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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주민 행정서비스 크게 개선(민선자치 1년)

    ◎전국 최대 규모 「구민 복지회관」 98년에 완공/풍치지구 조정·남산 1·2호터널 시 이관 과제 서울의 기초자치단체는 자치구인가,행정구인가.조순서울시장은 지난 1일 엄격한 의미에서 행정구라는 견해를 밝혔다.행정편의를 위해 나뉜 자치구들이 교통·환경 등의 분야에서 서로 다른 정책을 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그러나 민선자치 이후 서울의 25개 구청은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자치구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민선자치 출범 1주년을 맞아 구청별로 자치의 성과와 과제를 점검해 본다.〈편집자 주〉 중구(구청장 김동일)는 상주인구 14만5천6백46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적지만 유동인구는 하루 3백50만명으로 전국 최다이다.때문에 인구수를 늘리고,유동인구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구정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행정서비스의 개선에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우선 관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보행자 안내표지판.산뜻하게 세운 이 표지판은 몽골 울란바토르시 서울거리에도 등장한다.서울시는 중구의 아이디어를 본떠 표지판을 세우기로 했다.「전입을 축하합니다」라는 구 안내코너도 신설했다.주민들에게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것으로 6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전입 주민들에게 지역현황과 각종 복지시설 이용안내 및 교통망 등 생활정보를 제공한다. 오는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98년 완공되는 구민복지회관은 전국에서 가장 크다.신당동 구 한전 성동지점 터에 지하3층,지상 11층,연면적 8천여㎡규모로 짓는다.장애인 전용시설과 독서실·수영장·물리치료실 등 각종 복지시설이 들어선다. 이밖의 성과로는 ▲현장행정 ▲주민들이 공무원의 친절도를 평가하는 친절봉사 주민 평가제 ▲구청장과의 대화의 날(매주 금요일 하오3시) ▲행정실명제 ▲인터넷 중구홈페이지 개설 ▲민원인 후견인제 ▲각종 오염행위를 신고하는 환경신문고 설치 ▲민원인수신용 전화 삐삐콜 설치 등이 있다.또 서소문공원 지하에 자원재활용 처리장 건설공사를 지난달 24일 착공했다.관내에서 배출되는 모든 쓰레기를 압축,부피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시설이다. 오는16일에는 「중구 장기발전 연구」에 대한 발표회를 갖는다.2005년까지 관내 인구를 20만명으로 늘리고 인간이 살 수 있는 도심공간을 만든다는 장기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행정서비스 개선성과에도 불구하고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예장동과 장충동 일대 풍치지구 재조정,남산고도제한 완화,매연차량 도심진입금지,재개발구역내 세입자 대책문제 등이 지지부진했다.오히려 자치구청의 권한에서 넘어선 것에 대해 성급하게 해결을 약속,주민들의 기대심리만 부추겼다는 지적도 있다.지방방범대원 운영비및 국보1호인 남대문과 남산 1·2호터널 관리를 시로 이관하는 것 또한 장기과제이다.〈강동형 기자〉
  • 몽골 75년 공산통치 종식/총선서 야 민주연맹 압승

    【울란 바토르 AP AFP 연합】 지난 30일 실시된 몽골 총선에서 야당인 민주연맹이 공산당 후신인 집권 몽골인민혁명당(MPRP)에 압승을 거둬 지난 75년간에 걸친 공산주의 통치가 막을 내리게 됐다. 몽골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민주연맹이 의회 76석중 50석을 획득,25석을 얻는데 그친 MPRP를 압도했으며 나머지 1석은 극단 민족주의자인 다쉬발바르 보수연맹당 당수가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92년 실시된 첫 민주 총선에서 70석을 독차지했던 MPRP 법안통과를 저지할 수 있는 최저의석인 26석을 차지하는데도 실패한 반면 민주연맹은 의석의 3분의2 가량을 장악하게 됐다.
  • 야당 후보단일화 전략 주효/몽골 공산당 몰락 배경

    ◎“고실업률·인플레” 등돌린 민심 가세 몽골 총선에서 야당인 민주연맹이 의석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승리를 거둠으로써 75년간에 걸친 공산주의 통치가 종막을 고했다. 이같은 선거결과는 몽골이 지난 93년 대선에서도 비공산계열의 쿤살마긴 오치르바트 대통령이 당선된 바있어 공산당의 지배가 모든 면에서 완전 종식된 것을 의미한다. 몽골은 지난 90년 옛소련과 동유럽이 무너질 때 몽골공산당인 인민혁명당이 일당독재를 포기했다.그에 따라 새 헌법을 제정한 뒤인 92년 자유선거를 실시,집권당인 인민혁명당이 76석중 70석을 차지하는 절대적인 압승을 거뒀다. 4년뒤에 치뤄진 이번 선거의 주된 관심사는 야당이 전체의 3분의1을 차지할 수 있는 지 여부였다.야당이 3분의 1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비공산주의자인 대통령이 의회의 의결에 맞서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수상이 이끄는 의석 3분의2 이상의 공산주의당인 인민혁명당이 재의결을 할 수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이번 선거는 중선거구제로 치러졌던 92년과 달리 소선거구제로 실시됐다.그래서 야당들은 민주연합을 중심으로 연합전선을 구축,후보단일화에 전력을 기울였다.후보단일화가 야당압승의 주된 요인이었다.물론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도 유권자가 인민혁명당에 등을 돌리게 한 큰 요인중 하나였다.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연합은 6년전 시작된 사회·경제적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다짐했다.민주연합은 또한 국·공유재산의 사유화 과정에 박차를 가하고 언론자유를 보다 확대하기로 공언하고있다. 그러나 민주연합은 시장경제로의 체제변화에 따른 실업의 증가와 인플레이션,물자 부족이라는 난제를 해결해야할 과제를 떠맡게 됐다.〈울란바토르=이창순 특파원〉
  • 전세계 극빈자 13억/하루 1달러로 연명/세계은행 보고서

    【워싱턴 AFP 연합】 전세계 인구중 5분의 1인 13억명 이상이 하루에 1달러가 안되는 돈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으며 이 숫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세계은행이 23일 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빈곤감축과 세계은행­1990년대의 발전과 도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생활수준은 향상되고 있으나 1일 생활비 1달러 미만의 극빈자는 지난 87년 12억3천만명에서 93년 13억1천만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보고서는 전세계 빈민중 90%가량이 남아시아와 사하라사막이남의 아프리카,인도차이나,몽골,중미,브라질,중국 내륙지방 등 에 몰려있다고 밝혔다. 특히 남아시아 지역은 높은 인구증가율과 경기침체 등으로 전세계 빈민중 3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또 평균수명과 관련,12명의 신생아중 최소한 1명이 한살이 되기전에 사망하며 전세계 산모 사망중 3분의 1이 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 한국,ILO이사국 진출/비상임 아태지역 대표로/임기 3년

    【제네바=우득정 특파원】 우리나라가 ILO(국제노동기구)의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다. 우리나라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83차 ILO총회에서 회원국대표들의 투표를 통해 3년임기의 비상임이사국으로 공식 선출됐다.〈관련기사 6면〉 또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조남홍 부회장은 ILO의 부이사로,한국노총의 박인상 위원장은 교체이사로 각각 뽑혔다. 한국의 ILO 비상임이사국진출은 지난 91년12월 이 기구에 가입한 이후 4년여만에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 국제 노동외교무대에서 한국의 영향력과 발언권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총회에 앞서 극동·태평양아시아지역에 속한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몽골 등 9개국의 외교적 지지를 확보,호주에 이어 이 지역을 대표하는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ILO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28개 이사국의 정부대표와 노사(노사) 개인 대표 각 14명으로 구성돼 있다.이사국은 다시 10개 상임이사국과 18개 비상임이사국으로 나뉜다. 상임이사국은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브라질 인도 등으로 종신지위가 보장되나 투표권은 없다.18개 비상임이사국은 3년마다 아시아(4개국),미주(5개국),유럽(3개국),아프리카(6개국) 등 지역별로 선출된다. 19명의 부이사는 이사회에 참가,정이사와 같이 토의및 발언을 하는 등 의사결정에 참가하며 역시 19명인 교체이사는 명예직의 성격으로 정·부이사와 함께 노사측 핵심그룹을 구성한다.
  • 민속학자 주강현씨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출간

    ◎주눅든 우리문화를 위한 향변/금줄의 의미·여성 배꼽노출 기피 이유 등 다뤄/“서구우월주의적 편견·자기비하 버리자” 일침 금줄 없이 병원에서 태어난 세대가 금줄문화가 무엇인지 알까.배꼽티를 입는 세대가 조선시대 여인네가 가슴은 훤하게 드러내도 배꼽만은 가린 이유를 알 수 있을까.서구문화의 홍수속에 우리 문화,우리 것에 대한 정체성이 날로 흐려져가고 있는 요즘,숨겨진 우리 문화의 원형을 더듬는 전통문화독본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속학자 주강현씨(42)가 민족문화의 현장을 골골샅샅 누비며 쓴 「우리 문화의 수수께끼」(한겨레신문사 출판부 펴냄). 「씌어지지 않은 문화」의 진실을 통해 우리 문화의 전체상을 조망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 문화가 지난 한세기동안 지나치게 서풍에 주눅들어왔음을 고백한다.한 예로 우리가 개고기를 먹는 풍습은 세계 음식문화사적 견지에서 보면 결코 흠잡힐 일이 아닌데도 괜히 자격지심을 갖는다는 것.원숭이 골,송아지 태반,말고기 내장,심지어 곤충을 즐겨 먹는 민족도 많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매미를 즐겨 먹었다는 일화까지 일러주고 있는 저자는 서구우월주의의 관점에서 재단한 「문명과 야만」이란 한갓 부질없는 편견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이렇듯 저자는 「문화의 신토불이론」을 내세운다.하지만 「우리 것은 모두 아름답다」는 식의 눈먼 쇼비니즘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21세기 새로운 문화파동의 바람이 예고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모두 「문화의 테러리스트」가 되어야 한다.우리 문화에 대한 근거 없는 자존심 세우기도,불필요한 자기비하도 모두 테러의 대상이다.있는 그대로 자기 것을 갈고 지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 책은 우리 민족의 의식과 생활속에 가장 원초적인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 문화현상 15가지를 엄선,마치 수수께끼를 풀어가듯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아기가 태어났음을 뭇사람에게 알리는 첫신호로,혹은 신성구역임을 표시하는 징표로 사용된 금줄.벼농사지역에서는 새끼줄,짚이 귀한 섬에서는 칡덩굴,유목문화권에서는 말총 등 그 재질은 다양했지만 왼쪽으로 꼬는 것만은 철칙이었다.왜 하필 비일상적인 왼새끼여야만 할까.『왼새끼속에는 부정을 막아주는 금기와 신성성이 깃들여 있다.잡신이 혹 침범해도 왼새끼의 「도발적 시위」에 혼비백산한다.이로써 제의공간은 순결성을 지키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배꼽문화의 역설」을 다룬 글 또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구한말 외국인이 찍은 사진을 보면 저고리와 치마말기 사이로 가슴을 드러낸 서민여성의 모습을 어렵잖게 발견할 수 있다.그러나 배꼽노출은 어떠한 경우에도 상상하기 힘들었다.배꼽이 드러나는 유일한 놀이인 양주별산대 애사당놀이에서도 여성역할은 정작 남성이 대신했다.새 생명의 상징 혹은 「혁세사상의 그릇」으로서의 배꼽이 다분히 신성불가침이었던 데 비해 「다산의 상징」으로서의 젖가슴노출은 차라리 예사로운 일이었던 것이다. 이밖에 우리민족의 흰옷선호사상과 관련,『고려가 몽골족에 망하면서 조의를 표하기 위해 흰옷을 입기 시작했다』(도리야마 기이치)거나 『흰옷은 조선민족이 겪은 고통이 한으로 맺혀진 것이다』(야나기 무네요시)는 식의 일제 식민주의자의 가당찮은 주장을 비교문화사적 접근을 통해 반박하고 있는 저자의 역사감각도 주목할 만하다.〈김종면 기자〉
  • 한국통신 이준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2005년 20조 매출… 「세계 10대」 목표/창사이래 최대 변혁기… 공기업 체질 바꿔야/6만가족 안정생활 보장 주력… 역사갈등 자체 해결 노력/고객중심 조직 전환… PCS 등 사업 다각화도 지난 84년 공사로 출범한 한국통신은 요즘 창사이래 최대의 변혁기를 맞고 있다.국내 통신시장이 전면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하면서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누려오던 독점적인 지위를 더유지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이미 경쟁체제에 들어간 국제전화와 시외전화사업 말고도 이달 중순이면 30여개의 신규통신사업자가 무더기로 선정된다.또 내년부터는 시내전화사업마저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할 상황이다. 한국통신이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던 지난해 6월7일 사장으로 부임해 최근 취임 한돌을 맞은 이준 한국통신사장은 『10년은 된 듯한 기분』이라는 표현으로 지난 1년을 회고했다.중국 출장길에서 막 돌아온 이사장을 서울 광화문 한통 본사 사옥에서 만나 경영전반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부임 1년이 흡사 10년” ­오랜 군생활을 마친 뒤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부임해 그동안 어려운 점도 많았을텐데요. ▲한국통신은 전국에 4백여개의 전화국과 6만 종사원을 거느리고 있는 거대조직 아닙니까.더구나 거미줄 같은 통신망을 운용하는 정말로 중요한 일을 하는 곳이라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24시간 떠나지 않아요.지난해 노조간부 대량 구속과 사법처리라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했던 노조사태를 마무리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지요.물론 무궁화 1,2호위성의 발사때 엇갈렸던 희비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취임 당시 주위에서는 마치 노조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신임사장의 임무인 것으로 조언해 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가장 시급한 과제가 독점시대의 공기업체질을 경쟁시대의 기업체질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됐지요.이 문제는 하루 아침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봅니다.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과 경영개혁은 여러 측면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조직개편의 목적과 특징을 말씀해 주시지요. ▲시장개방으로 인한 경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사업자 위주 조직을 고객중심 조직으로 바꿨습니다.사업별로 분산된 마케팅기능을 고객 중심으로 통합·재편하고 통신망 통합관리체계를 갖추었지요.또 본사의 의사결정권한을 과감히 하부로 이양해 책임경영을 하도록 했습니다.본사는 대신 전략적인 기능과 대외 창구기능을 보완해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만들었지요. ­한국통신의 민영화문제가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데 민영화는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습니까. ○마켓팅 기능 통합·재편 ▲민영화는 시기만 남겨 놓았을 뿐 이미 결정된 사실이나 다름이 없습니다.기술혁신등으로 통신산업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한국통신을 공기업으로 관리하는 것은 이제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원래는 정부지분을 49%까지 매각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최근 정부는 올해안으로 51%이상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저도 되도록이면 빨리 51%이상의 정부지분을 매각해 자율책임 경영과 내부혁신을 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신사업자가 새로 출현하면서 공정경쟁에 대한 논란이 많습니다.한국통신의 처지는 어떻습니까. ▲데이콤을 비롯한 경쟁사는 한국통신에 대해 독점적인 시내망사업과 기타 사업을 분리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서비스별 구조분리는 국가자원인 통신망의 분할을 의미하는 것 아닙니까.한국통신을 경쟁력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종합통신사업자로 육성한다는 정부 방침과도 어긋나는 일이지요.정부의 회계분리 규칙에 따라 외부거래 방식과 절차를 내부거래에도 똑같이 적용할 계획입니다.그뿐만 아니라 회계분리의 적정성을 제3기관에 검증받도록 해 투명성을 보장해 나갈 생각입니다.물론 상호접속이나 회선제공,정보공개등 공정경쟁과 관련된 활동도 지속적으로 펴 나가야겠지요. ○◎「114 안내」 유료화 불변 ­114안내전화 유료화는 계속 추진되고 있는지요. ▲114안내전화는 소수의 이용계층이 독점하는 실정이지요.보험회사·신용카드회사등 다량 이용계층 29%가 전체 문의건수의 8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114를 이용하지 않는가입자도 비용을 부담하는 모순이 생기게 됩니다.이제는 114안내전화에도 「수익자부담 원칙」을 적용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여론조사와 공청회등을 거쳐 이용자 의견을 수렴한 뒤 정부와 협의를 거쳐 유료화를 추진할 생각입니다.아울러 114안내서비스를 대폭 개선해 현재 50%수준에 머물고 있는 통화완료율을 90%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전면적인 통신시장개방에 따른 한국통신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제시한다면. ○경영 투명성 외부 검증 ▲요즘 통신사업이 무한경쟁시대로 들어섰다는 것이 정말 실감납니다.한국통신은 독점적인 사업 체질을 경쟁력 있는 기업 체질로 바꾸기 위해 과감한 경영혁신을 전개하고 있습니다.시외전화등 기본 통신서비스를 더욱 내실화하고 이동통신등 새로운 사업분야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개인휴대통신(PCS)이나 발신전용휴대전화(CT­2),무선데이터등 새로운 전략사업도 병행해서 다각화할 생각입니다. ­한국통신 노사문제가 또다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노조의 불만은 단순히 임금문제보다는 화려한 성장뒤에 찾아드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더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현재 노조위원장이 대법원 형확정 판결을 받아 당연 면직사유에 해당됨으로써 노사간 대화에 어려움이 있습니다.잘 알려져 있듯이 노조는 임금가이드라인 철폐와 해고자 복직,PCS의 재벌편향 통신정책 철회등을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노조는 지난달28일 쟁의 발생을 결의한 뒤 공노대 집회 참가와 재경원·정통부앞 시위등 대화보다는 장외투쟁에 치중하고 있습니다.공사는 노조 집행부와 노사간 갈등을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6만 종사원의 안정된 생활 보장에도 총력을 경주할 방침입니다. ­해외 신규사업진출계획은 어떤게 있습니까. ▲한국통신의 해외사업 진출 기본방향은 현지기업이나 국내 민간기업·은행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요.우리 공사는 현재 필리핀·러시아·베트남·인도·몽골 등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필리핀 통신지주회사인 「레텔콤」의 주식 20%를 1백50억원에 사들여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베트남 북부지역인 하이퐁·광린지역에 4만회선의 전화망 확충사업도 벌이고 있습니다.또 이스라엘과 중국에 각각 35억원과 12억원을 투자해 현지 회사와 합작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지요. ­21세기 한국통신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중·북·이스라엘 진출 ▲기본통신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통신분야에 걸쳐 우리나라의 주도적인 사업자 지위를 확고히 할 생각입니다.국제적으로는 오는 2005년 20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10대통신사업자로 끌어올리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기존 전화·전용회선사업은 시장방어및 확대에 힘써 주도적인 지위를 고수하는 한편 무선·부가·멀티미디어부문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입니다』〈박건승 기자〉 ◎「초고속정보통신망」 추진 현황/대형건물 광케이블망 내년 구축/2015년엔 멀티미디어 안방 서비스/사업완료땐 100조원 생산유발 효과 세계 각국은 21세기 정보화사회를 앞두고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경쟁적으로 구축하고 있다.우리나라도 범정부차원에서 정보화사회의 조기 실현과 선진국 진입을 위한 초고속정보통신망 건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은 음성은 물론,고속데이터·동영상등 다양한 정보를 빠른 속도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정보고속도로」로 기존의 전화망·데이터망·CATV망등을 통합,하나의 망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정보통신망이다. 한국통신은 초고속정보통신망 건설에 소요될 45조원의 재원 가운데 42조원을 부담,초고속국가망사업·초고속선도시험망사업·초고속정보화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중 「초고속공중망사업」의 1단계로 97년까지 대형건물에 광케이블망(FTTO)을 구축한데 이어 2단계로 오는 2002년까지 수요밀집지역에 광케이블망을 건설할 계획이다.또 3단계로 오는 2015년까지 일반 가입자용 광케이블망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이같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기업체·공공기관은 2010년,일반 가정은 2015년부터 첨단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또 「초고속선도시험망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비동기전송모드(ATM)교환기와 광케이블을 이용해 지난해 서울과 대전간에 1차선도시험망을 개통,현재 35개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초고속정보화시범사업」은 미래 정보화사회의 편리한 생활 모습을 조기에 보여줌으로써 초고속정보통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내고 관련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한국통신은 지난 4월부터 대전·대덕지역 4백여 가입자들에게 관련 장비를 설치,영상회의·전자신문·고속하이텔서비스등 다양한 초고속정보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오는 2015년 예정대로 초고속정보통신망사업이 완성될 경우 정보통신사업분야에 62조3천억원,정보통신 관련 사업분야에 38조6천억원등 총 1백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그뿐만 아니라 56만여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됨으로써 초고속정보통신망사업은 국가경제 전반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정보통신시장규모는 94년말 현재 1조4천3백억달러로 세계 총생산의 6%수준이며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서도 2배이상 높은 성장률을기록하고 있다.이런 신장세가 계속될 경우 정보통신시장규모는 2천년대 초반 세계 총생산의 20%선에 이를 것으로 ITU(국제전기연합)는 내다보고 있다.
  • 북­러 새우호조약 시대상황 맞춰야/러 하원의장

    【모스크바 연합】 겐나디 셀레즈네프 러시아국가두마(하원)의장은 3일 오는 9월 완전 폐기될 조­러 상호우호조약을 대체할 새로운 러시아­북한간 조약은 시대상황에 맞춰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27∼30일 의회대표단을 인솔하고 북한과 몽골을 방문하고 귀국한 셀레즈네프 의장은 이날 방문결과에 관한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러시아와 북한간에 협의가 진행중인 양국간 조약은 시대상황과 유리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 실크로드 문명기행/허세욱 지음(화제의 책)

    ◎낙양∼파미르고원 실크로드 4천㎞ 답사기 2천2백년 전부터 1천여년동안 동서 문화교류의 통로 구실을 한 실크로드(비단길)를 직접 밟고 쓴 문화답사기.실크로드는 세 갈래가 있는데 이 가운데 중국 낙양에서 섬서·감숙성∼타림분지∼파미르고원∼중앙아시아 경로를 대표적으로 꼽는다.지은이도 이 경로를 따라 낙양∼파미르고원 사이 4천㎞를 답파했다. 실크로드는 단순히 비단길만은 아니었다.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중국의 원시인인 남전인·반파인의 석기시대 흔적을 만나고,중국의 전설적인 시조 황제·염제와 마주친다.황하문명의 발상지인 것이다. 그런가 하면 불교·이슬람교가 들어오고 번창하면서 남긴 위대한 예술작품,몽골인·아랍인·이란인·미얀마인·카자흐인등 다양한 민족의 문화와도 맞대하게 된다. 고려대 중문과 교수인 지은이는 여행길에서 때로는 냉철한 눈으로 분석하고,때로는 한없는 감상에 젖으며 역사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94∼95년 서울신문에 「서역 문화기행」이란 제목으로 연재한 내용을 비롯,일간지·잡지들에 실은 것들을 모아 새로 정리했다.원색사진·그림을많이 넣어 시원스레 편집했다. 대한교과서 1만원.
  • 3국 국경지대 핫산(시베리아 대탐방:74·끝)

    ◎북­중­러 접경 두만강 개발 열기 “후끈”/중국경 잇는 도로·철도 등 SOC건설 박차/일 2천만불 투자… 자류비노항 국제항 육성/한국 세모도 농업합작 진출… 관광휴양사업 추진 블라디보스토크항구앞 태평양함대 사령부 건물과 군함 주변에서 관광객들이 제멋대로 기념사진을 찍는다.개방되기전인 불과 몇년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핫산으로 향하는 보스포르 보스토치니호에 올랐다.배표에는 요금이 8루블로 적혀 있다.예전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가 보다.실제요금은 1만5천루블(약2천5백원). 3시간만에 핫산에 다다랐다. 북한·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극동 시베리아의 동남쪽끝 핫산군.군청 소재지인 슬라비얀카의 1만7천여명을 비롯,10여개 마을의 총인구가 4만7천여명이다.총면적은 4만3천㏊.지리적 중요성 때문인지,아니면 두만강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발전 기대 때문인지 변화의 기운이 활발하다. 작년 11월 크라스키노에 세관이 설립되면서 중국과의 국경이 개방돼 사람과 물자의 통행이 많아졌고 철도·도로 건설공사도 한창이다. ○크라스키노 세관 완공 중국과의 국경에서부터 크라스키노를 거쳐 자루비노항까지 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기존 국도가 있지만 울퉁불퉁하고 총연장이 85㎞나 돼 비효율적이다.러시아 합동도로회사가 12개 교량을 포함,폭 9m 길이 60㎞의 유료도로 건설을 추진중이다.대당 20달러씩 통행료를 받으면 하루 평균 2천대 통행을 기준으로 할 때 연간 2천4백만달러가 걷혀 2년3개월이면 총도로건설비 3천2백만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자루비노항을 국제항으로 육성하기로 일본과 이미 계약돼 일본이 2천만달러를 투자,항구확충작업을 벌인다. 철도공사는 시작됐다.산악지대인 국경에서 카미쇼보역까지 편도 3복선 철로를 러시아군이 공사하고 있다.카미쇼보역은 직원수만 1백70여명에 달하는 대형역이다.그러나 왠지 기대만큼 신속히 이뤄지는 것같지는 않다. 이 지역 주민 블라디미르 게라시모프(33)는 『두만강개발사업에 따른 경제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면서 『단기간내에 투자액을 회수할 수 있을텐데 러시아정부가 돈을 적게대줘 너무 오래 걸린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태평양쪽으로 통하는 항구를 중국에 제공하는데 지나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상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태평양쪽으로 직접 맞닿은 항구를 갖고 있지 않은 중국측이 혼춘에서 출발,러시아국경까지 이르는 철도와 고속도로 공사를 일찌감치 끝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과의 국경 세관은 블라고비셴스크와 포그라니치니 등 두곳밖에 없었으나 작년 11월 크라스키노 세관 완공으로 세곳으로 늘었다. 블라디미르 세관장은 『중국측은 곡물 원목칩 등을 연간 3백만t까지 실어가길 원하고 한국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상품도 이곳을 통해 들어간다』면서 『초기에는 사회간접자본시설 부족 때문에 화물보다 여행객의 이동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비탈리 벨로제로프 핫산 부군수는 『핫산은 지리적으로 산과 평지,강이 고루 갖춰져 있고 동식물도 여러가지여서 두만강개발사업이 실시되면 경제발전이 급속히 이뤄질 것』이라면서 『한국을 비롯한 외국의 투자가 이뤄지면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한다. 페레스트로이카이후 핫산의 슬라비얀카 선박수리소 직원수는 불과 몇년사이에 3천2백명에서 6백명으로 줄었다.한국 등에 고객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경공업·농어업센터 육성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추로 하고 나홋카와 핫산을 포함하는 광역 두만경제권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핫산만 가지고는 인구가 적어 공업지구 개발에 부적당하다는 판단이다.블라디보스토크는 금융·무역·연구개발·수송·통신센터로 개발,외국인투자를 유치하고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나홋카는 기존항구와 철도망 등을 이용,대규모 토지집약적 제조업과 수송센터를 건립하며,핫산은 접경지대의 이점을 살려 경공업·농어업·식품가공센터로 육성,중국과 동해사이의 무역중심지로 발전시키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레크리에이션지역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한인유물 고스란히 보존 한국과 몽골을 포함한 두만강개발사업 5개국 위원회는 한변을 50㎞로 하는 중국 훈춘­북한 라진·선봉­러시아 포시에트를 연결하는 소삼각지역보다는 넓은 범위의 대삼각지역이나 동북아시아 배후지역을 함께 고려해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방천과의 국경을 지나 동해에 가까운 끄트머리쪽,두만강 5백16㎞중 15㎞가 북한과의 접경이다.국경지대안에는 「쏘·조친선각」이란 현판이 달린 건물이 있다.북한 주석을 지낸 고 김일성도 생존 당시 가끔 이곳에 들르곤 했다고 경비병은 귀띔한다.두만강철교 바로 옆이다.드루즈바(우정)다리로 명명된 길이 8백m짜리 이 철교를 건너면 북한의 홍이역이다. 연해주의 핫산지방은 1937년까지 한국인들이 벼농사를 짓던 곳이다.「땅 바가티(풍요로운 땅)강」 「포도(위노 그라르나야)강」 등 지명에 아직도 한국말이 뒤섞여 불린다. 한강유람선 운영업체인 세모도 작년 8월 핫산군과 농업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군전역에 걸쳐 벼농사와 한우·사슴 사육,사냥 등 관광휴양사업을 벌일 계획이다.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을 북한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물자를 받는 구상도 서있다.부산∼극동간 카페리호 운항 계획도 있다.세모측은 단기수익성을 노린 것이라기보다는 통일에 대비해 미래를 내다보고 하는 사업이란 견해이다.
  • 5개민족 일가 이뤄 “화목” 자랑/중 이영숙씨 집안 “화제”

    ◎조선·몽골·만주·회·한족으로 구성/상대 문화 존중하며 이질감 극복 서로 다른 5개 민족이 일가를 이루어 화목하게 살아가는 다민족 집안.소설속의 이야기같은 화제의 가정은 중국 길림성 장백 조선족자치현의 소재지 장백진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이영숙씨(39)의 집안이다. 이씨의 집안은 이씨가 조선족,시아버지 관우상(67)·남편 해(38)·아들 강은 몽골족,시어머니 사귀령씨(65)는 한족,여동생 영옥씨(33)의 남편 조금양씨(33)는 만주족,아들 강의 양아버지 왕회자씨(54)는 회족(이슬람족)등 5개 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일가로 맺어진 것은 우연이었다.6·25때 중국군으로 파병된 관우상씨가 전쟁이 끝난 뒤 고향 내몽골로 돌아와 때마침 친척을 방문하러 온 사씨를 만나 결혼함으로써 5개 민족 일가의 탄생이 시작됐다. 관간상의 아들 관우해씨는 하방(문화혁명때 학생들의 농촌배우기 운동)돼 이곳의 점원으로 일하면서 이영숙씨와 결혼했다.여동생 영옥씨는 심양이 고향인 조씨가 공안원으로 이곳에 파견돼 와 가정을 이뤄 심양으로 되돌아가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다.왕회자씨는 북한을 운행하는 운전사로 일하다가 이씨의 음식점에 들르면서 아들 강과 정이 들어 양아버지가 돼 서로 내왕하고 있다. 이들에게 가장 즐거운 일은 춘절(설날)·중추절(추석)등 명절에 한데 모이는 것.민족은 다르지만 한 가족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이씨는 『중국사회는 여권의 힘이 세다』며 『우리 집안은 설날에 제사를 지내고 세배를 하는 조선풍속을 따르는 데 아무도 불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있고 문화적 갈등도 적지 않다.대표적인 예가 각각 다른 음식습관.한족은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반면 회족은 계율에 따라 먹지 않는다.조선족은 개고기를 즐기지만 만주족은 누르하치가 청왕조를 건설할 때 개의 도움을 받았다 하여 개고기 먹는 것을 금기한 그의 유언을 따르고 있다. 연변 민족작가협의회 우광훈 대외연락부장은 『서로의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지 못할 때 파경이 올 수 있다』며 『이민족끼리의 결합은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하며 이해하려고 해야만 화목한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이씨의 가족은 민족적·문화적 갈등을 극복하며 잘 살아가고 있다.〈장백진(중국)=김규환 기자〉
  • 남제주군 대정읍 돌하루방(한국인의 얼굴:72)

    ◎또렷한 눈동자·오똑한 콧날 “너무나 인간적”/매서운 해풍 견디려는듯 목도리까지 둘러 오늘날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인성·안성·보성리는 조선시대 대정현청이 있던 고을 자리다.여기 와서 『돌하루방이 어디 있느냐?』고 토박이들에게 물었다면 『작간대 이수다』라는 대답이 나왔을 것이다. 「곁에 있다」는 제주도 사투리다.대정현 당시 쌓은 읍성의 성돌도 현무암이요,그 성벽 지척에 돌하루방 역시 회흑색 돌인지라 하루방이 얼른 눈에 띄지 않았다. 대정의 돌하루방은 대정읍성 동문과 서문, 남문에 각각 1기씩 성문 밖에 3기가 우선 몰려있다. 그리고 보성초등학교에 3기,추사관과 마을회관앞에 각각 2기,토끼동산에 1기가 자리잡았다.대정의 돌하루방은 유별나게 키가 작았다. 평균 키가 1백36㎝에 지나지 않아 제주시 돌하루방 키와는 비교가 안되고,표선읍 성읍리 돌하루방 보다도 더 작은 키를 했다. 머쓱하지 않고 올차보이는 이유가 작은 키에 들어있다. 대정의 돌하루방은 거의가 둥글넓적하고 펑퍼짐한 벙거지를 썼다. 머리통크기가 키의 절반쯤은 차지했는데,얼굴에서는 후덕한 인상이 우러났다.그 까닭은 볼에 살이 실하게 붙어서일 것이다.대정 돌하루방의 또 다른 특징은 눈이다. 석수장이 타지역과 차별화를 시도했는지는 모르나 대정 돌하루방 눈에는 동자를 새겨넣었다. 이들 대정 돌하루방은 눈동자가 분명했으니까 읍성을 지키는데 어설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정 돌하루방의 코는 제주시의 돌하루방과 사뭇 다르고 코만을 비교한다면 표선면 성읍리 돌하루방을 좀 닮았다.그래서 제주시 돌하루방의 주먹코와는 달리 콧마루가 비교적 오뚝하고 길다.입은 작게 오목새김 했다.더러는 작은 입을 다물었고 또 어떤 돌하루방은 약간 느슨하게 입을 열었다. 흔히들 말하기를 인간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한 것이 대정의 돌하루방이라는 것이다.겨울 해풍이 매서워 목도리를 두른 돌하루방이 몇몇 있고 보면 사람이 하는 짓도 따라 하는 모양이다. 그러면 제주도의 돌하루방은 뭍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섬에서 스스로 태어난 것일까,아니면 어디서 흘러들어온 것일까.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없으나추정은 두 갈래로 나와 있다.남태평양의 석상문화와 몽골족.돌궐풍의 북방문화 유입설이다. 남태평양설은 제주도가 지리적으로 해양문화권일 수 있다는 점이고 북방설은 몽골이 제주도를 오랫동안 지배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 고유의 향토적 특색을 고려하지 않고는 돌하루방 신원을 들춰낼 수 없다.분노하는 바다와 싸우고 거친 땅을 일구면서 자연의 섭리를 터득한 제주도 사람들의 자화상이 돌하루방인 것이다. 어깨가 넓어 보이고 더러 가슴이 튀어나온 돌하루방을 대하노라면 한 꺼풀을 훌쩍 벗어던졌다.그리고 숨겨둔 강인성을 드러내 보였다. 이들 돌하루방과 더불어 대정땅을 지킨 읍성은 제주도기념물 12호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있다. 그리고 대정은 추사 김정희가 9년동안 유배된 적거의 땅이거니와 그의 유명한 문인화 「세한도」의 산실이기도 하다.
  • 성라자로마을 기금 마련 자선음악회

    ◎16일 예술의 전당서 「그대 있음에」 공연 성 라자로 마을(원장 이경재 신부)은 16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제14회 자선음악회 「그대 있음에」를 공연한다. 매년 자선음악회를 개최,수익금으로 국내와 중국·베트남·몽골·루마니아 나환자 등을 지원해온 라자로 마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약 1억5천만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2억여만원에 비해 줄어든 액수로 이경재 신부가 북한 나환자 현황파악과 지원방안 마련 등을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27일 까지 북한을 방문,모금활동에 전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박수정,메조소프라노 김신자,테너 박치원,베이스 김요환,플루트 배재영,피아노 권경순씨 등이 출연하며 패티김이 특별 출연한다.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정찬우씨와 정세나씨는 부녀사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중 내몽골 강진/가옥 수십채 붕괴… 108명 사상/규모 6.4

    【북경 AP 로이터 연합】 중국 북부 내몽고자치구에서 3일 리히터지진계로 진도 6.4를 기록한 강진이 발생,최소한 8명이 사망하고 약1백명이 부상했다고 국가지진국 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내몽고자치구 성도 호화호특에서 서쪽으로 약 2백㎞ 떨어진 귀양부근에서 이날 낮 11시32분(현지시간)쯤 발생한 이번 강진으로 중국 북부지방이 크게 흔들렸으며 진앙지부근에서는 가옥 수십채가 붕괴됐다면서 그같이 전했다. 한 관리는 현지와 연결되는 통신수단이 모두 두절돼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최소한 8명이 사망하고 약1백명이 부상했다』고 밝히고 국가지진국이 추후 보다 상세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내몽고자치구 지진국의 한 관리는 구조팀을 파견했으나 하오 늦게나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은 진앙지에서 약 6백㎞ 떨어진 북경에서도 고층건물이 흔들려 주민을 놀라게 할 정도였다고 국가지진국 대변인은 말했다. 리히터규모 6.0을 기록하는 지진의 경우 큰 피해를 낼 가능성이 있다.
  • 강우포탄(외언내언)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려는 것은 인류의 오랜 꿈이었고 이 꿈은 지금 실현단계에 와 있다.미국은 록키산맥에서 인공강설로 눈을 내리게 한 다음 그 물을 댐에 저장하여 갈수기에 쓰고 있다.54년이후 실용화한 방안이다.중국도 57년 인공강우에 성공한 뒤 과수원이나 담배농사에 이용하고 있으며 일본은 94년 가뭄때 41㎜의 인공비를 내리게 하는 데 성공한 일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95년 소백산 이화령부근 계곡에서 첫 인공강우실험을 했으나 실패. 물방울을 뭉치게 하는 요드화은(AgI)을 지상에서 태워 연기가 바람을 타고 구름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방식이었다.실패원인은 구름이 예상보다 높이 떠 있었기 때문.그뒤 인제·설악산등 지상에서 5차례,항공실험을 3차례 했지만 아직은 초보단계다. 인공강우는 비행기로 구름 위에서 요드화은을 뿌리는 것이 목표지점이 정확하고 실패율도 적다고 한다. 3주간이나 계속되던 몽골의 대화재가 「강우포탄」에 의해 진화되었다고 외신이 전한다.지난 30일 새벽 수십발의 강우포탄이 발사된 뒤 울란바토르부근에 15㎝나 되는 눈이 내리면서 불길이 잡혔다.포탄이 눈을 쏟아지게 했다니 요술쟁이같이 신기한 일이다.그러나 원리는 인공강우와 똑같되 다만 영하7∼10도의 차가운 구름속에 요드화은분말을 장전한 포탄은 폭발시키는 방식이 다르다.이같은 강우포탄은 중국에서 매우 발달하여 연간 50만개의 포탄을 수출하고 있다.수도를 위협하던 몽골의 화재를 진압한 「강설포탄」도 중국제로 추정된다.중국은 포탄뿐만 아니라 「강우미사일」도 보유하고 있으며 포탄 폭발지점도 고도 4㎞에서 7㎞까지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단군신화에서는 환웅이 인간세상에 하강하면서 풍백·운사를 거느리고 온 것으로 돼 있다.바람과 구름,그리고 비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환풍호우의 신통력을 지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대의 주술에서 흔히 행해지던 환풍호우의 기적이 오늘의 과학에 의해 실현되고 있다.그러나 인공강우가 아무곳에서나 조화를 부리는 것은 아니고 구름이 떠 있어야 한다는 제약이 붙어 있다.〈반영환 논설고문〉
  • 중,강력범 대거 사형 집행

    【북경 연합】 사상 최대규모의 범죄소탕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중국의 광동성,상해시,하북성,사천성,내몽골자치구 등에서 각종 강력사건 범인에 대한 사형집행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광동성 고급인민법원은 지난달 15일 중산 공상은행의 한 예금취급소에서 은행직원 등 4명을 총으로 사살하고 인민폐 14만위안과 8천홍콩달러를 강탈해 달아났다가 54시간 만에 붙잡힌 유영웅을 지난달 30일 총살형에 처했다. 또 광동성 중산시중급인민법원은 지난달 25일 1만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39명의 강도범과 절도범에 대한 공개재판을 열어 그중 11명에게 사형을 선고한 후 즉시 형장으로 압송,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해시 제1중급인민법원과 상해시 철로운수­중급법원은 지난달 29일 불화 끝에 친정으로 간 부인을 데려오기 위해 처가에 갔다가 여의치 않자 장모와 처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왕령괴와 열차를 무대로 강도행각을 벌여온 이석청,상습절도범 황개비 등 모두 7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 몽골화재 피해 7만달러 지원/정부

    정부는 대규모 화재 피해를 입고 있는 몽골에 인도적인 차원에서 7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외무부가 1일 밝혔다. 몽골정부는 지난달 29일 현지 주재 각국 대사관을 통해 대규모 화재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긴급지원을 호소했다.〈이도운 기자〉
  • 몽골 강우포탄 발사 수도 접근 불길 진화/화재 3주째…15명사망

    【테렐즈(몽골)로이터 AP 연합】 몽골군은 30일 강우포탄을 발사,최고 15㎝의 눈을 내리게 함으로써 수도 울란바토르를 향해 거세게 접근하고 있는 불길을 진화했다. 몽골 관리들은 울란바토르 인근 테렐즈시에서 이날 동트기 전 수십발의 강우포탄이 발사돼 울란바토르 주변이 최고 15㎝의 흰눈으로 덮임으로써 변경 30㎞까지 육박한 불길이 잡혔다고 밝혔다. 한편 몽골당국은 지난 9일 발생한 이래 3주 이상 계속되며 8백만㏊의 숲과 목초지를 태운 이번 대화재로 인해 최소한 15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몽골 산불 내몽골 확산/긴급대책회의 등 비상경계태세 돌입/중국

    【북경=이석우 특파원】 몽골 대초원을 걷잡을 수 없는 기세로 태우며 강력한 서풍을 타고 확산돼온 대산불이 중국령 내몽골자치구에까지 번짐에 따라 중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2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포함한 중국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처음으로 내몽골자치구 국경을 넘어선 산불이 조금도 기세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 확산됨에 따라 내몽골자치구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대흥안령산맥으로까지 산불이 확산될 것을 우려한 중국 국무원이 대책마련을 위해 비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는 것. 그러나 화재지역이 계절적으로 워낙 건조한 상태인데다 아직까지는 화재에 맞설 소방장비마저 잘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현재로서는 큰비가 내리기를 기다리는 외에는 뚜렷한 대책도 없는 실정이어서 중국당국을 애타게 하고 있다고.
  • 몽골 큰 불/수도 45㎞까지 접근/발생 2주째

    ◎입구 밀집지 위협… 급속 확산 【북경 로이터 연합】 몽골의 대화재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약45㎞ 떨어진 지역까지 접근했으며 또다른 화재가 울란바토르에서 북동쪽 한 군의 인구밀집지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목격자와 소방 관계자들이 28일 밝혔다. 소방 관계자들은 모엔곤 모리트군의 서부지역에서 불길이 인구밀집지 4㎞ 내에 접근했으며 동쪽에서 또 다른 화재가 15㎞ 거리에서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린첸도르지 군수는 『불길이 너무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파견된 경찰관 1명이 뇌출혈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추가 사상자에 대한 보고는 아직 없다. 모엔곤 모리트의 중심에 사는 2천명 가운데 교도소에서 복역중인 90명을 포함한 약 5백90명이 화재진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울란바토르에서는 이들을 지원하기위해 8백명을 증파했다. 올란바토르와 모엔곤 모리트 사이는 두터운 연기층으로 시계가 약1백m 정도에 불과하며 이 때문에 헬리콥터들이 유목민들의 텐트부근에 착륙,방향을 묻고 있는 상황이다. 몽골에서 2주이상 계속되고 있는 화재로 최소한 5명이 숨졌으며 3백만㏊의 산림과 5백만㏊의 목초지가 파괴됐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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