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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법 극한 대결… 국회 올스톱

    세월호법 극한 대결… 국회 올스톱

    세월호특별법 처리 문제로 국회가 마비 상태에 빠진 가운데 여야 간 대결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새누리당의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거부에 반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본격적인 장내외 투쟁에 돌입했다. 청와대와 여당은 새정치연합의 ‘장외 투쟁’을 민심에 역행하는 처사로 규정하고 “국민이 외면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하면서 경제활성화 및 민생법안의 조속 처리를 촉구했다. 여야 간 대립으로 이날부터 예정된 분리국감 등 의사일정이 올스톱되면서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도 식물국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결의대회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국민의 목숨을 외면한 채 국가가 있을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과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요구에 응답할 때까지 유족과 국민의 곁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포했다. 박 원내대표는 “언제든 유족들을 만나겠다던 대통령은 단 한마디 언급 없이 이를 외면하고, 새누리당은 유족 대표들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논의 테이블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새정치연합에 힘을 실어 줄 것을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은 이후 청와대 앞 분수대와 광화문을 잇따라 찾아 규탄대회를 열고 대통령에게 세월호 유가족을 만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이날 국회 예결위장에서 이틀째 철야농성을 계속하고, 이달 말까지 상임위별로 조를 편성해 비상총회를 계속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몽둥이를 맞더라도 쓸개를 빼놓고라도 하겠다”면서 대화 의지를 강조했지만 강도 높은 비난들이 잇따랐다.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전날 새정치연합 홍익표 의원이 여당을 ‘패륜집단’에 비유한 것을 두고 “지금 새정치연합은 진보 꼴통당이고 4류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을 ‘5·16혁명 전 국회에 난입한 민간단체’(정우택 의원)라고 칭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3자 협의체를 거부하는 대신 세월호 유족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합의안 도출을 시도할 방침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커스 관람중 사자 공격받는 참극 순간 ‘아찔’

    서커스 관람중 사자 공격받는 참극 순간 ‘아찔’

    서커스 공연장에서 여성 한 명이 사자에게 공격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들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최근 페루 쿠스코의 한 서커스장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초등학생 단체 관람 중 벌어진 사건으로 학생들을 인솔하던 교사가 사자의 공격을 받고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은 사자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사육사들이 33살 여교사를 무대로 불러내면서 벌어졌다. 많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가 사자에게 처참히 공격을 당해 한참을 끌려 다니게 된 것. 사자에게서 여교사를 떼어내기 위해 사육사들은 몽둥이를 휘두르며 안간힘을 써보지만 맹수 앞에서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결국 그렇게 한참을 끌려 다닌 후에야 여교사는 사자로부터 벗어나게 됐다. 다행히 여교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 여교사를 비롯해 당시 이 광경을 지켜본 어린 학생들이 상당히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커스에서 사고를 일으킨 사자의 소유자는 “사자가 점프해서 여교사를 넘게 하려고 했던 것인데, 사자가 미끄러지는 실수를 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어 사자의 소유주는 물론 조련사까지 여교사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죄로 인해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페루를 비롯해 볼리비아, 파라과이,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국가에서는 동물보호를 위해 동물서커스를 금지하고 있다. 사진·영상=ertugy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軍 출신·가족 등 포함… 독일식 옴부즈맨으로 폐쇄성 탈피를”

    “軍 출신·가족 등 포함… 독일식 옴부즈맨으로 폐쇄성 탈피를”

    ‘군사보안’이라는 미명 아래 은폐·축소돼 왔던 병영 악습의 민낯이 육군 28사단에서 벌어진 윤모 일병 폭행·사망 사건을 계기로 만천하에 드러났다. 군 내에 구타 및 가혹 행위가 들끓는 본질적 요인으로는 군의 ‘폐쇄성’이 꼽힌다. 가혹 행위를 목도하는 현역병들은 사실을 폭로할 경우 그 화살이 자신에게 되돌아올 것을 우려해 입을 닫는 경우가 많다. 진급에만 혈안이 된 지휘관들은 ‘사고’가 났다 하면 자신의 군 경력에 오점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덮는 데 급급했다. 또한 “몽둥이로 참 많이 맞았지”, “변기 좀 핥았지” 등과 같은 예비역들의 군 경험담을 그저 듣기 싫은 군대 이야기로만 치부하며 흘려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병영 혁신도 군의 폐쇄성 탈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군 당국은 모든 것을 ‘보안 문제’로 돌리려 하지만 실제로는 보안과 관련 없는 경우가 더 많다”며 “군 내 기밀주의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대안으로는 병영 생활에 민간 외부 조직이 개입해 견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번만큼은 군에 칼자루를 쥐여 주지 말고 제3자의 감시를 통해 조직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회가 임명한 옴부즈맨이 독립적으로 군의 인권 감시 활동을 하는 독일식 ‘군 옴부즈맨제도’(국방감독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주를 이룬다. 군의 땜질·전시행정 식 처방도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군은 병영 생활 개선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 왔다. 병 상호 간 폭언과 욕설을 막기 위해 생활관을 ‘그린존’으로 지정하거나 ‘칭찬합시다’, ‘상·벌점제도’ 등을 운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병사들은 “군대가 무슨 유치원이냐”며 콧방귀를 뀔 때가 많다. 군이 본질적 문제 해결보다 눈앞의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실효성 없는 조치도 마치 훌륭한 대책인 양 포장해 왔다는 얘기다. 전군의 막사 복도에는 병사들의 건의 및 애로 사항을 수렴하기 위한 ‘마음의 소리함’이 곳곳에 비치돼 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병사들은 ‘화장실이 불편하다’는 건의 사항을 작성하면 화장실 수리 작업은 결국 자신의 몫이 되고, ‘구타를 당한다’고 쓰면 누가 썼는지 낱낱이 공개되기 때문에 후환이 두려워 작성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점호 시 공개적으로 애로 사항을 묻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윤 일병 역시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을 채널이 없었다. 임 소장은 “병사는 군 외부에 복무와 관련한 고충 사항의 해결을 요청해선 안 된다는 군인복무규율 제25조를 삭제하고 외부 전문 상담기구와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방감독관법, 군인권법,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부활법 등 3개 법안을 제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행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제기된다. 병사 대부분이 원치 않는 군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만과 스트레스로 가혹 행위를 자행한다는 논리에서다. 그러나 직업군인이 될 경우 생계 수단을 잃을까 두려워 가혹 행위에 입을 다물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병영 문화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또 모병제의 경우 남북 분단의 현실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지적과 함께 막대한 예산도 걸림돌이다. 병사뿐만 아니라 군 간부들의 리더십과 자질 향상도 병영 혁신의 중요한 부분이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초급 간부보다 지적 수준이 뛰어난 병사들이 늘어나면서 병사들이 간부들의 지시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 결과 상급 병사들의 소대 장악력이 커지면서 악습들이 은폐되고 보고가 누락되는 일이 빈번해졌다는 것이다. 한 현역 영관급 장교는 “요즘 보면 소대장과 병사가 구분이 안 될 정도”라며 “군내 악습 차단을 위해 간부의 통솔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억원 뜯어낸 악질 블랙컨슈머 징역 3년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송각엽 판사는 상습공갈과 사기, 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블랙컨슈머’(기업 상대 악성민원 제기 소비자) 이모(58)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보따리 의류상인 이씨는 LED TV 화면이 깨져 보인다고 협박하는 등 2009년 1월부터 2012년 9월까지 206차례에 걸쳐 유명 전자제품 업체로부터 환불금 등의 명목으로 2억원 상당을 뜯어냈다. 또 2006년 2월~2011년 9월 수리를 맡긴 PDA폰에 저장된 자료가 없어졌다며 몽둥이와 염산병으로 위협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등 한 통신사로부터 29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군인권센터 ‘연천병사 폭행사망사건’ 집단 가혹행위 밝혀

    지난 4월 28사단 포병연대 의무중대에서 선임병들의 폭행으로 사망한 윤모(23) 일병이 당초 알려진 것 이상의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31일 윤 일병 사건의 수사 기록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윤 일병은 “대답이 느리다”는 이유로 대걸레 자루가 부러질 정도로 구타를 당했고, 한 가해 병사는 기운을 잃은 윤 일병에게 링거 수액을 주사해 일으켜 세운 뒤 다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병사들은 사망 하루 전 윤 일병의 성기에 액체 연고를 바르는 가혹 행위도 했지만 “이 같은 내용이 공소장에 기록되지 않았다”고 군인권센터는 밝혔다. 이들은 윤 일병의 관물대에서 수첩 2권을 찾아 일부를 찢어 소각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해 병사들에게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성추행 혐의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4월 군은 이 사건을 조사하고 가해 병사 4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이를 묵인한 유모(23) 하사를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다음달 5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강남구, 불법 성매매 대형 관광호텔 영업장 폐쇄·철거

    강남구, 불법 성매매 대형 관광호텔 영업장 폐쇄·철거

    강남구가 불법 성매매 영업을 벌인 업소 3곳에 영업장 폐쇄 및 철거명령 등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업소들은 세월호 사고(4월 16일) 직후인 4월 22일 실시한 단속에 적발됐다. 역삼동 L관광호텔은 객실 용도의 공간인 지상 3층을 무단 증축해 불법 마사지 업소를 설치했고 고객들을 상대로 불법 성매매를 일삼다가 적발됐다. 구는 해당 영업장을 폐쇄하고 성매매에 이용된 영업 시설물을 모두 철거했다. 구는 역삼동과 논현동 주택가에서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하던 업소 2곳도 찾아내 영업장 폐쇄 및 철거 명령을 내렸다. 또 최근 역삼동 주택가에서 교복·승무원복 등 각종 유니폼을 비치한 채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하고, 채찍이나 몽둥이 등을 이용한 가학적 변태행위까지 제공하다 적발된 O업소의 시설물도 모두 철거했다. 구는 지난해 4월부터 성매매 업소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학교보건법과 건축법의 규정을 찾아냈다. 이를 통해 키스방, 마사지, 오피스텔 등 신변종 성매매 업소 43개(2013년 30개, 2014년 13개)를 완전히 철거하기도 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온 국민을 슬픔으로 몰아넣은 세월호 참사 무렵에도 성매매 영업을 한 것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주민 생활환경을 심각하게 해치고 구의 위상을 훼손하는 행위를 뿌리째 뽑는 데 한층 애쓰겠다”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마작 하우스서 도끼 휘두르는 폭력배들 ‘경악’

    中 마작 하우스서 도끼 휘두르는 폭력배들 ‘경악’

    마작하우스에서 폭력배들이 도끼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허텐시의 한 마작 하우스에서 도끼를 휘두르는 폭력배들의 싸움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마작하우스에 설치된 CCTV에는 홀 안에서 각각의 테이블에 앉아 마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마작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남자 2명이 서 있다. 남자들은 갑자기 도끼를 꺼내 들고 마작하는 사람들을 향해 휘두르기 시작한다. 도끼를 들고 공격하는 폭력배들에 맞서 홀 안의 사람들이 의자를 들고 대항한다. 순간 마작하우스는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도끼에 공격당한 여성이 머를 감싸며 주저앉는다. 주차장에 설치된 또 다른 CCTV에는 마작하우스를 공격했던 도끼 든 폭력배 3명이 도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 뒤를 몽둥이를 든 사람들이 쫓고 있다. 도끼를 든 폭력배들이 사람들에 둘러싸여 포위되고 잠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들이 도착한다. 몽둥이를 든 사람 한 명이 공안들에게 경위를 설명하자 공안들은 그들을 체포한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마작하우스를 공격한 3명 중 2명은 심각한 부상을 당해 목숨을 잃었으며 나머지 1명은 부상을 당한 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CTV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문턱 넘을 수 있게 손 내밀고 함께 걸어간 ‘위대한 동행’ 이야기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문턱 넘을 수 있게 손 내밀고 함께 걸어간 ‘위대한 동행’ 이야기

    쇠이유, 문턱이라는 이름의 기적/베르나르 올리비에·다비드 르 브르통·다니엘 마르첼리 지음/임수현 옮김/효형출판/208쪽/1만 3000원 어른에게 억압받고 생존이 절박해진 청소년들에게 사회의 문턱은 무엇보다 높고 완고하다. 그들에게 문턱을 넘어가도록 손을 내민 사람들이 있다. 프랑스의 사회단체 ‘쇠이유’(seuil·문턱)는 함께 길을 걸으며 자유를 향한 문턱을 넘도록 돕는다. 최근 국내 출간된 ‘쇠이유, 문턱이라는 이름의 기적’은 2000년부터 그들이 쌓아온 이야기다. 쇠이유의 시작은 ‘살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60세에 은퇴한 뒤 지독한 우울증에 빠진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이야기다. 삶의 의욕을 잃은 그는 도망치듯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의 콤포스텔라를 향해 몸을 던졌다. 프랑스 파리에서 갈리시아에 이르는 2300㎞를 두 발로 걸으면서 그는 여전히 건재한 자신을 느끼고 낙관적인 생각을 품었다. 삶을 재구성하면서 미래의 계획들을 구체화했다. 그는 “계속해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되지 않으면 삶은 아무런 의미도 없음을 깨달았”고 “누구를 위한 일이어야 할까”를 자문했다. 그리고 답을 찾았다. “걷기가 한 절망적인 퇴직자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면, 사회 밖으로 추방된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벨기에 플랑드르의 걷기 프로그램 ‘오이코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00년 5월 쇠이유를 만들었다. “아무리 심각한 상태의 청소년일지라도 그 자신이 모르는 지성적이고 육체적인 자원들을 지니고 있다는 믿음”을 철학으로 삼았다. 문제를 겪는 청소년이 자원봉사자인 동행자와 외국의 한 나라를 선택해 100일 동안 2000㎞를 걷도록 했다. 그 걷기에는 휴대전화나 MP3 기기 없이 오로지 대화만 있었다.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강요 대신 낯선 세상에 부딪히고 적응하는 능력을 안겼다.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교도소와 몽둥이부터 떠올리는 교육 프로그램과는 확실히 다른 대안이었다. 동행자로 나섰던 안토니 비고와 크리스토프 피크말의 회고에서, 도움이 절실한 청소년이었던 발레리 들릴과 함자 훌리의 이야기에서, 걷기의 참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안토니와 함께한 하메드는 권위와 독재를 혼동하는 아버지에게 억압받았고, 교사를 폭행한 문제아였다. 늘 주눅 들어 있던 하메드는 프랑스 브리앙송에서 이탈리아 카찬차로로 향하는 사이, 악기를 만드는 사람에게서 미소를 배우고 성당 안 무대에서 소박한 원맨쇼를 하며 행복을 느꼈다. 처음 본 바다에서 순수한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여행이 끝날 무렵 그는 감정의 균형을 잡았고,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했다. 물론 걷기에 참여한 아이들이 모두 안정을 찾은 것은 아니다. 다비드는 모범적인 여행을 했지만 두 달 뒤 다시 교도소로 들어갔다. 하지만 다비드는 동행자 크리스토프에게 “이번엔 내가 극복을 못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다음 번엔 꼭 하겠다”는 편지를 보내면서 희망을 안겼다. 쇠이유는 그에게 여전히 튼튼한 울타리인 셈이다. 책은 쇠이유의 활동과 함께 ‘위대한 동행’의 사회·심리적 의미를 전하면서 ‘억압’과 ‘교화’를 오가는 청소년 교육이 어디로 흘러가야 할지 암시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사이비보다 더 나쁜/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사이비보다 더 나쁜/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최근 중동을 순방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간의 설전을 다룬 외신보도가 있었다. 예루살렘의 공식행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예수는 여기 이 땅에 있었으며 히브리어를 썼다”고 하자 교황이 불쑥 “예수는 아람어를 썼다”고 응수해 긴장감이 돌았다고 한다. 저명한 유대 역사학자의 아들로 알려진 이스라엘 총리와 12억 가톨릭 신자를 이끄는 수장의 공방이 왠지 씁쓸하다. 예수가 무슨 언어를 썼는지를 놓고 벌였던 두 사람의 짧은 신경전은 해프닝쯤으로 치부할 수 있을 터. 하지만 국내 기독교에서 교리를 둘러싼 공방과 마찰은 훨씬 심각하다. 정통과 그 대척점, 이른바 이단·사이비의 극렬한 대립이다. 정통 쪽에서 볼 때 이단은 ‘같은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사탄’이며 사이비는 ‘빨리 없어져야 할 사악한 무리’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주류와 비주류의 대립’쯤으로 보는 정통과 이단·사이비를 가름하는 기준은 사실 애매하다. 실제로 이단으로 몰려 비주류에 비켜섰다가 정통으로 인정받아 개신교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단이 적지 않다. 정통에는 권위와 신뢰가 따라붙는다. 응당 그 자리에서 할 만한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집단이라는 공유의 인식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정치권을 비롯해 학계, 언론계, 종교계에서 분출하는 막말을 보면 정통과 이단·사이비의 보편적 구분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민간 잠수사들이 시신 1구 수습 시 5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일한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을 것”,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생난리를 친다. 그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다.” …. 그중에서도 특히 믿음·소망·사랑의 귀중한 가치를 실천해야 할 목회자들의 막말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가난한 집 아이들이 경주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가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나.”, “세월호 사고가 난 건 좌파, 종북자들만 좋아하더라. 추도식한다고 나와 막 기뻐 뛰고 난리야.” 정통 교단의 핵심 간부와 목회자의 말이라곤 믿을 수 없는 막말들. 편 가르기와 독선에 매몰된 그 언사들은 시정잡배, 이를테면 정통에서 말하는 이단·사이비의 것들과 다름없다. 그래서인지 그 말들엔 더 독한 반응 일색이다. “십자가에 매달아 손발에 쾅쾅 못 박아드리고 싶다.”“사탄도 저렇게 포악한 사탄은 없을 것.” …. ‘한 번의 말을 하기 위해 세 번을 생각해 보라’는 공자의 ‘삼사일언’(三思一言) 교훈을 들먹여봐야 이젠 생뚱맞을 것 같다. 아니 그보다는 입으로 지은 죄를 지은 사람이 죽어서 간다는 불교의 발설지옥(拔舌地獄)이 더 설득력이 있을까. 형틀에 매달려 입에서 혀를 뽑히고 혀를 몽둥이로 짓이겨 크게 부풀어지게 하는 고통의 지옥. 몹쓸 막말인 구업(口業)의 경계가 어디 불교의 발설지옥뿐일까. 그런데 우리는 그 막말들에 너무 관대하다. 그저 자리에서 물러나고 사과 정도의 뒤처리. 권위와 신뢰를 짓뭉개고 사람들의 영혼을 죽게 만드는 그 해악을 철저히 단죄해야 한다. 사이비보다 더 나쁜, 그 정통의 사이비들 말이다. kimus@seoul.co.kr
  • 한 강도에게 당한 서로 다른 편의점 형제점원 화제

    한 강도에게 당한 서로 다른 편의점 형제점원 화제

    서로 다른 편의점에서 일하는 형제 점원이 한 명의 강도에게 털리는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져 화제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의 세븐일레븐 편의점 두 곳에서 똑같은 강도에게 강도를 당한 형제 점원들에 대해 보도했다. 편의점 내부에 설치된 CCTV에는 오전 12시 43분께 지라르 가의 세븐 일레븐 편의점에 짧은 갈색 머리의 파란색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가 들어온다. 허리춤에 권총을 찬듯한 남성이 돈을 요구하자 점원이 20달러를 내준다. 하지만 허리춤의 권총을 강조하며 강도는 40달러를 요구한다. 돈을 받은 강도가 유유히 편의점을 빠져나간다. 3시간 후, 오전 3시 18분께 같은 얼굴에 동일한 옷을 입은 남성이 켄싱턴 가의 두 번째 편의점으로 들어온다. 계산대로 다가간 그가 동일한 방법으로 점원에게 돈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번 편의점 직원은 그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몽둥이를 들고 강도에게 저항하기 시작한다. 예상치 못한 점원의 반응에 강도는 줄행랑을 친다. 우연히 같은 날 같은 강도에게 당한 두 편의점의 점원은 서로 형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총을 찬 강도에게 용감하게 맞설 수 있었던 이유는 먼저 강도를 당한 형이 동생에게 강도 당한 사실을 알리면서 거짓으로 허리춤에 권총이 있다고 위협하는 강도를 조심하라는 조언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파란색 체크무늬 셔츠에 청바지와 검은색 운동화를 신은 6피트(약 183cm)의 이 남성을 수배중이다. 사진·영상=PhiladelphiaPolice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학생 사망’ 진주외고 학폭 15건 더 있었다

    학생이 2명이나 숨진 경남 진주외고는 선후배나 동급생 사이에 폭력 행위가 자주 발생했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착수하고 학교 전담 경찰관을 추가 배치했다. 경남지방경찰청과 진주경찰서는 30일 진주외고 교내 폭행치사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학교 기숙사 등에서 학생들 사이에 폭력이 수시로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발생한 기숙사 폭행치사 관련 피의자 2학년생 2명 외에 추가로 재학생 3명과 졸업생 3명 등 모두 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학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7대에 녹화된 사건 당시 영상을 정밀 분석하고 사건 현장 목격자를 상대로 실황 조사를 했다. 또 전교생 343명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이 같은 조사를 통해 사망사건 외에 지난해부터 최근 사이 모두 15건의 학교 폭력 사실을 확인했다. 올해 졸업생과 현재 3학년생 등 2명이 지난해 6월 기숙사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음식물을 기숙사에 반입한다는 이유로 당시 1학년생 4명의 뺨을 때리고 몽둥이로 엉덩이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졸업한 또 다른 2명도 지난해 3월과 4월 기숙사에서 음식물 반입과 흡연을 이유로 당시 1학년들을 몽둥이로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여러 차례 때린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3월 학교 음악실 등지에서 동급생의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폭행하거나 언어폭력을 한 1학년생 2명도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교실 등지에서 동급생과 하급생을 폭행하거나 욕설을 한 1학년 3명과 3학년 1명도 확인했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주외고는 지난해 있었던 학교폭력사건 4건에 대해 법률상 규정된 자치위원회 소집을 하지 않거나 도교육청에 보고도 하지 않았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2014 공직열전] (60) 경찰청 (상) 현 정부서 위상 높아진 ‘10만 조직’

    [2014 공직열전] (60) 경찰청 (상) 현 정부서 위상 높아진 ‘10만 조직’

    ‘민중의 지팡이’와 ‘권력의 몽둥이’. 경찰은 극과 극의 별칭으로 불린다. ‘민생’을 위할 때와 ‘권력’을 위해 일할 때 엇갈린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민과 살을 맞댄 밀접한 기관이라는 얘기일 터. 경찰은 현 정부 들어 위상이 높아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치안 분야 핵심 공약인 ‘4대 악(성·학교·가정폭력, 불량식품) 척결’을 위해 선봉에 섰고 집권 2년 차인 올해에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국정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리면서 경찰의 역할이 재차 강조됐다. 박 대통령이 임기 내 경찰을 2만명 더 늘리기로 해 조직에 힘이 실렸다. 경찰 인사 문제는 어느 행정 조직보다 폭발력이 강한 이슈다. 조직원이 10만명에 달하는 데다 경찰에 임용되는 경로가 다양하다 보니 인사에 예민하다. 특히 고위직 인사 결과는 조직 전체의 사기에 영향을 주는 만큼 입직 경로(경찰대·간부후보생·고시 특채·순경 공채 등)와 출신지를 고려해 신중히 한다. 지방경찰청장을 맡는 치안정감(중앙부처 1급과 동일)과 치안감급(2급) 간부 32명을 분석해 보니 입직 경로별 안배가 뚜렷했다. 경찰대 출신이 11명, 간부후보생으로 입직한 인원이 10명, 사법·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정 특채된 간부가 9명이었다. 순경 공채와 경위 특채 인원도 각각 1명씩 있었다. 역대 경찰청장 18명 가운데 고시 출신이 9명, 간부후보생 출신이 8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출신이 눈에 띈다. 영남 출신이 13명으로 전체의 40.6%였고 충청 7명, 호남 6명, 서울·경기 3명, 강원 3명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고위직 인사 후보군 중 50%가 영남 출신이어서 치안감 이상 간부 중 이 지역 출신이 많은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기계적으로 안배를 하면 오히려 영남권이 역차별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한(58) 경찰청장에 이어 경찰청 내 ‘넘버2’인 이인선(53) 차장은 경찰대 출신 중 ‘큰형님’(1기)이다. 현직에 남은 1기생 80여명 중 최고위직에 올라 있다.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하는 스타일로 본청과 서울경찰청에서 인사·기획 분야를 주로 맡았다. 이 차장은 “서울청 기획계장 때 2부제(2교대)였던 파출소 등의 근무 형태를 3부제로 바꾼 것이 가장 뿌듯했던 일”이라고 자평했다. 경찰대 2기인 강신명(50) 서울청장은 꼼꼼한 일 처리로 현 정부의 첫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으로 일했다. 외향적 성격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대언론 관계도 무난하다. 강 청장은 “경찰청 정보국장 등을 지내 정보통으로 알려졌지만 생활안전 분야에서도 오래 근무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혁신기획단 팀장(2005~2006년)으로 근무할 때 제주특별자치도법에 특별자치경찰을 신설하는 내용을 입법화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경찰대 동기생 중 이만희(51) 전 경기청장과 줄곧 승진 선두를 다퉜다. 이금형(56) 부산청장은 순경으로 입직해 치안감·치안정감까지 승진하며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도맡았다. ‘불도저’, ‘대처’라는 별명에서 보듯 저돌적 스타일로 주로 과학수사와 여성청소년 업무를 맡았다. 임신 6개월 때 임신 사실을 숨긴 채 살인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 지문을 채취한 일화로 유명하다. 서울 마포경찰서장 때인 2006년 서울 서부권 연쇄 성폭행 사건인 ‘발바리 사건’ 해결을 주요 경력으로 내세운다. 1981년 충북 경찰청 상황실에 근무할 때 전투경찰이던 이인균(58·전 신세계 부사장)씨와 결혼해 세 딸을 뒀다. 최동해(54) 경기청장은 대표적인 ‘법무통’이다. 사법·행정고시를 모두 합격한 뒤 법제처 사무관으로 일하다 2003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들어섰다. 경찰청 법무과장과 경북 칠곡·경기 가평·서울 노원 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또 경찰청 특수수사과장과 서울청 수사부장 등을 지내 수사 분야에서도 이력을 쌓았다. 안재경(56) 경찰대학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정에 특채됐다. 고시 출신이지만 서울 노량진경찰서 형사과장과 종로경찰서 수사과장 등을 역임해 일선에서 잔뼈가 굵은 ‘수사통’이다. 컴퓨터에 관심이 있어 범죄 통계를 토대로 범죄를 예측하는 ‘컴스펫’ 프로그램을 만들어 1998년 신지식인에 선정된 이채로운 이력이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다음회는 경찰청(하) 입니다
  • 차 훔치다 거구의 주인에게 걸려 혼쭐난 도둑

    차 훔치다 거구의 주인에게 걸려 혼쭐난 도둑

    브라질에서 차량털이범이 범행 중 주인에게 걸려 혼쭐이 나는 순간이 포착돼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길거리 CCTV에 포착된 이 장면은 최근 유튜브와 브레이크닷컴 등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 한 남성이 주차된 흰색 승용차량으로 접근한 후 차량 문을 따기 시작한다. 이 남성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잠시 범행을 중단한 후 차에서 한 발 물러나 주변 상황을 지켜본다. 잠시 후 사람들이 모두 지나가자 범인은 다시 차로 접근해 범행을 시작한다. 그 때 차주로 보이는 거대한 체구의 남성이 등장해 범인을 발로 걷어차 넘어뜨린다. 차주는 두 차례 더 범인을 걷어차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이내 몽둥이를 들고 나온다. 몽둥이를 본 범인이 줄행랑을 치면서 어설픈 해프닝은 마무리 된다. 누리꾼들은 “차량털이범은 본전도 못 찾았네”, “이보다 더 어설플 수 없다”, “차주인 화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YouTube: simon dutton 영상팀 seoultv@seoul.co.kr
  • 50대男, 여중생에게 “사랑한다” 쫓아다니다…

    중국에서 50대 남성이 36살이나 어린 여중생에게 구애를 하다가 결국 구류형 처분을 받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취난현 경찰은 18일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여중생 장모(16)양을 따라다니며 구애를 해온 궈모(52)씨에게 무단침입 혐의를 적용해 10일간 구류형을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궈씨는 지난해 우연히 알게된 장양을 보고 사랑에 빠졌다. 그는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장양의 등하교 길을 쫓아다니면서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고 지난해 말부터는 연애편지를 보내고 거리에 현수막을 걸어놓는 등 적극적인 구애를 했다. 궈씨가 장양에 보낸 연애 편지에는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다”, “눈빛을 보는 순간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느꼈다”, “나는 이미 50세가 넘었지만 사랑에 빠진 후 거울을 보면 20대의 청년으로 보이지 않느냐”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장양은 큰아버지뻘인 궈씨의 행동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궈씨의 계속된 구애를 거절하던 장양은 결국 등교를 거부하는 등 정신적인 고통까지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궈씨는 장양을 향한 구애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2일 저녁 궈씨는 어김없이 장양의 집으로 찾아가 구애를 펼치다 장양의 할머니의 분노를 샀다. 손녀가 방에 숨어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을 본 장양의 할머니는 몽둥이를 들고 궈씨를 쫓아낸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미 궈씨와 장양의 일을 알고 여러차례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어 고민하던 경찰은 결국 궈씨에게 무단침입 혐의를 적용해 구류형을 받게 하는데 성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빗나간 母情’

    딸의 남자 친구를 훈계하려다 목 졸라 살해한 어머니와 동거남이 사건 발생 4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경찰서는 14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58·여)씨 등 3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9월 29일 오후 8시쯤 딸(34)의 남자 친구 양모(48)씨를 불러내 동거남 김모(53)씨, 동거남의 후배 신모(49)씨 등과 함께 둔기로 폭행한 뒤 차 안에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거남 김씨는 경찰에서 “(동거녀) 김씨 딸이 양씨로부터 폭력과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둘이 만나지 못하도록 훈계하려 했으나 양씨가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려 주변에 있던 몽둥이로 머리를 때렸으며 피가 나자 겁이 나 목 졸라 살해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양씨 시신을 같은 날 오후 11시쯤 강원도 평창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딸의 남자 친구를 살해한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어머니 김씨가 14일 오후 7시 12분쯤 112로 전화를 걸어 자수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영상)매춘부 채찍질 체벌 ‘충격’

    (영상)매춘부 채찍질 체벌 ‘충격’

    매춘부들에게 채찍으로 체벌을 가하는 나라가 있을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5일 페루의 한 마을에서 동네 청년들로 구성된 자경단(일정한 지역 내의 민간인들이 도둑이나 화재 따위로부터 스스로 지키기 위해 조직한 단체)이 나이트클럽을 습격해 매춘 여성들에게 채찍질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배포된 영상에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자경단원들이 클럽 안의 젊은 매춘 여성들을 채찍과 몽둥이로 매질하는 모습과 이를 피하려고 필사적으로 도망 다니는 여성들의 모습이 담겨졌다. 클럽 바깥에서는 자경단원들이 클럽 남자 직원들을 한 곳에 모아 강제로 팔굽혀펴기를 시키고. 이에 응하지 않은 사람에겐 매질을 가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이러한 자경단의 활동이 매춘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시행됐다고 전했다. 페루와 남미 일대에는 아직도 옛 부족사회의 관습이 많이 남아 있어, 도둑질이나 강도 같은 범죄가 일어나면 청년들로 구성된 동네 자경단이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남수단 반군, 한빛부대 주둔지로 진격”

    남수단 무장 반군 수만명이 한빛부대가 주둔한 보르로 진격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남수단 반군은 자동소총과 긴 칼, 몽둥이 등으로 무장하고 남수단 종글레이주(州) 주도인 보르로 진격 중이다. 남수단 정부 관리는 2만 5000명의 무장한 청년으로 구성된 ‘백색군대’가 정부군이 지난 24일 재탈환한 보르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벌레 퇴치를 위해 흰색 재를 온몸에 발라 백색군대로 불리는 이들은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누에르족 출신이다. 무장 반군은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의 정부군이 지난주 반군을 몰아내고 재탈환한 보르를 공격할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마쿠에이 루에트 남수단 정보장관은 백색군 내부 연락책으로부터 “그(마차르)가 그의 부족 이름으로 청년들을 소집하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저녁 보르에서 50㎞ 외곽까지 진격한 이들이 조만간 보르시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수단에서 지난 2주간 분쟁으로 1000명 이상이 숨지고 12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하면서 국제사회가 분쟁 종식을 위한 중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동아프리카 주변국 정상들은 지난 27일 남수단 정부가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끄는 반군에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마차르는 양측 대표단에 의해 휴전이 논의돼야 하며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구금된 동지 정치인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속보] 남수단 반군, 한빛부대 주둔 보르로 진격 중

    [속보] 남수단 반군, 한빛부대 주둔 보르로 진격 중

    남수단 사태가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수만 명의 무장 반군이 우리나라 한빛부대가 주둔한 보르로 진격하면서 또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뉴스채널 ‘프랑스 24’와 AP통신 등 외신은 반군이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 몽둥이, 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남수단 종글레이주(州) 주도인 보르로 진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수단 정부의 한 관리는 2만 5000명의 무장한 청년으로 구성된 ‘백색군대(White Army)”가 정부군이 지난 24일 재탈환한 보르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벌레를 퇴치하려는 목적으로 온몸에 흰색 재를 발라 ‘백색군대’로 불리는 이들은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누에르 족 출신이다. 무장 반군은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의 정부군이 지난주 반군을 몰아내고 재탈환한 보르를 공격할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마쿠에이 루에트 남수단 정보장관은 백색군 내부 연락책으로부터 “그(마차르)가 그의 부족 이름으로 청년들을 소집하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저녁 보르에서 50Km 외곽까지 진격한 이들이 조만간 보르시에 도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수단에서는 지난 2주간 분쟁으로 1000명 이상이 숨지고 12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동아프리카 주변국 정상들은 지난 27일 남수단 정부가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끄는 반군에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마차르는 양측 대표단에 의해 휴전이 논의돼야 하며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구금된 동지 정치인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서 협상에 진척이 더딘 상태다. 앞서 보르 지역에서는 지난주 2천 명의 무장한 누에르족 청년이 아코보에 있는 유엔캠프에 난입해 유엔군 병사 3명이 숨졌다. 또 누에르족의 습격을 피해 숨어 있던 딘카족 주민 수십 명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너프 프로젝트’의 남수단 애널리스트인 악샤야 쿠마르는 “지난 2주간 두차례나 충돌을 겪은 보르 주민들은 더는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주민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코보에서 보았듯이 이번에도 유엔 평화유지군이 이들의 공격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커스 도중 호랑이가 사육사 공격 장면 공개(동영상)

    서커스 도중 호랑이가 사육사 공격 장면 공개(동영상)

    남녀노소가 모두 관람 중이던 서커스에서 호랑이가 사육사를 마구 공격하는 끔직한 사고가 발행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스페인에서 열린 서커스에서 공연을 하던 호랑이가 사육사의 등에 올라타 머리 부분을 마구 공격했으며 당시 공연장에는 어린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적인 장면은 서커스를 관람하던 한 관람객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며, 당황한 사육사와 동료들의 몸부림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공격을 당한 사육사는 호랑이를 떼어내려 안간힘을 썼지만 소용이 없었고, 곧 동료 사육사가 나와 몽둥이로 호랑이를 내려치기 시작했다. ▶서커스 도중 사육사 공격하는 호랑이 충격사고 동영상(클릭) >서커스단 측은 무대에 희뿌연 연기를 뿌려 사육사 2명과 호랑이의 모습을 감췄고, 호랑이의 발톱에서 벗어난 사육사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육사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으나 큰 상처를 입고 현재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사고 직후 서커스 쇼가 중단됐으며, 해당 사육사는 호랑이와 십 수 년을 함께 해 왔으나 갑작스럽게 공격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성폭력범, 피해자에게 “고맙다” 협박편지를…

    성폭력범, 피해자에게 “고맙다” 협박편지를…

    성폭력 범죄자가 교도소에서 피해 여성에게 협박성 편지를 보내 추가로 징역형을 받은 뒤에도 또 협박성 편지를 보내다 기소됐다. 피해 여성은 경북에 사는 부동산 중개업자 A(34·여)씨. A씨는 지난 2010년 9월 “집을 소개해 달라”는 손님 김모(48)씨와 함께 매물을 보러 다녔다. 그러던 중 김씨는 빈 빌라에서 A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A씨 남편의 신고로 범행 10여일 만에 붙잡힌 김씨는 이듬해 4월에 다른 강도강간죄를 포함해 징역 13년 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A씨에게 앙심을 품은 김씨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2011년 12월 협박 편지를 보냈다. ‘나를 강도강간상해범으로 만들었으니 감옥에서 저주하겠다.난 평생 감옥에 있지 않는다.꼭 살아나가 얽히고설킨 원한의 실타래를 풀겠다.이에는 이,눈에는 눈.살얼음판을 걸어가듯 살아야 하겠지’란 내용 등이 적혀 있었다.란 내용이었다. 두려움에 떨던 A씨는 결국 김씨를 수사기관에 신고했고 교도소 복역 중 특가법상 보복범죄 등 혐의로 기소돼 2012년 10월 징역 6월 형량이 추가 확정됐다. 하지만 김씨는 반성은 커녕 분을 삭이지 못하고 2012년 10월 또 다시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붉은색 형광펜으로 ‘덕분에 추가 징역을 아주 잘 받았습니다.보복 협박했다는 죄목으로’란 글이 쓰여있었다. 겉보기에는 고맙다란 말이지만 반어법적 성격을 띤 협박으로 보이기 충분했다. A씨는 편지를 받은 후 문에 잠금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가 하면 몽둥이를 옆에 두고서 잠자리에 들었으며 이사와 개명까지 준비할 정도로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A씨는 범죄자피해신고센터에 김씨가 보낸 편지에 대해 상담했고 센터측은 다시 이 내용을 검찰에 전달했다. 수사에 들어간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검찰시민위원회 의결을 거쳐 ‘고맙다’는 말도 피해자에게는 협박이 될 수 있다고 판단, 29일 보복범죄 혐의로 김씨를 기소했다. 김욱준 대구지검 상주지청장은 “범죄피해자에게 지속적인 고통을 주고 형사사법질서를 교란하는 보복범죄 사범에 대하여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를 실시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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