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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의 名茶’ 하동 야생차의 비밀은

    ‘천년의 名茶’ 하동 야생차의 비밀은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을 따라 섬진강이 흐르고, 남해 바다를 굽어볼 수 있는 땅. ‘쌍계사’로 유명한 경남 ‘하동’은 하늘에서 내려준 자연을 지닌 천혜의 고장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두 개의 국립공원을 한꺼번에 품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도 땅이 기름지고 기후는 따뜻한 곳으로 묘사됐다. 지금도 가장 먼저 봄이 왔다가 가장 늦게 떠나간다. 꽃들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층층비탈의 산자락에는 야생차가 무르익는다. 13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되는 EBS의 ‘한국기행-하동’ 편은 천년의 명차로 불리는 하동 야생차를 다룬다. 하동의 서북쪽에는 평균 해발 1200m가 넘는 지리산 능선이 가로지르고, 남쪽에는 해발 200m가량의 섬진강과 화개천이 만나 흐른다. 이 같은 지형 덕분에 산자락에 있는 하동의 차밭은 예로부터 유명하다. 차밭을 오르는 교통수단 역시 산자락을 타고 오르는 모노레일. 요즘 하동의 할머니들은 모노레일을 타고 차밭으로 모여든다. 지금은 가장 향과 맛이 좋은 녹차 ‘우전’을 만들 첫잎을 따는 시기다. 이맘때 하동 차밭에 가면 할머니들이 만들어 내는 ‘똑똑똑~’, 찻잎 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차는 하동 사람들에게 단순한 음용식품이 아니다. ‘잭살’이라 불리는 찻잎에 대나무 잎을 넣어 다려 내면 감기든 복통이든 떨쳐낼 수 있었던 만병통치약이 된다. 강대순 할머니는 지금도 배앓이를 하는 아들을 위해 ‘잭살차’를 끓인다. 하동 사람들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야생차의 역사는 10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7대째 하동에서 차 농사를 짓는 오시영씨네 차밭엔 수령 1000년의 차나무가 올해도 새순을 틔워 낸다. 이 차나무에서 2006년 딴 천년차는 경매를 통해 100g당 1300만원 가까운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이들에게 차는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조상의 숨결과 다르지 않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성추행’ 보도, 진실 규명에 초점 맞춰야/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성추행’ 보도, 진실 규명에 초점 맞춰야/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전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씨의 ‘성추행’을 둘러싼 진실게임이 시작됐다. 윤씨가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이 자신의 귀국을 종용했다고 해명했지만 홍보수석은 이를 부인했고, 대다수 언론들은 이들의 상충하는 발언을 헤드라인으로 뽑아 기사화했다. 일련의 뉴스를 읽고 나서 윤씨가 자신의 의도를 프로모션하기 위해 언론의 부적절한 뉴스생산 관행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언론이 고위공직자의 성추행에 주목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언론의 이러한 보도 관행은 지난번 ‘별장 접대’ 사건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일부 종편채널들은 동영상을 재연한 화면과 함께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문장을 전달하고, ‘나체 파티’ ‘포르노 영화’와 같은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해 사건을 선정적으로 보도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토요일 신문들은 1면 톱으로 삼고 여러 면에 관련기사를 편집했으며, 케이블 종편채널들은 다양한 전문가 패널 토론과 유명 영어 강사와의 인터뷰가 포함된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했다. 둘째, 언론은 권력자 사이의 갈등에 높은 뉴스 가치를 부여한다. 귀국 종용과 비행기 티켓 예약에 관해 한때 상하관계였던 윤씨와 현직 홍보수석의 입장이 확연히 갈라져 상대방의 책임을 주장하는 상황을 언론이 간과할 리 만무하다. 셋째, 우리나라 언론은 취재원의 입을 빌려 사건을 공방식으로 보도하는 관행이 일반화되어 있다. 기사 헤드라인과 본문에서 인용부호를 이용해 당사자들의 발언을 전하여 사건의 갈등적 성격을 더욱 증폭시킨다. 지난 토요일 주요 포털의 모바일 인터넷뉴스 대부분은 윤씨, 홍보수석,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을 헤드라인으로 삼은 기사들로 가득했다. 문제는 공방식 보도가 사건의 본질에 대한 접근을 방해한다는 데 있다. 넷째, 우리 사회의 일부 구성원은 인터넷과 사회연결망서비스에 나타난 반응을 이데올로기적으로 편향된 시각을 지닌 시민의 목소리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인터넷 언론들은 그들의 극단적인 주장과 비판적인 반응을 뉴스로 생산한다. 언론의 부적절한 관행은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는 것을 힘들게 한다. 진실은 전직 대변인의 성추행 행위가 범죄에 해당되는 가이다. 결국 수사기관의 조사로 결정될 사안일 터인데, 대중의 흥미에 영합하는 보도만 넘쳐날 뿐 수사기관의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찾을 수 없다. 성추행 진실이 아닌, 대처 과정에 대한 공방 중심의 뉴스생산 관행은 우리 사회에 많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다. 먼저, 국익보다 대중의 흥미에 영합하는 편집정책은 한·미 정상회담 합의 내용이 국익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논의를 방해한다. 언론 담론에서 윤씨의 성추행 사건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갖는 정치적 의미를 가릴 것이라는 청와대와 여권의 우려만 발견될 뿐 미국 순방 결과를 심층적으로 평가한 기사들은 부족했다. 둘째, 정부에 대한 신뢰 수준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윤씨는 일간지 논설위원으로 재직한 2006년 4월 25일 한 칼럼에서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을 단순히 옮기는 입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이고 분신’이라고 평한 바 있다. 언론이 윤씨의 대변인 임명을 비판한 것도 이러한 사회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언론과 세간의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민 사이의 매개를 담당하는 인물로 윤씨를 임명한 최종 인사권자의 책임을 묻는 건 자연스럽다. 셋째, 성추행 진실보다는 고위공직자의 ‘네탓이오’에 주목하는 공방식 보도는 정치에 대한 냉소주의를 더욱 부추긴다. 학자들은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생각에는 주목하지 않은 채 자신들만의 이해관계에 관심을 기울이고, 정부가 이익을 추구하는 소수의 이해집단에 의해 움직인다고 인식하는 유권자의 비율이 갈수록 증가한다고 보고한다. 정치에 대한 냉소적 감정이 만연하게 되면 정치에 더 무관심 해지고 결국 정치 참여를 포기하게 된다. 최근 주요 신문들은 분석보도, 탐사보도, 기획보도 중심의 지면편집 변화를 강조하면서 전통저널리즘의 부활을 천명한다. 뉴스생산 관행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뉴욕타임스의 명성은 162년에 걸쳐 저널리즘 실천을 끊임없이 고민한 끝에 얻은 자산이란 것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 ‘임을 위한 행진곡’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5·18 기념식 제외 논란을 빚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5·18 아카이브 설립추진위원회’는 9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김영진 전 민주당 의원, 정춘식 5·18 유공자회장, 김공휴 5·18 구속자회 부회장,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조비오 신부가 참석했다.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여야를 떠나 많은 국민이 지난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함께 불렀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서 이 노래를 훼손하기 시작했고 올해에 이르기까지 5·18을 폄훼하려는 사람들은 그 의미를 퇴색시키려 하고 있다”며 “5월 운동의 노래가 더는 훼손되지 않고 영원히 후손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프랑스 대혁명 시기에 불려 프랑스 국가로 지정된 ‘라 마르세이유’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당시의 상황을 실질적 근거에 의해 잘 묘사하고 있다”며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요건과 당위성을 충분히 만족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김준태 시인의 ‘아! 광주여 무등산이여, 우리나라의 영원한 십자가여’ 등 5월 추모시와 문예작품의 추가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5·18 기록물은 지난 2011년 4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회의에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선사시대 바다 괴물 정체는 바로 ‘이녀석’

    선사시대 바다 괴물 정체는 바로 ‘이녀석’

    선사시대 바다 괴물로 불리며 세계적인 이슈를 모은 뉴질랜드 동물 주검의 정체는 바로 범고래로 잠정 결론이 났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플렌티만 푸케히나 인근 해안에서 발견된 동물 주검은 범고래로 확인됐다고 해양포유류 전문가 앤톤 반 헬덴 박사가 밝혔다. 반 헬덴 박사는 “사진 속 동물의 주검은 범고래로 보인다. 이는 뚜렷한 지느러미의 특징 때문”이라고 밝히면서도 “사인은 사진만으로 밝히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화제의 동물 주검은 뉴질랜드 사륜구동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처음 발견했으며, 그중 한 회원이 지난달 28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그 주검을 ‘괴물’로 묘사하면서 세계적인 이슈를 모았다. “이 주검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느냐?”라는 게시자의 말에 네티즌들은 “바다 악어”부터 “대왕 곰치”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안으로 떠밀려온 미확인 동물의 주검이 괴물로 오인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번 뉴질랜드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중국 등지에서 바다 괴물에 관한 소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틀란티스?…브라질 바다서 ‘대륙’ 흔적 발견

    과연 전설로만 내려오던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가 발견된 것일까? 최근 브라질과 일본 연구팀이 공동으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남동쪽으로 900마일 떨어진 해저 고원에서 약 1억년 된 화강암을 건져올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수 제작된 일본 유인 잠수함을 통해 수심 900m 지점에서 건져올린 이 화강암은 육지에만 생성되는 거대 해저 화강암 층에서 채취했다. 따라서 과거 이곳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육지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강력한 증거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실제로 대륙이동설에 따르면 약 1억 년 전 남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이 분리돼 현재의 대서양이 만들어졌고 일부 대륙은 수백만 년에 걸쳐 바닷속으로 잠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발견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처음 언급한 대서양에 존재했다는 아틀란티스의 실제 위치가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케 한다. 아틀란티스는 인류가 최초로 문명을 일으킨 곳으로 전해 내려오나 현재까지도 그 정확한 위치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플라톤이 아틀란티스를 BC 9500년경의 문명국으로 묘사해 이번 발견과 시기상으로 맞지 않으며 문명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연구팀의 호들갑이 아니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 연구를 이끈 브라질 지리연구소 로베르토 벤츄라 산토스 박사는 “이곳은 ‘브라질 아틀란티스’가 틀림없다.” 면서 “바닷속에서 화강암과 석영 등 수많은 과거 대륙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본격적인 탐사를 통해 더 많은 증거를 학자들 앞에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예쁜 여성 전화번호 얻고 싶다면 ‘기타’ 들어라”

    “예쁜 여성 전화번호 얻고 싶다면 ‘기타’ 들어라”

    길거리를 지나다 마음에 드는 아름다운 여성의 전화번호를 얻고 싶다면 기타를 ‘무기’로 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프랑스 사우스 브르타뉴 대학 행동 과학 연구팀이 300명의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재미있는 실험결과를 내놔 눈길을 끌고있다.   연구의 주제는 ‘기타가 여성 유혹에 미치는 영향’. 연구팀은 20살의 남성을 고용한 후 브르타뉴 쇼핑센터 앞을 지나는 18~22세 사이 여성 300명에게 접근을 시도했다. 남성에게 주어진 ‘무기’는 바로 기타 케이스, 스포츠 가방, 빈 손. 연구팀의 의도는 이 남성이 각각의 ‘무기’를 들었을 때 전화번호를 얻는 성공 확률을 측정하고자 한 것. 여성 100명 씩 3번에 걸쳐 이루어진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남성이 기타를 들었을 때 전화번호를 얻는 확률이 무려 31%에 이른 것. 이는 빈 손(14%), 스포츠 가방(9%)에 비해 배 이상의 수치.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게겐 교수는 “남자가 악기를 연주한다는 의미는 그가 지적이고 독립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받아 들여지는 것 같다.” 면서 “미디어 속에 묘사되는 부와 지위가 있는 기타 치는 남자도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반대로 ‘기타 치는 여성’은 남성에게 별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겐 교수는 “여성에게 기타가 있든 없든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면서 “남성에게 있어 기타 치는 여성은 하나의 매력적인 재주를 가진 사람일 뿐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7대 불가사의 ‘바빌론의 공중정원’ 위치 찾았다

    7대 불가사의 ‘바빌론의 공중정원’ 위치 찾았다

    고대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이 사실 바빌론이 아닌 옆나라 아시리아에 건설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C 500년경 신(新)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공중정원은 바빌론의 전설적인 바벨탑을 압도하는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아 왔다. 중세 유럽에서 ‘하늘과 땅 사이에 떠있는 정원이 있다’는 전설이 생겨날 만큼 유명했던 이 정원은 실제 공중에 떠있는 것이 아니라 높은 단 위에 건설됐으며 유프라테스 강물을 펌프로 끌어올려 물을 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나 BC 538년 신(新)바빌로니아를 침략한 페르시아 제국이 ‘공중정원’을 파괴한 이후 그 정확한 위치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오리엔탈 연구소 스테파니 댈리 박사는 “20년에 걸친 연구 결과 ‘공중정원’의 실제 위치는 바빌론이 아닌 이웃한 니네베 지역(아시리아 제국의 수도·현 이라크 북부)” 이라며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만든 것도 아니고 라이벌이었던 아시리아의 왕 센나케리브가 건설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댈리 박사의 이같은 연구 결과는 기존의 정설을 완전히 뒤집는 것으로 학계의 논란이 예상된다. 댈리 박사는 크게 4가지 이유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19세기에 출토된 니네베의 조각품에 묘사된 나무가 고대 문헌 속 바빌론의 나무와 유사하다는 것과 BC 689년 아시리아가 바빌론을 정복할 당시 많은 사람들이 니네베를 ‘신바빌로니아’로 불렀다는 점. 또한 니네베에 비해 바빌론의 땅이 평평해 정원에 물을 대기가 어려웠다는 것과 ‘공중정원’을 기술한 고대 역사가들이 실제 방문한 지역은 바빌론이 아닌 니네베였다는 주장이다. 댈리 박사는 “이번 연구는 문서로만 내려오는 ‘공중정원’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면서 “네부카드네자르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있는 건축물들은 사실 센나케리브의 업적”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이들의 생각 주머니가 ‘무럭무럭’

    아이들의 생각 주머니가 ‘무럭무럭’

    어린이날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 말고 책을 선물하라고 권하고 싶다. 때맞춰 감동과 재미를 담은 어린이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취학 어린이를 위한 양장본 그림책이 풍성하다. 이 중 ‘소원을 그리는 아이’(책읽는곰 펴냄)는 우리 민화 이야기다. 정처 없이 길을 나선 주인공 실실이가 그림 그리기를 통해 가족과 이웃의 웃음을 되찾아준다는 줄거리. ‘여우 제삿날’(학고재 펴냄)은 친숙한 우화를 통해 ‘원초적 가족’인 조상의 의미를 되새긴다. 젯밥에만 정신이 팔린 여우가 자연스럽게 조상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볼로냐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지선씨가 그림을 그렸다. ‘엄마가 제일 잘 알아!’(길벗어린이 펴냄)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은 아기곰 브래들리와 엄마의 교감 이야기. “낮에 잠옷 입고 있어도 돼요?” “아침 대신 아이스크림 먹어도 돼요?”라고 묻는 브래들리에게 엄마는 늘 왜 안 되는지 친절하게 궁금증에 답해준다. ‘따라와, 멋진 걸 보여 줄게’(낮은산 펴냄)는 너트, 고리, 병뚜껑, 나사의 유쾌한 여행기다. 섬세한 조명을 활용, 대담한 사진 이미지로 재구성했다. ‘우리 할아버지’(노란돼지 펴냄)는 치매 때문에 과거의 기억을 하나둘씩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손녀의 애틋한 사랑을 담았다. 점점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어린 손녀의 복잡한 심리가 잘 묘사됐다. 유아·어린이를 위한 해외 시리즈도 눈길을 끈다. 토베 얀손의 ‘무민’ 시리즈가 대표적. 무민 골짜기에서 무민과 친구들이 벌이는 핀란드판 ‘뽀로로의 모험’이다. 무민은 아기 하마나 눈사람을 닮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전설 속 동물로, 1945년 동화로 탄생했다. 최근 국내에 출간된 ‘무민과 봄에 온 편지’(어린이작가정신 펴냄)는 시리즈의 12번째 책. 무민 일행이 친구 스너프킨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네덜란드 작가 카리나 샤프만의 ‘꼬마 생쥐 샘과 줄리아’(문학수첩 펴냄)의 ‘극장에 놀라가요’ 편도 흥미를 자극한다. 재활용품으로 3년간 손수 제작한 방 100개짜리 ‘생쥐 아파트’가 고스란히 사진에 담겼다. 공연을 앞두고 긴장해 밥도 못 먹는 소심쟁이 샘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창작동화도 있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산지니 펴냄)는 견습공 흘라피치가 구둣방을 도망쳐 나와 겪는 모험 이야기. 1913년 크로아티아에서 처음 발간된 뒤 100년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느님, 제가 가르쳐 드릴까요?’(봄나무 펴냄)에선 아홉살 소녀 라우라가 친구와의 우정, 타인에 대한 용서 등 주변 사람의 행복을 기원한다. “하느님, 제가 가르쳐 드릴까요?”라는 조언 같은 기도가 이어진다. ‘벼룩처럼 통통’(단비 펴냄)은 서울·경기지역 11곳 대안학교 어린이들이 쓴 동시집. 어린이들이 직접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싸이 일대기 담은 만화책 미국서 나왔다

    싸이 일대기 담은 만화책 미국서 나왔다

    국제 가수 싸이가 이제는 ‘위인’이 될 모양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명 만화 제작사 ‘블루워터 코믹스’가 싸이의 일대기를 담은 만화 전기를 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블루워터 코믹스’가 이번에 출간한 싸이 전기는 세계적인 유명인들을 주인공으로 옮긴 만화 ‘페임’(Fame) 시리즈 중 일부로 과거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팝가수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 등이 등장한 바 있다. 싸이 만화의 첫장은 “하늘에서 떨어졌나? 땅에서 솟아났나?”(Has he fallen from the sky? Has he risen from the earth?)라는 글로 시작해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나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그의 등장을 그렸다.   또한 만화 속에는 세계를 ‘평정’한 그의 활약상에 대한 설명은 물론 과거 대마초 혐의로 구속된 어두운 뒷이야기도 담아냈다. 블루워터 코믹스 측은 “만화 속에는 싸이가 반기문 UN 사무총장에게 ‘말춤’을 가르쳐주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말춤’을 추는 모습도 묘사돼 있다.” 면서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블루워터 코믹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피영의 가죽인형 보러 갈까…팝업북 해리포터 만나 볼까

    피영의 가죽인형 보러 갈까…팝업북 해리포터 만나 볼까

    대체 언제쯤 봄이 될까 싶은 날씨더니 마침내 봄이 왔다. 거기다 때는 바야흐로 5월 가정의 달. 가족나들이 삼아 나선 길에 들러볼 만한 전시를 모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60층에 위치한 63스카이아트미술관은 7월 14일까지 ‘포인트 도트’전을 연다. 미술의 기본은 그림이고 그림의 기본은 점인데, 그 점을 중점적으로 다룬 국내외 명작들을 모았다. 컴퓨터 픽셀로 산수화 작업을 하는 황인기 작가, 색점으로 그린 농원 시리즈가 유명한 이대원 작가, 붓질 한 번으로 화면을 꽉 채우는 이우환 작가는 물론, 호박그림으로 유명한 구사마 야요이나 현대 미술의 화제 인물 데미안 허스트의 ‘스팟 페인팅’ 시리즈 등이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고려대박물관에서 빌려온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와 ‘청풍계도’다. 쌀알 같은 점이란 뜻의 미점(米點)은 원래 중국 화가들이 구름이나 안개를 묘사할 때 쓰던 기법인데, 겸재는 미점 기법을 손에 익힌 뒤 그걸 나무나 숲을 그리는 기법으로 바꾸었다. 그 기법상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미술관이 전망대와 같은 공간에 있기 때문에 요금은 성인 기준 1만 2000원으로 통합되어 있다. (02)789-5663. 해외 정상들에게만 보여준다는 중국의 전통극 피영(皮影)을 소개하는 ‘피영 - 섀도우 플레이’전이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에서 4일 개막한다. 피영은 말 그대로 가죽 그림자, 그러니까 가죽인형으로 연극을 하고, 그림자로 관람객들이 연극을 보게 되는 무대다. 2000여년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원래는 장애인들의 생계수단에 가까웠다. 그러다 점차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서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고, 이제는 세계 각국 그림자극의 원조로 꼽힌다.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고, 지금도 중국 지도자가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예의를 갖춰 주는 선물 가운데 빠지지 않는 항목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작은 중국국립미술관 소장품인 손오공을 비롯, 삼국지와 서유기 등에 등장하는 가죽인형 45점이다. 전시장에서는 그림자극 자체를 선보이기도 한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성인 1만원. (02)532-4407. 5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세계팝업아트’전은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4~5일 이틀간 팝업북 전문가 브루스 포스터를 불러다 ‘해리 포터 팝업북 만들기’ 실습을 진행한다. 포스터는 해리 포터 팝업북을 실제 제작한 전문가로, 이날 아이들과 함께 실제 팝업북 제작 과정을 보여주고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팝업북이란 책을 펼치면 페이지 안에 접혀 있던 입체 모형이 펼쳐져 나오면서 입체적인 형태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아주 복잡한 것은 예술 수준이란 평가까지 받는다. 성인 1만 2000원. (02)730-4360. 31일까지 경기도 수원 영통구 원천동 삼성테크노파크 수원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는 최배혁 작가의 개인전 ‘봄날의 고양이’전이 열린다. 봄날의 생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을 그림,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묘사한 작품들이 나온다. 소재가 고양이이고 작가가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는 만큼,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부쩍 늘렸다. 10일까지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매일 2시간씩 ‘봄날의 고양이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네이버 카페(cafe.naver.com/suwonartkids)에서 신청하면 된다. 15일부터 24일까지는 ‘그림책이랑 엄마랑’을 진행한다. 손채수 초암교육예술연구소 대표가 아이들과 그림책을 얼마나 재미있게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의한다. 역시 네이버 카페에서 신청하면 된다. 무료. (031)211-0343.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우리 미술의 비밀… ‘靈氣’로 보면 보인다

    우리 미술의 비밀… ‘靈氣’로 보면 보인다

    이 책 읽은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의 ‘금은보화전’을 보길 권한다. 제목 그대로 번쩍대는 걸 다 모아뒀는데, 그냥 휙 보고 나오면 삼성의 힘이겠거니 싶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가면 달라보인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국보 89호인 9.4㎝ 길이의 낙랑금제허리띠. 낙랑 최고의 유물이라는 평답게 화려하다. 금이기도 하거니와 자잘한 금 알갱이 수백, 수천 개를 붙여 용무늬를 만들어낸 정교한 누금(鏤金) 기법에 입이 쩍 벌어진다. 이쯤이면 18번 레퍼토리가 나온다. 최첨단 현대 기술로도 흉내 낼 수 없는 위대한 우리 조상님들의 탁월함. 식상한 이런 질문, 대답 말고 다른 질문 하나 해보자. 용 무늬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게다. 그런데 왜 하필 자잘한 구슬을 붙여 만드는 방식을 택했을까. 시간이 남아돌아서? 멋져 보일 거 같아서? 내 재주가 이 정도요 하고 자랑하려고? ‘수월관음의 탄생’(강우방 지음, 글항아리 펴냄)은 그 대답으로 ‘영기화생론’(靈氣化生論)을 내놓는 책이다. 국립경주박물관장, 이화여대 교수 등을 거치면서 불교미술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던 저자는 그림이든 조각이든 뭐든 우리 미술의 핵심엔 노장사상에 바탕을 둔 ‘영기’가 있다고 본다. 영기란 “우주에 충만한 생명력 혹은 정신이나 마음이며, 다른 말로는 도라 부를 수” 있는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처음 나오는 고사리의 싹이 C자 모양으로 둥글게 말려나오는 형태다. 그래서 식물 줄기의 덩굴, 바다 위 물결, 하늘 위 흘러가는 구름 같은 단순한 문양에서 용, 봉황처럼 복잡한 생물에 이르기까지 온갖 다양한 무늬들이 실은 영기의 변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영기화생론으로 동서양을 다 포괄해서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세상엔 기운이 가득하고 그 기운을 하나의 생명으로 모아내는 신령스러운 그 무엇이 바로 물, 여성, 달이라는 관념은 일종의 신화로서 모든 문화권에 공통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월관음도를 보티첼리의 그림 ‘비너스의 탄생’에다 견준다. 수월관음은 이미 이름에서부터 물과 달을 끼고 있으며 지극히 여성적인 자태로 묘사된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거품에서 탄생해 조가비를 타고 나타나는 비너스도 같은 맥락에 서 있는 것이다. “그리스의 비너스, 이란의 달의 신 아나히타, 인도의 비슈누 등은 모두 물의 신”이다. 그래 영기화생론은 우리 “그림의 역사적 특수성에서 초역사적 보편성을 추구”하는 도구가 된다. 제목에서 보듯 저자의 주요 분석 대상은 일본 다이도쿠사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 불교미술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수월관음도다. 영기화생론의 관점에서 병이나 항아리, 접시 같은 도상을 만병(滿甁)이라 고쳐 부르고, 치마 뒤 육각형 무늬는 귀갑문이 아니라 육각수문(六角水文)이라 고쳐 부르는 등 영기화생론에 맞춰 자기가 고안한 개념을 쭉쭉 나열하는데 흥미진진하다. 가장 매력 포인트는 저자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인도, 중국, 일본의 미술품에다 그리스정교의 마리아상까지 끌어들여 설명하고, 자신의 논지를 증명하기 위해 모든 작품들을 세부적으로 확대해서 꼼꼼하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미술사 연구는 문헌 앞에서가 아니라 작품 앞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답게 이 세부사항들을 직접 그리고 칠하기도 했다. 그 설명 자료들이 고스란히 책에 다 담겼다. 이 책을 시작으로 탱화, 청자, 벽화, 불상, 기와 등을 다룬 시리즈물 10권을 낼 예정이라 한다. 꼭 챙겨볼 만한 시리즈가 될 것 같다. 3만 5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욕망의 해방구는 오직 일…당신은 포르노 배우

    욕망의 해방구는 오직 일…당신은 포르노 배우

    에로스냐, 포르노냐.  아주 새로운 얘긴 아니다. 포스트모던 시대 사적 영역이 부각되면서 현대사회 풍경을 군도로 묘사하는 건 낯설지 않다. 가장 극단적 사례는 진정한 대화, 소통, 사랑은 찾아볼 수 없고 이제 남은 건 저마다 홀로 늙어 죽는 것밖에 없다고 토로해 대는, 히키코모리의 나라인 일본의 일부 지식인들이다.  정작 서구 이론가들은 감정을 통한 연대, 진정한 사랑의 가능성을 찾고 있는데 말이다. 이름 좀 있다 싶은 철학자들이 에로스 문제를 다루는 건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방식으로 이 문제를 제기한 이는 아마 ‘88만원 세대’(레디앙 펴냄)를 낸 우석훈일 게다. 주머니 사정 때문에 친숙한 모든 관계가 유예되는 한국 사회에 짱돌이라도 던지라고 부추기는 책인데, 정작 책의 첫 장은 ‘첫 섹스의 경제학 - 동거를 상상하지 못하는 한국의 10대’로 시작하니 말이다.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스베냐 플라스푈러 지음, 장혜경, 로도스 펴냄)는 포르노로 전락해 버린 현대사회 에로스 풍경들을 다룬다. 이미 몇몇 사람들 이름이 머릿속을 지나갔을는지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책 끝 부분에 가서 “아마 진실된 사회는 발전을 식상해 하면서 무언가에 쫓기듯 낯선 별을 정복하러 돌진하기보다 가능성들을 다 쓰지 않은 채 남겨둘 것이다”라는 아도르노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냥 놓아두기’, ‘무위’를 통해 에로스를 회복하자고 제안한다.  최근 인물로만 꼽아도 ‘피로사회’(문학과지성사 펴냄)의 한병철, ‘리퀴드 러브’(새물결 펴냄)의 지그문트 바우만이 툭 떠오른다. 동시에 이에 대한 장정일과 진중권의 비판도 떠오른다. 기시감이 느껴지는 분석에 이은 내 탓이오를 외치는 해법이 마음에 안 든다는 건데, 결국 좀 배우고 먹고 살 만한 사람들 얘기 아니냐는 평 말이다.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혁명을 기획 중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평가 또한 자신만은 대중과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식상한 믿음 위에 서 있긴 매한가지다. 정치적으로 올바르기 위해 우리 모두 단체로 다 가난해지고 비참해질 필요는 없으니까. 스토리 자체는 뻔한 감이 있음에도 일단 펴들면 쭉 읽게 되는 것은 순전히 저자의 입담 덕이다. 프로이트를 기본에 깔고 오디세우스의 배, 성 안토니우스의 광야, 소크라테스의 철학이 쏟아지는 아가톤의 집, 하이데거의 오두막 등으로 독자들을 이끌고 다니는데, 무겁지가 않다. 한병철의 책이 종교적 잠언집 냄새를 짙게 풍기고, 바우만의 책에서는 묵직한 연륜의 냄새가 느껴진다면, 38살 여성 철학자가 쓴 이 책은 그냥 친구들끼리 맥주 한 잔 마시며 수다 떠는 느낌이다.  사실 현대사회에서 에로스는 넘쳐나지 않던가. 인터넷만 열면 여신, 베이글, 꿀벅지 등이 넘쳐난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유행이란 천쪼가리로 가리는 아슬아슬한 수준이다. 하기사 조선시대에도 여염집 아낙들이 기생패션 따라해서 골치였다 하니, 21세기에 룸살롱 패션을 천지 사방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그리 놀랍다고 하긴 어렵다.  이런 소리 더 늘어놨다간 꼴통 소리만 나올 판이니 일단 여기까지. 저자는 이렇게 광범위한 ‘전 사회의 포르노화 현상’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 “어쩌면 우리가 근본적으로 더 근엄해지고 더 금욕적이 되었다는 사실을 속이기 위한 방편이 아닐까.” 금욕을 위해 벗는다. “향락의 극단성은 자유의 증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극단적인 충동포기의 증상”일 수 있다.  이제 하나씩 보자. 웰빙시대다. 골라먹는다. “콜라를 마시고 포르노를 보며 패스트푸드를 소비하는 사회의 하층민들은 탐욕적이다. 그들과 거리를 취하기 위해 고상한 중산층은 품위 있는 금욕을 훈련한다.” 그 결과는? “많은 레스토랑이 고객의 허기를 달래주는 데 주안점을 두기보다 빈약한 먹거리를 엄청나게 큰 접시에 멋지게 담아내는 데에 더 많은 공을 들인다. 음식은 이제 고객의 위보다는 그의 눈을 만족시켜야 한다. 이렇게 음식의 향락은 포르노그래피적 행위로 전락한다. 음식을 먹는 사람은 포르노를 소비할 때처럼 탐욕의 대상과 거리를 두며 음식 자체가 아닌 음식의 모사품을 즐긴다. 이것은 소외다.”  여가도 통제돼야 한다. 금연문화? “물론 건강에는 좋다. 당연하다. 하지만 그 대가로 우리는 자신의 더럽고 비합리적인 측면을 공개적이고 분위기 좋은 장소에서 느긋하게 즐길 기회를 점점 잃고 있다.” 퇴근 뒤 맥주 한잔의 여유는 사라지고 “요즘엔 목욕과 운동 이외에 드라마가 이런 기능을 맡는다”. 그렇기에 현대인들은 강박증 환자가 되어 간다. 자기 연출, 자기 관리의 시대. 그러니까 여가 시간도 무언가 생산적인 걸 해야 하는 강박의 시간이다.  욕망의 해방구는 오직 일이다. “워커홀릭은 포르노그래피의 쾌락 기계와 매우 유사하다. 포르노그래피에 등장하는 신체들도 쉬지 않고 쾌락의 국민총생산에 최대한 기여하는 고성능 노동자다. 그렇게 본다면 포르노는 오히려 현대 노동 세계에 대한 상징이다. 그것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언제라도 할 수 있고 아무리 지쳐도 무서우리만큼 다시 의욕을 내는 신체들이다.” 일터에서 자아실현에 몰두하는 당신은 포르노 배우다.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까. 저자는 프로이트의 책 ‘문화의 불안’을 불러낸다. 그는 어린 꼬마들이 불을 오줌으로 끄면서 노는 장면을 일러 “힘이 센 남근 상대와의 경쟁”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불은 끄는 게 아니라 보호해야 한다. “불을 보호하는 자만이 그 불을 운반할 수 있고 자기 뜻대로 이용”할 수 있다. 그게 인간 문명의 시작점이다. “불을 끄고 싶은, 오줌을 누고 싶은, 경쟁을 하고 싶은 유아적 욕망의 포기가 비로소 불의 위대한 문화적 정복을 가져왔다.”  불빛을 보자마자 바지춤을 주섬주섬 내리는 게 포르노라면, 에로스는 불을 끄고자 하는 욕망을 억누른 채 그 일렁이는 불빛과 함께 관능적인 춤을 추는 것이다. 일에 매진하느라 술, 담배 끊고 학원에 요가에 다이어트에 비타민제를 달고 살면서도 늘 우울한, 군도처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다시 음미해봐야 할 삶이다. 1만 4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워싱턴의 온돌/서동철 논설위원

    아궁이에 불을 때서 구들을 데우는 온돌은 추운 지역에서 고안된 반면 나무판자를 깔아 만든 마루는 더운 지역에서 발전했다. 온돌과 마루가 동시에 존재하는 한옥은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지혜의 산물이다. 우리 주거문화는 이제 아파트가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마루로 이루어진 거실을 온돌방이 감싸고 있는 한옥의 내부 구조만큼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초기의 온돌은 하나의 방을 전체적으로 난방하는 형태가 아니라 방의 일부에 구들을 만드는 쪽구들이었다. 쪽구들을 처음 만든 사람은 두만강 유역 일대의 옥저인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강원 춘천 율문리를 비롯해 한반도 곳곳에서 시기가 비슷한 유적이 발굴되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가 쪽구들을 발전시켜 가장 널리 사용했다. 당나라 정사(正史)인 ‘구당서’는 ‘겨울에는 모두 기다란 구들(長坑)을 만들고, 그 아래 불을 때서 따뜻한 열기로 난방을 한다’고 고구려의 온돌문화를 서술했다. 쪽구들이 완성된 형태의 온돌로 발전한 모습은 고려시대에 나타난다. 문인 최자(1188~1260)는 ‘보한집’(補閑集)에서 방 밖의 아궁이에서 불을 지피는 온돌방을 묘사했다. 조선 태조 이성계(1335~1408)가 자주 머문 경기 양주 회암사에서는 대형 구들이 발굴되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 초기에는 궁궐에도 온돌은 거의 없었고, 왕이 온돌에서 생활한 것이 아니었다. 민간에서는 온돌을 만들었지만 노인이나 병자의 방에 국한됐다. 성균관의 기숙사 격인 동재와 서재는 흙벽에 마룻바닥이었다. 세종시대에는 추위와 습기에 시달린 다수의 유생이 괴질로 사망하는 사태에 이른다. 온돌이 보편화된 것은 이른바 소(小)빙하기가 닥치면서 이상저온이 시작된 17세기 후반 이후라고 학계는 설명한다. 온돌과 비슷한 난방법은 그리스·로마 시대에도 있었다고 한다. 공중목욕탕의 물을 데우고, 바닥을 덥히던 히포카우스툼(hypocaustum)이 그것이다. 하지만 일반 주택에 보편적으로 쓰인 것도 아니고, 이후에는 완전히 잊히다시피 해 지금은 건축교과서에나 나오는 난방법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건설업체 부영이 미국 워싱턴DC의 조지워싱턴대학과 한국식 온돌을 갖춘 학생 기숙사를 짓는 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은 반갑다. 미국이나 유럽에도 이미 온돌의 장점이 널리 알려졌다고는 하지만, 들어서 아는 온돌과 체험한 온돌은 많이 다를 것이다. 온돌이 서구인들에게 우리 생활 문화의 매력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주택건설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진짜 같은, 가짜 고릴라가 온다

    진짜 같은, 가짜 고릴라가 온다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 덱스터 디지털 스튜디오(작은 사진)는 180여명의 직원들이 올여름 최대 기대작인 3차원(3D) 영화 ‘미스터고’의 막바지 후반 작업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미스터고’는 허영만 화백의 작품 ‘제7구단’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큰 사진)과 그의 가족이자 친구인 웨이웨이(쉬자오)의 이야기이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영화의 주인공인 가상의 고릴라 캐릭터 ‘링링’은 285㎏의 육중한 체구에도 야구 모자와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서 공을 치고 날렵하게 달리는 모습이 생생하게 구현됐다. 인간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거나 15세 소녀 웨이웨이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털의 움직임, 표정과 근육 등이 자연스러웠다. 국내 최초 풀 3D 영화인 ‘미스터고’의 순제작비는 225억원. 그중 시각 효과(VFX) 작업에만 120억원이 들었다. 김용화(42) 감독이 4년 전 이 영화의 VFX를 할리우드에 의뢰했을 때 추산된 금액은 1억 달러(약 1000억원). 그는 사재를 털어 아시아 최초의 VFX 종합 전문 회사인 덱스터 디지털 스튜디오를 차렸고 업계의 전문가들을 모아 100% 순수 국내 기술로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결국, 예산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었다. ‘미스터고’는 중국 3대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하나인 화이브러더스가 제작비의 25%인 5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중국 내 최소 5000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앞으로 덱스터 디지털을 극사실주의를 표방한 미국의 ILM과 3D 애니메이션 전문업체 ‘픽사’ 중간 성격의 아시아 3D 영화 본산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 17일 개봉을 목표로 현재 70%의 공정을 보이는 영화는 실제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에 3D 영상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매치 무브 작업을 시작으로 고릴라의 형상을 만드는 모델링, 고릴라의 털과 색 및 질감을 입히는 텍스처, 빛과 실사 촬영 영상에 CF로 만든 요소를 결합하고 편집하는 과정 등을 거쳐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상의 고릴라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털의 움직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덱스터 디지털은 15개월의 연구 개발 끝에 국내 자체 개발 기술로 동물의 털을 구현하는 젤로스 시스템을 만들었다. 총괄 VFX 슈퍼바이저 정성진 감독은 “고릴라의 200만개 털을 갑자기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몇 가닥의 털만 움직이면 나머지는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통제되는 신기술을 만들었다”면서 “이 시스템을 통해 동물의 털이 바람에 흔들리고 충격에 반응하고 비에 젖고 뭉치는 등 변수에 따라 다양한 응용 기술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용화 감독은 “할리우드의 전문가들이 직접 와서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할리우드보다 한국의 인력이 더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일단은 중화권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VFX 의뢰 물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아바타’보다 뛰어난 입체감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다. ‘미스터고’의 링링은 ‘어벤져스’의 영웅처럼 묘사되지 않는다. 고릴라 링링의 순수함을 통해 시기와 질투로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인간이 ‘거울을 들여다보듯’ 자신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북한 주민의 삶 다룬 美 소설 퓰리처상 받아

    북한 주민의 삶 다룬 美 소설 퓰리처상 받아

    북한 주민의 삶을 그린 소설이 올해 퓰리처상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미국 퓰리처상 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미 스탠포드대 교수이자 작가인 애덤 존슨(45)이 지난해 발표한 ‘고아원 원장의 아들’을 제 97회 퓰리처상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존슨 교수의 세 번째 작품인 ‘고아원 원장의 아들’은 북한의 고아원에서 성장해 군인, 스파이, 납치범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준도’가 유명 여배우인 ‘순문’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이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 소설이 “독자들을 전체주의 국가인 북한의 깊숙한 곳을 여행하게 하고 인간의 가장 내밀한 감정 속으로 이끈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월 이 소설의 출간 소식을 전하면서 개인주의가 불법이고 집단이 전부인 국가에서 개인들이 스스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고 평했다. 출간 당시 존슨 교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별난 행동에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소설 집필을 위해 북한에서 수일간 머물렀던 존슨 교수는 “평범한 북한 사람들의 삶을 묘사하고 싶었다”면서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북한에서 내가 주민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상상을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존슨 교수는 탈북 반체제 인사들이 저술한 책과 북한에 있는 서방 특파원 등을 통해서도 정보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도 부문에서는 뉴욕타임스가 월마트의 멕시코 신규 매장 개설 관련 뇌물 제공 사건과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 일가의 부정축재 의혹에 대한 보도로 각각 탐사보도 및 국제보도 등 4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속보 부문에서는 덴버 포스트가 지난해 7월 콜로라도주 덴버시 오로라 극장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신속히 보도해 상을 받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 보스턴 폭탄 테러] 쾅! 쾅! 고막 찢을 듯한 폭발음… 파편·연기에 비명 ‘아비규환’[동영상]

    [美 보스턴 폭탄 테러] 쾅! 쾅! 고막 찢을 듯한 폭발음… 파편·연기에 비명 ‘아비규환’[동영상]

    15일 오후 2시 50분(현지시간)쯤 미국 보스턴 시내 보일스턴스트리트. 유서 깊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 완주자들을 맞는 환호성이 고막을 찢을 듯한 폭발음에 뒤덮이면서 아비규환이 펼쳐졌다. “쾅”하는 굉음이 지축을 흔들었고, 결승선 바로 앞에 있는 보스턴 공공도서관 건너편의 인도 쪽 관중석 바리케이드 뒤편에서 하얀 연기가 치솟아 올랐다. 이어 20여초 뒤에 다시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한 블록 뒤 같은 편 인도에서 연기가 솟았다. 42.195㎞를 완주하는 가족을 응원하기 위해 인도 쪽에 운집해 있던 시민들이 파편을 맞고 쓰러졌다. 결승선 근처에 걸려있던 각국 국기들이 쓰러졌고, 구조물이 무너졌다. 폭발물이 엄청난 연기와 먼지를 뿜어내면서 보일스턴스트리트와 접한 코플리 광장에서는 주위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방이 연기로 자욱했다. 마라톤 자원봉사 요원들은 굉음에 귀를 막았고, 주자들은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 현장은 사람들이 내지르는 고통과 공포의 비명에다 구조요원들의 외침, 사이렌 소리 등이 뒤섞여 아수라장이었다. “엄마, 나는 무사해요”라며 가족에게 전화를 거는 이들도 있었다. 펜스 잔해가 여기저기 널린 가운데 이내 구조요원들이 급히 뛰어나가 부상자들을 들것과 휠체어에 실어 날랐다. 권총을 손에 든 경찰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소리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마라톤 대회장 인근은 피를 흘리는 부상자와 현장에서 빠져나가려는 관중,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 등으로 큰 혼란을 빚었다. 인근 거리나 건물에 있던 목격자들은 ‘대포 소리’, ‘1000여개의 철문을 동시에 닫는 소리’ 등으로 당시 폭발음이 준 충격을 묘사했다. 폭발 현장에서 90m 정도 떨어진 빌딩 안에 있었다는 한 시민은 “첫 번째 폭발의 충격이 빌딩을 덮쳤는데 대포처럼 거대한 폭발이었다”며 “두 번째 폭발의 위력은 더욱 커 우리 건물 전체를 뒤흔들었다”고 묘사했다. 한 목격자는 “사람들 다리가 날아다니는 것을 봤다”고 했다. 폭탄이 인도 쪽에서 터졌기 때문에 사상자는 대부분 관중들이었다. 사망자 중에는 8세 소년 마틴 리처드가 포함돼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소년은 어머니, 누이와 함께 대회에 출전한 아버지가 결승선을 통과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폭발로 인해 소년의 어머니와 누이도 부상했다. 보스턴 어린이 병원에 실려간 부상자 명단에는 머리를 다친 2살 배기 남자 아이와 다리를 다친 9살 소녀 등 15세 이하 어린이 6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관중 중에는 지난해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도 VIP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앉아있던 장소는 폭발 현장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었는데, 피해자가 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폭탄테러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폭발 장치가 발견됐다. 이 폭발 장치는 마라톤 코스 주변 쓰레기통에 설치돼 있었다고 미 CBS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문제의 폭발물이 담긴 쓰레기통 한 개는 관중석 근처에, 다른 한 개는 결승선에서 다소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고 경찰 소식통들을 인용해 설명했다. 당국이 확보한 감시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배낭 두 개를 멘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폭발 직전에 사건 현장 근처에 등장했다고 CBS는 전했다. 그러나 에드워드 데이비스 경찰국장은 아직 폭탄 설치지점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고 쓰레기통이나 우편함에 숨겨져 있었는지도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당국은 폭발물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이번 폭발물이 소형이며, 군에서 주로 사용하는 콤포지션 폭약(C4) 등 고성능 폭약은 아닌 것으로 결론 냈다. 그러나 폭발 전문가들은 군사용 C4는 아닐 수 있지만, 다수의 신체가 절단된 점 등으로 미뤄 상당히 강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폭탄테러로 한국인 남자 대학생 1명이 부상해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스턴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어학연수 중인 안동식(23)씨가 관중석에서 대회를 관람하던 중 파편에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그 외에도 울진 포구 여기저기에는 60여 호를 헤아리는 크고 작은 염전이 있고 소금 도가 포주인들이 그곳을 지키고 있었으나, 그는 그런 동사 간에도 내왕 없이 지냈기 때문에 해포이웃이라곤 없었다. 천성이 도무지 분잡스러운 것을 싫어해서 울타리 밖의 사정을 모르고 살면서 엉덩이에 두께살이 앉도록 출입이 없었다. 괴팍한 처신 때문에 같은 염호나 소금 도가 포주인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도 볼 수 있겠는데, 송석호는 그런 처지를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내 것이 아니면 남의 밭에 개똥도 줍지 않는 꼬장꼬장한 성품에 내 것이라면 고뿔도 남에게 주지 않을 만큼 인색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차인이나 염간(鹽干) 들에게 새경이나 용채를 후하게 쥐여주어 그들로부터 원성을 사는 일은 저지르지 않았다. 처신이 그처럼 데데하지 않은 것에도 알고 보면 까닭이 있었다. 염전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 대접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된 토호나 벼슬아치들이 질청의 아전이나 관노들을 사주하여 염전을 싼값으로 사들이려 끊임없이 협박과 농간을 자행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농간에 송석호는 염부들과 힘을 합쳐 염전을 지키려 했다. 그런 저항에 부딪히면 아전들은 문서에도 없는 염세를 강징하여 그를 괴롭혔다. 삼척, 울진을 비롯하여 통천, 고성, 간성, 양양, 강릉, 영해, 평해와 같은 고을은 예부터 땅이 매우 척박하고 자갈이 많아 농사가 어려웠다. 그래서 이들 고을에서는 고기를 잡고, 미역 따거나 소금 굽는 일을 생업으로 삼았다. 그래서 땅은 비록 메말랐어도 부유한 자가 많다고 하지만, 서쪽으로 고개가 너무 높아서 이역과도 같아 한때 유람하기는 좋겠으나 오래 살 곳은 못 되었다. 소금 전매하는 일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오랜 세월 그대로 고치지 못하네 우리나라 법이 크게 엄하여, 해마다 내는 세금 일 년 농사보다 많다네 나도 관동으로 나온 뒤에 해안을 다니며 몸소 독려했다네 백성들 누추한 거처는 오두막집, 쑥 엮어 만든 문에 자리조차 걸 수 없어 늙은이가 자식 손자 데리고, 한 치의 시간도 쉴 수가 없네 혹한에도 바닷물 길어 오기에, 짐 무거워 어깻등이 휠 대로 휘고 열기와 연기 그을음, 끓이는 훈기에 눈썹마저 타버렸네 문 앞의 열 수레나 되는 나무도, 하룻저녁 땔감이 되지 못하네 하루종일 백 말의 물을 끓여도 소금 한 섬 채울 수 없네 만약 기한 내에 대지 못하면 혹독한 관리는 꾸짖고 성내어 운송하는 관리는 소금을 산처럼 쌓아놓고, 전매하여 비단으로 바꾸지 임금은 공신을 중하게 여겨 상을 주는 데 아끼지 않네 한 사람 몸에 입은 옷가지, 만백성 괴로움 깊이 쌓이네 슬프다 저 소금 굽는 사람들이여, 옷은 해어져 등조차 가릴 수 없고 이 괴로움 견디지 못하여 급히 도망하여 자취를 감추네 고려시대 안축이 소금 굽는 일을 보고 충격받아 이렇게 묘사할만치 염한들이 겪는 고초를, 그는 몸소 눈으로 보고 있었다. 평생 염막만을 지키고 앉은 터에 이제 막 육십 줄에 들어섰건만, 구루병 걸린 당나귀처럼 허우대가 찌그러진 행색은 애꾸눈이 보아도 열 살은 더 먹어 보였다. 남들이 그의 인색함을 허물하면 언제나 그는 부자로 살았던 어떤 역관의 얘기를 사례로 들었다. 그 역관은 일찍이 부자 소리를 들었으나 의복은 매우 검소하였다. 찢어진 모자에 칼은 나무로 만들어 썼다. 그러한 연고를 물었더니 역관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내가 가진 물건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면, 힘있는 관리와 선비들이 너도나도 모두 가지고 싶어 침을 삼키게 될 것이다. 그때 선뜻 건네주지 않으면 환심을 잃게 될 것이고 골고루 나누어주자면, 숫자가 모자랄 것이다. 이어서 송석호는 내가 외관이 의젓하고 치장이 화려하게 되면, 그로 말미암아 필경 화를 부르게 될 것이므로 이렇게 살 수밖에 없다고 그럴듯하게 둘러댔다.
  • 이번엔 아이·어른 따로 즐기세요

    이번엔 아이·어른 따로 즐기세요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새달 4~19일 의정부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수준 높은 국내외 공연을 선보이면서 경기북부·서울 시민들이 찾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주빈국인 캐나다 퀘백과 독일, 호주, 프랑스 등 5개 국가가 참여한 초청작 7개와 자체 제작 3개 작품으로 구성했다. 홍승찬 예술감독은 “이전까지는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면 올해는 연령층을 구분하고 명확한 콘셉트를 가진 작품을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주제는 뒤섞고(Remix) 바꾸고(Reverse) 재생(Refresh & Reborn)시킨다는 의미로, ‘알’(R)로 정했다. 홍 예술감독은 개막작 ‘칼리굴라_리믹스’(왼쪽·4~5일, 캐나다)를 “축제의 본질을 가장 충실하게 보여 주는 작품”이라며 자신 있게 추천했다. 로마제국의 폭군으로 불리는 칼리굴라가 가진 내면의 고통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칼리굴라는 화자이자 연출자, 지휘자 등 1인 3역을 한다. 칼리굴라의 손짓에 따라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형식은 음악극의 본질에 가장 가깝다는 설명이다. 폭력적이고 변태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을 그리고 있어 대사와 묘사가 덩달아 다소 과격하다. 19세 이상 관람 등급을 받은 이유다. 폐막작인 ‘인코디드’(오른쪽·17~18일, 호주)에서는 미디어와 무용이 만났다.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애니메이션 영상과 배우들의 몸짓이 감탄을 자아낸다. 36개월~9세 아이들을 위한 ‘바이올린 할머니’(4~5일, 캐나다)는 바이올린이 가진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면서 점점 바흐, 드보르작 등 완성된 클래식 음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내용이다. 음악보다는 소리, 연기보다는 몸짓에 가까운 것들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중력의 법칙을 깬 ‘레오’(11~12일, 독일·캐나다)는 매우 흥미롭다. 비디오 영상 프로젝션을 이용해 배우는 마치 위아래가 뒤바뀐 듯한 무대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외로운 남자 레오의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에 공감하는 사람이 꽤 많을 터. 실로폰 오케스트라를 도구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노래와 춤으로 바꾸는 야외공연 ‘콩플레 만딩그’(11~12일, 프랑스), 라이브 콘서트를 표방한 ‘뮤지컬 오디션’(17~19일, 한국), 미디어 상상놀이극 ‘거인의 책상’(17~18일, 한국) 등도 볼 만하다. 주최 측은 제작공연으로 ‘이자람의 억척가’(10~11일)를 비롯해 지난해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8~9일), 오디션으로 선발한 시민배우 37명이 만드는 합창뮤지컬 ‘11마리 고양이’(12일)를 선보인다. 올해 명예위원장을 맡은 가수 패티김이 사전축하공연(4~5일)을 펼친다. 19일에는 소리꾼 장사익의 ‘소리판’과 홍보대사 팝핀현준·박애리의 콘서트가 나란히 열린다. 이 밖에 자유참가작, 심포지엄과 전시, 찾아가는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031)828-5894~5.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1일 오후 7시 30분 강남구민회관 2층 공연장에서 풍장21예술단의 ‘풍장소리’ 무료 공연이 열린다. 강남문화재단 (02)6712-0534. 11일까지 39세 이하 청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청년층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8명을 모집한다. 이들은 15일부터 6월 28일까지 구청 내 사무실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일자리정책과 (02)3423-5566. ●강북구 11일 오후 7시 강북구보건소 4층 강당에서 ‘난임 극복! 한방(韓方)으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한의원 원장인 강미경 박사의 진행으로 ‘한의학에서 보는 불임의 원인’과 ‘임신을 위한 준비 및 양생법’을 강연한다.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보건소 건강증진과 (02)901-7675. ●강동구 21일까지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멘토링에 참가할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2학년생을 모집한다. 센터와 상일동 한영외고 등에서 고등학생 멘티에게 지도를 받는다. 교육지원과 (02)3425-5216. ●강서구 14일 오전 10시 30분 화곡동 유통상가 곰달래 문화복지센터 앞에서 2013년 곰달래 봄꽃 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과 (02)2600-6455. 15일부터 29일까지 2013년 강서 어린이 솜씨 경연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행사는 다음 달 3일 오후 3시 우장산공원과 우장홀에서 열린다. 어르신청소년과 (02)2600-6764. ●광진구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2013 광진 인문학 산책’ 강좌 수강생을 16일까지 모집한다. 강좌는 건국대학교 산학협동관에서 구민 총 60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2일부터 7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열린다. 선착순 모집이며 수강료는 10만원이다. 교육지원과 (02)450-7537. ●구로구 구로문화재단은 23일 오후 7시 30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현직 치과의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팝페라 가수 스텔라 박의 재능기부 공연을 갖는다. 온라인 예매(www.guroartsvalley.or.kr)만 가능하며 당일 오후 6시 30분 매표소를 오픈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관객을 대상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한다.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02)2029-1700~1. ●금천구 어린이날을 기념해 다음 달 2일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금나리아트홀 공연장에서 ‘제3회 나도 스타 금천어린이 동요부르기 대회’를 연다. 19일까지 구청 교육담당관실을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이메일(cookie0728@geumcheon.go.kr)로 신청하면 된다. 예선은 오는 25일 오후 3시에 열 예정이다. 구 홈페이지(www.geumcheon.go.kr)를 방문하면 신청서를 내려받을 수 있다. 대상 3팀을 비롯해 총 25팀에 시상한다. 교육담당관 (02)2627-2844. ●관악구 20일까지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공모한다. 각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회의 및 자생 단체에서 ‘주민 학교’, ‘생활 공유’ 등 지정 주제 사업이나 공동체 발전을 위한 자유 주제 사업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1000만원 이내 사업비를 지원한다. 주택과 (02)880-3573. ●노원구 구민들에게 분양하는 ‘상자텃밭’ 1800개 참가신청자를 12일 오전 11시 구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상자텃밭은 뿌리가 깊지 않은 채소를 심을 수 있는 상자형과 뿌리가 깊은 채소를 심을 수 있는 주머니형 두 종류가 있다. 상자텃밭은 오는 26, 27일 이틀간 오후 1시부터 노원에코센터에서 배부한다. 녹색환경과 (02)2116-3216. ●도봉구 각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직 공무원 등 기피 및 격무부서의 고충민원처리 담당자 25명을 대상으로 ‘야~休~회’ 힐링캠프를 11, 12일 이틀간 개최한다. 캠프는 스트레스 해소·관리 프로그램(명상, 심리치유)과 자연치유(온천욕, 건강밥상) 등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생적 치유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어 진행할 예정이다. 감사담당관 (02)2091-2067. ●동대문구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봄꽃이 풍성한 중랑천 녹지순환로와 체육공원에서 ‘제6회 동대문 봄꽃축제’를 개최한다. ‘구민 꽃길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지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장안동 벚꽃보존위원회가 주최하는 ‘제2회 동대문 봄꽃 사생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과 (02)2127-4711. ●동작구 다음 달 14~16일 오전 10시 동작복지센터 4층 대강당에서 구강건강 교육뮤지컬 ‘이야이야’를 공연한다. 구강보건교육 전문 극단인 ‘수수파보리’가 연출을 맡았다. 공연 예약 등 관련 문의는 보건소 구강보건실로 전화하면 된다. 보건소 구강보건실 (02)820-1437. ●마포구 11일부터 합정동 LIG아트홀에서 주민들을 위해 문화 공연 ‘재즈 타임즈’, ‘댄스 엣지’를 무료로 공연한다. 회당 15명씩 총 150명을 무료 초청하며, 참가 신청은 공연 초대 일정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뒤 동 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문화관광과 (02)3153-8356. ●서대문구 30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5회에 걸쳐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주민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제1기 서대문구민 인권학교’를 연다. 인권에 관심 있는 주민 50명을 대상으로 평화·문화·노동·녹색·실천 등 5개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30일 고병헌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의 ‘평화와 인권’, 다음 달 7일 이찬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의 ‘문화와 인권’, 14일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원장의 ‘노동과 인권’ 등 전문가의 다양한 강의를 경험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30일까지 정책기획담당관 인권팀에 전화하거나 이메일(jw1988@sdm.go.kr)로 신청하면 된다. 정책기획담당관 인권팀 (02)330-1098. ●서초구 다음 달 10일까지 우호 도시인 호주 퍼스시와 퍼스에듀케이션시티를 방문할 고등학생을 모집한다. 열흘 동안 퍼스시 대학 부설 어학원에서 영어 연수를 받고 각종 문화 체험도 하게 된다. 일상 영어회화가 가능해야 한다. 선발 인원 5명. 총무과 (02)2155-6169. ●성동구 1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개나리가 활짝 핀 응봉산에서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하는 ‘제16회 응봉산 개나리축제’를 개최한다. 부대행사로 성동구립 소년소녀합창단 공연과 거리 아티스트공연, 피에로 캐릭터 인형과 놀기,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추억의 뽑기와 먹거리 장터 등 무료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문화체육과 (02)2286-5203. ●성북구 공동주택 활성화 사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2013 공동주택 공모사업’ 참가자를 12일까지 모집한다. 공모유형은 시지정공모사업, 자유공모, 문화프로그램, 어르신보안관 사업 등이며 공모자격은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회의 및 공동체활성화단체(공동명의)다. 주택관리과 (02)920-3626. ●송파구 15일부터 21일까지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 트레비 분수 광장에서 ‘중소기업 우수 제품 특별 기획 판매전’을 개최한다. 지역 내 우수 중소기업 24곳이 의류, 생활용품, 패션 잡화 등을 판매한다. 경제진흥과 (02)2147-2511~4. ●양천구 11일부터 20일까지 안양천에서 벚꽃과 시화(詩畵), 음악이 흐르는 안양천 벚꽃 문화마당을 개최한다. 공원녹지과 (02) 2620-3591. 13일 목동역 주변 상가인 신정4동 버스 안 다니는 거리에서 신정중앙로 상점가를 중심으로 ‘목동음식문화의 거리 벚꽃 문화축제’ 행사를 개최한다. 지역경제과 (02)2620-3238. ●영등포구 마을공동체에 관심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9일부터 18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총 4회에 걸쳐 ‘영희네(영등포 희망 동네) 마을 디자이너 학교’를 운영한다. 마을활동가로 구성된 영등포마을넷과 함께 주민들의 마을공동체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해 마을일꾼으로 양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마을공동체, 그것이 알고 싶다 ▲생생현장 탐방 ▲우리 마을 살펴보기 ▲마을수다쇼 열린 토론 등의 주제로 진행한다. 자치행정과 (02)2670-3177. ●용산구 10일까지 2013년 용산 종합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용산아트홀 강의실에서 16일부터 6월 4일까지 총 15회 동안 예술, 건강, 재테크, 생활정보 등 다양한 분야 강사들의 강의가 진행된다.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대학입시를 앞둔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응암3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마련한 ‘성공적인 대입 길라잡이-학부모 입시교실’ 수강생을 12일까지 모집한다. 강좌는 17일 응암3동 자치회관 문화사랑방에서 오후 7시에 개강하며 총 4주에 걸쳐 매주 수요일 저녁에 진행된다. 응암3동 (02)351-5272. ●종로구 11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1부는 생명존중 협약식, 2부는 노인으로 구성된 ‘웰다잉 연극단’이 노인 자살과 우울증을 내용으로 한 연극 ‘소풍가는 날’을 공연한다. 로비에서는 ‘어르신 건강체험 한마당’을 열어 노인들이 정신건강 검사, 치매 조기검진, 대사증후군 검사를 직접 할 수 있다. 정신건강증진센터 (02)745-0199, 보건소 건강증진과 (02)2148-3603. ●중구 13일 오전 10시 30분 중구보건소 5층 강당에서 아토피질환 어린이와 가족 20명을 대상으로 ‘토요 아토피동아리’ 행사를 연다. 행사에서는 이정란 YWCA 환경전문강사와 함께 아쿠아 수분크림을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 건강관리과 (02)3396-6354. ●중랑구 10일 오전 10시 묵동 구립정보도서관에서 ‘이화-중랑 교양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평생교육 일환으로 매주 수요일 마련하는 자리다. 111명이 참가한다. 13일 오전 8시 30분~오후 7시 ‘중랑 패밀리 행복 체험학습’을 실시한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구학산 노목마을에 있는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과 인근 천문대 등을 둘러본다. 교육지원과 (02)2094-1913. ●경기 의정부시 2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행복로에서 ‘2013 의정부 채용 한마당’을 개최한다. 구인기업 40개 업체가 참가하며 현장에서 취업컨설팅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연다. 의정부고용센터 (031)828-8764~9. ●고양시 7월 개관하는 ‘킨텍스 고양시 기업홍보관’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 신청은 지역경제과에서 받고 신청업체가 많을 경우 7월부터 반기별로 순환 전시할 예정이다. 지역경제과 (031)8075-3567. 별무리경기장, 지도공원, 화정은빛공원 등에서 오후 8~9시 운동을 지도해줄 ‘야간 공원운동교실’ 강사를 10일부터 모집한다. 자격증이 있어야 하며 강사료는 시간당 5만원. 덕양보건소 건강증진팀 (031)8075-4047. [대중음악]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0:크라프트베르크 27일 오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서문주차장 돔스테이지. 1970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랄프 휘터와 플로리안 슈나이더가 결성한 그룹으로 일렉트로닉과 테크노음악의 창시자로 불린다. 원년 멤버 휘터와 프리츠 힐페르트, 헤닝 슈미츠, 포크 그리펜하겐(라이브 비디오 테크니션)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차원(3D) 기술을 공연에 도입, 사운드와 영상을 동시에 선사하는 혁신적인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석 스탠딩 11만원. (02)332-3277. ●유나이트 올 오리지널스 라이브 위드 스눕독 새달 4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팍축구장. 1993년 데뷔앨범 ‘도기스타일’로 빌보드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린 힙합계 대표 뮤지션. 독특한 랩 스타일과 목소리로, 20년간 미국에서만 1억 7000만장의 음반을 팔아치웠다. 걸그룹 2NE1이 스페셜 게스트로 나선다. 스탠딩 8만 8000원, 지정석 5만 5000원. (010)3360-7846. [공연] ●베이비씨어터 ‘달’ 24~27일. 경기 고양시 성사동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어린이 연극을 꾸준히 만든 극단 사다리와 연출가 토니 그레이엄, 드라마 전문가 조 벨로이가 만나 10~30개월 아이를 위한 연극을 만들었다. ‘우리 아이 생애 첫 연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상상력을 자극하고 인지능력을 발달시키는 요소를 넣어 꾸몄다. 관람 인원 40명. 2만원(어른 1인+아이 1인). 1577-7766.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11~20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선돌극장. 장애인 공연의 독자성을 추구하는 극단 애인이 ‘선돌극장 기획공연 시리즈’ 2탄을 장식한다. 막연하면서도 절실한 기다림을 표현하는 연극에서 장애인 배우들은 그들의 고유한 움직임과 느림, 호흡, 리듬으로 인물의 상황을 전한다. 이연주 연출, 강희철·한정식·손정성·백우람·하지성 출연. 2만원. (010)7734-7841. ●‘올림푸스 앙상블’ 앙코르 콘서트 18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올림푸스홀. 권혁주(바이올린), 김지윤(바이올린), 이한나(비올라), 박고운(첼로), 성민제(더블베이스), 박진우(피아노), 장종선(클라리넷)으로 구성된 올림푸스 앙상블이 진행한 콘서트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 헨델이 작곡하고 할보르센이 편곡한 파사칼리아, 파가니니 바이올린 소나타 6번, 사라사테의 카르멘판타지 등 연주자들이 앙코르로 즐겨 연주한 곡들을 들려준다. 4만 4000~5만 5000원. (02)6255-3270. ●안성수·정구호의 ‘단(壇)’ 10~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무용단이 진행하는 안무가교류프로젝트의 첫 시간. 안무와 연출로 여러 차례 작업을 해온 현대무용안무가 안성수와 패션디자이너 정구호가 만나 신분, 종교, 권력을 향한 갈등과 중립, 치유를 그린다. 시나위,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서곡 등 동서양 음악이 조화한다. 2만~7만원. (02)2280-4114. [전시] ●양양금 초대전 ‘신의 정원 - 갯벌’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토포하우스. 바닷가 사진 작업에만 20여년을 바친 작가가 찍은, 사라져 가는 갯벌과 갯벌 속 사람들의 풍경에 대한 사진전이다. (02)734-7555. ●‘친밀한 낯설음’전 18일부터 5월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라리오갤러리청담. 그림 가운데 인물을 묘사한 그림은 가장 흔하고 친숙한 작품들이다. 바로 이 인물 그림들을 독창적으로 비틀어 놓는 작업을 선보여 온 조지 콘도, 한스 피터 펠드만, 샨탈 조페, 베른트 리베크, 카린 잔더, 크리스토프 이보레 등 작가 6명의 작품을 모아 뒀다. (02)541-5701. ●하진 ‘위장’전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 ‘이신동체’(異身同體),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몸을 가지고 움직이는 독특한 그림들을 위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되묻는 작업들을 선보인다. (02)730-1114. [영화] ●오블리비언 감독 조지프 코신스키. 출연 톰 크루즈, 모건 프리먼, 올가 쿠릴렌코. 지구 최후의 날 이후 모두 떠나버린 지구에서 정찰병 잭 하퍼(톰 크루즈)는 임무 수행 중 정체불명의 우주선을 발견한다. 자신을 이미 아는 한 여자(올가 쿠릴렌코)를 만나 기억나지 않는 과거 속에 어떤 음모가 있었음을 알게 된 잭. 적인지 동료인지 알 수 없는 지하조직의 리더(모건 프리먼)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124분. 15세 관람가. 11일 개봉. ●극장판 베르세르크:황금시대편Ⅲ-강림 감독 구보오카 도시유키. 출연 이와나가 히로아키, 사쿠라이 다카히로. 미우라 겐타로의 만화가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용병부대 ‘매의 단’의 대장 그리피스는 공주를 탐한 죄로 지하감옥에 갇힌다. 일년 뒤 매의 단 돌격대장 가쓰가 그리피스를 감옥에서 구해 낸다. 그러나 오랜 고문으로 재기불능 상태가 돼 버린 터. 그리피스가 목숨을 끊으려던 순간 그의 강렬한 야망이 봉인된 ‘고드핸드’를 불러낸다. 119분. 청소년 관람 불가. 11일 개봉. ●디테일스 감독 제이컵 아론 이스터스. 출연 토비 맥과이어, 엘리자베스 뱅크스. 산부인과 의사 제프(토비 맥과이어)는 아내 닐리(엘리자베스 뱅크스)와 미묘하게 서먹해지는 것을 느낀다. 아내를 위해 뒷마당에 잔디밭을 선물하며 관계 회복을 시도하지만, 밤마다 잔디를 뒤집어 놓는 너구리 포획에 집착하는 바람에 둘 사이는 더 멀어진다. 도움을 얻고자 친구이자 정신과 의사인 레베카에게 상담을 받던 제프는 그녀와 하룻밤을 보낸다. 하지만 이웃집 여자 라일라가 우연히 불륜을 알게 되면서 제프를 협박한다. 101분. 청소년 관람 불가. 11일 개봉.
  • 자연 속 최고 폭격기, 나는야 백발백중 드론 ‘DRAGON FLY’

    자연 속 최고 폭격기, 나는야 백발백중 드론 ‘DRAGON FLY’

    아프리카 초원의 사자는 늘어지게 낮잠만 자거나 점잔을 빼면서 걷지만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땅 위의 가장 강력한 맹수다. 하지만 사자의 사냥은 4차례 중 3차례는 실패한다. 사자를 피해 도망가는 얼룩말이나 가젤은 필사적으로 흩어지고, 대부분 어리거나 노쇠한 약자만 사자의 먹잇감이 된다. 바다의 포식자인 백상아리는 영화 ‘죠스’의 배경음악처럼 유유자적하게 헤엄치다가 톱과 같은 이빨 300개로 먹이를 잔혹하게 물어뜯어 찢어내지만 이 역시 사냥 성공률이 50%를 넘지 않는다. 육지와 바다의 왕조차도 먹잇감들의 필사적인 생존의 몸부림 앞에서는 자주 굶주림을 달래야 할 처지에 놓이는 것이다. 가냘픈 몸매에 우스꽝스럽게 생긴 얼굴, 여성들이 가슴에 달고 다니는 브로치의 단골 모양으로 주목받는 잠자리는 흔히 나비나 무당벌레와 같이 묶여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곤충’으로 꼽힌다. 하지만 잠자리는 ‘동물의 왕국’에서 가장 효율적인 사냥을 하는 ‘게걸스러운 포식자’다. 잠자리의 사냥 성공률은 무려 95%가 넘는다. 식물을 먹이로 하지 않는 이상 어떤 동물도 근접조차 할 수 없는 수치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잠자리를 ‘자연이 낳은 드론(무인폭격기)’이라고 부른다. 곤충학자인 마이클 메이 미국 럿거스대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잠자리는 먹잇감을 가지고 놀거나 괴롭히지 않고 공중에서 단번에 잡아 으깬 다음 우걱우걱 씹어 먹는다”고 묘사했다. 잠자리의 식욕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스테이시 콤스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잠자리 생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잠자리 한 마리가 30마리의 파리를 순서대로 먹어치우는 장면을 목격했다”면서 “계속해서 먹이를 끊임없이 먹는 것이 즐거워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리가 더 있었다면 계속 먹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태학자와 생물학자들은 잠자리가 사냥에 성공할 수 있는 원인과 끊임없는 탐욕의 원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성과들은 잠자리의 ‘뇌’, ‘눈’, ‘날개 시스템’ 등에 집중되고 있다. 일부 연구팀은 잠자리의 신경구조가 특정 사안에 대한 집중도에서 사람의 집중력을 뛰어넘는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 잠자리의 집중력은 마치 친구와 대화에 열중한 사람이 주변 배경 따위에는 신경도 쓰지 않게 되는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로버트 올베그 미국 유니언칼리지 교수는 최근 미 국립과학원 회보에 “잠자리가 사냥 과정에서 보이는 집중력과 사냥방식은 나이 든 선원의 경험에 비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경험 많은 선원들은 배를 조종하면서 동시에 다른 각도에서 다가오는 배와의 거리를 예측할 수 있다. 만약 그대로 갈 경우 충돌한다고 여겨질 경우 속도를 늦추거나 빠르게 하고, 아니면 뱃머리를 돌리는 방식으로 충돌을 피한다. 잠자리 역시 비슷한 예측을 할 수 있다. 잠자리는 먹이에 다가가는 각도 어느 지점에서 먹이와 만나게 될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논문에 함께 참여한 곤살레스 벨리도 우즈홀 해양연구소 연구원은 “가까이 갈수록 잠자리의 망막에 맺히는 먹이의 크기는 커지지만 초점과 목표지점은 변하지 않으며, 그 결과 잠자리는 성공적으로 먹이를 공중에서 낚아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잠자리의 사냥과 사자의 사냥이 성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도 밝혀냈다. 이런 사냥법은 잠자리가 뛰어난 비행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잠자리의 머리와 가슴의 날개 부분을 연결해 날갯짓을 지시하는 16개의 뉴런(신경세포)을 찾아내 연구하고 있다. 잠자리는 가냘픈 날개를 흔들어서 공중을 맴돌거나 수직 낙하하는 것은 물론 뒤로 날면서도 위아래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같은 자리에서 360도 회전할 수도 있다. 나는 속도 역시 시간당 48㎞로 곤충 중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다. 잠자리의 먹이가 되는 곤충들은 일반적으로 가슴에서 뻗어나온 날개를 가슴 전체로 움직이는 간단한 방법으로 날갯짓한다. 반면 잠자리가 갖고 있는 네 개의 투명한 날개는 아주 유연하고, 각기 다른 근육으로 세밀하게 따로따로 움직이기 때문에 최고의 비행술을 선보일 수 있다. ‘사냥꾼 잠자리’의 다음 무기는 완벽한 눈이다. 머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잠자리의 거대한 눈은 곤충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시력을 자랑한다. 양쪽 눈을 합쳐 약 3만 픽셀 카메라에 해당하는 성능이다. 특히 원형에 가까운 잠자리의 눈은 날아가면서 앞의 물체를 보는 동시에 자신이 지나쳐온 뒤쪽의 물체도 살필 수 있다. ‘현대 생물학’ 최신호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잠자리의 눈은 수많은 곤충 떼 속에서 자신이 타깃으로 정한 먹잇감을 정확히 찾아내 동시에 두 마리를 망막 속에 담아 사냥이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자리의 눈과 집중력, 날갯짓에 대한 연구비 대부분은 미 국방부 예산으로 지원된다. 헬리콥터가 ‘잠자리 비행기’로 불리거나 일부 헬리콥터의 조종석이 잠자리 머리 모양을 본뜬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잠자리는 이미 수많은 군용무기의 모티브가 됐고, 현재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완벽한 사냥꾼에게도 약점은 있다. 잠자리는 청각과 후각이 거의 없다. 작은 안테나가 이를 맡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번식을 위해 성호르몬을 감지하는 역할만 한다. 잠자리는 생존조건이 까다로운 곤충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약 7000종의 잠자리가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딱정벌레나 나비가 수십만종에 이르는 것과 비교할 때 종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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