낯설지 않고,평범하되 긴장을 잃지 않는 그의 묘한 일상성에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차례로 반해 왔다. 이번엔 박흥식 감독이다.‘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로 검증됐듯 흐르는 일상을 치열하게 묘사하기로 정평난 감독.30일 개봉하는 ‘인어공주’(제작 나우필름·유니코리아)에서 그는 또 착한 남자다.“남자주인공 진국의 캐릭터는 이름대로 진국이에요.우유부단하지만 무슨 일에든 쉽게 내색하지 않고,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그래서 가까운 사람들을 본의 아니게 괴롭히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인어공주’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팬터지 멜로.20대의 여주인공 나영(전도연)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무식하고 그악스러운 엄마(고두심)의 순수했던 첫사랑을 엿보게 되는 드라마다.영화에서 그는 추억의 시간대를 메운다.스무살 해녀인 엄마와 풋내 나는 첫사랑을 엮는 바닷가 마을의 우체부이자,미래의 나영 아버지 김진국. “튀지 않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건 사실입니다.기자시사회날의 의상(공무원을 연상시키는 흰 와이셔츠,정장바지)도 그랬고요.무대인사 뒤 곧바로 화면이 열릴 텐데,말쑥한 정장이 감상의 맥을 끊어놓을 것 같더라고요.” 무슨 질문에든 장황히 답하는 법이 없다.대답하는 시간보다 뜸들이는 시간이 번번이 더 길다.‘질투는 나의 힘’‘국화꽃 향기’에 이어 멜로를 잇달아 찍는 의도가 있냐는 물음에도 “드라마에 충실한 작품이 좋아서”라고만 말한다. 올해로 영화계 데뷔 3년.달변보다는 눌변,기민한 재치보다는 한 박자 늦게 따라갈 듯한 어눌함.발아하기 직전의 심상찮은 연기력을 발견한 건 눈밝은 감독들이었다. “대학로에서 한창 연극무대에 재미를 붙이고 있을 무렵이었어요.제겐 출세작이랄 수 있는 연극 ‘청춘예찬’을 보러 젊은 감독님들이 찾아오신 거죠.봉준호,임순례,박찬옥 감독이 그때 작품출연을 제의해 줬어요.운이 좋은 배우죠.좋은 감독님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준 셈이니까.” 대학(남서울대 영어과) 1학년을 마치고 휴학계를 냈다.어려운 가정형편에 아르바이트로 대든 일이 어린이 뮤지컬.연기는 해본 적이 없었다.하지만 어린이용 무대라면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았다.그렇게 인연이 닿은 사람이 잘 나가는 연극연출가 박근형씨였다.그의 작품 4편에 내리 출연했다.그에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안긴 ‘청춘예찬’도 그중 한편이었다.연극무대를 향한 채무의식은 그래서 늘 따라다닌다.하지만 10월에 있을 ‘청춘예찬’의 앙코르무대에는 서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포스터를 직접 붙여가며 무대에 섰던 그때의 치열함을 당장 되살릴 수가 없을 것같다.”는 그다. 연기력이 유난히 ‘센’ 배우들과 작업을 많이 해서일까.“자만하려야 할 수 없도록 (선배들이)만들어 주더라.”고 말한다.애드리브를 배우의 순발력.‘인어공주’에서 애드립을 얼마나 했냐고 물었더니 “내공이 모자라 단 한줄도 못했다.”며 웃는다.“구름,바람소리 때문에 수없이 NG가 난 일명 ‘오라이,오라이 장면’(연순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며 호감을 드러내는 대목)에서 의외로 시사회장의 폭소가 터져나와 기쁘다.”고 한다. ‘프로’라는 소리가 스스로 자연스러울 때까지 스크린 연기에만 매달릴 작정이다.“TV에서 한우물을 파던 고두심 선배님이 모처럼 스크린에 진출한 자태가 멋져 보인다.”고 말한다. 케빈 스페이시를 끊임없이 훔쳐본다.‘세븐’‘유주얼 서스펙트’ 등에서처럼 있는 듯 없는 듯한 묘한 존재감을 벤치마킹하고 싶다.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이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를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비누냄새 나는 변태’라고.뉘앙스가 많은 덕담일 것이다.“얼음이 되기 직전의 냉기와 끓어오르기 직전의 화기(火氣)를 골고루 떠안고 싶은” 욕심 많은 배우.조금은 심심해 뵈는 그의 지금 모습은,형질이 최종변경되기 전의 탐색과정인지도 모른다. 늦은 점심으로 주문한 샌드위치를 집어들며 그가 말한다.“…시간은 충분하니까요.” ■그가 그였다 내친김에 박해일을 요모조모 ‘감상’해 보자! 영화 데뷔작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년)부터.주인공 성우의 어린시절을 연기한 얼굴이 바로 그다. ‘질투는 나의 힘’(2002년)에서는 부쩍 성숙해졌다.문성근·배종옥 등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한 영화에서는 직장 상사에게 두 번이나 애인을 뺏기고도 반항 한번 못하는 소극남 원상 역.“누나,그 사람이랑 자지 마요.나도 잘해요.” 좋아하는 연상의 여자가 멀어질까봐 전전긍긍하며 내뱉은 극중 대사는 압권이다. 장진영과 찍은 최루성 멜로 ‘국화꽃 향기’(2003년)에서도 연상의 여자에게 순애보를 바친다.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여자가 “왜 날 사랑하니?” 묻자 그 말간 눈빛으로 “당신이니까요.”라고 답하던 장면에선 여성팬들의 점수를 꽤 많이 땄을 것이다. ‘배우 박해일’의 이미지를 가장 강렬하게 인화해낸 작품은 ‘살인의 추억’(2003년)이다.살인용의자 현규 역.형사들의 압박속에서 눈곱만큼의 동요도 보이지 않는 차갑고 치밀한 표정연기를 사람들은 잊지 못한다. 깜짝출연도 했다.멜로 ‘후아유’(2002년)에 여주인공 이나영의 첫사랑으로 그의 사진이 나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독자의 소리] 뮤직비디오 너무 선정적/김희정 (학생·광주 광산구 송정동)

    요즘은 가수들이 찍은 뮤직비디오를 보면 너무 선정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가령 모 여자그룹의 비디오에서는 동성애를 묘사하는 장면이 나오거나 지나친 노출을 하고 등장한다.너무 폭력적인 장면도 청소년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디오가게에서도 뮤직비디오는 청소년에게 그냥 빌려주고,케이블 방송을 통해서는 안방에서 뮤직비디오를 보는 상황을 생각하면 영화 못지않게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청소년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영화는 청소년 보호를 목적으로 엄격하게 검열하는데 뮤직비디오에도 마찬가지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바란다. 김희정 (학생·광주 광산구 송정동)˝
  • 고대 그리스의 일상생활/로베르 플라실리에르 지음

    이탈리아의 역사가 베네데토 크로체는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라고 했다.모든 역사는 현대의 시각에서 조명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지만,좀더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역사가 현대의 시각에 맞게 ‘창조’된다는 뜻이다.이 말은 고대 그리스의 역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서구가 근대 선진문명의 종주(宗主)가 되면서 서구문명의 뿌리인 고대 그리스의 역사도 새롭게 창조됐고,고대 그리스는 인류가 돌아가야 할 ‘이상향’이 됐다.이런 역사관은 고대 그리스 문명에 관한 숱한 환상을 낳았다.고대 그리스는 완벽한 민주주의의 전형을 제시했다.플루타르코스의 ‘영웅들’이나 스토아학파의 현인들이 보여준 것처럼 고대 그리스의 도덕은 다른 어떤 것보다 우위에 있었다.고대 그리스인들은 인간 이성의 힘을 믿는 이성주의자인 동시에 낙천주의자였다는 등…. 그러나 프랑스의 역사학자 로베르 플라실리에르는 고대 그리스를 둘러싼 이런 이미지들은 ‘날조’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플라실리에르는 ‘고대 그리스의 일상생활’(심현정 옮김,우물이 있는 집 펴냄)이란 자신의 저서에서 이상향이 아닌 삶의 비극과 고통이 존재하는 있는 그대로의 고대 그리스를 복원해낸다.이 책은 프랑스어 원전이 나온 지 45년만에 국내에 처음 완역 소개됐다. 책은 ‘위대한 민주정 지도자’로 추앙받는 페리클레스가 통치하던 시대 아테네의 사회상을 중점적으로 파헤친다.‘그리스 중의 그리스’로 통했던 고대 아테네는 과연 민주적인 도시였는가.저자에 따르면 고대 도시는 기본적으로 전체주의적인 성격을 지닌다.아테네 역시 시민의 자유를 제한했고,외국인들은 잠재적인 적으로 간주됐다. 아테네는 제국주의적인 성향이 농후했다.‘지상의 제우스’ 페리클레스는 특히 노예사냥과 정복욕에 불탔다. 플루타르코스는 ‘영웅전’에서 그리스인들을 엄청난 도덕군자인양 묘사했다.그러나 그보다 앞선 시대의 역사가인 투키디데스는 “사람들은 한 순간 재산과 목숨이 모두 사라져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찰나적인 즐거움을 추구했으며 쾌락에만 관심을 쏟았다.”고 증언한다.이런 사회에서 노예들은 비참한 일생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메네크라테스라는 인물의 이야기에서 보듯 의사들은 회복되면 의사의 노예가 되겠다는 계약을 맺는 경우에만 환자를 치료하기도 했다.책은 이밖에 ‘군인들간의 동지애’ 형태로 시작된 고대 그리스의 동성애,특별행정관까지 둬 감독할 정도로 문란했던 여성들의 성생활,사형수를 돌로 때려 죽이는 잔인한 투석 형벌 등을 소개한다.이같은 고대 그리스,특히 아테네가 어떻게 그토록 오랜 세월 서구인들의 이상향이 돼 왔을까.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1만 7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진실의 힘’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블러디‘

    18일 개봉 예정인 ‘블러디 선데이(Bloody Sunday)’는 고난도의 컴퓨터그래픽이나 화려한 기술이 없이도 훌륭한 영화가 가능함을 보여준다. 1972년 영국령 북아일랜드 데리시(市)의 평화행진 행렬을 영국 공수부대가 무자비하게 진압해 13명이 희생된 ‘피의 일요일’ 사건을 다룬 이 영화의 미덕은 ‘진실의 힘’과 그 감동을 효과적으로 담은 형식에서 나온다. 영화 초반 ‘데리 시민권 연합’이 시민들의 평화행진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하는 장면과 행진 도중 폭력이 발생하면 무조건 체포하겠다는 정부의 으름장 등이 겹쳐지면서 긴박한 분위기를 암시한다.‘들고 찍기’방식으로 찍은 흔들리는 화면은 불안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영화는 사건 발생 하루전인 1월30일 밤부터 24시간 동안을 정밀하게 묘사한다.데리 시민들은 영국 정부가 1년 전에 만든 경찰이 재판 없이 체포와 억류를 할 수 있다는 법령에 반대하는 평화행진에 나선다.여기에 과민반응한 영국군은 공수부대까지 동원해 도시를 봉쇄한다.시민들의 행진을 주도하는 인사 가운데 한 명인 하원의원 아이반 쿠퍼(제임스 네스빗)는 평화시위를 유지하려고 노심초사한다. 하지만 도시 외곽을 봉쇄하는 등 강경한 영국군의 대응에 흥분한 일부 청년들이 행진대열에서 이탈해 돌을 던지면서 혼란이 커진다.급기야 폭도를 진압한다는 빌미로 투입한 공수부대가 피의 진압작전을 전개하면서 학살극이 시작된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냉철할 정도로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한다.이런 ‘거리 두기’가 오히려 감정이입을 도와준다.또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요소들을 동원했다.다큐멘터리식 촬영 등은 영화의 사실성을 높여준다.또 공수부대 출신들과 실제 주민들을 캐스팅했고 영화의 취지에 공감한 시민 1만여명이 행진장면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대부분 유족이나 친지인 그들이 영화에서 흐느끼는 소리는 연기가 아니라 살아있는 상처이자 기억의 재생이다. 이런 생생한 현실감은 관객을 관찰자가 아니라 동참자로 몰입하게 만든다.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기에 남도의 한 도시에서 더 참혹한 역사적 악몽을 겪은 우리에겐 영화에 대한 공감의 폭이 더 넓고 깊다.2002년 베를린영화제는 그랑프리인 황금곰상으로 영화의 가치를 인정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서양 ‘남자귀신’ 동양 ‘여자귀신’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심신이 지치는 시기를 맞고 있다.해마다 이런 시즌을 겨냥해 흥행가에서 단골로 선보이는 장르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공포 영화다. 서양의 경우 1930년대 이후 프랑켄슈타인,드라큘라,뱀파이어 등이 객석의 비명을 자아내는 공포물의 대명사로 각광을 받았다.1960년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이 정신 이상 증세를 앓고 있는 한 여장 남자가 벌이는 살인 행각을 묘사한 ‘사이코’를 공개한 이후 극장가에서는 이와 유사한 소재의 영화가 쏟아졌다. 존 카펜터 감독의 ‘할로윈’(1978년)은 어린 시절 우발적으로 누이를 죽인 이후 정신 병원에 수감된 청년이 감시의 눈초리를 피해 탈옥한 뒤 할로윈 데이를 맞아 무차별적인 살인 행각을 벌인다는 내용이다.이 영화는 예상을 깨는 흥행을 기록하면서 2002년까지 시리즈 6부작까지 공개되는 장수 인기를 누렸다. 영화에서 정신 이상자에게 살해 당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마약과 성적 방탕에 휩싸여 있는 10대 젊은이들.이 때문에 공개 당시 미국의 주요 비평가들은 ‘약물 중독과 성적 타락에 빠져 있는 오늘날의 미국 청소년들에게 일말의 경종을 알리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는 평가도 제기했다. ‘할로윈’의 영향을 받은 ‘스크림’에서 주인공 시드니(니브 켐벨)는 살인마의 마수에서 끝까지 살아 남았다.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남자 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녀성을 간직했기 때문이었다. ‘사이코슬래셔’는 자기 통제력을 상실한 정신 이상자가 살육을 벌이는 공포물을 지칭하는 용어.‘할로윈’의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는 이 장르의 효시적인 극중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예수와 12제자를 합해 13명이 모인 곳에서 가롯 유다의 배반이 일어났기 때문에 13이라는 숫자에는 불행이 담겨 있다고 믿고 있다.여기에 예수가 십자가에서 처형된 날은 금요일.이 때문에 13과 금요일이 겹치는 날은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13일의 금요일’ 등 공포 영화에서 단골로 차용하고 있는 타이틀은 서구인들의 이러한 심리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토브 후퍼 감독의 ‘텍사스 연쇄 살인 사건’(1974년)도 정신이상자가 보기만 해도 섬뜩한 톱니를 살인 도구로 활용해 살육을 자행한다는 것을 보여주어 ‘사이코슬래셔’가 장수 인기를 얻고 있음을 입증시켰다. 한국 영화계에서도 1960년대 도금봉 주연의 ‘월하의 공동묘지’를 필두로 ‘폰’‘가위’‘해변으로 가다’‘하피’‘찍히면 죽는다’‘여고괴담’‘장화,홍련’‘4인용 식탁’‘령’ 등이 꾸준히 공개됐고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를 비롯해 ‘귀신이 산다’‘월희의 백설기’‘알포인트’‘페이스’ 등이 관객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서양의 경우 살인 행각이나 두려움을 던져 주는 공포의 대상이 대부분이 남자인 데 비해 한국을 비롯해 동양권에서는 한을 품은 여자로 설정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 사이코나 귀신을 처단하는 방법은 십자가,마늘,거울 등이 단골로 사용되고 있는 반면 한국 공포 영화의 경우는 자신의 원혼을 풀어 주는 남자로부터 위로를 받을 경우 조용히 물러나는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살인 도구는 서양은 칼,창살 등 날카로운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끈이나 독극물 등을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범죄자가 원한을 품은 혼령을 대하고는 정신 분열에 휩싸여 스스로 자해하거나 자결을 선택하는 업보 형식의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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