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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해방지 5개사업 선정/97년까지 화전배기가스 감축 추진

    ◎남·북한 등 동북아6국 환경회의 남북한과 일·중·러시아·몽골등 동북아 6개국은 오는 97년까지 역내환경분야 협력 기본방향 설정을 골자로 하는 동북아지역환경협력계획(NEAREP)을 작성키로 합의했다. 30일 외무부에 따르면 이들 6개국은 지난 29일 북경에서 폐막된 동북아환경협력를 위한 제2차 고위급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에너지 및 대기오염,생태계관리,능력형성등 3개 우선분야에서 실시할 5개 시범사업을 선정했다. 5개 시범사업은 ▲화력발전소의 이산화황가스 감소를 위한 운용 및 보수훈련 ▲석탄 청정연소기술 시범사업 ▲역내 생물다양성 관리계획 ▲역내 종자연구 및 산림·초지분야 정보망 구축 ▲환경오염 자료수집,표준화 및 분석등이다.
  • 신강위구르 성도 우루무치/허세욱(서역 문화기행:2)

    ◎동쪽 1백㎞ 천산중턱의 천지 장관/만년설 녹은 물 담겨… 설봉·수해와 함께 “한폭 그림”/시 한폭판에 호랑이모양 홍산 “우뚝”… 벼랑위엔 진요탑 남고 우루무치의 금석 청나라때 유명한 소설가였던 기윤(1724∼1805)이 1768년부터 1771년까지 우루무치에 유배되었을 때 쓴 「오로목재잡시」1백60편은 2백20여년전의 우루무치를 사생활처럼 볼 수 있었다. 「독차력록만장가 화수은화대대배. 무수홍군란초수, 유인습득봉황혜」 (오로목재잡시·유람) (삐걱 삐걱 달구지소리 거리를 누비고, 불빛 나무 은빛 꽃들,쌍쌍이 줄을 섰네. 빨간 치마들 몰려나와 왁자지껄한데, 구경꾼들은 그녀들 벗겨진 봉황신을 줍네) 정월 대보름에 불놀이하던 풍물을 그렸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우루무치엔 송아지나 노새들이 끄는 달구지나 손수레가 많았었다. 이보다 옛적인 당나라시대에는 우루무치를 윤대라 불렀다.지금 우루무치교외의 오랍박댐 근처를 말하는데 그때 변새시인이었던 음참(715∼770)이 754년부터 3년이나 안서절도사 판관으로 이곳에 주재했었다.그때에 쓴 윤대군사에는 우루무치 당시의 풍물 풍속이 생생하다. 「윤대풍물이, 지시고단우. 삼월무청초, 천가진백유. 번서문자별, 호속어음수. 수견류사북, 천서해일우」 (윤대의 풍물이 달랐다, 옛날 흉노의 땅이라서. 삼월에도 풀이 돋지 않고, 집집마다 하얀 느릅나무. 오랑캐 글씨라 글도 다르고, 오랑캐 말이라 소리도 달랐네. 사막 북녘을 망연히 보면, 하늘은 로부노오르 저편에) 1천2백년이 지났어도 별로 변함이 없다.어디를 가도 느릅나무요,거리마다 위구르 문자에 들리는 것은 낯선 언어들,다만 중화인민공화국이 건립된 뒤,비록 1954년 신강성을 「위구르족자치구」로 선포하고 소수민족의 풍습과 문화의 고유성을 보호한대지만 우루무치같은 대도시를 비롯,북로의 연도도시엔 한족들의 이주가 늘어 지금 한족대 소수민족의 인구비율은 거의 반반을 형성한 것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서왕모의 전설 간직 우루무치에서 시인묵객의 붓끝에 자주 오르던 명승으로는 천지와 홍산이 있었다.천지는 우루무치 동쪽 1백여㎞ 지점의 천산산맥에안긴 호면 해발 1천9백28m의 반월형 호수요,홍산은 우루무치시의 한복판에 선 해발 9백10m의 호랑이 형상을 한 적갈색의 바위산이었다. 천산산맥의 제2주봉인 해발 5천4백45m의 보고다(박격달),그 서북쪽 음지의 능선 아래로 설수의 모임이다.그 동남에 웅장한 만년설의 병풍을 두르고 그 품안에 길이 3.4㎞ 너비 1.5㎞의 호수와 호수에 누운 설봉의 그림자를 안았기로 그 천지의 절경은 백두산의 천지에,그 배경은 스위스의 몽블랑에 견줄만했다. 오죽해야 중국 최초의 허구적인 전기요,허구적인 여행기인 「목천자전」에서 주나라 목왕이 서역 선녀의 수령격인 서왕모를 만난 무대로 여기를 골랐던 것이다.그로부터 천지는 요지 용담 천경 신지등으로 미화되었다. 필자가 탄 버스가 부강현을 지나 두시간뒤에야 천산산맥으로 접어들었는데 그 첫번째 경관은 아무래도 해발1천5백m 높이서 만난 석문이었다.20∼30m 높이의 우람한 바위가 마치 두쪽 대문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그 사이를 뚫고 굽이 굽이 산길을 오르면 파란 전나무의 진하디 진한 바람을 타고 하얀적설이 시야에 부딪는다.다시 가파른 비탈을 오르면서 기우뚱 보이는 시퍼런 호수,그게 「목천자전」에 서왕모가 발을 씻었다는 「서소천지」였다. 버스의 종점부터 필자는 4시간동안 준마 한필에 마부 한사람을 빌리곤,더덩실 안장에 가랑이를 얹고 천산의 가파른 등성이를 향해 고삐를 죄었다. 반달 모양의 천지,그 북쪽 제방을 거드름 피우며 건너가는데 늙은 느릅나무 한그루가 호수쪽으로 누운 채 버티고 있다.목책을 세워서 그 자빠진 나무를 보호했고,그 옆으로 「정해신침」,곧 「서유기」의 한장면을 표시하는 비를 세웠다.호수를 안정시키는 신침이란 뜻.듣건대 여기 산지 사람들은 그 느릅나무와 호수의 간격으로 호수의 저수량을 측정한다고 했다.그보다는 여기에도 서왕모의 전설이 서려 있었다.어느날 서왕모가 벌인 반도회잔치에 훼방을 부리는 도깨비가 있어 자기의 비녀를 뽑아 던졌더니 그 자리서 느릅나무가 돋았다는 비녀의 화신설이다. ○분지는 마치 솥바닥 천지에서 서쪽으로 3㎞쯤 올랐다.고개를 넘자 널찍한 분지,그 뒤로 팽이처럼 꼿꼿한등간산,등간산 꼭지에는 뾰족한 바위 세덩이가 창모양으로 서있다.이름하여 「정천삼석」.등간산 아래로 그 분지는 마치 솥바닥,그래서 서왕모가 밥을 짓던 솥이라는 전설이 있었는데 한때 군마를 사육하고 훈련시켰다던 곳이다. 등간산분지로부터 하산할 때 굽어보는 천지는 절경이었다.하얀 설봉에 파란 수해,거기에 저 아래로 시퍼런 호수,문득 천산의 높이와 천산의 주변을 잊고,천지가 작은 그림엽서로 보였다.청나라 역사학자요 시인이었던 홍량길(1746∼1809)이 1800년 유배길에 쓴 천산가의 한대목이 잘 말해 준다. 「지맥지차단, 천산사포천. 일월하처루, 총괘청송전」(후략) (지맥이 여기서 끊겼고 천산은 벌써 하늘을 안았으니,해와 달은 어디서 살까? 청송 가지끝에 가만 걸렸네) 천지 언저리엔 일찍이 팔대사가 있었다고 한다.그런데도 몽땅 폐허로 남았다.그중에도 천지 서북쪽 7백m 비탈에 남은 철와사가 그 유적만으로도 당시의 장관을 짐작케하는 제일사원이었다.원나라때 칭기즈칸이 유럽 정벌길에 목천자의 전설을 따라 천지를 오르고는 거기다도관을 짓토록 명령했다고.그러나 확실한 연혁은 아무래도 청나라 건륭연간,푸른 벽돌로 벽을 쌓고 쇠 기와로 지붕을 이었대서 「철와사」로 불린 것이다.학교 운동장을 방불케 널따란 폐허에 유적비만 동그마니 서 있었다. ○하사크족 파오 즐비 철와사 유적지 아래로 하사크족들의 파오가 즐비했다.몽골사람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그러나 하얀 모전의 둥근 텐트형의 그 속은 난로에 식탁·침구정도의 간소한 가구지만 초원의 주막이라고 호객도 서슴지 않았다. 이토록 빼어난 경관을 지녔음에도 발길 닿는 곳마다 서왕모의 전설이 얽힌 곳.말하자면 천혜의 상품에다 전설의 포장을 덧붙여 나그네를 맞고 있었다. 우루무치로 돌아와서 곧장 홍산으로 차를 몰았다.고개를 치켜 들고 하늘로 치솟는 용이나 호랑이의 형국이다.천산에선 청색과 백색을 보았는데 홍산에선 검붉은 바위,그러니까 원색과 원색을 옮겨 다니는 강렬한 대비로 오싹한 느낌마저 없지 않았다. 홍산은 벼랑,벼랑위로 회청빛 9층탑이 섰다.거기서 우루무치 전경을 굽어 볼 수 있었는데 이름하여 「진요탑」.옛날 해마다 여름이면 범람하는 홍수로 우루무치가 물 바다였다고.그것을 요괴의 장난이라고 믿은 청나라 총독은 드디어 1788년 거기다 탑을 쌓고 요괴의 맥을 끊었던 것이다. 「진요탑」에서 정상으로 한참 오르면 「임칙서시비」가 새로운 초점으로 우뚝 섰다.청나라 아편전쟁때 아편을 금지하였던 항전파의 수령이요 시인이었던 임칙서(1785∼1850)를 기념하는 비다.거기에는 그가 영국 투항파에 쫓겨 신강으로 귀양살이하던 1845년12월4일,이곳 홍산에 올라 단숨에 썼던 「금루곡」,그 명작이 절록되어 있었다. 「임광가,취와홍산취. 풍경처,주린기」 (미친듯 노래하다가 홍산에 누웠노라! 바람 모진곳에 술잔조차 일렁인다.) 한 영웅의 강개가 뭉클하게 표출되었다.더구나 싸늘한 서역의 바위산에서
  • 「돈만 보고 걷자」(최두삼 귀국리포트:16)

    ◎외교부선 호텔·경찰은 가라오케 운영/돈벌이 혈안… 대학도 학과특성 맞는 회사 차려 중국에서 생활한지 얼마 되지않아 길거리의 한 주유소 간판에서 「인민일보 직영」이란 문구를 발견하곤 한참을 어리둥절한채 쳐다본적이 있었다.집권 공산당의 가장 핵심적인 선전기관인 대 신문사가 뭐가 부족해서 구차스럽게 저런 주유소까지 운영하는가,혹시 가짜 간판은 아닌가 등등 갖가지 억측을 해보았다.하지만 뒤에 확인해본 결과 틀림없는 직영이었다. 중국 최고의 명문인 북경대학에서도 괴이한 현상을 목격했다.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이 대학의 남쪽 정문옆 담장이 헐리고 있는 것이었다.처음에는 이것이 학생들의 데모를 방지하기 위해 뭔가 작업을 하는 건가,아니면 개혁개방정책 때문에 울타리를 없애서 대학을 개방하자는 건가하고 여러 추측을 해보았다.그러나 그게 아니었다.담장을 헐고난 그 자리에 다름아닌 상가건물을 수십동 지어 분양하기 위한 것이었다.북경대학이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인지 사회주의자들이 한때 그토록 경멸했던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있었다. 한마디로 자력갱생운동이라 할 수 있는 이같은 일은 등소평이 79년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부터 서서히 싹이 트기 시작한뒤 92년말 14차 당대회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가 당노선으로 공식 채택된이후부터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한 서방외교관은 『요즘 중국은 12억 전인민이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돈만보고 걷자』(향전주)는 구호가 유행중이라고도 한다.중국이 92년과 93년 두해동안 연이어 13%안팎의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올린 것도 이같은 전국민의 자력갱생운동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여러 분야의 자력갱생활동중에서도 특히 군대의 그것은 보다 특이해 보였다.그 예로 1년에 한두차례씩 열리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으레 북경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경서빈관이란 호텔에서 치러진다.그런데 이 호텔은 주인이 인민해방군이다. 군대가 호텔만 가지고 있는게 아니다.군에서 운영하는 북방공업총공사라는 회사는 지난해 미국에만도 AK47자동소총 1백만정을 수출했다.「총의 나라」라 할 수있는 미국에 이만큼 많은 총을 수출할 수 있는 이유중의 하나로 이 회사가 군인들을 노동자로 쓰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다시말해 그렇지 않아도 임금이 싼 중국에서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군인을 노동자로 사용했을 때의 가격경쟁력이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수 밖에 없다. 진황도에 건설할 북경시 전용부두공사를 도급받으려 하고 있는 한국의 한 건설업체는 엉뚱하게도 중국군인들을 노동자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었다.처음 이 얘기를 듣고는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냥 웃고 넘어갔다. 하지만 나중에 알아보니 돈벌이를 찾고있는 군부대와 계약만 맺으면 군인들을 노동자로 공급받는 일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다.이같은 사실까지 캐내 알고 있는 한국업체들의 정보수집 능력이 놀라울 뿐이었다. 어쨌든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이른바 군공기업은 2만개에 달하며 이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서방측의 한 추계에 따르면 1백억달러에 이른다.그런가하면 한 대만계 잡지는 3백억달러가 넘는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어쨌든 이 액수는 올해의 국방예산70억달러를 훨씬 웃돈다. 중국의 거의 모든 기관이 이처럼 돈벌이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 외교부도 호텔을 소유,경영하고 경찰이 가라오케를 운영하기도 한다. 북경대학이나 청화대학·인민대학등은 학과별로 산하에 수많은 기업체를 설립·운영하고 있어서 요즘은 기업이 주고 학업이 종인듯한 인상마저 풍기기도 한다.예를 들어 외국어학과들은 통역회사나 번역 또는 관광안내업소를 차리고 화학과에서는 화학공장,컴퓨터학과는 컴퓨터회사를 차리는 등 각 학과의 특성에 맞는 회사를 차려서 여기서 나오는 수입금으로 학교와 해당 학과의 경비로 쓰고 있는 것이다.북경대학안내책자를 보면 학과수보다 산하기업체수가 오히려 더 많아 보였다.그래서 요즘은 이런 회사를 차릴 수 없는 학과들,예를 들어 역사학과나 철학과등은 점차 찬밥신세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금욕과 청빈의 상징인 사찰에서도 이제는 입장료나 향촉판매수입에 만족하지 않고 호텔이나 무역회사등을 차리기도 한다.내몽골의 한 사찰은 인자유한공사라는 건설회사를 차려서 아파트와상가를 짓느라 여념이 없다.
  • 취업연수제 도입년… 실태 점검(심층취재)

    ◎형편없는 임금/작업사고 빈발/부당처우 일쑤/외국인 산업연수생 “3중고”/네팔 등 10개국서 1만8천명 유입/대부분 3D업종… 산재혜택 못받아/고임유혹에 사업장 이탈 속출… 범죄도 늘어 국내 취업연수 명목으로 입국해 산업현장에 투입된 아시아 개발도상국 연수생들과 관련된 부작용이 갈수록 불거져 이제 근본 치유책을 모색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이른바 「코리안 드림」이 여지없이 깨어지면서 이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거나 범죄에 연루되기 일쑤이며 심지어는 「현대판 노예제도」라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국내의 「3D현상」을 극복하고 후발개도국에 산업기술협력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도입된지 만 1년이 되는 외국인 산업연수생제도는 결국 인력 브로커의 농간과 업주의 횡포,연수생의 무지,당국의 방관 등으로 큰 생채기를 남겼다.그 실상을 짚어 본다. 네팔인 무크타 바하두르씨(27·대학원졸)는 지난 6월부터 경기도 고양시의 B가구공장에서 한달에 2백10달러(한화 17만2천여원)씩 받고 일하는 산업연수생이다. 말이 좋아 연수생이지 하루 8시간동안 하는 일은 가구부품을 접착하는 일 등 단순작업 뿐이다. 『한국에 가면 월 3백74달러씩 벌 수 있다』는 현지 인력송출회사의 광고를 보고 네팔 한달 임금의 10배에 해당하는 1천5백달러(한화 1백20만원상당)를 이웃에게 빌려 수수료등으로 지불했다. 그러나 노부모까지 8명의 생계를 떠맡고 있는 무크타씨의 「코리안드림」은 여지없이 깨졌다. 임금이 광고내용의 60%도 안되는 2백10달러에 불과한데다 인력회사가 지정 업체에서의 이탈을 막는다며 매달 임금의 20%를 보증금으로 떼내 관리했고 11달러씩의 인력관리비까지 별도로 공제했다. 결국 고향에 송금되는 돈은 월 1백57달러뿐이다.이대로라면 빚 갚는데만 10개월이 걸린다. 그나마 이 돈을 인력회사가 고국에 대신 송금하기로 했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4개월동안 한푼도 전달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형의 편지를 통해 알고 심한 좌절감에 휩싸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현장에서 3년동안 일하다 이 곳에 온 네팔인 자이쇼르 포델씨(28)는 『사우디에서의 임금 4백달러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해 왔는데 오히려 훨씬 적다』고 불평했다. 농사꾼 출신으로 영어를 전혀 모르는 네팔인 프렘 바하두르씨(27)는 기초적인 의사소통마저 안돼 힘들기 짝이 없는 연수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경기도 한 가구공장에서 월 30만원씩에 일하던 조선족 연수생 이모씨(32)는 지난달 「임금이 적어」 공장을 빠져나간 뒤 철제공작소에 불법취업했다가 프레스기계에 오른쪽 손가락 3개가 잘려나갔다. 흑룡강성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수수료에 웃돈·급행료까지 얹어 월급의 40여배인 3백여만원을 인력회사에 털어넣은 이씨는 산업재해 보상은 커녕 강제출국당할 것을 우려해 지방 여관을 전전하고 있다. 하얼빈시 출신의 조선족 김모씨(27)도 『잘하면 1백만원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지난달 연수업체를 뛰쳐나가 막노동판을 전전하다 4m높이 공사장에서 추락,뇌출혈을 일으켰으나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잠적한 상태다.병원에 머물다가 관계당국에 신분이 적발되면 강제 출국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지난 8월부터 목포의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인 산트 바하두르씨(31)는 『일요근무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한국인 작업반장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두들겨 맞았으며 이를 지켜보던 동료 18명은 무서워서 울기만 했다』고 말했다. 업주와 인력회사측이 이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고향에 편지나 전화도 못하게 막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브로커에게 속아 산업연수와 관련한 공식절차를 밟지 않은채 관광비자 등으로 입국한 불법취업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입국한 네팔인 묵다지엠씨(26)는 최근 연수생 인권실태 토론회에서 『밤에도 도망 못하게 감시당한다』면서 『8월28일에는 당초 계약조건과 다른 것을 항의하다 인력회사 사무실로 끌려가 수갑이 채인채 발과 주먹으로 온몸을 얻어맞고 마구 짓밟혔다』고 호소했다. 방글라데시인 루울 아민씨(25)는 지난 8월 경기도 부천의 한 고무공장에서 보름남짓 취업연수생으로 일하다 기계에 왼쪽 손가락 2개가 잘려 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마땅히 병원에서 열흘이상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그는 업주의 채근과 협박으로 이틀만에 강제 퇴원 당했다.보다 못한 동료가 시민단체에 딱한 사정을 알려왔으나 확인전화를 받은 업주는 사실자체를 계속 부인했고 지금은 루울씨의 행방도 묘연한 실정이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연수생 미티환씨(30)가 대전 D백화점에서 의류 40만원어치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고 6월에는 중국인 연수생 왕명훈씨(32)가 술에 취해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되는등 이들의 범죄도 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내 3D업종의 인력난을 완화하고 후발개도국에 산업협력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외국인 취업연수생제도를 도입,민간단체인 중소기업협동중앙회에 업무를 이관했다. 올해 3만명을 목표로 지금까지 네팔·몽골·중국·베트남 등 10개국에서 1만8천여명이 들어와 4천2백여개 제조업체에 투입됐다. 중앙회측은 이 가운데 8백여명이 1∼2개월만에 연수업체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업체관계자들은 그러나 일부 업체의 이탈률이 70%이상에 이르는등 실제 이탈자 수는 수천명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공식 연수생의 경우 한달 임금이 기본연수수당 2백∼2백60달러에 각종 수당을 포함해도 35만∼40만원선이지만 몰래 취업한 불법체류자는 65만∼70만원이상으로 2배가량 많기 때문이다. 스스로 업체를 빠져나가 불법체류 신세를 택하는 연수생도 있지만 이들을 부추기고 불법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도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인력기관등에서 연수생과 업체 명단을 입수,「돈벌이 좋은」 불법취업을 알선해 주고 한사람당 10만원이상의 수수료를 챙긴다. 물론 처음부터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들어와 계획적으로 이탈하는 「얌체」 연수생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쯤 연수생 임금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국내업체의 반발이 만만찮다. 연수생들은 또 법적으로 근로자 신분이 아니므로 국내 노동법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다. 국가가 운영하는 산재보험 대상이 되지 못하므로 혜택 폭이 적고 연수업체가 보험료를 부담하는 상해보험에만 가입돼 있다.「법적 임금」이 아닌 「연수수당」을 받을 뿐이며 이를 못받아도 「임금체불」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같은 신분상 불이익때문에 이들은 인력회사와 업체등에 일방적인 횡포를 당하기도 한다. 중앙회가 선정한 연수업체와 연수생을 연결해주는 브로커역할을 하는 해외인력회사의 한국지사는 모두 23개로 이들은 연수생이 지정 사업장에서 달아날 경우 인력송출권 박탈등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연수생들에 대한 감시를 심하게 하고 폭행까지 일삼고 있다. 국내업체의 인권유린 실태도 심각하다. 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심지어 연수생에게 자신의 발을 씻게 하는등 노예 취급하는 업주들도 있다』면서 『업체선정 과정에서 복지시설·업주자질등을 점검해야 하지만 업체들을 일일이 방문,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연수생 인권보호를 위해 내년부터 각 도에 연수생 민원상담실을 운영할 방침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또 중앙회가 지금까지 연수생들에게 수수료명목으로 50억여원을 거둬들였다며 이 역시 지나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측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채부처간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연수생의 실태를 파악,이를 토대로 중장기정책방향을 마련한다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부처간 눈치보기로 이들의 인권은 오늘도 사각지대에 내팽개쳐져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 「현대판 노예」라고까지 비판하는 연수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지 선발과정에서부터 연수업체 선정,연수생의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민관이 합동으로 체계적인 관리와 통제를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전문가의견/「노동력 이동」 국제규범 따라야/그들의 문화·인권 인정… 정당한 대우 필요 지난해 문민정부 출범 이후 국정의 최우선 과제를 국가경쟁력 강화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근로자·사업주·공무원등 모든 국민이 국제화·세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화·세계화는 WTO체제 출범후 세계 모두 국가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추세이기도 하다.이에 따라 세계는 지금 상품과 자본의 이동 뿐만 아니라 국제 노동력의 이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보통 국제 노동력은 저개발국가에서 선진국으로,저임금국에서 고임금국으로 이동하는데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의 경제가 크게 신장하고 임금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 근로자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분야에 외국근로자들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8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7만여명의 외국인이 산업현장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분류해 보면 교수등 전문인력으로 취업허가를 받은 외국인이 4천5백명,불법취업자가 5만여명,산업기술연수생이 1만7천여명으로 법무부는 집계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취업자수는 법무부가 출입국 관리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최근 몇년간 불법취업자가 급증하고 올해에도 2만명의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도입 등이 이루어지면서 외국인 근로자 정책을 근본적으로 정립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기본입장은 국내인력으로 대체가 불가능한,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춘 외국인은 국제화·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충분히 받아들이되 단순저기능인력은 국내인력으로는 충당이 어려운 부분에 한해 한시적·제한적으로 활용하되 다소간 기능전수도 가능한 연수생 형태로 도입한다는 것이다. 외국인력의 합리적인 활용방안 등을 강구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 7월 관계부처·연구기관및 관계전문가들로 구성된 「외국인력정책연구반」을 구성,외국인 취업실태와 문제점및 개선방안,외국인력의 적정수요 추정,연수생의 계속활용 여부,외국인 연수생기능실습제 도입과 이를 관리할 전담기구 설치및 노동허가제 도입 여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수렴과정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외국인력에 대한 종합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외국인력정책은 부처·기관및 학자들에 따라 외국인력 도입을 적극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긍정적 효과보다는 장기적으로 경제·사회적 부작용이 훨씬 크다는 주장이 날카롭게 대립돼 있어서 국민적 공감대를 갖는 정책방향수립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결국 외국인력정책은 우리의 경제·사회적 사정에 따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처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하면서도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국제간 노동력 이동에 따른 규범과 그들의 문화·인권 등을 중시해 한국에 대해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을 갖도록 정당하게 대우해 주어야 하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될 것이다.
  • “지구의 처마” 신강지역(서역 문화기행:1)

    ◎동서문물 교류 실크로드의 중심지/중국 서쪽끝 고원… 불교·회교 전파경로/천산 남·북로­중로 등 실크로드 세갈래 길 모두 거쳐/분지·사막에 위구르족등 47개 민족 거주… 고승 혜초·고구려 고선지장군 발자취 남겨 지난 6개월동안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연재해온 중견작가 4인의 연작문화기행 「아랍서 지중해까지」를 끝맺고 새연재 「서역 문화기행」을 싣습니다. 집필은 허새욱 고려대 교수(중국문학)가 맡습니다. 서역,즉 오늘의 신강은 동양에서 가장 높은 고원과 드넓고 황량한 사막지대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동·서문화가 최초로 교차한 역사의 현장입니다. 돈황 보다도 1∼2세기 앞서 불교문화를 꽃피운 곳이자 이슬람교의 최초 경유지이며 또한 변새문학의 본거지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선인 고선지 장군과 고승 혜초도 이곳에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사막과 고원이라는 열악한 지리적 환경을 극복하고 찬란한 문화를 일궈온 이곳의 어제와 오늘이 허교수의 예리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각으로 다뤄질 것입니다. 북경에서 비행기로 네시간남짓 날아서 신강의 성도 우루무치(오로목재)에 도착한 이튿날 아침.주나라의 다섯번째 황제인 목왕이 서왕모를 만났다는 천지를 가기 위해 정거장으로 가던 길이었다.겨우 9월 중순인데 가로수 잎새들이 떨어져서 아스팔트위를 소리 치고 뒹굴고 있었다.때마침 손수레를 끌고 노새들이 줄을 지어 오는데 손수레는 비닐을 깔고 시냇물을 담고,거기서 팔뚝만한 잉어들이 팔딱거렸다. 필자는 그 손수레 행렬을 따라가면서 잉어 한근에 얼마냐고 물었다.『한근에 3위안(한화 3백원 상당)』이라고 내뱉듯이 대답하면서 노새와 함께 뛰어갔다.풍년에 무값이었다.월척 한마리라도 15위안이면 넉넉히 살수 있기에 말이다. ○만년설 녹은 설수흘러 그만큼 담수어가 흔하다는 말이다.서역에는 담수어 뿐만이 아니다.백초의 왕이라는 감초말고도 포도와 파란 푸성귀가 흔하고 서역 가는 곳마다 훤칠한 천마가 길쭉한 허리에 미끈한 다리를 뽐내고 있었다. 그것들을 기르고 그것들을 살찌게 하는 물이 흔하다는 말이다.가도 가도 황막한 사막에 물이 풍족하다는 말은 믿기지 않았지만 신강의 사막을 거닐다 보면 도처에 땅속으로 흐르는 우물 「카레즈」가 있고 아예 봇물처럼 꿈틀거리며 흐르는 복류수를 만나게 마련이다.그것들은 신강에 와서 조금만 눈여겨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북으로는 알타이산맥,서로는 천산산맥,동으로 곤륜산맥,남으로 파미르 고원,그 사방의 산맥들을 덮고있는 만년설이 녹아서 내린 푸르디 푸른 비취빛 설수인 것이다. 그러나 서역은 분명히 먼 곳이다.청나라 건융24년(1759),청나라가 이 땅을 재통일하고 「신강」으로 고쳐 부르기까지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줄곧 「서역」으로 불렀었다.고구려의 명장 고선지가 절도사로 군권을 장악했던 곳이요,신라의 혜초가 「왕오천축국전」에서 말하는 「서역」은 물론,오늘날 서정주의 「귀촉도」에서 「눈물 아롱 아롱/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3만리」하는 「서역」도 여기를 말함직하다. 전국시대의 「산해경」을 비롯,「목천자전」,그리고 중국문학사상 양대상고작품의 하나인 「초사」에는 신강이 신선들의 거소로 등장했다.「초사」에 나오는 「현포」나 「낭풍」은 오늘의 곤륜산이요,「초사」에 나오는 「서해」는 오늘의 보수톤호를 말한다. 그것들은 신화나 전설에 나오는 「서역」이지만,실제의 서역 또는 전국시대로 소급된다.한무제가 기원전 138년부터 장건을 비롯,위청,곽거병등의 사절이나 장군을 파견하기까지 여기엔 오손이나 흉노등 원주민들이 36개의 부족국가를 형성하고 열국의 혼전시대를 보이고 있었다.그토록 기나긴 혼전시대를 겪고 기원전 60년에야 한나라는 오뢰(지금의 신강성 윤대현)에다 「서역도호부」를 창설,신강을 정식으로 중국의 판도에 편입시켰다. 하지만 그 땅은 풍운의 역사였다.총면적 1백60여만㎦의 넓이에 47개민족을 망라한 1천3백여만명이 산다. 그 넓이가 전중국의 6분의 1이요,우리나라(남한)의 17배에 상당하지만 그 안에는 동서의 길이 1천5백㎞에 남북의 길이 6백㎞,53만㎦의 타림분지와 38만㎦의 석유분지인 중가르분지,그리고 5만㎦의 투루판분지를 안고 있다.그 분지에 7백여하류와 50여 호수를 안고 있지만 그 절대면적이 사막이다.그중의 타클라마칸사막은 33만㎦이다.타클라마칸은 우리말로 「들어가면 나올수 없다」는 뜻.그래서 누구나 신강을 죽음의 계곡쯤으로 생각했었다. 파미르고원에서 히말라야산맥까지를 지구의 지붕이라면 신강은 지구의 처마에 해당했다.그 지붕을 넘으면 옛날 페르시아를 뚫고 지중해를 만난다.그러니까 중국의 최서단일 뿐 아니라 동서를 가르는 장벽인 셈이다. 그러나 이 처마와 장벽을 통해 인도의 불교와 중동의 이슬람교가 들어왔다.그 최초의 전도노선인만큼 기원1세기부터 불교의 동점을 따라 간다라,아잔타의 미술이 서역의 문화를 거느리고 들어왔다. ○실크로드 복지로 관심 쿠처(고차)의 크잘천불동에 착굴된 2백36개의 석굴이 돈황의 막고굴보다 1세기 앞선 미술이 그를 증명하고 당나라의 현장법사와 우리 신라의 혜초스님이 인도를 취경차 오가던 길이 여기란 사실로도 이 땅이 중원이나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말해준다. 그런가하면 신강은 또한 서역문학의 현장이다.그 열악한 지리조건 때문에 중원의 문인들이 왕래하기에 어려웠지만적어도 전쟁문학을 생산한 최전선이요,중국 신마소설의 무대란 점에선 결코 간과할 수 없다.당나라때 「변색시」파로 알려진 고적이나 음참 등의 문학이 여기서 생산되었거니와 명나라의 걸작 「서유기」의 무대로 화염산을 비롯한 여러 현장이 있다. 신강이 보다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실크 로드의 복지란 데에 있다.장안에서 로마까지의 그 가운데 토막인 셈이었다.그런데 돈황에서 파미르고원,혹은 흑해로 가는 남로·중로·북로등 세갈래길은 모두 신강을 횡단하거나 종단했다. ○혜초는 중로따라 귀국 당나라때까지만 해도 남로는 동서를 교통하는 하이웨이에 상당했는데 그 남로란 돈황을 출발,서쪽으로 옥문관을 통과,곤륜산맥의 북쪽과 타클라마칸사막의 남단을 뚫고,지금 중국 핵실험의 첨단기지인 뤄부보(나포박)와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 3세기까지 왕국으로 실재했었던 누난의 고성을 지나 지금의 찰크리트(약미),첼첸(차말),케리아(우전),호틴(화전),야르칸트(사차),타스크르칸(탑십고이간)등을 경유해 파미르고원 아래로 해서 중앙아시아로 뻗는길이다. 중로는 양관을 통과,천산산맥의 남쪽과 타클라마칸사막의 북단을 뚫고 신강의 가슴을 횡단하는 길인데 한나라때 차사전국의 수도였던 투루판(토로번),지금 파인쿠어렁(파음곽릉)몽골자치주의 수도인 쿨러(고이근),한대의 「서역도호부」와 당대의 「안서도호부」의 소재지였던 쿠처,그리고 옛날 소륵국의 수도였던 카스칼등을 거쳐 중앙아시아로 넘어가는 장장 2천㎞를 말한다. 마지막 북로는 역시 옥문관을 통과,서북쪽으로 종단,하사크스탄의 토크마크를 뚫고 곧장 지중해로 뻗어나간 길인데 거기엔 참외의 고장으로 알려진 하미(합밀),지금 신강성의 성도인 우루무치,그리고 농목의 고장인 우쑤(오소),훠청등이 있는 아름다운 초원에 젖과 꿀이 풍성한 길이다. 「대당서역기」와 「왕오천축국전」의 기록에 따르면 현장법사는 중로를 따라 인도에 갔다가 올때는 남로를 택했고,혜초법사는 중로를 따라 귀국길에 올랐었다. 필자는 비록 그 세갈래를 완주할 수 없었지만 그 세코스의 요지 대부분을 강행군했다.육로·철로는 물론 공로를 많이 이용한 데다 밤낮도 가리지 않았다. 남로가 황막한 백색이라면 중로는 긴장의 적갈색,북로는 목가적인 청록색이었다.그도 그럴것이 남로는 비록 가장 창연한 옛길이라지만 뒷날 황량한 폐허가 많은데다 지금의 주민 또한 대부분 위구르족이었고,중로는 타림분지의 가슴을 뚫는 중앙대로로 역사를 자랑하는 석굴이나 오늘의 부를 공급하는 유전이 몰려 있었다.그 마지막 북로는 인력으로 개간한 농지에다 천연적인 초원이 많아서 얼핏 분지요 사막임을 잊게 했었다. 그러나 신강은 황·백·청의 3색평면도란 인상을 씻을 수 없었다.보이는 것이 사막이라서 황이요,타클라마칸사막같은 백사에 산마다 봉우리가 백설인데다가 길마다 가로수로 선것이 백양이라서 백이요,산마다 음지는 전나무요 오아시스마다 초원이라서 청이었다.
  • 육식공룡도 모성본능 있었다/미 고생물연구팀,「타임」지에 기고

    ◎몽골서 7천만년전 오비라프터 태아화석 발견/“새처럼 새끼 부화·양육” 확인 2억3천만년전인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출현,쥐라기와 백악기때 크게 번성하다 6천5백만년전에 돌연 종적을 감춰버린 공룡.1841년 영국의 고생물학자 리처드 오웬은 모든 화석파충류를 한데 묶어 그리스어로 「디노사우르」라고 명명했다.디노스(Dinos)는 「무서울 정도로 크다」는 뜻이고 사우르(Saur)는 「도마뱀」을 의미하므로 공룡이란 바로 「무서울 정도로 큰 도마뱀」인 셈이었다. 그렇지만 현대과학에서 공룡은 진화론적으로 도마뱀이나 악어등의 파충류보다는 조류의 일종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과학자들은 이와 함께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공룡의 화석뼈와 발자국·알·둥지등을 컴퓨터·X선 단층촬영등 각종 첨단장비로 정밀 분석한 결과 공룡은 냉혈동물이 아닌 포유류의 온혈동물이었으며,초식공룡의 경우 새끼를 부화·양육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지난 78년 미국 몬티나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공룡알 화석 및 둥지를 분석한 고생물학자들은 초식공룡들이지금의 조류가 자기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주는 것처럼 새끼공룡이 자라서 둥지를 떠날때까지 직접 양육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더 나아가 공룡의 이러한 새끼 양육등의 모성애 본능이 비단 온순한 초식공룡 뿐 아니라 매우 흉포한 성질의 육식공룡에도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미국 고생물학자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마크 노웰박사(고생물학)팀은 최근 몽골 고비사막에서 육식공룡의 태아골격을 거의 완벽한 상태로 발굴하는데 성공,이같은 사실을 입증해 냈다.유사이래 처음 발견된 이 육식공룡 태아는 7천만년전의 백악기때 부화 직전 단계의 공룡이 화석으로 굳어진 형태.이 공룡태아는 토마토 크기의 공룡알 8개와 함께 한 둥지에서 발견됐는데 컴퓨터 및 X선 단층 촬영 결과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공룡의 폭군)와 「벨로시라프토스」와 같은 부류인 「오비라프터」로 확인됐다.연구팀은 특히 이번에 발굴한 공룡알 8개가 지난 23년 고비사막에서 발견된 알과 동일한 형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비사막에서 발굴한 공룡뼈는 모두 초식공룡의 것이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발견한 알 또한 당연히 초식공룡의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그러나 이번에 8개의 공룡알과 함께 같은 둥지에서 발견된 공룡태아가 육식류인 「오비라프터」로 판명됨에 따라 육식공룡의 어미도 초식공룡과 마찬가지로 자기 새끼를 부화,양육했다는 점이 분명하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지금까지는 영화 「쥐라기공원」이 보여주듯이 「티라노사우루스」등의 포악무도한 육식공룡이 자기 새끼에 대해 보호본능의 속성을 지녔다고 생각하기란 힘든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육식공룡이 새끼보호 본능의 모성애를 지녔다는 또 다른 증거로 둥지에서 찾아낸 작은 두개골 2개를 제시했다.이 두개골은 육식공룡인 「드로마에오사우르스」의 것으로,이는 「오비라프터」의 어미 공룡이 자기 새끼를 부화,양육하는 과정에서 먹이로 삼기 위해 끌어들였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팀은 따라서 쥐라기의 무법자인 「티라노사우루스」등 육식공룡이 알을 부화해 새끼를기르는 과정이 조류와 매우 흡사한 점으로 볼 때 초식공룡뿐 아니라 육식공룡도 새의 조상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연구팀은 이어 『이번에 발견된 공룡의 태아와 조류간의 공통점이 곧 규명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영화 「쥐라기공원 2편」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등 육식공룡도 새끼 양육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일 민항기 영공통과 허용할듯/한·중 항공협정 발효 그후

    ◎정부,“특별사유 없는 한 수용”… 중선 거부 한·중 항공노선을 잡아라. 우리나라와 중국간의 항공협정이 지난달 말 발효되자 서울∼북경 노선을 활용하려는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북경 노선에 비행기가 뜨기도 전에 벌써부터 영공 통과권을 요구하는가 하면 서울과 중국을 기점으로 한 중간 및 이원 지점 등이 거론된다.마치 19세기 말 아시아를 삼키려는 열강들의 이권 다툼이 재연되는 듯 하다. 일본이 이미 우리나라에 영공 통과권을 요구했으며,한국과 중국을 동시에 취항하는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도 비슷한 요구를 할 움직임이다.한·중 노선을 서울과 북경에만 국한된 노선이 아닌,동서양을 잇는 금세기 최고의 황금 노선으로 보기 때문이다. 외국에 영공 통과권을 요구하는 것은 국제 관례상 당연한 일이다.국제항공운송협회(IATA)등 국제 항공기구들은 두 나라 사이에 항공협정이 체결되면 먼저 영공 통과권을 인정한다.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한 나라가 요청하면 허용하는 것이 관례이다. 주유·정비를 위한 착륙권,쌍방 통행권,이원권 등도 제 2∼5의 권리로 못박고 있다.가급적 항공기 취항에 관한 제한을 없애려는 취지이다. 일본이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 길」을 우리나라에 요구한 것도 이런 관례에 따른 것이며,일본 영공을 지나 미주 등으로 취항하는 우리나라가 이를 딱히 거절할 명분도 없다.단,중국이 일본에게 특별한 이유를 내세워 영공 통과권을 거절하면 한반도의 하늘도 닫히게 된다. 문제는 중국이다.중국은 「관제능력」을 이유로 일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뿐더러 미국과 유럽의 압력도 뿌리치고 있다.언어 소통이 부자유스럽고 통신 설비가 모자라,자국의 영공을 지나는 항공기들을 제대로 관제할 수 없다는 게 표면적 이유이다. 물론 이는 핑계이다.중국이 서울∼북경 노선을 개방하면 한국에 뒤지는 것은 고사하고 일본,미국,독일 등 세계적 항공사에 뒤처질 게 뻔하다.값싼 영공 통과료를 받고 자국 영공을 팔 수 없다는 속셈인 것이다. 때문에 중국은 당분간 영공 통과권이나 이원권 등은 무시하고 서울∼북경만 취항하자고 우리나라에 주장한다. 우리로서는 국제 항공사들이 취항하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이원권을 요구할 수 있어 이득이 더 큰 편이다.예컨대 몽골(울란바토르)∼유럽(파리나 취리히) 노선이 뚫리면 왕복 3∼5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중동 행도 2∼3시간은 벌어 영공 통과권을 반대할 필요가 없다.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외국 항공사들의 서울∼북항 노선 취항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중국 사람이 번다」는 속담이 빗나가게 되는 것이다.
  • 정부의 남북 교통·관광개발 구상

    ◎경의·경원선 철도 28㎞ 2년내 복구/금강∼설악산 등 남북연계 관광상품 개발 남북 경협의 물꼬가 트임에 따라 남북간을 잇는 교통로의 개설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핵문제로 주춤했던 남북한 관광개발 사업도 경협과 발맞춰 남북간을 연계하는 관광상품 쪽으로 활성화될 예상이다. 교통부가 9일 마련한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교통·관광 교류협력 방안」에 따르면 끊어진 철도를 복원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면서 뱃길과 항공로의 개설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교통부는 최근 끊겨진 철도인 경의선 문산∼장단간 12㎞와 경원선 신탄리∼월정간 16.2㎞의 복구사업(철도청) 계획을 승인했다. 경의선의 경우 1천4백10억원을 들여 용지를 매입,1년6개월이면 문산에서 북한의 장단까지 철도가 연결될 수 있다.경원선의 경우 2년 공기로 2백95억원을 투입하면 북한의 가곡까지 닿을 수 있다. 금강산 개발에 맞춰 4백36억원을 투입,철원∼금곡간 24.5㎞를 완공하고 강릉∼원산간 동해 북부선을 연장하기 위해 강릉∼군사분계선간 1백24.5㎞도 연결할 계획이다. 도로는 서울∼개성,구철원∼평강,고성∼원산을 새로 뚫기로 했다.바닷길은 남포∼인천,원산∼부산,청진∼포항을 연결하고 나진·선봉지구의 나진항과 부산항의 직항로도 개설한다.해운업계는 청진항은 일반 화물 부두가,나진항은 카페리호 및 컨테이너 부도가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은 김포공항∼순안 비행장간 직항로를 추진하되 경협단계에 따라 김해공항과도 추가로 연계할 방침이다. 또 남북한∼중국∼몽골∼카자흐스탄∼러시아∼유럽을 잇는 동북아 철도연결 사업을 남북한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특정 기업을 중심으로 금강산이나 백두산을 개발하자는 데 그쳤던 남북간 관광산업도 전면 재조정될 전망이다.기업인의 방북도 허용되고 대북 접촉도 자유로워졌으므로 단순히 관광자원만 개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얘기이다. 예컨대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살린 남북간 연계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교통개발연구원은 남북간을 연계할 수 있는 지역으로 금강산·원산·개성·판문점·남포 등을 꼽았다.금강산은 설악산과,개성은 서울과,남포는 인천과,판문점은 남북 분단상황과 연계시킨다.이에 따라 현대를 비롯해 롯데관광·세일여행사·한진관광·아주관광 등 일부 여행사들은 북한 관광상품의 개발에 착수했으며 한국관광협회는 북한 전담반을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의 관계자는 여행업체가 남북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면 대북경협 차원에서 적극 수용,북측과의 접촉도 주선하겠다고 밝혔다.관광을 「낭비적이고 비생산적인 산업」으로 치부하던 북한도 80년대부터 주요 외화 수입원으로 인식,지난 87년에는 세계관광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교통개발연구원이 최근 조사한 설문에서도 우리 국민 중 80%는 남북한 관광자원을 공동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대답했다.남북간 관광사업은 대북경협 사업 가운데 의외로 가장 빠른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
  • 중국 페스트 확산 “비상”/보사부/공항·항만 등 검역강화 지시

    보사부는 8일 중국 서부의 운남,티베트성 등에서 발생한 페스트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중국 관영 일간 「건강보」의 보도에 따라 전국 검역소에 비상근무체제 및 검역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중국에서 입국하는 선박,항공기와 승객,승무원,화물 등에 대해서는 철저한 위생 검사와 검역 설문,문진을 실시하고 아울러 선박 등에서 페스트를 옮기는 쥐의 서식이 확인되면 훈증 소독을 하라고 시달했다. 또 출입국 업무를 맡고 있는 법무부와 교통부 등에,검역 완료 전에는 입국을 허용하지 말 것과 중국여행자에게는 주의 사항을 알려주도록 요청했다. 이와함께 최근 중국 서부 지역을 여행한 사람 가운데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보건소 등에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보사부의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페스트 발병 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과 인접해 있는 만큼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관영 일간 건강보는 지난 2일 페스트가 남서부 운남성에서 티베트·청해성·신강위구르 자치구를 거쳐 내몽골 지역에 이르기까지 2백16개 도시에 퍼져 있다고 밝혔다. 이신문은 상품거래등을 위해 북경과 북서부의 페스트 발생지역주민들의 왕래가 빈번하기 때문에 전염확산의 위험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 당 총비서·국가주석/김정일 10일께 취임/일 교도통신 보도

    【도쿄 연합】 북한 외교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정일비서가 오는 10일쯤 당과 국가의 최고권좌에 정식 취임하게 될 것임을 몽골정부에 밝혔다고 일본교도(공동)통신이 1일 몽골의 울란바토르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울란바토르에서 몽골정부 소식통에게 『김정일비서는 오는 10일쯤 시작될 노동당 중앙위 총회,최고인민회의에서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에 취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김정일이 이달 중순쯤이라도 당과 국가의 최고 자리에 정식으로 앉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피력했다.
  • “무인첩보기 성능을 높여라”

    ◎NASA,마하 5∼6의 초고속기로 「D­21」 71년 어느날 B­52 폭격기가 태평양 서쪽 5마일 상공을 날고 있다.날개 밑에는 쥐가오리 모양의 무인첩보기가 매달려 있다.폭격기는 수초 후에 중국 해안에서 3백마일 떨어진 곳에서 무인첩보기를 발진시킨다. 무인첩보기는 3.5마하의 엄청난 초음속으로 날아가며 9만피트(3천m)상공으로 고도를 잡는다.그런뒤 중국대륙을 가로지르며 몽골 근방에 새로 건설된 대륙간탄도탄(ICBM) 시설을 포함한 중국의 군사시설들을 재빨리 고공 촬영한다.미국 해군 태평양함대는 무인첩보기를 유도,낙하산에 묶여 떨어지는 카메라꾸러미를 낚아채려고 대기하고 있다. 이 무인첩보기의 이름은 바로 「D­21」.모기(모기·어머니란 뜻의 영문자 「M」을 사용)에서 떨어져 나간 「딸」이 자체 추진력으로 활동한다는 의미에서 영문자 「D」(도터)가 붙었다. 지난 60년 이후 록히드사가 4차례의 어려운 시험비행 끝에 제작을 완료한 D­21은 71년 미국 공군에 의해 4차례에 걸쳐 중국상공에 보내졌으나 어쩐 일인지 제대로 된 항공사진 한장을 건져내지 못했다. D­21은 속도가 워낙 빠른데다 고도가 높아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장점을 이용,냉전시대의 중국이나 소련의 군사첩보를 수집하는데 맹활약이 기대됐으나 임무수행 실패로 미국 군사관계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 때문에 미국 공군은 이 첩보기를 비행기박물관으로 보낼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 왔다.그러나 25년이 지난 지금 캘리포니아 에드워드 미공군기지에 있는 항공우주국(NASA)의 드라이든 비행연구센터에서 초고속용 비행기 개발을 연구하면서 폐기 일보 직전에서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 NASA의 계획팀장인 데이비드 룩스는 『D­21에 로켓엔진을 부착하면 5∼6마하의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현재 초음속 비행을 가능케 하는 램제트엔진 보다 한단계 앞선 스크램제트엔진 부착을 실험중』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D­21은 속도가 워낙 빠른데다 비행체 회수시스템이 없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었다』고 지적하고『비행체에 특수 낙하산을 장치하거나 전파비행통제시스템을 고안하면 새로운 무인첩보기나 초고속 전투기등을 개발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D­21은 69년 당시 17대가 제작됐으나 임무수행 및 실험용으로 13대를 사용하고 현재 4대가 남아 있다.
  • 공익요원 2만여명 확정/병무청/행정관서 등 12개분야서 근무

    공공분야에 근무함으로써 병역의무를 대신하는 「공익근무요원」은 3개부문 12개분야에서 모두 2만3천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이 1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공익근무요원은 행정관서요원 2만3천2백15명과 국제협력요원 30명 및 상당수의 예술·체육요원들로 돼있다. 이중 행정관서요원은 내무부 6천45명,산림청 1만3천1백73명,체신부 2천1백62명등 10개 부처 2만3천2백15명이며 국제협력요원은 의료지원 및 기술직업훈련요원등 30명으로 중국 몽골 필리핀등에 파견근무를 하게 된다. 또 예술체육요원은 국제대회에서 입상,문화체육부장관의 추천을 받은 자로 해당분야에서 3년간 종사하면서 병역을 대신하게 된다.
  • 소주 전쟁 전국 확산/진로·경월 파고들기에 지방업체 “반격”

    ◎애행심 호소·수도권 입성 양동작전도 진로·경월 간의 수도권 시장쟁탈전으로 시작된 「소주전쟁」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지방 소주회사들이 자기 지역에 파고든 두 메이저를 상대로 필사적인 대반격에 나섰다. 그동안 지방 소주회사들의 처지는 이들 메이저 업체에 밀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었다.선양,무학,금복주 등 주요 지방소주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선양은 지난 8월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5·8%가 감소했고,금복주는 23.2%,무학이 29.8%가 각각 줄었다.지방사 중 가장 피해가 덜한 보해도 8.3%가 감소했다. 지방 소주들의 반격은 생존권 차원의 몸부림이다.그러나 메이저들의 공세에 물량으로 맞서는 정면승부는 힘들다.따라서 특정 계층을 겨냥한 게릴라식 특화전략이 돋보인다. 금복주는 기반인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들의 보수성향을 감안,전략 상품으로 「오크」주를 개발,이달 초부터 시판에 들어갔다.대대적인 광고 홍보보다 맛으로 승부를 거는 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오크주는 쌀로 빚은 안동소주 「제비원」을 오크통 속에서 숙성시킨 제품으로 위스키 맛이 난다. 대전의 선양은 젊은 층의 칵테일 소주 수요가 늘 것을 겨냥,파인 향이 나는 칵테일용 소주를 준비 중이다.마산의 무학주조는 애향심에 호소하는 이색 홍보부터 시작했다.『경남도민은 지역 발전을 위해 자도주를 마시자』고 호소하며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무학은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 반대에 앞장섰다는 오해까지 받아 울산지역 판매량이 60% 가량이나 줄었다.부산의 대선주조는 현재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 오이 소주를 개발 중이다. 반면 비교적 타격을 덜 받은 호남지역 소주회사들의 전략은 오히려 공격적이다.전남의 보해가 보해라이트 등을 내세워 이미 수도권 입성을 선언한데 이어,전북의 보배도 서울 공략에 들어갔다.보배의 전략상품은 그동안 몽골에 수출하던 「천지」와 증류식 소주 「옛향」.부드러운 맛으로 서울 지역의 신세대와 여성층에 승부를 걸고 있다.
  • 김정일 손가락은 기형… 짧고 굽어(「85년 북한」 극비보고서:하)

    ◎6·25때 중국 피란… 석회 섞인물 먹은탓/멜론 등 열대과일 즐겨 특수온실 마련/오진우는 부정맥환자… 현준극도 심장박동기 달고다녀 국제정세와 관련,김정일은 몇몇 사회주의국가들의 사정을 언급하면서 일부나라들에서 종교의 위치가 너무 강하다고 비난.폴란드에서는 당화합에 사람모으기가 교회에 사람 모으는 것보다 더 힘들다니 한심하다고 했음.그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폴란드 예술단의 일행중에 당원들이 많이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숙소인 호텔에서 예배를 본 사실을 이야기했음.김정일은 대부분의 동구 사회주의국가들에서 공식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사실도 못마땅하다고 했음.그는 북한은 종교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나라라고 말했음.북한에는 실제로 예배를 보는 교회나 사찰·수도원은 한곳도 없다고 했음.그는 남한에는 수백만명에 달하는 신자들이 있기 때문에 통일이 되면 조선노동당도 종교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음. 몽골에 관해 이야기하며 김정일은 도시에서도 많은 주민들이 유르타(천막)생활을 하는데 수많은 스님·신자들이 있는 나라라고 했음.양모나 무두질한 가죽 따위를 수출하면서 나라가 발전했다고 자랑하는 나라라며 꼬집었음.소련 국가 계획위원회 동지들이 북한경제에 필요하다며 몽골영토에서 갈탄채광을 계획했다가 철도건설·주택·생산시설등에 투자할 경비가 너무 많아 포기했다는 예도 이야기했음. ○중국 맥주맛 혹평 83년 6월 자신의 중국방문에 대해 언급하며 김정일은 호요방의 안내로 캔맥주 생산공장을 둘러본 이야기를 했음.그는 맥주맛이 어떠냐는 그 공장책임자의 물음에 답할 수가 없었다고 함.맥주맛이 너무 형편없는데 그 책임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는 것임.그는 북한맥주가 훨씬 더 맛이 좋다고 했음.그 이유는 물 때문이라고 하며 김정일은 소련산 맥주,기타 소프트 드링크류도 맛이 떨어진다고 했음.소련산 미네랄 워터에 대해서는 칭찬. 남북한 관계에 대해 김정일비서는 사마란치위원장의 주선으로 로잔에서 열린 남북한 올림픽위원장 회담이 결과없이 끝났다고 했음.양측이 기존입장만 되풀이,아무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함.그는 최근 남한이 새로운 형태의 스파이활동을 시작했다고 강조.얼마전 황해도 남부에서 남한 첩자 1명이 당노동자로 위장해 활동하다가 채포됐다고 했음.이 첩자는 무기나 기타 장비는 일체 소지하지 않고 북한파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손상시킬 목적의 선전물배포 임무를 받고 파견됐다고 함.이 사람은 지방당조직의 당선전내용을 요약한 노트 30권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수정주의·교조주의와의 투쟁을 강조한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함.이 사람은 자신이 북한의 북쪽지방으로 침투하라는 밀명을 받았다고 자백했다 함.이 노트를 소련·중국에서 친척방문을 위해 온 한인들을 통해 소련·중국으로 전달하려고 했다 함.김정일은 국가보위부장이 이 일을 자신에게 보고하면서 이 노트들이 이미 형제국들에게 넘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함.김정일은 적들이 북한·소련 관계가 강화되는 것을 원치 않고 두려워한다고 했음. 김정일은 자신을 포함,북한지도자들의 신상에 관한 정보도 제공했음.그는 자기 가족이 신장결석에 잘 걸리는 체질이며 자기도신장에 작은 결석 수개가 있다고 했음.그래서 의사들이 가급적 맥주를 많이 마시고 시금치를 먹지말라고 충고한다고 함.북한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3년째 동독에서 신장결석 레이저 파쇄 치료법을 배우고 있다고 함.그는 현재 치료법은 비용이 너무 비싸 1회 치료에 자동차 3대값이 든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일반주민들도 이용할 날이 올 것이라고 했음.그는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찰을 받고 있으며 자신의 주치의는 인민군의 의료 책임자로 있었고 소련서 3년 공부한 대학교수라고 소개했음. ○신장에 결석 많아 그는 자신이 한국전쟁중 중국의 길림에 피란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석회등 혼합물이 많이 섞인 나쁜 물을 먹어서 손가락이 모두 굽었다고 했음.손가락을 보니 모두 짤막하고 기형적인 모양을 하고 있었음.그는 손가락을 보여주며 『중국으로부터 받은 평생의 선물』이라고 말했음.정치국 상임위원이며 인민무력부장인 오진우,당중앙위 행정부장 김시학등도 중국 북동지방에 오래 살아 물로 인한 병을 같이 얻었다고 함. 김정일은 부친을 따라 50년대 소련,60년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이야기를 했음.모스크바에서는 당중앙위 비서인 황장엽을 따라 동물원에 가서 한국 꿩을 본 기억이 난다고 했음.그는 정치국원과 당중앙위 비서를 지낸 숙부인 김영주가 몹시 건강이 나쁘다고 했음.김일성은 나이에 비해 크게 건강이 나쁜 편은 아니라고 함.김일성은 80년 눈질환으로 인한 두통을 심하게 앓았으나 그해 눈수술을 받은 뒤 두통이 없어졌다고 함.김일성도 신장결석 수술을 받았다고 함.수술은 권위있는 외과의사인 박명빈이 집도했으며 소련전문의들이 옆에서 도왔다고 함.평양의대를 졸업한 박명빈은 이 수술을 하기 위해 1년반을 준비했다고 함.의학서적을 집중연구하는 외에 수술경험을 쌓기 위해 유사환자 1백60명을 수술했다고 함.그는 현재 55세로 보건부장이라고 함(90년 10월 사망 ­편집자주).가끔씩 시도 쓰는 그는 지금도 수술기술을 유지하기 위해 주 3회씩 수술을 계속한다 함.그는 수술일에 전념하고 싶다며 3번이나 보건부장 면직요청을 정치국에 내 차기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그의 청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함. 오진우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불정맥을 앓고있다고 함.지난해 합병증으로 심하게 앓아 심장박동촉진기를 달라고 했는데 「병신같이 사느니 죽는게 낫다」며 그가 거부하고 있다고 함.김정일은 정치국 위원인 김중린,인민군 해군사령관 김일철,중앙전신전화국장 주현옥,당중앙위 국제부 제1부부장 현준극등이 모두 이 심장박동촉진기를 달고 잘 지내는데 오진우만 왜 안 달겠다고 우기는지 모르겠다고 했음.김정일은 이 박동기는 7년에 한번씩 배터리만 교체해주면 되는 아주 효과적인 기계라고 했음. 김정일은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인 권희경이 간질환과 신경계통에 질환이 있어 정기적으로 평양으로 와 진찰을 받는다고 했음.10월 14일에도 정기진찰을 받으러 와 10월 16일까지 평양에 머문다 함.김정일은 권희경대사가 모스크바에서 소련술과 중앙아시아산 과일등 음식물을 자주 자기앞으로 사서 보내온다고 했음. ○소 정부에 호의적 대화중 김정일은 슈티코프,라주바예프,수즈달레프,푸자노프등 소련대사와 소련고문관들에 대해 매우 호의적으로이야기했음.그는 어떻게 하든 자기가 소련정부와 소련국민들에 대해 호의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려 애썼음.그는 자기가 소련에 숨길 것이 아무 것도 없으며 소련·북한의 우호관계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이려고 했다.그는 앞으로 더 자주 만날 것을 제의했다. 그는 자기 국민들,동료들에 대해서 아무 거리낌없이 말했음.정치국원·당중앙위 비서들에 대해서도 가차없이 혹평을 해 그가 이미 국가·당서열에서 제2인자인 위치를 확고히 굳힌 것으로 보였음.김정일은 일상생활에서는 사치가 몸에 밴 것으로 보였음.서방 제품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바나나·멜론·수박등 여러 과일·채소들이 김일성 일가족만을 위해 특수온실에 연중내내 재배된다고 함.본인은 그가 여러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답해준데 대해 소련정부를 대신해 사의를 표했음.
  • 김정일 우상화/해외조직 확대/북한

    【내외】 북한은 최근 김정일우상화를 위한 해외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김정일저작연구회」「김정일 연구소조」등을 파키스탄·몽골·일본·가이아나·자이르 등 해외각국에 조직,김정일 개인 우상선전의 「전진기지」로 활용해 왔는데 최근들어서는 「김정일주의 연구소조」를 중미주지역에까지 확산시킨 것으로 평양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김정일주의 연구소조」결성모임이 지난달 27일 니카라과에서 진행됐다고 밝히고 연구소조 활동규약과 소조책임자를 선출한 것으로 전했다. 중미주지역에 「김정일주의 연구소조」가 결성된 것은 이번 니카라과가 최초이다.
  • 한­몽골 전통음악 본격 비교 무대

    ◎21일 「원장현과 아시아음악」 공연… 양국 대표적 예술인 출연/한국/대금산조·「젓대소리」·호적시나위 등 소개/몽골/악기 「림브」 독주곡·성악곡 「허미」 선보여 우리 민족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몽골의 전통음악이 처음으로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된다.몽골의 전통악기인 모린후르 연주자인 부레부르가 이끄는 몽골 예술인들은 「한국음악과 몽골음악」이라는 주제로 21일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열리는 「원장현과 아시아 음악」공연에서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우리음악과 몽골음악을 비교해 본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대금연주자 원장현이 1부와 3부를,몽골예술인들이 2부를 맡아 꾸미게 된다. 몽골인들은 종교적으로 자연계의 소리를 노래로 모방해 하늘나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일상샐활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다고 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것은 모린후르와 림브라는 악기의 독주곡과 우르틴두우 및 허미라는 성악곡,그리고 동물의 탈을 쓰고 춤추는 참 등이다. 우리의 해금과 같이 생긴 모린후르(마두금)는 몽골을 상징하는 악기이며 우리의 대금과 같이 옆으로 부는 림브 또한 대표적인 관악기이다.「허미」는 알프스의 요들과 같이 두가지 소리를 한꺼번에 내는 산악지방의 노래이다.참은 몽골인들의 토착종교인 샤만교와 연관되어 있고 라마교 의식과도 관계가 있는 일종의 가면춤.티베트의 라마교 경전을 부를 때 연주되는 음악과 함께하는 가무극의 일종이다. 이번에 내한하는 모린후르 주자 부레브후와 림브 연주자 잠발쟘츠,허미가수 셍게도르쥐,우르틴두우 가수 치밋치에,참 무용수 알탕게레르는 몽골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몽골의 대표적인 예술인들이라고 한다. 한편 대금명인 원장현과 철가야금의 백인영,장구 김청만,징 한세현,신디사이저 김인협이 함께 엮을 1부에서는 「젓대소리」와 원장현류 대금산조,「수연장지곡」 「애로」가 연주된다. 젓대는 대금의 또 다른 이름.원씨가 즐겨 연주하는 「젓대소리」는 일정한 형식없이 때와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달리 연주하는 즉흥곡으로 대금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수연장지곡」은고려때 들어온 당악정재의 하나로 왕의 장수를 축원하는 춤음악.「애로」는 원장현씨의 창작춤곡으로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곡으로 한국무용가 임이조·진유림이 춤을 맡는다. 3부는 원장현의 호적시나위와 임이조의 한량무가 함께 하는 무대로 흥겹게 끝을 맺는다.하오 3시와 7시30분 두차례 공연.723­8585.
  • 문충일씨,“여기가 그리던 조국”/북출신 일가4명 어제 입국

    ◎41년 만주이주후 미얀마·태국 전전/“아버지 찾아라” 모친유언에 한국행 북한출신으로 태국의 마약왕국 쿤사지역을 탈출,최근 한국정착을 희망한 무국적 난민 문충일씨(56) 일가족 4명이 12일 상오 8시55분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했다. 문씨는 이날 부인 이순선씨(45)와 아들 철군(19),딸 미령양(13)과 함께 환한 모습이었다. 문씨 일가족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태극기를 꺼내들고 오랜 숙원이던 한국정착의 기쁨에 감격해했다. 문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의 품에 안기니 대륙보다 더 광할하고 편안하다』며 『또한 한국정착이 소원이던 어머니의 유언을 마침내 이루게 기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평북 용천이 고향인 문씨는 3살때인 41년 부모를 따라 만주로 이주해 중국국적을 취득,평범한 생활을 해 왔다.그러나 부친이 43년 남한으로 떠나는 바람에 홀로 남은 모친을 모시면서 남편이 그리워 한국으로 가고 싶어하는 평소 어머니의 유언이 계기가 돼 한국정착에 꿈을 키워왔다. ­어머니의 유언으로 한국행을 결심했다던데. ▲아버지가 해방전 몽골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뒤부터 어머니는 물론 온 가족이 한국행을 소원해 왔다.어머니는 돌아가시면서 「아버지를 찾아가라」는 말을 남기셨다. ­지금까지 겪었던 역정을 간단히 말해달라. ▲중국은 내가 반백년을 산 곳이다.처와 아이들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그곳에서 고향삼아 살려 했으나 중국 공산당이 우리 가족들을 오해했다.60년 친구와함께 한국으로 도주하려다 10여년 감옥생활을 하고 나왔다.그뒤 등소평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살기가 나아졌으나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외국인과 관계있는 기독교인에 대해 대대적 탄압선풍이 불어 더 중국에 있을 수 없었다.그래서 미얀마를 거쳐 태국의 마약왕 쿤사지역으로 들어가게 됐다. ­신앙은 어떻게 갖게 됐나. ▲개혁개방정책이 시행된뒤 아시아 극동방송 유모목사와 연락이 돼 기독교에귀의했다. ­쿤사에서 탈출하게 된 경위는. ▲쿤사에 관해 한국인에 정보를 흘린다는 오해를 받았다.그래서 방콕으로 탈출,주방콕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7평짜리 방에 온 가족 반년간 은신해 살았다.
  • 공관장 10명 이동

    ◎베트남대사 김봉규/뉴질랜드대사 이동익/유네스코대사 김현곤/몽골대사 김정순/바레인대사 이수환/과테말라대사 주진엽/수단대사 장세돈/상파울루총영사 이면주/라스팔마스총영사 한종희 정부는 5일 주베트남대사에 김봉규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주뉴질랜드대사에 이동익본부대사를 임명하는등 일부 해외공관장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이번 인사에서 주유네스코대사에 김현곤본부대사,주아르헨티나대사에 조기성페루대사,주몽골대사에 김정순상파울루총영사,주바레인대사에 이수환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주과테말라대사에 주진엽여권관리관을 발령했다. 주수단대사에는 장세돈라스팔마스총영사,주상파울루총영사에는 이면주토론토영사,주라스팔마스총영사에는 한종희마이애미영사가 임명됐다. ◇김베트남대사 ▲대구(60) ▲경북대 사회과졸 ▲통상1과장 ▲정보분석관 ▲구주국장 ▲주미공사 ◇이뉴질랜드대사 ▲경북 안동(60) ▲서울대 정치학과 ▲행정관리담당관 ▲동북아1과장 ▲감사관 ▲통상국장 ▲케냐대사 ◇김유네스코대사 ▲경남 마산(60) ▲서울대 법학과 ▲경제기구과장▲정보분석관 ▲주불공사 ▲자이르대사 ◇조아르헨티나대사 ▲전남 장흥(59) ▲영사과장 ▲페루공사 ▲미주국심의관 ▲문화협력국장
  • 잼버리(외언내언)

    세계최대의 비정부간 국제기구는 세계스카우트연맹.1백78개국에 1천3백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회원자격은 7살에서 21살까지의 청소년.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스카우트운동을 맨처음 펼친 사람은 영국의 베이든 파월경.『세계의 미래는 청소년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는 신념아래 일생을 스카우트운동에 몸바친 교육자이다. 이사람이 1920년 런던근교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야영대회를 마련하고 대회이름을 「잼버리」라고 했다.잼버리는 「시바리」(SHIVAREE)라는 북미 인디언의 토속어에 근원을 두고 있는데 그뜻은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청소년들이 드넓은 자연의 품속에서 함께 먹고 함께 자면서 우정을 나누고 심신을 단련하는 화합의 축제이다. 제9회 한국잼버리대회가 5일 강원도고성군 신평리 2백50만평의 벌판에서 펼쳐졌다.뒤에는 설악산이 우뚝 솟아 있고 앞으로는 동해의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곳이다.이번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1만3천여명. 한국대회이지만 미국·일본·호주·대만·몽골·태국등 11개국의 외국청소년들도 함께 어우러졌다. 이들은 오는 11일까지 6박7일동안 야영하면서 민속놀이,유적답사,자전거모험,암벽등반,인명구조등 12개 정규과정을 이수하고 통일기원제,영화제,우정의밤등도 갖게 된다.10일에는 설악산계곡과 해변에서 대대적인 환경보호운동을 펼칠 계획이다.참으로 뜻깊은 행사들이다. 한가지 걱정은 안전사고.대회장의 풍경은 나무랄데 없이 아름답지만 사고의 위험도 많은 곳이다.또 모험심으로 가득차 있는 청소년들이 모여 있는 만큼 언제,어디서,어떤사고가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위험요인을 안고 있다.따라서 대회관계자들은 완벽한 안전대책을 마련,유종의미를 거둘수 있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이번 잼버리대회가 인종·종교·피부색을 모두 벗어 던져버리고 하나된 마음으로 함께 웃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자그대로의 「유쾌한 잔치」가 되기를 바란다.
  • 서울∼북경 직항로 12월 개설/한중항공회담 합의

    ◎심양·청도·천진·대련에도 정기취항/중 영공통과로 유럽노선 1시간30분 단축 올 연말쯤 서울과 중국의 북경·심양·청도·천진·대련을 잇는 한·중간 5개 정기항공노선이 개설되고 서울∼상해 노선은 종전대로 양국 항공사의 정기성 전세기편이 계속 운항된다. 한·중 양국은 26일 서울에서 열린 항공실무회담에서 실무적인 내용에 합의,27일쯤 항공협정체결을 위한 합의안에 가서명키로 했다. 이 합의안은 앞으로 양국 외무장관의 정식서명을 거쳐 양측 항공사의 동계스케줄이 시작되는 오는 12월초 공식 발효된다. 그동안 양국간 쟁점이 되었던 관제이양점은 우리측이 주장해왔던 현재의 비행정보구역 경계선인 동경 124도를 그대로 기준하기로 결정됐고 양국에서 타지역으로 가는 이원권(이원권)및 운항횟수등은 앞으로 양국 항공당국이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서울∼북경간 직항로가 개설됨으로써 서울에서 북경까지의 항공시간이 현재의 3시간10분(동경 경유)에서 1시간 4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서울∼북경 노선의 경우 A300·B767기등 중형 항공기를 기준으로 양측이 각각 주9회를 복수취항하기로 합의했다. 또 심양과 청도 노선에는 B737기를 기준으로 양측이 주3회 운항하고 천진노선에는 한국의 항공사가 B737기 기준으로 주 3회,대련 노선에는 중국측 항공사가 B737기 기준으로 주3회 운항키로 했다. 서울∼상해 노선에는 중형기를 기준으로 양국 항공사들이 각각 주6회씩 정기성 전세기편을 운항키로 했다. 또한 앞으로 몽골 영공통과가 허용되면 서울∼북경∼몽골∼유럽까지의 운항시간이 현재의 12시간 안팎에서 1시간 30분가량 단축된다. 이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유병우외무부 아주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외무부·교통부 관계자들과 중국측에서 전택민민항총국 국제사부사장을 수석대표로한 외교부·민항총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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