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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中·日 분리해 전담국 추진… “업무부담 줄어” “외교부담 커질 것”

    日, 아태국과 묶어 신남방정책 연계 “국력 커진 中과 함께 중국통도 부상 동맹 美와 달리 中 직접 압박할 수도” 외교부가 현재 중국, 일본 등을 담당하는 ‘동북아시아국(局)’을 중국 담당국(가칭 동북아시아국)과 일본 담당국(가칭 아시아태평양국)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최근 급증하는 아태지역 외교 업무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본부 조직을 재편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동북아국에 속한 중국업무와 일본업무를 분리해 2개의 국으로 만드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했다. 새 개편안은 중국, 몽골, 타이완, 홍콩 등 범중화권을 묶어 동북아국에 남기는 한편 현 동북아국에서 일본을 떼어 내고 현 남아시아태평양국에서 호주와 인도를 떼어 낸 뒤 아태국을 신설해 맡기는 형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역시 새로운 조직개편안 자체에는 특별히 반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순조롭게 협의가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2월쯤 조직개편이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동안 국력이 급신장하고 덩치가 큰 중국을 전문으로 상대하는 외교 조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외교부 내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또 동북아국이 중국 하나를 상대하기도 벅찬 데 일본까지 맡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최근 인도 등 남아태국 담당 국가들의 위상이 커진 것 역시 조직개편 필요성으로 지목됐다. 정부 관계자는 “조직개편이 끝나면 남아태국은 아세안(ASEAN)국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익이 다른 중국과 일본을 2명의 국장이 각각 상대할 경우 현재보다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특정국가를 중심으로 한 국을 만들 경우 실익보다는 외교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동맹인 미국과 달라 모호한 외교적 대처를 할 때도 필요한데, 전담국이 있으면 이런 대처가 힘들 수 있고 중국의 외교적 부담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개편 아이디어가 중국의 급부상과 함께 힘이 세진 차이나스쿨(중국 전문 외교관)이 동북아국 내 기득권 세력인 재팬스쿨(일본 전문 외교관)에 역전을 시도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국장 자리를 하나 더 늘리려는 ‘밥그릇 늘리기’로 보는 비판적 시각도 없지 않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일본 스모계, 1년 만에 또 폭행사건…이번엔 피해자가 가해자로 ‘뒤숭숭’

    일본 스모계, 1년 만에 또 폭행사건…이번엔 피해자가 가해자로 ‘뒤숭숭’

    지난해 말 폭행사건으로 큰 홍역을 치렀던 일본 스모계에 1년여 만에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공교롭게도 1년 전 폭행사건의 피해자가 이번에는 자신의 ‘스케비토’(일정 등급 이상 스모 선수에게 배치돼 수발을 드는 사람)를 구타한 가해자가 돼 스모판을 떠나게 됐다.몽골 출신 스모 선수 다카노이와(28·본명 아디야 바산도루지)는 지난 7일 일본스모협회에 은퇴 신고서를 제출, 곧바로 수리됐다. 최근 동계 순회경기 중 숙소에서 자신의 스케비토(23)에게 폭력을 휘둘러 물의를 빚은 데 따른 것이다. 다카노이와는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배에게 손찌검을 한 것을 깊이 반성하며 이에 책임을 지고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카노이와는 지난 4일 동계 순회경기를 위해 머물고 있던 후쿠오카현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스케비토로 일해온 후배 스모 선수가 물건을 잃어버리고 변명을 하자 이에 격분, 손바닥과 주먹으로 4~5차례 뺨을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스모협회 조사에서 자신의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다카노이와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당시 요코즈나(스모 최고 등급) 하루마후지의 폭행사건에서는 피해자로 이목을 끌었던 인물. 당시 하루마후지는 같은 요코즈나인 하쿠호(33)가 설교를 하고 있는 중에 딴짓을 했다는 이유로 다카노이와를 구타했다. 하루마후지는 당시 현역선수로서는 두 번째로 많은 우승 경력를 갖고 있었지만, 폭행에 책임을 지고 스모계를 떠났다. 그러나 다카노이와가 엄격한 위계가 요구되는 스모계에서 선배의 말을 업신여기는 등 행동에 문제를 보임으로써 말썽을 자초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 그 역시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하루마후지는 폭행사건 이전까지 같은 몽골 출신 다카노이와를 친동생처럼 아껴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모협회는 하루마후지 사건을 계기로 실추된 명예를 만회하기 위해 폭행 재발 방지를 위한 연수행사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10월에는 ‘폭력과의 결별’을 선언하면서 “어떠한 폭력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다시 폭력사태가 일어나자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제출을 강행한 다카노이와의 은퇴 신고서를 지체없이 수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토] 너 웃는 거니?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 눈에 띈 흰사슴

    [포토] 너 웃는 거니?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 눈에 띈 흰사슴

    지난주 노르웨이 북부에서 야생 흰사슴이 목격됐다는 영국 BBC 보도에 최근 몇년 사이에 세계 곳곳에서 촬영된 흰사슴 사진들이 소셜미디어에 쏟아졌다. 노르웨이 트롬소 대학의 사미 연구센터에 근무하는 니콜라스 타일러 박사는 흰사슴이 희귀하긴 하지만 여름철에는 “자주 눈에 띄는 편”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알비노(백색증) 증후군이라고 얘기하지만 흰사슴은 조금 다른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흰사슴은 털은 하얗지만 눈동자는 여전히 까맣다.런던유니버시티칼리지 안과학 연구소의 글렌 제프리는 살갗과 눈동자의 색소 생산이 따로 통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알비노 증후군을 가진 동물들은 시력에 문제가 있기 마련인데 흰사슴은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제프리는 “눈동자 색소 생산에 문제가 있는 동물들은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보여야 하는데 색소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눈동자 주변의 빛이 반사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사스캐치원 대학의 대형동물 의과대학의 제리 하이그 교수는 몽골 북부의 사슴을 연구하는 데 매진해왔는데 유목민들인 두카족이 길들이는 사슴떼 사이에서는 흰사슴이 “아주 흔하게” 관찰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를 처음 방문했을 때 케빈 바르타는 흰사슴을 목격했는데 “사슴떼가 우리를 보더니 곧바로 달아나기 시작했는데 그 흰사슴은 오히려 우리에게 다가왔고 난 몇장의 사진을 건졌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천이슬, 공백 깬 미모 “연기 집중 위해 사업 접었다”

    천이슬, 공백 깬 미모 “연기 집중 위해 사업 접었다”

    인형처럼 눈에 띄는 미모와 섹시한 몸매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천이슬. 다양한 예능 활동으로 활발하게 대중과 만났던 그녀가 잠깐 우리 곁에서 멀어진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에 대해 연기에 대한 열망, 배우에 대한 목마름이 커 꾸준하게 연기 공부를 하고 오디션을 보며 지낸 시간이라는, 본인 스스로는 공백기가 아니었다는 답을 한 그녀. 알차게 연기 공부를 해 온 끝에 내년 상반기 영화와 단막극으로 대중과 다시 만날 준비를 마치고 활동에 기지개를 켠 배우 천이슬을 만났다. 총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천이슬은 발랄한 느낌의 데님룩부터 평소 볼 수 없던 시크한 무드를 제대로 소화한 것은 물론 블루톤 니트로 포근한 느낌을 연출하는 동시에 화이트 블라우스와 네이비 스커트로 심플한 느낌까지 두루 오갔다. 화보 촬영 후 마주한 그녀에게 먼저 공백기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딱히 어떤 이유가 있던 건 아니다. 소속사를 옮기면서 중간에 텀이 좀 생겼었고 지금 회사로 소속을 옮긴 후에는 연기 공부를 하면서 지냈다”고 답하며 “연기 공부를 하는 사이에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동했는데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 하다 보니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연기에 대한 갈증이 더 커져서 한 가지 분야에 집중하고자 주얼리 사업을 정리했다”고 지난 시간을 설명했다. 주얼리 사업을 통해 인생의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며 웃어 보인 그녀는 “내가 직접 만든 주얼리가 생산되고 판매될 때의 쾌감이 엄청나다. 배우 신혜선, 공승연 씨에게 주얼리를 류화영 씨에겐 가방을 협찬했던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다시 활동을 재개하며 먼저 공포영화 ‘폐교’ 촬영을 마쳤다는 천이슬은 “내가 맡은 역은 수동적인 캐릭터지만 숨은 이야기도 있어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촬영 당시 어두운 밤에 복도를 달리는 장면이 가장 두려웠던 경험이다. 스태프들이 등 뒤에 있어서 더 무서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한국-몽골 합작드라마인 ‘패션모델실종사건(가제)’ 촬영도 마무리 지었다고 전한 그녀는 “패션모델 역을 맡았는데 20cm 정도 되는 힐을 신고 워킹하는 장면을 찍었던 게 가장 힘들었다”며 극 중 에피소드 역시 들려줬다.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천이슬은 연기 하고 싶은 역할도, 작품도 많은 새내기 배우였다. 다양한 작품을 연기하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인상 깊게 본 작품으로 SBS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를 꼽으며 “손여은 선배님 같은 캐릭터의 악역 연기를 해 보고 싶다. 한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캐릭터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 거 같다”는 설명을 하기도 했다. 연기자로서 피할 수 없는 오디션 탈락 경험에 대해서는 의외로 당차고 굳센 생각을 밝혀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당연히 오디션에 합격하는 것보다 탈락하는 일이 더 많다. 그래도 상처받지 않는 편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할 기회라는 생각이 크다”고 답한 그녀는 “오디션에 탈락하고 힘든 시간이 있어도 배우를 포기하고 싶단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평생 연기를 할 생각이니 순간의 탈락과 힘듦에도 지치지 않을 수 있었다”며 연기에 대한 깊은 열정을 드러냈다. 조승우, 박해진의 팬이라는 그녀는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수줍은 답을 하며 “롤모델은 손예진, 전지현 선배님이다. 손예진 선배님의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팔색조 매력이 멋있고 전지현 선배님만의 그 아우라와 사랑스러움이 정말 좋다”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녀려 보이는 외모와 달리 혼자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천이슬은 “운동을 좋아하는데 운동도 주로 혼자 하는 편이고 혼자 영화도 자주 보고 밥도 잘 먹는다”며 “성격은 약간 내성적인데 성향은 또 활발한 거 같다. 예능 프로그램도 SBS ‘정글의 법칙’처럼 무언가 만들고 도전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좋다”며 의외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몸매 관리 팁으로 무엇이든 잘 먹는 대신 적게 먹는 소식을 전수한 그녀는 자상하고 다정한 남자가 좋다는 이상형을 밝히기도 했다. 원래 얼굴은 전혀 보지 않는 편이라 다정한 성격이 1순위라는 자신만의 기준을 전했다. 과거 천이슬의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었던 KBS 예능 ‘인간의 조건’에서 만난 인연들은 그녀에게 소중한 존재인 것 같았다. 김신영, 김지민, 김영희를 비롯해 김숙 등과 꾸준하게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한 천이슬. 그녀는 사소한 일, 인연 등에도 감사함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는 한편 어떤 질문에 답할 때도 조심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본인의 답변 하나가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걱정하고 조심스러워 하는 그녀에게서 안쓰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당차고 소신 있는 그녀의 행보에 잔잔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려 강화중성에서 방어시설 치(雉)와 외황(外隍) 첫 발견

    고려 강화중성에서 방어시설 치(雉)와 외황(外隍) 첫 발견

    고려는 1231년 몽골의 1차 침입 이후 2차 침입 직전인 1232년에 개경에서 강화로 도읍을 옮겼다. 몽골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내성, 외성과 함께 강화 중성을 겹겹이 축조했다. 내성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흙을 다져 만든 중성은 총길이만 8.1㎞에 달한다. 이 강화중성이 만들어진 당시 함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방어시설이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한백문화재연구원은 6일 강화 옥림리 주택신축부지에서 발굴조사를 한 결과 성벽 외곽의 돌출된 능선부에 쌓은 방어시설인 치(雉)와 성벽 바깥에 만든 물없는 도랑인 외황(外隍) 유적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치에서는 목책 구덩이 9기가 발견됐는데 능선을 따라 한 줄을 이룬 형태다. 목책에 사용된 나무기둥을 뽑아내기 위해 인위적으로 기둥자리를 파내고 흙을 다시 메운 상태였다. ‘고려사절요’ 기록(권17 고종 46년 6월)에 따르면 몽골은 고려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강화협정을 맺으면서 강화도성을 허물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협정 이후 실제로 몽골 관리가 성벽을 허무는 과정까지 감시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연구원 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강화 중성의 일부인 목책을 인위적으로 허물고 다시 메운 흔적이 고고학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와 함께 외황과 초소의 흔적도 확인됐다. 외황은 치를 두 겹으로 둘러싼 형태다. 풍화암반층을 L자형과 U자형으로 파내고 흙을 성벽처럼 다져 올려 도랑을 만들었다. 또 신라 토기를 버린 폐기장도 확인됐는데 신라시대부터 군사 목적의 방어시설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원은 추정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트럼프 “북·미회담 비행거리 내 개최… 시진핑, 北문제 100% 협력”

    2차회담 장소 아시아 지역 가능성 커져 北과 가까운 몽골·베트남·인니 등 거론 “김정은과 좋은 관계”… 북·미 진전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2월 중 열릴 것이며 3곳을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장소를 ‘항공기 비행 거리 안에 있는 곳’이라고 구체화하면서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일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을) 1월 또는 2월에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소에 대한 질문에 “실제로 세 군데를 놓고 얘기하고 있고 아직 장소를 결정하지는 못했다”면서 “항공기 비행 거리 내”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항공기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냐’고 되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김 위원장 전용기인 참매1호기를 언급한 것이라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에서 비행기로 2~4시간 거리에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참매1호기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으로, 제원상 비행 거리가 1만㎞ 정도다. 앞서 1차 북·미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은 4700여㎞ 떨어진 싱가포르까지 참매1호기 대신 중국이 제공한 747항공기를 이용했다. 이는 낡은 참매1호기로는 장거리 이동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북한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따라서 2차 정상회담은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대사관이 있는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직접 유치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베트남도 과거 전쟁으로 미국과 적대관계에 놓였지만 이를 극복하고 경제발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또 몽골은 접근성 면에서 김 위원장이 육로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항상 후보에 오른 판문점도 북·미 정상의 안전·보안 등이 용이해 물리적 시간이 부족할 경우 언제든지 낙점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 문제에 관해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 100%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시 주석에게 대북 압박 동참 약속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문제에 대해) 지난 80년간 노력이 있어 왔고, 북핵 문제만 보더라도 20년을 끌어 왔다”면서 “우리는 이제 시작한 지 6~7개월밖에 안 되지 않느냐. 나는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라며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1100년 만에 흩어진 고려 모인 날 스승은 북쪽의 왕건을 기다렸다

    1100년 만에 흩어진 고려 모인 날 스승은 북쪽의 왕건을 기다렸다

    희랑대사상 옆에 제자 조형물 자리 비워 전시 도중 北서 온다면 사제 간 첫 만남 美·英 등 국내외 고려 유물 450점 공개 ‘아미타여래’ 최태원 후원으로 한국행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올해 최대 특별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이하 대고려전)이 4일 화려한 막을 연다. 광복 이후 고려 미술을 총체적으로 고찰하는 대규모 전시로 국내외 흩어진 주요 고려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번 전시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4개국 11개 기관과 국내 34개 기관이 소장한 고려 문화재 450여점을 공개한다. 기대를 모았던 북한 왕건상 전시는 불발됐다. 박물관 측은 이례적으로 왕건상 자리를 비워둔 채 전시를 연다.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3일 열린 언론 공개회에서 “대고려전은 다른 시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고려 시대의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로, 고려가 지닌 민족사적 의미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의 그 어떤 전시보다 힘을 기울였다”면서 “태조 왕건이 분열된 후삼국을 통일한 정신이나 국제화된 넓은 시각으로 다양한 문화를 섭렵, 융합한 태도 등에서 고려 고유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전시 취지를 설명했다. 태조 왕건이 918년에 세워 1392년까지 존속한 고려는 외국인을 재상으로 등용할 만큼 개방적이었고 주변국과 활발한 물적·인적 교류를 이뤘다. 중국 본토에 세워진 송이나 거란족의 요, 여진족의 금, 몽골이 세운 원과 두루 교류하며 꽃피운 문화는 어느 시대보다 찬란했다. 눈에 띄는 유물은 왕건의 스승이자 화엄종의 고승인 희랑 대사를 조각한 건칠희랑대사좌상(보물 제999호)이다. 930년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82㎝의 목조 조각상으로, 국내 유일한 승려 초상 조각이다. 경남 합천 해인사 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인 보물로 평소 보기 힘든 유물이다. 건칠희랑대사좌상 왼쪽은 왕건상이 놓일 자리다. 현재는 연꽃 모양의 조형물만 설치돼 있다. 전시 도중에라도 왕건상이 북한에서 온다면 사제 간 역사적인 만남이 처음으로 성사된다. 배 관장은 “왕건상 자리를 비워둔 것은 남북 간 활발한 교류와 문화적 동질성 확인을 바라는 염원의 표현”이라며 “전시가 끝날 때까지 왕건상이 오지 않아도 공간 자체가 전하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탈리아 동양예술박물관의 소장품인 아미타여래도 눈에 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후원으로 한국 나들이를 하게 됐다. 중국 불화로 인식됐으나 2012년 국립중앙박물관 조사를 통해 14세기 전반의 고려 작품으로 밝혀졌다. 전 세계에 전하는 160여점의 고려 불화 가운데 10점이 채 안 되는 독존(獨尊) 형식의 희귀한 도상이다. 이 밖에 팔만대장경보다 이른 시기인 1098년에 새긴 합천 해인사 목판, 대나무의 형태를 다양하게 변주한 은제 주자(注子·미국 보스턴박물관 소장품)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정명희 학예연구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찬란한 물질 문화를 생산해낸 고려의 저력과 격동기에 500여년을 지탱하게 한 힘이 어디서 나왔을지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계속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문 대통령, 트럼프 만남 3시간전 “싱가포르 합의 신속이행 기대”

    문 대통령, 트럼프 만남 3시간전 “싱가포르 합의 신속이행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싱가포르 합의의 구체적 이행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 리트리트 세션 발언에서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 평화의 기반이 되고, 세계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의 리트리트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배석자 없는 양자회담을 3시간여 앞두고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으로 평화를 열어가는 등 올해 한반도 정세는 극적으로 바뀌었다”며 “현재 남북한 사이에서는 군사적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없애려는 실천적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는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과 관련해 “에너지·경제공동체를 실현하고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8월 광복절 경축사에서 처음 밝힌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은 동북아 6개국(남북한·중국·일본·러시아·몽골)과 미국이 협력해 철도로 남과 북을 잇고 동북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문 대통령은 “핵 없는 한반도가 다리가 돼 대륙과 해양 사이에 자유롭게 사람과 물류가 오갈 때 공동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된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은 평화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한반도 평화가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 믿고, 끊임없이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G20 정상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집중분석]11년간 수색기지에 서 있던 무궁화호 ‘두번째 방북’

    [집중분석]11년간 수색기지에 서 있던 무궁화호 ‘두번째 방북’

    북한 철도 구간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를 위해 우리측 열차가 30일 오전 환송행사를 마치고 북쪽 땅을 달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오롯이 공동조사를 위한 것이지만 정부 관계자들이 전하는 목표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다. 만일 남북의 철로가 연결되면 중국이나 러시아를 지나 스페인까지 이를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제라는 열어야 할 문이 놓여 있다. #11년 수색기지 서 있던 그 무궁화호, 북측 땅을 두번째 밟다 남북은 2007년 12월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에 대해 7일간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무궁화호를 개량해 숙식이 가능한 열차를 만들었는데 오늘 두 번째 방북을 하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 철도 궤도 역시 한국과 같아 새마을호나 KTX 객차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비용면에서도 이미 만들어 두었던 객차를 사용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객차는 11년간 수색차량기지에 서 있었다. 특히 예전에 방북했던 철마가 다시 북한 땅을 달린다는 의미도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현지조사 약 1년 뒤인 2008년 11월 29일 철로가 끊겼는데 이때부터 따지면 10년만에 남측 기차가 북측에 가는 셈이다. 남쪽 열차의 방북은 남측 도라산역과 북측 판문역을 주 5회씩 오가던 화물열차가 2008년 11월 28일 운행을 중단한 이후 10년 만이다. 판문역에서 남측 기관차는 분리돼 귀환하고, 북측 기관차가 우리 철도차량 6량을 이끌며 공동조사를 진행된다. 경의선 개성∼신의주 약 400㎞ 구간은 다음달 5일까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약 800㎞ 구간은 다음달 8∼17일에 조사한다. 이날 방북 기차를 운전한 김재균 기관사는 “2007년 5월 17일(개성공단 관련) 남북 시험운행을 담당했는데 이번에도 남북 공동조사 열차를 운행해서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이 열차가 도라산에서 판문으로 가는데 북쪽으로 가서 공동조사에서 최선을 다해서 10년 동안 열차가 안 다녔는데 녹슨 철길이 녹이 제거되고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열차가 상시적으로 많이 운영되어서 우리 겨레가 염원하는 통일이 간곡히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손기정옹이 기차로 달렸던 길, 82년째 가지 못한 길 이날 환영행사에 서 김현미 장관은 축사를 통해 “당시 청년이었던 손기정 선수도 경부선을 타고 와서 서울역을 통해서 서울역에 도착해서 열차를 타고 베를린 올림픽에 참석했다”며 “오늘 출정식은 분단의 상징이었던 철도를 연결해서 남북 공동번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섬처럼 갇혀 있던 한반도의 경제 영토를 유라시아 대륙으로 확장하는 촉매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손 선수의 자서전에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한 경험담이 들어 있다. 1936년 손 선수는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부산에서 국내선 기차에 올라 서울역에서 베를린행 국제선 열차로 갈아탔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만 약 2주가 걸렸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핵화와 함께 속도를 낸다면, 당장 2022년에 경의선을 타고 신의주까지 가서 단동에서 갈아타고 북경으로 동계올림픽 응원을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과거의 틀에 우리의 미래를 가두지 않아야 한다’고도 했다. 실제 남북 정상은 2008년 10·4 선언에서 베이징올림픽에 경의선 철도를 이용해 남북 공동응원단을 보내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열차 파견은 현실화되자 못했다.#북을 건너 유라시아로, 전제조건은 비핵화 협상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을 시발점으로 미국과 동북아 6국(남·북·일·중·러·몽골)이 함께하는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철도를 중심으로 한 평화안보체제다.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완성하면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몽골종단철도(TMG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와 연결해 한반도에서 유럽 대륙까지 철도망을 확보할 수 있다. 첫 삽은 올해 안에 목표로 하는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이다. 물론 미국의 독자 대북제재 및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를 풀려면 북·미 비핵화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돼야 한다. 이 점에서 아직은 관련국의 입장차가 있다. 지난 28일 서울에서 열렸던 동북아평화협력포럼에 참석한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가 발전하려면 제재 해제가 필요한데 미국과 국제사회가 최종적 검증가능한 비핵화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어려워도 해결해야 하는 현실이고, 북한이 비핵화를 하고 주민들을 위해 밝은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정계영 중국 푸단대 연구센터 주임은 “제재 해제 후 철도를 만들자는 건데 동시행동적인 게 필요하다. 북한의 적극 참여를 이끌어 가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의 ‘선 비핵화 후 제재해제’보다 ‘동시적·단계적 교환’을 강조했다. 결국 철도공동체 관련국들이 비핵화 해법 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을 둘러싼 미·중 간에 패권 문제를 조율하는 데도 힘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실력 키워 태극마크 달고 뛰고 싶어요”

    “실력 키워 태극마크 달고 뛰고 싶어요”

    12살 때 한국 이주… AG 한국전서 두각 지난 8월에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A조 2차전(한국-몽골)에서 바트바야르 나랑게렐(23)이라는 몽골 선수가 유독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여 줬다. 한 수 위의 전력을 지닌 한국이 108-73으로 대승을 거두는 가운데 나랑게렐은 몽골 선수 중에 최다인 15득점을 올렸다. 나랑게렐이 아시안게임 예선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좋은 활약이었다.나랑게렐은 석 달 뒤 또다시 국내 농구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열린 2018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 3라운드 7순위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그는 올해 1월 귀화한 ‘몽골 출신 KBL 1호’ 선수 강바일(192㎝·포워드)이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신인 선수 교육을 끝마친 강바일은 “(삼성의) 이상민 감독님이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안 뽑힐까 봐 걱정이 많았다. 대학을 2년간 휴학하며 공백이 길었기 때문”이라며 “다행히 한국에서 농구를 이어 갈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에는 아직 몽골 국적을 포기하는 절차가 진행되던 중이라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있었다.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감독님에게 ‘이번에는 더 많이 뛰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KBL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한국 농구 관계자와 농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이제는 당시 상대했던 국가대표 선수들과 KBL 코트에서 경쟁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강바일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를 따라 한국으로 이주했다. 어릴 때부터 이상하게 농구에 끌림을 느꼈던 강바일은 초등 6학년 때 농구부에 들어가 선수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중앙대 2학년을 마친 뒤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생활에 지쳐 잠시 농구를 그만두고 식당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그 기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농구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 몽골 프로농구리그와 국내 3X3 농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로 뛰었다. 강바일은 “몽골 출신이지만 이제는 한국에서 살아온 기간이 더 길다. 몽골이 더 낯설 때도 있다”며 “몽골 국가대표도 했었는데 실력을 더 키워서 나중에 태극마크를 달면 의미가 클 것 같다.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중국발 황사, 한반도 덮쳐…오전까지 남부지방 지속

    중국발 황사, 한반도 덮쳐…오전까지 남부지방 지속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를 덮쳤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저기압 후면의 북서기류를 따라 남동진하면서 이날 오전 6시 45분 현재 중부지방과 전라도에서 관측되고 있다. 오전 6시 기준 미세먼지(PM-10) 농도는 광주 302㎍/㎥, 흑산도 277㎍/㎥, 안면도 256㎍/㎥, 문경 201㎍/㎥, 천안 185㎍/㎥, 서울 124㎍/㎥, 수원 116㎍/㎥ 등으로 치솟았다. 대부분 ‘매우 나쁨’(151㎍/㎥ 이상) 선을 훌쩍 뛰어넘거나 턱밑까지 오른 수준이다. 기상청은 “황사는 시속 25㎞ 속도로 남동진함에 따라 중부지방의 황사는 서서히 약화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전라도 지역에서는 농도가 짙어지고 있으며 오전까지 남부지방에는 황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중국 중부 내륙에는 500∼600㎍/㎥ 정도의 황사가 폭넓게 관측되고 있다. 이 황사는 중국 중부내륙에서 흩어지겠으나 그중 일부가 상층 바람을 타고 한국 상공을 지날 수 있다. 기상청은 “한국에 영향을 미칠지는 이 황사의 흩어짐 정도와 상층 기류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라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참고해달라”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발 황사·초미세먼지, 내일 바람에 쓸려갈 전망

    중국발 황사·초미세먼지, 내일 바람에 쓸려갈 전망

    중국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은 가운데 오늘(27일) 오후부터는 미세먼지에 해당하는 중국발 황사까지 도달했다. 내일은 바람에 쓸려 ‘보통’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 6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29㎍/㎥), 경남(35㎍/㎥), 제주(26㎍/㎥)를 제외한 14개 지역에서 ‘나쁨’(36∼75㎍/㎥)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160㎍/㎥), 대구(107㎍/㎥), 충북(118㎍/㎥), 경북(113㎍/㎥) 등에서는 한때 ‘매우 나쁨’(76㎍/㎥ 이상) 선을 한참 웃도는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오후 들어서는 중국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까지 한반도에 도달하면서 미세먼지(PM-10) 농도까지 치솟았다. 황사는 오후 3시쯤 서해에 있는 백령도와 연평도에 도달한 뒤 오후 5시쯤 서울, 경기 지역을 뒤덮었다.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한 지역에서 바람에 날리는 흙먼지를 말하며 미세먼지 정도의 크기다.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는 지름의 차이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다. ㎛는 1㎜의 1000분의 1이다. 이 같은 초미세먼지는 인간의 몸속 깊숙이 침투해 밖으로 나오기 어렵다.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더 해롭다. 28일 오후부터는 대기 질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아침 이후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예정이다. 중국 북쪽의 고기압이 내일 북한 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에는 북풍·북동풍이 강하게 불고, 이에 대기 오염물질이 남쪽으로 쓸려갈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중국, 남북철도 일대일로에 편입돼야

    중국이 남북 철도 연결을 환영하며 북한에 철도 건설 기술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7일 남북 철도는 한반도가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는 핵심 프로젝트로 중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철도 공동조사를 중국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면제 승인을 받은 것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철도를 통해 한국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몽골 등과도 직통으로 연결되며 해상이나 항공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정부의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예상보다 훨씬 진지하고 용감한 자세로 철도 공동조사를 성사시켰으며 이는 한반도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남북 철도를 통해 한국과 대륙을 잇는 통로가 되는 것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며 기술적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통해 철도 건설 경험이 풍부한 만큼 중국이 북한을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기술, 재정, 숙련 인력 등이 철도 건설을 하기에는 부족하므로 남북 철도를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편입하겠다는 계획을 관영 언론이 밝힌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남북 철도 사업이 일대일로의 하나로 추진되면 훨씬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신북방 및 신남방 정책을 중국 일대일로 사업과 협력하는 것을 모색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다음주부터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시작돼 남에서 6량의 철도가 북으로 올라간다”며 “서울에서부터 개성까지 올라가는데 연결할 때 어디를 보강해야 할지 다 조사해야 하고, 그다음에 동해안 철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00m 높이’ 중국 모래폭풍, 도로 마비에 시민들 피신 (영상)

    ‘100m 높이’ 중국 모래폭풍, 도로 마비에 시민들 피신 (영상)

    25일 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을 덮친 모래폭풍이 27일 오후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 기상청은 전날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는 대부분 저기압 후면을 따라 동진하여 중국 북동지방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일부가 서해상으로 남하하면서 이날(27일) 낮부터 28일 새벽 사이 서해도서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만약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로 날아들면 초미세먼지에 이어 굵은 입자의 황사까지 더해져 27일 한반도 대기 질 수준은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5일 중국 간쑤성 여러 도시에 초속 17m의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이 100m 이상의 모래폭풍이 발생했다. 당시 도시는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아 도로를 운행하던 차들이 모두 멈춰 섰고, 일부 차량은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황급히 건물 안으로 피신했다. 이 모래폭풍은 26일 편서풍을 타고 베이징과 주변 지역으로까지 에워싸 최악의 스모그를 만들었다. 베이징은 외곽순환도로 9개를 폐쇄하고, 대기 경보 3단계 중 1단계인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은 오후 한때 공기 질 지수가 최악 등급인 6등급까지 올랐다. 사진·영상=China Spotlight/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초미세먼지에 더해 중국발 황사까지 오늘 국내로 유입

    초미세먼지에 더해 중국발 황사까지 오늘 국내로 유입

    초미세먼지에 더해 오늘(27일) 낮부터는 미세먼지(PM-10)에 해당하는 중국발 황사가 일부 지역에 나타날 예정이다. 전날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는 대부분 중국 북동 지방으로 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는 서해상으로 남하해 이날 낮부터 서해 도서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황사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는 이날 전국 17개 시·도에서 예외 없이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생성된 초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후에는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첫눈, 여신이 오려낸 눈꽃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첫눈, 여신이 오려낸 눈꽃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만주 지역은 겨울이 길고 추운 곳이다. 헤이룽장성의 가장 북쪽에 있는 도시 모허(漠河)의 기온이 곧 영하 30도 가까이 떨어진다니,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겨울은 그들에게 검고 어두운 바람을 몰아치게 하는 신이 강림한 것으로 여겨졌을 듯하다. 그래서 그곳에 거주하는 만주족은 빛의 여신 압카허허를 비롯한 300여명의 여신이 세상을 눈과 얼음으로 뒤덮으려는 어둠의 신 예루리와 기나긴 투쟁을 하는 신화를 전한다.몽골에서부터 중앙아시아까지 널리 퍼져 있는 영웅 서사의 남성 주인공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빛의 천신의 후손들이라면, 만주에서는 그 역할을 여신들이 하는 셈이다. 물에서 태어난 천신 압카허허는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주머니에 별자리를 가득 채우고 다니는 여신 워러두허허, 모든 것을 품고 있는 대지의 여신 바나무허허를 자기 몸에서 탄생시킨다. 영리하면서 교활한 어둠의 신 예루리는 천하무적의 힘을 갖고 있다. 예루리는 원래 압카허허가 만든 ‘오친’이라는 여신이었는데, 남성 신으로 바뀌면서 어둠의 힘을 대표하게 된다. 오친은 잠을 많이 자는 대지의 여신 바나무허허를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졌기에 머리가 아홉 개에 팔이 여덟 개였다. 머리가 아홉 개나 되니 지략도 뛰어나 그의 신력이 세 여신을 능가할 정도였다. 그런 오친의 성별이 바뀌는데, 잠을 깨운다고 화가 난 바나무허허가 산처럼 큰 두 개의 돌을 던지는 바람에 그것에 맞아 머리에는 거대한 뿔이, 아랫도리에는 남성의 생식기가 생긴 것이다. 자신의 몸에 양성을 모두 지니고 있기에 스스로 번식하는 예루리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 끈질긴 어둠의 세력을 의미한다. 불사의 존재 예루리는 우주를 장악하려고 끊임없이 압카허허를 공격했다. 하지만 300명의 여신은 모두가 압카허허의 훌륭한 조력자들이다. 압카허허가 두꺼운 얼음장 밑에 갇혔을 때엔 큰 부리를 가진 오리가 얼음에 수많은 구멍을 뚫어 사라진 태양 빛을 찾아온다. 압카허허가 하늘보다 높은 설산에 눌려 있을 땐 불의 여신이 뜨거운 ‘불돌’을 먹여 구해 주고, 바람의 여신 시스린은 바위를 날려 예루리를 지하로 도망치게 한다. 투무는 머리카락이 온통 불꽃으로 이루어진 여신인데, 자신의 불꽃 머리카락을 뽑아 세상을 밝혀 예루리를 쫓아낸다. 불꽃 머리카락을 모두 내어주고 하얀 돌이 된 투무는 다른 별에 매달려 흔들리면서 자신에게 남은 작은 불빛으로 대지와 만물을 비춰 주는 ‘하늘등불’이 된다. 작은 불빛이 깜박거리며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그네를 타는 것 같아 사람들은 그 별을 ‘처쿠마마’(그네여신)라 불렀다. 그 여신을 기억하기 위해 사람들은 자작나무로 높은 기둥을 세우고 동물의 머리뼈를 매단 후 거기에 멧돼지 기름 등을 넣어 불을 밝혀 ‘하늘등불’이라 했다. 한편 고슴도치여신은 자신의 몸에 돋아 있는 바늘들을 빛의 화살로 변화시킨다. 여신이 하얀 작약으로 변신해 빛을 내뿜으니 예루리가 신기하게 여겨 꽃을 따려고 몸을 굽혔다. 그 순간 여신은 수많은 빛 화살을 날려 예루리를 퇴치했다. 그래서 만주족 사람들은 하얀 작약을 비롯한 꽃들에 사악한 것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여성들은 머리에 꽃을 꽂았고, 종이로 꽃을 오려 창문에 붙였으며, 얼음으로 꽃을 조각하기도 했다. 하얀 눈꽃 역시 압카허허가 오려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해 귀히 여긴다. 이 모든 것은 후손들을 위한 여신들, 즉 ‘마마’신들의 선물이다. 며칠 전 이른 아침에 선물처럼 첫눈이 내렸다. 이미 녹아 버리긴 했지만, 거리를 하얗게 밝혀 주었던 첫눈의 눈꽃들이 빛의 여신 압카허허의 눈꽃처럼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헉헉거리는 우리 모두에게 빛처럼 환한 일들을 다가오게 하는 힘이 돼 주면 좋겠다.
  • 대전 선병원서 치료받은 외국인들 다시 찾아 고마움 전해

    대전 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들이 다시 찾아와 완치의 고마움을 전했다. 21일 선병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국적의 외국인 15명이 찾아왔다. 수년 전부터 최근까지 위암, 대장암, 인공관절, 족부질환 등을 앓아 선병원 검진센터·암병원·척추관절센터에서 치료 받고 지금은 완치된 환자들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누르베꼬바 사라(63)씨는 “새 생명을 찾아준 이곳을 잊지 못한다”며 “낯선 타국에서 한 달 넘게 입원해 힘들고 우울했지만 주치의 선생님이 아들같이 위로해줘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이어 “매년 검진을 받았는데 선병원만이 암을 찾아냈다. 수술 후 3년이 지난 지금도 전화와 이메일로 건강을 살펴줘 고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주치의에게 아끼던 브로치를 선물했다. 같은 나라 초이 따찌야나(60)씨는 “발을 디딜 때마다 아픈 희귀 족부질환이라 수술이 쉽지 않았는데 선병원 정형외과에서 수술한 뒤 지금은 깨끗히 완치됐다”며 “간호사들의 친절과 따뜻함도 잊을 수 없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입원해도 간호사 얼굴을 보기 힘든데 이들은 가족처럼 돌봤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금은 이웃 사람들에게 선병원은 물론 대전시를 알리는 홍보대사가 됐다”고 웃었다. 이규은 선병원 경영총괄원장은 “병마로 고통 받던 외국 환자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니 가슴 뭉클하고 보람이 있다”고 했다. 대전에서 손꼽히는 치과와 건강검진센터 등을 갖춘 선병원은 2012년 1000여명이던 해외환자가 지난해 6000명을 돌파할 만큼 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덕에 지난해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 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지방병원 중 드문 성과를 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수원 3년째 ‘떼까마귀 퇴치전’

    수원 3년째 ‘떼까마귀 퇴치전’

    겨울철마다 도심에 출몰하는 떼까마귀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경기 수원시가 순찰반을 편성해 떼까마귀가 많이 출몰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순찰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수원시에는 2016년 겨울부터 인계동을 중심으로 한 도심에 수천 마리의 떼까마귀가 출몰하면서 배설물로 인한 차량 훼손, 정전사고, 울음소리 민원 등이 발생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순 인계동, 곡반정동 등에 떼까마귀가 출몰하자 즉시 순찰반을 편성해 순찰을 시작했다. 순찰지역은 ▲성빈센트병원·동수원사거리·아주대삼거리 일원 ▲인계사거리·백성병원·인계박스·나혜석거리 일원 ▲가구거리·권선사거리·장다리로 일원 등 3개 구역에서 떼까마귀 출현 위치·시간, 이동방향 등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17일 ‘정찰조’로 추정되는 떼까마귀 한 무리(300여 마리)가 관찰됐지만 야간에 인계동, 지동 등 도심에 머무르는 떼까마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2016년 겨울 처음 수원시 도심에 나타나 4개월여 동안 머무른 떼까마귀는 지난해 겨울에도 수원시를 찾아온 바 있다. 수원시는 떼까마귀가 본격적으로 출몰하면 ‘떼까마귀 퇴치 및 (분변)청소 기동반’을 운영, 퇴치기를 이용해 떼까마귀를 이동시킬 예정이다. 또 매달 배설물을 채취해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방역·도로 청소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피해방지 대책을 가동할 계획이다. 떼까마귀는 시베리아와 몽골, 중국 동북부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겨울 철새로, 텃새인 큰부리까마귀와 달리 몸집이 작고 군집성이 강해 큰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마트 ‘노브랜드·센텐스’ 필리핀 진출

    이마트가 자사의 핵심 산업인 자체브랜드(PB) 전문점이 지난 16일 필리핀 유통업계 2위 종합 유통서비스 그룹인 ‘로빈슨스 리테일’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에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우선 2020년까지 필리핀 내 주요 쇼핑몰과 백화점 등에 PB 매장인 ‘노브랜드’와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 매장을 각각 25개씩 모두 50개 연다는 계획이다. 특히 노브랜드 전문점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트너사인 ‘로빈슨스 리테일’이 매장을 개발 및 운영하고, 이마트가 상품 수출 대금과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이마트는 로빈슨스 리테일과 손잡고 노브랜드 상품을 개발해 현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베트남과 몽골 이마트를 비롯해 국내로까지 역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하토야마 전 日총리 “일본인들은 사죄하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하토야마 전 日총리 “일본인들은 사죄하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관련 “굉장히 고통스러운 경험을 저희가 제공했다”며 “일본인들은 사죄하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16일 경기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최근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의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 책임을 확정한 판결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이 식민지화 그리고 전쟁을 일으킨 역사적인 사실은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전쟁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이 ‘더는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고 용서해줄 때까지는 상처를 준 입장에서는 사죄하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 정부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개인 청구권은 소멸됐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1991년 야나이 순지 당시 외무성 조약국장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대해 ‘한·일 양국이 가진 외교 보호권을 상호 간에 포기한 것이지 개인의 청구권 자체를 국내법적 의미에서 소멸시킨 것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며 “저는 이런 답변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징용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북한 정부 관계자와 어떠한 형태로든 협의를 거듭하면서 민간단체를 포함한다든지, 기금 등을 동원한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그리고 사죄의 의미도 포함해서 최종적인 결론을 내야 된다”고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종군위안부 문제는 2015년 타결됐다고 일·한 정부가 합의했지만, 한 번 사죄를 했기 때문에 두 번 다시 이 문제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해선 안 된다”며 “이를 여러분(한국인들)이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15년 8월 12일 광복절을 사흘 앞두고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무릎 꿇고 사죄를 하고, 지난달에는 경남 합천을 방문해 원폭 피해자에게 또 한 번 사죄를 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 정치인 중 보기 드물게 일본의 식민 지배 책임을 인정하고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주장하는 지한파 인사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북·일 국교정상화 이후에 다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함께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북·일 국교정상화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북한에) 계속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그렇기에 안타깝게도 일본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하고 밖에서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이루고 그 결과로 납치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안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남북을 통일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에 일본이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기조연설 말미에 자신의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을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남북 평화를 위해 보다 큰 구상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주일 미군의 규모를 지금까지의 수준을 유지해도 되는가’, ‘중국·북한에 대해 저희가 보다 평화로운 길을 나아갈 때 일본 자위대의 규모도 지금과 같이 유지해야 되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일본이 군사력으로는 결코 평화를 만들 수 없다는 신념하에 대화와 협조의 노선을 가지고 동아시아 전체를 움직여나가는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며 “동아시아 국가 간에 더 이상의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 체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주최한 이날 국제대회에서는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의 진상 규명과 21세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대회에는 리종혁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 5명을 비롯해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필리핀,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호주 등의 정·재계 및 학계 인사 300여 명 참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환영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축사를 했으며 하토야마 전 총리,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했다. 고양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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